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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훈처 “피해 장병 내년 7월부터 보상”

    국가보훈처는 연평도 포격 피해 병사들에 대한 합당한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 국가유공자 개정법을 마련해 내년 7월 1일부터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박승훈 국가보훈처장은 22일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가유공자 선정 기준에 미달돼 유공자로 선정되지 못하는 경우라도 합당한 치료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내년 7월 1일 시행을 목표로 보훈대상자 지원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 박선규 2차관이 전했다. 이는 연평도 포격 1주기인데도 불구하고 당시 피해 병사들에 대한 치료와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인국 과천시장 주민소환투표 D-7] 투표 찬반 갈등에 민심 두 쪽

    여인국 경기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찬반 양측 주민들의 투표 운동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특히 현수막 설치와 투표 홍보 문구 등을 두고 주민 갈등이 나타나는 등 과열 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8일 과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공식 접수된 선거법 위반 신고 건수는 모두 11건. 허위사실 유포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주민소환 투표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주민소환 사유와 무관한 현수막을 설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초 주민소환 투표 청구와 관련해 정부청사 이전, 보금자리주택정책, 재건축행정 지연 등이 주된 이유로 제기됐지만 찬성 측에서 이와 무관한 낙후된 편의시설, 중학교 과밀학급, 관변단체 과다 지원 등을 투표와 연관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홍보 동영상 상영을 둘러싸고 과천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양측의 고소·고발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과천시선관위는 동영상 내용이 주민소환 법률과 공직선거법에 저촉됐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본격적인 투표 운동이 벌어지면서 과천시선관위에는 소음 등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는 항의전화가 잇따르는 등 주민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과천시 곳곳에는 주민소환 투표와 관련된 현수막이 내걸리고 주민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찬성 측과, 투표에 참여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하는 반대 측의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주민소환 투표에 찬성하는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이미 지난달부터 매일 차량을 이용해 시내와 주택가를 돌며 투표 참가를 독려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반대로 여 시장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아파트 단지 등을 돌며 시민들을 만나 투표에 참여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주민소환 투표는 지난 5월 국토해양부가 과천 지식정보타운 부지 일부를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로 발표하자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여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절차에 들어가면서 본격화됐다. 주민소환 찬반 투표운동은 다음 달 15일 밤 12시까지 할 수 있으며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실시된다. 전체 유권자의 3분의1이 투표했을 경우 개표가 가능하며 과반수가 찬성하면 여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된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세종시 민간아파트 청약 열풍

    세종시 민간아파트 청약 열풍

    국내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아파트 분양시장이 수십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민간 아파트의 예상치 못한 청약열풍은 첨단공법으로 넓어진 전용면적과 추후 높아질 재산가치, 학군 형성에 대한 기대감, 인근 주민들의 새 아파트 수요,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공무원들의 수요 때문인 것으로 요약된다. 또 분양뿐 아니라 계약에서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마감한 세종시 푸르지오 아파트 계약률은 93%를 넘겼다. 현재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계약률은 20% 수준이다. 건설업계에선 통상 50~70% 계약률을 ‘분양 대박’이라고 표현한다. 이 같은 인기 비결은 우선 같은 면적대 아파트라도 1990년대 지어진 아파트보다 크게 넓어진 전용면적을 꼽는다. 국토해양부의 한 40대 공무원은 “20여년 된 과천의 84㎡대 아파트에 거주하는데 세종시 견본주택에서 마주한 같은 면적대 아파트는 1.5배가량 더 넓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신준호 포스코건설 세종시 분양소장은 “같은 84㎡ 아파트라도 요즘은 판상형으로 네모나게 잘 지으면 전용률이 78%가량 나온다.”면서 “발코니 확장 외에 다양하게 제공되는 서비스 면적이 전용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방과 거실을 모두 남향으로 배치하는 4베이 구조와 면적을 결정하는 벽면 기준점인 안목 지수가 한층 여유로워진 점도 작용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세종시 민간 아파트들은 3.3㎡당 740만~800만원대 분양가에도 비용 대비 마감재 수준이 좋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박재완 “FTA 미루면 잃는 게 더 많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연일 신속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장관은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가진 제2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결론을 미루는 것은 추가적인 논의에 따른 득보다는 소모적인 논란과 실기에 따른 실이 더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가 정부청사가 아닌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리게 된 것에 대해서는 “사냥을 하려면 동물원이 아닌 정글로 가라는 말이 있듯이 책상에 앉아 있으면 국민의 실생활을 보여주는 정보보다는 우리가 원하는 정보가 더 크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한 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또 최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사람들이 불안을 만들고 그것을 안정이라고 부른다’는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의 말을 인용한데 대해, “유럽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선 표면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경쟁력 회복이 절실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도 중장기적으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위기상황에선 서민·중소기업과 같은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전경하기자 lark@seoul.co.kr
  • 그리스 ‘긴축 반대’ 48시간 총파업

    그리스 정부의 추가 긴축안 표결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그리스 국민들은 48시간 총파업에 들어갔다. 추가긴축안 표결은 20~21일 이뤄진다. 아테네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시위대가 운집해 경찰과 거세게 충돌했다. 칠레 대학생들도 교육 개혁을 요구하며 18~19일 이틀간 총파업에 돌입해 세계 곳곳에서 시위 몸살을 앓았다. 그리스의 이번 총파업은 공공 부문 최대 노조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민간 부문의 노동자총연맹(GSEE)이 주도한 것으로, 사실상 모든 산업계가 파업에 나서면서 그리스 전역이 마비됐다. 버스와 기차 운행 등 공공서비스가 중단되고 항공 관제사들도 12시간 파업을 선언해 항공편이 줄지어 결항됐다. 급여·임금 삭감에 반대하는 공무원들에 의해 정부청사 건물 10여곳도 봉쇄됐다. 언론 노조도 전날부터 파업을 선언해 20일까지 신문, 방송, 인터넷 등에 뉴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지 일간지 타 네아는 이번 노동계의 파업을 ‘모든 파업의 어머니’라고 규정하면서 2년 전 시작된 금융 위기 관련 시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파업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날 아테네 의사당 건물 앞에서는 시위대가 경찰들에게 돌과 화염병, 벽돌, 나무, 계란 등을 던지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은 시위대에 최루탄과 섬광탄 등을 쏘며 해산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의사당 건물 앞 광장은 폭발음과 화염으로 가득 찼다. 일부 시위대는 은행의 창문과 간판을 깨는 등 분노를 표출했으며, 취재 중인 방송사 관계자 등 2명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아테네 외곽의 대학가 주변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아테네에서만 10만명 안팎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고, 경찰 3000여명이 과격 시위를 막기 위해 시내 곳곳에 배치됐다. 제2의 도시인 테살로니키와 파트라스, 크레테 섬의 헤라클리온 거리 등에서도 시위가 벌어지는 등 그리스 전역이 몸살을 앓았다. 이번 추가긴축안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따른 긴축 압박으로 마련됐다. 지난해 6월, 올해 6월에 이어 세 번째 나온 긴축안으로, 공공 부문 근로자의 연금·급여 삭감과 증세, 공무원 해고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칠레 대학생 시위는 폭력 사태로 번졌다. 시위대는 바리케이드에 불을 붙여 수도 산티아고 도심 10여곳을 막고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과 대치했다고 AFP가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정부, 6·25전사자 유족 보상금 뒤늦게 재산정…그마저 400여만원 될 듯

    6·25 전쟁 유족 보상금을 5000원으로 책정했던 정부가 뒤늦게 보상금 조정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금값 인상률과 법정이자’ 등을 감안해 결정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어서 현실과는 동떨어진 예우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국무총리실과 국방부, 국가보훈처, 국민권익위는 18일 서울 종로 도렴동 중앙정부청사 별관에서 관계부처 실무급 회의를 갖고 6·25전쟁 전사자 유족보상금 지급 방안을 조속하게 마련키로 했다. 우선 국방부가 이번 주 중으로 6·25 전사자 군인사망보상금 지침을 만들어 보훈처에 통보해 보상 기준을 제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보훈처는 금값 인상률과 법정이자 등을 감안해 보상금 액수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국방부 지침이 통보되는 대로 보상금 지급 기준을 확정해 기존에 보상금액을 5000원으로 결정해 통보했던 유족들에게까지 새 기준을 소급적용해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방침대로 보상금이 책정된다면 대략 전사자 당 400여만원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대 5만환으로 살 수 있던 금이 현재 가치로는 300여만원쯤이고, 여기에 법정이율을 적용할 경우의 수치다. 일각에선 그러나 이 같은 정도의 보상액이 6·25 전사자에 대한 보상으로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유족회 관계자는 “돈의 적고 많고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충혼에 대한 예우나 관심이 고작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게 더 가슴이 아프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전사자 유족에게 사망보상금으로 달랑 5000원을 지급키로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비난을 샀다. 1950년 11월 육군 일병으로 전사한 고(故) 김모(당시 18세)씨의 여동생 김모(당시 2세)씨가 60여년이 지난 2008년 12월 군인사망보상금 지급 요청에 대해 보훈처는 ‘지급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5년이 지나 청구권이 소멸됐다’고 거절했다가 벌어진 소송에서 진 뒤 ‘전사 당시 군인사망급여금 규정에 따른 지급금 5만환을 현재의 원 단위로 환산해 5000원을 지급한다’고 결정했던 것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거주지 인근시설 출퇴근 스마트워크 전부처 확대

    현재 행정안전부 등 11개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인 ‘스마트워크’가 11월부터 전 중앙부처로 확대된다. 스마트워크는 공무원이 정부청사 등으로 출근하지 않고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마련된 근무 시설인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일하는 것을 뜻한다. 행안부는 17일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일산과 부천에서 각각 스마트워크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로써 지난해 처음 문을 연 도봉, 분당 센터와 지난해 9월 선보인 서초센터 등 서울·경기권에만 모두 5개의 스마트워크센터가 운영에 들어갔다. 행안부는 이달 말까지 인천과 수원 센터를 완비하고 12월 초까지 송파, 구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도 스마트워크센터를 열 계획이다. 또 2012년부터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대비해 정부중앙청사 및 세종청사, 국회 등에 출장자를 위한 ‘출장형 스마트워크센터’도 구축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휴일 잊은 정부청사 국감 ‘열공’

    정부과천청사 주차장은 휴일이지만 여느 때와 다름없이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민원인 주차장 역시 출근한 공무원들이 대어놓은 듯 빈자리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청사관리소 직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준비에다 이번주에도 국정감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부처마다 공무원들이 많이 출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도 출근해 오전 10시부터 주요 현안 문제에 대해 간부들과 토의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차관과 실·국장들도 출근해 6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감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유 장관은 4개국(물환경정책국과 상하수도국, 자연보전국, 자원순환국) 국·과장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현안문제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대책 등을 논의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최종 국정감사를 앞두고 장관 스스로 공부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불거진 환경문제에 대해 점검하고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와 한 건물을 쓰고 있는 법무부에도 많은 공무원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휴일을 잊은 듯했다. 과천청사 외곽에 자리잡은 중앙선관위 주변도 차량들이 즐비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사설] 지나치게 큰 경찰 지휘관 집무실 줄여야

    경찰 지휘관 집무실 가운데 상당수가 지나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엊그제 밝힌 국감자료에 따르면 전국 16개 지방경찰청장·차장실의 평균 면적은 128.1㎡로 학교 교실(66.0㎡)보다 두배 가까이 컸다. 249개 일선 경찰서 가운데 기초자치단체장 집무실(99.0㎡)보다 넓은 서장실도 30.1%인 75곳이나 됐다. 민선 자치단체장들의 ‘호화청사병’이 경찰에까지 번지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 대민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의 업무 특성을 감안해도 일부 경찰 지휘관 집무실은 도를 넘어섰다는 비난을 비켜가기가 어렵다. 전남, 서울 등 6개 지방청장실은 면적이 218.7~165.1㎡로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장관 집무실(165.0㎡)보다 크다. 경찰시설은 교도소 등과 같이 행형시설로 분류돼 정부청사 관리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해도 행안부 관장하에 있는 지방청장실이 장관실보다 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특히 대전의 5개 경찰서는 서장실 면적이 모두 100㎡를 넘었다. 일반적으로 경찰 지휘관의 집무실은 다른 기관장들보다 넓다. 24시간 비상대기하던 관행으로 인해 지방청장, 서장실에는 침실, 화장실 등 부대시설이 딸려 있기 때문이다. 또 관내 강력사건이 발생했을 때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보안이 요구되는 공간이 필요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의 ‘아방궁 서장실’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서장실 면적이 평균(90.2㎡)보다 두배나 큰 187.4㎡에 이른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과대 집무실은 신축청사에서 많이 발견된다. 경찰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몇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경찰관서 면적지침을 마련했으나 일선에서 잘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우선 경찰서 신축 시 지침이 잘 지켜지도록 관리, 감독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나치게 넓은 지휘관 집무실은 규정에 맞도록 축소해야 한다. 비용 운운하며 미루지 말고 과대 집무실은 신속히 정비하고 유휴공간은 직원 휴게소나 주민 공부방 등으로 개방해야 한다. 차제에 경찰관서 면적지침도 치안 수요, 주민인구 등을 감안해 합리적으로 조정되어야 한다.
  • 지방경찰청장·서장 호화판 집무실 논란

    지방경찰청장·서장 호화판 집무실 논란

    전국 지방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의 집무실이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을 능가할 정도로 ‘호화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의 지방청장과 경찰서장 집무실 면적을 다 합치면 전국의 유치장 면적을 다 합친 것보다 넓다. 그동안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게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지방경찰청장·차장 및 249개 경찰서장의 집무실 면적(부속실 포함)은 총 1만 8990.0㎡이다. 이들의 집무실 크기를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지방청·차장실의 평균 면적은 128.1㎡로, 초·중·고교 교실 면적(66.0㎡)의 2배에 달했다. 전남청장실이 221.9㎡로 가장 넓었다. 가장 좁은 집무실을 사용하는 경남청장 89.0㎡와 비교할 때 2.5배나 된다. 전남을 비롯해 경북(218.7㎡), 서울(216.0㎡), 대전(182.8㎡), 경기(170.0㎡), 인천(165.1㎡) 등 모두 6개 지방청장실은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장관 집무실(165.0㎡)을 웃도는 규모이다. 이는 새로 짓고 있는 서울시 신청사의 시장 집무실(160㎡)보다도 넓은 것이다. 의전상 차관급 대우를 받는 국회의원 집무실(82.0㎡)보다 작은 집무실을 사용하는 지방청장은 한명도 없었다. 지방청장을 맡는 치안감·치안정감은 1~2급 공무원에 해당한다. 또 서장실‘의 평균 면적은 90.2㎡이다. 서장실 중 기초자치단체장 집무실(99.0㎡)보다 넓은 곳도 전체의 30.1%인 75곳에 달했다. 대전 지역의 경우 5개 서장실이 모두 100㎡를 넘었다. 서장실 크기는 지역별로 최고 6.5배까지 차이가 발생했다. 충남 천안동남서장실(187.4㎡)이 가장 크고, 전남 장성서장실(29.0㎡)이 가장 작았다. 반면 지난 8월 말 현재 경찰서 유치장 117곳의 전체 면적은 1만 7976.5㎡로, 지방청·차장 및 경찰서장 집무실에 비해 1000㎡ 이상 규모가 작았다. 게다가 서울 성북서를 비롯한 37개 경찰서는 유치장보다 해당 서장의 집무실이 더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장 집무실이 이렇듯 천차만별인 이유는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 집무실과 달리 ‘정부청사 관리규정’ 등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장 의원은 “경찰서장 집무실은 형무소와 같은 행형시설로 분류돼 있어 면적 제한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20)성과평가제

    [테마로 본 공직사회] (20)성과평가제

    승진과 보수는 공무원들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공무원봉급 인상률 소식에 귀를 쫑긋 세우는 것이나 연말 성과평가를 앞두고 사무실마다 업무실적 자료를 정리하느라 분주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성과평가 결과가 보수로 반영되는 2~3월이면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과천정부청사 등 관가에는 묘한 찬 바람이 분다. 평온한 듯하면서도 같은 부서에서도 말로 표현하기 애매한, 뒤숭숭한 기류가 흐른다. 정부중앙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서기관급 공무원은 “동료에게 술 한 잔하자는 말도 섣불리 꺼내기 어려울 때가 있고 때로는 신경이 날카로워져 작은 다툼도 일어나곤 한다.”고 곤혹스러운 분위기를 넌지시 전했다. 1999년 도입돼 올해로 13년째를 맞고 있는 공무원 성과평가제의 공과를 짚어본다. ●공직사회 생산성 향상 위해 도입 성과상여금제도는 뿌리 깊은 연공서열 보수 체계의 관행을 깨고 공직사회에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1999년 국민의 정부가 100대 개혁 과제 중 하나로 도입했다. 초기엔 3급 이하 공무원이 대상이었다. 근무성적평가 결과에 근거해 네 등급으로 나눈 뒤 상위 50%에게만 기본급의 50~200%에 해당하는 성과상여금을 차등 지급했다. 공무원 절반은 상여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셈이다. 1995년부터 특별상여수당제도를 만들어 상위 10%에게 지급하긴 했지만 사실상 처음으로 전면 시행됐기에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거렸음은 물론이다. 이후 점점 적용대상이 확대돼 장·차관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공무원이 대상이 된 상태다. 지급률 격차도 초기엔 150%→110%→100% 등으로 보수적으로 운영하다 성과상여금 제도에 대한 공무원들의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격차를 다시 늘려 현재 230%에 이르고 있다. 성과상여금제는 현재 42개 중앙기관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다. 올해 국가일반직 공무원 31만 1091명을 대상으로 한 성과상여금 예산으로 1조 30억원이 편성됐다. 46만 4952명의 공·사립 교원 성과상여금 1조 2042억원을 포함하면 성과상여금 예산총액은 2조 2072억원이다. 성과상여금 지급 비율, 범위 등은 모두 정부 표준안일 뿐 부처별로 자율적으로 정한다. 예컨대 지난해의 경우 국토해양부 등 24개 기관은 최하위 등급에도 성과상여금을 지급했고, 행정안전부 등 18개 기관은 지급하지 않았다. 표준안에 따르면 5급의 경우 상위 20%인 S등급은 593만 7000원을 받고, 그 다음 30%까지인 A등급은 413만원, 그 다음 40%에 이르는 B등급은 232만 3000원, 하위 10%인 C등급의 성과상여금은 ‘0원’이다. 9급 공무원의 경우도 최대 296만 7000원(S등급)에서 116만 1000원(B등급)까지 차이가 난다. 박봉의 공무원 월급 수준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액수다. ●고공단 대상 연봉제 ‘이란성 쌍둥이’ 연봉제는 성과상여금제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와도 같다. 1999년 정무직과 1~3급 국장급을 대상으로 시행됐다가 2005년 3~4급 과장급에까지 확대돼 지금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연봉제 운영도 유형을 나눠 정교하게 짜여져 있다. 대통령, 장·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은 고정급 연봉제다. 고위공무원단(이하 고공단)은 성과계약을 맺은 뒤 성과목표 달성도 등 개인실적 평가와 부서실적 평가, 직무수행능력 평가 등을 통해 1~4개 등급으로 나누는 직무성과급적 연봉제가 적용된다. 성과급은 5급 이하든 이상이든 일시불로 지급된다. 고공단의 경우, 전년도 성과급 규모에 따라 다음해 연봉산정에 유불리가 생길 수 있어 부담이 더하다고 볼 수 있다. 고공단 ‘가’급인 실장급의 경우 최상위 20%에 해당하는 S등급은 지급기준액의 15%, A등급은 10%, B등급은 6%를 받는다. 돈으로 환산해보면 1207만원부터 483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역시 하위 10%인 C등급은 성과급을 전혀 받지 못한다. 여기에 2년 이상 C등급을 받을 경우 적격심사 대상이 돼 자칫 고공단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이게 된다. ●핵심성과 파악 위한 신뢰성 갖춰야 고공단 성과평가는 도입 당시 절대평가 방식이었다. 상급자와 맺은 성과계약에 따라 업무 목표를 연말에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봤다. 하지만 아랫사람을 돌보려는 온정주의와 적격심사에 대한 부담감 등이 맞물려 전반적으로 관대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생겼다. 2006년과 2007년 80% 가까운 평가대상자들이 A등급 이상을 받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08년부터 S등급을 20% 이내로 제한하고 C등급 이하는 최소 10% 이상이 되도록 상대평가 방식으로 성과평가 규정을 바꿨다. 신영숙 행정안전부 성과급여기획과장은 “성과평가 규정을 바꾼 뒤 관대화 경향은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큰 오류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OECD 조사 결과, 성과평가와 성과급의 활용은 각각 8위, 10위 수준으로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성과평가제가 도입된 지 올해로 13년째를 맞아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구성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지난해 성과평가의 경우, 관세청 등 3개 부처에서 33건의 이의신청이 들어왔다. 자신이 받은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 이 중 26건이 받아들여져 상향 조정됐다. 행안부 소속의 한 사무관은 “이의신청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평가 결과를 흔쾌히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비교 평가되는 게 불쾌하고, 결과에 수긍하지 않더라도 내가 더 나은 실적이 있음을 입증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기에 가만히 있는다고 보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피평가자와 소통을 통한 제도 개선이 더욱 필요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윤수재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평가지표 등 형식적으로는 제도가 잘 갖춰져 있지만 핵심성과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향의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상여금 외에도 승진, 연수 확대 등 평가 활용의 방식을 다양하게 보완해 피평가자들에게 실질적 유인책을 제공하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中 광둥성 토지수용 불만 수천명 격렬시위

    中 광둥성 토지수용 불만 수천명 격렬시위

    토지수용과 관련된 보상에 불만을 가진 주민들의 집단시위가 빈발하면서 중국 남부 광둥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21~22일 광둥성 산웨이(汕尾)시 루펑(陸豊)현 둥하이(東海)진 우칸(烏坎)촌에서 토지 수용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집단시위가 발생한 이후 인근 마을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25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에 따르면 시위가 벌어졌던 우칸촌 인근의 룽터우(龍頭)촌에서도 지난 23일 주민들이 불도저 2대와 굴착기를 동원해 수용된 토지의 철망을 뜯어내는 등 강력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수천여명의 주민들은 루펑현 정부청사를 둘러싼 채 “우칸에 이어 룽터우도 일어섰다.” “룽터우촌은 죽기를 각오하고 농지를 보호한다.” “땅이 있어야 사람이 있고, 땅이 없으면 망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인근 룽탄(龍譚)촌 주민들도 자신들의 토지가 보상 없이 강제수용된 데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토지보상과 관련된 루펑현 시위사태는 주변마을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칸촌에서는 지난 21~22일 주민들이 파출소를 공격하는 등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주민 200여명은 21일 토지수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진압경찰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어린아이가 경찰에 맞아 숨졌다는 소문이 돌면서 감정이 격앙됐다. 이들은 다음 날 마을 인근의 파출소에 몰려들어가 경찰차를 부수고 파출소에 근무하던 경찰들을 공격했다. 이 시위로 경찰 10여명이 부상했고, 경찰차량 6대가 파손됐다. 주민들의 시위가 주변마을로 확산되면서 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둥하이진 30개 마을의 책임자들은 지난 23일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마련에 나섰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인사는 “가능한 한 빨리 모든 문제를 해결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면서 “당국은 우리에게 마을 주민들 사이에 불만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경고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광둥성 루펑현 시위사태가 심상치 않은 것은 지방정부와 토지개발업자 간 결탁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토지를 헐값에 개발업자에게 넘기고, 주민들에게는 쥐꼬리만한 보상비만 건네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광둥성만의 문제가 아닌데다 부패와 관련돼 있어 상황이 심각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번 시위사태에서도 주민들은 ‘부패 척결’ ‘관상(官商)결탁 척결’ 등의 구호를 전면에 내걸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수도권 지자체, 주민소환에 ‘몸살’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서 잇따라 단체장 주민소환이 추진돼 행정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보금자리주택사업을 놓고 여인국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추진되고 있는 과천시에 이어, 부천시에서도 김만수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움직임이 일고 있다. ‘김만수 시장 주민소환 추진위원회’는 이날 부천여성단체협의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부천 추모공원 백지화와 관련, 김 시장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 추진위는 “김 시장이 시민 동의를 얻지 않은 채 추모공원 조성을 백지화하고 뉴타운·재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등 독선적인 시정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다음 달 초 주민소환 발대식에 이어 재·보궐 선거 이튿날인 다음 달 27일 서명운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과천에서는 보금자리주택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들 주도로 여인국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추진되고 있다. ‘보금자리주택반대대책위’는 “시장이 시민 의사와 관계없이 정부의 보금자리 지구지정을 수용하는 등 과천 정부청사 이전대책을 소홀히 한 점을 따지겠다.”며 최근 1만 2144명이 서명한 청구서를 제출했다. 문제는 주민소환이 주민 전체가 공감하는 정책적 하자가 아닌, 일부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 때문에 남발된다는 것이다. 주민소환제는 지자체 행정처분이나 결정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단체장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지자체 정책과제 추진에 제동이 걸리고 사업추진에 따른 갈등 심화로 전체 주민의 이익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주민소환 시도 남발과는 달리 실제 주민소환이 이뤄진 경우는 많지 않다. 2007년 7월 시행된 뒤 지금까지 25건의 단체장 소환운동이 있었지만 대부분 주민서명 요건을 채우지 못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실제 투표까지 이른 경우는 2007년 광역 화장시설 유치에 나선 김황식 당시 하남시장 건과 2009년 해군기지 유치를 추진한 김태환 전 제주지사 건뿐이다. 이마저도 투표함조차 열지 못했다. 투표율이 각각 31.3%와 11%에 그쳐 유권자 3분의 1 이상 투표해야 한다는 요건을 갖추지 못해서다. 주민소환을 놓고 ‘민-민 갈등’을 빚기도 한다. ‘과천현안 해결을 위한 시민연대’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 “보금자리주택반대대책위가 추진하는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청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폐광지역 살려내라” 태백시 뿔났다

    “폐광지역 살려내라” 태백시 뿔났다

    “폐광지역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도움을 청하는데 정부는 왜 나 몰라라 합니까?” 강원 태백시민들이 국회 앞 시위를 벌이며 생존권 투쟁을 벌이고 있다.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폐광지역특별법(폐특법) 연장 등을 정부에 요구했지만 대답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시민 1000여명은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상경투쟁집회를 열고 3000명 이상의 고용 대체산업 유치, 국민안전체험 테마파크 정부 운영, 강원랜드의 폐광지역 균형 투자, 폐광지역지원특별법 연장 등 9개의 지역 현안 해결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태백시민들의 생존권 쟁취를 위한 뜨거운 함성과 염원인 폐특법과 대정부 합의문을 이끌어내고 중앙부처를 방문해 합의사항 이행을 수 차례 건의했지만 정부는 현재까지도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이들은 또 “태백은 계속되는 인구감소와 대체산업 정착이 요원한 실정으로 백척간두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무기한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의원, 지역 도의원 등은 삭발식까지 펼치며 “폐특법 연장, 대체산업 유치 등은 생존의 문제이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다.”고 역설했다. 집회에 나선 시민들은 ‘파멸이냐 생존이냐 생존권 수호하라’,‘태백시 우롱하는 정부는 각성하라’, ‘더이상은 못 참겠다 태백시민 다 죽는다’ 등의 구호가 담긴 만장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 대책위는 지난달 23일 황지연못에서 대정부 투쟁 출정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촛불집회, 침묵시위, 중앙정부청사 항의방문, 궐기대회 등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일에도 태백지역 대부분의 상가가 철시하고 11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3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생존권 시위를 벌였다. 당시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3000명 고용 대체산업 유치와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 운영, 강원랜드의 폐광지역 균형투자,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연장, 석탄산업법 개정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999년 12월에도 12일동안 농성을 벌여 고용 대체산업 유치 등 지역경제 회생방안 5개항을 정부와 합의한 바 있다. 김연식 태백시장은 “태백의 인구는 한때 13만여명으로 전성기를 누렸지만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정책으로 이제는 5만여명으로 급감하고 지역 경제는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태백시민들은 생존권을 걸고 폐특법 연장 등 정부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차일피일 이를 미루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우리는 태백에서 살고싶다. 살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9·15 정전대란] 金총리, 국감장 찾아 정전 거듭 사과

    [9·15 정전대란] 金총리, 국감장 찾아 정전 거듭 사과

    김황식 국무총리가 최근 빚어진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해 연일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례적으로 국감장에 나타나 사과해 상임위 의원들로부터 “국회를 존중했다.”는 평을 받았다. 정부도 총리처럼 선제적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김 총리는 20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단전으로 영세 자영업자의 생업에 지장을 주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국민 생활과 관련된 시스템 운영을 점검해 정부의 위기 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정부청사에서 열린 총리실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도 자진 출두해 머리를 조아렸다. 총리는 당시 “사고 원인과 경위 그리고 책임소재를 밝히고, 대응책을 만들어 국회와 국민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총리가 총리실 국감에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총리실 국감은 회의 시작부터 진통을 겪는 관례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것이다. 같은 날 정무위 소속 의원들과 오찬을 할 때에도 “뜻하지 않은 정전사태로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자존심이 손상된 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다.”는 등 사과의 말만을 주로 했다는 게 참석 의원들의 전언이다. 총리실은 이날까지 각각 전력거래소, 한국전력공사, 지식경제부 등 전력당국을 현장 방문해 각 기관의 위기 대응 매뉴얼과 관련, 준수여부 및 실효성에 대해 전면 점검했다. 이를 바탕으로 매뉴얼을 안 지켜서 사고가 난 것인지, 매뉴얼 자체가 문제인지 등 원인을 파악해 대응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Canada West & East ① I Love Victoria 실크처럼 몸에 감기는 빅토리아

    Canada West & East ① I Love Victoria 실크처럼 몸에 감기는 빅토리아

    여행 중에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은, 마치 자신이 불청객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때다. 도시에 흡수되지 못하고 부유하는 듯한 이물감... 해협을 끼고 내항에서 다시 내항으로, 빅토리아는 캐나다 서부의 가장 안락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Canada West & East 이 달에 <트래비> 특집에서는 캐나다의 세 여인을 만났다. 꽃처럼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빅토리아Victoria는 서부 해변의 여인이다. 세련되었지만 새침하지 않는 밴쿠버Vancouver는 멋내기를 좋아하는 아가씨다. 상냥한 매력으로 사람을 매혹시키는 퀘벡Que′bec은 프랑스에서 왔다. 당연히 세 여인과 데이트하는 법은 달랐다. 쿵쿵 뛰는 심장을 살짝 눌러주어야 했던 달콤한 기억. 미처 전하고 오지 못한 ‘사랑의 고백’을 이제야 털어놓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I Love Victoria 실크처럼 몸에 감기는 빅토리아 여행 중에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은, 마치 자신이 불청객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때다. 도시에 흡수되지 못하고 부유하는 듯한 이물감. 하지만 브리티시 콜롬비아British Columbia의 주도 빅토리아에서라면 그런 불쾌함은 잊어도 좋다. 오히려 몸에 착착 감기는 안락함. 심지어는 일체감. 사실 빅토리아는 태생적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조건을 갖추고 있었고, 그래서 방문객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으며, 자연스레 ‘친여행자 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니 가서 그녀와 친해지기만 하면 된다. 탐색에 앞서 잠시 역사를 살펴보자. 도시의 설립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북미의 가장 큰 소매업체로 무역을 주도했던 허드슨 베이 컴퍼니였다. 1843년 창설 당시 포트 빅토리아의 풍경은 지금보다 영국풍이 더 짙었으며 해군들이 대거 주둔하고 있었다. 이후 1858년 골드 러시 기간 동안 도시는 유럽인과 아시아인들을 적극 받아들이며 성장했고,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 뒤섞여 발전한 흔적들은 지금까지도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BC주관광청 www.hellobc.com Beautiful Harbour 잊지 못할 해변의 여인 빅토리아 여행은 항구에서 시작됐다.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한 배는 3시간의 질주 끝에 캐나다 빅토리아의 내항에 사람들을 내려놓았다. 엄밀히 말하면 빅토리아는 밴쿠버 아일랜드라는 섬의 남쪽에 자리잡은 도시다. 아직 메인랜드에 도착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그 섬의 규모가 남한 면적의 3분의 1정도이니 이미 충분히 크다. 짐을 챙기고 입국절차를 마치고 나자 부두에서 호텔까지는 걸어갈 수 있을 만큼 가까웠다. 이 도시에서의 여행이 이렇게 순탄하고 편안하리라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빅토리아 다운타운의 구조는 간단하다. 내항의 가장 안쪽 코너를 끼고 있는 주정부청사Legislature Buildings와 페어몬트 호텔은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관광안내소에 들러 즉석에서 계획을 짜고, 부차든 가든처럼 유명한 곳을 방문하기 위해 몇 가지 교통편을 예약하는 일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 지갑을 열 만한 호텔과 쇼핑점, 카페, 레스토랑 등은 대부분 항구쪽에 집중되어 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19세기 영국풍 상점들이 남아있는 메인 쇼핑거리인 거버먼트 스트리트Government Street가 200m쯤 이어지고, 그 너머에는 차이나타운이 있다. 빅토리아 차이나타운은 작지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비밀문이라도 되는 양, 한 사람만을 겨우 통과시키는 좁은 골목길인 판 탄 앨리Fan Tan Alley을 통과하자 모습을 드러낸 차이나타운은 조금 퇴색한 모습이었다. 아편과 도박이 유행했던 시절에 대한 기록들도 남아있었다. 빅토리아는 유럽과 아시아뿐 아니라 캐나다 원주민들의 문화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거리에는 전세계에서 온 사람이 넘치고, 물 위에는 온갖 종류의 배가 항해하고, 물 아래에는 돌고래가 헤엄치는 다양하고 활기찬 도시다. 1 빅토리아에 가장 먼저 발을 들여 놓았던 영국 탐험선 제임스 쿡 선장의 동상 너머로 밤마다 화려한 불빛을 두르는 BC주정부 청사가 보인다 2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크레이그다로슈저택의 다이닝룸. 1800년대 말 빅토리아 최고 부호의 저택은 식탁마저도 예사롭지 않다 3 작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빅토리아 내항의 평화로운 풍경 4 황폐한 채석장에서 세계 최고의 정원으로 변신한 부차트 가든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항구 도시의 안팎을 거닐다 스치며 구경하는 대신 공을 들여 관람해야 하는 곳들이 있다. 그 첫 번째는 BC주의 역사를 독특한 방식으로 전시한, 로열 BC 뮤지엄(www.royalbcmuseum.bc.ca)이다. 1886년부터 운영해 오면서 방대한 규모의 자료를 소장하게 되었는데 특히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이라고 부르는 캐나다 원주민들의 신앙과 생활유물이 흥미롭다. 그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BC주의 비공식 예술 수호성인’으로 추앙받는 화가, 에밀리 카Emily Carr의 작품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원주민의 삶에 대한 그녀의 애정이 읽힌다. 뮤지엄 관람 후에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도 마련해야 한다. 1940~50년대에 세워진 원주민들의 토템폴Totem Pole과 목조주택, 공룡발자국 주형물, BC주 고유 수종으로 이뤄진 가든, 1852년에 축조된 BC주에서 가장 오래된 가옥 등 볼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운이 좋으면 BC주에 사는 독일인들이 선물했다는 네덜란드 편종Netherlands Carillon에서 울려 퍼지는 62개의 종소리가 들려올지도 모른다. 1898년에 세워진 주정부청사Legislature Buildings도 입장이 가능하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주회의장이라든가 BC주의 정치역사를 보여주는 각종 사진과 자료들, 그리고 100년 전 건축의 특징들을 찬찬히 돌아보면 캐나다라는 나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까다로운 절차 없이 출입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캐나다의 정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내항의 풍경에 익숙해졌다면 수상택시를 타고 외항으로 나가 보자. 수시로 이륙하고 착륙하는 경비행기와 작은 보트들, 요트들로 가득한 항구를 가로질러 피셔맨스 와프Fisherman’s Wharf를 찾아갔다. 보트하우스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배를 개조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살림살이가 궁금한 또 다른 사람들이 배를 타고 찾아오는 곳, 그래서 관광명소가 되어 버렸다. 관광객들은 밥스Barb’s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인 피시앤칩스를 먹은 후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들고 남의 집을 기웃기웃하다가 물개에게 먹이를 주기도 한다. 누군가 물고기 바구니를 들고 접근하면 귀신처럼 알고 수면으로 올라와 먹이를 조르는 물개들의 재롱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힘들다. 극과 극 체험이라고 할까. 크레이그다로슈저택Craigdarroch Castle은 보트 하우스와 대극을 이루는 초호화 저택이다. 4층의 가옥 안에는 오크나무로 만들어진 87개의 계단이 있고 창문은 멋진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됐으며, 가구들은 하나하나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교하다. 석탄 채광으로 BC주 최고의 부자가 된 로버트 던스뮤어Robert Dunsmuir가 원했던 것은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 기술과 공예기술이 총동원된 최고의 주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집이 완성되기 한 달 전인 1889년에 사망했고 그 모든 호사를 누리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사람은 아내 조안Joan이었다. 아르마딜로(북미에 사는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바구니, 하녀와 소통하기 위해 벽에 설치했던 튜브 모양의 인터컴, 사진 감상용 안경, 당구실에 설치된 망원경, 사람의 머리털과 말의 털로 만든 화환장식 등 흥미로운 물건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타워에 올라가면 빅토리아 시내의 전망도 눈앞에 펼쳐진다. 조안의 사망 이후 고택은 퇴역군인병원, 대학 사무소, 음악 학교 등으로 사용되었다가 현재 일반에게 개방되고 있다. 비영리기구가 운영을 맡아 매년 15만명에 이르는 방문객들의 후원으로 살림살이를 하고 있다. 던스뮤어 가문과 다르게 위대한 유산을 대를 이어 잘 지켜 온 가문을 대라면, 이견 없이 부차드 가문을 떠올릴 수 있다. 100년 전 로버트 부차트와 제니 부차트 부부는 황폐한 채석장에 나무와 꽃을 심기 시작했다. 그들은 세계를 여행하면서 수집한 수목들을 조화롭게 가꾸어 선큰 가든Sunken Garden을 조성했다. 이후 이탈리아 정원, 장미 정원, 일본 정원 등으로 차츰 규모를 늘려 왔고, 이제 그 후손들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가 22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부차트 가든Butchart Gardens이다. 천천히 꽃을 감상하며 전체를 돌아보기 위해서는 사실 한나절도 부족하다. 부차트 가든의 특징은 꽃과 나무에 이름표가 전혀 없다는 것. 궁금증이 있으면 직원들에게 문의하거나 사진을 찍어 온라인으로 질문하면 답을 얻을 수 있다. 단, 아무리 궁금해도 후손들이 살고 있는 사택의 문을 두드려서는 안 된다. 대신 꼭 해봐야 하는 것이 있다면 ‘다이닝룸 레스토랑’에서의 우아한 애프터눈 티다. 본고장인 영국이 무색할 만큼 격식을 갖춘 티세트(1인당 26.65캐나다달러, 세금 별도)는 디저트용 위를 따로 보유하지 않은 이상 다 소화하기 힘들 만큼 푸짐하다. 스폰지 케이크, 홈메이드 소시지, 라스베리 마지판, 초콜릿 마카롱, 각종 샌드위치, 생강 스콘, 다즐링 홍차 등으로 이뤄져 있다. 부차드 가든(www.butchartgardens.com)은 시내에서 북쪽으로 21km 정도 떨어져 있으므로 CVS 크루즈 빅토리아(www.cvscruisevictoria.com)에서 운영하는 차편과 부차트 가든 입장권이 포함된 패키지(3시간 30분, 48캐나다달러)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Things to do 빅토리아를 만나는 법 빅토리아는 혼자서도 씩씩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둘이라면 더 좋다. 효율적인 여행 계획을 위한 몇 가지 교통 팁과 해볼 만한 액티비티를 소개한다. 혼자라도 상관없다. 물론, 둘이라면 더 좋겠지만. Clipper & Ferries 바다 건너 그녀에게 가는 길 빅토리아가 미국과 멀지 않다는 지리적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시애틀 같은 북미의 도시를 여행의 관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애틀에서 빅토리아 내항까지 3시간 만에 주파하는 빅토리아 클리퍼Victoria Clipper가 있기 때문이다. 국경을 넘는 것이므로 체크인, 체크아웃의 과정이 있지만 시원하게 달리는 뱃길 여행을 즐길 만하다. 빅토리아로 향하는 동안 왼쪽 시야를 장악하는 웅장한 산맥은 워싱턴주의 올림픽 마운틴이다. 클리퍼 요금은 온라인 예약시 100미국달러 내외이며 조기예약 할인을 이용하면 저렴하다. www.clippervacation.com 빅토리아와 밴쿠버 사이를 이동하는 방법도 배다. 페리에 탑승하는 시간은 95분 내외. 페리의 규모가 커서 푸드코트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편도 요금은 15캐나다달러 내외. 이 밖에도 BC 페리는 25개 항로에서 최대 478개 항구까지 차량과 승객을 운송하는 정교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www.bcferries.com Big Bus 보는 만큼 알게 되리라 도시를 집중 학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처 걷거나 달려 보는 것이다. 빨간색 빅버스는 올드 타운, 차이나타운, 록랜드, 오크베이 빌리지 등 23개의 정류소를 90분 안에 이동하며 대략의 분위기를 스캔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매일 10~20분 간격(비수기에는 45분 간격)으로 운행하므로 홉 온 홉 오프hop-on-hop-off 버스의 장점을 잘 살려서 원하는 곳에서 내려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트롤리 스타일의 이층 버스에 앉아 바람을 맞는 기분도 좋고 이어폰으로 한국어(7개 국어를 서비스한다) 안내를 듣는 것도 흐뭇하다. 빅토리아 빅 버스 2일권은 37캐나다달러, 밴쿠버 2일권은 45캐나다달러이며, 2개 도시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은 72캐나다달러다. 티켓은 기사에게 직접 구매할 수 있다. www.bigbus.ca Walk + Run 시속 4km로 만나는 빅토리아 걷기 여행의 트렌드를 빅토리아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건강한 여행자라면 튼튼한 두 발로 빅토리아 다운타운뿐 아니라 외곽지역까지 여행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방법을 모를 뿐. 그래서 우연히 발견한 <Walk+Run Downtown Vitoria> 지도는 횡재에 가까웠다. 왕복 혹은 편도를 기준으로 4~6km 거리로 설계된 7개의 도보여행 코스는 규모가 작은 다운타운을 과감히 벗어나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야 할지를 명확히 알려준다. 어퍼 하버 워크웨이, 시크릿 패시지, 하버 뷰, 후안 데 푸카, 아트 & 앤티크 등의 코스가 있다. 준족의 여행자라면 6~12km 사이의 조깅코스에 도전해도 좋다. 남쪽의 비콘힐 파크Beacon Hill Park는 해변을 끼고 있어서 최상의 풍경을 약속한다. 하나 더, 빅토리아는 50km에 이르는 사이클링 코스도 갖추고 있다. Spinnakers Brewpub 영혼은 양조장에, 심장은 부엌에 스피나커스 가스트로 브루펍Spinnakers Gastro Brewpub은 빅토리아에서 유일하게 식사와 양조맥주 시음을 함께할 수 있는 곳이다. ‘수공예 맥주’라고 불리는 정교한 맛의 맥주뿐 아니라 요리 실력으로도 최고를 인정받고 있다. ‘스피나커스의 영혼은 양조장에, 심장은 부엌에 있다’는 누군가의 표현이 그럴싸하다. 그 비결은 아무래도 세월의 내공에 있는 것 같다. 스피나커스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중의 하나다. 북미 지역에 소규모 양조장이 유행처럼 생겼던 양조장 르네상스의 시대에 스피나커스는 최일선의 개척자였다. 일례로 빅토리아에는 에일 트레일 셀프 투어가 있는데 스피나커스는 그중 가장 인기 있는 명소다. 100%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생산된 재료들만 사용하는 것도 이 집의 자랑 중 하나다. 주소 308 Catherine Street, Victoria, British Columbia V9A 3S8 문의 1-877-838-2739 www.spinnakers.com Fairmont Empress Hotel 아침과 오후의 갈등 빅토리아 최고의 티타임 장소는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Fairmont Empress Hotel이다. 호텔이 워낙 고가라 숙박은 엄두를 내지 못하더라도 애프터눈 티 정도는 욕심을 내볼 만 하다. 19세기에 빅토리아로 이주해 온 영국인들이 함께 가져온 오후의 티타임은 이곳에서도 익숙한 시간이다. 사라사 무명으로 둘러싸인 티 로비에는 100년 역사를 증명하는 앤티크 가구들이 거만하게 앉아서 손님을 기다린다. 역사가 오랜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전해 온다. 1908년 개보수 공사 중에 나온 목재로 현재 티 로비의 테이블을 만들었으니 어찌 보면 바닥목재 위에서 차를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다. 예약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며 비수기 요금은 51캐나다달러 내외. 주의할 점은 최소한 스마트 캐주얼 이상의 복장 격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소 721 Government Street Victoria, BC V8W 1W5 문의 250-384-8111 www.fairmont.com Kayak Tour 생애 첫 카약에 도전하기 카약은 한국에서 그리 대중적인 레저 스포츠가 아니지만 빅토리아에서는 친숙하고 일상적인 운동이다. 그 첫 경험지로 빅토리아 항구만큼 적합한 곳도 없다. 피셔맨스 와프에 위치한 켈프 리프 어드벤처Kelp Reef Adventures에서는 가이드가 있는 카약 투어를 해볼 수 있다. 장비와 복장을 제공하기 때문에 선글라스, 모자, 카메라만 준비하면 된다. 오전 9시에 출발하는 3시간 동안의 패들Paddle 프로그램은 후안 데 푸카 해협을 따라 천천히 패들을 저어 나가다가 켈프 포레스트에서 간단한 피크닉 시간도 갖는 일정이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생태계와 해양생물들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기회. 오후 7시에 시작하는 해질 무렵의 이브닝 카약도 낭만적이다. 저녁 식사를 위해 떠오르는 물개, 수달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모닝 패들(3시간)은 90캐나다달러, 2시간 투어나 이브닝 패들은 각각 59캐나다달러다. 문의 250-386-7333 www.kelpreef.com 1, 2, 3 항구도시 빅토리아에는 요트, 수상택시, 조정, 수상 경비행기, 마차, 2층 버스, 관광용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관광객을 싣고 하루 종일 분주히 움직인다 4 수상가옥이 모여 있는 피셔맨스 와프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곳이다 5 피셔맨스 와프에서는 물고기가 든 바스켓을 들고 물가에 접근하자마자 물개들이 환호하며 수면으로 떠오른다 6 위풍당당한 BC주정부 청사는 일반 관광객에게도 개방되어 있다 7 로열 BC 뮤지엄에서는 캐나다 원주민의 생활상과 유물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다 8 비틀즈의 멤버였던 존 레넌이 소장했던 차를 뮤지엄 로비에서 만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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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안전부 △차관보 이경옥△상훈담당관 김형묵△지방세분석과장 조규일△주소정책〃 김기영△정부청사관리소 관리총괄과장 조인묵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 이정섭△운영지원과장 이경용△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건립추진기획단 기획팀장 성수호 ■한국식품연구원 <본부장>△선임 한대석△대사기능연구 김영호△융합기술연구 김동만△분석인증연구 신동빈<부장>△연구정책 권대영△기획 김종영△행정 이석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 이희일 ■한국무역보험공사 <본부장>△전략경영 권문홍△리스크관리 추병양△보상채권 이규철△무역진흥 김선기 ■스포츠조선 △마케팅본부장 방성식△뉴미디어연구소장 백문기△편집국 에디팅센터장 윤여광△광고사업국장 한규선△독자관리〃 박충환
  • MACAU-축제예감, 마카오 산책

    MACAU-축제예감, 마카오 산책

    축제예감, 마카오 산책 마카오가 좋았던 건 오랜 세월, 정치와 종교와 문화가 이리저리 흔들리고 뒤섞였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불뚝거리지 않고 조화롭게 자리잡은 그 흔적들이 유독 돋보였기 때문이다. 미묘한 세월의 색감으로 채색된 마카오의 길 위에서 고집스럽게 내 것만을 고집하던 강퍅한 마음이 여유로운 축제 예감에 절로 들썩거렸다. 글·사진 한윤경 기자 취재협조 마카오정부관광청 kr.macautourism.gov.mo 2, 3 마카오 콜로안섬은 바다와 어우러진 파스텔톤의 길과 건물들이 밤낮으로 아름다운 감흥을 자아낸다. 콜로안의 거리 풍경은 채색 그림동화, 그 자체다 4 마카오의 파란 하늘 위로 축제의 흥을 돋우는 색색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5 세나도 광장 맞은편에는 중국풍 느낌이 물씬한 ‘펠리시다데 거리’가 자리한다. 일명 ‘행복 거리’인 이곳은 과거 홍등가였던 것을 특별한 관광명소로 재구성하였다. 현재는 음식점과 숍 등이 들어와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treet 걸어서 만나는 즐거움 마카오는 유독 즐길거리가 많기로 유명한 여행지다. 여러 나라의 음식문화가 유입되어 특유의 맛으로 더욱 맛깔나게 업그레이드되었다는 먹거리에, 하룻밤 대박을 꿈꾸게 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휘황한 카지노, 갖가지 테마로 치장한 화려한 호텔과 다채로운 쇼까지, 힘들이지 않고 여행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은 지 이미 오래다. 하지만 마카오의 진수를 맛보려면 먼저 편한 신발을 신고 거리로 나서 보아야 한다. 어수선한 듯 묵직하게 자리한 오래된 거리 속을 여유롭게 걸어서 돌아다녀 보자. 천천히 걸어 다니며 감흥을 얻기에 이만한 도시가 없다. 마카오 거리로 나서면 먼저 시간이 스며든 회색톤의 건물들과 물결치는 광장 위로 쏟아지는 뜨거운 태양을 만날 수 있다. 무채색 건물 위로 밝게 떠오르는 희고 노란 파스텔톤의 색감과 종종 강렬함을 드러내는 원색의 배치는 그림인 듯 어우러지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크고 작은 호텔들 주변의 길 한 켠에는 어김없이 전당포들이 즐비하고 복닥복닥 어둑한 어느 골목으로 스며들면 먹고 사는 풍경과 소리만으로도 신명나는 재래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그 거리에 현지인들이 바쁘게 오가고 호기심 어린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켜켜이 가볍게 섞여든다. 마카오가 포르투갈의 통치에서 벗어나 중화인민공화국 마카오특별행정구로 도시 형태를 바꾼 것이 1999년. 포르투갈이 동양 진출의 교두보로 마카오에 진출한 지 400여 년 만의 일이다. 홍콩을 통해 서양문물이 들어오기 전까지 서양문화가 들어오는 통로 역할을 한 마카오는 서양의 문물과 문화가 요동치듯 뒤섞이고 들썩거리는 현장이었을 것. 그 결과, 오늘의 마카오 거리는 유럽 속의 동양인 듯, 동양 속의 유럽인 듯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1 아름다운 색감과 동화 같은 구성이 매력적인 <자이아> 2, 6, 8 파티마 성모 축제의 행렬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카오 구석구석에 자리한 문화유산들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이 함께 염원하는 지향에 귀기울이는 기회도 갖게 된다 3, 7 콜로안섬의 탐쿵 축제는 탐쿵신을 기리는 행사로 동네 단합과 화합의 장이 된다 4 빗속의 공중곡예뿐 아니라 고난이도 다이빙에 오토바이 묘기까지 <더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관람 내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5 세나도 광장은 아침부터 술 취한 용의 축제 참가자들이 품어대는 술 세례에 취기가 가득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festival 흥겹게 함께 어우러지는 순간 지역에 따라 모양새를 달리할지언정 축제를 준비하고 참여하는 마음의 바탕은 대동소이하다. 매일매일이 똑같아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을 때도, 힘든 노동의 결과로 즐거움을 맞았을 때도, 미약하고 어려운 시작에 도움을 청하고 마음을 다잡을 때도, 심지어 죽은 이를 보내는 순간이나 믿음을 고백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또 ‘축제’를 준비한다. 이채로운 축제를 엿볼 때면 흥미롭고 신나는 한편, 그들 또한 내가 품고 있는 그 바람을 품고, 내가 사는 바로 그 일상을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어찌 보면 거리를 걷다가 반가운 사람을 만나는 그 순간도, 오래 벼르던 공연을 관람하며 색다른 기쁨을 맛보는 그 순간도 실은 축제의 씨앗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일상의 발걸음 속에 고비고비 축제의 순간들을 끼워 넣으며 잠시 잠깐씩 호흡을 고르는 것일 터이다. 따지고 보면 축제는 하루하루의 삶과 다름 아니다. 가을로 접어드는 마카오에는 봄 축제만큼이나 다채로운 계절 축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9월의 국제불꽃놀이대회와 10월의 마카오 음악축제부터, 11월의 마카오그랑프리, 12월의 국제마라톤대회까지 연중 다양한 축제로 들썩이는 마카오를 만날 수 있다. 술 취한 용의 축제 세나도 광장 분수대 주변은 아침 일찍부터 축제의 설렘이 그득하다. 골목 안 콴 타이 사원에서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매캐하게 향을 태워 올리며 신 앞에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한편 벌써부터 얼굴이 불콰해진 축제 참가자들은 나무로 만든 용을 들고 한껏 흥을 돋운다. 입에 머금었다 뿜어대는 술 세례에 용도 취하고 넋 놓고 구경하던 빳빳했던 일상들도 함께 취해 돌아간다. 광장에서 시작된 행렬은 부두로 이어지며 늦게까지 마시고 취해 거나한 저녁으로 마무리된다. 애초에 용에게 술을 올리며 바라 마지않던 고기잡이 뱃사람들의 안녕과 수확, 그리고 역병 퇴치의 염원은 굽이굽이 흥겨운 몸짓으로 휘청휘청 완성되어 간다. 부처님 오신 날 열린다. 탐쿵 축제 콜로안섬 골목 안쪽에서는 잘 익은 통돼지 한 마리를 바닥에 놓고 사람들이 수런거린다. 알록달록 퍼레이드 옷을 맞춰 입은 동네 아주머니들은 깃발을 흔들며 흥을 내고 2층 높이의 건물 사이에 쳐놓은 줄에는 지나갈 용을 위해 간식으로 걸어놓은 배추쪼가리가 앞뒤로 흔들거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사자 한 마리가 에그타르트로 유명한 로드 스토우 가게 안으로 꿈틀꿈틀 머리를 들이밀며 축복을 해주고 곱게 차려입은 어린아이 둘이 가마에 기웃하니 올라서서 행진을 준비한다. 콜로안섬에서는 병자를 치유해 주고 날씨를 관장한다는 아기 신 ‘탐쿵’의 탄생을 기념해 해마다 5월8일이면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축제를 벌인다. 이 기간 중 밤이면 탐쿵 사원에서는 경극도 올리고 각종 전통놀이와 폭죽놀이 등도 펼쳐 뱃사람들의 수호신 탐쿵신을 기리는 축제에 신명을 다한다. 파티마 성모 축제 성도미니크성당 주변은 미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인파로 번잡하다. 저녁 6시 무렵 성당을 나와 거리로 나선 행렬의 맨 앞에는 깨끗하게 차려입은 화동 세 명이 붉은 꽃을 뿌리며 길을 열고 흰 옷에 미사포를 쓴 여인들이 옮기는 꽃가마 위에 성모님이 자리했다. 그리고 그 뒤를 사제와 신자들이 줄지어 따라간다. 촛불을 손에 든 행렬은 기도를 올리며 마카오대성당을 지나 약 2km에 이르는 거리를 1시간30분가량 행진하는데 펜하 성당에 이르러 다시 미사를 올리고 마무리하게 된다. 파티마 성모 축제는, 가톨릭이 동양에 들어올 때 그 출발지가 되었던 마카오에서 종교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포르투갈의 파티마에서 세 명의 어린아이들에게 발현했다는 성모의 기적을 기념하는 축제로 해마다 5월13일에 열린다. 환호로 함께하는 축제, 서커스 서커스를 보는 마음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들쭉날쭉이다. 급격하게 흥분되고 짜릿하다가도 애잔한 감성으로 뚝 떨어지는 것이, 짧은 시간에 다양한 빛깔의 감흥을 체험할 수 있기에 더욱 흥미롭다. 보고 있는 순간만큼은 100% ‘몰아의 순간’을 체험할 수 있다. 대형 서커스 공연으로 유명한 마카오에서 대표적인 공연을 꼽으라면 역시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The House of Dancing Water>와 <자이아ZAIA>일 것. 그동안 베네치안 마카오의 세계적인 서커스 <자이아>가 몽환적이고 동화 같은 스토리와 구성으로 큰 평가를 받았다면 지난해 시티 오브 드림즈가 새롭게 선보인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무대를 구성하는 놀라운 규모와 박진감으로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특히 맨바닥 무대 위로 장대비가 쏟아지다가 한순간에 10여 미터 높이에서 다이빙을 선보이는 등, 다이내믹한 무대에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 관람요금 | VIP석 HKD1,380 A석 어른 HKD880, 어린이 HKD620 B석 어른 HKD680, 어린이 HKD480 C석 어른 HKD480, 어린이 HKD340 문의 | 시티 오브 드림즈 853-8868-6688 www.thehouseofdancingwater.com 자이아 | 관람요금 | VIP석 HKD1,288 일반석 어른 HKD388~788 어린이 HKD194~394 문의 | 베네치안 마카오 853-2882-8818 www.venetianmacao.com 나차 사원과 성 바오로 성당 유적은 오랜 세월 서로 사이좋게 이웃해 있다. 나차 사원 안에서 바라본 성 바오로 성당 유적 heritages 평화로운 공존의 가치 마카오에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 30곳에 이른다. 하나하나의 장소를 떠나 동서양 문화교류의 흔적을 가장 넓은 지역에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시 자체가 그 가치를 그대로 인정받고 있다. 그에 더해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혼재되어 이루어진 사회임에도 오랜 시간 서로 대립하지 않고 평화롭게 공존해 온 그 조화로움이 큰 점수를 얻은 것. 내 것 아닌 것, 나와 다른 것에 유난히 배타적인 우리네와 비교해 보면 이상할 정도의 관대함이라 아니할 수 없다. 다양한 축제의 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문화유산들은 축제의 감흥까지 얹어져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더구나 대부분의 문화유산들이 마카오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자리해 있어 하루 정도면 걸어서 돌아볼 만하니 환상의 도보여행 코스라 할 만하다. 01 성 바오로 성당 유적 1580년 지어진 성 바오로 성당은 1835년 화재로 모두 불타고 정문과 정면계단, 건물 토대만 남았다. 전면부의 조각과 건축 양식 등에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롭게 드러나 있어 마카오에서만 볼 수 있는 소중한 유적으로 손꼽히고 있다. 마카오의 대표 이미지. 02 기아 요새 마카오에서 가장 높은 송산松山에 자리한 기아 요새는 1622년에 건축되었다. 요새에는 기아 등대와 예배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동서양의 양식이 혼재된 건축 양식과 은은한 색감의 예배당 프레스코 벽화가 유명하다. 개방시간 | 요새 오전 9시~오후 5시30분, 예배당 오전 10시~오후 5시(등대는 내부 관람 불가) 03 아마사원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유교, 도교, 불교뿐 아니라 토착 신앙의 흔적도 발견할 수 있는 사원. 마카오라는 이름도 이 사원 이름에서 나왔다고. 개방시간 | 오전 7시~오후 6시 04 나차 사원+구시가지 성벽 1888년 전염병을 막기 위해 나차신에게 바쳐진 사원으로 작지만 우아하고 섬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나차 사원 옆에 자리한 구시가지 성벽은 1569년부터 포르투갈인들이 쌓은 성벽으로 현재는 성벽 잔해 일부만 남아 있다. 개방시간 | 오전 8시~오후 5시 05 마카오대성당 1622년 건축된 가톨릭 성당으로 제단 아래 16, 17세기 주교의 유품들이 매장되어 있다. 마카오 반환 전까지 새로 부임하는 마카오 총독은 이 대성당 성모 마리아 앞에서 의식을 치루는 것이 전통이었다. 개방시간 | 오전 7시30분~오후 6시30분 06 만다린하우스 1869년 건축물로 중국의 사상가 정관잉의 고택이었다. 창과 지붕 등 중국 전통방식으로 설계되었으며, 인도풍의 천장과 문틀 등, 이국적 건축양식이 혼합되어 눈길을 끈다. 개방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화, 수요일 휴관) 07 성도미니크성당 1587년 도미니크회 사제들이 지은 성당으로 중국에 지어진 첫 번째 성당. 성당 내부는 화려하고 바로크풍 제단이 아름답다. 성당 앞 광장은 볼거리 많은 세나도 광장으로 이어진다. 개방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08 릴 세나도 빌딩+세나도 광장 릴 세나도 빌딩은 1784년 마카오 정부청사로 건축된 신고전주의 건축양식의 건물로 고가구로 장식한 도서관이 들어서 있다. 포르투갈풍의 도기 타일 ‘아줄레조Ajulejo’로 꾸민 인테리어와 내부 정원이 눈에 띈다. 릴 세나도 빌딩에서 내려다보면 세나도 광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광장 주변으로 19~20세기에 지어진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특유의 물결무늬 광장은 1993년 조성한 것. 개방시간 | 전시관 오전 9시~오후 9시(월요일 휴관), 정원 오전 9시~오후 9시 09 무어리시배럭 1874년 건축된 건물로 무굴제국의 영향을 받은 디자인이 돋보인다. 마카오 치안을 맡았던 인도인 용병들을 수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지금은 마카오 해상행정국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개방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T clip. 마카오 가는 길 인천과 마카오를 에어마카오가 매일, 진에어가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 3시간30분 정도. 홍콩을 거쳐 페리로 들어갈 수도 있다. 화폐 마카오 공식 화폐는 파타카MOP로 1파타카는 150원 정도. 파타카와 더불어 홍콩달러가 통용된다. 시차 한국보다 1시간 늦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MB “김정일 내년 서울 핵회의 참석 門 열려있다”

    MB “김정일 내년 서울 핵회의 참석 門 열려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현지 일간지 ‘어트링 소닝’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가동 중인 모든 핵프로그램의 동결과 폐기 의사를 분명히 하고, 국제사회와의 새로운 관계 및 경제협력 관계를 천명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오전 울란바토르 시내 숙소에서 가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처럼, 러시아 방문 역시 북한의 경제 발전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생각을 대통령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우리 정부는 러시아 정부와 수시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해 김 위원장의 방러 사실을 사전 통보받았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남·북한과 러시아의 3각 협력 프로젝트로 논의돼 온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 사업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1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이어 내년 3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2차 핵안보 정상회의에서는 핵무기와 핵테러리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시내 정부청사에서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몽골의 희토류와 우라늄 등 자원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몽골의 자원에너지부 장관이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계 7대 자원부국인 몽골은 추정 매장량 150만t인 세계 14위의 우라늄 보유국가다. 한국의 포스코와 몽골의 MCS사는 공동으로 철강 및 에너지 관련 분야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몽골 아파트 10만 가구 건설 계획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황사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2007∼2016)’의 성공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기협력계획’에도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두 나라의 관계를 현재의 ‘선린우호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은 건설·의료·보건 분야 협력확대는 물론 연간 8만 4000명 수준인 인적교류를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항공노선 확대와 사증 발급 간소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울란바토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전남 중학생들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찾아

    전남 중학생들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찾아

    전남 지역 중학생들이 광복절인 15일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등을 찾아 독립정신의 의미를 되새겼다. 전남도교육청이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마련한 ‘선상 무지개학교’에 참가한 도내 중학생 200여명은 임정청사 앞에서 조별로 나뉘어 임시정부의 역할과 독립의 의의, 독립지사들의 중국 활동 등 해외 독립운동에 대한 발표문 낭독 등을 하며 선조들의 발자취를 더듬었다. 이 행사는 광복 66주년에 맞춰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선조들의 삶의 자취와 정신을 배우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학생들은 “독립지사들의 혼이 서려 있는 현지에서 광복절 행사를 하고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게 돼 뜻깊다.”면서 “독립지사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불굴의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다짐했다. 학생들은 이날 오전 ‘새유달호’ 갑판에서 장만채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제66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열어 애국가 제창과 함께 한국에서 가져간 태극기를 들고 만세 삼창 하며 독립의 의의를 되새겼다. 선상 무지개학교는 목포해양대학의 실습선 새유달호를 타고 1개월간 국내외를 돌며 견문을 넓히는 체험 활동으로 지난 9일 중국을 향해 출항했다. 17일 일본 나가사키에 입항해 원폭자료기념관, 평화공원 등지에서 해외 문화체험 행사를 하고 오는 20일 귀국한다. 학생들은 앞선 지난 4일 독도를 찾아 ‘과거·현재·미래에도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라는 주제로 독도사랑 글짓기, 그림 그리기, 수비대 위문편지 전달 등의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성적 우수, 모범 학생,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 전남 지역 중학생 200여명과 중국 윈난(雲南)성, 저장성(浙江省)의 학생과 교사 12명도 참가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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