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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인프라 시설 속속 완공

    세종시 인프라 시설 속속 완공

    세종시의 각종 인프라 시설이 중앙부처 이전을 앞두고 속속 완공되고 있다. 28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사업본부에 따르면 충북 오송역과 세종시 정부청사를 잇는 오송역 연결 도로가 다음 달 18일 개통된다. 길이 9㎞에 왕복 6차로로 오송역에서 조치원읍을 거치지 않고 정부청사가 있는 중앙행정타운으로 직접 이어지는 핵심 교통망이다. 이 도로 개통으로 정부청사~오송역 소요 시간이 30분에서 15분 이내로 단축된다. 개통과 함께 이 도로 상하행선 1차로에서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운영된다. BRT 차종은 버스 두 대를 합쳐 놓은 것처럼 생긴 ‘바이모달트램’. 길이 18m에 93명이 동시에 탑승할 수 있다. 운행 구간은 오송역∼세종시 중앙행정타운 및 첫마을∼대전시 유성구 반석동까지 모두 31.2㎞이다. 요금은 올해 말까지 무료다. 국도 1호선 우회도로도 다음 달 26일쯤 개통한다. 연기군 시절 세종시 한복판으로 통과하던 것을 혼잡을 피하기 위해 첫마을 쪽으로 옮겨 건설한 것이다. 세종시 연기면 산울리~금남면 용포리 11.6㎞로 왕복 6차로다. 정부청사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생활쓰레기 자동집하 시스템’(자동크린넷)과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하는 ‘지열 시스템’도 국무총리실 입주에 맞춰 본격 가동된다. 지열 시스템은 정부청사 냉난방 에너지의 70%를 공급한다. 세종시에는 다음 달 15일 총리실 일부인 120여명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12개 중앙부처와 소속 기관 공무원 4284명이 이전한다. 내년에 이전하는 중앙부처 청사는 현재 20%의 공정을 보이고 있고, 2014년 이전 대상 정부청사는 조만간 공사 발주에 들어간다. 세종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노르웨이 테러범 최장 21년형 선고

    지난해 7월 노르웨이에서 77명을 살해한 희대의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3)가 24일(현지시간) 최장 2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BBC 등 외신은 오슬로 지방법원이 이날 선고공판에서 브레이비크에게 최단 10년에서 최장 21년의 ‘예방적 구금’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사형제와 무기징역을 폐지한 노르웨이에서는 범인이 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판사가 형기를 연장할 수 있어 브레이비크의 복역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판사 5명은 만장일치로 범행 당시 브레이비크의 정신 상태가 정상이었다고 판결했다. 정신 이상으로 판정될 경우 브레이비크는 교도소 수감 대신 의료시설에서 정신치료를 받도록 돼 있었다. 정신 이상자로 판정되는 것을 거부해 온 브레이비크는 판결이 나오자 미소를 지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브레이비크는 지난해 7월 22일 오슬로 정부청사에 폭발물을 터뜨려 8명을 숨지게 하고, 인근 우토야 섬에서 열린 노동당의 청소년 캠프에서 총기를 난사해 69명을 숨지게 했다. 그는 심리에서 “다문화 사회로의 진행과 이슬람의 공습을 막기 위한 정당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해 왔다. 스베인 홀덴 검사는 “정상적인 사람을 정신병원에 보내는 것보다 정신병자를 감옥에 보내는 것이 더 나쁘다.”며 판결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세종시 이전수당 “못준다” vs “달라”

    세종시 이전수당 “못준다” vs “달라”

    세종시로 이전하게 될 중앙 정부 부처 공무원들에 대한 생활보조비 성격의 이전지원비(이전 수당)를 둘러싸고 기획재정부와 입장을 달리하는 총리실 산하 세종특별자치시 지원단,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들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예산권을 쥔 기획재정부 측은 형평성과 선례 등을 이유로 공무원들에게 이전지원비를 줄 수 없다며 단호하다. 재정부 관계자는 31일 “그동안 대전정부청사, 육·해·공군 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이 이전했지만 지방으로 간다고 이전 수당을 준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민간 기업 차원에서 보면 본사가 서울에서 세종시로 가는 것이라 직원이 당연히 따라가야 하는 것”이라며 “이전 수당을 준다면 국민정서에 맞겠느냐.”고 반문했다. 선례에도 없고 사리에도 맞지 않다는 논리다. 이사비는 물론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무원들은 다른 혁신도시와 달리 공무원 주택특별분양, 주택구입 시 취득세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또 정부가 ‘명품도시’를 표방한 계획도시라 혁신도시보다는 생활여건이 낫다는 평가가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무리한 지원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재정부는 내년도 예산편성에 이를 넣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어 수당 지급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세종시로 이전할 공무원들에게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기업에 준하는 이전 수당을 지급할 경우 소요되는 예산은 240억원으로 추정된다. 1차로 내려갈 공무원 5000명에게 월 20만원씩 2년간 총 480만원을 지원하는 경우다. 예산규모는 크지 않지만 나라살림을 책임지는 재정부는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총리실 산하 세종시 지원단 측과 행안부 등은 “혁신도시로 이주하는 공기업 근무자들에 대한 지원을 실시하는 만큼 세종시로 옮기는 공무원들에게도 이전수당을 지급하는 게 형평에 맞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혁신도시로는 대부분 공기업 및 정부 산하기관 근무자들이 옮겨가고 있어 공무원과 어느 정도까지 같은 범주로 고려해야 할지가 문제의 핵심이다. 이전지원비는 도시의 교통시설과 주거여건 등이 제대로 갖춰지기 전에 이전하는 공무원들에게 주는 생활보조비 성격을 띠고 있다. 초기 정착과정에서 교통비나 기타 안착에 필요한 비용 등 목돈이 들어가는 탓에 이를 참작해서 보조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이전 대상 정부부처 직원들을 조사한 결과 교통비, 하숙비, 아파트 구입비 등의 명목으로 매달 61만원 정도의 생활비가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행안부 측은 현재 공무원의 경우 기존 사례가 없어 이전 수당을 지급하려면 새로운 기준과 내부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전이 실제로 진행되면 실무직들이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무직이나 무기계약직들의 경우 월급이 적은 데다 세종시로 갈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커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임주형·김양진기자 hermes@seoul.co.kr
  • ‘정부중앙청사’ 이름 역사속으로

    중앙집권형 정부의 상징인 ‘정부중앙청사’라는 이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31일 행정안전부는 정부중앙청사를 ‘정부서울청사’로 명칭을 변경하고 세종시에 지어지는 새 정부청사는 ‘정부세종청사’로 명명한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1일 관보에 게재, 공식 사용된다. 이번 명칭 변경은 지난 5월 23일~6월 1일 열흘간 공무원 4188명을 비롯해 국민 5028명을 대상으로 ‘정부명칭 선호도 조사’를 거쳐 결정됐다. 감종훈 정부청사관리소장은 “정부청사가 중앙청사라는 권위적인 명칭을 벗고 국민에게 친숙한 명칭으로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청사가 지금의 ‘중앙청사’로 불린 건 총리의 권한이 어느 때보다 막강했던 1999년부터다. 김종필 당시 국무총리가 간부회의에서 “핵심 정부기관에 행정지역 이름을 붙이기보다 중앙청사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서울 세종로에 있는 정부청사는 43억원을 투입해 1967년 기공, 1970년 완공됐다. 전체면적 2만 1950평, 지하 3층, 지상 22층 크기다. 신축 당시에는 내무·상공·농림·문교·보사·체신·건설부, 과학기술처 등 8개 부처가 입주했다. 정부종합청사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경복궁 안뜰에 있던 중앙청사(옛 조선총독부건물) 옆에 위치해 ‘중앙청 별관’으로도 불렸다. 이후 일제잔재청산 등의 이유로 1983년 중앙청사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바뀌고 국무총리 집무실이 옮겨오면서 ‘중앙청사’로 역할해 왔다. 1997년엔 ‘세종로 청사’로 이름이 잠시 바뀌었다. “국민이 친근감을 느끼고 청사 위치를 잘 알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라는 것이 당시 총무처가 밝힌 개명 이유였다. ‘정부 제2청사’는 지금의 ‘정부과천청사’로, ‘정부 제3청사’는 ‘정부대전청사’로 바뀐 것도 이때다. 현재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법제처,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소방방재청, 외교통상부, 통일부가 입주해 있다. 그러나 2014년까지 대부분의 기관들이 세종청사로 이전하고 행안부, 외교부, 통일부만 남게 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권력교체 앞두고… 中공권력, 멱살 잡히다

    권력교체 앞두고… 中공권력, 멱살 잡히다

    중국 지방정부가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환경오염’ 시설 건설 계획을 포기했다. 중국 장쑤(江蘇)성 치둥(啓東)시는 28일 일본 기업인 오지제지의 폐수를 바다까지 이동하는 데 필요한 하수관거 건설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지방정부가 주민들의 의사에 반해 추진했던 사업을 포기한 것은 지난해 12월 광둥(廣東)성 우칸(烏坎)촌에서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로 토지수용 계획을 백지화한 것을 비롯해 이번이 세 번째다. 중국 정부가 정권교체를 앞두고 사회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정부에 반대하는 대규모 주민 시위는 오히려 확산되고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부정부패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데다 생계 및 경제적 이익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의지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성화로 정보 유통 속도가 빨라진 것도 대규모 시위가 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8일 중국 장쑤성 치둥시에선 일본 제지업체의 환경오염시설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으며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20여명이 다쳤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시민 1만여명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일본 제지공장의 폐수를 치둥 앞바다에 버리는 데 이용될 장거리 하수관거 건설에 항의하기 위해 치둥시 정부청사까지 진입해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치둥시 쑨젠화(孫建華) 당서기가 상의가 찢어지고 안경을 빼앗기는 봉변을 당했다. 공안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는 진압 과정에서 대학생 3명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정부에 대항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 정부와 시민 간 이해충돌을 지적한다. 중국 지방정부의 최고책임자들은 사실상 당 중앙이 지명하기 때문에 차기를 겨냥해 단기간 내 가시화할 수 있는 경제적 실적에 목을 맨다. 때문에 지방정부는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성장을 위해 환경오염을 양산하는 기업을 유치하고 주민들의 집을 강제로 철거해 그 땅을 부동산 개발 업체에 팔아 넘기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치둥은 어장이 발달한 어업도시로 공장 폐수가 인근 바다에 유입되면 주변 해역이 오염돼 20만 주민의 생계가 타격을 받게 된다. 최근 쓰촨(四川)성 스팡(什?)시에서 일어난 합금공장 건설 반대시위도 공장이 준공될 경우 ‘암 마을’로 변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위대를 결집시켰고 지방정부로부터 결국 항복을 받아냈다. 사회학자 위젠룽(于建嶸)은 “민관 이해충돌뿐 아니라 지방정부의 도를 넘어선 사회통제가 주민들을 자극하는 데다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정부의 권위가 급속도로 해체되고 있는 것도 시위 양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시위도 스팡 시위처럼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젊은층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薄)로 시위 참여를 호소하고 시위 상황을 전국에 전파하면서 정부를 무릎 꿇게 했다. 중국 인민대 장밍(張鳴) 교수는 “이번 사태는 당국에 대한 주민의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제18차 당 대회 이전에 유사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임용 △재난안전실장 윤광섭△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서중석△감사관 송영철◇직위 승진△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기획과장 황상규△정부청사관리소 대구청사관리소장 김윤배 ■환경부 ◇직위승진 △부산광역시 환경협력관 최동호 ■한국철도시설공단 ◇처장급 △녹색철도연구원 기술연구소장 이종찬△수도권본부 북부건설처장 김대원△건설본부 김포지하철건설사업단 단장 김종태△〃 김포지하철건설사업단 사업조정실장 김문진 ■상명대 <서울캠퍼스>△교양대학장 양세정△사범〃(교육대학원장 겸임) 박거용<천안캠퍼스>△입학홍보처장 김기봉△교양대학장 조만호△생활과학〃(경영대학장 겸임) 양용준△어문〃 윤종범△디자인〃(상명갤러리관장 겸임) 김경한 ■국민일보 △사업국장 박현동 ■MBC ◇보직 △미래전략실장 안택호△미래전략실 부실장 최진섭△서울경인지사 제작사업부장 전정수△심의국장 이재욱△심의국 TV심의부장 조수현△시사제작국 시사제작2부장 심원택△교양제작국 교양제작부장 김시리△보도국 부국장 송재우△〃 주말뉴스부장 최혁재△논설위원실장 김상철△뉴미디어뉴스국장 윤영무△뉴미디어뉴스국 SNS뉴스부장 황태선△드라마1국 부국장(드라마운영부장 겸임) 김광민△〃 드라마프로듀싱부장 유현상△드라마2국 부국장 이창섭△〃 드라마1부장 임태우△〃 드라마2부장 박홍균△〃 드라마3부장 윤재문△예능2국 기획제작1부장 권석△디지털기술국 TV송출부장 이현동 ◇전보△교양제작국 부국장(다큐멘터리제작부장 겸임) 전연식△라디오제작국 부국장(라디오편성기획부장 겸임) 김호경△〃 라디오제작1부장 이순곤△보도국장 황용구△선거방송기획단장 황헌◇겸직△보도국 기획취재부장(중부권취재센터장 겸임) 박용찬
  • 위안부 소녀상 특급경호

    위안부 소녀상 특급경호

    “뚫리면 큰일 나요. ” 일본의 극단적인 우익세력의 ‘위안부 소녀상 말뚝테러’와 이에 분노한 ‘일본대사관 차량 돌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서울 종로경찰서가 비상이다. 16일 현재 위안부 소녀상 주변에 밤낮으로 2~4명의 경찰을 배치,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위안부 문제와 관련, 두 차례 공격을 받은 일본대사관 주변에도 15~16명의 경찰을 투입해 경비활동에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시설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위에서 하는 질책을 들으면 되지만 위안부 소녀상에 문제가 생기면 국민적으로 욕을 먹기 때문에 어떤 곳보다 신경이 더 쓰이는 게 사실”이라면서 “일본 극우파의 만행 이후 소녀상 주변에서 이상한 기미가 보여도 바짝 긴장한다.”고 털어놨다. 지난 10일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적힌 말뚝 4개를 반입, 소녀상에 테러를 가한 극우 인사 스즈키 노부유키가 추가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돌고 있다. 사실 소녀상에 경비병력을 배치, 경비해야 할 법적 근거는 없다. 정부청사나 공공기관, 외국대사관의 경우 법에 경비 당위성이 명시돼 있는 것과 달리 소녀상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만들어진 ‘임의 조형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녀상이 갖는 국가적·사회적 의미를 고려, 보호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경찰은 경비로 고민이 끝나는 게 아니다. 스즈키가 벌인 말뚝테러처럼 소녀상을 모욕하는 퍼포먼스를 벌여도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서다. 경찰 관계자는 “소녀상을 부수거나 때리지 않고 지난번과 같이 모욕 퍼포먼스만 벌일 경우 처벌할 수 없다.”면서 “때문에 차단하는 것을 최선책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소녀상 말뚝테러에 항의하며 일본대사관에 차를 몰고 돌진한 김모(62)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분당·일산 등 중대형 매매가 하락… 야탑동 1000만원↓

    분당·일산 등 중대형 매매가 하락… 야탑동 1000만원↓

    휴가철에 접어든 아파트 거래시장이 더욱 한산한 모습을 띠면서 지역별로 ‘호가’(매도자가 부르는 가격)의 조정만 이뤄졌다. 비수기인 탓에 문의조차 뜸해진 가운데 장마까지 겹치면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둔해졌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매매시장은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의 중대형 아파트가 가격하락을 주도했다. 과천은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 영향으로 하락 폭이 더욱 커졌다. 서울지역에선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장맛비 북상의 영향으로 일선 중개업소로 걸려오는 문의전화가 아예 끊겼다. 강동·강서·노원·은평·서초·송파구의 아파트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 7단지는 전주에 비해 1000만~2500만원가량 내렸다. 강서구 방화동 마곡푸르지오도 1000만~1500만원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가격 변동을 보인 단지가 많지 않았다. 거래가 부진한 일부 중대형 아파트는 가격이 빠지면서 전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분당 야탑동 탑선경은 1000만원가량 내렸다. 수도권도 관망세가 지배적인 가운데 과천·용인·의정부·안양·인천·남양주 등이 하락했다. 과천 별양동 주공2단지와 5단지는 전주보다 250만~500만원가량 내렸다. 전세시장 역시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지역에선 도봉·서대문·강동·노원구 등이 하락했다. 도봉구 도봉동 동아에코빌은 500만원 이상 내렸다. 저렴한 전세물건을 찾는 국지적인 수요로 동대문·구로·강서·은평구 등의 전세값은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신도시와 수도권에선 전셋값 변동을 보인 단지가 많지 않은 가운데 보합세가 유지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 유상수△성과고객담당관 이창규△민원제도과장 김형만△지방행정연수원 국제교육협력과장 박명균△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연구서비스과장 박제화△정부청사관리소 광주청사관리소장 이구학 ■국토해양부 ◇채용 △국립해양박물관 운영지원단장 박상범 ■해양경찰청 △대변인 이평현◇담당관△인사교육 김종욱△국제협력 여인태◇과장△경비 박종철△수색구조 김문홍△해상안전 박세영△수상레저 구자영△수사 김홍희△형사 순길태△정보 이원희△외사 황준현△정보통신 오안수◇동해청△경무기획과장 김상배◇서해청△경비안전과장 송일종◇남해청△경비안전과장 정태경△경무기획〃 류재남◇학교△교무과장 이성형△학교이전추진단장 채광철◇해경서장△인천 오상권△속초 김병로△동해 최재평△울산 남상욱△태안 김진욱△평택 김영모△제주 조준억△서귀포 정봉훈◇교육대기△운영지원과 박성국 조석태◇팀·계장△홍보1팀 성기주△외사기획계 박성준 ■근로복지공단 ◇승진 △산재의료사업국장 김용철<지사장>△춘천 윤영근△군산 오병두△충주 김용문◇전보△산재재활국장 라승관△경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위원장 우기영<지사장>△서울북부 김영권△서울서초 배병조△안산 강형구△제주 김상건 ■경희대 △미래문명원장 김여수△서울캠퍼스 경영대학장 이호창 ■광주교대 △교무처장 김재봉 ■파이낸셜뉴스 △상무 남상인△편집인(편집국장 겸임) 이장규 ■JTBC <보도국>△행정담당 부국장 차진용△뉴스제작부장 장기하<콘텐트본부>△드라마기획팀장 이영준 ■한국씨티은행 ◇지점장 △강남 김지형△방배서리풀 이수흥△분당 김재상△서초타운 박이근 ■신한생명 ◇승진 <지점장>△분당 김기영△진주 서정민△남울산 나경욱△덕진 정종승△도곡 조태현△상계 구정본△연수 류재분△서인천 김광례△서광주 채은미△보문 성정옥△엘리트 송주은△한양AM 김영두<팀장>△SOHO지원 김철수◇전보 <지점장>△양산 이석종△대명 김학영△수로 윤상경△구포 김도복△서면 윤현숙△광화문 이금주△서청주 최재강△분당TM 윤여남△천안TM 정현식<센터장>△대구고객지원 조헌제 ■GSK ◇이사 △Cx(소비재)사업부 마케팅본부장 김수경△CNS(신경과학)사업부본부장 윤상배△영업부 East1 총괄본부장 이충근△동아제약 영업3본부장 파견 표우학 ■대교 ◇임원 선임 △해외사업총괄본부장 손태원
  •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세종시 2030년까지 단계적 명품 녹색도시 건설… 그랜드플랜 보니

    세종시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6개권역에 인구 50만명이 사는 복합도시로 건설된다. 1단계로 2015년까지 중앙정부기관이 들어서는 행정타운 권역과 시청, 시의회 등이 밀집돼 있는 도시행정 권역, 문화권역이 완공되고, 2단계로 2020년까지 대학과 연구기관, 병원 등이 들어설 연구, 의료, 첨단산업권역이 조성된다. 이어 3단계로 2030년까지 주거지와 기반시설 확충이 마무리되면 2007년 7월에 시작된 세종시 공사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총 사업비는 22조 5000억원. 현재 8조 6000억원이 집행돼 정부 청사 일부와 첫마을 아파트 1만 8251가구, 학교 4곳 등이 완공됐다. 세종시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의 신도시로 꾸며진다. 우선 도심 한가운데 대규모 녹지공원을 배치하고 주변에 행정타운·도시행정, 연구, 의료 등 6개 권역이 분산배치되는 환상형(環狀型) 도시구조를 띠게 된다. 도시의 심장역할을 하게 될 중앙녹지공원은 면적이 장남평야와 금강변을 포함해 6.98㎢에 달한다, 서울 숲의 7배, 분당 중앙공원의 10배.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2배 크기다. 17개 개별건물의 상층부가 연결되면서 생겨난 거대한 정부청사 옥상(총 면적 5만 1000㎡)까지 하늘공원으로 조성돼 세종시의 1인당 공원면적은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등 유럽 선진도시들의 두배에 달하는 50㎡다. 교통체계도 돋보인다. 전국 주요도시와 2시간 이내 소통할 수 있도록 12개 노선이 세종시와 연결되고, 도심에는 신 대중교통수단인 BRT(간선급행버스체계)가 운행돼 시민들이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도 어디서나 20분 이내에 목적지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주요 도로에는 폭 2m 이상의 자전거도로 354㎞가 만들어진다. 세계의 벤치마킹이 되는 유비쿼터스 도시 건설을 위해 도시 전역에 무선인터넷망이 구축되는 등 최첨단 인프라가 제공되지만 세종시에 없는 것도 있다. 쾌적한 도시미관을 위해 전선, 통신, 난방, 쓰레기관 등을 지하화해 전봇대, 쓰레기통 등을 거리에서 볼 수 없다. 또한 들쭉날쭉한 스카이라인을 예방하기 위해 아파트는 30층이하 건립만 허용되고 1만 4000가구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개인주택들은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의 장점을 결합한 타운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로 건립된다. 테라스는 집 앞에 마련된 마당 같은 휴식공간을 의미하는데, 테라스 하우스를 경사지에 연립주택으로 건립하면 아랫집의 지붕이 윗집의 테라스가 된다. 도시의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해 아파트 벽면에 브랜드명과 로고를 붙이지 못하게 한 것도 눈에 띈다. 아파트 외관 색깔도 권역별 색채계획에 따라야 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박상범 도시계획국장은 “세종시는 세계적인 도시계획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설계된 녹색친환경 도시”라면서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과천, 정부청사 이전 장기화 대책 촉구

    경기 과천시가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 기간 장기화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28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하반기 시작되는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 과정에서 리모델링 공사 등으로 인한 새 기관 입주에는 12개월 이상이 필요하다.”며 “공백기가 길어지면 과천시민들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여 시장은 또 “정부과천청사 이전으로 과천시 공동대책위원회와 시민들이 또다시 동요하고 있다.”며 “기관들이 떠나고 1년씩이나 공백이 생기면 과천은 공동화를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팽배하다.”고 주장했다. 시는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공백기 최소화를 위해 ▲신규 기관 입주와 리모델링 공사의 동시 진행 ▲공백기 동안 관내 업체의 부가가치세 완전 면제 ▲신규 기관들이 모두 입주할 때까지 청사 구내식당 잠정 폐쇄 ▲리모델링 공사에 과천시 관내 업체 참여 최대 보장 ▲지역 상인들에 대한 정부 차원 지원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여 시장은 “기관 신규 입주 시기는 과천시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모든 시민의 지대한 관심사로, 공백기를 3개월 이내로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 시장은 특히 “과천시는 정부청사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만든 행정도시”라며 “정부가 만든 행정도시를 정부가 나서서 공동화를 초래하고 시민에게 고통을 준다면 이는 불신의 행정”이라고 말했다. 과천청사에 입주한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등 14개 기관은 내년 안에 옮긴다. 대신 방송통신위원회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등 14개 기관이 들어올 예정이지만 언제 시작해 언제 끝날지조차 모를 리모델링 탓에 기약도 없다. 이대로라면 일러야 2015년에 새 식구들을 맞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과천시가 급한 까닭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폭우대책 패러다임 바꿔라] 4가지 없는 광화문 광장 또 물바다된다

    [폭우대책 패러다임 바꿔라] 4가지 없는 광화문 광장 또 물바다된다

    지난해 7월 27일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과 강남역 일대는 물에 잠겼다. 수도(首都) 서울이 수도(水都)로 바뀌었다. 삽시간에 쏟아진 폭우 때문만이 아니었다. 빗물 배수시설이 원인이었다. 감사원도 지난달 30일 공개한 ‘도시 지역 침수 예방 및 복구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침수 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아 물난리가 났다.”고 밝혔다. 광장의 겉모습에만 치중하다 기본적인 치수 개념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조만간 닥칠 ‘장마철’을 앞둔 11일 서울환경운동연합 신재은씨와 함께 광화문광장 등의 침수 방지 시설을 둘러봤다. ●“광화문광장은 빗물 모으는 물통” 광화문 앞에서 광화문광장 쪽을 바라보면 네거리 쪽의 지대가 낮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신씨는 “청계천을 중심으로 한 지역이 광화문 일대에서 가장 낮다.”면서 “중간에 빗물을 끌어들일 시설이 부족하면 지하철 광화문역 일대가 물에 잠길 수밖에 없는 지형 구조”라고 말했다. 광화문 사거리는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물에 잠기는 사태를 겪었다. 지대가 높은 광화문 쪽 도로와 서울역사박물관 주변의 빗물이 광화문 네거리 쪽으로 몰려서다. 한무영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교수는 이와 관련, “1개의 대형 빗물 저류조를 설치하기보다 소규모 저류조를 분산,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물이 몰리기 전에 처리해야 물바다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청와대, 경복궁, 정부중앙청사 등지에 소규모 저류조를 만들었다면 광화문 물난리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복궁 앞 일대는 포장재도 문제다. 흙 대신 황토색 시멘트로 뒤덮었다. 전통적인 느낌을 내세워 황토색 페인트를 덧칠한 것이다. 빗물이 스며들 수 없도록 차단한 셈이다. 광화문광장 북동쪽의 공원도 치수의 방해물이다. 나무를 심어 놓았지만 화단 높이가 50㎝나 돼 주변의 빗물이 고일 수밖에 없다. 정부중앙청사 앞 화단은 높이가 3~4㎝로 그나마 나은 편이다. 신씨는 “도심 녹지는 빗물을 흡수해 홍수를 막는 것도 주요 기능”이라면서 “생각 없이 화단 턱을 높인 탓에 빗물 흡수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은 온통 시멘트와 돌로 뒤덮여 있다. 이에 따라 빗물을 빨아들이거나 배수구로 내려보낼 통로가 없어졌다. 보도블록 사이의 틈마저 시멘트로 메워 놓았다. 신씨는 “대수롭지 않을 수 있지만 2009년 광화문광장이 완공된 이후 잇따라 빚어진 침수 사태도 틈새의 기능을 무시한 데서 비롯됐다.”고 역설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침수 이후 경복궁역에서 정부청사 앞까지 연속형 빗물받이를 설치하는 등 개선 작업을 해 왔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광화문광장 일대 어디에도 새로 설치된 빗물받이 시설은 없었다. 광화문광장과 도로 사이에 빗물받이가 있지만 폭이 10㎝도 채 되지 않아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신씨는 “녹지를 복원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빗물받이 확충 등 단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미관에만 치중한 광화문광장 설계 때문에 언제든 이 일대가 다시 물에 잠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빗물 배수 대책 없는 강남역 일대 지대가 낮은 강남역 역시 상대적으로 지대가 높은 역삼역과 논현역 방향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도심지다 보니 하수관로를 신설하기는 힘들며 따라서 빗물받이를 단계별로 설치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에서 가장 낮은 지대로 알려진 대치동 학여울역 인근에도 폭우에 대비해 현재 하수암거(콘크리트 관이 아닌 일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된 하수관) 공사를 진행, 이달 안에 마무리할 전망이다. 감사원은 감사보고서에서 “강남역 일대 하수관거 공사의 설계를 변경해 강남역 일대 침수 피해를 야기했다.”며 공사 주체인 서초구에 시정 명령을 내렸다. 감사원은 또 “당초 설계대로 시공했다면 침수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현·이영준기자 moses@seoul.co.kr
  • “영업권 직권조정 반대” 멈춰 선 천안택시

    8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KTX 천안아산역 택시영업권에 대한 정부의 직권조정을 앞두고 충남 천안시 택시업계가 4일 하루 영업을 전면 중단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천안시 개인 및 법인 택시기사 3000여명은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상경 집단시위를 벌이고 “정부의 직권조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택시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시민들은 택시 승강장에서 한동안 기다리다 버스나 수도권 전철(서울~아산)을 대신 이용하는 등 적잖은 혼란을 겪었다. 역 주변에는 아산 택시만 오갈 뿐 천안 택시는 보이지 않았다. 또 KTX를 타려는 시민들이 인근 수도권 전철 아산역으로 몰려 크게 붐볐다. 하지만 천안시는 시내버스 증차 등 별다른 대책 없이 시민들에게 “교통대란에 대비해 시내버스와 카풀을 이용해 달라.”고만 하는 등 안일한 태도로 나서 비난을 샀다. 이날 운행 중단은 “역 주변만 통합하자.”는 천안시와 “천안과 아산 전 구역을 통합하자.”는 아산시 택시 간 갈등이 폭발한 것이다. 정부는 2004년 KTX가 개통되면서 이 같은 갈등이 계속되자 최근 ‘일단 역 주변만 통합한 뒤 일정 유예기간이 지나면 전 구역으로 확대하자’는 방안을 내놓고 이달 말 직권조정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아산 택시는 ‘유예기간 3개월’을 제시하며 찬성했으나 천안은 ‘뭘 근거로 유예기간을 산출하느냐’고 반발하는 중이다. 아산은 전 구역을 통합하면 이용객이 많은 천안까지 영업구역을 넓힐 수 있고, 천안 택시는 역 주변만 통합하면 천안을 지키면서 아산에 있는 KTX 역까지 나눠 먹을 수 있다는 속셈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학원 국토해양부 사무관은 “양쪽의 합의를 유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림산업, 정부청사 리모델링 1호 완료

    대림산업, 정부청사 리모델링 1호 완료

    대림산업은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아래)의 공사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역사박물관은 옛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위)를 리모델링해 정부청사 1호 리모델링 건물로 기록됐다. 대림산업은 기존 청사 건물의 골격만 유지한 채 창호나 배관 등을 모두 교체했다. 업무시설이 전시시설로 탈바꿈한 것이다. 2010년 11월 공사가 시작돼 19개월 만에 완공됐다. 모두 4개의 전시관을 갖춘 박물관은 올 11월 개관할 예정이다. 외관은 직사각형 모양에서 ‘ㄷ’자형으로 바뀌었다. 또 일부 건물이 층축돼 연면적은 9871㎡에서 1만 733㎡로 늘었다. 박물관에는 다양한 에너지 절약기술이 적용됐다. 건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연간 5만 7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연간 25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소나무 5000여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외단열 공법과 3중 유리 창호를 적용해 단열 기능도 강화했다. 김대규 현장소장은 “바로 옆에 있는 미국 대사관과 ‘일란성’ 쌍둥이였던 건물이 리모델링을 끝내면서 ‘이란성’ 쌍둥이로 변했다.”면서 “노후 정부청사 보수가 친환경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선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총리실 없어도 ‘중앙청사’?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소가 주요 중앙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서울 세종로의 ‘정부중앙청사’ 명칭을 그대로 쓸 것인가, ‘중앙’을 버리고 새 명칭을 붙일 것인가를 두고 국민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현재 정부청사는 크게 서울의 ‘중앙청사’와 과천청사, 대전청사로 분류된다. 서울의 중앙청사는 과거 ‘종합청사’로 불리다 1997년 대전청사가 개청하면서 지역명칭을 따 ‘세종로청사’로 변경됐다. 1999년에는 국무총리실 입주를 반영해 지금의 ‘중앙청사’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국무총리실이 올해 9월부터 세종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중앙청사 명칭 변경 필요성이 제기됐다. 행안부는 세종시 청사를 ‘정부세종청사’로 명명하고, 현 중앙청사는 ‘정부서울청사’로 바꿀 방침이다. 행안부는 국민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설문조사는 행안부 홈페이지(www.mopas.go.kr)에서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되며, 국민이 제시한 명칭이 정부청사 명칭으로 확정되면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아직도 거수경례하고 나면 가슴 뭉클”

    “아직도 거수경례하고 나면 가슴 뭉클”

    방호원 제복이 부끄러운 시절이 있었다. 공무원이 아닌 고용원이라는 이름으로 일은 더 했지만 대우는 덜 받았다. 9급 공무원이 되는 데만 18년 걸렸다. 하지만 “아직도 가끔 청사를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멋지게 거수경례를 하고 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낙천(天)이라는 이름처럼 한결같이 청사를 지켜온 김낙천(59) 정부중앙청사 방호실장. 그는 현재 전국 6개 지역 239명의 방호원 가운데 ‘최고위직’인 6급 방호실장이다. 방호원 가운데 단 3명만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다음 달 30일, 그는 34년의 긴 청사지킴이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한다. ●“방호원 으뜸 덕목은 묵묵히 자리 지키는 것” 그가 꼽는 방호원의 첫 번째 덕목은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2008년 정부중앙청사에 유례없이 큰 불이 났을 때도, 1980년 옛 중앙청을 계엄군이 점령했을 때도 누더기 군복을 입은 전방사단 병사들 속에서 그는 우리나라 정부청사를 지키고 있었다. 사실 과거 방호원의 처우는 열악했다. 1989년 기능직으로 편입되기 전에는 고용원이라는 이름으로 일했다. 지금은 달라졌지만 월급이 적은 것은 물론이고 제복도 일제강점기 하인들이 입던 버튼 다섯 개짜리 윗옷을 입어야 했다. 1981년 청사에서 소령 계급장을 단 고교 동기생을 만났을 때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금이야 공무원이고 떳떳하지만 그때만 해도 평생 직장으로 방호원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3일에 한 번 숙직을 하지만 당시만 해도 하루가 멀다 하고 집에 못 들어가는 일도 많았다. 늘 말단 공무원보다도 아래로 인식하는 조직 문화 때문에 자긍심을 찾기 어려웠다. “실제 처음 출근하고 2시간 만에 그만둔 방호원도 있었다.”고 그는 돌이켰다. ●“정운찬 전 총리 따뜻한 모습 가장 기억에 남아” 그는 지금까지 근무해 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총리로 정운찬 전 총리를 꼽았다. 그는 “높은 분들이야 방호원들을 잘 보지도 않지만 정 전 총리는 늘 말을 건네고 농담을 하는 따뜻한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정 전 총리는) 다른 총리들과 달리 방호원 거처를 직접 찾아와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면서 “아마 역대 총리 중 처음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에게 있어 거수경례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총리나 장·차관은 물론 말단 직원이나 청소부 아주머니, 청사 유치원 어린이들에게까지 아낌없다. 그는 “내 경례를 받고 자신이 대한민국 정부에 들어와 있다는 걸 느끼고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멋진 제복을 입은 아저씨가 나한테 경례를 해줬지’라고 기억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소박한 바람을 내보였다. ●“방호원도 방호작전 수립에 참여했으면” 방호원의 역할에 대해 그는 “이제 과거와 달리 똑똑한 후배들이 많이 들어온다.”면서 “과거처럼 위에서 내려오는 일만 하도록 하는 것보다 일부이더라도 직접 방호 작전 수립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방호원은 모두 239명으로 중앙청사에 99명, 과천청사에 71명, 대전 52명, 광주 6명, 제주 6명, 춘천 5명 등이다. 이 가운데 207명(86.6%)이 최말단인 9급이다. 글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통진당 압수수색 후폭풍] ‘진보의 족보’ 봉인 풀린다

    검찰이 22일 새벽까지 통합진보당 당직자들과 18시간의 대치 끝에 당원 명부가 담긴 서버를 스마일서브로부터 확보해 정치적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통진당의 당원 명부는 전신인 민주노동당이 2000년 1월 창당된 뒤로 단 한번도 외부에 유출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통진당은 공황 상태다. 압수된 서버에는 민노당 시절부터 현 통진당까지 12년 넘게 축적된 당원 신상정보와 당비 내역 등 핵심 기밀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 그야말로 ‘진보의 족보’가 송두리째 봉인이 풀리는 셈이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례대표 경선 투표자 명단뿐 아니라 지난 13년여 동안 입·탈당 기록 등 20만명 이상의 당원 명부를 탈취한 것”이라며 “(당원명부 등이 담긴) 서버는 돌려주겠지만 전부 다 복사해 여러 가지 탄압에 이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극도의 우려를 표시했다. 서버에 백업된 전체 당원 데이터베이스(DB)에는 일반 당원뿐 아니라 7만 5000여명으로 추산되는 진성 당원(당비 납부자)과 당내 선거 투표권이 없는 후원 당원 등 20여만명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지 등 신상 정보와 당비 납부 내역이 모두 기록돼 있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중에는 현행법에서 정당 활동이 금지된 교원·공무원 등 민노당 때부터 기밀로 보존해 온 ‘반드시 숨겨야 할’ 당원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 활동을 한 공무원들의 실체가 파악되면 대규모 형사처벌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2010년 4월 민노당 당사 압수수색 때도 오병윤 현 당원비대위원장이 당원 명부가 든 하드디스크를 끝까지 감춰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당원 명부가 원천자료라는 점에서 통진당의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의 부정 실태와 유령 당원, 정치자금 후원 내역 등의 의혹을 풀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참여계와 진보신당 탈당파 등 신당권파는 지난 3월 비례대표 경선 직전 당비 5000원을 납부하고 투표권이 부여된 당원이 1만 5000여명 이상 급증한 데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구당권파 측이 당비를 대납하고 진성 당원을 양산해 득표율을 높이는 편법을 썼다는 의혹이다. 검찰 수사에서 이 같은 편법이 확인될 경우에는 진성당원제를 기치로 내건 통진당은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된다.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 미칠 정치적 파장도 우려된다. 검찰이 구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의 종북 성향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경우 대선 정국에서 통진당의 존립뿐 아니라 진보 진영 전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08년 민노당 분당 사태의 단초가 된 일심회 간첩단 사건 등 공안 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 혁신비대위원장, 오병윤 당원비대위원장과 통합진보당의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대부분은 이날 오후 과천정부청사 법무부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며 정치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강남3구에서 10억 아파트 살 때 대출상한선 4억→5억으로

    강남3구에서 10억 아파트 살 때 대출상한선 4억→5억으로

    앞으로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보유 요건이 3년에서 2년으로 완화된다. 또 ‘갈아타기’를 위한 일시적 2주택자의 종전주택 처분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된다.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 3구’는 알려진 대로 투기지역과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해제된다. 정부는 세금 감면 혜택을 늘리고, 강남 3구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주택거래 정상화 및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을 10일 발표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이 용이하도록 자금·세제 등 관련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은 앞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언급한 것처럼 ‘스몰볼’이었다. 투기지역 해제에 따라 강남 3구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적용되는 DTI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상한선은 기존 40%에서 50%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거래신고지역에서도 풀리게 돼 신고기간이 15일에서 60일로 바뀌고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을 거래할 때 자금출처 신고도 면제된다. 아울러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해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완화하고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도 없애기로 했다. 1가구 1주택 소유자의 양도세 비과세 보유요건과 이사 등에 따른 일시적인 2주택자의 종전 주택 처분기간도 완화된다. 무주택자에게 지원되는 보금자리론 지원대상은 부부 합산 소득 4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오르고 대상주택은 3억원에서 6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대출한도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된다. 권 장관은 “법률개정이 필요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도 19대 국회 개원 뒤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DTI 규제 완화와 취득세 인하 등이 제외됐다. 매수세 위축으로 집을 팔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2주택자들의 숨통은 다소 트이겠으나 일부 계층에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연초부터 꽉 막힌 주택거래 침체를 풀어줄 ‘결정타’가 없는 데다, 대책이 너무 늦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경기침체로 약해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되돌릴 신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규제완화책은 수도권 주택시장 회복에 도움이 되기보다 주택시장의 구조변화만 가져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상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그렇게 대책이 늦은 것도 아니고 심사숙고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면서 “지난해 전·월세난 해소를 위해 내놨던 단기 공급촉진책 덕분에 전·월세시장이 올 2월부터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세계를 무대로 한 한국인의 쾌거] 용접공 출신, 최고의 과학저널을 품다

    [세계를 무대로 한 한국인의 쾌거] 용접공 출신, 최고의 과학저널을 품다

    1998년 2월, 물리학자가 되고 싶었던 19살의 대구 청년 남구현은 갈 곳이 없었다. 능인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집안 형편 탓에 진학은 포기했다. 1년 동안 이삿짐센터를 전전하던 청년은 다음 해 병역특례를 위해 인천 남동공단의 레미콘 회사에 들어갔다. 용접, 산소절단, 중장비 운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생활에 쫓겼지만 청년은 기계공학에 흥미를 느꼈다. 병역특례의 나머지 1년은 과천정부청사 프로그램 개발 업체에서 일했다. 고교 때 땄던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 덕분이었다. 2002년 일주일에 2~3일 출근하는 조건으로 잡지사에서 근무했다. 한 달에 40만원을 받고 다른 아르바이트도 함께하면서 기계공학자의 꿈을 키웠다. 2003년 미국 샤봇 컬리지에서 입학허가서를 받았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알게 된 항공대의 고(故) 황명신 교수의 “공학을 하려면 미국에 가라.”는 조언이 크게 작용했다. 고교 과정과 대학 2년제 과정을 동시에 마치고 대학 편입도 가능하다고 판단해서다. 2005년 청년은 명문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에 편입했다. 당초 매사추세츠공대(MIT)를 겨냥했지만 재정문제까지 있는 청년을 MIT는 거부했다. 석사를 1년에, 박사를 2년 반 만에 마치며 불과 5년 만에 미국 유학 생활을 끝냈다. 이화여대 초기우주과학기술연구소에 연구교수 자리를 얻었다. 그리고 2년, 용접공 청년이었던 남구현은 교수로서, 과학자로서 우뚝 섰다. 청년의 연구성과가 10일(현지시간) 과학자라면 꿈꾸는 과학저널 ‘네이처’ 표지를 장식했다. 국제 공동연구가 아닌 국내 연구로 네이처 표지에 실리기는 2000년 유룡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이후 12년 만이다. ●쓸모없는 ‘균열’로 ‘신세계’ 열어 남 교수의 연구는 본인의 인생과 닮았다. 모두가 쓸모없다고 여기고 피하거나 방지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는 ‘재료의 균열’에 주목한 탓이다. 균열에 대한 관심은 2007년 석사 1학기 때 우연히 재료가 규칙적으로 금이 간 것을 발견하면서부터다. 당시 박사후연구원으로 있던 고승환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에게 의논하자 “가능성이 있는 연구이니, 꽁꽁 숨겨서 혼자 연구해 봐라.”고 격려했다. 고 교수는 한국에서도 가장 큰 지원군이다. ●“초소형 바이오칩 개발·반도체 공정에 전환점” 남 교수는 균열이 물질이 파괴되는 과정의 쓸모없는 부산물에 불과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려 했다. 미세하게 일어나는 균열을 조절할 수만 있다면 기계적으로 깎아서는 만들 수 없는 아주 작은 구조물을 쪼개는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였던 것이다. 실리콘으로 된 웨이퍼 위에 100만분의1m에 불과한 구조물을 계단식으로 얇게 쌓아 자연스럽게 균열이 발생하도록 유도했다. 결국 머리카락 굵기보다 가는 나노크기의 채널(수로 모양의 구조물)을 만들어 냈다. 균열의 모양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키거나 방향을 정하고 균열을 막을 수도 있는 방법 등 다양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남 교수는 “깎아 만드는 기존의 기술로 나노채널을 만들기 위해서는 20년 이상이 걸리지만 균열 방법을 이용하면 몇 시간이면 가능하다.”면서 “비용도 몇 만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네이처지는 남 교수의 연구 성과에 대한 해설 기사에서 “혈액 한 방울로 질병을 진단하는 초소형 바이오칩 개발이나 반도체 공정에 획기적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세종시청사 외곽 방호업무 민간 위탁

    2012년 말 총리실 이전을 필두로 본격 조성되는 세종시정부청사의 방호 업무가 공무원과 민간 이원 체제로 이뤄진다. ●정부청사 방호업무 외주는 처음 정부청사 방호 업무 민간 위탁은 세종시 청사에서 처음 적용된다. 앞으로 중앙·과천·대전청사로의 확산 가능성도 예상된다. 세종시 중앙행정타운으로 2014년까지 이전하는 기관은 16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 기관이다. 행정타운에는 24개 동(棟)이 들어서고 이 중 18개 동은 건물과 건물을 이어주는 다리가 설치된다. 세종시청사 보안 업무에 필요한 인력은 400여명으로 추산된다. 8일 행정안전부와 중앙청사관리소 등에 따르면 현재 국가보안목표시설인 3개 정부청사의 방호는 기능직 공무원인 방호원이 담당한다. 청사 외곽 출입구는 경찰이 담당하고 청사 내·외부 순찰과 출입자 관리 등은 방호원이 맡고 있다. ●공무원 증원 어려워 위탁 불가피 세종시 청사는 규모가 크고 중요 시설이 들어서지만 열린청사로 설계돼 보안문제에 민감하다. 인력을 충원하면 되지만 방호원은 공무원 증원과 직결돼 채용 확대가 쉽지 않다. 청사 보안을 맡고 있는 방호원은 기능직 공무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업무 분석 및 외국 사례 등을 검토해 ‘핵심기능’은 방호원이 맡고 기타 업무는 민간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기능은 사무실 순찰과 국무회의실 및 상황실 경비, 야간 당직업무 등이다. 세종시 청사 핵심기능 담당 방호원은 65명으로 추산되며 현재 3개 청사 방호인력을 전환 배치하고 모자라는 인원만 충원할 방침이다. 출입자 관리와 외부 순찰, 주차장 및 물품반입통제 업무 등은 민간 업체가 담당한다. 건물의 내부와 외부의 관리 주체를 나눈 형태다. 방호 분야 일자리가 공직은 최소화되고 민간에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 ●올해는 3개청사 방호원 전환 배치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 부처가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옮기고 문 개방 등 세부 운영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명확한 계획을 내놓기는 어렵다.”면서 “우선 올해는 방호원을 전환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방호원은 “보안과 함께 정책을 생산하는 정부부처의 중요성 및 민원의 접점이라는 상징성도 있기에 용역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외주화가 방호원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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