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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몽골 정상회담···양국 FTA 추진 합의

    한·몽골 정상회담···양국 FTA 추진 합의

    우리나라와 세계 10대 자원부국인 몽골이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과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17일 몽골 정부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한·몽골 경제동반자협정(EPA)’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 개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몽골 입장에선 일본에 이어 사상 두번째 EPA 추진이다. EPA(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는 상품과 서비스 등 교역 자유화를 추진하는 FTA의 일종으로, 산업 교류 및 투자 확대에 비중을 두고 있다. 청와대는 EPA 체결 합의가 양국 간 FTA 추진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과 인도가 체결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역시 EPA의 일종인데 흔히 FTA로 부른다. 한국과 몽골은 합의에 따라 EPA 공동연구를 위한 세부 사항 협의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부터 공동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연구를 끝내면 정식으로 EPA 협상을 개시한다. 앞서 체결된 일-몽골 EPA에 총 4년이 걸렸다는 점에서 일본과의 협정 내용을 준용할 경우 우리와의 협상 기간은 4년보다 더욱 짧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년 말 공동연구를 끝내고 협상을 본격 개시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당초 몽골은 일-몽골 EPA에 대한 자국 내 부정적 여론으로 한국과의 EPA 추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공동연구 개시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과도한 경제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 미국, 일본 등과 ‘제3의 이웃 정책’으로 협력 다각화를 추진 중이어서 한국과의 EPA 성사 가능성이 높다. 우리 입장에서도 이번 협상은 구리(세계 2위)와 석탄(세계 4위)을 비롯해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몽골 시장을 연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한국은 몽골의 4대 교역국가에 포함되지만 최근 양국 교역규모는 2012년 4억 9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13년 4억 3000만 달러, 2014년 3억 7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 9000만 달러로 내림세다. 풍부한 자원을 발판으로 2011∼2013년 연평균 13.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몽골은 최근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부진을 겪고 있으나 내년부터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EPA가 성사되면 대(對) 몽골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식품, 석유제품을 포함해 전자 제품 등이 관세인하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석탄과 구리 등 몽골의 천연자원 수입가격도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박근혜 정부는 출범 이후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5개국과 FTA를 신규 타결, 세계 3위의 경제영토(73.4%)를 확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시 카셰어링 실시

    국토교통부는 30일 세종시에서 ‘카셰어링 시범도시 활성화 사업’(어울링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카셰어링은 무인 방식으로 시간 단위로 자동차를 빌려 쓰는 자동차 대여 사업이다. 국토부는 지난 4월 세종시를 시범도시로 지정했고 관계기관이 보유한 주차장을 어울링카용 주차 면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세종시에는 정부세종청사, 세종시청, 국책연구단지, 조치원읍, 대학가 등 22개 주차장에 59대의 카셰어링 차량이 배치됐다. 사업자는 공모를 거쳐 ‘쏘카’와 ‘그린카’가 선정됐다. 세종시민과 세종청사 공무원 등은 회원가입 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사전 예약을 하면 어울링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준중형 기준으로 30분당 4150원이며, 주행요금은 ㎞당 170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왕복형’ 외에 ‘편도형’ 서비스도 가능하다. 정부세종청사 주차장, 국책연구단지 인근 임시주차장, 오송역, 반석역 등에서 차를 빌린 뒤 다른 주차장에 반납해도 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부서울청사 로비서 치매 어르신 그림 전시

    정부서울청사 로비서 치매 어르신 그림 전시

    행정자치부는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1층 로비에서 ‘꿈과 희망’을 주제로 70~100세 치매 어르신들의 그림 전시 제막식을 열었다.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에서 136개 작품을 기증받아 ‘붙박이’ 아트타일로 깔끔하게 제작했다. 1000여개 작품 중 김영석(성신여대 미술대학 석좌교수) 정부청사관리소 미술품 운영 자문위원이 엄선했다. 2층 국무위원식당과 12층 행자부 차관실에도 각각 ‘내 마음속 고향’과 ‘기억 속의 세상’이란 주제로 나눠 아트타일 50개, 32개를 설치했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오늘날 갈수록 사그라지는 효의 의미를 돌아보고, 사회적 역할의 감소로 소외당하는 노년층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자는 취지를 담았다”며 “정부부터 노년층에게 건강과 용기를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데 한몫을 거들기 위해 고정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막식엔 자신의 소중한 추억을 엮어 각각 ‘결혼식’과 ‘소풍 가는 날’이라는 작품을 내놓은 최선례(83)·황미숙(82) 할머니도 참석했다.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이 ‘강강수월래’라는 작품도 기증한 두 할머니는 각종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빼어난 그림 솜씨를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신현옥 치매미술치료협회장은 “과거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는 회상 요법을 통해 어르신들께 삶의 목표를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포토] 우산이 없으면 박스라도…

    [서울포토] 우산이 없으면 박스라도…

    소나기가 쏟아진 22일 서울정부청사 근처에서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이 박스를 우산 삼아 쓰고 걷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세종시 인구 5년 새 2.5배 급증…상가 등 부동산 시장 ‘들썩’

    세종시 인구 5년 새 2.5배 급증…상가 등 부동산 시장 ‘들썩’

    정부세종청사 등의 이전으로 세종시 인구가 급증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여전히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세종시 인구는 22만 3672명으로 2011년(8만 4710명)과 비교해 2.5배 이상 늘었다. 현재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세종테크밸리(King Sejong Tech Valley)가 조성 중이어서 향후 생명공학기술(BT)·환경공학기술(ET) 기업 500여개를 유치하면 세종시 인구 유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한 관계자는 “세종 인구가 계속 늘면서 아파트는 물론 상가에도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정부청사가 있는 세종시의 경우 업종 제한을 받는 지역이 많기 때문에 상가 건물 분양 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시내의 3-1생활권의 경우 업종 제한이 없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3-1생활권은 금강의 남쪽에 위치해 금강 조망이 가능하고 고속버스터미널과 종합운동장, 법조타운 등이 자리잡고 있어서 세종의 ‘강남’이라 불린다”면서 “이 지역의 ‘세종아마존타워’ 등의 상가는 1층을 테라스 발코니 특화 상가로 구성해 금강 조망권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3-1생활권은 유흥주점 외에는 특별히 업종제한이 없어서 업종 선택이 자유롭고 세종시청, 교육청, 세무서, 경찰서, 교육정보원 등이 모여 있는 도시행정타운과도 가깝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은 보안 강화 중

    정부청사 보안이 강화되면서 각 부처 공무원들의 일상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문단속, 출입증 챙기기가 생활화됐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도 불평하지 않는 등 강화된 보안조치에 적응해가는 분위기다. ●“올해까지만 참자” 면피성도 인사혁신처의 한 공무원은 “처음에는 강화된 청사보안 조치가 귀찮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아침에 출근할 때 휴대전화보다 공무원증을 먼저 챙긴다”며 “퇴근할 때도 직원들끼리 서로 보안상 문제 될 만한 게 없는지 서로 확인한다”고 2일 말했다. 국민안전처의 한 직원은 “점심을 먹으러 나갈 때도 책상을 정돈하고 서랍을 잠그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식의 보안 강화가 오래가진 않을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한 한 부처의 공무원은 “인사처 보안이 공시생에게 뚫린 사건 이후 불시점검이 늘고 공무원도 바짝 긴장하고 있지만, 1년 정도 지나면 또다시 느슨해지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다른 부처의 공무원도 “직원들끼리 모이면 ‘오래가지 않을 테니 불편해도 올해까지만 참자’고 얘기들을 한다”고 귀띔했다. ●“공무원 의식 강화가 우선” 정부청사관리소는 공무원 스스로 보안 의식을 강화하지 않으면 최첨단 시스템도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한다. 정부청사관리소 관계자는 “보안을 위해 생체 정보를 이용한 첨단시스템을 도입하는 게 최선이지만, 이런 사고가 터지기 전에는 보안 분야가 늘 예산 편성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며 “결국 공무원들이 출입증을 잘 관리하고 보안지침을 잘 따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출입증 패용·스피드게이트 ‘철옹성’… 남의 ‘증’ 빌려쓰다 적발도 여전

    출입증 패용·스피드게이트 ‘철옹성’… 남의 ‘증’ 빌려쓰다 적발도 여전

    지난 2월 28일 7급 공무원 시험 준비생 송모(26)씨가 ‘가급’ 보안시설인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를 무단 침입해 한 달여간 휘젓고 다닌 사건이 일어난 지 90여일이 흘렀다. 북한이성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데다 총선을 앞둔 시기에 발생한 일이다. 안보 위기 상황인데도 정부가 말로만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청사보안 태스크포스(TF)팀이 꾸려졌다. 지난 90여일 동안 청사 보안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출입증을 패용해주시기 바랍니다.” 2일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 후문 안내동. 회전문을 통해 들어서는 순간, 정부청사관리소 방호관들의 낮은 음성이 쉴 새 없이 들려왔다. 청사 보안에 허점이 드러난 이후 공무원들의 출입증 패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행정자치부에 근무하는 한 서기관은 “공시생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솔직히 귀찮은 마음에 출입증을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고 털어놨다. 안내동은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출입증이 필요한 방문객들만 들렀던 곳이다. 하지만 이제는 청사 입주 기관 소속 공무원들로 붐빈다. 하루 평균 통행 인원이 종전 900~1200명에서 4200~4600명으로 늘었다. 종전에는 청사에 입주한 정부기관 공무원들은 안내동 옆 큼지막한 철문으로 출근했다. 정부청사관리소 방호관실 관계자는 “순식간에 몰리는 3000여명의 얼굴을 출입증 사진과 비교하려면 자세히 들여다봐야 하는데, 시간이 지체되면 공무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며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보안보다 편의를 우선시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시생 송씨가 출입증도 없이 철문이 혼잡한 틈을 타 ‘1차 침입’에 성공한 것은 단순히 운이 좋았기 때문은 아니었다. 사건이 불거진 직후 철문은 청사 보안의 가장 큰 ‘구멍’으로 지목됐고, 곧바로 폐쇄됐다. 이로 인해 안내동이 후문의 유일한 출입로가 됐다. 안내동을 통해 청사 건물에 진입하면 여느 때와 같이 보안검색대를 거쳐야 한다. 달라진 점은 그 이후부터다. 종전에는 1층 로비에서 검색대만 거치면 체력단련실이나 2층 구내식당에 출입증 없이도 갈 수 있었다. 별도의 보안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이 몰리는 혼잡시간대에 외부 침입자가 있어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때문에 송씨도 체력단련실 라커룸에서 출입증을 훔칠 수 있었다. 정부청사관리소는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체력단련실의 기존 출입구를 폐쇄하고, 반드시 스피드게이트를 거쳐야만 하는 반대편 출입구를 열었다. 올 하반기에 도입하기로 한 얼굴 인식 시스템은 아직 준비 중이다. 얼굴의 미간, 광대뼈, 인중 등에서 2000여가지 특징을 뽑아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화장이나 머리 모양 등이 바뀌어도 문제가 없다. 사전에 등록된 사진과 출입구에 설치된 카메라가 찍은 사진 속 인물이 일치하지 않으면 경보음이 울린다. 기존에는 출입자 1명이 스피드게이트를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이 단 2.5초에 불과했다. 숙련된 방호관이라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출입자들의 사진과 실제 얼굴이 일치하는지를 식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휴일과 야간 보안도 강화됐다. 휴일 출근자와 평일 오후 6시 이후 야근자들은 ‘출입대장’에 소속기관, 이름, 출입목적, 입·퇴청 시간 등을 자필로 적어야 한다. 물리적인 보안체계는 강화됐지만 여전히 허점은 있다. 스피드게이트를 통과하지 않아도 탑승할 수 있는 국무총리, 각 부처 장 차관 등 VIP전용 엘리베이터다. 공시생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각 부처 실·국장들도 스피드게이트에 출입증을 찍지 않고 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정부청사관리소 관계자는 “방호관들이 항상 지키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자칫 방호관이 자리를 비우는 사이 외부인이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몰래 청사 내부로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문 철문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한 사람씩 출입증을 찍어야 움직이는 회전문으로 돼 있다. 문제는 하나의 출입증을 두 차례, 세 차례 반복해서 찍어도 회전문을 통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아킬레스건’이라고 인식해 폐쇄 여부를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의 공무원증을 빌려 사용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도 아직은 낮은 편이다. 공시생 송씨의 행각이 발각된 지난 4월 한 달 동안 다른 공무원의 출입증을 빌려 청사 1층 스피드게이트를 통과하려다 적발된 사례는 6건이다. 5월에는 5건이었다. 사건이 터지기 전인 1월(1건), 2월(5건), 3월(0건)에 비해 출입증 부정 사용이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세종시 꾸준한 인구 증가…배후수요 갖춰 부동산 시장서도 주목

    세종시 꾸준한 인구 증가…배후수요 갖춰 부동산 시장서도 주목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 및 관련 소속기관들이 이전하면서 이에 맞춘 아파트 입주, 간선급행버스노선(BRT) 도로의 전면 개통, 교육시설 신설 등이 활발히 진행되며 꾸준한 인구 증가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세종시의 인구는 22만 3672명으로 지난 2011년(8만 4710명)과 비교해 2.5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세종테크밸리(King Sejong Tech Valley)가 조성 중으로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환경공학기술(ET)등을 활용하는 기업 500여개를 유치할 계획이라 배후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세종시 중심상업지구는 세종시의 22만명 수요와 정부청사 방문수요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심상업지구와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상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휴가건설이 시행하는 ‘세종 엠브릿지’ 상가는 행정중신복합도시 1-5생활권 P1블록 C30과 C31에 들어설 예정으로, 전체 면적은 7만 4257㎡다. 이 가운데 C30은 지하 6층~지상11층, C31은 지하 5층~지상 11층으로 조성된다. 단지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상가로 조성된다. ‘세종 엠브릿지’ 상가는 인근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정부 방문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상시 근무 공무원만 약 1만 4000여명이고, 일일 청사방문 예상인구는 6만명으로 파악된다. 바로 인근에 홈플러스와 대규모 스포츠센터가 있어 유동인구 확보도 용이하다. 특히, 방축천변 및 왕복 4차선 도로와 인접해 있어 외부 방문객들의 접근성도 높을 전망이다. 또 인접한 지역에 들어서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의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들의 입주도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 배후수요 확보에 더욱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밖에 도보 2분 거리에 BRT정류장이 위치해 있고, 제1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KTX 오송역, 정안~세종시간 도로, 제2경부고속도로 등을 통해 세종시와 인근지역은 물론 전국을 2시간 이내에 진입할 수 있는 광역 교통망을 자랑해 광역 수요자들의 이동도 수월할 전망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톰 메인이 디자인한 상가인 ‘세종 엠브릿지’는 고객들의 쇼핑동선을 고려한 4면 전체가 외부로 개방된 설계로 지어진다. 최상층에 외식업종을 구성하고 지하에는 키 테넌트인 대형영화관 ‘메가박스’의 입점이 확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피란수도 밤을 누비다…새달 3·4일 ‘부산 야행’

    부산 피란수도 밤을 누비다…새달 3·4일 ‘부산 야행’

    부산 피란수도 건축·문화 자산을 탐방하고 피란민들의 생활상을 재조명하는 ‘밤여행’(夜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산시는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상반기 ‘피란수도 부산 야행(夜行)’을 다음 달 3일과 4일 이틀간 서구 일대에서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서구에는 임시수도 정부청사(현 동아대 석당박물관)와 대통령 관저(현 임시수도기념관), 피란민 이주지역인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등 부산만의 특별한 건축·문화 자산이 있다. 이번 행사는 야경(夜景, 야간개방 시설 관람 및 야간 경관 조망), 야로(夜路, 피란수도 역사 투어), 야사(夜史, 피란수도의 과거·현재·미래 이야기), 야화(夜畵, 그림 속 피란 시절), 야설(夜設, 밤에 하는 공연), 야식(夜食, 피란 시절 음식체험) 등 6가지 테마로 이뤄진다. 다음 달 3일 오후 7시 임시수도 정부청사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야경과 야로는 다음 달 3, 4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임시수도 정부청사, 대통령 관저,비석문화마을 등 당시의 건축·문화 자산을 둘러본다. 문화해설사가 흥미로운 당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야사는 실제 운행했던 부산의 마지막 전차인 부산전차 탑승과 피란 시절 거리 재현 퍼포먼스, 육군 헌병 재현 및 교대식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다. 야화는 한국전쟁 종군기자로 활동했던 서구 출신의 임응식과 우리나라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민식의 사진을 전시해 전쟁과 가난, 재건의 사회 분위기를 살펴본다. 야설은 피란 시절 노래 경연대회와 비보이 댄스 경연대회, 천마산 에코하우스 단편영화 상영 등이다. 야식 행사에서는 주먹밥, 보리개떡 등 피란 시절 음식을 직접 시식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피란수도 부산 야행은 올해 처음 시도하는 문화재를 활용한 야간 문화 향유 프로그램”이라며 “피란수도 부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설현 지민 논란 비교 ‘안중근 기념관’ 후원 개념 여배우 누구?

    설현 지민 논란 비교 ‘안중근 기념관’ 후원 개념 여배우 누구?

    역사 의식 논란에 휩싸인 AOA 설현과 지민이 13일 개인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지만, 이들을 향한 질타는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여배우의 과거 ‘개념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여배우는 최근 종영한 KBS ‘태양의 후예’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송혜교’다. 송혜교는 지난 2013년 안중근 의사 의거일인 10월26일을 맞아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함께 하얼빈 안중근 기념관에 한글 안내서를 후원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송혜교는 “아무리 중국 내에 있는 우리 역사 유적지라고 하지만 아직도 한글 안내서가 없어 많은 불편함을 느꼈다”라며 “이런 작은 일 하나가 국내외 관람객 유치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송혜교는 서경덕 교수와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일을 기념해 중국에 위치한 임시정부청사에 한글 안내서를 제공하는가 하면, 안중근 기념관 외에도 상해 윤봉길 기념관 등 전 세계에 위치한 독립운동 유적지와 미국 내의 뉴욕 현대 미술관 등에도 한글 안내서 및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4월 송혜교는 전범기업으로 알려진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로부터 중국에 방송될 광고 모델 제의를 받았지만, 미쓰비시의 만행을 언급하며 광고 모델 제의를 거절해 또 한번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청사 게이트에 얼굴인식시스템… 무단 출입 ‘차단’

    청사 게이트에 얼굴인식시스템… 무단 출입 ‘차단’

    출입자·신분증 불일치땐 안열려… 건물 울타리엔 동작감시센서 방문객 목적지따라 출입증 달라… 분실 공무원증 미신고도 징계 정부서울청사가 20대 공시생에게 속수무책으로 뚫린 사실이 적발된 지 한 달여 만에 얼굴(자동)인식시스템, 울타리 동작감지센서 설치 등 정부청사 보안 강화 대책이 나왔다. 물리적인 보안 수준이 강화되는 한편 공무원증 분실 후 제대로 조치하지 않은 공무원에 대해서는 징계 요구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사무실 도어록 비밀번호를 출입문 옆 벽에 적어 놓을 정도로 취약한 공무원들의 보안 의식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행정자치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청사 보안 강화 대책을 12일 발표했다. 일차적으로 외부인이 공무원의 출입증을 훔쳐 무단으로 출입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 사용 중인 화상 ‘스피드게이트’(자동인식 출입시스템)에 얼굴인식시스템을 추가로 도입한다. 출입자의 실제 얼굴과 신분증에 등록된 사진이 일치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출입문이 닫히고 경고음이 나오는 방식이다. 정부청사는 2012년 무단 침입한 60대 남성이 투신한 사건 이후 청와대에서 사용되던 화상 스피드게이트를 도입한 바 있다. 게이트를 지나려면 신분증을 대야 하고, 동시에 모니터에 출입 등록 사진이 뜨지만 1~2명의 방호관이 출입자의 실제 얼굴과 사진 속 얼굴을 육안으로 일일이 식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세종·과천·대전정부청사의 하루 평균 출입자 수는 3만 2000명, 일일 방문객 수는 6000여명에 이른다. 당초 지문, 홍채, 정맥 등 다른 생체인식 방법도 논의됐으나 비용과 출입자 수를 고려할 때 얼굴인식시스템이 가장 적합하다는 게 행자부의 설명이다. 청사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에는 동작감지센서가 설치된다. 누군가 담을 넘는 경우 경보음이 울린다. 현재는 가장 최근에 지은 세종청사에만 이 센서가 설치돼 있다. 앞으로는 방문객의 방문 목적지에 따라 출입증 색깔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여성가족부 사무실에 방문하려면 분홍색 출입증을, 행자부에 출입하려면 파란색 출입증을 각각 따로 받아야 한다. 또 방문객이 외부 접견실이 아닌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에는 반드시 담당 공무원이 방문객이 떠날 때까지 동행해야 한다. 차량과 동승자도 사전 등록된 경우에만 진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공무원증을 잃어버리고도 곧바로 신고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의 공무원증을 빌린 경우 징계 대상이 된다. 행자부는 이를 위해 총리령인 공무원증 규칙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민관 전문가로 정부청사 보안 진단평가위원회를 꾸려 연 1~2회 정례적으로 보안 진단을 실시한다. 인사혁신처도 이날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 개편방안을 발표하는 등 지난 3월 공시생 송모(26)씨의 서울청사 무단 침입 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후속 대책이 일단 마련된 셈이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종전에도 보안 진단을 하긴 했으나 보안 진단평가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기획재정부와 예산 협의를 끝내는 대로 조달청을 통해 얼굴인식시스템 설치 업체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행자부는 이달 안에 서울청사 무단 침입 사건과 관련된 징계 대상자들의 양정을 판단해 인사처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헌혈 119회’ 최원상 안전처 전문관

    [톡!톡! talk 공무원] ‘헌혈 119회’ 최원상 안전처 전문관

    “한 달에 한 번 적금 붓는 일도 까먹는데, 피를 한 달에 한 번 뽑다니. 어허 참, 어디 자기 몸에 주사기 꽂는 게 쉽답니까.” 국민안전처 한 간부는 11일 옆에서 이렇게 말하며 짐짓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최원상(44·나급) 안전처 비상대비기획과 비상계획전문경력관의 얘기를 듣던 터였다. 한 번에 피를 400㎖씩 빼내야 하는 헌혈이 사뭇 어려운 결정이라는 방증이다. 예비역 소령인 최 전문관은 “대학을 갓 졸업한 뒤인 1994년 5월 육군 학사장교로 입대하면서 신분에 걸맞게 좋은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헌혈 운동에 뛰어든 계기를 밝혔다. “지금까지 22년 사이에 헌혈은 119차례”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전역하자마자 2명을 경력채용할 때 응시해 40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안전처 입성에 성공했다. 해마다 8월이면 전국에서 치르는 을지연습 준비와 충무계획 수립 등 안보와 직결된 업무를 하는 것이어서 순환보직과 대비된다. 전문성을 갖춘 전문직위 공무원에 해당하는 자리가 전문관이다. 최 전문관은 “수백 번 헌혈한 경우도 있는데 쑥스럽다”면서도 “현혈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태면 좋겠다”며 살짝 웃었다. 우리나라에선 피가 아주 모자라 급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ABO, Rh 혈액형별로 5일분을 축적해야 하지만 많아야 이틀 분량이다. 최 전문관은 “다행히 ‘헌혈의 집’과 가까운 대도시에서 많이 근무해 헌혈을 이어 갈 수 있었다”고 되뇌었다. 강원 화천군에서 복무한 2010~2012년엔 춘천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도 겪었다. 그는 헌혈하는 방법으로 4가지를 소개했다. 먼저 전혈은 피 전체를 뽑는 것으로 20분쯤 걸린다. 혈소판 헌혈과 혈장 헌혈은 각각 50분, 혈소판·혈장 헌혈은 1시간이다. 최 전문관은 “각종 질환자에게 가장 긴요하지만 가장 모자라는 게 혈소판·혈장 헌혈이라 여기에 애쓴다”고 말했다. 혈액을 구성하는 혈소판, 혈장, 백혈구, 적혈구를 분리한 뒤 필요한 부분만 빼내고 다시 집어넣자면 빠져나간 수분을 링거로 보충하는 시간이 소요된다. 헌혈엔 ‘정년’도 있다고 한다. 혈압 문제, 당뇨 질환 등 성인병에 취약해서다. 예전엔 60세, 65세였는데 고령화에 발맞춰 70세로 높아졌다. 최 전문관은 “혈액을 급구한다는 연락을 이따금 받는데, 가족으로부터 ‘좋은 일이긴 하지만 너무 자주 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듣는다”며 웃었다. 최 전문관에 따르면 현혈하는 우리 국민은 인구의 1%를 밑도는데, 그나마 대부분 학생과 군인이 단체로 나서는 이벤트 성격의 헌혈에 그친다. 외국처럼 생활화해야 맞다고 한다. 그는 “전국 곳곳에 자리한 정부청사에도 ‘헌혈의 집’을 들여놓으면 좋겠다”면서 “헌혈을 장려한다며 하루 공가(公暇)를 낼 수 있도록 규정도 만들었지만, 아무래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거의 쓰이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헌혈증을 기부받은 사람에게서 쾌차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 기쁘지만, 최근엔 반대의 경우를 겪었다”며 아쉬워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톡! 톡! talk 공무원] “공공기관 비서직도 직제화 필요”

    [톡! 톡! talk 공무원] “공공기관 비서직도 직제화 필요”

    “기관장 보필하는 업무 중요… 새벽밥에 피곤해도 보람 커” “비서라는 직책이야말로 공직에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인사혁신처 비서실에서 일하는 전현덕(37·7급) 주무관은 4일 “확실한 의전 덕분인지 기업체에 견줘 체계적인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실무진과 최고경영자(CEO)의 독대가 빠르지만 공직사회에선 절차를 중시하기 때문에 소통은 좀 늦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한 전 주무관은 뜻하지 않은 인연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다. 2006년 한 대기업 사내 커플로 결혼했는데 한쪽은 지방으로 옮기든지 그만둬야 하는 분위기였다. 때마침 중앙공무원교육원(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실에서 일할 총무과 직원 1명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무원 상종가’라는 보도가 연일 언론을 장식하던 무렵이어서인지 1159명이나 몰렸다고 한다. ‘연령·지역·성별 무제한’이라는 응시 조건도 매력이었다. 그는 “다단계 면접에다 높은 경쟁률 때문에 걱정했는데 기업체 비서 경력을 보고 채용한 모양”이라며 활짝 웃었다. 중공교 비서로 5년 가까이 일했던 전 주무관은 기획실, 정부청사관리소에서 잠깐 근무하다 2014년 둘째 출산으로 휴직 중이었는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정부 조직 개편에 따른 ‘신생 인사처 비서실 직원 급구’ 공지였다. 그리고 출범 이튿날인 그해 11월 19일부터 오전 6시 50분 ‘칼출근’이 시작됐다. 초등학교 3학년생인 딸(9)과 아들(3)은 어머니에게 부탁했다. 그는 “공익을 추구하는 기관장이라면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이니 지근거리에서 모시면서 여러 가지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되뇌었다. 세계적 기업인인 워런 버핏(86)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식사하는 데만 엄청난 돈을 내야 하는데, 이만한 인생 수업 기회를 어디에서 만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현재 주 1~2회 이근면 인사처장의 외부 강연 때 쓰는 영상물 등의 자료를 만드는 게 주 임무로 꼽힌다. 물론 때마다 수행해 현장을 점검하기도 한다. 주변에서는 승진을 하려면 실무 부서를 거쳐야 한다고 조언하지만 전 주무관은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이 일도 자부심을 가질 만한 업무”라면서 “다만 총책임자인 비서실장 자리가 처음 승진해서 영입되거나 승진하는 코스로 여겨지는데, 비서직도 다른 직렬처럼 직제화됐으면 좋겠다”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기관장을 모시는 자리라 정책 이슈와 이념을 만들어 보여주는 중요한 업무이기 때문이란다. 일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 준 게 공직사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업에서도 먼저 사람의 마음을 사야 하듯이 강연 자료를 고객에게 맞추라는 이 처장의 주문을 떠올렸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대할 땐 어떻게든 답례를 받기 마련인 듯하다”고 귀띔했다. 전 주무관은 “기관장의 의중과 심기를 파악해 편하도록 이끄는 게 비서의 의무”라며 “정년까지 가능하다면 비서 업무를 쭉 해도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8년 ‘작은 정부’를 외치며 정원을 줄이는 통에 불요불급한 직무, 이른바 ‘초과 현원’으로 분류돼 대기발령을 받았다가 겨우 복직한 일을 잊지 못한다. “일할 수 있는 책상을 가진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 그는 한 선배 공무원의 조언을 항상 마음에 두고 있다고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수요 에세이] 책임감 있는 공무원이 절실하다/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책임감 있는 공무원이 절실하다/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며칠 전 4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을 기리는 국가기념일이었다. 이순신 장군은 1545년에 태어났다. 대한민국의 기념일 중 위인들의 생일을 기념하는 것은 둘뿐이다. 하나는 세종대왕 탄신을 기념하는 스승의 날이다. 이순신 장군은 충신의 표본이다. 장군은 몸을 바쳐 국가를 구했고, 애국·애민 정신에서 누구도 비교할 사람이 없는 분이다. 이순신 장군은 기적을 만든 사람이다. 23전 23승.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명량해전의 경우에는 13척의 함선으로 133척의 거대한 적군을 완파하기도 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위대한 승리를 경탄하기에 앞서 수많은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우선 군사력과 화력 등 전력의 차이가 엄청났다. 일본군은 통일을 이루기까지 수많은 전쟁을 통해 실전 경험이 풍부하고, 조총이라는 신무기로 무장한 정예병이었다. 일본군은 중국을 정복하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조선 해군은 몇 달 전 부산 앞바다에서 일본 해군에게 완전히 궤멸당한 후 적의 위세에 공포감으로 가득 찬 패잔병이었다. 내륙에서 우리 육군은 연전연패 추풍낙엽이 되어 국가의 존망이 임박한 상태였다. 해군을 해산하고 육군에 편입하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조선 해군이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을까. ‘아직 신에게는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 ‘살고자 하면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한다.’ 장군의 책임감이 나라를 구했다. 중소기업이 부도의 위기에 처하게 되면 사장은 밤잠을 자지 않고 머리를 쥐어짜며 생각하고, 온갖 가능성을 다 찾아다니며 동분서주한다. 어떤 경우에는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한다. 그렇게 싸워서 회사를 살린다. 이순신 장군이 그랬다. 병참과 군사의 이동 경로인 남해안을 놓치면 나라가 망한다.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이를 차단하여야 한다. 그 책임자는 장군 자신이었다.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초조하게 고뇌하고 또 고뇌하면서 밤을 새웠다. 전선의 상황을 치밀하게 파악하고, 절치부심 필살의 전략을 찾아내야 한다. 장군은 오죽하면 시름에 차서 간장을 녹인다고 노래하였을까. 그것이 책임감이다. 우리나라는 쌀 관세화를 20년간 연기하면서 연간 쌀 의무수입물량이 41만t에 이르게 되었다. 일본, 대만은 모두 초기에 관세화를 받아들였기에 쌀 수입물량이 매년 수백t에 불과하다. 우리가 수입하지 않으면 안 되는 41만t은 우리 생산량의 10% 수준이고, 금액으로는 1조원 가까이 되는 시장이다. 정부가 쌀 관세화를 추진하려 했을 때 농업인들이 격렬히 반대하고 관련 단체, 학계 등이 이에 동참했다. 정치권은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의사 결정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제 다시 이 일을 결정한다면 절대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공무원들은 그때의 상황이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 모든 책임은 공무원이 져야 한다. 죽을 각오를 하고 막았어야 한다. 이순신 장군과 같이 모든 수단을 강구했어야 했다. 길이 있었을 것이다. 필자도 재연장을 한 2004년 당시 그 주변에서 일했다. 발만 동동 구르며 어찌하지 못한 것이 몹시 후회스럽기만 하다. 부끄럽기도 하다. 지금도 그런 일이 많다. 청년 실업 문제, 조선 등 쇠락 산업 문제, 저성장 경제구조 문제, 사회적 갈등 문제, 노동개혁, 교육개혁, 금융개혁 문제, 개성공단 문제, 북한 핵 문제, 통일 문제, 정치권의 포퓰리즘 문제 등 모든 일이 그렇다. 누군가가 나서서 일을 해결해야 한다. 이런저런 사유로 반대하는 세력이 만만치 않은 사안들이다. 정치적으로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해결해야 할 장애물들이다. 흉내만 내서는 안 된다. 대처 총리의 영국 정부와 같이 전쟁을 각오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그 안에서 일하는 돌쇠 같은 공무원들이 있어야 한다. 과거 정부청사에는 한밤에도 늘 불이 켜져 있었다. 노심초사 멸사봉공, 나라를 걱정하며 일하는 공무원이 있었다. 지금 국가가 백척간두에 서 있다. 저녁 6시가 되면 퇴근하는 직업인으로서의 공무원이 아니라 무한책임 자기희생, 해결사로 일하는 구국의 공무원이 필요하다. 이순신 장군을 전쟁 영웅으로만 기리지 말고 책임을 다하는 공직자의 모델로 삼으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 성난 이라크 민심 ‘그린존 철수’… 6일 또 시위 예고

    시아파 지도자 “새 내각 승인을” 정부 해산·조기 총선 실시 압박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정치 개혁을 요구하며 핵심 정부기관이 모여 있는 ‘그린존’ 내 국회의사당을 일시 점거해 기세를 올리던 시아파 시민 5000여명이 1일(현지시간) 24시간 만에 자진 해산했다. 시위의 배후로 지목되는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이날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 성명을 내고 시위대에 질서 정연하게 그린존에서 빠져나갈 것을 지시했다. 그는 이어 의회에 “긴급 회의를 소집해 새 내각을 승인하라”고 요구했고, 그러지 않을 경우 정부 해산과 조기 총선 실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는 6일 다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지난 3월 31일 종파 갈등을 해소하고 정치권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종파에 속한 각료를 전문 관료로 교체하는 개각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의회에서 정족수 미달로 일부 각료 후보자에 대한 표결이 무산됐다. 이에 종교 지도자 알사드르는 한 달 뒤인 지난달 30일 의회의 표결 무산을 비난했고, 같은 날 알사드르의 지지자들은 바그다드의 그린존에서 시위를 벌였다. 그린존은 2003년 미국이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뒤 바그다드 내에 설정한 특별경계구역에서 유래됐다. 10㎢ 넓이의 그린존에는 의사당, 정부청사, 외국 대사관 등 주요 시설이 모여 있고 일반인의 출입은 제한된다. 일반인에겐 그린존은 부패하고 무능한 이라크 정치를 상징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시위대가 13년 동안 ‘금단의 구역’이었던 그린존에 돌입한 배경에는 저유가로 인한 경제난과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자리잡고 있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시위에 참가한 아흐메드 무사위는 “이라크 국민은 늘 정전에 시달리는데 이곳에는 24시간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소가 있다”며 “그린존에 와 보니 이라크 정치인들이 방자하고 무책임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분개했다. 압바디 총리는 이날 푸아드 마아숨 대통령, 살림 알주부리 국회의장과 공동 성명을 내고 “정치 개혁을 진전시키기 위해 향후 며칠 동안 의회 회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비가 삼엄한데도 시위대가 그린존에 들어갈 수 있었던 데는 새 내각 승인을 의회에 압박하려는 압바디 총리의 ‘묵인’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라크의 정치분석가 이산 알시마리는 가디언에 “이라크 정파들은 애국주의자가 아니며 어느 누구도 국익을 추구하지 않는다. 이라크는 시위에 동의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으로 분열됐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라크 남부 사마와 차량폭탄 테러…30여명 사망

    이라크 남부 사마와 차량폭탄 테러…30여명 사망

     이라크 남부 시아파 도시 사마와(지도)에서 1일(현지시간) 차량폭탄 공격이 두 차례 일어나 33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 부상했다고 AFP가 현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은 사망자 수를 최소 23명, 부상자는 42명이라고 전했다.  사마와에 있는 정부 건물 근처에 있던 폭탄 실은 차량이 먼저 폭발했으며 몇 분 지나 옥외 버스 정류장에서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280㎞가량 떨어진 이 도시는 시아파 장악 지역이다.  이번 테러는 지난달 30일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그린존’(의사당과 정부청사, 미국 대사관 등이 모여 있는 특별경계구역) 방벽을 넘어 시위에 나서자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가 성명을 내 “의원과 경찰을 공격하고 공공재산을 파괴한 시위자들을 체포하라”며 지시한 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앞서 알아바디 총리는 “정치권의 부패와 종파간 갈등을 일소한다”며 전문 관료 출신의 새 내각 후보자 명단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의회가 내각 승인 기한을 넘겨 주민 불만이 커졌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공격 양상과 비슷한 이번 폭탄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류지영 기자 @seoul.co.kr
  • ‘정부청사 이전’ 세종시 근로자 증가율 최고

    정부기관 이전이 많았던 세종시와 부산시, 전라남도에서 근로자가 크게 늘었다. 2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5년 10월 지역별 사업체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년 같은 달보다 사업체 종사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5만 7000명에서 6만 2000명으로 8.4% 늘었다. 부산시는 101만 9000명에서 105만 1000명으로, 전남도는 49만 2000명에서 50만 7000명으로 각각 3.1% 증가했다.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세종시에는 중앙행정기관, 국책연구소 등 21개 기관이 이전했다. 부산시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6개 기관, 전남도에는 한국전력공사 등 5개 기관이 이전했다. 나머지 시·도 사업체 종사자 증가율도 모두 2%를 넘었다. 다만 조선, 자동차, 금속 등 제조업 침체로 울산시는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사업체 종사자가 많은 시·도는 서울시(403만 4000명), 경기도(370만 7000명), 경상남도(105만 9000명) 순이었다. 시·군·구 중에서는 강남구(60만 7000명), 서초구(36만 1000명), 경남 창원시(34만 7000명), 경기 성남시(34만 7000명) 등에서 사업체 종사자가 많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전년 같은 달보다 입직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광주광역시(5.0%)였다. 이직률도 광주시가 4.3%로 가장 높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권익위, 세종청사 ‘이동신문고’ 운영

    국민권익위원회는 20일 세종시 어진동에 있는 정부세종청사 경비대를 찾아 ‘맞춤형 이동신문고’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맞춤형 이동신문고는 권익위 조사관들이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 특정 직업군 등이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민원을 접수하고, 상담과 안내를 통해 민원을 즉시 처리하는 제도다. 권익위는 18일 “정부세종청사를 시작으로 올해 광역시 단위의 의무경찰대 2곳을 더 찾아가 민원 접수 및 상담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며 “우리나라 핵심 시설인 정부청사의 경비를 위해 특수한 여건에서 복무하고 있는 의무경찰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권익위가 의무경찰을 대상으로 맞춤형 이동신문고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4년에는 서울지방경찰청, 경기지방경찰청, 지난해에는 해양경비안전교육원, 대전지방경찰청 소속 의무경찰을 대상으로 맞춤형 이동신문고를 운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행정 중심 복합도시 세종, 주택 수요 ‘기지개’

    행정 중심 복합도시 세종, 주택 수요 ‘기지개’

    오늘 7월로 행정 중심 복합도시 세종시가 출범 4주년을 맞는다. 출범 초기만해도 정부청사 외에 허허벌판이었던 세종시도 이제 점차 ‘복합도시’의 외형을 갖춰가고 있다. 전입 인구도 늘어나면서 주거 쾌적성을 높인 아파트 단지도 분양에 나섰다. 서울주변의 신도시들이 그랬듯이 고급단독주거단지 인근이 넉넉한 환경 요인으로 추후 거래가에도 많은 이점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교육이나 자연환경까지 잘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세종시 내에 이런 유사한 환경을 갖춰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눈여겨보는 곳중 한 곳을 꼽자면 세종시 1-1생활권 L2블록에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세종 3차’ 를 빼놓을 수 없다. 남측으로 가락뜰 근린공원이 위치해 둘레길 6코스인 고운뜰길 이용이 가능하며, 북측으로는 생태체험학습장과 둘레길 7코스인 국사봉 누리길이 자리하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다. 또 지난해 11월 세종시 최초로 혁신유치원으로 지정된 두루유치원과 두루초, 두루중학교 등이 인접해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며,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된 두루고등학교도 인근에 위치한 엘리트 교육환경도 자랑한다. 특히 바로 옆으로 저밀도 고급단독주택용지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지가 탁월한 개방감을 갖추게 되는 것은 물론 고급 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돼,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이 높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산신도시의 경우, 정발산 남쪽에 조성된 고급주거단지와 인접한 S아파트(93년 2월 입주)의 3.3㎡당 평균 매매가가 1201만원이었으나, 입주시기가 비슷한 주변 K아파트(92년 8월 입주)는 1110만원으로 조사 돼 고급주거지의 유무에 따라 약 1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용인 동백지구도 마찬가지다. 동백지구 내 타운하우스와 인접한 D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930만원으로 타운하우스와 먼 C아파트(832만원)보다 100만원가량이 높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일산이나 용인 동백지구의 사례를 통해 보여지듯이 고급주거지와 인접한 단지는 수요가 꾸준해 인기가 상당하다”며 “이번 힐스테이트 세종 3차의 경우는 고급주거지가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물론 쾌적한 자연환경, 우수한 학군도 갖추고 있는 만큼 향후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힐스테이트 세종 3차’에 대한 관심이 꾸준한 상황. 지난 8일 오픈 한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포함 3일간 약 2만 9000여명 이상이 다녀갔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방문객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전언이다. ‘힐스테이트 세종 3차’는 지하 2층에서 지상 18층, 14개 동으로 총 667가구(전용 100~134㎡)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1-1생활권 최초의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내에는 건강마당, 물꽃쉼터, 숲속놀이터 등의 조경특화 시설이 조성되며 맘스카페, 작은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특히 판상형, 타워형은 물론 테라스, 복층형,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평면구성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힌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단지 내에는 약 3800여평 규모의 스트리트형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된다. ‘힐스테이트 세종 3차’의 분양가는 3.3㎡당 830만원대로 기존 세종시 분양단지에 비해 경쟁력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일정으로는 당첨자 발표는 21일(목)이며, 계약은 26일(화)부터 28(목)까지 3일간 진행된다. ‘힐스테이트 세종 3차’의 모델하우스는 세종시 대평동 264-1번지(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 마련되어 있으며, 입주는 2018년 5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국토기행] 함평천지가 나빌레라

    [新국토기행] 함평천지가 나빌레라

    나비와 한우의 고장인 함평군은 한반도의 서남단에 있는 전남도 서해안의 북서부에 자리잡았다. 동쪽으로 나주시와 광주시 광산구와 접해 있고 남쪽으로 무안군, 북쪽으로는 영광군과 장성군이 인접해 있다. 고속도로와 국도 등 교통 편의 시설도 좋아지면서 거리적 부담감도 훨씬 줄어들었다. 함평은 호남가(湖南歌) 첫머리가 ‘함평천지 늙은 몸이…’로 시작될 만큼 예부터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이름 높은 곳이다. 농경지가 많아 평온하고 풍요롭다. 또 비옥한 농토,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청정 갯벌이 선사하는 낙지와 숭어, 구제역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함평천지한우로 유명하다. 이렇듯 함평은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의 보고이다. 함평은 친환경농축수산업을 선도하면서 나비축제와 국향대전을 통해 군 단위의 한계를 넘고 있다. 최근에는 공정률 90%인 동함평일반산업단지 등 2500억원의 생산 효과가 기대되는 녹색산단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볼거리 ●세계가 인정한 함평나비대축제 1999년 이래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열리는 함평나비대축제는 전국 봄 축제 중 으뜸으로 손꼽히는 함평의 대표축제다. 올해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0일간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나비’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함평군은 ‘생태관광도시’, ‘친환경농업군’ 등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매년 30만여명이 찾는다. 나비축제는 온 가족을 위한 축제다. 아이들을 위한 야외나비날리기, 가축몰이, 미꾸라지 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큰 인기를 끈다. 재선인 안병호 함평군수가 단순한 축제를 넘어 경제축제로 지향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거듭, 나비축제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는다. 세계축제협회에서 2011년 4개 부문 금상 수상, 2012년 7개 부문 수상 등 2년 연속 피너클어워드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세계축제협회로부터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함평나비대축제는 금산인삼축제와 더불어 일몰제가 적용돼 앞으로 최우수 축제에 선정될 수 없어 정부가 제도 개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순금 162㎏ 황금박쥐 빛나는 엑스포공원 나비대축제와 국향대전이 열리는 함평엑스포공원은 여름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자연생태관, 나비전시관, 황금박쥐생태관이 있다. 황금박쥐생태관은 693㎡ 규모로 멸종위기 희귀동물인 황금박쥐가 함평에서 서식하는 점을 활용해 박쥐의 생태체험 및 야생 희귀동물 보존 등을 알리기 위해 조성했다. 동굴처럼 디자인한 전시관과 함평 야산 동굴에서 162마리의 황금박쥐를 발견한 점에 착안해 만든 순금 162㎏의 황금박쥐 조형물은 세계에서 유일하다. 박쥐 분류와 생태, 박쥐의 응용분야 및 전통 속의 박쥐 등 박쥐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함평군립미술관과 주제관, 특별전시관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엑스포공원을 껴안고 흐르는 함평천 생태하천에서는 봄에는 유채와 철쭉,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철 따라 아름다운 장관이 연출된다. 매년 10월 말부터 이곳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은은한 국화향기에 취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대표적인 가을축제다. 2014년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광역자치단체는 5억원, 기초단체는 3억원 이상 쓴 전국 395개 축제 가운데 국향대전은 투자 대비 가장 높은 78% 수익률을 거둬 평균 28.2%의 2.8배가량이나 됐다. ●666마리 양서·파충류 보금자리 생태공원 함평자연생태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랗게 똬리를 튼 황구렁이가 알을 품은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잡은 커다란 뱀 모형 전시관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높이 16m, 너비 48m의 이 뱀 모형은 함평군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양서·파충류 생태공원 전시관이다. 이곳은 8만 5000㎡의 부지에 연면적 2673㎡ 규모로 별관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2층의 전시관을 갖췄다. 능구렁이, 까치살모사 등 국내 종과 함께 킹코브라, 사하라살모사, 돼지코뱀 등 89종 666마리의 양서·파충류를 볼 수 있다. 특히 별관에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초록색과 노란색 애너콘다 2종 7마리가 보금자리를 틀었다. ●섬마을 선생님’ 한자락 흥얼거릴 안악해변 국민가수 이미자씨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세운 안악해변은 5월이 되면 월천방조제를 따라 수만 그루의 희고 붉은 해당화 꽃잎들이 옛 여인의 고운 치맛자락처럼 해풍에 살살 팔랑거린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한적한 안악해변은 황혼 무렵의 해넘이가 일품이다. 함평만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무안 해제반도 너머로 떨어지는 석양이 짙은 감흥을 선사한다. 아름답게 조성된 해당화 꽃길을 따라 들어간 안악해변에 처음 발을 들여 놓으면 길이가 100m 정도 되는 은빛 백사장이 가장 먼저 눈에 보인다. 백사장을 에워싼 울창한 소나무 숲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줘 여름철 피서객들의 휴식공간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함평만 갯벌에서 나오는 싱싱한 숭어, 세발낙지, 보리새우 등은 여름철 미각을 돋군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까닭으로 깨끗하고 조용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매년 해변 개장 기간에는 바닷가의 솔밭과 바로 옆에 펼쳐진 너른 갯벌 속에 어린이 풀장을 만들어 무료 개방한다. 월촌 어촌계에서 660㎡ 뻘웅덩이에서 진행되는 뱀장어잡기행사 또한 흥미진진하다. 야유회나 친목회 등을 위해 축구장·족구장·배구장·농구장이 항상 열려 있다. 저녁에는 손전등만 가지고 지천에 깔린 게를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려 돌다리 원형 간직한 고막천 석교 일명 ‘똑다리’로 불리기도 하는 보물 제1372호인 고막천 석교는 우리나라 돌다리 원형을 가장 잘 간직했다. 고려 원종 14년(1273년) 고막대사가 도술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돌 자르고 짜 맞춘 솜씨가 뛰어나 선조의 기술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수 세기 동안 거센 물살과 태풍, 홍수도 이겨내고 옛 모습 그대로 버티고 있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中청사 재현한 함평 상해임시정부 청사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조직된 후 활동하다 1940년 일제의 탄압을 피해 충칭으로 이전했다. 함평 상해임시정부청사는 중국의 청사를 그대로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책상, 침대, 각종 소품 등을 중국 현지에서 그대로 제작했다. 청사 1층 내부로 들어서면 임시정부 회의실과 빛바랜 태극기, 당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부엌과 화장실을 볼 수 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2층에 올라가면 조국 광복을 위해 애썼던 김구 선생의 집무실과 요인들이 근무하던 정부집무실이 있다. 3층에는 이봉창, 윤봉길 등 독립운동가들이 임시숙소로 이용했던 침실을 재현했다. 임시정부 청사 옆에 있는 독립운동역사관에서는 그 시대 생활과 사회를 엿볼 수 있는 각종 사진과 기록들을 볼 수 있다. 당시 일제가 자행한 야만적인 고문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고문도구와 사진기록을 볼 수 있어 목숨을 걸고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힘쓴 독립운동들의 뜻을 되새길 수 있다. 청사 바로 옆 김철기념관은 호남을 대표하는 김철 선생의 애국정신을 재조명하고 호국충절 정신을 계승하는 교육의 장이자 문화의 장이다. 김철 선생은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이봉창·윤봉길 의사 의거를 주도하고 김구·안창호 등과 시사책진회·한국독립당 등 독립운동 단체를 조직해 활동하다 1934년 중국 항저우에서 48세 일기로 타계했다. 임시정부 청사 뒤편에는 김철 선생의 부인 김씨가 “부군이신 선생께서 가족 걱정 없이 오로지 독립운동에 전념토록 하기 위해서는 죽는 길밖에 없다”고 결심하고 목을 매 자결한 단심송(또는 순절소나무)이 서 있다. >> 먹거리 ●나비만큼 ‘유명 인사’ 함평천지한우 요즘은 함평 하면 ‘나비축제’를 먼저 떠올리지만 원래 한우로 유명하다. ‘함평 큰 소장이 전남 소 값을 좌우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지금도 비교적 큰 규모를 유지하는 우시장이 있다. 함평에는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함평천지한우가 있다. 2006년부터 매년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선정됐다. 특히 우수축산물 브랜드 선정을 시작한 2005년 첫해를 제외하고 광주·전남 지역에서 매년 선정된 것은 함평천지한우가 유일하다. 함평군축협이 직접 만든 섬유질사료, 발효사료로 사육해 육즙이 풍부해 감칠맛이 나고 부드러운데다 담백해 최고급육으로 평가받는다. 이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생고기 비빔밥을 추천한다. 육회의 부드러움과 고소한 참기름이 어우러진 맛이 최고다.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선짓국이 곁들여져 나오는 게 특징이다. 2008년 전국 최초 한우특구인 ‘함평 천지한우산업특구’가 내년까지 5년 더 연장돼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반도 마련했다. ●새끼 우렁이 농법으로 키운 함평 쌀 함평 쌀은 새끼우렁이 농법으로 키워 맛과 품질이 뛰어나 고품질 브랜드 평가에서 전국 2위를 달성했다. 4년 연속 총 8회에 걸쳐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됐다. 서울과 광주 등 대도시 초·중·고에 학교급식으로 납품하는 등 친환경농업 입지도 굳히고 있다. 군은 단지별로 농가계약 재배로 우수한 종자를 보급하고 지속적으로 농가 재배교육, 기술지원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친환경농업 강화에도 힘써 3년 연속 친환경 농업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친환경 농법 재배·엄선한 복분자 레드마운틴 함평은 다른 지역보다 일조량이 10% 정도 높다. 토양이 중성 또는 약산성으로 작물 재배에 적합하다. 이곳에서 자란 복분자 당도가 타지역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마운틴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이 복분자를 엄선해 만든 복분자 와인이다. 1년 이상 클래식음악과 함께 숙성시켜 만들어 풍미 있고 감미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12도로 순해 여성들도 좋아한다. ●해외로 수출하는 단호박 함평은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단호박 주산지다. 달콤하지만 칼로리가 낮은데다 비타민과 섬유소 등 영양분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요즘에는 전자레인지에서 5분 남짓 익혀 껍질째 바로 먹을 수 있는 미니밤호박도 영양간식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일본·싱가포르·뉴질랜드 등에도 수출한다. ●세계 5대 갯벌서 채취한 낙지와 낙지 물회 함평지역은 리아스식 해안이 아름다운 곳으로 갯벌이 발달했다. 세계 5대 갯벌로 게르마늄이 함유된 함평만에서 잡히는 낙지는 신선함과 맛이 살아 있어 함평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낙지 물회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즐겨 먹었을 정도로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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