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부청사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로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친오빠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김유석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개관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48
  • [포토] 런던 정부청사 테러 혐의로 남성 체포

    [포토] 런던 정부청사 테러 혐의로 남성 체포

    영국 런던경찰청 무장경찰들이 27일(현지시간) 오후 런던 의사당 건너편 총리 집무실 등 정부청사가 밀집한 거리에서 흉기 소지 혐의와 테러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했다. 2017-04-28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화문 청와대 공약’ 기대·우려 교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을 두고 관가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 당선 여부를 떠나 대통령 집무실을 정부서울청사로 옮길 경우 일선의 목소리가 국정 운영에 더 잘 반영되지 않겠느냐는 기대와 함께 경호·보안이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청사관리를 담당하는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26일 “1970년 12월 완공된 정부서울청사 본관이 대통령 집무실로 이용되려면 핵 공격, 테러 등 유사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상황을 지휘할 수 있도록 지하벙커를 갖추는 등 만만치 않은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서울청사 지하에는 긴급 사태를 대비한 보안 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다. 이른바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을 재현하려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일정 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이 밖에도 정부청사는 사면이 뚫려 있는 고층 건물인 탓에 방탄 유리창을 설치하거나 감청·사이버 해킹 등에 대비해 통신을 제한해야 한다는 게 행자부의 설명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당장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문 후보 측 공약처럼 집무실 이전 시기를 2019년으로 잡는다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청사 본관에는 행정자치부, 통일부, 금융위원회 등의 기관이 입주해 있는데, 집무실이 들어설 경우 최소 8개 층은 필요할 것으로 행자부는 보고 있다. 비서실과 경호 인력까지 합치면 500명이 훨씬 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머지 층에 일부 부처가 남는다면 ‘불편한 동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동선을 분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청사 보안이 청와대 수준으로 강화되면 출퇴근하는 공무원이나 민원인 등이 아무래도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정부서울청사(본관과 별관, 창성동 별관)에 공무원이 아닌 상시 출입증 발급 인원은 2454명이다. 일일 평균 방문객 수는 950명이다. 이 밖에도 아침저녁으로 대통령이 출퇴근을 하게 될 경우 인근 교통 통제를 해야 하고, 집회·시위의 주무대로 사용되던 광화문광장 사용에도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2002년에 만들어져 외교부가 입주해 있는 별관이 더 적합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본관보다 경호·보안상 유리하고, 별도의 리모델링 없이도 외빈을 맞는 데도 편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건물은 낙후됐을지라도 대통령 집무실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본관이 적합할 것이라는 게 행자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까지 청와대에 근무한 고위공무원은 “미국 백악관 등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외국 대통령 집무실도 별 탈 없이 경호가 이뤄지고 있다”며 “광화문뿐만 아니라, 세종청사도 함께 오가며 집무를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文 ‘광화문 대통령 시대’ 준비 첫발

    文 ‘광화문 대통령 시대’ 준비 첫발

    “당선 땐 집무실 정부청사로 이전… 북악산·청와대는 시민 휴식처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을 완성하기 위한 기획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날 출범한 ‘광화문대통령공약 기획위원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박금옥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위원장을,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 기획위원회’는 유홍준 전 참여정부 문화재청장이 총괄위원장을 맡았다.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겠다”며 “권위와 불통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들 속에서 소통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악산과 청와대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돌려 드리게 될 것”이라며 “광화문광장의 위치를 재조정해 광화문 월대(月臺)와 의정부 터, 육조거리를 부분적으로라도 복원하고, 민주주의 광장으로서의 역할도 계속 살려 내는 재구성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용산 미군기지가 반환되면 그곳에는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생태자연공원이 조성될 것”이라며 “북악에서 경복궁, 광화문, 종묘, 용산, 한강까지 이어지는 역사, 문화,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벨트가 조성되면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차기 정부는 인수위가 없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해야 되는 과정이 있다”면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가 열렸을 때 서울의 공간 구조는 이렇게 달라진다 하는 안을 보여 드리기 위해 위원회가 발족했다”고 설명했다. 집무실과 관저의 이전에 대해선 “광화문 인근의 정부 건물을 쓰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관저는 국가의 존엄을 보여 주는 건물이므로 어떻게 이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염두에 두면서 선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저녁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 아들 정균씨 등과 함께 집중 유세를 갖고 “이번엔 문재인, 다음엔 안희정을 부탁드린다”며 충청 표심을 공략했다. 천안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재인 “광화문 대통령 시대 열겠다”…청사·관저 광화문으로

    문재인 “광화문 대통령 시대 열겠다”…청사·관저 광화문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4일 자신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천명하고 나섰다.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고 대통령 관저를 광화문 인근에 마련하겠다는 것.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 공약기획위원회와 광화문 대통령 공약 기획위원회의 출범을 선언하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출범식에서 “불통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라며 “참모들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며 언제나 소통하는 동시에 상처받은 국민을 치유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를 위해 참여정부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를 역사문화 벨트 위원회의 총괄위원장에, 국민의정부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지낸 박금옥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광화문 대통령 기획위의 위원장에 각각 임명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고 도심 공간을 재조성하는 사업에 국민의정부·참여정부 인사들이 합류해 서로 힘을 모으는 의미가 있다고 문 후보 측은 설명했다. 역사문화벨트 위원회에는 진영 의원과 건축가인 승효상 이로재 대표, 역사학자인 안병욱 가톨릭대 명예교수,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임옥상 화백, 하승창 전 서울시 부시장이 참여한다. 광화문 대통령 위원회에는 정만호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주영훈 전 대통령 경호실 안전본부장이 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이들은 문 후보의 취지에 맞게 기본적인 시안을 구상한 뒤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곧바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문 후보 측 구상에 따르면 청와대와 북악산은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변모하고, 청와대∼경복궁∼광화문∼서촌∼북촌∼종묘로 이어지는 역사문화거리가 조성된다. 이를 위해 중앙분리대처럼 돼 있는 광화문광장을 접근성과 함께 민주광장으로서의 역할을 고려해 위치를 재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동시에 광화문 월대·의정부 터·육조거리 부분 복원도 추진되며, 용산미군기지 반환이 마무리되면 대도심 속의 생태자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통령 관저의 경우 광화문 인근에 마련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유 위원장은 “경호 문제와 함께 대통령 관저가 지닌 상징성도 있어 국가 존엄성을 보여주는 건물이어야 한다”며 “모두 어떻게 충족시킬지 염두에 두고 광화문 인근에 있는 정부의 건물 중에서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문 후보가 당선되면 곧바로 집무를 시작해야 하는 만큼 당장에는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준비가 끝나면 이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유 위원장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전청사 24시] 저층 승강기 운영·공영 자전거 유치… 달라진 대전청사관리소

    “10년 이상 ‘공허한 메아리’였는데 한번에 개선되는 걸 보니 관심의 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굴인식시스템 오류 대비 인원 배치 호평 최근 정부대전청사 공무원들의 대전청사관리소에 대한 평가가 사뭇 달라졌다. 청사관리소는 이전 초기부터 벽에 못을 박는 것까지 허가를 받도록 했고, 기관의 TV 숫자까지 제한하는 등 입주 공무원들의 이용 편의를 위한 서비스보다는 시어머니 역할로 각인됐다. 더욱이 공공기관 에너지절약지침에 따라 4층 엘리베이터 및 중앙홀 엘리베이터 운행을 중단하고 냉난방 불만까지 겹치면서 불만이 고조됐다. 지난 10여년간 대전청사 공무원들은 5~10층만 운행하는 저층 엘리베이터를 4층부터 운행해달라고 건의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다 현 허만영 소장 부임 이후 입주기관 운영지원과장 회의 등을 신설하는 등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 9월 중앙홀 전망용 엘리베이터가 운행을 시작하더니 올해 1월 2일부터는 저층 엘리베이터가 4층에도 멈춰섰다. 난방 민원도 크게 줄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청사관리소의 입장이나 지침이 있겠지만 그동안 보여 준 행태는 소통이 아닌 ‘일방통행’이었다”고 평가했다. 정부청사 보안 강화 대책으로 지난 3월부터 운영되는 얼굴인식시스템 안착 과정에서도 변화된 서비스를 보여 줬다. 출근시간 등 게이트 대기줄이 길어지고 인식 오류 등에 따른 불편이 예상되자 청사관리소 및 방호실 직원들을 출근 시간 전에 배치해 한 달여 안내에 나서면서 공무원의 불만을 상당부분 흡수했다. 다만 반복 민원 중 하나인 4층 옥외정원 개방은 ‘소음’으로 인한 주변 사무실 근무자들의 불편 등을 감안해 재논의키로 했다. #관리소 측 “입주 공무원 편의 향상에 최선” 청사관리소는 청사 내 주차난 해소와 입주 공무원 건강 증진 등을 위해 자전거 출퇴근 운동을 시작했다. 원거리 출퇴근자가 상대적으로 적고, 670대 주차가 가능한 거치대를 설치하는 등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올해 자전거 출퇴근자를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에 따라 4개 청사 현관 앞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를 재배치하고 무단 방치 자전거 수거에 나섰다. 특히 대전시 공영자전거인 ‘타슈’를 청사 내에 유치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청사 공무원이나 민원인들이 자전거 환승을 통해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청사 내 자전거 도로 정비와 탈의실·샤워실 등 자전거 친화적인 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대전청사 관리소 관계자는 “타슈가 청사에 설치되면서 자전거를 구입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면서 “입주 공무원 편의책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과천도… 세종도… 자영업이 죽어간다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과천도… 세종도… 자영업이 죽어간다

    자영업자 무너지는 과천·세종 두 도시 이야기 공무원 떠난 과천매출 75% 급감… 상가 폐허로 공무원 몰린 세종경쟁·월세로 적자… 파산 공포 금요일인 지난 14일 오후 4시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경기 과천시 별양동) 인근의 A호텔 상가. 타일이 듬성듬성 떨어진 외벽에 수십 개의 낡은 간판과 에어컨 실외기들이 뒤엉켜 있었다. 표면이 갈라지고 글자가 떨어진 간판의 상당수는 주인을 잃은 지 이미 오래다. 3층에 있는 한식당의 문을 열었다. 여기저기 폐업한 곳이 많다 보니 이곳은 오히려 ‘문 열었어요’라는 안내문을 밖에 내걸었다. 그러나 저녁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해야 할 시간인데도 정적만이 흘렀다. 식당 마루에 다리를 편 채 앉아 있던 주인 최모(여)씨는 “과천에 사람이 없다. 정부청사 이전과 주공 1·2·6·7단지 재건축 때문에 완전히 인적이 끊겼다”고 말했다. 과천 상권은 2012년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세종 이전으로 지역의 주요 소비주체인 공무원이 줄어들면서 급격히 쇠퇴했다. 같은 시간 세종시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정부청사 인근의 한 상가. 오는 7월이면 준공 2년이지만 5층과 8층의 절반이 공실이다. 이곳 B식당의 카운터 옆 칠판에 적힌 예약 손님은 세 팀이 전부였다. 준공 직후 가게를 차렸다는 주인 김모씨는 “원래 금요일 저녁에는 손님이 없다. 월·화·수·목요일 장사가 전부”라며 “주말에도 문을 열기는 하는데 손님 없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개업 초기에는 주변에 식당이 없어서 이틀 전에 예약이 들어와도 받기 어려울 정도로 미어터졌다”며 “요즘엔 ‘김영란법’ 때문인지 평일에도 단체 손님이 드물어 대출받아 인건비랑 월세를 막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말하지 않았지만 이 가게는 지난달 매물로 나왔다. 근처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2년 전 임대로 들어온 가게 중 30~40%가 매물로 나왔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 지역 사람들은 수지타산이 안 맞는 걸 이미 알고 있어서 시설비 등 권리금을 챙기기도 어렵다”며 “타지 사람들 보라고 인터넷을 통해서만 가게를 내놓은 경우가 90%”라고 설명했다. 정부청사 이전 등으로 타오르는 것 같았던 세종의 호황은 지난해로 끝났다.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음식점들은 한 끼를 먹어도 ‘맛집’을 찾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따지는 소비패턴의 변화 속에 과당 경쟁과 비싼 임대료를 이겨 내지 못하고 무너지고 있었다. 과천 상인들은 정부과천청사로 출퇴근하던 공무원들이 세종으로 가면서 상권이 무너졌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등록 기준 2012년 7만 1000여명이던 과천 인구는 지난해 말 6만 3800여명으로 4년 새 10% 이상 줄었다. 290.4㎡(88평) 크기에 내실이 5개인 식당을 운영하는 과천 A호텔 한식당의 최모 사장은 “잘될 때는 한 달 매출이 3000만원도 넘었지만 요즘은 많이 벌어 봤자 1000만원 수준”이라면서 “재료비와 관리비, 전기료 등을 제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장사가 안되는데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가게 지분의 절반 이상을 사들인 덕에 월세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월세 내고 장사하는 사람들은 이미 다 빠져나갔어. 우리도 한창때는 종업원 7명을 썼는데, 지금은 나와 남편, 언니가 전부야.” A호텔 옆 건물 상가에서 330㎡(100평) 규모의 카페(주간 커피, 야간 맥주)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한창 좋을 때는 농식품부, 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3명이 각각 직원들을 데리고 오기도 했다”며 “세종청사 이전 전에는 아르바이트를 낮에 2명, 저녁에 3명을 썼는데, 지금은 일을 도와주시는 어머니 용돈도 제대로 못 드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였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로 줄였고, 매출은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박씨는 “시청에서 저리로 주는 1억원을 융자받아 근근이 유지하고 있다”면서 “20~30년 넘은 상가에 남은 점포 대부분은 월세를 안 내는 곳이고, 내심 재건축 호재만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공무원들은 과천에서 세종으로 떠났다. 세종시 인구는 2012년 11만 3100여명에서 지난해 말 24만 3000여명으로 4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정부청사 이전으로 공무원과 유관기관 가구가 유입됐다. 또 신도시의 우수한 교육 및 주거 환경에 대전과 충청권 주민들도 세종으로 몰려오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인구가 늘어도 바뀐 소비패턴과 유사 업종 간 경쟁, 비싼 월세 때문에 자영업이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B식당과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열었던 인근 맥줏집도 매물로 나왔다. 이 맥줏집은 요즘도 월~목요일 저녁엔 빈자리가 없다. 장사가 잘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주인 류모씨의 이야기는 달랐다. “술 마시는 문화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부처 차관이나 실·국장 주재 회식에서도 예전처럼 많이 마시는 일이 없어요. 각자 맥주 한 병씩 놓고 2~3시간 자리만 차지한 채 떠들다가 갑니다.” 그는 “비싼 월세와 수도, 냉난방, 인테리어 등 시설비에 들어간 대출의 원리금, 아르바이트 인건비를 간신히 메워 왔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때 세종청사의 중심 상권이었던 C상가 매장 3개 층 중 절반은 텅 비어 있었고, 각각의 유리문에는 ‘임대, 보증금 ○○○○만원 월세 ○○○만원’이라는 A4 용지가 붙어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D상가도 사정은 비슷했다. 모두 식당이 있던 자리다. 그런데 두 상가 사이에 새로 들어선 상가에도 ‘분양’이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C상가 1층 중개사무소 대표 김모씨는 이렇게 설명했다. “대선 후보들이 너나없이 국회나 청와대를 세종으로 옮기겠다고 하는데, 이전 가능한 부지가 여기서 가깝다. 손님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기대 때문에 운영하고 있다. 이러다가 국회 이전 같은 계획들이 무산되면 그때는 정말 모두 다 망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든다.” 과천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글 사진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文 “미세먼지 배출 50% 감축… 봄철 노후 석탄발전 중단”

    文 “미세먼지 배출 50% 감축… 봄철 노후 석탄발전 중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13일 미세먼지 공약을 발표함에 따라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후보의 공약이 나란히 검증대에 올랐다. 강조점은 다르지만 두 후보 모두 신재생에너지로의 정책 전환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탈(脫)석탄화력·친(親)신재생에너지’ 패러다임이 국가 에너지 정책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문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배출량 50% 이상 감축을 목표로 석탄발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미세먼지 대책을 한·중 정상급 의제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산업 환경을 개선하고 외교 협력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문 후보는 ‘미세먼지 공장’으로 불리는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강력한 ‘셧다운’을 예고했다.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봄철(4~5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전면 중단해 이 기간 석탄화력발전 평균 가동률을 현재 68.7%에서 40% 이하로 30% 포인트 떨어뜨리겠다고 약속했다. 대신 석탄보다 환경 부담이 덜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중을 늘려 부족한 전력량을 충당하겠다고 했다. 현재의 ‘경제 급전방식’을 ‘환경 급전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LNG 발전은 석탄보다 발전 원가가 2~3배 비싸 이렇게 하면 연간 1조 3000억원 정도의 전력거래 비용이 추가로 든다. 문 후보 측은 이 비용을 한국전력공사에 전가하기로 했다. 김기식 정책특보는 “한전 영업이익이 연간 12조원이기 때문에 전기료를 올리지 않아도 영업이익에서 해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전의 영업이익 증가는 저유가 영향이 크고, 고유가로 돌아선다면 매년 10조원의 영업이익을 장담할 수 없어 재정 전략이 단기적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문 후보는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 전면 중단, 30년이 지난 노후 발전기 10기 조기 폐쇄, 건설 중인 발전소 중 공정률 10%가 안 되는 9기의 원점 재검토, 가동 중인 발전소의 저감장치 설치 의무화를 약속했다. 또 가동 중인 모든 석탄화력발전소의 배출 허용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도심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경유차도 단계적으로 퇴출할 계획이다. 2005년 이전에 등록된 노후 경유차를 먼저 폐차시키고 친환경차로 교체한다. 당장 폐차가 어려운 대형 경유화물차, 건설장비에는 저감장치를 의무적으로 달게 한다. 차량 교체와 저감 장치 설치에 따른 비용은 정부가 지원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재정 마련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안 후보도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추가 건설할 예정이었던 석탄발전 20기 중 미착공 4기(당진에코 1.2, 삼척화력 1.2호기)의 허가를 보류하는 등 석탄화력발전을 친환경발전원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함께 중국 등에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지능형 미세먼지 측정·예보로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대형 공기청정기 ‘스모그 프리타워’를 시범 설치한다는 4가지 실천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스모그 프리타워는 효과성 논란에 휘말렸고 안 후보 캠프는 “시민적 각성을 위한 상징적 의미”라며 사실상 공약을 거둬들였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가 봄철 화력발전소 가동률 조정을 언급하며 현재 100%로 가동되고 있는 것을 70%로 떨어뜨리겠다고 했지만, 이 시기 가동률은 지금도 70% 수준”이라며 “기초 조사가 부족한 공약”이라고 비판했고, 안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초미세먼지 기준을 신설하겠다고 했는데, 우리나라에는 이미 초미세먼지 기준이 있다”며 “사실관계부터 확인하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정책본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할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창출하고,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정부청사 이전은 2019년까지 완료하고 올해부터 검찰개혁, 자치경찰제, 국가정보원 개편 법률 개정을 추진해 1년 내에 완료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청사 얼굴인식 시스템 정착

    행정자치부는 정부청사 보안 강화를 위해 지난달 2일부터 서울·세종·과천·대전청사에 본격 도입한 얼굴인식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행자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이후 얼굴인식 통과율은 99.9%를 기록하고 있으며 출입 시 통과 속도도 1.2초 정도로 시스템 도입 이전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얼굴인식 시스템은 얼굴인식기에 등록된 사진과 출입자의 얼굴을 컴퓨터가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지난해 3월 공무원시험 응시생이 정부서울청사에 무단으로 침입한 사건을 계기로 모든 정부청사에 이 시스템을 설치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라이프 톡톡] 군인에서 중앙 공무원으로… 책 8권 낸 ‘미래부 칸트’

    [라이프 톡톡] 군인에서 중앙 공무원으로… 책 8권 낸 ‘미래부 칸트’

    “군인에서 중앙정부 공무원으로, 40대 중반에 직업을 바꾸면서 정체성에 큰 혼란을 느꼈지만 전화위복이 됐죠.”김창환(56) 미래창조과학부 비상안전기획관실 사무관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바쁜 일상에 틈틈이 출간한 책이 8권이다. 몽골 고비사막 마라톤에서 우승한 특이한 이력의 공무원이다. 2007년 전문경력관 채용을 통해 비상 대비 업무담당자로 당시 과학기술부에 들어왔다. “마흔다섯이라는 나이에 진급을 못해 갑자기 군복을 벗게 됐어요. 극심한 스트레스와 혼란을 느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런 실패가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는 미래부에서 독일 철학자 칸트와 같은 존재다. 매일 같은 시각 산책을 즐겼던 칸트처럼 오전 7시 30분이면 어김없이 과천정부청사에 배낭을 메고 나타나기 때문이다. 오전 6시 10분에 서울 서초구 방배동 집을 나와 우면산을 거쳐 과천 미래부까지 걸어서 출근한다. “10년째 날씨가 너무 궂은 날을 제외하고는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서 출근하고 있어요. 과거 광화문 서울청사에 있을 때도 과천까지 걸어와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했었죠. 자연과 벗하며 걸으면서 책에 대한 구상도 하고 생각을 정리합니다. 아주 소액이지만 그렇게 절약한 교통비는 어려운 분들을 돕는 데 쓰고 있어요.” 타고난 근성은 2015년 ‘고비사막 마라톤’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세계 극한 마라톤대회 중 하나로 7일 동안 필수 장비만을 갖고 고비사막 약 250㎞를 달려야 한다. 참가자들은 식량과 취침 장비, 의복 등 필요한 모든 물품을 짊어지고 달린다. “마른 침을 삼키며 황량한 고비사막을 달리면 제 거친 마음이 순해질 것 같았습니다. 중간에 장딴지 화상으로 팔 토시를 다리에 감고 뛰기도 했죠. 몽골 주민이 제가 마라톤 중인지도 모르고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다가 태워주겠다고 계속 손짓을 하더라고요. 너무 힘든 상황인데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 유혹을 물리치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김 사무관은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문학에 관심이 많았다. 사막에 갔던 것도 마라톤하는 사람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낸 책이 소설 ‘차마고도로 떠나는 여인’ 등 8권이다. 유독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썼다. “나중에 은퇴하고 나면 숲속 생태학교를 하나 짓고 싶어요.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들도 문학과 자연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근데 너무 업무와 무관한 이야기만 해서 일을 열심히 안 하는 줄 오해할 거 같네요. 허허.”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단독] 자살률 급증… ‘젊은 도시’ 세종시의 그늘

    [단독] 자살률 급증… ‘젊은 도시’ 세종시의 그늘

    공무원 자살률 상승 추이와 비슷 직무스트레스 관리 등 대책 시급‘젊은 도시’ 세종의 자살률이 최근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과 맞물린 기간이다. 28일 세종시와 경찰청,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지역별 자살률이 세종의 경우 2013년 14.7명에서 2014년 15.2명, 2015년 19.7명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통적으로 자살률이 높은 강원은 같은 기간 10만명당 자살률이 32.0명-29.9명-28.7명, 충남은 30.3명-30.9명-28.1명, 충북은 29.3명-26.6명-25.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거나 큰 변동이 없었다. 세종은 2015년 말 현재 내국인 기준으로 20~49세의 비율이 48.0%로, 가장 젊은 도시로 꼽힌다. 서울은 같은 연령대 인구가 47.1% 수준이다. 세종시와 세종경찰서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자료를 보면 세종시 관내 자살자 수는 2013년 23명에서 2014년 25명, 2015년 49명, 2016년 52명으로 최근 3~4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세종의 자살률 상승은 공무원 자살률 변화 추이와도 일치한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 중 자살자 수가 2013년 73명에서 2014년 87명, 2015년 92명으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반인의 자살자 수는 1만 4198명에서 1만 3571명, 1만 3344명으로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세종 지역 공무원의 자살률이 세종시 자살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세종청사 ‘마음톡톡 상담지원센터’ 박명희 센터장은 “1주일에 50~60명의 공무원이 센터를 찾는다”며 “세종 공무원의 정신건강을 위해 무엇보다 관리자의 문제 인식과 문제 해결에 대한 의식 전환이 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정부세종청사의 관련 부처 어디에서도 세종청사 공무원의 자살(고의적 자해) 현황과 추이를 체계적, 종합적으로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청사 공무원의 근무환경이나 정신건강, 직무 스트레스를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정책적인 접근과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 정신건강증진센터 김현진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정신건강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세종시 차원의 체계적인 인프라와 안전망이 아직은 부족하다”며 “세종시에 입주한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지역 사회의 정신건강 프로그램과 연계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관가 블로그] 왕차관의 인사철학 ‘메기론’ 화제

    [관가 블로그] 왕차관의 인사철학 ‘메기론’ 화제

    메기 풀어 청어 생기 유지하듯 민간 출신 전문가에 인사전권 신임사무관들 지방청사 배치 행자부 활력 증대 평가받아“고시에 막 합격한 신임 사무관, 민간인 경력자들을 ‘메기’처럼 정부 조직 곳곳에 풀어놓아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왕차관’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의 인사철학인 ‘메기론’이 화제다. 김 차관은 군인 출신인 국민안전처와 국방부 차관을 제외하면 가장 나이가 많은데다 고시 기수도 제일 높아 매주 열리는 범부처 차관회의에서 활발하게 발언을 해 ‘왕차관’으로 불린다. 메기론은 청어를 운반할 때 천적 메기를 풀면 계속 도망다니느라 청어가 싱싱함을 유지한다는 경영이론이다. 김 차관은 최근 이루어진 행정자치부 인사에서 지난 1월 개방형으로 임명된 민간인 출신 김명희(49) 정부통합전산센터장(국장급)에게 인사 전권을 부여했다. 김 센터장은 SK텔레콤 본부장 등을 지낸 정보통신기술 전문가로 4억원 안팎의 고액 연봉을 포기하고 공직에 뛰어들었다. 정부의 정보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통합전산센터는 기술직이 많으며 대체로 연공서열에 따라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김 센터장은 보통 1~2년 후배가 먼저 승진해도 말이 나오는 공직사회에서 3~4년 후배를 승진시키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행자부 직원들이 쓰는 익명게시판인 ‘소곤소곤’에 통합전산센터 인사에 관한 이야기가 있긴 했지만 김 차관은 믿고 맡겼다. ‘인사권을 쓰라고 발탁한 민간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올해 행자부는 신임 사무관을 19명이나 배치받아 다른 부처의 주목을 받았다. 지방직 공무원과의 교류 인사로 고시 출신 비율이 17개 전 부처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 행자부 경쟁력 악화의 배경이 됐다고 판단한 김 차관의 결정이었다. 예년의 3배에 가까운 숫자의 신임 사무관을 그동안 한번도 고시출신이 가 본 적이 없는 소속기관에도 적극적으로 배치했다. 특히 일반행정직이 아니라 재경직으로 수석 합격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아닌 행정자치부를 지망한 사무관도 본부가 아닌 정부청사관리본부 세종청사로 첫 발령을 냈다. 김 차관은 “세종청사 발령이 수석 합격한 사무관에게는 앞으로 공직생활의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뜻하지 않은 인사에도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1년 만에 재경직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과로 ‘원샷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의 깊은 뜻에 따라 각 과로 흩어져서 배치된 신임 사무관들은 조직에 활력을 더한다는 평을 받고 있어 ‘메기론’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선출마 선언 이재오 공동대표 “1년내 국가 개혁 후 퇴진”

    대선출마 선언 이재오 공동대표 “1년내 국가 개혁 후 퇴진”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공동대표가 20일 “대통령이 돼 1년 안에 나라의 틀을 바꾸고 물러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기반으로 한 개헌과 행정구역 개편, 정부구조 혁신, 정경분리 원칙 확립, 남북자유왕래의 제도적 틀 확충 등의 국가 개혁 과제를 실행한 뒤 1년 안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은 권력 만능의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탄핵이며, 무능하고 부패한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탄핵”이라고 했다. 또 “청와대는 역대 대통령의 기념관으로 고쳐 관광지로 만들고 대통령 집무실은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겠다”면서 “대통령 관저는 40년째 살고 있는 은평구 구산동 집으로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오, 대선 출마 “대개혁과제 1년 안에 완성하고 대통령직 사임”

    이재오, 대선 출마 “대개혁과제 1년 안에 완성하고 대통령직 사임”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가 “분권형 개헌 등 5대 대개혁과제를 취임 1년 안에 완성하고 대통령직에서 사임하겠다”면서 20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동작동 국립현충원 앞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 때 대통령,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광역의원 등 4대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현 국회의원 임기를 2년으로 단축하는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5년 임기 중 4년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면 구 시대의 틀에 따라 선출된 국회의원도 4년 임기 중 2년을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마땅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은 권력만능의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탄핵이며, 무능하고 부패한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탄핵”이라며 ▲개헌 ▲행정구역 개편 ▲정부구조 혁신 ▲경제 ▲남북통일 등 5개 분야의 국가대개혁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개헌과 관련해 국민이 직접 선출한 4년 중임제 대통령이 외교·통일·국방 등 외치를 전담하고, 국회가 선출한 국무총리가 내치를 담당하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약속했다. 행정구역의 경우 중앙·광역·기초 3단계의 행정체계를 중앙·광역 2단계로 줄이고, 전국을 인구 100만명 내외의 50개 광역자치정부로 나누는 동시에 국회의원도 광역자치정부 당 4명 내외를 뽑는 중대선거구제로 전환, 의원수를 현재 300명에서 200명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긴 뒤 자신이 사는 은평구 집을 관저로 삼아 지하철과 자전거로 가끔 출퇴근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역대 대통령 기념관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얼굴 인식 시스템 선정까지

    비용은 3~6배 비싸지만… 지문처럼 위조 쉽지 않고 홍채처럼 근접 촬영 않고 정맥처럼 속도 느리지 않아 정부가 4대 정부청사에 얼굴인식시스템 186대를 들여오면서 들인 비용은 22억 6000여만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도입 당시부터 뒷말이 많았다. 지문이나 홍채, 정맥 인식 등 구축비가 저렴하고 인식 과정에서 변수가 적은 생체인식 시스템이 얼마든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기존에 설치된 스피드게이트를 활용하면서도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한 방식은 얼굴인식시스템이라고 강조한다. 17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얼굴인식시스템의 대당 구축비는 1000만원으로 지문 인식(150만원)과 홍채 인식(200만원), 정맥 인식(350만원)보다 3~6배 더 비싸다. 또 표정이나 자세, 조명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인식 과정에서 변수가 많은 편이다. 이에 반해 지문은 비용이 저렴하다는 게, 홍채 인식과 정맥 인식은 위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혔다. 그럼에도 얼굴인식시스템이 선정된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특히 다른 생체 인식 시스템의 경우 단점이 뚜렷했다. 지문인식시스템은 단말기에 접촉해야 하는 만큼 위생적 측면이 걸렸고, 접촉에 따른 거부감도 감점 요인이었다. 아울러 당시 습도에 따라 성능이 저하됨과 동시에 위조도 쉽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홍채 인식은 인식기에 30㎝ 이내로 초근접 촬영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 다른 정부기관에서 사용하는 사례가 없어 이를 도입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정맥 인식은 처리 속도가 느리고 지문 인식과 마찬가지로 단말기에 접촉해야 한다는 게 단점이었다. 물론 얼굴인식시스템도 단점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자료와 출입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미 2012년 12월부터 스피드게이트와 공무원인사정보시스템을 연동시켜 공무원증을 단말기에 갖다 대면 해당 공무원의 사진이 모니터에 뜨도록 했다. 여기에 카메라를 추가해 청사에 출입하려는 공무원의 얼굴과 e사람에 등록된 사진과 비교하기만 하면 됐다. 지문이나 홍채, 정맥 등 새로운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이었다. 장동욱 행자부 방호안전과장은 “행정직 공무원이 15만 8000명 수준인데 지문이나 홍채, 정맥 등을 수집하기엔 현실적 문제가 있었다”면서 “기존 출입 시스템을 한 단계 끌어올리면 됐기에 얼굴인식시스템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이 사람, e 사람과 일치합니까… 지금 스캔 중

    [관가 인사이드] 이 사람, e 사람과 일치합니까… 지금 스캔 중

    4대(세종·서울·과천·대전) 정부청사에 출입하는 공무원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얼굴인식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해 3월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의 정부서울청사 무단 침입 사건 이후 정부가 세운 대책으로 지난 1월 3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도입 초기만 해도 논란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잦은 인식 실패는 물론이고 얼굴인식시스템에 찍힌 사진이 스피드게이트 안쪽에 설치된 모니터에 여과 없이 공개돼 ‘굴욕 사진’ 논란까지 일었다. 실제로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도 시범 운영 기간에 인식이 되지 않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익숙함 때문인지 굴욕 사진 논란은 사그라지고 있고 인식률도 높아져 출입문을 통과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실제로 인식률은 1월 말 기준 89.6% 수준이었지만 15일 기준 99.8%까지 올랐다. 조만간 굴욕 사진 논란을 완전히 잠재우기 위해 모니터에 사진도 띄우지 않을 계획이다. 서울신문은 여전히 통과의 어려움을 겪는 0.2%를 위해 얼굴인식시스템 잘 통과하는 비법을 공개한다.# 모니터에 여과 없이 굴욕사진 공개 논란 얼굴인식시스템의 원리는 간단하다. 공무원이 스피드게이트 앞에 섰을 때 촬영한 사진을 공무원인사정보시스템(e사람)에 등록된 사진과 비교해 동일인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스피드게이트에 공무원증을 태그하면 e사람에 등록된 사진이 모니터에 떠 방호관이 육안으로 확인했다. 이때만 해도 많은 인원이 동시에 출입하면 도난·분실된 공무원증을 가지고 출입하는 사람을 일일이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사람이 할 일을 컴퓨터가 대신해 오류를 최소화한 셈이다. 물론 컴퓨터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짧은 시간 내에 얼굴의 눈·코·입·턱의 68개 포인트와 포인트당 60개의 속성 정보를 이용해 사람을 식별하지만, 사람의 ‘직관’ 수준은 아니다. 실제로 e사람에 ‘셀카’를 올렸는데도 인식이 안 된다는 공무원이 적지 않았다. 사진 보정을 하지 않고 ‘얼짱 각도’로 사진을 왜곡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셀카는 찍는 즉시 좌우 전환이 일어나지만 얼굴인식시스템은 그렇지 않은 탓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얼굴인식시스템 개발업체인 시스원의 남운성 이사는 “만약 짝눈처럼 얼굴의 좌우 대칭이 맞지 않으면 셀카 사진을 e사람에 등록했을 경우 인식에 실패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인식률 89.6%… 얼짱 셀카 사진 인식 못할 수도 남 이사는 인식률을 높이려면 정부청사 내 사진촬영센터를 이용하는 게 가장 좋다고 강조한다. e사람에 등록된 원본 사진 상태가 제일 중요한데 얼굴인식시스템이 선호하는 사진을 찍어 준다는 것이다. 사진 규격은 480x640픽셀(ISO 표준 19794-5)로 전체 사진 중 얼굴이 60~70%는 차지해야 인식률을 높일 수 있다. 사진 해상도가 좋을수록 인식률이 더 높을 것 같지만, 얼굴인식시스템에 부착된 카메라의 해상도가 480x640픽셀인 만큼 더 좋은 해상도는 비교할 정보만 복잡해져 처리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남 이사는 강조한다. 남 이사는 “얼굴인식에 적합한 규격은 480x640픽셀로 정확도와 속도 등을 고려한 최적의 값”이라면서 “이는 국제 표준으로 사진의 해상도를 맞추고 얼굴 크기도 비슷하게 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렇다면 스피드게이트 앞에 섰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없을까. 장동욱 행자부 방호안전과장과 몇 가지 실험을 해 봤다. 우선 스피드게이트 앞에서 활짝 웃었을 때 통과할 수 있는지 여부다. 결론부터 말하면 통과다. 눈을 감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항상 통과할 수 있을지는 보장할 수 없다는 게 남 이사의 설명이다. 사람에 따라 얼굴 생김새가 다르고 표정에 따라 얼굴 형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얼굴인식시스템이 요구하는 일정 기준에 못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 이사는 “될 수 있으면 인식카메라 앞에선 입을 벌리거나 표정을 짓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카메라 옆에 비켜서거나 고개를 숙였을 때도 통과됐다. 비밀은 카메라에 있었다. 피사체가 앞에 나타났을 때만 카메라가 작동되는 게 아니었다. 사람이 있든 없든 매 순간 사진을 찍고 있으며 2~3초마다 임시 메모리에 사진이 채워졌다가 이미 찍힌 사진은 뒤로 밀려나 지워지는 방식으로 구동되고 있었다. 이 덕에 스피드게이트 앞바닥에 붙어 있는 포토라인에 서지 않더라도 걸어올 당시에 사진이 찍혀 있기 때문에 e사람에 저장된 사진과 비교를 할 수 있었다. 적어도 10여장의 사진과 e사람에 저장된 원본 사진과 비교하는 것이다. 다만, 걸어올 때부터 고개를 숙이면 원본과 비교하기가 쉽지 않아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 입 벌리고 고개 숙여도 식별 가능해요 키가 작거나 큰 사람이 인식에 불리하다는 것도 낭설이었다. 얼굴인식시스템을 자세히 보면 카메라가 두 대 달렸다. 작게는 128㎝부터 크게는 2m까지 잡아 준다. 본인의 키가 이 사이인데 인식이 잘 안 된다면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남 이사는 “원본 사진은 평면이지만 삼차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알고리즘이 있기에 꼭 정면 사진이 아니어도 검출이 가능하다”면서 “한 사람당 정면·좌·우·위·아래 등 5컷 정도만 찍으면 어떠한 각도에서 찍혀도 인식이 가능하겠지만, 공무원 20만여명의 사진을 확보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관가 와글와글] 선배들 왜 그럴까, 후배들은 왜 그 모양이야… 공직사회에 투영된 세대차

    [관가 와글와글] 선배들 왜 그럴까, 후배들은 왜 그 모양이야… 공직사회에 투영된 세대차

    #국실장급 저녁 뒤 다시 사무실로… 후배들 30분전 정위치 곤혹 “여기까지 왔는데 차관까지 가야지” 속내 안 숨겨 #서기관급 기업 간 친구들 연봉에 허탈… “그냥 옮길까” 고민 상관들은 닦달, 부하들은 불만… 조정 부담에 한숨 #사무관 이하 개인생활 중시하지만 인정받고 싶은 욕구 강해 누가 하라고 시키지 않았는데도 야근 불 밝혀세대 간의 갈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쉽게 풀리지 않는 난제였고, 또 진행 중인 과제다. 고도의 압축 성장으로 형제간에도 세대차가 난다고 할 만큼 가치관의 변화가 급격했던 한국 사회는 특히 세대 갈등이 심할 수밖에 없다. 여전히 상명하복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공직사회 역시 세대 간의 갈등과 세대차가 분명히 존재하는 곳이다. 관가에는 이른바 ‘꼰대’인가, 아닌가를 구분하는 분명한 기준이 있다. 그것은 바로 ‘퇴근 뒤 사무실 복귀 여부’다. 국장이나 고참급 과장 중에는 당장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없는데도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굳이 청사로 돌아와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진짜 퇴근’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별도의 야근 수당이 나오지는 않는다. 당연히 젊은 직원들은 인사철이면 이런 상사를 피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한 뒤 이런 상사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피해야 할 상사 기준 ‘세종 기러기’·‘수험생 자녀’ 왜 경제 부처의 어떤 부서에선 국장이 퇴근 뒤 저녁 식사를 하고 두 번째 출근을 하기 30분 전에 과장이 사무실에 등장하고, 아래 직원들은 그 30분 전에 정위치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고 한다. 그래서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일부 영리한 젊은 직원들은 인사철에 반드시 피해야 할 상사를 판단하는 기준을 두 가지 갖고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세종 기러기’, 두 번째는 ‘수험생 자녀’다. 가족들을 서울에 두고 세종시에서 혼자 생활하거나, 자녀 공부 때문에 집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상사는 하루 두 번씩 출퇴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대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세종으로 출퇴근하는 국·과장들이 선호 대상인 건 당연지사다. 그런데 사무실을 ‘사랑’하는 국·과장들도 나름대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자기 변호를 한다. 한 국장급 간부는 “세종 이전 뒤 많을 때는 하루에도 두 번씩 서울로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퇴근 시간 이후에라도 차분히 업무를 정리하고, 다음날 스케줄을 점검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혹시 후배들이 일하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한 국장에 대해 한 후배 과장은 “사실 그 국장님은 과천청사 시절에도 좀체 퇴근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한 고참급 과장은 “우리는 어릴 때 선배들에게 ‘퇴근은 저녁 먹으러 가는 시간’이라고 배웠는데, 그게 습관이 돼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장급 간부는 “후배들은 우리가 출세에만 목을 맨다고 생각하지만, 선배들에게는 ‘1980~90년대 근로자들과 같이 밤낮없이 일했기 때문에 고도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었다’는 믿음이 있다”면서 “‘철밥통’이라는 비난에 시달리는 요즘엔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열심히 잘해서 차관까지 가면 좋지 않겠냐”라고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국정농단으로 그려진 영혼 없는 공무원 모습 벗어나자” 그러면 사무관 이하의 부하 직원들은 무조건 ‘웰빙’만을 추구하는 걸까. 옆에서 지켜보고, 이야기를 들어 보면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다. 공직사회에 몸을 담은 이상 어느 누구에게도 “일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고들 한다. 개인 생활을 즐기고 싶은 동시에 ‘인정욕구’도 이글거리고 있는 셈이다. 퇴근 시간 이후 정부청사를 돌아다니다 보면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사무실에서 홀로 불 밝히고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젊은 사무관, 주무관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어디나 그렇지만 ‘낀 세대’가 힘들다. 주니어도 시니어도 아닌 서기관급 과장들이 그렇다. 승진과 성공에 대한 욕심이 없지는 않지만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공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또래들에 비해 연봉은 적게만 느껴진다. 그런데 민간으로 이직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열려 있다. ‘낀 세대’는 이런 내면의 갈등 속에 윗선의 닦달과 부하 직원들의 불만을 잘 조정해 가야 한다. 사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해결되지 않거나 시간이 자연히 해결해 주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정 농단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사례에서 ‘절대 이런 선배가 돼서는 안 된다’는 확실한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블랙리스트 작성 등으로 전·현직 장·차관이 줄줄이 구속된 문체부의 과장 이하 직원들 중 일부는 “다음 정부에서 문체부는 없어져야 한다”는 식의 과격한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하고 다닌다. # “功은 본인이 챙기고 過는 부하에 미루는 조직에 미래 있겠나” 왜 그럴까. 지난해 9월 국정감사와 이어진 국정조사 및 청문회 과정에서 선배들이 실망스런 모습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국정농단 관련 업무를 지시하고 재촉했던 실·국장들이 온갖 핑계를 대고 국회 출석을 피하거나 입을 다문 동안 과장 이하 실무자들이 국회의원들이 쏴대는 ‘십자포화’를 그대로 맞았고, 그 과정에서 한 직원은 실신을 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한 문체부 직원은 “지난 반년 가까이 비겁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선배들 아래 있기가 괴로웠다”면서 “공(功)은 본인이 챙기고, 과(過)는 부하에게 미루는 상사들이 많은 조직에 무슨 미래가 있겠나”라고 푸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일러스트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강성주 ■행정자치부 ◇부이사관 승진△지역공동체과장 황기연△재정정책과장 조영진△정부청사관리본부 청사기획디자인과장 황승진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구강생활건강과장 배경택△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 박기준△질병관리본부 국립인천검역소장 홍성진△국립정신건강센터 총무과장 김기석△국립공주병원 임상검사과장 김동원 ■국토교통부 ◇실장급 전보△교통물류실장 권병윤△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유병권◇국장급 전보△건설정책국장 권용복△항공정책관 구본환△철도안전정책관 백승근◇국장급 승진△정책기획관 김이탁◇과장급 전보△주택정책과장 김영국△항공정책과장 윤진환◇과장급 파견△공공주택본부 행복주택정책과장 김근오 ■식품의약품안전처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한순영 ■국세청 ◇고위공무원 승진△부산국세청 조사2국장 오호선◇과장급 전보 <국세청>△역외탈세정보담당관 장일현△국세통계담당관 최영준<서울국세청>△송파세무서장 최대열<부산국세청>△김원용◇초임 세무서장△거창세무서장 박수금 ■산림청 ◇고위공무원 승진△북부지방산림청장 이미라◇과장급 직위승진△산림복지정책과장 하경수◇과장급 전보△산림정책과장 이종수△산림환경보호과장 이상익 ■중소기업청 ◇승진△중소기업정책국 정책분석과장 이형철◇전보△생산기술국 기술개발과장 김봉덕 ■대한건설협회 △기획조정실장 진광현△총무지원실장 김종현△계약제도실장 송광일△건설진흥실장 이재식△SOC·국제협력실장 강영길(문화홍보실장 겸직)△정보관리실장 강해성△회원고충처리센터장 황승현△감사실장 진장욱△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파견 박승화
  • [수요 에세이] 직장 어린이집이 복리후생비용이라고요?/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수요 에세이] 직장 어린이집이 복리후생비용이라고요?/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지난 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찬포럼에 초청되어 양성평등에 관한 특강을 했다. LH는 경상남도 진주 혁신도시에 있다. 강의가 끝나고 박상우 사장과 함께 청사 옆에 위치한 직장 어린이집을 둘러보았다. 보육 정원이 200명에 달하는 큰 규모였지만, 정원이 다 차 있는 것은 물론이고 대기자까지 있었다.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또 실제 아이를 맡기는 직원들의 상당수는 남성직원이라고 했다. 보육실에서 밝고 활기차고 놀고 있는 아동들을 보니 직원 테니스장을 줄여서 어린이집을 만들었던 15년 전 일이 생각이 난다. 2000년대 초 만해도 중앙부처 어디에도 직장 어린이집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정부조차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지 않으면서 민간기업에 설치하라고 독려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여성부가 팔을 걷고 나섰다. 당시 여성부는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서울지방조달청사에 세들어 있었다. 당시 장차관들이 “정책을 백 번 만드는 것보다 한 번 해보는 게 더 중요하다”며 “어린이집을 한번 지어 보자”고 앞장섰다. 그러나 반포청사는 사무실 사정도 빡빡했던 상황이라 본관에는 어린이집 공간이 도저히 나오지 않았다. 여러 논의 끝에 테니스장 일부가 대안으로 나왔다. 하지만 금세 테니스장을 이용하는 직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성 직원들이 몇 명 되지도 않는데 뭐하러 어린이집을 짓느냐’, ‘아이들을 집에서 봐야지 직장까지 데리고 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2002년 4월에 완공이 되어 반포동 조달청사에 중앙정부 최초의 직장 어린이집이 문을 열게 되었다. 부지가 작다 보니 정원이 50여명 규모밖에 되질 않았지만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금방 대기자가 생겼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거의 모든 정부청사에 직장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으니 테니스장을 쪼개서 만든 작은 어린이집이 작지만 큰 정책변화의 계기가 된 셈이다. 그 이후 기업에 대한 설치 지원금이나 융자 확대는 물론이고 설치하지 않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도 만들었다. 2013년에는 건물을 신·증축하면서 어린이집을 설치하는 경우 용적률을 완화하는 개선안이 포함된 직장 어린이집 활성화 대책도 발표하였다. 2015년 보육실태조사에 의하면 직장 어린이집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36점으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 복지부에서 의무대상 사업장 1143곳을 대상으로 직장 어린이집 설치 현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의무를 이행한 사업장은 605곳(52.9%)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직장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도 부족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 된다. 현재 공공기관 경영평가 시 1인당 복리후생비 수준의 적정성 평가항목에 보육시설 운영비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보육시설 비용이 복리후생비에 포함되어 있으니 1인당 복리후생비의 적정성을 평가받는 기관의 입장에서는 직장 어린이집을 확대하는 것이 망설여질 것이다. 한쪽에서는 저출산 해소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한쪽에서는 직장 어린이집에 대한 투자를 막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직장 어린이집 비용은 복리후생비가 아니라 경영에 필요한 필수 경비로 변경되어야 한다.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에서 매년 일하기 좋은 직장을 선정하여 발표하는데 거의 매년 구글이 1위를 하고 있다. 선정 기준에는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한 삶의 질 제고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최근 LH나 한전을 비롯한 공기업들이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고 있고, 롯데그룹 등 대기업이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설치해 일과 가정 양립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앞으로 보다 많은 기업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기업문화 개선에 솔선하기를 기대해본다. 이런 노력은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뿐만 아니라 근로자와 가족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 [정부청사 24시] ‘진상 간부’ 알고도 알리지 못하는 진상은

    [정부청사 24시] ‘진상 간부’ 알고도 알리지 못하는 진상은

    공무원들이 싫어하거나 함께 근무하기를 꺼리는 간부는 ‘업무 능력’이나 ‘업무 스타일’이 아닌 ‘인품’이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강압적이고 인간적으로 매몰찬 데다,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기보다 혼자 독식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간부 등이 ‘진상’으로 꼽힌다. 베스트 간부·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롤모델 간부 등 다양한 이름으로 간부 평가를 진행하는 정부부처 공무원노동조합 전현직 간부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워스트’ 공무원에 대한 결과는 공개되지 않는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조사를 해 놓고 베스트 간부만 발표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A주무관은 “공개하지도 않을 조사를 굳이 왜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고 주변에서 시그널도 없는데 개선이 되겠는가. 결국 사람에 대한 불신만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노조 내부에서도 공개 필요성이 제기되나 ‘역풍’을 우려해 실행하지는 못하고 있다. 워스트로 선정된 주된 사유가 주관적이고 부정적인 ‘인간성’이라는 점에서 부담을 토로한다. 정부세종청사 B위원장은 “대부분 (직원들이) 예상할 수 있는 인물들이 뽑힌다”면서도 “당사자가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을 수 있는 등 공개로 인한 상황 예측이 어려워 봉인하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일부 부처 노조는 조사 결과를 기관장 또는 당사자에게만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장이 대상자를 불러 주의, 경고했다는 후문도 있지만 대부분 무시되는 데다 인사 등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조사의 객관성·공정성 문제도 제기된다. 대부분 인기·평판투표 성격이 강해 같이 근무한 경험이 없고, 잘 알지도 못하지만 주변 소문을 반영해 투표한다는 점을 노조도 인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결과 보고를 거부하는 기관장도 생겨났다. 일부 노조는 조사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투표자의 5~10% 이상 득표라는 자체 기준을 마련했다. 전직 노조위원장 출신인 C사무관은 “기준이 정해지면서 워스트 간부가 나오지 않는 해가 많아졌고, 결과를 통보받은 당사자도 조용히 수용하더라”면서 “연속 워스트에 선정된 사례가 없다는 것은 개선 노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다수 의견은 실효성 없는 조사 ‘무용론’을 주장한다. 외청의 한 노조위원장은 “객관성이 담보되지 못하는 데다 노조의 이벤트라는 인식이 강해 폐지했다”면서 “베스트 공무원도 자칫 능력과 무관하게 ‘사람만 좋다’는 식으로 오인될 수 있어 조사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부산 동아대 학생들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

    부산 동아대 학생들이 캠퍼스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다. 동아대 사회과학대 학생회 등은 14일 오후 대학 부민캠퍼스 석당박물관 앞에서 ‘동아대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발족식에서 사학과 홍순권 교수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의 역사적 의의’를 설명하고 사회과학대 학생회장과 교직원 노조 지부장이 발족선언문을 낭독한다. 추진위는 발족 뒤 소녀상 건립 서명운동과 제작비용 모금 활동을 벌여 부민캠퍼스 석당박물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다. 이 박물관은 1925년 일제강점기엔 경남도청으로, 한국전쟁 때는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로 사용된 식민지와 전쟁의 역사가 배어 있는 건물로, 그 앞에 세우면 민족의 한과 자존심을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갖는 역사적 상징성을 높일 것으로 평가했다. 조용진 소녀상 건립 학생대표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바라던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국가배상이 빠졌는데도 정부는 한·일 위안부 협상에 합의를 했다”며 “잘못된 합의 내용을 바로잡고 과거 역사를 기억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