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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광장 복원 청사진, 시민 공감 못 얻고 3년째 표류중

    광화문광장 복원 청사진, 시민 공감 못 얻고 3년째 표류중

    서울시가 연말까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시민의 소리를 수렴한다. 2021년 5월까지 사업을 마친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직접 시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는 것이다. 충분한 소통 없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밀어붙인다는 비판을 수용해 사업을 잠정 연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실제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을 천명한 사업이지만 실행 주체인 서울시의 방안에 행정안전부와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면서 수년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사 착공·완공 일정이 유력 대선후보인 박 시장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업 진척은 지금껏 지지부진하다. 산 넘어 산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 봤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거대한 시작 광화문광장의 역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화문 앞쪽부터 광화문 사거리까지 이르는 공간은 조선시대에는 ‘육조거리’로 불렸다. 오늘날의 관청 역할을 하는 육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궁중 의식에 사용됐던 ‘월대’(月臺·궁중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는 광화문 앞에 설치돼있었다. 1926년 일제는 광화문을 헐고 조선총독부 건물을 세웠다. 월대와 육조거리를 없애고 도로를 확장했다. 1995년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되면서 광화문광장 복원 논의가 시작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이었던 2009년 7월 완공한 광화문광장은 광화문~세종로사거리~청계광장으로 이어지는 세종로 중앙에 길이 555m, 너비 34m 규모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10차로인 세종대로 가운데에 마치 섬처럼 놓여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라는 오명을 얻었다. 보행이 단절되고 역사성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 시장은 재선 임기 때인 2017년 4월 광화문광장을 역사와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보행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유럽 순방 중 기자들에게 “광화문 앞길에 40∼50㎝ 높이로 50m가량 펼쳐져 있던 월대를 복원하고 해태도 원래 있던 대로보다 앞쪽으로 나오도록 옮겨야 한다”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방안을 연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계획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기는 것을 골자로 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하면서 탄력을 받는 듯했다. 2017년 4월 문 후보는 박 시장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아 “대통령이 되면 재정비된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 시장의 계획에 힘을 실어 줬다. 이듬해인 2018년 4월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공동 발표했다. 광장을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넓혀 2만 4600㎡ 규모의 시민광장을 조성하고,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율곡로 자리에는 4만 4700㎡의 역사광장을 만드는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광장의 면적은 기존 1만 8840㎡에서 6만 9300㎡로 3.7배 넓어진다. 월대와 해태상도 원위치로 복원한다. 시민불편을 감안해 세종로의 지상차로를 지하화하는 대신 차로를 10차로에서 6차로로 축소하고 우회도로를 조성하는 안이 마련됐다. ●지역 주민 반발 속 행안부와 갈등 서울시는 계획안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7월 각 분야 50명의 전문가 집단과 100명의 시민대표로 구성된 광화문시민위원회를 발족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올해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 1월에 착공, 2021년 5월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회적 공론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민대토론회에 모인 200여명의 광화문광장 인근 주민들은 광화문 광장이 조성돼 10차로가 6차로로 축소되면 교통체증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종로구 한 아파트 주민대표는 “광화문 주민들은 화가 난다. 우리 앞마당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고 성토했다. 서울시의회에서도 반대 입장이 터져 나왔다. 고병국 시의원은 지난해 11월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2021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는 광화문광장 확장 사업이 2022년 대선을 겨냥한 것이라며 공사를 무리하게 서두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올해 1월 초에는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광화문 집무실 이전 계획을 경호와 의전이 어렵다는 이유로 백지화했다. 서울시는 “달라지는 건 없다”며 당초 계획안을 추진했다. 지난 1월 서울시는 국제공모 당선작으로 ‘깊은 표면: 과거와 미래를 깨우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선작은 기존보다 3.7배 넓어진 광화문광장과 육조거리와 월대를 복원해 서울의 역사성을 되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왕복 10차선을 6차선으로 줄이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광화문 복합역사를 만드는 방안과 이순신·세종대왕 동상을 각각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종합청사 앞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광화문~시청~을지로~동대문에 이르는 4㎞ 구간을 지하에 하나로 연결하는 방안도 나왔다. 곧바로 GTX 속도 문제와 수천억원대의 비용 문제가 논란이 됐다. 50년간 자리를 지켜 온 이순신 동상 이전에 대한 반발은 이념 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사업은 김부겸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식으로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 장관은 지난 1월 한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설계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설계안에 정부서울청사 정문과 차량 출입구가 폐쇄되고, 사직로 우회로는 서울청사 뒤쪽의 청사경비대, 방문안내실, 어린이집 등을 지나도록 설계돼 있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박 시장도 다음날인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맞섰으나 반발은 확산됐다. 지난 21일 광화문광장 재설계 국제공모 결과가 발표된 뒤 박 시장의 ‘치적 쌓기’라는 비판과 함께 공론화 과정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따랐다. 정부청사 우회도로를 둘러싼 행안부와 서울시의 견해 차도 여전히 팽팽했다. 지난 4월 진영 행안부 장관이 새로 취임하면서 서울시와 행안부의 실무자들이 만나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놓고 본격적인 협의를 통해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박 시장은 중동·유럽 3개국 순방 도중인 5월 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동행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워낙 시민이 익숙해져 있어서 바꾸는 게 쉽지 않다”며 “이순신 장군 상은 옮기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5일 서울시가 사직로 우회로 개설을 핵심으로 하는 ‘세종로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갈등은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서울시는 우회도로 개설로 인해 정부 청사의 어린이집 등 일부 건물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행안부의 지적을 받아들여 대체부지를 물색하기로 했다. 이순신·세종대왕 동상 이전도 시민 의견 수렴 후 추진하기로 했다.●‘시민대토론’ 열지만 사업 성공 미지수 시민사회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사업에 대한 우려가 다시 터져 나왔다. 지난 7월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11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1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국제현상설계공모 결과가 발표된 뒤 서울시가 질주하고 있다”면서 “시민 의견을 들을 새도 없이 2021년 5월 말로 예정된 준공 시기를 맞추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소된 듯했던 서울시와 행안부의 갈등도 불거졌다. 진 장관이 지난 7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당장 구체적인 합의를 하기는 지금은 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어 7월 말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경복궁 월대 발굴조사를 늦춰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서울시의회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해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서울도시건축 비엔날레’ 개막 행사 중 ‘서울토크쇼’에 참석해 “시민들의 의사가 더 중요하게 고려되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됐다. 결국 박 시장은 지난달 19일 서울시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착공과 준공 시기는 시민, 관계부처 등과의 소통·공감의 결과를 따르겠다”며 기존 설계안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현재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 시장은 광화문 인근 5개 동인 삼청동, 사직동, 청운효자동, 평창동, 부암동 주민센터를 찾아가 동별 정책토론회를 갖고 주민들과 대화한다. 희망자 총 300명을 모집해 12월 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두 차례 시민대토론회 등도 연다. 시민 소통이 광화문광장 사업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단절돼 있었던 경복궁과 도시 공간을 월대 복원을 통해 보행로로 연결하는 것은 역사적 책무”라면서 “정부종합청사 주차장 부지와 교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여론 수렴을 통한 사회적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고려대

    ■ 행정안전부 ◇ 실장급 전보 △ 지방자치분권실장 이재관 ◇ 국장급 전보 △ 재난복구정책관 전만권 ◇ 국장급 승진 △ 정부청사관리본부 청사시설기획관 황승진 △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 김용균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 투자사업본부장(상임이사) 박철희 ■ 고려대 △ 간호대학장 서문경애 △ 도서관장 석영중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BC, 50명에 상하이왕복항공권 9만 9000원 BC카드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준다. BC카드 고객이라면 누구나 적용받을 수 있다. 오는 25일까지 BC카드 페이북(paybooc) 애플리케이션 또는 홈페이지에 응모한 고객 중 50명을 추첨해 중국 상하이 왕복항공권을 9만 9000원에 제공한다. 다음달 30일까지 임시정부청사 입장권을 BC유니온페이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50% 캐시백 혜택을 준다.●대신증권 이달 해외주식 거래 고객에 경품 대신증권이 이달 말까지 해외주식을 거래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해외주식 외인구단 모집’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외주식을 10만원 이상 거래하면 거래 국가와 빈도, 누적액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 이벤트에 참가하려면 대신증권 홈페이지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신청하면 된다. ●롯데카드, 이달 月·마지막주 최대 10% 적립 롯데카드가 이달 매주 월요일과 마지막 주에 다양한 할인 혜택을 주는 ‘렛츠엘’(Let´s L) 이벤트를 연다. 매주 월요일에는 마켓컬리에서 5만원 이상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3000원을 할인해 준다. 카카오톡 주문하기에서는 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단 혜택은 계정당 하루 1번 받을 수 있다. 오는 14일은 롯데닷컴, 21일 롯데시네마, 세븐일레븐, 28일에는 롯데홈쇼핑에서 롯데카드를 엘페이(L.pay) 간편결제로 이용하면 10%를 엘포인트로 적립해 준다.●삼성화재 반려묘보험 ‘애니펫’ 출시 삼성화재가 자사 다이렉트사이트를 통해 반려묘보험 ‘애니펫’을 출시했다. 반려묘의 입·통원 의료비와 수술비, 사망위로금 등을 보장한다. 입·통원 의료비는 상해 또는 질병으로 동물병원에서 사용한 의료비를 보상하며, 입원과 통원 각각 연 20회 한도로 보장된다. 수술비는 연 2회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비뇨기질환 보장과 사망위로금도 추가할 수 있다. 생후 60일부터 만 8세까지 반려묘가 가입할 수 있으며, 만기 재가입을 통해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한다.
  • 송혜교 한글안내서 기증, 선행은 계속된다

    송혜교 한글안내서 기증, 선행은 계속된다

    송혜교 한글안내서 기증 소식이 전해졌다. 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날을 기념하여 늘 배우 송혜교 씨와 함께 진행하는 전 세계 한국 역사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 기증을 또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인 역사적인 해인지라 새로운 곳에 기증하는 일도 좋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곳에 부족하지 않도록 리필(한국어: 비어있는 곳에 다시금 채움)하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그리하여 중국 상해의 윤봉길 기념관부터 시작한 리필 프로젝트를, 이번 한글날에는 일본 우토로 마을에 1만부를 또 기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해 윤봉길 기념관에 첫 기증 후와 리필 후에 만났던 관계자가 “두 분(송혜교, 서경덕 교수) 덕분에 한국인 방문자가 많이 늘었고 한국어뿐만이 아니라 중국어까지 함께 안내서에 넣어줘 주변 중국인들에게 윤 의사의 업적을 더 알릴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는 훈훈한 소식을 알렸다. 서경덕 교수는 “참 반가운 소식이었고 물론 혜교 씨도 너무나 기뻐했다. 아무튼 이번에 1만부를 더 기증한 안내서가 우토로 마을이 잊혀 지지 않고 한국과 일본에서 더 큰 관심을 받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그러고 보니 8년 전 혜교 씨와 처음으로 의기투합하여 시작한 일이 벌써 전 세계 독립운동 유적지 17곳에 한글 안내서를 기증하게 됐다. 또한 뉴욕 현대미술관(MoMA), 토론토 박물관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 및 박물관에도 꾸준히 한글 안내서를 제공해 왔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곳에 한글 안내서를 기증하고자 더욱더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송혜교의 반응과 인연을 설명했다. 또한 “아무쪼록 ‘기획 서경덕, 후원 송혜교’의 콜라보는 앞으로도 계속 되어질 것”이라며 “최근 혜교 씨와의 통화에서 전 세계에 퍼져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더라도 한글 안내서를 다 기증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약속했다”며 앞으로 계획과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송혜교는 서경덕 교수와 함께 8년 전부터 전 세계 독립운동 유적지 17곳, 뉴욕 현대미술관, 토론토 박물관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글 안내 기증서를 제공해 왔다. 올해도 2.8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도쿄에 안내서 1만 부를 기증했고, 3.1운동 100주년에는 헤이그 이준열사기념관에 한글 간판을 기증했으며,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에는 항주 임시정부청사에 안내서 1만부를 기증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의 중심 종로, 오피스텔 뜬다…‘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 분양

    서울의 중심 종로, 오피스텔 뜬다…‘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 분양

    우수한 입지와 특화설계 등 인기 요소를 두루 갖춘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 오피스텔이 분양에 나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한라가 시공하고 무궁화신탁이 자금관리를 맡아 안정성을 더한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는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에 위치하며 지하 5층~지상 21층, 전용면적 19~79㎡ 총 547실 규모로 조성된다.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는 지하철 1, 2호선 및 우이신설 환승역인 신설동역이 직선거리 약 300m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1, 6호선 환승역인 동묘앞역과도 직선거리 약 450m로 가깝다. 또한 서울과 경기 곳곳을 연결하는 29개 버스 노선이 단지 인근을 지나며, 내부순환도로 등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또한, 단지 주변 곳곳에 오피스 및 쇼핑몰이 자리하고 있어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대기업과 서울정부청사, 다수의 로펌, 병원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임대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일평균 유동인구만 약 150만 명에 달하는 동대문패션타운단지와 약 1000여개 점포가 성업 중인 경동시장도 인접해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청계천을 낀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입주민의 심신 단련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업무공간이자 소통공간인 비즈니스센터, 게스트룸, 파티룸, 라운지 식음료서비스 등을 제공하 커뮤니티라운지도 들어설 예정이다. 보안 및 경비, 세탁과 청소서비스, 택배 및 우편물 보관 등 생활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단지 가까이에는 이마트 청계천점과 롯데마트 청량리점,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신설종합시장, 국립중앙의료원,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롯데시네마 황학점 등 다수의 생활편의시설이 근접해 있어 주거, 쇼핑, 문화, 힐링 등 모든 가치를 한 곳에서 누리는 원스톱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다.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는 대한민국 대표 공공건축가인 승효상 건축가(이로재종합건축사 사무소)가 건축설계를 맡았다. 승효상 건축가는 ‘김수근문화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건축계 거장이다. 또한 선유도 공원, 서울식물원,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등의 조경설계를 담당한 서안㈜ 정영선 대표와 창신동 신마루 놀이터 풀무골무, 하늘공원 하늘을 담는 그릇 등을 선보인 임옥상미술연구소 임옥상 소장이 설계에 참여했다. 한편,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의 분양홍보관은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 라스베이거스 총기참사 2주년...총기규제 대책 제자리걸음

    미 라스베이거스 총기참사 2주년...총기규제 대책 제자리걸음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참사로 기록된 2017년 10월 1일의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이 2주년을 맞았지만,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총기규제 대책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지적했다. 2년 전 당시 컨트리뮤직 스타인 알딘이 노래를 하던 공연장을 향한 총격범 스티븐 패독의 무차별 총기난사로 58명이 죽고 거의 5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미 현대사에서 최악의 총기살육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후 지난해 플로리다고교 총격사건으로 17명이 죽었고,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일어난 총기난사로 올 여름에도 주말 하루에만 31명이 숨졌다. 총기규제운동 시민단체 ‘행동을 요구하는 엄마들’의 한 관계자는 “충격적인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야만 총기규제에 관심이 생기는 우리의 상황은 정말 좋지 않다”면서 “라스베이거스 총격사건 이후 계속되는 총기규제 요구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방정부는 당시 라스베이거스 총격범이 그처럼 많은 사람을 사살할 수 있었던 총기의 부품을 올해 판매 금지했다. 네바다주를 비롯한 몇몇 주들은 위험인물로부터 총기를 압수하도록 판사가 명령할 수 있게 하는 이른바 ‘붉은 깃발법’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총격범 패독은 합법적으로 총을 구매해 범행에 사용했기 때문에 총격범의 신원조회 등 사후의 미미한 규제안으로 참극을 다시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AP통신은 “그동안 미 연방정부와 각 주에서 일부 총기규제 강화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대체로 총기규제 운동가들에게는 미흡한 수준이며 전국 곳곳에서 여전히 집단 총격사건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일 라스베이거스 총격사건 2주기 추모행사에서 희생자 유가족 등은 7명이 사망한 텍사스 미들랜드와 오데사 총격사건, 11명이 죽은 피츠버그 유대교회 총격사건, 12명이 피살된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 정부청사 총격사건 등을 언급하며 총기규제를 거듭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립과천과학관장 등 16개 개방형 직위 공모

    인사혁신처가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총 16개 직위에서 실시한다. 개방형 직위 공모는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거나 효율적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실·국·과장급(4급 이상) 직위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인사처는 ‘10월 중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1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공모하는 개방형 직위는 고위공무원단(실·국장급) 6개 직위와 과장급 10개 직위로 나뉜다. 실·국장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천과학관장, 외교부 주브라질대사관 공사, 인사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장 및 재해보상정책관, 국가보훈처 제대군인국장,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 등이다. 과장급은 특허청 생활디자인심사과장 및 감사담당관, 통일부 홍보담당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과천청사관리소 시설과장, 방위사업청 혁신행정법무담당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혈액안전감시과장, 법무부 인천구치소 의료과장, 문화체육관광부 양성평등정책담당관, 교육부 한국교원대학교 연구지원부장, 고용노동부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등이다. 이 중 권익위 상임위원, 고용부 사무국장 등 7개 직위는 경력개방형 직위로 민간 출신만 지원할 수 있다. 개방형 직위에 임용되는 임기제 공무원은 3년간 최초 임기가 보장되며 이후 성과가 우수한 경우에는 임기 연장 또는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일반직 전환 이후에도 해당 직위에서 의무적으로 1년만 재직하면 다른 부서 어디든 갈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만 대학가서 중국·홍콩 유학생 정면 충돌

    대만 대학가서 중국·홍콩 유학생 정면 충돌

    홍콩 반정부 시위를 둘러싼 갈등이 대만 대학 캠퍼스로 확산됐다. 대만 대학의 곳곳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홍콩 반정부 시위 지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홍콩 유학생들이나 대만 대학생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대만 교육부는 26일 대만 내 대학 4곳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존 레넌의 벽’에 홍콩 반정부 시위 지지 메시지를 붙이려는 홍콩 유학생과 대만 대학생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존 레넌의 벽’(John Lennon Wall)은 홍콩과 대만 등에서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지지하는 의견을 포스트잇에 써 붙인 것을 일컫는다. 원래 영국 밴드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이 1980년 12월 미국에서 암살된 후 체코슬로바키아 수도 프라하에서 그를 추모하면서 이 벽이 생겨났다. 당시 체코는 공산 정권의 ‘철의 장막’에 억압돼 있는 상태였다. 냉전 시대에 평화를 외치며 반전쟁 운동가로 활동한 레넌은 서구 음악이 금지됐던 체코에서 반전·반공산주의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레넌이 사망하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예술가가 프라하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 근처의 외딴 벽에 레넌의 얼굴을 그렸다. 이후 레넌을 기리는 글뿐 아니라 체코와 소련 공산주의를 비판하는 글들이 끊임없이 벽에 새겨졌다. 1989년 ‘벨벳 혁명’으로 공산 정권이 무너지자 존 레넌 벽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2014년 우산 혁명 당시 홍콩섬 애드미럴티역에서 홍콩 정부청사로 이어지는 외부 계단에 처음 포스트잇이 붙기 시작해 등장한 존 레넌 벽은 이제 홍콩 민주화 시위의 상징 중 하나다. 존 레넌의 벽을 둘러싼 대만 대학 캠퍼스 내 첫 충돌은 지난 20일 남부 가오슝(高雄)시 이서우(義守·I-SHOU)대학에서 발생했다. 기숙사 내에 설치된 존 레넌의 벽에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포스트잇을 붙이려던 한 홍콩 유학생을 중국 본토에서 온 유학생이 공격한 것이다. 중국 출신 유학생은 홍콩 출신 유학생에 물을 뿌리고 소리를 지르는 등 공격적 행동을 했다고 대만 교육부는 밝혔다. 이어 25일에는 타이베이(臺北)시에 있는 중국 문화대학을 비롯한 3곳의 대학에서도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존 레넌의 벽에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포스트잇을 붙이려던 홍콩 출신 유학생이나 현지 대만 학생들을 공격하는 사태가 발생했다.이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까지 나서 “대만은 전체주의 권력의 토대 위에 세워진 나라가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행위를 규탄했다. 차이 총통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폭력이 캠퍼스 안에서 일어났건 밖에서 일어났건, 폭력을 저지른 사람들이 누구건 간에 우리는 그런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홍콩 반정부 시위를 지지해온 차이 총통은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견해를 표시할 권리가 있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지지할 권리가 있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엄중한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판원충(潘文忠) 대만 교육부장은 자유 민주 사회는 법의 지배를 받는다면서 “우리는 전 세계 학생들이 대만에 유학 오는 것을 환영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곳의 법을 준수하고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공정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판 부장은 덧붙였다. 이서우대는 이미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호주와 캐나다, 미국 등의 대학에서도 친중파 학생과 홍콩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들 간 출동이 빚어진 바 있다. 지난 6월부터 4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는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송환법 철회 선언에도 불구하고 다른 민주화 조치를 요구하며 장기화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종청사에 수소충전소… 2022년까지 전국 310곳 구축

    정부세종청사에 수소충전소가 설치된다. 환경부는 25일 세종청사를 비롯해 전국 10개 주요 지역에 수소충전소 12곳을 2020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정 지역은 세종과 용인이 2곳이고 서울 강서구와 울산 남구, 대구 달서구 등은 1곳이다. 세종청사 충전소는 지난 10일 현대자동차가 국회에 만든 충전소에 이어 국가 주요 시설에 설치되는 두 번째 시설이다. 10동 보건복지부 외부 주차장 부지에 1500㎡ 규모로 설치할 계획이다. 충전 용량은 하루 50~70대 규모다. 8개월간 설계·설치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안전성 검사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된 예산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충전소 구축 비용의 50%(최대 15억원)를 지원한다. 앞서 환경부는 공모를 통해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 등 4개 민간 운영사업자를 선정했다. 박륜민 대기미래전략과장은 “세종청사에 수소충전소가 조성되면 장거리를 이동하는 수소차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정부청사를 방문하는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수소차 보급이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310곳의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30곳(연구용 7곳 포함)이다. 환경부는 12곳 외에 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을 활용해 지방자치단체가 전국 13곳에 추가로 충전소를 구축하도록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홍콩 200여개 중고교 ‘동맹 휴학’…거리나온 반환둥이 “난 홍콩시민”

    홍콩 200여개 중고교 ‘동맹 휴학’…거리나온 반환둥이 “난 홍콩시민”

    지도자 없어도 SNS 이용해 시위 기획 의료·항공 등 21개 업종도 총파업 돌입 中, 학생들 참여로 무력 진압 고심 커져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2일 중·고교생과 대학생의 동맹휴학과 총파업으로 확대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이날 오전 홍콩 전역 200여개 중고교의 1만여 학생들이 참여하는 송환법 반대 동맹휴학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휴학에 참여한 학교 가운데에는 고위 관료와 경찰 서장 등이 졸업한 곳도 포함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동맹휴학에 참여한 중고등학생들은 홍콩 도심인 센트럴의 에든버러 광장에서 이날 낮 12시쯤 모였고, 앞서 오전 7시쯤 홍콩섬 동쪽 끝 차이완 지역에서는 사이케이완 공립학교 등 3개 학교 학생과 졸업생들이 600여m 이상의 인간띠를 형성하는 시위를 하기도 했다. 상당수 학생들은 교복과 검은 옷을 입고 집회에 참여했고 ‘선생님, 저는 학생 자격은 없을 수 있지만 홍콩 시민으로서 분명한 자격이 있습니다’ 등 반(反)정부 메시지를 쓴 팻말을 든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또 이날부터 2주 동맹휴학을 예고했던 홍콩 10개 대학 학생회도 홍콩중문대학 캠퍼스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학생들이 이날 오전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오후부터는 의료, 항공, 건축, 금융, 사회복지 등 21개 업종 종사자들이 이틀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홍콩 정부청사가 위치한 애드미럴티 지역의 타마르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송환법 반대 메시지를 전했다. 홍콩 시위대는 이른바 ‘삼파 투쟁’으로 불리는 총파업(罷工), 동맹휴학(罷課), 철시(罷市·시장 폐쇄)를 전개할 예정이다. 학생·직장인 등으로 확산되는 이번 송환법 반대 시위는 지도자 역할을 맡은 재야 인사들이 전면에 섰던 2014년 ‘우산혁명’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요 인사들이 체포되면서 동력을 잃었던 과거 시위와 달리 젊은 세대들이 지도자 없이 텔레그램 등을 이용해 시위를 기획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당초 대규모 집회가 예고됐던 지난달 31일 하루 전 우산혁명 주역인 조슈아 웡 등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지만 시위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어린 학생들로까지 시위가 확대되며 무력개입 여부 등 대응 수위에 대한 중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홍콩시위는 中·英 정체성 충돌 때문… 中 무력개입 희박”

    “홍콩시위는 中·英 정체성 충돌 때문… 中 무력개입 희박”

    중국식 교육 막아낸 젊은 세대들 주도 2014년 오합지졸 ‘우산혁명’과는 달라 中, 선전 주민 24만명 경찰로 투입 추진“중국은 150여년간 만들어진 홍콩의 영국적 정체성을 10~20년 안에 없애려 했는데 결국 실패했다. 이러한 모습이 계속되면 이번과 같은 시위 사태는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홍콩 역사 전문가로 꼽히는 류영하 백석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불거진 홍콩 시위 사태를 홍콩에 내재된 ‘중국적 정체성’과 ‘영국적 정체성’의 충돌로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콩 정부가 캐리 람 행정장관에게 사실상 비상대권을 부여해 시위를 진압하는 ‘긴급정황규례조례’를 검토하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데 이어 중국 선전시가 주민 24만명을 자원봉사 경찰로 투입하기로 하는 등 시위 양상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 홍콩 시위는 실패로 끝났던 2014년 우산혁명과 다르다”며 홍콩인들의 달라진 시민의식에 주목했다. 류 교수는 “우산혁명 때는 시위대의 요구 사항이 수시로 바뀌었고, 야권도 분열됐었다. 오합지졸 같은 모습으로 홍콩 역사상 가장 ‘슬픈 시위’로 기억돼 홍콩인들을 자괴감에 빠뜨렸다”면서 “하지만 이번 시위 사태를 보면 초반에 조금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있었지만 지금은 5대 요구 사항을 정리해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고, 과거 진압의 표적이 됐던 시위 지도부도 표면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등 크게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류 교수는 홍콩에서 중국현대문학을 전공하며 홍콩의 정체성 등을 연구해 온 학자로 꼽힌다. 그는 홍콩 시민들의 의식이 일종의 ‘사춘기’와 같이 성장하는 과정인 반면, 홍콩을 지배해 온 관료집단은 오히려 수준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20대들은 고교 시절 정부청사를 포위하며 중국식 국가주의 교육인 ‘윤리국가교육’(MNE) 의무화 정책을 막아 낸 경험이 있는 세대”라면서 “당시 ‘승리의 기억’을 간직한 젊은 세대가 다시 시위에 나섰다. 과거 홍콩인들이 (주인의식보다는) ‘과객 심리’가 컸던 것과 달리 지금 홍콩인들은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콩 공무원 문화에 대한 류 교수의 진단은 이번 시위 사태에서 중국 뒤에 숨는 모습을 보였던 람 장관 등 홍콩 정부의 행태를 이해하는 단서가 된다. 홍콩 내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행정을 맡아 국정을 이끄는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의 시대’였던 영국 식민 시절과 달리 지금 홍콩 공무원들은 중국 정부가 만든 평가 시스템에 좌우되며 수동적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류 교수는 “과거 홍콩의 번영을 가져온 주체인 공무원 집단이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중국 정부만 바라보는 복지부동의 집단으로 바뀌었고,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도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일각에서 전망하는 중국의 무력 개입 가능성은 낮게 봤다. 홍콩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해 자체 수습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 중국 중앙정부의 구상이라는 현지 매체들의 이날 보도와 비슷한 맥락의 전망이다. 그는 “홍콩이 중국의 새로운 식민지로 인식되면서 영국과 비교 대상이 되는 것은 중국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홍콩은 중국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정책의 상징이다. 일국양제에서 ‘양제’의 의미를 어느 정도까지 보장해 줄 것인지가 앞으로를 전망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홍콩 反中시위 장기화… 람 장관 ‘사면초가’ 차이 총통 ‘어부지리’

    홍콩 反中시위 장기화… 람 장관 ‘사면초가’ 차이 총통 ‘어부지리’

    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지난 주말을 기해 12주차에 접어들었다. 시위대는 송환법 완전 철폐와 더불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하나의 중국’을 옹호하며 중국의 든든한 지원사격을 받았던 람 장관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반면 ‘탈(脫)중국화’로 총통 자리에 올랐다가 이로 인해 지난해 총선에서 참패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홍콩 시위를 계기로 지지율이 반등하는 등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4일 오전 정부청사에서 19명의 지역 유력 인사 및 정치인 등과 만난 람 장관이 “송환법을 완전히 철회하라는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하라”는 이들의 주장에 “나는 그 발언을 내뱉을 수 없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송환법 철회 선언이 람 장관의 통제 밖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법안의 배후에 중국 중앙정부가 있음을 짐작게 했다. ●‘철의 여인’ 캐리 람, 민주화 억압 아이콘 되나 람 장관을 옥죄고 있는 송환법은 람 장관의 머릿속에서 나왔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강력하게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정부가 중국을 포함해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지 않은 국가에 범죄 용의자를 넘겨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법안은 지난 4월 발표와 동시에 반발에 부딪혔다. 홍콩 내 반중국 인사를 합법적으로 본토로 잡아가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2017년 취임한 람 장관은 대표적인 ‘친(親)중국’ 인사다. 홍콩의 행정장관은 선거인단에 의한 간선제로, 입후보자는 1200명으로 구성된 지명위원회에서 과반수 동의를 얻은 2~3명으로 제한돼 있다. 중국 공산당은 입후보자가 ‘애국애항’(중국과 홍콩을 사랑한다는 뜻) 인사여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어 사실상 반중(反中) 인사의 출마는 원천 봉쇄돼 있다. 람 장관은 이러한 선거제도를 적극 두둔한 이력 덕분에 당선됐다. 2014년 홍콩 도심에서 79일 동안 벌어진 ‘우산혁명’은 소수의 선거위원회가 행정장관을 뽑는 이른바 ‘체육관 선거’에서 벗어나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 실시를 촉구하는 민주화 시위였다. 당시 정무사장(정무장관)이던 람 장관은 홍콩 시민들의 열망을 무시한 채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고, 1000명에 달하는 시위 참여자를 체포했다. 이때 ‘홍콩의 철의 여인’, ‘홍콩의 마거릿 대처’ 등의 별명과 함께 중국 정부의 마음을 얻어 2017년 7월 행정장관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홍콩의 반정부 시위가 중국 공산당에 저항하는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발전하며 ‘톈안먼 시위’에 비견되는 상황에서 임기를 절반 이상 앞둔 람 장관은 스스로 물러나고 싶어도 물러날 수 없는 신세가 됐다. 지난 7월 파이낸셜타임스는 람 장관이 이번 사태를 책임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당신이 벌여 놓은 일이니 당신이 수습하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람 장관은 “송환법은 죽었다”는 식의 비법률적 언어를 사용하며 더욱 격렬한 사퇴 요구에 직면하기도 했다. 람 장관은 이후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며 강경 진압을 이어 가는가 하면 사퇴 불가 선언을 내놓는 등 강경한 행보를 보이며 중국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CNA는 “람 장관의 임기는 중국이 람 장관을 대체할 차기 행정장관 물색을 끝내자마자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시위 기회 삼아 재선 노리는 차이 총통 2016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총통직을 거머쥔 차이 총통은 올 초까지만 해도 내년 대선을 위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당내 경선 승리조차 장담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지방선거 당시 수도 타이베이를 비롯한 22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제1야당 국민당이 15석을 얻은 반면 민진당은 6석을 얻는 데 그치며 대참패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만 민주주의의 성지’로 불리는 등 민진당의 철옹성이었던 남부도시 가오슝에서 국민당 한궈위 후보가 선출되자 차이 총통은 1996년 총통 직선제 도입 후 재선에 실패하는 첫 총통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차이 총통에게 홍콩의 시위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였다. 양안(중국·대만)관계가 악화일로를 거듭하며 대만 경제가 둔화되자 시민들은 탈중국화를 외치던 차이 총통에게 책임을 물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홍콩 사태를 통해 중국이 대만에 요구하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게 됐다. 중국의 막강한 자본은 곧 지금까지 대만이 누리던 자유의 종말을 뜻했다. 차이 총통도 이런 흐름을 십분 활용했다. 홍콩 시위가 확산하자 “대만은 송환법 입법에 반대한다”며 홍콩 정부와 곧장 선을 그었다. 앞서 람 장관은 지난 2월 대만에서 일어난 홍콩인 살인 사건이 송환법 발의의 계기라고 말해 왔다. 당시 20대 홍콩인 남성이 대만에 같이 갔던 홍콩인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에 돌아왔으나 속지주의(영외 발생 범죄 불처벌)를 따르는 홍콩은 대만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지 않고 있어 이를 처벌할 수 없었다. 그러나 당사국인 대만이 이를 반대하자 송환법 추진 동력은 더욱 힘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에도 차이 총통은 홍콩 시위를 지지함으로써 중국에 반기를 들며 반중 정서 결집에 힘을 쏟았다. 차이 총통은 “일국양제하에서 22년 만에 홍콩인의 자유는 더는 당연한 것이 아닌 게 됐고, 과거에 자랑하던 현대적 법치제도도 점차 무너지고 있다”며 “대만이 이에 깊은 경각심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6월 차이 총통은 민진당의 2020년 1월 11일 차기 총통 선거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며 재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 국민당 총통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한 가오슝 시장으로 차이 총통과 비교하면 친중 노선에 가까워 이번 선거도 친중 대 반중의 대결 구도로 점쳐진다. 홍콩 시위가 지속되면서 한 시장의 지지율은 떨어지는 반면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이 이렇게 반중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건 대만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자 하는 미국의 영향이 크다. 미국은 1979년 단교 이후 대만의 안보를 지원하는 국내법인 대만관계법을 근거로 대만이 필수적인 국방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종 무기를 수출할 수 있었다. 특히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당선인 시절부터 차이 총통과 통화하며 대만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해 왔다. ●中과 무역전쟁 중인 美, 대만에 무기 수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대만에 M1A2 에이브럼스 전차의 대만형인 M1A2T 전차와 스팅어 미사일 등 22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이상의 무기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한 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록히드마틴의 F16 전투기 66대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미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국방력을 강화하려는 대만과 중국과의 무역갈등에서 무기 판매를 협상용 카드로 쓰려는 트럼프 정부의 계산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의 홍콩 시위 지지와 미국의 대만 무기 수출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단호하다. 대만은 물론 미국 또한 홍콩 시위에 ‘간섭 말라’는 입장이며, ‘무기 판매를 자제하지 않으면 중국도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태도다. 차이 총통은 중국의 위협에도 홍콩 입법회를 점거했다가 수배령이 내려진 시위자 30여명의 정치적 망명 신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물대포·빈백건 vs 벽돌·화염병… 10일 만에 끝난 홍콩 평화시위

    물대포·빈백건 vs 벽돌·화염병… 10일 만에 끝난 홍콩 평화시위

    시위대, 감시 의혹 ‘스마트 가로등’ 훼손 경찰과 무력 충돌… 체포 29명·부상 10명 람 장관, 사태 해결 위한 공개 토론 거절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10여일 만에 또다시 폭력으로 얼룩졌다. 지난 12~13일 홍콩국제공항 점거 시위로 시위대와 경찰이 유혈 충돌한 이후 18일에는 시민 170만명이 평화 행진을 벌였으나 불과 일주일 만에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또 유혈 사태로 번졌다. 25일 경찰은 홍콩 시위 12주 만에 처음으로 물대포 차량을 동원하며 무력 진압의 수위를 높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이날 콰이청 지역에서 취안완 지역까지 이어진 반송환법 지지 평화 행진에 수천명의 시민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행진은 평화롭게 끝났으나 이후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일부 시위대가 영욱로드에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자 경찰이 앞서 경고한 대로 두 대의 물대포 차량을 배치한 것이다. 경찰은 바리케이드를 향해 물대포를 쐈으며 시위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지역으로 흩어져 시위를 지속했다. 경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위대를 향해 직접 쏘지 않았다”며 허가받지 않은 시위를 해산할 목적이었음을 밝혔다. 이날 물대포 외에도 경찰이 최소 두 정의 총을 든 모습이 목격되며 시위의 격렬함을 짐작하게 했다. 평화 시위 기조는 이미 전날부터 무너졌다. 24일 쿤통 지역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평화로웠던 시작과는 달리 늦은 오후 무렵부터 곳곳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났다. 시위대가 시위 현장에 설치된 ‘스마트 가로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훼손하면서부터다. 시위대는 가로등에 중국 정부가 대중을 감시할 때 사용하는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가 설치됐을 수 있다며 가로등을 전기톱으로 절단하거나 밧줄을 매달아 넘어뜨렸다. 홍콩 당국은 앞서 가로등에 대해 교통과 날씨, 공기질 관련 데이터만을 수집하는 용도라며 홍콩 도심에 400여개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행진 끝에 도착한 응아우타우콕 경찰서 바깥에서 경찰과 본격적으로 충돌했다. 집회를 지속하려는 시위대가 공사용 대나무 장대와 도로에 세워진 방호벽 등을 엮어 바리케이드를 만들자 무장경찰들이 해산을 요구하며 최루탄을 발사한 것이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 항의하며 벽돌과 화염병 등을 던졌고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와 빈백건(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을 시위대에 던지고 곤봉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29명이 체포되고 10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시위가 격렬해진 배경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미온적 태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오전 홍콩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정치인들이 정부청사에서 람 장관을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 과정에서 상당수가 람 장관에게 사태 해결을 위해 공개토론에 나설 것을 요구했으나 람 장관이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거절한 사실이 알려졌다. 회의 참석자는 “람 장관은 회의에서 ‘자신의 입으로 송환법 완전 철폐를 내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며 “해당 사항이 람 장관의 소관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야권연대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31일 도심인 채터가든 등에서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대선용 의심’ vs ‘역사성 회복’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충돌

    ‘대선용 의심’ vs ‘역사성 회복’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충돌

    행안부 겉은 “서울청사 기능 제한 우려 의견수렴 없이 편입토지 논의 어려워” 속으론 대선 위해 국가자산 동원 불쾌 서울시 “행안부 요구 많이 수용했는데 공문 보내 반대하는 이유 납득 힘들어”서울시가 새 광화문광장 당선 설계안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행정안전부와의 갈등이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서울시는 역사성 회복과 교통편의 증대 등을 내세워 사업 추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행안부는 “정부서울청사 기능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시민단체·전문가 의견 수렴이 먼저”라며 반대한다. 이들 싸움의 이면에는 박원순 시장의 대선 출마를 둘러싼 복잡한 셈법이 자리잡고 있다. 22일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 설계안을 선정해 발표했다. 광화문 세종대로(10차선)를 6차선으로 줄이고 광장을 넓히는 것이 골자다. 광화문과 서울시청, 을지로, 동대문을 연결하는 4㎞ 규모의 지하 보행도시를 짓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등을 연결하는 복합역사도 만든다. 광화문 일대 지형을 바꾸는 거대 프로젝트다. 하지만 설계안대로 사업을 추진하려면 정부서울청사 내 주차장과 경비대, 어린이집, 안내실 등을 새로 만드는 도로에 편입시켜야 한다. 여기에서 양측 간 충돌이 시작됐다. 김부겸 당시 행안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설계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감을 드러내자 박 시장은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딨겠느냐”고 응수했다. 행안부 수장이 진영 장관으로 바뀐 뒤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행안부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10일 두 차례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은 대표성 있는 시민단체와 전문가의 참여 속에 추진돼야 한다. 이런 조치가 없다면 정부서울청사 편입토지와 시설물 등에 관한 논의가 어렵다”고 경고했다. 서울시는 지난 8일 긴급 브리핑을 열어 “시는 최선을 다해 행안부의 의견을 경청하고 사실상 대부분의 요구를 수용했다. 그럼에도 행안부가 공문까지 보내 반대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행안부가 광화문광장 사업을 반대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우회도로 건설 문제 때문이다. 서울청사 일부 부지를 새 도로나 공원 등에 포함시키면 보안에 문제가 생겨 정부청사가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는 논리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다단하다. 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박 시장이 이 사업을 자신의 대선가도에 활용하려는 것에 대해 불만이 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을 통해 대통령 후보로서 입지를 다진 전철을 그대로 따라 가려고 한다는 생각이다. 박 시장이 단순 아이디어에 불과한 공모 당선작을 기자회견 형식으로 직접 발표한 것 자체가 ‘대선 프로젝트’의 하나라는 인상을 줬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사업 완공 시기를 대통령 선거(2022년 3월) 1년 전인 2021년 5월로 못박은 것도 차기 대선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청사를 관리하는 행안부로서는 박 시장이 사회적 합의도 없이 선거를 위해 국가자산을 활용하려는 것에 불쾌감이 클 수밖에 없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가 정말로 서울시민에게 필요한 우선순위 사업인지부터 정확히 따져 보는 것이 순서”라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송혜교, 이혼 후 어딘가 달라진 눈

    송혜교, 이혼 후 어딘가 달라진 눈

    배우 송혜교의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19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는 2019 가을·겨울(FW) 시즌, 뮤즈 송혜교와 함께한 ‘샤인 온 미’ 캠페인 화보를 공개했다. ‘샤인 온 미’는 자신의 스타일을 스스로 선택하고 즐길 줄 아는 여성을 위한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 화보에서 송혜교는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고 인형 같은 미모를 과시했다. 시크한 콘셉트로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한편 송혜교는 배우 송중기와 결혼 1년 8개월 만인 지난 6월 파경을 알리고, 7월 이혼했다. 송혜교는 이혼 후에도 브랜드 파티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제74주년 광복절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중국 중경 임시정부청사에 한국어와 중국어로 제작된 안내서 1만 부를 기증하기도 했다.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송혜교 근황, 달라진 화장법+분위기 “범접불가 미모”

    송혜교 근황, 달라진 화장법+분위기 “범접불가 미모”

    배우 송혜교의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19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는 2019 가을·겨울(FW) 시즌, 뮤즈 송혜교와 함께한 ‘샤인 온 미’ 캠페인 화보를 공개했다. ‘샤인 온 미’는 자신의 스타일을 스스로 선택하고 즐길 줄 아는 여성을 위한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 화보에서 송혜교는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고 인형 같은 미모를 과시했다. 시크한 콘셉트로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한편 송혜교는 배우 송중기와 결혼 1년 8개월 만인 지난 6월 파경을 알리고, 7월 이혼했다. 송혜교는 이혼 후에도 브랜드 파티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제74주년 광복절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중국 중경 임시정부청사에 한국어와 중국어로 제작된 안내서 1만 부를 기증하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정부청사 부지’ 배제 검토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정부청사 부지’ 배제 검토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과정에서 행정안전부와 갈등을 빚는 서울시가 정부서울청사 구역을 제외하는 쪽으로 계획안을 수정할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시가 우회도로를 만들 때 행안부가 관리하는 정부서울청사 부지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박원순 시장 주재로 진희선 행정2부시장, 강맹훈 도시재생실장, 김원이 정무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이 제시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당초 서울시는 경복궁 광화문 앞 ‘티(T)자’ 도로 상단의 ‘일(一)자’ 부분인 사직로~율곡로 구간을 폐쇄하고 율곡로에서 종로1길로 꺾어 사직로8길과 새문안로5길로 이어지는 ‘유(U)자’ 우회도로를 만들어 광화문 앞 일대 도로를 ‘와이(Y)자’ 형태로 조성하는 안건을 추진해 왔다. 이럴 경우 정부청사 후문 민원실 일대 부지가 도로에 포함된다. 이를 두고 행안부 측에서 난색을 표하면서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행안부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9일 두 차례 서울시에 전반적인 사업 일정 조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후 시가 실무진 대면 협의 자리를 만들려고 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미뤄졌다. 서울시는 행안부와의 협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것을 전제로 삼는 한편 정부청사 부지는 시가 강제수용할 수 없는 땅인 만큼 끝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때는 우회도로의 폭을 줄이거나 도로 형태를 변경해 해당 부지를 침범하지 않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교통체증 등 시민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모든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것일 뿐 계획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시 관계자는 “행안부가 시민과의 소통 부족과 여러 실무적 어려움을 제기하는 만큼 실무자끼리 만나 상세한 내용을 파악해야 해법이 나오지 않겠나”라면서 “지난주에는 행안부가 일정이 안 된다고 해서 이번 주에 만나 실무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최루탄 없었던 홍콩의 주말… 중국군 개입 맞선 평화 시위

    최루탄 없었던 홍콩의 주말… 중국군 개입 맞선 평화 시위

    시위대 “우리는 폭력적인 정부와 다르다” 홍콩 정부 “폭력 시위자 법에 따라 응징” 전날 교사 2만여명도 집회 “학생들 지지” 친중 인사들 맞불 시위… 물리적 충돌 없어 中전인대 美겨냥 “내정 문제… 간섭 말라”큰비가 내린 가운데 진행된 18일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는 중국이 무력 개입할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중국 전·현직 수뇌부가 모여 국가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홍콩 시위에 대한 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개최된 이번 시위는 중국이 향후 홍콩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홍콩 시민들은 이날 시위 내내 ‘비폭력’, ‘평화 시위’를 강조하며 왜 자신들이 3개월 동안 정부에 맞서 거리로 나오고 있는지 당위성을 호소했다. 이날 오후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주최로 빅토리아 공원 일대에 모인 시위대는 오후 늦게 정부청사로 향하며 자신들을 폭도로 규정한 정부와 과잉진압 논란을 일으킨 경찰을 비판했다. 홍콩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진 책임은 시민들이 아닌 정부에 있다는 의미였다.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오늘 시위의 가장 우선순위는 평화다. 우리는 (폭력적인) 정부와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전날인 17일 시위도 이날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2만 2000여명의 교사들까지 나서서 학생들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고 친중 인사들이 ‘맞불 시위’를 놓기도 했지만 시위대·경찰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루탄 없는 토요일 밤이 지나가 홍콩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보도했다.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일단은 인민해방군 투입과 같은 초강경 대응보다는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주말 시위에 앞서 미국 행정부가 잇따라 경고 메시지가 내놓은 것도 중국에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홍콩 사태와 관련해 ‘인도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 가능성을 언급했고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톈안먼 사태를 기억하고 있다”고 강력한 경고장을 날리는 등 미 정계는 최근 홍콩 사태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여 왔다. 다른 세계 주요 국가들도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며 중국을 재차 압박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고위대표는 17일 성명에서 “자제력을 발휘하고 폭력을 거부하며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홍콩 정부가 향후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폭력 시위자들을 법에 따라 응징할 것”이라며 “특구 정부는 시민의 평화 집회와 자유 표현의 권리를 존중하지만, 대중 집회에 참여하는 인사들이 평화적이고 이성적인 방식으로 견해를 표현하고 폭력을 행사하지 않길 촉구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주말 내내 홍콩 문제의 인도적 해결을 촉구하는 국제적 여론과 각을 세웠다. 인민일보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미 의회를 겨냥해 “홍콩은 내정 문제이며 외부 세력의 간섭으로 바꿀 수 없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전인대 외사위원회 대변인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등을 향해 “이들이 홍콩 경찰의 법 집행을 폭력적인 진압으로 왜곡하는데 이는 법치 정신에 반하는 노골적인 이중 잣대로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고 성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홍콩시민 “평화의 날” 100만명 비폭력 시위

    홍콩시민 “평화의 날” 100만명 비폭력 시위

    中무장경찰 전진배치…무력개입 우려중국의 무력 투입 가능성이 고조된 가운데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18일 오후 홍콩 도심 일대에서 벌어졌다. 지난 6월 초 시작해 11주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반정부 시위는 중국의 인민해방군 병력 투입 가능성과 이를 우려하는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목소리가 맞물리며 더욱 관심이 쏠렸다. 지난주 시위대의 점거로 홍콩국제공항이 운항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하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일제히 홍콩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며 중국 정부를 압박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위를 주최한 민간인권전선은 시위 시작과 함께 “오늘은 평화의 날”이라며 “시위 도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은 모두 경찰 측에 있다”고 밝혔다. 큰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시위를 진행한 시민들은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임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송환법 완전 철폐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등을 요구했다. 민간인권전선은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작해 정부청사 일대까지 전진한 이번 시위에 100만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무장경찰이 홍콩 경계에서 10분 거리까지 전진 배치되는 등 시위 현장 안팎의 긴장감은 극도로 고조됐다. 앞서 무장경찰들이 홍콩 인근 선전에서 대규모 시위 진압 훈련을 하는 장면이 공개되며 중국이 무력 개입 수위를 높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충칭 간 나경원, 순대국·소주 이인영…정반대 광복절 일정

    충칭 간 나경원, 순대국·소주 이인영…정반대 광복절 일정

    15일 광복절을 맞아 여야 원내대표가 상반된 기조로 일정을 소화해 이목을 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현 정부를 비판하며 목소리 크게 내는 데 집중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아우내 장터에서 외려 몸을 낮추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이 크게 벌어진 것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강효상·김정재·김규환·정점식·이양수·송석준·정유섭 의원 등 원내부대표 및 대변인단과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흔들어대는 북한 앞에 관대를 넘어 굴욕을 보이는 이 정권은 지금껏 가장 위험하고 불안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일곱 번이나 미사일을 쏘아 대며 온갖 모욕과 폭언을 퍼붓고, 노골적인 ‘통미봉남’으로 대한민국을 무시하고 있다”며 “8000만 단일시장 운운하며 내건 ‘평화 경제’는 오직 문 대통령만 붙잡고 늘어지는 허상”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16일 현대자동차 공장과 스마트 무인매장 등 현지 한국 기업을 시찰하고 현지 진출 기업의 대표들과 초청 간담회를 한다. 나 원내대표가 광복절에 중국 임정까지 찾은 데 대해 ‘친일 프레임’을 벗어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황교안 대표 뿐 아니라 한국당의 대권주자라는 이미지를 각인하려는 독자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반면 취임 100일을 맞은 이 원내대표는 충북 천안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리는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인근 아우내 장터를 찾았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루도 쉬지 못하고 지내왔는데, 천안독립기념관 행사에 왔다가 진천의 ‘농다리’에 들렸다”며 “점심은 아우내 장터의 순댓국집에서, 저녁은 성환시장의 순댓국집에서 소주 한 잔 곁들이고 올라가려 한다”고 했다. 농다리는 천년을 이어왔다고 전해지는 돌다리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수행비서와 단 둘이 움직이며 크게 드러나지 않는 행보를 했다. 또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가슴 뜨거워지는 기념사를 곱씹고 있다. 책임있는 경제강국, 대륙과 해양의 교량국가, 평화경제로 도약하는 나라, 제2독립의 여정이 담대한 꿈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썼다. 한편,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다음주부터 국회 일정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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