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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예산 2천억 절약/관계장관회의/사회간접시설 투자에 전용

    ◎공무원 봉급 인상률 조정·정부청사 신축 연기 정부는 당초 12.7% 올리기로 했던 공무원봉급 인상폭을 10%선으로 낮추고 서울과 대전등에 지으려던 정부종합청사 신축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정원식국무총리주재로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내무·법무·보사·노동·총무처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경제난국 극복을 위해 불요불급한 예산은 최대한 억제키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정부주관의 각종행사 간소화,정부간행물의 양면인쇄 의무화,정보홍보물의 고급화 자제,에너지 10%절약등을 통해 연간 2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절약하기로 했다. 이와관련,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정부는 당초 공무원 임금인상폭을 12.7%로 결정했었으나 최근 여건변화를 감안해 10%이하로 낮추기로 했다』면서 『공무원봉급 인상률의 하향조정으로 생긴 1천억원정도와 정부청사 신축연기등으로 발생할 잉여예산은 사회간접시설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당초 33조5천50억원 규모의 예산액은 그대로 유지될전망이다.
  • “경제 현안 풀기” 고단위 처방/경제장관회의 긴급 소집의 함축

    ◎과소비 없게 정부가 “예산절약” 수범/국민의 경제난 극복 동참유도 겨냥 국제수지·물가안정등 당면 경제현안 타개를 위해 노태우대통령이 직접 지휘에 나섰다. 노대통령은 9일 상오 정원식국무총리와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비롯한 12개 경제부처장관전원,그리고 국세청장 관세청장 한은총재 산은총재를 청와대로 불러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 노대통령은 전에 없이 강한 톤으로 경제팀들에게 「비상한 노력과 과감한 대책」을 촉구한 뒤 참석장관들에게 일일이 소관업무별 지침을 시달했다. 지난 4일 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미 김종인경제수석을 통해 경제장관들의 경제현실에 대한 낙관론적인 전망을 강하게 질책한 바 있는 노대통령이 이날 긴급장관회의를 소집,또다시 「고삐」를 죄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배경이 있다. 하나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병폐인 근로의욕감퇴,과소비·호화사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솔선수범을 보여야겠다는 판단이다. 정부 스스로 소비를 억제하는자세를 보이지 않고는 국민들을 설득할 수 없다는 생각에 바탕을 둔 것이다. 지난 7일 당정회의에서 새해예산규모에 관해 사실상 정부원안대로 처리할 것을 합의했음에도 노대통령이 이날 소비억제차원에서 예산을 절약하도록 지시한 것은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노대통령은 『정부가 소비억제차원에서 정부청사신축,해외출장비등 외화예산,문화예술비용등을 최대한 줄여나가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의 지시는 어디까지나 「불요불급한 예산」의 최대한 절약에 역점이 두어져있기 때문에 내년예산 33조5천억원 가운데 그 규모가 얼마나 삭감될지는 미지수이나 큰 삭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정부가 소비억제를 솔선수범한다는 측면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에 대한 상징적인 삭감이 예상된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만약 불요불급한 예산을 절약하더라도 그 절약분은 사회간접자본시설투자나 수해복구비등에 투입되며 예산안의 총규모면에서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둘째는 경제지표와 국민체감경제간의 괴리를 좁혀야만 국민들로하여금 경제난 극복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8월말 현재 물가가 8.3% 올랐고 연초엔 30억달러로 전망하던 국제수지적자폭이 87억달러로 늘어났으나 경제부처들은 안일한 이유를 대면서 무엇인가 국민들과 호흡이 맞지않는 경제운용을 하고있다고 본 것이다. 8월중의 물가 1.3% 상승분에 대해서는 수송대로,야채류값의 상승등 계절적 요인으로 치부하고 국제수지적자증가는 최대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은 국민체감경제와는 거리가 먼 「변명」으로 들린다고 대통령은 느끼고 있는 것이다. 노대통령이 이날 『지금 어느부처 하나도 이렇다할 확고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국민은 답답해하고 정부가 아무일도 않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고 지적한 대목이 바로 이를 반증한다. 노대통령이 그동안 부총리가 과천 경제기획원청사에서 주재해온 월례 경제장관간담회도 『내가 주재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정최고책임자인 자신이 직접 일선에서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챙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셋째 경제각료들의 경제정책추진과 그 결과를 지켜본뒤 필요하면 연말께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1차 예고로도 해석되고 있다. 노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제조업 경쟁력강화를 통한 수출확대,건설경기진정및 소비억제,사회간접자본확충등 현 경제정책의 기로를 변경시킬 필요는 없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각 경제장관들의 부문별 정책집행에 문제가 있을 경우 연말쯤 개각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와대 경제장관회의에서 노대통령은 6개부처장관에게 구체적인 지침을 시달했는데 이에 대한 실적평가가 연말에는 이뤼질 것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문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당면 경제현안과 장관인책관계에 대해 『경제팀에 대한 질책은 더 큰 책임감으로 업무에 임하라는 독려의 뜻』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연말에 가면 개각요인이 누적될수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노 대통령이 부처에 시달한 지침/“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모든 정책 동원/사치·향락산업 금융·조세관리 강화를” 노태우대통령이 9일 청와대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 지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총괄지시 작금 사회전체가 흥청망청 과소비로 치닫고 있어 국민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다.정부는 안일한 판단과 낙관으로만 일관하지 말고 장관이 앞장서 비상한 노력으로 과감한 대책을 수립,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어느 부처하나도 이렇다할 확고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국민은 답답해하고 정부가 아무일도 않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과천에서 계속되어온 경제장관간담회도 내가 한번 나가 직접 주재하겠다. 제반 정책수립·시행에 있어 공직자들이 눈치나 보고 정치에 영합하는 풍조는 용납될 수 없음을 경고해둔다. ◇이용만재무장관에게 ▲금융·세제·산업·증권부문에서 제도를 많이 바꾸고 있으나 시행착오가 거듭되고 있다.효과가 좋다고해도 부작용을 감안해서 제도를 개선해야한다 ▲지나친 소비와 향락산업의 번창을 진정시킬 수 있도록 금융·조세정책을 과감히 조정하고 세무관리도 강화하라 ▲제조업체에 대한자금의 원활한 공급을 기하되 소비·사치·향락산업에 대한 자금의 제공은 억제되도록 하라 ▲재무부관리들이 고압적이라는 말이 많은데 각별히 유념토록 하라. ◇이봉서상공장관에게 ▲무역수지개선을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라 ▲경제를 2∼3개월 앞서 예측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제조업경쟁력강화,생산성향상을 위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라.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에게 ▲농민위주로만 생각말고 국민경제전체 입장에서 농업 정책을 추진하라▲추곡가도 전체경제에 부합되는 수준에서 결정토록 하라. ◇이진설건설장관에게 ▲주택2백만호 건설목표는 8월로 달성되었으니 앞으로의 주택건설에는 국산자재와 인력수급등의 범위내에서 조정토록 하라 ▲신도시 건설,항망·도로등 사회간접자본공사에 부실함이 없도록 하라. ◇최병렬노동부장관에게 ▲높은 임금상승으로는 제조업체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없고 기업이 넘어지게되니 근로자들이 보다 직업정신을 발휘,우리나라의 경제를 살린다는 결심으로 일하도록해야 한다. ◇김진현과기처장관에게 ▲산업기술향상을 위한 대책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하라 ▲핵폐기물처리장소 선정도 우물거리지말고 주민을 설득하여 확고히 추진하라.
  • “전 경제각료 직접 나서 대책 제시”

    ◎노 대통령,긴급 경제장관 회의서 지시/경제 정책 일관성 유지/공직자의 눈치·정치영합 경고/불요불급 내년 예산 최대 절약/호화·사치·향락산업 과감 척결 노태우대통령은 9일 상오 청와대에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소집,『경제각료 모두가 국민앞에 직접 나서 확고한 경제대책을 제시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정원식국무총리와 최각규부총리를 비롯한 12개 경제부처장관·국세청장·관세청장·한은총재·산은총재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전경제장관들이 직접 나설때 과소비억제·물가안정·국제수지적자축소등에 기업·소비자·국민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합심하여 강력하게 대처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소비억제차원에서 내년 예산중 정부청사신축,해외출장비등 외화예산,문화예술비용등 불요불급한 사항은 최대한 절약토록 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과소비·사치향락산업의 진정이 시급하다』고 지적,『이들 산업을 억제할수 있도록 금융·조세정책을 과감히 조정하고 세무관리 등을 철저히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추석을 전후로 한 물가대책에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하고 경제정책은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정부가 책임을 지고 강력히 추진해야 할것이라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제반정책을 수립·시행함에 있어 공직자들이 눈치나 보고 정치에 영합하는 풍조는 용납될수 없다』고 경고했다. 노대통령은 또 『무역수지개선을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할것』이라고 말하고 『제조업 경쟁력강화,생산성향상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건설경기 진정대책과 관련,『주택 2백만호 건설목표는 8월말로 달성된만큼 앞으로는 우리 국내에서 공급할수있는 자재와 인력의 범위내에서 주택정책을 추진토록 조정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농림수산장관은 농민의 입장만 생각지말고 국민경제전체의 입장에 농정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금년 추곡가도 우리 경제상황에 맞는 선에서 책정토록 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과도한 임금인상으로 기업이 경쟁력을 잃고 넘어지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근로자들이 이같은 인식을 갖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노대통령의 불요불급한 예산절약 지시와 관련,『내년 예산규모를 축소하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절약분은 사회간접자본 확충이나 예비비로서는 부족한 수해복구사업에 전용될것』이라고 말해 총규모면에서는 변동이 없을것임을 비쳤다.
  • 대통령의 경제 난국 타개책(사설)

    경제난국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잡혀졌다.노태우대통령이 9일 열린 청와대경제장관회의에서 지시한 내용들은 난국돌파에 핵심적인 것들을 망라하고 있어 그같은 지시들이 구체화될 앞으로의 경제대책에 자못 기대가 크다. 사실 그동안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차이도 있었겠으나 상황돌파를 위한 타개책에 있어서는 핵심아닌 주변만을 맴돌았다는 느낌을 주어왔다.정부가 앞장서서 정부 씀씀이를 줄이고 경제 곳곳에 주름살을 주고 있는 주택정책의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경제정책에 포함시키는 것을 금기시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이날 지금까지의 그같은 관념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내년 예산안중 급하지 않은 정부청사의 신축,공무원의 해외출장을 축소할 것과 주택정책도 능력범위내에서 재조정할 것을 지시한 것이다.대통령의 지시에는 특히 추곡수매가격의 적정선 유지,경제력범위내의 임금인상도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대통령의 결단은 인기를 끄는 정책수단은 못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인기품목의 정책을 선택했다는데 대해서는 평가를 주저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난 5일 청와대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경제상황에 대한 불만과 함께 강한 질책을 한데 이어 이날 노대통령의 지시는 경제문제에 접근하는 특유의 수순일 수도 있다. 우선 책임소재를 명백히 하고 그다음 해결의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싶다.이에따라 정부는 위기의 실체를 분석,치유가능한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는 것이다.그 다음에 상황에 대한 납득할만한 설명과 함께 국민의 협조를 구하는 순서가 있어야 한다. 현재의 경제상황은 구조적인 문제일뿐 아니라 어느 한 경제주체나 계층의 탓만이 아닌 국민 전체의 책임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특히 온 나라가 경제상황에 우려를 갖는 것은 당장의 어려움도 어려움이거니와 장래에 대한 걱정이 큰 것이다.따라서 모든 경제주체의 뼈를 깎는 반성과 각오가 있지 않는다면 정부의 상황돌파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대통령이 경제문제에 대해 불과 며칠 간격으로 강한 질타와 관심을 보인 것은 이례적인 것이다.그만큼 우리의 상황은 만만치 않다.그동안 경제상황에 대한 비판은 수없이 쏟아졌다.국제수지가 왜 이지경이 됐고 물가는 왜 이렇게 올랐느냐,어느 때는 물가를 확실히 잡았는데 왜 지금은 못잡느냐,경제관료는 뭘 하고 있다는 얘기냐,틀린 얘기만은 아니다. 그러나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물가가 치솟은데 나는 얼마나 일조를 했는가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또 자유화·개방화등 여건의 엄청난 변화로 정책의 약효는 크지 않다는 상황변화도 인식해야 한다. 이제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찾아 나서야 한다.그것은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행동인 것이다.
  • 한꺼번에 몰린 법안… 최대한 처리 노력

    ◎총선등 정치일정에 임시국회 기대 못해/민생관련법 자동 폐기 되는일은 없어야 이번 제156회 정기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각종 법안을 처리하는 데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의원입법안과 정부제안법안등 처리해야될 법안이 무려 1백3건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처리법안이 평소 정기국회때 보다 20∼30건이나 많은 것은 이번이 13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인 데다 14대총선등 정치일정에 비춰볼 때 법안등을 따로 처리할 임기국회개최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임기가 끝나면 국회에 상정됐으나 처리하지 못한 법안들은 자동폐기된다. 따라서 정부는 두가지 기본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첫째,정치풍토쇄신을 위한 법률안과 세법등 예산부수법안,주택건설·교통난해소·환경보전·농어촌구조개선등 당면 주요정책추진상 꼭 필요한 법안은 반드시 처리한다는 것이며 둘째,예산이 책정되지 않았거나 관계부처간 이견이 있는 법안은 가급적 처리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이다. 장명식법제처차장도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된 모든 법안이 다 처리된다고 볼수는 없다』면서 『다만 정부로서는 처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처리법안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방재정확충을 위한 지방양여금법개정안·주택건설촉진법개정안·유아교육진흥법개정안·자연환경보전법제정안·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개정안등과 같이 국민생활과 밀접한 법안들이 당리에 따라 자동폐기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정기 국회에 제출할 정부 법안 처리대상법안은 다음과 같다. ▷정치풍토쇄신 관련법(2건)◁ ▲국회의원선거법개정안 ▲정치자금에관한법률개정안 ▷예산부수법(9건)◁ ▲조세감면규제법개정안 ▲인지세법개정안 ▲국세와지방세의조정등에관한법률개정안 ▲지방세법개정안 ▲지방양여금법개정안 ▲환경개선특별회계법제정안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법제정안 ▲도시철도사업특별회계법개정안 ▲정부청사시설특별회계법제정안 ▷주택·건설정책법안(7건)◁ ▲주택건설촉진법개정안 ▲주택사업공제조합법제정안 ▲제주도개발특별법제정안 ▲골재채취촉진법제정안 ▲도시계획법제정안 ▲수도법개정안 ▲중기관리법개정안 ▷교통정책법안(8건)◁ ▲화물유통촉진법제정안 ▲주차장법개정안 ▲도로교통법개정안 ▲자동차관리법개정안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개정안 ▲항공법개정안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법제정안 ▲한국공항관리공단법개정안 ▷농어촌정책법(4건)◁ ▲양곡관리법개정안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개정안 ▲산림조합법개정안 ▲축산법개정안 ▷보건의료·복지정책법안(6건)◁ ▲농어촌보건의료를위한특별조치법개정안 ▲최저임금법개정안 ▲보훈기금법개정안 ▲국가유공자예유등에관한법률개정안 ▲국가유공자등단체설립에관한법률개정안 ▲군인보험법개정안 ▷교육·체육청소년정책법(7건)◁ ▲교육법개정안 ▲유아교육진흥법개정안 ▲서울대학교병원설치법개정안 ▲청소년기금법제정안 ▲국민체육진흥법개정안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관한법률개정안 ▲경륜·경정법제정안 ▷환경정책법안(2건)◁ ▲자연환경보전법제정안 ▲환경개선촉진법제정안 ▷지방육성정책법안(3건)◁ ▲지방재정법개정안 ▲지방공기업법개정안 ▲지역개발금융공고법제정안 ▷과학기술정책법안(3건)◁ ▲과학기술진흥법개정안 ▲기술사법제정안 ▲기술용역육성법개정안 ▷재정·금융정책법안(6건)◁ ▲은행법개정안 ▲중소기업은행법개정안 ▲장기신용은행법개정안 ▲외국환관리법개정안 ▲증권거래법개정안 ▲시설대여산업육성법개정안 ▷에너지정책법안(4건)◁ ▲집단에너지사업법제정안 ▲에너지이용합리화법개정안 ▲액화석유가스의 안전및사업관리법개정안 ▲대한석탄공사법개정안 ▷통신정책법안(4건)◁ ▲전파관리법개정안 ▲별정우체국법개정안 ▲전산망보급확장과이용촉진에관한법률개정안 ▲정보통신진흥기금법제정안 ▷문화정책법안(4건)◁ ▲박물관및미술관진흥법제정안 ▲종합유선방송법제정안 ▲문화예술진흥법개정안 ▲국립예술학교법제정안 ▷상공정책법안(7건)◁ ▲무역자동화촉진에관한법률제정안 ▲할부거래에관한법률제정안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제정안 ▲승강기제조및안전에관한법률안제정안 ▲반도체집적회로의배치설계에관한법률제정안 ▲부정경쟁방지법개정안 ▲산업기술대학법제정안 ▷사법운영­형사정책법안(6건)◁ ▲즉결심판절차에관한법률개정안 ▲부동산등기법개정안 ▲비송사건절차법개정안 ▲보안관찰법개정안 ▲갱생보호법개정안 ▲헌법재판소법개정안 ▷기타주요정책법안(14건)◁ ▲상법개정안 ▲선박소유자등의책임제한절차에관한법률제정안 ▲파산법개정안 ▲검찰청법개정안 ▲소방법개정안 ▲지적법개정안 ▲사행행위등규제법개정안 ▲물품목록·정보의관리및이용에관한법률제정안 ▲조세연구원법제정안 ▲항공운송계약법제정안 ▲해외이주법개정안 ▲한국국제교류재단법제정안 ▲바르게살기운동조직육성법제정안 ▲소방공제조합법제정안 ◇시간여유가 있을경우처리희망법률안(7건)=▲의료기사법개정안 ▲한국자원재생공사법제정안 ▲외무공무원법개정안 ▲각급법원의설치및관할구역에관한법률개정안 ▲군형법개정안 ▲전투경찰대설치법개정안 ▲교정시설경비교도대설치법개정안
  • 동상의 운명/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출입문은 탱크라도 저지할수 있을 만큼 견고하게 차단되어 있고 정문에는 초소가 있어서 철저한 검색끝에 사람들의 출입을 허가했다. 엄청나게 넓은 경내에는 옛날 귀족의 영지를 연상하게 하는 화원과 과수원·수영장들이 있고,그럴듯한 코너에마다 별장과 방갈로가 있고 간이 숙소가 있었다.본부 건물로부터 이들 별장이나 방갈로같은 부속건물들을 찾아가려면 꽃밭도 지나고 과수원도 지나 30분도 넘게 걸리는 곳도 있을 만큼 넓었다.호젓하고 아름답고 우아한,이런 별장에서 당의 높은 사람이나 그밖의 특권계층이 「휴양」을 하기 위해 짧게 혹은 길게 머물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곳이 소련의 우즈베크공화국 수도 타슈켄트의 교외에 있는 「내각 제1초대소」라는 숙소였다.이곳에서 며칠 묵게 되었을 때 겪은 일이 여러가지로 인상적이었다.사무실에는 컴퓨터나 팩시밀리는 커녕 복사기도 없었다.방끼리 연락하는 교환전화시설도 없었으므로 방번호와 전화번호를 적은 일행의 명단을 만들어 나누어 가지려다가 복사하는 방법이 없어서 포기해야만 했다. 당의고급간부나 연방중앙에서 여행오는 실력자들이 묵어가는 이 호젓하고 아름다운 숙소가 과학기재나 시설에 있어서는 이렇게 「후지다」는 일을 한국서 간 일행들은 이해하기 어려웠다.낙후되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어 한심하게 여기기도 했다. 중앙아시아의 그 뜨거운 태양볕과 건조한 일기탓인지 그 도시의 거리에는 엄청나게 큰 멜론과 수박이 산더미처럼 쌓여서 손님을 부르고 있었다.시원하게 해서 먹으면 맛 또한 기막히게 좋았다.그러나 우리가 묵는 내각초대소인 숙소에서는 그 수박과 멜론을 주지 않았다.탱자만큼 작은 복숭아와 호두만한 살구,우리의 옛 능금같은 과일만 아침식탁에 오를뿐이었다.아마도 경내의 과수원에서 소출된 과일인 것같았다.우리는 따로 돈을 낼터인즉 그 소담한 수박과 멜론을 먹게 해달라고 주문했다.그러자 사무실에서는 즉각 『안된다!』는 회답이 왔다.이 초대소에는 아주 엄격한 「식품 검사관」이 상주하는데 그 수박이나 멜론은 「좋지 않은 농약과 비료를 사용했으므로 합격시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무선 호출기를 가진 경비원이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면서도 사무실에 복사기 한대도 없는 내각 제1초대소에서 완벽하게 「오염안된 식품」만 먹으며 별천지같은 휴양을 즐기는 귀족스런 지도층이 있는 사회. 이 도시에서도 가장 흔한 것은 「레닌동상」이었다.정부청사 앞에도 있고,분수광장에도 있다.입상도 있고 흉상도 있고,릴리프도 있었다. 23일 소련의 발트연안 공화국인 리투아니아공화국에서는 군중들의 환호속에서 수도 빌나에 세워진 레닌동상이 철거되어 트럭에 실려갔다고 한다.같은날 또다른 발트공화국인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서도 레닌 기념비가 「강력한 크레인」으로 철거되었다는 라디오방송이 BBC에 청취되었다고 한다. 목에 밧줄이 감긴채 쓰러져 던져져있는 레닌동상의 사진도 전해졌다.오랏줄에 묶인 그동상을 보며 문득 특별한 보호구역 안에서 「몸에 좋은 것만」골라 먹어가며 발전한 과학기계까지도 활용할 생각은 안하는채 이기적인 특권을 누리던 「공산당귀족」을 연상했다. 사회주의 종주국에서 살아오다 자유에 눈뜬 민중들에게는거리거리에마다 서있던 「레닌동상」이 그들 특권계층과 일치되어 비쳐왔는지도 모른다. 서양문화는 광장의 문화다.광장에서는 불꽃튀는 민의가 작렬하고,위인과 영웅의 동상들이 시대를 초월하여 함께 숨쉰다.그런 동상들은 오랏줄에 묶여 끌려다니는 운명과는 만나지 않는다. 레닌동상이 수모를 당하는 일이 발트연안 공화국에서만 그칠리는 없다.조만간 중앙아시아에서도,종당에는 러시아 민족국가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이미 러시아공화국에서 KGB 창설자의 동상이 같은 운명에 처해지지 않았는가.동구에서는 벌써 거쳐갔고. 「레닌동상」은 그래도 오래되고 멀어서 증오감이 덜할 수 있다.살아있는 우상의 거대한 동상과 흉상 석상들을 만개도 넘게 세우고 매일매일 그 앞에 경배하며 어린이의 고사리손을 호호 불어가면서 갈고 닦도록 강요되어온 동상이 우리의 「북쪽」에는 있다.장차 이 동상의 운명은 어찌 될까.봉사가 강요된,그만큼이 한으로도 남고 증악로도 전환되는 것은 아닐까. 민중의 환호속에 질질 끌려다니는 「레닌」을 보며,유사한 장면이 자꾸만 연상되어 무겁고 우울한 느낌이 든다.
  • 어느 모스크비치의 「쿠데타3일」/다시 공산노예 될 수 없어 저항

    ◎정변소식에 신혼아내도 “청사 지켜라”/19일/자정 탱크 모스크바진입… 5명 희생/20일/8인 탈출방송… 「피플파워」에 만세합창/21일 러시아정부청사·의사당부근에 모여 사흘밤낮을 꼬박 새운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아니었다면,맨몸으로 쿠데타군의 탱크에 맞서다 죽어간 젊은 희생들이 없었다면 쿠데타세력이 이렇게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을 것이다. 광고회사직원인 스타니슬라프 소로킨씨(25)도 이 자유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사흘밤을 꼬박 길거리에서 보낸 평범한 모스크바시민이다.그러나 그가 들려주는 지난 3일간의 이야기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뜨거운 자유에의 염원을 담고있다. 쿠데타 세력들이 물러난 21일 밤에도 우리는 이들이 다시 공격해올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많은 사람들이 남아 공화국 청사를 지켰다. 쿠데타를 주도한 8명을 모두잡아 재판에 회부하기 전까지는 결코 마음을 놓을수가 없었다. 쿠데타소식은 19일 아침 라디오 뉴스를 듣고 알았다. 모든 라디오·TV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국가비상위의 포고문만되풀이해 내보냈다.그들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건강을 들먹였지만 나는 쿠데타라는 것을 직감했다.힘들게 쌓은 우리의 민주화 노력을 일시에 무산시키고 소련을 다시 암흑기로 되돌려 놓으려는 엄청난 범죄행위가 저질러진 것이다. 모스크바 시내에 탱크·군인들의 수가 계속 불어났다. 많은 개혁조치들이 중단됐고 19일 저녁에는 1백여명의 사기업대표들이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시민들이 모두 나서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범죄행위를 막을 수 있는 기구는 러시아공화국정부밖에 남아있지 않았다.그들이 곧 러시아정부인사들의 체포에 나설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우선 화이트 하우스(러시아정부 청사)를 지켜야겠다는 결론이 섰다.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2년전 결혼한 아내도 내뜻을 기꺼이 이해해 주었다.곧바로 회사로 달려가 동료직원 10명과 함께 화이트 하우스로 갔다.벌써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었다.가장 시급한 것이 바리케이드를 만드는 일이었다.일을 시작하기 전에 군데군데 모여서 회합을 갖고 1백명씩으로 소그룹을 만들었고 그룹마다 자연스럽게 1명의 대표를 선출했다. 약 30%는 여성들이었고 젊은이와 나이든 사람은 각각 절반씩 되는것 같았다.학생들이 가장 많았지만 국가기업체·공장·개인기업종사자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두 동지가 됐다.. 한번 만든 바리케이드도 계속 보강시켜 나갔다.트롤리버스·트럭·일반버스·시멘트 보드등 주위에서 구할수 있는 모든 재료들이 동원됐다.일부 시민들은 청사주위를 어깨동무를 하고 둘러싸 인간 바리케이드를 만들었다. 21일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가 개최되고 쿠데타군이 물러나기까지 이탈자는 커녕 참여시민의 수는 갈수록 늘었다.모두들 밤을 꼬박 새우며 바리케이드 보강작업을 계속했다. 19일 상오에 반쿠데타를 선언한 다만스크 기갑사단소속 탱크 10대가 청사앞에 도착했다.쿠데타군에서 이탈한 1백여명의 장교들이 함께 일한것이 큰 도움이 됐다.이들은 바리케이드 만드는 방법,시가지 어느 지점을 막아야 할지등을 우리에게 일일이 알려줬다. 우리는 물론 무기를 갖지 않고 맨손으로 싸웠다. 20일밤 나는 사도바야가에 설치한바리케이드를 지키고 있었다.자정무렵 지하차도앞 바리케이드를 부수며 탱크 2대가 나타났다.탱크병들은 기관총을 쏘아댔으나 처음부터 우리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다.머리위로 총탄이 지나가고 몇사람이 다쳤다.탱크1대가 지하차도 출구쪽 바리케이드를 뚫지 못하고 멈추어 서자 누군가가 탱크에 화염병을 던졌다. 장교1명이 우리를 바로 겨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자리에서 5명이 총에 맞거나 탱크에 깔려죽었다.모두 젊은이들이었다. 21일 하오3시쯤 라디오 뉴스를 통해 우리는 모두 승리의 기쁨에 젖어 한동안 서로 부둥켜 안았다. 이제는 누구도 그런 범죄행위를 저지를 생각을 쉽게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이같은 자신감을 갖게됐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
  • 빗속의 모스크바 온통 환호물결/이기동특파원 「대반전 현장」서 급전

    ◎“시민의 승리… 동조세력 처벌 안해”/옐친/검열중단에 “고르비 축출항의”기사/프라우다/수㎞ 탱크행렬 사라지자 시민들 안도 ○…소련군 탱크들이 물러가고 쿠데타를 주도한 8인이 비행기로 도주 혹은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21일 하오 러시아공화국 정부청사앞 광장에는 여전히 10여만명의 시민들이 운집. 정문앞에 모인 사람들은 현관위에 설치된 대형확성기를 통해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대의원들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소련군 탱크에 깔려 죽은 사람들을 국가유공자로 간주해 그 가족들에게 공화국 정부에서 연금을 주기로 결정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수많은 관중들이 일제히 환호. 또 쿠데타 세력들의 명령에 따라 모스크바에 진주했던 군인들을 비롯,KGB·경찰 등 모든 쿠데타 동조세력들에 대해 일체의 처벌도 하지 않겠다는 옐친의 포고령도 발표. ○…정부청사안 프레스센터로 들어가는 정문입구에서는 군복을 차려입고 각목들을 든 러시아시민군들이 출입자들을 일일이 체크했다.기자가 프레스 카드를 내보이고 출입을 요청하자 가방을 열어소지품을 일일이 검사한 뒤에야 들여보내 주었다.이런 절차를 3번이나 거친뒤에야 프레스센터내 공보책임자에게 안내됐다. 그러나 이 공보책임자는 『모든 상황이 아직 유동적이어서 2∼3일 뒤에나 정리된 정보들을 내놓을 수 있다』면서 일체의 코멘트를 피했다. 청사구내와 뒷마당에는 간밤의 긴장을 말해주는 잔해들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수백개가 됨직한 보드카 빈병들이 흩어져 있고 천막·음식찌꺼기들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 ○…21일 하오2시쯤 모스크바 남서쪽 외곽도로에는 병영으로 복귀하는 탱크 수백대가 수㎞에 걸쳐 목격됐다.하오4시가 되자 철수가 완료된듯 시가지에서 쿠데타군의 탱크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러시아공 정부청사로 가는 칼리닌가 주변에는 옐친지지 탱크들이 백·청·적 3색의 러시아국기를 당당히 내걸고 서 있었다.탱크병들은 시민들이 건네준 화환들에 싸여 모두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하오들어 비도 그치고 칼리닌 다리위에는 바리케이드도 많이 치워졌으며 사람들의 표정에서도 긴장감이 말끔히 사라져 있었다. ○…소련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는 21일 쿠데타 발생 이후 처음으로 언론검열을 중단하라는 호소문과 함께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축출에 항의하는 상당량의 기사를 게재하는등 크렘린 당국과의 전통적인 유대를 단절하는 등 이례적인 태도를 취해 눈길. 쿠데타 지도부에 의해 발행이 허용된 7개 매체들 가운데 하나인 프라우다지는 1면에는 쿠데타 지도부가 발표한 통금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시위에 대한 기사를 동시에 게재. 프라우다는 이와함께 강경파들의 권력장악에 대한 항의를 호소하는 옐친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공정부대 요원들이 러시아 정부청사에 집결하고 있다고 전언. 프라우다는 이어 고르바초프의 축출과 관련,런던과 파리,본,워싱턴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게재해 외국의 비난을 무시한 관영 타스통신과는 대조적인 모습. ◎철수군인들 “우린 영원히 떠난다” ○…성바실대성당과 시청 등 모스크바 시내 중심가에 배치돼있던 소련군탱크 및 병력이 21일 대부분 철수해 고리키가의 차량통행이 재개되는 등 모스크바 시내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연도에 나온 시민들은 철수하는 군인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냈고 군인들도 『우리는 영원히 떠난다』고 말했다. ○…보리스 옐친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을 중심으로한 쿠데타반대세력들은 이들 「비상위」8인을 국법질서문란을 이유로 적법절차에 따라 재판에 회부할 것이 확실하다.옐친등 개혁주의자들은 이들이 일으킨 쿠데타를 「초헌법적이며 불법적인 것」으로 간주해온 이상 8인을 재판에 회부,장갑차와 탱크를 앞세운 「강제명령」만으로는 산적한 소련문제를 해결할수 없음을 전세계에 알릴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쿠데타반대세력의 중추역할을 한 러시아공의회 건물을 에워싼 채 시위군중들과 충돌,4명의 소련시민의 목숨을 앗아간 소련군병사들에 대한 처벌은 없을 것 같다. 옐친은 이와관련,『이들은 상관의 명령에 복중했을 뿐』이라고 지적,『소련헌법을 준수한다면 처벌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련 발트해연안의 에스토니아 공화국에 이어 라트비아 공화국도 21일 소련 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다고 인근 리투아니아 공화국 대변인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현재 라트비아 공화국과 연결되는 모든 전화통화가 두절됐으며 라트비아 공화국 의회에 의해 의결된 이 독립선언은 리투아니아 공화국 자체의 통신망을 통해 전해졌다고 밝혔다.
  • 정변 소용돌이… 혼미의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1만 시민군,“범죄파쇼 타도” 빗속시위/도로 곳곳 교통차단… 「가판신문」동나/“연방특수군 접근” 러시아공 청사 긴장/반쿠데타 기갑부대도 「옐친 지키기」일전태세 ○…20일하오 5시40분(현지시간)모스크바 강변에 위치한 러시아공화국 정부청사 앞광장엔 결전을 앞둔 전장의 긴장이 감돌고 있다.소연방군특수군이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러시아시민군 1만여명이 모여 러시아공화국 사수를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흰색 고층건물을 러시아시민들은 미백악관을 본따 「화이트 하우스」라고 부른다.20일 하오 현재 화이트 하우스로 향하는 모든 차도는 러시아시민군들에 의해 완전 차단됐다. 러시아공화국 정부를 접수하기 위해 소연방특수부대가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이 무전기등으로 속속 시민군측에 전달되고 있다. 갈리닝가와 크라스노프리스니얀스키리단가에 이르는 드넓은 화이트 하우스 광장주변에는 종일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1만여명의 시민·학생·노동자들이 모여서 「범죄 레드 파시트스 분쇄」 「러시아공화국사수」를 외치고 있다. 수천명의 젊은 노동자 학생들은 스스로 시민군을 구성하고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모스코니기갑부대와 다만스카야기갑부대소속 탱크 3대,장갑차 3대,수송차량 10여대가 광장에 이미 포진,시민들의 격려를 받으며 역시 전의를 다지고 있다. 모스크바교외에 주둔하고 있는 이들 기갑부대는 2차대전때 독일군과 싸운 소련 최정예기갑부대이다.이들이 옐친 지지를 내걸고 그 선발대가 14일 하오부터 이곳으로 진입한 것이다. 트랙터 트롤리버스 10여대와 일반버스 10여대가 광장 곳곳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고 탱크 포신 버스지붕위에는 시민들이 빽빽히 올라앉아 역시 「공산주의독재 타도」를 외치고 있다.버스창문들 마다에도 「공산주의 범죄자들을 몰아내자」「레드 파시스트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가 빽빽히 나붙어 있다. 화이트 하우스 정문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각목·콘크리트보드 등으로 완전히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다.바리케이드 앞에는 머리띠를 두르고 간혹 단검을 손에든 젊은 시민군 수십명이 줄지어 서서 계단아래쪽 시민들에게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자고 외치고 있다. 한 젊은 시민군은 메가폰을 손에들고 『소련특수군이 접근하고 있으니 어린이 부녀자들은 집으로 돌아가라.우리는 평화를 원한다.우리는 맨손으로 맞서겠다』고 외치고 있었다. 옐친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러시아공화국 정부인사들도 화이트 하우스안에서 연방특수군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어둠이 깔리자 불을 환히 밝힌 화이트 하우스건물의 창문들이 이들의 결의를 대변해주는 듯하다. ○“저항좌절땐 망명정부” ○…안드레이 코자레프 러시아공화국외무장관은 20일 파리에 도착,쿠데타지도자들에 대한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의 저항이 실패로 끝날경우 망명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자레프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망명정부수립이 자신의 이번 서방국가 방문 임무중의 하나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이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자레프장관은 워싱턴도 방문,미국지도자들이 옐친의 반쿠데타 저항을 적극지지해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모잠비크 주재 소련대사관 타이피스트 3명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고 남아공외무부의 한 대변인이 20일 발표. 이 대변인은 몇주전 이웃한 스와질랜드를 통해 합법적으로 남아공에 입국한 이들이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으며 현재 소련정부와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노한 수백명의 시위대들이 19일 고르바초프를 축출한 강경주의자들이 파견한 군대를 저지하기 위해 러시아공 의회건물로 통하는 길을 가로질러 바리케이드를 설치. 급진적 개혁주의자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호소에 대한 반응으로 군중들은 도시 중심부의 칼리닌가를 가로 질러 목재 조각등 인근 건축 공사장에서 가져온 장비들을 실은 두 대의 무궤도 전차를 주차해 놓았다. 인권운동가 옐레나 본네르를 포함한 옐친 지지자들은 모스크바강 둑 위의 백색러시아공화국 의회건물 주위를 돌기도. ○인기 전날보다 떨어져 ○…모스크바시민들 사이에 국가비상위의 인기는 전날에 비해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즈베스티야지의 한 기자는 『8인위는 개인의 정권욕을 앞세워 국가장래를 생각않고 구체적인 정책대안도 없이 쿠데타를 저질렀다』고 말하고 이번 쿠데타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 또 한 시민은 『탱크를 사용하는 권력은 진짜 권력이 아니다.권력은 합법적으로 국민이 선출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역시 이번 쿠데타는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공화국의 한 대의원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지금까지 개혁정책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너무 많이 보수파들의 눈치를 살폈고 그때문에 결국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말 셰바르드나제가 독재가 임박했다고 경고를 했을 때에도 고르비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 ○비내리자 일당 되찾아 ○…19일 하오부터 내리기 시작한 장대비가 20일 들어서는 가랑비로 바뀌고 모스크바시내 사람들은 거의 일상의 생활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미대사관이 있는 사도바야가 러시아공화국정부 청사 앞등 시내곳곳의 도로 통행이 차단돼 엄청난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국가비상위는 프라우다·이즈베스티야·소비에츠카야로시아를 비롯,6종의 신문만 발행을 허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발행을 중지시켰다. 시내 가판대에는 신문을 사려는 시민들로 긴줄을 이루었으나 모든 신문들은 1면에 국가비상위원회에서 발표한 포고령을 거의 같은 크기로 싣는등 비슷한 내용들. ○미­소 전화통화 폭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축출 소식이 전해지자 소련과 미국간의 전화통화가 폭주,평소보다 1백배나 많은 통화가 이날 오갔다고 미국전신전화회사의 한 직원이 말했다. 이 직원은 소련의 강경 공산주의자들이 정부를 접수했다는 발표가 있은 뒤 미소간 국제전화가 『폭주했다』고 밝히면서 전화가 불통되지는 않았으나 통화하는데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옐친,「반헌법」 규정/총파업·시민불복종운동 촉구

    ◎포고령 4개항 발료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19일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의 실각에 맞서 싸우기 위해 총파업과 시민불복종운동을 촉구했다고 그의 대변인 파벨 보슈차노프가 밝혔다. 그는 또 옐친대통령이 이날 발표된 한 성명을 통해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즉각 복귀」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보슈차노프는 『우리는 모든 나라들이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권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덕적 지원을 주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줄 것』을 촉구하고 강경파의 이날 행동은 「비헌법적 반동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옐친대통령이 군에 의해 러시아공화국정부청사가 장악될 가능성에 대비,다른 장소로 이동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전하면서 옐친대통령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옐친은 19일 다음과 같은 4개항의 포고령을 발표했다. ▲국가비상사태위원회의 모든 행위는 쿠데타이고 ▲비상위가 채택한 모든 명령은 불법이고 러시아 영토내에서 어떤 효력도 갖지 못하며 ▲러시아 영토내의 모든 권력은 러시아공 최고회의의장·각료회의의장을 비롯한 산하기관이 가지고 ▲비상위의 명령에 따르는 군·공무원은 러시아형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 내전몸살 유고/경제난도 심화

    ◎입국자 작년의 40%… 관광수입 크게 줄어/대외채무 1백50억불 육박… 파산기업 속출 공화국들의 이탈로 내홍을 겪고있는 유고는 민족갈등보다 더욱 심각한 재정파탄에 직면해 있다.내전으로 인해 산업이 침체한데다 한해 1천여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렸으나 휴가철을 맞고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재정이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있다. 올해초 민족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입국자의 수가 전년도보다 60%나 줄어든데 이어 내전이 시작된 이후에는 그나마 남아 있던 5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모두 철수,피서철을 맞은 요즈음에는 아드리아해변으로 몰리던 유럽피서객들이 이탈리아나 스페인으로 발길을 돌렸다.유고를 찾는 관광·피서객들의 3분의1은 독일인들이었으나 유고관광을 알선하던 독일관광회사들은 예약취소로 문을 닫는 사태까지 맞고있다.유고의 관광수입은 연국가예산 1천6백만디나(약 90억달러)의 3분의1이상인 37억달러였으나 민족분규로 가장 큰 수입원이 갑자기 말라버린 것이다.아드리아해안을 중심으로 한 피서지는 대부분 크로아티아공화국에 속해있으며 이탈리아쪽 일부가 슬로베니아공화국에 포함되어 있는데 예년같으면 관광객들로 붐빌 해변가 호텔의 객실이 지금은 텅텅비어 마치 버려진 건물의 모습을 띠고 있다.독일인 피서객들을 알선해온 유고의 베멕스여행사 마체빅이사는 『내전이후 많은 숙박업소가 문을 닫았으며 관광경기가 다시 살아날지도 현재로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내전으로 인한 재정악화는 관광업뿐만 아니라 공업생산고가 올상반기 23%나 줄어드는등 전산업이 황폐화되고 있어 국가존립의 위기를 맞고있다. 지금까지 4개민족으로 구성된 유고를 결속시켜온것은 티토이즘경제구조로 각공화국이 독자적인 경제운영을 하지만 재정적인 조정은 연방정부가 맡음으로써 공화국들의 이탈을 막아왔다.그러나 티토가 유산으로 남긴 티토이즘국가졍제는 내전상태에 빠지면서 기능이 마비됐고 연방정부뿐만 아니라 각 공화국들도 재정적인 어려움이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 유고의 재정운영방식은 연방정부와 각공화국의 수입원을 구분,연방정부는 예산을 중앙은행의 교부금과국경 및 공항의 관세징수금만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각종세금은 각공화국이 거둬들여 사용하도록 되어있다.내전이 한창 치열할때 슬로베니아 민병대가 정부청사 또는 방송국등 주요시설물을 점령하기위해 시가전을 벌이기보다 국경초소를 장악하려고 치열한 전투를 벌인 이유도 국경 세관의 업무를 마비시켜 연방정부의 수입원을 봉쇄,연방정부의 기능을 마비시키자는 의도였다. 유고는 민주화이후 수입이 계속 줄어들고 있으나 마치 곶감 빼먹듯이 얼마 안되는 국고에서 행정기관운영비와 공무원들의 봉급을 지출하고 군대를 운영해오고 있어 얼마동안 버텨나갈지가 의문이다.연방정부의 마렌딕재무장관은 유고의 대외 채무는 1백46억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고 당장 외국으로부터 30억달러의 차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공화국들도 최악의 상태에 직면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여서 파산하는 기업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연방정부로부터의 지원은 물론 외국자본의 도입마저 막혀있다. 런던의 은행들이 유고에 공여한 72억달러를 현재로서는 상환받을 수 없는상황에서 재정상태가 호전될 전망도 없고 정치적인 장래가 불안한 나라에 차관을 제공하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는 처지이다. 유고의 장래를 더욱 어둡게 하는 것은 부유한 서구국가들이 같은 사회주의 국가였던 소련의 경제적인 파탄은 세계평화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유고의 파탄은 강건너 불보듯 구경만하고 있다는 점이다.
  • “발전소 증설자금 마련케/전기요금 9.9% 인상을”/한전서 건의

    정부는 한전의 발전소 건설자금 중 내년에 모자랄 것으로 예상되는 약 3조원을 마련하는 방안으로 ▲한전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정부의 재원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내년 예산에 전원개발 사업비를 반영하며 ▲한전의 외화채권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과 ▲발전소 건설에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7일 과천 제2정부청사에서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이용만재무부장관 이봉서상공부장관 진 염동자부장관과 안병화한전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전의 부족자금 대책을 협의,이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안사장은 한전이 지속적으로 적정한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오는 97년까지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내년에 9.9% ▲94년 7.4% ▲96년 7.6%씩 요금을 올려달라고 건의했다.그는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을 1백으로 할 때 대만은 1백4,일본은 1백84,서독은 1백59,프랑스 1백23등으로 국내 요금이 경쟁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소청심사위원장/박해준씨를 임명

    정부는 2일 공석중인 총무처 소청심사위원장(차관급)에 박해준기획관리실장을 3일자로 승진발령했다. ◇박소청위원장 약력 ▲전남 보성출신 ▲서울대 법대졸 ▲서울대 행정대학원졸 ▲총무처 기획조정실사무관 ▲총무국장 ▲정부합동민원실장 ▲행정조사연구실장 ▲정부청사관리소장
  • 관세조정 논의/한­말연 상공회담

    이봉서상공부장관과 라피다 아지즈 말레이시아 상공부장관은 12일 하오 과천의 정부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이장관은 말레이시아로부터 원유·원목·LNG 등 주요 원자재의 수입이 늘어나 우리나라의 대말레이시아 무역불균형이 확대되는 점을 지적,양국간 무역 균형을 이루기 위해 말레이시아측이 자동차·철강 등 일부 품목의 관세율을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
  • “건설과열 진정·집값 안정” 양면 처방/「신도시 종합대책」 안팎

    ◎내년 민영주택자금 올 수준 억제/착공 제한기간만큼 토초세부과 유예/공사감리 강화… 부실 드러나면 재시공 ▷건설경기진정대책◁ ▲91∼92년중 주택건설 연간 50만가구수준(허가기준)동결=무주택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부문의 주택은 계획대로 짓되 민간부문의 주택건설은 적정수준에서 억제. ○서민용주택 계획대로 대형공동주택의 신축규제를 강화,연립주택의 경우 오는 12월말까지 전용면적 50평이상의 신축을 억제키로 했으나 전용면적을 40평이상으로 하고 기간도 내년6월말까지 연장.다세대·다가구주택 역시 9월말까지 40평이상의 신축을 규제키로 돼 있던것을 평수는 그대로 두고 내년 6월말까지 기한을 연장. 미분양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지방도시의 민영아파트 착공과 분양연기조치 기한도 9월말에서 연말까지 연장하고 내년도 민영주택자금 공급규모를 금년 수준으로 억제. ▲상업용 건축물에 대한 건축허가제한 강화=위락시설과 숙박시설·백화점·대형산매점의 건축허가제한을 내년 6월말까지 연장하고 그동안 제한이 없었던 관람집회시설과 관광시설·전시시설등도 내년6월말까지 건축허가를 제한.또 오는 9월말까지로 돼있던 5천㎡이상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6백60㎡)의 건축허가제한을 내년3월말까지 늘리고 업무시설의 경우 면적에 관계없이 모든 건축허가를 제한. 대상지역은 「5·3건설경기진정대책」과 같고 신도시등 주택단지내의 주민편의시설등은 지장이 없도록 별도로 정함. ○분기마다 건설평준화 그러나 건축허가와 착공의 제한기간만큼 택지상한초과소유 부담금부과(92년3월2일부터)가 유예되도록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시행령을 고쳐 택지상한을 초과하는 나대지에 건축허가를 제한할 경우 부담금을 면제토록 함.아울러 내년후반부터는 건축허가제한보다 금융·세제등 관련정책을 통해 분기별 건설투자평준화방안을 강구. ▲공공부문의 청사·사옥등 투자조정=5·3대책에 따라 9월말까지 집행이 늦춰진 정부및 정부투자기관의 예산사업 8천1백63억원에 대한 집행을 조정.구체적으로는 정부청사신축 3백29억원,정부투자기관의 사옥·지사·연수원·사택신축 1천3백8억원등 1천6백37억원의 집행을 유보하고 정부의 주요건설사업(6천5백26억원규모)을 선별적으로 추진. 또 92년도 정부및 정부투자기관의 예산사업중 사회간접자본투자를 제외한 불요불급한 사업을 최대한 억제하고 정부및 정부투자기관의 청사·사옥·지사·연수원·사택의 신축을 제한. ○토지구입비 납부연기 ▷신도시 관련대책◁ 이미 분양해 시공중인 물량은 계획대로 추진하되 부실시공이 확인된 물량은 재시공.아울러 시공에 무리가 없게 하반기 분양계획물량중 3만가구를 내년으로 순연하고 내년에도 6만가구를 93년으로 넘겨 연간5∼6만가구 수준으로 평준화. 분양연기로 발생하는 건설업체의 자금난은 토개공에 대한 토지구입비 납부를 연기하고 주택상환사채의 발행확대와 회사채발행을 통해 해소하며 민간아파트건설의 안전을 위해 공사감리제도를 보강하고 시멘트와 골재수급의 원활화대책을 마련.신도시 기반설비확충사업은 차질없이 추진. ◎「종합대책」 확정 언저리/통화량등 전체 경제운용 영향 극소화/내년초까지 건축경기 크게 둔화될듯 정부가 9일 경제장관회의에서 확정,발표한 신도시관련 종합대책은 통화량등 전체 경제운용에 대한 영향을 극소화시키면서 기존 주택가격에도 자극을 주지않겠다는 한계선에서 마련된 것이다. 특히 이번대책에서 모두 6만가구의 분양을 순연시키기로 한것은 건자재난과 이에따른 부실공사의 해결책으로 불가피하면서도 연기물량이 앞으로의 분양계획량 15만여가구중 40%에 그쳤다는 점에서 기존주택가격에 대한 영향등을 감안한 고육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분양연기에 따른 건설업계의 자금난과 이에따른 연쇄도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발행요건 완화,주택상환사채 전국확대등 회사가 자구책으로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이외에는 국민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직접적인 자금지원책이 배제됐다는 점에서도 전체통화량 관리측면에서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상업용 건축허가를 6개월이상 연장,용도·규모에 관계없이 전면 제한한 조치로 이에따라 전체 건축물량의 상당부분이 묶이게돼 하반기와 내년초까지는 과열된 건축경기가 크게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채발행 요건 강화 신도시 부실공사 파문으로 마련된 이번 대책은 부실공사의 근본원인이 단기간에 집중된 주택공급과 이에 따른 건자재·인력난에서 비롯된 만큼 신도시아파트 일부 물량만을 손대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고강도조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품질강화 대책은 미흡 그렇지만 이러한 한시적 제한조치는 항상 그 비용을 치르게 돼있고 미봉책에 불과할 수밖에 없지만 상업용의 경우 하반기 건축을 내년으로 모두 연기시켜 과열된 건축경기를 잡는다고 하더라도 내년에는 그만큼 건설물량이 누증되게되며 또 연기에 따른 기존 상가나 점포 등의 가격이 꿈틀거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 건축경기에 불을 붙인 원인중의 하나가 빈집터의 건축붐이었고 촉발제로 지적되고 있는 토지초과이득세 등 근본원인에 대한 처방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부동산 투기꾼들도 이번 분양열기를 빌미로 기존주택가격을 부추길 우려가 있으며 신도시아파트에 대한 청약예정자들의 자금동원계획·이사 등에도 적잖은 차질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문제점 지속적 보완을 또 주택건설업체들이 신도시에서 이미 택지대금으로 2조원이상을 선납했고 현재 분양을 통해 회수한 돈을 제외하고 잠겨있는 돈이 9천억원을 웃돌고 있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분양연기로 경영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분양연기방안을 둘러싸고 정부 각 부처사이에서 논란을 보인 4개 방안중 ▲올해 신도시아파트 분양계획물량중 9·10월분 4만가구를 내년으로 연기할 경우 3천4백23억원▲일산·중동의 하반기물량 4만4천4백가구를 내년으로 연기하는데는 3천47억원▲일산의 앞으로 분양물량을 93년으로 연기하면 2천3백65억원을 건설업체에 지원해야할 것으로 분석된데서도 이러한 조치의 부작용이 어느정도인가가 드러난다. 정부는 이러한 갖가지 문제점에 대한 보완조치와 함께 고심끝에 마련한 이번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하는 것이 더이상의 부실을 막는 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또 부실공사에 대한 정부의 종합점검에서 드러났듯이 관계당국의 지난해 4차례와 올해 시험에서 이러한 문제가 전혀 적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파문을 일과성으로 넘기지말고 진정으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다.
  • 주택­건설정책 전면 재조정/정부/5개 신도시등 일정변경 착수

    ◎상업·공공용 건축 규제기간 연장/인력­건자재등 수급대책도 강구/10일께 주택건설 종합대책 발표 정부는 부실공사 파문으로 수도권 5개신도시의 분양일정을 연기하기로 방침을 굳힘에 따라 기존 주택가격에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범위내에서 신도시일정의 조정작업에 착수했다. 또 이번 파문을 계기로 건자재 수급종합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다세대주택건설 촉진및 지원방안의 재검토,상업·공공용 건축공사의 규제기간 연장등 건설투자계획을 조정하고 토지초과이득세를 포함한 부동산 관련세제를 재검토하는등 건자재·인력난을 가져온 건설경기과열현상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전면적으로 강구키로 했다. 1일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부·건설부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오는 6일 정부의 신도시에 대한 종합점검결과가 나오는대로 10일쯤 이같은 내용의 주택건설종합대책을 확정,발표하기로 했다. 강현욱경제기획원차관은 1일 이와관련,『올해 2·4분기의 건설투자실적과 3·4분기이후의 수급전망등을 종합점검,상업·공공용 건축의 규제시한을 연장하는등 전반적인 건설투자일정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당초 오는 7월이후 92년까지 5개 신도시에서 분양하기로 계획된 15만8천6백26가구(올해 6만5천9백가구)분 가운데 건축계획물량중 18평이하를 35%이상 짓도록 규정한 주택공급규칙에 따라 5만5천5백19가구가 계획대로 공급되면 나머지 10만3천1백여가구가 분양이 연기될 전망이다. 또 이번 부실공사의 원인인 건자재난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31개 법률로 나누어져 있는 복잡한 골재관련법률을 가칭 「골재개발및 이용에 관한 법률」로 통폐합,오는 정기국회에 상정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골재개발및 확보를 겨냥해 하천등에 대해서도 토지수용령을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경기도 파주군등 5개군사지역에서 3백30만㎥의 골재를 채취할 방침이다. 또 지난 5·3 건설경기진정대책에 따른 건축규제조치가 오는 10월에 해제될 경우 또 다시 건설경기가 과열로 치달을 우려가 많다고 보고 규제를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하고 특히 정부청사및 지방자치단체 발주공사,정부투자기관의 사옥·연수원등의 신축공사등도 가급적 내년이후로 연기하도록 할 계획이다.
  • 「상용건물 건축규제」 연장 추진/건설경기 진정대책

    ◎공공부문도 가급적 억제 정부는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신도시 부실시공 문제가 근본적으로 건설경기 과열에서 초래된 것으로 판단,올 하반기 이후 공공부문의 건축을 최대한 억제하고 상업용 건물 등에 대해서도 건축허가 규제를 연장하는 등 건설경기 진정대책을 보다 강도높게 추진할 방침이다. 27일 경제기획원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5·3 건설경기진정대책」으로 인해 상반기중 전년 동기대비 18%나 증가한 건설투자가 하반기중에는 7% 선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5·3대책」에 따른 건축규제 조치가 오는 10월부터 해제될 경우 신도시 주택건설과 맞물려 또다시 건설경기가 과열로 치달을 우려가 많다고 보고 이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9월말까지 건축을 규제키로 한 정부청사 및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부문의 건설사업과 근린생활시설 및 업무용 시설 등에 대한 건축규제를 보다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부청사 및 지방자치단체 발주공사,정부투자기관의 사옥·지사·연수원 등의 신축공사 등은 오는 10월부터 공사중단 조치 등이 풀리더라도 일시에 공사물량이 집중되지 않도록 불요불급한 공사는 내년 이후로 연기하고 진행중이거나 불가피한 공사는 시기별로 물량을 분산토록 할 계획이다. 또 오는 9월말까지 건축허가를 제한키로 한 상점·목욕탕·약국 등 2백평 이상의 근린생활시설과 6층 이상 또는 연면적 1천5백평 이상의 업무용 시설도 오는 10월부터 규제를 전면 해제하는 경우 또다시 건설경기 과열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므로 건축허가 규제기간을 금년말 또는 내년초까지 탄력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 일방요구서 주고받기로/한미통상협상 순항

    ◎항공협정 개정 이어 섬유협상 쉽게 타결/미,통계차이 인정… 쿼터 8백27만㎡ 늘려 최근 들어 섬유협상을 비롯한 한미 통상관계가 매우 잘 풀려나가고 있다. 지난 18·19일 이틀 동안 과천 정부청사내 상공부 회의실에서 열린 한미 섬유협상에서 양측은 그 동안 섬유 쿼터 운영상 현안이었던 지난해 대미 섬유직물류 초과선적량에 관한 양국간 통계차이 조정에 합의했다. 미국측은 당초 지난해 우리측이 섬유직물류 1천80만㎡를 초과선적했다고 주장하고 이를 올해 대미 섬유수출 쿼터에서 공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우리측은 미국측이 밝힌 쿼터공제량 가운데 8백27만㎡가 과당계상됐다고 지적하고 관련 선적서류를 증거로 제시,대사확인한 결과 미국측을 납득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올해 섬유직물류 8백27만㎡룰 추가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실제로 초과선적된 2천5백만㎡에 대해서도 미국측은 오는 12월로 끝나는 현행 협정의 연장을 위한 협상과 관련해 일괄타결할 수 있다며 신축성을 나타냈다. 이밖에 현재 미국에 수출하는 면봉에서 면이 차지하는 중량이 14%에 불과한데도 면봉 자체가 쿼터품목으로 분류돼 부당하다는 우리측 이의제기에 미국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앞으로 한미 섬유협정 연장협상에서 일괄타결할 것을 희망했다. 미국측이 이처럼 이번 한미 섬유협상에서 우리측의 쿼터공제요청량을 전량 수락하는 등 협조적인 자세를 보인 데 대해 상공부는 내심 놀라는 반응이다. 양국간의 쿼터통계산정기준이 한국은 비자발급기준인 반면 미국은 수입통관기준으로 서로 달라 통계차이의 규명이 쉽지 않은데도 미국측이 선뜻 우리측 요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최홍건 상공부 통상협력관은 『지난 79년 뉴욕취항권을 얻은 이래 10여 년을 끌어온 한미 항공협정 개정문제가 최근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정된 데 이어 이번 한미 섬유협상도 우리측에 유리하게 끝난 것은 요즘의 원만한 한미 통상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내 통상관계자들은 또 『이달말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그 동안 금융시장 개방문제를 비롯한 한미간 통상현안들이우리 정부의 주도로 상당폭 해결된 데 따른 미국측의 보답성격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종래 우리가 주기만 하던 한미 통상관계가 이제는 미국측도 우리에게 뭔가를 주는 상호 대등한 관계로 발전하는 청신호』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 북한산은 보전해야 한다(사설)

    서울시의 북한산 주변에 대한 건축규제조치는 여론의 압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곳 기슭의 자연환경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호화빌라 등으로 최근 마구 훼손되고 있어 이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여론을 반영한 긴급처방으로 보는 것이다. 어쨌든 무계획적이고 졸속에 치우쳐온 서울시 행정의 한 단면을 또 확인한 셈이어서 문제가 되고도 남는다고 여긴다. 그러나 뒤늦게나마 여론을 의식하고 문제의 시정을 시도했다는 것이 무척 다행스럽다. 그것은 몇 가지 점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하나는 북한산 일대의 자연경관 훼손이 한계상황에 이르렀다고 하는 사실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3만1천2백70평에 8백13가구의 빌라 등 공동주택이 이미 들어섰거나 지어지게 되고 1만9백90평의 옛 외교단지에는 이북5도 청사 등의 공공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만큼 이곳 일대가 무분별하게 개발됨으로써 그 동안 많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왔다. 그런가하면 건축법 위반행위가 적지 않게 문제를 제기했다. 주변의 산림이 마구 파헤쳐지고 층수를 속이는 등의 눈가림식 건축행위가 작은 말썽을 빚은 것이다. 대부분이 호화주택이어서 계층간 위화감 조성에도 상당한 작용을 했을 것이다. 이번에 여론의 반발을 부른 것도 이것이 커다란 요인이었다고 생각된다. 또 하나는 자연훼손이 다른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우리는 곳곳의 자연환경 훼손이 시비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보고 있다. 가뜩이나 전국적인 골프장 건설에 따른 자연환경 파괴행위가 그러하고 경치가 좋다고 하는 지역마다 일고 있는 호화주택 붐이 말썽을 부르고 있다. 북한산 일대의 건축행위는 이런 이유에서도 제한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서울시의 이번 조치에 문제가 없지 않다. 이 일대의 토지소유자들은 당국의 느닷없는 일방적인 제한조치로 재산권의 침해를 받게 됐다는 사실이다. 이곳에 대한 토지소유 경위를 살펴보면 이번의 조치가 얼마나 일방적인가를 알게 된다. 이 일대는 옛날부터 경관보전의 가치가 큰데도 당국은 지난 70년대초 정부청사 건립기금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국유지에택지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불하하면서 주거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그런데 20여 년이 지난 이제와서 건축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니 소유자의 입장에서 보면 더 이상 억울할 데가 없는 일이다. 서울시 행정은 그래서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다. 그러나 자연환경을 망쳐서는 안 된다는 모두의 바람을 우선해 더 이상 파괴행위는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개인으로서는 피해를 입게 되고 원칙없는 행정에서 빚어진 것에 틀림없으나 공익을 위해 북한산을 있는 그대로 보전했으면 하는 것이다. 이번의 조치가 여론의 압력으로 이뤄졌다는 데서도 많은 사람들의 뜻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건축제한조치로 토지소유자들만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도록 해서는 곤란하다. 그들에게는 납득할 만한 수준의 보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공익의 중요함 못지않게 사유권도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일의 책임이 정부당국에 있어 그러하다. 그러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앞으로 세부사항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토지소유자들과의 적당한 타협이나 여론무마용에 그침으로써 북한산의 자연보전이라는 본래의 의도가 실종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노사안정시책 비협조 기업 정책자금 우선순위서 제외”/정부

    ◎공단별 임금협상 조기타결 권장/불법쟁의엔 공권력 투입 정부는 전노협 등이 18일 총파업을 결의한 것과 관련,노사안정시책에 비협조적인 기업에 대해서는 공업발전기금 등의 정책자금지원 우선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상공부는 15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김시형 제2차관보 주재로 구로·창원 등 전국 17개 공단의 노무담당 임원회의를 긴급 소집,노사분규대책을 협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시달했다. 김 차관보는 정부의 한자리수 임금인상과 무노동 무임금원칙 등의 노사안정시책에 비협조적인 업체에 대해서는 공업발전기금·특별외화대출·중소기업 구조조정자금 등의 정책자금지원 우선순위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사분규 피해확인 대상에서 제외,긴급운영자금의 지원이나 무역금융 융자기간의 연장 등의 혜택을 주지 않기로 했다. 반면 정부의 안정시책에 따르다 분규가 격화된 업체에 대해서는 쟁의행위가 불법일 경우 즉각 공권력을 투입하고 긴급운영자금 지원과 세금납기 연장·노사분규 피해확인서 발급 등의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전노협과 연대회의가 최근의 불안한 시국을 틈타 오는 18일을 기해 전국 총파업을 시도하고 있다며 각 공단별로 임금협상의 조기타결에 힘쓰고 노사화합에 주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급진 노동세력의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키로 방침을 세우고 ▲불법공동투쟁본부 활동의 사전차단 ▲노학연대투쟁 차단 ▲불법노동행위에 대한 사법조치 등을 취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현재 임금교섭 타결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19.3%이나 임금상승률은 0.5%포인트 상승한 9.0%를 기록하고 있으며 30대그룹 계열사의 타결률은 14.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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