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청사 부동산 값 1조원대/세종로청사 100배 올라
◎땅값만 1,628억원/과천청사 3,939억원/대전청사 4,339억원
정부 세종로청사와 과천청사,대전청사를 부동산 값어치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
행정자치부는 26일 한나라당 金光元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정부청사의 추정가격을 밝혔다.
먼저 세종로청사는 대지 6,170평에 건평 2만3,604평. 평당 공시지가가 2,639만원으로 공시지가로 계산한 땅값만 1,628억2,630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서울 중심가의 공시지가가 실거래가격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종로청사 부지의 실제가격은 이보다 상당히 높다는 것이 정설이다.
정부가 이 땅을 사들인 것은 지난 67년. 당시 구입가격은 16억4,650만원이었다. 따라서 21년 동안 무려 100배 이상이 오른 셈이다.
과천청사는 대지 8만8,149평에 건평 4만4,952평. 추정가격은 대지가 2,658억1757만원,건물이 1,281억7,377만원이다. 합치면 3,939억9,134만원이 된다.
가장 최근에 지은 대전청사는 대지 15만9,043평에 건평 6만8,060평. 대지의 추정가격은 1,699억9,335만원,건물은 2769억2,088만원이다. 대지와 건물을 합친 추정가격은 4,339억1,423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건물의 감가상각이 이루어지나,땅값이 그 이상으로 오른다. 따라서 정부는 의도하지 않은 ‘부동산 투자’로 그만큼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