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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자동차 제작 결함 신고한 공익신고자에 포상금 2억원…역대 최대

    자동차 제작 결함 신고한 공익신고자에 포상금 2억원…역대 최대

    올해 부패·공익신고자 312명에 보상금 등 43억원 지급이들 신고로 공공기관 회복 수입금액 378억 4064만원 자동차 제작 결함 문제를 신고한 공익신고자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역대 최대 포상금인 2억원 지급을 결정했다. 권익위는 이달 두 차례의 전원위원회를 거쳐 부패·공익신고자 66명에게 12억 5076만원의 보상금과 포상금 등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중 2016년 10월과 2017년 1월 자동차 제작결함 문제를 신고했던 공익신고자 K씨에게 역대 최대포상금인 2억원을 지급했다. 이 신고를 계기로 국토교통부가 32건의 결함 사례를 조사해 잇따라 리콜 결정을 내리면서 해당 신고는 2017년 권익위가 선정한 올해의 공익신고 5건에 포함되기도 했다. 포상금은 기관의 환수금액이 발생하진 않지만 신고를 통해 공익 증진에 기여했다고 판단될 경우 별도로 지급되는 돈으로, 최대 2억원까지 지급할 수 있다. 권익위는 이와 함께 방위산업물자 원가 부풀리기 등의 부정행위로 부당이득을 취한 업체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 3000만원, 아동학대 행위를 한 어린이집 교사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 1000만원 등을 지급했다. 또한 방사물 폐기물을 무단폐기하거나 방치하는 행위 등을 신고한 사람에게 보상금 2억 2410만원, 공사업체들이 건설사 공사 입찰 과정에서 낙찰 예정사와 입찰가격을 사전에 합의하는 등 부당한 공동행위를 하고 있다고 신고한 사람에게 보상금 2억 1244만원을 지급했다. 보상금은 신고 내용에 따라 기관의 환수금액이 발생할 경우 환수금액의 일정 비율만큼 지급되며 최대 30억원까지 지급할 수 있다. 권익위는 전력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도 고객 기준 부하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전력거래정산금을 부당하게 가로챈 전력수요관리사업자를 신고한 사람에게 보상금 1억 2610만원을 지급했다. 그 밖에도 주유소와 물류회사가 공모해 실제 주유한 양보다 부풀려 유류구매카드로 결제하는 등의 수법으로 유가보조금을 가로챘다고 신고한 사람에게 보상금 1억 701만원, 정부지원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인건비·연구수당 등을 용도 외로 부정사용한 대학 교수들을 신고한 사람에게 보상금 9428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권익위는 올 한해 부패·공익신고자 312명에게 총 43억 1983만원의 보상금과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신고로 공공기관이 회복한 수입금액은 378억 4064만원에 달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현대차 임원 4%는 울산대 출신… 산업 떠받치는 현장교육 1번가

    현대차 임원 4%는 울산대 출신… 산업 떠받치는 현장교육 1번가

    울산대는 산업도시 울산의 특성을 살린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교육을 통해 교육과 연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기반을 토대로 세계 각 대학평가에서 비수도권 종합대학으로서는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지방 사립명문 대학의 입지를 확인해 주는 대목이다.●세계 대학평가서 ‘국내 비수도권 1위’ 울산대는 올해 각종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4위부터 16위까지 뛰어난 순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영국 THE(Times Higher Education)의 아시아대학평가에서 국내 12위, 아시아 96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라이덴연구소의 세계대학 연구력 평가 국내 5위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6위 ▲사우디아라비아 세계대학랭킹센터(CWUR)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9위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의 세계대학 학술 순위에서 국내 12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영국 QS가 진행한 ‘2020 개교 50년 미만 세계대학평가’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이어 국내 4위를 차지했다. 개교 50년이 안 된 지방대학이 단기간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교육과 국가지원사업에서 경쟁력을 쌓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산업도시 기반 ‘가족기업’ 동맹 울산대는 산학협력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과 성과를 자랑한다. 한국 산업을 이끌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1970년 개교한 울산대는 초기부터 영국의 산학협동교육제도인 샌드위치 교육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이론과 실습을 겸한 교육을 시행해 왔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SK에너지, 에쓰오일 등 991개에 이르는 가족기업을 통한 산학협력교육 ▲이공계·비이공계 융합교육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업체 퇴직자를 활용한 산학협력 중점 교수제도 운영 등을 실현해 교육부 주관의 ‘현장밀착형 교육 우수 대학’으로 평가를 받았다. 산학협력교육은 장·단기 인턴십,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퇴직자들에게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하는 산학협력교수 제도 등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 연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 울산대는 정부지원사업을 바탕으로 사회 및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도 기대된다. 현재 울산대는 울산시에서 추진하는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한 ‘수소 모빌리티 생산·보급’, ‘수소 제조·저장 능력 확대’, ‘수소 공급망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과 관련해 화학공학부와 조선해양공학부를 중심으로 관련 학과들의 교육 커리큘럼을 개설하고 있다. 내년 학기 화학공학부에 수소·에너지융합연계전공을 개설하고 경영학부에는 정부 지원을 받아 공공경영·복지연계전공을 개설한다. 산업경영공학부에는 안전공학연계전공을 개설했다.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현장 실무형 맞춤형 교육과정과 취업역량 강화 비교과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이 밖에 울산대는 정부 지원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을 위해 2021년까지 ▲이공계·비이공계 융합 산학협력 ▲장기현장실습 확산 ▲산학현장 전문가를 활용한 산학협력 중점교수제 확산 ▲글로컬마케터 양성 확대 등의 산업 및 사회맞춤형 인재도 육성하고 있다.●수도권·해외 자매대학 글로벌 교육 울산대는 학생들의 경험교육을 위해 서울지역 대학과 대규모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00여명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한양대 등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다. 이들은 울산대에서 마련한 서울지역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해외 자매대학에서도 교환학생으로 수학할 수 있다.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은 인기가 높다. 이를 입증하듯 울산대 졸업생들의 글로벌 기업 임원 비율은 지방 사립대 가운데 최고이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7년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전체 임원 2083명(사외이사 제외)의 최종 학력을 분석한 결과 울산대는 21명을 배출해 국내 대학 중 17번째로 많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울산대는 현대 관계사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자동차 임원 294명 가운데 울산대 출신이 12명(전체 임원의 4%)으로 6위다. 현대모비스에는 울산대 출신 임원이 7명이고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에도 1명씩의 임원을 배출했다. 울산대 출신 임원들의 전공은 기계, 전기전자, 조선, 산업관리, 건축 등 이공계열이 15명이다. 경영과 경제 등 인문사회계열도 6명이나 된다. 조홍래 산학협력단장 겸 산학협력부총장은 “울산대가 50년간 꾸준히 축적한 산학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인재를 효율적으로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캠퍼스 등 최상의 교육 여건 지난해 울산 남구 두왕동 울산 산학융합지구에 개교한 제2캠퍼스는 새로운 도약의 장이 되고 있다. 현재 첨단소재공학부와 화학과가 입주한 제2캠퍼스에서는 기업 및 국가기관의 연구개발(R&D) 연구소와 교육·연구·취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추구한다. 입주 연구소는 울산테크노파크와 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기술센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이다. 대학은 이들 기업 및 국책 연구소와의 협업으로 현장 맞춤형 인력을 양성한다. 이와 함께 울산대는 504명 수용 규모의 제5기숙사를 지난 9월 준공했다. 최첨단 시설이고 다른 지역에서 입학하는 신입생을 전원 수용할 수 있다. 국제공인 규격의 수영장과 체육관, 헬스장, 실내골프장 등을 갖춘 아산스포츠센터와 사계절 푸른 식물원, 종합운동장 등 학생복지 인프라도 훌륭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초음파 검사실에서 곱창 구워먹은 엽기 의사

    초음파 검사실에서 곱창 구워먹은 엽기 의사

    의사와 간호사 등 한국원자력의학원 의료진 6명이 의료시설 안의 초음파 검사실에서 곱창을 구워먹은 사실이 내부 감사에서 드러났다. 서울 노원구 노원로에 있는 한국원자력의학원이 19일 공개한 내부 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간호조무사 2명과 간호사 1명, 물리치료사 1명은 전공의(레지던트) 2명과 곱창을 구워먹었다. 의료진 6명은 곱창 약 2인분을 조리용 전열기에 조리하여 탄산음료, 햇반과 함께 먹다가 순찰 중이던 근무자에게 적발됐다. 전열기는 입원환자가 병실로 반입하려던 것을 간호조무사가 보관 중이었으며, 곱창은 이미 퇴원한 환자 보호자가 간호조무사 앞으로 보낸 것이었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과 내부 안전보건관리 규정에 따라 의학원은 허가 없이 전열기를 쓰거나 음식을 조리해 먹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의학원 직원은 물론이고 입원 환자도 원내에서 전열기를 쓰면 안 된다. 곱창을 구워 먹다가 당직 근무 중인 순찰자에게 적발되어 감독자에게 보고까지 됐지만 ‘잘 발견했다’고만 했을 뿐 별다른 징계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말로 질책만 했을 뿐 별다른 조치가 없었기에 감사실은 직원이 환자로부터 사례품을 받아 행동강령을 어기고, 전열기를 사용해 무단취식한 점을 들어 감봉과 견책 등 징계를 요구했다. 이들은 모두 현재 한국원자력의학원에 근무 중이다. 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을 이용한 연구개발과 암 진료 등을 위해 1963년 설립된 공공기관으로, 연간 500∼600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는다. 1963년 방사선의학연구소로 출범했으며 1973년 원자력병원으로 개편됐다가 2007년부터 과학기술부 직속으로 새롭게 출발하여 암 퇴치를 연구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할매는 손자를 거뒀지만… 가난의 굴레는 더 조여 왔다

    할매는 손자를 거뒀지만… 가난의 굴레는 더 조여 왔다

    광주에 사는 최금옥(59)씨의 하루는 열아홉 살 손녀 수영이의 기저귀를 갈아 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뇌병변 중증 장애인인 수영이는 내년이면 성인이 되지만, 식사나 목욕 같은 일상생활조차 스스로 할 수 없다. 생후 일주일이 갓 지났을 무렵 수영이를 안고 있던 아빠가 차 뒷좌석에 수영이를 떨어뜨리면서 뇌에 영영 손상이 갔다. 수영이 엄마는 그 뒤로 집을 나가 연락이 끊겼고, 아빠는 돈을 벌겠다며 해외로 나가 새살림을 꾸렸다. 그렇게 돌도 되기 전 수영이는 할머니와 둘만 남았다. 수영이네처럼 조부모와 손자녀로 이뤄진 조손가정은 국내 15만 가구를 넘어섰다(2015년 기준). 외환위기를 거치며 ‘가족 해체’라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 조손가정은 2000년대만 해도 5만 가구도 안 됐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인구 고령화, 가정불화, 이혼 증가 등 한국 사회의 다양한 변화를 정면으로 맞으며 그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다. 통계청의 장래 가구 추계에 의하면 이들은 2030년이면 30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조손가정은 노인 빈곤과 아동 빈곤, 세대 갈등 등 여러 문제를 복합적으로 안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10년째 실태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손가정 관련 정부 공식 조사는 2010년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서울신문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국내 조손가정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이들이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살펴봤다. 주위 시선에 부담을 느끼는 사례자들의 요청으로 이름은 모두 가명으로 썼다. ●손자 키우다 빈곤 절벽에 내몰린 노인들 최씨네 비극이 시작된 건 수영이가 태어난 직후다. 한순간의 실수로 일어난 사고였지만, 수영이가 뇌병변 장애라는 진단을 받으며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홀로 남은 수영이를 돌볼 사람은 친조모 최씨뿐이었다. 최씨 역시 교통사고와 수술, 남편의 학대까지 겪으며 왼쪽 무릎뼈가 없어질 정도로 건강이 나쁘지만, 아픈 몸에 복대를 맨 채 168㎝, 73㎏의 수영이를 매일 먹이고 씻긴다. 월 소득은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 수당을 포함한 120만원 남짓. 그나마도 물리치료비와 병원비, 교통비, 월세가 빠져나가면 관리비조차 낼 수 없어 숨이 턱턱 막힌다. 최씨는 “평생 얼마나 울었던지 이제는 눈물도 안 나온다”면서도 “나도 너무 가난하고 서럽게 살았는데, 한 번 부모한테 버려진 손녀를 다른 데 또 맡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조손가정은 원래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이 아동까지 양육하게 되면서 도저히 헤어날 수 없는 가난의 굴레에 갇힌다는 특성을 띤다. 가정에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수급비나 정부지원금에만 기대지만, 생활을 꾸리기엔 역부족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조손가정 15만 3000가구의 연간 평균 소득은 2175만원에 불과하다(2016년 기준). 전체 가구(4883만원)의 절반이 안 되고, 다문화가족(4328만원)이나 장애인 가구(3513만원)보다도 낮다. 현재 조손가정은 한부모가족지원법이나 아동복지법에 따라 각각 한부모·조손가족 또는 가정위탁 세대로 분류되면 별도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양육자가 대부분 노인이라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직접 신청해야 하는 등 한계가 크다. 안태정(76)씨는 남편과 아들이 하던 사업이 망하면서 친손자인 민지(16)·민국(14) 남매를 키우게 됐다. 채무자들에게 쫓기던 아들은 두 아이를 안씨에게 맡긴 뒤 연락이 끊겼고, 며느리는 우울증과 조현병 등으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됐다. 거주지에도 ‘빨간 딱지’가 덕지덕지 붙으면서 갈 곳 잃은 안씨가 찾은 곳은 어느 교회 건물 구석이었다. 이들 가족을 안쓰럽게 여긴 목사가 동사무소에 직접 도움을 요청하기 전까지 그는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실제 전국 조손 가구 중 수급 비율은 겨우 5%다.●핏줄이라 떠맡긴 했지만… 공황장애까지 조부모 대부분이 손자녀를 떠맡는 건 핏줄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2010년 여가부 조사에서 조부모는 손자녀를 양육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부모의 이혼·재혼(53.2%), 가출이나 실종(14.7%), 질병·사망(11.4%), 실직·파산(7.6%) 등을 꼽았다. 이렇듯 많은 나이에 억지로 손자녀를 양육하는 데서 오는 버거움은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몸과 마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2017년 제주국제대 연구진이 연구한 논문을 보면 조부모는 손자녀 양육에 따른 심리적 스트레스와 양육자의 역할에 대한 압박감이 컸는데, 이는 자살 충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여가부 조사에서도 70% 이상의 조부모가 건강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한 긴급 의료비나 생계비를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안씨 역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으며 4년째 약을 먹고 있다. 최근에는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 그는 “주위에서 본인 하나 건사하지도 못하면서 왜 애들을 키우느냐는 손가락질을 많이 받았다”면서 “젊을 때는 그래도 애들 덕분에 살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온몸이 쑤시고 아파 아이들에게 자꾸 화를 내게 된다”고 말했다. 자신의 자녀가 손자를 버리고 간 친부모라는 데서 오는 괴로움도 크다. 자녀의 실종이나 가출, 이혼 등은 이들에게도 큰 충격이지만, 부모에게 버림받은 손자녀가 입을 상처 때문에 누구에게도 속 시원히 얘기하지 못한다. 고등학생 태혁(18)이를 홀로 키우는 박순영(72)씨는 20년째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고 있다. 태혁이가 태어난 지 100일 정도 됐을 무렵 “동창회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는 며느리와 덩달아 떠나버린 아들이 언젠가 연락을 해 올 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박씨는 “며느리와 팔짱을 끼고 시장에 가면 사람들이 ‘딸이냐’고 물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나간 뒤 십수년째 감감무소식이라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태혁이한테 미안해서 애 앞에서는 이런 얘기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숙자(72)씨 역시 외손자 동우(16)를 낳자마자 돈을 벌겠다고 떠나간 딸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이씨는 “자기도 힘드니까 나한테 애를 맡기고 간간이 연락만 했는데, 평생 고생하다 지난해 자궁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면서 “아직도 길을 가다 나이대가 비슷한 사람을 보면 딸 생각이 난다. 나는 딸이 너무 보고 싶은데, 동우는 엄마 얘기만 나오면 듣기 싫다고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보호자’ 있지만 ‘보호’ 못 받는 아이들 어릴 때부터 가족 해체를 경험하고 극심한 빈곤에 노출된 아동 역시 성장하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가장 큰 문제는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가족과의 애착 관계가 또래와 학교 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할머니, 누나와 함께 사는 우석(12)이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도벽 증세를 보였다. 주위 친구의 영향으로 문방구에서 물건을 하나둘 훔치기 시작하던 우석이는 돈에도 손을 댔고, 결국 지난해 7개월간 치료시설까지 갔다 왔다. 학교에서는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산만하게 돌아다니는 등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증세를 보여 심리 치료도 받고 있다. 외조모 김길녀(62)씨는 “처음 우석이가 물건을 훔쳤다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면서 “학교와 아동센터 등에서 아이가 마음이 허전하고 그리울 때 그런 증상을 보인다더라”고 했다. 김씨는 “아이들이 더 어릴 때 엄마와 잠깐 살았는데, 밥도 안 주고 용돈 500원만 줘서 자판기 율무차 두 잔으로 하루를 버텼다는 얘기를 최근에야 했다”면서 “아이들이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인지 할머니가 아무리 잘해 줘도 친모가 아니라고 눈치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집에 제대로 돌봐 줄 양육자가 없는 조손가정 아동은 편부모 가정, 저소득층 가정과 함께 게임중독 위험 집단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아직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하기 전인 아동은 가정에서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인데도 오히려 자신이 조부모를 대신해 성인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고등학생인 민지는 “중학생 때 할머니가 쓰러져 119에 신고했는데, 너무 당황해 주소를 잘못 불러서 구급대원들에게 혼났다. 이후로 신고하는 게 무섭다”면서 “할머니가 최근 영정사진이나 장례 절차도 알아 보시는데 앞으로 동생과 둘만 남으면 어떡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태혁이는 “할머니는 당신 이름조차 읽고 쓸 줄 몰라서 어릴 때부터 대신 편지를 읽어드리거나 동사무소에 같이 가서 업무를 처리했다”고 말했다. 많게는 60살까지 벌어지는 나이 탓에 자연스레 생기는 세대 차이나 양육의 빈틈도 크다. 고령의 양육자가 제대로 키우지 못하면서 아동의 사회성이 떨어지고, 또래 집단에서 계속 소외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고등학생 대현(18)이는 최근까지 면도하는 법을 몰랐다. 집에는 치매에 걸려 거동을 하지 못하는 할머니와 누나뿐이었다. 지역아동센터 담당자가 면도기를 사 주며 손수 시범을 보일 때까지 대현이는 거뭇거뭇하게 난 수염을 깎지도 못하고 있었다. 아침에 학교에 가라고 깨우는 사람도 없어 지각하거나 결석하기 일쑤고, 학업 성적 역시 낮다. 그나마 대현이네는 양호한 사례다.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조부모가 아동에게 “누구를 닮아 이 모양이냐”고 폭언하거나 빨리 돈을 벌어 오라고 재촉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렇게 방치와 학대가 반복되면 아동 대부분이 학업을 중단하는 등 방황하고, 심한 경우 자해 시도를 하기도 한다. 관련 사례를 상담한 어린이재단 서울가정위탁지원센터 박하나 대리는 “아동을 책임지고 키우는 주 양육자가 없으면 의식주 해결이 안 되는 건 물론이고, 교통카드 환승제도 같은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조손가정에서도 고모, 삼촌, 이모 등 보조 양육자가 있으면 조부모가 모르는 부분까지 해결해 주는 등 양육 환경이 훨씬 낫다”면서 “어쩔 수 없이 조부모와 아동만 생활해야 하는 경우에는 세대 간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사회서비스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靑, ‘KBS수신료 가치 무겁게 인식해야“

    ‘전기요금 분리징수’ 청원 답변 공개 “통합징수 적법하나, 사회적 책임 수행을” 청와대는 “KBS가 국민이 주신 수신료라는 소중한 재원의 가치를 더욱 무겁게 인식하기를 바란다”며 “방송콘텐츠의 질로서 KBS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6일 ‘KBS 수신료 전기요금 분리징수’ 국민청원 답변자로 나서 “정부도 KBS가 진정으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청원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KBS 법조팀과 검찰 사이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청원인은 현재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위탁받아 전기요금에 통합해 수신료를 거두는 방식을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올라온 청원은 한 달간 21만 3306명의 동의를 받았다. 강 센터장은 방송법 제64조에 따라 텔레비전방송을 수신하기 위해 텔레비전수상기를 소지하는 경우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KBS에 그 수상기를 등록하고 텔레비전방송수신료를 납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신료 금액은 방송법 제65조에 따라 KBS 이사회가 수신료 금액을 심의·의결한 후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 승인을 얻은 후 확정하고, KBS가 이를 부과·징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강 센터장은 “1963년 월100원으로 시작한 수신료는 1981년 컬러TV가 송출되면서 2500원으로 금액이 확정된 이후 2019년 현재까지 38년간 동일한 금액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주거용 주택은 세대별로 1대 수상기만 수신료를 징수하고, 이외에는 수상기 대수에 따라 징수한다. 징수된 수신료는 한전 위탁수수료 6.15%, EBS 배분 3%를 제외하고, KBS의 공적책무 수행을 위해 사용된다. KBS 전체 수입에서 수신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기준 46%다. 강 센터장은 ‘전기요금과 통합 징수’가 시작된 1994년 전에는 징수비용이 많이 들지만 징수율이 낮아 효율성 문제가 있었고, 반면 현재 통합징수 방식으로 바뀐 뒤 징수율은 99.9%까지 크게 높아졌지만, 소비자의 선택권·재산권·납부거부권 침해 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2006년 헌법재판소와 2016년 대법원은 “현재의 통합 징수는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TV수신료가 공공 재원으로서 국민의 특별 분담금 성격을 가진다는 것은, 공영방송의 안정적 재원이 보장돼 공영방송 본연의 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도 있다”며 “만약 공영방송이 수신료가 아닌 정부지원금이나 광고수입 등으로만 운영된다면, 정치 권력이나 광고주에 자유롭지 못하거나 상업방송과의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청원은 공영방송이 단순히 콘텐츠에 대한 노력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역할, 그 의무를 다할 때만 진정 국민의 피땀 어린 수신료를 받을 자격이 된다는 점을 상기시켜 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송파 찾아가는 소상공인 희망플래너, 1만곳에 행복 배달 완료!

    송파 찾아가는 소상공인 희망플래너, 1만곳에 행복 배달 완료!

    서울 송파구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소상공인 희망플래너’가 방문 점포 1만점을 달성했다.송파구는 희망플래너가 소상공인·자영업자 점포 약 1만곳을 찾아가 정부지원정책 등을 안내하고 상담을 제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중 약 2500곳은 직접 상담을 진행했고, 약 300곳에는 금융지원, 고용보험, 일자리정책자금, 소상공인컨설팅 및 백년가게 등의 정부지원정책을 활용하도록 도왔다. 찾아가는 소상공인 희망플래너는 경기침체, 인건비 상승, 내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소상공인을 직접 찾아가 고충을 듣고, 상황별로 필요한 정부지원정책을 설명해주는 사업이다. 원하는 경우에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 절차도 대행해준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송파에서만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정책 중 자신이 자격요건에 맞는 정책을 모르고 있거나 주로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지원 신청에 어려움을 느끼는 디지털 소외계층 등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는 내년에도 희망플래너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유선전화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지를 통해 방문을 신청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내년에는 희망플래너를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라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우상호, ‘신문사 편집권독립·정부지원 확대법‘ 발의

    우상호, ‘신문사 편집권독립·정부지원 확대법‘ 발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28일 신문사의 편집권 독립을 강화하고, 신문 구독료에 대한 세액공제 등의 내용을 담은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신문 및 인터넷신문사의 공정성과 공익성 강화를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균형있게 수렴해야 하고 갈등을 조장해서는 안된다’, ‘정부·정당 또는 특정 집단의 정책 등을 공표하는 경우 균등한 기회가 제공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문 및 인터넷신문의 편집에 관해, 법률에 의하지 않고는 누구도 어떤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다’ 등의 조항을 뒀다. 또 지역언론 발전을 위해 대형 포털사이트(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가 지역신문·방송 기사를 일정 비율 이상 제공하도록 하고, 신문 구독료에 대한 세액 공제 도입을 위한 근거 조항을 마련했다. 우 의원의 개정안 발의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의 진정한 편집권 독립을 위해선 내부의 민주적인 의사 구조와 기자들의 편집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독자와 신문산업 모두를 위한 구독료 세액 공제 도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청암학원, 교육부 지침 위반한 채 이사회 강행 말썽

    청암학원, 교육부 지침 위반한 채 이사회 강행 말썽

    학교 발전기금 강요 의혹을 받고 있는 학교법인 청암학원이 교육부 운영 지침을 위반한 채 결국 이사회를 강행해 말썽이 되고 있다. 청암학원은 지난 21일 일부 이사들이 자격 없는 퇴직 이사가 참석한데 대해 항의하고 곧바로 퇴장했는데도 이사회를 진행했다. 청암학원은 이사 자격문제로 지난 4개월 동안 4차례나 이사회가 무산됐다. 청암학원 정관에 따르면 의사정족수와 의결정족수는 이사정수의 과반수가 돼야한다. 청암학원 이사 정수는 8명이지만 현재 재적 이사는 5명이다. 이들 모두 참석해야 회의가 가능하다. 하지만 참석해야 할 이사 1명의 자격이 문제되면서 그동안 이사회가 열리지 못했다. 교육부는 지난 7월 ‘이사회 운영 관련 유의사항 등 알림’이란 공문을 통해 긴급처리권 운영 기준을 제시했다. 긴급처리권을 행사할 경우 의사정족수·의결정족수를 충족할 때까지 이사회 개최일로부터 역산해 가장 가까운 시점에 임기만료 또는 사임한 구 이사들에게만 최소한의 범위에서 인정된다고 판례를 들어 통보했다. 이 규정을 보면 지난 5월 사직서를 법인 직원에게 맡겨놨다가 철회 의사를 밝힌 A이사가 참석해야한다. 그런데도 법인측은 A이사에게는 회의 통보도 하지 않고 지난 1월 이미 임기가 끝난 K 전 이사를 계속 참석시키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K 전 이사는 재단측에 우호적인 관계로 알려졌다. 그의 사위 김모씨는 법인 사무국장과 대학 사무처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날 개최된 이사회에서도 K 전 이사가 참석하자 이사 2명이 항의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와 의사정족수가 미달됐는데도 주요 안건들이 의결됐다. 공석인 청암고 교장·교감 선임, 청암대 K 교수의 의원면직 승인, 청암대 교수 신규채용 승인 등이 포함됐다. 부적합한 이사의 참석 하에 이뤄진 이사회 의결은 무효가 될 수밖에 없다. 민원제기나 각종 평가를 통해 위법성이 밝혀질 경우 학교가 받게 될 피해는 명약관화한 상태다. 예산 절감으로 학생들만 애꿎은 피해를 입는다. 청암학원은 강명운 전 총장의 비리로 대학 인증이 취소돼 2014년부터 2018년까지 150억원을 받기로 돼 있는 정부지원금중 130억원이 취소된 사례가 있다. 교육부는 지난 8월 강 전 총장이 대학에 6억 5000여만원의 배임액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8억원도 삭감했다. 전남교육청도 “학교장은 법인 이사회 의결 사항으로 정상적인 회의록이 갖춰져야한다”며 “긴급처리권도 지키지 않은데다 모든 이사들의 서명이 없으면 서류 미비가 돼 교장 추천자를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대구에 독도행기 지원단 구성

    대구에 독도 헬기 추락 사고 수습을 위한 범정부 차원 지원단이 꾸려졌다. 소방청 등은 지원단 사무실은 공간 확보 등 문제로 달성군 강서소방서 인근 다사읍주민센터에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범정부지원단은 행안부, 해경, 해군, 소방청을 포함하며 인력 규모는 18명으로 총괄 지원·수색구조·가족지원·언론지원 4개 분야를 담당한다. 필요에 따라 다른 유관 기관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1일 경북 포항 남부소방서에 설치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그대로 운영하고, 소방청은 본청 작전실에 별도로 대책본부를 마련했다. 앞서 지난 5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서소방서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발생 후 소방당국과 해경, 해군 어느 곳에서도 책임감 있는 설명을 하지 않아 발만 구르는 상황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뉴스에 나오는 수색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달라고 하면 소방이 해경, 해군에 요청해 겨우겨우 전달받는 상황이다”며 “각 기관을 총괄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승우 지원단장은 “수색 상황 등을 실종자 가족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가족 요청 사항을 정부에 신속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독도 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구성…가족지원 등 담당

    독도 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구성…가족지원 등 담당

    독도 헬기 추락사고 수습을 위한 범정부 차원 지원단이 꾸려졌다.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 상황에 대한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정부가 수색구조와 실종자 가족 등을 지원하는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을 6일 구성했다. 지원단 사무실은 달성군 강서소방서 인근 다사읍주민센터에 마련됐다. 범정부지원단에는 행안부와 해경, 해군, 소방청이 포함된다. 인력은 총괄 지원·수색구조·가족지원·언론지원 4개 분야를 담당하는 18명으로 구성된다. 향후 필요에 따라 다른 유관 기관도 합류할 수 있다. 아울러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1일 경북 포항 남부소방서의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그대로 운영하고, 소방청도 본청 작전실에 별도로 대책본부를 만들었다. 앞서 지난 5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발생 후 소방당국과 해경, 해군 어느 곳에서도 책임감 있는 설명을 하지 않아 발만 구르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또 “수색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달라고 하면 소방이 해경, 해군에 요청해 겨우겨우 전달받는 상황”이라며 “각 기관을 총괄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고양시, 관용차 친환경차로 모두 교체 ··· 미세먼지 대처

    경기 고양시가 미세먼저를 줄이기 위해 모든 관용차량을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으로 교체한다. 고양시는 1일 미세먼지 줄이기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새로 구입하거나, 내구연한이 지난 차량 부터 친환경 차량으로 모두 교체하고, 화물차 및 특수차들은 친환경차량 개발상황에 따라서 순차적으로 교체한다. 시는 각 부서 및 산하기관에 이같은 지침을 통보하고 관용차량 정수 승인 때 친환경 차량 이외에는 승인을 불허할 방침이다. 고양시는 올해 승용차 28대를 친환경 자동차로 구입했으며, 내년 구입예정인 업무용 차량 38대 중 특수차 등을 제외한 승용 및 승합자동차, 1톤 화물차를 포함해 34대 전량을 친환경 자동차로 구매할 계획이다. 1톤 화물차는 전기차량이 출시되지 않고 있으나 빠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출시될 전망이다. 아울러 시민들이 충천소를 찾는 불편을 덜기 위해 충전소 위치 안내를 고양시 홈페이지 및 통합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전기충전소 확충을 위한 급속충전시설 정부지원 정책 홍보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코오롱생명과학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취소할 듯

    정부가 인보사 사태의 책임을 물어 코오롱생명과학에 부여했던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자사가 개발한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의 핵심 성분이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세포로 바뀌어 행정처분을 받고도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인보사 사건과 관련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취소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 인증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앞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인보사가 허가 취소된 날로부터 무려 한 달이 지난 8월 14일 인증 취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서류를 코오롱생명과학 측에 요청했다. 이후 10월 2일 제약산업 육성·지원 재평가 심의위원회를 처음 개최했다. 인보사 사태에 대한 국민의 공분을 고려할 때 일 처리가 재빠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신약 개발 역량과 해외 진출 역량이 우수하다고 정부가 인증한 기업이다. 이 인증을 받으면 약가 우대, 연구개발 우대, 세제 지원, 규제 완화, 정책 자금 융자, 인력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12월 제4차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됐다. 다만 이 같은 혜택은 선정 후 지금까지 받지 않았다. 복지부는 또 검찰 수사 결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연구 부정행위가 확인되면 정부지원금을 바로 전액 환수하기로 했다. 정부가 코오롱생명과학에 지원한 연구개발비는 82억 1000만원이다. 모두 세 차례에 나눠 지원했는데, 이 중 3차 지원금 25억원에 대해서만 환수가 확정됐고 나머지는 환수 결정이 나지 않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담배 심부름 항의했더니 자진퇴사 권고한 사장님

    정규직 모집 공고를 보고 지난해 4월 취직한 A씨는 상사의 담배 심부름, 성희롱 발언에 항의하다 지난 4월 ‘계약 종료’를 이유로 퇴사를 권고받았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지원을 받기 위해 회사가 정부에 표준근로계약서를 첨부해 신청했으나 이면에는 계약직 근로계약서를 따로 작성해둔 것이다. 시민단체인 ‘직장갑질119’는 이런 내용의 제보 내용을 공개하면서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고용 관련 정부 지원제도와 관련한 직장 내 괴롭힘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일부 사업장에서 이 같은 제도의 허점을 악용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괴롭힘의 빌미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청년이 5년간 최소 월 12만원, 기업은 월 20만원을 각각 적립하면 정부가 첫 3년간 1080만원을 적립해주는 제도다. 직장갑질 119는 “노동자를 해고하는 등 고용조정이 발생하면 정부지원금 지원이 중단되기 때문에 악덕 기업주들이 노동자들을 괴롭혀서 내보내고, 고용보험 상실신고서에 이직 사유를 자진 퇴사로 적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장 휴·폐업 등 특수한 경우에만 6개월 이내 재취업을 전제로 1회에 한해 청년내일채움공제에 재가입할 수 있다”면서 “노동자의 귀책사유가 아닐 때는 재가입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日 원전 사고로 국토 절반 오염… 절박함에 진실 감추고 축소 급급”

    “日 원전 사고로 국토 절반 오염… 절박함에 진실 감추고 축소 급급”

    ‘원자력안전과미래’ 이정윤 대표 … 후쿠시마 현황과 대안을 말하다“체르노빌 원전 폭발이 소련을 망하게 한 계기가 됐듯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유증으로 일본 또한 서서히 앓고 있으며 잘못하면 망할 수도 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로서는 사활을 걸고 유치한 도쿄올림픽에 매달릴 수밖에 없으며, 후쿠시마 원전이 ‘적절히 통제되고 있다’(under control)는 식의 거짓말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지난 10일 대전에서 만난 ‘원자력안전과미래’ 이정윤(59) 대표의 말은 단호했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공기에 의해 일본 국토의 절반이 오염됐고, 해양 방출을 통한 오염은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117만t이 넘는 방사능 오염수를 일본 정부가 바다에 버리려고 하는 이유는 딱 하나, 바로 돈이 없다는 것인데 이것은 일본의 냉엄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가 내놓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출된 방사성물질 아이오다인(I-131), 세슘137 등 대표 방사성 핵종의 방출량에 대한 조사 결과 통계표를 보면 진실을 감추려는 일본의 절박함을 엿볼 수 있다. 사고 직후 원자력규제청(NISA),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 등 일본의 조사 결과는 프랑스 방사능보호핵안전연구소(IRSN)와 비교하면 축소 발표의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해양 방출량만 놓고 보면 일본 JAEA는 155PBq(페타베크렐/1PBq=1000조 베크렐)로 프랑스 IRSN의 조사 결과인 1080PBq의 7분의1 수준으로 축소됐다. 베크렐은 국제적인 방사능 측정 표준 단위다. 흔히 쓰이곤 하는 밀리시버트(m㏜)는 방사능 인체 피폭량을 나타내는 단위다. 허용되는 m㏜ 허용 기준 역시 아베 정부는 사고 이후 20배 이상으로 상향했다. 일반인의 1년 허용 국제기준은 1m㏜다. 이를 훌쩍 올려놓은 것이다. 정부지원금을 끊은 뒤 후쿠시마 이재민을 고향으로 돌려보내게 하기 위한 강제적 조치였다. 이 대표는 “30㎞ 이내 주거 제한을 엄격히 하면서 해체 작업 및 오염 제거 작업을 철저히 해야 함에도 아베 정부 때문에 생활고에 몰린 주민들이 어쩔 수 없이 후쿠시마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게 만들었다”면서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후쿠시마로 인한 오염 그리고 사후 대책의 안전성을 포기하고 방사능 오염을 확산시킨 주범은 아베”라고 단언했다. 내년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올림픽을 보이코트하거나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바람이 불면 나무 등에 붙어 있는 방사능이 공기 중으로 날아다니게 되며, 소량이지만 이로 인한 피폭 또한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2일 태풍 하기비스에 후쿠시마에서 임시 보관 중인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무더기로 유실됐지만 소재 파악도, 수거도 안 된 상황에서조차 일본 정부는 “위험하지 않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이런 부실하고 후진적인 관리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올림픽 선수촌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니 선수단 및 응원단, 취재진 등은 여기에도 고스란히 노출된다. 그렇다고 그가 ‘방사능 괴담론자’는 결코 아니다. 극단적 반일주의 혹은 극단적 반원전론자 또한 아니다. 이 대표는 1980년대 중반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선임연구원으로 캐나다원자력공사에서 중수로설계 국제공동연구를 맡았고, 한전기술 원자로설계개발단에서 원자로 설계개발을 수행하는 등 30여년 동안 원자로 설계엔지니어링, 연구개발, 현장정비, 안전성 평가 등 여러 분야를 거친 원전 전문가다. 그의 대안 또한 감정적인 민족주의로 바라보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원전 해체 작업에도, 오염수 정화 기술에도 일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피해자 중 하나인 우리가 일본을 도와줄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방법은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한국과 중국, 대만, 호주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 중심으로 비용을 투입해 일본에 ‘평화의 정화수 탱크’를 지어 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일본이 돈 문제 때문에 바다에 방류한다는데 주변 국가에서 저장 탱크를 지어 준다면 반대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후진국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현재 경제 보복 조치 등으로 대립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쉽게 동의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는 아이디어다. 그 또한 현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논란이 있을 수 있음을 예상한다. 이 대표는 “국민 감정상 반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인류애적 측면에서 필요함은 물론 우리 국민의 직접적 건강과 생명 피해를 막는 차원에서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탈원전 정책’을 채택한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향후 원전 해체 작업을 대비해 기술을 축적해야 할 필요성 또한 명백하다. 이 대표는 “비록 지금 국제 연구 공조에서 일본이 우리를 배제시키지만, 우리나라의 원전 건설 기술은 물론 해체 기술 또한 높은 수준인 만큼 연구인력을 투입해 공동 기술 개발 등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자로 설계 등을 전문적으로 해 온 연구자였던 그가 원전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 2013년 한빛 원전 3, 4호기 발전소가 정지했을 때만 해도 이 대표는 ‘우발적 사건일 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심정이었다고 한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물론 1986년 체르노빌 사건 때도 원전 기계설비 전문가로서 우리나라는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빛 3, 4호기 사고 이후 정부의 대책을 보며 처음으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원전 품질 관련 해외 전문기업의 안전 검증을 받겠다면서 한국수력원자력에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검증기업 입찰을 받았는데, 엉뚱하게도 150년 된 원전검증회사가 아닌 선박전문검증회사가 낙찰을 받게 됐다”면서 “원자력안전미래를 만들게 된 직접적 계기였다”고 말했다. 당시 짝퉁 부품 공급 등 원전비리로 100여명이 기소됐고 60여명이 구속됐다. 당시 정부는 재발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지역주민들의 한빛 1~6호기 현장 검증 시찰 요구를 ‘덜컥’ 약속했다. 이 대표는 “당시 정부로서는 원전 설비 등이 너무도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둘러본다고 해도 제대로 알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원전 현장 검증에 이 대표를 참여시켰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이 대표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직접 시찰에 참여해 문제점만 700건 이상 파악해서 시정을 요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근본적인 시정은 없었다. 이 대표는 “예컨대 비상 디젤 발전기의 경우 프랑스 제조품인데 본사가 아예 없어져 부품 문제가 있어도 교체가 불가능하며, 발전기를 통째로 교체하려면 70억~80억원이 들어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었고 “중저준위 폐기물 저장소 및 사용후핵연료저장소도 드론 등에 의한 테러 위험에 취약했으며 화재 위험에도 대비가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대응 능력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찬반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국제적 추세 등을 감안하면 방향 자체는 맞다고 보면서도 찬반 양측에 쓴소리를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탈원전은 일종의 선언적 의미이며 점진적 축소 정책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면서 “출구 전략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으며, 기계, 전기, 핵물리 등 여러 분야의 기술과 연구 성과가 결집된 원전 관련 업계도 집단으로 탈원전 정책을 반대하는 식으로 산업혁신을 거부하는 모양새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글 사진 youngtan@seoul.co.kr
  • 과기부 직할기관 국정감사, 연구부정 및 방만한 기관운영 집중 포화

    과기부 직할기관 국정감사, 연구부정 및 방만한 기관운영 집중 포화

    10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기관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연구부정과 직할기관의 방만한 운영에 대한 질의와 질타가 쏟아졌다.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상당부분의 질의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에 대한 한국연구재단의 입장을 묻는데 집중됐다. 이 때문에 국감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이웃 일본은 노벨과학상을 24번이나 받고 있는데 대한민국 국회 과학분야 국감에서까지 기승전 조국인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2일 열린 과기정통부 국감에 이어 이날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과 관련해 질의를 집중했다. 자유당 의원들은 조 장관의 딸이 고등학생 때 제1저자로 의학논문에 이름을 올린 것이 연구부정이라며 연구재단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부당한 저자 표시로 논문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의학계에서 나오고 연구윤리위 승인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연구부정행위로 판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연구재단을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노정혜 연구재단 이사장은 “현재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조치는 해당기관에서 판단한 다음에 취할 수 있도록 규정이 돼 있다”라고 답했다. 또 정 의원은 “최근 5년 동안 연구부정 행위 400여 건에 대한 처리를 보면 주의나 경고, 조치없음 처리된 것이 44.4%에 달하고 있다”라며 “연구재단이 상급기관인 과기부에 규정을 바꿔달라고 요청을 해서라도 연구부정행위에 대해 철저한 조치를 취해야하는 것 아니냐. 결국 연구재단은 규정을 핑계로 연구부정행위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다그쳤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대학 교수들의 미성년 자녀들이 논문에 공저자로 등재한 논문이 지난 11년간 드러난 것만 24건이나 있다며 대학의 연구부정이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과기부로부터 제출받은 ‘과기부 지원 사업 중 2007년 이후 교수 미성년 자녀를 공저자로 등재한 논무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해 이 같이 주장했다. 신 의원은 “해당 논문들에 투입된 국가 예산은 현재까지 약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과기부와 연구재단은 철저히 조사해서 정부지원 연구사업 전반에 드러난 자녀 스펙 쌓아주기 관행에 대해 면밀히 검증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경진 무소속 의원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실학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부가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최근 부실학회로 추정되는 ‘비트’라는 중국계 생명공학 관련 학회에 국내 연구자들이 다수 참석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과기부든 연구재단이든 부실학회의 가능성을 책임지고 공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정혜 이사장은 “정부기관이 학회의 부실 여부를 공개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답했다. 정부가 앞장서서 특정 학회를 가짜나 부실학회라고 낙인찍을 경우 자칫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4일부터 사실혼 부부 난임치료 건보 적용

    오는 24일부터 사실혼 부부도 법적 부부와 마찬가지로 난임치료시술을 할 때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그동안 모자보건법 제2조는 ‘난임’을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1년이 지나도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라고 정의해 왔다. 민법상 ‘부부’는 법률혼만 인정돼 사실혼 부부의 난임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법적 근거가 부족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에 모자보건법을 개정해 ‘(부부는)사실상의 혼인관계에 있는 경우도 포함한다’는 규정을 넣어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고득영 인구아동정책관은 “다양한 가족구성을 포용하는 사회 흐름에 맞게 사실혼 부부도 난임 치료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정법에 따라 사실혼 부부는 법률혼 부부와 동일하게 난임 시술 시 건강보험을 적용받고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에 해당하면 추가로 최대 50만원 이내의 정부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다만 난임시술을 받으려는 사실혼 부부는 시술동의서와 가족관계등록부, 주민등록등본을 관할 보건소에 제출해야 한다. 복지부는 “가족관계등록부는 사실혼 부부가 다른 사람과 법률혼 관계에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고 주민등록등본은 1년 이상 동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서류”라고 설명했다. 주민등록등본으로 1년 이상 동거 여부를 확인할 수 없을 때는 법원이나 정부기관에서 사실혼으로 인정한 판결문이나 공문서를 제출해도 된다. 만약 입증 가능한 공문서가 없다면 제3자 2명 이상이 1년 이상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음을 보증·서명한 문서를 대신 제출하면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식산업센터 내 오피스텔…가족에게도 “투자 권유”

    지식산업센터 내 오피스텔…가족에게도 “투자 권유”

    경기 안양 지식산업센터에 직장을 둔 최모씨는 왕복 2시간이 걸리는 출퇴근이 부담스러워 같은 건물 내 오피스텔에 사려고 마음먹었다. 평수도 작은 타입이 전용면적 23㎡로 소형 오피스텔 수준이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각종 편의시설도 구비돼 있는데다, 탁 트인 조망도 자랑한다. A씨는 “단축된 출퇴근 시간을 여가와 취미활동에 활용할 수 있어 스트레스도 크게 줄었다”며 “주변 사례를 보면 두 명이 살면서 월세를 나눠서 내며 사는 경우도 있고, 회사나 국가에서 지원하는 저금리 대출이 많아 금전적 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에 분양중인 ‘송도 AT센터’ 지식산업센터 내 오피스텔은 하루에도 몇 건씩 계약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송도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분데다 지식산업센터 내 오피스텔의 투자가치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입소문이 퍼져서다.◆ 기숙사 지식산업센터 내 오피스텔 ‘돌풍’ 최근 분양시장에서 지식산업센터와 함께 들어서는 오피스텔의 투자 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다. 업무환경에 있어 편리함만 갖춘 것이 아니라 입주민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특화설계를 적용해 완성된 주거공간으로 탈바꿈 중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지식산업센터 내 공급되는 기숙사들은 대부분 간이숙소처럼 좁은 면적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낮았다. 하지만 최근 분양에서는 주거 공간 답게 면적을 넓히며 경쟁력을 갖춰가는 모양새다. 특히 ‘워라밸(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중요시 여기는 2030세대의 라이프 스타일과 맞물려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들 젊은 세대는 직장과 주거지의 거리인 ‘직주근접’을 중요시 여긴다는 점이다. 출퇴근으로 허비하는 시간을 최소화고, 휴식을 즐기는 것이다. 최근 각종 정부지원책과 맞물리고 있어 수요만 탄탄하다면, 공실 우려도 낮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것이 ‘중소기업청년 전세자금 대출’이다. 연 1.2%의 이자로 임차보증금의 80%내외에서 최대 1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에는 300인 미만 사업장이 입주한 경우가 많아, 대부분 직원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 기업들도 직원 복지 차원에서 지식산업센터 내 오피스텔에 적극 투자 중인 점도 눈길을 끈다. 한 중소기업 임원은 “밀레니얼 세대라고 불리는 20대 직원들은 입사 하려는 회사의 복지가 어느 정도인지도 꼼꼼하게 따져본다”며 “이들 젊은 직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상당수 회사가 지식산업센터 내 오피스텔 두개 호실 정도를 임대해 직원들에게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변 인프라를 잘 갖췄는지 여부를 잘 체크 해야한다고 말한다. 직원들이 퇴근 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해서다. 실제 수도권 일부 지식산업센터는 도심과 동떨어진 곳에 위치해 생활 여건이 나쁜 경우도 더러 있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는 “대형마트, 문화시설, 영화관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있어야 기숙사에 사는 직원들의 생활 편의도 덩달아 올라간다”며 “또한 주변에 기업체들은 많지만 오피스텔, 기숙사 등 주거시설이 많지 않은 경우도 잘 살펴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암대학 교수들, ‘총장 의원면직 효력정지 가처분’ 조속히 결정해주오

    청암대학 교수들, ‘총장 의원면직 효력정지 가처분’ 조속히 결정해주오

    청암대학 교수들이 서형원 총장에 대한 법원의 ‘의원면직 효력정지가처분’ 인용여부를 조속히 결정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청암대학교 교수협의회와 교직원들은 최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탄원서를 내고 “지난 5월 학교법인 청암학원 이사장이 위법한 방법으로 서형원 총장을 면직처분한 사태가 발생한지 3개월이 지나고 있다”며 “총장 궐위에 따른 혼란과 갈등이 계속 돼 학생들에게 피해가 우려된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교수들에 따르면 6억 5000만원 배임죄로 지난 3월 출소한 강명운 전 총장(72) 아들인 강병헌(37) 이사장은 교도소 면회를 적게 오고, 학교를 매각하려했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 5월 27일 이사회 의결 없이 서 총장을 사퇴 처리했다. 하지만 교수들은 곧바로 전체회의를 열어 서 총장의 총장직 유지에 대한 찬반을 열어 102명중 93명이 찬성을 하는 등 90% 이상의 지지를 보일 정도로 총장을 신임하고 있다. 교수협의회와 청암학원 일부 이사들은 “정관에는 임용과 관련해 면직 처리할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데도 이런 과정 없이 처리해 원천무효다”며 “일방적인 사임처리로 학내 분규를 초래하는 신임 이사장은 물러나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서 총장은 “불법적인 면직처분이다”며 지난 6월 5일 순천지원에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 이와관련 재단측이 교육부에 제출한 서 총장의 사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청암학원이 서 총장을 의원 면직했다고 두차례 공문을 보내 보고했지만, 이를 접수하지 않고 모두 반려했다. 정당한 면직이었는지가 입증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대학측은 교육부가 요구한 “이사회 회의록과 총장 사직서 등 의원면직 관련 증빙자료를 첨부하라”는 결정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법원은 지난 7월 12일 심리 종결후 지난 8월 2일까지 보충 자료 제출기한을 뒀지만 한달 보름이 지나도록 아무런 판단을 하지 않고 있다. 교수들은 “강 전 총장의 부정비리로 대학 인증이 취소돼 2014년부터 2018년까지 150억원을 받기로 돼 있는 정부지원금중 130억원이 취소되고, 올해에도 국고지원금 8억여원이 삭감됐다”며 “법인 산하 고등학교와 대학의 산적한 문제를 결정하는 이사회도 파행 운영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교수협의회는 “이처럼 백척간두에 있는 절체절명의 상태가 계속되는 만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공정하고 조속한 판결을 내려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와관련 이민구 순천지원 공보판사는 “현재 신청합의부에 다른 사건들도 많이 적체돼 있어서 순서대로 처리하다 보니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해당 사건의 쟁점이 복잡해서 깊이 있게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공익제보자모임, 두원공대 이사장 검찰 고발…“입학률 조작 의혹”

    “두원공대 입학률 조작해 800여억원 정부지원금 받아”두원공대 “명백한 허위 사실” 두원공대가 입학률을 조작해 부당하게 정부지원금을 타냈다는 의혹을 제기한 공익제보자와 시민단체가 김종엄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현철 전 두원공대 입학홍보처장과 시민단체 ‘공익제보자모임’은 20일 김 이사장을 보조금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 전 처장이 두원공대에 재직 중이던 2004년부터 10여년동안 학과별 입학 인원수를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800억원의 정부지원금을 타냈다고 주장했다. 특정 인기학과에 정원보다 많은 학생들을 입학시킨 뒤 미달된 다른 학과에 등록시키는 방법으로 정원이 모두 찬 것 처럼 꾸몄다는 내용이다. 두원공대는 이 주장과 관련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임산부 ‘임신지원 원스톱 서비스’ 추진

    신청서 한 장으로 국가·지자체 서비스 이용 난임부부 시술비는 ‘정부24’서 신청 가능 앞으로 임산부는 신청서 한 장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난임부부가 시술비를 지원받으려면 매번 보건소를 방문해 지원결정통지서를 발급받아 의료기관에 제출해야 했지만 내년 4월부터는 정부 대표 포털인 ‘정부24(www.gov.kr)’에서 간편하게 신청하고 통지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의 ‘임신지원 서비스 통합제공 추진계획’을 30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한다고 29일 밝혔다. ‘임신지원 원스톱 서비스’는 출산(행복출산)과 사망(안심상속)에 이어 정부가 세 번째로 도입하는 생애주기 서비스다. 그간 임산부들은 임신 진단 뒤 국가와 거주 지자체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직접 알아보고, 각 기관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신청해야 해 불편이 컸다. 개별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직접 보건소 등을 찾아가 같은 내용의 신청서를 여러 번 작성하고 매번 임신확인서 등 증빙서류도 제출해야 했다. 행안부에서 올해 3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정부지원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특히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모른다’를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꼽았다. 정부는 우선 임산부가 임신 진단부터 출산까지 중앙부처와 지자체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문자나 ‘정부24’ 알림 등을 통해 임신주기별로 안내하기로 했다. 또 온라인(정부24)과 오프라인(주민센터)에서 통합 신청할 수 있게 해 여러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를 위해 내년 4월부터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통합신청 대상 서비스를 확대해 2021년 1월부터 전국 단위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은 시범사업 없이 내년 4월부터 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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