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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자원公의 깨끗한 물 만들기] 민·관이 함께 이끈 시화개발

    썩은 호수에서 환경과 산업이 어우러진 시화호로 다시 태어나기까지는 민관 합의체인 ‘시화지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있었다. 시화개발계획은 시화호를 둘러싼 여러 갈등의 요소를 한 목소리로 이끌어 낸 갈등 해결의 성공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2004년 1월 지방자치단체와 관련부처, 시민·환경단체로 이뤄진 협의회가 구성됐다. 50명 내외의 인원이 모여 시화지역의 수질, 대기질 개선 대책을 포함한 개발방안을 논의했다. 협의회의 가장 큰 특징은 전원 합의체였다는 점이다. 2박3일간 토론을 벌여서라도 전원이 OK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했다. 4년간 150회 이상의 회의를 거쳤다. 당시 협의회를 이끌었던 시화호환경관리센터 최돈혁 센터장은 “다수결은 불완전한 결정방식이다. 구성원이 불만을 참고 있는 것일 뿐 언젠가는 반드시 터지기 마련”이라면서 “가치관의 차이를 극복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전략을 체득한 것이 큰 소득이었다.”고 말했다. 오랜 산고 끝에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조성사업의 규모를 10.47㎢에서 9.26㎢로 축소하고, 업종도 일반제조업에서 첨단업종으로 조정했다. 또 남측 간석지는 생태와 관광기능이 합쳐진 송산그린시티로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수자원공사의 결단도 큰 기여를 했다. 시화MTV에 대한 개발 이익금 4500억원 전액을 기존 공단의 수질과 대기질을 개선하는데 투자하기로 했다. 현재 시화MTV는 2008년 7월부터 착공에 들어갔고, 송산그린시티는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최돈혁 센터장은 “정부주도의 일방적인 개발 패턴에서 민관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국책사업에 대한 새로운 거버넌스를 제시한 사례로 꼽힌다.”면서 “개발 계획 확정 후에도 협의회가 지속적인 감시기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교대·일반대 자율 통폐합 추진

    교육대학과 종합대학간 통폐합이 정부 주도에서 대학 자율로 추진된다. 교대와 일반대 통폐합 첫 사례인 제주대·제주교대 통폐합의 경우, 사실상 정부주도로 추진되고 있지만 교대에서 반발하고 있어 통폐합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종원 교육자치기획단장은 10일 “제주대·제주교대 통폐합에 225억원을 지원했다.”면서 “교대와 일반대가 알아서 통폐합을 하면 그 이상의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어 “올해 통폐합 대상으로 선정되면 250억원 정도를 내년부터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늦어도 오는 7월까지는 통폐합 추진계획과 공모 절차 등을 확정, 공고할 계획이다. 정부는 초등학교 입학아동이 줄고 있는 만큼 1~2개 정도 교대 통폐합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대학은 이 같은 정부방침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전국교육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송광용 서울교대 총장)는 이날 국회 헌정회관에서 ‘미래형 초등교원 교육체제 개편 기본방향’ 세미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교대를 종합대에 종속시킬 경우에는 종합대내의 사범대처럼 늘 투자우선 순위에서 밀려 초등교원 교육마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안을 반대했다. 협의회는 대신 ▲4년제인 교대를 6년제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거나 ▲국립대 관련학과를 통합한 교육종합대학교로 독립시키는 방안 ▲10곳인 전국의 교육대를 한국교육종합대학교로 통합하는 방안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박남기 광주대 총장은 “중등교원은 지금도 과잉공급상태인데 통합하면 초등교원시스템도 함께 어려워진다.”면서 “특정한 과목만 가르치는 교원을 양성하는 사범대보다 기본교과 및 생활지도에다 학교경영능력까지 갖춰야 하는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가 훨씬 전문적인 직업인 양성기관인 만큼 교대를 사범대로 통폐합할 게 아니라 6년제 전문대학원체제로 전환하는 대안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교과부 이종원 단장은 이에 대해 “세미나에서 나온 주장은 전체 교대 구성원들의 일치된 목소리는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로서는 대학간 통합은 어디까지나 대학 자율이며 강제로 통합을 추진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경제수석실 ‘윤진식의 힘’

    청와대 윤진식 경제수석이 지난달 20일 부임한 이후 경제수석실이 확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까지 읽어낼 줄 아는 몇명 안 되는 인사 중 한 명인 윤 수석이 부임함으로써 경제수석실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후배인 윤 수석은 2007년 대통령선거 캠프에 합류한 이래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활동해 왔다. 실제로 윤 수석의 건의와 아이디어가 즉각 실행된다는 점에서 경제수석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청와대 지하별관(지하벙커)에서 갖던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최근 청와대 밖에서 한 것도 현장을 중시하는 윤 수석의 건의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지식경제부가 입주해 있는 과천 정부청사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5일 경기 안양시에 있는 보건복지종합상담센터인 129콜센터에서 회의를 가졌다. 경제수석실에도 윤 수석의 ‘현장중시’ 철학이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경제수석실 소속 비서관과 행정관들은 책상에 앉아 있기보다는 현장에 나가 중소기업들의 대출 애로 사항을 듣는 등 업무에 관계되는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이 대통령이 최근 강조하는 속도전도 실행되고 있다. 수석실 내 회의가 짧아지고 논의 결과가 이뤄지면 바로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지정됐다는 이유로 경영상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점도 경제수석실이 기업들의 애로 해소 차원에서 3일 만에 결정해 보고한 내용이다. 윤 수석은 지난달 20일 임명장 수여식이 끝나자마자 청와대 본관 충무실을 빠져 나와 서별관에서 도시락 오찬을 함께 하며 경제금융대책회의를 주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 수석은 국정 홍보에도 분주하다. 그는 최근 연이틀 언론브리핑을 자처, 수출다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정부주도의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시사하는 등 국정홍보에도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 수석실 소속원들도 항시 여론을 주시하며 적재적소에 활용할 논리개발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윤 수석은 6일 “언론브리핑을 준비하다 보면 업무를 좀 더 빨리 파악할 수 있는 데다 일에 대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올바른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서울광장] 전설의 섬 ‘명박도(島)’ 감상법 ”월 200만원으로 황제처럼 삽니다” ’하루 50만원 위약금’이 용산참사 화근 외통위 박차고 나간 ‘대통령 형님’ 이상득 의원 성형수술 사망 딸 어머니 성형권유 죄책감에 자살
  • [열린세상] 한국판 뉴딜의 성공조건/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열린세상] 한국판 뉴딜의 성공조건/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오바마 미대통령 당선인이 신 뉴딜정책을 발표했다.정부주도의 공공사업을 대규모로 추진하여 위기에 처한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다.오바마가 밝힌 뉴딜정책의 기본내용은 두 가지이다.하나는 도로와 교량 등 전통적인 사회간접자본의 건설이고 다른 하나는 에너지 절약과 디지털 등 첨단기술기반 확충이다.총 50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여 2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경제는 1929년 대공황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막강한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세계경제를 지배했던 금융산업이 붕괴위기를 겪으며 실물경제가 자동차 산업을 필두로 파탄상태로 치닫고 있다.문제는 경제위기를 시장기능에 맡길 수 없다는 것이다.시장원리에 의하면 부실 금융기관과 부도기업들은 도태해야 한다.그리고 적자생존의 원칙에 따라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출현해야 한다.그러나 현 상황은 방치하면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쓰러지고 실업자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는 시장실패의 위기이다.따라서 시장기능을 정부기능이 대체하여 경제붕괴를 막는 정책이 불가피하다. 중요한 사실은 성장동력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뉴딜정책은 현상을 유지하는 인공호흡 정책으로 끝난다는 것이다.즉,정부가 국민에게 거둔 세금을 국민 대신 지출하여 경제활동을 유지하는 일시적 대리소비가 된다.이때 늘어나는 정부 빚은 국민이 다시 세금을 내서 갚아야 한다.1930년대와 1950년대 미국정부가 편 두 번의 뉴딜정책은 경기회복은 물론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의 촉진제로서 기능과 역할이 컸다.따라서 미국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었다.오바마의 신 뉴딜 정책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경기부양을 위한 전통적인 건설사업과 함께 미래 산업발전을 위한 첨단 분야 투자에 역점을 두고 있다.21세기형 현대판 뉴딜정책을 선택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형태의 뉴딜정책을 펴고 있다.정부는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 방출,은행차입 지급보증,중소기업자금 공급,저축은행 공적자금투입 등 가능한 금융정책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여기에 4대강 정비사업,지방 사회간접자본 확충,취약계층과 저소득층 복지지원 등에 예산지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또 상반기에 중앙재정 집행비율을 60%,지방사업 발주율을 82%로 높여 재정정책의 경기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더 나아가 그린벨트해제,수도권 총량제 완화 등 대대적인 규제개혁 정책도 펴고 있다.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정부가 정책을 계속 내놓아도 환율과 금리는 오르고 주가는 폭락하여 금융시장이 마비상태에 가깝다.내수경기는 사경을 헤매고 수출전선이 무너져 조선,자동차,반도체 등 실물산업들이 식물상태에 빠지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판 뉴딜정책의 성공조건은 무엇인가? 우선 경제가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부실에 발목이 잡혀 함께 주저앉는 함정에 빠졌다.그리하여 아무리 자금을 풀어도 돌지 않고 흑자기업들까지 부도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따라서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절실하다.부실이 심한 금융기관과 기업들을 솎아내어 경제의 불안요인을 제거해야 자금이 순환하고 소비와 투자가 살아난다.한편 정책의 내용을 신산업 발전과 성장잠재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급하면 돈 퍼붓기 정책은 추후 시장실패를 확대 재생산하는 화를 초래한다.따라서 미래산업 발굴,인적자원 육성 등에 정부투자의 우선순위가 주어져야 한다.더 나아가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회복이 시급하다.정부가 경제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성장정책에 매달려 뒷북을 치고 자금만 낭비하며 위기를 키웠다는 비판이 많다.이런 상태에서는 어떤 정책도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정책의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고 시정하여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는 일이 선결조건이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 강만수 재정 “정부주도 구조조정 필요없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중앙언론사 경제부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시장의 구조조정 요구에 대해 “아직 정부 주도 구조조정은 필요없는 상황”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민간부문에서 구조조정하고 정부는 뒤에서 서포팅(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강 장관은 “많은 사람들이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얘기하고 있지만 누가 환자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고, 당사자가 구조조정하겠다고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강제로 수술대에 눕힐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감세 정책이 부자들을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본거래 자유화 등으로 앞으로 해외 유출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면서 “감세 정책은 부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을 부자로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부연했다.현 경제 위기를 어느 단계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렵고 (고통이) 길게 갈 것 같다.”면서 “하지만 경상수지 흑자를 통해 위기관리의 교두보를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시론] 중국의 과학기술대국 전략 엿보기/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시론] 중국의 과학기술대국 전략 엿보기/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전세계가 금융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다수의 경제적 약소국가들은 벌써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 금융을 신청하고 있으며,11년 전 IMF로부터 경제주권을 잃은 경험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는 더욱 커다란 충격과 불안을 안겨 주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생각한다. 금융위기가 실물경기에 전이되면서 경기하강기에는 필연적으로 경제, 산업 및 과학기술분야에 취약한 국가들이 가장 크고 폭넓은 타격이 예상된다. 이러한 세계적 위기 속에서도 전화위복의 기회를 살려서 국가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키려는 시도가 신흥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 관찰되고 있다. 그것도 약 2조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만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을 첨단산업에 접목시켜 국가경쟁력의 기초를 확고하게 하는 전략인 것이다.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베이징 칭화대학교가 설립한 투스파크 (TusPark)에서 아시아과학단지협회가 주관하고 유네스코, 중국칭화대학, 세계과학단지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Science Park:IASP)가 후원하는 제12차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였다. 우선 1994년에 설립하여 올해까지 14년 만에 세계적인 과학단지로 발전한 투스파크는 세계 굴지의 IT기업인 아이비엠(IBM),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등이 입주하고 있으며 400여개의 첨단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중국의 첨단산업의 미래를 보여 주는 곳이다. 그렇다면 투스파크는 어떻게 최단시간 내에 중국을 대표하는 첨단과학단지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투스파크는 칭화대학이 소유주로 있으나, 투스파크사라는 사유기업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선진적 경영기법을 이식하고 있다. 이는 유교문화권인 동북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실시되고 있는 체제이다. 동북아 국가가 전통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정부주도의 소유와 경영을 동시에 운영하는 비효율 및 비전문성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서구의 선진 경영체제를 신속하게 도입한 것이 짧은 시간 내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한 것이라 판단된다. 이외에도 칭화대학이라는 중국 최고대학에서 우수한 인력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급속한 성장에 일조하였으며,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의 중요성으로 인하여 세계적인 글로벌기업의 연구소 유치를 가능하게 하였다. 이러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 투스파크의 지속적 발전은 가능하다고 판단되며 이로 인한 우리나라의 혁신클러스터 및 테크노파크의 기능은 상대적 비교우위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리라 판단된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혁신클러스터 및 테크노파크의 발전방향 및 전문화를 재고하여야 하며 경쟁력 강화에 전략적 접근을 시도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이 두 양대 산맥의 과학기술단지의 관계는 상호 경쟁과 협력관계를 지향하고 있으며, 국가의 과학기술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튼튼한 기초과학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두 과학기술단지를 기초로 상업화 기술에 전념한다면 우리나라와 기술격차를 최단시간 내에 단축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리라 판단된다. 이러한 중국의 변화 및 전략을 이해하고 우리나라의 발전방향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하여야 할 때이며, 우리의 고질적 문제가 무엇인지 스스로 자문할 때이다. 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 [기고] 경제난국, 과학기술 투자로 극복하자/양지원 KAIST 대외부총장

    [기고] 경제난국, 과학기술 투자로 극복하자/양지원 KAIST 대외부총장

    지금 우리 경제는 저성장 구도가 장기·고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10여년전 일본이 겪었던 것보다 더욱 심한 경기불황의 늪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일본 경제는 4∼5년전부터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면서 회복세로 U턴했다. 기업의 매출이 급격히 신장되고 취업률 또한 경제전성기의 완전고용 상태로 돌아서고 있다. 일본의 저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만일 한국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된다면 우리의 경제회복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경제전문가들의 시각에 앞서 기술자로서의 의견은 대단히 부정적이다. 촛불시위를 통해 보기만 해도 우리의 과학기술과 합리적인 사고의 수준은 실망스럽다기보다는 도를 넘었다. 그동안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였던 IT를 비롯해 조선, 철강, 자동차 등의 수출 상품들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들이 기술개발 투자에 등한했기 때문이다. 정부주도의 연구개발 투자도 효율성 면에서는 문제가 많았다. 원천기술개발을 위해 기초분야에 과감하고도 지속적인 투자를 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급격한 경제발전을 거듭한 우리의 현실이었다고 인정할 수 있다면, 경제발전의 주된 역할을 해왔던 대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앞장서기가 어려웠던 것이 우리 사회구조 속에서 또한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지금 기업들은 원천기술의 부재를 뛰어넘을 묘책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사상 초유의 고유가와 원자재 값의 폭등에 이어 잇단 파업이 예고되고 있어 앞이 보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일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끊임없이 절치부심함으로써 후일에 대비하고 생존력을 높여가야 한다. 동서양을 통틀어 과학기술력으로 위기를 극복한 국가의 예는 많다. 전후에 프랑스는 과감한 과학기술 투자에 기반한 공업발전으로 경제가 회복되었으며, 공산당 차원에서 과학기술분야의 연구 강화, 인재 중시 및 창조 시스템을 만들어온 중국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2005년에 유인우주선 선저우 5호 발사에 성공하는 등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단기간에 극복한 예도 있었지만 장기간에 걸친 전략으로 어려운 상황을 반전의 기회로 삼았던 경우를 돌아보면 예외없이 사람과 기술개발에 과감하고도 지속적인 투자가 있었다. 단기적인 경기부양책도 중요하겠지만 대한민국이라는 함정이 어느 정도의 파도에는 끄덕도 않고 난파의 위기에 다시는 내몰리지 않을 단단한 기초를 다져야 할 것이다. 현재도 귀중한 국민 세금으로 집행되는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 투자 및 인력양성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 경제의 규모로 볼 때 한정된 재원으로 모든 분야의 연구를 잘할 수는 없겠지만 인력에 대한 투자도 신중을 기하여야만 일정한 기간이 경과한 후에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가 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이 사전적인 의미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효율성을 분석하여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작금의 정치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의 경쟁상대인 선진국들은 오래 전에 겪은 진통들을 우리는 뒤늦게 겪고 있을뿐더러 그것도 대단히 심한 강도로 겪어내고 있다. 이제 다시 일어나 뛰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과 정부 그리고 기업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여당이 다시 기운을 차리고 차분한 마음으로 해야 할 일을 순서에 따라 하길 바란다. 연구중심대학에 대한 투자는 국가와 민족의 미래에 대한 대책이다. 양지원 KAIST 대외부총장
  • [단독] 李당선인-노동단체 내주 회동

    [단독] 李당선인-노동단체 내주 회동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당선 이후 한달 가까운 기간 보여온 이 당선인의 친기업적 행보에 노동계가 냉랭한 반응을 보여왔으나 대통령직 인수위 측이 본격적으로 노동계와 관계 회복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당선인이 노동 단체와 만나는 다음주가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원론적이기는 하지만 노사민정위원회 참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1999년 이후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노사민정위의 복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차기 정부는 노사정위에 시민·사회단체까지 아우르는 노사민정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위와 한국노총은 15일 실무협의와 정책협의를 갖고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당선인은 오는 23일을 전후해 한국노총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위원장으로 단독 출마한 장석춘 한국노총 금속노련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에 대해 근본적으로 찬성한다.”면서 “다만 정부 주도가 아닌 노사와 민간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광범위한 의견수렴이 가능해졌으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근 인수위가 추진 의사를 밝힌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에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노총이 노사민정대타협기구 구성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추진 방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면서 “민주노총을 파트너로 인정해주고 정부 주도의 기구가 아닌 당사자들의 의견수렴으로 진행된다면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8일 노동부의 인수위 보고 과정에서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의 구성 방침이 알려지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성중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은 “차기 정부가 구상 중인 대타협기구가 구체화되고 양 노총은 대의원대회 등을 통해 의견수렴 과정이 남아있겠지만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에 양 노총이 모두 참여하게 된다면 노동정책 추진 및 노사관계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비정규직보호법의 입법화 및 시행과정에서 골이 깊어진 양 노총간의 화합은 여전히 불투명해 보여 노사민정 대타협기구 구성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석행 위원장은 “새 정부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계층간의 양극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경우 노총은 (총파업 등) 지난해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보일 것”이라고 말해 노·정 갈등의 가능성을 남겼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민주노총의 새해 구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회 양극화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정·비정규직간, 사회 계층간의 차별화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올해는 좀더 적극적인 행동으로 차별해소에 노력할 것이다. ▶올해의 주요 현안은. -차기 정부가 추진하려는 교육정책과 비정규직법 전면 개정을 위해 나설 것이다. 학비나 사교육비가 오른다는 것은 결국 노동자, 특히 비정규직근로자들의 삶을 궁핍하게 할 뿐 아니라 계층간 교육의 평등을 해친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올 한해동안 교육제도 개선 등 교육에서의 평등을 쟁취하기 힘을 모을 생각이다. 특히 차기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학자율화와 특목고 증설 등에 대해 전교조와 함께 공동 투쟁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차별해소와 고용보장을 위해 앞장설 것이다. ▶노동정책이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하나. -당선인은 차별해소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기업과 경제살리기에만 신경을 쏟고 있다. 대기업들은 수출이 늘고 많은 이윤을 얻었지만 근로자들에 대한 분배에는 소홀했다. 대기업과 경제인들만을 위한 정책이 계속된다면 노동자들의 반발은 불가피할 것이다. ▶노사민정 대타협 기구 구성에 참여하지 않을 것인가. -그동안 언론에 잘못 알려진 측면이 있다. 노사민정 대타협추진기구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처럼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추진 및 운영에 반대하는 것이다. 노동단체를 파트너로 인정해주고 배려해 준다면 언제든지 동참할 수 있다. ▶배려해 달라는 의미는. -상호존중이다. 새로운 틀을 짜는 초기단계에서부터 정부, 기업, 노사, 시민사회단체 등 관련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구상 중인 한국노총 운영방향은. -한마디로 ‘국민속의 노동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시대가 변화하는데 투쟁일변도의 과거방식만 집착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고 정부와 사용자 간의 대화와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는 29일 노총선거가 끝나는 대로 대통령직 인수위를 찾아, 예산확보, 노동교육원 사업 이관, 재단특별법 등을 제기할 것이다. ▶차기 정부의 노동정책을 어떻게 예상하나. -친기업 정책이라고 하지만 한국노총과 정책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노동계의 요구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노동정책은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노사관계 당사자들의 참여와 협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새 정부와 정책연대 파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오해가 될 만한 말도 있고 노동계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지만 우리는 당선인을 믿고 있다. 정책협약은 한국노총 88만 조합원과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것이다. ▶노사민정 대타협 추진기구와 민노총과 관계 회복은. -노사민정 대타협 추진기구에는 근본적으로 찬성한다. 다만 정부주도에서 진정한 자율이 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하다. 민주노총과는 만나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나 현실적인 거리감이 안타깝다. ▶차기 정부에 대한 바람은. -양극화 해소를 주문하고 싶다. 국민들의 공통된 고충은 주택, 교육, 의료 문제 등이다. 사회공공성 확보는 경제성장과 대치되는 것이 아니다.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강조돼야 하지만, 힘없는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이 무시당해서는 안 된다. 노사관계 역시 과거 정부처럼 사용자 위주의 정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2007 대선 릴레이 시론 (2)] 교육대통령,말은 쉽지만/권대봉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한국인력개발학회 고문

    [2007 대선 릴레이 시론 (2)] 교육대통령,말은 쉽지만/권대봉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한국인력개발학회 고문

    자식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대통령이나 서민들이나 마찬가지다. 교육대통령 공약을 내걸었던 클린턴이 당선되어 백악관으로 이사를 하자, 외동딸 첼시가 어느 학교로 전학할지가 미국인들의 관심사였다. 경호상의 이유로 사립학교를 택했지만, 진짜 이유는 첼시가 배정받아야 할 공립학교의 교육환경이 열악하였기 때문이었다. 한국의 대통령 후보들도 자식교육만큼은 미국 대통령 못지않은 것 같다. 정동영 후보의 아들은 외고 1학년 때 미국의 사립고교로 전학했고, 이명박 후보의 아들은 한국에서 고교를 졸업했지만 대학은 미국에서 다녔다. 정동영 후보는 공공성에 기반한 정부주도의 교육복지국가, 이명박 후보는 자율성에 기반한 학교주도의 교육복지국가 건설을 각각 내걸었지만, 양측 모두 교육복지에서 가장 소외된 장애인과 연간 약 4만여명에 달하는 중고교 중퇴생에 대한 대책이 빠져 있어 보완이 요구된다. 이명박 후보의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학생의 창의성을 개발’하려는 공약이 실현되려면 단위학교 자율경영체제가 필수적이다. 뉴질랜드처럼 시·군·구 교육청을 폐지하거나 교육지원센터로 전환해 단위학교에 인사권과 예산권을 부여해야 하며, 스웨덴처럼 학부모에게 학교선택권을 줘야 하고, 미국의 차터스쿨처럼 학생이 학교를 선택하지 않으면 폐교되는 제도가 도입되어야 가능하다. 정동영 후보의 ‘2009년 고교 전면 무상교육, 초중고 급식비 전액 국가보조’라는 공약대로 가난하거나 부자이거나 상관없이 평등하게 무상 공교육을 실시하면, 부자들에게 사교육에 더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주게 돼 교육양극화 해소가 어렵다. 네덜란드처럼 빈자의 자녀들을 위한 공교육비를 일반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공교육비의 190% 정도는 투자해야 부모의 경제력과 상관없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다. 정동영 후보의 ‘외국어 무상 공교육 강화’ 공약은 포괄적이어서 단위학교에서 구체화하는 것이 관건이고, 이명박 후보의 ‘영어몰입교육’ 공약은 영훈초등학교에서 성공한 교육방법이지만 전국적으로 시행할 경우 교원확보와 재원확보가 관건이다. 교육국제화에 대한 두 후보의 관심은 지대하지만, 한국교육이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방안은 빠져 있어 보완이 요구된다. 이명박 후보의 자율과 경쟁을 기조로 한 대학자율화 정책과 정동영 후보의 연구-교육-직업 중심 대학 개편이라는 관(官)주도적 정책은 대조적이다. 어떤 경우든 지금처럼 대학을 지원하는 업무와 통제하는 업무를 동일한 부처가 관장하게 되면, 정부와 대학의 종속관계가 고착되어 두 후보의 공약은 성공하기 어렵다. 대학을 지원하는 부처와 대학의 책무성을 평가하는 부처가 달라야 국내 대학도 재정지원을 빌미로 대학을 통제하지 않는 선진국 대학과 경쟁할 수 있게 된다. 교육문제는 학교에 초점을 둔 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실용적인 사회체계를 마련해야 국민이 교육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핵심 고급인력과 기반인력은 부족하지만, 대졸자의 공급과잉으로 청년실업이 가중됐고, 기업의 구인난과 취업희망자의 구직난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학교와 노동시장의 시스템 적합화정책, 고용정책을 아우르는 인적자원정책을 반드시 내놓아야 두 후보 모두 명실 공히 교육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다. 권대봉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한국인력개발학회 고문
  • [금융상품 백화점]

    ●우리은행, 신기원 2007 복합예금원금을 보장하면서 코스피200지수에 연동해 수익률이 정해지는 상품. 가입대상·금액에 제한이 없고 저축기간은 1년, 총 모집금액은 500억원이다. 연 7.0%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우리사랑레포츠 정기예금과 코스피200지수 연동예금에 절반씩 가입하게 된다. 주가연동예금은 주가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16%의 수익이 가능하다. 단 코스피지수가 기준대비 20%를 초과 상승하면 연 5.0%로 수익률이 확정된다. 래프팅, 승마 등 레포츠활동 최고 15% 요금 할인, 전국 98개 콘도 실시간 예약 및 최고 70% 할인서비스 등이 제공된다.●기업은행, 인디아 인프라 주식투자신탁 도로, 항만, 통신, 발전 등 앞으로 5년간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사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 주요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인도의 인프라산업은 최근 정부주도하에 민간자본과 함께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라는 인프라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5년 동안 320조원 정도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또는 법인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임의식은 500만원 이상, 적립식은 건별 5만원 이상이다. 운용은 기은SG자산운용에서 담당한다.●대한생명, 원스톱 민원처리 시스템 오픈 민원이나 불만사항을 처리한 뒤 그 결과를 통보해주는 ‘소리샘’이 14일 개설됐다. 민원이 접수되면 바로 담당자가 지정되며 2시간 이내에 접수 내용을 고객에게 알려준다. 접수된 민원에 대해서는 3일 내에 처리 결과를 고객에게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본사와 전국 7개 지역본부에 100여명의 민원처리 담당자가 배치됐다. 접수된 고객 불만사항을 조직·유형별로 분류·분석해 대고객 서비스를 개선해나가는 정책자료로도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대우증권, 삼바 브라질 주식형펀드 브라질 우량기업 주식에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상품이다. 브라질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 또는 주식예탁증서(DR)에 투자한다. 산은자산운용에서 운용을 담당하며 가입 3개월 뒤에는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환매할 수 있다. 가입금액 제한은 없다.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이 첫 투자자로 상품에 가입했다. 회사측은 브라질이 정치·경제부문의 성공적 구조조정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거시경제 지표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고 내수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나라당 경선후보 정책 검증] 李 747성장론과 대운하

    [한나라당 경선후보 정책 검증] 李 747성장론과 대운하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의 비전은 ‘7·4·7’ 경제성장론이고, 대부분 국토 개발에서 원동력을 찾고 있다. 이 후보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개발주의 성향이 깔려 있다. 이런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공약이 바로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계획이고, 최근에는 남해안 개발 계획인 ‘한반도 선벨트’ 공약도 내놨다. ‘7·4·7 정책’은 10년 동안 7%의 성장률을 유지해 궁극적으로 국민소득 4만 달러와 세계 7강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잠재성장력을 4%로 봤을 때 ▲법질서 확립을 통한 노사관계 안정 ▲국가시스템 재정비 및 국토 인프라 확충 ▲각종 규제와 높은 세율 정비 등을 통해 각각 1%포인트씩 모두 3%포인트의 성장률 향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반도 대운하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토 활용성을 높이면 10조∼20조원의 생산증대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산업벨트 조성 및 관광·레저·문화산업의 진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건설에 따른 고용창출 등의 효과를 꼽는다. 총 540㎞ 길이의 경부운하 건설에는 4년 동안 14조 1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반도 대운하는 이 후보측 지역균형개발 공약의 척추이기도 하다. 대운하를 중심으로 충주에 내륙항구를 만들어 물류단지를 개발하고, 금강운하와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해 대전·충청 광역경제권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남해안을 ▲동남권(부산 중심-경부운하 연결) ▲서남권(목포 중심-호남운하 연결) ▲남중권(순천시·여수시·광양시 및 남해군·하동군·사천시 등 영호남을 아우르는 광역 네트워크 시티) 등 세 권역으로 나눠 한반도의 신성장산업 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 ‘한반도 선벨트’ 계획이다. ●비판 이 후보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경제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단국대 도시계획학과 조명래 교수는 “대운하에 대해 B/C비율(비용편익비율·1 이상 돼야 경제성 있는 것으로 판단)이 연구기관마다 0.2에서 2까지 차이가 나는데, 이를 금액으로 따지면 11조원 손해에서 18조원 이익까지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책사업으로 인한 낭비를 막아 감세 재원을 충당하겠다고 하면서 뚜렷한 타당성도 없는 또 다른 국책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개발주의는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 성신여대 경제학과 강석훈 교수는 “이 후보의 경제정책은 정부주도형 대규모 건설공사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지식기반 사회에 부응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보측 재반박 이 후보 캠프의 장수만 정책기획단장은 “2020년이 되면 물동량이 지금의 2배로 늘어나는데, 경부 운하를 이용하면 물류비용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면서 “당선되는 즉시 구체적 계획에 대한 국민 여론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 [녹색공간] 물은 미래 성장산업이다/민경석 경북대 환경공학과 교수

    우리는 무언가를 아끼지 않고 흥청망청 써버릴 때 “물쓰듯 한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그만큼 우리에게 물은 매우 흔한 소비 대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요즘 우리는 돈을 주고 물을 사먹고 있는 형편이다. 간단히 말해서 물이 돈이 되는 세상이 온 것이다. 2003년 유엔 세계물위원회는 “2025년에는 세계인구 3명중 1명이 물 기근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까운 미래의 세계는 물이 세상을 지배하는 이른바 ‘물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의 가치가 올라감에 따라 물과 관련된 산업도 크게 성장하였다. 미국 포천지에 따르면 세계 물산업 시장은 매년 5.5%씩 성장하고 있으며,2015년에는 1579조원의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물산업이란 말은 흔히 사용되지 않았지만, 쉽게 말해서 물산업은 물의 생산과 처리에 관련된 사업들을 말한다. 물산업의 대부분은 상하수도 서비스가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해수 담수화, 생수사업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와 관련된 컨설팅, 건설, 운영관리 및 기술개발도 물산업에 속한다. 국내 물산업은 주로 정부주도로 이루어져, 경쟁이 없는 환경 속에서 효율이 저하되고 수행기관이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나뉘어 있어서 영세성을 탈피하기가 어려웠다. 특히 상하수도의 경우 생산 및 처리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실정으로 국내 물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 이에 반해 선진국들은 물을 산업화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일찍이 민영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로 세계적인 물전문 기업들을 육성하였다. 그 중 세계적인 물기업인 프랑스의 베올리아와 수에즈 등은 세계 물산업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최근 세계 물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간의 인수·합병이 진행되고 있는데, 세계 굴지의 수처리 설비 업체들인 오스모닉스, 이오닉스 및 제논을 인수한 GE 워터 테크놀로지스가 좋은 예이다. 다국적 물기업들은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내세워 중국, 인도, 남미 등의 개발도상국으로 진출하고 있다. 다국적 물기업은 현재 진행중인 EU와의 FTA 협상이나 상하수도 서비스의 국제 표준화 제정 등과 같은 개방압력을 통해 국내 물시장에 전면적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만약 물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물시장 개방을 맞는다면 국민생활의 가장 기본이 되는 물이 외국자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다국적 물기업의 국내 진출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세계 물산업 시장의 확대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2월 물산업을 미래 국가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발표하였다. 주요 내용은 현재 연간 국내 11조원 규모의 물산업 시장을 2015년까지 국내외 20조원 이상 확대시키고, 세계 10위권 물기업 2개를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물산업육성법을 제정중에 있으며, 물산업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전담기구인 ‘물산업 육성과’를 환경부내에 신설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물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하수도시설의 혁신을 통해 대국민 물관련 서비스의 질과 수질환경을 개선하여야 함은 물론, 기술과 실적을 확보해야 하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규모로 상하수도시설의 운영 구조개편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민영화 등을 통해 물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경쟁체제 속에서 외국의 선진기술과 자본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길러야 하겠다. 민간기업이 물시장에 용이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선진국 대비 70~80%정도 수준인 물관련 기술을 핵심기술 고도화 및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민간기업 중심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다. 민경석 경북대 환경공학과 교수
  • 전통음식 글로벌 전략 “멋있게”

    “맛있는 전통음식에서 멋있는 전통음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조리법을 표준화하여 산업화가 가능하도록 개념을 정립해야 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최로 4일 서울 필동 한국의 집에서 열린 ‘한국음식 세계화를 위한 심포지엄’에서 내려진 결론이다.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자극해 외국인들에게 인기높은 비빔밥은 어떤 전통음식도 반드시 벤치마킹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전통음식이 음식 자체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식단과 음식량 등 서비스 문화가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전통음식은 재료나 요리방법에서 세계 어느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데도, 고객의 기호에 맞는 문화상품으로서 식단구성에 대한 고민은 소홀했다.”고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도 무조건 많은 음식을 내놓는 보릿고개 시절의 음식문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수진 푸드앤컬처코리아 원장은 “음식의 완성도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가 100%라면 입으로 느끼는 비중은 30%에 불과하고 시각적 즐거움과 식당 분위기 등이 70%를 차지한다.”면서 맛이 아닌 눈으로 먹는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통음식을 세계화하는 데는 국가대표 조리사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되, 보는 것만으로도 오감을 자극할 수 있도록 하는 푸드스타일링이 실과 바늘처럼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재춘 한국음식업중앙회 사무총장은 “일본이 1960년대부터 정부주도로 일본음식의 세계화를 추진했고, 태국도 총리 주도로 2001년부터 음식 세계화 프로젝트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는 국가 차원이 아니라 몇몇 부처가 산발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라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는 민관 공동으로 ‘한식 세계화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하여 한식의 개념을 정립하고 집중 육성할 한식의 품목을 선정하여 체계적인 지원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홍렬 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은 “전통음식에 담긴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유지하면서 국·내외 다양한 입맛을 가진 사람들의 기호에 맞는 식단을 개발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마련했다.”면서 “전통음식을 현대적으로 개선하여 기내식 비빔밥처럼 단품식단으로 브랜드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빗나간 예측들…

    일본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를 리드한다는 ‘팍스 재포니카’ 신화, 원자력이 싼 에너지 시대를 열 것이라는 믿음, 지구 냉각화 및 인구폭발의 위기가 다가올 것이란 분석….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한 시대를 풍미하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으나 몇 십년이 지나 결국 웃음거리가 된 빗나간 예측들을 최근 웹사이트에 소개했다. ●팍스 재포니카 일본의 역동적인 경제력은 1980년대만 해도 미국의 지도적 위치를 대체할 것이란 예측이 일반적이었다. 강력한 사회적 응집력, 잘 훈련된 근로의식, 정부주도형 투자 등이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있었다. 당시 일본은 미국의 기념비적 건물인 록펠러센터를 사들였고 미국인들에게 두려움과 존경을 불러일으켰다. 예일대 폴 케네디는 ‘제국의 성장과 몰락’에서 미국 쇠퇴와 일본 성장을 대비시켰다. 일본의 세계 지배란 팍스 재포니카 신화는 1990년대 자산거품이 터지고 미국이 정보산업혁명으로 지도력을 강화하면서 물거품이 됐다.●지구 냉각화 지구 온도는 급격하게 떨어지고 결국 농업 생산량을 떨어뜨려 대기근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우려가 1970년대 기상학자들 사이에 풍미했었다.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세계적으로 기온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영국의 경우, 영농 가능 기간이 줄어들었고 심각한 가뭄이 아프리카를 강타했다. 미국 중서부 및 캐나다에선 이례적인 기온 변화를 겪기도 했다. 당시 학자들은 태양 흑점의 순환, 인간들에 의한 오염으로 태양 빛이 굴절돼 지구가 냉각되고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지구는 더워졌고 ‘온실효과’는 지구 냉각을 일으켰던 여러 요소들을 압도했다.1970년대 기상학적 성과란 유치한 단계에 불과했던 셈이다. ●인구폭발 위기 2차 대전 이후 폭발적인 인구증가는 재앙과 같은 인구과밀과 자원고갈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1950,60년대 세계인구 증가율은 40%로 인류 역사상 가장 높았다. 생태학자 폴 에리히는 1968년 저서 ‘인구 폭탄’에서 “1970,80년대가 되면 어떤 대책이 마련되더라도 수억명이 굶어죽어갈 것”이라는 경고마저 했다. 하지만 출산율은 안정되고 식량생산은 가파르게 늘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65억 인구가 예상보다 훨씬 더 잘 살고 있다. 유엔은 2300년 세계인구가 90억명에 못 미치는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열린세상] 연금개혁 어떻게 풀 것인가/김용하 순천향대 경제학 교수

    2월 임시국회 회기중 국민연금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래세대의 발목을 잡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이번에 반드시 처리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 반면에 공무원연금법 개정이 지연되고 있는 판에 국민연금법 처리가 웬말이냐는 여론도 있다. 연금개혁 논의가 불붙기 시작한 지도 어언 4년이 되고 있다. 이제 연금법 개정이 식상해져서 어떤 방식으로든 빨리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것이 국민들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연금개혁이 이렇게 지지부진한 것은 연금과 관련된 이해관계가 그만큼 복잡하기 때문이다. 연금개혁 방정식은 단순한 일차방정식이 아니라 몇 개의 방정식과 부등식을 동시에 풀어야 하는 연립방정식이다. 국민연금 따로 공무원연금 따로 하는 시대는 지나고 있다. 재정안정 문제와 사각지대 문제를 별개로 생각할 수 없다. 가계저축과 근로유인과의 관계,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도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연금법 개정을 보면,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이 따로 논의되었고, 재정안정을 위해서는 보험료를 인상하고 연금액을 삭감하면 되고, 연금 사각지대 해결을 위해서는 또 다른 연금법을 만들어 해결하자는 식의 따로국밥식의 해법만 제시되었다. 열린 세상에서는 제도간 상호관계가 분명해야 하고, 형평성과 효율성이 조화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제도별로 선진국제도가 좋다 하여 그냥 모방하면 프로그램 하나하나는 그럴듯해도 전체 균형과 조화가 어긋나는 졸작을 만드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이 처음 도입될 때는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정부주도로 일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근본적인 국민합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가족중심으로 해결했던 노후생계에 대한 국가책임과 개인책임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국가책임으로 상징되는 국민연금의 역할을 명확히 해서 국가가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 스스로가 준비하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한 여당의 국민연금 개정안을 보면, 저소득층은 보험료가 올라 국민연금에 더욱 가입하기 힘들게 만들고, 고소득자는 연금급여가 깎여서 노후생활 설계에 도움이 안 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국민 모두의 노후생할 안정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조화시킬 수 있는 국가책임과 개인책임의 비율에 대한 국민의 가치판단을 묻고 선택하는 것이 연금개혁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개정안에는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는 우리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다음으로 연금급여수준이 국민연금보다 두배로 높고, 재정상태도 이미 바닥이 나버린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의 개혁없이 국민연금을 먼저 개혁한다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 대선을 앞두고 공무원과 군인만 무섭고 일반 국민은 두렵지 않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그리고 국민연금과 공무원 연금 개혁은 동일한 원칙과 기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제도의 역사와 기능이 상이한 두 제도가 같아져서도 안 되고 같아질 수도 없지만, 사회보장적 성격부분은 두 제도가 달라질 이유가 없고, 각각의 직역적 성격 부분은 다르게 설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 나와 있는 행자부 공무원연금발전위의 건의안은 이러한 측면에서 국민동의를 구하기 어렵다. 공적연금이 초고령사회의 우리 국민의 삶과 국민경제를 좌지우지할 중요한 백년대계임을 감안한다면 연금개혁 논의는 시간낭비는 아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든지 대선전에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든지 하는 조급함이 졸속개혁으로 연결되어서는 안 된다. 연금제도와 같이 국민의 가치판단이 필요한 사안은 선거과정에서 책임있는 공방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선거후에 국민 지지를 얻은 쪽에서 차분하게 개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정책결정과정이다. 공적연금의 지속가능성은 적립기금의 많고 적음보다도 국민신뢰수준에 의하여 보장되기 때문이다. 김용하 순천향대 경제학 교수
  •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10·끝) 전문가죄담-노사정 나아갈 길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10·끝) 전문가죄담-노사정 나아갈 길

    서울신문은 노사 상생의 정신으로 잘 나아가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9개를 선정, 시리즈로 연재했다. 특히 파업이나 외환위기의 어려움, 워크아웃의 위기상황, 구조조정 등 ‘과거의 아픔’을 딛고 노사가 하나가 된 기업들을 찾았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노사가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정길오 한국노총 홍보선전본부장,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장의 좌담을 통해 노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부의 역할 등을 짚어봤다. 좌담은 우득정 논설위원의 사회로 지난 21일 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사회 서울신문이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시리즈’를 통해 노사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높인 기업들을 소개했다. 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노사관계는 여전히 산업화시대의 후진적 관계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노사관계는 근본적으로 어떤 것인지부터 말해달라. -정길오 본부장 많은 사람들이 노사관계는 비대립적이고 협력적이어야 한다는 가정하에 본다. 하지만 노사관계는 근본적으로 대립적일 수밖에 없다. 갈등이 빚어졌을 때 어떻게 합리적으로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갈 것인가가 중요하지 대립적 노사관계 자체를 부정하는 가정은 잘못됐다. -이동응 전무 맞다. 노사관계는 기본적으로 대립적이다. 대립이 갈등·투쟁으로 확대되느냐, 대화와 타협을 통한 조정으로 가느냐가 다를 뿐이다.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법과 원칙, 대화와 타협을 내세우는데 정부 성격마다 조금씩 다르다.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면 법과 원칙은 안 지켜도 된다는 오해가 생긴다. 정부가 무조건 개입하라는 게 아니고 대화를 주선하되 현장에서 일어나는 불법행위는 초기에 진화해줘야 한다. -배규식 본부장 우리나라는 노사갈등 못지않게 사회적 갈등도 심각한 편이다. 합리적인 해결을 위한 시스템이 부족한 탓이다. 노사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상당수 사회적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사회 노사 협력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은 무엇인가. -정 본부장 노사협력 장애물은 조정장치 등 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탓이 크다. 정부주도의 노·사·정만 있지 노사간 대화가 거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정부가 1960년대 이후 노사분규 건수를 줄이는 실적위주의 노동정책을 고집해온 것도 실패다. 사용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이 미흡한 상태에서 노조의 경영 참여를 배제한 채 협력만 요구하고 있다. 무분규 선언 기업들은 노조의 경영 참여, 성과급 배분 등의 문제가 해결된 사업장들이다. 많은 사용자들이 ‘기업은 내 것이다.’라는 후진적 의식을 갖고 있다. 노동계 역시 80년대 민주화투쟁과 결부된 노동운동, 이념과 결부된 운동이 아직도 주류여서 이념과 명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배 본부장 우리는 노사갈등이 기업 내부화되면서 서로 옥죄려고만 한다. 노사가 장기적인 이익보다는 단기적 이익에 치중한다. 또 한 쪽이 힘 있을 때 상대를 코너에 밀어붙인다. 지금은 당하지만 나중에 두고보자는 ‘악감정’이 남게 된다. 노조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노동배제적인 경험이 뇌리 속에 뿌리박혀 사용자에 저항하는 분위기다. 사용자는 원래부터 노조에 부정적인데다 노조에서 저항적으로 나오니까 용납하지 않는다. 노사분규 건수는 줄었지만, 잠재적 노사갈등이 합리적으로 해결되느냐는 다른 문제다. 부당노동행위, 부당해고는 여전한데 정부는 분규건수를 줄이는 데 치중하고 있다. 대기업 노조들은 중장기적이나 거시적으로 보지 않고 단기적 이익에 치중한다. -사회 노사관계의 기업 내부화냐 외부화냐는 산별노조 전환과 맞물려 있는데 어떻게 보나. -이 전무 기업들은 노사관계가 기업 외부화되면 더 큰 혼란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산별노조 문제도 기업별 교섭을 정치문제로 확산하고, 노조에 산별이라는 갑옷을 입혀놓는 것이라고 걱정한다. 지금은 노동권 문제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노사관계가 효율성, 합리성, 형평성을 갖추느냐가 중요하다. 과거처럼 탄압이나 보호만 얘기하면 대화 자체가 안 된다. -정 본부장 임금, 노동조건, 복지는 주로 기업 내에서 결정하는데 사용자가 압박받을 수밖에 없다. 기업단위 노조는 노조간 경쟁으로 좀 더 많은 임금인상을 따내려고 노력하기 마련이다. 산별노조 내에서 임금·근로조건을 결정하다 보면 노조도 중소기업·비정규직 임금인상에 초점을 맞추고 대기업 임금인상은 자제할 것이다. 복지문제도 기업단위 갈등에서 국가단위로 빠져나올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다. 산별전환은 아무리 임금이 높아도 주택, 사교육비, 사회보험, 조세 등의 문제가 남아 있는 한 삶의 질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노조의 외형이 커지고 전투적으로 바뀌는 것만 걱정한다. -배 본부장 기업별 노사관계가 남아 있는 가운데 산별노조가 추가된 셈이어서 사용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건 인정한다. 여전히 우리나라 노사는 기업별 단위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사용자들은 불안해할 뿐 고민의 흔적이 별로 안 보인다. 노동계도 산별로 덩치는 키워놨는데 거시경제와의 조율 등에 대한 고민 없이 노동계 이익에만 쏠려 있다. -사회 참여정부 들어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는데도 노사간 신뢰 구축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뉴딜 정책을 내걸고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도 열심히 뛰어다니지만 신빙성, 진정성을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정부가 현실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그 노력도 부정적으로 보는 분위기 아닌가. 정부의 역할도 필요한 부분이 있을텐데. -배 본부장 최근 포항 건설노조, 사내하청 등 비전형적인 노사분규가 일어나고 있는데 기업 내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다. 비정규직 문제도 노조가 조직화된 부분만 터져나오고 있고, 비조직화된 부분 갈등은 폭발 직전으로 누적되고 있다. 노동시장 체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으면 큰 사회적 불만이 터져나올 것이다. -이 전무 구조적 측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시장의 문제도 있다. 타워크레인, 화물연대, 레미콘 등은 과거 시장이 좋을 때 너도나도 달려들어 공급이 늘어나니까 경쟁이 치열해져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 임금격차 문제도 시장 입장에서는 비정규직 임금으로도 얼마든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으면 당연히 저임금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임금격차가 정규·비정규라는 구조적 측면보다는 일자리 부족이라는 노동시장의 수요공급 측면도 강하다. -배 본부장 시장경제가 완전한 형태는 많지 않다. 수요나 공급 독점자가 횡포 부릴 가능성이 있다. 건설플랜트 문제는 포스코라는 독점적인 수요자와 건설노조라는 인력 공급 독점자 구조여서 자유경쟁 구조가 아니다. 노사가 독점적인 힘을 이용하려고만 한다. 시장경제에만 맡겨놓으면 너무 불공정한 게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 -사회 일자리 창출이나 소득 양극화 문제를 얘기할 때 주로 노동계 탓으로 돌리는데 어떻게 보나. -정 본부장 한국노총의 ‘변신’에 대한 여론 반응은 안타깝다. 노사정 모두 변해야 하는데 노동계가 먼저 변하겠다고 나서니까 같이 변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그래 노조가 문제였어.’라고 팔짱만 끼는 분위기다. 노동계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먼저 바꾸겠다고 선언했으면 사측이나 정부도 같이 나서줘야 하는데 수수방관하고 있다. 여론은 그동안 노조가 잘못됐었다는 부분만 부각시키고 있다. -배 본부장 한국노총의 변신이 이용득 위원장 개인을 넘어서서 조직 내에서 충분한 공감을 얻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민주노총은 너무 분배에 집착하는데 의제를 좀 바꿔야 한다. 일자리 만드는 것 못지않게 일자리 지키는 것도 중요한데 사용자 탓도 있지만 노동계의 인식이 너무 약하다. 노조는 국내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해외투자를 막는 식으로 나오고 있으나 그런 방식으로는 기업들의 해외 이탈을 막을 수 없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회사의 정책을 단협 합의사항으로 정해 ‘족쇄’를 채우기보다는 숙련도, 노동력 고급화, 품질개선 등으로 노조가 일자리를 지키려는 노력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시론] 국가방재시스템 패러다임을 바꿔야/ 심재현 국립방재연구소 연구관

    [시론] 국가방재시스템 패러다임을 바꿔야/ 심재현 국립방재연구소 연구관

    최근 10년간의 평균 수치를 보면 우리나라는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난으로 해마다 2조원에 가까운 피해를 보고, 이를 복구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이 드는 등 연간 4조원 이상이 지출되고 있다. 태풍 에위니아와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연평균 피해액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8,9월에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집중호우와 태풍이 걱정되는 시점이다. 오랫동안 홍수재난 연구를 하면서 얻은 하나의 교훈은 우리의 안전문제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단순히 특정지역에 한해 논의할 대상도, 일시적 논의와 조치로써 해결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닌, 사회에 내재된 방재시스템 패러다임의 근원적 개선을 통한 대책 수립과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이 뒷받침되어야만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지난한 과제라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후복구가 아닌, 사전예방에 초점을 둔 정책을 실천할 수 있는 중장기 치수방재계획 수립, 이의 실천을 위한 투자개념의 예산배정이 절실히 요구된다. 1959년 우리나라와 일본은 사라호 태풍과 이세만 태풍이라는 대규모 태풍을 겪으면서 각각 국가차원의 재해대책을 마련하게 되는데, 두 나라 법의 패러다임이 상이했기 때문에 이후 전혀 다른 치수정책으로 고착되는 계기가 됐다. 우리나라는 당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재해로 삶의 의욕마저 잃을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국가가 무상지원과 이재민 구호원칙을 설정한 반면에 일본은 중장기적인 치수방재계획의 수립과 이의 실행 예산 확보를 법으로 보장하는 ‘치산치수 긴급조치법’과 ‘치수특별회계법’을 제정,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나라도 이제라도 사전예방을 위한 치수 중장기로드맵을 수립하고, 실행 예산확보를 보장할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중앙정부 중심의 재해대책에서 모든 국민이 동참하는 전방위 재해대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안전문제는 합리적 논의와 합의를 통해 해결되기보다는 일시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한해서 정치적, 정부주도적으로 해결되어 왔다. 재해는 일선 자치단체의 현장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예방과 긴급대응이라는 안전정책 역시 지역특성을 숙지하고 있는 지방정부의 대응능력 중심으로 이뤄지고, 중앙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안전관리 역시 지방의 논리와 시각에서 기획되고 실현되어야 한다. 과거 중앙정부의 방침과 지시에 익숙해왔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도 정책기획 마인드를 키워야 할 것이다. 지역주민 역시 권고에 따르는 소극적 역할에서 벗어나 자신들이 원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의식을 갖는 게 필요하다. 지역주민의 안전의식 역시 일률적으로 이루어져오던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생활 속에서 느끼고 체득하는 형태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정부는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사전예방을 위한 예산지출이 투자의 개념으로 인식되어 국가정책 우선 순위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고, 재난이 남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로 인식되는 방향으로 국가방재시스템의 패러다임이 대전환되어야만 수해의 악순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것이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심재현 국립방재연구소 연구관
  • [발언대] 제2의 새마을 운동 필요하다/엄태범 농협중앙회 안성교육원 교수

    1970년대 한국사회를 특징짓는 중요한 사건이자, 한국 경제부흥의 시금석이 되었던 정부주도의 전국민 운동이 새마을운동이다. 최근 새마을운동이 지역사회개발의 성공모델이라는 평가가 알려지면서 중국을 비롯한 인도, 베트남, 러시아와 동티모르 등 동남아국가를 중심으로 새마을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모태가 되었던 것은 농촌이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농촌의 모습은 어떠한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통상압력과, 도·농(都農)소득격차, 농촌인구의 고령화, 농촌복지시설 부족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사회일각에서는 새마을운동을 시대적 상황에 맞게 재접목하여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갔다면 우리 농촌이 오늘과 같이 어려워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런 산적한 농촌문제를 해결하고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하여 지금이라도 제2의 새마을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70년대 새마을운동이 가난을 퇴치하기 위한 정부주도의 새마을운동이었다면, 제2의 새마을 운동은 세계 무한경쟁시대에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다함께 주도하는 업그레이드된 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새마을운동은 못먹고 못살던 시대에 필요했던 사회운동이라고 일부에서는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새마을운동이 온 국민의 열정을 한데 모아 에너지를 창출하여 경제성장의 반석을 마련한 것에 대하여는 이의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새마을운동은 지금도 약 70% 이상 국민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새마을운동의 교훈은 우리가 깨닫고, 배우고, 승화시켜 나가기 나름일 것이다.“물 건너 멀리 중국으로 가는 새마을운동”을 보면서 가슴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엄태범 농협중앙회 안성교육원 교수
  • 경총 연찬회서 본 한국경제의 갈길

    환율불안, 고유가 등으로 인해 그 어느 해보다 경제전망이 불투명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8일 서울 조선호텔에 가진 ‘제29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한덕수 경제부총리,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볼프강 클레멘트 전 독일 경제노동부 장관이 제시한 국가·기업·노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소개한다. ■ 클레멘트 獨 前경제장관 “獨, 건보료등 고용비용 낮추기 나서” 한국이 분단으로 인한 긴장과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독일의 ‘상호접근을 통한 변혁 정책’을 상기하게 된다. 독일도 이 과정에서 많은 참을성을 가져야 했지만 결국 성공했다. 독일은 15년 전에 통일을 이뤘지만 옛 동독지역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재건을 위해 옛 동독에 투자하는 비용은 연간 국민총생산(GDP)의 4%인 800억유로에 달한다. 이런 배경에서 독일은 매우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올해도 1.5%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때문에 ‘어젠다 2010’ 개혁프로그램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데 폭넓은 합의가 이뤄졌고, 어젠다 2010을 통해 국민과 기업의 세부담이 대폭 경감됐고 건강보험과 연금보험에서 가입자의 자기부담률을 높여 임금외 비용의 상승을 막았다.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근로시간이 다시 유연하게 조정됨으로써 주당 근로시간이 최고 42시간까지 늘어났다. 독일정부의 새 과제는 2008년부터 기업들에 최대 30%의 과세기준을 도입하고 고용보험료 및 건강보험금을 인하해 임금외 비용을 총 급여의 40% 미만으로 낮추는 것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개혁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과 기업에게 신뢰할 수 있으면서도 경제적이고 또 친환경적인 에너지 공급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국내총생산 중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는 것도 더없이 중요하다. 중국은 매년 연구개발비를 20%씩 늘리고 있는 반면 EU회원국들의 연구개발투자 비중은 국내총생산의 0.2%에 불과하다. ■ 한덕수 부총리 “국민연금 적정부담·급여체제로” 최근 세제개편 방향과 관련해 양극화 해소와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들어가는 비용을 국민과 기업에 넘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과거의 정부주도 개발연대 이후 유지돼온 재정지출 구조를 먼저 조정할 계획이다. 세입에서도 여러가지 조세감면 제도를 재검토하고 음성 탈루소득에 대한 세정을 강화하며 현행 조세체계 내에서 세목을 신설하거나 세율을 올리지 않고도 미래의 재정소요를 충당할 수 있는 방안을 금년 중 마련하겠다.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서는 투자가 활성화돼야 하는데, 정부는 올해 6.5%의 투자 증가를 예측하고 있으나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던 과거 성장기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투자부진이 문제인데,3월과 5월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형 중소기업을 중점 지원하는 내용의 단계적인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의 경우 공영형 혁신학교 제도를 도입하고 자립형 사립고의 시범운영을 확대하고 의료 역시 영리법인의 필요성과 보충형 민간건강보험의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교육·의료·보육 등 사회서비스업의 성장동력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저부담·고급여’ 체제를 ‘적정부담·적정급여’ 체제로 바꿔나갈 것이다. 경제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이 필요하지만 시장친화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채택할 방침이다. ■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기업 사회적 책임·윤리경영 해야”포천이 존경받는 기업을 선정할 때 빠뜨리지 않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윤리경영을 하면 종업원들의 존경심과 충성심이 강해진다. 소비자들도 윤리경영으로 이미지가 좋은 기업의 제품을 선호한다.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은 또 기업의 이익과도 연관이 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조사 결과 사회적 책임을 다한 기업의 주주이익이 그렇지 못한 기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우리나라도 전경련 조사결과 윤리헌장을 가진 기업의 1999∼2002년 주가상승률이 46%인 반면 윤리헌장이 없는 기업의 주가상승률은 22%에 그쳤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우리 사회는 가끔 너무 지나치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할 때가 있다. 과거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데도 학교에 거금을 기부하는 기업을 본 적이 있다.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금방 부도가 났다. 유럽이나 미국·일본기업과 우리기업의 사회공헌도를 비교하는데, 미국이나 영국은 개인주의 영향으로 기업보다 개인 기부가 많고 유럽은 과도한 조세부담으로 기업이나 개인보다 국가가 책임지는 부분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 대기업들의 사회공헌비는 경상이익의 3% 수준이다. 요즘 재벌에 대한 비판은 지배구조문제, 분식회계, 협력업체 관계 등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반기업 정서에 따른 비판 측면도 있다. 대선자금 수사 때 나타났듯이 윤리경영은 기업에만 강조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28) 김송웅 수출보험공사 사장

    [혁신 공기업탐방] (28) 김송웅 수출보험공사 사장

    중소업체 A사는 지난 5월 영국 수입업체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A사가 수출한 도어클로저(Door Closer)가 빡빡해 수입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미 같은 제품을 수년동안 수출한 A사는 영국 수입업체의 횡포를 이해할 수 없었다. 수출대금 10만달러를 받지 못하면 자금압박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A사는 800달러를 내고 수출보험에 가입했다. 때문에 A사는 지난 8월말 한국수출보험공사로부터 5만달러를 가지급금으로 우선 지원받았다. 자금난 숨통도 트였다. 김송웅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은 24일 “수출보험을 몰라 어려움 겪는 중소기업이 없도록 하는 것이 내 임무”라면서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만큼 앞으로도 중소기업을 사업의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김 사장을 만나 독특한 경영기법을 들어봤다. ▶한국수출보험공사를 모르는 사람도 많다.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가. -수입자의 계약파기, 파산, 대금지급지연·거절 등 신용위험과 수입국에서의 전쟁, 내란, 환거래제한 등 비상위험으로 수출자, 생산자 또는 수출대금을 대출해 준 금융기관이 입게 되는 불의의 손실을 보상해 주는 수출보험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수출보험으로 수출을 지원해 궁극적으로는 수출을 진흥하는 것이 공사의 목적이다. ▶최근의 실적으로 기관을 설명한다면. -지난해 수출보험으로 62조 9000억원의 지원실적을 달성했다. 이 중 43% 가량이 중소기업 지원액이다. 올해 목표는 69조원이다. 지난해 국내 수출기업의 수출보험이용률은 약 19%였다. 지원실적으로는 선진 5대 수출보험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수출보험사상 첫 138억 흑자기록 ▶공사가 87개 정부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경영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는데 비결이 뭔가. -전년대비 지원실적이 25% 이상 증가하고 수출보험 사상 최초의 흑자를 이룬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공사의 지원실적은 63조원으로 2003년 50조원보다 월등히 높았다.63조원은 우리나라 총수출의 19%를 지원한 액수다. 공사가 1992년 설립된 이래 사상 최대의 성과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초로 13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흑자는 수출보험사업이 1969년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공사가 발상전환을 했기 때문에 흑자를 봤다고들 하는데. -종전까지 우리 공사는 중소기업의 수출위험을 덜어주는 사업을 하기 때문에 손실이 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수지균형을 목표로 성장잠재력이 큰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 지원을 확대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사업건전성을 높이도록 노력했다. 또 해외채권 회수대행사업, 신용정보업 등 신규 지원사업을 도입해 해외수입자로부터의 채권회수에 주력함으로써 흑자를 이룰 수 있었다. #공사설립 13년만에 생산성 16배 이상증가 ▶실적이 좋아진데는 특별한 경영방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나부터 변화하자.’라는 ‘혁신주도형 성장전략’과 이러한 경영방침을 따르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 공사는 전 직원이 370여명인 작은 조직이다. 하지만 작은 규모만큼 급변하는 대내외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탄력적인 조직이기도 하다. 지난해 1인당 지원실적은 1767억원이다. 이는 공사가 설립된 1992년의 107억원에 비해 16배 이상 생산성이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성장을 계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올해의 경영목표는 ‘상시적 경영혁신을 통한 고객가치 극대화 및 국민경제 기여’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 받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것의 올해의 목표다. #혁신적 조직문화… 나눔경영 실천 ▶올해의 경영목표를 뒷받침할 실천목표는 뭔가. -다섯 가지를 정했다. 첫째는 과감한 경영혁신을 통해 공사업무의 패러다임을 근본부터 바꾸고, 업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조직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둘째는 고객중심의 제도와 업무프로세스를 강화하는데 업무 역량을 집중하고 특히 규정을 내세우기보다는 고객과 입장을 바꿔 함께 고민해 보고, 고객이 오기 전에 먼저 찾아가서 문제를 해결해 주는 ‘발굴하고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셋째는 운영시스템의 혁신을 통하여 저비용(Low Cost), 고성과(High Productivity) 경영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넷째는 수출보험공사가 지켜온 청렴경영의 전통 위에 혁신적 조직문화를 뿌리내려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나눔경영 실천이다. ▶윤리경영을 특별히 강조하는 이유라도 있나. -근면·정직·성실을 바탕으로 하는 윤리경영이야말로 세계 초일류 수출신용기관으로 가기 위한 기본 덕목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특히 우리 공사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더욱 높은 생산성과 고객만족을 달성해야 할 것이며, 그러한 고객만족의 첫 걸음은 기업 윤리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드라마를 통해 수출보험을 알린 PPL은 신선했다는 평가다. 공공정책에 대한 최초의 PPL인 것 같다. -우리 공사는 수출보험 홍보에 전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수출기업들이 수출보험을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그 때문에 수출보험의 주 지원대상인 중소기업이 최근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지난 2월16일부터 4월7일까지 모 방송국에서 방영한 드라마 ‘홍콩익스프레스’에서 수출보험을 자연스럽게 알리도록 한 것도 이같은 홍보전략의 일환이다. #정부주도형서 시장주도형 체제로 ▶지난 6월 TF를 구성해 마련한 전사적 혁신추진방안을 설명해 달라. -수출보험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부주도형 경제체제에서 벗어나 점차 시장주도형 경제체제로 나아가고 있다. 수출보험 분야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수출지원정책을 확대해야 하는 공공성 측면과 한계기업을 선별하고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사업운영의 건전성을 높이는 상업성 측면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도록 요구되고 있다. 그래서 ▲전략 비즈니스 중심의 사업운영 ▲업무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성과중심의 평가제도 강화 ▲성과와 역량중심의 공정한 인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혁신안을 마련했다.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해외 투자보험 등 발상깬 신상품 대박 87개 정부산하기관 가운데 지난해 경영실적이 가장 좋은 곳은 한국수출보험공사다. 지난 6월 말 발표된 경영실적 평가에서 수출보험공사는 15개 연·기금운용 유형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87개 전체중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반에서 1등을 하고, 전교에서도 1등을 한 셈이다. 그 결과 수출보험공사 임원은 기준월봉의 88%, 직원은 185%의 성과급을 각각 받았다. 실적이 가장 좋지 못한 기관의 임원은 21%, 직원은 101%의 성과급만을 받는데 그쳤다. 수출보험공사가 전년대비 25%의 실적증가를 기록해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종전 보험상품의 단점을 보완한 보완상품과 경제환경 변화에 맞춘 신상품이 잇따라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수출보험공사는 종전의 대표적인 상품인 단기수출보험 상품을 보완, 현지법인도 이용할 수 있는 재판매보험을 내놨다. 또 지난 2000년 2월에는 환변동보험을,2003년 3월에는 신뢰성보험을 개발했다.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이를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올해도 지식서비스수출보험과 해외투자(자원개발)보험 등 2종류의 신상품을 내놨다. 지식서비스수출보험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인 문화콘텐츠, 소프트웨어, 시스템통합 등의 지식서비스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이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딱들어맞는다. 해외투자(자원개발)보험은 석유 등 주요 자원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확보을 위해 해외자원개발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처럼 수출보험공사는 종전의 개념을 깨는 발상전환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수출보험공사는 경영외적인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윤리강령을 개정해 구체화하고, 금융사고 예방대책을 완료한 노력으로 지난해 10월 33개 공기업과 120여개 민간기업 가운데 윤리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중소기업 지원실적도 전년대비 27.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지난 5월에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2005년 전국중소기업대회’에서 중소기업 지원우수단체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수출보험의 산증인’ 김송웅사장 한국수출보험공사 김송웅 사장은 수출보험의 산증인이다. 김 사장은 지난 1969년 한국재보험공사 사원 시절 우리나라 최초의 수출보험기금을 정부로부터 받아 관리했다. 신입사원 때부터 CEO가 될 때까지 오로지 수출보험과 인생을 같이한 셈이다. 지난해 5월에는 수출보험공사 최초의 내부승진 사장에 올랐다. 김 사장은 ‘나부터’를 강조한다. 혁신과 변화는 자신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기업 CEO로서 경영자인 자신부터 변해야 기업도 변화할 수 있고, 직원들에게도 자신부터 달라져야 기업이 변화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했다. 가장 먼저 경영혁신 TF를 구성하고, 시스템 선진화를 위한 조직점검을 실시해 조직구조를 상품위주에서 고객위주로 개편했다. 특히 ‘중소수출기업 연구실’을 신설해 고객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 ▲서울(63) ▲경기고·외국어대 영어과 ▲한국재보험공사 사원 ▲한국수출입은행 홍콩사무소장 ▲한국수출보험공사 LA 사무소장·이사·부사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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