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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납입액 43%↑ 수령액 34%↓” 야당 반응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납입액 43%↑ 수령액 34%↓” 야당 반응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납입액 43%↑ 수령액 34%↓” 야당 반응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회는 7일 정무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를 비롯한 12개 상임위별로 소관 기관을 대상으로 일제히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올해 국정감사의 ‘최대 화약고’라고 불릴 정도로 이슈가 산적한 안전행정부(안행부) 국정감사도 일제히 열린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안행위)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청사에서 안행부 국감을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안행위 소관 부처·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한다. 첫날과 마지막날 국감이 예정된 안행부는 안행위 국감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공무원 연금, 증세, 정부조직 개편 등 논란이 뜨거운 이슈들이 대기 중이다. 특히, 여야는 이달 중순께 공개되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준비 중인 안행부를 상대로 ‘송곳 질의’를 벼르고 있다. 연금 납입액을 43% 올리고 수령액을 34%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연금학회 측 개편안에 대한 반발, 밀실 논의 논란, ‘셀프 개혁’ 한계 등 최근 불거진 문제들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야당 간사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공무원연금 논란은 제대로 된 여론수렴 없이 청와대 안종범 유민봉 수석, 최재식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같은 성균관대 인맥이 밀어붙인 결과”라며 “특정세력에 의한 ‘꼼수 논의’ 문제를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당과 정부가 협의해 공무원연금을 마련하는 중이기 때문에 연금안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연금안 준비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논란, 올해 국정감사 최대 이슈로…여야 치열한 공방 예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논란, 올해 국정감사 최대 이슈로…여야 치열한 공방 예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올라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정감사의 ‘최대 화약고’라고 불릴 정도로 이슈가 산적한 안전행정부(안행부) 국정감사가 7일 열린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안행위)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청사에서 안행부 국감을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안행위 소관 부처·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한다. 첫날과 마지막날 국감이 예정된 안행부는 안행위 국감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공무원 연금, 증세, 정부조직 개편 등 논란이 뜨거운 이슈들이 대기 중이다. 특히, 여야는 이달 중순께 공개되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준비 중인 안행부를 상대로 ‘송곳 질의’를 벼르고 있다. 연금 납입액을 43% 올리고 수령액을 34%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연금학회 측 개편안에 대한 반발, 밀실 논의 논란, ‘셀프 개혁’ 한계 등 최근 불거진 문제들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야당 간사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공무원연금 논란은 제대로 된 여론수렴 없이 청와대 안종범 유민봉 수석, 최재식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같은 성균관대 인맥이 밀어붙인 결과”라며 “특정세력에 의한 ‘꼼수 논의’ 문제를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당과 정부가 협의해 공무원연금을 마련하는 중이기 때문에 연금안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연금안 준비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논란, 올해 국정감사 최대 이슈로 떠올라…여야 송곳 질의 별러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논란, 올해 국정감사 최대 이슈로 떠올라…여야 송곳 질의 별러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해 국정감사의 ‘최대 화약고’라고 불릴 정도로 이슈가 산적한 안전행정부(안행부) 국정감사가 7일 열린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안행위)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청사에서 안행부 국감을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안행위 소관 부처·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한다. 첫날과 마지막날 국감이 예정된 안행부는 안행위 국감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공무원 연금, 증세, 정부조직 개편 등 논란이 뜨거운 이슈들이 대기 중이다. 특히, 여야는 이달 중순께 공개되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준비 중인 안행부를 상대로 ‘송곳 질의’를 벼르고 있다. 연금 납입액을 43% 올리고 수령액을 34%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연금학회 측 개편안에 대한 반발, 밀실 논의 논란, ‘셀프 개혁’ 한계 등 최근 불거진 문제들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야당 간사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공무원연금 논란은 제대로 된 여론수렴 없이 청와대 안종범 유민봉 수석, 최재식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같은 성균관대 인맥이 밀어붙인 결과”라며 “특정세력에 의한 ‘꼼수 논의’ 문제를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당과 정부가 협의해 공무원연금을 마련하는 중이기 때문에 연금안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연금안 준비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서민증세, 인사 논란… 7일부터 20일간 뜨거운 국감

    세월호, 서민증세, 인사 논란… 7일부터 20일간 뜨거운 국감

    박근혜 정부 들어 두 번째 국정감사가 7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 열린다. 이번 국감은 지난해보다 42곳 늘어난 672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상임위원회별 주요 쟁점을 살펴본다. [운영위]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최대 쟁점이다. 청와대 인사 검증 실패와 낙하산 인사 역시 야당의 집중 공격 대상이다. 송광용 교육문화수석의 중도 하차,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의 대한적십자사 총재 임명, 친박근혜계 박완수 전 창원시장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내정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일명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의 재개정 문제도 공방의 초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법제 사법위]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등 법조계 고위 인사들의 잇단 성추문과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강한 질타가 예상된다. 최근 윤모 일병 사건 등에서 드러난 군사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비롯해 군 사법 체계의 문제점을 파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2012년 대선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촉발된 정치 개입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세월호 관련 문제와 타인 명의의 은닉 재산도 추징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유병언법’도 중요 이슈다. [정무위] KB금융지주 사태 및 징계 과정 등 금융사 지배구조 개편, 금융위원회 업무 분장 및 부적절한 규제 완화, 국가보훈처의 5·18 기념곡 지정 논란, 김영란법 적용 대상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금융감독원 국감에선 KB금융지주 전산망 교체를 놓고 회장과 은행장 간 벌어진 다툼이 여야의 공통된 관심사다. 박근혜 정부 공약인 ‘금융소비자 보호기구’ 신설을 매개로 한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선 야당이 벼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정가를 달궜던 김영란법 제정 논의도 도마에 오른다. [기획 재정위] 야당은 최근 조세 정책과 담뱃값 인상을 ‘부자 감세, 서민 증세’로 규정해 정부를 몰아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이명박 정부의 부자 감세 정책을 계승하는 2탄 정책으로, 담배에 개별소비세를 추가 부과하려는 정부 계획은 서민에게 증세 부담을 미루는 정책으로 야당은 보고 있다. [미래창조 과학방송 통신위] 최근 시행되면서 부작용을 드러낸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에서 제외된 ‘휴대전화 보조금 분리공시제’가 최대 쟁점이다. 휴대전화 보조금을 투명하게 공시하기 위해 단통법이 도입됐지만 도입 이후 보조금이 줄면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더 가중되고 있다. KT의 무궁화 위성 헐값 매각에 따른 국부 유출 의혹,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도 국감에서 다룬다.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도 있다. [교육문화 체육관광위] ‘사학’이 최대 화두다. 대학 구조조정 차원의 학과 통폐합으로 학내 분규가 불거지고 대학 적립금이 2900억원에 달하지만 정부 재정 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청주대, ‘사학 비리’의 주인공으로 지목받는 경영진이 최근 귀환한 상지대, 학내 비위와 관련돼 문제가 발생한 영남대와 창원대 등이 대상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딸이 조교수로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수원대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추진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 통일위] 2010년 천안함 폭침 발생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북 교류 단절을 선언한 이른바 ‘5·24조치’의 해제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야당의 ‘조치 해제’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05년 발의된 북한인권법 역시 언제든 불이 붙을 수 있는 폭발력 있는 이슈다. [국방위]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 임모 병장 총기 난사 및 무장 탈영 사건 등 병영 내 사고, 군기 문란 사건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잇단 군 관련 사고를 두고 국방부 장관 출신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지사 장남의 폭행 및 가혹 행위 사건도 언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무인기 침투 관련 대책, 4차 북핵 실험 관련 동향, 북 미사일 발사 등 안보 이슈도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안정 행정위] 최대 이슈는 이른바 3대 지방세(담뱃세, 주민세, 자동차세) 인상 관련 ‘서민 증세’ 논쟁이다. 야당은 서민 조세 저항 및 불충분한 세수 증대 효과를 지적하는 반면 여당은 서민 증세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가시화된 정부조직법 개편을 놓고 해경 해체, 소방방재청 개편안도 논란거리다. 최근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주민등록번호 개편안과 관련해선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미흡했던 정부 대처, 개편안의 적절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 식품해양 수산위] 세월호 참사와 관련성이 큰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항만공사 등의 기관들이 감사 대상에 포함돼 있어 이번 국감 최대 하이라이트 상임위다. 세월호 선박 검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에서 E등급(아주 미흡) 판정을 받기도 했던 선박안전기술공단이 여야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남 홍도 해상 인근에서 좌초한 유람선 바캉스호의 검사 기관이기도 하다. 쌀 관세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류인플루엔자(AI), 기초농산물 수매제 등도 비중 있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 자원위] 야당은 FTA 체결에 따른 수입 가격 인하에 대한 체감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캘 방침이다. 지난해 연말 야당이 처리에 반대하며 국회를 마비시켰던 외국인투자촉진법의 성과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여야의 첨예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야당은 투자 효과를 비롯해 일자리 창출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꼬집을 계획이다. [보건 복지위] 증세 논란을 촉발시킨 담뱃값 인상 추진이 단연 이슈다. 여당에서는 국민 건강 증진 차원임을 강조한 반면 야당에서는 ‘서민 증세’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정부 여당을 거세게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위, 안정행정위 등 증세 논란 관련 위원회와 연계한 치열한 자료·논리 싸움이 예상된다. ‘의료영리화’ 논란도 거셀 전망이다. 의료법인의 부대사업을 허용하는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을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이지만 야당과 시민단체는 의료민영화 수순이라며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환경 노동위] 불법 파견, 간접고용 논란과 관련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 간 신경전이 한창이다. 새누리당은 “기업인들에 대한 야당의 무분별한 증인 채택”이라고 규정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월 경기 남양주시에서 벌어진 액화질소 저장탱크 폭발로 인한 암모니아 가스 유출 사고 등 화학물질 유출 문제도 빠질 수 없다. 여름 가뭄과 녹조 피해, 싱크홀 문제도 있다. 지방상수도 개선 문제와 지하수 오염, 물이용부담금 제도, 수도요금 현실화 등이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토 교통위] 부동산시장 활성화 등 주거 관련 이슈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쟁점으로 여야가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문제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4대강 관련 문제 제기도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에서는 서울 지역 싱크홀 문제, 제2롯데월드 건설 관련 안전 문제를 두고 서울시를 집중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 광역버스 입석 금지 정책 혼란을 두고 여야의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 가족위] 군대 내 성폭행 문제, 청소년 인터넷 규제 완화 조치에 다른 실효성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대상 ‘게임제공시간제한 제도’ 변경, 청소년유해매체물 제공 시 ‘본인인증제도 변경’ 여부에 대한 개선사항 역시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청소년 안전 대책을 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팀 종합
  • 연금학회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당·정·청 공감대

    연금학회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당·정·청 공감대

    연금학회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당·정·청 공감대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공무원연금 개혁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및 조세개편안 처리방향 등을 논의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당정청은 연금학회가 마련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논의한 결과, 공무원연금 제도를 지금보다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개편하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연금학회가 내놓은 개혁안은 재직공무원과 퇴직공무원 모두에게 재정안정화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우선 2016년 이전 은퇴한 수급자에게 수령액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재정안정화 기여금’ 명목으로 부과한다. 2016년 이후 은퇴자에게 매기는 재정안정화 기여금은 은퇴 시점이 1년 늦어질 때마다 0.075%p씩 낮아진다. 재직 공무원은 기여금이 ‘급여의 14%’에서 20%로 40% 이상 오른다. 본인부담은 7%에서 10%로 늘어난다. 국민연금의 9%보다 2배 이상 많아지는 것이다. 생애 평균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의 비율을 뜻하는 연금급여율은 ‘30년 가입’을 기준으로 57%에서 37.5%로 하락한다. 연간 연금급여율 상승폭이 1.9%p에서 1.25%p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개인의 생존기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016년 가입기간부터는 사실상 낸 돈의 원리금만 타가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낸 돈의 1.7배를 평생 받아가는 국민연금의 구조보다도 불리해지는 것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공무원 연금 개혁의 시급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오늘 당정청 회의에서 인식을 공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처음의 설계 자체와 고령화 속도로 연금 재정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부담금을 올리고 수령액을 낮추는 방향의 고강도 개혁안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청은 다만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공무원연금 개혁 공청회를 통해 공무원노조 측 입장과 국민 여론을 수렴한 뒤 당정청이 최종안과 시행 일정 등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당은 공무원연금제에 상당한 개혁이 예상되는 만큼 공무원들의 사기진작 방안을 함께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으며, 정부는 퇴직 후 문제 등에 대해 상당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김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무원연금이 이대로 가면 망한다. 지금 내 머릿속에서 제일 큰 고민이 바로 그것”이라면서 “당에서 들고 나가면 표 떨어지지만 하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이밖에 국가안전처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처리 방안과 담뱃값·주민세 인상 등 조세개편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여야 간 어떤 방식으로 정부조직법 처리를 협의 할지에 대해 논의했지만 현재로선 야당이 국회로 돌아오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당정청 간의 토론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국세인 담뱃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해야 한다”, ”주민세 인상은 지자체들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한 것인데 증세 논란에 지자체가 침묵하는 것은 옳지 않다” 등의 의견을 정부 측에 개진했다고 조 의원은 밝혔다. 이날 회의에 당에서는 강석훈 정책위부의장과 김현숙 원내대변인, 조원진 의원을 비롯한 안행위 소속 의원들이, 정부에서는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등이, 청와대에서는 안종범 경제수석, 조윤선 정무수석, 정진철 인사수석이 각각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퇴직자도 수령액 재정안정화 기여금 부여”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퇴직자도 수령액 재정안정화 기여금 부여”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퇴직자도 수령액 재정안정화 기여금 부여”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공무원연금 개혁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및 조세개편안 처리방향 등을 논의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당정청은 연금학회가 마련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논의한 결과, 공무원연금 제도를 지금보다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개편하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연금학회가 내놓은 개혁안은 재직공무원과 퇴직공무원 모두에게 재정안정화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우선 2016년 이전 은퇴한 수급자에게 수령액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재정안정화 기여금’ 명목으로 부과한다. 2016년 이후 은퇴자에게 매기는 재정안정화 기여금은 은퇴 시점이 1년 늦어질 때마다 0.075%p씩 낮아진다. 재직 공무원은 기여금이 ‘급여의 14%’에서 20%로 40% 이상 오른다. 본인부담은 7%에서 10%로 늘어난다. 국민연금의 9%보다 2배 이상 많아지는 것이다. 생애 평균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의 비율을 뜻하는 연금급여율은 ‘30년 가입’을 기준으로 57%에서 37.5%로 하락한다. 연간 연금급여율 상승폭이 1.9%p에서 1.25%p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개인의 생존기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016년 가입기간부터는 사실상 낸 돈의 원리금만 타가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낸 돈의 1.7배를 평생 받아가는 국민연금의 구조보다도 불리해지는 것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공무원 연금 개혁의 시급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오늘 당정청 회의에서 인식을 공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처음의 설계 자체와 고령화 속도로 연금 재정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부담금을 올리고 수령액을 낮추는 방향의 고강도 개혁안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청은 다만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공무원연금 개혁 공청회를 통해 공무원노조 측 입장과 국민 여론을 수렴한 뒤 당정청이 최종안과 시행 일정 등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당은 공무원연금제에 상당한 개혁이 예상되는 만큼 공무원들의 사기진작 방안을 함께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으며, 정부는 퇴직 후 문제 등에 대해 상당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김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무원연금이 이대로 가면 망한다. 지금 내 머릿속에서 제일 큰 고민이 바로 그것”이라면서 “당에서 들고 나가면 표 떨어지지만 하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이밖에 국가안전처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처리 방안과 담뱃값·주민세 인상 등 조세개편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여야 간 어떤 방식으로 정부조직법 처리를 협의 할지에 대해 논의했지만 현재로선 야당이 국회로 돌아오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당정청 간의 토론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국세인 담뱃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해야 한다”, ”주민세 인상은 지자체들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한 것인데 증세 논란에 지자체가 침묵하는 것은 옳지 않다” 등의 의견을 정부 측에 개진했다고 조 의원은 밝혔다. 이날 회의에 당에서는 강석훈 정책위부의장과 김현숙 원내대변인, 조원진 의원을 비롯한 안행위 소속 의원들이, 정부에서는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등이, 청와대에서는 안종범 경제수석, 조윤선 정무수석, 정진철 인사수석이 각각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가안전처 → 국민안전처

    정부와 새누리당이 28일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으로 정부가 신설하기로 한 ‘국가안전처’의 명칭을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국민안전처’로 바꾸기로 잠정 합의했다. 당정은 이날 진영 국회 안전행정위원장, 조원진 의원과 박경국 안행부 제1차관, 조성완 소방방재청 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조직법, 재난안전법,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당정은 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신설되는 국민안전처로 편입하기로 했다. 조 의원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상정하기 전에 다시 당·정·청 협의를 할 것”이라며 “(처 대신 부로 승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야당과도 협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도 예산에 소방공무원 장비 개선, 인력 충원 등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을 3000억~5000억원 정도 올리는 내용도 검토할 방침이다. 그러나 소방공무원을 지방직에서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예산 부족 등의 어려움 때문에 의견이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이날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이날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집중 논의한 데 이어 다음달 청와대 관계자들도 참석하는 당·정·청 협의를 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세월호법 처리 못한 여야 모두가 패자다

    오늘 수도권 6곳 등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 박근혜 정부 임기 중반 정국 주도권 확보를 겨냥한 여야의 총력전이 펼쳐진 가운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15개 선거구 대부분을 나눠 갖는 구도 속에서 정의당이 1석을 추가할지 여부가 지켜볼 대목이다. 경제 살리기를 화두로 꺼내 든 새누리당과 세월호 심판론으로 맞선 새정치연합은 선거기간 내내 난전을 벌였다. 이에 맞춰 표심 또한 2기 내각 인선 파동과 새정치연합의 공천 파동, 선거 막판 야권 후보 단일화 등이 이어지면서 적지 않게 출렁거렸고, 이에 따른 승패의 기준점도 왔다갔다를 반복했다.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을 노린 여야의 엄살까지 얹어지다 보니 대체 15석 중 몇 석을 건져야 승리를 말할 수 있는지조차 헷갈리는 상황이다. 산술적으로야 과반인 8곳 이상을 이기면 승리라 하겠으나 여야의 텃밭인 영남 2곳, 호남 4곳을 뺀 9곳의 승패로 따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선거가 끝나도 ‘내가 이겼느니, 네가 졌느니’하는 논란이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한마디로 어느 정당이 압승을 거두지 않는 한 6·4 지방선거 때처럼 어정쩡한 승부와 여야의 견강부회식 해석이 눈에 빤히 보이는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선거 결과가 어떠하든 이번 재·보선은 여야 모두 패자임을 확인시켜준 선거로 보는 것이 민심을 충실히 반영한 분석일 것이다. 여야 어느 쪽에 힘을 실어주는 선거가 아니라 어느 쪽을 더 심판하고 덜 심판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인 선거인 까닭이다. 실제로 6·4 지방선거 이후 국민들은 대통령과 여야 모두에 대해 마음을 거둬들였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볼 때 박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6·4 지방선거 직후 47%에서 지난주 40%로 떨어졌다. 반면 박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3%에서 50%로 늘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42%에서 41%로 옆걸음쳤고, 새정치연합은 30%에서 26%로 떨어졌다. 정치의 3대 축 가운데 누가 더 국민들의 불신을 받느냐를 다투는 상황인 터에 여야 누구든 승리를 운운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표심을 얻겠다고 다투는 선거를 맞아서도 여야가 국회에서 벌이는 행태는 더운 날씨만큼이나 국민을 답답하게 한다. 처리 시한인 어제까지도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지 못했다. 특별검사 추천 주체와 세월호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놓고 드잡이만 거듭했다. 내수 활성화 등을 위한 민생경제법안만도 70여건이 쌓여 있건만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공직부패 근절을 위한 ‘김영란법’도 언제 처리될지 기약이 없다. 선거는 오늘 끝나겠으나 승자는 없다. 부디 이제부터라도 여야는 입법으로 승부를 가리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 [세월호 100일-허탈] 후속 대책 ‘표류’… 27건 중 고작 7건만 이행

    [세월호 100일-허탈] 후속 대책 ‘표류’… 27건 중 고작 7건만 이행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함께 정부의 후속 대책이 쏟아졌지만 후속조치 과제의 상당수가 이행되지 않은 채 여전히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23일 현재 정부가 제시한 27개 대책 가운데 실현된 것은 7개 안팎에 불과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담화에서 “여야와 민간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포함한 특별법을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특별법 제정은 수사권 문제 등에 걸려 여야 간 합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부정청탁금지법안, 이른바 ‘김영란법’을 6월까지 통과시키겠다고 했으나 여전히 성과가 없다.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을 해체하고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은 당초 정부의 약속대로 국회에 제출됐지만 야당의 반발로 난항이 예상된다. 국무조정실이 이달까지 내놓겠다던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은 여전히 논의 중이다. 세월호 사고의 주요 원인이기도 한 화물 과적을 막기 위해 해양수산부는 이달부터 카페리에 싣는 화물차량의 무게를 일일이 재고, 과적 차량은 선적을 제한할 계획이었지만 화물운송업계 등의 반발로 일단 보류했다. 안전교육을 ‘혁명적’으로 바꾸겠다고 공언한 교육부는 장관 교체가 늦어지면서 수학여행 대책 외에 ‘학교안전종합대책’을 아직 내놓지 못했다. 일부 후속 조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부터 여객터미널에서 승선권을 발급할 때와 탑승 때 모두 승객의 신분증을 확인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안전하고 교육적인 수학여행 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퇴직 관료의 업무 관련 민간 분야의 재취업을 금지하는 이른바 ‘관피아’ 관행을 차단하는 대책도 부분적으로 마무리됐다. 개방형직위가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민간인으로 구성된 ‘개방형직위 중앙선발시험위원회’를 설치했고 전문성이 필요한 직위에 순환근무를 제한하는 ‘직위유형별 보직관리제도’가 시행에 들어갔다. 정부는 또 퇴직 전 직무와 관련성이 있으면 취업을 제한하는 사기업체의 수를 3960곳에서 1만 3466곳으로 늘렸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세월호 특별법 16일·유병언법 8월 처리 합의”

    “세월호 특별법 16일·유병언법 8월 처리 합의”

    세월호 참사 이후 쏟아진 ‘국가 개조’ 성격 법안에 대해 여야가 조속 처리에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 논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으로 이견이 큰 법안의 합의 과정에서 여야가 ‘솔로몬의 지혜’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간 회담 내용을 소개했다. 여야는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월호특별법을 처리하고, 나머지 법안도 8월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에 합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 정책위의장이 관련 상임위와 협의체를 구성해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정책위 관계자는 “여야가 조속한 처리를 합의했으니 법 통과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면서도 “법안마다 여야 간 미묘한 입장 차이를 풀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세월호특별법 중 범정부 종합지원대책단 구성,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생활지원금 및 의료지원금 지원, 추모사업추진단 구성 등의 문제는 사실상 이미 여야 합의에 이른 것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특별법에 따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대목에서는 위원회의 구성, 활동 범위 등을 놓고 조율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8월 국회에서 다뤄질 정부조직법은 여야 간 이견이 가장 큰 법안으로 꼽힌다.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국가안전처 신설, 해양경찰청 해체, 사회부총리 신설 등 정부조직 개편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법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국가안전처 대신 국민안전부를 만들고,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을 개편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역제안한 바 있다. 김영란법은 8월 국회가 아닌 이르면 이번 임시 국회내 처리가 예상될 정도로 최근 들어 진도가 꽤 나간 법안으로 분류됐다. 윤영석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김영란법 원안 통과에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라면서 “정무위 법안소위 구성이 어렵다면 원포인트 법안소위를 구성해 조속하게 통과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 새정치연합이 정무위 내 법안소위 복수화를 주장하고 있어 법안 심사를 위한 소위 구성이 지연되자 나름의 해법을 제안한 셈이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을 공무원에서 언론인, 사립학교 교원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추가 조율이 필요하다. 위헌 소지도 정밀하게 더 따져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인의 범죄 은닉 재산을 추징할 수 있게 한 ‘유병언법’에 대해서는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하지만 범죄 수익인 줄 모르고 맡은 민간인에게 추징하는 게 헌법의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위헌 논란이 제기된 게 장애물로 꼽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정부개편 논란으로 국정공백 키우지 말라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예사롭지 않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가 개조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 논의가 정부 개혁은커녕 외려 국정 파행만 가중시키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정부의 개편안에 맞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일 국민안전부를 신설하고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을 외청으로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가안전처를 총리실 산하에 신설하고, 해경을 해체해 국가안전처와 경찰청 등으로 기능을 나누는 정부안과 사뭇 다르다.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를 국무총리실로 삼겠다는 정부안에 대해서도 새정연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재난대응을 관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전행정부의 인사 업무도 정부는 총리 산하에 신설될 인사혁신처로 이관하겠다는 방침인 반면 새정연은 중앙인사위원회의 부활을 요구하며 맞섰다.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관료 조직의 경직성과 무사안일, 비효율성 등의 적폐와 국가 안전기능 강화 필요성 등을 감안한다면 이번 정부조직 개편의 당위는 차고 넘친다. 국가 개조의 항구적 기반이 차제에 갖춰져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석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국정의 난맥을 수습하려면 이에 못지않게 신속하고 과감한 개편이 요구되는 것 또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 중요한 것은 여야가 열린 자세로 신속히 정부 조직개편안을 매듭짓는 일이다. 지난달 11일 정부가 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했건만 여야는 한 달 가까이 손을 놓고 있었다. 뒤늦게 새정연이 자체안을 내놨으나 여야가 머리를 맞댈 기미가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달 중순 새누리당의 전당대회와 7·30 재·보선 등의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오는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고도 한참 지나서야 입법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여야의 정부조직법 대치로 박근혜 정부 출범 한 달이 넘어서야 조각이 마무리된 지난해의 파동을 뛰어넘는 혼란이 우려된다. 국회의 명백한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정부는 반신불수의 상태다. 존폐의 기로에 선 해경과 대대적 분리가 예고된 안행부, 해양수산부는 말할 것 없고 기획재정부 등 사회·경제부처 대다수가 심각한 인사 적체와 업무 공백을 겪고 있다. 정부 부처 국장급 이상 자리만 무려 51곳이 비어 있다. 얼마 전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자동차 연비를 놓고 국민 앞에서 딴소리를 한 것이 이런 국정 표류의 단적인 예일 것이다. 정부 개편은 기본적으로 집권세력의 몫이다. 그런 점에서 새정연은 대안 제시를 넘어 발목 잡기로 비쳐질 주장은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정부·여당도 국가안전처의 위상 등에 대한 지적을 경청해 보완하는 열린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 당정청 “정부조직 개편 등 세월호 후속 법안 조속 처리”

    당정청 “정부조직 개편 등 세월호 후속 법안 조속 처리”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포함한 세월호 후속 대책 관련 법을 조속히 처리키로 했다. 정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하는 다음달 중으로 부동산 활성화 방안을 포함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당·정·청은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이후 첫 회동을 갖고 6월 임시국회 중점 처리 법안, 일본의 고노 담화 검증 관련 후속 대책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나성린 수석부의장, 정부에서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 안종범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상견례를 겸한 이날 회의에선 특히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비롯해 ‘관피아’ 추방을 위한 공직자윤리법,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법) 등 세월호 후속 조치 법안을 6월 국회에서 최대한 조속히 처리하기로 방침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중 인명 피해 사고에 대해 최장 100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다중인명피해범죄의 경합범 가중처벌 특례법’을 제정키로 하고 정부 입법안으로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세월호 특별법은 세월호 조사법과 보상법으로 나눠 새누리당에서 의원입법안으로 이르면 다음주에 제출키로 조율을 마쳤다. 한 참석자는 “사고 조사로 인해 유족 관련 보상이 늦어지지 않도록 보상과 조사를 분리해 추진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해양경찰 해체와 관련해 기능 개편이라는 점을 오해 없이 설명해야 한다는 입장과 정부조직법 개편에 대해 야당을 상대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는 점을 전달했다. 정부는 다음달 중으로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및 담보대출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부동산 활성화 방안을 포함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일본의 고노 담화 검증과 관련해선 중국을 비롯해 피해국 간 연대를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일본군 위안부 백서 발간 등의 대책을 빠르게 추진키로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여야 7월 재·보선 앞서 6월국회 돌아보라

    19대 후반기 국회가 이번 주 본격 가동에 들어가지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6·4 지방선거는 야당의 ‘세월호 정권 심판론’과 여당의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가 격돌했지만 민심은 어느 쪽에도 승리나 패배를 안겨주지 않은 절묘한 균형을 선택했다. 여야가 힘을 합쳐 난국을 타개하라는 국민들의 명령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야는 국가가 처한 현실을 올바로 인식하고, 주요 국정 어젠다 관련 법안을 처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국회는 내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오는 11~12일에는 후반기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들을 계획이다. 그러나 원구성 협상부터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정보위원회를 상임위원회화하고, 법안소위원회를 복수화하는 문제와 관련해 여야 간 입장 차이가 여전하다. 여야는 이번만큼은 반드시 예결위 상설화 방안에 합의해야 한다. 지난해 활동을 마친 국회 예산·재정개혁특위는 예결위의 상설화에 잠정 합의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행정부가 수개월간 머리를 싸매며 작업한 나라살림 계획을 연말연시에 졸속 처리하는 폐단은 국회 개혁 차원에서 하루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 원구성의 고비를 넘기더라도 난제가 많아 험로가 예상된다. 세월호 국정조사 활동부터 국무총리 및 각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 일정이 만만찮다. 국가개조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려면 무엇보다 총리 후보자부터 제대로 골라야 한다. 개혁성과 도덕성을 갖춘 ‘흠결없는’ 인물을 발탁해야 할 것이다.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도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위는 모레까지 사전조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진상 규명 작업에 들어간다. 여야는 증인 채택 문제와 관련해 정쟁을 촉발해서는 결코 안 된다. 무엇보다 기관보고를 하기에 앞서 청문회 증인 명단을 국조실시계획서에 명시할지 여부에 대해 신속히 타협안을 찾아야 한다. 이번 국회는 ‘세월호 국회’라 할 수 있다. 국정조사 특위 활동 이외에도 처리해야 할 굵직한 현안들이 쌓여 있다. 정부조직개편법, ‘김영란법’, ‘관피아법’, ‘유병언법’ 등이 대표적이다.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고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을 폐지하는 내용이 핵심인 정부조직 개편안은 여당 내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다. 당·정·청은 법 개정안을 국회에 내기 이전 긴밀한 협의를 갖고 최종안을 조율해야 한다. 교육부총리제의 실효성 여부도 세밀하게 따져보고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정부조직 개편 입법예고안에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차기 지도부를 구성할 7·14 전당대회로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 ‘미니총선’급인 7·30재·보선에는 여야의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할 태세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조짐이다. 세월호 쇼크의 여파다. 6·4 지방선거가 ‘무승부’로 끝난 만큼 여야는 재·보선에 정면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세월호 참사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국정조사를 재·보선과 연계할 생각은 버려야 한다. 세월호 침몰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고, 제2 세월호 방지 대책을 법제화하는 데 진력하는 것만이 민생을 위한 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돌파형 총리’ 선호… 정치인 유력 후보

    청와대가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에 따라 후임 총리 물색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자 지명 때 함께 거론됐던 인물 가운데 한 명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청와대의 전반적인 기류는 시국의 엄중함이나 국민적 관심사로 볼 때 이른바 ‘관리형’보다는 ‘돌파형’ 인물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관료나 교수, 법조인 출신보다는 전직 또는 현역 정치인이 우선 검토 대상에 오른 듯 보인다. 출신과 상관없이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지지를 확보한 인사들의 이름 역시 배제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명된 안 전 후보자도 대법관 출신이었음에도 이런 이유에서 선택될 수 있었다. 정치인으로서는 김무성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의 이름이 여전히 오가는 가운데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이날부터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앞선 지명에서도 유력한 검토 대상이었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했던 ‘적폐 척결’에 좀 더 부합하는 이미지를 가진 안 후보자가 최종 선택됐다는 후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박 대통령과 한 차례 심한 갈등을 겪었다는 점에서 안 전 후보자와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경제민주화’로 일정한 국민적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73세의 나이가 단점인 반면 호남 출신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후임 임명 지연으로 국정공백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최대한 속도를 내서 지명을 서두르려 하고 있다. 새 총리가 임명돼야 개각을 단행할 수 있고, 그래야 세월호 사건을 실질적으로 수습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검증에 집중해 다음주에라도 후임 총리를 지명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한편 내각과는 상관없이 국가안보실장과 국정원장에 대한 인선은 따로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2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이 ‘경질’된 뒤 안보라인 공백이 1주일을 넘어서고 있어서다. 이 두 자리에 대해서는 사실상 발표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은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차적으로는 개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후임 국무총리 지명, 이후 청문회 일정과 연동돼 있다. 지난 27일 정부조직 개편안에서 교육·사회·문화 부총리가 신설된 만큼 전체 인사의 틀에 새로운 변수가 생기기도 했다. 야권이 겨냥하고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은 앞선 모든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라도 적어도 이번 국면에서는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야권은 물론 여권 일부에서도 김 실장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설] ‘만기친람 대통령’ 소리 더는 나오지 않길

    박근혜 대통령이 그제 사회부총리를 신설해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4개 축을 중심으로 국정을 이끌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부 혁신과 재난 안전은 총리가 직접 진두지휘하고, 교육부장관을 겸하는 사회부총리가 교육·문화·복지·환경 분야를 관장토록 함으로써 경제 전반을 책임진 경제부총리, 외교·안보·통일정책을 조율하는 국가안보실장과 더불어 국정 전반을 이끌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 체제에 견주면 총리의 기능을 사회부총리가 일부 떼어 맡는 대신 총리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가 개조 작업에 전념토록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번 정부조직개편안에 담긴 박 대통령 구상은 일견 정책 권한의 분산으로 정리된다. 박 대통령 스스로도 그제 국무회의에서 국정 운영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강조했다. “지난 1년여 국정을 운영하면서 국무회의나 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만으로는 부족함이 있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래서 이번에 교육·사회·문화를 총괄하는 부총리를 둬 정책 결정에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했다. “사회가 너무 복잡하고 이전과 다른 규모와 구조로 변해가고 있다. (분야별로) 전담을 해나가야 책임성이 생기고 또 국정 운영이 효율적이 될 것이란 생각”이라고도 했다. 현 정부 출범 후 지난 1년여간 대통령이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는 ‘만기친람’(萬機親覽)형 리더십이 많은 비판과 지적을 받아온 점을 감안하면 이런 구상은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과 책임을 분담한다는 취지에 있어서 일단 환영할 일로 평가된다. 그러나 국무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해 내각을 통할하도록 한 헌법 체계와는 분명한 거리가 있는데다 총리가 내치(內治) 전반을 관장하는 실질적인 책임총리의 기능을 수행토록 해야 한다는 지적과도 궤를 달리하는 점에서 또 다른 문제와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이 헌법이 요구하는 국정체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는 것인지, 세월호 참사 이후의 정국 상황에 쫓긴 나머지 급조한 구상은 아닌지, 정녕 현 정부 임기를 넘어 다음 정부로까지 이어질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을 지니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보다 실질적인 우려는 이들 국정의 4대 축이 권한은 없고 책임만 떠안는 상황에 있다. 경제부총리만 해도 정부 예산을 틀어쥐고 있어 각 부처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지만, 사회부총리의 경우 대체 무슨 힘으로 문화부나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환경부, 여성가족부 등을 관장할 것인지 쉽게 가늠이 되지 않는다. 대체 이들 부처 장관이 교육부 장관인 사회부총리와 뭘 협의해야 한다는 것인지, 설령 협의한다면 국무총리의 존재는 무엇이 되는 건지도 의문이다. 적어도 사회부처 인사에 있어서 사회부총리에게 해당 장관과 실질적인 협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면 허울뿐인 부총리에 머물 공산이 크다고 할 것이다. 결국 정부조직 개편의 성패는 박 대통령의 의지와 실천에 달렸다. 박 대통령 스스로 만기친람을 끊으려는 확고한 의지를 지녀야 하며, 그런 바탕 위에서 대통령의 군말이 필요 없을, 국정가치를 공유하면서도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인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 조직보다 인사가 답인 것이다. 자칫 변형된 만기친람이 되지 않도록 세밀하게 후속 작업을 추진하기 바란다.
  • 국정 트로이카 체제… 소신·책임행정 강화

    국정 트로이카 체제… 소신·책임행정 강화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27일 정부조직개편과 관련, “교육·사회·문화를 총괄하는 부총리를 두어서 정책 결정에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지난 1년여 국정을 운영하면서 국무회의나 총리 주재 국가정책 조정회의만으로는 분야별 정책을 조정하는 데 부족함이 있다는 생각을 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업무 분장과 관련, “국무총리는 법질서와 공직사회 개혁, 사회안전, 비정상의 정상화 국정 어젠다를 전담해서 소신을 갖고 국정을 운영하도록 하고 경제 부총리는 경제 분야를, 교육·사회·문화 부총리는 그 외의 분야를 책임지는 체제”라고 정리하고 “이 같은 내용을 정부조직법에 담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의 취지에 대해서는 “경제정책 분야는 부총리가 경제장관회의를 통해서 경제정책을 총괄 조정해 왔고 외교·국방·안보의 경우는 국가안보실장이 컨트롤 역할을 해 왔는데, 그 외에 비경제정책 분야는 그러지 못했다”면서 “지금 사회가 너무 복잡하고 전과는 다른 규모와 구조로 변해가고 있어 각각 전담을 통해 책임을 맡아 해나가야 차질 없이 일이 진행되며 효율적으로 국정운영이 되리라는 점에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사회·문화 부총리는 교육부장관이 겸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미래창조과학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행정자치부 등을 관장하게 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입법 예고 기간을 단축시켜서라도 조직개편안을 다음 주 중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안전행정부가 안전과 인사 기능을 떼어내 행정자치부로 최종 남게 됐다. 청와대는 이날 안행부에서 안전과 인사, 조직 기능을 분리해 행정자치 기능만 남기려고 했던 당초 방침을 바꿔 조직 기능을 존치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내각 3두체제 국정 변화 신호탄… 개각 폭 예상보다 커질 듯

    내각 3두체제 국정 변화 신호탄… 개각 폭 예상보다 커질 듯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조직 개편안은 17부5처15청으로, 외형상으로는 정부 출범 때의 17부3처17청에서 약간 커진 정도다. 그러나 부총리직이 하나 늘어남에 따라 위상의 변화는 외형의 확장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정부는 국무총리-경제부총리-교육·사회·문화 부총리 등 삼두체제를 형성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교육·사회·문화 부총리의 신설을 오랫동안 구상해 온 것 같지는 않다.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도 이날 “지난 19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뒤에 이런 부분의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인사는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를 주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려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안전행정부에서 안전과 인사, 조직 기능을 분리해 행정자치 기능만 남기려고 했던 계획을 열흘도 안 돼 조직 기능을 존치시키기로 한 것도 박 대통령의 평소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다. 박 대통령 스스로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을 ‘전담을 통한 책임성 강화’로 요약한 만큼 청와대 내부에서는 “행정부에 그만한 책임을 맡겨 내각을 관할토록 함으로써 책임 행정을 펼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준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국정운영 변화의 신호탄’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박 대통령이 ‘책임 총리·부총리, 책임 장관제’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려 할 때는 6·4 지방선거 이후의 개각 폭도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청와대에는 한때 “새로 장관을 맡게 될 인물이 뛰어나면 누가 추천하는 것이 중요하겠느냐”는 의견이 있었으나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인사를 늦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설 부총리직은 사회·교육·문화를 총괄하는 만큼 어디에 ‘전문성’을 둘 것인가의 문제가 남는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교육부총리와의 차이점이나 구체적인 역할 등도 불확실하다. 유민봉 수석도 “그 부분을 보강하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큰 사고 이후 나온 개선책이긴 하지만, 정부 조직이 1년 남짓 만에 대대적으로 수정된 것에도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안행부 관련 조치에는 “대국민 담화에서의 정부조직 구상 발표가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유 수석은 “특히 ‘정부 3.0’은 지자체에도 상당히 중요한 것이어서 안행부가 주도적으로 이끄는 게 맞겠다고 판단했다. 그 부분을 대통령에게 다시 보고서를 올렸고 대통령도 이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서울광장] 공직 개혁에 절반의 성공은 없다/정기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직 개혁에 절반의 성공은 없다/정기홍 논설위원

    예상했던 대로 공직 개혁의 이해관계가 첨예해지고 있다. 청와대는 어제 안전행정부의 인사·조직을 총리실로 옮기려던 당초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바꿔 ‘조직 부문’은 안행부에 두기로 다시 결정했다. 100만 공무원 조직을 다루는 권한의 이전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당초 안은 총리실에 두 분야의 총괄조정 기능을 부여하려던 것이었다. 분야별 세부 개혁안을 다루는 과정에서도 이와 비슷한 전철을 밟을 우려가 커졌다. 재난과 인사 등 제시된 개혁 틀은 어느 것 하나 호락호락한 게 없다. 결정안대로라면 인사 부문만 옮겨 가는 인사혁신처는 단지 이전의 중앙인사위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청와대의 당초안이 세월호 사고에 대한 국민의 원성을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용이 아니었는지 묻고 싶다. 태산이 요동치는가 싶더니 나온 건 쥐 한 마리인 격 아닌가. 안행부에 지방과 경찰 조직이 남으니 조직 부문이 논의 대상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청와대 안은 채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 깊은 논의를 거치지 않은 채 개편안을 덥썩 내놓은 꼴이다. 애당초 발상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옳았다. 조직 개편의 큰 틀이 이런 식으로 왔다 갔다 하면 공직 개혁은 성공하기 어렵다. 세월호는 공직 60년의 적폐를 바꿀 기회를 주었다. 사고는 정부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복병’이었지만 하늘이 준 기회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동안의 공직 개혁은 정권이 교체되면 그에 맞는 통치 철학에 맞춰져 바뀌었다. 선거로 인한 정치 지형의 변화에 따른 바뀜이었다. 이 와중에 떼고 붙여진 기관은 제자리를 잡지 못했다. 세월호 사고에서 허둥댄 곳은 이런 조직들이었다. 근시안적인 접근에 따른 업보인 셈이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300명의 세월호 영혼들이 요구하는 대변혁이다. 세월호발 국가 개조의 원년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국민은 지금 ‘개혁 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어물쩍 넘기고 기존의 사고로 접근하면 개혁은 물 건너간다. 이 같은 기회를 잡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 망국적인 조급증이 개입돼서는 곤란하다. 개혁은 시간과의 싸움일 수 있다. 작은 이해관계를 넘어 백년대계의 일념에서 시작돼야 한다. 조선의 세종은 토지세를 부과하는 공법(貢法)을 바꾸는 데 무려 14년을 기다렸다. 먼저 과거시험에 공법 과목을 필수로 넣어 조정의 현안임을 강조했고, 신하와 유생은 물론 백성에게도 의견을 물었다. 마지막 결정은 백성의 의견에 따랐다. 이 안은 1430년에 시작돼 1444년에서야 최종 확정됐다. 엄혹한 사안일수록 이런 절차는 꼭 필요하다. 중국 덩샤오핑(鄧小平)의 ‘남순강화’(南巡講話) 담화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톈안먼(天安門) 사태 직후 혼란해지자 1992년 개혁과 개방을 선언한다. “개혁과 개방은 100년 동안 흔들림 없이 지켜야 한다”는 그의 말은 이후의 집권자들에게도 그대로 이어져 국가 건설의 밑그림이 되고 있다. 중국 정책의 큰 그림은 50년이나 100년 단위로 세워지고 있다. 경우는 다르지만 조선의 정치 개혁을 이끈 정조는 규장각을 설치하고 각종 개혁 정책을 시행했지만 역사가들에겐 절반의 성공만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혁의 와중에도 경남 삼랑진에선 아전과 뱃사공이 농간을 부려 세월호와 비슷한 사고인 조운선 침몰 사고를 겪었다. 준비를 단단히 해도 개혁은 이처럼 어렵다. 개혁에 대한 기득권 세력의 반발은 위협적이다. 관료 카르텔의 저항이 예견된다. 법안을 다루는 국회에 대한 이들의 로비도 예상된다. 공직자들은 개혁의 주체로 때론 개혁 대상이 되면서 산전수전을 겪어 와 그 노하우가 상당하다. 개혁 저항 세력이 가까이는 관료들이요, 멀리는 정치권인 셈이다. 또한 ‘셀프 개혁’ 비난을 피하기 위해 전문가 그룹을 동원해 개혁안을 누더기로 만들 개연성도 없지 않다. 이번 개혁안은 100년을 내다보고, 다음 정부도 바꾸지 못할 정도로 국민의 신임을 얻어야 한다. 조직과 인사 개혁만 제대로 되면 ‘관피아’의 척결도, 창조경제도, 규제개혁도 모두 풀린다. 정권이 바뀔 때처럼 색칠만 번듯이 한 개혁안이라면 다시 물리는 게 낫다. hong@seoul.co.kr
  • [사설] 세월호 여파 경제회복 모멘텀 강화 失機 말라

    세월호 참사 여파로 내수가 얼어붙으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전남 진도나 경기 안산은 말할 것도 없고 곳곳에서 신음이 커지고 있다. 여행사나 음식점, 동네 슈퍼 등 소상공인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청소년수련시설들은 정부의 수학여행 취소 및 수련활동 보류 조치로 줄도산 위기다. 세월호 사고로 인한 소비 위축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게 집중되고 있어 걱정이다. 이들이 무너질 경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 활성화는 요원해진다.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책으로 경제회복의 모멘텀을 살려야 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9~21일 소상공인 400명을 조사한 결과 여행사 등이 포함된 서비스업과 숙박 및 음식업, 운수업, 도·소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산업 대부분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 가운데 79%는 세월호 사고 한 달 전에 비해 매출이 줄었고, 감소 폭은 평균 37.2%나 된다.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가 청소년수련원 114곳과 유스호스텔 7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세월호 사고 직후부터 오는 7월까지 95%의 예약 행사가 취소됐다. 청소년 수련시설의 24%는 3개월 내, 32%는 올해 안에 각각 도산 위기가 있다고 응답했다. 누적된 재정난으로 또 다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미약하게나마 회복세는 유지해 왔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는 경제 회복에 암초가 되고 있다. 비단 자숙 모드로 인한 소비 위축만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국가 개조를 위한 정부조직 개편과 공직 개혁, 개각 등을 앞두고 행정 공백이 커질 경우 경제 회복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당장 내년도 예산 편성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지 우려된다. 국가재정법 개정에 의해 올해부터는 예년에 비해 예산 편성 일정이 10일 정도 앞당겨진다. 각 부처는 다음 달 13일까지 내년 예산요구서를 기획재정부에, 기재부는 각 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9월 23일까지 국회에 각각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해양경찰청의 폐지와 국가안전처 신설,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의 규모 축소 등의 변수가 생겼다. 새누리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진상 규명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 새 내각 구성과 관련한 진통이 클 전망이다. 조직 개편과는 상관없지만 박근혜 정부 제1기 경제팀의 교체설이 나오는 것도 경제정책의 역량을 집중하는 데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 조직 개편이 순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여당은 국정조사 등 세월호 진상 규명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 지난해처럼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계속 지연돼 국정 공백이 커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와 여당은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골든 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상반기 재정 집행 규모를 당초 목표보다 7조 8000억원 늘리기로 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재정 조기 집행 등은 거의 매년 등장하는 것들로 신선도가 떨어진다. 낙하산 금지와 공공기관 개혁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민간의 창의성에 기반한 선도형 성장을 이룰 수 있다. 기업들도 소홀히 해왔던 안전경영을 강화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투자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 [사설] KBS사태 先 진상규명 後 문책으로 풀어야

    국가기간방송인 KBS의 꼴이 말이 아니다. 청와대의 보도·인사 개입 파문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길환영 KBS 사장은 어제 노조 조합원들이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는 가운데 일부 매체와 가까스로 ‘약식’ 기자 회견을 열었다. 뉴스 제작의 중추인 보도본부 부장단 18명이 지난주 KBS의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 회복을 요구하며 보직 사퇴를 했을 때 이미 이 같은 사태는 예견됐다. 이들이 퇴진운동에 나서게 된 계기는 길 사장이 청와대와 유착해 KBS 보도에 개입했다는 폭로 때문이다.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청와대가 해경에 관한 비판을 자제하라”며 보도국장 등 간부들에게 여러 번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길 사장은 이날 KBS기자협회총회에 참석해 자신의 발언이 왜곡돼 전달됐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확한 진상은 추후에 밝혀지겠지만 이 같은 난맥상이 불거진 것만으로도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부르기가 민망할 지경이다. 이쯤 됐으면 청와대는 스스로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서라도 선은 이렇고 후는 이렇다고 분명한 어조로 말해야 옳다.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진정으로 공영방송에 가타부타할 의도가 없었다면 그 근거를 대야 할 것이요, 정상적인 홍보활동 차원을 넘어서는 부적절한 압력이라도 행사했다면 솔직히 과오를 인정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마땅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정부조직 개편안 관련 대국민 담화 때도 “방송장악은 할 의도도 전혀 없고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KBS에 ‘청영방송’(청와대 경영 방송)이든, 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뜻의 ‘노영방송’이든 어처구니없는 오명이 따라붙어선 안 될 말이다.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 그러잖아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언론이다. 정부 발표 받아쓰기 행태로 “언론도 공범”이라는 험한 소리까지 듣는다. 이는 물론 KBS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KBS가 과연 공영방송으로서 저널리즘의 기본가치를 지켜나갈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청와대 또한 모든 게 투명할 수밖에 없는 대명천지에 아직도 방송장악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의 문제다. 사태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 KBS든 청와대든 관련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응분의 조처가 따르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KBS가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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