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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당선인·姜대표 회동 주요발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15일 회동에서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당내 공천 갈등과 관련한 발언들이 주목을 받았다. 먼저 한시간여 동안 진행된 회동에서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국회에서 처리하는 문제를 놓고 인식을 같이 했다. 이 당선인은 ‘국정의 첫 틀’임을 강조하면서 원안 통과를 주문했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 출신인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에 언급,“크게 보면 우리와 코드가 맞다.”고 국회 통과를 낙관했다. 그러면서 “(신당이)정부조직법이나 총리(인사청문회)는 잘 협조해 줄 것 같다. 국민이 압도적으로 지지한 대통령이 일하겠다는데 총선을 앞두고 뒷다리를 걸면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은근히 압박했다. 곧 이어 당내 공천 갈등문제로 대화가 이어지면서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강 대표는 “당이 품위를 유지하고 독립성을 가지면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최대한 실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첫 걸음은 총선에서 과반수를 얻는 것”이라고 중요성을 짚었다.“200석은 말이 안 되고 겸손하게 과반수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이어 “당은 원래 공천을 하면 시끄러운데, 중심을 잘 잡아서 국민의 뜻에 맞도록 하겠다.”면서 “당선자 측근들도 불필요한 말을 안하도록 군기를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당선인 비선(秘線)조직에서 공천한다는 잡음이 일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나는 측근이 없다. 전부 다 강 대표 측근이 됐다.”고 신뢰를 표했다. 이어 “비선은 없고 또 비선조직에서 공천 준비를 하는 일은 있을 수도 없고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천 시기는 물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강 대표는 “원활한 국정 운영에 필요한 안정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노·장·청을 골고루 안배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적합한 인물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을 통해서 공천을 하겠다.”고 나름의 원칙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공천과 관련해서 강 대표 중심으로 당이 중심되어 공천을 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당의 역할을 당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李 당선인 신년회견] “희망 줬다” “서민정책 부족”

    정치권은 14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국민에게 희망을 줄 만한 회견이라고 평가한 반면 범여권과 자유신당은 서민과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이 부족했다며 비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국정 운영의 큰 틀을 제시한 것으로 본다.”면서 “새 정부 출범에 즈음해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해 주는 중요한 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새 정부 출범에 중요한 첫 단추를 꿰는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대해 여야 정치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새 정부 출범에 여야 정치권이 원만한 협의를 통해 협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 우상호 대변인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민생정책이 눈에 띄지 않아 대단히 걱정된다.”며 “6자회담과 관련해서도 지나치게 주변 강대국에 의지하겠다는 의도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비대위원장은 “이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학 본고사, 규제 완화 등의 정책은 약육강식의 질서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실용과 효율성만 강조하다 서민과 중산층, 소외된 지역에 대한 배려 등 다른 소중한 가치를 훼손하지 않을까 우려를 자아내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신당 이혜연 대변인은 “한·미관계가 좋아지면 북·미관계가 좋아지고 남북관계도 좋아질 것이라고 하는 낙관론은 너무 안이하고 성급한 예단 같다.”며 이 당선인의 대북관을 문제삼았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李 당선인 신년회견] “여·야·정 새 협력모델 만들터”

    “국가의 미래와 국익 극대화를 위해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과도 긴밀히 협조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야 관계 설정 및 정국 대처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야당이 4월 이후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지만 야당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여야가 협력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과 야당이 사사건건 대립하는 ‘여의도식 정치’를 벗어나 국가의 장래와 국익을 위해서는 야당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고, 수시로 협의하는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당선인은 이어 “우리가 내는 안이 어느 당의 당리당략이 아니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는 안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본다.”면서 “야당이라고 무조건 반대하는 시대가 아니라 여야도 새로운 형태, 행정부와 의회도 새로운 형태를 보이는 시대를 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야간 새로운 협력모델의 핵심은 여야는 물론 정부와 의회가 상대의 흠집을 찾아내 정치적 공방만 펼치는 소모적 관계가 아니라 각자 대등한 입장에서 생산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동반자적 관계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당선인은 특히 정부조직 개편안과 내각 인선 문제와 관련,“지난번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단과 원내대표-정책위의장단을 만나 사전에 당부드린 바가 있다.”면서 “당리당략을 떠나 역사적인 변화의 시대에 제출하는 안이기 때문에 초당적으로 여야가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각별히 당부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 당선인 신년회견] ‘국익·경제살리기’ 최우선

    [李 당선인 신년회견] ‘국익·경제살리기’ 최우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정운영 기조는 무엇보다 ‘국익 우선’과 ‘경제살리기’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차기 총리의 역할 가운데 자원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비롯해 규제 혁파와 교육 개혁 등 중점 추진과제들이 ‘경제살리기’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다. 이런 기조는 이 당선인이 “국익에 도움이 되고 경제살리기에 도움이 된다면 어디라도 달려가 일을 해 내고자 한다.”고 천명한 대목에서 드러난다. ●관치 줄이고 민간 자율성 확대 이 당선인은 우리 경제가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불안,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여파 등 갖가지 악재로 인해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처방을 제시했다. 해법으로는 모든 국민들이 합심해서 ‘화합 속의 안정적 변화’를 추구하는 가운데 모든 분야에서 관치를 줄이고 민간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구상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부터 규모와 씀씀이를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효율적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관치 경제로는 더 이상 글로벌 경쟁시대에 살아 남지 못하는 만큼 ‘일 중심’의 실용정부로 대대적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조직의 군살빼기와 함께 중복 기능을 과감히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국회의 협력 없이는 이 일을 할 수가 없다. 모든 정당과 국회의원들께 간곡히 호소한다.”며 국회의 협조도 당부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이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정부조직 개편안 국회 처리에 ‘빨간불’이 켜지자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국민의 지지를 토대로 국회 차원의 동의를 우회적으로 압박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이 당선인은 정부조직 개편과 함께 과감한 규제 혁파를 경제 살리기의 또다른 과제로 제시했다. 민간 부문의 경제활성화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실용정부가 추진하려는 ‘경제살리기’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이중·삼중의 규제는 모두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 이 당선자의 복안이다.‘규제일몰제’와 ‘네거티브시스템’ 등을 도입해 국민과 기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혁파를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을 분명히했다. ●주변 4강과 경제외교 대폭 강화 외교 및 남북 관계에 있어서도 이 당선인은 ‘안정’과 ‘공동 번영’을 강조했다. 내부 여건이 아무리 좋아도 외부 환경이 불안할 경우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당선인은 외교문제와 관련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는 우리나라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관건이 되는 나라들로 공동 번영의 노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이들 4개국과의 관계가 외교적 관계로 그쳐서는 안되며 경제 외교로 연결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북핵문제와 남북경제협력사업 등 남북 관계를 순조롭게 풀어 나가기 위해서도 주변국들과 남북한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져야 한다는 점도 빠트리지 않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 당선인 신년회견] “태안서 긍정적 변화힘 느껴”

    무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무언가 새로운 희망의 기운이 약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행동을 불러오고, 긍정적인 행동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국민들이 달려와 팔을 걷어붙이고 검은 기름때를 벗겨낸 태안에서 ‘긍정적 변화의 힘’을 보았습니다. 세계 경제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가는 100달러 시대에 돌입하고 있고,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환율과 금리, 물가도 불안해졌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합심해서 변화를 창조해 내야 합니다. 변화는 정부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정부 조직의 군살을 빼내야 합니다. 민간이 더 잘 할 수 있는 일은 민간에게 돌려주고, 지방이 맡는 것이 좋은 일들은 지방이 맡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조만간 정부조직 개편안이 발표될 것입니다. 국민의 지지와 성원, 국회의 협력 없이는 이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정부 이양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일부 혼선도 있었지만, 인수위 관계자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협력해 열심히 한 덕택에 새 정부 출범 준비는 착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이 반대한다면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전 정부가 한 일이라도 계속 추진해야 할 일들은 제대로 챙겨서 시행할 것입니다. 변환의 질서 속에서 한·미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정립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되어야 합니다. 일본, 중국, 러시아는 모두 우리나라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관건이 되는 나라들입니다. 남북관계도 실질적으로 발전해야 합니다.6자회담에서 합의된 것을 성실히 행동으로 지켜 나간다면 남북협력의 시대는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남북관계를 순조롭게 풀기 위해서도 주변국들과 남북한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져야 합니다. 특히 한·미관계가 돈독해지는 것이 북한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 한 해 우리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데 힘을 집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리한 부양책을 쓰지는 않을 것입니다. 안정을 바탕으로 착실하게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잠재성장률을 끌어 올리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규제개혁입니다. 정부조직 개편과 함께 새 정부는 규제개혁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노사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을 이루어 낸다면 그 혜택이 공평하게 돌아갈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언제나 초심으로 국민들을 섬기겠습니다.
  • MB에 ‘각 세우기’

    대선 참패 이후 내분 수습에 고심해온 대통합민주신당이 손학규 대표 체제로 들어서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본격적인 ‘각 세우기’에 돌입했다. 통합신당은 손 대표가 “정략적인 이유로 발목 잡는 야당이 되지는 않겠다.”고 밝힌 것을 의식,‘취지는 이해하지만 방법이 잘못됐다.’라는 식으로 이 당선인을 공격하고 나섰다. 일단 통합신당은 이 당선인이 14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협조를 부탁한 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올해 첫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작고 효율적인 정부에는 동의하지만 미래지향적 부처를 없애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재성 원내 공보부대표는 “이 당선인이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지만 아무런 문건도, 설명도 없이 28일 통과시켜 달라고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우리도 무조건 반대하지 않겠다. 이명박 당선인도 무조건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인의 교육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진표 정책위의장은 “대학 입시에 있어 대학에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은,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그것이 본고사 부활로 되면 대입 선진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의 언론사 성향 조사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질타가 이어졌다. 박병석 의원은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은 권력의 간섭, 광고주의 간섭, 사주의 간섭 등 세 가지인데 이번 인수위의 시도는 이 세 가지를 완벽하게 통제하려는 총체적 사찰의 움직임”이라면서 “이는 이 당선인이 주장해온 언론자유와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종석 원대수석부대표는 “파견된 공무원이 그냥 한 것이라는 변명은 궁색하다.”면서 “인수위는 자중하고 낮은 자세로 인수 업무를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새정부 부분조각으로 출범하나

    새정부 부분조각으로 출범하나

    임시국회가 한나라당이 목표로 한 날보다 일주일 정도 늦은 28일 열림에 따라 새 정부 출범 일정에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그에 따른 각료 지명 및 인사청문 일정 등이 연쇄적으로 미뤄지기 때문이다. 자칫 새 각료 없이 대통령 혼자 기존 각료들과 취임식을 치르거나, 신·구 각료의 ‘혼합내각’과 함께 대통령 임기를 시작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28일 이후 새 정부 출범까지 향후 일정은 매우 빡빡하다. 야당이 최대한 협조한다는 전제 하에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1∼2일, 각료 지명 및 인사청문에 22∼23일 정도 소요된다. 각료에 대한 인사청문은 지명자에 대한 기초인사자료를 해당 부처가 국회에 제출한 날로부터 20일까지 진행할 수 있고, 그에 앞서 재산·병역 등 각종 기초자료 준비에 2∼3일 정도 소요된다. 결국 아무리 짧아도 법안 처리와 인사청문에 25일이 걸리는 것이다. 그래도 이대로만 진행된다면 대통령 취임일인 다음달 25일에 임박해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국회에서 야당이 당선인측의 조직개편안 처리와 새 각료 모두에 대해 별 문제를 삼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만 가능하다. 조직개편안 일부 혹은 각료 지명자들 중 한 두 명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취임일을 훌쩍 넘길 수밖에 없다. 복병은 또 있다. 닷새에 걸쳐 설연휴(2월6∼10일)가 끼어 있다는 것.4월 총선을 두 달 앞둔 상황에서 국회의원들이 연휴기간 지역구가 아닌 국회에서 인사청문에 매달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따라서 인사청문은 연휴 이후인 2월11일부터 열흘간 집중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 기간에 청문을 끝내지 못하면 열흘간 기간을 연장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감안, 이명박 당선인도 14일 기자회견에서 국회의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야당이 신정부 출범에 비교적 협조한다고 하더라도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특히 총리를 제외하고도 14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각료 지명자가 모두 기한(20일) 내에 무사히 청문을 통과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일정이 너무 빠듯해 대통령 취임 전까지 인사청문을 끝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선 청문을 통과한 각료들을 먼저 임명할지, 아니면 취임 후 나머지 각료들의 청문이 끝난 뒤 한꺼번에 임명할지 여부는 당선인에 뜻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17대 마지막’ 임시국회 28일 소집

    오는 28일 제17대 국회의 사실상 마지막 임시국회가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당초 21일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하겠다는 입장에서 후퇴,28일 임시국회를 소집하자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3일 “신당 측에서 임채정 국회의장의 해외순방 일정을 이유로 28일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해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국회에서 다뤄야 할 중요 안건은 새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과 총리 및 각료 인사청문회 등과 함께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인하 등 민생 현안도 포함돼 있다. 한나라당이 원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논의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새정부 정책키워드는 ‘경제·외교’

    새정부 정책키워드는 ‘경제·외교’

    새 정부가 추진할 주요 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경제 살리기’와 ‘외교력 강화’로 압축된다. 특히 경제·교육 분야에서는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기존 틀을 180도 뒤집는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부동산·대북 분야에서는 당분간 기존 틀을 유지하는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 1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고한 155개 분야별 국정과제 가운데 외교·통일·안보 54개, 경제 52개 등 두 분야가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서민생활비 절감 우선 과제로… ‘총선용´ 논란 가능성 새 정부 출범 초기에는 경제 분야에 ‘올인’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논란을 빚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등 친기업 정책, 유류세·통신비·고속도로통행료 인하 등 서민 대책이 우선 추진 과제로 꼽혔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산업은행 민영화, 금산분리 완화 등은 톱니바퀴처럼 물려 있는 사안인 만큼 ‘패키지’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혀 규제완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4월 총선과 맞물려 ‘밀어붙이기’‘선심성’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학입시 자율화로 대표되는 교육 정책도 전면적인 궤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 이 당선인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교육 문제와 관련, 막연한 본고사 폐지가 아니라 학부모들이 봤을 때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해도 대학 갈 수 있겠다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안을 만들라.”고 직접 주문했다. ●종부세 인하·용적률 완화는 빠져 반면 이날 업무보고에서 양도세 완화 외에 눈에 띄는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은 포함되지 않았다. 종합부동산세 인하나 재건축 용적률 완화와 같은 ‘알맹이’가 빠져 있어 당분간 ‘숨 고르기’가 예상된다. 섣부른 정책 발표가 집값 폭등으로 이어질 경우 총선을 앞두고 부담 요인이 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당선인은 “주택가격은 비싸고 더 올라서는 안 되기 때문에 건설업체 손해 없이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북 정책도 새 정부 출범 초기에는 변화보다 안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북 정책은 가장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북핵 폐기 우선 해결과 한·미 동맹 강화라는 원칙적인 수준에서 단계적 접근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조직개편 발표 20일 이후로 연기 인수위는 또 이날 업무보고에서 정부조직 개편방향과 초안을 보고했다. 여기에는 청와대·총리실 조직 축소를 비롯, 각 부처의 기능중심 재편방안,416개에 이르는 정부위원회 통폐합 등이 포함됐다. 이 당선인은 “공직자들이 반(反) 변화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 뒤 “인수위원들도 몸가짐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15일로 못 박았던 개편안 발표 시기는 20일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도 “(개편안 발표 시기가) 다음주는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세훈 한상우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도 넘은 정부개편 조직적 저항

    정부조직 개편안 확정이 임박한 가운데 폐지가 검토되는 부처의 조직적 저항이 만만찮다. 오죽하면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이 최근 “해양·정통부를 없애서는 안 된다는 전화로 밤새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겠는가. 새정부 출범을 앞둔 불가피한 산고라고 하지만 그래도 도가 지나치다. 해당부처 간부가 인수위에 구명 로비를 하는 것은 약과인 모양이다. 중소기업 관련 단체들이 장관급 전담부처 설치를 요구하는가 하면, 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 해체에 반대하는 산하 기관·협회들의 신문광고가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그제 정통부 직원들이 “정보기술(IT) 생태계 전체를 일관되게 관장하는 전문 부처가 필요하다.”는 성명까지 냈다. 궁색한 부처 존속 논리로 인수위 방침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꼴이다.IT산업을 효과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당위론에 누가 토를 달겠는가. 하지만, 특정 산업이나 분야마다 이를 보호·육성하는 전담 부처가 있어야만 한다는 논리는 개발연대에나 있을 법한 유치산업 육성 논리에서 못 벗어난 낡은 사고다. 정부 만능주의나 행정 편의주의에만 기대어 어떻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도를 넘어선 반발이 역설적으로 정부조직 개편의 절박성을 일깨우고 있다. 그러잖아도 부처는 줄이되 ‘공직사회의 안정을 위해’ 공무원 수는 줄이지 않겠다는 이명박 당선인의 방침에 우리는 적잖이 실망하고 있다. 공무원 숫자도 함께 줄여야 한다. 조직이기주의에 따른 로비에 휘둘리지 말고 가장 효율적인 방향으로 정부조직 개편을 단행해야 한다.
  • 정부조직개편 진통

    정부조직개편 진통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정부부처 통폐합 규모가 당초 검토안에서 상당 부분 후퇴할 가능성에 차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개편안 확정·발표 시한으로 못박았던 오는 15일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폐합 완화 가능성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11일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와 관련,“13일이나 14일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개편안이 완성되더라도 발표 전에 국회 5당과 사전 협의하기로 한 만큼 아무래도 좀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현재 18부·4처 등 22개 부처를 기능 중심의 통폐합을 통해 14부·2처 등 16개 부처로 조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토 중인 안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정보통신부·여성가족부·과학기술부·기획예산처·국정홍보처 등이 다른 부처에 흡수된다. 하지만 인수위가 정부조직 개편의 ‘9부 능선’에서 다시 장고에 돌입한 이유는 부정적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당 반대땐 국회통과 어려워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신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안 중 긍정적인 것은 수용하더라도,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발전을 뒷받침하는 부서의 강화 등은 필요하다.”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혀 정통부·과기부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국회 의석의 절반에 못 미치는 만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독자적으로 통과시키기 어렵다. 같은 맥락에서 통일부에 대해서도 인수위는 당초 폐지 방침을 세웠다가, 통합신당 등의 반대에 부딪히자 존치 쪽으로 방향을 수정한 바 있다. ●“인수위원장 과기부 폐지 부인” 이와 관련, 채영복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이날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과우회 신년인사회에서 “이경숙 위원장이 ‘현재 떠돌고 있는 과기부 폐지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주장, 미묘한 기류 변화도 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인수위측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이 위원장의) 표현이 와전된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개편안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정부와 국회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로비전’도 최종 확정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과 정부부처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축소 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공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인수위는 정부조직 개편을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 변질시켰다는 국민적 비난 여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다. 인수위의 향후 행보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남북 정보책임자 대화록 누가 흘렸나

    대선 하루 전 평양에서 만난 김만복 국정원장과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대화록이 통째로 유출돼 일부 언론에 공개됐다. 문건은 국정원이 16쪽짜리 자료로 만들어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이다. 대화록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점,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이 화해협력 기조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김 원장의 전망을 담고 있다. 또한 “오히려 남한 내 보수층을 잘 설득할 수 있어 현 정부보다 더 과감한 대북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붙어 있다. 김 원장의 방북은 처음부터 의혹이 있긴 했다. 하지만 남북 최고위 정보 책임자 간 대화는 그 내용이 무엇이건 국가 최고 기밀에 속한다. 기밀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특정 언론에 전해져 즉각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라면 은밀한 정보 활동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특히 이번 건은 정보당국 간 신뢰를 무너뜨려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인수위는 국정원에 보안감사를 요청하고 관련자를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문건을 작성하거나 보고를 받은 관계자가 소수에 불과하다고 하니 감사 결과가 곧 나올 것이다. 문서의 관리소홀인지 누군가의 검은 거래인지 드러나겠지만 기밀을 흘렸다면 그 행위는 중대한 범죄다. 의도를 밝히고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 정부조직 개편안 중 하나가 이명박 당선인에게 보고된 지 20분 만에 새어 나간 일도 있었다. 다시는 어처구니 없는 기밀 유출 등의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입단속을 당부한다.
  • 정부위원회 65개 감사

    정부위원회 65개 감사

    감사원이 416개의 정부위원회 중 정비가 시급한 65개에 대해 집중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조직 개편작업과 맞물려 감사 결과에 따라 대대적인 위원회 축소 및 통·폐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10월 국회의 감사 청구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그동안 도마에 올랐던 각종 위원회 손질을 위해 감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난해 국회감사청구에 따라 11월17일 ‘정부위원회 설치 및 운영실태 감사’에 착수해 진행중”이라면서 “오는 18일까지 현장감사를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위원회가 워낙 많아 그동안 문제점이 지적됐거나 실적이 부진한 곳 중심으로 65개 위원회에 감사반을 파견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사 내용은 각 위원회의 ▲업무범위와 권한 ▲기능 중복 ▲인력운용실태 ▲회의 개최 실태 ▲예산 사용의 적정성 등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각 부처 조직이 크게 개편되는 데 맞춰 정부 위원회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해 감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정부 조직 개편안이 확정되면 그에 맞춰 정부 위원회 개편안도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 위원회는 국가안전보장회의 등 헌법상 위원회 4개,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등 대통령 소속 위원회 28개, 국무총리 소속 52개와 함께 건설교통부(37개), 행정자치부(24개), 산업자원부(20개) 등 부처 소속 위원회 및 국가인권위원회, 방송위원회,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등 독립위원회까지 포함해 모두 416개다. 정부 위원회는 ‘문민정부’ 시절인 1995년 348개에 달했으나 97년에는 380개로 늘어났다. 이후 ‘국민의 정부’ 임기말인 2001년에는 366개로 줄었다. 그러나 ‘참여정부’들어 출범 초기인 2003년 368개였던 위원회는 2005년 381개,2007년 416개로 급격히 늘어났다. 참여정부에서만 무려 52개 위원회가 생겨난 셈. 정부는 무분별한 위원회 설치를 막고, 목적이 달성된 위원회는 자동 폐지되도록 하는 등 효율적인 위원회 관리·운영을 위해 올해 안에 ‘정부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윤곽 드러나는 새정부 조직개편] ‘14부2처’ 정부개편안 이르면 11일 발표

    [윤곽 드러나는 새정부 조직개편] ‘14부2처’ 정부개편안 이르면 11일 발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9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부조직 개편안을 처음 보고했다. 인수위는 이르면 11일쯤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전망이다. 유력하게 검토 중인 개편안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정보통신부, 여성가족부, 과학기술부 등 4개 부는 통·폐합되고, 기획예산처와 국정홍보처 등 2처는 폐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정부조직은 현행 18부·4처에서 14부·2처로 축소된다. 인수위는 청와대 조직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따라서 새롭게 추가되는 ‘전략기획’ 기능은 청와대나 개별 부처가 아닌, 대통령 직속 위원회 등 별도 기구에서 전담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정부 조직 내 기존 위원회들 가운데 상당수가 폐지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박재완 인수위 산하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정부혁신·규제개혁팀장은 9일 “이 당선인에게 개편안을 보고했다.”고 밝히고 “보고된 개편안은 단일안이 아니라, 각 부처별 개편방향을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개편안을 보완해 조만간 다시 보고한 뒤 확정·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호영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도 이날 “여론 수렴과정과 국회에 대한 설명과정이 있어야 하는 만큼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가 최종 검토 중인 안은 해수부를 농림부로, 여성부는 복지부로, 정통부는 문광부·산자부·방송위로, 과기부는 교육부나 산자부 등과 각각 합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처와 홍보처는 각각 재경부와 문광부에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부가 15개 미만으로 줄어들면 헌법 규정에 따라 국무위원을 최소 15명을 둬야 하는 만큼 정무장관이 신설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통부 등 폐지 대상 부처들이 존속 필요성을 적극 주장하고 있어, 막판에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폐지될 것으로 전망됐던 통일부도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내세운 대통합민주신당 등의 반대를 감안, 존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주 대변인은 또 “내각 중심으로 국정을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청와대 비서실은 조직을 줄이고 직급을 낮춰 국정에 협조하며 대통령과 정부간 의사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명박 당선인이 국정운영의 중심을 내각에 두고, 청와대는 실무형으로 꾸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새 정부 각료들은 실무 능력 위주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도 당선인 비서실장인 임태희 의원,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인 유우익 서울대 교수, 권철현 의원, 윤여준 전 의원 등 실무형 인사들이 거명되고 있다. 아울러 청·위원회 조직 중 상당수가 소속 부처로 조직이나 기능이 흡수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인수위는 최근 감사원에 정부 내 위원회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65개 위윈회를 대상으로 일제 감사를 실시 중이며, 그 결과는 20일쯤 인수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정부조직 개편작업의 마지막 단계로,‘과·팀’ 단위 업무에 대한 기능분석도 실시하고 있다. 새 정부가 업무 중복에 따른 비효율을 걷어내기 위해 대부처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세분화된 조직형태인 ‘팀제’ 역시 폐지될 전망이다. 장세훈 김지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조직개편안 내주 국회 제출”

    “이명박정부는 건국 60주년을 맞는 올해가 선진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측근으로, 대통령직인수위 기획분과 인수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정부 각 부처 업무보고를 마친 8일 “전체적으로 부처 업무보고가 빠른 시간에 내실 있게 진행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삼청동 인수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인수위는 경제 체질 강화와 시장 분위기 개선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았는데 정권 출범 전인데도 이미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면서 “경제 부처와 기업들도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상당히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 위원은 또 “교육분야의 변화와 혁신도 중요한 과제였는데 인수위 업무보고 과정에서 이 분야의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정부 부처와 공기업의 효율성과 미래지향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착실히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이원화되거나 중복된 부처의 통폐합을 통해 현행 18개 부처를 12∼15개 부처로 개편한다는 기본 틀을 마련, 최종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번 주 중 이명박 당선인에게 1차로 보고한 뒤 보완작업을 거쳐 다음 주 중 현 정부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남은 기간 한반도 주변국들과의 외교관계를 강화하는 노력도 적극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4강 외교’를 한층 강화해 경제외교로 연결시킴으로써 국가 위상 제고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실용정부에서는 이념문제로 외교가 삐걱거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靑정책·안보실 폐지로 가닥

    정부조직개편 최종안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확정·발표된다.정부부처 단위의 통폐합은 물론 청와대 조직에도 손질이 가해질 전망이다. 이동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당초 15일까지 개편안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일정이) 예정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부조직개편이 15일까지는 끝나야 일주일 정도 법안심사를 거쳐 국회에 상정한 뒤 2월 초에 끝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면서 “대체적인 윤곽은 잡혔으며, 현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께서 개편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또 현행 18개 부를 12∼15개로 통폐합한다는 내용의 이번 정부조직 개편과 맞물려 청와대 조직에 대한 개편작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지금처럼 청와대 조직이 비대하고, 인원이 많다고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며 “실장이나 수석 등을 과감히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청와대 조직개편은 총리실 기능조정과 맞물려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비서실·정책실·안보실 등 3개 ‘실’ 체제로 구성된 청와대 조직 중 정책실·안보실을 폐지 또는 기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비서실이 이 당선인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핵심부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또 3개 실 산하 사회정책수석·시민사회수석·혁신관리수석·홍보수석 등 8개 수석 중 일부도 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청와대에 대통령 직속기구로 ‘대통령프로젝트위원회’(가칭)를 신설해 경제살리기와 한반도대운하 등 핵심공약을 챙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제정책에 대한 조정·기획을 위해서는 미국의 국가경제회의(NEC)와 유사한 기구를 설치하거나, 현행 국민경제자문회의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인수위는 정부 및 청와대 조직개편 작업을 동시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나, 청와대 비서진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닌 만큼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강재섭 “정부 개편뒤 공천 추진”

    7일 오전 11시30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한나라당이 만난 자리는 화기애애했다. 서로의 업무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는 발언들이 이어졌지만, 협조 요청마저 반가운 기색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상견례는 한나라당으로서는 10년 만에 당정협의 성격의 회의를 가진 셈이 된다. 인수위도 청와대 업무보고 일정까지 미루며 당 지도부와의 상견례에 나서며 적극성을 보였다. 강재섭 대표는 “정부 조직개편과 국무총리·장관 등의 인준 작업이 조속히 처리돼야 당에서 생각하는 공천과 정치 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다.”면서 “정부 개편안 마련을 빨리 잘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공천을 빨리 하고 싶어도 이런 일정이 제 때 진행되지 않으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21일 임시국회를 소집하려고 한다.”고 종용했다. 이경숙 위원장은 “60일도 안 되는 인수위 기간 5년 국정운영 내용을 평가하고, 새 정부 5년의 청사진을 그려야 해서 정말 바쁘다.”면서도 “당의 일정에 차질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강 대표는 이날 모임과 관련,“이런 모임을 잘했을 때 새 정부 5년의 성패가 좌우된다.”면서 “유기적 한몸이 돼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잘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인수위가 성과물을 많이 냈다는 평을 들을 때마다 송구스럽고, 한나라당이 많은 노력을 해온 것을 확인하게 된다. 특히 당에서 훌륭한 인력을 파견해줘서 감사한다.”며 덕담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어 “청와대와 당, 정부가 유기적인 일체가 돼 함께 국민의 여망을 실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 밖에 ▲이 당선인의 노총 방문 ▲당내 여의도연구소와 인수위와의 교류 ▲농가·어민부채 탕감 방안 검토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다.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은 “부처 업무보고가 끝나고 정책 방향을 정할 때 당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공무원 감축없이 ‘작은 정부’ 되겠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주말 정부조직 개편안을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에게 보고한 뒤로 새 정부 조직의 밑그림을 그리는 막바지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몇몇 부처를 폐지 또는 축소하느냐는 최종 결과가 나와야 확인되겠지만, 현행 ‘18부 4처 2원’ 체제를 상당히 축소하는 것만은 분명한 방향임이 확인되고 있다.‘작고 실용적인’ 정부는 이명박 당선인의 공약인 데다 국민에게서 적극적인 지지를 얻고 있기에, 추진 중인 정부조직 개편안의 큰 틀은 당연히 환영받을 만하다. 다만 문제는 정부 조직은 몸피를 줄이되 공무원 숫자는 줄이지 않겠다는 당선인과 인수위의 공언(公言)이다. 이명박 당선인은 물론 대선 과정에서 공무원을 감축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인수위도 이를 받아 다짐을 거듭했다. 하지만 정부 기구를 축소해 일정 기능을 민간 부문으로 돌린다면 할 일이 없어지는 공무원들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런데도 이들을 계속 정부조직 안에 자리잡게 한다면 과연 ‘작은 정부’‘실용정부’가 될 수 있겠는가. 노무현 정부 5년 동안 공무원 숫자는 6만 5000여명, 그에 따른 인건비는 5조원 이상 늘어났다. 이같은 지속적인 공무원 증원을 두고 이명박 당선인과 그가 속한 한나라당은 줄기차게 ‘몸집 부풀리기’를 비판해 왔다. 그런데도 막상 정권을 잡고 나서는 “공무원 감축 없이 작고 실용적인 정부를 운영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 앞에 눈 가리고 아웅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실용정부를 추구하는 한 비대해진 공무원 조직의 살집을 빼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당선인과 인수위는 국민과의 더욱 무거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무원 감축 금지’라는 지킬 수 없는 공약(空約)을 더이상 고집하지 않기를 바란다.
  • 정부부처 최대 6개 없앤다

    정부부처 최대 6개 없앤다

    이명박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국가경쟁력강화특위에 따르면 최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고된 정부조직 개편 시안은 10여개에 이른다. 하지만 현행 18개 부를 12∼15개로 통·폐합한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인수위에 따르면 교육부는 핵심업무인 학생선발·학사운영 기능이 사실상 폐지되고, 나머지 기능은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로 넘겨질 공산이 크다. 이들 3개 부가 2개 부로 통폐합되는 것이다. 기능이 유사한 ▲농림부와 해양수산부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등도 통합 쪽으로 가닥이 잡혀 6개 부가 3개 부로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통일부·여성가족부 해체는 이산가족과 여성단체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상당한 진통도 예상된다. 대신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민영화가 추진될 정보통신부, 지방이양에 따라 권한이 차츰 줄어들고 있는 행정자치부 등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흘러나오고 있다. 또 기획조정 기능 강화와 관련해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기획예산처·금융감독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부처에 대한 재편 문제도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폐지가 확정된 국정홍보처 외에, 기능이 유사한 이들 부처를 어떻게 짜맞추느냐에 따라 최대 6개에서 최소 3개까지 부를 축소할 수 있다. 이처럼 부가 줄어드는 대신 인수위측은 정무장관 부활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행 헌법상 국무위원 수는 15인 이상인 만큼 장관급 부를 15개 미만으로 줄일 경우 정무장관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무장관은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정권 초기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당·청, 당·정, 여야 관계 등을 조정하려면 ‘정무직’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총리 제도의 폐지는 정부기구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크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정부부처를 기능별로 재편함에 따라 이른바 ‘중간보스’를 없앤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조직 개편의 대체적인 윤곽은 드러났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그러나 인수위로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 다음달 초부터 정부 각료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시작하려면 적어도 이번달 중순까지 최종 개편안을 제시한 뒤 공청회를 거쳐야 한다. 인수위 관계자는 “오는 15일까지 개편안을 최종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나, 그 전에 장관 인선도 병행돼야 한다.”면서 “이미 후보군 물색작업은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을 말한다] (2) 전문가 긴급 좌담회

    [정부조직 개편을 말한다] (2) 전문가 긴급 좌담회

    “정부조직 개편은 중앙부처는 물론, 지방분권과 민간이양까지 함께 검토돼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조직 개편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신문은 한나라당의 정부조직 개편안의 밑그림을 제공한 핵심전문가 4인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아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다소 혼란스러운 조직 개편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사회를 맡은 이창원(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한국조직학회장은 ‘행정개혁시민연합안’을 주도했다. 토론에 나선 김관보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는 ‘한반도선진화재단안’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다른 토론자인 유홍림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명박 당선인이 대선 후보이던 당시 행정분야 정책자문단 위원이며, 조석준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는 조직학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이다.2일 서울신문사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3시간여 동안 난상토론을 펼친 주요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1. ‘미래’ 향한 화학적 통합 ●이 대부처주의는 조직 세분화에 따른 낭비요소를 걷어낸다는 장점에도 불구, 통제의 폭을 어디까지 확대하느냐가 논점이다. 대표적 사례인 일본의 후생노동성은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아베 정권이 무너졌다. 정부조직 개편은 정권의 진퇴와 연결될 수도 있다. ●김 정부부처는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정치적 요인이나 행정적 판단에 의해 만들어진 측면이 있다. 대부처주의에 따른 단순한 물리적 통합은 공룡화를 낳는다. 화학적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과거가 아닌 미래 기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또 어느 부처가 기능을 비교우위적으로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조 조직마다 문화를 갖고 있어 적응하는 데 1년 이상 걸린다. 임기 5년 중 1년 정도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공직사회를 조기에 안정시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리더가 잘하는 리더다. ●유 관행적으로 고유한 기능이라고 막연하게 믿어왔던 기능 중 필요없는 것은 무엇인지 기능분석부터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예컨대 복수차관제를 운용할 경우 줄어든 부처 수 이상으로 차관 수가 늘어나면 효율을 저해한다. ●이 대선 후보들이 모두 정부조직 축소에 대한 공약이 일치했다. 명분적으로는 정치권의 협조를 얻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만 중앙부처 조직개편은 물론 지방분권과 민간이양까지 고려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유 정부조직 개편의 무게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점검할 사안은 많다. 하지만 한나라당에서 여러 안들을 검토했고, 나름대로 윤곽을 갖춘 안이 3∼4개 있다. 최소한 부처 차원까지는 정부 출범과 동시에 개편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 정부조직법은 각 부처에서 관장하는 기능이나 역할을 모두 언급하고 있다. 기능에 대한 정부조직법 조문을 그대로 두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최소한 각 부처의 국(局) 단위 기능을 검토한 뒤 확정해야 한다. ●김 늦춰지면 정부개혁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국민들에게 조직 개혁의 효과를 설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현재 조직개편 논의에는 인수위 인수위원·전문위원·비상임위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공무원은 공식적으로 1명뿐이다. 대상이 되는 공무원을 배제하는 것은 현장감 있는 개편이 될 수 없다. ●유 완벽한 개편은 있을 수 없다. 보는 각도나 중요성에 따라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이상적인 안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무리다. 그동안 토론회를 많이 개최하고, 공무원들도 참석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참여의 기회가 있었다. ●김 개편안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국민의 신뢰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인수위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브레인스토밍 절차를 거쳐 한 번쯤 걸러내야 한다. ●조 공무원들은 어떤 과정에서든 참여해야 한다. 다만 부처이기주의를 극복하려면 자기 부처가 아닌 다른 부처 얘기를 하도록 해야 한다. 인수위가 각 부처 업무보고 과정에서 듣는 것도 방법이다. ●이 조직개편에서도 경제가 화두다. 경제부처 강화가 경제 활성화는 아니다. 정부 역할은 모든 영역이 창의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조장하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김 경제 활성화는 제도·질서가 올바르게 됐을 때 가져올 수 있다. 정부 주도의 국가운영은 시대에 맞지 않다. 정부와 시장이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 ‘747 공약’과 관련, 목표지향적 정부 운영이 조직의 경직성을 낳고 ‘작은 정부 큰 시장’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비전으로 봐야 한다.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는 없다. ●김 시장경제 질서가 잘 유지되도록 정부가 얼마나 환경‘조성자’의 역할을 잘 하느냐에 따라 달린 문제다.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아도 제도 개선과 공정 경쟁을 통해 가능한 얘기다. 2. 부처별 역할 재편 교육부·노동부 ●이 전문인력을 제대로 양성하고 있나. 교육인적자원부가 현안부처로 인식되고 있다. 초·중등교육 기능을 지방이양하면 예산이 문제될 수 있지만,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과 연결되지 않는 인적자원은 의미가 없다. 노동부가 직업훈련 기능과 고용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업훈련·고용 기능을 분리해 다루는 선진국은 없다. ●조 교육부에서 대학 관련 기능은 빼야 한다. 대학총장 등으로 구성된 대학위원회 형태로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 ●김 인적자원을 제대로 양성해서 배치할 때 일자리 창출도 되는 것이다.‘미래인적자원부’는 교육부의 정책기획 기능, 과학기술부의 R&D 기능, 노동부의 고용 기능 등을 통합한 형태다. 교육부의 초·중등교육 기능은 지방으로 이전하고, 대학교육은 자율에 맡기면 된다. 또 노동부의 노사관계 기능은 노사정위원회로 넘겨도 된다. ●유 교육부의 기능이 어떻게 나눠지느냐에 따라 다른 부처 기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최소한 초·중등 교육은 지방으로 넘겨 경쟁을 유도하고, 특성화 하는 게 바람직하다. 부처마다 대학지원사업도 얽혀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정리 여부도 문제다. 통일부·여성가족부 ●조 여성가족부는 상징적인 조직이다. 기능이나 역할에는 문제가 있다. 여가부가 여권신장이 아니라, 여성의 사회진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유 여성인력 개발은 노동부, 여성기업인 지원은 경제부처에서도 담당할 수 있다. 여가부의 인력 수준도 부 기능에는 적합하지 않다. 특위 형태로 돌아가야 한다. 통일 대비 연구기능은 통일연구원을 강화하고, 대북 접촉·교섭은 외교부가 주관해야 한다. ●김 상징적인 부처를 유지하기 위해 예산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명분보다, 실질적으로 국민을 위해 역할해야 한다. 보건·사회보장·여성·가족 등의 기능은 합치는 게 좋다. 통일부도 통일이 아니라, 남북 교류를 위주로 조정이 필요하다. 정보통신부 ●이 정보통신부 개편도 주요한 문제다. 규제 관련 기능은 ‘방송통신위원회’에 넘기고, 콘텐츠 기능은 문화관광부와 통합할 수 있다. 정보통신산업 관련 기능은 산자부에 대한 슬림화 과정을 거쳐 ‘경제산업부’로 통합하는 방향도 있다. ●유 우정사업 공사화는 1994년부터 불거졌지만, 집배원들의 반발로 중단됐다. 하지만 민영화해야 한다. 정통부의 인프라 구축은 어느 정도 달성했고, 정보통신이 모든 산업의 기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독립적으로 있을 필요가 없다. 문화부와 콘텐츠·소프트웨어 관련 기능만 정리하면 된다. ●김 우정사업은 민영화하고, 정보통신에 대한 규제·정책 기능은 ‘방송통신위’로, 콘텐츠 기능은 ‘과학산업부’로 넘겨야 한다. 행정자치부 ●이 행정자치부는 경찰·소방을 갖고 있는 위기 관리 측면을 감안하면 중요하다는 선입견이 작용하기도 한다. 정부의 안전·위기 관리 기능을 강화하려면 ‘국토안전관리부’ 신설이 불가피하다. ●유 지방자치가 심화되면 정앙의 지방기능은 약화돼야 하는데, 오히려 강화됐다. 총액인건비제도와 조직자율권 확대 등 권한이 분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행자부는 이같은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혁신주무부처 등 평가기능까지 여러 기능을 다수 보유해 조정은 필요하다. ●김 미국의 국토안전부는 ‘9·11 테러’ 이후 상징적으로 만들었다. 우리 실정에서는 지방분권·권한이양이 강화돼야 한다. 때문에 행자부 기능의 재설계는 필요하다.‘지원 부처’가 돼야 한다. 지금은 심판과 선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국무조정실 ●이 국무조정실에 기획예산처의 평가 기능을 넘겨야 한다. 기획처가 재정기획, 예산평가는 물론, 평가까지 담당해 비대한 측면이 있다. ●김 대통령과 총리의 역할분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적어도 평가기능은 통합 관리해 총리를 보좌할 필요가 있다. 3. 기능 중심 조직으로 ●이 전략기획 기능의 부재에 따른 관련 정부조직 신설 얘기가 나온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을 특정 부처의 힘으로 움직일 수는 없어 시대 조류와 동떨어진다. ●조 전략기획 기능은 필요없다. 경제부처에 둔다면 과거 경제기획원과 유사한 형태가 될 수 있다. 지금도 경제기획원 출신 관료들을 중심으로 과거에 대한 향수가 짙다. 이런 사람들을 다시 모으면 시대에 역행할 가능성이 있다. ●김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전략 개념의 국정운영을 강조한 것이다. 세계전략과 국가전략을 동시에 고민하는 곳이 없다. 전략기획원은 바로 코디네이션(조정)하는 곳이다. 미국 연방예산관리국(OMB) 역할을 하자는 것이다. 파워 있는 기관도, 경제 분야의 ‘컨트롤 타워’도 아니다. 계획 경제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부처간 갈등이나 이견을 조정만 하자는 것이다. 경제기획원처럼 계획 기능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전략에 대한 기획이 핵심이다.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 전략을 짜고, 미래에 대비하자는 것이다. ●조 부처간 갈등은 시간을 갖고 조정해야 한다. 소리가 나는 게 조정이다. 지금도 예산은 기획예산처가, 실무는 국무조정실과 대통령비서실이 조정한다. 한 군데 모아 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게 효율적일지 모르나, 효과적이지는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합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김 전략기획 기능을 청와대에 두면 하향식이 될 수 있다. 다른 부처와 같은 레벨에서, 부총리급 정도에서 기능이 이뤄지는 게 낫다. ●유 갈등이 생기면 나눠주기식으로 변질되곤 한다.‘컨트롤 타워’는 적절치 않다. 반민·반관 형태의 기관에서 국제적인 흐름이나 추세를 조망하고, 우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정도는 필요하다. 부처별 중복기능도 이 기구에서 조정하는 게 낫다. ●이 정부가 해야 하지만, 안 하고 있는 기능은 무엇인가. ●김 ‘해외교민청’을 들 수 있다. 국민들이 전세계로 진출하는 상황에서,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맡겨야 할 때다. ●조 대기업은 다 알아서 한다. 오히려 대기업이 국가를 도와준다. 국가가 도와줘야 할 곳은 중소기업이다. 청에서 부로 승격돼 다른 정부조직과 대등한 위치에 서면 예산 확보에도 유리하다. 산자부는 에너지 개발·획득 기능 등으로 슬림화해야 한다. ●유 산자부가 주로 대기업 관련 기능을 했다면, 이 기능을 빼는 대신 중소기업 관련 기능을 강화하면 된다. 현재 중소기업 관련 기능을 하는 정부조직이 18곳으로 얽혀 있어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김 중소기업을 별도로 보호하려면 국제적으로 여러 제약이 있을 것이다. 산업과 과학을 연계해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에 지원이 되게끔 해야 한다. ●이 산자부 자체가 산업화 시대를 연상케 한다. 조직구조 역시 산업별로 될 수밖에 없다. 영국처럼 ‘기업지원부’로 하는 게 낫다. 실질적으로는 중소기업 지원 기능에 초점을 두면 된다. 이 경우 중소기업특별위원회는 없애는 게 옳다. ●이 정부조직 개편이 기능 중심으로 가야 하는데 불필요한 기능은 과감히 없애야 한다.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나 민간부문으로 이양 등 중앙정부 기능 중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파악하는 것도 시급하다. ●조 예컨대 교육부의 대학입시는 대학에 자율권을 줘야 한다. 이는 적어도 정부가 하지 말아야 할 기능이다. 또 경제 활성화가 강조되고 있지만, 산자부의 경우 상공·공업·무역 기능 등 관행에 의한 기능을 여전히 가지고 있고, 이 기능을 중심으로 내부조직이 갖춰져 있다. ●보 정부조직도를 살펴보면 기존 기능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 갖다 붙인 것도 상당수다.○○본부나 △△단 등에서 필요없는 조직이나 기능이 많다. 정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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