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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커지는 부서…늘어날 퇴출…곳곳서 수근수근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커지는 부서…늘어날 퇴출…곳곳서 수근수근

    ■보건복지여성부 보건복지부는 최근 발표된 조직개편안에 따라 여성가족부와 국가청소년위원회, 기획예산처 양극화민생대책본부를 통합한 ‘보건복지여성부’로 출범한다. 복지부 630여명과 여성부 180여명, 청소년위 130여명, 기획예산처 양극화민생본부 40여명 등 본부 인력만 1000명에 달하는 공룡조직이다. 복지부 산하 26개 조직을 더하면 인원은 4000여명까지 불어난다. 통합에 따른 생존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복지부는 현재 1실·4본부·13관·2단(15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팀만 66개에 달한다. 여성부도 2본부·2관·3국(5국)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국장급 이상 간부가 모여 조직 개편의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지만 인수위측 의지에 따라 자리를 크게 늘리진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 복지부에는 고위공무원단 가운데 1급 상당이 3명, 여성부는 1명선으로 파악된다. 인수위의 요구대로 겹치는 직무를 과감히 통·폐합할 경우, 복지부 정책홍보관리실과 여성부 정책홍보관리본부, 양 부처 홍보관리관 등이 우선 합쳐진다. 인사문제를 총괄하던 청소년위원회 사무처장도 인사팀으로 흡수된다. 재정·법무·정보업무의 통합은 기본이다. 복지부 저출산·고령화 정책본부와 아동·청소년·여성 등을 주로 다뤘던 여성부 기능의 통·폐합도 예상된다. 여성부가 1실·2국으로 축소돼 편입된다는 시나리오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여성부의 양성평등위원회 및 청소년위원회는 부처 산하 의결기구로 존치될 가능성이 높다. 여성부 출신을 배려하기 위해 제2차관을 신설,‘여성’업무를 전담시키는 방안도 유력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국토해양부 국토해양부는 ‘공룡부처’가 된다. 해양수산부 조직의 60% 정도가 건교부와 합쳐진다. 일단 공통 부서인 정책홍보관리실은 건교부로 넘어온다고 봐야 한다. 기능 부서 가운데는 해양정책본부(1기획관 9과)·해양물류본부(1기획관 6과)·항만국(1기획관 6과)이 한 지붕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이들 조직을 모두 소화할 수 없어 고민이다. 해양 물류 부문을 물류혁신본부로, 항만개발 업무는 기반시설본부에 흡수시키자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일개 부처 조직의 60%가 넘어오는데 이를 모두 기존 조직에 흡수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일부 국토개발 성격이 짙은 정책본부 정책기능은 건교부 국토균형발전본부로 넘기고, 나머지는 모두 묶어 별도의 실·본부(가급)단위 조직을 만드는 방안을 마련해 해수부와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해수부는 모든 조직을 살려줄 것을 원하고 있어 양 부처 합의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직이 많다 보니 고위 공무원 인사도 걸린다. 현재 건교부 고위 공무원은 46자리. 해수부 고위 공무원은 43자리다. 해수부의 정무직 두 자리와 자치단체로 이관되는 소속 기관, 농수산식품부로 넘어가는 조직을 빼더라도 고위 공무원 20여명이 국토해양부로 넘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본부 고위 공무원 자리만 12개(가급 3명, 다급 9명)가 늘어난다. 당장 차관보와 정책홍보관리실장 등 가급 고위 공무원 두 자리가 줄어든다. 혁신인사·재정기획·홍보관리·비상계획관 등 다급 네 자리도 겹치기 때문에 조정이 불가피하다. 류찬희 김경두기자 chani@seoul.co.kr ■공무원 반응·문제점 정부의 조직개편안이 그대로 확정, 시행될 경우 부작용을 우려하는 공무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강력한 후속 내부 직제개편까지 뒤따르면 인원 조정 문제뿐만 아니라, 업무 특성과 효율 차원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이 예상된다며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온다. 과학기술부의 기능을 일부 흡수하는 교육과학부는 대학입시 정책과 초·중등 교육정책 등 핵심업무가 민간이나 시·도 교육청에 넘어가기 때문에 실질적인 권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한다. 통합으로 부서 규모는 커지지만 조직과 인원의 퇴출이 불가피해졌다. 당장 부총리급 부서인 교육부나 과기부에 있는 현 본부조직이 없어지면 본부장(1급)은 물론 상당수 국장이 줄줄이 자리를 이동하게 되고, 과의 통폐합이 잇따르면 과장급 이하 직원들도 불똥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교육부로부터 대입업무를 넘겨받게 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역량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대교협은 전국 201개 대학의 친목단체 성격이 강한 데다, 대학간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조정할 기능이나 인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재경부와 기획처가 합쳐지는 기획재정부는 11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근무할 사무실부터 문제다. 재경부는 과천 청사를 함께 쓰는 법무부에 서초구의 기획처 청사와의 ‘맞트레이드’를 제시한 상태. 그러나 법무부는 “과천청사 1순위 입주 부처로서의 연고권을 주장하는 한편,2012년 행정복합도시로 이전을 앞둔 마당에 번거롭게 서울로 옮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사도 문제다. 기획처 직원들이 재경부보다 1∼2년 승진이 빠르기 때문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능력을 무시하고 기획처와 기수를 맞추기 위해 재경부 직원의 승진을 우선시한다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일부 기능을 흡수하는 산업자원부도 기수 차이 탓에 고민에 빠졌다. 산자부는 행시 25회 간부들이 국장단의 주축을 이룬다. 반면 정통·과기부는 28회가 주축이다. 직제개편에서 이를 어떻게 안배할지가 관건인 셈. 조직개편에 대해선 극도로 말을 아낀다. 처음엔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으나 당선인이 며칠 전 “공무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경고한 후 김영주 장관이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해양수산부 기능을 흡수하는 건설교통부도 진통을 겪고 있다. 두 부처를 합치는 국토해양부는 직원이 8000여명, 팀 단위는 133개나 된다. 해양부의 지방청을 지자체로 이관하고 국립수산과학원을 정부 출연기관으로 돌려도 ‘공룡 부처’가 될 수밖에 없다. 먼저 인사권을 둘러싼 ‘샅바 싸움’이 시작됐다. 두 부처가 조직 개편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사뭇 다르다. 건교부는 해양부를 흡수하는 것으로 여기는 반면, 해양부는 부처 기능 조정으로 본다. 건교부 조직에 흡수되는 해양부측은 고위 공무원 보직·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한다. 두 부처 산하기관 파견자나 ‘인공위성’ 공무원들은 인사에서 밀릴 것을 예상, 본부 진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통합하는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은 “‘보건’이란 이름을 지켜내 다행이다.”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선 “여성부와 7년만의 한집살림이 몰고올 파장이 걱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고위 관계자는 “여성부와 복지부는 조직의 성격이나 분위기가 다르다. 대부분 공모제와 개방형직위제로 들어온 여성부 간부들이 복지부에 대거 입성할 경우, 알력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처종합·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단독] 노대통령 “정부 개편안은 공무원 군기잡기”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참여정부 출신 청와대 전·현직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진행 중인 정부조직 개편안은 공무원 군기잡기나 마찬가지”라고 맹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임기 말 마지막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작은 정부는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면서 “인수위측 개편안은 내용적으로 비과학적이고 절차적으로도 비민주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혁신 로드맵은 가볍지 않았고, 공직사회를 매도하지도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면서까지 불쾌한 심경을 드러낸 노 대통령이었다. 정부의 가치와 철학이 녹아 있는 것이 정부 조직인데 인수위가 단순한 정부 통폐합 차원이 아니라 참여정부의 본질을 송두리째 흔든다고 보고 있고, 이를 묵과할 수 없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최근 노사모와의 회동에 이어 ‘줄담배’로 상징되는 심경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런 차원에서 참여정부 국정의 밑그림을 함께 그렸던 옛 동지들 앞에서 노 대통령은 더더욱 만감이 교차했을 법하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참여정부 5년의 소회도 밝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권위주의를 해체했고 초과권력의 완장도 풀었다.”면서도 “민주개혁 세력이 진보는 이뤘는데 분열한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되돌아봤다고 한다. 열린우리당의 해체와 연관되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진보의 가치는 절반의 민주주의를 온전한 민주주의로 만드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내가 직무에선 탄핵당할 일이 없는데 정치적 목표와 역사적 소명은 이루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에 대해 “호남에 기대자는 것이냐.”며 마뜩잖아 했다고 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盧의 새정부 개편안 발언으로 불거진 3角 갈등

    盧의 새정부 개편안 발언으로 불거진 3角 갈등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싸고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 치열한 3각 공방을 펼치기 시작했다. 노 대통령이 개편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타협하지 말라.”며 한껏 전의를 돋웠다. 이에 손 대표는 이 당선인의 정부조직 개편 강행을 비난하면서도 노 대통령에게 ‘끼어들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차별화에 나섰다. 판이한 국정철학을 지닌 현직과 차기 대통령의 갈등에 4·9총선을 겨냥한 여야의 주도권 싸움이 맞물리면서 정부조직 개편이 어디로 향할지 점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2일 노 대통령이 “철학과 소신이 충돌하는 개편안을 수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하며 ‘장군’을 부르자 23일에는 이명박 당선인이 정면돌파 의지를 천명하며 ‘멍군’으로 응수했다. 이 당선인은 한나라당에 “대통합민주신당 등과 타협하지 말고 원안대로 통과시켜 달라.”고 거듭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원안 통과를 위해 모든 노력과 협조를 구한다는 원칙”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현재 어떤 구체적인 계획은 가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23일 저녁에도 한나라당 원내대표단 및 행자위 소속 의원들과 모처에서 만찬을 갖고 정부조직개편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이 당선인은 자신이 직접 통합신당 의원들을 만나 설득할 의사가 있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봇대 뽑듯 일방적으로 강요해서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오만과 독선”이라며 이 당선인을 공격하던 손 대표는 이날 공격의 포문을 노 대통령에게로 돌렸다. 이 당선인과 한창 대립각을 세우며 입지를 넓혀가는 판에 느닷없이 끼어든 노 대통령을 제지하고 나선 것이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는 국회에서 이 문제를 본격 논의하기도 전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재의를 요구할 수 있는 듯한 발언으로 논의의 흐름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 신중한 자세를 요망한다.”며 노 대통령을 작심한 듯 비판했다. 취임 이후 “참여정부의 잘된 정책은 계승하겠다.”고 말하는 등 노 대통령과 분명한 각 세우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기도 했던 그는 그러나 이날만큼은 ‘노무현 프레임’에서 확실히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노 대통령의 발언이 이 당선인 외에도 통합신당을 겨냥했다는 점도 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앞으로라도 조직 개편 문제가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지려면 해당 상임위에서 관련된 40여개의 법안을 다 검토해야 한다.”면서 “이를 행자위에서 일괄해서 처리하려 하는 것은 국정운영의 원칙에 맞지 않고 그 절차가 졸속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합신당은 한나라당과 개편안을 행자위에서 처리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당내에서도 ‘노-이’ 대결 구도 재현을 경계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우상호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심의해서 충분히 우리 의견을 반영할 텐데 대통령이 굳이 왈가왈부해서 사안의 성격을 왜곡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인수위와 신당측으로부터 협공을 당하자 비판 수위를 더욱 높였다. 먼저 인수위와 한나라당이 ‘권력 남용’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군사작전같이 개편안을 처리하려고 하면서 무조건 도장 찍으라는 것이야말로 시작되지도 않은 권력을 남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특히 손 대표에 대해서는 “인수위측의 정부조직 개편 내용을 알고 하는 발언인지 철학이 의심스럽다.”고 정면으로 공격했다. 심지어 “(손 대표의 발언은)일부 보수언론과 한나라당의 논조를 무작정 따라가는 태도로서, 매우 실망스럽고 정치지도자로서 자질이 매우 의심스럽다.”고까지 비난했다. 구혜영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인권위 대통령 직속기구 반대”

    국가인권위원회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변경하려는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진보진영은 물론 일부 보수진영에서도 정부조직개편안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주의법학연구회는 23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기관에 의한 인권 침해행위를 감시하고 구제하는 기관인 인권위는 다른 국가기관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며 정부조직개편안에 반대했다. 연구회는 권력분립 원칙에 따라 인권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인수위의 논리에 “인권위는 국민에 대한 구속력이나 강제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권력기관에 적용되는 권력분립 원리를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인수위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인권위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정 부문을 독립시키고 인권위에 이첩권이나 강제명령권한 등을 부여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김한성(연세대)·서경석(인하대)·한상희(건국대)·김도균(서울대)·곽노현(방송대)·임재홍(영남대) 교수 등 전국의 법대 교수 147명이 서명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도 이날 “인권위의 본래 취지와 우리 사회의 역사적 경험, 국가인권기구의 지위에 관한 유엔 파리원칙 등에도 반한다.”며 정부 조직개편안의 철회를 촉구했다. 보수진영의 시민사회종교지도자 60여명도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인권위는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게 인권을 말할 수 있도록 독립기구로 운영돼 왔다.”면서 “그동안 보수세력들은 인권위의 결정이 좌편향적이라고 비판해 왔는데 차기 정부가 인권위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만든다면 훨씬 더 심각한 방식으로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라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긴급성명에는 서경석 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과 이명현 전 교육부 장관, 최성규 전 한기총 대표회장, 김병관 재향군인회서울시회장 등 61명이 동참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원안통과 vs 저지… 인수위·신당 대치

    원안통과 vs 저지… 인수위·신당 대치

    정부조직 개편안의 국회 처리는 ‘노무현-이명박-손학규’의 3각 갈등만큼이나 진통이 예상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원안 통과를 위해, 대통합민주신당은 저지를 위해 총력체제를 갖추고 한치 양보 없이 대치하고 있다. 인수위는 개편안이 국회로 넘어갔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판단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거부권 시사 발언을 흘리고 있고, 대통합민주신당은 자체 수정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까지 정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정치적 코멘트는 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국민은 뒷모습이 아름다운 대통령을 보고 싶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노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인수위는 노 대통령과 직접적인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협조를 유도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전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와 신당의 반대는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규정, 여론몰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당은 개편안 저지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신당은 이날 정부조직개편특위를 본격 가동해 자체 수정 대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통합신당 최재성 원내 대변인은 특위 첫 회의 직후 “인수위와 이명박 당선인이 계속 문제제기를 무시하고 조정작업을 하지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정부조직 개편안을 마련해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폐지에도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과기부·정통부 등 첨단부처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게 특위의 결론이자 신당의 의견”이라면서 “첨단부처를 폐지하고 토목부처로 회귀하려는 개편안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위는 ▲한반도 평화체제 및 정치안정 분과(정치) ▲국가미래전략 분과(경제) ▲기회균등과 사회통합 분과(사회) 등 3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 이날 오후부터 사흘간 TF별로 5차례 연쇄 전문가 공청회를 열기로 했으며, 주말께 의견을 취합해 내주 중 지도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김지훈 박창규기자 kjh@seoul.co.kr
  • ‘잊힌 절반’ 전문대 교육 무관심이 발전 막았다

    ‘잊힌 절반’ 전문대 교육 무관심이 발전 막았다

    “‘잊힌 절반’의 교육이 방치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 중 가장 논쟁적이었던 영역,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부조직개편안 중 가장 뒷말이 많았던 분야로 입시정책 개편과 교육인적자원부 통폐합 건을 빼놓을 수 없다. 수험생과 학부모의 이목을 온통 집중시킨 정책 분야였지만,‘잊힌 절반’에 대한 언급은 찾아 보기 힘들었다. 남기곤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가 그 ‘잊힌 절반’, 곧 전문대 교육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최근 출간된 ‘한국의 경제개혁정책 성공인가 실패인가?’(서울사회경제연구소 엮음, 한울아카데미 펴냄)에 실린 ‘잊혀진 절반에 대한 교육은 성공하고 있는가?’란 논문을 통해서다. 남 교수는 “고교평준화, 대학입시, 국립대 법인화, 사립학교법 개정 등 늘 한국사회의 뜨거운 이슈가 돼온 교육문제들 사이에서도 전문대학에 진학해 직업교육을 받는 이들에 관한 관심은 사실상 잊힌 상태”라고 지적한다. 한국사회에서 전문대 교육의 ‘잊힌 실태’는 고등학교, 전문대, 일반대 졸업자를 3자 비교한 실업률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남 교수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실업률은 차례대로 2.8%,4.2%,2.6%를 나타내고, 여성 실업률은 각각 1.1%,1.9%,1.1%다. 남녀 모두 전문대 졸업자의 실업률이 일반대는 물론 고등학교 졸업자 실업률에 비해서도 높다.OECD 국가 전체의 평균 남성 실업률 4.1%,3.5%,2.9%, 여성 실업률 4.1%,3.0%,3.3%와 비교해 봐도 분명 특이한 현상이다. 학력별 임금 프리미엄에서도 전문대 졸업자는 일반대 졸업자에 비해 매우 낮았다. 남성 고졸자의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전문대졸자는 105, 일반대졸자는 143으로,OECD 국가 중 전문대졸자 임금지수가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스페인뿐이다. 한국보다 임금수준이 낮은 나라가 4개국(덴마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비슷한 나라가 4개국(벨기에,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위스)인 일반대졸자의 임금지수는 OECD 국가 중 중하위권인 반면, 전문대졸업자 임금지수는 최하위권인 셈이다. 남 교수는 한국 교육에서 전문대 교육이 ‘잊힌 절반’이 된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낮은 교육투자를 들었다. 그는 “국가 교육의 주안점은 가만히 두면 시장실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곳에 맞춰져야 한다.”면서 “잊힌 절반 계층의 교육이 방치되고 있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금감위·금감원 ‘밥그릇 싸움’

    정부조직 개편으로 신설되는 금융위원회의 역할 설정을 놓고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감독기구 출범 이후 10년간 지속돼온 양측의 뿌리 깊은 갈등이 폭발했다. 금융회사들은 ‘밥그릇 싸움’이라고 치부한다. 23일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두 기관에 조직개편과 관련한 독자 행동을 금지시키고 금감원의 비상대책위원회 해체를 지시했다. 이날 금감원 노조는 인수위에 직원 1178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냈다. 인수위 안은 관치금융의 폐해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임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금감원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로비에 나서고 있다. 금감원은 자신들이 금융감독 규정의 제·개정권과 인·허가권 등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가 금감원에 대한 인사권과 사전적인 지시·감독권을 갖는 것에 반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출범할 금융위에 안건을 올리는 권한까지 박탈, 금융위를 견제할 수 있는 어떤 수단도 주려 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금감위는 금융위원회 신설로 금융정책과 감독이 경제정책에서 분리돼 오히려 관치금융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금융정책의 조력자로 금융위원회의 관리·감독 대상이지 견제 기관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금융감독원장에 금융위원회 위원 추천권과 안건 상정 요청권을 부여하는 등 제도적 견제 장치가 담겨 있다고 반박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민간기구인 금감원이 인·허가 등 행정적 권한을 갖는 것은 법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한 금융사 임원은 “이번 개편안은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이라면서 “인·허가 제정권을 금감원이 가져가려면 그에 맞는 책임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금감원이 금감위와 함께 인·허가 등 행정적 권한을 가지면서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는 시장의 반감이 묻어 있는 셈이다. 많은 권한이 금융위로 이관되면 금감원의 행동반경이 많이 제약된다. 당장 금감원이 인수위가 제시한 대로 검사만 전문적으로 할 경우 외국사무소를 둘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은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네 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경부 남북협력기금 ‘눈독’

    재정경제부가 통일부 주관의 남북협력기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를 두고 정부조직 개편안으로 관가(官街)가 어수선한 가운데 나온 부처 이기주의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22일 “재경부가 기금운용 단일화를 명분으로 통일부의 남북협력기금을 가져가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통일부 기능이 각 부처로 분산되면 예산 집행도 그에 맞춰 상당부분 옮겨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총괄 운용은 지금처럼 한 부처가 담당해야 효율성이 높을 것인데, 이럴 경우 그동안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주도적으로 집행해 온 재경부가 조율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기금 이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통일부와 외교통상부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남북경협이 지식경제부 등으로 간다고 해서 남북협력기금까지 다른 부처로 넘어가면 안 된다. 남북경협만 기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외교통일부가 통일정책 및 남북교섭 총괄을 맡게 된다면 기금 운영 및 관리도 외교통일부에서 일괄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도 “물론 기금 집행은 그동안처럼 재경부나 농림부 등 관련 사업을 하는 곳에서 하면 된다. 통일부와 외교부가 합쳐지는 만큼 통일부 남북협력기금팀도 신설될 외교통일부로 옮겨와야 정상이다.”고 말했다.이를 두고 인수위 내부에서도 각 부처가 조직의 효율성을 고민하기보다 정권교체의 틈을 타 권한과 예산 확대 등 자신들의 밥그릇을 챙기는 데만 급급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盧대통령, 정부개편안 거부권 시사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통령의 철학과 소신과 충돌하는 (정부조직)개편안에 서명하고 수용할 수 있을지 책임 있는 대통령으로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 절차가 심각하게 불합리하고 비민주적이며 졸속으로 이뤄져 왔다.”면서 “내용에 문제가 많아 심각한 부작용이 분명히 예상되고 그 절차가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상황이 진전되는 것에 따라 (국회) 재의 여부를 논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못먹는 밥에 재나 뿌리자는 것으로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면서 “이명박 당선인을 지지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새 정부가 반듯이 주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입 자율화案 뜯어보니] 자율성 부여로 경쟁력 강화

    [대입 자율화案 뜯어보니] 자율성 부여로 경쟁력 강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2일 대입제도 개선안을 전격 발표했다. 원래는 이보다 늦게 내놓을 예정이었다. 개선안을 둘러싸고 혼선을 빚자 앞당겨 공개했다. 국회에서 제동을 걸고 있는 정부조직개편안과 달리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런 배경 속에 나온 ‘이명박식 대입제도 개선안’은 ‘자율과 다양성’으로 요약된다. 인수위측은 “교육 성공 없이 경제 성공 없다.”는 이 당선인의 상황 인식이 반영됐다고 설명한다. 사교육이라는 ‘돈먹는 하마’를 잡아야만, 서민경제 안정과 경제 도약을 이룰 수 있다는 논리다. ●“교육·경제는 국정운영 양대축” 이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30조원에 달하는 사교육비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 왔다. 도시 가구 한달 평균 사교육비가 15만 2000원인 현실에서 사교육비 절감이 어떤 경제 정책보다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당선인측 한 인사는 “경제와 교육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면서 “MB(이명박)식 국정운영의 양대 축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수능에서 영어시험을 분리해 상시 능력평가 제도로 바꾸는 것도 사교육비 절감 방안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당선인은 ‘30조원의 사교육비 중 영어에 대한 지출이 15조’라고 문제 제기를 해왔다. ‘고급인재 양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장기적 포석도 담고 있다. 대학에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주는 대신 교육 목적에 맞는 인재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키우라는 메시지다.‘하향 평준화’되고 변별력 없는 현재의 교육 구조로는 선진 경제를 이끌 리더를 만들어낼 수 없다는 상황 인식에 바탕을 둔 결론이다. ●“고급인재 양성” 이 당선인의 ‘교육개혁 드라이브’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교육과 경제를 동전의 양면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이 당선인의 머릿속에는 정부조직 개편과 교육개혁이 가장 큰 주제”라면서 “이제부터는 교육제도 개편에 더욱 강한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시론] 대한민국의 정부조직 개편이어야/허만형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시론] 대한민국의 정부조직 개편이어야/허만형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정부조직 개편안을 둘러싼 찬반 여론이 뜨겁다.18부4처인 중앙행정조직을 13부2처로 줄인 지향점은 ‘작은 정부’ 구현이다. 작은 정부라는 방향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그것이 효율적인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각론에서 몇 가지, 그러나 중대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첫째, 작은 정부를 실현할 ‘제물’로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 통일부를 선택한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점이다.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는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분해해 산업자원부를 키워 만든 지식경제부에 붙여놓은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산업은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등 과학기술에서 나온다. 그런데도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를 해체하여 산업자원부에 흡수통합시켰다. 미래의 최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정책을 책임질 과학기술 전담 부처가 소멸된 것이다. 국토해양부가 해양수산부의 일부 기능을 흡수하면서 과거의 건설교통부보다 비대해진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한반도 운하와 같은 사업을 염두에 두고 키웠을 수는 있지만 바른 방향은 아니다. 저렴한 물류 이동을 위해 건설교통의 기능이 중요하지만, 지나친 강조는 20세기 경제 패러다임으로 21세기 경제정책을 재단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셋째, 작은 정부라 해서 축소만이 능사는 아니다. 경제부처는 축소하고, 복지부처는 강화해야 한다. 경제부처의 축소 이유는 기능강화가 규제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강화된 경제 부처는 지식경제부로 거듭난 산업자원부, 국토해양부로 거듭난 건설교통부, 그리고 기획재정부이다. 그러나 복지기능은 그렇지 않다.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를 합쳐 보건복지여성부로 재구성하여 원상복귀한 것이 전부이다. 현재 복지기능은 보건복지부와 노동부에 분산되어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국민연금과 국민건강보험을, 노동부에서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을 관리한다. 복지기능을 강화하려면 이것을 통합해야 한다. 고령화 사회의 복지수요 증가에 대비해 ‘복지청’ 같은 조직을 만들어야 할 상황임을 간과한 조치다. 넷째, 부처 내부의 조직개편 방향을 제시했어야 했다. 정부조직개편의 핵심은 부처의 수가 아니라 부처 안의 실·국 및 과 단위 조직을 슬림화하는 일이다. 예컨대, 참여정부는 하나의 계급으로 압축시켰어야 할 고위공무원단의 계층제를 5개로 늘리는 우를 범했다. 계층제의 수를 압축하고, 중복되는 업무를 단순화시키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실·국 단위의 인원수도 10명 수준에서 100명 이상 천차만별이다. 대국(大局)을 지향하되 실(室)을 최소화하거나 폐지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할 계획을 세웠어야 했다. 끝으로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정부조직개편을 한다면 국가적 낭비이다.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삿짐을 싸야 하고, 부처 이름을 바꿔 달고 명함과 문구류를 다시 인쇄해야 한다. 그래서 ‘천하를 손에 잡은 사람들’만의 사상이 담긴 작명과 조직개편은 지양되어야 한다. 교육과학부, 행정안전부, 농수산식품부, 보건복지여성부, 국토해양부와 같은 명칭은 어색하기 짝이 없다. 원칙에 따르면 두려울 것도 없다.5년 후의 새 정부도 사용할 수 있어야 이명박 식의 조직개편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의 조직개편이라는 찬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허만형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유사·중복기능 통합 전폭지지” “거대 경제부처 관치금융 우려”

    “정부 조직의 군살을 뺀 것은 잘한 일이다.”,“공룡부처·청와대 수석들의 전횡이 우려된다.” 한국조직학회(회장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 조직개편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에서는 개편안에 대한 문제점과 발전적 제안이 쏟아졌다. 이창원 교수는 ‘인수위 정부조직개편안, 이렇게 보완하자’는 제하의 발표에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의 통합과 관련,“재정·금융·산업 정책이 하나의 부처로 일원화된 것으로 과거 경제기획원이나 재정경제원의 부활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공룡부처’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산자부와 정통부, 과기부의 통합과 금융위원회에 대해 “거대한 경제부처들의 출연은 국가가 시장에 개입할 확률을 높여 민간경제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으며, 금융에 대한 사전 규제와 사후 감독을 같이 갖게 된 것은 관치금융이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관의 독립성을 위해 방통위·인권위의 대통령 직속기관화는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조직개편에 대한 발전적 제언’ 주제 발표에 나선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정부의 유사·중복 기능 통합과 대부대국체제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중앙정부 슬림화는 공무원 및 공공기관 감축으로 이어지면서 공공부문의 전반적인 군살빼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외교통상부와 통일부의 통합에 대해 “동북아 전체 시각에서 남북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외교통상부의 주도권이 확보돼야 한다. 대북협상은 특임장관의 몫으로 넘기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에 나선 유홍림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로 생길 기획재정부는 경제전반은 물론 중앙정부, 지자체 등에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며 “장관 인선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교수는 특히 “책임총리제 폐지로 총리권한이 축소되고 대통령실 조정기능이 크게 강화된 만큼, 수석 비서관들의 전횡을 막는 시스템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파격적인 조직개편은 긍정적인 측면이 크지만 부작용도 예상된다.”며 “개편에 대한 후속조치의 내실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해양부, 여성부, 과기부 등은 사회적 비중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으로 소외돼 왔기 때문에 설치된 측면이 있다.”며 적절한 대책과 배려를 주장했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통폐합 부처간·기능간 주도권 다툼, 중추기능에 의한 약육강식, 파워 게임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정부 조직개편은 행정의 공급자 관점이 아닌 수요자인 국민과 기업의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노동부의 명칭을 고용노동부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단독]통합 9개부처 복수차관제

    정부조직 개편으로 통합되는 9개 부처에 복수차관제가 도입된다. 또 통합 부처의 실·국·과 등 세부조직 수는 기존에 비해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줄여야 하는 등 조직개편을 틈 탄 ‘몸집 불리기’가 원천 봉쇄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각 부처 정원과 직제 등에 관한 지침’을 확정,23일 모든 부처에 전달할 계획이다. 지침에 따르면 복수차관제는 전체 13개 부 가운데 2개 이상의 부처 기능이 통합되는 기획재정부, 교육과학부, 외교통일부, 문화부, 행정안전부, 농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여성부, 국토해양부 등으로 확대된다. 복수차관제는 2005년 7월 도입됐으며, 현행 18개 부 중 외교통상부와 행정자치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등 4곳에서만 적용하고 있다. 다만 외교통일부의 경우 기존 외교통상부가 1·2차관과 통상교섭본부장까지 차관급만 3명에 이르는 만큼 차관 자리를 늘리기보다, 기존 차관 한자리를 통일부 몫으로 배정하게 된다. 특히 통합 부처는 기존 실·국·과 수에서 인사·서무·예산 등 공통·중복조직, 지방·민간으로의 업무이양으로 필요없는 조직 등을 제외한 것 이상으로 세부조직을 축소해야 한다. 또 활동이 미미한 기획단·태스크포스(TF)팀은 없애고, 기능이 중복되는 심의관·기획관 등은 해당 실·국으로 통합하게 된다. 서로 다른 부처 공무원을 한 실·국·과에 배치하는 등 ‘화학적 융합’ 원칙도 따르게 된다. 아울러 새 조직의 정원을 넘는 초과인력에 대한 감축 및 재배치 계획도 반드시 세워야 한다. 인수위 관계자는 “각 부처는 지침을 근거로 다음달 초까지 세부조직 개편안을 마련하게 된다.”면서 “개편안은 ‘정부조직개편 후속조치 추진단’의 조정을 거쳐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확정된 세부조직은 무리하게 늘리지 못하도록 ‘총량’을 규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정부개편안 거부권 말할 때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열린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 정치권의 협상이 막 시작되려는 때에 물러나는 대통령으로서 부적절한 언급을 했다고 본다. 곧 여당이 될 한나라당은 지금 원내 2당이다. 다수당인 대통합민주신당과 합의하지 않으면 법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노 대통령이 미리 엄포를 놓은 것은 협상에 영향을 끼치려는 정치 행위로 비친다. 청와대는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해 내용과 절차면에서 모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정부조직은 선택의 문제다. 어떤 형태를 취하더라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또 이 당선인측의 작은 정부안이 참여정부의 방만한 조직 늘리기보다 여론의 호응이 높다. 그런데도 자신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거부권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 절차적인 면에 있어서 국회 연관 상임위별로 충분한 법개정 토의가 있으면 바람직할 것이다. 그러나 새정부 출범 전 장관 청문회를 마쳐야 하는 일정을 감안하면 이달 안에는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어야 한다. 내 뜻과 맞지 않으니 차기 정부 출범 후 조직개편을 하라는 주장은 새정부 혼란을 방치하겠다는 이기심의 표출일 뿐이다. 현행대로 장관을 임명했다가 몇달 만에 다시 뽑고, 조직도 전면 손질한다면 국가적인 낭비가 클 것이다. 더구나 4월 총선이 예정되어 있어 이번에 못하면 개편이 한참 늦어질 수도 있다. 노 대통령의 현명한 처신을 바란다.
  • 난처한 문화관광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에 따라 국정홍보처 해외홍보 업무를 넘겨받는 문화관광부 부원들 사이에 국정홍보처를 몽땅 떠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전부터 문화부 내에서는 ‘언론통제 논란’에 휩싸인 국정홍보처와의 통합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홍보처 기능 가운데 해외홍보 업무만 이관받는 쪽으로 결론이 난 지금도 거부 기류는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통합방식과 범위가 명쾌하게 가시화되지 않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해외홍보 기능 외에 홍보처 다른 업무의 향후진로에 대한 후속 언급이 없어 추측은 더욱 난무하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결국 문화부가 홍보처를 전부 떠맡게 될 것이란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2∼3년 동안은 승진 인사가 적체될 것이라며 다들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해외홍보 기능의 흡수방식에 대해 문화부는 공식적인 말을 아끼고 있다. 문화부는 21일 “통폐합되는 부서에 대해서는 이번주 안에 인수위로부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조직개편안의 국회통과 및 행자부와의 협의가 남아 있는 만큼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국회로 간 정부조직개편안

    국회로 간 정부조직개편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1일 현행 18부 4처의 중앙정부 조직을 13부 2처로 조정하는 내용의 정부조직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맞춰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된 45개 법안을 발의했다. 한나라당은 법안의 일괄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등 다른 정당들은 원안대로는 절대 통과시킬 수 없다고 맞서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통합신당과 한나라당 양당은 22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통해 임시국회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조직개편안의 경우 양당 입장 차이가 커 한나라당이 목표로 하는 28일 본회의 처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안상수 원내대표 명의로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45개 법안(제정안 2개, 개정안 43개)을 정식 발의했다. 개정안은 현행 18부 4처 18청 10위원회 가운데 통일부, 여성가족부,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부 등을 통·폐합,13부 2처 17청 5위원회로 축소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조직개편의 ‘공’이 국회로 넘어오자 통합신당은 더욱 강경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실상 당론으로 결정된 통일부 폐지 반대는 물론 국무조정실 폐지, 인수위의 대통령 직속 기구화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고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대흐름이 분권화로 가고 있는데 이번 안은 대통령의 권한을 지나치게 강화하는 것이어서 시대흐름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또 손 대표는 한나라당이 28일 국회 통과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원내대표라는 사람은 통과가 안 되면 대통령 혼자 취임하게 된다면서 으름장을 놓고 있다.”면서 “백년대계는 안 되더라도,30년은 봐야 한다. 마치 전봇대 뽑듯 일방적으로 강요해서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오만과 독선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한나라당은 정부조직개편안의 조속한 처리를 주장하며 역공을 펼쳤다. 강재섭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조직법은 정치권이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해야 한다.”면서 “나무를 보다가 숲을 보지 못하는 우려스러운 일이 없도록 현미경 정치가 아닌 망원경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공기업 민영화·통폐합 새정부 출범이후 추진

    공기업 민영화와 통폐합, 구조조정 등에 대한 로드맵 발표 시기가 다음달 초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로 연기됐다. 이동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21일 “정부조직 개편안의 국회 통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어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논의에 착수하지 못했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논의한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공기업 민영화 방침과 맞물려 참여정부에서 추진해 온 혁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등이 수정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반발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공기업에 대한 민영화는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재완 인수위 정부혁신·규제개혁TF팀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산업은행은 일단 민영화 대상이고, 민간과 경쟁해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는 공기업들도 1차 검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그러나 “덩치가 큰 공기업 등은 당장 민영화할 경우 증권시장에 미칠 파장이 어떤지, 경제력 집중 방지를 위해 대기업 외에 다른 쪽에서 인수할 여력이 있는지 등 많은 점을 검토해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재과학부→교육과학부’ 인수위, 개편조직명칭 변경

    대통령직 인수위는 21일 논란이 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인재과학부’와 관련, 교육계 등의 반발을 감안해 명칭을 ‘교육과학부’로 바꾸기로 했다. 교육계는 ‘교육’이라는 단어가 부활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발표 뒤 며칠이 지나지 않아 여론에 떠밀려 이름을 바꾼 데 대한 비판도 나왔다. 조직 개편 과정에서 여론 수렴이 미진해 혼란이 생겼다는 지적이다.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례 간사단 회의에서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 등을 통합한 부의 명칭을 인재과학부로 정했으나, 교육계와 한나라당의 강력한 의견 제시가 있어서 교육과학부로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금융·교육 규제개혁 ‘先착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정부조직 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규제개혁 로드맵 마련 작업에 본격 착수, 설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달 6일 이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인 박형준 의원은 20일 브리핑에서 규제개혁 작업과 관련,“규제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정비하는 것과 당장 시급한 규제를 없애는 것 등 투트랙(two track)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당장 시급한 규제개혁 대상의 경우 금융분야 등을 중심으로 리스트업 작업을 하고 있으며, 설 연휴 이전에 로드맵을 만들 계획”이라면서 “다만 규제시스템을 정비하는 문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당선인은 규제 개혁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오는 24일 호남을 시작으로 31일까지 영남·충청·강원 등 권역별 방문에 나서 지방자치단체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민심을 들을 계획이다. 또 농민·노동·교육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규제 개혁을 필요로 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할 예정이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이제 정부조직 개편 후 후속조치를 해야 할 시점”이라며 “열심히 하는 한편 규제개혁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체감하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당장 시급한 금융·교육·방송통신 분야는 물론 공장 설립, 외국인 투자, 토지 이용 등 경제 전 분야에서 글로벌 기준에 어긋나거나 시대에 뒤처진 행정·정책 규제를 대거 수술대에 올려 놓은 상태다. 또 IPTV(인터넷TV) 도입 등 방송통신 관련 진입 규제도 다음달 초까지 구체적인 완화 방안을 마련하고, 특수목적고교 사전협의제 폐지 등 교육분야 규제도 폐지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업 규제와 관련해서는 전담팀을 설립, 강도 높은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수도권공장총량제·출자총액제·대기업 집단지정제·금융산업 분리·지주회사 규제·법인세율 등이 핵심 과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UNHCR “인권위 직속화 재검토를”

    국가인권위원회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전환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놓고 ‘독립성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루이즈 아버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CR)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인권위의 독립성을 해치는 방향의 조직개편을 재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인권위가 20일 밝혔다.유엔인권 고등판무관실은 인권과 관련한 유엔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유엔사무총장 산하에 만들어진 기구로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인권위가 공개한 서한에서 아버 판무관은 “대통령 직속기구로 전환하는 것이 인권위의 독립성에 대한 공인된 인식과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가인권기구의 평가 기준이 되고 있는 ‘파리 원칙’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인권위의 국제적 위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국내 지위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버 판무관은 “인권위의 독립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계획을 재검토해 인권위가 국내적·지역적·세계적 수준에서 훌륭한 역할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위원인 박형준 의원은 브리핑에서 “인권위가 대통령이나 정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성을 갖고 인권 문제에 충실히 기여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이 독립성은 업무수행상 독립성이지, 이를 소속상의 독립성으로 이해해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조직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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