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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저성장 탈출해야 복지·일자리 가능하다

    우리 경제가 본격적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걱정이다.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1년 3.6%에서 지난해 2%로 뚝 떨어졌다. 잠재성장률을 훨씬 밑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분기에 비해 0.4% 성장하는 데 그쳐 7분기 연속 0%대의 성장세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환경 악화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데다 가계 부채와 부동산 경기 침체, 취업난 등의 여파로 내수마저 얼어붙어 있으니 성장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3%대 중반 정도로 예측되고 있는 잠재성장률이 올해부터 5년간 3%를 턱걸이하다가 2020년대는 2%대로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오는 2017년을 정점으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점도 경제성장엔 마이너스 요인이다. 새 정부는 성장이 사실상 정체하는 시기가 머지않아 온다는 인식을 하고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기 바란다. 우선 일본 아베 정부의 엔저 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상정하고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조치부터 조속히 시행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독일 등 선진국들의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엔저 정책을 노골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의 통화팽창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들에 중대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를 완화할 거시건전성 조치가 빨리 나오길 기대한다. 차기 정부도 성장을 하지 않고서는 복지 확대와 일자리 창출이 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경제 부흥을 국민 안전과 함께 국정운영의 2대 축으로 삼겠다고 밝힌 데서 그런 기류가 읽혀진다. 경제 뇌관이라 할 가계부채의 합리적인 해결로 소비가 살아나게 하고 기업의 투자 활성화로 수출과 일자리 창출이 이뤄져야 한다. 조세저항이나 기업의 투자 심리 위축 등의 변수로 미루어 볼 때 당분간은 법인세나 부가가치세 인상과 같은 증세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성장을 통해 법인세 등 세수(稅收)와 일자리를 늘리는 경제정책은 불가피한 선택인 셈이다.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설비투자를 늘리기는커녕 되레 1.8% 줄였다. 세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대기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작용했을 수 있다. 투자 규모가 기업들이 가진 능력에 비해 낮았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투자가 부실해서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없기에 투자 유인책을 보강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잠재성장률을 1% 포인트 높이면 연간 6만개의 일자리와 수조원의 세수 확보 효과가 생긴다고 한다. 새 정부는 중소 수출기업 육성, 새로운 수출 상품과 시장 개척, 신성장동력의 추가 발굴, 경제체질 개선 등으로 저성장을 극복하기 바란다.
  • [정부조직개편 입체 분석] (3)식약처의 의약품 정책

    [정부조직개편 입체 분석] (3)식약처의 의약품 정책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보건복지부에서 떼어내 국무총리실 산하의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격상시킨 것은 박근혜 당선인이 강조한 국민안전, 그중에서도 식·의약품 안전관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종전 사후관리에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식품과 의약품 안전관리에 대한 정책수립부터 집행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맡도록 한 것이다. 식의약품 안전정책과 집행기능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인 셈이다. 1998년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을 모델로 만들어진 식약청이 15년만에 FDA에 버금가는 위상을 갖게됐다. FDA는 의약품과 식료품, 식품첨가물, 의료기기, 화장품 등의 안전기준을 세우고 검사·시험·승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복지부의 의약품 안전정책도 식약처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의 정책, 식약청의 집행으로 구분된 의약품 안전업무가 일원화돼 업무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여기에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관리했던 동물의약품도 식약처로 이관될 수 있다. 식약청이 총리실 직속기구인 식약처로 되면 법 제·개정을 직접 입안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복지부가 담당하고 있는 약사법(藥事法)을 약사법(藥師法)과 의약품법으로 분리해 이를 각각 복지부와 식약처 소관으로 두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안전강화 환영… 식품·약품 정책은 분리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격되면서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식약처가 기존 담당 부처였던 보건복지부 둥지를 떠나 총리 직속으로 격상된 데 대해서는 여야 모두 반기는 분위기다. 식품안전에 대한 정책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에서다. 반면 의약품 정책과 건강보험 정책 분리에 따른 혼선과 의약품 정책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의약 분야는 보건복지부 아래 그대로 남겨야 한다는 주장이 여야를 막론하고 공감대를 얻고 있다. 식품과 의약품을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식품안전처가 신설되어도 소관 상임위원회는 그대로 보건복지위원회로 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위원회 민주통합당 간사인 이목희 의원은 25일 “보건복지부에 질병관리본부가 있는 만큼 의약품안전본부로 남겨두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약품 정책은 건강보험이나 질병·약가 정책과 한데 엮여 있어 안전만 따로 분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위원장인 오제세 민주당 의원은 “의약품 정책은 복지부에서, 의약안전 분야는 식약처에서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담당 부처가 총리실과 복지부로 이원화되면 정책 효율성이 오히려 더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식품 안전성 강화라는 명분 자체는 환영하지만 부처 간 영역다툼이 불보듯 뻔해 정부조직 개편안을 마냥 찬성하기만도 난감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새누리당 간사인 유재중 의원은 “복지부가 제약산업은 관할하더라도 의약품 안전·단속은 식약처로 가는 게 마땅하다. 식품 안전 분야도 마찬가지”라면서 “복지부 쪽에서 다소 불만이 있을지 몰라도 관할 상임위는 정책공조를 위해 정무위가 아니라 보건복지위에 그대로 두면 된다. 국회 차원의 혼선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권에선 “정책 혼선을 막기 위해 의약품·식품 안전 업무를 생산 관련 부처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 나온다. 실제 덴마크, 독일 등 유럽 낙농 선진국에선 식품안전 행정을 농업 부처에서 일원화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입체 분석] “농림축산부 명칭에 ‘식품’ 반드시 넣어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가 ‘농림축산부’ 개편을 놓고 벌이는 논란은 크게 두 가지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농림축산부로 바뀌면서 식품 안전 기능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수산 업무는 부활하는 해양수산부로 넘겨주게 되면서 농림 산업과 규제 기능을 두 개의 부처로 갈라놓는 게 바람직하느냐가 첫 번째 이슈다. 여기에 기존 명칭인 ‘농림수산식품부’를 고수할지도 관건이다. 민주통합당은 식품 관련 모든 업무를 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통합해 맡아야 할 뿐 아니라 부처 이름 역시 ‘식품’을 빼선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농식품 관리·감독 및 규제까지 한 부처에서 일원화해 관리해야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농수산위원장인 최규성 민주당 의원은 24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명칭부터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농림축산부로 바뀐다고 해서 식품 기능이 아예 빠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식품’ 명칭을 그대로 넣어야 한다는 논리다. 농수산위의 민주당 간사인 김영록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개편안에 대해 “농업 분야를 대폭 축소하고 축산 분야만 졸속으로 끼워넣은 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수위가 식품산업을 식약처로 이관하는 것은 무한경쟁의 자유무역협정(FTA) 체제 아래서 보호, 육성해야 할 농축수산 가공산업 지원업무를 규제·감독의 틀 속에 가두는 것”이라면서 “정부 조직 개편안은 농업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만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선진국은 오래전부터 ‘농장에서 식탁까지’라는 원칙 아래 농식품 생산·관리·육성을 일원화해 정부가 직접 통제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당 농수산위 소속 의원들은 식품 업무 중 진흥 부문은 현 농림수산식품부에 그대로 남아 안도하는 분위기다. 식품 정책 중 산업 진흥과 규제가 분리되어야 한다는 데는 크게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부처 명칭에서 ‘식품’이 제외되는 데는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농촌이 지역구인 의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연히 농민들의 반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농수산위 새누리당 소속 신성범 의원은 이날 “식품·의약품 안전 분야를 격상되는 식약처에서 다뤄야 한다는 데는 찬성한다”면서도 “그러나 명칭은 농림축산식품부로 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동흡 낙마 ‘초읽기’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결국 낙마 수순을 밟게 됐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 절차가 인사청문회 단계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헌재소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4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여야 간 이견으로 회의 자체가 무산됐다. 청문보고서 제출 기한인 25일까지 보고서 채택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청문특위는 사실상 활동을 접게 됐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통해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표결 처리할 수 있지만 강창희 국회의장은 ‘인사 안건을 직권상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날 여야 간사 간 협의가 결렬되면서 청문보고서 작성을 위한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모두 기재하자고 주장했고,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부적격’ 의견만 담자고 요구해 합의에 실패했다. 이로써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하는 카드만 남게 됐다.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않는 한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국회에서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인사청문회에서 30여건의 비리 의혹이 제기된 이 후보자에 대해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동의 수순을 밟을 경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여권 내부에서조차 이 후보자에 대해 반대 기류가 확산되는 데다 향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와 국무총리 인준 등을 고려해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입체 분석] “농장에서 식탁까지 식품업무 일원화해야”

    [정부조직개편 입체 분석] “농장에서 식탁까지 식품업무 일원화해야”

    그동안 식품안전관리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일원화돼야 한다고 주장한 이들은 농축수산물 등의 생산을 지원하고 진흥하는 측에 안전 관리를 담보할 수 없으며, 반드시 분리돼 상호 견제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반대하는 측은 농축수산물 생산 및 가공, 유통의 모든 과정은 따로 떼어놓을 수 없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현재 식약청 안팎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가 담당하던 식품안전 업무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신설 예정)로 일원화되고 국무총리실 산하로 승격된 것은 ‘깜짝 선물’로 여기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식품안전의 컨트롤타워라는 역할을 부여받아 책임감이 크다”면서도 “정부조직법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 식약처의 업무 범위가 어디까지 될지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위해식품사범에 부당이익의 10배까지 환수하도록 하는 등 한층 강도 높은 식품안전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농축산업 관련 단체들은 농축산물 안전 관리 체계가 이원화되면서 비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준봉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은 “농업인을 전혀 고려치 않은 부처 이기주의에 따른 조직개편”이라며 날 세워 비판했다. 또 김 회장은 “현재 농림수산식품부에 농축수산물에 대한 위생 안전 관리 시스템이 다 구축돼 있는데 식약처에는 그런 시스템이 없다”면서 “그런 시스템을 처음부터 다시 하나하나 만드는 것도 시간과 비용이 걸리는 일”이라고 반대했다. 이어 “식약처에는 약학과 관련된 전문가가 주로 있을 뿐 현재 농림수산식품부 수준의 전문가가 없다는 것도 농업인을 죽이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정식 낙농육우협회 지도부장도 “식약처가 선수도 심판도 다같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 부장은 “독일, 덴마크 등 해외 선진국 사례를 보면 농장에서 식탁까지 농업 생산부처 중심으로 식품업무를 일원화하고 있는데 우리만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라면 사태에서 식약청은 안전하다고 했다가 다시 회수조치하는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업체만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식약청이 규제 기관이므로 규제만 할 뿐 농축산업 육성에 신경 쓸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입체 분석] “안전엔 동의… 식품산업 발전엔 회의적”

    전문가들은 식품안전을 공약으로 제시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방향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산업적 측면에서 볼 때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식품·수산 분야가 분리되는 것은 규제 위주 정책의 강화를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특히 향후 ‘처’로 승격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생산에서 유통, 소비까지 복잡하게 얽힌 식품 정책을 원활하게 조율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회의적인 반응도 나타났다. 김용휘 세종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식품안전에 대한 통일적·효과적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이번 조직개편을 평가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식약처는 규제와 안전 위주의 정책을 펼칠 텐데, 식품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농업과 수산업이 1차산업이라면 식품은 2차, 3차 산업인데, 이에 대한 정책이 없다”고 밝혔다. 또 과거 참여정부에서 추진됐던 식품안전처와 달리 의약품 안전 정책이 분리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식약청은 약대 출신 등 약학전문가들이 전통적으로 힘을 가진 조직”이라고 말했다. 양승룡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도 식품안전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찬성했다. 하지만 식약청의 ‘처’ 승격이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식약청은 식품 생산 단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실무적 경험이 없다”면서 “자칫 비전문가들이 행정적인 논리로 식품안전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정책은 정책적 측면과 정치적 측면 등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면서 “식약청은 식품안전과 위험 등의 문제를 평가·진단할 수는 있어도 전체적으로 관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양 교수는 식약처의 대안으로 ‘국가식품위원회’와 같은 위원회 형태를 제시했다. 그는 “전체를 총괄하는 기능은 필요하다”면서 “각 부처가 현재의 역할을 하도록 놔두고 정치적 관점에서 진흥과 안전을 조율할 수 있는 위원회를 총리실 산하에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농업 정책이 소홀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송종태 경북대 응용생명과학부 교수는 “이명박 정부는 농업과 식품을 합쳐 부가가치를 높이자는 방향을 갖고 있었지만, 새 정부의 방향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차산업의 중요성이 기본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식량안보 문제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입체 분석] (2) 농림수산식품부 ‘식품분야’

    차기 정부의 조직 개편안에서 식품 분야는 산업 경쟁력보다 먹거리 안전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 조직 개편안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 등이 분담했던 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안전관리 업무가 국무총리실 직속 식품의약품안전처(신설 예정)로 통째로 넘어간다. ‘국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개편안에 대해 “빈번한 식품·의약 안전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컨트롤 타워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입장에서는 농수축산물에 대한 위생안전 업무를 내놓아야 한다. 식품산업 진흥업무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명칭도 수산과 식품을 뺀 농림축산부로 바뀌게 된다. 먹거리 안전은 관리 주체가 일원화됐지만, 식품 생산과 사후 관리 측면에서 보면 주무 부처가 이원화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소비안전정책국과 축산정책국 산하 위생안전 관련 조직이 이관된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산하기관들도 개편 대상에 포함된다.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해양수산부의 어업·수산업 업무, 보건복지부의 식품산업 업무 등을 합쳐 농림수산식품부로 확대 개편됐던 점을 감안하면 업무 영역이 5년 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셈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민주화와 문화민주화/권영걸 서울대 미대 교수

    [열린세상] 경제민주화와 문화민주화/권영걸 서울대 미대 교수

    정부조직과 청와대 기구 개편안이 발표되고, 향후 5년 국정의 틀과 정책의 방향이 가시화 되고 있다. 정권 과도기에 국민들은 자신의 생업과 처지에 비추어 새 정부의 정책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보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24개 직업군, 1만 1655종의 직업이 있다. 문화예술 영역은 9번째로 직업 종류가 많은 직업군이다. 대선 기간 동안 그들은 본능적으로 문화예술 관련 정책공약을 살펴보았겠지만, 아마 찾기 힘들었을 것이다. 여야 공히 국민통합,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 복지정책으로 민심잡기에 여념이 없던 그 시간에 문화는 TV토론에서 언급조차 된 적이 없었고, 문화정책은 양당 정책공약집의 10대 공약에 오르지도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 기간 동안 미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과학, 교육, 문화예술이며 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학교와 예술단체 간의 교류 확대, 예술가를 위한 의료 및 과세제도 마련 등의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국가의 문화유산뿐 아니라 미국인 삶의 기본구조인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국립인문재단의 2013년 추가예산을 요청하기도 했다. 반면 공화당 롬니 후보의 생각은 불황기 때마다 거개의 정치지도자들이 보여주는 판단과 똑같았다. 그가 재정적자 탈피를 위해 공영방송서비스(PBS)·국립예술재단(NEA)·국립인문재단(NEH)과 같은 대표적인 문화예술단체들의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하자, 언론들이 롬니는 세서미스트리트보다 월스트리트를 더 좋아한다고 조롱했다. 영국의 문화매체체육부(DCMS)는 문화기반의 교육 및 경제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왔다. 1997년부터 창조적 영국의 기치 아래 다양한 문화예술정책을 펴나갔다. 어린이·청소년 교육에서 문화예술을 전 교과목과 연계하는 창조적 동반관계 프로젝트를 범국가적으로 추진하여 후속세대의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한편, 개인의 창의성과 재능을 바탕으로 한 창조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했다. 그 결과 2008년 창조산업 분야가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6.4%를 차지하는 등 국가경제의 주력산업으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프랑스는 니콜라 사르코지의 소수를 위한 문화에서 프랑수아 올랑드의 모두를 위한 문화로 선회하고 있다. 올랑드에게 있어서 문화는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이른바 문화의 민주화·보편화인 것이다. 이러한 국가적 차원의 문화적 전환은 선진국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수십만명의 불우아동을 대상으로 클래식 음악교육을 시행하여, 마약과 범죄의 길로 빠질 수 있는 청소년들이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지니게 되었다. 엘 시스테마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국가 문화정책이 국민복지와 사회안정 등의 현안과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박근혜 당선인은 문화기본법 제정과 향후 5년간 2%까지 문화재정 확대를 약속했다. 문화 투자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환영하면서도, 이후 재정운용의 적실성이 다시 걱정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자본주의 시대의 문화는 경제의 원인이자 결과이다. 대선 기간에 양당이 모두 합창을 한 경제민주화도 문화민주화가 기반이 되어야 하고, 종당에는 문화민주화로 이어져야 한다. 당선인이 말한 ‘100% 대한민국’을 위해 전국으로, 전 계층으로 문화 분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박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 중심에서 국민행복 중심으로 바꾸겠다”면서 국민대통합을 약속하였다. 국민행복은 어디에 있고 어디에서 오는가. ‘행복’은 목적을 추구하는 삶,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의미한다. 이를 구현하는 것이 다름 아닌 문화와 예술이다. 행복의 조건이 형성되고 체감되어지는 과정은 본질적으로 어울림을 바탕으로 한다. 소통을 넘어 공유로, 교감을 넘어 공감으로 하나가 되는 문화가 국민 삶의 모든 국면에 침윤되도록 해야 한다. 새 대통령이 제시한 국민행복, 국민대통합도 기실 인과관계를 가진 하나의 개념이다. 그 답은 문화에 있다.
  • [새정부 첫 총리 김용준 지명] 법치주의 구현 적임자 판단… 책임총리 위한 ‘정책 전문성’ 의문

    [새정부 첫 총리 김용준 지명] 법치주의 구현 적임자 판단… 책임총리 위한 ‘정책 전문성’ 의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한 것은 ‘법과 원칙’이 향후 국정 운영의 골격이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박 당선인의 인사 원칙도 반영됐다. 우선 ‘신뢰’를 꼽을 수 있다. 박 당선인은 지난 대선 당시 김 후보자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한 뒤 인수위원장과 총리라는 중책을 연거푸 맡겼다. 한 번 믿고 쓴 사람을 계속 기용하는 용인술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원칙인 ‘전문성’도 감안됐다. 헌법재판소장까지 지낸 김 후보자는 박 당선인이 강조해 온 법치주의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김 후보자가 소아마비를 앓았다는 점에서 사회적 약자층에 대한 배려의 의미도 깔려 있다. 하지만 김 후보자가 법적 전문성을 갖췄을지는 몰라도 정책 전문성 측면에서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진두지휘하는 ‘실무형’이라기보다는 ‘상징형’ 총리에 가깝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초대 총리 지명을 계기로 박 당선인의 정권 인수 작업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오는 28일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당면 과제다. 조각 명단을 발표하려면 개정안 처리가 선행돼야 한다. 정부조직이 확정돼야 해당 부처 장관도 선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5년 전에는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첨예화되면서 조각 명단이 2008년 2월 18일 발표됐다. 정부조직법이 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명단을 공개한 것이다. 결국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지연으로 이어졌고 각료 인선이 끝나지 않은 채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최소 국무위원 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 정권의 장관을 자리에 앉히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개정안이 국회에서 어떻게 처리되느냐가 새 정부 출범을 위한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총리 지명은 조각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박 당선인이 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 등 법적 권한을 보장하겠다고 한 만큼 총리가 지명돼야 국무위원 인선도 본격화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총리로 지명된 것에서 보듯 인수위 참여 인사 중 상당수가 새 정부 내각으로 ‘수평 이동’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조각 명단은 이르면 설 연휴(2월 9~11일) 전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무위원 후보자 임명동의 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15일 이내에 인사청문회가 실시돼야 한다. 대통령 취임일인 2월 25일에서 역산하면 늦어도 2월 10일쯤 조각 작업을 마쳐야 안정적으로 정권을 출범시킬 수 있다. 박 당선인이 대선 때 제시한 공약을 국정과제로 확정하는 작업 역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자가 인수위와 새 정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인수위는 이르면 이번 주말쯤 당선인에게 1차 업무보고를 한 뒤 다음 달 15일을 전후로 국정 로드맵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손톱 밑 가시 힐링센터’ 생긴다

    ‘손톱 밑 가시 힐링센터’ 생긴다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손톱 밑 가시 힐링센터’가 다음 달 생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초청해 ‘중소기업·소상공인·전통상인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인사말에서 “손톱 밑 가시는 현장에서는 너무 아픈데 정부 일각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던 사례인 만큼 일회성이 아닌 새 정부 내내 계속 제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인 등 150여명도 손톱 밑 가시 사례를 쏟아내며 개선을 요구했다. 전문건설업 하청업체를 운영 중인 A씨는 “대기업이 발행한 어음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연장돼 하청업체의 부도가 비일비재하다”며 “불합리한 어음제도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일숍을 운영하는 B씨는 “네일숍을 열려면 헤어미용사 자격증을 따야 한다”면서 “네일숍 운영자나 직원들의 80%는 헤어미용사 자격증이 없는 범법자”라며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진 부위원장, 이현재 경제2분과 간사, 서승환 위원 등 인수위 관계자는 이 같은 요구에 개선점을 찾겠다고 화답했다. 진 부위원장은 “오늘 내용을 모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달하고 인수위 활동이 끝나기 전에 결과를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진 부위원장에게 손톱 밑 가시 사례 270여건이 담긴 책자를 전달했다. 중기중앙회는 손톱 밑 가시 힐링센터를 새달 중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인수위에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민간 합동으로 손톱 밑 가시를 뽑기 위한 기구 발족을 건의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여야 “기능분리 국회 차원 재검토”

    외교통상부의 통상 기능 분리를 놓고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통상 기능이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관인 산업통상자원부로 넘어가게 됐지만 통상·외교 이원화가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외교통상위원장인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부터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한 데다 민주통합당은 당 차원에서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여야 모두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안대로 국회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 의원은 23일 “산업적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통상 업무를 산업통상자원부로 넘긴다고 해도 실제 교섭 추진 과정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별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업과 농·어업 분야 간 이해조정이 중요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산업을 주관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협상 주체가 되는 게 맞는지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외통위 간사인 정문헌 의원도 “통상 기능을 산업부처 아래 두는 것은 1970년대 산업발전 시기에서는 적절했을지 몰라도 최근 통상이 복잡한 외교·정치적 상황과 결합하는 추세에서 볼 때 외교부나 독립기구에서 다루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쪽에선 외교부의 통상교섭본부가 산업통상자원부로 넘어가기 때문에 통상 협상력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민주당 등 야당과 의견 조율을 거쳐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민주당은 FTA 업무가 산업통산자원부로 옮겨지면 수출 대기업 중심의 FTA가 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외통위 간사인 김영록 의원 측은 “개도국은 통상 기능이 미분화되어 외교·통상이 함께 다뤄지지만 선진국은 통상을 독립적 부처로 떨어뜨려 놓는 게 추세”라면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대표적 예”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미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반대 의견을 명시한 데 이어 외통위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쪽에서는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지경위 관계자는 “통상교섭의 효율성과 집중도 측면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다루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화부 “일부 업무 통째 빼앗길 판” 흥분, 방통위 “공직 보폭 넓어졌다” 내심 반겨

    정부 조직개편 후속안이 발표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새롭게 출범하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디지털콘텐츠(문화부), 방송·통신 융합정책과 방송콘텐츠(방통위) 등의 업무를 떼어 가면서 실제로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천양지차이기 때문이다. 23일 문화부는 겉으론 웃지만, 내상이 만만찮고, 방통위는 겉으론 울상이지만 속으론 쾌재를 부르는 모양새다. 일단 문화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던 국정홍보와 체육기능을 문화부에서 분리하자는 논의에서 벗어난 덕분에 “선방했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당장 ‘디지털콘텐츠산업과’와 ‘방송영상광고과’의 업무와 인력을 통째로 내놓아야 할 판”이라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문화부가 당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방송 등 콘텐츠 진흥 관련 기능을 전반적으로 모두 관장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또 지난해 2월 미디어렙법 도입과 함께 방통위에 빼앗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도 되찾지 못했다. 따라서 디지털콘텐츠와 방송, 영상광고를 주로 다뤄온 문화콘텐츠산업실과 미디어정책국은 앞으로 큰 폭으로 축소될 운명을 맞았다. 문화부는 2008년 옛 정보통신부 해체에 따라 디지털콘텐츠 업무를 넘겨받아 문화부 내 문화기술(CT)·전략소프트웨어 인력을 투입, 역점사업으로 키워 왔다. 3차원(3D) 기술사업과 스마트콘텐츠형 산업융합프로젝트 등이다. 이번에 디지털콘텐츠 부문을 이관한다는 것은 전통적인 문화부 소관이었던 영상, 공연, 전시, 출판 중 IT 기술로 연관된 디지털 융·복합 사업을 상당히 넘겨야 한다는 것이다. 예산만 한 해 470억원 수준이고, 관련한 산하기관들도 한두 개가 아니다. 여기에 이번에 넘겨야 할 방송분야(독립제작사) 관련 콘텐츠 진흥 업무 예산 800억원을 넣으면, 전체 예산 가운데 1300억원이 잘려나가게 된다. 반면 방통위는 공무원 대다수가 이번 조직개편을 반기고 있다. 외부에는 “여야 협상 때까지 조직 사수를 위해 버티겠다”고 했지만 내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우선 정보통신부 출신의 방통위 관료들은 흩어졌던 정보통신기술(ICT) 인력이 미래창조과학부로 모이고, 본부인력만 1000명 가까운 공룡 부처로 거듭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5년 전 정보통신부와 같은 막강한 권력이 주어진다. 방송위 출신들도 “손해 볼 것 없다”는 판단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우정산업본부를 가져오는 만큼 지역 우체국장 등 옮겨갈 자리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입체 분석] 외교통상부 ‘통상분야’ 이관

    [정부조직개편 입체 분석] 외교통상부 ‘통상분야’ 이관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7부·3처·17청 체제의 ‘박근혜 정부’ 밑그림을 공개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다음 주초쯤 의원 입법 형태로 발의되면 공은 국회로 넘어가게 된다. 과거 인수위가 내놓은 정부조직법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어김없이 변형이 됐다. 이번에는 원형을 유지할지, 변형이 된다면 얼마나 바뀔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신문은 정부 조직 개편과 관련한 주요 쟁점들을 사안별로 짚어보는 기획을 연재한다. 정부조직 개편에서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노무현·김대중 정부와 차별화되는 대표적 특징으로는 ‘통상’을 꼽을 수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 조직 개편안에 따라 외교통상부의 통상교섭 및 총괄조정 기능이 산업통상자원부(현 지식경제부)로 이관되고, 경제외교 및 국제경제협력 기능만 유지된다. 개편 원칙은 효율성이다. 유민봉 인수위 총괄간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통상교섭과 이후 대책까지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께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통상 관련 정책 수립은 물론 자유무역협정(FTA) 등 외국과의 통상 교섭까지 직접 담당하게 된다. 반대로 외교부는 통상 정책에서 손을 떼게 되고, 외교부 산하 통상교섭본부도 1998년 출범 이후 15년 만에 해체된다. 강석훈 인수위원은 “통상교섭본부장을 따로 둘 계획이 없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겸임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외교부 장관에게 위임돼 있는 대통령 권한인 조약체결권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이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기존 통상교섭본부 산하 FTA정책국과 FTA교섭국, 동아시아 FTA추진기획단 등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통상교섭실’(가칭)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에는 다자통상국과 지역통상국, 국제경제국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교섭본부 조직 통째 넘겨 줘야”

    통상업무 이관을 두고 외교통상부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는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교부는 산업과 통상을 분리하는 것이 국익과 협상에 도움이 된다며 인수위원회의 결정에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한국 주재 모 외국 대사와의 오찬에서 그 대사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통상 기능 이관 조치에 대해 ‘한국의 차기 정부가 자국 기업 위주의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는 것이냐’고 묻는데 답변하기가 매우 난감했다”고 말했다. 또 2차 정부조직개편으로 과거 통상 교섭에서 일어났던 부처 간 불협화음과 주도권 다툼이 재현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부처 간 장막이 최소화된다 해도 재외공관의 자유무역협정(FTA) 업무 공조가 약화되는 부작용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통상 업무가 타 부처로 가더라도 외교부의 각 재외공관 통상 업무 기능과 역할을 조정해야 하는데 경제 외교와 통상 외교를 어떻게 나눌 수 있을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경부는 ‘통상분야는 국내 산업에 대한 정확인 인식이 있어야 한다’면서 통상업무 산업통상자원부 이관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외교부로부터 통상·교섭 모두를 이관받게 되면서 숙원이었던 통상전담 조직으로 발돋움하게 됐다”면서 “국내 산업 보호와 국익을 잘 챙길 수 있도록 조직 정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중 FTA 등이 현안인 무역단체와 산업계는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협상 창구가 단일화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쉬워졌다는 것이다. 자동차부품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FTA 협상을 두고 외교부와 지경부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있었다”면서 “창구가 산업통상자원부로 일원화되면서 산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명확한 길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무역단체들도 창구 단일화를 환영했다. FTA 발효 후 대책반 등을 꾸리는 등 산업계 지원과 보상 등의 책임 소재가 명확해진다는 것이다. 다만, 인수위가 통상교섭 업무에 대한 교통정리를 명확하게 하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조직을 통째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이관되면서 조직의 성격 자체가 불분명해졌다는 지적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통사·IT업계 희색… 식품업계는 긴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정부조직 세부 개편안에 대해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담 차관이 명실상부한 ’ICT 컨트롤타워’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동통신사, 정보기술(IT) 업체는 반색하고 있다. 반면 식품업계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불량식품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을 기존 보건복지부에서 독립시켜 국무총리실 산하의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격상하면서 식품업계는 긴장된 표정 속에 숨을 죽이고 있다. 국내 주요 ICT 업체들은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ICT 생태계 상생 발전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이동통신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단말기 제조사(삼성전자·LG전자), 인터넷서비스사(NHN·다음커뮤니케이션) 등 7개 업체는 ‘ICT 상생발전 사업자 협의체’(가칭)를 발족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ICT 산업 생태계의 상생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사업자협의체를 정례화하기로 했다”며 “미래창조과학부가 ICT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산업 진흥 정책을 많이 내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ICT 컨트롤타워가 생기는 것은 좋지만 진흥과 규제가 완전히 분리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진흥 정책에 따른 시장 활성화 방안은 규제와 충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ICT전담부서 이관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게임업계는 조직개편 최종안에 기대를 걸고있다. 게임업체 관계자는 “해외 수출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하는 게임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문화관광체육부가 아닌 ICT 전담부서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업계는 식약청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불량식품 판매 이득의 10배를 환수하는 이익몰수제 도입을 보고하고, 정부 조직개편 과정에서 식약청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격하자 자칫 유탄을 맞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불량식품의 정의와 범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품에서 이물이 나오거나 소비자 불만 제기됐다고 해서 불량식품으로 부를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반박했다. 업계는 불량식품이라 불릴 만한 제조, 유통과정에서의 고의성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이나 ‘블랙소비자(Black Consumer) 근절책 마련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하기도 했다. 또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익몰수제 등에 대해서도 “명확한 기준 없이 매출액 10배의 과징금을 부과했을 때 받을 업계의 타격은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5일 정부조직 개편안에서 중소기업부 신설 무산에 실망하면서도 박 당선인이 언급한 ‘손톱 밑 가시’ 해소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중기중앙회는 24일 ‘손톱 밑 가시’를 접수한 민원인 2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부처와 민원인 간 1대 1 상담을 추진한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도 ‘손톱 밑 가시’ 사례를 2월 1일까지 접수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朴, 與 지도부와 첫 회동서 “우리는 공동운명체”

    朴, 與 지도부와 첫 회동서 “우리는 공동운명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새누리당 지도부에 “우리는 공동운명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총리·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총·대선 공약 등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당 지도부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동은 박 당선인이 대선 승리 이후 여의도 정치권과 가진 첫 만남이다. 박근혜 정부의 첫 작품인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각료 인선안이 조만간 국회로 넘어가는 만큼 박 당선인이 직접 나서서 원만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그동안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처리해야 하고 총리·국무위원 인사청문회도 있을 텐데 앞으로도 수고가 많을 것이다. 잘 통과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우리는 공동운명체로 내가 대선 때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가자고 주장했지만 정부조직법 등은 여기 계신 분들도 다 같이 한 것 아니냐”면서 “개편안은 제가 청와대 경험과 국회 상임위, 국회의원 활동을 바탕으로 총·대선 과정에서 실천 의지를 가지고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총·대선 공약은 국민과의 약속인 만큼 꼭 처리해야 하며 당 지도부에서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당선인은 “이번 임시국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국회가 될 것이며 저는 늘 국회 의견을 존중하며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당에서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단, 상임위원장단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박 당선인 측에선 진영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과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이정현 정무팀장, 조윤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오후에 열린 의총에서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고 지원한다는 내용의 이른바 ‘택시법’을 이명박 대통령이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하며 국회로 되돌려 보낸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사실상 수용의 뜻을 밝혔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택시 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현명한 대안이 무엇인지 의견을 수렴한 뒤 재의결 등 국회 처리 절차에 대한 뱡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 대통령의 택시법 거부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쌍용자동차 국정조사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국정조사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기고] 정부조직 개편과 세종시 ‘원안+α’/변평섭 세종시 정무부시장

    [기고] 정부조직 개편과 세종시 ‘원안+α’/변평섭 세종시 정무부시장

    수없이 듣는 이야기지만 역시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이 인사고 그 인사를 담을 그릇, 곧 정부 시스템의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지난 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경제부총리제 도입 및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부처별로 조직 차원에서 향후 대책 마련에 분주하며 공무원들도 개인별 진로가 어떻게 될지 걱정하고 있다. 나아가 광역자치단체도 신설 부처를 자기 지역으로 끌어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개편은 경제 부처가 세종시로 옮겨 가고 있는 중에 이뤄져 세종시 건설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정부 조직 개편 방향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먼저 전 국민 행복시대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세종시 건설 사업은 정부 조직 개편보다 훨씬 중차대한 문제다. 우리나라는 지난 40년간 국토균형발전을 부르짖었지만 거의 성과가 없었다. 어떻게 보면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수도권에 있던 행정부를 옮겨서라도 전국이 골고루 잘살 수 있게 해 보자고 시작한 것이 세종시 건설 사업이다. 세종시는 정부 조직 개편이 완료되더라도 여전히 시작 단계에 있으며, 세 차례의 대통령 선거를 더 거쳐 2030년까지 50만의 인구를 달성해야 하는 국책 사업이다. 이런 이유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논란이 한창일 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세종시가 자족성이 부족하다면 정부기관 이전을 취소할 게 아니라 다른 기능을 추가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둘째, 정부 조직 개편과 신설 부처의 배치에서 행정 비효율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지난해 12월 27일 정부세종청사 개청 이후 상당수 공무원이 잦은 서울 출장으로 시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1급 공무원 7명 전원이 세종시로 4시간씩 출퇴근하고 있다. 장시간 출퇴근으로 인한 공무원들의 피로감이 쌓이고, 이로 인한 업무공백이 심각한 실정이다. 행정부 공무원들의 창의적인 역량 발휘와 업무 몰입도를 높이면서도 부처 간 협업이 원활할 수 있도록 정부 조직 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 조직 개편과 신설 부처의 입지 결정은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 36개 정부기관과 16개 국책연구기관은 2010년 8월 20일 행정안전부의 고시로 2014년까지 세종시로 이전하기로 이미 확정됐다. 지난해 말까지 총리실을 비롯한 12개 정부기관이 이전을 완료했고, 2~3단계 이전을 위한 공사도 시작돼 빠른 곳은 3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정부 조직 개편과 신설 부처 배치는 세종시의 중요성, 행정 비효율 극복 및 혼란 최소화 등을 고려해 결정돼야 한다. ‘정부 3.0’ 시대를 이끌 세종시에 대한 박 대통령 당선인의 ‘원칙과 신뢰’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기대되는 이유다.
  • [이동흡 청문회] 與, 정부조직법 통과·총리 인준 부담에 ‘이동흡 카드’ 손 놓은 듯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와 관련해 여당인 새누리당은 사실상 손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 ‘신중모드’를 유지하는 가운데 야당의 임명동의 반대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겠다는 기류가 흐른다. 일종의 ‘방임전략’이다. 청문위원 일부에서 “결정적 하자가 없으면 통과시키자”는 분위기도 있다. 하지만 야당의 결사반대를 무릅쓰고 이 후보자를 방어하기에는 국민적 여론이 상당히 비우호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새누리당의 한 청문위원은 22일 “이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낙마 시키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전폭적으로 밀지도 않는 분위기”라며 새누리당 청문위원들의 기류를 전했다. “이 후보자의 방패막이는 되지 않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새누리당 김성태 위원이 ‘유보’ 입장을 내세웠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의원은 “향후 일정을 감안했을 때 새누리당이 손쉽게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이면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뜻에서 ‘유보’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도 적격 의견에서 입장을 선회, ‘긍정적 유보’로 돌아섰다. 새누리당은 23일 의원총회에서 청문위원들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누리당 내부적으로는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점점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후보자가 청문특위를 통과하더라도 청문회에서 드러난 문제가 적지 않았고 여론의 추이를 봤을 때 그가 헌재소장직을 진통 없이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는 문제 제기도 없지 않다. 이런 까닭에 청문회가 끝난 뒤 3일 이내에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할 청문특위 심사경과 보고서를 ‘부적격’ 의견으로 채택하자는 민주당의 요구를 새누리당이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이 특위에서 임명동의 절차를 밟을 경우 ‘강경파’로 알려진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청문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터라 민주당이 특위 위원 간의 찬반 표결 자체를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적격’ 의견을 내더라도 야당의 협조 없이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임명동의를 위해서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할 수는 있지만 정치적 부담이 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더라도 첩첩산중이다. 새누리당이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고 표결에서 자유투표에 맡길 가능성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어서다. 야권의 의석수가 141석에 이르기 때문에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반대나 기권표를 던진다면 이 후보자의 인준 표결안은 손쉽게 무산될 수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수십가지의 비리 의혹이 제기된 이 후보자를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새누리당이 지원했을 경우 결과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향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는 물론 국무총리 인준 등에 야당의 협조를 얻지 못할 경우 새 정부 출범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기류도 읽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총리 인선 이번주 윤곽… 내각·청와대 ‘빅2’에 쏠리는 눈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와 내각을 각각 이끌 ‘쌍두마차’인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이 중 총리 후보가 가장 먼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발표 시점은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이번 주말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주변에서는 도덕성을 갖춘 통합형 인사가 유력하다는 게 중론이다. 김능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조무제·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대표적인 후보군에 속한다. 부부인 강지원 변호사와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이름도 나란히 오르내린다. 경제부총리 인선에서는 경제 관련 정책과 조직을 통솔해야 하는 만큼 전문성과 국정경험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최경환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청와대 비서실장도 관심 대상이다. 청와대의 조직과 기능을 축소하는 조직 개편안이 지난 21일 발표됐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비서실장의 역할을 키운 것으로 평가된다. 조직이 단순화되면서 비서실장의 장악력이 높아진 데다, 인사위원장까지 맡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인자’를 용인하지 않는 박 당선인의 용인술을 감안하면 이른바 ‘오버’하지 않는 사람을 기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때문에 박 당선인과의 신뢰 관계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영·최경환 의원, 권영세 전 의원,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이 꼽힌다. 외교·안보 분야 ‘컨트롤 타워’인 국가안보실장도 요직이다. 인수위가 공개한 청와대 조직도만 놓고 보면 국가안보실장은 9명의 수석보다는 높고 비서실장보다는 낮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서 각각 비슷한 역할을 담당했던 이종석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김태효 전 대외전략기획관 등이 정권 실세로 꼽혔던 만큼 영향력이 큰 자리다. 외교·안보 이슈는 원칙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박 당선인과의 호흡이 핵심 인선 기준으로 평가된다. 대선 캠프에 이어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과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하마평에 오르는 이유다. 물론 박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핵심 요직에 측근들을 기용할 경우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는 만큼 예상 밖의 인물을 발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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