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부조직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사업계획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특별기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독일 한국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리모델링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35
  • 정부조직 개편안 조율 실패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5일 여야는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를 위한 물밑 접촉을 벌였으나 방송통신위원회 기능 이관 문제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26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미 1·2차 처리 시한을 넘긴 여야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결국 3차 시한도 넘기게 돼 새 정부 내각 출범은 더욱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의 제안으로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만나 지난 22일 이후 중단된 협상을 사흘 만에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상호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전화상으로만 조율을 거듭했다. 양측은 물밑 접촉에서도 입장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본회의 처리가 막판에 극적으로 합의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오늘 정부조직 관련해 여야 합의는 된 바 없다”며 “내일 일은 내일 가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서 “통신 부문이 미래부로 가는 것은 괜찮지만, 방송 정책은 방통위에 있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민과 소통 위해 야당과 먼저 소통해야”

    “국민과 소통 위해 야당과 먼저 소통해야”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도 국민과 야당과의 소통, 실질적인 경제민주화와 복지 구현을 주문하는 등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취임식 전날까지 줄곧 박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던 것에 비하면 수위는 낮아졌지만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협상 등으로 냉각된 기류가 가시지 않아 덕담 속에도 가시가 돋쳤다. 정성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벌써부터 박 대통령이 공약한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가 철회 또는 축소되는 것을 우려하는 여론이 있다”면서 “이는 국민이 박 대통령을 선택한 이유가 원칙과 신뢰였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국회와 소통해야 하고 무엇보다 야당과 소통해야 한다. 야당과의 소통은 야당을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신뢰를 얻을 때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지켜야 할 원칙으로 국민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을 강조하며 “무신불립은 북한 핵실험이라는 안보 위협과 세계 경제 위기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취임하는 박 대통령이 향후 5년간 반드시 기억해야 할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디 국민의 신뢰를 얻어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원석 진보정의당 원내대변인도 “대통령 취임식이 국회에서 열리는 것은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입법부를 존중하고 국정 운영에 있어 협력의 대상으로 여겨야 함을 의미한다”며 “향후 여당 의원들을 거수기로 여기고 야당을 무시하는 처사를 보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원칙과 신뢰를 강조해 온 박 대통령의 취임 전 인사는 많은 국민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안겼다”면서 “새롭게 출범한 정부의 향후 공직 인선 과정에서는 이 같은 모습이 반복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을 존중하는 자세로 경제민주화와 복지 실현을 이행해 나간다면 진보정의당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자당 의원들이 1심 재판에서 줄줄이 당선무효형을 받은 통합진보당은 박 대통령을 향해 “신냉전 종북 논리로 진보진영을 배제, 고립시키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각을 세웠다. 민병렬 대변인은 “무엇보다 정치 쇄신, 남북관계 발전, 노동3권 보장 공약을 이행하기 바란다”며 “평화가 안정, 통일이 복지라는 인식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야당들은 취임 축하 논평 외에 별도 논평을 통한 공세를 자제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취임식을 지켜봤다. 각 당 지도부도 오전 회의 말고는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취임식 축하 일정 참가로 하루를 보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방통위 그대로 둬야” 종편은 왜 야당 편 드나

    “방통위 그대로 둬야” 종편은 왜 야당 편 드나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을 운영하는 신문사들이 최근 한목소리로 현 방통위 체제의 고수를 주장하고 나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행 방통위 체제의 존속은 미래창조과학부가 방송권력을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 탓에 야당과 학계, 시민단체가 내세운 대안이었다. 종편이 여기에 숟가락을 얹은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종편 모기업들은 경쟁 관계에 있는 대기업 계열의 프로그램공급자(PP)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견제하려는 의도다. 대통령직인수위는 최근 유료방송의 규제는 미래창조과학부로, 종편과 지상파의 규제는 방통위에 남기는 이원화된 개편안을 발표했다. 여권을 노골적으로 지지해온 종편과 모기업인 조선·중앙·동아 등 신문사들은 ‘방통위 규제서 빠지는 PP…특정 대기업 특혜 가능성’ 등의 기사를 잇달아 게재하며 반발했다. 이들은 “지상파와 종편 등을 제외한 유료방송 업무를 방통위에서 미래부로 이관하면 전문성이 떨어지고 견제장치가 사라진다”고 주장한다. 속내를 뜯어보면 예전처럼 방통위란 한울타리 안에서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종편의 모기업들은 ‘유료방송을 방통위의 규제 대상에서 배제하면 특정 대기업 계열 PP에 대한 특혜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즉 ‘공룡’으로 지목한 대기업 계열 PP는 CJ E&M 등을 일컫는다. 정부 개편안이 앞으로 CJ 같은 방송시장의 공룡에게 몸집을 불려줄 것이란 주장이다. 종편의 반발은 새로운 방송법 시행령 탓이다. 방송업계는 규제완화와 방송진흥을 목적으로 출범한 미래부에서 유료방송의 규제완화가 담긴 새 방송법 시행령을 처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행법에서 PP사업자는 지상파 방송 3사를 제외한 전체 PP시장 매출 가운데 33%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받는다. 하지만 이 규제는 글로벌 추세에 맞춰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는 종편과 일부 정치권의 반대로 ‘완화’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CJ와 같은 대기업 계열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연예·오락·영화·다큐멘터리 관련 주요 채널을 소유하며 몸집을 불려왔다. CJ는 지난해 말 특정 종편 인수설이 나돌기도 했다. CJ 측은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나 위성·IPTV 등을 아우르는 통신업자에 현행 방송법이 악용될 수 있는 만큼 규제 완화를 ‘CJ특혜법’으로만 몰아가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한다. 종편들의 민감한 반응에는 지난 1년간 각종 특혜를 받고도 대차대조표가 적자라는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출범 때 15~19번대의 황금채널을 받고, 의무전송, 차별적 광고 정책 등의 수혜를 누렸지만, 시청률은 저조하다. 그 때문에 적자도 불가피하다. 일각에선 종편도 미래부로 가면 되지 않느냐고 한다. 종편의 탄생 배경에는 언론계에도 적자생존의 산업논리가 적용돼야 한다는 철학이 반영됐으니 말이다. 종편은 무한경쟁에 내동댕이처지는 대신 현행 방통위 체제가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에서 정부 조직법을 논의 중인 여야는 IPTV와 케이블 방송 등 비보도 방송 관련 업무를 미래부로 이관하는 것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CEO칼럼] 새정부에 제구포신 힘을 실어주자/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CEO칼럼] 새정부에 제구포신 힘을 실어주자/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날이다. 취임을 축하드리며,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하자고 말씀하신 대로 국민 행복과 희망의 시대를 만들어 주시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임기는 시작되었으나 새 국무총리와 내각은 탄생되지 않아 당분간 홀로 대통령이다. 국회의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26일이나 돼야 채택되고, 정부조직조차 확정짓지 못했다. 신설 부처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 새 대통령과 구 정부 국무위원들의 ‘불편한 동거’ 기간이 5년 전보다 더 장기화되게 되었다. 이 기간에 개편되는 부처 공무원들은 어느 소속에서 어떤 업무를 맡을지 불확실하니 제대로 일이 될 것 같지 않고 상당한 시간을 허송하게 될 게 뻔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한 140개 국정과제들은 본격 추진되기 어렵지 않을까?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정부 출범 초는 매우 중요한데 야당의 발목잡기인지 여당의 전략 미숙 때문인지 5년 임기 중 한 달을 뒤뚱거릴 것 같아 안타깝다. 외국에서도 ‘허니문 기간’이라는 게 있다. 야당도, 지지하지 않은 국민도 최소한의 기간 동안은 새 정부에 협조한다. 언론도 밀월관계를 유지하며 초당적으로 새 정부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굳이 허니문 기간을 들먹이지 않아도 초당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에 핵실험을 강행한 데다 3차 핵실험 위협까지 하고 있다. 일본은 정부 차관급 인사가 참여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하며 독도 도발을 노골화했다. 유럽발 경제 불황과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에 원화 강세 지속…. 내우외환이 산적한 상황에서 힘을 합쳐 대응해도 부족한데 정치적 이견 조정도 제대로 못하니 불안하기 그지없다.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다. 타이밍을 놓치면 그 효과가 적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 때론 시간에 쫓기면 양보가 불가피할 수 있다. 쟁점에 대한 실익이 어느 정도인지, 관철해야만 하는 가치가 양보해야 하는 가치보다 더 많을 것인가 깊이 고민하고 절충해서 빨리 타결해야 하지 않을까? 정부조직개편안도 그렇다. 경험으로 볼 때 협상은 유혹이자 설득이다. 쟁점 여부는 일단 시행해 보고 문제가 있으면 다시 바꾸면 된다. 명분과 실리를 조화시켜 조건부로 타협할 수도 있다. 양측 모두 협상팀의 권한과 컨트롤타워는 어떠한지, 협상력 부재나 유연성 미흡이 아닌지 의아하다. 양자협상에서는 지는 것이 결과적으로 이기는 것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5년 전에도 새 대통령 취임 이후 전 정부의 일부 국무위원들과 동거하는 일이 있었다. 논어에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잘못을 고치지 않으면 그것이 잘못이다)라는 말이 있다. 지난 잘못을 고치기는커녕 이번에 더 악화되어 버렸으니 여야 모두, 아니 우리 모두의 잘못이 아닌가? 내 탓은 아니하고 모두가 네 탓이라고만 우기면 잘못을 고치기 어렵다. 낡은 게 모두 나쁜 것은 아니지만 낡아 잘못된 것은 빨리 버리고 새것을 펴야 한다. 이런 제구포신(除舊布新)의 정신으로 미래를 위해, 국민이 더 잘 살도록 하기 위해 변화는 추진해야 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필요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상유지가 좋으며, 좋은 게 좋다는 우리 사회의 보편적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우선 무엇보다 새 정부가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여야가 역지사지 입장에서 대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안보와 경제 현안에는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 부적격 논란이 심한 일부 후보자들도 새 정부의 조기 정상 출범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필요한 판단을 해야 한다. 후보자들의 개인사에 국력을 쏟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더 이상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박근혜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 25일 취임 “국민행복·대통합 새시대 열자”

    박근혜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 25일 취임 “국민행복·대통합 새시대 열자”

    박근혜 제18대 대통령이 25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공식 취임한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첫 번째 부녀(박정희·박근혜) 대통령의 탄생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일자리 창출과 복지의 확충,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국민행복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다. 양극화와 사회 분열을 치유해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국민과 소통하는 투명 정부에 대한 의지도 피력한다. 창조경제를 통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도 정착도 취임사에 담겨 있다. 또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국정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맞춤형 고용·복지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 ▲안전과 통합의 사회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 구축 등 5대 국정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의지와 상관없이 국내적으로 50·60세대와 20·30세대 간 갈등을 비롯해 1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이명박 정부 5년 내내 추락한 부동산 경기 등 서민 경제와 직결된 악재들이 산재해 있다. 여기에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대야 관계도 우호적이지 않다. 인선 난항으로 ‘반쪽 정부, 반쪽 청와대’로 출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밖으로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선진국 간 ‘환율 전쟁’으로 기업들의 수출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또 북한의 3차 핵실험 등으로 출발부터 꼬인 대북관계 등의 한반도 해법도 당장의 과제로 떠올랐다. 국내외적으로 순탄치 않은 여건에다 50% 안팎의 역대 최저 지지율에서 출발하는 박 대통령으로서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정과제 로드맵에 맞춰 전진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도 하다. 앞서 박 대통령은 18명의 국민대표가 참여해 33차례의 보신각 타종을 하는 25일 0시를 기점으로 군통수권 등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의 법적인 권한과 역할인 통치권을 공식적으로 넘겨받았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靑비서관 ‘제2 밀봉인사’… 검증 피하려 인선하고도 미공개 논란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靑비서관 ‘제2 밀봉인사’… 검증 피하려 인선하고도 미공개 논란

    청와대가 비서관 인선 일부를 사실상 내정하고 공식 발표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김선동 전 의원을 정무비서관으로 내정하는 등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비서관급(1급) 이하 인선이 24일 일부 이뤄진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새 정부가 출범했음에도 청와대 전체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점은 과거 정권에선 볼 수 없었던 대목이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사흘 전인 2008년 2월 22일 청와대 비서관 인선을 발표했다.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에 발이 묶여 ‘반쪽 정부’로 출범하는 데 이어 청와대도 인선 난항으로 ‘반쪽’으로 첫발을 내딛게 된 셈이다. 당분간 전·현직 정부의 청와대 인사가 공존하는 ‘이상한 동거’가 불가피해 보인다. 청와대는 그동안 ‘3실 9수석 34비서관’ 체제에서 장관급인 3실장과 차관급인 수석비서관 9명의 인선을 마무리했다. 문제는 이날 일부 드러난 인선이 박근혜 대통령의 인선 스타일과 전혀 달라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선 인사 검증을 피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재산 공개 대상인 비서관의 명단을 공식 발표하지 않는 것은 ‘제2의 밀봉 인사’가 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의 공식 발표가 아닌 언론 취재로 비서관 인선이 확인되면서 이 같은 해석에 무게를 더한다. 그동안 박 대통령이 보여 준 인사 스타일은 ‘철통 보안’ 그 자체였다. 박 대통령은 인사와 관련해 언론에 사전 보도가 이뤄지면 “촉새가 나불거려서”라고 할 정도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다른 한편에선 34명의 전체 비서관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아 발표를 하지 않은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박 대통령은 24일 윤창중·김행 대변인을 내정한 것과 함께 경제금융비서관에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 산업통상자원비서관에 문재도 지식경제부 산업자원협력실장, 기획비서관에 홍남기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민정비서관에 이중희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공직기강비서관에 조응천 변호사, 법무비서관에 변환철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회안전비서관에 강신명 경북경찰청장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이었던 ‘측근 3인방’도 청와대에 입성했다. 대통령 당선 이후 인수위 활동 기간에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한 이재만 전 보좌관은 총무비서관으로, 안봉근 전 비서관은 제1 또는 제2부속비서관으로, 정호성 전 비서관은 연설기록비서관 혹은 제1부속비서관으로 갈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기자실 책임자인 홍보수석실 산하 춘추관장에는 최상화 대통령 취임준비위실무추진단장이 내정됐으며, 홍보기획비서관에는 이종원 전 조선일보 부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서관 인선 방향은 박 대통령과의 호흡이 중요한 잣대가 됐다. 박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한 비서진과 18대 대선에서 실무그룹으로 뛰었던 인사들이 대거 발탁됐다. 특히 정무수석에 박 대통령의 ‘복심’인 이정현 전 의원을 내정한 데 이어 국회와 언론 등 정무 업무의 실무를 담당할 정무비서관에 친박(친박근혜)계 김 전 의원이 내정됨에 따라 정무에 상당한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박 대통령 측은 청와대의 초대 여성 대변인으로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을 내정한 배경에 대해 “전 국민통합21 대변인으로서 국정에 대한 일관성 있는 설명과 홍보를 지속화하기 위한 인선”이라며 “여성을 배려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 내정자는 한국사회개발연구소 조사부장과 디오픈소사이어티 대표이사, 디인포메이션 대표이사를 지내는 등 여론조사 전문가로 손꼽힌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윤 대변인 내정자와 관련, “그의 막말을 본 국민과 무능을 본 기자들에게 어처구니없는 인선 발표”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의 청와대가 기자와 언론, 그리고 국민과 소통하기보다 국민의 알 권리를 봉쇄하는 최선봉이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며 “박 당선인의 유아독존 태도를 보는 것 같아 가슴마저 아프다”고 꼬집었다. 한편 역대 정권에서 ‘문고리 권력’으로 인식되면서 각종 부패 사건에 연루돼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줬던 현행 제1·2부속실장을 없애고, 제1·2부속비서관을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속실장이라는 ‘상징성’과 ‘권력의 힘’을 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제1부속비서관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되는 반면 제2부속비서관에게는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했을 때 받은 비공식적 민원을 처리하는 역할이 맡겨질 전망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박근혜號 5년 뒤 국민행복港에 닻 내리려면

    박근혜 정부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 0시 군 통수권을 넘겨받으며 임기를 시작한 박근혜 대통령은 오전 11시 취임식과 함께 2018년 2월 24일까지 대한민국의 5년을 끌고 갈 첫발을 내딛는다. 65년 헌정사의 11번째 대통령이며, 첫 여성 군 통수권자인 그에게 국민이 부여한 소명은 실로 크고 무겁다. 무엇보다 온 국민이 내일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해야 한다. 일자리를 더 만들어 활력을 잃은 경제를 되살리고,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야 한다. 계층과 지역, 이념, 세대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 핵을 앞세운 북한의 안보 위협으로부터 5000만 국민의 안녕을 지켜내는 것은 물론 한반도 평화 통일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사회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 가진 자와 힘 있는 자의 횡포로 인해 돈 없고 힘 없는 이들이 눈물 짓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저마다 꿈을 가질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이뤄낼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도록 쌍방향 소통에 힘써야 한다. 그리고 이런 노력들을 하나하나 모아 국민 모두가 함께 웃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박 대통령은 이를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 축약했고, 이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쌍방향 소통으로 국민동참 확대를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민 행복을 도외시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파나 시대상황에 따라 성장과 분배의 무게에 차이를 두긴 했으나, ‘국민 행복’은 모든 정부의 존재가치였다. 그럼에도 적어도 1987년 민주화 이후 지금까지 5개 정부를 거치는 동안 국민들의 행복 체감도는 진작되지 못했다. 국민총생산 세계 10위권인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지난해 148개국 중 97위라는 미국 갤럽의 여론조사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 국민 가운데 지금 행복하다고 말할 사람은 찾아보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외형적 경제성장이 국민 개개인의 행복 증진으로 이어지지 못한 결과다. 바깥에서는 식민 지배와 6·25전쟁의 폐허 위에서 1960년대 이후 본격화된 산업화로 일군 ‘한강의 기적’에 찬사를 보내고 있으나, 정작 국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 있고 저마다 적잖은 업적을 남긴 전임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국민의 박수를 받지 못한 채 청와대를 떠났다. 출발선에 선 박 대통령은 전임들이 왜 쓸쓸하게 퇴장해야 했는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 새 정부 출범에 가슴 부풀었던 국민들이 왜 5년 뒤면 예외 없이 고개를 떨구고 탄식해야 했는지 숙고해야 한다. 출범을 앞두고 마련된 박근혜 정부의 5대 국정목표와 140개 국정과제는 큰 틀에서 앞머리에 열거한 시대적 요구를 두루 담아낸 것으로 보인다. 대선 때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경제 민주화가 명시되지 않았고, 막대한 복지 재원 계획이 여전히 구체화되지 않은 점 등 아쉬운 대목이 있지만 이는 향후 정책운영 과정을 통해 풀어나갈 과제일 것이다. 관건은 박근혜 정부가 국민행복이란 고지에 어떻게, 어떤 수단과 경로로 오를 것인가의 문제, 즉 박근혜 리더십이다. 지난해 대통령에 당선된 뒤 오늘 취임하기까지 67일간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보여준 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유감스럽게도 썩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대탕평을 약속했던 새 정부 인사는 보안과 전문성을 강조한 나머지 사전검증의 부실 속에 지역과 계층의 안배가 이뤄지지 못했다. 야권과의 관계도 정부조직 개편 지연과 이에 따른 반쪽 출범이 말해주듯 결코 원만하지 않다. 전임들의 불통과 독주의 리더십이 어른거린다. 어머니 리더십으로 통합 힘써야 박근혜 1인에게 집중되는 집권세력 내 의사결정 구조부터 스스로 깨야 한다. 박 대통령이 다짐한 책임장관제만 해도 결코 말로 될 일이 아니다. 자신에게 스스럼없이 ‘노(No)!’라 말할 수 있는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대통령으로서 국정과제와 정책방향을 제시한 만큼 실질적인 인사권 부여 등을 통해 장관들 각자가 알아서 뛰도록 한 발 물러설 줄 알아야 한다. 청와대 비서실이 대통령의 이름으로 개입하고 딴죽을 거는 일도 없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권력 내부의 쌍방향 의사소통과 실천 구조가 사회 각 부문으로 퍼져 경제·사회·문화 각 영역이 스스로 자율과 창의를 발휘해 매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경제가 살고, 화해와 통합의 기운이 싹튼다. 박 대통령 앞에는 숱한 도전이 놓여 있다. 이 중 핵을 부둥켜안은 북한을 여하히 개혁·개방으로 견인하고, 대선 때 그를 거부한 48%의 국민을 잘 포용하느냐가 새 정부 성패의 열쇠일 것이다. 안으론 뜨거운 가슴이, 밖으론 차가운 머리가 요구된다. 산업화·민주화 세력의 진정한 화해와 지역·계층의 따뜻한 통합을 임기 초부터 열정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런 ‘어머니 리더십’으로 국가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한민족의 공멸을 부를 북한의 ‘핵 불장난’을 포기시키고 한반도에 항구적 신뢰체제를 구축하는 길로 그들을 끌어내야 한다. 5년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다. 이 안에 그 숱한 과제들 중 얼마만이라도 이뤄내 나라를 바꾸려면 그 출발점은 대통령 자신부터 바꿔 나가는 일일 것이다. 5년 뒤 국민 다수가 그래도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정부가 되기를 기원한다.
  •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국민이 국정운영의 축으로… 北 핵실험 따른 안보위기 첫 과제

    박근혜 정부가 25일 임기 5년의 출발선에 섰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 1987년 대통령직선제 도입 이후 첫 과반 득표율 대통령이라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출범했다. 그러나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 등 국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다. 우선 박근혜 정부는 상생과 통합을 통한 ‘국민 행복’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국가와 사회를 중시하던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국민을 국정 운영의 중심축으로 삼은 것이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이 ‘원칙과 신뢰’라는 점에서 실천 의지 역시 후한 평가를 받는 편이다. 다만 박근혜 정부 앞에 놓인 당면 과제들이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실천 가능성에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우선 글로벌 경제 위기가 현재진행형이고, 사회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3%를 밑도는 저성장 국면에서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게 어렵고,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면 복지 재원 마련에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게 박근혜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사회 통합도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영·호남으로 대표되는 지역 갈등의 골이 여전히 깊다는 점을 확인했고, 보수와 진보 간 이념 갈등은 첨예화되는 양상이다. 사회 통합은 탕평 인사에서 시작된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새 정부의 첫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선 과정에서 ‘밀실·불통 인사’ 논란을 자초했고, 통합보다 전문성에 방점이 찍혔으며, 이 과정에서 ‘성시경’(성균관대, 고시, 경기고) , ‘위성미’(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성균관대, 국가미래연구원) 인사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도 얻었다. 지역과 여성 등에 대한 ‘대통합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은 향후 국정 운영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대표되는 안보 변수도 박근혜 정부에 시련으로 다가올 수 있다. 결국 새 정부 초반 성패의 상당 부분이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강화를 바탕으로 대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당면 과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민 행복 역시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이 당선 이후 보여 준 행보를 볼 때 이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당장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총리 임명동의안 등의 처리가 지연되면서 새 정부의 조직과 내각 어느 것 하나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취임식까지 자신이 지명한 국무총리와 각료 한 명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첫 사례가 됐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일방통행’식 리더십이란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일부 여론조사 지지율 역시 대선 득표율에도 못 미치는 40%대까지 떨어졌다. 박 대통령이 향후 국정 운영을 통해 자신을 못 미더워하는 절반 이상의 국민을 끌어안는 상생의 정치를 펼치지 못한다면 과거 정부의 실패를 답습할 수밖에 없다. 결국 성공한 대통령, 실패하지 않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박 대통령이 어떤 해법을 내놓느냐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각자도생 親朴… 암중모색 親李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여당인 새누리당 내 권력구도 재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권 재창출 이후 청와대 입성이나 입각이 좌절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소외론’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당 내에선 차기 지도부를 향한 움직임도 물밑에서 꿈틀대는 분위기다. 권력 창출의 1등공신으로 꼽히는 친박계 내부에선 박 대통령이 “논공행상 인사는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은 데 대해 “이 정도까지일 줄은 몰랐다”는 분위기가 대세다. 한 친박계 의원은 24일 “대선을 도왔던 한 의원이 ‘이 사람 좀 챙겨 달라’고 하자 박 대통령이 ‘이러려고 도우셨냐’고 말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각자도생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차기 원내 지도부 경선 및 오는 4월 재보선을 향한 움직임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다. 대선 당시 박 당선인 캠프 총괄본부장을 지낸 김무성 전 의원이 부산 영도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여권 내 차기 잠룡들도 출렁이고 있다. 친박계인 3선 최경환·재선 김재원 의원, 유승민·이혜훈 최고위원 등 ‘원조 친박’들은 당장 새 정부 인선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당내 일정 지분을 형성하며 지도부 진출을 노리거나 2기 내각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쪽에선 박근혜 정부 초기 강력한 여당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새 정부 초기 청와대와 여의도 정치 간 간격이 벌어지면 정부조직법 개정안,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등 산적한 현안 속에 야당에 정국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비주류로 내몰린 친이(친이명박)계는 분권형 중임제 개헌에 무게를 실으면서 서서히 움직임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을 중심으로 야당인 민주통합당과 손잡고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설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초반 북핵 문제 등 남북관계를 비롯해 환율 안정, 복지정책 등 휘발성 높은 민생 이슈에 개헌 주장이 묻힐 가능성도 크다. 한 친이계 의원은 “박 대통령이 검찰·국세청·국정원 등 핵심 권력기관에 대해 뚜렷한 개혁안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해서도 비판이 많다”면서 “친이계는 사실상 해체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박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하도록 돕되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려 문제가 있다면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부조직개편안 26일 처리 최대 고비

    정부조직개편안 26일 처리 최대 고비

    여야가 새 정부 출범 하루 전인 24일에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놓고 진통을 겪었다. 새누리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민주통합당을 압박했고, 민주당도 국회에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여는 등 ‘고공전’에 주력했다. 하지만 1, 2차 처리 시한을 이미 넘긴 상태에서 협상 난항으로 26일 국회 본회의에서도 처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여야 간 남은 쟁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담당하던 방송광고, IPTV, 뉴미디어, 방송 편성권, 주파수 규제 업무 등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할지 여부로 집약된다. 새누리당은 미래부 이관을, 민주당은 방통위 존치를 주장한다. 새누리당은 글로벌 경쟁에 걸맞은 산업육성을 이유로, 민주당은 방송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독임제 부처인 미래부에 방송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다만 민주당은 주파수 규제 업무의 경우 관련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통신 주파수는 미래부가, 방송 주파수는 방통위가 담당하는 절충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도 야당 측에 일부 타협안을 제시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원안을 받아들일 경우 방통위의 지위를 격상하고 방송광고 판매 부문도 방통위 귀속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비보도 방송 부문을 미래부에서 통신과 함께 관장할 수 있게 해 준다면 방통위의 법적 지위를 중앙행정기관으로 격상시키고 소관 사항에 대해 미래부 장관과 공동으로 법령 제·개정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등 광고판매 부문도 규제 뒷받침 수단으로 방통위 귀속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는 제안도 덧붙였다. 하지만 민주당은 비보도 방송 부문을 미래부로 이관하자는 새누리당의 타협안에 대해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브리핑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은 보도와 비보도 구분을 하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의 제안을 거부했다. 방통위를 중앙행정기관으로 격상하고 법령 제정권을 주는 내용에 대해서도 “이미 지난 17일 3+3 회동 때 약속한 사항”이라며 새로운 제안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 정부 결국 ‘반쪽 출범’

    박근혜 정부 결국 ‘반쪽 출범’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협상이 22일 무산됐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도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보류했다. 이로써 오는 25일 박근혜 정부의 ‘반쪽 출범’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됐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황우여 대표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이한구·박기춘 원내대표, 김기현·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6인 회동’을 갖고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3~24일이 주말휴일인 점을 감안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게 됐다. 인사청문특위도 당초 이날 정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사청문특위 원유철 위원장은 회의에서 “여야 간사 합의에 따라 경과보고서 보완과 원만한 처리를 위해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처리하겠다”며 채택을 보류했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경과보고서 채택 문제가 연계되는 모양새다. 특히 여야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26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정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통과가 불투명하게 됐다. 새 정부 내각과 조직이 온전하게 갖춰지는 시기는 일러야 3월 중순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 기상도 ‘대체로 흐림’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 기상도 ‘대체로 흐림’

    새 정부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내각 17개 부처 수장들의 인사 청문회 일정은 ‘대체로 흐림’이다. 박 당선인 취임일인 25일 이후에도 인사청문회는 한동안 계속돼 3월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7개 부처 중 청문회 일정이 확정된 곳은 22일 현재 12개 부처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이유로 아직 청문회 일정조차 받지 못한 부처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오는 27일 유정복 안전행정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가장 먼저 청문회 검증대에 오른다. 이튿날인 28일엔 서남수 교육부, 윤병세 외교부,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잡혀 있다. 다음 달 4일엔 방하남 고용노동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 인사검증을 받는다. 류길재 통일부, 진영 보건복지부, 서승환 국토교통부,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는 6일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박 당선인 취임 이후 최소한 9일 동안은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이어지는 셈이다. 모든 부처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마무리되면 새 정부는 적어도 보름 이상 지각 출범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기획재정부(현오석 후보자), 미래창조과학부(김종훈 후보자), 산업통상자원부(윤상직 후보자), 해양수산부(윤진숙 후보자) 등 지위가 격상되거나 크게 개편되는 부처 수장 4명의 청문회 일정은 아직 잡히지도 못했다. 민주통합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먼저 처리한 후 청문회를 열자는 입장이다. 교착 상태인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이 급진전돼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다고 해도 이들 부처의 출범은 3월 이후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무기중개업체 근무, 편법증여, 위장 전입 등 부적격 사유가 너무 많다며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오석·황교안 후보자도 좌불안석이긴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22일 이들에 대해서도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 후보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으로 재임(2009~2011년)하던 3년간 외부강연료 등 1억 6646만원을 챙기고,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 때 예산을 부적절하게 운용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야 끝까지 “네 탓”… 정부조직법 12차례 빅딜 협상 결국 ‘빈 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제출됐으며, 여야는 지난 4일부터 ‘5+5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5일 야당 지도부에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총 12차례 이뤄진 여야 회담에서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민주당이 요구한 15개 수정안은 대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그러나 여야 협상은 방송진흥 정책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을, 민주당은 방송통신위원회 잔류를 각각 고집하고 있다. 야권은 방송 정책을 미래창조과학부로 몰아줘 여권이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내용적 의견 접근이 일부 있었지만 방송통신 문제 때문에 합의가 안 됐다”고 말했다. 여야가 전날(21일) 밤 늦도록 물밑 접촉을 벌여 22일에는 극적으로 타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새 정부 발목잡기’ 비난을 우려해 협상 초반 협조적 태도를 취하려 했던 민주당은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강행 처리를 시사한 이후 점차 강경한 목소리를 내더니 ‘협상 결렬’ 가능성을 언급하며 배수진을 쳤다. 한 핵심 관계자는 “이제 발목 잡는다는 비난을 받아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불가론’을 내세우며 줄곧 평행선을 달렸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된 이날 여야는 서로 상대에게 책임을 돌리며 공방을 폈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상당 부분을 민주당에 양보했는데도, 민주당은 계속해서 ‘새누리당이 하나도 양보 안 했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편다”고 비난했다. 황우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방통위는 합의제 기관이고 정치적 판단이 들어갈 수 있다 보니 2007년에 3위에 달했던 국가경쟁력이 이제는 19위 밑으로 추락했다”면서 “이제는 예전에 정보통신부와 같은 곳에서 촉진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방송진흥 정책 이관 문제는) 양쪽 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주장인데, 다만 어디에 비중을 둘 것이냐의 문제”라면서 “시각차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잘못된 것을 뻔히 알면서 도울 수는 없다”며 “박근혜 당선인이 정부조직개편안 통과를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려 주시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끝까지 합의를 거부하고 있다. 결국 정부 출범일 전에 어떻게든 합의를 보려고 했던 민주당과 국민의 요구를 거부하고 마는 것 같다”면서 “왜 여당은 아무런 노력도, 결단도, 양보도 하지 않는지 이런 무책임한 여당이 세상에 어디 또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내각 없는 정부로 출발할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사태에 대해 새누리당은 처절히 반성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새누리당이 여당인지 민주당이 여당인지 모르겠다는 소리마저 나온다”고 책임을 여당에 떠넘겼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해수부 전출, 의외로 인기

    국토해양부의 해양수산부 전출 공무원 선정이 쉽게 풀렸다. 국토부는 해수부 부활이 거론되면서 나름대로 고민이 깊었다. 전출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걱정이었다. 당초 해수부 부활론이 거론될 때만 해도 돌아가지 않겠다는 공무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5년 전 국토부 통합 당시 해수부에서 넘어온 공무원은 2000여명. 전체 국토부 공무원의 3분의1이나 된다. 특히 부처 통합 이후 들어온 공무원들은 본인 의사와 관계없는 해수부 전출을 걱정했다. 건설·교통업무를 원해 들어왔기 때문에 현 보직 기준으로 전출한다는 소문에 불만이 많았다. 국토부는 당초 희망자를 받되, 원만한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현 보직 기준으로 전출 명령을 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일이 쉽게 풀렸다. 국토부가 지난 20~21일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해수부 전출 희망자를 조사한 결과 22일 현재 해양관련 조직 정원보다 많은 인원이 해수부 전출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 출신뿐만 아니라 건설·교통업무 담당자들 가운데도 상당수가 해수부를 택했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 전출로 인한 부작용을 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해수부 전출 문제가 원만하게 풀린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해수부 청사가 부산 등 지방으로 내려가지 않고 정부세종청사로 확정되면서 공무원들이 전출에 부담을 갖지 않게 됐다. 해수부 지방 이전론이 나오면서 이미 세종시에 둥지를 튼 해양수산 관련 공무원들은 다시 짐을 싸야 한다는 불안감에 싸여 있었다. 상대적으로 건설·교통업무의 피로도가 높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업무는 이익단체가 많고 민원이 끊이지 않아 이 분야 공무원들은 고생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해수부의 위상 격상과도 관계있다. 엄기두 해양환경정책과장은 “해양 국제업무 등 미래지향적 업무와 새로운 개척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어 전출을 희망한 공무원도 많다”고 말했다. 해수부 공무원 전출은 정부조직 개편이 끝나는 대로 현 국토부 장관이 해당 공무원의 해수부 전출 명령을 내는 것으로 완료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법에도 없는 ‘신·구 혼합정부’로 새 출발할 건가

    새 정부의 출범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그 근간인 정부조직법은 국회에서 며칠째 난항을 겪고 있다. 지금 상황을 보면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25일 이전에 ‘원 포인트 입법’은 물론이고,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26일에도 법안 통과가 여의치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새 정부가 신설하거나 부활시킨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는 법적으로 존재 근거가 없는 ‘유령 부처’가 되고 만다. 두 부처로 옮겨야 하는 공무원들도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된다. 그렇잖아도 새 정부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가 늦어짐에 따라 현 정부 국무위원들과 한동안 ‘공동정부’를 꾸려야 할 판이다. 그런 만큼 여야는 조속한 타결로 국정의 혼선만은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정부조직법이 꽉 막혀 버린 데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선 지연 탓이 크다. 국무위원의 경우 인사청문회의 법적 절차를 고려해 20일 정도 여유를 두고 인선해야 함에도 출범 열흘 전인 15일부터 청문 요청서를 제출했다. 박 당선인은 야당에 지난 15일 전화로 협조를 요청했지만 이틀 뒤 정부조직법이 국회에 계류된 상태에서 신설하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까지 발표해 야당을 자극했다. 물론 첫번째 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후속 인선 일정에 차질을 빚긴 했다. 그러나 야당과 정무적 교감을 충분히 나누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 정부조직법에서 방송진흥 기능을 미래창조과학부에 둘 것이냐, 방송통신위원회에 둘 것이냐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 소속이 미래창조과학부로 바뀐다고 해서 그 기능이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야당이 굳이 의욕적으로 출발하려는 새 정부의 뜻을 꺾는 게 바람직한 것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새 정부는 여야 관계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임기 초 감정적 앙금을 남기는 대치가 집권 내내 소모적으로 국정의 발목을 잡는 상황으로 이어지곤 했다. 그러면 국민만 피해를 본다. 여야는 정부조직법을 속히 마무리하기 바란다. 특히 새로 생기는 부처가 빨리 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무회의는 헌법기관인 만큼 중요 정책의 심의·의결에 장기간 차질을 빚게 해선 안 된다.
  • 정부조직 개편안 22일 극적 타결 가능성

    여야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국회 처리를 두고 여야 원내대표단은 21일 밤늦게까지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날 물밑협상 타결에는 실패했지만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22일 국회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내일(22일)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조직법’을 처리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의원님께서는 혹시 있을 수 있는 국회 상황을 대비해 국회 주변에 대기해 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의원들에게 보냈다. 민주통합당도 원내 공지사항을 통해 “상임위원회 비상소집 가능성이 있다”며 비상대기령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가 비상 소집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극적으로 처리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통령 취임식이 있을 25일이 월요일이고 23~24일이 휴일이다 보니 22일이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물론 합의에 실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저녁 여야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둔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진흥’ 기능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을 놓고 씨름을 벌였지만 민주당 측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원안을 끝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신·구 정부 현안 인수·인계 만전 기해야

    박근혜 정부 조각에 이어 청와대 보좌진 인선이 취임 엿새를 앞둔 어제서야 비로소 마무리됐다. 역대 정부에 비해 늦어도 한참 늦은 것이다. 새 정부가 안착할 때까지 적잖은 국정 공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그럴수록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긴밀한 협조 체제로 업무 인수·인계를 신속하면서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여야의 무한대치로 언제 국회에서 처리될지 안갯속이다. 기능재편 대상 부처의 공무원들은 일손을 놓고 국회만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재편 대상이 아닌 부처는 17개 가운데 7개에 불과하니, 대부분의 부처에서 행정공백이 빚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정부조직법이 처리되더라도 장관 후보자의 인준처리는 3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고 조직 개편에 따른 인력 재배치 등이 이뤄져야 한다. 행정공백 현상이 취임식 이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걱정스럽다. 정부 이양기에 무엇보다 우려되는 일은 외교안보 부문의 공백이다. 북의 3차 핵실험으로 조성된 북핵 위기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고도의 집중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될 현안이다. 박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는 25일 0시부터 시작된다. 전임 대통령 임기 만료일의 다음 날 0시부터 개시한다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서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를 나올 예정이고, 박 당선인은 25일 오전 11시 취임식을 갖는다. 정부 이양의 공백기가 생기지 않을 수 없고 이런 허점을 틈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상상만 해도 아찔하지 않은가. 외교안보팀이 24시간 비상경계태세를 점검하고 또 점검해도 지나치다고 할 수 없다. 비상상황이기는 우리 경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 기업경쟁력과 외환시장을 놓고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 기업들은 달러당 90엔대의 엔화 약세를 무기로, 중국은 품질경쟁력 제고로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엔저를 용인하는 국제사회에 항의도 제대로 못하는 무기력이 우리 경제외교의 현실이다. 주변국들의 양적 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조치에 샌드위치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팀장으로 한 경제팀이 신속 대응체제를 갖춰 적시에 합당한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5년 전처럼 제로베이스에서 출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신·구 정부의 업무 인수·인계는 우선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지 않는 청와대를 주축으로 진행돼야 한다. 장관 후보자들도 청문 준비와 함께 현안 업무 파악과 부처 장악에 나서 취임 첫날부터 허둥대지 않기 바란다. 정부 교체기에 권력에 줄을 대려는 출세지향적이고 기회주의적인 공무원들이 활개를 치지 못하도록 사정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팀 폐지’ 직격탄 맞은 외청들 속앓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 부처의 팀 조직을 없애기로 한 것을 놓고 외청들의 속앓이가 심하다. 조직 효율성 제고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외청에서는 19일 “힘없는 외청만 직격탄을 맞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 6일 각 부처에 정부 하부 조직 재편 기준을 제시하면서 소규모로 난립한 팀 조직을 폐지하라고 통보했다. 팀이 주로 현안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형태라는 점에서 정비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부 외청들의 셈법은 다르다. 부(部) 단위 기관의 경우 ‘실-국 또는 관-심의관-과-팀’ 등으로 조직이 복잡하지만 청 단위는 ‘국-과-팀’으로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팀이 기형적 조직이긴 하나 정부가 과(課) 신설을 불허하면서 궁여지책으로 허가한 조직으로, 정식 직제에 반영돼 있다. 더욱이 TF 성격이 아닌 과와 동일한 역할을 해 왔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인력이나 조직이 작은 외청에서 무조건 폐지는 불가능하다는 논리다. 정부는 4급 순증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내부 조정을 통해 일부는 과로 승격하는 등 조정이 가능해졌지만 대부분은 통폐합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다만 총액 인건비를 활용해 운영하는 팀은 유지시키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폐지되는 팀이 많은 기관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달청의 경우 본청에 과·팀이 33개인데 이 중 팀이 7개나 된다. 7개 팀 중 사업 부서는 유지, 지원 부서 등 3개 팀은 폐지 대상이다. 경영지원팀은 2005년 폐지됐다가 2008년 부활했지만 또다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2005년 폐지 당시 지출·징수는 운영지원, 결산은 기획재정, 제도는 행정관리에 각각 넘겼지만 효율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신설됐던 조직이다. 일부 부처는 직제가 확대되면서 정부가 과 대신 팀을 신설해 주고 또다시 폐지 대상으로 분리, 수개월간의 노력을 무색하게 하는 상황이 연출되자 혼란에 빠졌다. 정부 유일의 책임운영 기관으로 총액 인건비를 활용해 16개 팀을 운용하고 있는 특허청도 고민스럽다. 행안부는 15개 팀은 유지하되 성과관리팀을 폐지하고, 인사과와 운영지원과를 통합하는 대신 산업재산보호팀을 과로 승격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이 최대 5년간 인정받는 한시적 조직이라는 점을 들어 심사팀을 정식 과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팀이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과와 통폐합될 경우 업무 과부하가 초래될 수밖에 없다. 행정의 전문성 및 발전에도 역행한다는 지적도 높다. 팀을 거쳐 과로 확대되는 성장의 과정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외청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작 개편 대상이 됐던 부 단위 기관은 정부조직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청사 관계자는 “각 부처의 기능을 검토한 후 추진됐어야 할 사안으로 외청은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부조직법 정면충돌… 野 “날치기 선언” 與 “발목 잡기”

    새 정부의 조직개편안을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정부조직 개편안 국회 처리가 여야 간 약속했던 1, 2차 시한(14, 18일)을 모두 넘긴 후에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감정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금도를 넘어 협상거부 선언이자 날치기 선언을 했다”며 “이는 협상을 위해 노력해온 저와 민주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원내대표가 전날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이제는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새누리당은 이틀 연속 초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펼치려는 단계에서 민주당은 노골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며 “민주당이 저런 식의 구태의연한 행태를 보인다면 국회선진화법을 이대로 갖고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조직법 처리가 난항을 거듭하자 직권상정을 막기 위해 만든 국회 선진화법 개정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민주당 압박에 나선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행안위 안건조정위 설치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제도를 악용해 90일이나 소요되는 안건조정위를 가동하자고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현재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등 각종 채널을 동원해 물밑 조율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인수위가 제출한 개편안 원안 통과를 바라지만 민주당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진흥 정책 존치,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독립성 보장, 중소기업청 강화, 교과부의 산학협력 기능 존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야는 특히 방송 부분 이관을 놓고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은 인수위 원안대로 방통위의 방송진흥 정책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할 것을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은 방송 공공성 확보를 내세워 방송진흥 정책을 방송통신위에 남겨 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특임장관실 처리 놓고 줄다리기 ‘팽팽’

    국무총리실로 흡수되는 특임장관실을 두고 총리실과 행정안전부가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특임장관실 처리 입장에 대해 양측이 서로 다르게 해석,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까닭이다.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특임장관실 공무원들은 신분 불안마저 느끼고 있다. 18일 국무총리실과 행안부에 따르면 총리실은 이관되는 특임장관실 직원 숫자만큼 총리실 정원을 늘려달라고 행안부에 요청했다. 별정직 18명을 포함해 38명 만큼의 총리실 정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총리실은 또 특임장관실의 3개 실의 기능을 흡수하는 만큼 최소한 1개 이상의 실을 늘리겠다는 입장도 직제개편안에 반영했다. 민정민원비서관실을 현재 국장급에서 실장급으로 높여 국무총리 비서실을 공보, 정무실과 함께 3실 체제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차관이 수장인 국무총리 비서실의 여론 수집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반면 행안부는 “정원을 늘려줄 수 없다”며 “총리실로 이관되는 특임장관실 직원들에 대해서는 정원외로 관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정원외 인원으로 결정되면 별정직의 경우 6개월 내 보직을 받지 못하면 공무원 자리를 잃는 등 해당 직원들의 신분이 불안정해진다. 또 특임장관실이 갖고 있는 올 사업비 등 예산 101억원은 기획재정부로 환수된다. 행안부 측은 “기존 부처 인원과 조직을 늘리지 말라는 것이 인수위원회의 원칙”이라며 총리실 직제개편안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총리실이 선임 부처라고는 하지만 공무원 조직 및 인원 조정의 실권을 가진 행안부를 설득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양측 입장이 맞서고 있는 것은 ‘조직 및 기능 이관’이란 입장과 “폐지에 따른 인원 흡수”라는 상이한 해석을 하고 있는 탓이다. 총리실은 특임장관실의 흡수를 “조직과 기능의 이관”으로 보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특임장관실의 인원과 조직은 국무총리실로 이관, 이체된다’는 규정을 근거로 들고 있다. 반면 행안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입장은 특임장관실의 폐지”라고 규정하면서 이에 따른 처리를 주장하고 있다. 조직은 폐지되고 일부 기능만 이관되는 것이란 해석이다. 인수위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특임장관실의 폐지”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 보고를 받은 정홍원 총리 후보자는 “정부조직법 개편안 규정에 따르면 인원과 조직을 늘리는 것이 맞다”며 총리실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행안부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한편 부처의 직제개편안을 담은 직제령은 정부조직법이 통과된 직후 처리될 예정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