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부조직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지지자들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소멸시효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검찰 인사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우두머리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35
  • “대화능력 갖춘 AI 구현되면 인공지능 행정 서비스 가능”

    “대화능력 갖춘 AI 구현되면 인공지능 행정 서비스 가능”

    삼성·네이버·SK 등 사례 발표 지방세 납부시스템 등 접목 기대 요즘 정보기술(IT) 업계의 화두인 ‘인공지능(AI) 비서’가 좀더 발전해 사용자 지시 없이도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강(强)인공지능’이 되면 국가 행정은 어떻게 변할까. 행정자치부는 AI 비서가 세금 납부와 영유아 검진, 복지사업 등 대민(對民) 업무 전반에 광범위하게 적용돼 국민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일 것으로 낙관한다.AI 비서가 사용자 동의를 얻어 지방세 납부 사이트 ‘위택스’나 연말정산 사이트 ‘홈택스’ 등에 접속해 세금 납부나 환급 등을 대신 처리해 세금 연체나 과·오납을 없앤다. 어린아이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영유아 검진’ 사업이 가능해지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가정에 긴급 지원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담당 공무원에게도 AI 비서가 정확하고 적절한 업무 정보를 알려줘 행정 착오를 크게 줄인다. 애플의 ‘시리’와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AI 비서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이런 것들이 앞으로 국가 행정 서비스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행자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비서를 주제로 ‘워크 스마트 포럼’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와 네이버, SK텔레콤, 코노랩스(벤처기업) 등이 참석해 각자 사례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8’ 등에 탑재된 ‘빅스비’를 소개하며 “데이터가 쌓일수록 스스로 학습해 개인화된 비서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를 활용해 음악 선곡과 일정관리, 쇼핑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AI ‘클로바’를 통해 정보 검색과 음악 추천, 영어회화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생기업 코노랩스도 일정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코노’가 인간의 일상 대화를 이해해 회의 소집이나 출장 일정 공지 등 비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테면 아침 출근길에 차량과 연결된 AI 비서가 “자동차 정기점검 기한이 30일 남았다”고 알려주고, 퇴근해서 거실의 AI 스피커에 “차량검사 예약을 해 달라”고 말하면 “집에서 가장 가까운 검사소로 이번 토요일 오전에 예약하겠다”고 답한다. 이런 것들이 조만간 현실에서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윤종인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행정 서비스가 AI 기술과 접목돼 국민들은 더욱 편리하게 행정 서비스를 이용하고 기업들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얻는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소폭 하락…74.2%

    문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소폭 하락…74.2%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주 연속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유권자 2531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1.9%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1주일 전보다 1.4%포인트(p) 내린 74.2%로 2주 연속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p 오른 18.6%로 4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7.1%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의 워싱턴 발언에 대한 일부 야당 및 언론의 공세와 ‘웜비어 사망 사건’ 관련 언론보도의 확산,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내각·청와대 일부 인사의 자질 논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압도적이거나 절반을 넘었다. 다만 보수층(긍정평가 46.8%, 부정평가 43.1%)에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40%선을 넘어섰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69.6%, 4.3%p↑)과 광주·전라(87.7%, 3.5%p↑)에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랐다. 반면 부산·경남·울산(65.0%, 6.2%p↓), 대전·충청·세종(68.6%, 4.5%p↓), 서울(74.7%, 2.8%p↓)에서는 내렸다. 연령별로는 40대(82.1%, 2.1%p↓), 30대(87.4%, 1.6%p↓)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80%를 넘었다. 50대(67.3%, 1.6%p↓)와 60대 이상(57.8%, 0.8%p↓)에서도 지지율이 내려갔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89.8%, 3.7%p↑)에서는 상승했다. 바른정당(54.4%, 9.7%p↓), 무당층(50.4%, 3.9%p↓), 자유한국당(20.2%, 2.8%p↓) 지지층에서는 내려갔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지난주와 같은 53.6%로 강세를 이어갔다. 지역별 민주당 지지율을 보면 대전·충청·세종(49.3%, 6.3%p↑), 광주·전라(67.3%, 2.4%p↑), 대구·경북(48.3%, 1.5%p↑)에선 올랐지만, 부산·경남·울산(45.1%, 5.6%p↓)에서는 내렸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0.2%p 내린 14.5%로 2위였다. ‘추경·정부조직법 심의 불가’ 입장을 밝혔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지난 3주 동안 이어진 완만한 상승세가 멈췄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모두 6%대로 초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6.3%로 동률을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0.5%p 오른 6.2%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노트북 하나 놔 드렸으면…서류더미에 갇힌 관리자 교육

    [그 시절 공직 한 컷] 노트북 하나 놔 드렸으면…서류더미에 갇힌 관리자 교육

    1969년 총무처에서 열린 관리자 교육 장면이다. 노트북 대신 쌓인 서류더미와 성냥과 재떨이가 눈길을 끈다.총무처는 1998년 내무부와 통합돼 행정자치부가 됐다가 세월호 사고로 인사혁신처로 일부 기능이 떨어져 나왔다. 총무처는 국무회의의 의안 정리 및 서무, 법령 및 조약의 공포, 행정기관의 조직 및 정원 관리 등 행정사무의 개선과 실태 평가, 상훈(賞勳), 공무원 연금에 관한 사무와 국가 행정사무로서 다른 중앙행정기관의 소관에 속하지 않는 사무를 관장하고자 설치했다. 이 가운데 공무원의 인사·윤리·복무 및 연금에 관한 사무만 인사혁신처가 하고 나머지는 행정자치부에서 맡고 있다. 개정 예정인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국민안전처가 다시 복귀하면서 행정안전부로 또 이름을 바꾼다. 국가기록원 제공
  • [역사속 공무원] UFO 뜨면 행자부가 출동?

    [역사속 공무원] UFO 뜨면 행자부가 출동?

    ‘별그대’ 광해군 때 화광 모티브 도민준이 탄 항아리형 기록도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국가의 행정사무로서 다른 중앙행정기관의 소관에 속하지 아니하는 사무를 처리한다고 되어 있다. 이 법 조항 때문에 만약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나타나면 행자부 장관이 나서서 외계인을 만나야만 한다는 우스개가 행자부 직원들 사이에 자주 통용된다.조선왕조실록에는 UFO 목격담이 많이 나오는데 인조 60건, 숙종 27건, 광해 17건 순이다. 2만여건에 이르는 조선의 천문기록을 모두 따지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성리학을 기본으로 하는 조선은 천문을 과학으로 풀어내려 노력했다. 당시의 천문기록은 태양계 주변에서 나타나 태양을 향해 움직이는 별을 꼬리가 없을 때는 패성(悖星), 태양에 접근하면서 얼음이 녹아 꼬리가 생기면 혜성(彗星), 새로 관측된 별은 객성, 별똥별은 유성 등으로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이다. 일부에서는 조선시대에도 UFO가 있었을까 의심하기도 하지만, 이처럼 별은 이동 방향이나 모양 등에 따라 정확히 구분하여 기록했고 별이 아닌 확인되지 않은 비행체 즉 UFO는 외형적인 특징과 함께 화광(火光)으로 표기하고 있어 유성을 UFO로 오인했거나 잘못 기록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특히 2014년 초 방영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광해군 일기에 등장하는 화광에 대한 기록을 모티브로 삼았다. 조선왕조실록 광해군일기 20권 1609년 9월 25일 세 번째 기사는 이형욱 감사가 강원도에서 일어난 기이한 자연현상에 대해 보고했다. 이형욱 강원감사 보고서에 의하면 1609년 8월 25일 강원도 다섯 곳에서 UFO가 목격됐는데, 간성군에서는 햇무리 모양, 원주목은 붉은색 배, 강릉부는 큰 호리병, 춘천부는 큰 동이, 양양부는 세숫대야 모양이라고 표현했다. 양양부 품관인 김문위가 가장 가까이에서 본 것으로 되어 있다. 각 군·부가 관측된 내용을 보고하자 이 감사가 기이한 현상이라고 판단해 확인 조사에 들어가고 이를 다시 취합해 조정에 보고하는데 한 달여가 걸린 것이다. 당시의 교통이나 통신 사정을 감안한다면 대단히 신속 정확한 보고였다. 실록에는 UFO를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기술하고 있어 이 감사가 얼마나 보고서를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쓰려 노력했는지 역력하다. 임금에게 보고하는 자리도 매우 진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황당한 보고서란 호통도 없어 통치이념 차원에서 천문을 연구해 온 조선의 임금과 대신들이 천문이나 자연현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거나 보고자를 의심해서가 아니라 이날 보고된 현상이 너무 기이해 자신들이 가진 정보로는 논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유보했을 가능성이 높다.조선시대 우리나라에 온 UFO 중 드라마 속 도민준이 타고 온 것과 규모나 모양에서 가장 유사한 것은 1711년 경상도 일대에서 목격된 항아리형 비행체다. 숙종실록 50권 1711년 5월 20일 첫번째 기사는 경상도 김해, 양산, 칠원 등 6개 읍에서 동시에 목격된 화광(UFO)에 대한 기록이다. 해시(오후 9~11시)에 하늘이 이상하게 검더니 잠시 화광이 낮과 같았으며 그때 하늘 위로 한 물건이 나타났는데 위는 뾰족하고 아래는 둥근 항아리 모양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갔다. 보고서는 짧고 간결하지만 목격된 내용이 모두 일치하고 모양도 항아리형으로 한 가지다. 아쉽게도 이날 보고서에는 보고자가 표기되지 않았고, 임금이나 대신들의 논평도 없어 더이상 추론이 어렵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퍼블릭 IN 블로그] 조직 신설과 이관 사이… 떠나느냐 남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겠다고 할 수도 그렇다고 (나만)남게 해달라고 할 수도 없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첫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에 상정된 가운데 조직개편에 따라 다른 부처로 이관되는 부서 근무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현 조직과 인원을 그대로 이관한다는 원론적인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부처·개인 사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 통과 전이라 부처 간 공식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상황에서 당사자들의 속앓이가 심각하다. # 국회 통과 전… 부처·개인 간 희비 엇갈려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되면 산업통상자원부의 중소·벤처 관련 및 연구개발 등의 업무가 이관되고, 중소기업청의 중견기업국은 산업부로 넘어가게 된다. 이관 규모는 중기부가 산업부에서 3과 29명을 넘겨받고, 1국(중견기업국) 2과 13명을 이관하는 규모다. 양 기관은 2013년 산업자원부의 중견기업국이 중기청으로 이관된 전례를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산자부에서 1국 3과 24명이 중기청으로 넘어온 바 있다. 중기청은 2013년 당시 산자부에서 옮겨온 공무원 중 복귀 희망자와 업무 연계 차원에서 필수 담당자를 보낸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과장급 2명이 중기청에서 근무 중이다. 또 필수자 가운데 일정기간 근무 후 복귀를 희망할 경우 우선적으로 전입을 받아주거나 교류·파견 형태로 내보내는 방안도 논의가능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조직개편안이 확정되고 인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논의될 사안이라 조심스럽다”면서도 “중견기업 업무를 산업부에서 수행했기에 이질감이 없는 데다 양 기관 간 공통점도 커 발전적인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관 업무 담당자들은 다른 부처로 옮기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한다. 특히 중기청 공무원들은 ‘큰집’인 산업부로 들어갈 경우 이방인으로 전락할 것이 뻔하다는 점에서 업무만 넘겨주길 희망한다. 생활·근무 환경 등의 변화에 대한 부담과 중기청 경력마저 사라질 수밖에 없다. 한 공무원은 “원해서 이 업무를 맡은 게 아니고 명령에 의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며 “부처를 옮기는 것은 개인에게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옮기면 이방인 전락… 업무만 넘겨주길 희망 수자원 업무를 이관받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사정이 좀더 복잡하다. 국토부는 이관 부서 및 인원을 최소화하려는 반면 환경부는 계획대로 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직개편에 따라 환경부로 이관되는 부서는 수자원정책국과 5과, 4개 홍수통제소, 5개 국토관리청의 하천국 등으로 인원이 130여명에 달한다. 환경부는 내부적으로 대체할 수 없는 신규 업무라는 점에서 ‘연착륙’을 위해서는 차질 없이 이관돼야 한다는 논리다. 국토부는 2013년 해양수산부 신설로 해양 관련 업무를 이관한 것과 같이 희망자를 선발하고 대체 불가능한 업무는 그대로 옮긴 바 있다. 전혀 낯선 부처로의 이전에 지원자가 있겠느냐는 예상이 무색하게 환경부행에 희망자가 몰릴 것이라는 비관론(?)이 대두된다. 국토부 내부적으로 수자원 업무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았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수자원 경험자 사이에서 ‘기회’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관계자는 “새로 정책을 추진하는 환경부에서 제대로, 공정하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청문 대치 정국’ 막게 靑·후보자는 결단을

    오늘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이번 주 6명의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열린다. ‘혼인신고 무효’ 판결문을 공개해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이끌어 낸 야당은 이번에 더욱 기세를 몰아 후보자들을 낙마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간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야 3당은 특히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송영무 국방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을 ‘부적격 신(新)3종 세트’로 지목하고 이들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도 흠결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김·송·조’ 3명의 후보자는 반드시 지명 철회 또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당의 일방적인 정치 공세라고 보기에는 이들 3명에게 불거진 의혹들이 하나같이 직무와 관련됐다는 점에서 결코 가벼이 넘어갈 수 없다. 교육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김상곤 후보자는 평생 쓴 논문 3개 모두 논문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음주운전, 사외이사를 맡은 기업의 임금체불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조 후보자는 해명 과정에서 거짓말 의혹까지 더해져 매를 벌고 있다. 특히 국방개혁과 방산비리를 척결해야 할 송 후보자는 납품비리 수사 무마, 대형 로펌과 방산업체로부터 고액 자문료를 받은 의혹 등이 제기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국방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본다.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검찰 수사를 받으러 가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론이 싸늘하다는 것을 여권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고위공직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인 인사청문회가 만들어진 배경은 국회와 행정부 간 ‘견제와 균형’을 위해서다. 단순히 청와대가 ‘참고용’으로 보라고 만든 제도가 아니다. 그렇다면 민의를 받드는 차원에서 청와대는 직무 수행을 하기에 심각한 결함이 드러난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지명 철회 등 결단을 내리는 것이 옳다고 본다. 지금쯤이면 청와대가 국회에 ‘밀려서’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적 행위를 보여 줘야 하는 시점이다. 더구나 정부조직법과 추경안 처리도 시급하다. 언제까지 야권과 ‘기싸움’하며 허송세월할 수는 없다. 야권도 장관 몇 명 발목 잡아 존재감을 과시할 게 아니라 대통령이 하루빨리 장관들을 임명해 일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문제의 후보자 역시 부족한 점을 냉정히 되돌아보고 지명한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고, 국정운영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 [열린세상] 성공하는 총리의 조건/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성공하는 총리의 조건/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포털 사이트에서 ‘이낙연’을 검색했다. 총리는 보육원을 찾았고 지방의 수출 우수 중소기업을 방문했으며 주민들과 막걸리를 함께 마셨다. 통일전망대를 방문하고 국정현안점검조정 회의를 주재했다. 언론은 ‘어린이, 일자리, 안보, 가뭄’ 등을 챙기는 총리의 모습을 전했다. 대한민국 국무총리의 전형적 모습이다. 헌법은 총리의 역할을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하여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부서권, 장관해임 건의권과 제청권 그리고 내각 통할권” 등이 헌법상 총리의 권한이다. 기본적으로 우리 헌법은 대통령제 중심이면서 ‘총리와 의원의 장관 겸직 허용’ 등 내각제적 요소를 갖고 있다.그래서 권력집중의 대통령과 헌법상 규정된 권한을 행사하려는 총리 사이에 드물지만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 YS(김영삼 전 대통령)와 이회창 총리의 충돌이 대표적이다. 이때도 “헌법상 총리 권한의 자의적 해석”이라는 주장과 “주요 정책결정에서 총리의 승인을 받도록 한 것은 법적으로 타당하다”는 주장이 엇갈렸다. 하지만 대통령과 총리의 충돌은 흔치 않다. 역대급의 총리실 근무기록을 갖고 있는 정두언 전 의원의 ‘최고의 총리, 최악의 총리’를 보면 총리의 대통령 보좌는 가능해도 총리의 행정각부 통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단다. 총리에게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총리에겐 인사권과 예산권이 없다. 성과연봉제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노조로부터 임명철회 요구를 받았던 사람이 1년 만에 정부 방침이 바뀌고 주어진 역할이 바뀌면서 성과연봉제 폐기의 역할을 맡게 된 것이 최근 공무원 사회의 화제란다. ‘관료의 숙명’이란다. ‘웃픈 상황’이다. 권력의 변화에 따라 ‘누구보다 빨리 눕고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는 세계’에서 통제수단 없는 총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리한 기대다. ‘얼굴마담’, ‘방탄 총리’, ‘의전총리’로 불려 왔던 이유다. 심하게 말하면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정치적 소모품’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실적 결과는 제도적으로 불가피하다. 총리의 권한과 역할의 정치적 원천이 기본적으로 대통령이고 부수적으로 국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총리는 1차적으로는 대통령에게, 2차적으로는 국회에 정치적 책임을 진다. 총리는 국민 직선에 의해 뽑힌 대통령이나 국회의원과 다르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자신을 선출한 국민에 정치적 책임을 진다. ‘책임총리 중심의 국정운영’은 대통령의 국민에 대한 정치적 책임포기라고까지 주장하기도 한다. 헌법과 정부조직법 등은 장관의 업무 관할권을 분명히 밝히고 있기도 하다. 결국, 국무총리제는 대통령제의 근본 취지에 반한다. 따라서 ‘책임총리’의 성공 사례가 드물고 총리의 정치적 성공 여부는 대통령의 정치적 의지에 따라 갈렸다. ‘노무현?이해찬’은 성공하고 ‘YS?이회창’은 실패한 것은 바로 ‘대통령?총리의 정치적 신뢰’ 때문이다. 정치적 신뢰의 출발은 대통령?총리의 정례회동이다. 정례회동은 대통령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일상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총리가 대통령이 가진 ‘책임총리’의 정치적 의지를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총리의 권력관리 능력이다. 관리는 이해로부터 시작한다. ‘시간과 권력의 역설’이 중요하다. 권력과 뇌 기능의 관계 연구에 따르면 어떤 권력자든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이런 측면에서 이 총리의 인식은 현실적이다. 그는 스스로의 역할을 ‘국정 방향과 추진속도가 부처의 업무 방향과 추진속도와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특정 사안을 둘러싼 유관부처 간 관계가 어긋남이 없도록 하는 것도 자신의 역할로 봤다. 성공한 총리가 되려면 국정추진 방향과 속도가 대통령과 총리의 정례회동을 거쳐 최종 정리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청와대 참모진과의 상호보완적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 안정적 국정운영은 물론 대통령의 정치적 성공을 위해 총리의 역할이 결정적이라는 공감과 가시적 성과가 필요하다. 앞으로 정부인선 과정에서 일정 영역을 확보하느냐가 첫 번째 지표다. 총리의 정치적 문제해결 능력도 중요하다. 권력의 관찰자이자 운용자였던 이 총리에게 두 번째 총리의 성공 스토리를 기대하는 이유다.
  • 野 ‘김·송·조’ 청문회 공조… 추경 발목잡나

    野 ‘김·송·조’ 청문회 공조… 추경 발목잡나

    3野 “김·송·조 부적격 3종 세트” 자진 사퇴 촉구… 청문회 총공세더불어민주당이 교착상태에 빠진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을 배제하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협조를 얻어 심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야 3당은 김상곤(교육부)·송영무(국방부)·조대엽(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 신(新)3종세트’라고 규정하며 총공세를 펴고 있어 이번 주 예정된 이들의 인사청문회가 추경 심사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마지막까지 설득은 해야겠지만 한국당이 끝까지 동의하지 않는다면 결국 (한국당을 배제하고) 상임위 심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우선 한국당과 결을 달리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설득해 이번 주 안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추경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국당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추후 심사에 합류하더라도 민주당으로서는 결코 이번 주를 넘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여권 내에서는 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 소속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은 상임위만이라도 가동해 추경안을 심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추경 심사에는 참여하되 공무원 증원 예산 등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도 추경 심사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파행으로 발목이 잡힌 정부조직법 개편안 논의도 여야 냉각기가 지나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 3당은 추경 논의와 별도로 김·송·조 후보자를 정조준하며 ‘청문회 공조’를 이루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염동열·국방위 간사 김학용·환경노동위 간사 임이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들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도 이들 3인에 대해 ‘국민 기만 3종세트’라고 명명하며 “그야말로 문재인 정권이 주장하는 적폐 중 적폐”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도 이들의 자진 사퇴 또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27일로 6월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가운데 7월 국회 소집을 둘러싼 여야 간 기싸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열린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에 ‘7월 국회 소집’ 문구를 포함시키는 문제를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국 분수령 ‘슈퍼위크’ 시작···‘김·송·조’의 운명은

    정국 분수령 ‘슈퍼위크’ 시작···‘김·송·조’의 운명은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6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26일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 28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29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30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7월3일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됐다.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8일,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7월4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7월5일로 잠정 합의된 상태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7월에 열릴 것이다. 이 기간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28일 미국에 갔다가 7월2일 돌아온다.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이른바 ‘김송조’로 불리는 김상곤·송영무·조대엽 후보자의 운명에 관심이 집중된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들 세 후보자를 ‘부적격 3종 세트’로 규정하고 ‘지명철회’를 요구하며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과거 군 납품비리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무 후보자에 대해 여당은 청문회에서 검증하자는 입장인 반면 야 3당은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어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김상곤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이, 조대엽 후보자는 음주운전 사실과 거짓 해명 논란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본인 해명도 듣지 않은 상태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며 “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검증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들에 대해 임명을 강행하는 경우 한국당이 추가경정 예산안이나 정부조직법 등의 현안도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중앙당 후원회법 개정에만 협치한 與野

    국회의 반쪽짜리 파행 운영이 꼴불견이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과 인사를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27일까지의 회기 안에 처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상식 이하다. 추경은 대통령 공약 사항인 일자리 확보를 위한 것이다. 심사도 해보지 않고 반대만 하는 구태를 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가. 특히 자유한국당의 책임은 무겁다.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 정권이 바뀌고 정부 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박근혜 정부 초기에도 장관 인사를 둘러싼 여야 극한 대치가 있었지만, 정부조직법 개정안만큼은 정권 출범 21일 만에 여야가 합의해 신속히 처리한 전례가 있다. 이런 와중에 그제 여야가 정당의 중앙당 후원회를 부활시키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6월 임시국회 중에 통과된 첫 법안이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본회의를 통과한 첫 법안이 됐다. 중앙당 후원회는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의 ‘차떼기’ 불법 정치자금 사건으로 이른바 ‘오세훈법’이 등장하며 2006년부터 금지해 왔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2015년 12월 “정당 활동의 자유와 국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뒤 정치자금법 개정이 추진돼 왔다. 헌재는 “기부나 모금 한도액의 제한, 기부 내역 공개 등의 방법으로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면서 2017년 6월 30일을 개정 시한으로 지정했다. 시한을 앞두고 국회가 개정안을 처리한 측면이 없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과거에도 헌재 결정에 따른 법률 개정을 놓고 국회가 시한을 넘긴 사례가 종종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돈 되는 개정안에는 여야 가리지 않고 일사천리로 통과시킨 국회의원들의 얄팍함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그제 여야 4당 대표가 국회 정상화와 협치를 위한 합의문을 만들고자 모였으나 불발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이 7월 국회를 염두에 두고 합의문에 “추경 문제는 계속 논의한다”는 문구를 넣자고 했으나 한국당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또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7월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약속해 달라고 한국당이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난색을 표했다. 다만 한국당이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한다는 방침을 거둬들임으로써 다음주로 예정된 교육부총리, 국방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진행된다. 인사청문회에는 나가고 추경 심의는 거부하는 한국당의 방침은 앞뒤가 안 맞는다. 몽니를 부려 문 대통령과 여당을 길들이겠다는 의도로밖에 비치지 않는다. 국민의당은 심의에 참여해 추경의 시시비비를 가린다고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야당의 선명성이던 시대는 지났다. 여당도 야당을 설득하고 양보하는 자세를 보여 진정한 협치를 이끌어 내는 대승적 정치를 보여 주기 바란다.
  • ‘열린 정부’ 내세워 조직키우기 나선 행자부

    ‘열린 정부’ 내세워 조직키우기 나선 행자부

    전문가 “기존조직 내실화 우선” 몸집 불리기만 치중에 비판 “정보공개심의위 미흡” 지적도 정보공개법을 담당하는 행정자치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열린 정부’ 기조에 발맞춰 관련 조직과 기구를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이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현재 운영 중인 정보공개 제도를 내실화하지 않은 채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행자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공공기관의 정보공개 업무를 담당하는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에 조직을 신설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정보공개’, ‘빅데이터’, ‘데이터 개방 및 활용’ 등 기존 공공정보정책과 업무가 확대되면서 ‘정보공개과’(가칭)를 신설해 업무를 분리한다는 계획이다. 행자부는 이에 따른 조직 개편과 인력 보강 방안을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국회에서 정보공개법 시행 20년을 맞아 ‘열린 정부와 정보공개 개선 방안’ 토론를 열어 올 하반기 정보공개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는 정보공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나섰지만 기록관리·문헌정보학계 등 전문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현행 법과 제도의 내실은 다지지도 않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조직·기구만 키운다는 비판이다. 김유승(투명한 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장) 중앙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지난 4년간 정보공개 제도가 위축된 것은 현행 법 제도가 부실하다기보다 정보 공개 주체이자 제도를 운영하는 정부가 의지가 없었던 것”이라며 “정보공개 운영실태를 평가하고 결과 처리사항을 심의 조정해야 하는 행자부 소속 정보공개위원회도 형식적으로 운영될 뿐 아무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 9명 중 외부위원 5명(위원장 포함)은 정보공개를 한 번도 해 보지 않았을 정도로 문외한인 법대 교수들로 채워져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보공개 관련 전문가를 영입하고, 실질적인 권한을 주지 않는 한 위원회 기능이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행자부가 현행법상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체단체 등 각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설치·운용해야 하는 정보공개심의회(이하 심의회) 설치 비율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심의회는 정보의 공개여부, 이의신청, 기타 정보공개제도 운용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기구다. 서울시의 경우 ‘직권심의’ 제도를 실시해 심의회 위원이 정보공개 여부에 대한 타당성을 심의하도록 하고 있다. 전진한 알권리연구소장은 “‘정부 3.0’(개방·소통·협력)을 내세운 박근혜 정부에서 정작 정보공개를 가장 안 한 곳이 청와대였다”며 “정보공개 담당 부처에서 솔선수범해야 하는데 행자부는 심의회를 설치하지 않은 공공기관 비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국당 “추경 논의 못해”… 국회 정상화 합의 불발

    한국당 “추경 논의 못해”… 국회 정상화 합의 불발

    여야 4당 원내대표가 22일 회동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다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그동안 국회 상임위원회에 불참했던 자유한국당·바른정당은 이날부터 ‘보이콧’을 접고 인사청문회 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더불어민주당 우원식·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김동철·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을 채택할 예정이었다. 합의문에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의를 시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야·정 협의체 운영 및 인사청문제도 개선을 위한 소위원회 구성 등도 포함됐다. 여야는 합의문 내용 대부분에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추경과 관련된 문구가 협상의 걸림돌이 됐다. 합의문 초안을 작성한 민주당은 당초 ‘추경은 계속 논의한다’고 합의문에 적었다. 그러나 추경안 심사 자체에 반대하는 한국당은 해당 문구를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이 “뺄 수 없다”고 맞서며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 문제를 놓고도 여야 의견이 엇갈렸다. 한국당은 조 수석의 출석을 구두로 보장해 달라고 했으나 민주당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합의문 도출에 실패하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정당 중앙당 후원회를 부활해 연간 50억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한나라당 차떼기 사건’을 계기로 2006년 3월 폐지된 지 11년 만에 되살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류희인 안전처 차관 “세월호 때 제대로 대응했다면 큰 피해 안 났을 것”

    류희인 안전처 차관 “세월호 때 제대로 대응했다면 큰 피해 안 났을 것”

    류희인 국민안전처 차관은 22일 “세월호 때 국가자원이 효율적으로 총동원돼 제대로 대응했다면 그렇게 큰 피해가 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류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기자실에서 연 간담회에서 “국가 자원을 조기에 총동원할 수 있는 권한은 대통령밖에 없다”며 박근혜 정부를 질타했다. 그는 “대통령이 청와대의 콘트롤타워라고 해서 모든 재난의 타워 기능은 될 수 없다”면서도 “세월호, 메르스처럼 국가가 신속 대응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분기점적 위기상황’에서는 대통령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차관이 언급한 분기점적 위기상황이란 신속한 대응 여부에 따라 피해 규모가 크게 갈리는 ‘골든 타임’ 상황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류 차관은 향후 안전처에서 소방·해양경찰 기능이 독립하고, 나머지 재난안전관리 분야가 행정자치부로 흡수되는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안전처의 ‘국민안전부’ 승격 주장과 관련해서는 “국민안전처가 제대로 평가되면 국민안전부로 (승격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내년 개헌 헌법에 국민안전기본권을 넣는다고 하는데, 이런 기본권 이행 과제를 놓고 보면 (안전부 승격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국회 정상화’ 사실상 합의…“조국, 운영위 부를 수도”

    여야, ‘국회 정상화’ 사실상 합의…“조국, 운영위 부를 수도”

    ‘강경화 후폭풍’으로 파행을 겪었던 국회가 정상화될 전망이다.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등 4명은 22일 오전 10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하고 이런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21일 민주당 등이 밝혔다. 여야는 합의문에서 국회 상임위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앞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난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임명되자 국회 상임위를 보이콧했다. 이에 따라 19∼20일 국회 운영이 파행을 겪었다. 야당은 부실 인사검증 논란과 관련해 ▲ 문재인 대통령의 5대 인사원칙 파기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 ▲ 인사검증 관련 국회 운영위 개최 ▲ 인사청문회 자료제출·증인채택 협조 등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여야는 합의문에 7월 임시국회에서 상임위 업무보고를 받는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회 운영위도 청와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조국 수석의 운영위 출석 문제에 대해 “업무보고차 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운영위를 여는 것은 인사 파행 때문으로 조국 수석 등의 출석 문제는 상식선에서 판단하면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인사청문회 자료제출 문제 등에 대해서도 협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관련, 김동철 원내대표는 “청와대에서 여러모로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야는 또 정부조직법 심의도 착수키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합의문에는 국회 주도의 여·야·정 협의체 구성 문제, 개헌특위·정치개혁특위 등 국회 특위 연장 및 신설 문제에 대한 합의 사항도 포함됐다고 각 당 관계자들은 밝혔다. 다만 여야는 추경안 심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보였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추경 심의도 들어가자고 요청했으나 야 3당은 이번 추경이 국가재정법상 요건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전에 확인한 바 있다”면서 “당장 추경 심사에는 들어갈 수 없고 그 매듭을 풀 시간과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합의문에 “추경 문제는 계속 논의한다”는 수준의 원칙적인 입장만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추경 심사에 합의한 국민의당 및 바른정당의 협조를 받아 내주 중에는 추경 심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당은 추경 심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모두 ‘보이콧 정국’ 풀 무거운 책임 인식하라

    야 3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해 국회가 공전되고 있다. 당분간 인사 청문회를 비롯한 국회 상임위 활동 자체가 정상화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어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 2개 야당 원내대표들을 만나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운영위원회 소집 등 현안을 논의했지만 평행선 대립이 계속됐다. 원내대표 회담에 불참할 정도로 강경 입장인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추경 예산안을 위해 7월 국회 소집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상태라면 6월 임시국회 자체가 파행으로 점철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의 조각 과정부터 국회 자체가 난기류에 빠져들면서 국민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추경안을 지난 7일, 정부조직법을 지난 9일 각각 국회에 제출했지만 진전이 없다.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아직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조차 채택되지 않았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책임에서 청와대와 여당은 물론 야당도 자유롭지 못하다. 여권의 국정 책임은 무한대라는 점에서 야당을 포용하지 못하는 협량의 정치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대국적 견지에서 정국을 풀어 갈 주체는 여권이라는 의미다. 추경 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과 연계해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야당의 태도 역시 국민 눈에는 곱게 비치지 않는다. 더욱이 국회 자체를 보이콧하고 출범 초기부터 대통령 탄핵을 입에 올리는 자유한국당의 태도는 ‘몽니’에 가깝다는 지적도 많다. 야당은 국민을 대신해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 능력을 철저히 검증해야겠지만 새 정부의 조각 자체를 지연시킨다는 비난은 피해야 한다. 청문회 자체를 보이콧하는 일은 국민이 부여한 야당의 임무를 방기한 것이다. 안타깝지만 우리 정치 수준이 양보와 타협, 협치의 정치를 수행할 능력이 없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풀어 갈 수밖에 없다. 2000년 도입된 인사청문회 실시 이래 청문 보고서 채택이 안 된 청문 대상자는 모두 34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90%가 넘는 31명이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았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27명이었다. 야당의 반대 속에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 새삼스레 일어난 일은 아니다. 정권 초 관행처럼 반복되는 여야 대립과 국회 파행은 이제 끝내야 한다. 국민이 정치력 복원을 간절하게 원하는 이유다. 하지만 상생과 협치의 정치가 100% 정부 여당의 몫이 될 수는 없다. 지난 대선에서 준엄한 심판을 받았던 야당도 국정 운영의 한 축이며 협치와 상생의 주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회 청문회에서 지나친 군기 잡기나 의도적인 흠집 내기가 없었는지도 반성할 대목이다. 진정한 협치와 상생을 위해서는 여야 모두의 노력과 정성, 소통이 필요하다.
  • 車보험사기·병역면탈 빅데이터로 잡는다

    車보험사기·병역면탈 빅데이터로 잡는다

    기초생활 5개분야 추가 구축… 데이터 기반 행정 구현 박차 # 지난해 자동차 보험사기 금액은 7185억원으로 해마다 건당 사기 금액이 늘고 있고 사기 수법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전형적 사기 방법은 한꺼번에 여러 보험사에 가입한 뒤 사고를 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는 것인데, 개별 보험사는 다른 보험사의 데이터를 직접 확인할 수 없어 보험 사기 여부를 가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 병무청에는 지난 7년간 수집한 병역면탈자 데이터 34만건이 광범위하게 축적돼 있다. 베테랑 조사관 30여명이 병역면탈 의심자를 파악해 기존 데이터와 비교해 조사하고 있지만 병역자원 전체를 대상으로 이를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지금의 병무청 인력으로 병역면탈로 의심되는 사람에 대한 질병과 취업, 자격증 등 다양한 정보를 하나하나 대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행정자치부가 이와 같은 사회적 난제를 단박에 해결하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행자부는 자동차 보험사기와 병역면탈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2017년도 공공 빅데이터 신규 분석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병무청과 대구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손해보험협회 등도 빅데이터 분석에 협력한다. 공공 빅데이터 분석 사업은 2014년에 처음 시작됐다. 행자부는 산불위험예보와 공동주택 관리비 투명성 제고, 실업급여 부정 수급 방지 등 해마다 4~6개 과제를 발굴해 분석하고 있다. 올해는 빅데이터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자동차 보험사기와 병역면탈, 전기차 충전소 입지선정, 푸드트럭 최적입지 찾기, 외국인 밀집지역 분석을 통한 기초생활 인프라 구축 등 5개 분야를 선정했다. 빅데이터 분석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반 기술로 과학적 행정과 사회 혁신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보험사기의 경우 행자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안에 보험사기 의심자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한다. 의료기관의 청구 데이터와 보험사별 사고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다중청구, 과다청구 등 보험사기 의심자를 보험사와 금융감독원에 통보한다. 또 행자부와 병무청은 병역면탈 의심자 판별을 위해 축적된 병역면탈 자료를 분석해 조사관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모델도 개발한다. 병역면탈자의 질병 치료 경과와 출입국 자료, 자격증 취득 현황, 취업 현황, 소셜데이터 등을 포괄적으로 분석해 조사관의 역량을 늘릴 수 있게 돕는다. 윤종인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사회현안 해결 및 사회 혁신을 위한 신규 분석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데이터 기반 행정이 구현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기춘·김종덕, 블랙리스트 ‘네 탓 공방’

    김기춘·김종덕, 블랙리스트 ‘네 탓 공방’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기춘(왼쪽·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종덕(오른쪽·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치열한 ‘네 탓 공방’을 벌였다.김 전 장관이 ‘청와대의 강압’을 강조하자,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은 정부조직법까지 언급하며 ‘장관의 책임’으로 맞섰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19일 김 전 실장과 조윤선(51) 전 문체부 장관 등의 속행공판을 열어 김 전 장관을 증인으로 불렀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장관은 “청와대가 (문화체육계 지원금에 관해) 끊임없이 지적했고, ‘왜 문체부만 문제를 일으키느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며 “‘문체부가 알아서 한 일’이라고 한다면 그건 무책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치 편향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비서실장이 너무 광범위하게 제재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임 비서실장이 있을 때는 그러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이 “문체부도 아예 (지적받은 인사들을)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게 지적받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한 것 아닌가”라고 묻자, 김 전 장관은 “당연하다”며 “(청와대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 것”이라고 증언했다. 김 전 장관의 업무수첩 내용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김 전 실장 변호인이 “수첩 속 다른 부분에는 김 전 실장의 이름과 함께 적혀 있는 것도 있는데, (블랙리스트 관련) 이 부분은 누구의 말인지 적혀 있지 않다”고 지적하자, 김 전 장관은 “당시 내게 저런 내용을 말할 사람은 비서실장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의 최순실(61)씨 승마 지원의 핵심 역할을 한 박상진(64) 전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최씨 재판에 소환돼 증인신문을 받았지만 일체의 증언을 거부했다. 그는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내용이 조서에 사실대로 기재됐는지, 이를 확인하고 서명 날인했는지, 삼성의 승마 지원 관련 질문 등에 연거푸 “거부한다”고 대답하며 “증언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변호인의 조언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특검팀 관계자는 “삼성 측 행태는 ‘우리는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비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野 보이콧 청문회 올스톱… 현안별 공조는 ‘동상삼몽’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에 대해 야 3당이 일제히 반발하면서 국회 일정도 줄줄이 차질을 빚게 됐다. 각 당의 입장이 구체적인 현안별로는 미묘하게 달라 3당이 한목소리를 내는 상황은 아니지만 강 장관 임명을 계기로 큰 틀에서 형식적인 공조를 이뤄 가는 모양새다. ●바른정당, 조국·조현옥 사퇴 촉구 야 3당은 우선 20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해 청와대 비서진의 책임을 추궁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9일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확인해야 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정치 공세”라며 거부해 결국 20일 회의는 야 3당만 참석한 ‘반쪽 회의’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당에서 요구한 두 수석 외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출석도 여야 합의가 안 된 만큼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이날 조국·조현옥 수석의 사퇴를 촉구하며 더욱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당, 추경 자체 반대 입장 밝혀 한국당은 이번 청문회 정국을 계기로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처리,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등을 두고 야 3당 공조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 원내대표는 “국가재정법상 요건에 맞지 않다”며 추경 자체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당초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처리까지 막지는 않겠다고 했지만 이날은 “냉각기를 가져야 한다”며 추경 심사에 우호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추경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당분간은 심사에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바른정당도 한국당과 함께 19일 국회 상임위 일정을 전면 거부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청와대의 의회 민주주의를 경시하는 발언이 매우 위험하다고 보고 상임위 일정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당분간 심사 협조 안할 것”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한·미 군사훈련 축소’ 발언에 대해서도 3당이 모두 비판했다. 다만 국민의당의 경우 사퇴 요구는 하지 않았고,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문 특보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도 동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동행하겠다는 의사를 민주당에 전했지만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여야 대치 정국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동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국회 찾아 ‘정부조직법안 통과’ 협조 요청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국회 찾아 ‘정부조직법안 통과’ 협조 요청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19일 국회 여야 지도부를 방문해 새 정부가 마련한 정부조직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김 장관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같은 당 추미애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대행,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및 노회찬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정우택 원내대표 겸 당 대표 대행과의 만남 일정은 잡지 않았다. 한국당이 정부조직법안에 반대하는 상황이라 만남 자체가 껄끄러울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먼저 우 원내대표는 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를 거론하면서 “행자부 장관으로 잘 이끌어서 일자리 만드는 정책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에 “국회에서 지금 정부조직법을 합의를 해주셔야 저희가 업무를 원만히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 원내대표께서 이 부분에 대해 강한 관심과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기대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을 만난 추 대표는 “적폐 청산을 해내고 지방분권 시대를 제대로 열어야 하는 그런 장관으로 발탁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민의 기대가 무겁다는 것도 알고 있고 추 대표가 말한 지방분권과 함께 국토가 균형발전을 해야 한다는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전 정부에서 고생하고 제대로 평가를 못 받은 공직자가 있다면 그 노고에 대해서도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바른정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장관은 주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앞으로 정부가 여러 가지 고리를 풀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정치권에 호소할 일이 많을 것 같아서 더 무거운 짐을 지고 가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에서) 팔이 안으로 굽어서 현직(의원) 불패라고 하지만 우리가 뒤를 캐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별로 없어서 동의했다”면서 “저희 지역구가 또 수성구 갑(김부겸)을(주호영)이어서 잘하셔야 수성구가 잘한다는 소문이 날 것 같아서 응원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새 정부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김 장관에게 토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협치 구도를 깨뜨리고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더불어민주당이 다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있느냐”면서 “국회 협치구도가 작동이 안 되면 그 결과는 정부 쪽에 폐해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인사청문과 관련한 박 비대위원장의 우려와 비판을 청와대 등에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어 심 상임대표는 “촛불이 정권교체로 의미가 한정되면 개혁은 어렵다”면서 선거법 개정에 힘써줄 것을 김 장관에게 당부했고, 같은 당 노 원대대표는 “다면적이고 다차원적으로 야당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된다면 협치가 좀 더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전청사 24시] 승격 앞둔 중기부 세종行?…중기청 산하기관 “남고 싶어”

    [대전청사 24시] 승격 앞둔 중기부 세종行?…중기청 산하기관 “남고 싶어”

    신설이 확정된 중소벤처기업부가 어디에 위치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전시에 ‘비상’이 걸렸다. 중기부는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전 계획 수립 및 관계 부처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둥지를 결정하게 된다.정부과천·세종·대전청사 입주가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세종행이 유력하다는 분석에 이어 중소기업청 산하 기관들까지 세종 이전설이 불거지자 대전 ‘잔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산하기관은 중기부와 함께 해야 할 운명 중기청 산하 공공기관 8개 중 준정부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기타공공기관인 신용보증재단 중앙회와 창업진흥원 등 4곳이 대전에 위치해 있다. 한 곳이라도 세종행을 결정할 경우 연쇄적으로 이전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지역 기업들의 불편뿐 아니라 건물 공실과 인구 유출, 방문객 감소 등 유무형의 다양한 혜택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중기부와 산하 기관, 벤처기업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정부출연연구소와 연구소 기업 등이 밀집된 대덕특구를 연계해 명실공히 벤처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밑그림도 백지화가 불가피하다. # 한 곳이 이전하면 연쇄 이동 불가피 중기청 산하 기관 관계자는 “대전에서 건물을 임대 사용 중인데 세종에 청사를 신축해 이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업무 수행 등을 감안할 때 중기부와 인접해 있는 것이 좋겠다는 내부 의견이 많다”고 소개했다. 대전시는 중기부의 ‘잔류’를 희망하고 있지만 자칫 세종시와의 힘 겨루기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에 이어 민간 건물 임대업자들이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며 이전 기관 유치전에 나선 데다 중기청도 세종에 있는 민간건물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손을 놓고 있을 수 없게 됐다. 세종 이전이 결정될 경우 명분과 실리를 잃을 뿐 아니라 후폭풍도 거셀 수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대전의 상징성 및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에 당위성과 명분이 충분하다”면서 “세종 이전에 따른 비용 등 비효율성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개편안의 국회 통과에 맞춰 정부와 중기부 등에 대전 잔류를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 인력 느는데 공간은 없고 이사비는 수십억 중기청 공무원들도 대전청사 잔류를 선호한다. 1998년 대전으로 내려오면서 겨우 터를 잡은 상황에서 세종으로의 이전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현재 350명인 본부 인력이 부로 승격하면 450~500명으로 늘어나는데 대전청사든 세종청사든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도 잔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중기청 산정 결과 건물을 임대해 세종 이전 시 비용만 수십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럴 바에야 상대적으로 이전 비용이 적게 소요되는 대전청사에 입주한 특별행정기관(지방조직)과 교체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대전청사관리소 관계자는 “과천·세종·대전청사의 공간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대전청사에 잔류한다면 용역업체를 외부로 빼는 방안 등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