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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통상부 부활·과기부 개편 무게… ‘17부 체제’로 이번 주 윤곽

    외교통상부 부활·과기부 개편 무게… ‘17부 체제’로 이번 주 윤곽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각 부처 업무보고가 마무리 수순을 밟으며 정부조직 개편 작업이 본격화 단계에 돌입했다. 당장 인수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식화한 가운데 ‘18부 체제’인 정부조직도가 ‘17부 체제’로 변화하는 등 일부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전”이라며 “화요일(29일)까지 업무보고를 받고 그다음 4월 초에 1차 초안을 만들고 나서 계속 논의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다음달 4일까지 국정과제 어젠다의 1차 초안을 만들 예정이다. 인수위는 기존 공약을 토대로 한 정부조직 개편 시나리오 6~7개 안을 놓고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안전부 조직정책국 등에서 실무 작업을 지원한다. 먼저 정부조직 개편의 1차안을 내놓은 뒤 각계 의견을 수렴해 최종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만들어 5월 임시국회에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큰 관심은 사실상 폐지가 확정된 여가부를 어떻게 재편할지다. 여가부가 폐지되면 여성·가족·청소년의 여가부 내 3대 정책국은 다른 부처로 이관해야 한다. 이 경우 가족정책국은 보건복지부의 인구정책실 산하로, 청소년정책국은 교육부에 각각 편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부처 이름을 굳이 바꿀 필요 없이 해당 정책 기능과 인력만 재배치된다. 복지부의 경우 가족 정책을 포함해 아동·보육·인구 정책 전반을 아우르게 되면 ‘보건부’를 따로 떼어 내 팬데믹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보건·의료 정책을 관장하도록 개편할 가능성도 있다. 대선 기간 국민의당에서 공약으로 제안한 ‘양성평등부’나 국민의힘이 당초 검토했던 ‘양성평등가족부’와 같은 이름으로 부처명을 변경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여가부는 폐지가 아닌 개편 형식이 된다. 외교부는 기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통상 기능을 다시 찾아와 박근혜 정부 이전의 ‘외교통상부’ 체제로 되돌아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배터리 산업 등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나서며 통상에 외교·안보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게 외교통상부 부활의 논리다. 외교부의 통상 기능은 박근혜 정부에서 산업부로 넘어갔는데, 산업부 내 통상교섭본부만 떼어 외교부로 재이관하면 되기 때문에 조직·인력·기능을 조정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동맹 강화에 나설 차기 정부는 새로운 통상기구를 중심으로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의 참여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과학기술 부처 개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 ‘과학기술위원회’를, 안 위원장은 ‘과학기술 부총리’를 신설하겠다고 각각 공약한 바 있어 관련 부처의 개편은 일찌감치 예고돼 왔다. 특히 인수위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인재 양성, 과학기술전략 컨트롤 타워 구축, 관련 산업 정책 발굴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큰 만큼 이를 뒷받침할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교육부가 통합될 가능성도 있다. 안 위원장은 대선 당시 과학기술 부총리 신설과 함께 교육부 폐지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 尹정부 초대 총리 ‘경제 전문가’ 방점… 한덕수·박용만 등 거론

    尹정부 초대 총리 ‘경제 전문가’ 방점… 한덕수·박용만 등 거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국무총리 인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은 새 정부 출범(5월 10일)에 맞춰 초대 국무총리가 대통령과 함께 임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거야(巨野) 더불어민주당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국민적 지지를 강하게 받을 수 있는 인물을 발탁하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저희들이 생각하는 여러분을 당선인에게 보고하고, (당선인이) ‘이런 분이 좋겠다’ 하면 그분께 연락해 검증에 응하겠느냐 여쭈고, 검증자료를 검토해 최종적으로 당선인이 낙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 실장은 또 “아직 당선인에게 보고드리지 못했다”며 총리 후보 5배수, 3배수 압축 보도는 부인했다. 당선인 측에서는 ‘경제 전문가’에 방점을 찍고 해당 인물들의 입각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전반기 국회 상황을 보면 초대 국무총리는 비정치인, 경제인 중에서 발탁해야 한다”고 했다. 경제전문가는 관료·학자 출신의 전문가와 실제 기업을 이끌어 본 경제인 두 그룹으로 나뉘어 후보군이 추려지고 있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서 두루 중용된 한덕수 전 총리의 이름도 거론된다. 다만 올해 73세로 애초 윤 당선인이 선거 캠페인 당시 구상했던 ‘50대 경제전문가’와는 거리가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인사들과 연이 깊어 임명동의에 유리한 박용만 전 두산 회장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 정책 이해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총리 인선은 경제부총리 등 부총리 인선과도 맞물려 있어 정부조직법 개편 방안 등과 함께 큰 틀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도 거론된다. 민주당·호남 출신의 원로 후보군이다. 다만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참신함이 떨어져 식상하다는 국민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정진석 국회 부의장 등 ‘현역 불패’로 민주당의 반대를 돌파할 수 있는 중진의원들도 거론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후보배제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MBN에서 “윤핵관(윤 당선인 측 핵심관계자)이라고 지칭되는 분들이 여러 얘기를 했지만 맞는 것도 있고 당선인 의중을 모르고 하는 말도 있고 사견일 수 있다”고 했다.
  • 사사건건 부딪쳤던 盧·MB회동과 닮은꼴… MB·朴은 차담

    사사건건 부딪쳤던 盧·MB회동과 닮은꼴… MB·朴은 차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은 여러모로 15년 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의 회동을 떠올리게 한다. 통상 신구권력 회동은 겉으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정권교체기에는 회동 이후에도 사사건건 부딪치며 갈등을 노출했다.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은 대부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기 위해 배석자가 없었다. 그러나 2007년 12월 28일, 대선 9일 후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의 만찬 회동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비서실장과 천호선 대변인, 당선인 측에서 임태희 비서실장과 주호영 대변인이 배석했다. 회동 이후에도 정부조직법 등을 두고 충돌하던 이들은 이듬해 2월 18일 이 당선인 측의 요청으로 추가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때에도 문 실장, 임 실장이 배석했다. 2012년 차담으로 대체했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을 제외하고는 오찬이나 만찬을 겸했다. 2002년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인, 1997년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은 오찬을 함께했다. 김 대통령과 김 당선인은 취임 때까지 매주 주례 회동도 했다. 1992년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당선인도 대선 사흘 뒤인 12월 21일 오찬 회동을 가졌다. 모두 배석자는 없었다. 부부동반 식사를 하기도 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회동 이후 열흘 뒤인 12월 29일 김대중 당선인 부부를 관저로 초대해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김대중 대통령도 5년 후인 1월 3일, 노무현 당선인 부부를 관저로 초대해 만찬 회동을 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장소가 상춘재인 점은 극히 이례적이다. 대부분 회동은 청와대 본관 2층 백악실에서 열렸다. 부부 동반 만찬의 경우에만 관저에서 진행됐다. 한식 가옥인 상춘재는 외빈 접견과 비공식회의 장소로 사용된다. 문 대통령이 최근 공식적으로 사용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의 일이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회동을 두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기록물 녹음이 이뤄지지 않은 상춘재에서 회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 후보에게 상춘재를 “약간 특별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 과거 대통령 당선인 회동은 어땠나…상춘재는 이례적

    과거 대통령 당선인 회동은 어땠나…상춘재는 이례적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은 여러모로 15년 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의 회동을 떠올리게 한다. 통상 신구권력 회동은 겉으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정권교체기에는 회동 이후에도 사사건건 부딪치며 갈등을 노출했다.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은 대부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기 위해 배석자가 없었다. 그러나 2007년 12월 28일, 대선 9일 후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의 만찬 회동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비서실장과 천호선 대변인, 당선인 측에서 임태희 비서실장과 주호영 대변인이 배석했다. 회동 이후에도 정부조직법 등을 두고 충돌하던 이들은 이듬해 2월 18일 이 당선인 측의 요청으로 추가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때에도 문 실장, 임 실장이 배석했다.  2012년 차담으로 대체했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을 제외하고는 오찬이나 만찬을 겸했다. 2002년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인, 1997년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은 오찬을 함께했다. 김 대통령과 김 당선인은 취임 때까지 매주 주례 회동도 했다. 1992년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당선인도 대선 사흘 뒤인 12월 21일 오찬 회동을 가졌다. 모두 배석자는 없었다.  부부동반 식사를 하기도 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회동 이후 열흘 뒤인 12월 29일 김대중 당선인 부부를 관저로 초대해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김대중 대통령도 5년 후인 1월 3일, 노무현 당선인 부부를 관저로 초대해 만찬 회동을 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장소가 상춘재인 점은 극히 이례적이다. 대부분 회동은 청와대 본관 2층 백악실에서 열렸다. 부부 동반 만찬의 경우에만 관저에서 진행됐다. 한식 가옥인 상춘재는 외빈 접견과 비공식회의 장소로 사용된다. 문 대통령이 최근 공식적으로 사용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의 일이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회동을 두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기록물 녹음이 이뤄지지 않은 상춘재에서 회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 후보에게 상춘재를 “약간 특별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 30분 만에 여가부 업무보고 끝…尹 ‘여가부 폐지’ 의지 재확인

    30분 만에 여가부 업무보고 끝…尹 ‘여가부 폐지’ 의지 재확인

    인수위 측 ‘여가부 폐지’ 의지 재확인기존 정책 기능 부처 이관·조직 신설 검토여가부 업무보고는 30분만 종료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5일 여가부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여가부 업무보고는 단 30분 만에 끝났다. 인수위 측은 재차 여가부 폐지 방침을 다시금 재확인하며 여가부의 기존 정책 기능을 각 부처로 이관하거나 대체할 조직 신설 등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임이자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는 이날 여가부 업무보고 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의 발전적 개편 방향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청취했다”면서 “향후 사회문화복지분과에서는 여성단체와 간담회 등 의견 수렴 등 폭넓게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여가부 업무보고는 다른 부처와 비교할 때 이례적으로 30분 만에 끝났다. 이에 대해 임 간사는 “여가부가 예산이 다른 부처보다 적다. 내용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여가부가 업무보고에서 어떤 입장이었느냐는 질문에는 “여가부를 어떻게 발전적으로 개편할지에 대해 부처 입장은 있었다”면서도 “위원들끼리 이야기가 정리되지 않아 차차 말하겠다”고만 답했다.인수위는 윤 당선인의 공약인 여가부 폐지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여가부 폐지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기획조정분과에 확인한 바로는 (여가부가) 하던 업무들을 쪼개서 다른 여러 부처로 나눌지, 이를 대체하거나 통합적으로 일할 다른 정부 조직을 만들 것인지 여러 방안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향후 윤 당선인에게 보고할 여러 선택지 중에 ‘여가부 존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가부 폐지라는 공약을 당선인이 이미 확인을 하셨기 때문에 여가부라는 이름으로 존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에 대해 “공약인데, 제가 선거 때 국민들한테 거짓말 하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사실상 여가부 폐지를 관철시키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이에 따라 여가부의 정책 기능의 큰 축인 여성과 가족, 청소년 등의 기능을 각각 관련 부처로 이관시키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과 청소년과 관련된 업무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로 이관되고, 여성 정책은 대통령 산하 위원회 등이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성인권과 성범죄 등은 법무부가, 여성 고용 업무는 고용노동부로 이관될 가능성이 있다. 신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성관련 정책을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을 어떻게 잘 조율할지 사회복지분과에서 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인수위 측은 여가부 업무보고를 비롯해 여가부 폐지를 우려하는 여성단체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본 뒤 다양한 선택지를 윤 당선인에게 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프레스 다방’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본 생각은 현행 제도에서 바뀔 가능성이 있는 부분들은 몇가지 옵션을 만드려고 한다”면서 “이런 방향도 있고, 저런 방향도 있는데 그런 것에 대해 당선인의 판단을 받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성단체 의견도 전달받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여성단체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냐’는 질문에 “그런 의견들을 전달받고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정부조직을 개편할 때 충분히 반영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정식으로 보고받는 게 있고,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있다”고 덧붙였다.
  • 닻올린 박홍근호…‘지선승리·계파갈등 봉합·尹견제’ 등 과제 산적

    닻올린 박홍근호…‘지선승리·계파갈등 봉합·尹견제’ 등 과제 산적

    새 사령탑인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5일 닻을 올렸다. 박 원내대표에게는 대선 패배에 따른 당내 후유증 수습과 문재인 정부 개혁입법 과제 완수, 윤석열 정부 견제와 협치 등 막중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대선 패배 후유증 수습과, 당내 계파 갈등 봉합, 당 쇄신 작업 등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현재 비대위 출범 이후 당내 일각에서 나온 윤 비대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사퇴론이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박 원내대표가 해당 논란을 잠재우고 분열된 당을 통합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향후 여소야대 정국에서 새 정부, 국민의힘과 견제와 협치의 균형점을 찾는 것도 주요 과제다. 현재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여가부 폐지를 골자로한 정부조직 개편안은 172석의 민주당이 반대한다면 국회 통과가 불가능하다. 또 당내에서는 대장동 특검, 정치 개혁, 검찰 개혁 등 산적한 입법 과제 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박 원내대표 또한 원내대표 선출 직후 “단순히 윤 당선인의 검찰 권력 강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약화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간 국민 다수가 검찰개혁에 대해 동의해주셨다. 실제 성과 내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어렵게 진전시킨 계획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 직접수사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윤석열표 사법개혁’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여야 간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 민주당이 새 정부 초기에 지나치게 강경 모드로 일관할 경우 ‘국정 발목잡기’라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크다. 또 지방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위험도 있어 박 원내대표로서는 견제와 협력의 균형점을 찾아가야 한다. 대선 패배로 불리한 구도 속에서 6·1지방선거를 잘 치러내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다. 승리 전략 도출은 물론 공천 공정성 시비를 최소화해 계파 갈등을 잠재우는 것도 박 원내대표의 숙제다.
  • 인수위,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 재확인…국회 문턱 넘을지는 미지수

    인수위,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 재확인…국회 문턱 넘을지는 미지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재확인했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25일 오후 브리핑에서 “당선인께서 여가부 폐지 공약을 이미 확인하신 바 있다”면서 “인수위는 공약을 실제로 이행하는 여러 방법을 준비·보고해 당선인께서 최선의 선택을 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당시 페이스북에 썼던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글자에서 촉발된 여가부 폐지 공약을 그대로 이행하겠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가부 폐지는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 대변인은 “여가부라는 이름으로 존치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던 업무를 쪼개서 다른 여러 부처로 나눌지,여가부를 대체하거나 통합적으로 일할 수 있는 다른 정부 조직을 만들지 여러 방안이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자는 전날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가부 폐지와 관련해 “공약인데 그럼. 내가 선거 때 국민에게 거짓말한다는 이야기인가”라고 언급한 바 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도 오후 브리핑에서 “다시 강조해드리지만, 여가부 폐지는 이미 인수위 내에서도 확정됐다”면서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권력형 성범죄가 발생했을 때 여가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면서 “새 정부는 역사적 소명을 다한 여가부를 폐지하고 그 기능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민께 밝혀드리겠다”고 밝혔다.
  • 국힘·尹, 민주 새 원대와 관계설정 어떻게…전초전은 4월 국회

    국힘·尹, 민주 새 원대와 관계설정 어떻게…전초전은 4월 국회

    여야 4월 국회서 본격 협상 전망공직선거법·추경·총리 인선 등 과제‘여소야대’ 尹 정부 여야관계 엿볼 예고전더불어민주당이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민주당 새 원내지도부와 어떻게 관계설정을 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인수위 기간 여야 원내지도부 협상 상황이 사실상 5월 출범하는 새 정부에서의 여야관계를 미리 전망할 수 있는 예고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조만간 상견례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첫 시험대는 4월 임시국회가 될 전망이다. 3월 임시국회가 4월초까지 예정돼 시간상 촉박하다는 점에서 여야는 곧바로 4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하고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은 새 원내지도부가 임기를 시작하고, 국민의힘은 김 원내대표가 4월말로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임시국회가 열리며 양측의 기싸움이 상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로서는 정권교체기에 자신의 투쟁력을 증명해야 하고, 김 원내대표서는 윤석열 정부의 5월 출범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유종의 미’를 거둬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4월 국회의 주요 현안은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지방선거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추가경정예산 등이 꼽힌다. 현재 정개특위는 6·1 지방선거에 최소 3인의 기초의원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전체회의에서 상정했으며, 법안 처리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이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추경도 다시 논의된다. 공직선거법과 달리 추경은 여야의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인수위는 50조원 규모의 추경 추진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에서 재원 마련 등에 관한 계획을 보고받았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김 원내대표를 찾아뵙고 추경안을 포함한 민생 입법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며 “더불어 대선에서 여야가 약속한 대장동 특검과 정치개혁 입법도 국민의힘이 한 발짝 앞으로 나오도록 설득하겠다”고 했다. 가장 큰 ‘뇌관’으로 꼽히는 새 정부 총리 인선 문제도 기다리고 있다. 윤 당선인은 4월중 초대 국무총리를 인선할 예정으로, 180석에 육박하는 ‘거여’의 벽을 넘어야 한다. 웬만큼 동의할 수 있는 인사가 아니라면 민주당은 총리 낙마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거 박근혜 인수위 등에서 있었던 초대 국무총리 낙마 사례가 반복될 경우 윤 당선인으로서는 취임도 하기 전에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 총리 인선을 둘러싼 파열음은 새 정부 임기초 여소야대 국면에서의 더 큰 혼란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로서는 총리 인선 문제까지 어떻해든 마무리 지으려 할 것”이라며 “차기 원내대표 체제에서 정부조직법 등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민주 새 원내대표에 이재명계 박홍근 … ‘檢·언론개혁’ 강공 예고

    민주 새 원내대표에 이재명계 박홍근 … ‘檢·언론개혁’ 강공 예고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에 3선의 박홍근(53·서울 중랑을) 의원이 선출됐다. 신(新)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서 향후 민주당은 이재명 상임고문을 중심으로 세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손실보상 등 민생과 검찰·언론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했다. 박 의원은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낙연계 박광온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10% 넘게 득표한 박홍근·박광온·이원욱·최강욱 의원이 2차 투표에 올랐고, 2차 투표에서 박홍근·박광온 의원이 상위 2위 안에 들었다. 1∼3차 투표 모두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막내인 박 의원은 경희대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시민운동에 몸담았다. 19대 총선 때 여의도에 진출한 이래 박원순계로 분류됐다. 한때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계’로 분류됐으며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이다.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를 지지하면서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초기에 비서실장을 맡았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쇄신과 개혁의 깃발을 들고 국민과 민생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개혁과 민생을 야무지게 책임지는 강한 야당을 반드시 만들어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선출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가장 시급한 것은 4월 국회를 민생 개혁 국회로 만드는 것이다. 핵심은 코로나 피해에 대한 완전하고 신속한 보상을 어떻게 실현할 것이냐다”라며 “재원을 어떻게 만드냐를 갖고 시간을 끌 문제가 아니라 보다 신속하게 함께 머리를 맞대서 코로나로 힘든 민생 현장에 단비를 내리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가 이 상임고문과 이낙연 전 대표의 대리전으로 치러지면서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통합하는 것이 박 원내대표의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당내 세력은 이재명계가 주도권을 쥔 상태에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조기 등판론이 힘을 얻을 수 있고, 8월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이 상임고문이 등판할 수도 있다. 다만 이 상임고문 중심으로 과도하게 쏠리면 견제론이 나올 수도 있다. 172석 거대 야당의 입법 수장으로서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과 관계 설정도 중요한 과제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개혁, 여성가족부 폐지 등 핵심 쟁점에 있어서 국민의힘과 분명하게 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검찰개혁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신구 권력 충돌에 이어 여야가 강대강으로 대치할 가능성도 커졌다. 대선 패배 후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강경 투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1차 투표에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열린민주당 대표 출신의 최강욱 의원이 깜짝 선전을 한 데는 강력한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의 지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의 선거구를 획정하는 문제를 둘러 싸고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기초의원을 최소 3명 뽑는 중대선거구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이날 전체회의에 상정했으나,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선거법은 통상 여야 합의하에 통과하는 것이 관례지만 민주당이 정의당과 힘을 합쳐 단독 처리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7월 상임위원장을 재배분하면서 야당인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한 법제사법위원장은 민주당이 야당이 된 만큼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여가부 폐지에 당내 전반적인 기류가 부정적이라 정부조직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강하게 부딪칠 수 있다.
  • 산업부 “신한울1, 2호기 등 4기 공사 재개”… 탈원전 사실상 마침표

    산업부 “신한울1, 2호기 등 4기 공사 재개”… 탈원전 사실상 마침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4일 통상 기능의 이전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각각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외교부는 ‘경제안보외교’를 강조하면서 통상 기능의 이전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이 외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외교 협상력이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과거 외교통상부 조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대국 간 갈등이 심해지고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불거지면서 외교와 통상 기능 통합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전략물자 확보가 중요해져 경제·안보·외교를 통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발생한 요소수 대란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전략물자관리가 중요하다는 여론도 내세웠다. 산업부는 공급망·기술·디지털·백신·기후변화 등을 5대 신통상 이슈로 보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데, 이는 산업 정책과 뗄 수 없는 구조임을 역설했다. 우리와 통상 규모가 큰 국가들의 예도 들었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의 통상 파트너가 외교부(국무부)가 아니고 별도 조직이나 산업 쪽에서 맡고 있다는 것을 내세웠다. 또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앞둔 시점에 업무 연속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도 들었다. 10년 전 외교부에서 통상 기능을 산업부로 이전한 뒤 자리를 잡았고, 통상 전문가들이 현재 시스템에 적응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마디로 지금 잘하고 있는데 굳이 외교부로 이관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인수위 측은 외교부의 통상 기능 복원 여부에 대해 “(결정에) 상당 기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입장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기획조정분과에서 정부조직법 개편 사항”이라면서 “기조분과가 중심이 돼 종합적이고 포괄적으로 새 정부의 효율적 개편안을 폭넓게 논의를 시작한 단계”라고 답했다. 산업부는 또 에너지정책 전환에 대해서는 당선인의 탈원전 의지를 반영했다. 우선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1, 2호기, 신고리 5, 6호기 등 4기에 대해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을 정했고 장기적인 에너지전환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인수위는 당선인이 공약한 4월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에 대해서는 산업부가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조만간 결정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 인수위 “대북정책 기조 강경책 아냐… 통일부 폐지 없다”

    인수위 “대북정책 기조 강경책 아냐… 통일부 폐지 없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3일 외교안보분과의 통일부 업무보고를 받고 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는 강경정책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폐지가 없다고도 공식 확인했다. 인수위는 이날 오후 통일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서면 브리핑에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이렇게 밝히고 “대화의 문은 열어 두되 원칙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는 비핵화 협상, 남북관계 정상화 및 공동 번영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인수위 외교안보분과에 ‘비핵·개방 3000’ 등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관여했던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간사)과 김태효 전 대통령실 대외전략기획관(위원) 등이 참여하면서 새 정부가 강경한 대북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서울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통일부 폐지는 한번도 검토된 바 없다”며 “남북교류협력과 인도주의 지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오히려 강화하는 쪽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인도주의 지원은 하는 것이고, 완전한 비핵화 전이라도 실효적 조치가 있으면 중간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통일부를 폐지하겠다고 언급한 적은 없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통일부 폐지론’이 제기된 적이 있고, 2008년 이명박 정부 인수위도 통일부 폐지를 추진하다 막판에 존치로 결론을 냈다. 인수위는 디지털플랫폼정부·정부조직개편·부동산 태스크포스(TF) 구성도 발표했다. TF는 윤석열 당선인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도 다룰 예정이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여가부 폐지와 관련,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당선인의 공약내용은 굉장히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당선인의 사법분야 개혁 대선공약 참고자료에 ‘오또케’라는 여성 혐오적 표현을 썼다가 해촉됐던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 합류한 사실이 확인됐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사법 공약의 틀을 마련하는 데 꼭 필요한 분”이라며 “부적절한 표현을 쓴 데 대해 시종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 “靑 정책기능 폐지가 첫발… 대통령 권한, 총리와 장관에 분산해야”

    “靑 정책기능 폐지가 첫발… 대통령 권한, 총리와 장관에 분산해야”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으로 대표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실 개혁 청사진은 아직 선명하지 않다. 대선 과정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 먼저 두드러진 정부조직 개편 방향도 마찬가지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제왕적 대통령제 개혁과 정부조직 개편을 시도하지만 임기가 끝나는 5년 뒤에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서울신문은 22일 노승용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 이영범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에게 대통령실 개혁과 정부조직 개편 방향에 대한 조언을 들어 봤다. 이들은 대통령의 과도한 권한을 국무총리와 장관들에게 실질적으로 분산하고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대통령 참모의 역할을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에 휩싸인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대체로 취지엔 공감하면서도 속도 조절과 국민 공감대 확보를 제언했다.(답변 순서는 이름 가나다순). ■정부조직 개편 ‘붙였다 떼었다’ 방식은 최소화 국민 삶의 질 높이는 방향 설계 여가부 폐지 실현 의지 강할 것 -정부조직 개편을 어떤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나. 노승용 교수(이하 노) “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도구가 정부조직 개편은 아닐 것이다. 5년마다 되풀이됐던 정부조직 개편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봐야 한다.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고 국민 삶을 향상하는 방식으로 정부를 설계해야 한다. 정부조직은 목적이 아니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임을 명심해야 한다.”이영범 교수(이하 이) “과거 새 정부마다 정부조직을 개편했다. 통상 기능은 외교통상부에서 산업부로 넘어갔다가 이번 인수위원회에서 외교부로 옮긴다는 말이 나온다. 과학기술부총리도 노무현 정부 때 없어졌는데 다시 이야기가 나온다. 지금 시대의 사회문제는 융복합적인데, 여전히 정부조직은 기능 중심에 머물러 있다. 이번에 정부조직을 개편하면 5년 뒤 이 정부를 평가할 때 잘했다고 할 수 있을까. 떼었다 붙이는 것보다는 조직개편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조진만 교수(이하 조)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정치개혁 공약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 윤 당선인이 내놓은 것을 보면 여가부 폐지와 청와대 개혁이다. 제시된 것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실현하려는 의지가 강할 것이다.” 청와대 개편 선출되지 않은 참모 역할 축소 대통령 보좌조직으로 재조정 비서실장 빼고 수석 다 없애야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려면 청와대를 어떻게 개편해야 하나. 노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표현은 민주주의 원리인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문제다. 선출된 대통령이 ‘국민이 나를 뽑아 줬으니 어느 정도는 내 뜻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문제는 나타난다.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역할과 기능을 국무총리, 장관에게 상당 부분 위임해야 한다.” 이 “청와대 개편과 정부조직 모두 시대정신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대선에서 최다 득표 당선과 최다 득표 낙선이 나왔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분열돼 있다는 것이다. 통합과 포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정책의 다양성을 제도화해야 한다. 대통령의 정치철학이나 이념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의 한마디가 모든 정책으로 변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 조 “문재인 대통령도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약속했다. 현재 청와대 구성, 조직, 위치 등은 효율적 국정 운영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 공통적 의견이다. 청와대 개혁은 역사적 소임이 됐다. 핵심은 대통령의 권력 분산이다. 임기 초반 제왕적 대통령, 임기 후반 레임덕 대통령이라는 악순환을 끝내야 한다. 청와대 조직은 대통령 보좌와 비서 조직으로 기능을 재조정해 축소하고 내각과 중첩되는 기능은 없애야 한다. 국무총리와 장관 중심의 국정 운영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청와대 개혁 방안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이 “청와대에 집중된 권한을 국무총리와 각 부처에 나눠야 한다. 차관급인 수석비서관의 눈치를 살피는 일이 없어야 한다. 수석, 비서관은 대통령 보좌에만 신경써야 한다.” 조 “경제수석, 사회수석 모두 필요 없다. 비서실장 빼고 다 없애야 한다. 단도직입적으로 청와대에 정책 기능이 있을 필요가 없다. 대통령 권한 분산을 모두 이야기하는데, 핵심은 정책실을 없애는 것이다. 정책은 국회, 정치권이 하고 집행은 정부에서 하는 것이다. 장관보다 청와대 수석이 더 큰 힘을 가지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가 아니라 국무회의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취지 공감하나 속도 조절 필요 소통은 공간적인 문제가 아냐 건물보다 국민 직접 대화 중요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는데. 노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는 목적이 국민 소통이라면 옮기지 않고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소통은 건물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마음, 자세, 실천 아니겠나. 물론 건물과 공간까지 소통에 최적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미국인들이 백악관 코앞까지 가고, 우리는 청와대 코앞까지 가지 못한다고 해서 미국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보다 소통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대통령은 정기적으로, 수시로 국민 앞에 나와 국민에게 직접 이야기를 한다. 한국 대통령은 대체로 제3자를 통해 국민과 소통해 왔다. 국무회의, 수보회의에서 말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취지는 상당히 공감된다. 그런데 물리적 공간 개념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 공약에 너무 얽매이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대선 기간에 광화문에 대해 경호, 보안, 비용 측면 점검을 완료했다고 했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모든 측면에서 말이 많이 나오는 용산을 졸속으로 발표했다. 왜 그런 것인지 설득력이 떨어진다. 시간을 두고 비용, 보안, 경호 문제를 철저히 점검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선인이 탈권위주의와 탈제왕적 대통령을 말했으니 그런 과정이 더욱 필요하다. 여야 모두 소모적으로 몰두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방안과 정책 기조를 논의하는 것이다.”조 “청와대를 옮기는 것은 정치적 상징성이 있어 추진해 볼 필요가 있다. 단기간에 중요한 정책을 너무 급하게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 짓는 게 낫다고 본다. 그런데 광화문을 이야기했다가 용산으로 급선회했다. 대선 과정에서 용산을 말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결국 광화문을 이야기할 당시에 큰 고민이 없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어디로 옮기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상징성에 걸맞은 개혁이 이뤄지느냐다. 박정희 정권 때 청와대 조직이 비대하게 커졌고 민주화 이후에도 줄어든 적이 없다. 백악관 직원이 400명인데, 청와대가 (경호실 포함) 1000명이다. 장관은 인사청문회라도 거치지만, 청와대는 없지 않나. 선출되지도, 검증되지도 않은 청와대 비서들이 장관, 국무총리보다 더 위에 있다. 구조조정하기 위해서라도 옮겨야 한다는 생각은 있다. 그러나 옮겨서까지 구중궁궐에 똑같은 조직, 예산이면 가장 큰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민정수석실 폐지 박 대통령 3선개헌 때 만든 것 역할·권한 과도해 폐지 바람직 인사검증 위한 특별기구 필요 -윤 당선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는데. 노 “민정수석실 업무 영역이 지나치게 넓었다. 민정, 공직 기강, 법무, 반부패 기능에 고위공직자의 인사 검증, 직무 관찰, 대통령 친인척 관리까지 했다.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국세청, 감사원 등 5대 사정기관을 총괄했다. 5대 사정기관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과도한 권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인사 검증과 공직 기강, 반부패 등을 수행하고 이를 철저히 감시한다면 굳이 민정수석실을 폐지할 필요가 있을까.” 이 “청와대가 정책 공론의 장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인사 검증과 사정 업무를 담당하는 민정수석실 폐지는 바람직하다. 장관부터 고위공무원단, 공공기관의 장이나 임원 등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 대상이 지나치게 넓다. 제왕적 대통령의 한 모습이다. 인사권을 다 대통령이 갖고 있으니 거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분권과 책임 기조에 따라서 가는 것이 맞다.” 조 “민정수석실은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이 3선개헌을 추진하면서 만든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 때 내각과 중첩되는 비서실 기능을 줄이면서 민정수석실을 폐지했었다. 비서실 차원에서 모든 부분을 총괄하고, 기존 민정수석실에서 한 인사 검증 등은 특별기구를 마련해 진행할 필요가 있다.” -고위공직자의 인사 검증 업무는 어디서 해야 하나. 노 “미국의 ‘플럼북’(Plum Book) 제도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는 대선이 끝나면 차기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게 의회가 대통령이 임명권을 갖는 행정부 리스트와 자격 요건 등을 규정한 플럼북을 발행한다. 이를 활용하는 노력을 통해 정상적으로 민정수석실을 운영할 수 있다.” 이 “분권화 기조에 맞는 책임장관제에 따라 각 부처 소속 공무원 인사는 장관이 책임지는 것이 옳다. 그러나 인사 검증까지 스스로 하긴 어렵다. 인사혁신처에서 하는 것이 맞다. 공공기관은 담당 부서인 기획재정부에서 하면 된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국무총리실 소속 위원회를 신설해 인사 검증을 맡기는 것이다. 민정수석실이 담당하는 인사 검증 업무는 대폭 축소해 장관, 대통령 직속 위원회, 대통령실 인사만 전담하는 것이 맞다. 대통령과 함께 일할 사람을 다른 곳에서 인사 검증하는 것은 이상하다.” 조 “사전 검증은 청와대가 해야 한다. 다만 민정수석실에서 불투명하게 하는 것보다는 국세청, 경찰청, 국토교통부 등 기관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정리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대통령 비서실 산하에 팀을 만들어서 하면 된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후보자인데 대통령이 꼭 임명하고 싶다면 왜 이 사람이 필요한지 얘기하고 국회에 협조를 구하는 것이 맞다.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리실은 어떻게 개편해야 하나. 노 “국무총리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조정이다. 총리실 내 주요 기구가 국무조정실 아닌가.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러 부처의 노력이 필요한데, 다부처 협력 네트워크를 조정하려면 국무조정실의 역할을 강화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 “헌법을 개정하기 전에 실질적으로 책임총리제를 하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대통령이 밀어줘야 한다. 대통령이 결정한다고 하면 부처 장관들이 총리실에 안 가고 청와대에 가서 수석과 비서관을 만난다. 2018년부터 2년간 총리실에서 규제심사국장으로 일해 보니 총리실 역량 강화도 중요하다. 총리실 직원이 750명 정도인데, 파견자가 50% 이상이다. 1년 근무하고 떠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업무를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하기 힘들다. 내부 정원을 확보해야 한다.” 조 “사실 대통령제에서 국무총리가 있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개헌하지 않는 이상 총리를 인정한다면 청와대의 수석 권한을 국무총리, 내각으로 옮기는 작업이 필요하다. 총리가 대통령의 최고의 파트너가 돼야 한다. 대통령이 모든 것을 일일이 다 할 수 없지 않나. 지금은 가장 아끼는 사람을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으로 불러들이는데, 국무총리를 시켜야 한다.”  노승용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 ▲1968년 전남 나주 출생 ▲광주숭일고, 연세대 행정학 학사·석사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행정학 석사,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 행정학 박사 ▲한국조직학회 회장 이영범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1969년 서울 출생 ▲성남 성일고, 연세대 행정학 학사·석사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행정학 박사 ▲국무조정실 규제심사관리관 ▲현 한국국정관리학회 회장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970년 인천 출생 ▲동산고, 인하대 정치외교학 학사 ▲연세대 정치외교학 석사·박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치개혁위원장 ▲한국정당학회 회장 ▲한국정치학회 부회장
  • 교육·여가부 “이혼보다 힘든 통폐합”… 부총리설 과기부 표정관리

    교육·여가부 “이혼보다 힘든 통폐합”… 부총리설 과기부 표정관리

    인수위 파견 ‘퇴짜’에 여가부 위기교육부 통합설 과기부도 기대·한숨“MB 때 이미 실패 결론, 왜 하는지” 통합 업무 분장만 1년 이상 걸려이름 4번 바뀐 행안부도 예의주시“간판만 붙였다 떼는게 의미 있나”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2일 국방부를 필두로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한 가운데 정부조직개편을 앞둔 공직사회가 잔뜩 긴장하는 모양새다. 대규모 통합·분리가 이뤄졌던 2008년 이명박 정부 때가 떠오른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공포감이 가장 큰 곳은 단연 여성가족부다. 국민의힘이 아예 대선 공약으로 ‘여가부 해체’를 내걸었을 뿐 아니라 전날 인수위원회 발표에선 아예 여가부 파견 인력까지 퇴짜를 맞았다. 익명을 요구한 여가부 A국장은 “존폐 직전까지 갔던 이명박 정부에서도 인수위를 출범할 때는 여가부 공무원을 배제했지만 나중에 과장급 1명을 파견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엔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가부보단 덜하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통폐합 경험이 있는 교육부 공무원들 역시 또다시 등장한 통합 논의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인수위에 과학기술교육 분과가 설치된 것도 불안감을 자극한다. 교육부 고위공무원 B씨는 “교과부 통합 당시 업무 분장을 하는 데만도 1년 이상 걸렸다”며 “합쳤다 다시 단독 부처로 돌아오는 과정을 겪으며 공무원들 사이에서 우스개로 ‘이혼보다 더 힘들다’는 말을 주고받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통합 논의 상대편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기부대로 걱정이 많다. 그나마 대선 과정에선 ‘또 통합당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컸지만 최근엔 과학부총리 격상 얘기까지 나오자 일단은 한숨 돌린 분위기다. 과학계 출신인 안철수 인수위원장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2000년대 이후 정부가 바뀔 때마다 개편 대상이 됐다는 경험 때문에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걱정을 숨기지 않는다. 인수위 과학기술교육 분과에 기초과학을 아는 위원이 없다는 것도 과기부 처지에선 불안감을 자극한다. 과기부에서도 교육부와 통합되길 바라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미 실패로 결론 난 건데 인수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교과부는 입시정책에 과학기술정책이 종속되면서 과학홀대론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교과부 시절을 겪었던 과기부 C국장은 “교과부에선 교육에 과학이 묻혀 버렸고, 미래부 이후론 정보기술에 끌려갔다”고 떠올렸다. 과기부 D과장은 “장기적 관점으로 과학 분야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규모를 줄이더라도 과학기술 단독 부처로 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부처 명칭만 지속적으로 바꿔 온 행정안전부도 조직개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행안부 E국장은 “노무현 정부에선 행정자치부, 이명박 정부에선 행정안전부, 박근혜 정부에선 안전행정부로 바꿨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행정자치부, 그러고는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로 달라졌다”면서 “간판만 붙였다 떼었다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현재 정부조직개편 논의에서 언급되는 이명박 정부식 개편은 부정적인 평가가 상당했다.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가 ‘행정논총’(2011)에 게재한 ‘이명박 정부의 조직개편에 대한 공무원 인식’을 보면 환경변화로 인한 고충과 사기저하 등 부작용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2008년 조직개편 대상이 된 기재부, 교과부, 행안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공무원 461명을 대상으로 했다. 박 교수는 이 논문에서 “통합부처에서의 조직융합관리를 위한 이명박 정부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 ‘통상’ 다시 외교부로? 좌불안석 산업부

    ‘통상’ 다시 외교부로? 좌불안석 산업부

    정부조직 개편 관련, 경제부처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좌불안석이다. 정부조직 개편 때마다 떼었다 붙였다 했던 ‘통상 기능’을 다시 외교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대선 기간 통상 정책을 외교부로 넘기고 지금의 산업부는 산업과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산업자원부’로 개편해야 한다는 구상을 밝힌 터라 더 불안하다. 여기에 ‘에너지기후부’를 신설하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오면서 에너지 업무까지 내주면 조직이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까지 느끼고 있다. 김대중 정부는 통상 정책을 외교 정책과 묶어 ‘외교통상부’로 개편했고 이명박 정부까지 유지됐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통상 정책을 산업부로 이관해 지금까지 이어졌다. 통상 정책의 외교부 이관 주장과 관련, 산업부의 보이지 않는 반격도 만만치 않다. 산업부는 통상을 ‘글로벌 산업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인식하고 산업부에 묶어 두는 데 주력하고 있다. 22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신정부 통상정책 심포지엄’도 같은 맥락의 주장을 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집권 시 조직을 쪼개겠다고 예고했던 기획재정부는 한숨 돌린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의 기재부 조직 개편 관련 공식 언급은 없다. 다만 일각에서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업무를 기재부로 이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다. 기재부는 전신인 재정경제부 시절엔 금융정책 기능을 갖고 있었으나 2008년 금융위가 출범하면서 국제금융 업무를 제외하고 이관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1월 금융정책을 기재부에 이관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감독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이 경우 ‘공룡부처’ 기재부는 한층 몸집이 커지게 돼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 정부조직개편 쓰나미 앞두고 불안감에 들썩이는 공직사회

    정부조직개편 쓰나미 앞두고 불안감에 들썩이는 공직사회

    공직사회가 정부조직개편이라는 쓰나미를 앞두고 불안감에 들썩이고 있다. 대규모 정부조직개편으로 공직사회를 들쑤셔 놨지만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었던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가 떠오른다는 반응이 나온다. 22일 정부부처 분위기를 종합하면 공포감이 가장 큰 곳은 단연 여성가족부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의힘이 아예 대선 공약으로 ‘여가부 해체’를 내걸었을 뿐 아니라 전날 발표된 인수위원회에선 아예 여가부 파견 인력까지 퇴짜를 맞았다. 익명을 요구한 여가부 A국장은 “존폐 직전까지 갔던 이명박 정부에서도 인수위를 출범할 때는 여가부 공무원을 배제했지만 나중에 과장급 1명을 파견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엔 그 여느 때보다 위기감이 큰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가부보단 덜하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통폐합 경험이 있는 교육부 공무원들 역시 또다시 등장한 통합논의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인수위에 과학기술교육 분과가 설치된 것도 불안감을 자극한다. 교육부 고위공무원 B씨는 “교과부 통합 당시 업무 분장을 하는데만도 1년 이상 걸렸다”며 “합쳤다 다시 단독 부처로 돌아오는 과정을 겪으며 공무원들 사이에서 우스개로 ‘이혼보다 더 힘들다’는 말을 주고 받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통합 논의 상대편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기부대로 걱정이 많다. 그나마 대선 과정에선 ‘또 통합당하는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컸지만 최근엔 과학부총리 격상 얘기까지 나오자 지금은 일단은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과학계 출신인 안철수 인수위원장에 기대감도 있다. 그런 속에서도 2000년대 이후 정부가 바뀔 때마다 개편 대상이 됐다는 경험 때문에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걱정을 숨기지 않는다. 인수위 과학기술교육 분과에 기초과학을 아는 위원이 없다는 것도 과기부 처지에선 불안감을 자극한다. 과기부에서도 교육부와 통합되길 바라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미 실패로 결론난 건데 인수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교과부는 입시정책에 과학기술정책이 종속되면서 과학홀대론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교과부 시절을 겪었던 과기부 C 국장은 “교과부에선 교육에 과학이 묻혀 버렸고, 미래부 이후론 정보기술에 끌려가는 모양새였다”고 말했다. 과기부 D과장은 “장기적 관점이 중요한 과학 분야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규모를 줄이더라도 과학기술 단독 부처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노무현 정부에선 부총리급 위상을 가진 부처였지만 이명박 정부에선 교과부로 바뀌면서 사실상 교육부 일부로 쪼그라들었다. 박근혜 정부에선 교육 분야와 떼어낸 뒤 정보기술 분야와 합쳐진 미래창조과학부로 바뀌었다. 하지만 ‘창조과학’이라는 작명 때문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과학 분야만 독립된 명실상부한 과학기술부처로 다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가 컸지만 실제로는 이름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일 뿐 큰 변화는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정부조직개편 때마다 약방의 감초로 떼었다 붙였다 하는 통상 기능이 걸려있는 산업통상자원부도 좌불안석이다. 안 위원장이 대선 당시 산업부를 산업자원에너지부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데다 최근 ‘에너지기후부’를 신설하자는 얘기까지 나오기 때문이다. 통상에 더해 에너지 업무까지 빠져나가면 사실상 조직 붕괴 수준 아니냐는 위기의식까지 느끼고 있다. 이에 산업부에선 통상을 ‘글로벌 산업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강조하는 분위기다. 나아가 과기부 정보통신 업무와 중소벤처기업부를 산업부로 묶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언했던 예산 기능 분리에 불안했던 기획재정부는 당장은 한숨 돌린 분위기다. 윤 당선자와 인수위에선 기재부 조직 개편과 관련해선 공식적인 언급이 없다. 오히려 일각에선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업무를 기재부로 이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1월 금융정책을 기재부에 이관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감독원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이명박 정부 시절 초거대공룡이었던 기재부 모델로 되돌아가는 것이어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진행중인 정부조직개편 논의는 여러모로 이명박 정부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학계에선 당시 정부조직개편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이와 관련,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가 지난 2011년 ‘행정논총’에 게재한 ‘이명박 정부의 조직개편에 대한 공무원 인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8년 조직개편의 대상이 된 기재부, 교과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5개 부처 공무원 4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규모 정부조직개편은 목표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반면 환경변화로 인한 고충과 사기저하 등 부작용은 상당했다. 박 교수는 이 논문에서 “행정개혁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조직개편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서구 학자들의 기존 지적이 타당함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통합부처에서의 조직융합관리를 위한 이명박 정부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부처 국장급 공무원 E씨는 “노무현 정부에선 행정자치부, 이명박 정부에선 행정안전부, 박근혜 정부에선 안전행정부로 바꿨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행정자치부, 그리고는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로 달라졌다”면서 “간판만 붙였다 떼었다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공직사회 분위기와는 별개로 국가전략 차원에서 정부기능을 합리화하는 고민은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국제해양법 전문가인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예전처럼 해운물류, 수산, 해사·항만 업무를 산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에 적절히 조정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면서 “경제부처인 해양수산부와 해상치안기관인 해양경찰청도 업무 성격으로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박지현 “윤석열 당선인 용산 이전 공약, 제왕적 행태 전형”

    박지현 “윤석열 당선인 용산 이전 공약, 제왕적 행태 전형”

    “윤석열 당선인측 여가부 폐지 공약, 안전 위협”“용산 이전? 내가 일할 공간보다 국민 삶에 집중해야” 일침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일부 공약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여가부를 폐지하는 내용으로 올라오면 반대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위원장은 “여가부 폐지와 관련한 국민의힘 공약에 대해 분명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정부조직법을 개편하는 것은 국회에서 진지하게 분명 논의해봐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조직을 개편하고, 바꾸고, 어떤 공약을 실천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는 것은 국민의 의견”이라며 윤 당선인을 향해 “소통을 강조한 당선인인 만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의견을 잘 수렴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 여가부 폐지 공약 실현을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가부 폐지를 그들은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정부조직을 폐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폐지를 말하지만 개편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인이 발표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서는 “제왕적 권력을 벗어난다는 취지로 용산 이전을 말했는데 그 자체가 제왕적 행태의 전형 아닌가”라며 “소통을 위해 청와대로 이전한다는 사람이 일단 이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불통”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는 윤 당선인이 졸속으로 처리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정 책임자가 될 분이 최우선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내가 일할 공간, 내 집보다 국민이 살 집, 국민의 삶의 터전에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데스크 시각] ‘밥그릇 싸움’ 할 때가 아니다/김미경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밥그릇 싸움’ 할 때가 아니다/김미경 경제부장

    대선이 끝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범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싸고 여기저기서 또 ‘밥그릇 싸움’ 하는 소리가 들린다. 앞으로 5년, 아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한 발짝이라도 나아가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이 대러 제재에 나서면서 화두가 된 것은 미국의 대러 수출통제 조치인 해외직접제품규칙(FDPR) 적용 대상국에서 예외가 되느냐였다. 그런데 ‘물 샐 틈 없다’는 한미동맹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우리나라가 예외 대상국이 되기까지는 유럽연합(EU)·일본·영국·캐나다·호주 등 32개국이 면제된 뒤 일주일이나 걸린 것이다. 왜 그랬을까. 정부조직법상 통상교섭과 경제외교를 각각 나눠 맡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간 엇박자가 이 같은 참사를 불러왔다는 것이 중론이다. 외교부는 경제안보 차원에서 미국의 대러 제재 동참을 추진했지만 국내 업계에 미칠 악영향 등을 고려한 산업부와 기획재정부가 미적거리면서 협상이 지연됐고, 결국 산업부와 기재부 고위 당국자들이 부랴부랴 미국을 방문해 뒤늦게 예외 대상국에 겨우 포함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 같은 상황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인수위, 관계 부처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의 외교부 복귀 필요성을 다시금 들여다보게 한다. 특히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공청회 한 번 없이 통상교섭 기능을 산업부로 빼앗긴 외교부는 지난 9년간 통상과 경제외교가 서로 다른 부처에서 따로 이뤄지면서 벌어진 부작용을 막기 위해 통상교섭 기능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통상산업부→외교통상부→산업통상자원부에서 또 어떻게 바뀔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히 부처 조직을 떼었다 붙였다 또는 부처명 간판 바꾸기 수준이 아니어야 함을 직시해야 한다. 최근 몇 년 새 더 격화한 미중 간 반도체 등 공급망 경쟁과 한중 간 요소수 사태 등은 통상교섭과 외교안보가 복합된 고차원적 경제안보가 얼마나 중요해졌는지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미국·EU·일본 등은 경제안보 조직 강화 등을 통해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경제안보가 중요하다고 하니 산업부와 외교부가 각자 자기 팔만 흔들고 기재부도 신설된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통해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는 등 복마전 양상이다. 이제는 통상 중 무역(산업부)과 교섭(외교부) 기능을 나눠 각각 더 잘할 수 있는 부처에 맡겨야 한다. 특히 산업부 내 한직으로 전락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통상교섭 인력을 외교부가 다시 키워 블록화 시대 생존을 위한 경제안보를 강화해야 한다. 대외적으로 경제안보 강화가 중시되는 만큼 국내적으로는 저출산·고령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복지정책이 새 정부에서 더욱 정교하게 짜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초고령 시대 노인 빈곤 해소 및 안정적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공·사적 연금을 포함한 ‘포괄적 연금통계’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데, 기재부 산하 외청인 통계청이 주도하다 보니 국세청 등 다른 기관들의 비협조로 난항을 겪고 있다. ‘데이터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의 국가통계는 퇴직·과세·교육·일자리·주택 등 부처별로 흩어져 데이터 기반 연계 정책 추진이 어렵다. 통계청이 추진하는 ‘K통계체계’는 경제 외 사회·복지·환경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만큼 국무총리 산하 ‘통계데이터처’로 개편해 각 기관 통계를 연계·공유하는 디지털 플랫폼 역할을 시키는 방안을 검토해 볼 만하다. 이들 외에도 조직 개편 필요성이 적지 않다. 인수위 출범에 맞춰 정책 경험 없이 탁상공론만 하는 학계의 조직 개편안 보고서가 또 넘친다.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국익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 尹 “코로나 대응 최우선”… ‘50조 추경’ 국회와 첫 협치 시험대

    尹 “코로나 대응 최우선”… ‘50조 추경’ 국회와 첫 협치 시험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코로나19 대응을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부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 전인 4월 국회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을 위한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목표로 ‘거야’(巨野)가 되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첫 협치에 나설 예정이다. 윤 당선인 측은 20일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코로나 대응과 민생 대책에 관련해선 ‘타이트’한 보고를 주문했다”며 “후보 시절 약속한 손실보상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당선된 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가 블랙홀처럼 이슈를 빨아들였으나, 이날 윤 당선인이 국방부 청사로 이전을 확정한 만큼 코로나19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윤 당선인은 취임 후 6·1 지방선거와 새 정부 인사청문회 정국이 시작되면 국회에서 추경 논의가 쉽지 않은 만큼 취임 전 50조원 안팎의 추경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17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 이어 이날도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과 비공개 만찬을 함께 하며 신속한 추경 처리를 당부했다.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추경 처리가 불가능한 만큼 조만간 윤 당선인이 직접 민주당과 소통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윤 당선인은 규제 강도와 피해 정도에 비례한 손실보상,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자료를 토대로 지원액의 50%를 먼저 지원하는 선(先) 보상 제도를 공약했다. 이달 말로 닥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도 유력하다. 윤 당선인 측은 “민생과 생업의 문제에 관해서는 현 정부의 소프트랜딩(연착륙)식은 안 된다는 게 당선인의 생각”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위원장을 맡은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인수위는 21일부터 부처별 업무보고에도 착수한다. 인수위 내 7개 분과가 동시다발적으로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는 물론 문재인 정부의 지난 5년 정책에 대한 종합 평가도 이뤄진다. ‘탈원전’처럼 완전 폐기할 정책, 새 정부가 보완해 계속 추진할 과제 등도 추린다. 부처 업무보고가 끝나면 윤석열 정부의 정부조직 밑그림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대선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어떻게 구현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인수위는 매주 월요일 전체회의를 하고, 간사단 회의는 수·목·금 주 3회 진행한다. 21일 2차 전체회의에서는 기획조정분과가 마련한 인수위 운영기간 전체 일정과 분과별 활동 계획 등을 확정한다.
  • 노무현 흠집내기 vs 이명박 발목잡기… 최악의 충돌은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노무현 흠집내기 vs 이명박 발목잡기… 최악의 충돌은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신구 권력 충돌은 2008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사이에 벌어진 일의 데자뷔 같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해양수산부 등 정부조직 개편안을 두고 극한으로 대치했고, 이런 악연은 이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 국가기록물 유출 논란으로 이어졌다. 14년 전 새해 들어 정부조직 개편안을 두고 갈등을 빚기 시작한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사사건건 충돌했다. 인수위원회가 광역경제권 구상을 발표하자 청와대는 현 정부의 정책을 베낀 것과 다르지 않다고 논평했고, 다시 인수위가 발끈하는 등 감정싸움을 벌였다. 청와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는 취소되고 서면으로 대체됐다. 노 대통령이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며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노 대통령은 “철학과 소신이 충돌하는 개편안을 수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고, 이 당선인은 곧바로 다음날 “타협하지 말고 원안대로 통과시켜 달라”고 한나라당에 주문하며 기름을 부었다. 청와대는 인수위 주요 정책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고, 인수위와 한나라당은 ‘권력 남용’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청와대는 “군사작전같이 개편안을 처리하려고 하면서 무조건 도장을 찍으라는 것이야말로 시작되지도 않은 권력을 남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명박 정부의 ‘노무현 지우기 작업’이 성급했다”, “노무현 정부의 ‘새 정부 발목 잡기’”라는 등 해석이 분분했다. 결국 2월 18일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대선 이후 첫 회동을 한 지 52일 만에 추가로 극비 회동을 가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가 공식 의제였지만 관심은 해수부 폐지 등 정부조직 개편안에 쏠렸다. 이 당선인 요청으로 성사된 회동 이후 당선인 측은 “노 대통령이 물류 측면에서 보면 (해수부) 통합이 맞는 것 같다는 언급을 했다”고 소개하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노 대통령이 해수부 장관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해수부 폐지에 찬성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다른 해석을 내놨다. 노 대통령의 발언 때문인지 교착 상태에 빠졌던 정부조직 개편 협상은 취임 닷새 전에 민주당이 해수부 통폐합 방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타결됐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신구 권력 갈등 양상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노 대통령 시절 여수엑스포 유치 등 성과를 올리며 건재했던 해수부는 사라지게 됐고, 대신 통일부와 여성부는 유지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곧바로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신구 권력 갈등은 계속됐다.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 측이 불법적으로 대통령기록물을 유출했다며 공격했고, 봉하마을은 전직 대통령 흠집 내기라고 반박했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됐다.
  • 尹, 여가부 폐지 강조하자… 전국 95개 여성친화도시 위상 ‘흔들’

    尹, 여가부 폐지 강조하자… 전국 95개 여성친화도시 위상 ‘흔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전국 여성친화도시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15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여가부는 2009년부터 매년 지역 정책과 발전 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 강화, 돌봄 및 안전 정책을 우수하게 운용하는 시군구를 여성친화도시로 지정해 왔다. 지정 기간은 5년(재지정 가능)이다. 사업 첫해 전북 익산시와 전남 여수시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총 95개 지자체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전국 230개 기초지자체 중 41% 정도가 여성친화도시인 셈이다. 여가부는 이들 지자체와 ‘여성친화도시 조성 협약’을 맺고 정책개발 자문, 시민참여단과 담당자 교육, 지역 특성에 맞는 우수모델 개발 등을 지원한다.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는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여성친화도시 조성 중·장기 계획 연구용역 ▲여성친화도시 조성위원회 발족 ▲시민참여단 구성 ▲여성친화도시 교육 ▲위촉직 여성위원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더라도 정부지원금 등 재정적인 인센티브는 없지만 도시 경쟁력 강화와 안전한 도시 이미지 확보 등의 이점이 있어 해마다 많은 시군구가 지정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최근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이제는 (여가부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며 공약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여성친화도시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여성친화도시 컨트롤타워인 여가부가 폐지될 경우 신규 및 재지정 등 각종 사업에 차질이 생길 뿐만 아니라 위상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경북의 한 여성친화도시 관계자는 “새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주도해 온 여가부가 폐지되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염려된다”면서도 “양성평등기본법에 근거해 추진되고 있는 만큼 명맥이 완전히 끊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여성친화도시 관계자는 “여성과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 모두가 평등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는 여성친화도시가 그동안 여성만을 위한 도시로 여겨지는 명칭으로 인해 많은 논란과 오해를 사 왔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에 명칭과 일부 사업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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