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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조직 대폭 개편설”… 관가 술렁/행정쇄신위 추진 방향

    ◎기획원­건설­보사 등 검토대상 광범위/여론수집 단계… 정책결정과는 아직 거리/업무재조정 논의도 활발… 통치권차원 결단 필요 행정조직의 대대적 개편 「깜짝쑈」설로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8월쯤 임시국회를 소집,4∼5개 부처를 통폐합시키는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처리한다는 것이 소문의 요지. 『우리 부처를 없앤다는데 사실이냐』『부처가 없어지면 소속 공무원은 어떻게 되느냐』 행정쇄신위·총리실·총무처등 정부조직개편 관련부처에는 요즘 이런 유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통폐합이 거론되는 부처공무원들은 모이기만 하면 자신의 장래를 걱정한다. 헌정사를 돌이켜 보면 정권이 바뀔때마다 「작고 강한 정부」의 캐치프레이즈아래 정부조직개편작업이 진행되었다.그러나 조직의 속성상 늘리기는 쉬워도 줄인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6공때도 작은 정부를 목표로 행정개혁위가 설치되었다.하지만 통일원을 부총리급으로,치안본부를 경찰청으로 격상시키는등 오히려 기구를 늘렸다.동자부·체육부폐지안은 해당 부처의 반대로 실현되지 못했다. 이같은 역사가 「깜짝설」이 나오게된 배경이이라 할수 있다.정권이 부처이기주의를 극복할 힘이 있거나,아니면 예고없이 일거에 개편시켜야 반발이나 잡음을 줄이게 된다는 논지이다. 행쇄위가 밝히고 있는 정부조직개편방향은 ▲중앙행정기관개편 ▲지방행정조직 합리화 ▲정부투자기관및 산하단체정비등 3단계로 요약된다. 행쇄위 실무수준에서 행쇄위원및 각계 의견을 취합한 기초자료에 따르면 통폐합 검토대상 부처는 경제기획원·건설부·교통부·보사부·노동부·과학기술처·총무처·국가보훈처등 광범위하다.물론 이것은 여론 수집차원이며 정책결정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관심을 끄는 부분은 경제부처의 통폐합.기획원을 없애고 예산기능을 청와대 혹은 총리실로 이관하자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된다.기획원·재무부·상공자원부·농림수산부등 경제부처간 기능적 업무재조정방안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건설부·교통부의 통합,보사부·노동부·환경처등의 통폐합주장도 대두했다.중앙인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대신 총무처를 없애는 방안도 오래전부터 나왔다. 주요 국가정책결정과정이 그렇지만 정부조직개편은 워낙 첨예한 이해가 걸려있어 통치권 차원의 결단이 불가피한 사안이다.행쇄위는 당초 이달말까지 기구개편안을 만들어 정부에 건의,올 정기국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공무원사회의 동요가 커질 기미가 있자 일정을 늦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가을쯤 안을 작성,내년초 처리얘기가 나온다.그렇더라도 행쇄위와는 별도로 청와대에 기구개편연구팀이 있어 대통령이 결정만 하면 언제라도 전격 개편이 단행될 소지는 있다.
  • “새 정부 첫 「을지연습」에 만전”/황 총리(국무회의:10일)

    ◎소도시 공직자 도보출퇴근 추진/이 교통 10일 열린 제28회 국무회의는 안건처리및 부처 업무보고를 놓고 각 국무위원간 이견이 없어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순탄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회의말미 황인성국무총리가 부처간 사전 정책협조강화와 정부조직개편추진에 따른 공직자동요방지를 역설할때는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날 상오 8시 개회된 회의에서는 부의안건인 대통령안 5건,일반 안건 5건을 40여분만에 일사천리로 의결.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오늘 상정된 안건은 비교적 쟁점이 적은 사안』이라면서 『하지만 안건 처리가 이처럼 쉽게 이뤄진데는 차관회의에서의 사전심의가 충분했던 탓』이라고 설명했다.국무회의토론이 활성화되니 차관회의참석자는 물론 각 부처가 국무회의회부 안건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풍토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 ○…안건처리에 이어 비상기획위원회로부터 을지연습계획을 보고받은 황총리는 『새 정부들어 처음하는 비상훈련으로 경험이 없는 장관도 많을테니 사전에 철저히 숙지,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 ○…부처별 중점 개혁과제및 자율사정추진상황보고에서 이계익교통부장관은 택시제도개선,자가용이용억제등 획기적 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하겠다고 보고. 이교통부장관의 보고가 있자 이해구내무부장관은 『최근 부녀자들은 무서워서 택시를 못탄다고 한다』며 『자가용이용을 줄이려면 마음놓고 택시를 탈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이장관은 또 『우선 인구 10만명이하의 도시에서는 공직자가 자전거나 도보로 출퇴근하도록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소개. 이교통부장관도 『내무부와 협조해 원가에 못미치고 있는 택시요금체계개선등 다각적 교통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화답. 황길수법제처장은 『개혁입법의 정기국회처리를 위해 각 부처간 협의일정을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황총리는 부처별 보고가 끝난뒤 『부처간 협의가 미진한 상태에서 부처별로 당정협의를 한뒤 정책이 발표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앞으로는 부처간 사전 협의를 거친뒤 당정협의를 갖도록하고 여의치않아 당정협의를 먼저할 경우에는 관련 부처와 논의한후 최종 발표를 하라』고 지시. 문민시대에 걸맞는 정부조직을 추구해나가는데 부처별 이해가 첨예하게 나타나는 사태를 피하자는 것이 황총리의 이날 강조점. ◇대통령령안 ▲담배사업법시행령(개) ▲교원자격검정령(개) ▲수산업법시행령(개) ▲수산자원보호령(개) ▲해운산업육성법시행령(개)
  • 작은정부·고통분담·개혁예산(사설)

    94년도 정부 각부처의 예산요구내용은 「작은정부」와 고통분담의 개혁의지를 담고 있는 듯하다.먼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증가율이 낮아졌다.지난해까지 각 부처에는 예산요구를 많이 해야 예산배정이 많아진다는 풍토가 짙게 깔려 있었다. 과학적 근거나 투자의 우선순위에 입각해서 자체내 예산을 편성하는게 아니고 서로 경쟁적으로 부풀리기 작업에 열중했다.무리한 예산요구가 관행화되다 보니 지난 91년부터는 예산요구액이 전년대비,50%선을 넘었고 92년도 예산편성 때는 무려 72.7%에 달했다.94년 예산요구에서는 그 증가율이 30.1%로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예산요구의 두번째 특징은 권력의 핵심부서가 94년에서는 전년보다 줄여 요구하는등 모두 6개부처가 절대액을 줄였다는 점이다.이것 역시 전례가 없는 일이다.정부 각부처가 예산요구를 자제한 것은 신정부 출범과 함께 추진되고 있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고통분담에 수범을 보이기 위해서이다.또 과거와 같이 부처 이기주의적 발상과 사고는 새시대에 맞지 않다는 인식이 작용한 듯하다. 정부는 앞으로 실제 예산편성에서 개혁적 의지가 활착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예산편성에 「작은 정부」의 철학이 철저하게 반영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예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및 조직운영과 관련된 경비를 축소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해야 한다.공무원의 총정원을 현수준에서 동결할 뿐아니라 정부조직개편을 통해 축소조정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또 일반행정비와 방위비 그리고 지방교부금 등 고정적 지출을 줄이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예산요구액을 보면 방위비는 전년보다 12.8%,지방재정교부금은 17.2%가 각각 증가하고 있다.과거보다는 증가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나 고통분담차원에서 보면 높다고 할 수 있다.경상경비의 억제와 지출구조개선을 통해서 감축시켜 나가야 한다. 각 부처가 내년도 예산요구에서 경직성 경비를 낮추는 대신 사업비는 늘려 잡은 흔적이 역력하다.94년 사업비 증가율이 무려 80.2%나 된다.성장잠재력 배양을 위한 사회간접자본의 형성을 위해 사업비를 늘려야한다는 데는 이론이 없다.그러나 전체예산 증가율이 10%선대가 될 것임을 감안하면 그 증가율은 지나치다.따라서 계속사업이라도 신규사업과 동일한 차원에서 장기투자전망 및 효과를 전면적으로 검토하여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기 바란다.재정이 최소한 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른바 중립예산이 되도록 하는 것이 개혁적 예산이다.
  • 예산편성권 총리실 이관 추진/당·정,2단계 정부조직 개편안 검토

    ◎기획원 폐지… 에산청 신설 방안 강구/“부처 정책조정·통괄에 합리적” 정부와 민자당은 4일 당정이 추진중인 2단계 정부조직개편과 관련,예산편성권을 총리실이나 청와대로 이관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현재 부총리급의 경제기획원이 예산편성권을 갖고 있는 것은 부처통괄문제등을 감안할 때 합리적이지 못하다』면서 『경제기획원을 폐지하고 예산편성권을 총리실로 넘겨 총리실이 예산을 바탕으로 부처간 정책조정에 적극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예산편성권을 갖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으나 그럴 경우 청와대업무가 너무 비대해진다』면서 『예산편성권이 총리실로 옮겨질 경우 예산청신설이 불가피하며 부총리제도는 폐지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정부예산편성권 이관문제는 각부처 이해가 너무 첨예하게 엇갈려 구체적 방안이 2단계 정부조직개편에 포함될지 그 이후로 넘어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 기능직의 직급·승진 일반직보다 불리(소리)

    ◎획일적 계급체계로 바꾸는건 어려워 ★내무공무원의 경우 일반직은 9급부터 시작하고 기능직은 10등급부터 시작한다. 또 일반직 공무원은 15년이상 근무하면 6급까지 자동으로 승진하고 기능직 공무원은 20년이 넘어도 10등급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는 국가기술자격증을 갖고 있는데도 인정받지 못한 채 무자격대우를 받고 있다. 기능직 공무원의 근무의욕을 높이기 위해 일반직과의 차별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능직 공무원도 9급부터 출발할 수 있어야 하며 일반직 공무원처럼 자동승진할 수 있도록 공무원법·정부조직법등 관계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본다.나아가 직급과 호봉승진에서 쌓여온 불이익에 대해서도 적절한 보전책이 나와야 한다. ★총무처의 답변 1,공무원은 담당하는 업무의 내용 및 성격과 임용자격·실적주의·신분보장 여부등에 따라 크게 경력직공무원과 특수경력직 공무원으로 구분되고 경력직 공무원은 다시 일반직·특정직·기능직 공무원으로 세분된다.이들은각각 직무성격에 따라 독특한 계급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직무의 성격과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모든 종류의 공무원의 계급체계를 획일적으로 똑같이 정하는 것은 어렵다. 2,공무원의 자동승진제는 현재 일반직공무원과 기능직 공무원의 최하위 계급에서 8년이상 근무한 경우에만 시행되고 있으며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6급까지 시행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3,국가기술자격증소지자는 담당업무와 관련된 경우에는 일반직·기능직 구분없이 승진·채용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우대받고 있다.정부는 앞으로도 기능직 공무원의 인사제도 및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 정부투자기관 증가/자회사 설립 등 늘어/정부방침과 배치

    정부투자기관의 자회사 설립이나 지분참여가 활발해지고 있어 정부조직 개편작업의 일환으로 투자 및 출연기관등을 줄여나간다는 새 정부의 방침과 상충되고 있다. 31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23개 정부투자기관 중 자회사를 갖고 있는 기관은 산업은행등 16개사로 자회사 수는 1백1개(중복경우 1백24개)에 이른다. 16개 투자기관의 자회사 1백1개 중 지난해 9개,올해 3개가 신설되거나 지분참여가 이루어졌다.또 주택공사도(주)한양을 인수하는 절차를 밟고 있어 올해의 자회사 설립이나 참여는 4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 금융개혁안에 담긴뜻/자율·개방 통해 경쟁력 제고

    ◎국제화 추세 발맞춰 체질개선 유도/재벌 소유지분 축소,경제력 집중 억제 정부가 발표한 금융개혁안은 낙후된 금융제도를 수술,날로 발전하는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기능을 되살리는 데 중점이 두어졌다.은행등 금융기관이 금리의 가격기능에 따라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알아서 지원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자율화 못지 않게 국제화·개방화 추세에 발맞춰 외국의 금융기관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체질개선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절박감도 작용했다. 그동안 금융은 경제개발 과정에서 산업정책의 보조수단으로 전락,자율과 효율보다는 공공성이 지나치게 강조됨으로써 스스로 설 수 있는 자리가 좁았던 게 사실이다.개혁안은 이같은 규제와 비효율을 과감히 깨고,적어도 금융이 실물산업과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도와주는 상호 보완관계로 끌어올리려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때문에 각 부문별로 획기적인 내용들이 많다.개혁안의 특징은 금융기관의 자율성 보장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대기업의 경제력집중 억제등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자율성 보장은금리자유화를 통해 은행의 가격기능을 되찾아 주겠다는 데서부터 출발한다.인사와 자금운용도 금융기관에 맡김으로써 경영의 책임과 효율을 꾀하고 있다.금리를 당국이 규제하기보다 시장에 맡겨두면서 공개시장조작 등의 간접관리 방식으로 통화량을 조절,자금을 제조업과 수출등 생산부문에 집중 공급하겠다는 뜻이다.특히 은행장 및 임원의 인사를 자율에 맡긴 것은 놀랄만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자금의 효율적인 배분을 그르치게 한 정책금융의 추가신설을 억제,재정이 이를 대신하거나 전문 금융기관에 위임키로 한 것도 정부의 자율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그러나 아직 경쟁력이 미흡한 특정 산업의 계속적인 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15조원에 달하는 정책금융을 과연 어떻게 줄여 나갈지,그 대안에 관심이 쏠린다. 산업정책의 지원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것은 여신관리 제도의 축소이다.부동산 투기와 기업의 무분별한 문어발 확장이 가라앉으면서 기업의 부동산취득과 기업투자 제한을 풀고 꼭 필요한 시설투자 자금을 원활히 공급,기업의 경쟁력강화와 전문화를 이루겠다는 취지이다.주력업체 제도의 폐지도 상공자원부가 추진하는 주력업종 제도로의 전환과 조화를 꾀하는 것이다.정부가 공정거래법과 세법등을 활용,신산업정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재벌의 상호 지급보증 축소등과 같은 맥락이다. 금융기관의 소유지분을 억제한 것도 더 이상 산업자본,즉 재벌이 금융자본을 독식,사금고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새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특히 증권·보험,단자등 재벌의 손길이 많이 뻗친 제2금융권의 금융독점 현상을 해소하는 데 애썼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바람직하면서도 실현가능성이 희박하거나 추상적인 내용도 일부 있다.농·수·축협의 신용부문 독립이나 국책은행의 검사권 일원화,정책자금의 과감한 축소 등이 그것들이다.앞으로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또 자본시장의 대외개방도 다소 미흡하다는 비판이 있다.한국은행의 독립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위상강화등 민감한 사안도 전혀 언급이 없어 하반기 정부조직 개편에 반영될 지 관심거리이다.
  • “개혁 제도화·법률화과정 진입”/주제별 토론 내용·스케치

    ◎「신경제」는 공정한 분배정책에 비중을/의식개혁은 구성원 자기반성서 출발 ○…민자당이 26일 상오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김영삼정부 개혁 1백일 정책대토론회」는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 및 학계 언론계등 각계인사 5백여명이 참석,프레스센터 개관 이후 최대 인원을 기록한 가운데 8시간여에 걸쳐 시종 열띤 분위기속에 진행. 김덕용 정무제1장관과 박재윤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박홍 서강대총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순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새정부의 개혁에 대한 성격규정과 추진방법 등이 주요논점으로 등장. 이날 행사에서는 의례적인 내빈소개가 생략됐고 소속의원들은 일반 청중속에 끼여앉아 자연스런 토론분위기를 조성. 김대표는 인사말에서 『아직도 우리 정치는 안정을 얻지 못하고 경제는 부진하며 사회가 활력을 잃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새롭게 출발한 것』이라고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 김대표는 『이제 김영삼대통령의 결단으로 시작한 개혁은 사회의 병든 구석구석을 도려내고 있다』면서 『이제 개혁은 제도화 법률화의 과정에 접어들면서 일상화의 단계에 들어가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돼가고 있다』고 평가. ○…이날 토론회의 하이라이트는 개혁실세인 김정무장관이 「개혁과 국가발전」에 관한 주제발표를 한 1분과인 정치개혁분야. 김장관과 토론자로 나선 안병만외국어대교수 안동일변호사 구월환연합통신 지방국장 서청원의원등은 김대통령의 개혁방법에 대한 성격규정과 앞으로의 개혁도 김대통령의 결단과 의지에 의해 계속 추진될 것인지등을 놓고 열띤 공방전을 전개. 첫질의에 나선 안동일변호사는 김장관이 주제발표에서 김영삼정부의 출범을 「혁명적인 변화」로 규정한데 대해 『김영삼정부는 중립내각에 의해 치러진 선거를 통해 42%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문민정부이지 혁명정부는 아니다』고 반박. 안병만교수는 『개혁과 변혁에 대한 국민의 호응도가 높다는 사실은 과정과 결과도출이 혁명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면서도 작은 비용으로 국민들과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본다』면서 「혁명적」인 개혁방법론에공감을 표시. 구월환국장은 『최고 집권자의 결의에 따라서 개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 있어서는 김장관과 동감』이라면서 『그러나 새정부가 제도개혁을 너무 반사적으로 기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김장관은 답변에서 『궁극적으로는 개혁을 법과 제도를 통해 할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대전제는 더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법과 제도를 통한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법과 절차에 의존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며 최근 군 수뇌부에 대한 김대통령의 전격적인 인사조치를 실례로 설명. 김장관은 또 『대통령의 결단에 의해 개혁을 이뤘다고 해서 인치라고 표현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면서 『법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령이 했다는 관점에서 보면 차라리 「민치」라는 표현이 적합하다』고 답변. 김장관은 새정부의 개혁이 「혁명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혁명적 변화는 절차와 과정보다는 내용을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한뒤 『새정부가 절차와 법을 크게 뛰어넘거나 무시한 것은 없다고 본다』고 반박. ○…경제분야토론에 나선 곽태원 서강대교수는 『신경제1백일계획기간동안 가시적 성과를 위해 경기부양책을 앞세우면 인플레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 곽 교수는 또 『계획경제의 폐단은 정책수립자들이 항상 시간을 염두에 둔다는 점』이라고 전제하고 『임기 5년안에 거둘 성과만을 목표로 하지말고 거시적인 정책을 세워달라』고 당부.김채겸의원도 『신경제 5개년계획에서 연평균 7%의 경제성장목표를 세운 것은 지나치게 성장위주정책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며 공정한 분배적책에 비중을 둘 것을 요청. 이병균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정부는 신경제 1백일계획기간동안 1조4천억원을 중소기업구조개선사업에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대상업체는 불과 2천개에 불과하다』고 아쉬움을 표시한뒤 『중소기업의 채무상환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주문. 박재윤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은 답변을 통해 『일부에서 개혁경제정책집행을 위해 상설특별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으나 방만한 정부조직을 지양하는정부시책에 어긋나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 ○…사회분야개혁을 다룬 3분과에서는 토론자 대부분이 정부의 역할이 최소화된 상태에서 시민운동이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 이영자교수(성심여대)는 『의식개혁운동은 사회 각 구성원들이 자기반성을 통해 부조리를 해결해 나가는데서 시작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정부는 시민단체가 본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주장. 서경석경실련사무총장도 『정부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의 활동을 지원해서는 안되며 정치권과 공무원의 의식개혁에만 힘쓰라』고 요구. 사회를 맡은 노승우의원은 민자당측 입장을 밝히겠다며 답변을 자청,『정부와 여당이 시민의식개혁운동을 주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 노의원은 그러나 『정부의 지원을 받는 단체가 곧 관변단체라는 잘못된 인식은 이제 불식돼야 하며 시민단체를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 세제상의 혜택을 늘리는 등의 지원정책은 계속해나가겠다』고 답변.
  • 「작은정부」 향한 행정대개혁/지방행정기구 개편의 의미

    ◎유사기구 통폐합,낭비요인 없애/단체장에 부서조정권… 자치능력 제고 7일 내무부가 밝힌 지방기구개편추진안은 작은정부·간소한 정부 구현방침에 따라 각종 지방행정기구를 대폭 축소하고 지방자치의 이념에 따라 주민의 자율성 향상·자치능력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자치단체별로 지방공무원의 총원수만 중앙정부가 결정하고 지역행정기구별 부서조정권한을 자치단체장에게 부여한 「총정원제」도입은 단체장선거를 앞두고 지방조직활성화 및 지역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중앙정부가 일률적으로 조직및 인원을 관리,지방공무원의 무사안일을 조장했고 지역실정과 동떨어진 기구운영으로 인한 낭비요소가 적지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폐지되는 전국 15개 시도의 22개 국 가운데 서울시의 환경녹지국은 유사업무를 관장해온 청소사업본부로 흡수되고 9개 도의 재무국은 내무국으로 흡수,행정의 능률성과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또 시도단위에서 설치 운영해온 택시기사상담소·치산사업소등 25개 사업소는 그 업무기능을 시군으로 이관하면서 폐지했고 잠종장과 잠업검사소,부녀아동상담소와 여성회관등 33개기구는 기구의 성격을 고려,기능이 유사한 기구를 통합했다. 또 서울시와 5개직할시의 상수도사업본부의 관리국을 폐지한 것은 자치단체사업에 기업경영개념을 도입,경영개선 차원에서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령중 「서울시와 그 소속기관직제」「자체단체의 기구와 정원에 관한 규정」을 개정,오는 7월부터 시행하는 이번 지방행정기구개편안은 현재 진행중인 정부조직개편작업과 관련,다른 부처의 기구개편방향의 골격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할수 있다.
  • 제2이통사업자 상반기중 선정/정부,경제2분야 국회답변

    ◎노소영씨부부 귀국하면 조사/안기부내 우편검열 심의위 설치 국회는 7일 황인성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경제2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황총리는 안기부의 우편검열폐지및 대상자명단공개문제와 관련,『안기부가 실시하고 있는 우편검열은 대공수사및 외사방첩활동의 일환으로 폐지및 대상자공개는 안보차원에서 볼때 어렵다』면서 『그러나 우편검열과 관련해 안기부내에 별도의 심의위원회구성이나 법관영장제도입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황총리는 노소영씨부부 외화밀반출여부수사문제와 관련,『노씨부부는 외환관리법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되어 수사가 진행중』이라면서 『귀국하는데로 외화밀반출여부·스위스예금계좌여부등을 철저히 조사해 법위반사실이 드러나면 적법처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총리는 또 대도시교통난해소를 위한 부처간 업무조정문제에 대해 『현재 내무·교통부·경찰청등의 기능에 따라 교통업무가 다원화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이같은 정부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기는 어려운 만큼 대도시교통대책위원회를 구성,각부처의 기능을 조정,운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총리는 행정구역개편과 관련,『우선 도내의 군간,면간경계는 빠른시일내에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면서 『그러나 시·도간 경계는 신중처리차원에서 장기적과제로 검토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각종 대형국책사업은 국가경제적 필요와 지역개발균형차원에서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사업규모가 워낙 방대해 현재의 재정능력으로는 당초 계획한 공기내에 완공하기 어렵다고 판단,내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중기재정계획 수립과정에서 우선 순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경부고속전철도 지난 90년 기본설계 단계에서는 89년 가격기준으로 모두 5조8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으나 최근 일부구간에 대한 실지설계결과와 물가상승요인을 감안할 때 사업비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재형재무장관은 포항제철세무조사와 관련,『정기법인세 조사는 국세청이 매년 대상기업의 3∼5% 범위내에서 해왔다』면서 『이번의 포철세무조사도 국세청이 하고 있는 통상적인 일반 법인세조사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은 『96년도에는 농어민보험연금제 실시를 위해 현재 관계부처에서 방안을 마련중』이라면서 『이에앞서 농어민 재해보상기준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대형국책사업인 LNG수송선건조와 관련,『장·단기 수급계획및 도입물량을 감안해 추진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같은 방향에서 건조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해 현계획을 수정없이 시행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윤동윤 체신부장관은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과 관련,『사업계획서평가,연합컨소시엄구성,국민기업화등 세가지 방안을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중이며 가급적 이번 상반기중 사업자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디지털방식과 아날로그방식가운데 현재 개발중인 디지털방식의 상용화시기와 해외시장전망 등을 참작해 적절한 방식을 결정하겠다』고밝혔다. 이날 질의에는 김은환·유승승·김형오(이상 민자)이윤수·이규택의원(이상 민주)등이 나서 수도권전철,경부고속전철,영종도신공항등 국책사업을 둘러싼 6공의 정경유착및 중소기업활성화방안 등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 종합정보통신망(미리 가보는 21세기:4)

    ◎PC­근거리통신망­DB 등 동시에 연결/외출않고 쇼핑… 입출금에 서류 떼기도 2000년이 되면 우리나라의 컴퓨터 보급이 지금보다 8배에 가까운 1천7백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그 가운데 7백만∼8백만대는 각종 네트워크와 연결돼 정부조직이나 기업,기타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받고 다양한 정보들을 활용하게 된다. 그러나 전국을 잇는 종합정보통신망(ISDN)이 완성되면 집집마다 컴퓨터를 갖추지 않고는 못 살 것이다.컴퓨터 한대만 있으면 시간과 돈이 엄청나게 절약되고 편리하기 이를데 없기 때문이다. ISDN(Integrated Service Digital Network)은 전기통신과 컴퓨터 등 각종 네트워크가 합해져 가정과 직장,사회기관들이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게 해주는 종합통신망이다.여기에는 컴퓨터 외에 사설 근거리통신망(LAN),텔렉스망,패킷망,각종 데이터베이스,팩시밀리 등 다양한 뉴미디어는 물론 TV수상기와 화상회의 화면까지 연결시킬 수 있다.한마디로 디지털 통신망 하나로 모든 통신이 가능케 되는 것이다. ISDN은 미국·일본·프랑스·영국·독일 등 선진국에서 이미 「ISDN 섬」이라는 첨단 정보도시를 만들어 시범 운용되고 있다.우리나라도 오는 94년부터 대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10∼15년 후면 전국민에게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ISDN시대가 열리면 가정주부들은 집에 가만히 앉아서 컴퓨터 조작만으로 시장을 보고 은행일도 간단히 처리할 수 있다.직장인들은 매일 출퇴근할 필요가 없고 지방이나 해외로 출장을 갈 일도 거의 없어진다.도서관에서 오랜시간 자료를 찾지 않아도 되고 주민등록 등 민원서류를 떼기 위해 동사무소에 드나들 필요도 없다.컴퓨터로 물건을 주문하면 배달을 해주고 전국 어디서든 서류를 자동으로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0년쯤 되면 이같은 통신망이 모두 광케이블로 연결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이 완성될 것으로 보여 엄청나게 많은 정보도 순식간에 처리하는 경이로운 세상을 맞게 될 것이다.
  • 문화재발굴·보존행정 본산 32년/문체부산하 외국 문화재관리국

    ◎국보 등 관리대상 무려 6천4백84건/61년 문교부산하 발족… 위상강화 절실 신도시건설 초기인 지난 89년 하반기 경기도 분당·일산·평촌등지의 택지개발지구에서는 지표조사가 일제히 시작됐다. 조사 결과 분당지구에서 지석묘 1백8기,적석총 8기,절터 1곳이 발견됐고 일산에서도 선사시대 토탄층 3곳,성터 1곳,지석묘 13기가 발굴됐다. 이어 그해 4월부터 분당에서,10월부터는 일산에서 문화재관리국의 발굴조사가 진행됐으며 이들 문화재에 대한 보존책이 세워진 뒤에야 신도시건설이 본격적으로 착수될 수 있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부산시 동래구 복천동에서는 가야시대의 유적이,경북 경주시 동천동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유적이 불도저에 무참히 파헤쳐지는등 전국 곳곳에서 우리의 문화재가 유린됐다. 문화재관리당국의 손길이 지방에까지 채 미치지 못한 까닭이다. 산업화와 국토개발의 과정에서 훼손되기 쉬운 전통문화를 유지·보존하는 것이 문화재관리국의 임무이다. 문화재관리국이 하는 일은 다양하다. 국보1호 남대문,보물1호 동대문등 형체가 남은 조상의 유물(유형문화재)에서부터 연극·음악·춤등의 공연예술및 기능(무형문화재),명승지,동물·식물·광물에 이르기까지 국가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자연유산을 보존하고 후손에 넘겨주어야 한다. 현재 문화재관리국은 문화체육부 산하의 외국으로 되어 있다. 외국이란 국세청·관세청등의 외청처럼 부처에 소속돼 있기는 하지만 독립된 업무와 조직을 갖고 있는 별도의 행정기관이다.현재 정부내에 문화재관리국과 교통부 수로국이 있을 뿐이다. 문화재관리국은 지난 61년 10월 문교부 문화국 문화보존과와 조선조 왕가의 재산을 관리하던 황실재산사무총국이 합쳐지면서 문교부내 외국으로 독립했다. 정부수립 당시인 48년부터 54년까지는 문교부 문화국 교도과에서 문화재관리 업무를 담당했으며 55년에야 비로소 문화보존과로 분가했다. 68년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문화부로 소속이 바뀌었고 지난 3월 문화체육부가 발족하면서 현재에 이른다. 조직은 유형문화재 7개과와 학술적인 조사연구및 보존기술을 개발하는 문화재연구소,궁궐및 능을관리하는 사무소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식직원만 5백29명에 이르는 외형상 방대한 규모이다.올 예산은 5백39억여원. 그러나 일견 많아 보이는 인원과 예산에도 불구하고 문화재관리국의 행정집행에는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는 것이 주위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선 관리대상인 국보등 국가지정문화재가 2천4백7건,시·도지정문화재가 2천7백58건등 모두 6천4백84건에 이르는데 비해 인원과 예산은 업무를 집행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 문화재 발굴을 엄두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재 보유한 문화재만을 관리하는데도 급급한 실정이다. 이제 우리 사회가 어느정도 경제성장을 이루었고,우리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이 국제화시대에 대비한 민족의 생존책이라면 문화재관리 행정업무의 총본산인 문화재관리국의 위상강화를 비롯한 국가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 “정부조직 개혁차원서 재검토”/황 총리 국회답변

    ◎북 변화 있어야 보안법 개정 검토 국회는 3일 황인성국무총리와 관계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이는등 5일간의 대정부질문을 시작했다. 황총리는 이날 답변에서 『김영삼대통령의 단호한 결단력과 국민의 압도적 지지아래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개혁은 속도를 늦추지 말고 계속되어야 하며 부정부패의 근원이 발본될 때까지 해를 거듭할수록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총리는 『불로소득에 대한 조세강화,상속·증여세 공평부과,부동산보유 중과세등 조세제도를 대폭 개혁할 것임은 물론 현 정부조직과 기능의 골격을 개혁차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하고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지난해 6월 정부가 이미 법안을 제출한대로 95년 상반기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황총리는 『현행 국가보안법유지가 정부의 기본 입장이며 북한태도에 의미있는 변화가 있을때에야 개정을 전향적으로 검토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뒤 ▲전직 대통령의 재산상태조사 ▲부정부패방지법 제정 ▲부정축재 재산환수 ▲통합의료보험제도입등은 현행법·행정제도아래 실시가 어렵다고 답변했다.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면 화해와 협력의 바탕아래 남북간의 경제협력을 더욱 발전시키는등 남북연합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두희 법무장관은 추가사면복권실시여부와 관련,『시국사범등의 사면복권은 지난 3월6일 실시한지 두달밖에 안돼 현단계에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향후 필요한 시점이 되면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언론사의 소유와 경영분리문제에 대해 『인쇄매체의 소유·경영분리문제는 정부가 간여할 문제가 아니며 전적으로 언론사가 판단·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 정부산하단체도 정원 동결/기구확대 일체불허

    ◎내년에도 「교육」외엔 안늘려/1백60개업무 자치단체 이양 정부는 「작고 강력한 정부」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가기 위해 올해 정부 기구와 정원을 동결시킨데 이어 정부산하단체의 기구와 정원도 동결시키도록 했다. 정부는 또 내년에도 교육분야를 제외하고는 모든 정부 기구와 정원을 늘리지않기로 했다. 총무처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3년도 정부조직관리지침을 마련,각 부처와 시·도에 시달하고 기구증설이나 인력증원이 수반되는 사업은 사업확정전 반드시 총무처와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했다.현재 정부산하단체는 23개,정부투자기관과 43개 정부출연기관등 모두 66개소다. 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행정쇄신위원회 정부조직개편소위가 「작고 강력한 정부」를 실현한다는 방침하에 정부기구와 인력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가 나올 내년4월초까지 기구와 정원의 동결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행정쇄신 차원에서 중앙정부기능의 지방이양을 획기적으로 추진,관계법령을 조속히 개정해 농업창고업 허가,토지구획정리사업 시행인가,식품접객업 영업허가등 1백60개 사무를 지방자치단체로 권한 이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그 동안 지방자치단체에서 위임을 희망해온 소비자단체 등록,외국인 무역업 허가등 54개 사무를 조속히 위임하고 관광호텔 등급결정,항공기 검사,버섯종균 검사등 35개 사무를 민간단체·협회에 위탁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조치를 가능한한 올해 상반기안에 마무리지을 방침이며 법률개정및 관계부처의 협의가 필요한 경우에도 올해안에 절차가 마무리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밖에 연말까지 중앙정부의 기능을 전면 조사해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할 대상사무를 추가로 발굴,중앙과 지방간의 기능을 합리적으로 재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협회에 권한이양·위임·위탁키로 한 주요 사무는 다음과 같다. ◇지방이양분야 ▲행정서사업 허가(내무부→시·도) ▲농업창고업 허가(농림수산부→〃) ▲양곡매매업 허가(〃→〃) ▲토지구획정리사업 시행인가(건설부→〃) ▲전용상수도 인가(〃→〃) ▲대중음식점 모범업소 지정(보건사회부→〃) ▲결핵병원등의 개설허가(〃→〃) ◇지방위임분야 ▲소비자단체 등록(경제기획원→시·도) ▲환경영향평가 사후관리(환경처→〃) ▲양곡판매업 허가(농림수산부→〃) ▲농산물공판장 개설승인(〃→〃) ▲외국인 갑류무역업허가(상공자원부→〃) ▲부녀직업보도시설 설치승인(보건사회부→〃) ▲외국인투자 관광사업자 지도·감독(교통부→〃) ◇민간위탁분야 ▲버섯종균검사(농촌진흥청→한국종균생산협회) ▲시험및 학술연구용 농약수입 추천(〃→농약공업협회) ▲합판 품질검사(산림청→산림조합) ▲디자인보호대상 수출물품지정(상공부→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 ▲건축물단열재 중간검사(건설부→감리건축사) ▲관광호텔등급결정(교통부→관광사업자단체) ▲항공기 검사(〃→항공진흥협회)
  • 행정 쇄신위 이달초 가동

    정부조직 개편과 행정규제 완화등 불합리한 행정제도 개선을 추진해나갈 대통령직속의 행정쇄신위원회가 이달초 정식 가동된다. 정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행정쇄신위원회규정안」을 의결하고 이달초 위원을 임명한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의결된 규정안에 따르면 행정쇄신위는 위원장 1인을 포함,대통령이 임명하는 15인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행정쇄신작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위해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을 실무위원장으로 임명,내각차원에서 실무를 총괄·조정하기로 했다.
  • 재벌 경제력집중 완화/김 대통령/제도개선·세정 엄격집행

    김영삼대통령은 24일 『일부 대기업은 서로 관련이 없는 부문에 무리하게 진출하여 외연적 성장만을 추구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축시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정부는 세제의 개선과 세정의 엄격한 집행을 통해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을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매일경제신문 창간 27돌기념 회견을 갖고 『대기업은 한정된 자원을 백화점식으로 여러 분야에 나누어 투입하지 말고 국제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주력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직속의 민간자문기구인 행정쇄신위를 곧 만들어 각종 규제완화와 함께 2단계 정부조직개편방안을 연구 건의토록 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 위원회의 건의를 토대로 불필요하거나 과다한 기구와 인력을 과감히 정리하고 줄여 낭비적 요소를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관위주의 잘못된 관행 “대수술”/「행정쇄신지침」 배경과 대상

    ◎조직·제도 한번만 불평있어도 개선 정부가 23일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 주재로 각 부처·청 기획관리실장회의를 열고 행정쇄신 추진지침을 시달한 것은 한마디로 문민시대에 걸맞는 정부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다.정부는 이 조치를 통해 국민생활에 불편·부담을 주는 모든 행정규제·관행을 개선하고 21세기에 대비해 정부조직을 전면 개편·조정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시달한 주요 행정쇄신추진지침은 다음과 같다. ▷기본방침◁ 모든 쇄신작업을 전정부적 노력과 총체적 수단을 동원해 6개월∼1년내 완료하고 쇄신내용의 실천및 제도화는 최단기간내에 조치한다. 중앙부처및 각 시·도,시·군,구가 일제히 참여하며 실무는 업무담당과장을 중심으로 하되 기관장이 개혁의지를 갖고 모든 소속 직원이 쇄신작업에 임하도록 독려한다. 쇄신대상은 문민정부에 부응하는 새 행정문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제도·시책·관행등 부문에 있어서 단 한번이라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거나 국민이 불평하는 과제이다.이런 것은 제로 베이스에서 근원적 개선을 추진한다. 쇄신방향은 국민입장에서 국민편의와 정서에 맞게 추진하며 행정의 규제나 운영이 부조리와 연결되고 있는 소지를 차단한다. 국민이 개탄하고 원망하거나 불편스러워하며 안타까워하는 분야는 최우선적으로 청산한다. 쇄신과제의 발굴·추진의 신속성,쇄신내용 실천의 성실도등 각급기관및 각 공무원이 쇄신에 임하는 공과는 엄격히 평가한다. ▷대상분야◁ 행정제도개선및 민원행정쇄신,국민편의에 저해되는 행정환경·관습·행태의 개선등이다. 또한 중앙·지방·민간간의 기능재정립과 정부조직및 행정수행체제의 합리적 개편·조정 등도 포함된다. ▷추진체제◁ 행정개혁에 정통한 학자·언론인·전문경영인등 20명내외로 대통령 직속의 행정쇄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보좌할 행정쇄신실무위를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에 설치·운영한다. 실무위는 개선과제를 발굴하고 개선안을 작성하게 된다. 이와함께 행정쇄신실무분과위를 두고 각 부처및 시·도에는 행정쇄신대책반을 설치한다. ▷추진계획◁ 행정제도분야에서는국민불편·부담해소를 위한 규제·절차를 완화하고 부조리제거를 위해 제도·절차를 고친다. 또 행정행태·관행을 개선키 위해 국민편의에 저해되는 행정환경·관행을 바로 잡고 국민정서에 부합하는 행정문화를 창출한다. 이를 위해 각부처및 시·도는 주민·이해당사자등 피규제자의 입장에 서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쇄신과제를 발굴,실무위에 제출하는등 「아래로부터 위로」 여론을 수렴한다. 이와함께 행정쇄신위및 실무위는 개혁차원에서 쇄신과제를 자체 발굴하는등 「위에서 아래로」 개혁의지를 전달한다. 각 부처및 시·도별로 장관·시도지사등 기관장이 「이것만은 개혁하겠다」고 판단하는 중점개혁과제를 선정해 그 목록과 제목별현황·문제점·개선방안 등의 개요를 명료히 작성해 국무총리행조실에 제출한다. 중점개혁과제에 대한 추진상황은 각 부처장관이 국무회의때 주요안건으로 보고한다.
  • “「북핵→돌발사태」 안되게 신중대처”/외무부·총무처 업무보고 내용

    ◎아세안 등 지역안보협력 적극 대비/공무원보수 97년 국영기업선으로 외무부와 총무처는 16일 김영삼대통령에게 새해 업무보고를 통해 각각 공고한 안보체제 유지및 통일목표 추진,깨끗한 공직사회 구현과 행정쇄신등 주요계획을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 요지는 다음과 같다. ▷외무부◁ ◇북한핵문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결정은 핵무기 개발 폭로가능성을 제거하고 내부체제의 이완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취해진 것으로 분석된다.북한의 핵개발 의혹은 철저히 해소돼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되 이번 사태로 한반도 정세가 긴박한 상황으로는 발전되지 않도록 신중히 대처해 나가겠다.국제원자력기구(IAEA)차원에서의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유엔 안보리에서는 우방국과 긴밀한 협조아래 단계적 대응조치를 취해 나가되 가능하면 제재조치에 이르지 않고 해결될 수 있도록 외교역량을 총동원하겠다. ◇다자간 안보대화 추구 역내 지역안보대화 동향을 주시하면서 우선 아세안확대 외무장관회담(7월·싱가포르)과 지역안보문제에 관한 고위실무자회의(5월·싱가포르)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또한 아세안을 중심으로 한 지역안보대화가 구체적 안보협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적극 대비하겠다.지역내 비정부및 민·관차원의 각종 국내외 안보대화,즉 「서울 국제포럼」을 비롯한 주요지역 연구기관간 아·태지역 안보협력세미나와 미일등 주요국과의 정책기획협의,아·태경제협력체(APEC)등 지역기구협의를 활용,중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군대위안부 문제 피해자를 생활보호 대상자로 지정,임대주택 입주지원및 생활보호 지원금 지급등 생활보호조치를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안으로 조속한 시일내에 실시하겠다.일본정부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계속 요구하겠다. ◇경제실리외교 추진 통상교섭과 경제협력에 외무부 본부및 재외공관의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 투입,경제활력회복을 위한 국제적 환경을 조성하고 수출증진을 도모함과 동시에 과학기술외교를 강화해 나가겠다. ▷총무처◁ ◇깨끗한 공직사회의 구현 오는 18일 국무위원을 포함한 장관급 공직자 전원이 그리고 차관및 차관급은 이달내로 자진해서 재산을 공개토록 하며 비위의혹이 있을 경우에는 실사를 실시하겠다. 금년내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공개대상자와 재산등록 불이행자에 대한 제재방법 퇴직시의 재산변동사항 신고의무등을 제도화 하고 고위층부터 윗물맑기 운동을 전개해 과도한 선물은 주고 받지 않으며 근무시간중 경조사 참석을 자제하고 화환 화분을 절제한다.장·차관 사무실을 축소하고 이같은 분위기가 각급기관에 파급되도록 하겠다. 또한 새시대에 맞는 공직자 정신교육을 위해 3월말까지 기관장 책임하에 직장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행정쇄신의 추진 4월중 대통령직속 또는 국무총리 소속으로 자문위원회 성격인 행정쇄신추진위원회를 설치한다.행정쇄신위원회는 15명이내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하며 중앙행정기관의 개편과 행정규제의 전반적인 재조정 방향을 연구토록 하겠다. 행정기구의 개편과 관련,국가기획 평가 조정기능 강화를 위한 개편방안,해양관련기구의 조정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상 산업 기술관련 체계화 방안,철도 체신의 공사화 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 행정쇄신위에서 연구 검토한 방안은 금년 정기국회 또는 내년초 국회에서 처리토록 하되 개편안 확정시까지 정부조직및 인력은 잠정 동결할 방침이다. 이밖에 5천5백여종의 규제사무에 대한 전면실태 조사를 실시해 기업관련 경제규제는 과감하게 폐지·완화하며 환경 보건 소비자보호등 사회규제는 보강하겠다. ◇공무원 인사행정쇄신 4월중 대통령직속 또는 국무총리 소속하에 정·관·당에 초연한 7인이내의 인사로 인사위원회를 발족,정무직등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사자문과 인사기준에 대한 심의,보수·후생등 공무원 복지에 대한 자문및 건의를 받아 정책에 반영하겠다. 현행 9개 계급으로 되어 있는 공무원의 계급구조를 11개 계급으로 확대 검토하며 장기근속 하위직의 자동승진제를 확대 실시하고 우수인력을 공무원으로 유치하기 위한 대민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행 8∼12개 과목으로 되어 있는 고시등 시험과목의 일부를 축소하며 기술자격 소지자등에 대한 특전부여 범위를 확대시키겠다.여성인력 활용 확대방안으로 전문인력의 상위직 채용을 늘리고 보직 승진 포상등 인사상 차별관행을 시정하겠다. ◇공직 근무여건의 개선 ▲92년말 현재 국영기업체의 87%수준에 머물고 있는 공무원의 보수수준을 97년까지 국영기업과 대등한 수준이 되도록 현실화하며 보수체계를 단계적으로 개선,현재 전체보수의 40%에 불과한 기본급의 비중을 60%선까지 끌어올리겠다. 금년에 1만8천여가구를 비롯해 오는 95년까지 총6만가구의 주택을 분양알선하거나 주택구입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10년이상 무주택 공무원들의 주택난을 해소시키는 한편,국민여론을 광범위하게 수렴하여 현행 공휴일제도의 적정성을 검토토록 하겠다. ◇국가서훈과 정부행사의 개선 지난 88년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돼 92년말 현재 1만5천여건에 이르고 있는 정부의 포상규모를 연1만2천건으로 축소하고 정부행사를 참석자 위주의 간소하고 부드러운 행사로 진행하며 광화문등 문화재에 현판 설치를 금지하는 한편 경축탑 현판 장식등을 최소화 하겠다.정부행사의 신설을 억제하고 상공의 날·무역의 날·과학의 날등 유사행사의 통·폐합및 민간이양을 계속 추진하겠다. ◇국민권익보호와 행정능률향상 행정업무의 전산화에 따른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금년중 개인정보 보호법을 제정하고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공개행정 실현을 위해 행정정보공개법 제정을 추진하고 96년까지 2차 행정전산망 사업을 추진,지적재산권·기상정보·국민복지관리등 국민생활 편익분야에 대한 전산망 사업을 중점 개발하겠다.
  • 국제경쟁력 회복 방안(출범 김영삼신한국:12·끝)

    ◎외교역량 경제·통상문제에 결집/이미 「전쟁」시작… 마찰줄이기 급선무/잠재성 큰 후진국시장 개발 필요성 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 회복을 통한 선진권진입이야말로 대다수 국민이 김영삼대통령과 새정부에 바라는 최우선 국정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같은 기대에 부응해 새정부의 외교기조도 정치·안보 중심에서 경제·통상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정부가 지난 9일 단행한 해외공관장 인사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포착된 바 있다.즉 주미대사에 외교관출신은 아니지만 통상전문가인 한승수전상공부장관을 임명한 것이라든가 주중대사에 김대통령의 경제브레인인 황병태전의원을 기용한 것이 단적인 사례이다. 물론 이같은 실리외교로의 전환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다.미국등 선진제국의 시장개방 압력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공동체(EC)단일시장 형성등 세계경제의 블록화 현상도 세계각국이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우리의 경우 실리외교로의 전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 서상목 민자당 제1정책조정실장은 『북한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회주의 정권이 몰락한 마당에 우리 외교현안으로는 경제문제를 뒷받침하는 길 밖에 없다』며 통상외교 기능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물론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한·미간의 입장조율도 현안이 되고 있지만 클린턴행정부의 대한안보공약은 부시행정부와 마찬가지로 확고하다는 점에서 대국적으로 보아 대미외교등 안보분야 외교에는 큰 허점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비해 한국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지적소유권 우선협상국 지정움직임,쌀시장 개방문제를 포함한 UR협상등 우리 외교가 뚫어야 할 경제현안들은 산적해 있다. 이처럼 「국제경제전쟁」시대에 살아남고 나아가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역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중앙정부에서부터 해외공관에 이르기까지 「올코트프레싱」전법으로 통상홍보활동과 선진기술도입에 나서지 않으면 안될 절박한 상황을 맞고 있다. 이같은 외교목표에 발맞춰 일선 재외공관은 물론 중앙정부의 국제경제 및 통상기능을 대폭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단순히 통상전문가를 주요국 공관장으로 내보내는 것만으로는 미흡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부존자원이 적어 대외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데도 일본등 선진국의 기술패권주의와 값싼 임금을 바탕으로 추격하고 있는 중국등 후발주자들의 틈바구니에서 고전하고 있는 우리 경제를 살리는 길은 민간기업의 선진기술도입과 수출드라이브정책을 범정부차원에서 뒷받침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공자원부·외무부·경제기획원 등 각부처에 분산되어 있는 통상정책기능·통상협상기능·대외경제정책기능을 한데 묶어 이른바 「통상대표부」를 설치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즉 당면한 무역마찰을 극복하고 효율적인 우리 경제의 국제화를 이루기 위해선 늦어도 올 정기국회때까지는 2단계 정부조직 개편을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안기부의 기능개편도 우리를 둘러싼 국내외 환경의변화와 무관치 않다.이는 비단 정통성있는 문민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국내정치간여를 전면 배제하고 순수 대공문제에만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는데 국한된 것은 아니다.더 나아가 국제시장에서 「경제전쟁」을 치르는 국내기업과 이를 뒷받침하는 「경제외교」를 측면지원한다는 측면에서 해외산업정보수집도 안기부의 주업무가 되도록 기능을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눈앞의 이해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개발도상국에 대한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도 장기적인 견지에서 또 다른 「실리외교」라고 볼 수 있다.즉 우리의 경제력에 상응해 아프리카·중남미 후진국들에 대한 무상원조·대외경제협력기금 제공이나 기술협력을 확대해 나가되 우리상품에 대한 잠재적인 시장확보 등 내일의 경협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제고시키는데 주력해야 될 시점이다. ◎전문가의 시각/“능동개방으로 피해 최소화”/보복 예방적인 교역정책으로 전환을/양수길 KDI 산업무역연구부장 기업활동의 세계화 추세아래 국제적인 상호의존도가 급증하고 동서냉전의 해소로 경제우선주의가 대두되면서 주요교역상대국간에 통상마찰의 소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통상문제에 있어서 수세적인 입장을 모면치 못하고 있고 높은 해외 의존도로 인해 협상력이 취약한 우리로서는 이와 같은 추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수출주도에 의한 경제성장을 회복하고 선진경제로의 도약을 이루고자 하는 관점에서 우리에게 통상외교는 국내정책 어느 것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관점에서 신정부의 출범에 즈음하여 우리의 통상외교를 반성하고 강화토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80년대내내 미국과의 통상분규로 시달린 바 있다.특히 1988∼89년에는 미국이 미국의 상호주의를 수용하지않는 나라에 대한 무역보호조치를 입법화한 「슈퍼 301조」를 무기로 삼아 시장개방조치를 강력히 요구해옴에 따라 미국과의 통상분규가 최고조에 달하고 이로인해 국내적으로 심각한 경제적 정치적 불안을 겪지 않을 수 없었다. 앞으로 우리는 이러한 통상외교를 지양하고 능동적이고 사전예방적인 통상외교로의 방향전환을 추구해야 한다.이와 같은 새로운 통상외교의 주요조건으로는 다음과 같은 점이 강조되어야 한다. 첫째,그간 우리는 통상외교현장에서 시장개방이 상대방의 이익이되 우리의 손실임을 전제로 하고 시장개방을 가급적 늦추고 극소화하려는 식의 입장을 취함으로써 「외세에 의한 개방」을 추구해 왔다.외세에 의한 개방은 결과적으로 대외적으로는 통상분규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대내적으로는 개방의 부작용을 극대화한다.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능동적 혹은 주체적 개방정책을 추구해야 한다. 둘째,미국·일본·EC 등 주요교역상대국과의 통상관계는 GATT·OECD 등 다자적 국제경제기구에서 제정하는 국제규범의 구속을 받기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다자적 규범의 발전을 위해 최대한 기여해야 한다.이들 다자적 기구에 능동적으로 접근하고 이들 기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우루과이라운드의 원만한 타결의 중요성도 여기에 있다. 셋째,다자주의의 권능에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따라서 다자주의의 약점을 지역주의로 보완하려는 움직임이세계적으로 보편화되고 있다.우리도 아·태지역단위의 통상외교를 강화하고 특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태평양자유무역지대로 확대발전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의 대안으로 우리만의 NAFTA가입도 검토해야 한다. 넷째,명실상부한 통상시책이 추구되어야 한다.일본과 한국이 불공정교역국으로 알려진 가장 큰 이유는 명실상이한 통상시책에서 찾을 수 있다. 다섯째,통상조직이 정비되어야 한다.특히 대외협상창구일원화가 이루어져야하고 이상적으로는 장관급인사를 대표로 하는 무역대표부가 설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섯째,통상홍보가 고도화되어야 한다.평소에 지속적으로 학술적 국제교류와 기업차원의 국제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
  • 정부 조직개편·인원증원 동결/종합개편안 마련때까지

    ◎행정쇄신추진위 곧 구성/비효율 요소 과감히 제거 정부는 11일 「작고 강력한 정부」의 구현을 위해 국무총리 훈령으로 정부조직 전반에 관한 종합적인 개편안이 마련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각부처 조직개편및 인력증원을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무처는 이날 대통령직속 자문기구로 발족되는 행정쇄신추진위를 통해 새로운 행정수요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효율적인 국정운영체계를 마련하고 현행 정부조직의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과감히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무원 정원동결조치에서 법률의 제정및 개정에 따른 인력증원등 필수불가결한 사항은 예외로 한다』고 밝히고 『지방자치단체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공무원정원을 동결하더라도 자연적인 정년퇴직자등을 충원해야 하기 때문에 총무처가 지난 1월초에 발표한 5만2천여명 규모의 금년도 공무원 채용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총무처는 지금까지 인력감소가 있을 경우에만 충원토록하는 「상계조정제도」를 도입,정원을 억제해왔으며 각부처가 불가피하게 국·과등의 조직를 신설할 경우에도 임시조직을 만들어 운영한뒤 그 실적을 토대로 필요시 총무처에 직제개편을 요구하도록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8년 8월부터 81년 12월까지 3년4개월동안 정부조직의 체제정비를 위해 총리실과 총무처 합동으로 4급(과장급)이상 공무원정원을 동결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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