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방송 산파역” 오인환공보처/계획서 실행까지 잡음없이 처리
◎투명성 바탕 이권사업 우려 불식/뉴미디어는 「세계화」 추진에 필수적
국민들이 내년초부터 유선방송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를 접하게 되기까지의 1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오린환 공보처장관이다.
내년 1월 시험방송,3월 본방송 시작이라는 일정을 놓고 『너무 빠르다』『무모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았던게 사실이다.그러나 오장관은 주위의 우려에 좌고우면않고 줄기차게 작업을 추진,이제 누구도 유선방송 자체가 어렵다는 얘기는 않고 있다.
오장관이 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몇가지로 분석된다.
첫째는 그의 기질이다.냉철한 판단력,기획력과 함께 옳다고 생각하면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다.유선방송 뿐 아니라 지상파방송,위성방송 등 뉴미디어 전반을 초고속정보망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종합적으로 추진해왔다.오장관은 새정부출범 직후 공보처장관이 된뒤 유선방송을 포함,뉴미디어 추진일정이 너무 성급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가졌던 인사였다.그러나 업무를 파악하고 난뒤 뉴미디어는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는판단을 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소신껏 밀어붙여 왔던 것이다.
둘째는 김영삼 대통령의 그에 대한 신임을 들 수 있다.언론인 시절부터 관계가 남다른 데다 문민정부의 최대 이권사업 허가의 하나로 불리던 유선방송 관련업무를 공개리에 잡음없이 끝내 대통령의 인정을 받음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투명장관,소신장관」이라고 불리고 있다.
세번째로 프로그램공급업,방송업,전송망 사업 등 3분할체제를 세계 처음으로 도입,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책적 결단도 주효했다고 평가된다.
이번 정기국회말 단행되는 정부조직개편에서 유선방송의 기술적 업무가 정보통신부로 넘어가게 되어 있어 그는 유선방송 업무에 대해서 그전처럼 공식 언급을 삼가고 있다.하지만 유선방송의 정책업무는 공보처에 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 오장관이 구축해 놓은 정책기조가 일반적으로 옳았다고 평가되고 있는 만큼 그 방향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보처의 서종환 방송매체국장은 이와 관련,다음과 같이 말했다.
『엄청난 질량과 속도로 뉴미디어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지금와서 생각해도 케이블방송을 조기실시 하기로한 오장관의 결정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여겨집니다.실제로 우리 내부에서도 유선방송 시기를 내년 6·7월 쯤으로 늦추자는 견해도 있었습니다.그러나 우리의 관행에 비추어 목적을 가진 행정사업은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꿋꿋하게 추진해나가는게 낫다는게 오장관의 생각이었고 추진일정에 차질이 없으리라 낙관합니다.유선방송이 시작되면 채널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면서 국민정신건강에도 굉장한 도움을 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부안 공보처공보관도 『오장관은 체신부와 상공자원부등 관련 부처와 협력해 지원위원회를 구성,수시로 실무책임자를 통해 준비상황을 체크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이제까지 장관 스스로 일일점검 체계를 갖추어 왔다고 보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고공보관은 『유선방송관련 기기를 국산으로 개발한다는 큰 전제 때문에 다소의 문제가 있었던게 사실입니다.전송망 배분,컨버터 확보 등 주로 기술적 차원의 문제였습니다.때문에 오장관은 관련 인사들을잇따라 만나 「유선방송의 개막은 뉴미디어시대,정보화시대를 여는 것이며 이는 세계화시대의 시작도 의미하는 것이니 추진일정에 차질이 있으면 응분의 책임이 돌아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으며 이제는 모든 분야가 대체로 잘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공보처가 중심이 되어 이제까지 추진해온 유선방송 준비작업은 지난해 5월 국립영상제작소를 공공채널의 프로그램공급업자로 지정한데서 시작된다.이어 8월에 11개 분야 20개 프로그램공급업자를 선발했고 올해 1월에는 유선방송국 업자를 전국 구역별로 51개를 뽑았다.지난 10월에는 3개 구역의 방송업자를,4개 분야 5개 채널의 프로그램공급업자를 추가해 내년의 본격 방송에 대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