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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연 개혁보고서 발표/ “사시제도를 뒤집어라”

    재계의 ‘싱크 탱크’ 역할을 하는 한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원장 左承喜)이 최근 ‘차기 정부 개혁 과제’ 보고서를 통해 사법시험 제도의 변화를 요구,수험가가 주목하고 있다. 보고서 중 사법분야의 핵심은 현행 법조인 선발제도인 사법시험의 문제점과 그 폐해를 정비해 법치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사시 합격자를 대폭 확대해야 하고,장기적으로는 사시가 아닌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통해 법률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법학전문대학원에서 3년동안 교육을 시킨 뒤 법률전문가 자격시험을 통해 법률가를 배출시키는 방안이다. 각 법과대학에는 분야별로 특수대학원이나 전문대학원을설치해 점차 다양화하고 전문화하는 법률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재교육의 기회를 마련하도록 했다. 또 법관의 직급을 축소·폐지하고 법률시장을 조기에 개방하는 한편 노동·조세·환경·파산·금융·공정거래 분야의 전문법원을 추가로 설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대법원장과 대법관은 국회 동의를 거쳐임명할 것이 아니라 법관회의에서 추대토록 했다. 이와 함께 사법부 예산을 기획예산처를 거치지 않고 국회 의결에 따라 확정토록 하는 등 사법부 독립에 필요한 시스템을 정비하고,검찰의 중립성 확보를 위해서는 검찰총장을 공개경쟁으로 임용하되 국회 청문회를 거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사시제도와 관련,법무부가 법학전문대학원을 설치하는 대신 오는 2006년부터 법학과목 35학점 이상 취득자에게만 응시자격을 부여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여서 이내용이 수용될 지는 미지수다. ◆한경연 보고서는=정치,행정,사법,공공·재정,금융,산업,기업,노동,인적자원,복지,환경,대외부문,정부조직 등 13개 부문에서 차기 정부가 추진해야 할 110개 과제를 담고 있다.지난 22일에는 이들 과제중 먼저 정치,행정,사법,공공·재정 등 4개 부문의 정책과제를 발표해 논란과 함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최여경기자
  • [기고] 구조개혁은 철도 살리는 길

    철도가 우리나라 육상교통의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던때가 있었다. 그러나 철도의 중요성은 점차 줄어들어 왔으며 이와 같은철도의 역할감소는 결국 도로의 혼잡을 추가적으로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이는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바이고 특히 이번 파업사태를 통해 실감나게 다시 한번 확인한 바 있다.앞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대내외의 환경을 고려하여 지금보다철도의 기능이 획기적으로 높아져야 한다는 당위성이 많이제기되었다.그러나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는 현재와 같은 정부운영의 철도구조로는 효과적인대응이 곤란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따라서 최근에 이를 위해서 철도를 개혁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철도구조개혁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고,구조개혁을 통하여 철도의 역할을 증진시키고 철도의 기능을 높여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원활한 경제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값싸고,안전하고,신뢰성 있는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이해되어야 한다.또한 구조개혁형태도 민영화만이 있는 것이아니라 다양한 장단점을 가진 방법들이 가능하며궁극적으로 각 나라의 사정에 가장 적합한 형태를 취해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구조개혁의 바람직한 형태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에 걸쳐 논의되어 왔다. 지난 정권에서의 2번에 걸친 철도청을 공사화하려는 시도나 이번 정권에 들어와서 현재까지 민영화 추진을 위한 각종 노력들이 그것이다. 다양한 구조개혁의 형태적 차이는 철도시설과 철도운영을분리할 것인가 아니면 통합할 것인가로 볼 수 있다.현재 철도구조개혁 기본법에서 추구하는 바는 소위 ‘상하분리’원칙에 입각한 민영화를 추구하고 있어,철도시설제공과 유지·보수는 정부가,운영은 전체 철도노선에 대해 민간이 하도록 근본을 정하고 있다.민간운영주체가 시설투자 및 유지보수를 위한 재정부담 없이 운영에만 전념하여 능동적으로교통환경에 부응하며 철도를 효과적으로 타 수단과 공정히경쟁할 수 있도록 하여,철도를 육성하고 결과적으로 효율적인 국가교통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집행방법 또한 기본법에서는 운영회사의 주식을 초기에는정부가 전부 가지고있다가 점진적으로 매각하는 매우 단계적인 방법을 관련기관과의 협의 과정에서 택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민영화 또한 완전한 방법은 아니라서 다소의 부작용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민영화를 반대하는 측에서 많이 부각시키고 있다.하지만 부작용은 다각적인 노력으로 해결하거나최소화할 성질의 것이지 그러한 것들로 인해 원칙 자체를포기할 정도는 아니다.오히려 기본법이 하루빨리 국회에서확정되고,민영화를 추진할 수 있는 정부조직이 구성되는 것이 예상되는 부정적인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본격적으로 모색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현재 제시된구조개혁 방법은 근본적인 목표와 단계적으로밖에 추진할수 없는 현실적인 제약상황이 만들어낸 협의의 결과로 이해하기 때문에 이나마 조속히 시행되어 철도를 활성화하여 국가교통체계에서 철도의 기능이 회복되는 계기와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서선덕 한양대학교 교통공학과 교수
  • 타이완 집권 민진당 ‘작은 정부’ 추진

    타이완(臺灣)은 보다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입법원(국회)의 의석수와 정부 조직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타이완(臺灣) 집권 민진당과 야당인 타이완단결연맹(台聯黨)은 입법원 의석수를 현행 225석에서 절반 규모인 113석으로 줄이고,36개의 부처와 위원회로 구성된 정부 조직을25개로 대폭 줄이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타이완의 연합보(聯合報)가 25일 보도했다.민진당의 이같은 조치는 작은 정부의 실현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민진당과 대련당은 개원한 입법원 회의부터 법안 지지세력을 규합해 나갈 계획이다.대련당의 한 관계자는 이 조치가 여러 세력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데다,거대 야당인 국민당도 이 법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어입안을 낙관한다고 밝혔다.국민당은 그러나 법안의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이와 관련,타이완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1일 총선에서 87석을 확보하며 다수당이 된 민진당은 최근 대련당과 일부 무소속의 지지를 모아 예산수정안을 뒤집는 승리를 이끌어낸 적이 있어 이번 의원수 감축안과 정부조직 개편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세기의 게이트] (8)샤먼 밀수 사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이렇게 많은 금액과 품목의 밀수가 가능하다는 말인가.” 1999년 4월15일 비서로부터 서류봉투를 건네받은 간이성(干以勝) 감찰부 부부장(차관)은 서류를 대충 훑어본 뒤 내용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 듯 혼자 뇌까렸다. 그 서류 속에는 ‘개혁·개방의 영웅’으로 추앙받던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의 라이창싱(賴昌星·44) 위안화(遠華)그룹 회장이 수조원대의 밀수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적혀 있었다.‘정말 믿을 수 없는’ 제보였으나,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규모가 워낙 방대한 탓에 1년여에 걸친수사기간 내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자의 측근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나돌아 장 주석이 직접 나서‘밀수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중국 대륙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1949년 중국 건국 이후 최대의 사건으로 기록될 샤먼 밀수스캔들은 라이창싱이 중앙을 비롯해 푸젠성과 샤먼시 당국 및 공안(경찰)·세관·상품검사국·군부대·은행·외환관리국 등 전방위의 관리들을 끼고 컴퓨터 소프트웨어에서부터 석유·담배·화학제품·오토바이·자동차·건자재·무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530억위안(약 8조 4800억원)어치의 밀수를 하다가 적발된 사건.사건에는 리지저우(李紀周) 공안부 부부장(사형집행 2년 유예·사실상 무기징역으로감형됨)과 좡루순(庄如順) 푸젠성 공안청 부청장 등 중앙및 지방정부 관리 269명이 연루돼 사형집행 8명,사형 유예 6명,무기징역 17명 등 최고 중형을 선고받았다. 푸젠성 진장(晉江)현의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라이는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채 부모 농사 일을 돕다가 78년 개혁·개방정책에 힘입어 사업전선에 뛰어들었다.1500위안(24만원)으로 나사공장을 설립한 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며 짭짤한 수익을 본 그는 번 돈을 모두 ‘(정부쪽)친구 사귀는데’ 썼다.이 때문에 푸젠성의 정부 관리들과는 ‘호형호제’할 정도로 매우 가까워져 광범위한 ‘콴시(關係·인맥)’망을 구축했다. 라이는 고향 출신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부위원장의 ‘후원’을 받아 군부대 등 공공기관에 컴퓨터 부품을납품,단단히 한 밑천을 잡아 94년 ‘위안화전자’를 차렸다.하지만 이 회사는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정부조직을 끼고 대규모 밀수사업을 벌이는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그는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는 것은 물론,그들의 자녀들을 채용해 다른 직장의 10배가 넘는 수만위안의 월급을 주거나 해외 유학을 보내줬다. 이와 함께 샤먼시내 나이트클럽과 가라오케,소극장,사우나,초호화판 밀실 등이 마련돼 있는 7층짜리 최고급 러브호텔을 세워 관리들에게 ‘풀 서비스’를 제공했다.미인의 고장인 장쑤(江蘇)·저장(浙江)성에서 엄선한 40여명의미인들을 24시간 대기시켜 놓은 그는 이들을 동원해 당·정·군의 고급 간부들을 미인계로 공략한 것이다.이들의성행위 장면을 비디오에 담아 협박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라이는 특히 중앙의 고위관리들에게도 손을 뻗쳐 당시 리지저우 공안부 부부장 등과도 인맥을 쌓아 철저하게 이들의 보호를 받았다.위안화 그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던 99년8월 푸젠성 공안국이 그를 체포하려 했을 때 좡루순푸젠성 공안청 부청장의 연락을 받고 ‘유유히’캐나다로도피한 것도 이 덕분이다. ●사건 일지. ◆1999년 4월15일 간이성(干以勝) 중국 감찰부 부부장에게 샤먼 위안화 밀수사건 내용 제보. ◆4월20일 중앙 기율검사위원회,감찰부 보고 접수.샤먼밀수사건을 ‘당중앙 4·20사건’으로 명명. ◆6월 샤먼 밀수사건 전담수사반 설치. ◆8월 라이창싱 캐나다 도피. ◆2001년 6월 관련자 269명에 대한 선고 공판.사형 집행 8명,사형유예 6명,무기징역 17명. khkim@
  • 환경부-건교부 ‘그린벨트 갈등’

    ‘그린벨트를 환경부로 넘겨라?’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를 둘러싼 논쟁이 첨예하게 대립하는가운데 정부 부처간에도 업무 조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그린벨트 관련 업무를 개발부처인 건설교통부 대신 환경부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대 김귀곤(金貴坤) 교수는 24일 “그린벨트의 원조인영국에서도 그린벨트의 근거법인 ‘도시 및 지역계획법’의운영주체가 환경부로 지정되어 있는 만큼 우리도 소관부처를 환경부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영국의 도시지역계획법은 건교부의 국토 및 도시계획법과 명칭이 유사하지만 사실상 ‘환경계획법’에 가깝고 주체도 환경부여서 쉽게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린벨트 해제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환경단체들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환경정의시민연대 김홍철(金弘哲) 토지정의운동본부 팀장은 “부처간 협의할 사항이 많겠지만 지금까지 건교부가 추진한 그린벨트 정책을 보면 녹지 보전 차원에서 환경부가 그린벨트를 담당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환경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그린벨트 해제 방침은 사실상수도권 과밀 억제 정책을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국토종합계획의 방향을 개발보다는 보전으로 바꿔야 하는 시점에서 그린벨트 관련 업무는 환경부가 맡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린벨트가 설정된 70년대 초에는 정부조직내에 환경부가따로 없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는 것이다.환경부는 94년 건설부 및 보건사회부가 관장하던 수질관련 업무를 이관받아 상하수도국을 발족했고,98년에는 내무부가 관리하던 국립공원 업무를 넘겨 받은 전례가 있다. 환경부의 또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그린벨트를 맡는다면일방적인 해제보다는 4대강 특별법의 ‘물이용 부담금’처럼 그린벨트로 환경편익을 제공받는 주민들이 ‘녹지이용 부담금’을 거둬 그린벨트 내 주민들에게 지원하는 형식으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건교부 관계자는 “국토개발계획을 종합적으로 수립한다는 측면에서 그린벨트 업무는 건교부가 계속 맡는게 옳다.”고 주장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한광장] 교육정책, 초당적 협력 시스템을

    미국의 언론들은 지난 1월8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서명한 한 교육법을 크게 보도했다.이 법은 1965년 제정된 미국 초·중등교육법 이래 가장 새로운 이정표적인 교육개혁안으로평가됐다.이 법안은 2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주요 골자는 한마디로 교육을 통한 미국의 국익신장이다.학생들의 학업성취에 대한 학교의 책무 강화,학교의 자율성 대폭 증진,검증된 교육방법에 대한 재정지원의 확충,학부모의 선택권 확대 등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 법안이 국회 상·하원에서 각각 통과됐을때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유수의 언론들은 여야가 함께 환호했다고 보도했다.국가 교육정책에 있어서 여와야가 따로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다. 우리의 교육정책은 동네북으로 여겨질 만큼 온갖 질타와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수능시험이 쉬우면 쉽다고,어려우면어렵다고 온 나라가 들썩인다.한 쪽에선 고교평준화로 인한획일 교육의 폐해가 크니 교육에도 시장경제의 원리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다른 쪽에선 평준화의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중인 자립형 사립학교에 대해서조차 “귀족학교가 출현할 수 있다.”며 반대한다.96년 이래 수년에 걸친연구와 준비 끝에 2000년부터 단계적 시행에 들어간 학교교육과정 문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일부 교직단체는 지금도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반대하고 있다. 지난 연말엔 우여곡절 끝에 시행중인 교원정년 단축 정책을 번복하는 교원정년 연장 법안이 상정돼 논란이 일었다.학급당 학생 수를 35명 선으로 줄이기 위해 교실을 증축하고,교원을 늘리려는 학교여건 개선 사업을 보자.졸속이라는 비난과 함께 전국 교육대학생들로부터는 과거 식민주의 통치시대나 민주화운동때 볼 수 있었던 동맹휴학과 같은 극단적인 저항을 받기도 했다. 나라의 교육 정책이 이렇게 혼미한 상태로 중심을 세우지못하고 추진된다면,이것은 국가의 장래를 위해 참으로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교육정책의 효과는 단기간에 거둘 수 없다. 적어도 20∼30년 앞을 내다보는 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추진돼야 한다.이해 당사자들의 힘겨루기 양상으로교육정책이결정돼서는 안 된다.궁극적으로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삶의질과 국가의 진운 전반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정책은 여야를 초월하고,정권을 초월해 범국민적 합의를 기반으로 일관되고 지속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국민적 합의를 기반으로 하는 교육정책은 일부 집단의 이해관계로 인한 요구를 극복할 수 있다.교육정책을 초당적,광범위한 국민적 합의를 기초로 형성하고 집행하려면,우리의 의식과 제도운영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여야 정당은 바로 어떤교육정책이 국익 증진에 더욱 기여가 되는지에 대해 상호 공통의 이해기반을 형성하는 상호협력이 필요하다. 이 협력은 상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는 사안에 대해서는어느 일방이 상대방의 반대를 무릅쓰고 관철시키려고 무리하지 않는 것을 포함하는 것일 수 있다.또한 언론·비정부조직 등 각종 사회단체가 각각 이익추구의 입장에서만 개별 교육정책의 가치를 평가하지 말고,‘국가 공동체의 생존력을 주도적으로 생성하는 데 효율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가?’ 하는 공동선의 시각에서 정책의 중요도와 완급을 가리는 데 협력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교육정책을 결정하는 각종 제도 운영에 있어서균형 있는 이해 당사자들의 참여와 충분한 토론을 통한 이해증진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생각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만의 대화와 협의로 집행되는 정책은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반대에 쉽게 부딪힐 수 있다.국민적 합의기반을갖춘 교육정책을 추구할수록 그 정책은 국부적 이익보다 국익을 우선하는 좋은 정책일 수 있다.지엽적·국부적 이해를우선하는 생각이 전체의 합의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곽병선 한국교육개발원장
  • [대한광장] 국가발전 기본 틀을 바꾸자

    한국은 서구 선진국들이 200여 년 이상 걸쳐서 달성한 산업화를 4반세기 만에 이루어 놓은 경이로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비록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라는 경제위기를 겪기는 했으나 한국의 경제성장과 산업화는 아직까지도많은 개발도상국가들의 경제발전 모델로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산업화시대의 국가발전 전략은 모든 국가역량과 자원을한 군데로 모아 경제성장이라는 최우선 국가목표를 실현하는 데 있었다.여기에 필요한 것은 국민적 합의와 집단적순응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과 능률적인 관료,그리고 기업인 집단이었다.국가통제력을 바탕으로 모든가용재원을 동원해 전략산업을 육성하고,관세장벽을 통해기술력이 취약한 국내산업을 보호하며 산업성장을 촉진했다.이것이 산업화시대 ‘주식회사 코리아’ 경쟁력의 바탕이었다. 그러나 다양성과 창의를 중시하는 21세기에는 더이상 중앙정부 주도적인 국가발전 전략으로는 국가경제 발전을 보장받기가 곤란하게 됐다.이 이유로는 첫째,한국은 그동안양적 경제성장과 함께 사회·경제적 기능분화 및 가치관의 다원화로 획일적인 정책목표만을 추구하기 어렵게 됐다. 둘째,자유무역과 시장경제의 원리가 지배하는 세계적인 경제질서 하에서 국제금융,민간기업과 시장기능은 커지는 반면,정부의 개입과 규제력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추진하기에 역부족인 시대가 됐다.셋째,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지방의 자율성과 주민의 참여욕구가 증대하고 있어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지시나 통제가 어려워지게 됐다.지방정부의 협력과 참여 없이는원활한 정책 수행이 곤란하게 됐다.넷째,세계화와 정보화로 인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사회·경제적 현상과 문제를한층 복잡하게 했으며,지역마다 특성을 달리하고 있어 획일적인 시책과 전략으로는 효율적인 해결이 어렵게 됐다. 세계화와 정보화는 기존의 생산양식과 삶의 모습을 지탱해 온 산업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거시적 변화와 무한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지역이 지닌 개성적인 잠재력과 창의력의 발휘가 극대화될 수 있는 국가발전 전략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국가 단위의 중앙정부 지향적 발전전략에서 벗어나 고유의 문화적 전통과 잠재력을 지닌 지역이 선도하는 국가발전 전략이 필요하다.지역 중심의 국가발전 전략은 모든 지역이독자적인 경쟁력을 지닌 채 개성적으로 발전토록 함으로써 총체적으로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전략이다.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은 다양한 지역발전 잠재력의 활용과 함께 민간부문의 창의와 선도,참여를 촉진함으로써 경제발전의 활력을 제공하고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다.지역 중심의국가발전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역 중심의 국가발전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중앙과지방이라는 수직적 사고와 관행,제도의 탈피가 필요하다. 이제 모든 지역은 개방화된 세계경제 속에서 자신이 지닌자원과 경쟁력으로 생존과 발전을 지향해 나가지 않으면안 된다.가장 시급한 것은 중앙과 지방정부의 동반자 관계 정립과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제도적인 틀의정립이다. 중앙정부의 권한과 책임의 획기적인 지방이양과 함께 지역중심의 자율적인 정치·행정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이것이 단번에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같은 체제를 빨리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중앙정부의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단위 정부조직의 설치와 함께 영국의 지역발전청과 같이 지역발전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선도적인 지방조직이 필요하다. 지역 단위에서 중앙과 지방정부의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고,지역경제 발전 전략을 수립해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조직적 역량의 배양이 필요하다.국운의 융성과 재도약을 위해,새 시대에 맞는 국가발전 정책 패러다임의 채택과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용웅 국토연구원 부원장
  • WTO협상 정부조직 강화

    WTO(세계무역기구) 도하개발어젠다(뉴라운드) 실무협상을앞두고 관련 부처들이 인력 및 조직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농림부,산업자원부,해양수산부,환경부 등 도하어젠다 협상의 주요 축을 맡고 있는 부처들은 정원과 예산을 쥐고있는행정자치부, 기획예산처 등을 상대로 부처별 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농림부는 이달초 농업협상을 전담할 ‘국제농업정책관’(1급)과 ‘통상협력심의관’(3급) ‘농업협상과’ 신설을골자로 하는 직제개편안을 행자부에 제출했다.농림부는 “농업부문은 3∼4년 뒤 협상결과에 따라 국내 산업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며 행자부에 개편안을 반드시 수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양부도 지난해 말 ‘통상담당심의관’(2∼3급) 및 협상전담 부서(과 단위) 신설을 외교통상부에 건의했다.행자부에도 같은 내용의 직제개정안을 낼 계획이다.환경부는 지난해 말 국제협력관(2급)을 단장으로 하는 ‘환경협상대책단’을 만들면서 ‘환경무역과’를 신설키로 하고 행자부에 직제개편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산자부는 별도의 직제개편을 하지 않고 지난해 말 구성한 ‘국제협력기획단’(단장 과장급)의 인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각 부처들의 의견이 실제로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행자부가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는 원칙 아래 직제개편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보다는 현재의 인력 및 직제를 활용해 태스크포스 형태의 협상대책팀을 구성하는 것이낫다는 입장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새로 직제를 늘리는것보다는 작은 정부의 원칙에 맞게 기존 인력과 조직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WTO 회원국들은 지난해 11월14일 확정한 각료선언문을 바탕으로 오는 28일 스위스에서 무역협상위원회(TNC)를 열어▲농업 ▲서비스 ▲환경 등 5∼7개 분야별 협상그룹을 확정,늦어도 3월 안에는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정현 전광삼 김태균기자 jhpark@
  • ‘행자부 조직 변천사’ 발간

    ‘행정자치부 시대’ 4주년을 맞아 정부 조직의 변천의 역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책자가 발간됐다. 행정자치부는 6일 발족 4주년을 맞아 발간한 ‘행정자치부조직 변천사’에서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총무처와 내무부로 출범한 뒤 지난 98년 대대적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행정자치부로 통합돼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조직·인력 관리에따른 변화 내용과 과정을 시대적 상황에 따라 역사적으로 조명했다. 이 책자는 모두 5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장별로 정부조직 변천 내용,총무처와 내무부의 창설과 맡았던 시대적 과제,행정자치부 통합 전·후의 비교 등 정부조직 개편의 역사와향후 과제를 기록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21세개 한국행정의 비전’ 세미나/ 공무원 업무능력, 전자정부 추진

    한국행정학회(회장 정용덕)가 주최하고 대한매일신보사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서울시가 공동 후원한 ‘21세기 한국 행정 및 행정학의 비전’ 세미나가 14일 고려대 정경관에서 막을 올렸다.이틀간 계속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내외학자들의 연구논문 53편이 발표되고 토론이 펼쳐진다.이 가운데 김명식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과장의 ‘21세기 행정환경에서 요구되는 공무원의 업무수행 능력’과 정충식 경성대 교수의 ‘전자정부법 제정 과정 및 문제점 분석’을 소개한다. △21세기 행정환경에서 요구되는 공무원의 업무수행 능력 (김명식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과장). ‘21세기의 공무원은 어떤 업무능력을 갖춰야 할까’ 김명식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과장은 ‘21세기 행정환경에서 요구되는 공무원의 업무수행 능력’이라는 주제발표를통해 디지털화·세계화·지방화·고령화 등으로 대표되는 21세기의 행정은 기존 패러다임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디지털 마인드를 가진 ‘디젤리크래츠(Digelicrats)’가 정부를 이끌것이라고 전망했다.디젤리크래츠(Digital+Elite+Bureaucrats)는 학연·지연 등에 얽매이지 않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능률을 올리는 창조적 공무원을 일컫는다. 김 과장은 우선 관리자에게 요구되는 업무수행 능력으로 ▲기초능력(조직헌신도,윤리의식,전문가의식,경영마인드,고객지향,자기통제력,적응성) ▲직무능력(정보수집·분석력,전략적 사고력) ▲관리능력(리더십) ▲관계형성 능력(조정·통합력,협상력) 등을 꼽았다.또 실무자는 ▲강한 신념과 성실을바탕으로 한 전문성과 헌신성 ▲다양한 상황을 쉽게 설명하고 자유토론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효과적 의사전달 능력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 환경에서 서로 협력해 일할 수 있는 정보화 능력 ▲외국어 능력 ▲창의력 ▲친화력 등을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 과장은 지난 10월말 중앙인사위원회가 실시한 ‘인사제도에 관한 공무원 여론조사’에서 나타났 듯이공무원 스스로도 상위직은 전문지식과 기술의 부족,하위직은 언어와 논리력 부족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공무원의 업무 수행능력을 21세기에 걸맞게 향상시키려면 우선 직무와 성과 중심의 새로운 인사제도 도입이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과학적인 직무분석을 하고 성과에 따라 보수를 차등 지급하는 것은 물론 고시에 공직 적격성테스트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정부조직간,정부와민간부문간 인사교류 활성화 ▲인사담당 행정기구 및 인력의 전문화 ▲인사권리의 분권화 등도 절실한 과제로 꼽았다. 김 과장은 “이미 많은 공무원들은 21세기가 변화할 수밖에 없는 시대라는 인식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이제 정부도 공무원의 능력 제고를 통해 정부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자세를 보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오병남 대한매일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obnbkt@. △ 전자정부법 제정과정 및 문제점 분석 (정충식 경성대 교수). 우리나라는 김대중 대통령 취임 이후 전자정부 구현을 적극화하고 있으나 추진주체를 둘러싼 부처간의 다툼,전자서명과 전자관인 문제 등 적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정충식 경성대 교수가 15일 한국행정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논문에서 주장했다. 전자정부 추진은 1993년 미국에서 시작됐다.한국도 지난 2월 전자정부법을 만들어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법적 토대를마련했다.전자정부법을 바탕으로 지식정보화시대의 정부혁신과 행정업무의 효율성 제고 및 행정서비스의 획기적 개선이가능해졌다.그러나 전자정부 추진 주체의 혼란 등 문제점이적지 않다는 것이 정 교수의 주장이다. 이 논문에서 정 교수는 행정자치부와 정보통신부·기획예산처 등 관련 부처들이 전자정부와 관련한 권한 및 업무의 영역 다툼을 벌이고 있다면서 전자정부법을 만들면서도 어느부처가 추진 주체가 되느냐로 첨예한 갈등을 보였다고 밝혔다.정통부는 기존의 정보화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행자부는지난 2월 제정된 법에 따라 신설된 문서감축위원회를 바탕으로,기획예산처는 정부혁신위원회 산하에 만들어진 전자정부특별위원회를 이용해 각각 전자정부 구현에 주도권을 행사하려 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전자서명과 전자관인의 문제에 대해서도 행자부와 정통부가 대립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전자정부법에는행자부의 의견대로 전자관인제가 도입됐다. 그러나 전자관인은 민간부문에서 현재 활용하고 있는 전자서명법상의 전자서명과 같은 기능을 갖고 있다.정통부는 이에따라 전자서명의 적용대상을 정부·공공·민간 등 전분야로확대 해석하고 있다.그러나 행자부는 공무원이 공적인 업무에 사용하는 전자인증수단은 반드시 정부가 인증하는 전자관인이거나 ‘전자결재서명’ 등 별도의 명칭을 갖는 새로운인증수단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전자서명과 전자관인이 이처럼 혼용되고 있어 정부부처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은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다. 정 교수는 이러한 혼란을 막고 전자정부의 구현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전자관인을 ‘행정전자서명’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행자부와 정통부의 발급권 다툼도 국익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순 대한매일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 [사설] 항공산업 도약의 계기로

    우리나라가 항공안전 2등급으로 떨어진 지 석달 남짓만에다시 1등급으로 올라선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지난8월17일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우리나라가 항공안전 평가항목 8가지에서 기준에 미달한다며 2등급 판정을 내린 뒤,당국은 정부조직법을 개정해 항공청을 신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항공법령을 국제기준에 맞춰 정비하는 등 보완작업을 서둘러 왔다.그 결과 1등급 회복에 보통 1∼2년이 소요되는 데 견줘 우리나라는 석달여 만에 1등급으로 환원된 것이다. 이에 따라 추락한 국가적 위신이 어느 정도 되살아난 것은물론 경제적으로도 연간 3,000만 달러 이상의 유·무형 소득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더욱이 내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상태에서 항공안전 2등급이란 사실이 손님 맞이에 적잖은걸림돌이 될 지경이었는데 이를 극복한 것은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일이다.그러나 항공안전 등급을 회복했다고 해서우리가 항공 선진국이 된 양 착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FAA의 안전심사를 받는 세계 96개국 가운데 72개국이 속한 1등급 국가군에 다시 한자리를차지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오히려 이번 안전등급 추락과 회복을,우리 항공산업의 안전성을 확고히 다지고 그 위상을 세계 속에서 도약케 하는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신설되는 항공청이 독립적이고 전문적으로항공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끔 인원과 권한을 대폭 부여해야 할 것이다.또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보강하고 기존 인력에 대한 안전 재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한편활주로 면적,관제설비의 확충 등 인적·물적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내년에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2년 뒤에는 FAA의 정기적인 안전점검이 이어지는데 만에 하나 우리의 항공 안전 시스템에 대해 다시 의문이 제기되는 일은없어야 하겠다. 아울러 우리 항공산업이 동북아 물류(物流)의 중심으로서기능하려면 최근 조기 착공이 결정된 ‘인천국제공항 2단계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지난 3월 성공적으로 개항했다는 평가를 받고는 있다.하지만 현재 시설로는 계류장이 내년에 포화상태에 다다르는것을 비롯해 화물 터미널은 2004년,여객터미널은 2005년,활주로는 2008년이면 각각 적정한 처리 용량을 넘어설 것으로예상된다. 그러므로 이 사업을 조속히 완결해야만 우리가바라는 동북아 허브공항의 면모를 제대로 갖추게 될 것이다.우리나라가 ‘세계 6대 항공대국’을 운위하려면 당연히그에 걸맞게 질적으로 향상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
  • [만나고 싶었습니다] 오석홍 前서울대 행정대학원장

    서울대 행정대학원 오석홍(吳錫泓·65) 전 원장은 정년퇴임 넉달째인 ‘새내기 명예교수’다. 5일 만난 오 명예교수는 “퇴임하니 각종 기념식 또는 모임에 오히려 더 바쁘다”면서 “이렇게 기자들까지 찾으니 더 바쁘다”고 농담을 건넸다.그의 표현대로 ‘새내기 명예교수’여서인지 아직까지 ‘해방감’은 쉬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 명예교수는 요즘 학부생을 대상으로 ‘행정학 입문’강좌와 대학원에서 ‘인사행정론’ 강좌를 맡고 있다.강의며 대학과 학회,제자,교수 모임 등에서 여는 각종 퇴임 기념식에 참가하는데도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논문 심사나 직장의 자잘한 행정업무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다고 너털웃음이다. “학자의 삶이란 다른 직업과 조금 달라서 정년 전후의구별이 명확하지 않아요.교수 본연의 임무는 학문 연구와강의이기 때문에 커다란 변화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오 명예교수는 지난 69년 서울대 조교수로 강단에 발을내딛은 뒤 32년동안 한국행정학회장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장,대통령 산하정부조직경영진단조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행정학의 1세대 학자로서 새 영역을 넓혀왔다.오 명예교수는 쇄도하는 현역교수를 대상으로한 학교 행사나 모임 등으로부터 받는 초청은 정중히 고사(固辭)하고 있다.또 명예교수실에도 가급적 들르지 않고 있다.후배 교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이며 후학들을뒤에서 돕는다는 원칙을 확실히 지키고 있다. 그는 ‘특이하게도’ 대부분 교수들이 취미로 즐기는 골프를 하지 않는다.비싼 돈들이면서 차 타고 왕복 교통편으로만 몇 시간 들이는 사치스러운 취미보다는 가까운 산을 찾아 흙을 밟으며 넉넉히 자연을 즐기는 것이 훨씬 좋다는것이 지론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취미가 있다. “어쩌다 찾아오는 제자나 동료 교수들과 소박한 밥상에술 한 잔 기울이며 이런 저런 얘기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오 명예교수는 현 정부의 행정에 대해서는 애써 말을 아끼면서도 “대중적인 영합이나 정치적 명분때문에 행정개혁 부문이 여러가지로 왜곡되고 있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고 애정어린 지적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공무원의 복지부동,레임덕의 배경과 원인등을 다루는 ‘한국적 행정’에 대한 책과 행정 현장의 개념이 담긴 책 등을 써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끝없는 학자의 길’을 걸을 것을 다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아프간 새정부와 복교 추진

    우리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신 정부가 출범하는 대로 정부승인 절차를 거쳐 양국간 국교를 재수립할 방침인 것으로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3일 “지난달 말부터 독일 본에서 열리고있는 아프간 정파회의에서 정부조직 구성작업 등이 마무리되면 아프간 신정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이같이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부 ‘정보공개 거부 법안’ 추진

    공공기관의 주요정책 결정과정이 공개될 경우 국민에게혼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정보에 대해 아예공개를 거부할 수 있는 법안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20일 청와대에서 정례국무회의를 열고 국민의 알권리와 정보공개로 인한 공익침해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일부 비공개대상 정보를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공기관 정보공개법’ 개정안을 의결,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공공기관의 주요정책결정을 위한 회의·협의·자문 등에 관한 정보 중 ▲국민에게 혼란을 일으킬 상당한 우려가 있는 정보 ▲의사결정의 중립성이 부당하게 손상될 우려가 있는 정보 ▲다수인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돼 의사결정에 참여한 당사자 또는 특정 이해관계인에게 중대한 손상을 주는 정보를 공공기관의 비공개대상 정보에 추가했다. 반면 개정안은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개인에 관한 정보라는 이유로 공개가 거부돼 논란의 대상이었던 직무수행 공무원의 성명과 직위는 공개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했다. 현행 정보공개법에는 비공개 정보범위를 업무의 공정한수행이나 연구·개발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인정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정보로 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규제개혁위원회로부터‘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하는 정보’라는 종래의 문구가 추상적이고 포괄적이어서 시정하라는 지적을 받고 구체적인 표현으로 수정하게 됐다”면서 “비공개 3가지 요건에 해당하더라도 명시적으로 비공개하기로결정한 경우에만 비공개하기 때문에 비공개의 범위가 그렇게 넓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국무조정실에 정무직인 차장 1인을 신설하고,건설교통부장관 소속하에 항공청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일용근로자에 대해서도 고용보험을 적용하도록 한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또 당뇨병을 고엽제 후유증의 범위에 추가,월남전 참전자나 남방한계선 인접지역에서 군복무를 하다가 고엽제로 인한 당뇨병에 걸린 피해자들의 치료를 지원하도록 한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지원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최광숙기자
  • 행정학회 ‘지방정부 경쟁력 제고’ 세미나

    ‘지방정부의 경쟁력 제고와 지역발전 전략’을 주제로한 학술세미나가 16일 울산에서 한국행정학회와 부산·경남·울산·제주 행정학회 공동 주최로 열렸다.17일까지 계속되는 세미나에서는 경상대·대전대·창원대·충북개발연구원 등 지방소재 대학과 연구소의 교수 및 연구원 등 12명이 주제 발표를 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제발표 내용중 허철행 영산대 교수의 ‘신관리주의 지방정부 혁신의 성과와 전망’은 현 정부의 개혁과 관련해특히 주목을 끌었다.신관리주의는 정부 개혁 방안으로 단행돼 온 목표관리제,행정서비스 헌장제,개방형 인사제도,정부조직 축소,경영수익사업,성과급제도,민영화와 민간위탁 등 개혁 정책의 바탕이 된 것이다. 신관리주의는 1980년대 미국의 장기 복합불황 타개책으로기업들이 추진한 조직혁신 방안을 정부 혁신에 활용해야한다는 주장에서 시작됐다.사기업의 혁신방안을 공공기관에 적용하겠다는 정부개혁론으로 무사안일,현실안주,비효율성 등 정부관료제가 안고 있던 한계점을 개선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우리나라에서 신관리주의 개혁의 성과는 분명히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허 교수는 밝혔다.신관리주의는 기업혁신 방안이기 때문에 행정개혁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도 있고 행정개혁에 적합하더라도 한국 관료제 개혁에 적합한지는 의문이라는 평가도 있다는 것이다. 허 교수에 따르면 지방정부 관리들은 특히 신관리주의 개혁에 부정적이다.지난 10월 지방관리 2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부정적인 대답이 대부분이었다.성과급제에 대해서는 87.8%가 부정적이었으며,인원감축에 대해서도 72.7%가 부정적이었다.민간위탁에 대해서만 긍정적인대답이 24%로 다소 높았다.신관리주의 개혁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6.4%에 지나지 않았다. 관료들의 이러한 부정적 평가를 배경으로 신관리주의 개혁의 성과를 검증하고 개선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허교수는 주장했다.그는 개선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신관리주의를 개혁의 핵심적 모토로 삼고 있는 현실을 바꾸어야 한다.개혁의 수단과 방법으로 신관리주의를부분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둘째,중앙정부는 일정한 방향만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지역특성에 맞게지방정부에 맡겨야 한다.셋째,민주성과 책임성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신관리주의는 민주적 과정과절차보다는 경제적 효율성을 우선하기 때문에 현재 우리에게 시급한 행정의 민주성을 저해하는 측면이 있다.넷째,민영화와 민간위탁도 행정의 책임성과 형평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 정부는 그동안 한국 관료계를 지배해온 발전주의를 대체할 모델로 신관리주의를 채택했다.발전주의관료제의 운영원리는 권위주의 정권의 강제적 상명하복식명령체계다.정부는 신관리주의를 채택함으로써 발전주의관료제 효용의 한계를 극복하고 관료의 권위주의를 극복하고자 했다.그러나 신관리주의도 한국의 현실에서 여러가지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우리나라는 공무원의 개혁을 위해 발전주의와 신관리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관리의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허 교수는 강조했다. 울산 이창순 대한매일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 항공청 내년초 신설

    항공산업의 발전과 항공사고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위해 항공청이 신설된다. 정부는 현재 건설교통부 항공국과 서울 및 부산 지방항공청,항공교통관제소 등이 통합돼 건교부의 외청으로 1급 청장을 두는 항공청을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출범시키겠다고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소한의 항공사고 조사와 항공정책 기능만 건교부에 남게 되며 운항기술과 공항시설관리, 항공안전지도감독 등의 항공 관련 업무가 항공청으로 일원화된다. 정부는 또 업무량 과다로 어려움을 겪는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의 업무 분담을 위해 국무조정실 차장(차관급)을설치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정부조직법 개정안을 7일 관보를 통해 입법예고하고 이달안에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연내 처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항공 관련 조직은 1국(항공국) 1관(국제항공협력관)8과 체제로 인원은 본부 85명과 소속기관 3곳에 712명 등모두 797명이다. 항공청이 신설되면 1급 외청으로는 기상청·통계청·문화재청에 이어 네 번째다. 이에 앞서 미연방항공청(FAA)은 지난 8월 한국을 항공안전 2등급으로 하향 결정하면서 항공안전 및 항공교통 통제전반을 관장해야 할 건교부 항공국장이 독립적인 업무수행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항공안전 규정의 제·개정이 시의적절하게 이뤄지지 못하고있다고 지적하는 등 항공기술 및 안전 조직의 독립성을 강화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항공청과 국무조정실 차장 신설은 현 정부의 ‘작은 정부’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어 국회 처리 과정이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한국 외교 이대론 안된다] (1)조직·인력관리의 낙후성

    ‘4강을 넘어….’21세기 한국외교의 지향점이다.그러나 실상은 이와 정반대로 전개되고 있다.지난 2월 한·러간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항 파문 및 항공2등급 지정,남쿠릴수역 꽁치조업 문제에 이은 한국인 마약범 신모씨의 사형집행사건은 한국 외교가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지적이다.‘바뀌어야 한다’는 거듭된 촉구에도불구하고 갈 데까지 간 우리 외교의 ‘고삐 풀린’ 현 주소를 짚어보며,대안을 찾아본다. ■선진국 근무 “YES” 후진국 “NO”. ‘수십만명의 대군이 동원되는 전쟁도 막을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는 우리의 외교관들이 혹독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최근 국가를 대표해 각종 특권과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외교관직을 스스로 던져버리는 젊은 외교관들마저 늘고 있다.지난 1년반 사이 19명이나 외교부를 떠났다.외교부내 인맥·학맥 위주의 인사관행과 능력을 무시한 나눠먹기식 배치,효율적인 업무 배분이 이뤄지지 않는 경직된 조직구조 등 전근대적 인사·조직관리 시스템이 이같은 사태를불렀다는 지적이다. [전근대적 인사정책] 대표적인 사례는 ‘내사람 챙기기’. 초임 시절 누구와 함께 일하느냐가 향후의 출세가도를 결정짓는다는 뜻이다.‘마피아’,‘왕자클럽’,‘○○스쿨’ 등집단주의를 뜻하는 은어가 공공연히 나돌 정도다. 한 외교관은 “최근 L장관이 부임했을 당시 이 장관의 인도 공관 근무 시절 함께 일한 인사들을 줄줄이 요직에 등용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외교관은 “‘○○스쿨’ 등의 말들은 특정 국가에서 연수하거나 공관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본부로 돌아온 뒤 전문성을 발휘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면서도그러나 “특정국가의 장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의 공정성과관련,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명감 부족] ‘양지’만 쫓는 외무공무원들의 의식도 심각한 문제다.“불어를 잘해도 잘 한다고 드러내놓고 얘기하지 않는다.” 불어권인 아프리카로 처음 배치될 경우 “영원히 아프리카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태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한 외교관은 털어 놓았다. 소명의식 부족만을 탓할 문제도 아니다.후진국 근무,영사업무 등 기피업무 분야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인센티브 등정당한 보상을 해주지 않을 경우 누가 사명감을 갖고 일을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가 되겠느냐는 지적이다. [때우기식 순환근무] 더 큰 문제는 외교정책을 책임지는 국·실장 등 고위직 인사의 ‘때우기식 순환업무’ 풍토다.한정된 자리를 놓고 같은 고시 기수끼리 돌아가며 자리를 차지,소위 물먹는 사람이 없게 한다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처럼 돼있다.때문에 국장급이 1년이상 자리를 지켜도 장기근무자로 꼽힌다.C실장의 경우 지난해 2월 부임,1년8개월 근무했는데 외교부 현직 국·실장 가운데 최장수 국장 가운데한사람이다. 중하위직도 마찬가지.해외근무의 경우 3년을 원칙으로,본부근무는 1년에서 1년반마다 순환한다.‘양지’와 ‘음지’를 돌리는 인사정책.당연히 전문성을 키울 겨를이 없다. 외교부는 이같은 인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직위공모제를 채택,전문성 위주의 인사정책을 펴고 있으나 “또다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초래될 뿐”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한 외교관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심각해질 것”이라며 “이미 ‘한번 양지가 영원한 양지다”며 치열한 인사청탁,줄서기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취약한 조직구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외교부 조직 전반의취약성이 이같은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새정부 출범이후 전방위 외교를 표방,외교업무가 확대됐음에도 인원은 198명이나 줄었다.비슷하게 정부조직 축소정책을 편 일본의 경우 외무성은 예외로 오히려 조직과 인력이 늘어났다.정무·경제 등을 총괄하는 차관·차관보의 경우 우리는 2명으로 미국(5명),일본·중국·러시아(각 6명)등과 대비된다.공관 수도 지난 2년 사이 24개나 줄었다.총 주재원이 5인 이하의 공관도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61개나 된다. 외교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삼풍사건이 터진 뒤 곧바로성수대교가 무너졌다”고 지적하면서 “신씨 처형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이고 조직적인 원인점검 및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자인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3류외교’특감 검토. 감사원은 5일 신모씨 처형사건 처리과정에서의 잘못과 관련,외교통상부로부터 자체 감사자료를 넘겨받아 검토작업에들어갔다. 특별감사 등의 조치는 자료검토를 끝낸 뒤 결정하기로 했다.감사원은 또 재외공관에 대한 감사 강화와 함께 영사업무 분야에 대해서도 철저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외교부의 자체감사 결과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외교부가 자체감사 결과를 놓고 논의 중에 있으므로 곧바로 특별감사에착수할 입장은 아니지만 내용이 미흡하면 특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대통령이 외교부의 잘못된 보고를 믿고 중국에 유감을 표명하는 등 이번 사건이 드러낸 외교 분야의 총제적 문제점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인식을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앞으로 외교부에 대한 일반감사는물론 재외공관에 대한 점검에서도 교민들의 안전문제와 직접 관련이 있는 영사 업무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밝혔다.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감사일정 등을 미리알려주던 기존의 감사 관행을 바꿔,일체의 일정과 대상 공관에 대한 감사를 비공개로 점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사전 자료수집을 강화해 현장확인 감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사건경위를 조사한 감사관이 지난 3일중국에서 귀국, 1차 조사결과를 보고함에 따라 이를 검토중이며 조만간 징계와 인사조치 등의 문책 대상자를 확정할방침이다. 정기홍기자 hong@
  • “항공청 연내 신설 추진”임인택 건교 밝혀

    건설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항공청 신설이 이르면 연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임인택(林寅澤) 건교부장관은 25일 “항공청 신설에 대한행정자치부와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연내 정부조직법을 정기국회에 제출,통과되는 대로 항공청설립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행자부는 정부조직 확대를 이유로 항공청 신설 대신 1급 항공본부 설치를 주장해 왔다. 건교부 관계자는 “항공 안전관리를 선진화하고 21세기에급증할 항공수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항공청 신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공직사회 4대현안] (1)구조조정

    문제가 어렵고 꼬이면 초심(初心)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대한매일은 정권 후반기를 맞아 흔들리는 공직사회를 다잡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공무원 구조조정,성과상여금,공무원노조,개방형 공채 등 최근 관가의 4대 핫 이슈를 대안(代案) 제시 중심으로 시리즈로 조명한다. ***‘작은 정부’ 초심으로 돌아가자. 부처이기주의에 ‘작고 효율적인 정부’의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들어 각 부처들이 정원을 늘리기에 급급하면서 국민의정부 들어 추진해온 공공부문 구조조정이 물거품이 될 우려가 제기된다. 지금까지의 실적을 보면 현 정부는 역대 정권 중 유일하게출범 초기보다 적은 공무원 정원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올해 말부터 공무원 수를 대폭 늘려나가면 ‘작은 정부’기조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38개 중앙부처가 내년도에 증원해달라고 요청한 인원은 24일 현재 2,000여명에 이르고 있다.한때는 8,000여명을 넘겼으나 상당수 조정한 결과다.교원 증원 1만5,000여명을 합할 경우 공무원 증원 요청이 1만7,000여명에달한다. 이 수치는 각 부처가 공식으로 요청한 것이다.건설교통부가 희망하는 ‘항공청 신설’ 등은 빠진 수치다.일부 부처가 내부적으로 추진하는 청(廳)이나 실(室) 단위의 대규모증원 요구를 수용했을 경우 증원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인원이 추가로 필요한 경우가 생겼으면현 정원 내에서의 재배치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운영해야지무조건적인 보충 요구는 부처이기주의의 대표적 사례”라고말했다. 대부분의 부처들이 문제가 발생하면 인원 부족을 이유로들고 있는 것도 고쳐야 할 자세다.행자부의 한 공무원은 “일선 부서에서 근무할 때 대형 사고나 사건이 터지면 예산과 인원 타령을 하는 게 관행”이라고 고백했다. 항공안전위험등급을 받은 뒤 건교부는 즉각 항공청 신설을주장했다. 구제역이 발생하자 농림부는 가축 전염병과 식물병해충 발생에 대비, 동식물위생방역청 신설 추진에 나섰다. 연세대 김판석(金判錫) 행정학 교수는 “행정비용과 경비를 절감하고 민간부문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정부의 구조조정 대원칙은 시대상황이 변해도 바뀌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위기의 ‘공직 구조조정’. 각 부처는 올해 안에 정원을 늘리지 못하면 내년에 지방선거와 대선이 있기 때문에 추가 인원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보고 치열하게 직원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의 요청을 ‘거절’하느라 행정자치부의 정부조직 관련 부서들은 진땀을 흘리고 있다.심지어 중요한 일이 있다는 핑계를 대고 다른 부서로 자리를 피하기도 한다.행자부관계자는 24일 “정부는 그동안 공무원 숫자를 줄이고 일부공기업을 민영화하는 등 공공부문 개혁에서 나름대로 실적을 올렸는데 부처이기주의에 밀려 모든 게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각 부처의 증원 요청을 살펴보면 업무가 늘어났다면서 무조건 인원을 추가해 달라는 경우가 많다고 행자부 관계자는설명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항공안전위험 등급을 받자 건설교통부는 항공안전 1등급 환원의 필요조건이라면서 항공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항공안전1등급 환원에 필요한 미국 연방항공청의 요구사항은 기술인력 충원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뒤부터 농림부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검역 및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동식물위생방역청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금융감독위원회는 주식시장의 불공정 거래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조사정책국신설을 요청했다.산림청은 헬기 도입 등과 관련, 인원이 늘어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각 부처가 요구하는 기구나 직제 신설등은 대부분 전문인력을 확충하거나 부서별 업무영역을 조정하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생기는 기구나 조직에 대해 요청하는 인원도 만만치않다.다음달 25일 발족할 국가인권위원회는 439명을 요구하고 있다.내년 1월25일 부패방지법 시행에 따라 만들어지는부패방지위원회의 경우 182명의 인력을 요청했다. 재정경제부는 자금세탁혐의 거래 등 금융정보 수집·분석기능을 담당할 금융정보분석원 설치를 위해 84명을 요구한상태다.관세청은 출장소 신설 등에 241명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미 정부는 1차로 지난달 25일 국무회의를 열어 법무부등 8개 중앙정부기관의 일부 조직을 신설,정원을 130명 늘리는 직제 개정령안을 의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공공개혁 유지 대안은. 부처이기주의에 작은 정부의 기조가 흔들린다는 지적과 관련,행정 관련 전문가들은 “어렵게 시작한 정부의 공공부문구조조정에 관한 대원칙이 무너지면 안된다”며 “각 부처는 인원이 필요하면 일의 경중에 따라 우선 부처 자체 내에서 효율적으로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어렵게 추진된 공공부문 구조조정이기 때문에 일률적인 인원감축 등 몇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지만 대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대영(李大泳)경실련 정책실장은 24일 원활한 구조조정이계속되기 위한 전제조건과 관련, “자기 기능을 축소하지않고는 공무원의 인원감축은 불가능하다”면서 “공공부문이 해야 할 일과 민간부문이 해야 할 일을 확실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선(李柱善)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정부의업무를 민간에 아웃소싱하거나 독립 회사를 만들어 하청을주면 업무의 효율도 높아지고 공무원도 더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남궁근(南宮槿)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현재의 공무원 총정원제를 부처별 총정원제로 바꿔야 한다”며 “부처의 본청과 산하기관까지 포함한 총정원제를도입해 장관 등 부처의 최고 책임자에게 인사나 조직에 대한 재량권을 부여,융통성 있게 조직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판석(金判錫·행정학)연세대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이라는 큰 장애물을 만났기 때문에 이전에는 불가능한 공공부문의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면서 “지금 와서 인원을늘리면 결과적으로 아무런 성과도 없이 고통만 남게 되기때문에 정부는 정권 출발의 초심으로 돌아가 구조조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 다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중기자
  • 데이비드 워커 美감사원장 인터뷰

    세계감사원장회의 제17차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미국의 데이비드 워커 감사원장은 24일 “공직자의 비리를 척결하기위해서는 직무감찰 강화방안의 마련도 중요하지만 비리를척결하는 회계검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총회에 참석한 소감은] 회의 진행과 국제회의의 시설이 수준급으로 깜짝 놀랐다.우려했던 보안체계도 참석자들이 의식하지 못할 정도다. [이번 총회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가] 2개의 토의주제 가운데 ‘행정과 정부개혁에 대한 감사원의 기여’ 분야의회의를 주재한다.정부조직의 합리적인 개편과 공직자의 의식개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깊이있는 논의를 한다. [한국은 공적자금이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도 이같은 선례가 있었는데] 80∼90년대 초 저축대부조합(S&L)의 부실로 인해 금융위기가 온 적이 있다.정리신탁공사(RTC)를 통한 청산작업과 함께 금융기관과 FBI,검찰 등이 합동으로나서 부실기업주의 계좌추적작업을 벌였다.당시 8,000여명을 기소했다. [테러 사건으로 인해 참가가 우려됐는데] 사실 테러위험때문에 여행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그러나 정부기능을향상시키는 감사원장회의에 특별한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참석하게 됐다. [미국 감사원이 그동안 국제감사기구에서 한 역할은] 현재 회계기준위원회 회장국을 맡고 있다.특히 감사기법·연구논문을 소개하는 저널지를 발간하는 등 감사원장회의가보다 체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저널지에좋은 기고를 하는 국가를 선정,시상하는 ‘스타츠상’은미국 5대 원장의 이름을 딴 상이다. [미국 감사원의 감사 중점 방향은]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감사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부정부패보다는 정부기능 향상을 주로 점검한다.그러나 비위가 나오면 연방수사국 등에 수사를 의뢰하고 있다.특히 사회보장분야에대한 감사에 중점을 둔다. [한국과의 교류협력 증진 방안은] 한국은 오랜 우방국이다.한국은 최근들어 성과감사나 회계검사 쪽으로 감사방향을 잡아가는 것으로 안다.이 분야에 대한 상호교류가 있었으면 한다.의장국에 대한 적극적 협력을 하겠다. 정기홍기자 hong@. ■총회 통·번역 총괄 최정화교수 인터뷰. “각국의 법률과 회계분야의 전문용어를 무리없이 통역하는 것이 힘들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22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열리고 있는 ‘제17차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의 통·번역을 총괄하고 있는 최정화(崔楨禾·46)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전문 분야의 용어를 적절히 통역하는 것이 힘든 작업이라고 밝혔다.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INTOSAI 이사회의 통·번역도 맡았던 최 교수는 “여느 국제회의와 달리 이번 총회 통역사들은 한국 감사원에서 직접 심사해 뽑았으며 모두가 20∼30년의 베테랑급”이라고 말했다.이번 총회에는 통역사 25명,번역사 10명과 한국인 통역사 5명이 참가했다.그는 3년전에 제안서를 제출한 뒤 4개월여를 준비해 왔다고말했다. 지난 81년 국제회의 통역사 1호가 됐던 최 교수는 지난 23일 동양에서는 처음으로 국제회의통역사협회 아·태지역 이사에 선출됐다.통역사협회 회원은 현재 2,500여명이며 한국통역사는 8명이 있는 국제기구다.따라서 최 교수의 이사 선임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그는 “지금껏 통역분야는 서구에서 좌지우지해 왔지만 이사 선출을 계기로 동양권에서 우리가 통역분야에서 선도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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