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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서리제 각당 입장/ “”법 정한대로 직무대행 체제로”” “”이번은 그냥가고 차분히 연구””

    총리서리제 보완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직무대행체제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민주당은 성급하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맞받아쳤다.그런 가운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에서는 장상(張裳) 총리서리의 대외활동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법대로 하자.’는 게 기본 자세다.헌법 규정대로 “국무총리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라.”는 얘기다. ‘서리’신분은 법적근거가 없으므로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회의 임명동의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직무대행 체제로 보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문민정부 시절의 방식을 준용한 것이다. 이와 관련,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총리의 직무대행을 규정한 정부조직법 22조의 ‘국무총리 유고시 우선 재경부총리,이어 교육부총리가 직무를 대행한다.’는 조항이 있으므로 공석단계에서는 법이 정한 대로 대행체제로 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서리제도를 법제화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국무총리 임명에 앞서 사전동의를 통해 국회의 견제를 받도록 한 ‘법 정신’에 위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당 일각에서는 “정권교체시대통령 당선자가 총리 내정자를 미리 발표,정부 출범전에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하자.”는 안도 나온다.일종의 인력 풀(pool)제인 셈이다. ◇민주당-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는 만큼 보완은 필요하지만 당장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연구해야지 성급하게 결론 내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총리서리 임명 관행을 없애자는 취지에 동의한다면서도 “김종필(金鍾泌)전 총리처럼 전임자도 없는 상황에서 첫 총리의 인준절차가 장기간 이뤄지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문제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나라당의 갑작스러운 문제제기는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있다.일주일 가까이 최소한의 활동을 해온 장 총리서리를 용인해오다가 갑자기 문제삼은 것은 억지라는 주장이다. 이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수십년간 계속된 헌정의 관행을 돌연한 말 한마디로 바꿔놓겠다는 것은 대단히 오만하고 즉흥적”이라고 비난했다. 정동채(鄭東采)후보비서실장은 “총리서리제는 임명권의 합리적 행사로 수십년간 이어온 관행이지만 위헌의 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를마지막 관행으로 인정하고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총리서리제 개선론 급부상

    한나라당이 ‘총리서리제’를 거부하면서 장상(張裳) 총리서리의 직무정지를 요구한 것은 정략적 측면이 없지 않다.하지만 이를 계기로 총리지명자의 신분과 권한문제를 포함,고위직 임명제도를 확실하게 정비해 앞으로는 논란의 여지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정치권은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공정거래위원장 등 주요 국가요직을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고위직 임명절차를 분명히 정비할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제도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16일 한나라당의 서리관행 중단 요구를 ‘정치공세’라고 비난하면서도 “앞으로 국회에서 여러 문제점을 논의,보완할 수 있다.”고 보완 필요성에 공감했다. 정치권과 학계에서는 ▲서리제도를 법으로 규정하거나 아예 없애는 방안 ▲임명동의 기간에는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도록 규정하는 방안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단축하는 방안 등을 개선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총리뿐 아니라 대법원장이나 감사원장·헌법재판소장 등도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한다는 점에서 총리서리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도 있다.그동안 대법원장이나 헌법재판소장의 경우에는 서리체제가 없었지만,현 정부 들어 한승헌(韓勝憲) 감사원장 서리체제도 있었다. 동국대 김상겸(헌법학) 교수는 “총리뿐 아니라 인사청문회 대상자가 국회에서 인준받기 전에는 해당기관의 2인자가 대행하는 체제로 하면 된다.”면서 “인사청문회 기간을 줄여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중앙대 이인호(헌법학) 교수는 “현행 정부조직법에는 총리가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에 부총리가 대행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이번처럼 총리가 사고가 아닌 이유로 공석이 되는 경우 대행하는 규정은 명확하지 않다.”면서 총리서리제 인정 여부를 법적으로 명확히 하자고 제안했다. 하승창(河勝彰)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은 “한나라당이 상식적인 문제를 제기한 만큼 정치권이 제도적으로 합의를 해서 앞으로는 소모전을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측은 이날 장 총리서리의 법적지위 논란과 관련,“국회 출석과 국가적 행사 참석 등 총리로서의 적극적 활동을 자제하고 국회청문회를 통해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동채(鄭東采) 후보비서실장은 “총리서리 임명은 마지막 관행으로 인정해야 하며,장 서리도 한나라당에 빌미를 주지 않도록 처신을 잘했으면 좋겠다.”면서 “위헌적 소지도 있는 만큼 여야간 협의를 통해 제도적으로 시비가 없도록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서리제 개선을 위한 협상도 촉구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특별기고/ 총리서리제 위헌 논란

    대한민국 헌정사에 최초로 여성이 국무총리에 지명돼 총리서리로 업무를 개시했다.2002년 7월은 이렇게 우리 헌정사의 이정표가 되는 달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그렇지만 세상만사는 생각한 것처럼 쉽게 형통하는 것은 아니다.첫 여성총리라는 흥분도 잠시,다시 정치권은 총리서리제의 위헌 여부를 수면위로 끌어올렸다.이제 우리는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총리서리라는 헌법문제를 정리해야 할 시점에 왔다. 현행 헌법 제86조 제1항은 “국무총리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정부 형태는 대통령제다.원래 대통령제를 채택하는 경우 부통령제를 두는 것이 보통이나,우리 헌법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기관으로 국무총리를 두고 있다.우리 헌정사에서 국무총리 임명절차를 보면 1948년과 1952년 헌법에서는 국회의 차후승인이라는 방식을 채택했고,1962년 헌법에서는 국회의 절차를 규정하지 않았다.그러다가 소위 유신헌법은 대통령 권한의 독재성을 상쇄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국회의 동의절차를 도입했고,그 제도가 지금까지그대로 내려오고 있다. 국무총리서리제에 대해 그동안 수많은 가부의 논의가 있었다.우선 총리서리제를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견해는 비록 헌법에 명문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나,대통령의 국무총리임명동의안에 대한 국회처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에 중대한 공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나아가 총리서리제는 우리 헌정사에서 헌법관행으로 이미 빈번하게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부정하는 측은 대통령의 국무총리 임명권에 대한 국회의 동의는 권력분립의 원칙에 따른 견제와 균형의 논리이며,과거 총리서리제는 군사독재시절의 위헌적 관행이었고,국무총리 궐위로 인한 행정공백은 정부조직법에 의해 메울 수 있다고 한다.그리고 무엇보다도 현행 헌법규정에 의하면 국회의 사전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들고 있다. 학계의 논쟁은 차치하더라도 헌법재판소에 의한 해결의 기회가 있었다.1998년 현 정부출범 때 총리서리 문제로 헌법소송이 청구됐다.그러나 아쉽게도 당시 헌법재판소는 국회의원의 소청구능력을 부인함으로써 무산됐다. 왜 현행 헌법은 대통령의 국무총리 임명에 국회의 동의라는 꼬리를 붙였는가.그 의미는 분명하다.국회 사전동의제도는 대통령의 권한행사에 대한 통제를 의미한다.따라서 대통령의 국무총리 임명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효력을 발생하는 것이다.국무총리 임명은 대통령의 권한이다.그러나 그 임명권에 내재돼 있는 국회의 동의를 요청하는 대통령의 의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국민은 대통령에게 또 다른 민주적 정당성을 갖고 있는 국회를 통해 임명의 정당성을 요구하는 것이다.대통령은 국회의 동의를 얻음으로써 권력분립의 원칙에 충실하고,자신의 행정부 구성에 좀 더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대통령의 국무총리임명권은 다음과 같이 해석돼야 한다.대통령은 자신을 보좌,행정을 수행할 국무총리 예정자를 지명해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동의를 얻으면 임명한다.이 절차 전체가 대통령의 임명권 행사라고 볼 수 있다.이런 절차가 의미하는 것은 어떤 절차도 자의적으로 행사돼서는 안된다는 민주적 법치국가의 준엄한 선언이다.이런 관점에서 이번 총리서리 논쟁은 아쉬움이 남는다.얼마든지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틀에서 절차를 밟아 합헌성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는 차원에서다.게다가 여성총리의 첫 등장이 아닌가. 오늘날 우리는 헌법국가에서 살고 있다.헌법은 분명 국무총리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임명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 실정헌법의 규정은 명문 그대로 의미를 갖는 것이다.그것은 헌법개정권자인 국민의 약속이며 요구다.이 헌법아래에서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자들은 어느 누구도 그 약속을 어겨서는 안 된다. 헌법은 그 과정의 역사에서 본다면 정치적인 법이다.그렇지만 헌법은 법이지 정치는 아니다.헌법해석에 탄력성을 부여한다 해도 정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물론 헌법해석이란 일반 법해석과는 다르다.헌법은 단순히 법조항을 나열한 문서만은 아니기 때문이다.헌법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정신이며 생명이다.헌법이 살아 숨쉬기 위해서는 헌법이 요구하는 바를 실천하는 법치의 정신이 필요하다. 김상겸 동국대교수·헌법학
  • 총리서리 과거 사례/ 50년이후 21명 ‘서리생활’

    역대 정부의 ‘총리서리’는 지난 50년 신성모(申性模)씨부터 장상(張裳) 현 서리까지 모두 21명에 이른다.지난 75년 이후 6공 노태우(盧泰愚)정부 후반기인 91년까지는 내각개편 때마다 총리서리 제도가 관행처럼 유지됐다.이기간에는 상당수 총리가 서리 생활을 했고,‘정상적으로’직무를 수행했다. 총리에 대한 국회동의 제도 자체가 없었던 제3공화국이나,내각제였던 제2공화국은 서리 체제가 없었다. 김영삼(金泳三)정부 때도 마찬가지다.총리서리 임명을 자제한 때문이다.6공 말기 “서리체제가 법적 근거가 없고 헌법에 명시된 국회 임명동의권을 무시한다.”는 비판이 강력히 제기된 탓이기도 하다.그래서 노태우정부 마지막 총리인 현승종(玄勝鍾) 총리를 시작으로 문민정부까지 이런 관행은 사라졌다.민주당도 과거 야당 시절 서리체제를 반대했다.가깝게는 노태우정부 시절의 강영훈·노재봉·정원식 총리서리 때를 떠올릴 수 있다. 물론 총리서리가 없는 기간에도 총리직은 적어도 기술적으로는 공백상태를 맞지는 않았다.당시 정부조직법에 따라 경제기획원장관을 겸임하는 부총리가 그 직무를 대행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김영삼 대통령은 이회창(李會昌) 전 국무총리가 사표를 제출했을 때도 이영덕(李榮德)씨를 총리내정자로만 임명해 놓고,서리임명을 별도로 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서는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만 빼고 김종필(金鍾泌)·이한동(李漢東) 전 총리가 총리서리의 꼬리표를 달았다. 이전 역대 총리 가운데는 4대 백두진·12대 최규하·14대 남덕우·15대 유창순·16대 김상협·17대 진의종·18대 노신영·19대 김정렬·20대 이현재·21대 강영훈·22대 노재봉·23대 정원식 등 12명이 총리서리를 지냈다.신성모(50년),허정(51년),이윤영(52년),박충훈(80년),이한기(87년)씨 등은 총리서리만 하다 물러났다.백한성(54년)씨는 임시서리만 했다. 이지운기자 jj@
  • ‘항공안전본부’ 새달초 공식출범

    건설교통부 산하에 항공안전본부가 내달초 공식 출범한다. 행정자치부는 15일 2국 1관 10과 111명으로 구성될 항공안전본부의 직제안이 법제처에서 심의 중이며,다음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말쯤 관련 직제개편안을 공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건교부 내 항공국은 항공정책·심의를 전담하는 심의관 및 공항계획과,국제항공과,항공정책과 등 3과로 축소된다. 항공안전본부는 지난해 8월 미국 연방항공국(FAA)이 우리나라를 항공안전 2등급(항공안전 위험국)으로 판정한 이후 설치가 추진돼 왔다.당초 건교부는 항공청 신설을 추진했지만 지난 5월 임시국회에서 행자부가 제출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함에 따라 항공안전본부 설치로 급선회했다. 항공안전본부의 출범은 건설교통부장관이 직접 관장하고 있는 항공안전과 기술분야 업무를 항공안전본부장이 독립적으로 전담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FAA가 항공안전 및 보안점검을 위한 독립기구 설치를 적극 권장한 것을 수용하게 됨으로써 국제항공분야에서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행자부와 건교부가 직제 및 업무 분장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인 결과 대부분 행자부 안대로 결정됐다. 건교부는 1급 본부장에 항공운항국·항공기술국·관제통신국·공항국 등 4국 16과의 설치를 요구했다.반면 행자부는 운항기술국과 공항시설국 등 2국10과로 직제안을 확정했고,인원도 건교부안에 비교해 대폭 축소했다. 행자부 서필언(徐弼彦) 조직정책과장은 “항공안전본부의 출범은 오는 9월에 예정된 국제민간항공기와 미 연방항공청의 항공안전 및 보안점검을 앞두고 시기가 앞당겨졌다.”면서 “본부의 출범에 따라 지방항공조직도 항공운항·안전에 적합토록 개편된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한광장] 무엇이 정부위원회 무력화 시키나

    정부 내에 위원회가 많고 그에 대한 말들이 많다.말이 많다는 것은 마구잡이식 위원회 설립과 기능왜곡,낭비,유명무실화 등으로 이에 대한 비판이 많다는 얘기다.여기서 위원회는 각종 자문위원회와 직접적인 정책집행력을 갖지 못하는 행정위원회를 포괄하는 조직을 말한다. 정부의 각종 위원회를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은 늘 있지만 그러한 주장과 압력이 특별히 증폭되는 때가 있다.요즈음이 그런 시기가 아닌가 싶다. 위원회를 새로 만들거나 활동 중인 위원회를 정비하려는 개혁추진자들은 위원회를 무력화시키는 요인을 좀더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무력화 요인을 정확히 파악한 뒤 위원회를 새로 만들 것이냐,없앨 것이냐를 논의해야 한다.특히 위원회를 새로 만들려고 할 때는 ‘위원회를 무력화시키는 요인들’을 극복할 자신이 있다는 청사진을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위원회의 필요성,목표,임무를 규정하는 데 중점을 둬왔다.위원회가 활동하면서 직면할 장애를 극복하고 소임을 잘 해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데에는 소홀했다. 위원회를 무력화시키거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들은 많다. 무엇보다 위원회가 정부조직의 핵심이 아니라는 사실에 내재된 한계를 지적할 수 있다.정부조직의 지배세력은 행정적 권위에 기초한 계서제(階序制) 구조이다.이는 상명하복의 관계로 엮어진 계층적 서열구조다.대부분 위원회들은 이러한 계층적 서열구조의 명령계통 밖에 있다.그래서 위원회의 권위는 행정적이기보다는 전문적일 수밖에 없다. 위원회와 관료적 서열구조 사이에는 늘 갈등이 있다.이런 갈등관계에서 언제나 우월적인 위치에 서는 것은 관료조직이다.위원회들은 이런 거대한 관료적 서열구조에 곁방살이하는 셈이다. 곁방살이하는 위원회가 제목소리를 내려면 관료조직의 수장이 ‘끼고 돌면서’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야 한다.대통령의 관심이 시들해진 대통령 직속 위원회들,그리고 장관이 중요시하지 않는 부처 소속 위원회들의 팔자는 처량할 수밖에 없다.이런 이치를 누가 모르겠는가마는 최고관리층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을 수 없는 위원회들은 자꾸 만들어지고 있다. 거대한 정부관료제를 견제하고 개혁하는 소임을 맡은 위원회들의 입장은 더욱 어렵다.막대한 관료세력과 맞서야 하는 위원회들은 처음부터 ‘전의’를 상실하기 쉽다.개혁하려는 관료적 병폐가 만연돼 있을 경우 그에 대항하도록 만들어진 위원회들은 지레 낙담하게 된다.위원회에 이처럼 어려운 일을 맡길 때는 나름의 ‘살길’을 찾아주고 임무의 일단이라도 해낼 수 있는 방도를 모색해 줘야 한다. 위원회들은 관료조직에 많은 것을 의존한다.예산과 정보,사무국요원을 여기서 얻는다.외부위원의 인선에도 관료조직이 간여한다.일반직 공무원도 관료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런 의존관계 때문에 위원회가 관료조직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기 쉽다.관료조직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게 되면 위원회의 유명무실화는 시작된다.이 경우 위원회라는 장식효과를 위해 너무 많은 자원을 낭비하는 꼴이 되고 만다. 위원회들이 대상조직과의 동화(同化),마찰회피 동기 등으로 인해 오히려 개혁의 대상인 조직의 포로가 되는 일도 흔하다.위원회가 관료조직의 사고틀을 배우게 되고 설득당하기도한다.마찰을 피하다 보면 대상조직에 끌려다니기도 한다. 정부조직의 다양화,비(非)관료조직의 조정능력 향상,파트너형 조직과 네트워크형 조직의 활성화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으며 그 실용화도 느는 추세이다.위원회형 조직의 기능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져야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단일명령을 근간으로 하는 전통적 관리의 관념에 매달려 있는 관료행태는 위원회뿐 아니라 행정체제 전반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오석홍/ 서울대 명예교수.행정학
  • [市·道지사 당선자에 듣는다] 박맹우 울산시장 “첨단산업 유치 경제 활성화”

    “그늘지고 소외된 곳이 없이 100만 시민 모두가 잘 살고 만족하는 울산을 건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맹우(朴孟雨·52·한나라당) 울산시장 당선자는 27일 “시민들의 소중한 땀으로 이룩한 오늘의 울산을 한 단계 도약으로 이끌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잊지 않고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시정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취임하면 선거 때 내건 공약 10대분야 114개 실천과제를 구체적으로 검토,실천계획을 세우고 우선 순위를 정해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이다.‘깨끗하고 효율적인 감동시정’이 박 당선자의 시정운영 기본 방침이다.이를 위해 비정부조직(NGO)의 시정 참여 확대,행정서비스 시민평가제도 도입,국내외 행정기관 및 민간기업과 인적교류 확대 등 여러가지 시책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울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이기 때문에 지역산업 발전 및 경제 활성화 시책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울산의 3대 산업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석유정밀화학,조선산업을 바탕으로 지식정보화산업을 연계,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첨단산업 유치에 힘을 쏟아 동북아 경제 중심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노사문화가 뿌리내리도록 노동복지 특보를 시장 보좌관으로 임용,노사정책을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행정조직 개편과 맞물리는 문제라서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되도록 빠른 시일안에 매듭지을 방침이다. 그는 울주군 핵발전소 추가 건설과 관련,“많은 시민들이 반대하는 만큼 울주군을 비롯,중앙당과 힘을 합쳐 대다수 시민들의 뜻에 따라 백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교육과 의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중앙당과 협의를 거쳐 4년제 국·공립 대학 유치를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채택,추진하고 시립의료원 설립,울산대 의대의 지역 유치를 추진할 방침이다.주춤거리는 북구 강동권 관광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실현가능한 공간활용계획을 다시 세워 추진할 생각이며 인근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연계해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울산 박물관을 건립하고 세계 10대 음악제 수준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세계음악예술제 개최를 추진,문화,관광,체육 중심도시로 가꾸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울산의 경우 환경조건이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실제로는 훨씬 나은 데도 일부 악취 공해 때문에 도시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먼저 악취공해를 없애기 위한 대책에 주력하면서 종합적으로 환경문제를 풀어 체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성의 사회활동과 시정 참여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겠다고 약속했다.여성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여성정책과 신설을 검토하고 개방형 직위에 대해서는 여성임용을 적극 권장하며 여성관련 예산과 여성발전기금을 대폭 늘리겠다고 했다. 장기적인 사업으로 남구 옥동 군부대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어린이 대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부대를 옮길 적당한 부지를 찾아 국방부에 알선하는 방안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그는 2005년 전국체전 개최에 대비,중구 남외동 공설운동장을 신·개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헐고 종합운동장을 다시 짓는 것은 시 재정 형편에 비춰볼 때 돈이 너무많이 들어 쉽지 않다.”면서 “증·개축 등을 포함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설명했다.지역 발전과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중앙당과 중앙부처에 예산이나 지원을 적극 요구해 받아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인사에 있어서는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조직운영에 방향을 맞추어 공정하게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사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선의의 경쟁을 했던 다른 후보자들의 공약,선거과정에서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들은 요구 등은 앞으로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한다. 박 당선자는 “깨끗한 시장으로서 투명한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면서 시민들도 시정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당선자는 취임 전 시장실 개조와 관련,“울산시로부터 새 시장 취임에 대비해 관례대로 시장실 내부 일부를 손질하겠다는 보고를 받고,알아서 하되 현 시장께 미리 보고해 누가 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처리하라고 당부했다.”면서 당선자측에서 먼저 시장실 내부를 개조해 주도록 요구한 것은절대 아니라고 해명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美 국가안보 ‘공룡조직’ 탄생, 부시 국토안보부 창설 발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50년만에 정부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핵심은 내각에 ‘국토안보부(DOS)’를 창설하는 것이다.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안보와 관련된 기존의 조직들을 DOS로 대거 통합하기로 했다.그러나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은 기존의 독립적인 기구로 계속 남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6일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국토를 지키고 미국민을 보호하는 업무를 최우선으로 삼는 상설 단일 부처를 만드는 데 의회가 참여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지금도 수천명의 훈련된 킬러들이 미국을 공격할 음모를 꾸미고 있으며 이같은 위협은 미국 정부에 새로운 역할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의회가 승인하면 기존 9개 부처에 산재한 100여개의 안보관련 기관들이 DOS에 통·폐합되거나 업무를 공유하게 된다.교통부의 해안경비대,재무부의 세관국,사법부의 이민국(INS)을 비롯한 국경순찰대와 교통부에 최근 신설된 보안국,연방비상관리국(FEMA),고위인사 경호를 맡는 비밀경호국(SS) 등이 DOS로 이관된다. DOS는 16만 9000명의 직원에 연 37억 4000만달러의 예산을 거느린 새로운 ‘공룡부서’로 탄생한다.국방부 예산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직원 수로는 행정부에서 국방부에 이어 두번째다.백악관은 내년 1월 1일 DOS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얼마 전까지도 백악관 자문기관인 국토안전국을 내각 수준으로 격상시켜 달라는 의회의 요구에 반대했다.내각의 일원으로 지위가 바뀌면 국가안보와 관련해 장관이 의회에서 증언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이다. 그러나 9·11 테러의 사전 경고를 무시했다는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의회가 6일부터 청문회에 돌입하자 백악관은 해당 부처와 상의도 거치지 않은 채 당초 가을로 예정된 개편안을 서둘러 내놓았다.그것도 기존의 입장을 달리해서다.11월 의회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을 겨냥한 민주당의 공세를 이번 개편으로 정면돌파한다는 정치적 계산에서다. 부시 대통령도 연설에서 “테러 경고가 무시되고 징후들이 주목받지 못한 점은 알아야 하지만 이를 손가락질하기보다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할 필요가있다.”고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의회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국가안보와 무관한 자연재해와 관련한 조직까지 흡수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난했으나 상당수 의원들은 테러리즘에 대응할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테드 케네디 민주당 상원의원은 새로운 부처가 복잡하게 얽힌 안보 문제들을 해결할 권한과 수단을 확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의 안보 업무는 현재 153개 기관에 분산,정치적 복선이 깔리지 않았더라도 늘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돼 왔다.예컨대 해안경비대가 밀입국자와 마약을 실은 선박을 발견하더라도 이민국과 세관국의 협조를 받지 못하면 법 집행이 불가능했다.실제 정보공유가 안돼 불법 사실을 적발하고도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최근 교량,아파트,쇼핑 몰,자유의 여신상,금융기관,지하철,석유 저장시설,발전소등에 대한 추가적인 테러 경고도 해당 부처들이 따로 내려 지방정부에 혼선을 초래했다.일사불란한 지휘계통이 없어 많은 경고들이 나왔지만 시민들은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때문에 이날 ▲국경 및 교통안보 ▲긴급상황 준비 및 대응 ▲화생방 및 핵 공격시 대처 ▲정보분석과 사회간접자본 보호 등의 업무를 DOS로 단일화한 것은 불가피했다.비자 발급 업무도 DOS가 주관하며 각종 테러정보를 수집·분류·분석하는 정보센터 기능을 갖는다. 다만 100여개의 조직이 이관되고 각 부처로부터 인력을 수혈받는 과정에서 부처간 영역다툼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더욱이 사전 경고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진 FBI와 CIA에 대한 통솔권을 DOS가 갖지 못하고 정보만 공유케 한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냉전이 시작되자 당시 해리 투르먼 대통령이 1947년 국가보안법 제정을 주창,육·해·공군을 통합시킨 현재의 국방부 체체를 만들었고 CIA와 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NSC)를 신설했다.신임 장관에는 톰 리지 국토안전국 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DOS가 신설되더라도 국토안전국은 대통령의 자문기관으로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mip@
  • ‘공룡화’ 정부위원회 정밀진단/ (상)위원회 난립 ‘작은정부’ 무색

    국민의 정부가 98년 출범과 더불어 주창해 온 ‘작은 정부론’이 흔들리고 있다.97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들어선 뒤 국가 책임론이 일고,국민들의 분노가들끓자 정부는 인력과 조직을 축소하는 대신 규제를 철폐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작지만 강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 임기를 8개월여 앞둔 현재 작은 정부론이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출범 초기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공무원 수가 늘기도 했지만,장·차관급 위원장을 둔 행정위원회가 잇따라 출범하는 등 ‘준정부조직’인 각종 정부위원회가 존치되면서 공조직의 몸집 부풀리기에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위원회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을 세차례에 걸쳐 정밀 점검한다. 정부위원회는 정부부처의 기관장 독단으로 정책이 좌지우지되는 것을 막기 위한장치이지만 각종 위원회가 난립하면서 행정낭비를 초래하는가 하면,기능을 둘러싸고 정부 부처와 갈등을 빚는 등 실효성이 의문이라는 지적이 적지않다.많은 위원회들이 관련 부처와의 업무조율이나 기능조정을 명확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범했거나,일부 정치적인 명분론이 앞섰기 때문이다. ●줄지 않는 위원회 수= 5월말 현재 정부위원회는 364개에 이른다.이는 국민의 정부 출범 직전인 97년의 380개에 비해 16개가 줄어든 수치다.전체 위원회 수가 줄어든 것은 자문위원회가 355개에서 329개로 줄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실제 행정행위를 하며 정부부처와 같은 기능을 갖는 행정위원회는 10개나 늘어났다. 97년 25개에 불과했으나 출범 첫해인 98년 여성특별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중소기업특별위원회,기획예산위원회 등 4개가 신설돼 29개로 늘어났다.이어 2000년 2개,2001년 3개에 이어 올들어 부패방지위원회가 생겨나 모두 35개가 됐다. 게다가 부패방지위원회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등 일부 위원회의 출범에 대해선 행정 수요가 아니라 정치적 명분이 앞섰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관련 부처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직속 정부위원회는 김영삼정권 말기보다 7개나 늘어난 16개나 된다.국토건설종합계획심의위원회,수도권정비위원회,항공우주산업개발정책심의위원회,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 등 생소한 이름들도 많다.대통령 직속 정부위원회가 늘면서 행정행위를 하는 장관급 행정위가 돼 ‘옥상옥(屋上屋)’이라는 지적도 있다.정부부처와 갈등도 심각하다. 지난달 23일 퇴임한 김광웅(金光雄) 전 중앙인사위 위원장은 퇴임사에서 “(행자부가)말이 협조지 간섭과 조정으로 일관하다 보면 우리가 애써 만든 원안이 많이 달라지는 것을 여러번 경험했다.”고 일침을 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태권(河泰權) 산업대 교수(행정학)는 “행정위원회는 파견 형식의 공무원을 수십명씩 거느리고 있어 결국 공무원수만 늘려준 꼴이 돼 국민의 정부 초기의 작은정부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활동 않은 식물위원회= 위원회 구성만 해놓고 활동을 하지 않는 ‘식물 위원회’도 많다. 행자부가 지난해 8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회의를 2차례밖에 열지 못한 위원회가 15개에 이른다.정부는 당시 운영실적이 저조하거나 관계부처 협의성격을 지닌 위원회 등 49개 위원회를 정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9개월여 지난 5월말 현재 정비된 위원회는 23개에 불과하다. 기능을 다한 위원회를 자동 폐기토록 한 ‘위원회 일몰제’가 98년 도입됐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도 원인의 하나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회의성격 및 기능에 비춰 실·국장이 맡아도 되는데 장·차관 등 고위직이 맡아 운영상 효율이 떨어지는 위원회 24개를 폐지키로 했으나,이 또한 정비된 것은 4개에 불과하다. 반면 위원회 참석수당이 5만원으로 지나치게 낮아 이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중앙부처 김모(32) 서기관은 “학계의 저명한 인사를 불러놓고 수당으로 5만원 주기가 낯 간지러워 따로 예산을 확보,10만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행정위를 제외한 자문위의 경우 ‘거마비’ 외에 많은 운영비가 들지 않는다는 점이 정부 부처들이 산하 위원회를 적극 정비하지 않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자문위원회와 행정위원회란= 자문위원회와 행정위원회는 상설적인 하부기구와 인력을 갖추고있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자문위원회는 각 부처에서 행정행위에 앞서 자문을 구하는 기구이다.그러나 행정위원회는 행정행위를 하는 위원회다. 자체적인 기구와 인력도 갖추고 있으며 위원장은 통상 장·차관급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정부 업무·인원 총체적 점검

    정부는 국민의 정부 후반기를 맞아 지난 4년 동안 추진된 정부부문 구조조정 등 각종 개혁정책에 대한 점검과 개선책 마련에 착수했다. 행정자치부는 30일 정부 조직개편,구조조정 등 각종 개혁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행정관리국의 업무 지원을 위해 태스크포스 형태의 ‘기능분석작업단’(이하 기능분석단)을발족했다고 밝혔다. 기능분석단은 김호영(金浩榮·전 중앙인사위원회 인사관리심의관) 이사관을 단장으로 모두 7명으로 구성됐으며,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기능분석단은 앞으로 정부의 구조조정과 관련,기능별 업무수행 체계 현황 및 문제점은 물론 공무원 인원 감축에따른 성과와 문제점 등을 집중 점검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국립영상물간행제작소의 영상·간행물 제작,국군홍보관리소 인쇄·제본,국립중앙극장 시설관리 등 정부기능의 민간위탁 성과를 재평가하고 새로운 민간위탁 분야를 발굴한다. 운전면허시험관리공단 등 23개 책임운영기관의 경영성과와 제도운영실적 및 개선 방안도 점검한다. 또 전자정부의 업무 방식에맞게 추진해온 결재방식 및회의보고 실태,간소화 작업의 성과 등 현행 업무집행 방식의 효율성 등을 진단하고 문제점을 찾아내 개선토록 할 방침이다. 기능분석단의 평가 결과는 내년도 각 정부부처의 인력증원 계획이나 보강이 필요한 분야 등 정부조직 진단에 필요한 기초 정보로 제공돼 차기 정부의 정부기능 조정 및 조직개편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단장은 “아직은 자료수집 단계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라면서 “국민의 정부가 실시한 공공부문 개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외국의 최근 행정개혁 사례를 비교 분석,개선 방안을 도출해 나가겠다.”고말했다. 그러나 기능분석단 7명 중 5명이 청와대 등 타 부처나 외국에 파견됐다 복귀한 본부대기 인사들이어서 곱지않은 시선도 받고 있다.‘유휴 인력’을 수용하기 위한 ‘옥상옥조직’이라는 지적이다.기능분석단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이같은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여경기자 kid@
  • 정부 조직개편론 ‘솔솔’

    국민의 정부가 임기말을 맞으면서 경제부처의 효율성 제고,권력분산 및 권력형 비리척결 차원에서 일부 정부조직에 대한 개편 논의가 일고 있다.조직의 공룡화라는 비판에도 불구,기획예산처와 재경부를 다시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드는가 하면 감사원의 국회 이관 문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부처 통합 논의=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의 통합론은 두 부처사이에는 이미 공감대가 형성된 느낌을 주고 있다.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통합의 필요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98년 2월 재정경제원에서 분리된 대통령 직속 기획예산위원회를 모태로 99년 5월 제 2차 조직개편 때 예산청을 산하기관으로 편입,새로운 출발을 한 뒤 굵직한 정부개혁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출범 3년이 지나면서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내에서 정책추진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기획예산처의 주요 업무는 예산관련 국가정책의 기획·조정,예산의 편성과 집행관리,공공부문 개혁이다.이가운데 거시경제의 기획·조정은 재정경제부의 기능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세입과 세출업무를 합치면 재정운용의 효율성이 그만큼 늘어난다.”고 말했다.재정경제부역시 예산업무를 돌려 받고 싶어하는 눈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도 최근 발표한 ‘차기정부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재정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두 부처를 통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통합에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기획예산위원회 초대 정부개혁실장을 지낸 KDI 국제정책대학원 이계식 교수는 “공공부문 개혁과 예산기능이 합쳐진 조직은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하며 나름대로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두 부처가 합쳐질 경우 정부개혁 업무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인 오연천 교수는 “예산이 거시적인 차원에서 중요한 정책 수단이기는 하지만 공공부문의 효율적인 자원 배분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두 부처의 통합이 불가피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감사원 국회이관= 논의 국회 기능의 정상화와 3권분립 차원에서 꾸준히 거론돼 왔다.최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긍정적인 검토 의사를 밝히는 등 구체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감사원은 신중하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민주당 일부의원들은 지난 23일 워크숍에서 감사원 이관문제를 공식 제기했다.이해찬(李海瓚) 의원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감사원의 기능을 국회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노 후보도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있다. 한나라당 역시 감사원 이관 문제에 관심이 높다.이 후보의 대선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혁신위 최근 발표에는 감사원 이전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그러나 헌법개정이 필요하므로 과도기적인 단계로 감사원에 대한 국회감사청구제도 도입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헌법에 대통령 소속으로 규정돼 있어 일단 실행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감사원은 이어 회계감사와 직무감찰을 통합,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회로의이관은 행정내부 통제수단인 직무감찰 기능을 국회에 소속시켜 권력분립원칙에 어긋나고 ▲선거구민과 정당간의 이해충돌로 정치적 당파성에 휘말릴 수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성균관대 박재완(朴宰完) 행정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감사원의 회계감사 기능을 국회로 이관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직무감찰 기능을 국회로 옮기는 것은 3권분립을 저해,행정부 내에 남겨둬야 한다.”며 분리 이관을 주장했다. 함혜리 이종락기자 lotus@
  • 공공부문 개혁 국제포럼/ “전자정부 구현 인프라 성숙”

    정부가 외환위기 이후 지난 4년간 추진해온 공공부문의 개혁성과를 종합 정리하는 국제포럼이 24일 서울 청량리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개막됐다.장승우(張丞玗) 기획예산처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지난 4년간 공공부문 개혁을 추진한 결과 공무원 수가 10년전 수준으로줄고,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도 정부의 행정 효율성이 98년 42위에서 25위로 대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출범 3주년을 맞은 기획예산처가 우리나라 공공부문 개혁의 경험 및 사례를 널리 알리고,외국의 공공개혁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후원을 받아 KDI와 공동으로 마련했다.우리나라를 비롯해 뉴질랜드·캐나다·프랑스·중국·싱가포르 등 14개국의 공공개혁 실무자들이 참여,26일까지 사흘동안 각국의개혁추진 경험과 향후 추진방향 등에 대해 사례발표 및 토론을 통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다. ◆ 송희준 교수 첫날 주제발표에 나선 송희준(宋熙俊·전자정부특별위원회 위원) 이화여대 교수는 “전자정부 구현은 대국민 정보제공의 단일창구 구축과 국민의 다양한 요구에 적합한 서비스제공 체제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한국정부는 전자정부 구현을 정부개혁의 핵심적 수단의 하나로 인식하고 전자정부 11개 사업을 선정,추진하고있다.”고 소개했다. 송 교수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최고 수준의 인터넷 네트워크 보급과 사용인구의 급증으로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는 충분히 성숙돼 있으나 정부부문의 전자정부 구축을 통한 대국민·기업 서비스 수준은 미흡하다.”고 지적한 뒤 “국민지향적 민원서비스 혁신을 위한 G4C(Goverment for Citizen),G2B(정부·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사회적 인프라 구축에 정책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전자정부 추진목표를 ▲대국민 서비스 수준향상 ▲최적의 기업환경 제공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제고로 요약한 뒤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범정부적 정보교환센터와같은 정보의 단일창구를 구축,국민이 필요한정보를 한곳에서 즉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자정부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상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국민의 연령·계층·소득수준 등에 따른 다양한 정보욕구에 적합한 정보제공 체제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랜달 존스 OECD 한국담당관은 “한국은 앞선 정보인프라를 기반으로 최근 몇년간 놀라운 전자정부성과를 이룩했다.”면서 “전자정부특위와 같은 범정부기구를 통해 추진력을 강화한 것이 주된 성공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자정부특위의 법적 권한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인 추진력 확보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OECD 공공관리위 과장 헬렌 가드리엇르나르 “오늘날 정부의 역할은 독점적 통치자에서 국민들에게보다 나은 서비스를 공급해야 하는 서비스 공급자로 변했습니다.새로운 역할에 맞게 스스로 개혁과제를 발굴하고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기획예산처과 KDI 국제정책대학원이 공동 주최하는 공공부문 개혁 국제포럼에 참석중인 헬렌 가드리엇르나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관리위원회 과장은 “정부는 더이상 공공서비스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누릴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세계화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등에 따라 더욱 다양해지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정부의 개혁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 대한 신뢰의 상실은 큰 비용부담을 초래하기 때문에 비정부기구(NGO)·시민단체 등 새로운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이들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개혁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개혁과제를 능동적으로 개발하고 조직내부의 역량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OECD에서 정부의 새로운 역할개발과 국가경영 방식의 선진화 기법개발에 대한 전문가로 꼽히는 가드리엇르나르는공공개혁에 이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 새로운 조직과 문화 창출을 꼽았다. “정부의 활동을 핵심적 역할로 한정하고 조직구조를 유연하게 한 뒤 민간에 위임한 공공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는지를 관리하는 것입니다.동시에 새로운 지도력을 장려하고 기회를 창출하며 변화를 수용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게중요합니다.” 가드리엇르나르는 “개혁은 첫번째 단계이며 다음 단계에서는 혁명에 버금가는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공공부문 개혁 각국 우수사례 각국의 참가자들은 공공개혁 사례발표를 통해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우리나라는 특허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출원이 가능한 ‘특허넷 시스템’ 구축사업과 조달청의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사업,행자부의 전자정부 단일창구를 통한 민원서비스 제공사업을 우수 사례로 제시했다.주요 국가의 공공개혁 사례를소개한다. 정부 기능의 민영화와 성과원리 도입 등을 통한 공공부문의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춰 공공개혁이 이뤄졌다. 이를 위해 86년 ‘공기업법’을 제정,정부 부처가 직접수행하던 사업적 성격의 정부기능을 공기업화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토록 했다.공기업으로 전환된 기능중 상업성이강한 철도·보험 등은 민영화해 매각수입을 외채상환에 활용했다. 공공서비스의 효율성 제고와 성과위주의 행정운영을 위해 사무차관제도를 도입했다.사무차관은 인사·조직·예산운영의 광범위한 자율권을 부여받되 사전에 설정된 성과계약을 달성하는 책임을 진다. 이같은 개혁을 통해 중앙부처 공무원 수는 84년 8만 8000명에서 지난해 3만명으로 주는 등 정부의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정부 기능의 공기업화·민영화로 효율성과 생산성도 크게 향상됐다. 공공부문 개혁은 87년 노동당 정권에 의해 시작됐다.행정 능률성 제고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한 공공부문 재조직,민간의 경영기법 및 시장원리 도입,권한이양 등을 개혁의 비전으로 설정했다. 개혁의 기조는 ‘통합된 시스템에서 분산된 시스템으로전환’하는 방식을 택했다.이에 따라 90년대 조직의 권한이양이 점진적으로 실시됐다.부처내 의사결정권과 자율권을 하위 관리자에게 이양함과 동시에 부처의 권한을 독립된 하부기관과 국영기업에 이전했다.국영 영리기관의 민영화 및 대형은행 등 민간기관의 정부소유 지분 매각도 추진했으며 고위공직자에 대한 성과급제가 도입됐다.교부금제도는 사용목적의 제한을 두지 않는 총액교부금제로 바꿔지방정부의 자율성을 키웠다. 지난해 9월 보수적인 신정부 출범 이후에도 과거의 개혁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정부역할과 업무의분화,경쟁의 확대,권한이양,국영기업의 민영화 및 정부업무의 민간위탁 등이 핵심이다. ‘책임있는 정부’라는 기본원칙 아래 93년부터개혁을 추진했다.우선 정부 조직과 기능을 개편,종전 32개의 정부부처를 23개로 통폐합했다.94년 정부의 모든 사업및 기능의 적정성과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를 실시했다.이를 통해 재정지출 규모를 줄여 93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6% 수준의 재정적자가 99년 이후 흑자로 돌아섰다.공공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공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공급체계를 마련하는 ‘선택적 서비스공급’ 정책을 도입했다.인사권을 중간관리층에 위임하고 중간관리자의 책임을 강조하는 인사권의 하부위임 등 인사제도의 개혁도 동시에 단행했다.인사제도 개혁을 통해 실적위주·능력·대표성·정치적 중립성에 따른 인사원칙이 정립됐다. ‘보다 적은 세금으로 많이 일하는 정부’ 구현을 궁극적인 목표로 지속적인 개혁추진을 통해 정부의 효율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79년 개혁·개방정책 추진 이래 계획경제체제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되는 등 큰 변화를 겪었지만 공공부문변화는 미흡했다. 세 차례에 걸친 정부의 조직·인력 축소 조치가 있었지만 다시 팽창돼 실패로 갔다.실제로 위원회·부처 등 정부조직수는 82년 60개에서 93년 100개로 늘었다.과도한 공공부문 팽창으로 공공부문 재정적자 규모가 누적됐다. 98년부터 본격적인 정부개혁이 추진돼 정부 기능의 축소와 시장중심으로의 전환,행정의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다.위원회,부처,국무원 직속기관은 100에서 61개로 축소됐고중앙정부 공무원 수도 절반으로 줄였다. 정부의 경제운영 방식을 직접 관리방식에서 거시적 조정·감독 방식으로 전환했다.정부의 심사·인가사항을 대폭축소하고 절차를 간소화했으며,가격 통제를 완화했다.국영기업도 대폭 민영화해 정부의 직접 경영 또는 경영 간섭을 배제했다. 정부는 관리자가 아닌 투자자로 역할을 전환했다.정부 산하 공공기관은 시장지향적 자율경영을 보장하되 성과에 대한 책임을 부여했다. 함혜리기자
  • 퇴임 김광웅 인사위원장 공직자에 쓴소리

    23일 퇴임하는 김광웅(金光雄) 중앙인사위원장이 지난 3년간의 소회(所懷)를 밝히면서 정부조직의 경직성과 공직사회의 비효율성을 강하게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위원회 직원들을 상대로 한 주례세미나에서 “피라미드 형태였던 정부조직이 수평적으로네트워크화하고 있지만 일이나 기능보다는 혈연·지연·학연 등 인연을 중심으로 연결되고 공직자들의 사고방식이경직된 채 바뀌지 않아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하지 못하고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현 정부조직을 ‘거대한 기계’에 비유하며 “이를 거스르면 돌아가지 않는 기계와 같아 청와대부터 말단공무원까지 사고와 행동이 굳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전형적인 ‘관료적 언어와 표현’에서 제발 해방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 위원장은 서울대 교수로 복직한다. 이에 대해 공무원 내부에서는 “떠나는 마당에 조직에 대한 쓴소리를 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다.”는 지적과 “김위원장의 지적이 틀린 것만은 아니다.”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여경기자kid@
  • 중앙인사위원장 조창현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광웅(金光雄)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 후임에 조창현(趙昌鉉) 정부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발표했다. 신임 조위원장은 87년부터 97년까지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장을 지내는 등 지방자치 분야의 전문가로 명성을 쌓았다.정부 개혁작업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여해 왔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를 맡아 시민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전남 화순(67) ▲연세대 법학과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부총장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 위원 ▲정부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 오풍연기자
  • 후임 인사위원장 ‘4자 대결’

    오는 23일로 3년 임기를 마치는 김광웅(金光雄)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의 후임에 누가 임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정관료를 비롯,학계·언론계·법조계 등에서 여러 사람이 거론되고 있으나 학계 출신이 낙점될 것이란 관측이 다소 우세하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출신인 김 위원장이 전문성에다 정치적 감각,추진력까지 갖춰 처음 출범한 중앙인사위의 기틀을 잘 잡은 만큼 후임자도 학자 출신이 바람직하다는 맥락에서다.“공직 인사관리시스템,개방형 임용제,고시제도개편 등 공직 내부에 ‘칼’을 대는 공직개혁의 지속적인추진을 위해서는 개혁마인드를 갖춘 학자 출신이 적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학계에서는 행정학을 전공한 조창현(趙昌鉉) 한양대 명예교수,안문석(安文錫) 고려대 교수,박동서(朴東緖) 서울대명예교수,오연천(吳然天) 서울대 교수 등이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 교수는 경실련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개혁성향을 갖춘 데다 정부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도 거쳐 정부조직에 해박하다.안 교수는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규제개혁위원장을공동으로 맡고 있으며,정부혁신추진위원회 전자정부특별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 교수는 행정쇄신위원장을 지내는 등 행정학계의 원로이지만 나이가 많은 것이 흠인 반면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인 오 교수는 비교적 젊다는 것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공직내 안정을 위해서는 내부 사정에 밝은 공무원이 임명돼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이에 따라 김신복(金信福) 교육부차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차관도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를 지냈다. 최광숙기자 bori@
  • 부패방지위 “힘 실린다”

    최근 각종 게이트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부패업무를 총괄하는 부패방지위원회가 힘을 받는 분위기다.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아들 등 권력형 비리에 대한 철저한 근절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부방위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선 등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부패문제’를 주요 이슈로 다루는 상황이 되면서 부방위에 거는 기대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각계에서 관심] 정치권은 물론 재계에서도 부방위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4일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부방위의 기구 확대를 주장했다.부방위의 업무 외에 감사원의 직무감찰 기능과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기능을 통합해 대통령 직속 ‘부패방지원’을 신설하자고까지 제안했다. 김 대통령도 지난 13일 강철규(姜哲圭) 위원장으로부터 부방위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권력층의 비리척결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앞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도 지난 10일 “부패방지위 산하에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감찰할 독립기구를 두겠다.”고 부방위의 기구개편을 통한 비리척결 의지를 다졌다. [역할의 한계] 부방위가 신고를 받고 고발하는 대상은 공직자로 한정돼 있어 대통령의 친인척 등에 대한 비리를 조사,수사기관에 이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민간 등으로 접수 및 고발대상 범위를 넓히려면 법개정이 불가피하다.강 위원장이 ‘여야 정치권의 협조’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부방위가 대통령의 친인척에대한 비리를 접수조차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법 개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하지만 참여연대 투명사회국 최한수 간사는 “정치권의 부방위에 대한 관심은 정치적 수사(修辭)에 불과하다.”면서 권력형 비리 척결을 위한 특별검사제도입을 주장했다. 또 부방위가 수사권을 갖지 못하는 점도 부방위를 ‘종이호랑이’로 전락시킬 우려를 낳는 대목이다.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에 대해서만이라도 조사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부방위의 주장이다.‘내부 고발자’에 대한 철저한 보호도 부방위의주요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박흥식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방위가 나서 고위공직자,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척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부패정책개선,제도정착,시민사회의 의식강화 등 전방위적인 반부패 사회 건설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전경련 정부조직개편안/ 정부 유사기능 부·처 통폐합

    한국경제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안의 핵심은 유사한 기능을 가진 부·처의 통합으로 요약된다.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작지만 유능하고 투명한 정부’를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설명이다.정부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일부에선 개편안이 구체적인 대안제시보다는 원론만 지나치게 강조,알맹이 없는 발표라고 지적하고 있다.주요 정부조직 개편안을 요약한다. ●대통령실의 정예화= 대통령의 역할을 장기적 전략기획과조정기능에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를 위해 일상적인국정운영과 행정 각부의 통할·감독기능은 국무총리에 위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비서실’도 ‘대통령실’로 개칭,소수의 전문보좌관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한경연은 역대 정권의 대통령비서실 인력이 전두환(全斗煥) 대통령 시절 334명,노태우(盧泰愚) 대통령 384명,김영삼(金泳三) 대통령 375명,김대중(金大中) 대통령 405명에 달해 갈수록 확대돼 왔다고 밝혔다. ●국가개혁위원회 신설= 국가의 핵심 정책과제를 추진하고개혁 전 과정을 총괄하는 부총리급의 ‘국가개혁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개위는 소수정예체제로 하되 각종 대통령 자문위원회와 싱크탱크와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무총리 기능을 정상화= 헌법에 명시된 대로 국무총리가 행정 각부의 통할·감독권,국무위원 임명제청권,해임건의권을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국무총리 비서실과국무조정실을 ‘국무총리실’로 통합,실질적인 감독권을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국무총리가 실질적으로 국무위원 임명제청권과 해임건의권을 가질 수 있도록 대통령 직속의 ‘중앙인사위원회’도 국무총리 소속으로변경할 것을 요청했다. ●중복되는 부·처는 통폐합= 감사원의 직무감찰기능과 부패방지위원회 및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기능을 통합한 대통령 직속의 ‘부패방지원’ 신설을 제안했다. 또 세입,세출,국고,예산편성 기능을 담당하는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등도 한 부서로 통합해 재정의 일관성을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산업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도 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과학기술부 등유관부처를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통령 비서실 축소를”韓經硏, 차기정부 과제 제시

    재계가 효율적인 정부조직을 위해 대통령 역할과 대통령비서실의 기능 축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무총리의 행정부 통할·감독 기능을 복원,장관 중심의분권화를 추진하는 한편 국가 전반의 개혁을 주도하는 가칭 ‘국가개혁위원회’와 공직감사를 전담하는 ‘부패방지원’을 대통령 직속기구로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차기정부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한경연은 대통령이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정운영의 전략기획 및 조정기능을 수행해야 하며,일상적인 국정운영과 행정부의 통할·감독은 국무총리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통령 비서실’을 ‘대통령실’로 이름을 바꾸고 비서실 구성원은 가신(家臣)이 아니라 국가전략 기획·조정 역량을 갖춘 소수의 전문보좌관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핵심 정책과제와 국정개혁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부총리급의 ‘국가개혁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고 감사원의 직무감찰기능과 부패방지위원회,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기능을 통합해 ‘부패방지원’을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한경연은 대신 헌법정신에 맞게 국무총리의 기능을 정상화,국무총리 비서실과 국무조정실을 ‘국무총리실’로 통합,행정 각부의 실질적인 통할·감독권을 행사토록 하고대통령 직속 중앙인사위원회는 국무총리 소속으로 변경할것을 요구했다. 강충식기자 ksp@
  • [씨줄날줄] 대외직명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제부처 핵심 국장인 K씨는 사무관에서 서기관으로 한 단계 승진하는데 13년9개월이 걸렸다.그는학부모의 직업과 직위를 적도록 된 아들의 ‘학생카드’에오랫동안 ‘재무부 사무관’이라고 기재했다.그래서 그의 아들은 초등학교 시절 “아빠 직업이 뭐냐.”는 질문을 받으면,“사무관”이라는 답변을 했다.경제부처는 비경제부처보다승진이 늦은 편이고,경제부처중에도 엘리트들이 많다는 옛재무부나 경제기획원의 경우 승진은 더 늦었다.K국장의 사례는 드문 게 아니다. 개발연대인 1960∼70년대에는 30대 국장과 40대 장관도 많았지만 이제는 꿈과 같은 얘기다.1980년대 이후 정부조직 확대도 일단락되자,승진은 늦어지고 있다.행시에 합격하면 웬만하면 1급까지는 올라갔고,버티면 차관급까지는 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요즘의 공직사회는 그렇지 않다. 인사적체는 공직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조직도 마찬가지다.은행은 대표적으로 인사적체가 심한 곳으로 꼽힌다.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입행후 대리로 승진하려면 고등학교를졸업한 경우는 보통 15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군을 마친 대졸자는 7∼8년 지나야 대리가 된다.일반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이 과장이 될 때,은행원은 대리에 만족해야 하는 셈이다.조흥은행이 최근 계장은 대리,대리는 과장,과장은 차장,차장은 부부장으로 한 단계씩 직위를 상향 조정한 게 이런 배경에서다. 시중은행보다 인사적체가 훨씬 심한 한국은행은 올해 초부터 대외적으로 행원은 계장,조사역은 과장,선임 조사역은 부국장·차장,수석 조사역은 국장·부국장으로 명함을 쓸 수있도록 했다.말하자면 대외 직명을 상향 조정했거나 직함 명목만 절상한 이같은 ‘직위 인플레이션’현상에 임원도 예외는 아니다.요즘 시중은행에는 행장 밑의 임원은 거의 대부분 부행장이다.과거에는 이사·상무·전무 등으로 구분됐지만,이제는 대부분 부행장으로 통한다.부행장 직함이 높아 보이기 때문에 대외 업무를 하는 데 이점도 있다고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직장인들은 승진에 대한 욕구가 있게 마련이다.이런 점에서 직위 인플레 현상을 이해할수 있다.사기를 올려줄 수 있는 측면도 없지는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실제 권한은 그대로인데,직위만 부풀려진다고 달라지는 게 뭐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속보다 겉을 중시하려는듯한 요즘의 세태와 최근의 직위 인플레 현상과는 관계가 과연 없을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
  • 정치권 반대 항공청 신설 무산

    항공안전을 책임질 기구로 항공청이 아닌,항공안전본부가 이르면 이달말 건설교통부에 설치될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한국을 항공안전 2등급국가로 판정한 일을 계기로 정부가 항공청 신설을 추진했지만 올들어 일부 정치권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건교부와 여야 의원들이 국무회의와 국정감사 등을 통해 ‘항공안전 1등급 회복을 위한 항공청 신설필요’를 한 목소리로 주장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조치는 정책후퇴라는 지적이다. 건교부 항공국의 한 관계자는 5일 “지난해 2등급 추락직후 정치권이 항공조직과 제도 미비를 꼬집다가 1등급이회복되고 시간이 흐르자 항공청 신설계획을 사실상 포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 3일 막을 내린 임시국회에서 행정자치부가 제출한 정부조직법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함에 따라 항공청 대신 항공안전본부를 설치하기로 내부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행자부와 조직안을 놓고 의견조율 작업을 벌이고있으며 이달 말쯤 최종안이 나오는대로 1급 본부를 부처 내에 신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다시 심의될예정이지만 오는 7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안전점검에 대비하려면 청단위 설립에는 시간이 촉박하다.국회 행자위 일부 의원들의 반대 때문에 법개정안 통과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앞서 ICAO는 우리 정부에 항공안전 관련 독립부서의 조속한 설치를 강력히 권고했다.때문에 법개정 없이 설치할 수 있는 항공안전본부를 일단 만들기로 한 것이다. 건교부는 항공안전본부에 운항국,항공기술국,관제통신국,공항시설국 등 4개 국에 12개 과(課)를 두고 서울 및 부산항공청을 본부장 산하에 두는 형태로 추진중이다.이와 별도로 항공정책과와 국제항공과를 총괄하는 항공정책국을신설,외국과의 항공협상 등을 담당하는 방안도 추진하고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건교부측이 안전본부 설치와별도로,과 단위가 아닌 국 단위 기구를 또 두려 하는 것은 부처이기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한편 한나라당측은 “청이 아닌 본부 체제로도 항공안전관련 독립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면서 “현 정권들어 작은 정부 원칙이 깨졌는데 또 청 단위 기구를 만드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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