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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정부조직 분권화 지향해야

    새 정부가 들어서면 또다시 대규모의 정부 조직개편이 있을 것으로 ‘학습’되어 있는 공직사회에 대해,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현재의 조직을 최대한 가동할 것이라는 말로 불안감을 줄여주고 있다.조직개편의 비용을 감안할때,김대중 정부처럼 범정부적인 대규모의 조직개편을 세 차례나 단행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나,그 사이 정부조직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시정할 수 있는 개편은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김대중 정부는 정부조직이 비대하고 독점적이어서 비능률을 초래한다는 전제 하에 작지만 봉사하는 효율적인 정부를 위해 인력감축,민영화,민간위탁,성과관리 등을 처방으로 제시해왔다.그리고 정부조직의 기능중복과 이로 인한 부처간 갈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부처주의와 조정기구의 확대를 추진하여 왔다.이러한 조직개편 방향과 기법은 IMF 위기상황에서 나름대로의 시대적 가치와 필요성이 인정된다. 그러나 능률 지향의 이러한 조직개편 방안을 더 확대 적용하는 것은 작금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핵심 과제를 정면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간과하게 하는 문제를 야기한다.언론에 보도되고 인구에 회자되는 한국행정의 주요 문제는 권력의 집중과 견제와 균형 상실,승자 독식과 자의적 행사,그리고이에 따른 부조리와 불법 등이다.권력집중의 핵심은 세칭 제왕적 대통령제이다.입법부는 통법부로 비판받고,행정부는 장관의 자율성 부족과 단명 장관양산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졸속 행정도 상부,특히 대통령 지시사항의 무비판적 신속 집행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 대통령과 가까이 있는 가신ㆍ친인척이 연루된 권력형 부패가 사회 전체를 멍들게 하고,부패 행위자와 위법한 인사들에 대한 사면권의 선별적 행사로 사법부와 법질서의 존재가 의심받게 된다.부적격 인사를낙천 보상 등의 배려로 정부산하기관장에 임명하는 관행도 여전했다.이처럼대통령이 사회 전반을 통할하는 승자 독식의 권력구조가 되다 보니 사생결단식 대통령 선거가 이루어지고,패자는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권력은 대통령에게만 집중돼 있는 것이 아니다.권위주의적 권력집중 현상은 각급 기관의 장과 지방자치단체장에게도 나타난다.지방자치단체장은 지방자치라는 이름 하에,책임운영기관과 산하기관의 장은 기업가적 책임경영이라는 이름 하에 권한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그러나 이들 기관장은 다시 상급자나 상급기관의 눈치를 보기 때문에 나라 전체가 거대한 공룡과 같이 둔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조직간 견제와 균형의 부족도 큰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검찰ㆍ경찰ㆍ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간 견제와 균형이 요구되고 있지만 이것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가령 이용호 게이트 등 각종 스캔들이 우리 사회를 온통 흔들어 놓고,여기서 드러난 바와 같이 주가조작이나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피의자가 긴급 체포 조사되었으나 ‘끼리끼리 커넥션’ 때문에 무혐의 처리되었다가 특별검사에 의해서 그 전말이 드러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지연 또는 학연을 연고로 형성된 집단 내 사람들끼리는 가족과 같은 상호간 높은 수준의 신뢰가 있고,이러한 신뢰를 기반으로 ‘우리 사람’봐주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회적 신뢰는 낮아지고 사회질서와 국가기강이 무너지는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따라서 우리사회에서 근래 나타나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분권화와 견제와 균형을 기하는 정부조직개편이 필요하다.대부처주의의 지향이 아니라대통령중심의 단일부처주의를 지양해야 하며,장관-부총리-총리-대통령의 4단계를 거치는 조정보다 부처장관 중심의 국정운영이 필요하다.갈등의 조정 못지않게 조직간,특히 권력기관간 견제와 균형이 중요하다. 그리고 회의,보고,감사 등 부가가치가 낮은 일이 아닌 생산적인 일에 일생을 헌신하려는 공무원들에 대한 권한위임(empowerment)이 필요하다.이러한 정부조직의 민주화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으로 대표되는 거대한 사회 변혁의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김병섭 서울대교수 행정학
  • 산하단체장 인사特委서 심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측은 정부조직·공기업 등에서 인사청탁과 같은 불공정한 인사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인사 특별위원회’(가칭)를 설치,제도적으로 인사를 관리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노 당선자의 한 측근 의원은 “노 당선자는 위원회와 같은 별도의 기구를 통해 개방적이고 공정한 방향으로 인사를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제도를 마련할 계획으로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노 당선자가 민주당 선대위 당직자 연수회에서 “인사청탁하면 패가망신할 것이다.”고 한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노 당선자는 27일전방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시스템에 의한,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군 인사제도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당선자측은 기존의 중앙인사위원회 대신 인사특별위원회를 새로 만드는 방안과 중앙인사위 기능을 확대개편하는 안을 놓고 장단점을 비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기존의 중앙인사위는 정부조직내 1∼3급 일반직·별정직·계약직의 승진 및 신규채용에 대한 심사만 담당하고 있다. 당선자측에 따르면 인사특별위원회는 3급 이상 공무원과 함께 정부투자기관장 등 각종 정부 및 산하기관 주요 인사의 신규채용이나 승진까지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공조직 내에서 신규채용 사유가 발생하면,반드시 공개모집 공고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지원에는 본인 지원뿐 아니라 추천도 포함된다.당선자측은 “모든 주요 직위에 대해 공개모집을 의무화하고,추천창구를 일원화함으로써 은밀한 청탁이 개입할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네티즌 마당/새 대통령의 숙제

    온 나라를 긴장과 흥분으로 몰아넣었던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열흘.잔치가열렸던 집 마당의 화톳불이 꺼지듯 뜨거웠던 열기는 서서히 식고 있다.그러나 잔치가 끝났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거기에서 생성된 에너지를모아 새 시대를 여는 동력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이와 관련,지금 각계에서는 저마다 새 대통령에 바라는 기대를 쏟아놓고 있다.물론 대권의 향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네티즌들의 목소리도 높다.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은 ‘당선자에게 바란다’라는 기획특집을 마련,주요 현안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문항에 따라서는 2만 명이 넘게 응답한 이 설문조사를 통해 그들이 가진 생각의 일단을 읽어본다. ◆SOFA개정 시급한 과제 ‘대미 관계에 대한 정책 방향은?’이라는 설문에 대한 응답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 70.7%,주한 미군 단계적 철수 20.8%,현재의 한·미 관계 유지 5.8%,주한미군 전력 증강 1.7%,기타 1.0%로 나타나 네티즌 10명 중7명이 SOFA개정을 대미 관계의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네티즌은 의견쓰기난에 “지금 우리의 현실은 북한보다 미국에 더 오금을 못 펴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어떤 나라에도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ID 꼬장)고 촉구했다.반면에 “미국에 대한 적대가 아니라 우리의권리를 찾자는 것인데 흐름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며 “모두가 냉철한 분별력을 갖자.”(ID 빠다)는 의견도 많았다. ◆분배정의 실현에 최우선을 ‘가장 시급한 경제관련 현안은?’이라는 설문에는 분배정의 실현 42.5%,높은 경제성장 20.0%,부동산가격 안정 19.0%,신용불량자 축소 16.3%,기타 2.2%의 응답이 나와 절반 가까이가 분배정의의 실현을 절실하게 기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네티즌들은 “그동안 기업주나 재벌들은 엄청난 이익을 가져가면서도 구조조정이나 원가절감은 항상 열심히 일한 근로자들의 몫이었다.”며 “이제부터는 이익의 분배도 선진국형으로 달라져야 한다.”(ID 신나라)고 밝혔다. ◆정부조직부터 개혁을 ‘최우선 개혁 대상은?’이란 설문의 답변은 정부조직 59.4%,재벌 20.1%,언론 13.8%,노동조합 5.0%,기타 1.7%로 나와 절반 이상이 정부조직의 개혁을급선무로 꼽았다. 한 네티즌은 “우리 공직자들은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면서 “모든 분야의 공직사회를 개혁하지 않으면 이 나라는 영원히 약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ID 요술방망이)고 주장했다.또 다른 네티즌은 “아무리 대통령이 잘해도 언론이 왜곡보도하고 국민분열을 조장하면 될 일도 안 된다.”(ID 통합)며 언론개혁을 촉구했다. ◆민간교류로 남북관계 물꼬 ‘대북한 관련 최우선 과제는?’이라는 설문에는 남북 민간교류 강화 38.2%,북한의 경제문제 공동해결 25.7%,북한의 군비확장 및 무기수출 견제 24.7%,김정일 위원장 답방성사 10.2%,기타 1.2%로 응답해 남북문제는 민간교류 확대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네티즌이 많았다. 핵문제 등 긴장국면을 바라보는 시각으로는 “미국이 중유공급을 중단시킨조치가 북한을 벼랑끝으로 몰아가고 있다.”(ID 남일선생)며 유화책을 펴야한다는 주장이 많았다.하지만 “대화로 북한을 잡아두기는 불가능하다.”면서 “북한이 자꾸 이런식으로 나오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ID 대한민국)는 강경론도 상당수 쏟아졌다. ◆부정부패 없는 ‘클린 대통령’ ‘우리가 바라는 새 대통령의 이미지는?’이라는 설문에는 부정부패 없는클린 대통령 55.5%,안정적인 성장을 이룩한 경제대통령 27.7%,외교·안보에능한 파워대통령 13.6%,예술·문화에 관심있는 문화대통령 1.9%,기타 1.3%의 답변이 나와 절반 이상이 부정부패 일소를 최고의 덕목으로 꼽았다. 네티즌들은 의견쓰기에서 “서민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어달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항상 처음 가졌던 마음가짐을 잃지 않는 것”(ID 원칙과상식)이라고 주문했다. 이호준기자 sagang@
  • [사설]‘시대’를 아는 전문가 발탁하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차기 정부 임기 5년의 첫 단추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출범에서부터 끼우게 된다.그만큼 인수위의 구성과 발족 이후 처리할업무의 방향 설정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우선 정권인수위의 구성은 변화와 개혁을 갈구하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인사들로 하되,전문성과 다양성을 고려해주기 바란다.중요한 것은 실무형이나 명망가형 혹은 실세형 등 참여 인사의 정치적 비중이 아니라얼마만큼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민심의 소재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사람인가하는 점이다.특히 노 당선자가 이끌 차기 정권은 자발성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시민 사회의 등장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김대중 정부의정권 재창출과는 차별화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새로운 정치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인 그룹과 정계 학계 산업계 노동계 언론계 문화계등 각 분야 인사가 골고루 참여하는 다양성을 발휘해야 한다. 또 정권인수 작업은 현 정부의 재고와 권력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잘못된 정책의 솔직한 실패담을 듣고그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다.그 과정에서 향후 대안을 모색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챙겨야 한다.물론 인수 작업에서는 정부의 조직·기능 및 예산 현황,정부의 인적·물적 자원관리 계획,국가 주요정책 등을 분석하고 차기 정권의 국정운영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기본이다.문제는 정권 인수 과정에서부터 노 당선자의 새로운 리더십이 지향하는 국가경영의 철학과 전략적 비전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실질적인 의미에서 가장 중요한 인수위의 작업은 차기 정권을 움직여 나갈 인재를 발굴하고,필요한 정부조직 개편의 설계도를 만드는 일이다.김대중 정부의 큰 실책 가운데 하나는 바로 편협한 인재풀의 운영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 점에서 인재 발탁은 개혁지향적 인사는말할 것도 없고,이념적으로 중도파,합리적인 보수파 지식인,필요하다면 정치적 반대자 가운데서도 전문성이 높이 평가된다면 포용하는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 인수위 운영 10대 가이드라인

    1.국민지지 초석 구축 정권인수위원회는 당선자의 국정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기관이다.당선자와 국민을 연결시키는 유일한 연결고리가 사실상 인수위원회의 공식적 활동인 만큼 국민우선의 활동을 해 나가야 한다.따라서 선거공약을국민이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파악한 뒤 해결방안 제시 중심의활동을 해야 한다.또한,대선공약과 공약 사이의 모순점을 완화시켜야 하고,공약의 실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천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특히,정책 우선순위 결정과 정책실현을 위한 타임 테이블 마련이 관건이다. 2.국정연속성 극대화 인수위는 제한된 기간동안 활동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속성을 갖고취임후 국정운영과 연계해 실질적인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제시해야 한다.인수위 활동과 취임후 국정운영과의 연속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인수위를 차기 정부에서 국정을 추진해나갈 예비내각을 직접 참여시키는 형태로 구성,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즉,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있는 인수위원장을 지명하고 차기정부의 각료 내정자가 인수위원을 맡게 해인수위가 사실상 예비내각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안이다.인수위가 이런 방식으로 구성되면 인수위 활동이 곧바로 정부 출범과 연계돼 보다 효율적인국정 운영이 가능하다. 3.효율적인 구성 지난 14대 대통령 때 인수위는 모두 76명에 불과했다.인수위원도 위원장을포함해 12명에 그쳤다.그러나 97년 15대 대통령 때에는 인수위원만 25명으로 두 배 늘었다.1∼3급의 전문위원만 63명으로,당(국민회의·자민련)과 정부에서 각각 28명,35명을 파견했다.실무를 담당할 4급 과장급이 62명,5∼6급행정직원이 35명이다.사무를 보조하는 여직원 22명을 포함해 자그마치 전체인원이 208명에 이르렀다.14대 때보다 무려 3배 가까운 규모였다. 이같은 ‘공룡 인수위’는 결과적으로 예산부족의 문제점을 노출시켰고 인수위 살림을 위원들의 십시일반에 일부 의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그런데 이는 권력비리의 시발점이 되었다.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수위의 규모를 최소화해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이러한 원칙은‘작고 효율적인 정부’의 취지와도 부합하는 것이다. 4.정책실무형으로 우리의 역대 대통령직 인수위는 국회의원 중심으로 구성돼 대표성·전문성·책임성이 취약하다.의원내각제도 아닌데 국회의원들이 행정권 인수인계를주도하는 것은 권력분립 원칙과도 배치된다.미국의 대통령직 인수팀에는 차기 정부의 요직 내정자를 비롯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있다.우리도 인수위를 정책실무형으로 구성하고 이를 위해 의원,관료들을 철저하게 배제할 필요가 있다.대통령당선자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는 정치인과 정책전문가,그리고 관료들을 3분의1씩 혼합,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컨트롤타워 구축 5년 전 인수위는 차기 정권의 개혁프로그램을 검토하는 공식적인 조직을 비상경제대책위·인수위·정부조직개편위원회·노사정협의회 등 4개나 한꺼번에 가동했다. 그런데 이들 사이의 영역구분과 역할분담이 명확하지 못해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즉 대기업 개혁과 관련된 사안을 비대위와 인수위가 서로 중복해 다루었고,인수위의 결론 또한 논의 주체에 따라 제각각이었다. 인수위는 “공무원의 인위적 감축은 없다.”고 주장했는데 정개위는 “공무원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식이었다. 인수위가 검토하고 있는 주요과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문제가 있으면 이를 조율,일관성 있는 의견이 발표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컨트롤타워(CT)를 구축해야 한다. 인수위원장 밑에 CT의 기능을 담당하는 총괄기획 부서를 두고 여기서 각 분과위의 의견을 종합해 조정하고 이를 위원장에게 보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총괄기획 부서는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과 당선자 대변인과 수시로접촉해 당선자의 철학 및 비전이 인수위 활동에 차질없이 반영되도록 해야한다. 6.체계적 인사자료 미국의 경우,대통령선거가 끝나면 미국 의회는 당선인의 요직 인선을 돕기위해 정무직 목록(plum book)과 직무내역을 수록한 자료집(prune book)을 발간한다.인사파일을 의회가 정리하는 까닭은 작업의 중립성 때문인데 정권을인계할 때 ‘존안자료’를 파기하기도 했던 우리와는 대조적이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초기 인사의 중요성을 감안해 사회 전분야 인재풀을 확보하고 검증하기 위한 ‘제3의 인사위원회’구성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당선자 측근과 선거운동에 협력했던 많은 인사들도 이 인사위원회의검증을 거쳐야 새 정부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진다.인수위는 별도의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기존의 존안자료에 의존하기보다는 인력풀을 보완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역,이념,정파를 떠나 새 정부에 참여할 인물을 공개모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이러한 공개모집제도는 인사관련 자료를 통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7.안보업무 단일화 5년 전 안기부는 인수위 업무보고 도중 “여러 사람을 상대로 안기부의 민감한 내용까지 보고한 관례가 없다.”는 이유로 조직·예산과 관련한 자료제출 보고를 거부했다.국가안보 및 국가기밀 등과 관련된 민감한 사항에 대한업무보고는 인수위원장과 인수위원장이 지명한 소수의 관련 분과위원장 등만이 참석하도록 창구를 단일화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다. 8.여론 추이 주목 항상 여론의 향배에 신경 쓰면서 인수위원회 활동이 왜곡·보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인수위가 무슨 정책을 확정하거나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기구가아니다. 그런데도 인수위가 변화된 정책을 선택한 것처럼 언론에 의해 잘못 알려질경우 국민들이 오해하고 비난도 커진다. 지난 98년 2월 인수위가 현행 65세로 되어 있는 교육공무원의 정년을 61세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교직사회가 발칵 뒤집혔다.한국교총,전교조 등 교원관련 단체들은 일제히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인수위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행동을 했다.인수위는 교육부의 보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해당사자인 교원들은 “새 정부가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취급해 정년단축을 강행하려고 한다.”며 항의했다. 이러한 잘못을 피하기 위해 인수위는 여론주도 매체들과 심도있는 상호 정보교환과 국민들이 인수위 활동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 부분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또한,인수위에서 다양한 방식을 통해 민원을 접수해 이를 향후 새 정부의 정책에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97년 대통령직 인수위는 발족후 한달 동안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서신민원 542건,전화민원 493건,방문민원 2건 등 모두 1037건의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민원의 유형별로는 법률 및 정책 제언이 473건(46%)으로 가장 많았고 공공복리 제안 260건(25%),진정 238건(23%),기타 64건(6%) 순이었다.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인수위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보다 많은 민원을 접수할 수 있도록 IT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9.정중한 인수인계 97년의 제15대 인수위의 업무보고가 국정감사식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하는공무원들이 많았다.공무원들로부터 “인수위가 무슨 점령군이냐.”라는 불만까지 나왔었다. 이에 대해 당시 정책위 간사였던 이해찬 위원은 “예전에는 여당에서 여당으로의 정권 승계였다.따라서 과거 정권의 업무를 소상하게 확인하지 않은면이 있었다.또 비공식 통로가 있어 내밀한 분야는 이를 통해 업무를 인수했었다.여당에서 야당으로 정권이 교체됐고 비공식 통로도 없다.더구나 지금은 부도 직전의 부실기업을 인수받고 있는 셈이다.보고 받는 업무를 분석적으로 꼼꼼히 따져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선은 여야간의 수평적인 정권교체가 아니라 여당의 정권재창출이라는 점에서 5년 전의 정권인수위와는 성격이 다르다.하지만 성공적인 정책인수를 위해서는 겸손하고 정중하게 현정부의 인계자를 대해야 한다.그럴 때만이 여당조직내의 심각한 갈등을 피할 수 있다. 10.윤리규제 제도 미국은 인수·인계가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윤리규제를 도입하고 있다.현물을 포함한 기부금품의 상한설정 및 내역공개,회계감사,인수인계 직원의 최근 취업상황 공개 등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우리도 인수위 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고 위원들의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강도 높은 윤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은 인수위 업무 파악을 돕는다는 목적보다는 소속기관의 이익을 위해 노력했다.이와 같은 파견공무원의 로비도 윤리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파견공무원들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
  • 인수위 출범 앞두고 공직사회 ‘들썩’

    차기 정부의 정권인수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정부 부처들은 파견 공무원 수가 얼마나 될지,누가 파견될지 등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각부처들은 정부조직 개편에 대비,저마다 ‘생존논리 개발’에 열중하며 인수위에 파견할 ‘대표선수’ 선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인수위 참여 로비전 일부 발빠른 공무원들은 벌써부터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을 시도하며 인수위 참여를 위한 물밑 로비전을 펼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3일 “이번은 정권교체라기보다 정권이양 성격이 짙기 때문에 아직 인수위 구성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측 인사들로부터 문의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공무원들이 인수위 파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새 정부의 실세가 될 인수위원들과 ‘교분’을 쌓을 수 있어 향후 승진이나 청와대 파견근무 등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더구나 인수위 파견 공무원은 각 부처에서 자체 선발해서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인수위에서 ‘누구를보내달라.’며 직접 ‘지명’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본인이 직접 ‘뛰는’ 분위기다. 총리실 관계자는 “1급 공무원의 경우 정치적 입지가 없으면 차관으로 승진하기 어려운데 인수위에서 활동하면서 실세들을 만나다보면 차관 승진의 기회를 잡을 수 있고,국장급이나 과장급도 청와대 파견 등 경력관리를 할 수있기 때문에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정치인 출신인수위원들중 장관 등 정부 요직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은 점도 인수위 파견을 매력적으로 보는 이유중의 하나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지난 15대 때 관가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박태영(朴泰榮)씨가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뒤 DJ정부 첫 산자부장관으로 전격 임명됐었다.”면서 “이런 이유로 인수위 경험을 쌓으려는 공무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15대 인수위 출신으로 이종찬·신건씨는 전·현직 국정원장을,박지원씨는문화관광부장관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고 있고,김한길·이해찬·박태영·정우택씨는 각각 문화관광부·교육부·산업자원부·해양수산부 장관을지냈다.◆조직개편에 대비한 ‘대표선수’ 선정 금융감독위원회는 ‘금융감독기구 재편’이라는 현안이 맞물려 있어 인수위원회 파견 인사에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청와대 비서실 파견근무 경험이 있는 호남 출신의 문재우(文在于) 기획행정실장이 본인의 뜻과 관계없이 오르내린다. 금융감독원은 표면적으로는 ‘민간 조직’이어서 인수위 하마평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그러나 감독기구 재편과 모양새 등을 의식,금감위와 더불어 금감원에서도 인수위 파견인사가 나오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노동부는 노무현 당선자가 노동정책에 관심이 큰 만큼 노동부의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내심 기대하며 인수위 파견자 인선에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실국장 중에서는 고참 2급인 C,M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신참인 3급 S국장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5대 인수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25명 등 모두 208명으로 구성됐는데이 가운데 정부에서 파견된 공무원은 전문위원(1∼3급) 35명,행정관(4급) 36명,실무요원(5∼6급) 사무보조(여) 22명 등 모두128명이었다. 최광숙기자 부처종합 bori@
  • 대통령인수위 필요예산 총 9억9000만원 책정

    다음달 초 구성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총 9억 9000여만원으로 책정됐다.인수위는 위원장 1인과 2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며,이들은 명예직으로 수당만 받는다.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은 23일 오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를 방문,오는 26일 공포될 인수위원회 설치령(안)에 대해 보고했다. 노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정부조직에 대해서는 현재의 조직을 최대한 가동하면서 중복이나 마찰 등 비효율이 있는지 여부를 충분히 파악하고 여러번 검토해서 필요하면 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번 인수위 경비로 예비비에서 9억 9274만 9000원을 책정했다고보고했다.5년 전 15대 대통령 인수위가 사용한 경비(7억 4994만 3000원)보다 32.4% 증가했다. 한편 인수위는 정부중앙청사 별관 4층부터 6층까지 3개층을 쓰게 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盧당선자의 새정치 구상 - 실세·비선라인 요직 배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민주당 선대위 전체회의에 참석,‘새정치 구상’의 일단을 내비쳤다.새청치 구상의 핵심은 당의 환골탈태와 안정형 조각(組閣),그리고 실무형의 정권인수위 구성과 중·대선거구제 도입 검토 등 정치 개혁이다.노 당선자는 특히 실무형 인사관리 의지를 거듭 천명,소위 ‘실세’들이나 ‘비선’라인이 힘쓸 공간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1.黨개혁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대선과정서 정치권과 국민들 사이에일기 시작한 정치 및 정당 개혁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다만 당·정분리라는 시대적 조류와 당규정을 들어 ‘자율적 당개혁’을 촉구했다. 노 당선자는 당개혁이 선거과정서 제시한 대국민 공약임을 들면서 “당은개혁을 추진하되,개혁은 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특히 전날 일부 개혁파의원들이 발전적인 민주당 해체와 함께 “노무현 후보의 승리는 정권재창출이 아니다.”고 주장해 분란이 인 것을 의식한 듯,“변화 과정이 물흐르듯 편안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주문,특정인사 배제 우선이 아닌 화합을 통한 개혁 쪽에 일단 손을 들어 주었다. 따라서 민주당 개혁작업은 이날 구성키로 한 당개혁특위에서 정파들간 협의를 통해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합의에 의한 개혁이 어려울 땐 당선자 측근그룹중 급진개혁파들이 초강수를 구사,내분이 다시 증폭될 수도 있다. 노 당선자는 또 민주당은 현재 소수당으로서 확실한 집권당은 아니라면서 2004년 총선에서 승리,명실상부한 다수집권당이 되기 위해 당개혁이 절박한상황임을 강조하며 “도저히 그냥 못넘어갈 정도로 개혁이 좌절되거나 당이심각한 혼란에 빠지기 전엔 관여하지 않겠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2.안정형 내각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23일 ‘개혁적 대통령-안정형 총리와 내각’ 구도를 새정부의 조각(組閣) 기준이라고 제시했다. 노 당선자가 안정형 조각을 하기로 한 것은 자신이 주도할 변화와 개혁작업에 우려하는 상당수 국민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즉 청와대비서실은 개혁작업을 기획하고,내각은 안정적으로 집행해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하려는 배려로 풀이된다. 노 당선자가 정부조직 개편이 없을 것을 예고한 뒤 이날은 안정형 내각구성을 강조한 것은 불안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는 공직사회의 동요를 최소화하려는 의지도 작용한 것 같다. 아울러 노 당선자의 앞으로 국정운영기조가 급진적 개혁 일변도가 아닌 ‘안정속의 균형 개혁’으로 점진적이고 차분하게 추진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국민대통합이라는 자신의 국정운영 대원칙을 지키고,여소야대라는 국회 현실도 충분히 고려한 포석인 셈이다. 그는 또 김영삼(金泳三)·김대중(金大中) 정부에서 논공행상식 인사로 인한 폐해가 적지 않았던 점을 의식,앞으로 내각에서는 대통령 선거에 공을 세운 당출신 인사들의 논공행상식 기용이 많지 않을 것임도 시사했다. 따라서 새정부는 국민통합을 위한 능력 우선의 탕평인사,원로와 신진의 조화를 추구하는 인사가 예상된다. 이춘규기자 3.실무형 인수위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23일 민주당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성격을 “정책 중심의 실무형”이라고 규정했다. 노 당선자가 예비 내각적 성격을 띠었던 5년전 김대중 정부 인수위와 달리실무형으로 못박은 것은 “이번엔 정권 인수가 아니라 정부 이양”이라는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의 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다시 말해 국민의 정부법통을 어느정도 계승·발전시키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노 당선자는 또 “욕심 같아선 당의 훌륭한 인재를 많이 참여시키는 게 좋겠지만 당에서 풀어야 할 일이 많으니 유능한 분들 일부는 당 정비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25명의 장관·의원급 인수위원에는 현직 의원 일부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학계 전문가 등이 위촉될 전망이다. 위원장직은 노무현 정부의 개혁적 상징성을 보이기 위해 유인태(柳寅泰·종로지구당위원장) 전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민청학련 사건의 주역으로 14대 때부터 노 당선자와 막역한 사이였다.인수위는 신년 연휴를 지낸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기자 4.중대선거구제 여야간에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정치개혁 방안의 하나로 2004년 17대 총선부터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 현실화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개혁프로그램의 중요한 인자(因子)로서 이를 강력히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현재의 지역편중 정당구도 해체와 정치세력 연합 등을 통한 정치질서 재편수단으로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제안한 것이다. 중대선거구제는 한 선거구에서 2명 이상을 선출하는 제도로 도입되면 지금의 첨예한 지역대결 구도를 대폭 완화할 수 있다. 민주당에선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과 정균환(鄭均桓) 총무가 찬성론자다. 한나라당도 이날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최병렬(崔秉烈) 의원이 중대선거구제 검토 필요성을 언급했다.최병국(崔炳國)·안영근(安泳根) 의원도 원칙적인 찬성입장을 밝혔다. 새 정부들어 이 문제가 정치권 현안으로 급부상하리란 예상을 가능케 한다. 무엇보다 노 당선자의 의지가 남다르기 때문이다.하지만 민주당의 호남출신과 한나라당의 영남출신 의원 다수가 여전히 기존의 소선거구제를 선호하고있어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과제다. 또 중대선거구제는 오히려 지금보다 더 많은 선거비용이 들어가게 된다는 점에서 지구당과 선거사무소 폐지등 사전에 제도적 장치를 완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경운기자 kkwoon@ ◆프랑스식 동거정부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2004년 17대 총선 이후 대야(對野) 관계설정과 관련,프랑스식 동거 정부를 언급함에 따라 이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프랑스 말로 ‘코아비타시옹(cohabitation)’이라고 하는 ‘동거(同居) 정부’는 좌·우익이 대통령과 총리를 나눠 맡는 것으로 프랑스에서는 86년부터 세번이나 이런 체제가 유지됐다. 앞서 두번은 사회당의 미테랑 대통령 밑에 시라크 총리(현 대통령)와 발라뒤르 총리가 이끄는 동거정부였고,다음은 시라크 대통령과 좌파의 조스팽 총리가 함께 정치를 이끌어 왔다. 하지만 지난 5월 치러진 대선에서 시라크가 재선에 성공한 뒤 6월 치러진총선에서도 압승,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데 성공해 현재는 동거정부에서 벗어난 상태이다. 프랑스는 행정부의 권한을 대통령과 총리가 공유하는 이른바 ‘이원집정부제’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나 교통,교육,주택 등 행정부의 내치 전반은 총리가 맡고,대통령은 하원 해산권을 비롯해 긴급조치권,외교,국방 등 고유한 분야에 대한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학계 일각에서는 ‘동거 정부’가 대화와 타협의 기류를 익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여야관계가 대부분 대척점에 있는 우리 현실에선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제기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대통령당선자 과제’토론 “인수위법 제정 필요”

    다음달 초 차기 정부의 ‘정권인수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인수위를 공약점검과 인사 등 주요 과제별로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또 인수위 인선팀에 대통령과 연고 있는 사람은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주최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통령 당선자의 100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김광웅 서울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고,‘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의원,이강래 민주당 국회의원,함성득 고려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주제발표 및 토론내용을 간추린다. ◆인수위 구성과 역할 김광웅 교수는 과거 정책,외교·안보·통일,경제,사회·문화 등 행정부처별로 구성됐던 인수위를 ▲대선공약 점검팀 ▲정부조직 점검팀 ▲청와대 조직팀 ▲행정부 인사선정팀 ▲위원회 운영팀 등 주요 과제별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종찬 전 의원은 “국민의 정부 당시는 IMF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곧바로 만들었다.”면서 “노무현 당선자는 급박한 상황이아닌 만큼 인수위를 실무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강래 의원은 “새 정부 인선과 관련,인수위의 역할은 학력·경력보다는 정확한 인물평을 담은 인사파일을 당선자가 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당선자의 선택을 돕는 일에 그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각,청와대 비서실 인선 김 교수는 “대통령과 지연·학연으로 얽혀 있는 사람을 인선팀에 앉힐 경우 인선의 비선화·편중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인선팀에 대통령과 연고가 있는 사람은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광범위한 인재풀 구성을 통해 능력에 따른 인재 등용,선거팀과 내각팀의 분리를 통한 ‘선거공신 2선 후퇴’를 강조했다. 반면에 이 의원은 어느 팀에 속했느냐가 아니고,당사자의 능력과 자질이 중요하며 미국적 관점에서 선거공신들이 인수팀,국정팀에서 떠나야 한다는 지나친 도식화는 무리라고 주장했다. 이 이원은 또 청와대 비서실 인적구성과 관련,관료중심 구성원칙 배제를 주장하며 “각 부처 파견관들은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할사람이 아니며 대통령의 철학을 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인수위원회법 제정 필요성 이 전 의원은 “현재 인수위,대통령 당선자와 관련한 법적·제도적 장치가없어 국민의 정부 출범 초기처럼 한달 동안 총리와 장관이 없게 된다면 위험하다.”면서 “총리임명과 국회의 총리인준,국무위원 제청·임명을 인수기간내에 끝내고 정부 출범과 동시에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임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취임일 자정부터 취임까지의 법적 공백도문제”라며 인수위법 제정을 주장했고,함성득 교수는 ‘대통령 인수인계법’ 제정을 강조했다. ◆정당·국회와의 관계,정부조직 개편 이 의원은 “민주당이 국회 소수파이고,당·정 분리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당과 청와대가 충돌하면 국정이 한발짝도 못나간다.”면서 “취임 때까지 인수위 못지않게 정치개혁이 중요하다.”며 민주당 개혁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 “현 정부의 조직에 대해 인수과정에서 검증하고 필요성이 확인되면 그때 해도 늦지 않다.”면서 “다만당선자가 밝힌책임총리제를 실시하려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김판석교수 정책토론회서 “정부혁신추진위 확대를”

    새정부가 개혁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행 정부혁신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국정혁신위원회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새정부 공공개혁의 비전 및 목표로 ‘신뢰성과 봉사성’을 제시하되 국민이 요구하는 행정서비스를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제공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판석 연세대 교수는 22일 ‘새 정부 공공개혁의 비전과 과제’ 정책토론회 (23일 대한상공회의소) 자료를 통해 “새정부는 행정부의 효율성 제고보다는 교육,복지 등 국민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분야까지 개혁의 범위를넓혀야 하기 때문에 현행 정부혁신추진위를 국정혁신위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국정혁신위는 정부조직,인사,재정,전자정부,공기업,지방정부 등 공공부문 관리와 교육,복지,교통 등 국민의 관심이 큰 사항 등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될 일을 담당해야 한다.”며 “개혁은 대통령이챙겨야 하는 국정과제이기 때문에 개혁추진기구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되 위원들은 총리,주무 장관,사회지도급 인사,전문가들로 구성하는 게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개혁지원조직과 관련,김 교수는 “행정조직의 경우 정권의 변화와 관계없이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상시개혁기구가 필요하므로 현재와 같이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이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며,개혁은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이 성공의 필수 요건이므로 청와대 비서실에 개혁을 전담하는 수석 또는 특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자료에서 송희준 이화여대 교수는 “새 정부는 앞으로 10년 내지 20년 이후의 장기적인 환경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그 토대 위에서 공공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그동안 국민들이 개혁에 대한 내성을 키운 데다 개혁피로가 쌓여 있는 만큼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 공공개혁은 행정 내부의 관리차원에 머물러 국민이 느끼는 만족도가 낮은 편”이라며 “국민들의 개혁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국민이 요구하는 행정서비스를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제공하고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한 개혁과제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민주주의질 향상 및 투명한 행정체제 구축을 위한 과제로 부패방지위원회의 활성화와 공직자윤리법 강화 등 부패방지,정책결정과정의 시민참여,주민소환제 및주민참여제,정보공개 등을 들었다. 함혜리기자 lotus@
  • 盧 당선자 경제브레인 인터뷰/강봉균 경제특보.유종일 경제정책자문위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20일의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경제는 경제전문가에게 맡기겠다.”고 공언했다.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노 당선자의 경제브레인들에게 쏠리는 관심이 높다. 대선기간중 노 당선자의 경제특보였던 강봉균(康奉均) 민주당 국회의원(전북 군산·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노 당선자의 경제정책자문단일원으로 핵심 역할을 한 유종일(柳鍾一)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대학원 교수를 만나 성장과 분배,조흥은행·하이닉스반도체 등의 현안 처리 문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강봉균 경제특보 ◆노 당선자가 강조한 ‘성장과 분배의 동시추구’는 가능한가. 성장을 하면서 그 범위에서 분배도 이루자는 뜻이다.7%란 숫자는 꼭 경제성장률을 그만큼 이루겠다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성장동력을 이끌어 내다보면 그렇게 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분배에 신경쓰다보면 아무래도 재정지출이 늘게 되고,그렇게 되면 적자재정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적자재정을 감내하면서까지 분배를 하자는 게 아니다.재정을 살펴보면 넘치는 부분이 있다.그것을 빼내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된다. ◆성장 쪽에 무게를 더 두는 발언으로 들린다.어떤 이는 분배를 더 강조하기도 하는데 (노 당선자의)경제브레인들 간에 이견은 없나. (웃으며)이견이 있다면 경제브레인이 아니다. ◆DJ(김대중 대통령)정권의 구조조정은 새 정권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구조조정이 빈부격차를 확대,오히려 복지를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있다. 구조조정을 한꺼번에 추진하다보니 그런 부작용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그래서 들고 나온 게 생산적 복지였다.하지만 이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새 정권에서는 복지를 챙길 수 있다고 본다. ◆노 당선자는 재벌과 대기업을 구분지었다.그런데도 기업들의 우려가 높다. 재벌과 대기업에 대해서는 분명히 다르게 대처한다.재벌이 서로 연결고리를 갖고 선단식 경영을 하는 것이 문제다.DJ정권에서도 계속 그 점을 문제삼았던 것인데 재벌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따라오지 못했다.재벌의 연계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점에서 출자총액제한제는 계속 유지돼야 하고,금융사 계열분리청구제나 집단소송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 ◆집단소송제의 경우 소송 남발 방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하지 않나. 그건 미국식 집단소송제를 도입했을 때의 얘기다.노 당선자가 제시한 것은모든 분야에 집단소송을 허용하는 미국식 제도가 아니라 특정부문에 국한하는 제한적 제도다.예컨대 분식회계나 허위공시 등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줄 수 있는 부문에 관해 허용하자는 것이다. ◆노 당선자가 경제에 대해서는 그리 밝지 못하다는 우려도 있는데. 전문 경제지식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여백이 큰 분이다.그 여백을 채우는 것은 전문가들의 몫이다.여백이 잘못 채워지고 있는지,즉 큰 방향을 판단할 역량은 당선자에게 충분히 있다. ◆조흥은행,하이닉스반도체 처리는. 독자생존이 어렵다면 빨리 팔아야 한다.정치논리로 해결해서는 안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일원화 등 금융감독기구 재편은. 정부조직 재편과 맞물려 있어 섣불리 말할 사안이 못된다.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독립성이 보장되는 완전 자율규제기관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미현기자 hyun@ ***유종일 경제정책자문위원 ◆노 당선자는 연간 7%의 고(高)성장과 분배정의를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공언해 왔는데. 우리나라의 분배정책은 재분배(차등과세·복지혜택 등) 중심이었다.물론 재분배 정책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우리는 성장지향적인 정책으로 분배구조를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세금포탈,부동산투기,증권시장 조작 등 경제를 좀먹는 세력들을 몰아내는 것도 분배구조를 바로 세우기 위한 방안이다. ◆성장지향적 분배정책에는 어떤 게 있나.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기가 대표적이다.성과배분,종업원지주제 등 생산성향상에 도움을 주는 노사정책들도 생각할 수 있다.우리가 강조하는 7% 성장은 과거 우리경제가 이뤄냈던 수준이다.지금 그 수준이 안되는 것은 노동력이 줄었기 때문이다.보육지원 등을 통해 여성 취업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노동력 공급을 늘릴 것이다. ◆높은 재정부담이 요구되는 공약이 많다.재원 확보방안은. 가장 중요한 재정확보 방안은 성장정책이다.성장이잘 되면 세금이 늘어나고 국가재정이 튼튼해진다.가령 여성들을 위한 보육비 지원의 경우,예상경비가 1조 4000억원인데 보육비를 통해 여성고용이 늘면 세금이 늘어 비용을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다.또 하나는 지하경제 양성화다.납세자를 투명하게 노출시키면 경제정의는 물론이고 나라살림도 크게 풍족해 질 것이다. ◆노 당선자가 증세(增稅)정책으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다. 증세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고 있다.우리는 결코 과도한 재정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대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재벌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음주운전을 막는다고 운전이 위축되나.재벌들이 공정경쟁과 투명경영,책임경영을 하기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 ◆상속·증여세에 대한 완전포괄주의 적용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데. 결코 위헌이 아니다.이게 위헌이라면 사기죄의 경우도 특정유형에 해당할때에만 처벌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소리다.조세법률주의만큼이나 조세형평도 중요한 가치다. ◆첫 기자회견에서 노 당선자가물가와 부동산값 안정을 강조했다.어떤 대책이 있나. 당장의 최대 현안은 아니지만 노 당선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일시적인 응급처방이 아닌,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행정수도 이전이그런 차원에서 나온 방안이다.무리한 경기부양도 하지 않을 것이다. ◆조흥은행·하이닉스 등 산적한 구조조정 현안 처리는. 아직 국정을 완전히 인수한 게 아니어서 뚜렷한 방침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국민적 합의와 확고한 시장원칙,채권은행단 등 의사결정 주체들의 의견등을 존중하는 선에서 원만히 처리할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정권인수위 구성과 활동/정치적 인선 배제 ‘실무형’ 포진

    정권인수위원회의 구성과 활동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정치형’ 중심으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업무 중심의 ‘실무형’으로구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인수위는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내년 2월24일까지 활동하면서 정부 부처와 청와대의 주요 현안 및 업무를 인계받아 노 당선자가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청사진을 짜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다.오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인수위 설치령이 통과되면 인수위원장과 집행위원·분과위원 등 인선작업을 거쳐 내년 1월 초쯤 본격적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제주도 구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권인수위를 ‘정치형’이 아닌 ‘실무형’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당선자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분야별 중요 현안을 파악하고 분석,대안까지 마련해 취임 후 곧바로 업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노 당선자가 인수위를 실무형으로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배경에는 우선실무 능력을 중시하는 그의 스타일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두루두루 평판좋은 사람을 우대하기보다는 각 분야에서 가장 일을 잘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노 당선자의 이러한 인사 스타일은 선대위를 구성할 때 당내 정치적 역학관계보다 실무형으로 구성한 데서도 드러났다. 그러나 정부조직과 기능 손질 등 굵직한 개편작업은 내년 2월 취임 이후로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대선에서 세대 대결 구도가 부각되고,실제로주로 20∼40대의 지지를 받아 50대 ‘젊은’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세대교체에 대한 불안한 분위기가 조성돼 공직사회의 동요로 이어질 가능성을 감안하고 있다는 얘기다. 당선자측 핵심 관계자는 “현 정권의 경우 외환위기 때문에 재경원을 해체하는 등 정부조직 개편의 필요성이 시급했지만 지금은 급히 정부조직을 개편해야 할 사태가 발생한 것도 아니지 않으냐.”면서 “노 당선자의 생각은 공직사회가 안정감을 갖도록 하는 데 있으며,일을 벌이기보다는 조용하게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7년과는 다른 현재의 상황도 실무형 인수위의 배경이다.외환위기에놓였던 5년 전의 특수상황과는 달리 지금은 정책의 연관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분야별 중요 현안을 파악,분석하고 대안까지 마련해 내년 2월 취임과 동시에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노 당선자측은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실무형 인수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5년 전 100대 과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면서 “미흡한 것은 반복하지 않고 장관이 바뀌더라도 정책은 살아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노 당선자측은이를 위해 교수들과 당 정책위원을 포함한 분과별 정책조언 그룹을 마련,실무 싱크탱크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25명의 인수위원도 철저히 실무형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과거와는 달리 ‘무엇을 할 것이냐.’를 먼저 정한뒤 ‘누가 맡을 것이냐.’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정책 중심의 인수위 성격을 설명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노무현 당선자와 공직사회 움직임 - 행정수도 이전·정부조직 개편에 촉각

    공직사회는 2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는한편 새 정부에서 달라질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특히 노 당선자가선거기간 동안 공약으로 내세웠던 책임총리제,행정수도 이전,정부조직개편등과 관련있는 부처들은 벌써부터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정치,통일·외교 총리실은 노 당선자가 유세를 통해 책임총리제를 주장한 만큼 향후 총리실의 위상 강화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총리실 관계자는 “인수위 출범후 차기정부조직개편 논의 과정에서 책임총리제가 실제로 도입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노 당선자가 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한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관계가 현행 기조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통일부 관계자는 “대화를 통해 북한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입장을 보여온 노 당선자의 성향으로 볼 때 대북정책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향후 무난한 남북교류 사업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교통상부통상교섭본부 직원들은 선거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통상조직 개편 문제의 한 가운데 놓여 있기 때문인지 노 당선자의 공약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업무보고 준비를 하는 등 차분하게 대응했다. ◆경제 부처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간부들은 노 당선자의 내외신 기자회견을 함께 지켜보면서 기업 구조조정 원칙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그동안의 성과 흔들기’가 일단 잠복할 것이라는 점에서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획예산처도 이날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현안 점검과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할 내용들을 검토했다.현 정부의 공공개혁 작업을 주도해온 정부개혁실은 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그동안 추진해 온 공공개혁 작업이 물거품이 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경제부는 노 당선자의 공약내용을 살펴보며 새 정부와의 정책조율을 위한 검토작업과 인수위 파견자 선정에 착수했다. 한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연 7% 성장론’에 대해 “현재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5%대 초반이라는 것은 정책당국과 연구기관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방안과 정책공약과 현실을 조화시키는 방안을 놓고 당분간 바쁘게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첫기자회견내용을 보니 노 당선자가 경제정책분야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히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여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말했다. 산업자원부는 대통령직인수위에 보고할 현안 관련자료 준비에 나서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차분했다.정부가 추진중인 공기업민영화정책의 기조도 큰 변화없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건설교통부는 노 당선자가 내세웠던 5년간 국민임대 50만가구 등 주택 250만가구 건설과 재산세·종합토지세 과표현실화,최저주거기준 도입 등 부동산정책 공약에 대한 관련 서류를 챙기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정보통신부는 노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과정에서 청와대 IT수석 신설 등 ‘디지털 대통령’을 표방,기존 IT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고위 관계자는 “산자부 등 몇개 부처와의 업무중복 부분은 28개 과 가운데 4개 정도이며,중복 정도도 크지 않다.”면서 “부처간 업무조정선에서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학기술부는 노 당선자가 과학기술 분야를 국정의 축으로 삼아 현재 정부연구개발(R&D) 예산의 19% 수준인 기초과학 육성비를 2006년까지 25%로 늘리겠다고 공약한 상태라 과학기술인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해양수산부 직원들은 노 당선자가 해양부 장관을 역임한 경력을 갖고 있는만큼 앞으로 해양개발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농림부는 노 당선자가 농업예산을 전체 예산의 10%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한데 대해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노 당선자가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강조해온 만큼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촌분야에는 적절한 배려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2004년으로 바짝 다가온 쌀재협상문제에 대해 당선자가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노 후보의 당선으로 경제부처중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공정거래위원회도 상당히 고무된모습이다.특히 노 당선자가 정책공약으로 출자총액제 등 재벌규제의 핵심정책에 대한 유지·강화를 천명해왔고,내외신기자회견에서 “재벌과 대기업은 구분돼야 한다.”“다소 이완된 개혁문제를 다시 챙기겠다.”는 등 강한 입장을 표명한데 주목하고 있다. ◆사회·문화 부처 행정자치부는 오는 2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설치령을 국무회의에 상정할것을 대비해 준비작업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행자부 조영택 차관과 박명재 기획관리실장은 20일 민주당 이해찬 선거대책기획본부장을 만나 인수위관련 법령을 보고,원안대로 승인 받았다.이근식 장관은 23일 노 당선자에게 인수위 설치령을 정식 보고한 뒤 24일 국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조해온 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사회복지 기능을 수행하는 보건복지부의 위상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복지부는 또 노 후보가 의약분업 등 현 정부가 추진해온 보건의료정책의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공약을 해왔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정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부 관리들은 노 당선자가 해양수산부 장관 재직시절 새만금 갯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환경 우위론적 입장을 취해 왔던 점을 상기하면서 합리적인 정책이 수립될 것을 기대했다.환경부는 수도권 과밀과 난개발로 인한 환경파괴,한반도 주요 생태계의 보존,분산적인 에너지 체계 도입,물관리 기능 일원화 등 노 당선자의 공약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대전청사 노 후보의 당선으로 정부대전청사 공무원들은 행정수도 이전이 현실화됐다며 적극 환영하고 있다.조달청 신삼철 기획관리관은 “비교적 민원이 적은기관들이 대전청사에 내려와 있어 상급부서와 국회에 들르기 위해 서울방문이 잦았다.”면서 “대전에 행정타운이 조성되면 부처간 업무 편의는 물론 공무원들의 대전 이전으로 지역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락기자,부처종합 jrlee@
  • 노무현시대/인사구상 어떻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새 정치를 외치며 당선된 젊은 대통령인 만큼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책임질 실무형 인재들을 각 분야에서 대거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운영과정에서 국민통합과 개혁성을 겸비한 올스타팀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포함한 노 당선자의 인사 구상을 미리 점쳐본다. 1.청와대비서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새 정치를 외치며 당선된 젊은 대통령인 만큼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책임질 실무형 인재들을 각 분야에서 대거 중용할것으로 보인다.국정 운영과정에서 국민통합과 개혁성을 겸비한 올스타팀을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포함한 노 당선자의 인사 구상을 미리 점쳐본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당초 청와대 비서실 규모나 체제는 현재와 같은 수준에서 유지할 생각이었으나 규모와 기능을 일부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 당선자는 역대 정권의 청와대 비서실이 불필요한 권한에서 일부 부패가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비선(秘線)장치를 제거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측근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그는청와대 비서실에 국가경영 전략의 기획 기능과 주요 국정현안에대한 조정기능을 부여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명실상부하게 대통령의 핵심참모그룹으로서 정책개발에도 일부 관여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아울러 조정 기능을 지님으로써 순발력 있는 국정운영도기대된다. 현재 국정조정 기능은 국무총리실에서 갖고 있으나 담당자들이 조정이 필요한 해당 부처와 마찬가지로 관료이다 보니까 관련 절차에 얽매여 일 추진이더딘 경우가 많다는 지적을 받은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비서진은 당 간부나 중진 각료형보다는 실무형 인재들이대거 기용될 전망이다.노 당선자는 20일 신계륜(申溪輪) 비서실장을 당선자비서실장으로 임명함으로써 이와 같은 개편을 일부 예고한 셈이다.새 정부가 출범하면 신 당선자 비서실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매우 커 보이기 때문이다. 현직 의원인 신 실장이 청와대로 들어가면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포기해야하는데,이에 대해 신 실장의 측근은 이날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 당선자를 돕는 한편 정치경륜을 바탕으로 신 실장을 보완할인물로는 김원기(金元基) 고문이 있다.김 고문은 대통령직 인수위가 구성되는 순간부터 참여해 그 이후에도 대통령의 공식 정치자문역을 맡아 노 당선자에게 많은 조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실무급 비서진에는 젊은 선대위 참모들도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여기엔 이광재,유종필,안희정,천호선,윤태영,배기찬,서갑원,김만수,황이수 등특보 및 보좌역 등이 거론된다. 김경운기자 2.대통령직 인수위 노무현 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기능과 편성을 일부 개편,내년 1월초쯤에서야 인수위를 구성,본격 활동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때에는 외환위기 등 국정현안이 다급해 당선과 거의 동시에 인수위를 구성했으나 이번엔 좀 늦어질 전망이다. 노 당선자는 20일 “사정이 그때와는 다른 만큼 서둘지 않고 차분하게 여러 분들에게 의견을 듣고 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는 23일 청와대를 방문,김대중 대통령과 당선 인사를 나눈 뒤 인수위의 구성에 대한 노 당선자의 생각과 김 대통령의 조언 등을 서로 주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특히 제15대 대통령 인수위의 경험을 토대로 인수위에 국정업무 인수·인계뿐만 아니라 정부조직 개편에 필요한 검토임무도 부여할 전망이다.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일부 부처의 신설 또는 통·폐합을 예고하는 셈이다.아울러 인수위 업무의 무분별한 노출로 업무에 차질을 빚는 것을 막기 위해 인수위에 대변인 제도를 신설할 방침이다. 15대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외환·경제 위기 상황과 구조조정 문제등을 고려해 인수위 외곽에 비상경제대책위,노사정위,정부조직개편위원회를별도로 두었으나 이번엔 인수위 안에서 분과를 나눠 활동할 방침이다. 인수위원장에는 김원기 고문과 정대철 선대위원장 및 정동영 최고위원 등당내 인사가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일부에서 거론되는 정대철 선대위원장에게는 당 운영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인수위 대변인에는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이 유력하다. 그러나인수위원장직이 국정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차기 국정운영에대한 노 당선자의 생각을 잘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국정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전직 각료를 지냈으면서도 선대위 활동을 통해 노 당선자와 호흡을 맞춘 본부장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인수위원으로는 이해찬,김한길,이강래,임채정 의원 등과 함께 차기 내각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병완 정책위 부의장,정만호 정책기획실 수석전문위원,임혁백 고려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김경운기자 3.정부요직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책임총리제'도입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 책임총리제의 도입은 국무총리에게 정부운영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다시피 해 효율적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변화에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책임총리제는 분권형 대통령제의 후속조치로 헌법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므로 내년 2월 25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바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해도 노 당선자는 현재의 총리직에 보이지 않는 위상과 무게를 실어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따라서 국무총리에는 국정운영 경륜을 지닌 비중있는 인물이 중용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여겨진다. 당초 국민통합21과의 정책공조에 따라 총리직에 정몽준 대표도 거론됐으나 이젠 원인무효가 된 셈이다. 이와 관련,이낙연 당선자대변인은 20일 “”정대철 선대위원장께서 모 방송에 출연,'통합21과의 공조는 살아있다고 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어 공조는 끝났다'고 말한게 노 당선자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거과정에서 노 당선자를 적극 지지한 이수성(李壽成) 전 국무총리도 거론된다.물론 당내에선 다른 중량급 거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설이 보다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장.차관급 경제 각료엔 강봉균.정세균.김효석.허운나.정철기의원, 김진표 국무조정실장,오종남 통계청장,임내규 산자부 차관 등이 있고 통일.외교.국방 각료엔 조순승.유재건 의원과 이준 현 국방장관이 후보로 거론된다. 사회.문화 각료후보로는 이재정.추미애.이강래.김경재.임채정.김성순의원과 박순용 전 검찰총장.최병모 전 특검 등이 있다. 이밖에도 김병준 국민대교수,임혁백 고려대 교수,윤원배 숙명여대교수 등도 입에 오르내린다.아울러 국가정보원장엔 문희상,조순형의원이 거론된다. 그러나 새 정부 내각엔 당 인사보다 외부 전문가 영입과 해당 부처의 발탁인사 가능성도 점쳐진다.이는 노 당선자가 누구보다 탕평인사에 대한 원칙이 분명하고 엄격하게 능력위주의 인재등용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김미경 기자chapin@ 4.黨 재정비 민주당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누차 강조한 사안인 만큼 재창당 수준의 대수술이 불가피해 보인다. 노 당선자는 지난 17일 “선거가 끝나면 새 정치에 뜻을 함께 하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적극 영입해 당의 면모를 일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호남을 근거지로 하는 민주당을 명실상부한 국민통합당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찬 생각이다. 노 당선자 자신이 동교동계 등에게 발목을 잡힐 만큼 빚을 진 일도 별로 없다는 사실이 그런 점에서 유리한 여건이다. 그 시기는 예상보다 좀 늦어져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20일 “민주당 개편문제는 인수위 구성 등이 있어당선자의 관심사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고 말했다. 모양새는 선대위를 구성했던 범개혁 그룹을 주축으로 여러 개혁세력을 모아 재창당을 하거나 신당 창당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기서 유시민씨가 이끄는 개혁국민정당 등의 역할도 주목된다.이 과정에서한나라당 수도권 개혁성향 의원들도 자연스럽게 영입돼 당 개혁작업은 곧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노 당선자를 지원했던 ‘신주류’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붙었다떨어졌다하던 ‘구주류’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즉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한광옥,박상천,정균환,이협 의원 등의 구주류와김상현,김원기,정대철 의원 등의 신주류의 당권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구 주류는 현재 “노·정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를밀자는 회합도 가졌다.”는 괴소문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신당의 대표는 정대철 선대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본인도 원하고 노 당선자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현 한 대표의 퇴진 여부가 관건이다. 사무총장엔 이상수,김덕규 의원이,원내총무엔 이해찬,유재건 의원이,정책위의장엔 현 임채정 의원과 김성순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김경운기자 kkwoon@ ★검찰.법원 개혁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법조계 공약은 ‘검찰 개혁,법원 독립’으로 요약된다.노 당선자는 판사와 변호사를 거친 법률가여서 법조계는 노 당선자의공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시적 특검제 도입 5년 임기 동안 상시적인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사안별로 특검법을 제정하는 불편을 없애고 어떤 사안이라도 국회의 의결만 거치면 특별검사를 임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검찰도 의혹이 있고 권력의 핵심 관계자가 관련된 사건에 대한 특검제는 반기는 분위기다.다만 검찰은 검찰총장이 요구하는 사건에 대해서도 정치권이특검제를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정치권이 특검제 도입에 대한 합의를 못한 민감한 사건을 검찰이 떠안게 되면 검찰의 중립성이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 노 당선자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공약이다.경미한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은 필요하지만 경찰의 중립성을 위해서는 경찰 구조개편,국민의 여론형성,인권보장책 마련 등이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다.노 당선자는 검찰의 업무과중을 덜어주고 수사상의 권한과 책임을 일치시킨다는 차원에서는 필요하다고 역설했지만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검찰 인사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되 2년 임기는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밝혔다.또 현재 자문기구에 불과한 검찰인사위원회를 심의기구로 격상하고 외부인사 참여를 대폭 확대해 검찰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도록 했다.검찰총장에게 검사의 인사권을 주는 것은 검찰의 중립성에 필요하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팽팽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법관 인사 법관단일호봉제를 실시,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에 누락한 법관들의 조기퇴직을 막겠다고 공언했다.법원의 독립성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할 때도 사법부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도 사법부 독립과직결되는 사안이다.하지만 단일호봉제를 실시하면 능력과 관계없이 일정 근무연한만 되면 모든 법관이 차관급인 고법 부장의 대우를 받게 돼 기획예산처나 중앙인사위원회의 반발이 큰 것도 사실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새 대통령에 바란다

    ◆이원재(28·민주노동당 서울시 학생위원장) 우선 산적한 노동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주 5일 근무제 실시와 공무원 노조 인정 여부,공기업 민영화 문제 등을 원활하게 해결하기를 기대한다.노무현 당선자가 이 문제들에 대한해결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눈에 띄는 조치를 기대한다.또 빈부격차의 해소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회문제다.공정한 과세가 될 수 있도록 조세제도를 개혁하는 것이 급선무다. ◆강찬기(40·노무현후보 자원봉사자) 토건사를 운영하기 전에 서울에서 언론사 지국장을 했던 적이 있다.그때 언론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잘못된 언론은 만악의 근원이다.새 대통령은 언론문제를 풀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으면 한다.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다른 한가지는 지역감정이다.이제껏 우리 정치인들은 지역감정을 타파하자면서도 실제로는 이용만 해왔다. 더 이상 구태가 이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김금룡(29·이회창 후보 자원봉사자) 노무현 후보의 선거운동 방식이 마음에 안 들고 당선도 바라지 않았지만 대통령 당선자에게 거는기대마저 없는것은 아니다.전남이 고향인 내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것은 단순히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능력을 본 것이기 때문이다.노 후보가 잦은 말실수로 곤욕을 치렀지만 이제 대통령 당선자로서 안정감 있는 국정운영을 해 나가길 바란다.김대중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집안단속도 잘해야 될 것이다. ◆홍석주(49·조흥은행장) 현재 중소 기업들이 활로를 못찾고 있는 것 같다.산업의 공동화 현상이 우려되고 있는데 새 정권에서 선진기술을 통해 중소기업을 육성했으면 좋겠다. 산업의 가장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살아나야 은행도 함께 커갈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정부조직의 효과적인 개편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김영수(63·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290만 중소기업계는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중소기업계는 현재 심각한 인력난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를 해결하기 위한 중소기업인적자원특별법 제정,주5일 근무제 도입 유예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중소기업 60대 정책과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기 바란다. ◆김재철(67·한국무역협회장) 기업인들에게는 사업할 의욕을 고취시켜 주고,근로자들에게는 일할 맛 나는 일자리를 제공하며,외국인들이 와보고 싶은매력있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경제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획기적인 규제개혁을 통해 세계의 기업,정보,사람이 몰려오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특히 중국의 부상에 대응해 상품 위주의 무역에서 탈피,서비스 수출산업을 같이 육성하는 복합무역을 새로운 전략으로 추진해야 할 때다. ◆이건희(60·삼성 회장) 이제는 국민적 에너지를 총집결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특히 대통령 당선자는 리더십을 발휘해 월드컵 때보여줬던 국민들의 열정을 화합으로 승화시켜 나가기 바란다.글로벌 경쟁시대와 세계시장이 하나로 통합되는 추세여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각중(77·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기업의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바란다.시장원리에 충실한 정책을 앞세워 국가경쟁력 강화와 대외신인도 제고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특히 인기영합주의에서탈피,실현 가능성이 높은 정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을 당부한다.아울러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골고루 등용,민심흐름과 국정방향을 제대로 읽어야할 것이다.
  • 대통령 임면대상 요직 202개

    “모든 힘은 인사에서 나온다.”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갖는 많은 권력중에서 가장 막강한 힘이 발휘되는 것은 중요한 직위에 대한 인사(임면)권이다. 내각의 장·차관을 비롯해 헌법기관의 장,정부 산하기관의 장 등이 모두 대통령이 임면하는 자리다.정부 최고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임면할 수 있는 요직은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등 대통령제 나라에서는 대통령이 바뀌면 주요 국가직위의 주인도 덩달아 바뀐다.새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가관과 이념,철학이 비슷한 사람들을 요직에 임명해 국정을 함께 운영하고 책임지는 게 당연한선택일 수 있다. 또 선거를 치르면서 자신을 도운 인사들에게 줄 수 있는 적절한 보상의 하나가 바로 ‘자리’이기도 하다.이들은 정무직,별정직 공무원으로 정부 요직에 두루 포진,대통령을 보좌하게 된다. 대통령은 또 행정·입법·사법부의 고위직 직업 관료들에 대해서도 자신의의중을 실어 인사를 단행한다.정통 관료들의 인사를 통해 정부조직의 근간이 되는 관료체제의 동요를 막고 공직사회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대통령 임면권 대상 요직은 202개 현행 헌법,국가공무원법,정부투자기관기본관리법에 따라 대통령이 임면권을 갖는 내각,헌법기관,정부산하기관의 기관장급 직위는 모두 202개이다.지난1998년 김대중(金大中) 정권 출범 직후 220여개에 비해 정부조직개편 및 공기업 구조조정 등의 결과로 다소 줄었다. 이들 중에서 대통령의 의지가 직접 반영되는 장·차관급 이상 정무직은 111개다.국무총리,경제·교육부총리,대통령 비서실장,청와대 수석비서관,각 부처 장관,감사원장,국정원장,부패방지위원장 등이다. 대통령은 헌법기관인 대법원장을 비롯한 대법관 14명,헌법재판소장과 헌법재판관 등 9명,선관위원 3명 등 26명에 대해서도 인사권을 직접 행사한다.한국관광공사,한국전력공사,한국도로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에 대해서도 사장과 감사 1명씩 모두 26개 자리에 대한 임명권을 갖고 있다. 한국은행총재,서울대학병원장,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등 정부 각 부처의 산하기관장 39개 자리에도 대통령의 인사권이 발휘된다. ◆이외는 없나 사실 대통령의 임면 요직을 202개 직위라고 못박기는 어렵다.각 정부부처의 산하단체들의 경우 개별적으로 대통령의 임면권을 규정하고 있어 정확한 집계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국립대 총장,외교부의 각 대사에 대해서도 관련 부처장관의 제청을 받아 임명한다. 특히 행정부 소속 5급 이상 공무원 2만여명도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는다.하지만 이들의 임명·승진은 소속 부처장의 제청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중이 직접 반영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행자부 관계자는 “경찰과 군인,교원 등 특정직 공무원은 대통령의 임면 요직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면서 “인사권의 기준과 범위를 어디까지로 보느냐에 따라 대통령의 임면대상 자리의 총계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가령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군부의 핵심요직을 두루 임명하는데 유사한사례를 모두 포함할 경우 대통령의 인사대상은 훨씬 늘어난다. 게다가 대통령이 요직에 임명한 인사를 통해 각 기관의 후속인사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음을 감안하면 대통령의 인사권한은 최소한2000∼3000개 직위로 확대될 수 있다. ◆임기 보장된 직위들은 어떻게 되나 대통령이 임명한 직책중에는 법으로 임기가 보장된 직위가 적지 않다.한국은행총재나 검찰총장,부패방지위원장,인권위원장 등의 경우 ‘독립성’ 유지를 위해서 대통령의 교체와 관계없이 자리를 유지토록 규정돼 있다.정부투자기관이나 산하단체장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법적으로는 임기가 보장된 직위이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을 내세워 대부분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관행이다.. 정부 관계자는 “설혹 재신임을 받는다 하더라도 새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들 직위에 있는 인사들은 일단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냐.”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행정개혁 성과와 과제] ⑥ 공무원 반응

    공무원들은 행정개혁의 큰 틀에는 동의하지만 개별 개혁제도에 대해서는 재검토 등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박천오(朴天悟) 명지대 교수는 4∼9급 국가 및 지방공무원 519명을 대상으로 현 정부의 행정개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공무원 반응을 연구한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연구논문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행정개혁 전반에는 긍정적 행정개혁 전반에 대해 공무원들의 적극성은 높지 않지만,거부 반응 또한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개혁은 바람직하고 정당한 것으로 받아 들여 실천에 적극 협력한다.’는 질문에 ‘보통이다.’고 대답한 공무원이 41.2% 214명으로 가장 많았다.113명(21.8%)은 ‘그렇다.’,57명(11.0%)은 ‘전적으로 그렇다.’고 답하는 등 32.8%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반면에 ‘전혀 그렇지 않다.’ 27명(5.2%),‘그렇지 않다.’ 108명(20.8%)등 부정적인 대답도 26%나 됐다. ‘행정개혁에 불만이 많아 여건만 되면 조직을 떠날 예정이다.’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1.8%가 ‘전혀 그렇지 않다.’(96명·18.5%),‘그렇지 않다.’(121명·23.3%)고 대답했다.그러나 ‘그렇다.’(104명·20.0%),‘전적으로그렇다.’(36명·6.9%)는 대답도 26.9%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소속과 직급,성에 따라 답변이 차이가 났다.지방공무원이 국가공무원에 비해 행정개혁에 대한 수용도가 낮았으며,직급별로는 하위직 공무원일수록 행정개혁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행정개혁 수용도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았다. 이러한 원인으로 지방공무원의 인력감축 비율이 국가공무원에 비해 높아 개혁 체감도에서 차이가 나고,하위직일수록 행정개혁의 직접적인 적용대상이되며,여성이 남성보다 직무만족도가 높아 개혁에 대해 긍정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 개혁제도에는 부정적 개방형직위제,책임운영기관제,연봉제·성과상여금제,목표관리제,조직개편,행정서비스헌장제 등의 행정개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이 가운데 도입 당위성,실효성,실천상의 제약,공무원에 대한 부담과 불이익,정서적 공감도,장기적 정착 가능성 등 6개 항목을비교평가한 결과 종합 수용도에서 책임운영기관제가 1위,행정서비스헌장제는 2위로 비교적 긍정적인평가를 받았다. 책임운영기관제는 ‘실효성’과 ‘정서적 공감도’에서,행정서비스헌장제는 ‘공무원에 대한 부담과 불이익’,‘장기적 정착가능성’,‘실천상의 제약’ 항목에서 각각 높은 점수를 얻었다. 연봉제·성과상여금제는 ‘실천상의 제약’과 ‘정서적 공감도’,‘장기적정착가능성’에서,목표관리제는 ‘도입 당위성’과 ‘실효성’ 항목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지방공무원들이 국가공무원에 비해 개별 개혁제도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으며,성별로는 여성 공무원들이 행정개혁의 추진과 정착에 보다 협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세훈기자 shjang@ ◆박천오 명지대교수-공무원 개혁의식 부족 “행정개혁의 성패는 공무원들에게 달려있는 만큼 이들의 반응 정도를 진단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박천오(朴天悟·50) 명지대 교수는 최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개혁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김대중 정부의 행정개혁에 대한 공무원 반응’이라는 연구논문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충고했다.박 교수는“현 정부의 행정개혁은 ‘작지만 봉사하는 효율적인 정부’를 내세워 공급자 위주의 행정관행과 이른바 ‘저가치 행정’을 초래한 기존 행정시스템의 낙후성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평가한 뒤 “그러나 공무원들의 지원과 협력 여부가 행정개혁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 변수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반응을 파악하는 연구는 드물었다.”고 자신의 연구취지를 밝혔다. 박 교수는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행정개혁에 대한 공무원들의 우려할 만한 저항은 없었지만 개혁에 대한 적극성은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는 개혁이 정부조직과 기구,인력,예산 등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공무원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이해관계와 행정풍토 등에서 불리하다는 의식이 있었는 반면 개혁의 방향성이 옳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됐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행정개혁이 관료제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공무원의반응양태를 토대로 개혁성과와 부작용 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행정풍토에 정면으로 배치돼 심각한 부작용을 빚는 제도는 근본적인 차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별 개혁과제에 대해 “책임운영기관제,행정서비스헌장제,개방형직위제 등은 문제점을 보완·수정하면 이른 시일 안에 정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성과상여금제는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식 업무처리를 경계하자는 취지였으나,‘나눠먹기’ 등의 파행적 운영으로 본 뜻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 외교·통일부 통합 재무부 부활 “대통령 비서실 기능 축소” 제기

    “통일부와 외교부를 외교통일부로 통합하라.” “기획예산처와 금감위를 폐지하고 재무부를 부활하라.” 새정부 출범을 100여일 앞두고 각 정부 부처들이 저마다의 생존논리를 펴며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행 정부조직을 전면 개편하라는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광웅(金光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나성린(羅城麟)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가 14일 한국행정학회 주최로 열리는 ‘차기정부의 정부조직개편’ 세미나에서 구체적인 정부조직 개편안을 제시한다. ◆바람직한 새 정부의 조직은 김 전 위원장은 미리 배포한 발표논문에서 정부조직 개편을 앞두고 조직 사정에 밝은 각 정부부처로 하여금 일차적인 개혁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이어 정부 부처안을 갖고 대통령당선자팀과 기존 정부팀이 의논하되 관료들은 참고인 자격으로만 개편작업에 참여시키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구체적인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통일정책의 중복 업무를 해소하기 위해 ‘외교통일부’로 통합할 것을 제안했다.또 재정경제부를 이전의재무부와 경제부로 분리해 경제정책조정은 경제부가 예산권과 함께 수행하고,조세(지방세 포함)및 금융정책은 재무부가 맡으라고 주장했다. 지방세 및 지방재정 기능은 재무부와 경제부로,인사업무는 중앙인사위원회로 각각 이관할 것을 제시했다.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 관련 정책을 수립,조정하는 자치부로 축소하자는 것. 금감위는 폐지하고 중기청의 업무는 재무부·경제부·산자부로 배분하며,벤처기업 창업·경영지원 업무는 경제부와 산자부로 분산할 것을 조언했다. 대외통상·교섭업무는 경제부로 옮기되 복수의 차관을 두고 업무를 전담시키도록 주문했다. 교육인적자원부를 축소해 대학교육을 완전히 분리,자율화하고 초·중등교육은 지방자치단체에 이관하고,인적자원개발 기능은 노동부와 통합할 것을 요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공직생활 경험에 비춰 각 부처들은 개편안에 부처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으면 포기하지 않고 법 개정때 국회의원들에게 로비해관철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또 부처간 기능을 재조정하되,기능이 다양한 부처에는 복수의 차관을두어 기능적 분업을 하고,국가기획위원회를 총리실에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아울러 정책결정 권한을 장관에게 대폭 이양하되 국무총리의 위상을 강화해현행 법대로 총리가 부처의 지휘·감독·조정 역할을 수행하고 대통령 비서실은 수평적 네트워크 구도로 운영할 것을 강조했다. ◆경제부처 강화 나성린 교수는 경제학자의 시각을 토대로 시장기능을 활성화하면서 시장경제를 정착시키는 방향으로 정부조직을 개편할 것을 당부했다.이를 위해 정부의 역할을 축소,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조직이 되도록 설계할 것을 주문했다. 나 교수는 실무총리의 역할을 강화하고 대신 대통령비서실의 기능을 축소할 것을 제안했다. 부처별로는 기획예산처와 금감위를 폐지하고,재무부와 경제기획조정부를 부활,신설할 것을 요구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민간기구화하고 외교통상부의 통상부문을 분리해 경제기획조정부 산하 통상위원회로 편입하라고 제의했다. 행정자치부는 행정처로 축소해 행자부의 업무인 지방세는 재무부로,지방재정기능은 경제기획조정부로 넘길 것을 주문했다. 과학기술부와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육고용부로 통합해 초중등 교육정책과 인적자원개발 업무만 관장하되 대학교육 업무는 자율화하고,나머지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이관하도록 요구했다. 여성부는 보건복지부로 편입해 여성청으로 만들고,정보통신부는 산업자원부와,통일부는 외교부와,농림부는 해양수산부와 각각 통합할 것을 주문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행정개혁 성과와 과제] ④ 행정서비스

    ‘국민에 봉사하는 정부,미래형 정부조직 건설’이라는 목표아래 국민의 정부는 민원서비스혁신사업(G4C)과 함께 행정서비스헌장제 등을 도입,공공서비스의 질 향상과 민원서비스 혁신에 힘을 쏟았다. 국민들이 안방에서 각종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기다리는 행정’이 아닌 ‘찾아가는 행정’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민원서비스 혁신사업 전자정부 11대 과제의 하나인 G4C사업을 통해 국민들은 행정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4000여종의 민원서류의 내용과 처리기관,수수료,근거법령 등의 정보를 안내받고,나아가 주민등록등·초본,납세증명서 등 393종의 민원서류는 인터넷으로 신청해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또 행정자치부와 건설교통부,법원행정처,국세청 등 4개 부처가 행정정보망을 공동 이용함에 따라 주민등록등·초본과 토지등기부등본 등 20여종의 서류는 민원인들이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행정기관에 제출하던 연간 13만건의 민원서류를 발급하지 않아도 돼 연간 1조 8000억원의 예산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개인정보 노출 등 보안문제가 제기되고,인터넷으로 발급되는 서류가 전체의 25% 안팎에 불과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또 전자정부 사업을 주도한 전자정부특별위원회가 강력한 조정력을 갖지 못해 부처간 기능조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행정서비스헌장제 행정서비스헌장제는 1998년에 처음 도입돼 현재 2006개 행정기관에서 5411개 헌장을 제정,시행하고 있다.이 제도는 공무원이 과거 행정편의에 따라 민원을 처리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서비스 제공기준 및 절차 등 헌장에 규정된대로 업무를 처리하고 잘못된 서비스에 대해서는 시정·보상토록 하는 것으로 대국민 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간 각 지자체와 정부 부처별로 일반 민원업무헌장 1416건을 비롯해 경찰·소방·안전 617건,교육 556건,도로교통 497건,보건·의료 401건,복지·환경 401건 등의 헌장이 제정돼 서비스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 집배원이 업무 중 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를 경찰 등 관계기관에 신속하게 알리도록 하는 ‘생활파수꾼제’(정보통신부)와 오지마을을 연결하는‘면 직영 공영버스’(경북 봉화군),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등에 대한 ‘휠체어 무료대여’(서울 성동소방서),노약자 임산부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어려운 방문 민원인에게 차량편을 무료로 제공하는 ‘카-콜 서비스제’(광주 서구) 등의 헌장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선언적 규정이나 현지 실정에 맞지 않는 내용들도 헌장에 포함돼 있으며,형식적으로 운영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일하는 방식 개선 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한 조직내부의 변화를 위해 2000년 7월 ‘보고·회의·결재·업무프로세스’를 간소화,효율화,신속화하는 방안이 도입됐다. 일하는 방식 개선은 정책이 수립·집행되는 과정애서 비효율적인 부분을 찾아 개선하는 것으로 결재 간소화를 위해 고위직에 편중된 결재권을 하급 직위로 낮추고,최초 기안자를 과장급으로 올렸다. 또 회의의 시간을 줄이고 토론을 유도했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이같은 개선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관행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깨뜨리거나,업무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데는 소극적인태도를 보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전문가 평가 ◆박우서(朴羽緖)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지난 5년동안 대민 행정서비스는 양적인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했고,국민들로부터도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제2의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행정서비스헌장제의 경우 그간 5400여개의 헌장이 채택돼 대민 서비스 향상에 기여했지만 대부분 지방자치단체 위주였고,중앙부처의 참여가 부족했다.중앙부처들도 지자체에 대한서비스헌장을 채택해 업무처리의 효율성과 공공서비스 질 향상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특히 형식적으로 서비스헌장을 채택해 업무를 해온 공무원들의 마음가짐이바뀌어야 하며,일부 현실에 맞지 않는 헌장은 개선돼야 한다. ◆김현성(金鉉城)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 국민들이 안방에서 행정서비스를 받는 G4C사업은 상당히 진일보한 사업임에는 틀림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공기관간 행정전산망을 통해 공공기관에 제출하는 민원서류 자체를 없애야 한다.현재 인터넷을 통해 국민들이 수동적으로 정부의 정보서비스를 받는 초기단계에서 국민과 정부가 정보를 상호교류하는 단계로의 발전이 필요하다.또국민이 정부가 보유한 자기의 정보를 열람하고 수정토록 하는 권한이 보장돼야 하며,국민이 직접 행정정보의 공급,유통의 주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
  • 편집자에게/정부조직 땜질식 개편 안돼

    --‘정부조직개편 각 부처 반응’(대한매일 12월9일 22면)기사를 읽고 우리나라의 경우 신정부의 출범은 곧 정부조직 개편을 예고할 만큼 조직 개편이 많았다.물론 방만해진 정부조직 개편의 당위성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과거에 그래왔던 것처럼 졸속 개편에 대한 우려를 떨칠 수 없다.정권 교체기마다 정부조직 개편이라는 소란을 떨어왔으나,정부기능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없이 그때그때 땜질식 개편을 거듭해온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과 반발을 고려할 때 정권 교체기가 정부조직 개편의 호기임에는 틀림없다.이번 대선에 임하는 각 후보 진영도 개편에 대해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차기 정권에서의 정부조직 개편은 종전 방식대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현 정부조직은 과거의 땜질식 개편의 후유증을 그대로 축적하고 있어 또다시 예고되는 부분적인 통폐합 정도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개편 반복이라는 악순환을 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면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종적인 기능 배분,중앙부처 사이의 횡적인 기능 배분,그리고 각종 정부 산하단체의 역할과 민간부문의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개편안을 마련해야 한다.가능하면 현재 입법부와 행정부간의 권한 관계까지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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