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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수석 전면 교체] 수석·특보 프로필

    [靑수석 전면 교체] 수석·특보 프로필

    ■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 MB정부 초기 밑그림 그린 정책통 행정관료와 교수 출신으로 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지냈다.17대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는 정부조직 개편을 주도하는 등 이명박 정부의 초기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았고, 새 정부 초대 정무수석이 됐다. 1979년 행정고시 23회에 합격한 뒤 총무처와 감사원 등에서 공직 생활을 했다. 문민정부 시절에는 대통령비서실 서기관을 지냈다.94년에는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고 경실련 정책위의장도 맡았다.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에는 강재섭 대표 비서실장으로 경선을 무난하게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원회관에 가장 오래 남아 있는 의원으로 꼽힐 정도로 성실함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동시에 학구파 이미지 때문에 정무 활동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받았다. 부인 오문옥(51)씨와 1남1녀. ■ 맹형규 정무수석 - 온건·합리적 성격의 3선 정치인 앵커 출신으로 15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 서울 송파갑에서 3선 의원을 내리 지낸 중진 정치인이다. 온건하고 합리적이며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나라당 총재 비서실장과 기획위원장 등 요직을 맡으며 당내 입지를 굳혔고,2005년에는 정책위의장을 맡았다.2006년 1월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 나섰지만, 오세훈 현 시장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후 보궐선거를 통해 다시 국회에 입성,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때에는 중도를 표방하며 ‘중심모임’을 이끌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뒤 인수위 기획조정위 간사로 활동하며 이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18대 총선 공천에서 낙천한 뒤에도 12년 동안의 의정활동 보고서를 발간하는 의연함을 보였다. 주량은 소주 1병이다. 부인 채승원(59)씨와 2녀. ■ 정동기 민정수석 - 기획력·정책판단·추진력 탁월 기획력이 뛰어나고 정책판단력과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지난 2004년 대구지검장 재직 당시 정상명 대구고검장과 함께 기업경영 혁신기법인 ‘6시그마’ 운동을 검찰에 처음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보호관찰제도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저서 ‘보안처분제도론’과 ‘보호관찰제도 10년의 평가’ 등 다수의 논문을 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우리나라 보호관찰제도를 정착시킨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검찰로서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지휘 통솔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직에 대한 충성도도 뛰어나다. 후배인 임채진 검찰총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말 대검찰청 차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통령직인수위 시절 법무행정위 간사를 맡으면서 이명박 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부인 김외숙(54)씨와 1녀. ■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 양·다자외교 섭렵한 정통외교관 대미·대러 관계 등 양자외교와 다자외교를 두루 맡은 30년 경력의 정통 외교관. 성품이 부드럽고 강단 있게 업무를 추진해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외시 10회로 1977년 외무부에 들어간 뒤 인도·러시아 등에서 근무했으며,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일하던 1990년대 후반 당시 주미공사였던 유명환 외교장관에 의해 발탁돼 북미국 심의관, 북미국장 등 요직을 맡았다. 이후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2006년부터 오스트리아 대사로 다자외교에 주력했으며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제2차관에 올랐다. 양자외교뿐 아니라 다자관계에도 해박해 이명박 정부의 외교정책인 ‘한·미 관계 강화’ 및 ‘글로벌 코리아’를 동시에 추진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또 대인관계가 원만해 외교안보부처간 조율에도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부인 이숭덕(54)씨와 2녀. ■ 박병원 경제수석 - 두뇌 회전 빠른 거시경제 전문가 옛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을 2년5개월 동안 최장수로 역임한 거시경제정책 전문가. 재경부 차관을 지낸 뒤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하면서 민간경험도 쌓았다. 암기력이 좋고 두뇌 회전이 빠르다. 노무현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을 놓고 여권과 갈등을 빚었을 만큼 소신도 강하다. 송도 경제자유구역을 탄생시킨 경제자유구역법을 주도했고, 수도권 공장설립 규제완화 등을 처리하면서 개혁주의자로 평가받았다. 달변에 화법이 직설적이며 중국어와 라틴어 등 6개 외국어를 한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퇴임 강연을 러시아어로 해 놀라게 했다. 식물학, 와인, 미술 등에도 관심이 많다. 식물학, 중국어는 책을 쓰고 사전을 만들기도 했다. 법학, 산업공학, 경제학 등 석사 학위가 3개다. 부인 최명수(53)씨와 사이에 1남1녀. ■ 강윤구 사회정책수석 - 맡은 일에는 꼭 승부 보는 뚝심파 복지부 재직 시절, 사람과 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이름을 날렸다. 호방한 스타일로 보스 기질이 강하다. 하지만 맡은 바 분야에선 승부를 내는 뚝심파다. 1974년 행정고시 합격 뒤 옛 경제기획원에서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87년 과장으로 승진하면서 복지부로 옮겨와 가정복지과장, 보험정책과장, 총무과장, 연금보험국장, 기획관리실장, 사회복지정책실장 등 요직을 거쳐 차관을 역임했다. 전남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시절 민주당 수석 전문위원으로 파견 나가기도 했다. 관계에 발이 넓은 편이다.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에도 연구실에 들어가 집필활동을 이어온 덕분에 과장으로 재직한 분야마다 책을 한 권씩 냈다. 복지분야에선 기초생활보장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인 김현애(55)씨와 1남1녀. ■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 ‘교육 본질’ 중시해온 교육학자 교육철학을 전공한 국내 대표적인 교육학자 중 한 사람이다. 자율화를 기초로 하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에는 뜻을 같이하면서도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교육의 본질과 근간을 중시해온 학자로 알려져 있다. 언론에 교육관련 기고도 꾸준히 해왔다. 외국어고 설립 제한에 반대하거나 ‘무학년제·수준별수업’을 지지하는 글에서 알 수 있듯 교육의 평등주의보다는 엘리트주의에 더 치우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까지 두루 거치며 정책자문과 평가 등의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 위원,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자문위원단 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때문에 전교조 등 일부 교원단체로부터 권력지향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부인 조경원(54·이대 교육학과 교수)씨와 1남1녀. ■ 박형준 홍보특보 내정 - 기획·전략이론 뛰어난 MB 최측근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지난해 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 대변인, 선거대책위 대변인을 맡았다.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기획조정 분과위원을 맡아 이명박 정부 국정철학의 밑그림을 그린 ‘브레인 중의 브레인’이다. 하지만 지난 4·9총선에서 영남에 불어닥친 ‘친박(친박근혜) 바람’에 무릎을 꿇고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여권의 기획통이자, 전략이론가로 꼽혀왔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스핀 닥터’(spin doctor·정치홍보전문가)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는 평이다. 고려대 재학 시절 교지 편집장을 맡아 학생운동의 이념적 틀을 제공하는 이론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신문사에서 3년간 기자생활을 했으며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를 지냈다. 부인 조현(52)씨와 1남1녀.
  • “소통하고 설득하되 가슴 열고 받아들이겠다”

    “소통하고 설득하되 가슴 열고 받아들이겠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이 ‘소설가’를 자처하고 나섰다. 원 장관은 19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부단체장회의에서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관련해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해 오해가 발생했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정책을 만들 때 상대방과 ‘소’통하고 ‘설’득하되 의견이 있으면 ‘가’슴을 열고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또 “국민은 물론 이해 관계자와 충분히 소통해야 정책 수용성이 높아지고 문제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 장관은 행안부 간부회의 등을 통해서도 직원들에게 ‘소설가’가 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정부조직 개편작업이나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개혁과제일수록 뒤로 미룰 것이 아니라, 대화를 한번이라도 더 하고 설득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최근 사전 협의를 강화하기 위해 특별지방행정기관에 대한 지방이전 발표 시기를 늦추고,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에 공무원노조가 참여하도록 개방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무원 1만명 명퇴

    공무원 1만명 명퇴

    올해 스스로 공직을 떠나는 명예퇴직자가 1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예년에 비해 3∼5배가량 수직 상승한 수치이다.‘더 내고 덜 받는’ 형태의 공무원연금 개혁이 임박했고, 정부조직을 축소하는 개편작업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데 따른 반작용으로 분석된다. ●5월 현재 4415명 퇴직 18일 서울신문이 15부·2처·17청·4위원회,16개 시·도 및 교육청 등 모두 70개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정보공개를 청구한 ‘명퇴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명퇴자는 지난 5월말 현재 4415명이다. 특히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농촌진흥청, 부산·인천·대구·광주·울산·전남·전북·경남·경북교육청 등 12개 기관에서는 불과 5개월 만에 명퇴자가 지난해 전체 명퇴자 수를 추월했다. 이중 지경부는 지난해 25명보다 4배 이상 많은 103명이, 농진청은 지난해 8명의 3배인 23명이 각각 명퇴했다. ●교육직 78% 가장 많아 기관 유형별로는 16개 시·도교육청 소속 교원(국가직)과 교직원(지방직)이 3455명으로, 전체의 78.2%를 차지했다. 이어 중앙행정기관 소속 국가직 663명(15%),16개 시·도 소속 지방직 297명(6.8%)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조직개편이 휘몰아친 중앙부처 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면서 “현 추세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1만명 정도가 명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2005년의 경우 명퇴자는 국가직 1926명, 지방직 853명 등 2779명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에 공식 착수한 2006년에는 국가직 2567명, 지방직 945명 등 3512명으로 전년에 비해 26.4% 증가했다. ●“명퇴수당·연금감소 사이 고심” 이어 지난해에는 국가직 5406명, 지방직 1384명 등 모두 6790명으로,2년 만에 명퇴자가 2.5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1월 행정안전부 산하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처음으로 연금개혁안을 확정·발표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명퇴를 고려한다는 한 공무원은 “정부는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돼도 기존 재직기간에 대해 불이익이 없다고 하지만, 연금이 대폭 줄어들고 수천만원의 명퇴수당도 없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명퇴를 신청해 명퇴수당을 받고 연금 감소분을 최소화할지, 재직기간을 늘려 연금 감소분을 상쇄시킬지를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8명이상 교체땐 국무회의 못 열어

    10일 한승수 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일괄 사의로, 새 내각이 꾸려질 때까지 국정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정부 최고 의결기구인 국무회의 운영상 사의 수용 폭은 총리를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8명이 넘어가면 법률상 국무회의 개회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조직법상 국무회의 의결 정족수는 대통령과 총리, 그리고 특임장관을 포함한 국무위원 16명 등 총 18명이다. 이중 특임장관은 현재 공석이다. 따라서 의결정족수의 과반이 출석해야 안건을 의결할 수 있는 현행 규정상 최소한 10명이 참석해야 국무회의를 운영할 수 있다. 장관이 공석일 경우 차관이 대신 참석할 수는 있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총리의 사표가 수리될 경우 정부조직법에 따라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통일부, 법무부 장관 순으로 총리를 대신해 내각을 통할하게 된다. 국무회의는 새 총리가 취임할 때까지 대통령이 매주 주재할 가능성이 높다. 또 장관이 공석인 부처는 차관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또 18대 국회가 아직 개원하지 않은 데다 쇠고기 사태까지 겹쳐 공백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상 새 내각 인선까지는 최장 한 달가량 소요되기 때문이다. 총리의 경우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인사청문회법상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친 뒤, 국회의 인준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 새로 선임되는 장관도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건국 60주년] 미래의 한국정부 패러다임

    [건국 60주년] 미래의 한국정부 패러다임

    과학 기술의 발달로 세상은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생활은 물론 미래의 정부는 지금과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 학자들을 통해 다가 올 미래 60년의 한국 정부 모습을 전망해본다. ●정부와 사설정부 공존 할 것 김광웅 서울대 교수는 “미래 정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바뀔 것”이라면서 “2040년이면 원숭이 지능을 가진 로봇이 등장, 하위직 공무원들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면서 공무원이 3분의 1로 줄어들어 소수 엘리트만 남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통치개념의 정부가 협치개념으로 바뀌었듯이 훗날에는 정부(政府)라는 말 자체가 없어지고 바른 기구라는 뜻인 정기(正機)식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정부보다 시민역량이 더 강화되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이 많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예로 이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그린스보로시에서는 시민들이 담배밭에 대해 보상받은 돈으로 시의 교통체계를 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직업야구팀을 유치하기 위해 스타디움도 짓고 있는 사실을 꼽았다. 이처럼 과거 정부가 하던 일을 시민이 맡는 ‘사설정부’(private government)가 운영되면서 앞으로 정부와 사설정부가 공존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미래 정부의 형태에 대해 “현재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관료체제가 아니라 각 부처가 흩어져서 일하다가 다시 필요할 때 붙고 하는 식으로 유연하게 네트워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테면 환경부가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아닌 환경단체와 함께 파트너십을 갖고 일하다가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지식경제부와 협조해 일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그는 또 “공공정책이 정부의 독점물이 아니라 민간경제연구소나 시민단체 등에서도 정책대안을 다루는 ‘시민정책시대’가 도래하면서 정부는 국민들에게 정책을 채택해 달라고 세일즈를 해야 하는 시대가 온다.”고 했다. ●온라인 정부, 세계정부 시대로 숭실대 오철호 교수는 “20년 후 유비쿼터스 사회가 보편화되는 만큼 미래에는 기존에 사람들이 갖고 있던 개념의 정부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민들이 공공서비스에 대한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민간부문에 많이 의존하면서 정부보다는 민간부문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공공서비스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대부분 이뤄지면서 각자가 개인정부(My-e-Govern)를 웹상에서 구축해 필요한 서비스를 각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30년 후면 민족주의 개념의 정부는 사라지고 국가간의 경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를 아우르는 가상의 ‘세계정부’(World Government)가 등장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런 정부는 전 세계를 아우르는 법과 제도를 갖추고 전 세계 국민을 대상으로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것이다. ●남북통일 되면 행정수요 늘 것 연세대 유평준 교수는 “만약 남북통일이 이뤄진다면 행정수요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 정부의 역할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봤다. 그는 “의사결정과 갈등·조정의 센터로서 정부 기능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대신 시장이 아닌 공공논리가 상대적으로 지배하는 사회부문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민들 적극적 참여주체 될 것 한성대 이창원 교수는 “앞으로 정부와 시민의 관계에서 시민은 단순히 행정서비스의 객체가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와 선택의 주체로 인식되면서 ‘인간적 정부조직’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간적 정부조직’은 사회복지 및 사회적 형평성 추구, 사회적 약자의 보호, 국가발전을 위한 인적자원 확보를 위한 평생학습체제의 구축 등 문화·사회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인간 중심의 행정 관리를 위한 조직 및 제도의 변화를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산업대 남궁근 교수는 “정부가 단독으로 정책 등을 결정하는 전통적 운영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확보한 민간그룹의 지식과 경험 등이 더 강조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지금 정부는 현안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미래기획위원회등이 나서 미래 60년을 내다보고 정부 조직과 역할 등을 개편하는 등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단독]‘특별행정기관’ 지방이전 무기한 연기

    특별지방행정기관에 대한 지방이전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따라 2차 정부조직 개편작업의 추진 동력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美쇠고기 여파 정국불안 `유탄´ 맞아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3일 “특별지방행정기관 지방이전 계획을 당초 오는 10일쯤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정국 불안으로 발표를 보류하기로 했다.”면서 “현재로서는 발표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3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방이양을 포함한 2차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노동행정 ▲국토관리 ▲해양항만 ▲지방환경 ▲식약관리 ▲보훈 ▲산림 등 8개 분야를 지방이양 우선대상으로 선정했었다. 이어 행안부는 지방이양 세부계획을 지난달 안으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대상기관들의 반발 등에 부딪혀 발표 시기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번 연기 조치는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별지방행정기관은 전국에 산재해 있는 집행기관으로, 부·처의 정책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 파동’ 등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손·발’을 잘라내는 무리수를 두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축소 또는 폐지하려면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하는 만큼 대상기관의 동의 없이 강행할 경우 갈등이나 잡음만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상기관들에 대한 지방이양을 일괄적으로 실시할지, 단계적으로 진행할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의견수렴 등을 거쳐 세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10년 전 상황과 ‘닮은꼴’ 이처럼 2차 조직개편이 차질을 빚으면서, 외환위기 직후 구조조정이 이뤄졌던 10년 전 상황과 ‘닮은꼴’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998년 2월 ‘국민의 정부’ 출범과 동시에 임명된 당시 김정길 행정자치부(현 행안부) 장관은 범정부 차원의 구조조정에 보태 인력을 5% 추가 감축했다. 각급 행정기관들의 구조조정을 독려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행안부만의 ‘나홀로 개혁’에 그치고 말았다. 올초 이명박정부 출범과 함께 부처 통폐합 등 1차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이어 2차 조직개편을 유도하기 위해 행안부는 지난달 과(課) 이하 하부조직을 25% 정도 축소했다. 하지만 다른 부처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고, 청 단위 기관 및 특별지방행정기관 등에 대한 개편작업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강제할 수단은 없다.”면서 “‘작은 정부, 큰 시장’이라는 조직개편의 취지가 퇴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고] 국민체감형 행정진단의 중요성/이환범 행정안전부 행정진단센터장

    [기고] 국민체감형 행정진단의 중요성/이환범 행정안전부 행정진단센터장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중앙과 지방을 막론하고 정부조직의 군살을 빼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정부는 지난 2월 1차 중앙정부 조직개편으로 국가공무원 3427명을 감축했다. 또 행정안전부는 최근 조직·인력 운영의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40개 과(課)를 통·폐합해 대국·대과 체제로 과감한 변화를 추진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올해 안에 지방공무원 수를 1만여명 줄이고, 총액인건비 규모도 최대 10%까지 절감하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나아가 조직·인력 감축개혁은 각 부처 소속기관 및 출연연구기관, 공기업 등 공공부문 전 영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과거에도 몇차례 정부조직 개편이 있었지만, 통합 부처간 기능·인력의 물리적 결합만을 중시한 나머지, 화학적 융합은 이끌어 내지 못해 결국 실패한 개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통합 부처의 화학적 융합을 통해 작고 유능한 정부를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 기획재정부·국토해양부·보건복지가족부 등 통합 부처를 중심으로 정부융합관리진단을 추진 중이다. 뉴욕시 보건·정신위생부, 매사추세츠주 경제개발부, 미시간주 공동체보건부 등 대규모 조직 통폐합을 추진한 미국 정부의 개혁 성공사례에서도 조직융합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행정안전부는 조직·기능·인력·제도 등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정밀진단을 지속하고, 이를 통해 개선된 행정서비스를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외형적으로 부처 수를 줄이고 공무원 정원을 감축한다고 해서 국민을 위한 행정서비스의 질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즉 정부조직의 간소화가 반드시 효율적·실용적 정부조직으로의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에 보다 근원적인 조직·인력관리의 내실화가 병행돼야 함은 자명한 이치이다.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유능한 정부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난 5년간 비대화된 공공부문의 구석구석을 진단하여 비효율적인 부분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 조직·기능·인력 등 하드웨어 측면에 대한 진단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규제·제도 등 행정서비스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프트웨어 측면에 대한 행정진단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행정진단을 통해 조직·인력운영의 효율화와 규제·제도개선의 밑거름이 될 때, 비로소 ‘국민을 섬기는 정부’로 새로이 변화될 수 있다. 지난 5년간 참여정부는 ‘일 잘하는 정부’를 목표로 정부기구와 인력을 대폭 증원했다. 중앙정부 조직규모는 58개 기관에서 65개 기관으로, 공무원 인력 규모는 88만명에서 95만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증원된 국가공무원 대부분은 교원·경찰·교정 등 대민서비스 분야에 집중되었다고는 하지만 조직·인력규모의 확대에 비해 국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 수준은 별반 개선된 점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 삶의 질과 밀접한 경찰·소방·교육·우정 분야 등에 대한 행정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해당 기능 및 인력에 대한 정밀진단에 착수했다. 이는 인구증감 변동, 고객수요 변화, 정보기술 발달 등과 같은 행정환경 변화를 감안해 실무인력 재배치를 탄력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개선되고 변화된 정부서비스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된 목적이 있다. 이처럼 행정안전부의 행정진단센터는 정부 및 공공부문에 대한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선진일류 정부구현 및 국민체감형 정부운영을 위해 주어진 역할수행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최근 정부운영에서 다소 미흡했던 국민과의 의사소통 활성화 차원에서 이해 관계자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 운영 등 협업진단을 적극 추진, 창조적 실용정부 지속화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이환범 행정안전부 행정진단센터장
  • 정부 상시 조직개편체제로

    정부 조직개편이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의 단발성 작업에 그치지 않고, 임기 5년 동안 상시적으로 이뤄진다. 조직개편 요구에 ‘버티기’로 맞선 각 부처에 퇴로를 차단하는 ‘옥죄기’로 해석된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이달 말까지 각 부처에 ‘중기인력운용계획 수립 지침’을 확정,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지침에는 각 부처의 인력 확대 가능성에 대해 ‘원칙적 불가’ 방침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국·대과’ 체제에 맞춰 지속적인 조직 감축도 요구할 전망이다. 중기인력운용계획은 각 부처가 향후 5년 동안 조직과 인력을 어떻게 운용해 나갈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로드맵’이다. 각 부처는 지침을 바탕으로 운영계획을 수립하고,1년 단위로 증원·감원 요인을 조사한 뒤 행안부에 제출해야 한다. 즉 재벌그룹의 ‘구조조정본부’가 맡았던 역할을 정부 내에서는 행안부가 맡는 셈이다. 이같은 상시관리체제에 따라 각 부처는 조직·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단기적 ‘정부조직 관리지침’에 이어 중장기적인 운용계획 지침을 통해 조직개편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각 부처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것. 앞서 지난달 초 행안부는 당초 1차 개편작업 때 적용했던 ‘과의 최소인원 10명’ 기준을 ‘과당 평균인원 15명’으로 강화한 관리지침을 각 부처에 전달했지만, 각 부처는 미동조차 않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새달 중순까지 각 부처로부터 정원 증·감축 계획안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지침은 구속력은 없지만, 새롭게 조직을 신설하거나 정원을 늘리려면 행안부 승인이 필요한 만큼 지침에 맞춰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침에 맞지 않을 경우 행안부가 각 부처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결국 조직·인력 운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행안부 지침에 또 반발해 진통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산하기관 10곳 기관장 연봉 최대 5000만원 삭감

    산하기관 10곳 기관장 연봉 최대 5000만원 삭감

    행정안전부는 산하기관 10곳의 기관장 연봉을 최대 5000만원까지 삭감한다. 또 산하기관들의 인력과 예산도 각 5%,10% 이상씩 감축한다. 정부조직 개편작업에 이어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이다. 행안부는 22일 이 같은 ‘산하기관 경영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인력 5%·예산 10% 감축 현재 산하기관장 연봉은 각 기관의 보수규정에 따라 자율 책정·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독점적 지위를 부여받아 정부업무를 위탁 수행하는 관리적 성격이 강하지만, 민간기업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따라서 산하기관장 연봉이 공무원 보수체계에 맞춰 하향 조정된다. 차관급 기관장은 1억∼1억 1000만원 수준인 차관 연봉,1급 상당 기관장은 9000만∼1억원 정도인 1급 연봉이 ‘가이드 라인’으로 작용한다. 이 경우 현재 1억 5600만원을 받는 한국정보사회진흥원장은 5000만원가량 연봉이 깎일 수 있다. 또 성과급의 경우 지방행정공제회·지방재정공제회 등 사업적·투자적 성격이 강한 기관은 연봉의 최대 60%로 제한하고, 지방행정연구원·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행정적·관리적 성격이 강한 기관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등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경영평가를 받는 기관에 대해서는 성과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사·감사 등 기관장을 제외한 임원 연봉은 기관장 연봉을 감안해 자율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하지만 기관장 연봉이 사실상 상한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하기관 1000여곳이 ‘영향권’ 행안부는 또 산하기관들의 유사·중복 부서를 통·폐합한 뒤 인력을 정원 대비 5%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10개 산하기관 정원이 1450명인 점을 감안하면 70명 이상이 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아울러 산하기관들의 올해 예산은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 위주로 10% 이상 줄이고, 내년 예산도 이같은 감축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행안부의 이번 조치는 연쇄반응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기획재정부가 관리하는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라 305개 기관이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등으로 분류돼 있다. 공공기관에서는 제외됐지만, 각 부처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관이 350여개에 이른다. 실제 행안부 산하기관 10개 중 공공기관으로 분류돼 있는 기관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정보사회진흥원·정보문화진흥원 등 3개에 불과하다. 또 지난해 말 현재 지자체가 직접 경영하는 지방직영기업은 229개, 지자체 업무를 위탁받은 지방공단과 지자체가 50% 이상을 출자한 지방공사는 112개이다. 여기에 지자체가 50% 미만을 출자한 민·관공동출자법인까지 합치면 구조조정의 대상과 범위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관가 포커스] 산림청 5급 비서관 특채 논란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이 청장으로 임명돼 화제가 됐던 산림청이 비서관 명목으로 청장이 근무했던 지자체의 공무원을 특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달 15일 하영제 청장이 남해군수 재직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모(별정 6급)씨를 5급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서류상 계약기간은 2년이나 사실상 하 청장과 임기를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산림청은 행정안전부 협의와 달리 특채자를 대변인실에 배치했다. 집행부서인 대전청사에서 외청장이 외부에서 비서관을 데려온 경우는 초유의 일이다. 정부조직법상 비서관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것은 가능하다.18대 총선 출마의 뜻을 접기는 했지만 하 청장의 정치적 성향도 고려될 수 있다. 그러나 정부조직개편 등으로 혼란에 빠진 공직 분위기에 반하고, 조직이 개인을 위해 희생하는 인사라는 점에서 공무원들의 불만이 거세다. 신규 채용이나 승진 등이 동결된 상태에서 사무관 한 자리를 외부에 내준 셈이다. 타 계약직 채용과 달리 비서관은 공고도 생략돼 지방청 근무자들은 임명 소식을 접한 후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내부통신망에 채용 절차의 문제점 등을 지적했던 직원이 스스로 글을 내린 배경을 놓고도 외압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 행정을 모르는 인사를 비서관으로 바로 임명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대변인실에 우선 배치했다.”면서 “직원의 글은 본인이 의도한 목적을 이뤘기에 스스로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도 이번 인사의 부적절성을 인정한다. 공직사회에서 기관장의 뜻을 거스르기는 어렵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더욱이 산림청은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대상으로 보다 투명하고 세련된 행정을 보여줘야 한다.‘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는 말이 더욱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반발 또 반발… ‘2차 조직개편’ 무산 우려

    중앙·지방 정부는 물론 소속·산하 기관까지 아우르는 ‘2차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무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19일 각 부처와 지자체에 따르면 20일까지 행정안전부에 자체 조직개편안을 제출해야 하지만, 중앙부처와 대부분 지자체 등은 눈치보기와 내부 반발 등으로 확정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총대를 멘’ 2차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각급 행정기관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한 과(課) 이하 하부조직 개편작업은 ‘눈치작전’에 밀려 ‘제자리 걸음’ 중이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개편작업 역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이처럼 조직개편이 늦춰지면서 업무차질 등 우려도 커지고 있다. ●행안부 소걸음, 다른 부처 게걸음 행안부는 당초 1차 개편작업 때 적용했던 ‘과의 최소인원 10명’ 기준을 ‘과당 평균인원 15명’으로 강화한 ‘정부조직 관리지침’을 지난달 초 각 부처에 전달했다. 이를 근거로 행안부는 지난 2일 전체 조직의 25%인 3개국·40개과를 줄인 개편안을 발표했으며, 지난 14일에는 새 조직체계에 맞춰 인사도 마무리했다. 지침이 내려간 지 한달 이상 지났지만, 다른 부처의 조직개편은 지지부진하다. 이 중 기획재정부와 환경부 등은 개편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다가 슬그머니 덮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식경제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은 개편을 아예 검토조차 않고 있다. 한 부처 관계자는 “행안부 지침은 권고일 뿐, 의무사항이 아니다.”면서 “1차 개편으로 조직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2차 개편을 추진할 수는 없다.”면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행안부는 또 다음달 중 중앙부처의 ‘손발’ 역할을 하는 특별지방행정기관에 대한 개편안도 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앙부처 대상 2차 개편작업이 사실상 ‘올스톱’되면서 특별지방행정기관 역시 개편작업에 대한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조직관리의 주무부처로서 ‘작은 정부, 큰 시장’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방침을 실천하는 것”이라면서 “청와대 등 상급기관에서 불호령이 떨어져야 움직이겠다는 것은 조직 이기주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퇴양난 지자체 행안부는 지난 1일 ‘지자체 조직개편안’을 발표한 뒤 각 지자체에 20일까지 자체 개편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경기와 강원 등은 개편안조차 확정하지 못해 전전긍긍이다. 강원도를 포함해 도내 18개 시·군 중 개편안을 확정한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감일을 지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오히려 조직개편이 지역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라는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정부의 인위적인 조직개편은 재조정돼야 한다.”면서 “지역여건 등을 고려해 현실적인 방안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1700여명의 정원을 축소한다는 계획이지만, 도내 31개 시·군은 일괄 감축계획에 불만을 노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인구가 110만명으로 전국 기초단체 중 가장 많은 수원시의 경우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424명으로 전국 평균 197명에 비해 2배 이상 많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인구 50만명이 넘는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일반구(區)가 없는 남양주시, 올해 안에 인구가 5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화성시 등도 조직개편 예외지역으로 인정해 달라는 입장이다. 또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나 재건축사업이 진행돼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김포·양주·시흥·광명·의왕시 등도 감축인력 재산정을 요구하고 있다. ●소방·노조, 지자체 조직개편의 변수 반면 개편안을 마련한 지자체는 소방공무원 등의 집단 반발에 직면했다. 앞서 행안부는 지자체 조직개편으로 남는 일반공무원들을 지금까지 소방공무원들만 근무해온 소방관서에 배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서울시의 경우 오는 2010년까지 11개 수도사업소 중 3개를 통·폐합한 뒤 감축인력 432명의 절반 정도를 소방행정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 소방공무원은 5279명이며, 이 중 소방행정직은 25%인 1374명이다. 소방행정직은 인사·경리 등 행정업무는 물론, 소방시설이나 위험물 등 소방검사에 투입되는 인력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고참 등에게 돌아가는 요직으로 간주된다. 같은 맥락에서 대구시는 조직개편에 따른 초과인력 140명 중 17명, 경북도는 123명 중 33명, 전남도는 69명 중 23명을 각각 해당지역 소방본부로 배치할 방침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이같은 조치는 행안부와 소방방재청이 합의한 사안으로 안다.”면서 “일선 소방공무원들의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소방공무원들과 공무원노조 등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전남지역 공무원노조총연맹·전국공무원노조·전국민주공무원노조 지도부 30여명은 19일 전남도청에서 연대 기자회견을 열어 조직개편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경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초과인력을 소방본부 등에 재배치할 경우 기존 소방인력의 사기저하는 물론, 업무수행에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최근 2∼3년간 신규인력 충원을 최소화했던 부산, 행안부가 제시한 정원보다 재직 공무원이 적은 울산 등은 다소 여유있는 입장이다. 부처·지자체종합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개원 ‘코앞’… 18대 원구성 협상 교착

    18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등 개원 준비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례적인 5월 임시국회로 논의 자체가 늦어진 데다 쇠고기 협상 문제가 겹쳐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18대 국회는 원 구성을 하지 못한 채 임기를 시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걸림돌 되는 3題 (1) 쇠고기 재협상과 연계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원 구성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한 것은 없다. 여기에 민주당은 쇠고기 협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추후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18일 “쇠고기 문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전향적인 자세가 없다면 원 구성 협상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당 모두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 원내 지도부에 공을 넘기는 게 맞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 민주당은 이른 시일 내에 농림해양수산위를 열어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과 30개월 미만 뼈 없는 살코기만 수입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2) 상임위 재조정과 위원장 배분 여야가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는다면 상임위 조정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다. 정부조직개편으로 과학기술부가 교육부와 합쳐진 데 따른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폐지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과기통위 외에는 상임위를 1개도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업무 효율성 등을 고려해 상임위 전체를 놓고 재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우 환경은 행정자치위, 노동은 보건복지위 등으로 업무를 합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신설된 방송통신위원회 담당 상임위를 놓고도 여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업무 연관성을 내세우며 문화관광위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대통령 직속기구인 만큼 운영위에 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도 만만치 않다.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은 관례적으로 ‘여당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17대 국회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에서 법사위원장을 맡았다는 전례를 들어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 소관 상임위인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여야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3) 친박 복당 문제 4·9총선에서 대거 당선된 한나라당 바깥의 친박 진영의 교섭단체 구성도 18대 원구성의 주요 변수다. 친박 진영은 한나라당 복당을 첫번째 목표로 삼고 있지만 복당이 무산됐을 때의 대안 카드로 교섭단체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를 합치면 28명이다. 몇 명이 이탈한다고 해도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 이 경우 친박연대에도 상임위원장 자리를 배분해야 하는 등 셈이 더욱 복잡해진다. 복당이 이뤄진다면 한나라당은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차지할 수 있는 ‘절대 과반’인 168석을 넘길 수 있다. 단순히 의원 비율에 따라 한나라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지 않더라도 153석일 때보다는 더 많은 자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관가 포커스] 행안부 밥그릇 챙기기?

    공직사회가 조직개편 회오리에 휩싸인 와중에 “행정안전부가 불요불급한 조직을 신설,‘밥그릇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행정안전부와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에 따르면 고위공무원운영센터와 안전기획관 등 6개 국장급 직위가 폐지되고, 인사기획관과 기업협력지원관 등 3개 국장급 직위가 신설됐다. 논란의 대상은 기업협력지원관. 행안부는 자치단체 고유의 기업행정을 위한 관계 기관과의 협의업무 지원 등을 신설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경제부처들은 기업활동 지원 전담 부처가 있는데 ‘옥상옥’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기업행정 관련 관계기관 협의는 지식경제부, 애로사항은 중소기업청, 기업행정관련 제도·규제개선 등은 총리실과 기획재정부 등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러 부처가 중소기업 지원시책을 다루는 데 따른 혼란을 막고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관련 조직을 지식경제부로 통합한 정부조직 개편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행안부가 지자체의 기업지원 활동을 총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하기도 한다. 경제부처의 한 관계자는 8일 “앞에서는 지방분권 강화와 중복기능 폐지 등을 내세우면서 뒤통수를 때린 격”이라며 “행안부가 지자체의 기업지원활동까지 총괄하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조직 이기주의”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각 시·도가 문제해결을 위해 해당부처를 일일이 찾아다니는 것은 시간낭비”라면서 “지방정부의 의견을 중앙부처에 전달하는 ‘창구’ 내지 ‘통로’ 역할을 하기 위해 기업협력지원관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관계기관 협의까지 모두 거쳤다. 이견이 있으면 차관·국무회의를 통과할 있었겠나.”라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푸틴의 ‘뻔히 보이는 손’ 어디까지

    블라디미르 푸틴은 7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거행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8년 전 보리스 옐친이 그랬던 것처럼 전임 대통령으로서 축하연설을 했다. 하지만 옐친이 이날 이후 정치무대밖으로 퇴장한 것과 달리 푸틴의 앞길에는 제2의 정치인생이 놓여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푸틴을 총리로 지명했다.8일 의회의 인준을 통과하면 푸틴은 메드베데프가 일했던 총리 집무실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대통령이 제1부총리를 후계자로 앉히고, 새 대통령이 전임자를 총리에 임명하는 ‘맞교대 권력 이양’의 독특한 모양새가 된 것이다. 헌법의 3선 연임 금지조항에 따라 자진해서 한 단계 내려 왔지만 ‘총리 푸틴’이 대통령 못지않은 실권을 휘두를 것이란 예측은 어렵지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러시아 국민의 3분의 2가 푸틴이 메드베데프를 통제할 것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푸틴은 ‘총리 카드’를 꺼낸 직후부터 권한 확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 왔다.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당수직을 맡아 의회를 장악할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지방 정부에 대한 관할권을 대통령 행정실이 아닌 중앙 정부가 갖도록 하는 법령에 사인했다. 또 국민투표법을 개정해 총리가 관할하는 국가예산 등의 사안은 국민투표 회부를 불가능하게 하고, 지방 문제만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도록 했다. 푸틴은 메드베데프 내각 인사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스크바 타임스는 6일 푸틴이 현재 5명인 부총리를 11명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 ‘가제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빅토르 주브코프 현 총리는 제1부총리로 한 단계 강등되고, 기존 대통령 행정실 측근들이 대거 부총리로 이동할 것이란 설이 나돌고 있다. 이고르 세친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과 알렉세이 그로모프 대통령 공보담당이 부총리 후보로 꼽힌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제1부총리는 안보위원회 서기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워싱턴에 본부를 둔 헤리티지재단의 예브게니 볼크 모스크바 지사장은 “푸틴은 메드베데프가 과도한 힘을 갖지 못하도록 자신의 심복들을 핵심 포스트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정부조직 개편 법안에서 현재 대통령이 보유한 사법기관 통제권과 외교권이 총리에게 넘어갈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연금개혁 반대투쟁 본격화

    공무원노조가 공무원연금 개혁문제와 정부조직 개편작업에 맞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장외투쟁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은 26일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조합원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가 16조원에 이르는 공무원연금을 부당 사용하면서 부실화를 초래했지만,‘국민의 혈세가 공무원연금으로 샌다.’며 기만하고 있다.”면서 “공무원노조 참여를 보장한 단체협약을 무시한 채 몰아붙이는 공무원연금 개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또 ▲공무원 강제퇴출 및 민영화 반대 ▲노사협약 성실이행 등도 정부측에 촉구했다. 정부는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한 1단계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데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특별지방행정기관, 경찰·소방·교원·집배원 등 공직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한 2단계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단독]노동부 ‘빈 껍데기?’

    정부조직개편의 태풍에서 비껴나 있던 노동부가 특별행정기관 이양에 따라 반쪽이 될 판이어서 초비상이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를 비롯해 환경부·보건복지가족부·국가보훈처 등 8개 특별행정기관의 업무를 지방자치단체에 넘기기로 하고,18대 국회가 개원하는 대로 이를 입법화한다는 방침을 행정안전부로부터 통보받았다. 노동부의 경우 고용지원센터가 여기에 포함된다. 고용지원센터는 전국 82곳에 설치돼 실업급여 지급과 실업자의 재취업 지원 등을 맡고 있다. 연간 4조원 이상의 예산으로 근로자의 직업능력개발을 지원하는 데다 2700여명의 인력이 배치돼 있다. 노동부 전체 인력의 50%, 예산의 80% 이상이 집중돼 있어 노동부 업무의 핵심이다. 관계자는 이날 “고용지원센터의 업무를 지방에 이양하면 노동부는 근로감독 업무만 남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일단 반대의 입장을 행안부 등에 전달하기는 했지만 새 정부 출범 초기인 만큼 드러내 놓고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없어 속앓이만 하고 있다. 노동부는 고용지원센터의 핵심 업무인 고용보험 사무는 노사가 출연한 사회보험인 만큼 당연히 국가가 권한과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고용보험의 징수와 지출이 분리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지자체가 수입과 운영에는 책임이 없고 권한만 가진다면 보험운영이 지나치게 관대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취업지원업무도 상당히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로 이관된 고용지원센터에서 지방 이양의 부작용은 이미 나왔다는 게 노동부 주장이다. 한국노총도 “고용관련 행정기능을 국가차원의 중앙정부에서 일관성 있게 고용정책을 계획·집행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고 행안부의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면서 노동부에 힘을 실어줬지만 어떻게 결론날지 주목된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쇠고기 협상·FTA 날선 공방 예고

    쇠고기 협상·FTA 날선 공방 예고

    17대 국회의 마지막 활동이 될 4월 임시국회가 25일 열린다. 임기를 불과 한달여 남겨 놓은 상황에서 쇠고기 시장 전면개방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처리 등을 놓고 여야간에 마지막 힘겨루기가 이뤄질 전망이다.18대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서도 각 당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불가피하다. ●“쇠고기 청문회” vs “FTA 비준”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 3당은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열어 쇠고기 수입협상 경위와 과정, 수입 쇠고기의 안전성, 검역주권, 축산농가 대책 마련, 협상 무효화 추진 및 보완대책 등을 따지기로 해 쇠고기 협상 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나라당은 미국 대선 등 정치일정을 고려할 때 17대 회기 내에 한·미 FTA 비준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쇠고기 협상의 고비를 정면돌파해야 하는 상황이다. 쇠고기 수입 협상과 관련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야(野) 3당이 쇠고기 협상 청문회를 연다고 하는데 이는 국민 감정에 편승하는 부적절한 정치공세”라며 “여·야·정이 참석하는 TV토론회를 열고, 관련 상임위에서 심의를 거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TV토론을 통해 알리는 게 필요하다면 국회 청문회를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TV로 생중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맞섰다. 한·미 FTA와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은 미국 대선 등 정치일정을 고려해 17대 회기 내에 비준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야권은 18대 국회 처리를 고수하고 있다. 출총제 폐지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도 뜨겁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지난 23일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를 골자로 한 ‘독점규제 및 공공거래에 관한 법률’ 등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은 민생현안만 우선 처리하고 출총제 폐지 등 친재벌적 대기업 규제완화 법안은 18대 국회로 넘겨 신중히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8대 상임위 조정 새달 16일까지 한편 한나라당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최재성 공보부대표는 이날 회의를 갖고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국회 상임위원회 통폐합 여부, 명칭변경, 정수 조정을 다음달 16일까지 마무리짓고, 국회법을 개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양당간 신경전이 5월 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총리실, 간부가 절반 육박

    각 정부 부처가 ‘대국·대과제’에 맞추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반면, 총리실은 오히려 ‘소국·소과’체제가 심화돼 눈총을 받고 있다. 과장 1명에 과원 1∼2명인 곳이 수두룩하다. 심지어 과장 1명만 근무하는 곳도 있다. 비서실 조직 포함 등 조직·업무의 특수성을 감안해도 지나치다는 것. 지난 2월 조직개편에서 총리실 정원은 600여명에서 299명(별도정원인 기후변화대책기획단, 조세심판원 제외)으로 줄었다. 이 과정에서 소과체제가 심화되면서 간부 비중도 높아졌다. 299명 중 과장·팀장이 60명, 고위공무원단이 33명, 정무직 3명 등 과장·팀장 이상만 100여명에 달한다. 과장보직이 없는 서기관까지 포함하면 120명에 육박한다.이렇다보니 과장과 과원 한두명이 근무하는 초미니 과는 물론, 과장 혼자 근무하는 ‘1인 과’도 있다. 사회위험갈등관리실의 경우 12개 과·팀 중 자연재난지원과, 인적재난지원과, 교육문화갈등정책과, 일반행정갈등정책팀, 경제산업갈등정책과, 지역갈등정책팀 등 절반이 넘는 7개가 ‘2인과’다.국정운영실 경제정책관 아래에도 3개 과 중 2개과가 ‘2인과’다. 심지어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사무처 총괄성과과에는 과장 1명만 달랑 근무한다. 인원에 비해 국·과가 많다보니 승진도 다른 기관에 비해 훨씬 빠르다. 일반 부처에선 국장급인 행시 24∼25회 공무원들이 차관과 주요 1급 실장에 올라있다. 다른 곳에선 고참 과장급인 31∼33회는 벌써 고공단에 진입, 국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과장 승진도 평균 2∼3년은 빠르다. 한 경제부처 간부는 22일 “업무특성상 소과체제는 어느정도 인정하지만 현재 시스템은 지나치다.”면서 “일부 국·과는 통합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반면 총리실 관계자는 “과·팀별, 담당자별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특수성이 있어 일반 부처와 동일 기준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조직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총리실이라고 해서 별도 기준을 적용하지는 않는다. 다만 정책조정 등 업무성격상 현재 조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2차 조직개편 지자체 과장급 30% 축소

    정부 조직개편 작업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공직사회가 ‘폭풍전야’를 맞고 있다. 중앙부처만을 정조준했던 1차 개편작업과 달리, 중앙·지방정부는 물론 소속·산하기관까지 아우르는 2차 개편작업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행 92개 과 가운데 25∼30개 과를 추가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마련, 막바지 작업 중이다. 방안이 확정되면 관리자급인 과장이 실무자급으로 ‘직급 강등’되고, 실무자급에서는 보직을 얻지 못하는 직원이 속출하는 등 연쇄 반응을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행안부가 강도높은 ‘조직 슬림화’에 앞장선 것은 조직관리의 주무부서로서 ‘시범 케이스’ 차원이라는 게 중론이다. ●1차 개편은 ‘미풍’,2차 개편은 ‘강풍’ 앞서 이명박정부 출범과 동시에 단행된 1차 개편은 중앙부처와 국·실 이상 ‘상부조직’이 대상이었다. 이를 통해 중앙부처는 기존 18부·4처에서 15부·2처로, 실·국은 573개에서 511개로 10.8% 각각 감축됐다. 그러나 과와 같은 ‘하부조직’은 국·실 폐지에 따른 감축 수요만을 반영,1648개에서 1544개로 6.3% 줄어드는 데 그쳤다. 따라서 2차 개편에서는 하부조직 축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행안부의 하부조직 축소 방안을 다른 부처에 적용할 경우 30% 안팎의 감축 요인이 발생한다. 이 경우 현행 1544개인 중앙부처 전체 과 수는 1000여개까지 줄어들 수 있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당초 1차 개편 때 적용했던 ‘과의 최소 인원 10명’ 기준을 ‘과당 평균 인원 15명’으로 강화한 ‘정부조직 관리지침’을 최근 각 부처에 전달했다. ●특별지방행정기관 개편,‘위기의 청’ 1차 개편의 예봉을 피한 부처 산하 18개 청에도 칼끝이 모아진다. 청의 ‘손발’ 역할을 하는 특별지방행정기관에 대해 대폭적인 정비계획이 마련되고 있고, 이달 말쯤 윤곽을 드러내게 된다. 지방중소기업청·지방노동청 등 특별지방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한 개편작업은 업무가 지방자치단체와 상당 부분 중복되는 만큼, 조직과 인력을 지방에 넘기는 ‘아웃소싱’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청은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가능성도 높다. 현재 특별지방행정기관은 4583개이며, 이 중 중소기업·노동행정·국토관리·수산업무·지방환경·식약관리 등 8개 분야 1만 1000명이 우선 정비 대상으로 꼽힌다. ●지자체·특정직,‘배보다 큰 배꼽’ 지난해 기준 전체 공무원 97만 4000명 중 지자체 등에 속한 지방공무원은 일반직 국가공무원의 3.6배인 34만 7000명, 경찰·소방·교육·집배원 등 특정직 국가공무원은 5.3배인 51만 2000명이다. 이 중 지자체에 대한 개편작업은 6월까지 마무리된다. 과장급은 3분의1 가량 줄이고 한시기구는 더 이상 시한을 늘려주지 않는 선에서 축소할 방침이다. 시·군의 인구 과소 읍·면·동 통폐합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제력이 없어 인원감축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1만 6000명이 근무하는 상·하수도와 공영개발 등 230개 지방직영기업에 대해 공사화나 민간위탁 등 아웃소싱이 이뤄지면 초과인력의 일부는 퇴출도 점쳐진다. 다만 행안부는 당초 23일 전국 시·도 기획관리실장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었으나, 공무원노조 반발 등으로 연기된 만큼 개편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경찰·소방·교육 공무원에 대해서는 지역별 인구 등 행정수요를 감안, 인력 재배치가 이뤄지게 된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특정직 인력에 대한 현장조사까지 마무리했다. 아울러 3만 3000명에 이르는 집배원에 대해서는 민영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며, 다만 절차와 시기 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광장] 여성부를 평등부로 바꾸자/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여성부를 평등부로 바꾸자/함혜리 논설위원

    20년 뒤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요즘 초등학교 학생들을 보면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자 초등학생들 사이에 ‘남자라고 깔보지 마라.’는 노래가 유행이라고 한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를 둔 후배로부터 들은 얘기다. 장난삼아 부르는 노래겠지만 공부, 운동, 리더십 등에서 남자를 능가하는 여자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조만간 우리 사회가 ‘여성 우위’의 시대를 맞을 것이란 짐작이 가능하다.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면서 능력이 뛰어난 엘리트 여성, 이른바‘알파걸’들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인으로선 최초로 우주에 다녀온 이소연씨도 여성이다. 기업체에서도 여성인재를 기용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창업으로 크게 성공하는 여성들도 많다. 가정에서 여성의 위치도 바뀌었다. 남편에게 순종적이고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가장 보수적인 정치분야에서도 여성파워의 진전이 두드러졌다.18대 총선에서 여성 지역구 의원수는 14명으로 지난 17대에 비해 4명 더 늘었다. 비례대표 27명까지 합치면 여성의원 비율은 전체의석의 13.7%가 된다. 지금의 어린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우리 사회에서 여성파워는 지금보다 훨씬 강해질 것이 분명하다. 남녀의 성 역할에 대한 구분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가치관이나 하는 일의 구분도 사라질 것이다. 의식있는 남성들 사이에서 남성권리찾기운동이 전개되고, 페미니즘은 백과사전에나 남아있는 단어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웃자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이미 많은 변화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속적으로 전개된 서구식 평등교육과 사회인식의 진보, 기술의 발전, 세대교체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유독 과거에 머물러 있는 곳이 있다. 우리 정부다. 이명박 정부는 정부조직개편에서 논란 끝에 여성부를 살려 놓았다. 세계경제포럼(WEF)의 남녀평등지수에서 세계 115개국 중 97위에 머물 정도로 한국사회의 성 격차가 극심하고, 남성중심적인 조직문화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여성정책을 전담하는 부처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그렇다고 ‘여성부’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여성을 남성의 대척점에 있는 존재로 남겨놓아야 했을까. 아니라고 본다. 여성과 남성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는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정책을 내놓을 수 없다. 여성들이 당당한 전문인으로 인정받고 싶어하고 남성들이 역차별을 주장하는 마당에 여성 중심적인 정책운영은 오히려 사회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최근 간담회 자리에서 변도윤 여성부 장관은 “우리 사회에 소외받고 억압받는 여성들이 아직 너무 많다. 여성부가 없어도 된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여성부는 존재해야 한다.”고 했다. 역설적이지만 여성부가 있는 한 여성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지금처럼 정책조정기능만 남아있는 여성부로는 어떤 역할도 기대할 수 없다. 여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성부를 평등부로 바꾸고 성차별은 물론이고 비정규직 노동자, 노인 빈곤, 장애인 인권, 다문화 가정문제 등 새롭게 대두된 차별과 불평등한 요소들로 정책대상 범위를 넓혀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여성부가 아니라 평등부다. 선진국을 지향하는 실용정부라면 시대의 변화를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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