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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경제부처 개편/당위성 공감시기 불투명/정·관가선 어떻게 보고있나

    ◎전대 등 일정 빠듯… “96년에 거론” 지배적/정가/조기 단행땐 공직혼란… 지방선거 차질/관가 공직사회를 뒤흔든 경제부처 중심의 정부조직개편이 마무리되자 다시 비경제부처에 대한 조직개편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만 하더라도 개편에 앞서 「한다」거니,「못한다」거니 갖가지 전망이 분분했었다.마찬가지로 비경제부처의 조직개편도 예상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비경제부처에 대한 조직개편이 단행되리라고 보는 사람들은 주로 정치권에 포진해 있다.지난 23일 끝난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무리없이 처리된 것은 새해초 소집될 임시국회에서 비경제부처도 손질한다는 묵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여야 관계를 원만히 이끌기 위해서도 정부조직개편을 여기서 끝내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여론조사 결과 추가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도 정치인들에게는 부담이다. 비경제부처 가운데 개편대상으로 지목되는 곳은 내무부와 총무처 법제처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그러나 행정부처 관료의 대다수는 조만간 대대적 조직개편이 다시 단행될 가능성을 아주 낮게 보고 있다.이들은 이번에 단행된 조직개편으로 자리를 잃는 1천여명의 공무원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따라서 이를 무시하고 또다시 대규모 조직개편을 실행에 옮기면 공직사회는 그야말로 치유불능의 「혼돈」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게다가 내년은 지방선거의 해이다.공직사회를 다시 흔들어 놓고서는 여당이 선거를 제대로 못 치르리라는 분석도 나온다.야당도 새해초부터 전당대회등의 정치일정이 바빠 정부조직 개편에는 신경도 못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들의 주장을 보면 「당위론」과 「현실론」의 차이일 뿐이다.비경제부처의 축소가 필요하다는 데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시기와 방법이 틀린다. 이번 조직개편을 주도한 황영하전총무처장관은 이러한 비유를 했다.『비대해진 경제행정조직이 중증 위암이라면 비경제조직은 관절염,안질 정도이다.대대적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관절염 치료를 받으려면 수술 후휴증이 완전히 해소되어야 한다』고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생각도 황전장관과 비슷한 것 같다.이홍구국무총리는 사석에서 『이번 조직개편 대상에서 빠진 부처도 언젠가는 손질할 날이 있을 것』이라는 정도로 말끝을 흐렸다.「실세」로 지칭되는 서석재총무처장관도 행정조직의 추가개편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저간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새해초 처음 열리는 임시국회에서는 여야간에 명시적으로 합의된 한국은행의 독립보장 문제 정도가 논의되고 추가행정조직개편은 미뤄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96년 정기국회쯤 가서야 본격 거론될 여지도 있다. 비경제부처의 조직감축이 늦어진다면 내년 중반쯤에 부처별로 군살빼기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이번처럼 부처통폐합등 대규모 감축조치는 어렵더라도 자체적으로 국 과를 줄여 야당과 여론의 비판을 비켜 가자는 생각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번에 보듯 행정조직개편은 대통령의 결단에 의해 한순간에 단행되는게 특징이다.특히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총무처장관이 앞으로 공무원사회를 어찌 진단하느냐가 중요한 변수이다.비경제부처들도 상당기간 자신들의 운명을 놓고 살얼음판을 걸어야할 것 같다.
  • 서울신문 선정/국내 10대 뉴스/꼬리문 사건·사고에 충격… 허탈

    ○김일성 사망 분단과 민족상잔의 대명사로 일컬어졌던 북한 김일성이 7월 8일 새벽2시 82세를 일기로 사망함으로써 한반도에 일대 변혁의 단초를 제공했다.우리 내부에 조문파동도 일으켰던 그의 사망은 분단 50년만에 성사직전까지 갔던 남북정상회담이 무산되는 아쉬움도 함께 가져왔다.세계는 지금 김정일의 공식적 권력승계 지연사유에 관심을 보이면서 북한내 권력구조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존파 충격의“살인” 사회에 대한 적대감으로 4차례에 걸쳐 모두 5명을 살해한 뒤 부유층을 겨냥해 또 다른 범행을 기도했던 김현양등 지존파일당이 검거돼 추석연휴 온국민에 충격을 던져 주었다.사체소각로까지 갖춘 살인공장을 차려놓고 중소기업체사장 소윤오씨(42)부부를 살해했던 이들은 기관총을 이용,러브호텔을 대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고 뻔뻔히 말해 시대의 아픔을 되씹게 했다. ○전국 곳곳 도세적발 9월초 인천 북구청에서 시작한 세무비리는 불과 1백여일만에 부천시 3개구청과 서울·부산 등 전국 50여곳에서 속속 드러나 국민의 분노가 증폭됐다.지금까지 밝혀진 횡령액만도 1백억원대를 넘고 있다.세도들은 대부분이 6급이하로 상급자등에게 뇌물을 상납,범행을 은폐해 왔다.특히 일부 법무사들이 연결고리로 깊숙이 개입,세무행정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도시가스 대폭발 참사 12월 7일 하오 서울 아현동 도로공원안 지하 도시가스기지에서 대형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12명이 숨지고 7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인근 가옥 1백여채가 불에 타 4백여명의 이재민을 냈다.사고는 가스회사 점검반원들이 안전장치를 제대로 하지않고 작업을 하다 가스가 외부로 누출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대형가스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87년만에 폭염… 가뭄 7월 23일 서울38.2도,51년만의 최고기온.24일 서울38.4도,기상관측이래 87년만의 최고기록.새벽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도 한달가까이 이어졌고 대구에서는 낮기온 35도를 넘는 날이 25일이나 지속됐다.장마가 실종되고 태풍마저 올듯 말듯 비켜가 전국이 생활·농업·공업용수 부족으로 몸살을 앓았다.남부가뭄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황영조 마라톤 아주 제패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양쪽에서 마라톤의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는 황영조 단 한사람 뿐이다.최우수선수상은 마땅히 그에게 주어야한다.히로시마아시안게임의 최우수선수를 뽑는 자리에서 일본 교도통신의 기자가 내세운 주장에는 반박이 있을 수 없었다.지난10월9일 일본의 하야타(조전)를 막판에 제치고 이룩한 황영조의 역전우승은 온 아시아가족을 감동시킨 명승부였다. ○정부조직 대개편… 전면 개각 김영삼 대통령은 정부조직을 30년만에 크게 개편하고 그에 따른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세계화를 지향하는 「이홍구내각」을 출범시켰다.12월 3일 발표된 정부조직개편에서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되는 등 2원 14부 6처의 정부조직이 2원 13부 5처로 축소됐다.이어 17일 이총리가 임명되고 23일 국회에서 정부조직법개정안이 통과되자 바로 개각이 단행됐다. ○토초세 위헌 판결 부동산투기의 억제와 땅값안정을 위해 제정된 토지초과이득세법이 7월29일 헌법재판소로부터 「헌법 불합치」판정을 받았다.이미세금을 낸 납세자들로부터 세금을 되돌려 달라는 요구가 빗발쳤고 과세조치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는 사태가 속출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이에 따라 토초세법의 세율체계와 유휴토지의 판정기준 등이 전면 개정됐다. ○성수대교 붕괴… 32명 사망 10월 21일 상오7시40분쯤 성수대교가 붕괴돼 무학여중·고생 9명등 출근길 시민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는 대참사가 일어나 국민의 마음도 함께 무너져내렸다.다리상판의 연결부위가 끊어져 일어난 이 어이없는 참사로 이원종서울시장이 물러나고 이신영서울시 도로국장등이 구속됐으며 다른 한강다리들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이 실시됐다. ○군 하극상… 장교탈영 사상 처음으로 현역장교 2명이 하사관과 무장탈영한데 이어 군사격장에서 사병이 소총을 난사,장교 2명을 사살하는 등 군기 해이사건이 잇따랐다.지난 9월 27일 일어난 장교무장탈영사건은 「장교길들이기」란 하극상의 실체를 드러내면서 초급장교의 통솔력문제도 함께 제기했다.이 사건으로 군 기강확립이 군내 최우선과제로 떠오른 가운데10월 31일 사격장 난사사건이 또다시 발생,군기강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을 요구하게 했다.
  • 장관 스타일·진용개편 “촉각”/새장관 첫출근… 각부처 표정

    ◎대사3명 영전… 연쇄승진 부푼 꿈/외무부/국민 존중·상식에 의한 행정 다짐/내무부/“신경제 첨병”… 무역전뱅 「전의」 고취/통산부 ▷총리실주변◁ ○…행정조정실장과 비서실장 인사를 기다리고 있는 국무총리실은 인선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겉으로는 평온을 유지했고 오린환장관이 유임된 공보처는 평소와 다름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새로운 결의를 가다듬는 모습. 이홍구 국무총리는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각료 임명장 수여식과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하오에는 사무실을 이전한 재정경제원과 건설교통부를 방문했으며 서울 상계동에 있는 시립노인요양원을 위문하기도. 장관이 바뀐 총무처·법제처·정무장관실은 이·취임식과 상견례 등으로 조금은 들뜬 분위기. 서석재 신임총무처장관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청사로 돌아와 이·취임식을 갖고 직원들과 상견례. 서장관은 본인이 직접 작성한 취임사에서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 ▲행정서비스 수준의 질적 향상 ▲공직사회의 안정 도모 ▲성실한 업무 풍토 조성등 4가지를총무처의 역할로 제시. 오공보처장관은 직원조회를 소집해 공보처가 세계화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가다듬을 것을 당부. 오장관은 『개혁을 국민들에게 잘 알린 부처로 인식돼 유임된 것 같다』면서 『모두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 신임 김기석 법제처장은 청와대에서 돌아와 간부회의를 갖고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자리에서 세계화와 통일에 대비한 법령의 입법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뜻밖에 정무1장관에 취임한 김윤환장관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들과 잠시 환담했고 김장숙 신임정무2장관은 직원들과 상견례를 마친 뒤 낮 12시쯤 퇴근. ▷재정경제원◁ ○…강봉균 전 경제기획원 차관과 김용진 전 재무부 차관을 비롯한 양 부처의 차관보 등 통합된 부처의 정무직들의 신분이 법적으로 애매한 상태.새 정부조직법 및 직제령은 「일반직은 개편 전 부처 소속으로 본다」는 경과규정이 있으나 정무직에 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기 때문. 재경원의 후속 인사에서는차관과 차관보 자리가 한명씩 줄어들며 누군가 현 직책에서 떠나게 돼 있어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도 멋쩍은 표정. 재경원 차관실은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 주인인 강기획원차관이 임시로 사용 중인 반면 김재무부차관은 재경원이 쓰는 옛 농림수산부 차관실에 의자를 마련. 국·과장급과 하위 직원들도 재경원장관의 인사 발령이 나지 않은 상태라 『현재 공무원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며 「무임소」의 처지를 자조. 한편 과천청사의 사무실 이전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늦어져 재정경제원 등 경제부처의 행정공백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 ▷통일원◁ ○…김덕신임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24일 상오 열린 취임식에서 내년을 「신통일원의 원년」으로 설정했다면서 「업무 니힐리즘(허무주의)」의 청산을 주문하자 통일원 직원들은 아연 긴장하는 분위기.김부총리는 이날 『모든 조직은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퇴화될 수 밖에 없다』면서 『통일이 오늘 내일 되는 것도 아니고 구름잡는 얘기니까 업무니힐리즘에 빠지기 쉬운 만큼 일에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직원들의 분발을 강도 높게 촉구. 김부총리는 취임식이 끝난뒤 송영대차관,김경웅대변인등 간부들과 함께 곧바로 청사 5층 기자실에 들러 자신의 통일관을 피력.그는 『통일을 너무 거창한 과제로 생각해 다분히 신화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제 신화의 영역에서 현실의 영역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면서 통일논의의 「탈신화화」와 통일 준비태세의 확립을 강조. ▷외무부◁ ○…일본에서 잔무를 정리하고 있는 공로명 신임장관이 귀국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주미대사등 공석이 된 공관장등의 후임인사에 관심이 집중.23일의 개각으로 주미대사와 함께 유엔대사,주일대사등의 자리가 빈데다 당초 연말에 공관장 및 본부 보직에 대한 인사가 예정돼 있어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명되는등 외무부 직원 전체가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 한편 한승주 전장관은 24일 상오 종합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갖고 『지난 22개월 동안 한국 외교의 새로운 방향을 열어 놓은데 보람을 느끼며 아쉬움 없이 떠난다』고 감회를 피력. ▷주미대사관◁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된 한승수주미대사는 23일 하오 대사관에서 이임행사를 가진데 이어 24일 상오 (미국시간)서울로 떠난다.이날 주미대사관 직원들은 한대사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영전되어가는 데다 이번 개각및 청와대비서실 개편으로 주미대사,주유엔대사,주일대사등 주요 포스트의 대사자리가 세자리나 비기 때문에 외무부에 연쇄 승진바람이 불것으로 기대,상당히 즐거워하는 표정들. 특히 대사관 관계자들은 외무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직업외교관 출신들이 기용된 사실에 매우 흡족해 하면서 『공로명신임외무장관과 유종하외교안보수석 모두가 북한핵문제에 대해 강성입장을 갖고있어 북한측이 미·북한기본합의문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단호히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기도. ▷주일대사관◁ ○…40년 가까운 정통 외무관료 생활 끝에 장관으로 발탁된 공로명신임장관은 일본국왕 탄생일인 23일부터 25일까지의 연휴에도 불구하고 공관에 출근한 간부진및 필수요원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이임준비에 바쁜 모습. 공신임장관은 임명사실을 23일 왕궁 연회석에서 전달받고 바로 일본 국왕에게 『앞으로 못 뵙게 될 것』이라고 이임 인사를 한 데 이어 저녁에는 고노외상 주최의 리셉션에 참석,주로 주일 외교사절단인 참석자들과 이임인사. 25일 상오 10시 대사관 직원등이 참석한 이임식을 가진 뒤 곧 이어 하오 3시50분 KAL 001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인 공장관은 일본 정부 관계자등과의 공식 이임인사는 불가능한 형편이어서 주로 전화로 석별의 정을 나누기도. 한편 대사가 장관으로 영전한 데 대해 대사관 직원들은 『경력과 능력으로 보아 당연한 일』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으면서 후임대사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P모씨,K모씨 등의 이름을 놓고 『정치논리를 벗어나고 있는 대일관계를 원만히 처리해 나가기 위해서는 외교실무와 일본에 대해 잘 아는 분이 임명돼야 할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희망을 피력하기도. ▷내무부◁ ○…김용태 신임 장관은 이날 상오 대회의실에서 본부의 과장급 이상,경찰청의 경무관 이상 간부등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는 등 첫날부터 강행군. 업무보고를 마친 김장관은 종로소방서 「119 긴급구조대」와 서울 명동파출소를 차례로 방문,성탄절을 앞두고 비상근무에 들어간 소방관과 경찰관의 근무상황을 점검하고 곧바로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청운양로원을 찾아 노인들을 위문. 한편 김장관은 취임식에서 「세계화」에 이어 내년 6월의 지방 동시선거,민생치안,공직기강,빈발한 대형 사건사고 등 내무행정 현안을 두루 언급하며 진단과 처방을 제시하는 기민함을 보여 눈길.특히 지방세 비리와 관련,김장관은 『국민을 경시하는 데서 연유한 범죄행위』였다고 진단하고 『국민을 존중하고 무서워할 줄 아는 공직풍토』를 소리 높여 강조. 김장관은 『비록 행정경험은 없지만 「건전한 상식」으로 내무 행정을 통찰·판단하고 최종 정책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상식론」을 피력. ▷국방부◁ ○…국방부는 대폭 개각이 있은 다음날인 24일 「전날의 대량진급」 충격속에서 깨어나 다시 업무에 몰두하는등 「정상」을 회복했다.그러나 군관계자들은 앞으로 차관인사나 후속인사가 어떻게 될 것인지 저마다 점을 치는등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관계자들은 이번 장관 및 육군참모총장인사의 여파로 육군의 경우 윤용남육군참모총장의 선배인 2명의 대장이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 총장과 동기인 2명의 대장도 임기가 내년 초에 끝나게 됨에 따라 용퇴 내지는 자리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정보통신부◁ ○…체신부에서 확대 개편된 정보통신부는 이날 상오 10시 경상현 초대 장관의 취임식에 이어 현판식을 거행하는 등 시종 엄숙하고 고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새 부처의 출범을 자축. 이와함께 부처의 약칭을 정통부로 하고 영문표기도 종전의 「MOC」(Ministry of Communications)에서 「MIC」(Ministry of Information & Communications)로 변경. ▷건설교통부◁ ○…건설교통부는 이날 1급 이하 과장급까지의 인사를 단행.오명 장관은 두 부처의 화학적 융합을 위해 대폭 섞을 생각이었으나 기술직의 전문성을 감안,교류의 폭을 당초 구상보다 좁혔다. 이에 따라 국장급은 3명,과장급은 6명씩 교차 임명됐고 1급인 건설지원실장과 수송정책실장은 먼저 부처 출신으로 유임시켰다.기획관리실장은 구 교통부 몫으로 하되 구 건설부 기획관리실장 직무대리이던 박병선씨는 국장으로 발령한 뒤 승진서열 1위로 배려. ▷통상산업부◁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24일 취임식에서 20분간의 「신경제 강의」로 취임사를 대신.그는 『선배 장관으로부터 재무부는 Powerful(막강)하고,상공부는 Colorful(화려)하며,경제기획원은 Honourable(명예롭다)하다고 들었으나 막상 재무부 장관을 80일 정도 해보니 고통스러웠다(Painful)』며 『앞으로 통상산업부가 Colorful에서 어떻게 바뀌어 갈지 보고 싶다』고 말머리를 장식. 박장관은 『신경제는 우리 경제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경제발전의 메커니즘으로 선택된 것』이라고 설명.이어 『신경제는 통제가 아니라 참여와 창의,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힘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신경제의 주역은 앞으로 통상산업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 그는 『재무부가 보급부대라면,통상산업부는 전투부대이며,보급부대장에서 전투부대장으로 옮긴 걸 대영전으로 생각한다』며 『대학교수나 경제수석 때에는 개인 아이디어 중심으로 일했지만 앞으로는 구성원의 참여와 창의력에 의존할 생각』이라고 피력.
  • 금융거래 내용 요구 가능/감사원/국회 본회의 통과법안 요지

    ◎미결수 변호인접견 내용 청취 불가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5개 법안 및 2개 청원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부조직법(이하 개정안)=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재정경제원으로 통합.건설부와 교통부는 건설교통부로 통합.상공자원부는 통상산업부로,체신부는 정보통신부로,환경처는 환경부로,보건사회부는 보건복지부로 개편.교통부의 관광기능을 문화체육부로 이관.공정거래위를 국무총리 소속기관으로 개편하고 중앙행정기관으로 위상을 격상.경제기획원의 기획조정 및 심사평가 기능을 행정조정실로 이관.중앙행정기관의 주요 과장 직위에 4급 말고도 3급의 배치가 가능하도록 복수직급제를 도입. ◇병역법=각군 참모총장이 현역병 가운데 상근예비역 소집 대상자를 선발가능하도록 규정.군법무관으로 입영하지 않는 변호사 및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 보충역 가운데 지원자를 공익법무관으로 편입. ◇행형법=미결수의 변호인 접견 때 교도관이 내용을 청취 또는 녹취하지 못하도록 명시.교화상 또는 처우상 특히 부적당한 사유가 없는 한 원칙적으로 외부와의 접견,서신 교환을 허가. ◇지방자치법=지방자치단체 소속 국가공무원을 임명할 때 지방자치단체장이 제청하도록 함. ◇감사원법=감사원 실·국 설치 및 정원 책정 때 국무회의와 협의하도록 하는 조항 삭제.감사교육 기관을 감사교육원으로 승격.금융기관 특정점포에 금융거래 내용에 관한 정보 또는 자료의 제출 요구를 할 수 있도록 함. ◇삼청교육대 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청원=삼청교육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입법을 적극 추진하도록 정부에 촉구. ◇80년대 강제해직 지역예비군 중대장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청원=국방부가 80년대에 해직된 예비군 중대장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퇴직금을 지급하도록 특별입법을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
  • 임시국회 폐회

    제171회 임시국회는 23일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지방자치법 개정안,세금비리 국정조사계획서,선거구획정위원회 구성규칙안등 모두 10건의 인건을 처리,5일 동안의 회기를 마치고 폐회됐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표결 결과 재석의원 2백59명 가운데 찬성 1백71,반대 79,기권 9표로 통과됐다. 지방자치법개정안은 지방자치단체장이 5급 이상 국가공무원에 대한 임면제청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최대쟁점 「한은독립」 막판까지 진통

    ◎“정부조직법 23일 처리”여야합의 이모저모/“전향 검토” 각서보장에 대화 급진전/“올 마지막 국회 화합모습 보여 다행”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 온 여야는 임시국회 회기종료를 하루 앞둔 22일 하오 극적인 합의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여야는 이날도 한국은행의 독립이라는 마지막 쟁점을 놓고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계속했다.그러나 파국만은 면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서로를 타협의 장으로 이끌어 냈다. ○…최대쟁점으로 떠오른 한국은행의 독립문제를 놓고 민자당과 민주당은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각각 한치의 양보도 없는 주장만을 되풀이.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한국은행의 독립에 대해 불가방침을 거듭 확인.민주당은 예산실의 총리실 이관과 한국은행 독립등 2개 요구가 「마지노 선」이라며 강력 반발. 그러나 여야의 이같은 대치국면은 하오 들어 민주당이 예산실의 총리실 이관요구를 사실상 철회하고 민자당이 한국은행의 독립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방향을 잡으면서 대화무드로 급선회. ○…이날 하오 2시30분부터 1시간동안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예산실의 총리실 이관문제는 여당의 자세로 볼 때 관철시키기 어렵다고 판단,요구를 철회하기로 결정.또 한국은행 독립에 대해서도 합의서를 통해 내년 임시국회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선에서 양보하기로 정리하고 협상전권을 신기하원내총무에게 위임. 민자당도 한국은행 독립문제에 대해서는 내년 임시국회에서 긍적적으로 검토하기로 양보안을 마련한 뒤 부총무 접촉등을 통해 민주당측에 이를 제시. 한편 이날 낮에 열린 행정경제위에서 여야의원들은 한국은행의 독립문제를 재무위에서 다루도록 양당 총무에게 건의하기로 합의. ○…이처럼 양당이 물밑 교감을 이룬 가운데 이날 하오 4시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원내총무회담은 문안작성문제를 놓고 다소 진통을 겪었으나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25분동안 진행된 이 회담에서 여야총무는 한국은행의 독립문제를 내년초 임시국회에서 다룬다는 데 합의.그러나 합의문안을 「개정을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로 하자는 민자당이한동총무의 주장과 「전향적으로 검토해 개정한다」로 하자는 민주당 신총무의 주장이 맞서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후자로 낙착. ○…총무회담이 타결됨에 따라 국회 행정경제위와 내무위,법사위는 이날 저녁 각각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개정안등 소관안건을 처리. 행정경제위는 정부조직법개정안에 대한 야당의 반대토론을 거쳐 표결을 통해 찬성 9,반대 5로 가결처리. 내무위에서는 지방자치법개정안을 놓고 정균환의원등 민주당 의원들이 자치단체장 연임제한조항 철폐등을 주장,민자당 의원들과 다소 실랑이를 벌였으나 결국 만장일치로 의결.내무위는 이어 다음달 11일부터 25일까지 세금비리에 대한 국정조사를 벌이기로 확정. ○…벼랑끝에서 가까스로 합의를 이루자 여야는 모두 『국회의 파행을 막게 됐다』면서 반기는 모습. 민자당의 이총무는 회담이 끝난 뒤 『이 정도면 만족할 만 하지 않느냐』면서 홀가분하다는 표정. 민주당의 신총무도 『올해 마지막 국회를 아름다운 모습으로 끝내게 돼 다행스럽다』면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피력.
  • 개각 「개별통보」 시작/오늘 하오 발표… 차관급은 26일께

    ◎여야,정부조직법 상오 국회처리 합의 김영삼대통령은 23일 하오3시 부총리를 포함한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한다. 이와 관련,여야는 22일 하오 원내총무회담을 갖고 임시국회 폐회일인 23일 상오10시 본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국회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하오1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법률공포안을 의결할 예정이며 이홍구국무총리는 모든 국무위원들로부터 일괄사표를 받아 청와대로 김대통령을 방문,개각을 위한 제청절차를 밟는다. 김대통령은 개각발표에 앞서 개정된 정부조직법과 지난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된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안에 서명한다.김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신임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준 뒤 임시국무회의를 주재,심기일전해 세계화정책을 추진하라고 새 내각에 지시할 예정이다. 개각의 폭은 사회·외교안보부처 대부분이 대상이 되는등 조각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청와대 수석비서관 가운데 상당수를 교체하고 이어 오는 26일쯤 차관급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개각 인선을 끝내고 입각대상자에 대한 개별통보에 들어갔다』고 전하고 『새내각에는 세계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정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인물들이 대거 기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이날 원내총무회담에서 정부조직법개정안을 국회 행정경제위에서 수정한 부분은 수정한 대로,나머지는 정부안대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23일 본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5급이상 국가공무원에 대한 임면제청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법 개정안도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국회 행정경제위는 이날 원내총무회담이 끝난 뒤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심사소위에서 넘어온 지방자치법개정안을 표결처리해 본회의로 넘겼다.
  • 「국정공백」에 뒷짐만…/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22일은 정부가 정부조직의 개편방침을 발표한지 20일째이며 「정부조직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지 17일째 되는 날이다.그러나 정부조직법개정안이 이날까지도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정부부처가 공중에 떠있고 장관도 없는 상태나 마찬가지다. 그동안 정부는 기구개편작업을 하느라 바빴고 한편으로는 후속작업이 뒤따르지 못해 허탈한 심정에 공무원들이 손을 놓고 있다고 한다.이 가운데는 새로올 장관이 정해지지 않아 업무를 추진하지 못했던 일도 있었을 것이고 눈치를 보며 일손을 놓고 복지부동하는 공무원들도 더러는 있었을 것이다.어쨌든 20일 가까이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은 것은 틀림없다. 눈을 국회로 돌려보자.22일 아침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여야합의로 「원만」하게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같은 시간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도 상식대로 「원만」하게 처리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여야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그들의 말대로 원만하게 처리될 것이 틀림없다.그러나 「원만」의 한쪽켠에서는 공백이 커져가고있었는데…. 다시 정부조직법개정안을 다루고 있는 국회 행정경제위와 여야의 협상주역인 원내총무들을 보자.행정경제위는 정기국회를 「소걸음」으로 보내버렸고 임시국회 회기 5일 가운데 첫날은 개회식이라 빼고 이틀동안 겨우 법안심사소위를 잠깐씩 열었다.기껏해야 한가지정도 합의하고 나머지는 모두 총무협상에서 일괄타결하라고 「정치」에 맡겨버렸다.이한동 민자당·신기하 민주당원내총무는 겨우 하루에 한두번,그것도 잠깐씩 만나서 「더 달라」「더 줄게 없다」는 입씨름만 되풀이 했다.신총무는 한시가 급했던 21일에는 광주의 지역행사에 참석하느라 저녁이 되어서야 협상에 임했고 박지원대변인은 한국은행독립등 민주당의 요구사항을 「마지노 선」이라고 발표했다.꾸물거리고,주고 받고,공격하고 방어하는 것이 정치협상이라는 것은 변화의 시대에 맞지 않는다.누가 여야협상을 마치 장사꾼 흥정이나 전쟁쯤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23일이면 정부조직법개정안도 국회를 통과하고 개각도 이루어 질것이다.그러나 정부조직개편안을 심도있게 다루자는 목적에서 열린 임시국회과정에서 여야가 한번이라도 밤을 새운적이 있는가,국정공백에 대해 뜬눈으로 걱정한 적이 있는가 묻고 싶다.
  • 세계화 개각/인선 마무리 발표“초읽기”/촉각 곤두세운 정·관가표정

    ◎만반준비속 조직법처리만 기다려/청와대/임시전의 대비,각료들 한때 대기/행정부/입각자 “두셋”·“전무”등 설많아 뒤숭숭/민자당 청와대와 정부는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2일에도 처리되지 않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다가 여야가 23일 상오 본회의 처리에 합의하자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다.정부는 23일 상오 정부조직법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바로 개각등 후속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어서 개각을 하루 앞둔 하마평은 여전히 무성하다. ▷청와대◁ ○…행정공백을 하루라도 줄이기 위해 정부조직법개정안의 조기통과에 온 힘을 쏟던 청와대는 국회가 임시회 회기 5일을 모두 채우는 쪽으로 결론이 나자 아쉽다는 표정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가 정부조직법개정안을 통과시켜주면 바로 개각을 단행한다는 방침 아래 공식일정을 모두 비우고 본관에서 대기.김대통령은 하오 들어서도 국회의 움직임이 없자 하오4시쯤 평양에서 판문점을 거쳐 서울에 온 미국하원의 리처드슨의원을 접견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쳤다. 김대통령은 이미 모든 인선을 끝냈으나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을 놓고 막바지 고충을 겪고 있다는 후문.세계화를 추구한다는 인선 방침에 따라 한승수주미대사가 비서실장으로 유력했으나 막바지에 민자당의 서석재당무위원이 맡아야 새해 정국을 돌파할 수 있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돼 재고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에 따라 서위원은 비서실장 또는 정무1장관중 한자리를 맡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관용비서실장은 본인의 고사로 통일부총리 대신 1년가량 쉬는 것으로 정리가 된다는 얘기.한때 청와대 정치특보로 남아 비정치인 비서실장을 도와주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본인이 민주계 정치인의 비서실장 기용을 강조하면서 「휴식」을 관철했다고 한다. 이밖에 통일부총리에는 김덕안기부장,경제부총리에는 홍재형부총리,안기부장에는 권령해전국방부장관등으로 정리가 돼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행정부◁ ○…총리실,총무처,법제처는 23일 하룻동안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공포하고 그에 따른 전면개각을 마무리짓기 위해 마치 군사작전을방불케 하는 세심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온통 비상이 걸린 상태. 이날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법제처 이송 ▲공포안및 직제개정령안의 국무회의 상정 ▲국무회의 의결후 총무처장관과 국무총리의 부서및 대통령의 서명 ▲관보 게재및 배포까지 마쳐야 법의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느라 부심. 이같은 절차중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리는 과정은 ▲국회에서 법제처까지의 이송과 ▲관보게재·배포를 통한 발효인데 정부는 이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오 1시에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 관보발행을 맡고 있는 총무처 법무담당관실은 22일 철야작업을 통해 개정 정부조직법과 18개 부처 직제개정령을 실은 별책을 제작,23일 임시국무회의후 김영삼대통령이 서명할 때쯤 인쇄를 마무리,서명과 동시에 배포하는 계획을 수립. 한편 정부는 22일 하오 국회 본회의가 열려 정부조직법안을 처리할 때에 대비,이날 하오 임시국무회의 일정을 잡아 놓았다가 국회처리가 지연되자 국무회의도 23일로 연기하는등 하루종일 국회쪽의상황진전에 촉각. ▷민자당◁ ○…당에서 입각 대상으로 거론되어 오던 인사들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극도의 입조심을 하거나,반대로 자기 이름이 빠지기 시작하자 「자가발전」을 하는등 다양한 반응들.입각대상에 거명되어 온 문정수사무총장과 강삼재기조실장은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는데 어딜 가느냐』고 일축.이에 반해 이번에 입각 후보에 포함되어온 10여명의 의원들 주변에서는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한채 「뒤집기」를 꾀하는 분위기도 엿보였다.『선거를 앞둔 내무부장관은 단순한 관료출신보다는 정치인이 바람직하지 않으냐』『사회부처에는 추진력 있고 실무경험을 갖춘 정치인도 필요하다』는등 「아전인수식」의 전망등이 이를 뒷받침. 이에 대해 한 민주계 인사는 『이미 당사자들에게는 통보가 다 됐다』고 전하고 『이번에 당에서 들어갈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소속의원들의 입각설을 부인했다. 또 다른 민주계 인사는 『이번 개각이 끝나면 민주계에서 「울고 싶어라」라는 말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상당수 민주계 중진들이 제외될 것으로 전망했다.
  • 금명 전면개각/정부조직법 국회통과 직후

    ◎김 대통령,비서진도 동시개편/사회·외교안보부처 거의 경질/민자당의원 2∼3명 입각할듯 김영삼대통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대로 빠르면 22일 하오 전면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다. 이번 개각에는 사회부처및 외교안보 부처 대부분이 포함돼 조각수준의 개편이 이루어지며 청와대 비서진도 이날 개각과 동시에 개편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는 개각수순과 관련,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즉시 국무회의를 열어 개정조직법을 공포하고 관보를 통해 이를 발효시킬 예정이다. 국무회의가 끝난뒤 이홍구신임총리는 청와대로 김대통령을 방문,개각을 위한 제청절차를 밟게 되고 곧이어 새내각의 명단과 청와대 비서진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조직법개정안이 22일 하오 늦게 통과되거나 그이후로 미뤄질 때는 개각은 23일로 넘어가게 된다. 새 통일부총리에는 김덕안기부장의 이동이 점쳐지고 있으며,김부장이 유임되면 박관용 청와대비서실장 또는 이상우서강대교수의 기용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경제부총리에는 홍재형부총리의 유임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강경식의원(민자당)과 황병태주중대사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청와대 비서실장에는 한승수주미대사가 유력한 상태에서 김우석건설부장관등이 거명된다. 내무부장관에는 김건설 또는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등이,법무부장관에는 정구영전검찰총장 또는 문종수변호사등이 거론되고 있다. 건설교통부장관에는 오명교통부장관의 기용이 점쳐지고 있고,통상산업부장관에는 김기환전국제협력단장·황주중대사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안기부장이 경질된다면 후임으로는 권영해전국방부장관·김두희법무부장관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보처장관에는 주돈식청와대공보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무1장관에는 서석재민자당당무위원이 꼽히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이원종정무·한이헌경제·홍인길총무수석의 유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공보수석에 윤여준안기부장특보의 기용이 점쳐지고 있다. 민자당에서는 2∼3명가량의 의원이 사회관련부처에 입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정부조직법」 막판절충/“더 고치자”/야/“갈길 바빠”/여

    ◎공정위 격상·「예산실처리안」 합의/한은독립 쟁점… 오늘 「악수」 나눌듯 20일 가까이나 중앙행정부처의 진공상태를 가져온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의 처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마지막 의결절차인 본회의가 이번 임시국회 폐회일을 하루 앞둔 22일에 열려 예정보다 하루라도 행정공백을 줄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만 남았다. 이 법안의 국회 소관상임위인 행정경제위는 21일 남은 쟁점들에 대한 논의를 매듭짓고 여야 총무에게 마지막 「공」을 넘겼다.이날 회의에서는 민주당이 낸 4개 수정안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의 격상은 하루전에 합의한데 이어 이날 2개 쟁점이 추가로 해결됐다.비경제부처의 추가개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양당이 인식을 같이 하면서 빠른 시일안에 국회에서 처리하도록 정부측에 촉구하기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또한 재정경제원의 예산실을 총리실로 이관하는 문제는 여야 총무 협상의 결과를 지켜본 뒤 행정경제위 전체회의를 열어 표결로 처리하기로 했다.설령 합의가 안되더라도 다수당인 민자당으로서는 아무런 부담이 없게 됐다.이에 따라 유일한 쟁점으로 남은 한국은행의 독립문제는 재무위가 한국은행법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인 만큼 그 방향에 대해서는 총무협상에 맡겨졌다. 그러나 한국은행 독립 및 예산실 이관문제등 여야 총무의 소관으로 넘어온 두가지 사안은 민자당의 조급함과 민주당의 느긋함 사이에 끼여 막판까지 진통이 계속됐다.민자당의 이한동총무는 이날 법안 처리를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총무회담을 갖자고 민주당 신기하총무와의 접촉을 부단히 시도했다.그러나 민주당 신총무는 이날 하오 늦게까지 협상에서의 매듭문제는 고사하고라도 협상이 열릴지 조차 불투명하게 만드는등 은근히 지연전술을 폈다.이날 광주에 내려가 하오 4시가 넘어서야 국회에 도착한뒤 행정경제위 민주당측 간사인 강철선의원에게 이날 회의 결과를 설명듣고,국회의장실로 가는등 민자당 이총무의 애간장을 태우면서 민자당의 양보를 최대한 끌어내려 했다. 이러한 여야의 신경전속에 하오 5시가 지나서야 황락주 국회의장실에서 겨우 이뤄진 총무접촉에서도 서로의 입씨름은 계속됐다. 이 자리에서 예산실의 총리실 이관문제에 대해 민주당의 신총무는 양보할 기미를 보였다.대신 한국은행 독립문제는 최소한 내년에 한국은행법을 개정할때 이를 반영할 것을 보장하지 않으면 합의에 응할 수 없다고 버텼다. 여야는 이제 마지막 남은 쟁점을 놓고 대립하고 있지만 사실상 「악수」를 나누는 일만 남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민주당 스스로가 공정거래위원회를 격상시키고 비경제부처의 추가개편 논의약속 등으로 지금 단계에서 얻어낼 것은 다 얻어냈다고 내심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민주당이 실력저지에 나서거나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넘겨 처리해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러한 점등으로 미루어 볼때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 남은 쟁점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로 합의하는 정도에서 극적인 타협을 이뤄낼 것이 확실시 된다.이때는 이 법안이 처음의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진 22일에 처리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인이 하나 더 있다.20일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행정공백과 공직사회의 동요등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민주당이 외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바로 그것이다.
  • 여,정부개편안 오늘 처리/야에 제의

    ◎민주선 한은독립 요구… 진통 여야는 21일 원내총무 접촉을 갖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임시국회 폐회 하루전인 2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민자당은 이날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처리가 늦어지면서 행정공백과 공직사회의 동요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이 법의 처리시기를 예정보다 하루 앞당길 것을 민주당에 제의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한국은행의 독립 문제와 관련,한국은행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장을 맡도록 관련법을 개정할 것을 보장하라고 요구해 논란을 벌였다. 민자당은 그러나 22일 상오까지 민주당을 계속 설득해 하오 본회의 처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여야는 이날 접촉에서 민주당의 요구사항 가운데 예산실의 총리실 이관문제는 현 시점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수용하고 비경제부처를 대상으로 한 추가 정부조직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이를 적극 추진하도록 촉구한다는 선에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경제기획원에서 국무총리실 직속으로 옮겨가는 공정거래위를 중앙행정기관으로 격상시키기로 이미 합의했었다.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회가 행정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해주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지적하고 『행정공백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국민이 입게 된다는 사실을 정치권은 인식해야 하며 이 점에서 야당의 애국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홍구국무총리는 이날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와 민주당의 신기하총무,국회 행정경제위원회의 김덕규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이총리는 『직제 개편에 따른 각 부처의 인사가 지연되는 탓에 연말 업무 추진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공직사회의 안정과 세계화 추진으로 집약되는 새해 업무의 차질 없는 준비를 위해 빠른 시일 안에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 4개부처 이전비용 15억원 예상/사무실 이사·설비비 얼마나…

    ◎인력 1,800명·트럭 150대 소요/전화·전산망 가설 이틀 걸릴듯 총무처가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청사를 옮기게 될 재무부 농림수산부 교통부 노동부등 4개 부처를 위해 잡아놓고 있는 예산은 6억8천만원.이사와 설비에 3억4천만원씩이 들어간다는 추산이다. 이밖에 이들 4개 부처가 자체적으로 전산실을 옮기는데 필요한 비용까지 합치면 모두 15억원쯤 들 전망이다.과천 정부 제2청사 1동에서 재무부가 있던 5동으로 이사가는 농림수산부는 3억원,4동에서 교통부가 있던 5동으로 사무실을 옮기는 노동부는 1억2천만원을 계산하고 있다.재무부와 교통부는 2억원씩을 예상하고 있다. 총무처는 정부청사기획운영실과 이전대상 부처의 직원,그리고 운송업체인 대한통운의 직원을 합쳐 모두 1천8백명을 동원해 24일 하루만에 이사를 끝낼 계획.6백명씩을 8시간씩 3교대로 투입할 생각이다. ○하루에 완료계획 윤웅규정부청사운영기획실장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아직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아 이사날짜를 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업무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 아래 24시간 안에 이사를 모두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무처는 11t과 4.5t 트럭을 합쳐 모두 1백50여대의 차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또 4만개의 빈 상자를 준비해놓고 우선 20일 4개 부처에 5천개씩 나눠주었다.이에 따라 각 부처는 정부청사기획운영실의 직원들을 지원받아 짐꾸리기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월초 정상업무 총무처는 그러나 일반전화및 전용회선 1천2백30회선과 구내전화 6백36회선및 전산망을 옮기는데는 적어도 이틀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사하기 바로 전날 밤에 전화선을 떼더라도 새로 가설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래서 총무처는 우선 1과에 1·2회선 정도의 비상연락선을 가설할 계획이다.총무처는 새해 1월 초순이나 돼야 비로소 칸막이와 전기설비가 완비돼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무처는 이사하는 날에도 민원처리 공백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재무부의 민원을 경제기획원과 총무처에서 나누어 처리하도록 하는등 대책을 세워놓고 있다.
  • 삐삐 찬 노인과 영의정과 총리와…(송정숙칼럼)

    문민정부 들어 네번째이고 3번째의 「이총이」인 새총리는 그의 시정 목표를 『마음놓고 살 수 있는 사회건설』에 두겠다고 한다.온유함과 지성의 분위기가 특색이고 무기인 그의 말은 그 자체로 안도감을 준다.자존심 때문에도 자기 시대를 「태작」이 되지는 않게 할 것 같은 심정이 들기 때문이다. 한편 『마음놓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다짐하는 총리의 말은 얼마전에 뵈온 탑골공원의 노인들을 기억나게 했다.아침 8시만 되면 거의가 다 허리에다 삐삐를 하나씩 차신 그분들이 꾸역꾸역 모여든다.여름이면 삼베나 모시로 된 중의적삼 밑으로 삐삐가 덜렁덜렁 매달려 내비치기도 하는 그분들이 그렇게 일찍 「등원」을 하는 것은 그 시간부터 나눠드리는 무료점심 식권을 타기 위함이다. 그렇게 좌정하고 나서 그분들은 냅다 정치평론을 시작하신다.웬만한 높은 사람 이름쯤 모두 경칭은 생략한다.그런 노인들이 국무총리대목에 이르자 이렇게 말했다.『아 1인지하에 만인지상이라니 일국의 총리라면 영의정이 아닌가』하고. 현대의 「영의정」에게 온갖 준엄한주문을 하고 고금을 넘나들며 종횡무진으로 예리한 인물평을 해대던 그 탑골공원의 삐삐찬 노인들께서는 『마음놓고 사는 사회』론을 펴는 새총리를 오늘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정부조직법과 맞물린 개각에 대한 관심은 12월을 통째로 삼켜버리다 시피 하고 있다.뚜껑이 열리기까지는 그 무성한 소문과 점치기가 아무 의미가 없건만 이번에도 그「예측놀이」로 언론들은 다급하고 감질나는 세모의 여러날을 탕진해 버렸다.파고다공원의 노인들에서 시정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호기심이 온통 그것에 쏠려있으니 언론의 이런 체질은 변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앞의 삶이 그와 무관하지 않은데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밖에도 공직을 영화로움과 직결된 「벼슬」쯤으로 보던 옛날 생각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호강」의 주인공들에 대한 호기심과 비딱한 관심이 섞여서 『어디 얼마나 잘하나 보자』며 벼르는 냉혹한 시선으로 바뀌기도 한다.특히 「일인지하에 만인지상의」 높은 자리인 총리가 겪는 시련을 그 시선들은 구경하고 싶어한다.취임하자마자 삭풍 부는 들판 같은 사람들의 시선앞에 적신으로 내던져지는 형국이 되는 총리. 동시대를 산다는 것만으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빼어난 인물들이 그 차디찬 시선의 삭풍앞에서 시련을 겪는 것을 보는 일은 괴롭다.바야흐로 새총리도 그렇게 나앉은 셈이 되었다.「온건과 합리」가 품질보증서인 총리이므로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믿으면서도 참을성없고 조급한 우리의 집단체질의 약점이 적이 걱정스럽다. 영국왕 「조지 5세」의 행장전범이라는 것이 있다.영국왕 중에서도 절도있고 신사적이었던 조지 5세가 침상머리맡에 적어놓고 생활수칙삼아 되새겼다고 해서 20세기의 지성 임어당이 권하는 전범이다. 『게임의 룰에 순종할 수 있게 하옵시고/칭찬할 정서와 타기할 감상을 분별할 수 있게 하시며/값싼 칭찬을 하지도 말고 받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지도 말게 하소서./만일 나에게 수난을 요구하면 그것을 묵묵히 받아서 순종하는 동물처럼 되게 하소서./이겨야 할 때는 이기는 법을 져야 할 때는 멋진 패자가 되게 하소서./달을 향하여 읍소하지 말게 하시고/쏟아진 우유에 미련을 갖게하지 마소서』 전능한 권능의 군왕조차도 조석으로 빌며 지켜야 할 행동전범이 있었던 것이다.그중에서도 『게임의 룰에 순종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맨 먼저 빌었다는 일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그리고 요구되는 수난에 「동물처럼 순종할 수 있게」 해달라는 대목은 감동적이다.수난이란 이성으로 가늠할 수 없는 그저 순종만 할 수 있는 질서라고 생각했던 겸허함이 교훈적이다. 자고새면 기함을 해버릴만큼 새롭고도 놀라운 사건들이 급성장의 묵은 청구서가 되어 날아들고 있는 이 힘든 시기에,총리가 되고 내각에 등정한 사람들에게는 「순종할 수 밖에 없는」 수난이 너무도 많을 것이다.매우 냉소적이고 가학적인 여론은 한술 더뜨며 신이야 넋이야 그걸 확대재생산할 것이다. 그리고 공원의 노인들의 준엄한 주장도 가세할 것이다.저녁때가 되어 그분들의 허리에서 삐이삐이 소리가 울리고 『아버님 이제 고만 집에 들어오세요』하는 소식이 오기까지 그분들의 세상 비판은 계속될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신임총리의 유연한 대처력을 믿는다.쉽게 비명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묵은 해가 지고 있는 1994년의 말미에 맞은 새총리와 새내각에게서,보내는 해보다는 훨씬 좋은 새해를 맞고 싶은 기대를 우리는 포기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근엄한 왕실에서 아침저녁으로 『게임의 룰에 순종할 수 있게 하시고…』를 침상앞에 엎드려 외던 어떤 왕의 낮춘 몸짓을 되새겨 보기도 한다.
  • 정부조직법 국회처리 지연 여파/행정마비상태 심각

    ◎새해업무 계획조사 못세워/직제축소 맞물려 좌불안석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늦어지면서 국정의 무기력증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그 후유증이 새해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 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함으로써 개각과 그 뒤의 하위직제 개편이 지연되고 직제개편후 인원정리 문제까지 맞물려 공직사회 전체가 그 결과만을 기다리며 일손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각급 기관의 민원처리등이 제대로 안되는 것은 물론 각부처의 새해 업무계획조차 세울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콜금리가 20%까지 뛰는등 시중 실세금리가 엄청나게 치솟고 있으나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통합이 지연되면서 효율적인 대처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 관계부처의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계획돼 있던 할부금융회사의 설립기준,외환제도 개선의 후속조치,전력요금 인상안,석유류 종량세 도입,석유화학산업의 투자조정등 국민경제와 관련이 깊은 굵직한 현안들의 추진이 미뤼지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행정공백을 하루라도 줄이기 위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개정법안을 공포하고 정부 부처의 직제령개정안도 의결할 계획이다. 이어 개각과 청와대비서진 인사를 함께 단행한 뒤 바로 직제개정에 따른 부처별 인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연말 안에 마무리될 이번 부처별 직원인사의 규모는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건국이래 최대이동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0일 『지난 3일 정부조직개편안이 발표된 지 17일이 지나도록 정부조직법개정안이 처리 안돼 행정부가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하고 『정상적이라면 지금쯤은 부처별 새해 업무계획이 마련되고 부처간 협의를 거쳐 새해부터는 실행에 들어가야 할텐데 거의 모든 부처가 업무계획을 작성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물가 국제수지 성장률등 새해 경제운용 계획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어 연말에 정부조직 개편이 실천에 옮겨지더라도 새해초 정부 정책에 상당기간 혼선을 겪을 것 같다』고 걱정하면서 『특히사회간접자본 운용계획과 시간을 다투는 민원성 정책이 늦어지는 것은 국가경제로 볼 때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기관의 통·폐합과 축소에 따라 예산 집행계획을 적절히 변경하고 부처별 인원정리의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국회가 빨리 정부조직법을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부작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관계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30분후에라도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법의 공포안을 의결하고 개각과 후속인사,그리고 정부청사및 사무실 이사도 바로 실행에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개각관련 보도때마다 안부전화 수십통씩

    ◎고위 공직자들 「하마평 노이로제」/청와대 더 심해… “「직제 개편안」빨리 처리를” 호소 국회 사정으로 개각이 늦어지면서 고위공직자 사회에 「개각 노이로제 증상」이 일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십통씩 오는 안부전화를 받느라 골치를 앓는다.자신의 하마평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사정도 모르는 부인과 「부부싸움」까지 하는 사람도 생겼다.특히 청와대의 수석비서관들은 김영삼대통령의 입조심하라는 당부가 있는 데다 이런 저런 언론보도에 따른 질책까지 감수해야 할 형편이어서 그 고통이 더욱 크다.고위공직자사회 전체가 노이로제 증세에 빠져들고 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성격이 곧다고 해서 별명이 「혈죽」(=핏대)인 이원종정무수석 같은 이는 본격적으로 얼굴을 붉히면서 『언론이라도 협조를 해달라』고 만나는 기자들에게 핏대 아닌 핏대를 내고 있다.박관용비서실장은 비서실장대로 수석들의 거취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이야기해 줄 것도 없어 고민이라고 한다. 언론에 어느 나라 대사설이 보도된 한 인사는 부인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외국으로 나가려면 미리 아이들 학교 문제도 처리하고 해야 하는데 나한테는 이야기해야 할 것 아니냐』 하는 것이었다.부인은 남편이 스스로의 거취를 알면서도 보안을 지키기 위해 아내에게도 사실을 털어놓지 않는 것 같아 섭섭했던 것이다.그러나 사실은 본인도 거취를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유임과 영전,다른 보직으로의 이동등 세가지 하마평을 받은 또 다른 한 인사는 안부전화 때문에 정신이 없다. 유임설이 보도되자 『유임이냐』 하는 안부전화가 왔다.영전설이 보도되자 『잘됐다』는 축하전화가 쏟아졌다.다른 자리로 옮긴다는 얘기가 나오자 이번에는 『정말 그 자리로 가느냐』 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그는 『거의 일을 할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장·차관급 인사 대부분이 이들과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언론등에 하마평이 나오면 으레 그게 결정된 것으로 착각한다.이번 개각은 아니지만 전에 서울시의 한 인사는 「부시장 내정」이라는 신문보도가 나오고나서 수백통의 축전을 받았다.그러나 막상 발령은 20일도 더 지나서야 났다.20일동안 그가 겪은 마음고생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헤아릴 길이 없다.언론에 장기간 거명되는 사람들 대부분이 비슷한 처지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인선작업은 모두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인선작업을 끝내 놓고도 야당의 지연전술에 걸려 공무원 사회의 동요를 대책 없이 지켜봐야 하는 김대통령도 신경이 날카롭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따라서 청와대측은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즉시 국무회의를 열어 개정안을 발효시키고 개각과 청와대비서실 인사를 한꺼번에 하려는 생각이다. 19일 어느 한 방송은 관계법안의 국회통과가 늦어짐에 따라 청와대가 고육지책으로 비서실 인사만 20일쯤 먼저 발표할 것이란 보도를 내보냈다.김대통령은 이를 듣고 『어떻게 이런 보도가 나갔느냐』고 언짢은 반응을 보였다.대통령도 신경이 곤두서 있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하위직은 하위직대로 개각 때문에 후속인사도 자꾸 늦어져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대통령부터 하위직까지 공직사회 전체가 야당의 지연전술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 공정거래위/중앙행정기관 격상/여야 합의

    ◎예산실 이관·한은독립은 이견 국회 행정경제위는 20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법안심사 소위를 열어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앙행정기관으로 하고 위원장의 지위를 국무위원급으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여야가 이처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놓고 이견을 좁혀감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가 마감되는 오는 23일까지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재정경제원의 예산실을 국무총리실에 넘기고,한국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독립규제위원회의 신설과 비경제부처의 추가개편을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 논의하자는 민주당의 수정안을 놓고는 여야가 대립하고 있어 아직 진통이 예상된다.
  • “주세법 개정안 위헌소지 있다”/국회법사위/문제조항 수정 추진

    국회 법사위는 20일 법안심사 소위를 열어 지난 정기국회에서 처리가 보류된 주세법 개정안을 논의,특정업체의 시장점유율을 강제로 제한한 조항에 대해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소위는 이에 따라 곧 법사위 전체회의에 보고한뒤 이 법안을 낸 재무위와 협의해 위헌판단을 내린 이 조항을 수정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법사위는 오는 23일까지 행정경제위원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결해 법사위로 회부해 오면 함께 처리할 계획이다. 소위의 이같은 결정사항은 관례상 전체회의에서 뒤집기는 어려운 것으로 사실상 법사위의 전체의견으로 최종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어 이에 반발하고 있는 재무위와의 절충결과가 주목된다. 민주당의 정기호 소위위원장은 회의를 마친뒤 『헌법에 위배되는 법을 결코 만들 수 없다는 것이 다수의견』이라고 말해 재무위와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법사위 단독으로 처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심정구 재무위원장등 재무위 소속 의원들은 법사위 소위의 결정사항에 대해 『다수의 중소업자 보호라는 균형적인 측면을 지나치게 축소 해석한 판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 「정부조직법」 국회 공청회 내용

    ◎예산실 이관/재경원취지 훼손… 정치 부담도 커/공정위 격상/공정성 강화·경제집중 완화 도움/한국은 독립/독자성 세계 64위… 네팔보다 뒤져/통상 전담부/한부 역부족… 전부처가 매달려야 국회 행정경제위원회는 20일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공청회에서 민자당추천 공술인인 경희대 김용래 산업정보대학원장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의 방석현교수는 여야간 쟁점부분과 관련,대체로 정부측 개정안을 지지한 반면 민주당쪽 공술인인 경실련의 서경석 사무총장과 서울대 오연천 행정대학원교수는 민주당의 대안을 지지하는 쪽이었다.이들 주장 가운데 여야간 쟁점현안 부분을 간추려 본다. ▲재정경제원 예산실의 총리실 이관=먼저 김원장은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을 통합한 근본취지가 금융·보험·외환 등에 관한 규제기능을 축소하고 세제·금융·예산기능을 단일부처에 통합,총자원배분의 체계성을 도모하는데 있음을 감안할때 예산기능을 재경원에서 분리하면 개편의 취지가 크게 반감된다』고 반대의견을밝혔다.김원장은 또한 『예산기능을 총리실로 이관하면 각 부처의 정책조정을 처음부터 총리가 담당해야 하므로 이는 국정전반을 통할·감독하는 총리제도의 역할에 비추어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면서 『특히 재정정책이 실패하는 경우 내각의 전면개편이 불가피하여 대통령의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방교수 역시 『안정적 성장이 요구되는 현상황에서는 예산실과 재정기능의 유기적인 연계가 더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중심의 중앙집권체제에서 예산기능을 총리소속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김원장의 의견에 동조했다.그는 또 『작고 강력한 정부의 구현을 위해서는 국무위원급을 장으로 하는 별도의 예산부 설치도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예산실을 재경원 고유기능에 포함,예산업무 자체를 분권화해 행정 각부처의 실질적인 분권화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진술했다. 반면 오교수는 『예산실을 총리실에 두면 예산상의 주안점을 보다 광범위한 국가정책목표에 둘 수 있고 총리의 국정총괄·보좌기능을 견고히 할수 있는 이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찬성했다. ▲공정거래위원장 지위격상=총리실 공정거래위의 독립·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원장 지위를 각료급으로 격상시키는 문제에 대해 방교수는 『공정거래위원장은 대통령과 총리의 직접적인 지휘감독을 받으면서 업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공정거래위 제도의 본래 취지에 부합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반대했으나 서총장은 『명실공히 경제헌법기관으로서 경제력집중 완화기능을 효과적으로 추진할수 있도록 그 지위와 권한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찬성했다.오교수는 『위원회 방침이 국정전반에 투영될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서도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서총장 견해에 동조하면서 『신분보장을 위해 위원장·위원의 임명에 국회동의를 얻는 방안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독립=방교수는 『한국은행이 현재도 인사·예산 등에서 사실상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별도의 독립조치에 반대했다.그는 『장기적으로는 통화신용정책이 보다 중립적으로 운영될수 있도록 중앙은행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되는 방향으로나아가야 하지만 이 역시 조직차원 보다는 주무부서와 관계기관간의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기능이나 정책조정이 선행돼야 할 사항』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서총장은 『우리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세계 64위로 네팔보다 뒤진다』면서 『금융시장 개방에 앞서 한은의 완전한 독립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그는 또한 『재정경제원에서 금융부문을 독립시켜 한국은행과 금융통화운영위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오교수 역시 『금융정책의 활용범위와 강도를 축소하기 위한 재정경제원의 설립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도 한은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과 금융자원 배분의 탈정부화를 뒷받침하는 관련법의 개편이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상관련업무 일원화=방교수는 『모든 부처가 동시에 국제화해 나가야 할 처지에서 섣불리 단일 통상전담기구를 설치하기 보다는 각 부처를 통상부처화,고유업무에 대한 통상교섭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면서 『통상에 관한 정책의 수립및 조정총괄기능은 통상산업부에서 수행하되 소관부처의 고유업무에 대한 대외협력및 통상기능은 각 부처에서 수행토록 하는 것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정부안을 지지했다. 이에반해 서총장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서 다자간협상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현재 농림수산부·경제기획원·상공자원부 등으로 흩어져있는 통상외교 관련업무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총장은 그러나 이같은 통상외교업무를 민주당이 제안한 통상산업부가 아닌 외무부로 일원화할 것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 국회 생산성 제고도 급하다(사설)

    지금 열리고 있는 임시국회를 보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구석이 몇 군데 있다.생산성이란 개념이 정치에서 완전히 외면되고 있는 데도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고,국회가 국민을 지나치게 무시하고 있다는 느낌도 그렇다. 국회의장의 말처럼 정기국회가 끝나자마자 연이어 임시국회가 열린 것은 헌정사상 처음있는 일이다.그럴만큼 국회가 논의해야 할 안건이 중요하고 밀도있는 심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그러나 정작 회기 5일 예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임시국회를 보면 별도의 임시국회를 왜 열어야 했는지 그 이유를 발견할 수 없다.본회의는 첫날 하루 활동하고 또다시 3일동안 휴회키로 했다.그동안 상임위활동만 하고 23일,즉 회기가 끝나는 날 정부조직법을 처리한다는 것이다. 내용을 갖고 시비하는 것은 아니지만 행정경제위원회의 정부조직법에 관한 공청회는 꼭 임시국회 회기중에 열어야 하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민주당이 제출한 12·12군사반란자 기소유예에 따른 검찰총장탄핵 소추안도 정작 민주당 소속의 의원이 상당수 표결에 불참함으로써 무책임성을 드러냈다.관철한다는 의지보다 문제를 삼았다는 사실 자체만 기록에 남기겠다는 형식에 집착했음을 나타낸 것이다.정부조직법 처리는 그나마 회기 끝날로 미뤄짐으로써 인사쇄신과 정부조직개편의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고 이에따른 행정공백과 국민불편만 강요당하는 결과를 빚었다.이정도의 임시국회라면 정기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결말을 낼수 있었다.특별한 이유 때문이 아니라 정파의 정략에 의해 생긴 결과들이다. 바로 지난주에 끝난 회기 1백일의 정기국회는 국회가 얼마나 불성실하고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 주었다.무려 35일이라는 긴 날들이 공전이란 이름으로 허송세월됐고 나머지 날들이라야 정쟁으로 티격태격함으로써 국회의 생산성·능률성을 외면했다. 기업이 생산성을 상실할 경우 도산이라는 운명에 직면한다는 것은 기초적 상식이다.국가가 경쟁력을 갖지 못할 경우에는 윤택한 국민생활은 기대할 수 없다.아무리 국회법을 고쳐 제도적으로 활동을 뒷받침해도 이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어제의 구태만 되풀이한다면 정치발전은 공염불에 그칠 뿐이다.지금 경쟁원리가 적용되지 않는 분야는 아무데도 없다. 한때는 국민의 이목이 무서워 국회의원들이 호텔출입을 삼가고 국회 구내식당은 만원을 이뤘다는데 어느새 값비싼 호텔이 정치인들의 주무대로 되돌아가 버렸다.국민의 세금과 후원금으로 활동한다는 사실을 슬그머니 접어버린 것이다.툭하면 국민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정작은 국민을 무시하고 깔보는 이런 정치풍조는 즉각 사라져야 한다.시대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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