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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정부 첫내각 발표] 정부조직법 미타결속 조각 안팎

    [李정부 첫내각 발표] 정부조직법 미타결속 조각 안팎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는 야당인 통합민주당의 협조가 없는 한 길게는 다음달 9일까지 14일간을 ‘각료 없는 불임 정부’로 보내게 된다. 새 정부 초반 2주간의 국정에 공백이 불가피한 셈이다. 이 당선인은 18일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부조직 개편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3개 부처 장관과 2명의 국무위원 내정자를 공식 발표했다. 정부조직개편 협상이 더이상 접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면서 정부 조직개편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자 현 정부 직제에 맞춰 새 장관 후보들을 인선하는 기형적 형태의 ‘조각(組閣)’을 단행, 교착정국을 정면돌파하고 나선 것이다. 이 당선인은 현행법상 18개 부처 장관 가운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마련한 정부조직법 개편안의 통폐합 대상부처인 통일부·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해양수산부·여성부 등 5개 부처 장관을 제외한 13개 부처 장관과 총리실 산하 특임장관 내정자인 국무위원 2명만 인선하는 ‘부분 조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내정된 국무위원들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19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나라 오늘 인사청문요청서 제출… 민주 “거부” 민주당은 ‘초법적·불법적 인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 당선인이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추가 협상은 없다고 분명히 못박는 한편 인사청문회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인사청문을 거부할 경우, 현행법에 따라 인사청문요청서 제출일로부터 20일이 지난 3월10일 이후 인사청문 절차 없이 국무위원을 임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당 모두 국민 여론을 의식해 겉으로는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도 속으로는 협상의 문을 꼭꼭 닫아 걸었다. 이에 따라 신춘 정국은 오는 4월 총선 이후까지 ‘강(强) 대 강(强)’의 극한 대치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당선인이 ‘부분 조각’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것은 더이상 정치권의 협상을 기다릴 수 없다는 상황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새 정부 출범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권의 지지부진한 협상을 마냥 지켜볼 수마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더이상 기다릴 수 없는 시점까지 오고 말았다. 더이상 미룰 경우 엄청난 국정혼란과 공백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물론 이같은 초강수의 이면에는 어떤 식으로든지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정치권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 고강도 압박의 의미도 담겨 있다. ●정부개편안 총선전 합의 물건너간 듯 그러나 협상이 타결 직전에 이르렀음에도 이 당선인이 일방적으로 각료 인선을 강행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의 기류를 감안할 때 4월 총선 전까지는 사실상 정부조직개편이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각료 인선까지 이뤄진 터에 새 정부측과 뒤늦게 조직개편에 합의하는 것은 4월 총선 정국에서의 주도권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민주당을 초강공으로 몰고 갈 수 있는 것이다. 국정의 파행이 4월 총선 정국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정부 첫내각 발표] “李당선인 독선에 정당정치 파괴돼” “민주 다수당 횡포 거두고 미래 봐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독선과 오만 때문에 정당정치가 파괴되고 있다.”(통합민주당) “민주당은 다수당의 횡포를 거두고 미래지향적인 예비 야당의 모습을 보여달라.”(한나라당) 18일 수차례에 걸친 협상 연기와 물밑 교섭을 통해 극적 합의의 기미를 보이던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부조직법 개편안 협상이 결국 파국을 맞았다. 양당은 협상 결렬의 책임을 상대에 떠넘기며 극한 비난을 쏟아냈다. 민주당 손학규 공동대표는 이날 이 당선인의 조각 명단 발표에 대해 “협상을 하자는 얘기냐, 말자는 얘기냐.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최재성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내 말이 곧 법’이라는 이 당선인의 독선 때문에 정당정치가 파괴되고 있다.”며 “협상 도중 조각 명단을 발표해 협상을 파괴하는 이 당선인이 청문회를 요청하더라도 (민주당이) 불법과 탈법, 오만의 청문회에 들러리를 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협상 결렬 직후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특정인 몇명의 아집 때문에 나라 전체가 인질로 잡히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며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한나라당은 소수당의 비애와 다수당의 횡포를 절감했다.”면서 “민주당이 다수당의 횡포를 거두고 미래지향적인 예비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국민은 총선에서 표로써 평가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상 결렬의 가장 주된 이유는 해양수산부의 존폐 여부였다. 지난 14일 양당 실무협상 라인은 해수부는 원안대로 폐지하되, 여성가족부는 존치하거나 양성평등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의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는 절충안에 의견 접근을 이뤘다. 그러나 해수부 존치를 끝까지 강조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강경한 입장에 절충안은 무산됐다. 손 대표는 이날까지도 김효석 원내대표와의 최종 의견 조율에서 해수부 존치 입장을 굽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구동회 박창규기자 kugija@seoul.co.kr
  • [李정부 첫내각 발표] 1주일만에 처리 기대… 한달 끌다 결렬

    [李정부 첫내각 발표] 1주일만에 처리 기대… 한달 끌다 결렬

    18일 끝내 여야 협상을 이끌어내지 못한 정부 조직개편안이 지난달 21일 국회에 제출될 때만 해도 처리과정에서 이처럼 난항을 겪을지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2일부터 25일까지 행자위를 거쳐 28일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을 처리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일주일만에 처리하기를 바란 이유는 개편안 통과 뒤 후속작업이 만만하지 않아서였다. 정부 하부조직과 위원회 조직개편, 장관과 공무원 인사 등 새 정부 출범 전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그래서 이례적으로 이 당선인이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를 찾아가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이 개편 원안을 받아들고 검토를 시작했을 때에 즈음해 청와대가 먼저 반발하고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 정부 가치를 담은 법은 새 대통령이 서명하는 것이 맞다.”며 거부권 행사 의지를 천명했다. 노 대통령과 거리를 두던 손 대표였지만 협상이 진행될수록 개편안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변했다. 그는 개편안 내용을 비판했고, 인수위와 한나라당의 협상 태도를 비난했다. 간간이 통일부 존치 협상 타결 등의 성과도 나왔다. 협상이 한창이던 11일 인수위가 개편안에 맞춘 내각 인선을 끝냈다는 말이 퍼지자 여야 관계가 냉랭해졌다. 손 대표는 13일 이 당선인의 회동 제안을 “언론 플레이”라며 거부했다. 이후 이 당선인은 ‘개편안 원안 통과’ 카드로, 손 대표는 ‘해수부 폐지’ 카드로 강수를 두면서 대치했고, 끝내 16일 협상이 잠정 중단됐다. 협상은 이날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신호로 재개됐지만, 협상안은 나오지 못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협상 난항] 부분조각해도 파행 불보듯

    [정부조직개편 협상 난항] 부분조각해도 파행 불보듯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통합민주당의 정부조직 개편 협상이 교착상태를 벗어날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함에 따라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식 이전 새 정부 각료 임명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대통령직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17일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하지 않고는 정부조직 개편 협상이 당장 타결된다 해도 현실적으로 25일 이전 국무위원 임명은 물 건너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명박 정부는 헌정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각료 없는 불임 내각’을 출범시키거나 현행 정부조직법에 따라 일부 부처 각료만 인선하는 파행을 면할 수 없게 됐다. 협상과 공방이 장기화될 경우 정부조직개편 무산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오는 4·9 총선의 최대 쟁점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李당선인측 조각 고심 이 당선인과 한나라당이 끝내 민주당 설득에 실패할 경우,25일 취임식에는 국무위원이 아닌 국무위원 내정자들이 취임준비위의 초청으로 참석하게 될 것 같다. 헌정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불임 정부’가 탄생하는 셈이다. 이 당선인측은 최악의 상황인 ‘불임 정부’에 대비해 ▲장관을 특정하지 않고 국무위원 후보 15명을 임명하는 방안 ▲통폐합 대상인 5개 부처를 제외한 나머지 부처 장관만 임명하는 방안 ▲정부조직개편과 관계없이 유지되는 법무부 등 4∼5개 부처 장관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임명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당선인측이 어떤 방안을 택하든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고,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싼 여야 정치공방도 ‘4·9 총선’을 거쳐 18대 국회가 시작되는 6월 이후 새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안을 처리할 때까지 지속될 공산이 크다. 비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최소 2개월, 길게는 4개월 이상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3부 장관 우선 임명 검토 인수위측은 협상이 끝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행 정부조직법에 따라 13부 장관만 임명하고 통폐합 대상인 통일부·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여성부 장관은 임명하지 않는 방안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협상이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행법에 따라 각 부처 장관을 임명할 수밖에 없다.”면서 “일단 중심이 되는 부처 장관만 임명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가령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합쳐질 기획재정부의 경우 현행 조직법에 따라 재경부 장관만 임명하고 예산처는 장관을 임명하지 않는 것이다. 다만 예산처는 차관 체제로 운용하다가 정부조직 개편안이 처리된 뒤에 재경부 장관을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이름을 바꿔 그대로 임명하면 된다는 의미다. 이 방안은 현행법에 따라 임명된 장관이 정부조직법 개편 전 통폐합 대상 부처의 업무에 관여할 가능성이 높아 자칫 위헌 시비를 불러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조직법 개편 뒤 새 통합부처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인사청문회를 다시 받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장관 보직을 명기하지 않고 국무위원 후보자 1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국회에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먼저 국무위원으로 임명하고, 나중에 장관 보직을 임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도 ‘파행 조각’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면충돌로 치닫는 李정부조직법안 협상

    정면충돌로 치닫는 李정부조직법안 협상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합민주신당과의 정부조직개편 협상이 16일 결렬될 경우 17일 속개될 대통령직 인수위 워크숍에 청와대 수석 내정자와 국무위원 내정자 전원을 참여시키기로 하면서 정부조직개편을 둘러싼 정국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국무위원 내정자의 워크숍 참석은 사실상 이 당선인이 새 정부 조각 명단을 공개하는 것으로, 통합신당과의 정부개편 협상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측이 사실상의 협상 시한으로 정한 주내 타결도 불투명해지면서 파국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통합신당은 전날 안상수·김효석 원내대표 등 협상라인을 통해 일부 의견 접근을 이뤘다. 그러나 이 당선인과 신당 손학규 대표가 최종 결재단계에서 원칙적 입장을 고수해 협상이 결국 무산되면서 양측의 대치가 더욱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단 16일에는 통합신당과의 협상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청와대 수석 내정자들만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할 것”이라며 “그러나 협상에 진척이 없으면 17일 속개될 워크숍에는 국무위원 내정자들도 전원 참석, 새 정부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정권 인수인계를 위한 작업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워크숍 때까지 장관 명단이 발표되지 않아 국무위원 내정자의 신분이 불확실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새 정부 출범이 열흘도 남지 않았고 철저한 준비를 위해서는 열흘도 부족한 실정이어서 국정철학 공유를 위해 부득이 국무위원 내정자들까지 참여하는 워크숍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측은 당초 16일부터 1박2일간 예정된 워크숍 내내 각료 내정자 전원을 참석시킬 예정이었으나 각료 인선도 하기 전에 내정자들을 워크숍에 참여시키는 데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 17일 워크숍 참석으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통합신당 우상호 대변인은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재하지도 않는 국무위원들이 모여서 무슨 토론회를 연다는 말이냐.”면서 “이 당선인이 집권 초기부터 초법적이고 탈법적인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최후 통첩으로 받아들인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통합신당은 전날 밤 한나라당이 여성가족부를 존치시키고 해양수산부를 폐지하는 안을 내놓자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지시하면서 통합신당의 입장도 강경해졌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주말 부산, 여수, 광양을 방문해 해수부 존치를 바라는 분들의 염원이 무엇인지 여론, 의견, 문제점을 듣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겠다.”며 해수부 존치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나라당은 주말에도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면서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책임을 손 대표에게 돌렸다. 나길회 홍희경기자 kkirina@seoul.co.kr
  • “내정자 워크숍” 초강수에 “법에도 없는 인사”

    “내정자 워크숍” 초강수에 “법에도 없는 인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6일부터 이틀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릴 인수위 워크숍에 청와대 수석 내정자들은 물론 국무위원 내정자들까지 참여시키는 ‘강공카드’를 뽑아듦에 따라 새 정부 조직개편안 협상이 정면충돌의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타협이 안 되면 원안대로 간다.’는 이 당선인의 앞선 언급이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에 대한 ‘최후 통첩’이었다면 각료·수석 내정자 워크숍은 사실상 ‘선전 포고’나 다름없다. 일단 16일 협상 추이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나 대통합민주신당측의 강도 높은 반발 기류를 감안하면 극적 반전을 이룰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더욱이 이 당선인측은 기존에 통합신당에 제시했던 ‘협상 카드’도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을 4월 총선 뒤에 꾸리는 한이 있더라도 더이상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이 당선인측 핵심 관계자는 15일 “일시적 정국파행을 감수하더라도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없이 현행법에 따라 국무위원 인사청문을 국회에 요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분 조각(組閣)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도 삼청동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더이상 ‘물밑협상’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양측 기류를 전했다. 이 당선인측이 ‘초강수’를 선택한 것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서 통합신당을 압박해 막판 타결을 모색하는 동시에 협상 결렬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정부조직 개편안은 정권 초기 국정운영은 물론 18대 총선 전략과 맞물린 중요 현안인 만큼 통합신당과의 협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일 경우, 향후 정국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통합신당이 이번 협상에서 성의를 보이지 않고 질질 끄는 것은 한나라당 중심의 정국지형을 뒤흔들어 ‘총선 참패’를 면하려는 정략적 계산에 따른 것”이라며 “그럴 바엔 차라리 4월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게 낫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원안카드’로 막판타결 압박

    ‘원안카드’로 막판타결 압박

    이명박 정부가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을까.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시한인 13일 오전까지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한나라당은 ‘부분 조각(組閣)’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명박 당선인은 12일 손학규 통합민주당(가칭) 대표와의 통화에서 통일부 존치를 양보한 ‘14부 2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통일부를 폐지하고 인수위 원안인 ‘13부 2처’안대로 강행할 것을 사실상 최후통첩했다. 이 당선인으로서는 통일부 존치와 국가인권위 독립기구화 외에 더 이상 양보할 것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여야간 협상이 13일까지 극적으로 타결된다면 이명박 정부는 통일부를 포함해 14부 2처의 새 내각을 대통령 취임일인 25일에 맞춰 출범할 수 있다. ●결렬땐 통폐합 부처 차관체제 불가피 문제는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다. 우선 이 당선인측은 장관 보직없이 국무위원 후보자 15명에 대한 인사청문을 국회에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그럴 수도 있다.”면서 “인사청문 대상은 원래 장관이 아니라 국무위원이다.”고 말했다. 일단 헌법에 규정된 국무위원 15인을 먼저 임명하고 정부조직 개편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넘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민주당을 압박할 수는 있지만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장관을 임명하지 못해 국정공백의 우려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다만 이 당선인측은 13일 각료 명단을 발표하거나 인사청문회를 요청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간이 좀더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 대변인은 “(인사청문회 기간이)빨리 당겨도 12일 걸리지만 국회 자체 자율권이 있어 자료 요구 기간을 협의하면 줄일 수도 있다.”며 “국회 전체가 동의해 당기면 7일까지도 가능한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최대한 오는 18일까지는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李당선인측 “18일까지 접촉” 또 여기에는 한나라당이 원내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여권을 자극하기 어렵다는 고민이 깔려 있다. 이와 함께 이 당선인측은 조직개편안에서 통폐합이 예정된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여성부 등의 장관은 임명하지 않고 나머지 각료 명단을 발표, 인사청문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협상이 안되면 13개 부처와 무임소 2명 등 각료 1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요청서 제출도 검토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렇게 되면 정부조직 개편으로 폐지되는 부처는 장관대행 체제로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조직 개편안은 추후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4월 총선 이후로 넘기겠다는 계산이다. 이 당선인측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일단 중심이 되는 부처 장관을 임명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방안은 다른 부처의 장관이 정부조직법 개편 전 통폐합 대상 부처의 업무에 사실상 관여할 것으로 보여 위헌 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 또 정부조직법 개편 뒤에 새로운 통합부처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인사청문회를 다시 받아야 하는 문제점도 제기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학교용지 환급법까지 ‘보이콧’

    노무현 대통령이 12일 학교용지부담금 환급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자신이 주재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에 대해 이 법안에 대한 재의 요구안을 의결한 것이다. 노 대통령 임기 중 6번째 거부권이다. 그러나 법안은 지난달 국회에서 여야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기 때문에, 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재의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가 찬성하면 법안은 재의결된다. 반대로 국회가 재의결하지 않으면 법안은 자동 폐기된다.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법안 재의 요구안을 의결한 뒤 “재의 요구의 취지가 국민들과 국회의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천 대변인은 거부권 행사 결정 배경에 대해 “특별법이 법적 안정성과 유사 사례와의 형평성, 국가재정 운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면서 “부담금 납부자 구제를 명분으로 위헌결정 효력을 소급하여 환급하는 최초의 입법 사례를 만들 경우, 위헌 결정이 있을 때마다 이해 당사자들이 소급입법을 요구해 법적 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60건에 이르는 조세·부담금·연금·보상금 관련 법률이 위헌판결을 받았고, 소급 효력을 인정할 경우 환급이 필요한 법률은 모두 54건이다. 정치권의 반응은 뚜렷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대통합민주신당은 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국민 감정과 동떨어진 결정”이라고 반발하며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재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의원이 대표발의한데다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된 법안인 만큼 총선을 앞두고 밀릴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배어있다. 최재성 원내 대변인은 “정부의 재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정부의 건조한 논리로 많은 서민의 가슴에 마지막 상처를 입힌다면 국민적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일단 노 대통령의 입장을 수용한 뒤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를 앞두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나경원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이유인, 법안의 위헌성 여부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해 향후 법률안 통과 노력에 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혜영 홍희경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30) 해양수산부

    [공직 인맥 열전] (30) 해양수산부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사석모임에서 “여수세계엑스포 유치로 (자신의) 인지도가 꽤 올라 총선에 한번 나가볼까 했어요. 그런데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기름유출 사고가 생각 자체를 없애버리더니 요즘은 해양부 존폐 위기로 속이 시꺼멓습니다.”며 최근 두달간 확 바뀐 처지를 설명했다. 해양부 공무원들은 요즘 말이 없다.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유치 성공에 들떴던 지난해 12월과 사뭇 다르다. 정부조직법을 처리할 ‘여의도’에 눈과 귀가 쏠려 있다. 해양부 인맥은 옛 해운항만청과 수산청을 토대로 해양과 항만, 수산분야로 형성돼 있다. 그렇다고 ‘라인’처럼 유대 관계가 끈끈하지는 않다. 한·일 어업협정 사태와 말라카이트 사고 등으로 행정고시 출신들이 수산분야 고위직을 맡아 이마저도 줄었다. 다만 전통적으로 영역이 인정된 수산과 항만분야에 행정직이 대거 진출하면서 이에 따른 피해 의식이 없지는 않다. ●바늘구멍 통과하는 고위공무원 누구보다 해양부의 존폐에 민감한 이들은 50여명의 고위 공무원단.‘더부살이’를 하게 되면 그나마 좁은 ‘생존 문’이 더욱 좁아지기 때문이다. 해양부의 쌍두마차는 최장현(행정고시 21회) 차관보와 이재균(23회) 정책홍보관리실장이다. 이들은 차관 후보로도 거론된다. 최 차관보는 해양부 업무 전체를 꿰고 있다. 업무 처리도 깔끔하다. 이 실장은 통이 크고, 대외 관계가 강점이다. 이들은 지연과 학연으로도 해양부를 대표한다. 최 차관보는 호남(광주)에 고려대 출신이다. 이 실장은 영남(부산) 출신에 연세대를 나왔다. 김춘선(21회) 어업자원국장과 곽인섭(25회)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이 1급 후보의 선두 주자다. 김 국장은 마당발로 통한다. 지난해 6월에도 1급 후보에 올랐다. 관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평도 있다. 곽 청장은 좀 깐깐하다. 부하 직원들에겐 피곤한(?) 상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일처리는 뛰어나다.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수산쪽으로는 손재학(기술고시 21회) 국제협력관이 첫 손에 꼽힌다. 수산 경력이 탁월하고, 전문성도 강점이다. 수산직 공무원들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주변에선 ‘승진이 빨라 1급은 천천히 갈 것’이라는 견해다. 조학행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도 만만치 않다.7급 공채의 대부다. 주재관 생활을 오래해 해외 인적네트워크도 풍부하다.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항만국의 ‘대부’로는 조종환(기술고시 16회) 항만국장을 꼽는다. 까칠하지만 실무에 상당히 밝다. 웬만해선 후배들의 일처리에 만족하지 않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수산분야선 기술고시출신 주류로 해양부의 차세대 리더에는 행시 32∼35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직책으로는 주로 팀장급이다. 초임 국장 가운데 전기정(행시 32회) 재정기획관이 두드러진다. 차세대 리더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추진력이 남다르다. 지희진(행시 34회) 해운정책팀장도 눈에 띈다. 행시 35회에선 박경철 물류기획팀장과 최준욱 주중 해양수산관, 박준영 인사혁신기획관이 앞서간다. 박 팀장은 업무처리, 추진력, 대인관계 등에서 평이 좋다. 최 수산관은 강한 성격에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박 기획관은 입바른 소리로 직언을 곧잘 한다. 해운과 수산을 고루 거쳤다. 소신이 뚜렷해 ‘미운털’도 없지 않다. 수산에선 정영훈(기술고시 22회) 어업정책과장이 차기 국장 1순위 후보로 꼽힌다. 아이디어가 많지만 부서내 평가는 엇갈린다. 항만국에선 박승기(기술고시 22회) 항만정책과장이 두드러진다. 대인관계와 업무 능력이 강점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盧 “균형발전委 없애면 정책 후퇴”

    盧 “균형발전委 없애면 정책 후퇴”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과제보고회에서 “참여정부는 부처와 위원회가 함께 정부를 이끌며 시스템의 지원을 바탕으로 동반성장과 균형발전, 정부혁신 등 역사가 요구하는 과제를 회피하지 않았다.”면서 “역대 정부에서 미뤄둔 난제들을 정면으로 다뤄서 해결했다.”고 자평했다. 노 대통령은 “87년 민주화 이후 우리는 민주화세력으로서, 야당으로서, 집권세력으로서 제도개혁과 투명성·합리성에서 부끄럽지 않은 성과를 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왜 100점을 못하고 60점밖에 못했냐고 나무란다면 정책환경과 역량의 한계를 돌아볼 순 있지만 ‘잃어버린 10년’식의 근거 없는 이념 공세에 대해 반성하겠다는 것은 스스로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법 개편안도 거듭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차기 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없앤다는데 균형발전 정책이 크게 후퇴할 게 뻔하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孫-盧 ‘치고받기’

    정부조직개편안을 둘러싸고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간에 형성된 대치전선이 30일에는 노 대통령과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로 옮겨 갔다. 청와대는 이날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전면전에 나섰다. 인수위 개편안을 반박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28일 기자회견문과 각 정부부처의 입장을 담은 ‘차기정부 조직개편안 참고자료’ 책자를 30일 펴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각 수석·보좌관실별로 개편안에 대한 검토의견을 게재했다. 책자는 이날 언론과 국회의원 전원에게 배포했다.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전방위 총공세다. 청와대는 이명박 차기정부의 ‘작은정부론’을 문제 삼았다. 인구 대비 공무원 수나 재정지출, 복지지출 등이 선진국의 2,3분의1 수준인데 작은 정부를 지향하면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복지 서비스가 감소된다는 논거다. 여론의 관심이 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에 모아지자 개편안의 ‘부당함’을 직접 설명하는 쪽으로 역공에 나선 것이다. 그러자 손 대표는 이날 한 대담 프로그램에서 노 대통령의 정부조직법 거부권 시사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손 대표는 “(노 대통령이)국회 논의를 지켜보지도 않고 미리 국회와 국민에게 엄포를 놓고 있다.”면서 “야당이 제 역할을 하도록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청와대는 다시 강력 반발했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손 대표의 발언이야말로 물러나는 대통령 뒤에다 엄포를 놓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정부조직개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취지와 배경, 문제의식을 제대로 알고나 하는 발언인지 의문”이라며 “대통령을 때려서 무슨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 이경숙 위원장은 “(개편안이 통과되지 않으면)새 정부의 리더십에 문제가 생겨 국가적으로도 손실이고 국제적 위상에도 문제가 된다.”며 청와대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靑, 정부개편안 적극 협조를”

    “靑, 정부개편안 적극 협조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30일 “한나라당이 원내 과반의석을 얻어 이명박 정부와 함께 국정을 책임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 여러분이 이명박 정부를 선택했지만 국회의 입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당내 공천 문제와 관련,“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쏙 드는 능력있는 후보를 잘 골라 공천하겠다.”며 “부정부패 전력이 없는 깨끗한 후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후보, 선진화 시대에 맞는 유능한 후보를 공천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언급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빠지지 않았다. 안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언급은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라며 “더 이상의 ‘몽니’는 안 된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정부조직개편안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盧-李의 전쟁’

    ‘盧-李의 전쟁’

    ‘노(盧)·이(李)의 전쟁’.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29일 정부조직개편이 공론화 절차 없이 졸속 추진되고 있다며 폐지대상 부처의 존치를 요청하는 결의문을 인수위에 제출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새 정부의 원활한 출범을 위해 정부조직개편에 협조할 것을 압박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각 부처의 의견을 종합해 “개편안 대로라면 국가경쟁력과 조직운영에서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내용을 청와대 브리핑에 실었다. 인수위도 물러서지 않았다. 인수위 정부혁신규제개혁팀장인 박재완 의원은 전경련에서 가진 한국경제연구원 포럼강연에서 “큰 정부가 아니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박 의원은 “현 정부가 5년 동안 558번이나 중앙정부 조직을 늘려왔다. 주 2회꼴”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우리나라가 큰 정부냐고 묻는다면 유감스럽게도 꽤 큰 정부라고 답할 수 있다.”면서 “5년간 조세 부담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공무원 숫자도 크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거부권 행사보다 개편안이 미래와 약자·균형의 가치를 무너뜨린다는 우려가 더 크다.”면서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은 근거있는 검토를 통해 제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렇듯 노 대통령의 유례 없는 ‘임기 말 버티기’는 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당 입장에서는 개편안 자체가 딜레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손 대표 체제는 ‘탈 노무현’을 상징으로 한다. 노 대통령의 결전 모드로, 아직 ‘노무현 프레임’에서 못 벗어났다는 이미지를 감수해야 할 판”이라고 내다봤다. 노 대통령에 동조하면 신(新)야당의 선명성을 뚜렷이 할 수 있다. 그러나 노무현의 덫을 헤어나지 못한다. 반면 노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나아가 한나라당안과 타협·조정을 거치게 되면 ‘안정적’ 야당이라는 포지셔닝을 얻게 된다. 그러나 손 대표가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오버랩이 덧씌워진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한나라당에도 좋을 것이 없다. 만에 하나 노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할 경우 새 장관 없이 정권이 출범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정권 초기부터 불안한 리더십을 각인시킬 수 있다는 점이 적잖은 부담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일부 “통일부 유지”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29일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심의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통일부 존치 등 통합신당 주장에 동조하는 움직임도 있어 양당간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날 새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 원안 통과를 주장하면서도 청와대와 통합신당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섰다. 특히 통합신당에는 대화와 협상을 공개적으로 제의했다. 주호영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이명박 당선인은 노 대통령과 통합신당을 설득한다는 생각”이라며 “28일 이 당선인이 직접 통합신당 소속 유인태 국회 행정자치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개정안의 배경과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임태희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을 방문,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통합신당은 ‘원안 수정’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폐지 대상 상임위에 속한 통합신당 의원들은 폐지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공청회 개최를 검토하기로 하는 등 ‘세몰이’에 진력했다. 한나라당에서도 타협 여지를 보이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 당선인의 측근인 박희태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 당만 하는 것도 아니고 상대가 있으니까 논의 과정에서 약간의 손질이 있지 않겠나.”라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김용갑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통일부 존속은 인간의 얼굴을 한 실용주의”라고 강조했고, 홍준표 의원도 전날 “‘(우리가) 통일을 염원하지 않는 세력이 아니냐.’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통일부를 존치하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면 통합신당은 폐지대상 부처의 존치를 요청하는 결의문을 인수위에 제출하기로 했다. 특히 농해수위 소속 통합신당 의원들은 해양부, 농진청, 산림청이 모두 존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가족위 소속 통합신당 의원들도 여성부 폐지 문제와 관련, 공청회 개최를 요청하기로 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통일부의 존치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회는 이날 행정자치위원회와 농림해양수산위, 여성가족위 등 7개 상임위를 열고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심의했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인수위 ‘盧 비판’속 딜레마에

    인수위 ‘盧 비판’속 딜레마에

    새 정부 출범을 위해 갈 길 바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갑작스러운 난관에 부딪혀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기자회견에서 인수위가 마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원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자칫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물론이고 각료 임명동의안까지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보고받고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조직개편안에 대한 설득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 당선인은 오늘 오후 임태희 비서실장에게 청와대 문재인 비서실장을 만나 조직개편의 필요성과 배경을 소상히 설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떠나는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을 왜 이토록 완강히 가로막으려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날을 세웠다. 이 대변인은 또 “군살을 빼서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조직을 융합함으로써 능률적이고 생산적인 ‘작은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소모적인 부처 이기주의를 부추기고, 소수의 집단 이기주의와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듯한 포퓰리즘적 행태에 끝까지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정치적 의도를 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수위가 전에 없이 강한 어조로 노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그만큼 중요하고 시급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인수위는 당초 28일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었지만 국회 상임위의 심의 절차와 일부 부처 통폐합에 대한 여야간 견해차 등을 감안해 ‘설 연휴 직후 처리’로 한 발 물러선 상황이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분명히 함에 따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는 난관에 봉착했고, 개정안을 근거로 한 각료 인선도 다음달 25일 이후로 늦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개정안이 설 연휴 직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된다 하더라도 노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할 경우,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2 찬성을 얻어야만 하기 때문에 더 큰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인수위와 한나라당으로서는 재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개정안을 3월 임시국회로 넘길 수밖에 없다. 다만 취임일 직전에 국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한 뒤 25일 이후 공포하는 방안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인수위와 한나라당에서는 노 대통령의 초강수에 대해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에서 통합신당과 민주당 등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 대통령이 개정안 원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지 여야 합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총선 전략과 연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한다. 이 당선인과 인수위가 ‘힘’을 바탕으로 ‘식물 대통령’인 노 대통령에게 일방적인 ‘굴욕’을 강요하는 듯한 상황을 연출해 냄으로써 지난 2004년 초 ‘탄핵 사태’ 때와 같은 동정심을 이끌어 내는 동시에 반(反) 한나라당 세력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인수위 “오만과 독선의 발로”

    17대 국회의 마지막 임시국회가 28일 한달간 일정으로 개회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마련한 정부 조직개편안을 놓고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13부 2처로 축소·조정한 인수위 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정부조직개편안 처리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이 국회가 여야 합의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정부에 이송하더라도 서명 공포하는 일은 새 대통령에게 넘기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함에 따라 법안 처리가 설 연휴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오만과 독선의 발로”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오늘 기자회견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떠나는 대통령이 새정부 출범을 왜 이토록 완강히 가로막으려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노 대통령의 협조 의무는 국민 의무다.”며 강력 반발했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등 범여권은 노 대통령의 발언이 여야 협상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판단,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혔다. 통일부 폐지 백지화 등 인수위 안을 대폭 수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통합신당 최재성 원내 대변인은 “현직 대통령이 지적하고 걱정하는 것이 국민이 생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찬희 대변인도 “노 대통령이 여성가족부의 폐지 등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일응 타당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개편안 처리문제는 국회에 맡겨둘 일”이라고 말했다.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론몰이에 밀려 역사와 시대정신을 지키지 못하고 미래를 포기하는 것은 (국회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향후 논의 과정에서 험로를 예고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盧대통령, 새 정부조직법 거부권 예고

    盧대통령, 새 정부조직법 거부권 예고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고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새 대통령이 공포하라” 노 대통령은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참여정부의 철학과 가치를 허물고 부수는 데 서명하는 것은 그동안 참여정부가 한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에 동참하는 결과밖에 안 된다.”면서 “떠나는 대통령에게 서명을 강요할 일이 아니라면 새 정부의 가치를 실현하는 법은 새 대통령이 서명하고 공포하는 것이 사리에 맞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참여정부 철학 모두 파괴”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정부조직은 시대정신을 반영한 것이고 민주적이고 신중한 토론과정을 거쳐 만든 것”이라면서 “부처 통폐합이 단지 일반적인 정책의 문제라면 떠나는 대통령이 굳이 나설 것 없이 국회에서 결정해주는 대로 서명하고 공포할 수 있지만 (인수위 개편안은) 참여정부의 철학과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정부조직 가운데 여성가족부의 확대개편과 과학기술부의 부총리급 격상, 과학기술혁신본부 신설, 기획예산처의 독립, 국가균형발전위 신설, 정보통신부의 성과 등을 일일이 거론했다. 예산처의 독립과 균형발전위원회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참여정부의 철학과 가치를 다 파괴하는 법안에 서명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면서 “매우 중요한 가치가 훼손됐을 때는 스스로 양심이라도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재의 요구를 거론한 것”이라며 국회의 신중한 토론을 당부했다. ●“과학·균형발전·예산 독립을” 노 대통령은 “작은 정부론에 주눅이 들어 있는 것인지 여론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무작정 믿고 기다릴 수만은 없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그러다가 참여정부의 가치를 모두 부정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넘어왔을 때 그때 재의를 요구한다면 새 정부는 아무 준비도 없이 낭패를 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 미리 예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편안 방향에 대해 “개편이 되더라도 미래 정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치있는 부처는 체계를 살리는 방향으로 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과학기술과 균형발전, 예산처 독립을 특히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신당-한나라 통일부 존폐 ‘힘겨루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인수위의 정부조직개정안 심의를 시작했다. 회의 초반부터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계속됐다. 격돌 지점은 통일부 존폐 문제였다. 인수위 안에 따르면 통일부는 외교부에 흡수 통합된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무시한 반역사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위한 고심의 결과”라고 맞받았다. 통합신당 최성 의원은 “통일과 평화를 표방한 헌법정신을 볼 때 통일부는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 이 당선자도 1년 내에 오판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고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강력 반발했다. 한나라당 고홍길 의원은 “통일부를 없애면 무조건 통일이 안되고 통일에 대한 의지와 가치도 없다는 거냐.”고 했다. 그는 “전체 국가조직의 효율성을 고려해 정부조직법을 다각적으로 개정하려는 거지 통일부 하나를 응징하려는 차원은 결코 아니다.”고 덧붙였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승수 총리 28일 공식 지명

    한승수 총리 28일 공식 지명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를 공식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의 핵심측근은 27일 “총리와 대통령실장(현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이 거의 마무리됐다.”면서 “내일 총리부터 먼저 발표한 뒤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 각료 등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초대 총리로 한승수 특사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부동산·병역·납세 등 개인 신상에 관해서도 충분히 검증을 받았고 재차 확인했기 때문에 국회 인사청문회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신문 1월5일자 4면,12일자 5면,16일자 1면 참조> 검증팀은 이날 이 당선인에게 한 특사에 대한 정밀검증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특사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미 대사·상공부장관·외교부장관·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유엔총회 의장 등 풍부한 국정·외교경험을 갖춘 데다 13·15·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정치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 특사는 강원도 춘천 출신에 연세대를 졸업, 지역과 학교 안배차원에서도 무난할 뿐 아니라 ‘자원외교형’ 총리의 이미지에도 적임자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한 특사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이종사촌 형부이기도 하다. 이 당선인은 이르면 총리 인선 다음날인 29일 대통령실장을 발표한 뒤 이번 주중 청와대 수석 명단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장에는 이 당선인의 오랜 측근인 유우익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교수는 이 당선인의 외곽 자문기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으로 경선 때부터 정책 조언을 해왔으며 이번 총리. 각료후보군 검증작업에 깊게 관여해왔다. 이 당선인측은 현재 각료 인선도 거의 마무리했으나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상황을 봐가며 발표 일정을 조율키로 했다. 개편안이 대통합민주신당 등의 반대로 제때 통과되지 않을 경우 외교통일부 등 논란을 빚고 있는 일부 부처 장관 임명을 유보한 채 부분조각을 단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줄곧 교육과학부 장관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장의 경우 각료와 달리 취임 전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분조각과 관계없이 일단 내정만 하고 취임 후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국정원장엔 김성호 전 법무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청수 경찰청장 내정자와 임채진 검찰총장 등과 함께 경남 남해 출신인 점이 막판 변수가 되고 있다. 김 전 장관이 국정원장에 기용될 경우,‘3대 권력기관’의 수장이 남해 출신들로 채워지게 된다. 그러나 국정원장 인선 발표시기는 취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부 개편안 국회심의 ‘삐걱’

    정부 개편안 국회심의 ‘삐걱’

    국회가 25일 대통령직 인수위가 마련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행자위에 상정,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간 신경전으로 법사위와 재경위가 심의 첫날부터 무산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국회 처리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각 상임위에 상정되는 정부조직 개편 관련 법안은 전문위원 검토보고와 의원들의 대체토론을 거쳐 법안소위에 상정되며, 전문가 공청회 후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찬반토론을 벌이게 된다. 행자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비롯해 국가공무원법과 지방분권특별법, 지적법, 지방세법 등 12개 부수법안을 상정했다. 통합신당 윤호중 의원은 “인수위가 만든 대(大)부처 체제는 부처 수를 줄이는 데는 유용한지 모르나 업무량이 많아 한 명의 장관이 업무를 관장하기 어렵다.”며 “장관 밑에 또 담당장관을 두게 돼 무수한 장관을 양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술인으로 나온 박재완 인수위 정부개혁 TF 팀장은 “이명박 정부는 쓸데없는 지방자치 간섭과 규제를 대폭 털어버릴 것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양당은 이날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 논의를 위한 협의를 가져 정무위와 통외통위 등 9개 상임위의 전체회의 개최에 합의했다. 그러나 나머지 상임위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재경위와 건교위는 한나라당 단독 소집으로 열릴 예정이고, 국방위·산자위·방송통신융합특위는 회의 소집 여부가 미정인 상태다. 정부조직개편 처리를 둘러싸고 양당간 장외 설전도 이어졌다. 이번 개편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한나라당은 인수위안 그대로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통합신당은 오는 28일쯤 당내 정부조직개편 특위가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수정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어서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당선인이 국회에서 (개편안을) 통과 안 시켜주면 차관들과 일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자세로는 결코 정부조직법이 원만하게 통과될 거라고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밀어붙일 수도 없는데도 마치 자기들 의견을 무시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통합신당을 비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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