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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플러스] 안행부, 직제개편위원회 운영

    안전행정부는 신설될 예정인 국가안전처와 인사혁신처의 직제를 논의하는 직제개편위원회를 운영한다. 개편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되며, 이선우 방송통신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개편위는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 등의 추천을 받아 안전·소방 분야 전문가 6명과 인사·조직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됐다. 안행부는 위원회 건의를 토대로 직제개정안을 마련, 국회에서 개정된 정부조직법개정안과 동시에 공포·시행한다.
  • “국가안전처에 소방청 외청으로 별도 설치해달라” 소방방재청 공식 요청

    “국가안전처에 소방청 외청으로 별도 설치해달라” 소방방재청 공식 요청

    ‘국가안전처 소방’ 국가안전처에 소방청을 외청으로 별도 설치해달라고 소방방재청이 공식 요청하고 나섰다. 9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정부조직법 개정안 입법예고 기간인 지난 2일 소방방재청은 국가안전처에 외청으로 소방청을 신설해달라는 의견을 안전행정부에 제출했다. 또 중앙과 지방의 소방조직 지휘체계 확립을 위해 ‘소방청(본부)-지방소방청-소방서’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방재청의 소방조직과 전국 시도 소방본부는 신설되는 국가안전처에 해양본부, 특수재난본부, 예방본부 등과 함께 소방본부를 두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방재청 소방조직은 최근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 내려 보낸 문건에서 “안행부가 입법예고 기간 관련부처ㆍ단체 의견조회를 거쳐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추가 검토한다고 브리핑했으나 입법예고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차관회의에 상정했다”며 “정부가 정해진 수순에 따라 일방적인 법률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가안전처와 인사혁신처를 신설하고 방재청과 해양경찰을 폐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국가 재난대응체계 개선을 골자로 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은 ‘초단기’ 입법예고를 마치고 10일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가 개혁’ 새 총리 이르면 8일 지명

    ‘국가 개혁’ 새 총리 이르면 8일 지명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지방선거를 치른 이후 점점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박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정부는 국가 안전관리 시스템의 대개조와 함께 공공개혁을 비롯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에는 “국정개혁 과제 전반을 좀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방선거의 결과를 되새겨 국정쇄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일단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을 어떻게 어떤 폭으로 쇄신해 나갈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다음주부터 세월호 사건 후속 조치를 구체화하는 한편 세월호 사건으로 중단됐던 국정 과제들도 본격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국무총리 지명 등 인사도 이르면 8일 일요일 단행될 전망이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등 기존에 거론됐던 인사와 함께 새로운 인물을 검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언론 등에 거론된 이름은 모두 검토 대상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이 외의 ‘새 인물’들에 대해서도 동시에 검증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충청권 총리’에 대해서는 “지역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이 언급한 ‘국가 개혁의 적임자’가 최우선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초 새 국무총리가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새 총리의 추천과 동의로 새 내각을 꾸리면서 청와대 개편을 추진하려 했으나 이런저런 정치 일정 때문에 청와대 개편을 먼저 단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춘 실장은 유임하되 수석비서관들은 중폭 이상 교체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개혁 과제 상당수가 국회 입법을 필요로 하고 있어 이달 중 여야 정당 대표들을 만나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세월호 사고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국가 개조’를 언급하며 정부 조직 개편과 ‘관(官)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및 공직사회 개혁 등의 과제를 제시했었다. 이 과제들이 추진되려면 정부조직법과 공직자윤리법,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 각종 법률의 개정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정부는 6월 중 처리를 목표로 곧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야권에서는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다. 이번에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으면서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마침 19대 하반기 국회가 새롭게 구성되고 국회의장단, 여야 원내지도부가 바뀐 것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회동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지난 1일 “6·4 선거 이후 대통령과 만나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 혁신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진심으로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회동을 제안해 놓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현충일 추념사에서 “그동안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남북한 주민 모두에게 행복과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고, 동북아와 전 세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6·4 선택 이후] 6월 국회 여야 주요쟁점 强대强 대결 예고

    6·4 지방선거가 사실상 무승부로 귀결된 이후 여야는 6월 임시국회로 전쟁터를 옮기고 있다. 이번 국회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미니총선급’으로 펼쳐질 7·30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를 따낼 수 있을 것이란 계산에서다. 이에 따라 6월 국회에서 여야의 ‘강대강’의 주도권 쟁탈전이 불가피해졌다. 우선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첫 번째 쟁점이다. 국조특위는 6일 세월호 유가족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여야·유가족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여야가 싸우면 유가족들이 나서 중재함으로써 특위가 순항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증인 채택 문제 등 여야가 충돌할 수 있는 ‘뇌관’은 여전히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또 새누리당은 사후 대책 마련에, 새정치민주연합은 관련자 책임 추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파행 가능성도 내재돼 있다. 증인에 대한 청문회는 재·보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8월 초로 미룬 상태다. 야당이 주장하는 ‘세월호 특검’도 다시 쟁점화될 수 있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세월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검거가 지체되고 있고 수사가 미진하다는 점을 근거 삼아 “상설특검법이 발효되는 오는 19일을 기점으로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5월 국회에서 합의에 실패하고 후반기 국회로 바통을 넘긴 정무위의 ‘부정 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일명 김영란법 처리 문제도 국회를 좌초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닌 이슈다. 세월호 참사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관피아’(관료 마피아)의 부정부패를 척결하자는 내용이며 입법 취지에도 여야가 동의하고 있지만, 적용 범위를 놓고 여야가 의도적으로 정쟁화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국무총리 인선을 비롯해 새 각료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6월 국회에서 폭발력 있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예고된 개각의 폭이 크면 클수록 여야 대결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국가안전처, 인사혁신처 신설 등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도 여야 간 건곤일척의 승부가 예상된다. 오는 11일과 12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도 신경전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완구 원내대표가, 새정치연합에서는 박영선 원내대표가 ‘출격’을 준비 중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정부조직법·재난안전법 빨리 처리돼야”

    “정부조직법·재난안전법 빨리 처리돼야”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정의화 신임 국회의장에게 정부조직법과 공직자윤리법, 김영란법 등 세월호 사고 관련 법안들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정 의장을 접견하며 “그동안의 비정상, 적폐를 근절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법이나 제도가 필연적으로 필요하다”며 “입법 예고 중인데 정부조직법, 공직자윤리법, 또 하나 재난안전기본법 이런 것을 제출하게 되면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제출한 법이 있다. 김영란법의 처리와 범죄수익 은닉의 환수에 관한 법도 통과를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의장은 “물론이다. 도와드려야 한다”면서 “국민이 실의에 빠져 있을 때 희망을 주는 일이 국회의 기본적인 일이고, 유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이번에 정부가 세월호 사고 피해자들에게 국가가 먼저 보상해 주고 이후 사고 책임자들에게 구상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는데 하루빨리 유병언을 검거해 일가의 재산은 물론 은닉재산까지 모두 확보해야 구상권행사가 가능하게 된다”며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강조했다. 아울러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심리 위축과 여행, 운송, 숙박업계 등의 어려움이 계속 확산돼서는 안 되겠다”며 “소비가 위축되고 경제활력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어려움을 겪게 되는 분들이 저소득층인 만큼 저소득층 생활여건, 부담증가를 꼼꼼하게 점검해야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관진 신임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대통령 주재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안보실장으로서의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김 실장은 회의 시작 뒤 박 대통령이 “오늘 (회의에) 처음 참석했는데 인사 한 번 하라”고 권유하자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대통령이 중책을 맡겨 줘 감사하다”며 “안보실장은 국가안보 면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자리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부합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잘 보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김 실장에게 “지역정세나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도발 등을 볼 때 안보상황이 위중한 때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이에 김 실장은 “안보상황의 위중함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우리가 왜 계급 강등? 소방공무원 뿔났다

    ‘소방공무원들이 뿔났다.’ 지난달 29일 입법예고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의 소방방재청은 폐지되면서 조직이 국가안전처로 흡수된다. 따라서 차관급으로 소방총감인 소방방재청장의 자리는 사라지기 때문에 “해경처럼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한 계급 강등이냐”는 것이 소방공무원들의 주된 불만이다. 소방공무원의 이의제기에 정부조직법 개정 작업을 맡은 안전행정부는 최근 해명자료를 내고 “차관급인 소방방재청은 장관급 국가안전처로 기능과 조직이 확대 개편된다. 입법안에서 국가안전처 차관을 ‘소방정감 또는 정무직’이 아니라 ‘정무직’으로 한 것은 장관급 행정부처 부기관장은 모두 정무직으로 하는 입법 사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방공무원들의 분노는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다. 입법 사례가 있더라도 국가안전처는 다른 행정부처와 달리 인명구조 지휘기능이 강조된 기관이므로, 인명구조 전문가인 소방직 공무원을 부기관장으로 임명해야 타당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지난 1일 “신설되는 국가안전처 차관을 소방방재청 출신으로 선임하도록 함으로써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자연재난은 소방방재청, 사회재난은 안행부로 이원화된 재난 관리를 일원화한다는 국가안전처 신설 취지에는 동감하나, 윤 사무총장의 발언은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소방공무원 불만의 근원은 현재의 조직 구조에 있다. 소방방재청 직원 600여명은 국가직, 나머지 4만여명의 소방직은 지방직 공무원이라는 데 있다. 지방직이다 보니 지방자치단체 재정 여건에 따라 장비나 근무 여건이 제각각 달라진다. 국가안전처 신설과 함께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요구가 또다시 봇물처럼 터져 나온 것은 6·4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란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소방공무원은 4만여명이지만 민간인으로 구성된 10만여명의 의용소방대가 전국에 있다. 14만여명에 이르는 거대 소방조직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기주장을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은 어렵지만 지자체 사정에 따라 차이 나는 소방서 여건은 국고보조사업으로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전국에는 197개의 소방서가 있으며, 81곳은 ‘1인 지역대’로 한 명만이 근무하는 ‘1인 소방서’다.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은 꾸준히 시도되었지만, 공무원의 신분 변화만으로 지방 재정력의 차이가 해결될 수 없다는 이유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한 소방공무원은 “지자체에서 소방공동시설세를 징수하고 있지만, 실제 소방장비 구매에 사용되지 않고 인건비 등으로 전용되는 비율이 높다”며 “소방공동시설세는 국세로, 소방공무원은 국가직으로 전환해 전 국민이 골고루 혜택을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직이 국가직으로 전환되면 지자체장이 구조용 소방헬기를 사적으로 이용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전문가 의견]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vs “신중해야” 팽팽 현재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된 소방공무원의 신분을 국가직으로 일괄 전환해 소방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하자는 논의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그러나 이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백민호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지방재정 여건에 따라 초과근무 수당 지급 여부가 달라지는 등 소방공무원들의 근무 여건이 지역별로 편차가 커서 예전부터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면서 “지역적 차이를 극복하고 소방공무원의 처우를 일괄 개선하려면 소방공무원을 장기적 차원에서 국가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가직 전환에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다. 정상만 한국방재학회장(공주대 교수)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재난 발생 때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 중심으로 국가 재난 대응체계를 설계했다”면서 “지자체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지방직 소방공무원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지역별 근무 여건 차이는 중앙정부 지원을 통해 균형을 맞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회장은 “현재 국가안전처 차관 직위는 소방공무원과 같은 특정직뿐만 아니라 정무직 공무원 등도 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놔야 한다”면서 “국가안전처 산하 각 본부(소방본부, 해양안전본부, 특수재난본부)의 본부장이 소방직이든 향후 선발 예정인 방재안전직 공무원이든 관계없이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차관 직위로 승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소방방재청 서명 운동 왜? 소방방재청 해체 확정되면서 네티즌들 반대 서명 확산

    소방방재청 서명 운동 왜? 소방방재청 해체 확정되면서 네티즌들 반대 서명 확산

    ‘소방방재청 서명’ ‘소방방재청 해체’ ‘소방방재청 서명운동’ 소방방재청 해체가 확정되면서 소방방재청 해체를 반대하는 서명 운동이 온라인 상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코너에 ‘소방 해체를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현직 소방관이라 밝힌 ‘불혼조작’이란 게시자는 “너무 비정상적인 일들이 벌어져서 이렇게 글을 쓴다”며 “소방조직은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닌 비정상의 지속화로 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내일(29일)이면 국가안전처 신설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이 입법예고된다”며 “묵묵히 일 잘해온 소방이 해경처럼 1계급 강등되면서 해체·흡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직 소방관들은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가 나면서 지난 2004년 최초 재난관리 전담기구 소방방재청이 만들어져 부족한 인력과 장비 이야기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소방의 이미지는 ‘노후화된 장비’와 ‘부족한 인력’, ‘매맞는 소방관’으로 대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이라도 국가안전처장이나 차장에 현장경험이 풍부한 소방관이 임명돼 지휘할 수 있게 하고, 더 이상 부족한 인력·장비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안전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국가개조와 국가안전처의 시작은 관료사회가 재난현장중심 소방조직을 재난전문조직으로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30일 오후 2시쯤 약 4만 5000여 명의 네티즌들이 서명에 동참하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가안전처 장관, 재난때 총리급 권한

    국가 재난이 발생하면 국가안전처 장관은 중앙재난대책본부장 역할을 하며 국무총리급의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육상 재난의 현장 지휘관인 소방서장과 해상 재난을 맡는 해양안전본부장은 경찰과 군부대를 지휘하게 되고, 또 안전점검 공무원은 특별사법경찰권(특사경)을 갖게 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지방교부세법,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29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재난안전 관리에 관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국가안전처의 조치를 따르지 않으면 징계를 요구할 수도 있다. 안전 특사경은 재난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과 정부합동 안전점검을 하는 공무원에게 부여된다. 육상 재난을 맡는 소방공무원이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분리된 것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안행부 관계자는 “외국도 소방은 지방자치단체 업무로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은 비효율적이라 본다. 다만 지방 소방조직에 대한 국가 재정 지원은 연구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관급 부처인 인사혁신처는 ‘관피아’(관료+마피아)를 막는 공직자윤리법 개정과 공무원연금 개혁 업무를 맡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1999~2008년 운영되다 안행부 인사실로 통합된 중앙인사위원회의 부활로 볼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정 트로이카 체제… 소신·책임행정 강화

    국정 트로이카 체제… 소신·책임행정 강화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27일 정부조직개편과 관련, “교육·사회·문화를 총괄하는 부총리를 두어서 정책 결정에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지난 1년여 국정을 운영하면서 국무회의나 총리 주재 국가정책 조정회의만으로는 분야별 정책을 조정하는 데 부족함이 있다는 생각을 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업무 분장과 관련, “국무총리는 법질서와 공직사회 개혁, 사회안전, 비정상의 정상화 국정 어젠다를 전담해서 소신을 갖고 국정을 운영하도록 하고 경제 부총리는 경제 분야를, 교육·사회·문화 부총리는 그 외의 분야를 책임지는 체제”라고 정리하고 “이 같은 내용을 정부조직법에 담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의 취지에 대해서는 “경제정책 분야는 부총리가 경제장관회의를 통해서 경제정책을 총괄 조정해 왔고 외교·국방·안보의 경우는 국가안보실장이 컨트롤 역할을 해 왔는데, 그 외에 비경제정책 분야는 그러지 못했다”면서 “지금 사회가 너무 복잡하고 전과는 다른 규모와 구조로 변해가고 있어 각각 전담을 통해 책임을 맡아 해나가야 차질 없이 일이 진행되며 효율적으로 국정운영이 되리라는 점에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사회·문화 부총리는 교육부장관이 겸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미래창조과학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행정자치부 등을 관장하게 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입법 예고 기간을 단축시켜서라도 조직개편안을 다음 주 중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안전행정부가 안전과 인사 기능을 떼어내 행정자치부로 최종 남게 됐다. 청와대는 이날 안행부에서 안전과 인사, 조직 기능을 분리해 행정자치 기능만 남기려고 했던 당초 방침을 바꿔 조직 기능을 존치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설] 세월호 여파 경제회복 모멘텀 강화 失機 말라

    세월호 참사 여파로 내수가 얼어붙으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전남 진도나 경기 안산은 말할 것도 없고 곳곳에서 신음이 커지고 있다. 여행사나 음식점, 동네 슈퍼 등 소상공인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청소년수련시설들은 정부의 수학여행 취소 및 수련활동 보류 조치로 줄도산 위기다. 세월호 사고로 인한 소비 위축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게 집중되고 있어 걱정이다. 이들이 무너질 경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 활성화는 요원해진다.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책으로 경제회복의 모멘텀을 살려야 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9~21일 소상공인 400명을 조사한 결과 여행사 등이 포함된 서비스업과 숙박 및 음식업, 운수업, 도·소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산업 대부분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 가운데 79%는 세월호 사고 한 달 전에 비해 매출이 줄었고, 감소 폭은 평균 37.2%나 된다.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가 청소년수련원 114곳과 유스호스텔 7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세월호 사고 직후부터 오는 7월까지 95%의 예약 행사가 취소됐다. 청소년 수련시설의 24%는 3개월 내, 32%는 올해 안에 각각 도산 위기가 있다고 응답했다. 누적된 재정난으로 또 다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미약하게나마 회복세는 유지해 왔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는 경제 회복에 암초가 되고 있다. 비단 자숙 모드로 인한 소비 위축만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국가 개조를 위한 정부조직 개편과 공직 개혁, 개각 등을 앞두고 행정 공백이 커질 경우 경제 회복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당장 내년도 예산 편성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지 우려된다. 국가재정법 개정에 의해 올해부터는 예년에 비해 예산 편성 일정이 10일 정도 앞당겨진다. 각 부처는 다음 달 13일까지 내년 예산요구서를 기획재정부에, 기재부는 각 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9월 23일까지 국회에 각각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해양경찰청의 폐지와 국가안전처 신설,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의 규모 축소 등의 변수가 생겼다. 새누리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진상 규명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 새 내각 구성과 관련한 진통이 클 전망이다. 조직 개편과는 상관없지만 박근혜 정부 제1기 경제팀의 교체설이 나오는 것도 경제정책의 역량을 집중하는 데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 조직 개편이 순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여당은 국정조사 등 세월호 진상 규명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 지난해처럼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계속 지연돼 국정 공백이 커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와 여당은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골든 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상반기 재정 집행 규모를 당초 목표보다 7조 8000억원 늘리기로 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재정 조기 집행 등은 거의 매년 등장하는 것들로 신선도가 떨어진다. 낙하산 금지와 공공기관 개혁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민간의 창의성에 기반한 선도형 성장을 이룰 수 있다. 기업들도 소홀히 해왔던 안전경영을 강화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투자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 [기본을 지키자] 공무원, 공익이 먼저다

    [기본을 지키자] 공무원, 공익이 먼저다

    국민의 공복(公僕)인 공무원이 권력의 하수인인 ‘권복’(權僕)으로 전락해 끝내 가라앉고 말았다. 세월호 참사에서 안타까운 일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바다를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킨다’를 비전으로 삼았던 해양경찰이 기본을 지키지 않은 탓에 뼈아픈 결과를 낳았다. 공익보다 사익을 우선했기에 결국 해체라는 비운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1 팽개친 윤리관 위기 순간에 몸 던졌던 소방관, 몸 사렸던 해경 학생들을 가득 태운 세월호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뱃머리마저 서서히 침몰하던 지난달 16일 오전. 생방송 장면을 지켜보던 정부서울청사의 소방방재청 직원들은 “우리가 바다에 있었다면 배 유리창을 깨고 뛰어들었을 텐데…”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죽음을 무릅쓰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소방관과, 세월호와 함께 빠질까 봐 경비구난정 안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해경의 차이는 무엇일까. 일선 소방관들은 “기본적인 직업윤리 의식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혀를 찼다. 2001년 3월 서울 홍제동 화재 사고 당시 한 명의 목숨이라도 더 구조하려고 거듭 불 속에 몸을 던졌다가 한꺼번에 순직한 소방관 6명 가운데 한 명은 미국의 한 소방관이 쓴 ‘소방관의 기도’라는 시를 금언처럼 간직했던 사실이 밝혀져 남은 동료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신이시여 아무리 뜨거운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소서…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된다면 신의 은총으로 제 아내와 가족을 돌봐주소서.’ 방재청 관계자는 23일 “소방관은 무조건 구조가 우선이고 항상 5분 대기와 훈련으로 몸에 구조 의식이 배었지만 경찰이 집행 기관인 것처럼 해경은 해상 구조보다 수사 기능을 앞세우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경의 경비·구난업무가 국가안전처로 이관되면 ‘배가 없어서 못 간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는 사라져야 할 것이고 인력들은 구조 훈련으로 늘 단련돼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해경 채용 체력검사에서 수영이 필수 과목이 아니고 가산점 1~2점만 주는 것도 해상 구조 인력으로서의 기본이 안 돼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2 사라진 자부심 특혜·유착·무책임… 국민 수준이 공무원 수준 “거기 남자 없어요, 윗분 안 계세요?” 정부 개혁을 감시하는 시민단체의 서영복 정책협의회 의장은 “시민단체에 전화를 건 여성 공무원도 무조건 상급자라고 여기는 남성만 찾는다”고 한탄했다. 위아래 없이 평등을 추구하는 시민단체에서 고위직을 찾는 것은 층층시하 계급제에 길들여진 공무원의 기본 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무원은 국민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자세, 태도부터 고쳐서 공익을 추구하는 직업적 소명의식을 찾아야 한다. 민주적으로 국민을 대하는 것에서 관료의 자부심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무원이 국민 위에 군림하려 드는 자세를 키운 것은 결국 국민들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수준이 바로 공무원의 수준입니다. 뒷돈을 대주고 관료와 유착해 빠른 행정 처리 같은 이익을 얻은 국민이 출세와 보신에만 신경 쓰고 국민을 우습게 아는 공무원을 낳고 기른 셈이죠.” 특히 정책 판단용 보고서는 국책 연구기관과 대학에 맡기고 정책 결정은 교수들이 참여한 위원회를 통해서 내리는 것 등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 행태가 공무원들 사이에 만연됐다고 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기업, 대학과 함께하는 민·관 합동 프로젝트를 통해 퇴직 후를 보장하는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서 의장은 청와대에 들어가면 외부와 사적인 연락을 차단하는 진짜 공무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3 자의적 法적용 법은 캐비닛 속에… 약자는 통제·강자엔 합법화 공무원들은 법, 업무분장표, 규정, 매뉴얼 등을 양산하지만 이를 사무실 캐비닛에만 쌓아 놓고 지키지는 않는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김영란법’(공무원 부패방지), ‘유병언 특별법’(부정 기업인 재산환수) 등을 제정하고 정부조직법, 공직자윤리법, 국가공무원법 등이 개정될 예정이다. 백종섭 대전대 교수는 “법이 엄격해질수록 약자만 통제하는 엄한 법이 되고 가진 자에 대해서는 합법화해 주는 탈출구가 될 수 있다”며 “법만 만들면 뭐하냐, 규정대로 하지 않으니 자꾸 새로 법을 만들기만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공직사회에 만연한 ‘자의적 행정 집행’과 규정대로 하지 않는 공무원을 보고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국민이 함께 ‘국가개조운동’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찬구의 시시콜콜] 세월호 대국민담화와 은폐된 의제

    [박찬구의 시시콜콜] 세월호 대국민담화와 은폐된 의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9일 대국민담화를 뜯어보면 몇 가지 의문이 든다. 우선 사과 문제다. ‘최종 책임’을 자인하면서도 조직과 관행의 고질적 병폐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식의 사태 인식을 바란 것은 비단 반대파뿐만이 아니었다. 실종자 구조 문제도 마찬가지다. 담화문에서 실종자와 그 가족들을 향한 직접적 공감과 소통의 메시지는 찾을 수 없었다. 해양경찰청 해체는 어떤가. 전문가는 물론 문외한이라도 고개를 갸웃한 극약 처방이었다. 61년 역사의 해경이다. 진상규명도 이뤄지기 전이다. 그래서 ‘밀실 결정’,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박 대통령의 정치감각은 2004년 총선 때 천막당사와 2006년 지방선거 때 ‘대전은요?’에서 보듯 본능적이다. 괜히 ‘선거의 여왕’이 아니다. 그럼에도 정국 향배를 가늠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던 대국민담화에서 왜 참사의 본질적 의제들을 충분히 다루지 않거나 누락했을까. 인식의 한계, 리더십의 스타일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과거 위기대응력을 감안할 때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눈길이 가는 게 6·4지방선거다. 현 정부 들어 전국 단위로는 처음이다. 그 결과는 대통령 임기 중반의 국정운영 향배를 좌우할 테다. 여야뿐 아니라 여권 내 권력 지형도 달라질 수 있다. 친박 세력에게 밀려난 한 친이계 인사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권력구도가 요동칠 것이라고 별렀다. 이런 마당에 현재진행형인 세월호 참사는 현 정권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물론 대통령이 선거 유불리를 따져 관행과 제도를 부각시키고, 세월호 참사가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는 실종자 문제를 외면하고, 즉흥적으로 해경 해체를 발표했다고 섣불리 단정짓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과 간첩 증거조작, 여론통제, 권언유착 등 현 정부의 궤적을 떠올리면 의문이 쉽사리 가시지 않는 게 사실이다. 권력은 때로 자신의 민낯을 드러내는 담론이나 의제를 ‘합법’과 ‘질서’의 이름으로 은폐한다. 이를 통해 반대파와 소수집단을 통제하고 핵심 의제를 주변으로 밀어낸다. 세월호 참사도 검찰의 관피아 수사나 국회의 정부조직법 개정 시비에 그 본질과 의제가 묻혀 갈지 모른다. 이를 막으려면, 세월호 의제를 수장시키지 않고 그 책임 소재와 진상을 희생자의 눈높이에서 낱낱이 밝혀내려면, 결국 중요한 건 시민의 목소리와 행동일 수밖에 없다. 세월호와 그 희생자들이 잊히지 않도록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깨어 있어야 할 때다. ckpark@seoul.co.kr
  • 세월호 국정조사 대상 청와대 포함

    여야는 21일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대상에 청와대를 포함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본회의에서 국조 요구서를 보고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김장수 안보실장을 포함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들이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실상 전·현직 대통령을 포함한 ‘성역 없는 조사’를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세월호 국조가 ‘정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에 반대해 왔다.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할 국정조사 실시 계획서에는 ‘청와대’만 명시하고 세부 대상에 대해선 추후 합의하기로 함에 따라 전·현직 대통령을 범위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전·현직 대통령까지 포함하자는 것은 국정조사를 정쟁의 장으로 몰아가겠다는 야당의 술수”라면서 “최대한 범위를 넓혀도 청와대 비서실장 정도까지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성급한 처방”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전국 시도당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의 눈물은 너무 늦었고, 대통령의 대책은 너무 빨랐다”며 성급한 대책임을 꼬집었다. 반면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내용에 대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은 “관련 입법조치를 속도감 있게, 아주 속도감 있게 하겠다”며 “세월호 특별법, 일명 김영란법, 유병언법, 정부조직법, 공무원법 등 관련된 법률에 대한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국회, 세월호 입법에 초당적으로 나설 때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내놓은 세월호 참사 수습 대책에는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대목이 적지 않다. 당장 담화의 핵심을 이루는 해양경찰청의 폐지와 국가안전처의 신설,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의 조직 축소를 위해서는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하다. 이른바 관피아가 넘쳐나지 않도록 공무원이 퇴직한 이후 재취업 제한을 강화하는 데도 공직자윤리법 개정이 요구된다. 박 대통령은 국회에 계류돼 있는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제정안’의 조속한 처리도 촉구했다. 이른바 ‘김영란법’이다. 여당은 여당대로 범죄행위로 불법취득하고 숨겨 놓은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이른바 ‘유병언 특별법’도 선제적으로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때마침 ’세월호 국회’라고 할 수 있는 임시국회가 어제 문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에 책임이 없지 않은 정치권이다. 국민은 여야가 5월 국회서 관련 입법을 신속하게 처리해 늦었지만 안전한 국가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지금 국민에게 세월호 수습 입법보다 중요한 민생 과제는 없다. 하지만 관련 입법이 국회에서 순탄하게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임시국회 개회와 함께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가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지만, 현안을 둘러싼 견해차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가안전처를 설치해 재난 위기 상황의 컨트롤 타워로 만들겠다는 청와대의 방침에 이의를 제기한다. 그 역할을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맡아야 한다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세월호 특검 범위 역시 여당은 청해진해운의 특혜 의혹 등 민관 유착에 한정하고 있지만, 야당은 정부의 초동대응 실패와 여객선의 선령(船齡) 확대를 비롯해 전 정부의 규제개혁을 포함하는 성역 없는 조사를 강조한다. 진상 규명 역시 청와대는 이른바 세월호 특별법의 테두리에서 하자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범국민기구인 ‘안전한 대한민국 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에겐 안전 없이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는 절체절명의 숙제가 안겨져 있다. 정치권이 이런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는 못할망정 출발 단계에서부터 발목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 여야는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입법을 지연시키는 모습을 보였을 때 국민적 반감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번만큼은 대화와 타협의 기본 정신을 살려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안전정책 걸림돌 없애자] 조직-소통 부재 수직형 컨트롤타워

    [안전정책 걸림돌 없애자] 조직-소통 부재 수직형 컨트롤타워

    정부가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며 체계적인 국가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으나 아직 조직이나 예산, 매뉴얼, 안전문화 등 측면에서 정비해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국가안전처 조직이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위상과 권한에서 그에 걸맞은 무게가 실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안전처가 정부조직법상 국무총리 산하에 속하더라도 법제처, 국가보훈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같이 독립적 기능을 갖춰야 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수장은 장관급 이상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세월호 참사의 수습 과정에서 보듯, 재난 현장에서는 해양수산부와 국방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해양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범부처 차원의 일사불란한 협력 체계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한 재난관리 전문가는 “정부 부처 간 이해가 엇갈릴 수 있는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경제 부총리와 필적할 만한 사회안전 분야의 부총리를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국가안전처와 같은 재난총괄조직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처럼 스스로 현장을 지휘하고 상황에 대응해선 혼선을 빚기 마련이라 수직형이 아닌 수평형 협업 구조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즉 해경이 인명 구조에 몰두하는 사이에 소방방재청은 구조자를 구호하고, 환경부는 사고 지점 외곽에 유류방어망을 펼치는 작업 등이 동시에, 매뉴얼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재난 현장에서 ‘골든타임’(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초기 시간)에 가장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곳은 중앙정부가 아닌 지자체다. 따라서 평소 지자체의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자체와 긴밀한 협업 체제를 갖춰야 한다. 비록 국가안전처에 재난 특별교부세의 부여 권한이 주어지긴 했으나, 안전행정부가 인사조직과 특별교부세 권한을 모두 지닌 것에 비하면 절름발이 구조에 그친다.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자체가 군과 경찰, 소방, 민간 자원봉사 단체 등과 재난 대응 체계를 만들고 싶어도 혼자서는 불가능하다”며 “국가안전처에 지자체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 조직을 별도로 만들어 재난관리 매뉴얼 작성, 대응 훈련 및 네트워크 구축 방법 등을 알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국가안전처가) 광역·기초자치단체와 밀접하게 연계하고 시민사회 단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거버넌스 체계를 이룰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재난 현장의 긴급 구조 및 지휘 권한은 지자체와 각 지역 소방본부, 관할 경찰 등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아울러 국가안전처의 구성원들 사이에 일률적인 조직문화가 형성돼야 하는 점도 과제다. 국가안전처는 안행부 안전본부, 해경, 방재청 등의 공무원은 물론 외부의 민간 전문가까지 영입될 예정이어서 상당히 복잡한 조직문화 문제에 봉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전문가 의견] “정부 -지자체 재난안전 협업 시스템 구축해야” “재난 안전관리 성패는 재난 현장에서 찾아야 합니다.” 국가 재난 대응 체계를 연구해 온 양기근 원광대 소방행정학부 교수는 20일 “재난 안전관리 체계의 핵심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각 재난 관리 조직들을 연계해 협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라며 “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기능을 흡수하게 될 국가안전처는 재난 발생 때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력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 세월호 참사처럼 현장 상황을 모르는 비(非)전문가들이 재난과 관련한 사항을 총괄하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면서 “지자체를 비롯해 각 지역 소방본부 등 현장 대응 기관이 재난 현장에 있어 긴급 구조 지휘와 관계된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및 관행을 바꾸고 국가안전처는 현장 대응 기관을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에 전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의 경우 재난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 소방서가 전적으로 현장을 지휘하고,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소방서를 전폭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결국 재난 현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관 간 ‘정보 공유’가 필수다. 양 교수는 “범부처 차원의 통합 재난 대응 체계라는 것은 각 중앙부처의 재난 대응 기능 및 역할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지 특정 중앙부처 한 곳에 모든 재난 관련 업무를 집중시키는 개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조·특검·정부조직법 여야 ‘세월호 입법’ 논의

    여야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후속 대책으로 국회 차원의 입법 조치를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 국회’로 불리는 5월 임시국회가 시작됨에 따라 세월호 국정조사와 특검,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등에 대한 물밑 협상 라인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정부조직법·공직자윤리법 개정안, 세월호 특별법 마련을 비롯해 국회에 장기계류 중인 일명 ‘김영란법’ 추진 등 초당적 후속 대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이 달라 각론 단계에서 충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여당은 법적 뒷받침을 위한 후속 대책 마련에 방점을 찍은 반면 야권은 청와대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은 정부 제출 즉시 추진하되 이와 별도로 범죄 은닉재산 환수를 위한 일명 ‘유병언특별법’은 여당 주도로 선제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해양경찰청 폐지 등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선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제일로 여기지 못하는 정부 조직은 없애 버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계류 중인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제정안’(김영란법) 처리도 여야 합의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이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안전 관련 기능을 통합하는 국가안전처 신설 방침과 관련해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재난 위기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정부조직법 개정 방향을 놓고 충돌이 예상된다. 또한 ‘세월호 특검’ 범위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은 청해진해운 특혜 의혹 등 민관 유착으로 한정했지만, 새정치연합은 정부의 초동대응 실패와 정치권까지 포함한 성역 없는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진상조사위에 대해서도 새정치연합은 정치권과 민간에 더해 정부와 유가족 대표까지 포함할 것을 주장했다. 세월호 특별법도 박 대통령은 특별법 내용으로 진상규명을 강조하고 있지만, 새정치연합은 범국민 기구인 ‘안전한 대한민국 위원회’를 설치해 국가운영의 근본 패러다임을 점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속보]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최종 책임 저에게 있어…해경 해체”

    [속보]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최종 책임 저에게 있어…해경 해체”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최종 책임 저에게 있어”…해경 해체 결론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지난달 벌어진 세월호 참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국무회의 석상 등이 아닌 대국민담화 형식을 빌려 특정 사안에 대해 직접 사과의 뜻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34일째인 이날 “그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그 가족들의 여행길을 지켜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비애감이 든다”면서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 국민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과 비통함을 함께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 한달여 동안 국민 여러분이 같이 아파하고,같이 분노하신 이유를 잘 알고 있다”면서 “살릴 수도 있었던 학생들을 살리지 못했고 초동대응 미숙으로 많은 혼란이 있었으며 불법 과적 등으로 이미 안전에 많은 문제가 예견됐는데도 바로잡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고 분노하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에 대해서도 “채 피지도 못한 많은 학생들과 마지막 가족여행이 돼버린 혼자남은 아이 ,그 밖에 눈물로 이어지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움을 생각하며 저도 번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나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관련 후속 대책으로 이번 사고에서 각종 논란을 일으켰던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지난달 벌어진 세월호 참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국무회의 석상 등이 아닌 대국민담화 형식을 빌려 특정 사안에 대해 직접 사과의 뜻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34일째인 이날 “그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그 가족들의 여행길을 지켜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비애감이 든다”면서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 국민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과 비통함을 함께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 한달여 동안 국민 여러분이 같이 아파하고,같이 분노하신 이유를 잘 알고 있다”면서 “살릴 수도 있었던 학생들을 살리지 못했고 초동대응 미숙으로 많은 혼란이 있었으며 불법 과적 등으로 이미 안전에 많은 문제가 예견됐는데도 바로잡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고 분노하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에 대해서도 “채 피지도 못한 많은 학생들과 마지막 가족여행이 돼버린 혼자남은 아이 ,그 밖에 눈물로 이어지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움을 생각하며 저도 번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나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관련 후속 대책으로 이번 사고에서 각종 논란을 일으켰던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수사와 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 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해양 안전의 전문성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민안전을 최종 책임져야 할 안전행정부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면서 “안행부의 핵심기능인 안전과 인사, 조직 기능을 분리해 안전업무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통합하고 인사조직 기능도 신설되는 총리 소속의 행정혁신처로 이관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해경을 지휘 감독하는 해수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해수부의 해양교통 관제센터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통합하고 해수부는 해양산업 육성과 수산업 보호 및 진흥에 전념토록 해 각자 맡은 분야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내는 책임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해경 해체 결정한 이유는

    [속보]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해경 해체 결정한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세월호 관련 후속 대책으로 이번 사고에서 각종 논란을 일으켰던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수사와 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 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해양 안전의 전문성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민안전을 최종 책임져야 할 안전행정부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면서 “안행부의 핵심기능인 안전과 인사, 조직 기능을 분리해 안전업무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통합하고 인사조직 기능도 신설되는 총리 소속의 행정혁신처로 이관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경을 지휘 감독하는 해수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해수부의 해양교통 관제센터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통합하고 해수부는 해양산업 육성과 수산업 보호 및 진흥에 전념토록 해 각자 맡은 분야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내는 책임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 담화문 전문 “해경 해체…안행부 축소”…박근혜 눈물 “김영란법 통과돼야”

    대통령 담화문 전문 “해경 해체…안행부 축소”…박근혜 눈물 “김영란법 통과돼야”

    ‘대통령 담화문 전문’ ‘해양경찰 해체’ ‘국가안전처’ ‘박근혜 눈물’ ‘김영란법’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사과와 후속 개혁조치를 담은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다음은 대통령 대국민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오늘로 34일째가 되었습니다. 온 국민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과 비통함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한 달여 동안 국민 여러분이 같이 아파하고, 같이 분노하신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살릴 수도 있었던 학생들을 살리지 못했고, 초동대응 미숙으로 많은 혼란이 있었고, 불법 과적 등으로 이미 안전에 많은 문제가 예견되었는데도 바로 잡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고 분노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채 피지도 못한 많은 학생들과 마지막 가족여행이 되어 버린 혼자 남은 아이, 그 밖에 눈물로 이어지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움을 생각하며 저도 번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나날이었습니다. 그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그 가족들의 여행길을 지켜 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비애감이 듭니다.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습니다.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직후에 즉각적이고, 적극적으로 인명 구조활동을 펼쳤다면 희생을 크게 줄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해경의 구조업무가 사실상 실패한 것입니다. 그 원인은 해경이 출범한 이래, 구조·구난 업무는 사실상 등한시 하고, 수사와 외형적인 성장에 집중해온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어왔기 때문입니다. 해경의 몸집은 계속 커졌지만 해양안전에 대한 인력과 예산은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고, 인명구조 훈련도 매우 부족했습니다. 저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그냥 놔두고는 앞으로도 또 다른 대형사고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수사·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겨서 해양 안전의 전문성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국민안전을 최종 책임져야 할 안전행정부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안전행정부의 핵심기능인 안전과 인사·조직 기능을 안행부에서 분리해서 안전 업무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통합하고, 인사·조직 기능도 신설되는 총리 소속의 행정혁신처로 이관하겠습니다. 그래서 안행부는 행정자치업무에만 전념토록 하겠습니다. 해경을 지휘 감독하는 해수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해수부의 해양교통 관제센터(VTS)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통합하고, 해수부는 해양산업 육성과 수산업 보호 및 진흥에 전념토록 해서 각자 맡은 분야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내는 책임행정을 펼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그동안 정부는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인 관행과 제도를 바꿔서 정상화화기 위한 개혁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 개혁 작업을 서둘러 진행해서 이런 잘못된 관행들을 미리 끊어버리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께 큰 아픔을 드리게 된 것이 가슴에 크나큰 회한으로 남습니다. 이번 사고는 오랫동안 쌓여온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끼리끼리 문화와 민관유착이라는 비정상의 관행이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소에 선박 심사와 안전운항 지침 등 안전관련 규정들이 원칙대로 지켜지고 감독이 이루어졌다면 이번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해운사들의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에게 선박의 안전관리 권한이 주어지고, 퇴직관료들이 그 해운조합에 관행처럼 자리를 차지해 왔습니다. 선박 안전을 관리·감독해야 할 정부와 감독 대상인 해운사들 간에 이런 유착관계가 있는 한, 선박 안전관리가 제대로 될 수 없었던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20년이 다된 노후선박을 구입해서 무리하게 선박구조를 변경하고, 적재중량을 허위로 기재한 채 기준치를 훨씬 넘는 화물을 실었는데, 감독을 책임지는 누구도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민관유착은 비단 해운분야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수십년간 쌓이고 지속되어 온 고질적인 병폐입니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끼리끼리 서로 봐주고, 눈감아 주는 민관유착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 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관피아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우선, 안전감독 업무, 이권이 개입할 소지가 많은 인허가 규제 업무, 그리고 조달 업무와 직결되는 공직유관단체 기관장과 감사직에는 공무원을 임명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기관에 대한 취업도 더욱 엄격하게 제한할 것입니다. 현재 퇴직 공직자 취업제한 규정이 있지만, 최근 3년간 심사대상자 중 7%만이 제한을 받을 정도로 규정의 적용이 미약한 실정입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이 있는 해운조합이나 한국선급은 취업제한 심사대상에 들어있지도 않았습니다. 앞으로 이와 같이 취업제한 대상이 아니었던 조합이나 협회를 비롯해서 퇴직 공직자의 취업제한 대상기관 수를 지금보다 3배 이상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취업제한 기간을 지금의 퇴직 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관피아의 관행을 막기 위해 공무원 재임때 하던 업무와의 관련성 판단기준도 고위공무원의 경우 소속부서가 아니라 소속기관의 업무로 확대해서 규정의 실효성을 대폭 높일 것입니다. 고위 공무원에 대해서는 퇴직이후 10년간 취업기간 및 직급 등을 공개하는 취업이력공시제도를 도입할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안을 정부입법으로 바로 국회에 제출하겠습니다. 그리고 전현직 관료들의 유착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 정부가 제출한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금지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 있습니다. 국회의 조속한 통과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우리 공직사회는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무사안일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창의성에 기반한 21세기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 공직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개혁이 필요합니다. 저는 관피아의 폐해를 끊고 공직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 공무원이 되는 임용부터 퇴직에 이르기까지 개방성과 전문성을 갖춘 공직사회로 혁신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민간 전문가들이 공직에 보다 많이 진입할 수 있도록 채용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겠습니다. 민간 전문가 진입이 보다 용이하도록 5급 공채와 민간경력자 채용을 5 대 5의 수준으로 맞춰가고, 궁극적으로는 과거 고시와 같이 한꺼번에 획일적으로 선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무능력과 전문성에 따라 필요한 직무별로 필요한 시기에 전문가를 뽑는 체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현재 과장급 이상의 직위에 민간 전문가가 들어올 수 있도록 개방형 충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결국 공무원들만 다시 뽑아서 무늬만 공모 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잘못된 관행은 현재 부처별로 선발위원회를 두고 공모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중앙에 별도의 ‘중앙선발시험위원회’를 설치해서 공정하게 민간전문가를 선발해서 부처로 보낼 것입니다. 이와 함께 공직사회의 문제점으로 계속 지적받아온 순환보직제를 개선해서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문성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들은 더욱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와 함께 보다 나은 여건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의 직무유기와 업체의 무리한 증축과 과적 등 비정상적인 사익추구였습니다.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청해진해운은 지난 1997년에 부도가 난 세모그룹의 한 계열사를 인수하여 해운업계에 진출한 회사입니다. 17년 전, 3천억원에 가까운 부도를 낸 기업이 회생절차를 악용하여 2천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탕감받고, 헐값에 원래 주인에게 되팔려서 탐욕적인 이익만 추구하다 이번 참사를 내고 말았습니다. 이런 일을 더 이상 용납해선 안됩니다. 앞으로 기업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입히면서 탐욕적으로 사익을 추구하여 취득한 이익은 모두 환수해서 피해자들을 위한 배상재원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그런 기업은 문을 닫게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범죄자 본인의 재산 뿐 아니라, 가족이나 제3자 앞으로 숨겨놓은 재산까지 찾아내어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입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는 국가가 먼저 피해자들에게 신속하게 보상을 하고, 사고 책임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특별법안을 정부입법으로 즉각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크나큰 희생을 당한 분들이 부도덕한 기업과 범죄자들로부터 피해를 보상받느라 또 한 번 고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구상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면, 죄지은 사람이나 기업의 잘못을 국민의 혈세로 막아야 하는 기막힌 일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 청해진해운이 문제가 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청해진해운의 성장과정에서 각종 특혜와 민관 유착이 있었던 것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었다면 그것 역시 명백히 밝혀내서 그러한 민관유착으로 또 다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우리 사회 전반의 부패를 척결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특검을 해서 모든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고 엄정하게 처벌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야와 민간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포함한 특별법을 만들 것도 제안합니다. 거기서 세월호 관련 모든 문제들을 여야가 함께 논의해 주기 바랍니다. 이번 참사에서 수백 명을 버리고 도망친 선장과 승무원의 무책임한 행동은 사실상 살인행위입니다. 선진국 중에서는 대규모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는 수백 년의 형을 선고하는 국가들이 있습니다. 우리도 앞으로 심각한 인명피해 사고를 야기하거나, 먹을거리 갖고 장난쳐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사람들에게는 그런 엄중한 형벌이 부과될 수 있도록 형법 개정안을 제출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는 것이 결코 이득이 되지 않고, 대형참사 책임자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지 않도록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참사로 우리는 고귀한 생명을 너무나 많이 잃었습니다.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개혁과 대변혁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남은 우리들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가 개혁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개혁을 이뤄내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국민의 안전과 재난을 관리하는 기능이 여러 기관에 분산되어 있어서 신속하고 일사불란한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컨트롤타워의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안전처를 만들어 각 부처에 분산된 안전관련 조직을 통합하고, 지휘체계를 일원화해서 육상과 해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유형의 재난에 현장 중심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겠습니다. 육상의 재난은 현장의 소방본부와 지방자치단체, 재난 소관부처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며, 해상의 재난은 해양안전본부를 두어 서해·남해·동해·제주 4개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현장의 구조, 구난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각 부처에서 주관하고 있는 항공, 에너지, 화학, 통신 인프라 등의 재난에 대해서도 특수재난본부를 두어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특히 첨단 장비와 고도의 기술로 무장된 특수기동구조대를 만들어 전국 어느 곳, 어떤 재난이든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하고 군이나 경찰 특공대처럼 끊임없는 반복훈련을 통해 ‘골든타임’의 위기 대응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국가안전처의 이러한 기능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안전관련 예산 사전협의권과 재해예방에 관한 특별교부세 배분 권한을 부여할 것입니다. 안전처를 재난안전 전문가 중심의 새로운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선발을 공채로 하고, 순환보직을 엄격히 제한해서 국민과 전문가들이 함께 공직사회를 변화시키는 시범부처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전국의 뜻있는 전문가와 국민 여러분께서 적극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국가안전처가 신설되면, 국민 여러분과 재난안전 전문가들의 제안을 광범위하게 수렴하여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11년째 진전이 없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도 조속히 결론을 내서 재난대응조직이 모두 하나의 통신망 안에서 일사불란하게 대응하고 견고한 공조체제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동안 많은 고민과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수렴해서 오늘 국민 안전을 위한 대책과 국가개조 전반에 대해 말씀드리기까지 번민과 고뇌의 연속된 날들이었습니다.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는 우리 역사에 지우기 힘든 아픈 상처로 기록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진정한 ‘안전 대한민국’을 만든다면, 새로운 역사로 기록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막중한 책임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주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국가적으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로 단합해서 위기를 극복한 저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좌절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새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과거와 현재의 잘못된 것들과 비정상을 바로 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명운을 걸 것입니다. 여러분께 약속드린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비정상의 정상화, 공직사회 개혁과 부패척결을 강력히 추진할 것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이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단하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고, 아이들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하기 위해 생업을 제쳐놓고 달려오신 어업인들과 민간 잠수사들, 각계의 자발적인 기부와 현장을 찾아주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계셨습니다. 어린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탈출시키고 실종된 고 권혁규군,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주고 또 다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어 사망한 고 정차웅군, 세월호의 침몰 사실을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하고도 정작 본인은 돌아오지 못한 고 최덕하군. 그리고 제자들을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고 남윤철, 최혜정 선생님.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 생을 마감한 고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님과 양대홍 사무장님, 민간 잠수사 고 이광욱 님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봅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추모비를 건립하고, 4월 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눈물 대국민담화 김영란법·해경 해체 소식에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눈물 대국민담화 김영란법·해경 해체, 해체한다고 해결되려나”, “박근혜 대통령 눈물 대국민담화 김영란법·해경 해체, 사과가 너무 늦은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 눈물 대국민담화 김영란법·해경 해체, 앞으로가 중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보]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 “세월호 진심으로 사과”…해경 해체 결정

    [2보]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 “세월호 진심으로 사과”…해경 해체 결정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문, 세월호 담화, 박근혜 대국민담화 내용, 해경 해체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지난달 벌어진 세월호 참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국무회의 석상 등이 아닌 대국민담화 형식을 빌려 특정 사안에 대해 직접 사과의 뜻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34일째인 이날 “그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그 가족들의 여행길을 지켜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비애감이 든다”면서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 국민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과 비통함을 함께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 한달여 동안 국민 여러분이 같이 아파하고,같이 분노하신 이유를 잘 알고 있다”면서 “살릴 수도 있었던 학생들을 살리지 못했고 초동대응 미숙으로 많은 혼란이 있었으며 불법 과적 등으로 이미 안전에 많은 문제가 예견됐는데도 바로잡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고 분노하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에 대해서도 “채 피지도 못한 많은 학생들과 마지막 가족여행이 돼버린 혼자남은 아이 ,그 밖에 눈물로 이어지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움을 생각하며 저도 번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나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관련 후속 대책으로 이번 사고에서 각종 논란을 일으켰던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수사와 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 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해양 안전의 전문성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민안전을 최종 책임져야 할 안전행정부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면서 “안행부의 핵심기능인 안전과 인사, 조직 기능을 분리해 안전업무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통합하고 인사조직 기능도 신설되는 총리 소속의 행정혁신처로 이관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해경을 지휘 감독하는 해수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해수부의 해양교통 관제센터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통합하고 해수부는 해양산업 육성과 수산업 보호 및 진흥에 전념토록 해 각자 맡은 분야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내는 책임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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