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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제보 조작, ‘미필적 고의’···반드시 형사책임 져야”

    추미애 “제보 조작, ‘미필적 고의’···반드시 형사책임 져야”

    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특혜 제보 조작과 관련해 “형사법적 미필적 고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천안축구센터에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국민의당 증거 조작 게이트는 북풍 조작에 버금가는 네거티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전날 추미애 대표는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이라는 국민의당 조사결과와 관련해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와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건 머리 자르기”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당이 ‘국회 보이콧’을 감행하면서 사과를 요구하자 추 대표가 되받으면서 이틀째 강공으로 나간 것이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지도부를 겨냥, “(지도부가) 이 사건이 상대방에 치명적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용인하고 시스템이 전격적으로 풀 가동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지원 선거대책위원장은 죄를 죄로 덮으려 당시 당대표인 저를 고발도 했는데 이 또한 미필적 고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파슨스 국내 동기가 소수에 불과해 그 신원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런 과정을 보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형사 책임은 반드시 수사가 필요하고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추경 처리 등을 위해 국민의당과의 협력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지만, 추 대표측 관계자는 “조작파문에 대한 대응은 원칙의 문제”라고 말했다. 원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 내부에서는 추 대표의 발언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추경·정부조직법 처리에 제동이 걸리자 ‘전략 부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원내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당과는 전략적으로 같이 가야 하는 상황인데 감정을 앞세우면 어떻게 일을 하라는 말이냐”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비판에 대해 박범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당의 길은 원내의 길과 다르다”면서 “당의 대표로서 엄중한 사태에 대해 평가, 당원들에게 호소하고, 상대에게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온당한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추 대표를 두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갈등설 진화 나선 홍준표·정우택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탄핵 때 얼마나 비겁하게 대처했는지, 보수 우파 전체가 어떻게 농락당했는지 처절하게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대여(對與) 투쟁을 놓고 입장 차를 보였던 정우택 원내대표와의 갈등설은 “혁신 중 잡음은 과정일 뿐”이라며 그간 엇박자 행보를 원내외 역할 분담에 따른 견해차로 규정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당에서 냉정하게 탄핵 백서를 만들고 연이어 있었던 대선 패배 백서를 만들겠다”며 “다시는 그런 비겁한 행동이 나오지 않도록 스스로 결속하고 탄핵 때 당신은 어땠나, 대선 때 어땠나 하는 내부 비난은 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또 거듭 불거진 지도부 불화설에 대해서는 “혁신 과정에서 일부 일어나는 잡음은 하나의 과정일 뿐 싸움이나 갈등은 절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정 원내대표도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니 저와 홍 대표를 어떻게든 갈라치기 하려고 한다”면서 “우리는 갈라치기에 절대 현혹되지 않고 힘을 합쳐서 같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 간 신경전은 인사청문회, 추가경정예산안, 정부조직법 등 국정 현안에 이견을 보이며 시작됐다. 홍 대표는 당 안팎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한편 최측근을 당내 요직에 앉히며 이른바 ‘친홍(친홍준표)체제’ 구축을 마쳤다. 특히 당을 총괄하는 사무총장 자리에 충청권 3선 의원인 홍문표 의원을 임명했다. ‘친박(친박근혜) 세력 청산’과 ‘바른정당 통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홍 신임 사무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비박계 중진으로 바른정당을 창당했다가 대선 직전 홍 대표의 손을 잡고 장제원, 권성동 의원 등과 복당한 인물이다.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임명된 김명연 의원은 지난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으로 홍 대표를 수행한 대표적인 친홍 인사다. 공동 대변인으로 임명된 강효상 의원은 미디어본부장을 맡아 홍 대표의 TV 토론을 책임졌다. 전희경 의원은 대변인으로 홍 대표를 보좌했다. 여의도연구원장에 내정된 김대식 동서대 교수 역시 지난 대선 때 홍 후보의 수행단장 역할을 했다. 홍 대표의 측근 인선은 2011년 ‘홍준표 트라우마’의 영향으로 보인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직을 맡았던 홍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와 디도스 사건을 책임지라는 친박계의 ‘흔들기’에 임명 5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추미애 “이유미 ‘꼬리 자르기’보다 더 큰 건 安·朴 ‘머리 자르기’”

    추미애 “이유미 ‘꼬리 자르기’보다 더 큰 건 安·朴 ‘머리 자르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6일 국민의당의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 “당 자체 진상조사의 결과는 ‘이유미씨 단독범행’이라고 꼬리 자르기를 했지만, 그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와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건 머리 자르기”라고 말했다.추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은 자체 수사를 통해 국민이 믿지도 못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박지원 의원의 경우 법사위원으로 앉아 계시면서 검찰을 압박하는 상태는 정말 있을 수 없고 용납되지 않는다”며 엄중하고 철저한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박지원 전 대표나 안철수 전 대표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을 수사해야 한다. 이 자체가 단독으로 저지를 수 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책임있는 입장표명 수준은 어디까지여야 한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는 “검찰 수사에 제대로 응하고 진실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여당 대표로서 강성 발언으로 협치의 출구를 닫았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협치는 협치이고 이 문제는 민주주의와 주권의 문제로, 국민 눈높이와 판단에 따라 해야 한다”며 박 전 대표를 향해 “여당 대표한테 목을 내놓겠다고 막 말씀하시는 건 정말 잘못짚은 것이다. 목을 내놓으라고 할 게 아니라 진실을 내놔야 한다”고 받아쳤다.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추경 불참 입장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의 반대 목소리는 일종의 관성의 법칙이 아닐까 싶다. 계속 반대해왔으니 갑자기 급변침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영국 보수당의 변화를 위한 노력을 닮았으면 좋겠다”며 ‘보수의 대변화’를 강조했다. ‘보수야당이 끝까지 반대할 경우 국민의당, 정의당과 함께 연대해 추경을 처리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을 볼모로 한 떼쓰기 정치는 통하지 않는다. 국민을 인질 삼아 ‘너 죽고 나 죽자’식의 정당은 더이상 존립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당이 야당일 때에도 비슷하게 반복된 행태 아니냐’는 지적에 “우리가 야당일 때에는 정부조직법도 빠른 시일 내에 통과해주고 추경이 올라오면 경제 문제는 분리해서 신속하게 다 처리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트럼프 ‘FTA 재협상’ 그 뒤의 큰 판 읽어야/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트럼프 ‘FTA 재협상’ 그 뒤의 큰 판 읽어야/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 공동 언론 발표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대상으로 자동차, 철강을 지목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완성차 시장 등의 무역 균형을 맞춰 달라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서비스 강국이자 ‘협상의 달인’인 미국의 숨은 전략은 단순히 자국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역) 제조업 부흥이나 물량 증대 차원이 아니다. 그들이 노리는 건 한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내고 있는 ‘서비스’ 시장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FTA 발효 전인 2011년 서비스 수지 흑자가 69억 달러에서 지난해 107억 달러로 5년 만에 55% 성장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등 정보통신기술과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집합소가 미국이다. 구글과 애플은 이미 자동차 소프트웨어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시장 확산을 위해 노력 중인 ‘전기차’와 ‘자율차’ 시장이다. 우리와 지도 반출 문제로 갈등을 빚은 구글의 지도 제작(매핑) 서비스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자율차는 매핑이 없으면 못 달린다”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 등 국제표준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AAP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5월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에서 노골적으로 자국산 소프트웨어와 제도를 표준으로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삼성전자·SK브로드밴드 등 자동차·통신 강국인 한국을 미국 편으로 끌어들이면 국제표준을 따기도 한결 쉬울 것이다. 미국 구상의 핵심은 결국 제조업 연결 서비스로 소프트웨어, 국제표준 로열티 등 다양한 미래 블루오션을 선점해 내다 파는 것이다. 직전 오바마 정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체결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제조·서비스업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신산업 분야의 ‘쌀’인 소프트웨어, 전자상거래 등 디지털 무역 규범을 급진적으로 개방하는 작업을 해 놨다. 미국은 한·미 FTA를 포함해 북미자유무역협정 등 모든 FTA 재협상을 TPP 기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우리는 미국이 재협상 요구 이면에 노리는 큰 판을 살피며 선행 협상들을 잘 살펴보고 통신 등 우리 강점 품목을 찾아 공세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협상을 총괄할 통상교섭본부장은 아직 미정이다. 정부조직법을 하루빨리 국회에서 처리해 진용을 갖추는 게 급선무다. jurik@seoul.co.kr
  • 홍준표의 변신 “추경 요건 맞으면 해 주는 것이 맞다”

    홍준표의 변신 “추경 요건 맞으면 해 주는 것이 맞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대표가 취임 첫날부터 추가경정예산(추경) 및 인사청문 대응 방식을 놓고 원내 지도부와 엇박자를 보였다. 홍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과 만나 “(부적격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는 데) 당력을 쏟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그는 “부적절한 사람이라는 것을 국민이 알면 됐다”며 “임명을 강행하면 그것은 정부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당이 반대하는 추경에 대해서도 “요건에 맞으면 해 주는 게 맞다”고 밝혔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당 당론과 다소 차이가 있다. 실제로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곤 교육부 장관을 임명하자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외교·안보 관련 상임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추경 및 정부조직법 심의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홍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벌써부터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 후 홍 대표와의 역할 조율에 대해 “원내 일은 제가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홍 대표도 저에게 강한 권유를 하신 게 아니다”라며 “전략상의 엇박자가 난 것은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한편 홍 대표는 부산·경남(PK) 출신인 이종혁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등 당직 인선에도 속도를 냈다. 이 전 의원은 18대 국회의원과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경남도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낸 ‘친홍’(親洪) 인사다. 홍 대표는 “혁신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인사는 이번 주 내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홍 대표는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예방했다. 다만 국민의당, 바른정당 대표 예방 일정은 잡지 않았다. 추 대표와도 비공개 회동 없이 짧게 인사만 나눈 채 헤어졌다. 보통 신임 당 대표로 취임하면 다른 당 지도부를 차례로 예방하는 게 관례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홍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당 구도’를 만들고자 의도적으로 바른정당 등을 무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상곤 임명에 반발한 한국당·바른정당, 부분 보이콧…‘반쪽 국회’ 전락 가능성

    김상곤 임명에 반발한 한국당·바른정당, 부분 보이콧…‘반쪽 국회’ 전락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야권의 반대 속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과 함께 7월 국회의 현안인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심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두 보수 야당이 불참하면 ‘반쪽 국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국민의당은 부적격으로 분류한 송영무(국방부), 조대엽(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경우 국회 일정에 협력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어 당분간 인사청문에서 비롯된 살얼음판 정국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김상곤 후보자 임명 소식이 알려지자 강하게 반발했다. 양당은 공히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를 거부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국당은 정부조직법 논의에, 바른정당은 추경과 정부조직법 논의에 참여해왔지만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다만 양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안보의 시급성을 감안해 국방·외교통일·정보위 등 안보 관련 상임위에 참여하고, 장관 등 각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결정은 문재인 정부가 교육부 장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 야당으로서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며 “야 3당이 공조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외투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전혀 생각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이 사과하고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 또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없이는 ‘보이콧’ 기조를 계속할 방침임을 밝혔다. 민주당은 두 보수야당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인사와 추경, 정부조직법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일자리 추경과 정부조직법 논의 거부는 새로운 보수정당에 기대하는 민심을 역행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른정당을 향해 “앞으로도 바른정당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다고 하더라도 자신들이 동의하지 않았던 사안에 대해 ‘몽니’를 부릴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당의 협력을 얻어내면 추경과 정부조직법 심사가 가능한 만큼 국민의당과 협조 체제를 구축해 관련 상임위를 개최하고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참여도 설득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오는 6일 국회 예결위에 추경안 상정을 목표로 하는 만큼 한국당이 힘들다면 바른정당이라도 예결위 논의에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일단 국회 일정에는 참여하겠지만 송영무·조대엽 후보자의 임명 여부가 관건이라는 입장이다. 김상곤 후보자와 달리 송·조 두 후보자는 청문보고서 채택에도 불응할 정도로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만큼 이들의 임명이 강행된다면 국회 파행도 불사하겠다는 기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홍준표 어색한 팔짱…“앞으로 나라 잘 이끌어갔으면”(종합)

    추미애·홍준표 어색한 팔짱…“앞으로 나라 잘 이끌어갔으면”(종합)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전날 전당대회에서 한국당 대표로 선출된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취임 인사를 위해 추 대표의 국회 사무실을 찾았다. 홍 대표와 추 대표는 사법시험 24회(연수원 14기) 동기로다. 추 대표는 판사를, 홍 대표는 검사의 길을 걷다 정치권에 입문했다. 추 대표는 홍 대표에게 축하의 뜻을 밝히면서 “새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한국당 전대까지 기다렸다. 이제 한국당 체제가 완성되고 정치적 파트너가 정해졌기 때문에 앞으로 잘 이끌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여야 협조로 나라를 잘 좀 이끌어갔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추 대표는 홍 대표가 집권당 대표, 원내대표에 경남지사까지 경험했다고 소개한 뒤 “국익을 위한 좋은 파트너가 돼 달라. 저도 성심껏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홍 대표는 “덕담해주는 의미를 새겨듣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추 대표는 “서로 협치를 국민 앞에 약속한다는 의미에서 팔짱 한 번 끼실까요”라며 홍 대표의 팔짱을 꼈고, 홍 대표는 “하자는 대로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두 대표 간 어색함도 묻어났다. 홍 대표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의 축하 인사도 받았다. 전 정무수석은 국회 대표실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한 뒤 인사청문회나 추가경정예산안,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수석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도 큰 문제가 없다면 협조를 해야 한다는 것이 홍 대표의 기본 입장이다. 내각 구성도 부족하다 하더라도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으냐는 취지로 홍 대표가 말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와 우 사무총장은 개헌을 화두에 올렸다. 홍 대표는 우 사무총장에게 “개헌 문제 전공이니까 국민의 뜻을 담아서 개헌할 수 있게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고, 우 사무총장은 “개헌은 시대적 과제다.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게 필요하겠다”고 호응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도부는 방문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대선 기간 중 홍 대표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각각 ‘민주당의 2중대’, ‘한국당의 기생정당’이라 불렀던 점을 고려해 앞으로도 방문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홍 대표 측 관계자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아직 만날 날짜를 잡지 않았다. 아예 방문하지 않을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새 패러다임으로 건강한 보수 역할 되찾아야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에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선출됐다. 이번 대표 경선에 참가한 원유철, 신상진 의원을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당선된 것이다. 2011년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두 번째로 당 대표에 올랐다. 홍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직후 “이 땅을 건국하고, 산업화를 이루고, 문민정부를 세운 당이 이렇게 몰락한 것은 자만심 때문”이라고 반성했다. 그는 “앞으로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서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겠다”고 다짐했다. 홍 대표가 지적한 것처럼 이 땅의 보수 세력은 지금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연이은 대선 패배 등으로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 최근 여론조사(한국갤럽) 결과 창당 이후 최저치인 7%를 기록했다. 20석에 불과한 바른정당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보수정당을 표방하는 두 당의 지지율을 합쳐 봐야 20%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는 자업자득이랄 수 있다. 스스로 지켜야 할 보수의 가치를 헌신짝처럼 버린 보수정당에 대한 국민의 냉혹한 심판인 것이다. 홍 대표는 앞으로 2년간 난파 위기에 처한 한국당을 정상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정립해 궁극적으로 수권정당이 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이를 위해선 우선 친박계와 비박계로 갈라진 고질적 당내 갈등을 치유해야 하지만 보수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는 일이 최우선 과제다. 헌법에 기반을 둔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 국가에 대한 헌신과 희생, 공정한 시장경제 등 이 땅의 민주주의 가치를 보수 정당들이 얼마나 실현하려고 노력했는지 묻고 싶다. 시대정신에 맞는 새로운 비전 제시도 없이 좌파 친북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을 능사로 삼아 철학의 빈곤을 드러냈고 빈부격차로 대한민국의 공동체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분배의 정의를 말하면 포퓰리즘이라고 몰아쳤다. 시대의 흐름에 둔감했던 자유한국당이 과거식의 독선과 아집의 정치를 지속하면 당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건강한 보수의 가치를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국민이 공감하는 장기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추경예산안이나 정부조직법 등 긴급 현안에 대해 막무가내식의 반대로는 국민들의 마음을 살 수 없다. 새는 양 날개로 나는 것처럼 민주주의는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가 함께 균형을 잡아야 한다. 건강한 보수가 있어야 대한민국이 강건하고 힘차게 발전할 수 있다.
  • 洪 “단합·혁신” 보수 재건 통한 당 지지율 회복 최대과제

    洪 “단합·혁신” 보수 재건 통한 당 지지율 회복 최대과제

    계파 갈등 난제… 지방선거 시험대 보수적통 경쟁·여야 역학관계 주목 자유한국당의 7·3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압도적인 지지로 새 대표로 당선되면서 여야 역학 관계에도 지형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바른정당과의 보수 적통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궤멸하다시피 한 보수 진영의 혁신과 재건을 동시에 외치고 있다. 하지만 두 정당 모두 상황은 좋지 않다. 때문에 양당은 서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자 선명성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홍 대표의 당선은 선명한 야당의 깃발을 내세워 달라는 당원의 요구로 읽힌다”면서 “제1야당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려면 더 강한 야당으로 나가는 길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도 “이번 전대는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야당으로서의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라는 여론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신임 홍 대표는 또 탄핵과 대선 국면을 겪으며 추락한 당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돌아선 민심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당의 고질병인 계파 갈등이 불거지지 않도록 ‘내부 단속’에도 힘써야 한다. 홍 대표는 단합과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겐 외부의 적과 싸울 수 있는 최소한의 힘도 없다”면서 “내부 총질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의 상황은 범보수 진영으로서는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비록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이 이날 안철수 전 대표가 제보 조작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놓았지만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의 조직적 개입이 드러나면 당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해체는 곧바로 진보 진영의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국민의당 상당수가 더불어민주당으로 회귀할 수 있다. 진보 진영의 통합과 연대는 자연스럽게 범보수 진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권과 일대일 대결구도를 만들고자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연대 또는 통합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시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흡수론’을 주장하는 홍 대표와 ‘자강론’을 내세우는 바른정당 간 신경전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두언 전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전후해 정당 간 이합집산이 이뤄지고 정계 개편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권은 대여(對與) 투쟁에 있어서도 각각 차별성을 둘 것으로 보인다. 야3당은 일단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 철회 및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추가경정예산 등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온도 차가 확연하다. 국민의당은 의원총회에서 추경 및 정부조직법 심사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바른정당도 추경 심사 자체에는 참여하겠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한국당은 여전히 추경과 인사청문을 연계하겠다는 강경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같은 입장도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유동적일 가능성이 크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여성 장관 4명 ‘전체의 23.5%’… 지역 안배 심혈·60대 최다

    여성 장관 4명 ‘전체의 23.5%’… 지역 안배 심혈·60대 최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진용이 갖춰졌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은 이전 정부와 달리 호남 출신, 여성을 대거 입각시켰고 시민사회 출신을 상당수 발탁했다.국무총리를 포함해 17개 부처 장관의 평균 나이는 61.3세다. 60대는 13명, 50대는 5명이며 40대는 없다. 지역별로 보면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달리 호남 출신 인사가 늘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3명이 전남 출신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출신지는 광주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전 정부에서 보기 드물었던 전북 출신이다. 이 밖에도 부산 3명, 충북 2명, 서울 2명, 경북 2명, 경남 2명, 경기 1명, 충남 1명 등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됐다. 다만 제주 출신은 없다. 17개 부처 가운데 강원 출신은 없지만 장관급인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강원 출신이다.●김부겸·도종환 등 정치인 출신 6명 출신 대학도 고른 편이다. 국무총리를 포함해 17개 부처에서 서울대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다. 연세대 3명, 고려대 3명, 국제대 1명, 부산대 1명, 성균관대 1명, 해군사관학교 1명, 충북대 1명, 건국대 1명, 한양대 1명이다. 17개 부처 장관(후보자 포함) 가운데 여성은 모두 4명으로 전체 비율로 보면 23.5%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초대 내각 여성 장관 30%를 공약했지만 결국 지키지 못했다. 다만 초대 내각에서 이명박 정부 1명, 박근혜 정부 2명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또 장관급으로 격상될 피우진 보훈처장과 정부조직법 개정 이후 신설될 중소벤처기업부에 여성이 임명되면 여성 장관 비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성 30%의 취지는 모범답안이 아니라 차관급 이상까지 한다면 취지에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와 17개 부처 장관 가운데 정치인 출신은 전직 의원인 이 총리와 김영록 장관, 현역 의원인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장관 등 모두 6명이다. 정통 관료 출신도 대폭 줄었다. 박근혜 정부 1기 내각에 고시 출신이 1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고시 출신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영록 장관 등 3명뿐이다. ●유영민 등 대선캠프 인사 대거 발탁 학자 출신도 상당하다. 박상기 후보자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교수 출신이다. 또 시민 사회 출신으로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등이 있다. 정권 초기인 만큼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선 공약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선대위 출신 인사가 대거 발탁된 점이 눈에 띈다.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 영입된 인물이고 김상곤 후보자는 당시 당 혁신위원장을 지냈다. 조대엽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부소장으로 활동했다. 이들을 포함해 김영록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박능후 후보자 등은 모두 선대위에 몸담은 경력이 있다. 조명균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을 지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행자부도 세종시로… 행정수도 키운다

    文 ‘미완의 행정수도 완성’ 공약 김부겸 “지방분권 로드맵 마련” 국회도 분원… 상임위 개최 추진 문재인 정부가 행정자치부 이전을 시작으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들어갔다. 이는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공약 중 하나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지방분권을 담당하는 행자부의 김부겸 장관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지방분권 로드맵을 그리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2년 안에 행자부가 세종시로 이전하도록 돼 있는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현재 행자부가 입주한 정부서울청사에 청와대 집무실을 마련하는 것과 상관없이 빨리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설명했다. 아직 세종시에 행자부가 입주할 청사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현실적 문제에 대해서는 “세종시를 행정중심도시로 만드는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국회도 세종시에 분원을 설치해 상임위원회는 세종에서 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렇게 되면 세종시와 여의도 국회를 오가느라 길에서 시간을 보내는 ‘길국장, 길과장’이 확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국회 본회의 때는 공무원들이 안 와도 된다”며 “상임위를 세종에서 열면 세종 공무원들이 편해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공무원 자녀의 학교 이전을 고려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인 ‘2월 2일’을 세종시 이주 디데이로 검토하고 있다”며 “10만건이 넘는 정책 제안이 쏟아진 ‘광화문1번가’ 국민인수위원회 민원을 분류해 각 부처로 나눠야 해서 이사가 그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국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하고자 토론 중인데 정부에서도 개헌 내용에 지방분권을 넣기 위해 지원할 부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분권과 국토 균형발전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들의 입장이 다르지만 국회가 지자체 눈치를 보면 안 된다”며 “지방분권 확대는 거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이 지난달 28일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행자부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는 법률안을 여야에서 모두 내놓았다. 행복도시법에는 안전행정부·외교부·통일부·법무부·국방부·여성가족부 등 6개 부처가 세종시 이전 제외 대상이다. 이달 국회에서 정부조직법과 함께 행복도시법도 통과될 공산이 크다. 국무조정실이 세종시 입주 수요를 조사하는 등 그동안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내려보내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도 세종시로의 이전을 추진한다. 세종시에 공공기관 집적화단지 후보지를 지정해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을 수용하게 된다. 지금까지 세종시로 이전한 정부기관과 소속기관은 각각 20개, 연구기관은 15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이르면 내년 2월, 행자부 세종시로 간다

    [단독]이르면 내년 2월, 행자부 세종시로 간다

    김부겸 장관 “지방분권 로드맵 속도”자녀 전학 등 고려 2월2일 디데이설문재인 정부가 행정자치부 이전을 시작으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들어갔다. 이는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공약 중 하나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지방분권을 담당하는 행자부의 김부겸 장관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지방분권 로드맵을 그리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2년 안에 행자부가 세종시로 이전하도록 돼 있는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현재 행자부가 입주한 정부서울청사에 청와대 집무실을 마련하는 것과 상관없이 빨리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설명했다. 아직 세종시에 행자부가 입주할 청사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현실적 문제에 대해서는 “세종시를 행정중심도시로 만드는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국회도 세종시에 분원을 설치해 상임위원회는 세종에서 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렇게 되면 세종시와 여의도 국회를 오가느라 길에서 시간을 보내는 ‘길국장, 길과장’이 확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국회 본회의 때는 공무원들이 안 와도 된다”며 “상임위를 세종에서 열면 세종 공무원들한테 최소한은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공무원 자녀의 학교 이전을 고려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인 ‘2월 2일’이 세종시 이주 디데이란 얘기가 내부적으로 있다”며 “10만건이 넘는 정책 제안이 쏟아진 ‘광화문1번가’ 국민인수위원회 민원을 분류해 각 부처로 나눠야 해서 이사가 그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국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하고자 토론 중인데 정부에서도 개헌 내용에 지방분권을 넣기 위해 지원할 부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분권과 국토 균형발전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들의 입장이 다르지만 국회가 지자체 눈치를 보면 안 된다”며 “지방분권 확대는 거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이 지난달 28일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행자부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는 법률안을 여야에서 모두 내놓았다. 행복도시법에는 안전행정부·외교부·통일부·법무부·국방부·여성가족부 등 6개 부처가 세종시 이전 제외 대상이다. 이달 국회에서 정부조직법과 함께 행복도시법도 통과될 공산이 크다.  국무조정실이 세종시 입주 수요를 조사하는 등 그동안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내려보내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도 세종시로의 이전을 추진한다. 세종시에 공공기관 집적화단지 후보지를 지정해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을 수용하게 된다. 지금까지 세종시로 이전한 정부기관과 소속기관은 각각 20개, 연구기관은 15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민의당 ‘제보 조작사건‘ 진상조사 발표 후 ’협치 카드‘ 꺼내

    국민의당 ‘제보 조작사건‘ 진상조사 발표 후 ’협치 카드‘ 꺼내

    국민의당이 ‘문준용씨 채용특혜 의혹 제조 조작사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의원총회를 열어 새 정부가 마련한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 및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심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의 채택에도 응하기로 했다.국민의당은 3일 의원총회를 열어 “내일(4일)부터 시작되는 7월 국회(임시국회·4일부터 18일까지)에서 상임위별 추경 심사를 시작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심사를 개시하도록 한다”고 결정했다고 최명길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최 원내대변인은 “추경과 정부조직법의 원활한 논의를 위해선 여야정 협의체 구성 방식 등 정당 간에 서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부분에 대해 합의의 정신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여당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의원총회에서) 있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또 김 후보자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한 ‘부적격 판정’을 재확인하면서도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적격 의견’과 ‘적격 의견’을 동일 분량으로 병기하는 방식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하기로 했다. 그러나 나머지 두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결정하고 해당 상임위의 전체회의에 불참키로 했다. 앞서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제보 조작 사건이 당원 이유미(구속)씨의 단독 범행이며, 안철수 전 대표가 이 사건에 개입하거나 제보가 조작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볼 수 없다는 내용의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버티고, 물고 늘어지고… 이런 청문회 해야 하나

    가까스로 정상 운영 중인 국회가 금방이라도 판이 깨질 분위기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논란에 폭풍 전야가 따로 없다. 야당은 “청문회를 했더니 의혹이 더 커졌다”며 보고서 채택을 보류했다. 어제까지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보자니 산 넘어 산이다. 김상곤 교육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어느 한 사람도 국회 문턱을 무사히 넘어설 가능성은 난망이다. 입에 담기도 딱하지만 세 사람을 야당은 진작에 ‘부적격 3종 세트’로 못박았다. 야당의 억지 정치 공세라고 몰아붙일 여지가 더 없어진 현실이다. 송 후보자에게는 자진사퇴 압박과 비판 수위가 연일 높아진다. 대형 로펌에서 월 3000만원의 자문료를 받고도 “그런 세계가 따로 있다”는 식으로 해명했으니 “돈벌이에 급급한 방산 브로커”라는 말까지 듣는다. 논문 표절이 심각하게 지적된 김 후보자는 “논문 복사기”, 어제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는 “역대급 의혹의 주인공”이란 공격을 받았다. 야 3당은 송 후보자에 이어 김 후보자까지 보고서 채택 절대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당사자 자진 사퇴,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다가 청문회를 한 뒤 입장을 더 굳힌 모양새다.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다시 국회를 보이콧하겠다는 으름장도 계속 놓고 있다. 반쪽짜리 국회 정상화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 불안하기만 하다. 관건은 문 대통령의 인식 전환과 결단이다. 청문회는 참고용일 뿐이라는 기존 인식을 고집해서는 정국 정상화 유지는 먼 얘기다. 청문회를 일단 지켜보자고 했던 게 청와대의 입장이었다. 후보자들의 해명으로 의혹 해소는커녕 일이 더 꼬인다면 과단성 있는 조치를 내려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야당의 비협조로 당장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부터 막힐 게 빤하다. 김 후보자의 적반하장식 청문회 태도가 입방아에 올라 있다. 청와대는 흠집이 가장 많아 뵈는 송 후보자부터 오는 4일 국회 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기는 대로 임명을 강행할 조짐이다. 그런 믿는 구석이 확실하니 김 후보자도 그렇게 뻔뻔했다는 뒷말이 시끄럽다. 지지 여론을 등에 업은 밀어붙이기 임명 카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그쳐야 한다. 국방부, 교육부 장관은 역대급 규모의 개혁을 지휘해야 할 사람들이다. 가뜩이나 저항이 클 텐데 업무 자질이 흠결투성이라면 고비고비에 영(令)을 세울 수나 있겠나.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개혁의 걸림돌로 이어질까 걱정이 커진다.
  • “신고리원전 건설 공론화委 공정성·객관성 담보할 것”

    “신고리원전 건설 공론화委 공정성·객관성 담보할 것”

    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공론화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어떻게든 객관성을 담보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로 취임 한 달을 맞은 이 총리는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겸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미리 방향을 정해 놓고 공론화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저 자신도 공정성과 객관성이 확실한지 감시하고 확인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고리 원전 관련 질문이 많이 나왔다. 이 총리는 최대 3개월 동안 가동되는 공론화위원회에 대해 “시한 연장은 현 단계에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공론화가 장기화되는 데 따른 비용도 엄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국내에서 건설되고 있는 원전 가운데 가장 공정률이 낮고 어느 쪽으로 결정 나든 비용이 덜 들어가는 대상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특히 “시민배심원단이 상식인의 입장에서 찬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건전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상당한 정도의 관심과 지식을 가진 분들이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비전문적이라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전문가가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공론화 과정에서 대체에너지 확보 및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가장 예민하게 볼 것이며, 인근 주민들의 실업 문제도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론화위원회의 성격과 관련해 “공론화위원회는 관리기구”라고 전제한 뒤 “찬반 입장이 분명한 분들은 적합하지 않다. 정당이나 에너지 관련 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으면 공정성에 배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국회의 추경 심의와 관련해 “7월 임시국회가 곧 열리는데 이는 추경과 정부조직법을 심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게 아니냐고 기대 반, 분석 반 하고 있다”며 “머지않은 시기에 국회 심의라는 철길 위에 들어설 것으로 본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이 총리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만찬을 한 데 이어 이날 저녁에는 바른정당 지도부를 공관으로 초청해 추경과 정부조직법 등 현안과 관련한 협조와 이해를 구했다. 다음주에는 국민의당 지도부와 만날 예정이라고 이 총리는 전했다. 책임총리 역할론에 대해서는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으며 총리 마음대로 인사를 하면 이미 대통령제가 아니다”라며 “총리와 협의하라는 의미인데 지금까지 의미 있는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총리실에 인사 검증권이 있는 게 아니어서 인사제청권은 법률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한 달간의 소회에 대해 이 총리는 “내 생에 가장 빨리 지나간 한 달 같다”며 “설렘과 긴장으로 가득 찬 일정과 나날을 보냈다”고 말했다.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관가 블로그] 안전처 직원들이 본 육·해·공군 출신 수장 차이점은

    [관가 블로그] 안전처 직원들이 본 육·해·공군 출신 수장 차이점은

    해군출신 박인용 장관, 해상작전하듯 연중 비상근무 육군출신 이성호 前차관, 큰 조직 이끈 선 굵은 스타일 공군출신 류희인 차관, ‘탑건’ 출신답게 똑똑하다는 평국민안전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개설된 지 2년 반 만에 해체된다. 그동안 안전처는 해군과 육군, 공군 출신을 모두 기관의 수장으로 맞았는데 일반 공무원들은 군별로 업무 스타일의 차이가 뚜렷하다고 입을 모았다. 해군 대장을 지낸 박인용(왼쪽) 국민안전처 장관은 한번 바다로 출동하면 요일 개념 없이 해상 작전을 수행하는 해군 출신답게 취임 첫날부터 지금까지 주말 없이 근무 중이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구분 없이 심지어 명절에도 매일 오전 8시 30분에 안전관리 상황보고회를 여는 덕에 안전처 공무원들은 기관 설립 첫해에는 군인이 아닌 데도 군인처럼 일해야 했다. 일년 내내 비상대기 근무를 하다가 지난해부터 주말 교대근무제가 도입됐지만 박 장관만은 여전히 주 7일 근무다. 배에 있는 각종 기관에 대해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가로 섬세한 면도 갖췄다는 게 박 장관을 지켜본 안전처 직원들의 평가다. 또 한 배에 탔다는 ‘공동체 의식’이 강해 안전에 대한 관념이 투철하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주재한 국무회의에 국무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박 장관과 함께 안전처의 기틀을 닦은 이성호(가운데) 전 차관은 육군 출신으로 지휘관으로서 큰 그림을 그리는 스타일이었다. 육군 조직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작은 일은 일선에 맡기고 선 굵게 일을 처리했다. 그동안 꼼꼼한 해군 출신의 장관과 선 굵은 육군 출신 차관이 서로 장점을 살려가며 안전처 조직을 이끌었다고 직원들은 분석했다. 새로 차관직을 맡은 류희인(오른쪽) 차관은 정부조직법 개정과 함께 행정안전부 안전관리본부장이 된다. 류 차관은 전투기 조종사인 ‘탑건’ 출신으로 공군 소장까지 지냈다. 안전처 관계자는 “전투기 조종사는 민감한 전투기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똑똑하고, 혼자서 전투에 임하는 ‘1인 전쟁’을 하기 때문에 개인주의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공부하는 스타일인 류 차관은 똑똑한 건 맞지만, 개인주의적 업무 방식보다는 늘 주위의 의견을 듣고 중지를 모아 업무 방향을 설정한다고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추경 빼고 부처 업무보고… 국회 ‘반쪽 합의’

    추경 빼고 부처 업무보고… 국회 ‘반쪽 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의 착수… 7월 임시국회 4~18일 개최 인사청문제도 개선 소위 설치… 추경은 한국당 제외 심사 관측 여야가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의에 들어가고 7월 임시국회를 열어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파행을 빚은 국회가 8일 만에 사실상 정상화 수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에 대해 여전히 의견을 좁히지 못하며 ‘반쪽 합의’에 그쳤다.더불어민주당 우원식·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김동철·바른정당 주호영 등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여야는 우선 국회 운영위원회에 인사청문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소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이 위원장을 맡고 8명으로 구성되는 소위에서는 국무위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의 인사검증 세부 기준을 마련하게 된다. 청문회를 마치고 국무위원이 임명된 부처별로 7월 중 각 상임위에서 업무보고를 갖기로 했다. 7월 임시국회는 다음달 4일부터 18일까지 열리고 11일과 18일에 각각 본회의를 갖는다. 야당에서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을 거듭 요구한 것과 관련, 합의문에 조 수석의 이름이 담기지는 않았지만 “국회가 요청하는 자는 출석한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청문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자료제출과 증인채택에 적극 협조하기로 한다는 점도 명시됐다. 그러나 민정수석이 국회에 출석하는 전례가 많지 않다는 점을 들어 실제로 조 수석이 운영위에 출석하게 될지는 불투명하고, 국회로 부르는 과정에서도 여야의 신경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합의에 따라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설치하는 내용의 결의안과 헌법개정특위, 평창동계올림픽특위의 활동 기간을 연장하는 안건도 처리됐다. 이 가운데 정개특위에는 입법권이 부여되는 특위로 여야가 안건에 대해 합의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으로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의 문을 열어두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추경을 비롯한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못했다. 특히 추경은 이번 합의문에 한 자도 싣지 못할 정도로 여야는 물론 야당 간에도 다소 입장 차를 갖고 있다. 가장 강경한 한국당은 추경 요건이 맞지 않는다며 심의조차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요건이 맞지는 않지만 국회 심의과정을 통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한국당을 제외한 채 여야 3당이 추경 심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높다. 여야 원내대표 간에도 한국당을 제외하는 방안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까지 야 3당을 예방해서 추경안을 설명했는데도 한국당은 불가를 외친다. 정권 출범 초기에 지금처럼 이렇게 가로막은 야당은 없었다”면서 거듭 한국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야 3당이 ‘부적격’ 인사로 꼽는 김상곤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8일부터 줄줄이 이어지는 만큼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 문제를 놓고 또다시 정국이 얼어붙을 수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추경 되면 3%대 성장… 美 가는 발걸음 무거워”

    “추경 되면 3%대 성장… 美 가는 발걸음 무거워”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7일 취임 후 48일 만에 처음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추경(추가경정예산)이 빨리 집행되기만 한다면 2%대 저성장에서 탈출해 3%대 경제성장을 열 수 있다는 게 경제팀의 전망”이라며 “지금이 우리 경제를 회복시킬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로 떠나는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부담이 아니라 추경에 대한 걱정”이라면서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당부드린다”며 조속한 처리를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과 정부세종청사를 연결한 화상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무회의는 활발한 토론이 생명으로, 대통령과 총리가 지시를 하달하거나 준비된 안건을 이의 없이 통과시키는 건 살아 있는 국무회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데 총리를 중심으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정을 잘 운영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무회의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를 순직 인정 대상에 포함하도록 하는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과 정당후원회를 11년 만에 부활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정치자금법 일부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속보] 여야 4당 원내대표, 국회 정상화 합의

    [속보] 여야 4당 원내대표, 국회 정상화 합의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이 27일 모여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여야는 국회 상임위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심사하기로 했다. 인사청문제도 개선을 위한 소위를 설치하고, 7월에는 국회 상임위별로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등 4명은 2이날 오후 만나 이와 같이 합의했다. 여야는 국회 상임위원회를 열어 7월 중 정부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상임위별 업무보고가 진행되면 국회 운영위원회도 청와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게 된다. 다만 합의문에는 야당이 인사검증 문제로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조국 민정수석 문제 출석과 관련, “국회가 요청하는 자는 출석한다”고만 들어가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인사청문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자료제출과 증인채택 등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여야는 인사검증 세부기준 마련을 위해 국민의당이 위원장을 맡는 인사청문제도 개선 소위(8명으로 구성)를 운영위에 설치·운영키로 했다. 또 새 정부의 정부 부처 개편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상임위에서 심의키로 했다. 여야는 개헌특위 및 평창동계올림픽 특위 활동 기간을 연장하고 정치개혁 특위를 새로 설치키로 합의했다. 이 가운데 선거제도 개선 등을 위해 설치되는 정개특위는 입법권이 부여된 특위로 여야는 안건에 대해서는 ‘합의’ 처리 키로 합의문에 명시했다. 이 밖에 여야는 7월 4일부터 18일까지 7월 임시국회를 개최키로 최종 합의했다. 7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는 11일과 18일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국회 정상화’ 합의문 채택 재시도…추경은 미합의

    여야 원내대표, ‘국회 정상화’ 합의문 채택 재시도…추경은 미합의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이 2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이후 파행을 겪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원식(더불어민주당)·정우택(자유한국당)·김동철(국민의당)·주호영(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이날 7월 임시국회(4∼18일) 개최, 정부조직법 개정안 상정 등이 담긴 합의문을 작성해 채택할 전망이다. 합의문에는 7월 임시국회 상임위 업무보고를 받는다는 내용도 담겨 국회 운영위도 청와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지난 22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 채택 시도를 했지만, ‘추경 문제는 계속 논의한다’는 문구를 합의문에 넣는 것과 관련해 한국당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무산됐다. 여야가 현재까지 합의한 내용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설치 및 개헌 특위·평창올림픽 트위 연장의 본회의 처리와 인사청문 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 운영위 8인 소위원회 가동이다.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은 전날 저녁 회동에서 추가경정예산을 뺀 나머지 사안을 합의문에 담는 것에 의견일치를 봤다. 다만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합의 내용을 두고 의원들의 원만한 합의가 도출되면 합의문을 작성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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