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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지방조달청·광주지방국세청·대전지방법원… 공공기관 ‘지방’ 좀 뺄까요

    전북지방조달청·광주지방국세청·대전지방법원… 공공기관 ‘지방’ 좀 뺄까요

    “전북지방조달청, 광주지방국세청, 대전지방법원…. 공공기관 명칭에 지방이 꼭 들어가야 하나요?” 지역 차별 논란을 없애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명칭에서 ‘지방’이란 표현을 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방’이라는 단어 자체가 ‘중앙이 아닌 주변’이라는 느낌을 주고, 기관 명칭에서 ‘지방’을 삭제하더라도 관할 구역을 식별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지적이다. 10일 국회입법조사처 등에 따르면 정부 행정기관 명칭에 ‘지방’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기관은 14개 정부부처 산하 총 153곳이다. 중앙 행정기관은 산하에 지방 행정기관을 둘 수 있는데, 이렇게 설치된 별도 기관의 명칭에 ‘지방’이 붙는다. 예를 들어 국세청이 세금 부과·징수 업무를 총괄한다면 부산지방국세청은 부산, 울산, 경남, 제주 지역을 관할하며 관련 업무를 한다. 서울에 소재한 기관도 중앙부처 소속 하부기관일 때 ‘지방’이라는 단어가 붙는다. 서울지방조달청,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서울지방항공청, 서울지방병무청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의 경우 ‘중앙’과 ‘지방’을 함께 명칭에 사용해 민원인이 혼란을 겪기도 한다. 앞서 자치경찰제와 지방청 명칭 변경 등의 내용을 담은 경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전라북도지방경찰청’이 ‘전라북도경찰청’으로 문패를 바꿔 다는 등 전국 경찰청 명칭에서 ‘지방’이라는 단어가 빠졌다. 관련 법안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지난 5월 정부 행정기관의 명칭에서 위계적 구조를 나타내는 ‘중앙’, ‘지방’ 표현을 삭제하는 ‘정부조직법’, ‘법원조직법’, ‘검찰청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보통신과 교통 발달로 중앙과 지방 간의 경계가 무너졌는데 공공기관 명칭에 ‘지방’을 사용하는 것은 구태나 다름없다”면서 “국토 균형발전과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공공기관 명칭에서 지방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공공기관 명칭에 ‘지방’을 빼는 방안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 정부조직을 관리하는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전국을 단위로 하는 행정기관이냐, 지방을 전담하는 기관이냐를 구분하는 차원에서 지방이란 단어를 쓴 것일 뿐 지방을 폄하하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그동안 지방이란 단어를 빼야 한다는 목소리가 종종 있었지만 정부 차원에서 논의된 적은 없다”고 전했다.
  • “공공기관 명칭에 지방이 꼭 들어가야 하나요?”

    지역 차별 논란을 없애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명칭에서 ‘지방’이란 표현을 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방’이라는 단어 자체가 ‘중앙이 아닌 주변’이라는 느낌을 주고, 기관 명칭에서 ‘지방’을 삭제하더라도 관할 구역을 식별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지적이다. 10일 국회입법조사처 등에 따르면 정부 행정기관 명칭에 ‘지방’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기관은 14개 정부부처 산하 총 153곳이다. 중앙 행정기관은 산하에 지방 행정기관을 둘 수 있는데, 이렇게 설치된 별도 기관의 명칭에 ‘지방’이 붙는다. 예를 들어 국세청이 세금 부과·징수 업무를 총괄한다면 부산지방국세청은 부산, 울산, 경남, 제주 지역을 관할하며 관련 업무를 한다. 서울에 소재한 기관도 중앙부처 소속 하부기관일 때 ‘지방’이라는 단어가 붙는다. 서울지방조달청,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서울지방항공청, 서울지방병무청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의 경우 ‘중앙’과 ‘지방’을 함께 명칭에 사용해 민원인이 혼란을 겪기도 한다. 앞서 자치경찰제와 지방청 명칭 변경 등의 내용을 담은 경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전라북도지방경찰청’이 ‘전라북도경찰청’으로 문패를 바꿔 다는 등 전국 경찰청 명칭에서 ‘지방’이라는 단어가 빠졌다. 관련 법안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지난 5월 정부 행정기관의 명칭에서 위계적 구조를 나타내는 ‘중앙’, ‘지방’ 표현을 삭제하는 ‘정부조직법’, ‘법원조직법’, ‘검찰청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보통신과 교통 발달로 중앙과 지방 간의 경계가 무너졌는데 공공기관 명칭에 ‘지방’을 사용하는 것은 구태나 다름없다”면서 “국토 균형발전과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공공기관 명칭에서 지방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공공기관 명칭에 ‘지방’을 빼는 방안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 정부조직을 관리하는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전국을 단위로 하는 행정기관이냐, 지방을 전담하는 기관이냐를 구분하는 차원에서 지방이란 단어를 쓴 것일 뿐 지방을 폄하하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그동안 지방이란 단어를 빼야 한다는 목소리가 종종 있었지만 정부 차원에서 논의된 적은 없다”고 전했다.
  • “국토부 산하에 관광청 신설해야” 관광청 설립추진 토론회

    “국토부 산하에 관광청 신설해야” 관광청 설립추진 토론회

    제3차 대한민국 관광청 설립추진 대토론회가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렸다고 한국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가 17일 밝혔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관광청설립추진위원회와 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 외 101개 단체가 주관한 토론회는 국내 관광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리더십 있는 중심 기관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필수기관인 관광청 설립을 추진하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장인 정종훈 가톨릭관동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관광청설립추진위원장인 김근종 건양대 교수가 ‘포스트코로나 관광산업의 발전방안’이란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김 교수는 “정부조직법 일부를 개정해 청와대에 관광 비서관을 임명하고 한반도 유라시아 관광공동체 마스터 플랜을 세워야 한다”면서 “남북철도 연결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관광청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토론에서 윤대식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범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각계 각층의 전방위적인 관광청 설립 추진에 대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 박영수 “권익위 판단 받아들일 수 없다…법무부 유권해석 필요”

    박영수 “권익위 판단 받아들일 수 없다…법무부 유권해석 필요”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자칭 수산업자’로부터 포르쉐를 받아 사용해 논란이 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16일 특검이 ‘공직자’에 해당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전 특검 측은 이날 입장문에서 “특검은 국가로부터 공권을 부여받아 자신의 이름으로 공권력을 행사하는 자로서 공무 수탁 사인에 해당하지 ‘법률에 의해 공무원으로 인정된 사람’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만약 특검이 ‘법률에 의해 공무원으로 인정된 사람’이라면 특검법 제22조와 같은 ‘공무원으로 본다’는 의제 조항을 둘 이유가 없다”며 “이런 의제 조항은 공무 수탁 사인의 대표적인 징표”라고 반박했다. 그는 “일반 검사가 담당하기에 부적절한 의혹 사건에 대해 비공무원인 변호사 중에서 임명되는 게 특검”이라며 “입법 실수로 국정농단 특검법에 공소유지 기간에도 겸직금지 의무가 인정됐지만, 특검에게는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전형적인 임용·징계·교육훈련·복무 등에 관한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박 전 특검은 “정부조직법 등에 따르면 벌칙 조항에 대한 유권해석은 법무부 권한으로, 권익위에는 법령 유권해석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우선 법무부의 유권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사항은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충실하게 해명할 예정”이라며 “이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사설] “통일부 폐지” 주장한 이준석, 성과주의 발상 우려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그제 페이스북에서 “성과와 업무 영역이 없는 조직이 관성에 의해 수십 년간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공공과 정부의 방만이고 혈세 낭비”라며 통일부 폐지를 주장했다. 그는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면서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서 여성가족부 폐지도 주장했다. 이 대표의 이 주장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즉각 반박이 나왔다.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은 4선의 권영세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정은 수학이 아니다. 쓸데없이 반통일 세력의 오명을 뒤집어쓸 필요 없다”며 “통일부는 존치돼야 한다”고 역풍 차단에 나섰다. 권 의원은 “우리가 집권해서 제대로 하면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집권하던 박근혜 정부에서 “통일은 대박”을 강조했던 점을 감안하면 통일부 폐지 주장이 너무 즉흥적이지 않은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일각에서는 여가부 폐지 주장으로 곤란한 이 대표가 비판을 희석시키고자 애먼 통일부까지 물고 늘어졌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여가부에 이어 통일부를 거론하며 “성과를 내지 못하면 그 부처는 없어져야 한다”고 한 말은 작심 발언으로 보인다. 그런 차원에서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듯한 30대의 제1야당 대표가 특정 부처에 대해 일도양단식 판단을 거듭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고 주장하는 것은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을 연상시킬 뿐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통일부는 분단된 남북의 통일된 미래를 준비하면서 남북 대화·교류·협력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고, 대국민 통일 관련 교육을 관장하는 일을 하기 위해 박정희 정부가 1969년 3월 신설한 부처다. 당시에는 국토통일원이었다. 최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대화가 중지되는 등으로 남북 관계가 영향을 받아 수년째 교착상태다. 성과가 미미할 수밖에 없는데, 성과가 없으니 폐지하자고 주장한다면 단견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효율을 최선으로 삼는 기업이 아니다. 이 대표가 굳이 통일부와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면 당내 반론을 탕평해 대선 공약 등으로 제시하길 바란다.
  • 진중권 “이준석, 여성부 폐지 분위기 이상하니 통일부 겨냥…뻘짓 계속”

    진중권 “이준석, 여성부 폐지 분위기 이상하니 통일부 겨냥…뻘짓 계속”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뻘짓”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이 여성부 폐지 내걸고 뻘짓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니, 출구전략으로 애먼 통일부 끌어들여 철 지난 작은 정부 타령 모드로 갈아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부가 안 돼 있으니 뻘짓은 이미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셈. 앞으로도 계속 크고 작은 뻘짓을 계속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가족부가 존재하는 동안 젠더 갈등은 심해졌고 이번 정부 들어서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됐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저는 업무분장이 불확실한 부처이기 때문에 일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인영 장관께서는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하신다면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는 거고 장관 바꿔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남북관계 개선 성과를 만들기 위해 장관 일을 더 열심히 하겠지만, 이 대표도 통일부를 폐지하라는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라”고 받아쳤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대통령은 상황팍악도 하지 못하고 7시간후 부시시한 얼굴로 ‘왜 구조를 못하냐’는 웅뚱한 말로 세상을 놀라게 한 뒤 상황분석과 대책과는 상관없이 분풀이하는 식으로 해경을 해체해 버렸다”면서 “박근혜 키즈인 이준석대표는 박근혜 방식을 따라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정 의원은 “이준석 논리대로라면 도둑 놓치면 ‘경찰 뭐 했느냐 경찰청 폐지’, 간첩사건 발생하면 ‘국정원은 뭐 했느냐 국정원 폐지’, 기상예측 잘못으로 홍수피해 발생하면 ‘기상청도 폐지’ 이런 식이다. 그럼 소는 누가 키우는가”라며 “그렇다면 탄핵당한 박근혜 정부, 부정부패로 감옥간 이명박 정부, 이명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의힘도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산업안전보건청 신설… 신고 의무자 확대 추진

    평택항 컨테이너 작업 중 숨진 이선호씨의 산업재해 사고를 계기로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 예방 태스크포스(TF)가 17일 첫 회의를 열었다. TF는 산업안전보건청을 신설하고, 현장 신고 의무 대상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노동계와 정의당의 개정요구가 끊이지 않는 중대재해처벌법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만큼 우선 시행령을 대폭 강화하되, 개정 여부는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송영길 “일터 나간 가족들 비극 반복 안 돼” 송영길 대표는 첫 회의에서 “다시는 일터에 나간 우리의 아들, 딸, 엄마, 아빠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민주당이 앞서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TF의 과제는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산업안전보건청을 신설, 산재 예방과 관리감독, 처벌까지 아우르는 산업안전 컨트롤타워를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또 구조·구급이 필요한 사고 현장의 신고 의무를 강화하는 소방기본법 개정도 필요하다. 현행법은 현장을 발견한 사람에게만 신고 의무가 있어, 이선호씨 사례처럼 업체 상급자 등에게 보고하느라 신고가 지체되는 일이 되풀이됐다. 이에 ‘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한 관계인’을 신고 의무자에 추가하기로 했다. ●중대재해법, 강화된 시행령 만든 후 논의 민주당 일부에서도 개정안이 발의된 중대재해법은 강화된 시행령을 먼저 만들고 추후 개정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TF 단장인 김영배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개정이 우선 과제는 아니다”라며 “꼼꼼하게 시행령을 먼저 구성하고 추후 개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의당은 현행 중대재해법의 5인 미만 사업장 적용제외 조항 삭제와 50인 이하 사업장 적용 유예 단축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이선호씨 빈소를 조문하고, 산재 관련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내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산재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의 답을 현장에서 찾도록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곳곳에서 발생하는 산재 사망사고 소식에 매우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문제 해결은 회의에서 마련하는 대책에 있지 않고,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나온 정부의 산재 대책이 ‘탁상행정’에 그치고 있다는 ‘질타’로도 풀이된다. 손지은·임일영 기자 sson@seoul.co.kr
  • 송영길의 첫 산재예방TF…산업안전보건청 신설·현장 신고 의무 확대

    송영길의 첫 산재예방TF…산업안전보건청 신설·현장 신고 의무 확대

    평택항 컨테이너 작업 중 숨진 고 이선호씨의 산업재해 사고를 계기로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 예방 태스크포스(TF)가 17일 첫 회의를 열었다. TF는 산업안전보건청을 신설하고, 현장 신고 의무 대상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노동계와 정의당의 개정요구가 끊이지 않는 중대재해처벌법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만큼 우선 시행령을 대폭 강화하되, 개정 여부는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송영길 대표는 첫 회의에서 “다시는 일터에 나간 우리의 아들, 딸, 엄마, 아빠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민주당이 앞서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TF의 과제는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산업안전보건청을 신설, 산재 예방과 관리감독, 처벌까지 아우르는 산업안전 컨트롤타워를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또 구조·구급이 필요한 사고 현장의 신고 의무를 강화하는 소방기본법 개정도 필요하다. 현행법은 현장을 발견한 사람에게만 신고 의무가 있어, 이선호씨 사례처럼 업체 상급자 등에게 보고하느라 신고가 지체되는 일이 되풀이됐다. 이에 ‘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한 관계인’을 신고 의무자에 추가하기로 했다. 민주당 일부에서도 개정안이 발의된 중대재해법은 강화된 시행령을 먼저 만들고 추후 개정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TF 단장인 김영배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개정이 우선 과제는 아니다”라며 “꼼꼼하게 시행령을 먼저 구성하고 추후 개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의당은 현행 중대재해법의 5인 미만 사업장 적용제외 조항 삭제와 50인 이하 사업장 적용 유예 단축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이선호씨 빈소를 조문하고, 산재 관련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내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산재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의 답을 현장에서 찾도록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곳곳에서 발생하는 산재 사망사고 소식에 매우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문제 해결은 회의에서 마련하는 대책에 있지 않고,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나온 정부의 산재 대책이 ‘탁상행정’에 그치고 있다는 ‘질타’로도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산재 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한 것을 비롯해 내부 회의에서 여러 차례 이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사고 예방도 매우 중요하지만 사고에 대처하는 성의도 못지않게 중요하며 자식을 잃은 가족의 아픈 심정으로, 진정성을 다해 발로 뛰며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지은·임일영 기자 sson@seoul.co.kr
  • ‘김상조 유산’ 공정위 기업집단국, 재수 끝에 유지 확정

    ‘김상조 유산’ 공정위 기업집단국, 재수 끝에 유지 확정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정책 간담회 개최‘한시조직’ 공정위 기업집단국 유지 확정‘내국인 초점’ 동일인(총수) 제도 손보기로‘당근 논란’ 전상법 신원정보 수집 삭제될듯 정권이 바뀌면 폐지 가능성이 제기됐던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이 재수 끝에 유지를 확정 지었다. 공정위는 쿠팡을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되면서 논란을 빚은 동일인 제도도 개편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전날인 11일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행정안전부로부터 기업집단국이 정규조직으로 확정됐다는 정식 통보를 받았다”면서 “정규조직화를 통해 마련된 안정적인 집행 체계를 토대로 대기업집단 소유·지배구조 개선과 부당 내부거래 근절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더욱 굳건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상조 주도한 기업집단국, 유지 확정…1개과는 1년 유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2017년 9월 22일 신설된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일감 몰아주기 등 재벌 총수의 탈법·불법 행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나아가 재벌개혁을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했다. 이 과정은 ‘재벌 저격수’라 불리며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위원장으로 오른 김상조 전 위원장이 주도했다. 그러나 기업집단국은 ‘한시 조직’이었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꾸준히 나왔다.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정부 부처내 조직을 신설할 때 2년간 한시 조직으로 운영하고, 행정안전부가 실적 등을 거쳐 정규 조직 여부를 결정한다. 기업집단국도 출범 2년째인 2019년 행안부 평가를 받았지만, ‘뚜렷한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정규조직으로 전환되지 않고 2년이 연장됐다. 그리고 최근 재평가를 거쳐 유지가 확정됐다. 조 위원장은 “지난 3년 8개월간 일감 몰아주기 등 본격 감시를 하면서 공정경제의 커다란 축으로 작동했다”면서 “앞으로 대기업 집단 소유지배구조, 대기업·중소기업간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든다는 본연의 임무를 잘하라는 동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업집단국 내 5개과 가운데 기업집단정책과, 공시점검과, 내부거래감시과, 부당지원감시과 등 4개과가 정규 조직으로 확정되고, 지주회사과는 1년 후 정규조직 여부를 재평가받기로 됐다. 지주회사과는 지주회사와 관련된 시책을 수립하고, 대기업집단 관련 공정거래법 위반·면탈 행위를 조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일반지주회사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 허용 등을 주도하기도 했다. ■동일인 제도 개편 작업…전통적 친족 범위 규정도 논의 대상 최근 쿠팡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김범석 의장이 ‘외국 국적’이라는 이유로 동일인(총수) 지정을 피한 것과 관련해 조 위원장은 제도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현행 공정위가 가지고 있는 대기업집단 시책 규제가 대부분 내국인을 전제로 설계돼 있어 당장엔 외국인을 동일인으로 판단해서 규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구체적으로 외국인에 대한 형사제재나 친족범위 등에 있어 문제 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달 중 관련 연구용역 입찰을 낼 계획이다. 현행 동일인 제도는 사익편취 규제에 포함되는 범위를 혈족은 6촌 이내, 배우자의 인척은 4촌 이내로 규정하는데, 이를 보다 축소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T(정보통신) 기업은 기존의 전통적인 대기업에 맞춰진 잣대로 평가해선 안 된다는 업계 문제제기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IT기업집단의 경우에도 실제로 내용상 전통적 기업집단과 마찬가지로 영위하고 있는 업종 자체가 아나의 업종에 특화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업종에 진출한 경우”라며 “그런 측면에서 IT기업이라고 해도 기업집단규제를 적용하 것이 지금 상황에선 훨씬 합리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생활 논란’ 당근마켓, 성명·전화번호 수집 의무 결국 제외될듯 당근마켓 등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이 판매자의 성명과 전화번호 등을 확인하고 분쟁 발생 시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게 한 조항은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인정보호위원회에서 개인 판매자의 신원정보를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부담을 준다는 권고를 냈기 때문이다. 신봉삼 공정위 사무처장은 “(개인정보위 권고를) 최대한 수용하려 한다”면서도 “성명, 전화번호를 수집하는 업무 자체를 폐지하게 되면 소비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게 될 우려가 있어 개인정보와 소비자 권익 보호 모두를 평가해 정책 방향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기고] 신개념 하천관리로 국민안전 지켜야/정관수 충남대 교수

    [기고] 신개념 하천관리로 국민안전 지켜야/정관수 충남대 교수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에 남아 있던 하천시설 관리사무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더 안전한 치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조직과 기능 이관만으로는 실질적인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2018년 12월 기준 우리나라 하천의 제방 중 약 51%만이 정비되었고 하천시설의 약 20% 이상은 30년이 넘었다. 지난해 수해도 하천 제방의 월류와 파손에 의해 주로 발생했다. 무엇보다 하천시설 개선이 시급하다. 제도 개선을 뒷받침할 인적·물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에 필자는 몇 가지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실시간 안전관리체계 구축이다. 실제 제방 붕괴 원인의 50% 이상이 노후화에 따른 제방의 본체 누수 및 불안정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모니터링 등 실시간 스마트 제방 감시체계를 구현해야 한다. 시설 제원, 보수·사고 이력 등이 탑재된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한 의사결정에 활용해야 할 것이다. 둘째, 하천시설 점검 및 유지관리에 무인항공기와 무인잠수정을 도입해야 한다. 드론으로 불리는 무인항공기는 하천의 방대한 공간적 범위와 인력 접근의 한계를 극복하게 한다. 무인잠수정 또한 교량 기초, 취수시설 등 수중 구조물 관리에서 점검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업무의 효율성도 높인다. 셋째, 기후변화에 대비한 신개념의 홍수 방어 기술이 필요하다. 2020년 12월 정부는 하천 설계목표를 최대 200년에서 500년 빈도의 강우에 대비해 상향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제방을 더 높게 쌓는 것이다. 그러나 하천 주변은 도시화·산업화로 제방 확장에 제약이 따른다. 다목적저류지, 가변형 제방 등 새로운 개념의 홍수 방어 기술을 적극 적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천시설물 평가체계를 도입해야 한다. 국내 하천은 중요도와 규모에 따라 국가·지방·소하천으로 등급화해 정부나 지자체가 관리한다. 하지만 효율적인 하천관리를 위해서는 하천시설물의 활용도, 노후도, 안정성 및 사회·경제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평가체계를 도입해야 한다. ‘시불가실’(時不可失)이라 했다. ‘때는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는 의미다. 하천관리 일원화를 힘들게 이뤄 낸 지금이 신기술과 함께 최적의 하천관리 체계를 구현할 적기이다. 정부는 최적의 하천관리 정책을 마련하고 물 전문 학회와 협회, 공공기관은 선진화된 하천관리기술 개발과 구현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 정부 부처·부서 습관성 간판 교체… “정책보다 혼란만 일으킨다”

    정부 부처·부서 습관성 간판 교체… “정책보다 혼란만 일으킨다”

    “바꿨다가 원위치했다가 또 바꿨다가…. 부서 이름 바꾸기야 기관장 바뀔 때마다 연례행사죠.”(정부대전청사 A공무원) “장사 안되는 식당이 간판만 새로 바꾸는 거랑 똑같죠. 그런다고 맛집 되는 것도 아니고.”(지방자치단체 B팀장) 최근 여성가족부 명칭을 두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과 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이 논쟁을 벌여 화제가 됐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청소년 정책 강화를 위해 여성가족부를 ‘여성가족청소년부’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이 차관은 “기능 변화가 없는데 지금 단계에서 이름을 바꿀 필요가 있겠느냐”며 반대했다. 11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 의견을 종합해 보면 “부처나 부서에 대한 습관성 간판 바꾸기는 이제 그만”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부처나 부서 이름을 바꿔서 정책 목표를 강조한다는 취지라고는 하지만 일선 공무원들은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혼란만 일으킨다’는 반응이었다. 행안부 C주무관은 “부서 명칭 하나를 바꾸는 것만 해도 명함부터 안내판, 홈페이지 등 바꿔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면서 “그게 다 시간과 비용이다. 하지만 정작 업무는 똑같지 않으냐”고 말했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부부처나 부서 이름이 뚜렷한 이유 없이 바뀐 사례는 숱하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 사례가 행안부다. 행정자치부·행정안전부·안전행정부·행정자치부를 거쳐 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행안부가 됐다. 계속 바뀌니 관가에서도 부를 때 헷갈려 한다. 행안부 D사무관은 “도돌이표가 따로 없다. 동료들끼리 ‘다음 정부에서는 안전행정부 순서’라는 우스갯소리를 한다”고 귀띔했다. 여성부에서 여성가족부, 다시 여성가족청소년부 식으로 이름이 자꾸 길어지는 데는 분명한 원칙도 없는 데다 특정 부문을 이름에 넣지 않으면 무시당한다고 보는 일종의 허례허식도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체육계 요구로 문화관광부가 문화체육관광부로 바뀐 것이나 이명박 정부가 없앴던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를 되살린 통합 부처 이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름이 자꾸 바뀌니 약칭도 문제가 된다. 박근혜 정부가 만든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과학’이라는 이름 때문에 논란이 됐다. 명칭 변경은 주로 정부가 바뀐 뒤 초기에 많이 벌어지는데 정부 초기도 아닌 시점에 여가부에 대해 기능 변화도 없이 이름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여가부 관계자는 “여가부 전체 예산에서 청소년 관련이 35%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크다”고 강조하지만 그 기준대로라면 ‘가족청소년부’ 혹은 ‘가족청소년여성부’라고 바꿔야 한다. 올해 여가부 예산을 기능별로 나누면 가족(6910억원), 청소년(2284억원), 권익증진(1228억원), 여성(972억원)이어서 여성 관련 비중은 8%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부처와 지자체 내 부서나 조직 이름 바꾸기는 거의 연례행사다. 정부부처 기획조정실 소속 혁신행정담당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창조행정담당관을 대체하며 노무현 정부 당시 이름으로 되돌아갔다. 물론 업무 자체는 박 정부 때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 환경부는 2017년 미세먼지 대응을 강화한다며 대기환경정책과를 푸른하늘기획과로 바꿨지만 장관이 바뀌자마자 원래 부서명으로 환원됐다. 수도권 기초지자체 B팀장은 “기능에 따라 조직을 구성하고 이름을 부여하는 게 아니라 단체장 관심사로 이름을 지은 뒤 부서를 이리저리 꿰어 맞추는 게 관행처럼 돼 버렸다”며 “어느 기초지자체에는 ‘신경제’라는 거창한 이름의 부서가 있는데 하는 일은 그냥 택지개발”이라고 꼬집었다. 중앙부처 E사무관은 “당장 몇 년 전 자료를 찾으려고 해도 부서 이름이 자주 바뀌는 바람에 검색하는 데 애를 먹는다”며 “부처 명칭 변경으로 아예 홈페이지 자체가 사라져 버려 자료를 찾을 길이 없어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성가족부를 여성가족청소년부로?...또 도진 정부부처 ‘습관성 간판 교체’

    “바꿨다가 원위치했다가 또 바꿨다� �. 부서 이름 바꾸기야 기관장 바뀔 때마다 연례행사죠.”(정부대전청사 A공무원) “장사 안 되는 식당이 간판만 새로 바꾸는 거랑 똑같죠. 그런다고 맛집 되는 것도 아니고.”(지방자치단체 B팀장) 최근 여성가족부 명칭을 두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과 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이 논쟁을 벌여 화제가 됐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청소년 정책 강화를 위해 여성가족부를 ‘여성가족청소년부’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이 차관은 “기능 변화가 없는데 지금 단계에서 이름을 바꿀 필요가 있겠느냐”며 반대했다. 11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 의견을 종합해 보면 “부처나 부서에 대한 습관성 간판 바꾸기는 이제 그만”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부처나 부서 이름을 바꿔서 정책 목표를 강조한다는 취지라고는 하지만 일선 공무원들은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혼란만 일으킨다’는 반응이었다. 행안부 C주무관은 “부서 명칭 하나를 바꾸는 것만 해도 명함부터 안내판, 홈페이지 등 바꿔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면서 “그게 다 시간과 비용이다. 하지만 정작 업무는 똑같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부부처나 부서 이름을 뚜렷한 이유 없이 바꾸는 사례는 숱하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 사례가 행안부다. 행정자치부, 행정안전부, 안전행정부, 행정자치부를 거쳐 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행정안전부가 됐다. 행안부 D사무관은 “도돌이표가 따로 없다. 동료들끼리 ‘다음 정부에서는 안전행정부 순서’라는 우스갯소리를 한다”고 귀띔했다. 여성부에서 여성가족부, 다시 여성가족청소년부 식으로 이름이 자꾸 길어지는 데는 분명한 원칙도 없는 데다 특정 부문을 이름에 넣지 않으면 무시당한다고 보는 일종의 허례허식도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체육계 요구로 문화관광부가 문화체육관광부로 바뀐 것이나 이명박 정부가 없앴던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를 되살린 통합부처 이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름이 자꾸 바뀌니 약칭도 문제가 된다. 박근혜 정부가 만든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과학’이라는 이름 때문에 논란이 됐다. 명칭 변경은 주로 정부가 바뀐 뒤 초기에 많이 벌어지는데 정부 초기도 아닌 시점에서 여가부에 대해 기능 변화도 없이 이름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여가부 관계자는 “여가부 전체 예산에서 청소년 관련이 35%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크다”고 강조하지만 사실 그 기준대로라면 ‘가족청소년부’ 혹은 ‘가족청소년여성부’라고 바꿔야 한다. 올해 여가부 예산을 기능별로 나누면 가족(6910억원), 청소년(2284억원), 권익증진(1228억원), 여성(972억원)이어서 여성 관련 비중은 8%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부처와 지자체 내 부서 이름 바꾸기는 연례행사다. 정부부처 기획조정실 소속 혁신행정담당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창조행정담당관을 대체하며 노무현 정부 당시 이름으로 되돌아갔다. 물론 업무 자체는 박 정부 때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 보건복지부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던 의료기관 해외진출 사업에 발맞춰 해외의료진출지원과를 만들었지만 역시 문재인 정부 이후 사라졌다. 환경부는 2017년 미세먼지 대응을 강화한다며 대기환경정책과를 푸른하늘기획과로 바꿨지만 장관이 바뀌자마자 원래 부서명으로 환원됐다. 수도권 기초지자체 B팀장은 “기능에 따라 조직을 구성하고 이름을 부여하는 게 아니라 단체장 관심사로 이름을 지은 다음 부서를 이리저리 꿰어 맞추는 게 관행처럼 돼 버렸다”며 “어느 기초지자체에는 ‘신경제’라는 거창한 이름의 부서가 있는데 하는 일은 그냥 택지개발”이라고 꼬집었다. 중앙부처 E사무관은 “당장 몇 년 전 자료를 찾으려고 해도 부서 이름이 자주 바뀌는 바람에 자료검색하는 데 애를 먹는다”며 “정부부처 변경으로 아예 홈페이지 자체가 사라져버려 자료를 찾을 길이 없어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환경부·국토부 협력, 지난해같은 홍수 피해 막는다

    환경부로 물관리 일원화가 이뤄진 가운데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올해 홍수 대책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올해 12월 정부조직법 시행에 앞서 홍수기(6월 21~9월 20일)가 도래함에 따른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댐과 하천의 주요 시설물을 합동 점검하고, 댐 방류시 영향을 받는 하류의 취약지점을 조사해 대비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양 부처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6동 회의실에서 통합물관리추진단 2차회의를 개최해 합동점검 방안을 확정했다. 환경부는 댐 방류에 따른 제약사항 조사를, 국토부는 하천에 대한 안전점검을 주관하되 취약지구 등은 합동검검 후 홍수기 전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관리 중인 37개 댐 하류 지역의 취약시설과 낚시터·비날하우스 등 지장물, 공사현장 등 방류시 영향을 받는 시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 특히 수해 원인조사가 진행중인 6개댐과, 대규모 다목적 댐 4개에 대해서는 별도 전문조사팀이 상세조사를 벌인 뒤 해소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댐 방류 규모별 하류 하천 수위 변화 등을 분석해 댐 운영에 반영할 예정이다. 수계 시설의 홍수 대응력 강화를 위해 그동안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홍수기 전 안전점검을 일제점검 방식으로 동시 추진하고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2중 점검도 실시한다. 특히 국� ㅑ峙戀衢� 합류부, 미정비 지방하천, 다목적 댐 직하류 하천 등 취약지점은 환경부·국토부·지자체 등 5개 기관이 참여하는 합동점검단이 투입된다. 점검 후 긴급안전진단을 통해 홍수기 전까지 보수·보강을 완료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공사 현장에 설치된 가설교량과 가 물막이시설 중 범람·우려 시설에 대해서는 하천점용허가 취소와 시설물 철거 명령 등 행정조치도 내리기로 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빠른 시일 내 안전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홍수 피해로 인한 우려와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양 기관이 협력을 강화해 빈틈없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 ‘여성가족부→여성청소년부’… 이름 바뀌나

    [단독] ‘여성가족부→여성청소년부’… 이름 바뀌나

    여성가족부를 여성청소년부로 바꾸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가 일정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정부 조직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가 기능 변화 없이 비용만 든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실제 법안 처리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일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된 정부조직법 개정안(국민의힘 이명수,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 대표발의)에는 여가부를 여성청소년부로 개칭하는 내용이 담겼다. 청소년 관련 사업 예산 규모가 여가부 전체 예산의 약 35%에 달할 정도로 청소년 업무 비중이 큰 만큼 기관 명칭에 ‘청소년’이 들어가야 한다는 게 개정안의 취지다. 여야는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각각 발의한 만큼 법안에 대해서는 찬성 기류가 강한 상황이다. 여가부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지난달 22일 열린 행안위 법안1소위의 회의록에 따르면 최은주 여가부 정책기획관은 “청소년 관련 서비스와 정책에 대한 인지도, 접근성 제고 필요성에 의해서 개정안 취지에 동의하는 입장이긴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안부는 반대 입장을 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이재영 행안부 차관은 “현행 명칭을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기능 변화 없이 명칭만 바꾸는 것은 비용만 초래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 차관은 “여가부 폐지라는 청원도 있다. 그래서 여가부 역할의 정체성에 대해 회의를 갖는 국민도 있다”며 “명칭을 바꾸기보다는 있는 명칭을 가지고 역할을 더 충실히 해서 기반을 다지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이에 법안을 대표발의한 이 의원은 “이것(여가부 폐지)은 잘못 말씀하면 큰일 날 이야기”라고 했다. 행안위는 3일 법안소위에서 해당 법안을 재차 논의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여성가족부, 11년만에 이름 바뀔까...행안부 반대

    [단독] 여성가족부, 11년만에 이름 바뀔까...행안부 반대

    여성가족부를 여성청소년부로 바꾸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가 일정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정부조직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가 기능 변화없이 비용만 든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실제 법안 처리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일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된 정부조직법 개정안(국민의힘 이명수·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 대표발의)에는 여가부를 여성청소년부로 개칭하는 내용이 담겼다. 청소년 관련 사업 예산 규모가 여가부 전체 예산의 약 35%에 달할 정도로 청소년 업무비중이 큰 만큼 기관 명칭에 ‘청소년’이 들어가야 한다는 게 개정안의 취지다. 여야는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각각 발의한 만큼 법안에 대해서는 찬성기류가 강한 상황이다. 여가부도 찬성하는 입장이다. 지난 22일 열린 행안위 법안1소위의 회의록에 따르면 최은주 여가부 정책기획관은 “청소년 관련 서비스와 정책에 대한 인지도와 접근성 재고 필요성에 의해서 개정안 취지에 동의하는 입장이긴 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행안부는 반대 입장을 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이재영 행안부 차관은 “현행 명칭을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기능 변화없이 명칭만 바꾸는 것은 비용만 초래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 차관은 “여가부 폐지라는 청원도 있다. 그래서 여가부 역할의 정체성에 대해서 회의를 갖는 국민도 있다”며 “명칭을 바꾸기보다는 있는 명칭을 가지고 역할을 더 충실히 해서 기반을 다지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이에 법안을 대표발의한 이 의원은 “이것(여가부 폐지)은 잘못 말씀하면 큰일 날 이야기”라면서 지적했다. 행안위는 오는 3일 법안소위에서 해당 법안을 재차 논의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면초가’ 기재부… 洪부총리, 대규모 승진으로 ‘달래기’

    ‘사면초가’ 기재부… 洪부총리, 대규모 승진으로 ‘달래기’

    작년 추경 4회·비상경제회의 등 격무정치권엔 개혁저항세력 몰려 큰 수모오늘 고위직 8명·부이사관 10명 승진9년 만에 최대… 분위기 살릴지 관심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대적인 승진 인사를 단행해 사기가 땅에 떨어진 기재부 공무원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격무에 시달리고,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를 놓고 ‘동네북’처럼 두들겨 맞은 기재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조치라고 합니다. ●증원·승진 규모 확대 洪부총리가 강력 요청 28일 기재부에 따르면 고위공무원(옛 1~2급)과 부이사관(3급)에 대한 대규모 승진 인사를 29일자로 단행합니다. 고위공무원으로 8명, 부이사관으로 10명이 각각 승진하는데 평소보다 월등히 많다는 게 기재부 공무원들의 전언입니다. 특히 부이사관은 지난해 5명 승진하는 데 그쳤지만 올핸 두 배 늘었습니다. 기재부 인사담당 관계자는 “2013년 이후만 파악해 봤는데, 단일 승진으론 고위공무원과 부이사관 모두 가장 많은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재부는 다른 부처에 비해 인사적체가 심합니다. 특히 부이사관 자리는 고위공무원 못지않게 병목 현상을 보입니다. 정부조직법상 기재부 고위공무원은 전체 정원의 4%, 부이사관은 5%로 거의 비슷합니다. 이렇다 보니 일부 국엔 부이사관이 한 명도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재부는 한국판 뉴딜 추진, 고용보험 적용 대상 확대에 따른 소득정보 파악체계 정비 등의 업무를 새로 맡았습니다. 이에 따라 별도 정원도 늘었고, 추가로 승진 자리를 최대한 늘렸다고 합니다. 한 관계자는 “홍 부총리가 부처 내 사기 진작을 위해 이번 인사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5급 선호 부처인데 올핸 하위 순위 들어와 이번 인사가 만신창이가 된 기재부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기재부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고 24번의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는 등 살인적인 업무 강도에 시달렸습니다. 그럼에도 정치권으로부터 ‘개혁 저항 세력’으로 내몰리는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경제사령탑인 기재부는 전통적으로 신임 5급 공무원(사무관)이 선호하는 부처지만, 올해는 오겠다는 사람이 없어 하위 순위 사무관들도 들어왔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후 단행될 서기관(4급) 승진도 가급적 대상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낙연 “노동부 산재예방국을 본부로 격상”

    이낙연 “노동부 산재예방국을 본부로 격상”

    “산재예방보상정책국을 산업안전본부로 격상”대통령 업무보고 후 추진될 것으로 보여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5일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을 산업안전본부로 격상하고 확대개편하기로 정부와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산업안전보건청을 신설하고 가동하려면 여러 부처에 산재한 관련 기능을 통합조정하는 등 준비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당정은 이달 초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통과 후 중대재해 예방관리와 점검을 위해 산업안전조직 격상을 준비해왔다. 산업안전보건청은 법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여야 합의를 시작하면서 우선적으로 본부급 조직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 대표는 “산업안전조직의 이런 격상과 확대가 산업안전확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일하다 죽는 일 없는 사회를 기필코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산재예방보상정책국이 본부급으로 확대되면 본부 조직 아래에는 3~4개국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청으로 승격하기에는 정부조직법에 손을 대야 한다”며 “정부조직에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부엉이 모임’ 친문 현역 대거 발탁… 임기 말 ‘친위 내각’

    ‘부엉이 모임’ 친문 현역 대거 발탁… 임기 말 ‘친위 내각’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의 친문(친문재인) 재선 의원인 황희(54)·권칠승(56) 후보자를 각각 지명했다.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사들을 전진배치해 임기 말 관료사회 분위기를 다잡고 국정 장악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6명을 교체한 데 이어 추가 개각으로 전체 부처(18곳)의 절반이 바뀐 집권 5년차 진용을 ‘친위 내각’으로 꾸린 셈이다. 황 후보자는 문화체육 분야와 접점이 없다는 점에서 예상 밖의 인사로 평가된다. 문화계는 즉각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정부조직법(35조)상 문체부 장관이 국정 홍보를 관장하는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게 돼 있다는 점을 청와대가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홍보위원장 등을 맡았던 그의 소통·기획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다. 황 후보자는 참여정부 비서실 출신 정치인 모임인 ‘청정회’의 대변인 겸 간사와 친문 인사들이 집결한 ‘부엉이모임’ 간사를 맡는 등 친노와 친문을 아우르는 핵심으로 꼽힌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홍보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지금은 해체된 ‘부엉이 모임’은 2017년 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의원들의 계파조직으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권칠승 후보자도 이 모임 소속이었다. 기업에 몸담고 노동운동을 하다가 청와대와 지방의회를 거친 권 후보자도 황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친문계이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황 후보자는 숭실대 경제학과 86학번이고 권 후보자는 고려대 경제학과 84학번이어서 ‘86세대’라는 공통점도 있다. 권 후보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과 당 중기특위 위원장을 역임했고, 지역구(경기 화성)에 중소기업들이 밀집해 정책과 현장에 두루 밝다. 코로나19 대응과 맞물려 박영선 전 장관 시절 위상이 높아진 중기부에 추진력과 정무적 능력이 있는 현역 의원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세 차례 개각을 포함하면 각료 18명(후보자 포함) 중 현역 의원이 무려 6명(이인영 통일, 전해철 행안, 박범계 법무, 한정애 환경 등)에 이르러 의원내각제를 방불케 한다. 특히 이 장관을 제외하면 모두 친문이다. 현역 전진배치는 임기 말 당정청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관료사회에 대한 그립을 강화해 성과를 내겠다는 포석이다. ‘1주택자’ 등 검증 기준이 강화된 데다 인사청문회 문턱이 높아진 현실도 반영됐다. 청와대는 “정의용·권칠승 후보자는 1주택이고 황희 후보자는 무주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역 의원의 대거 입각이 대통령제의 삼권분립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행정부와 코드를 맞추기엔 용이하지만 입법부의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 사람만 쓴다’는 비판도 피해 가기는 어렵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도덕성, 전문성, 리더십 등 누가 적임자냐 하는 인선 기준에 따라서 선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에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 출신인 이정희(67·사시 32회) 전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을 내정했다. 또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1급)에 이신남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중소벤처비서관에 이병헌 중소기업연구원장, 농해수비서관에 정기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정책보좌관을 각각 내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뉴스분석]文대통령, ‘오경화’ 대신 ‘한국의 키신저’ 발탁한 까닭?

    [뉴스분석]文대통령, ‘오경화’ 대신 ‘한국의 키신저’ 발탁한 까닭?

    참여정부 출신 ‘친문’ 황희·권칠승 문화·중기부 발탁 내각 중 현역의원 ⅓… 임기말 국정동력 확보 포석 여성장관 16.7%로 하락… ‘30% 공약’ 숙제로 남아 ‘오경화’(5년 내내 강경화)란 말이 회자되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물러나고, 문재인 정부의 새 외교사령탑에 정의용(75)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명됐다. 문 대통령은 또 문화체육관광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의 황희(54)·권칠승(56) 의원을 지명했다.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은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을 전진배치해 임기 말 느슨해지기 쉬운 관료 분위기를 다잡고 국정 장악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6명을 교체한 데 이어 추가 개각으로 전체 부처(18곳)의 절반이 바뀐 집권 5년차 진용을 갖추게 됐다. 다만 여성(후보자 포함)이 3명(16.7%)에 그쳐 ‘여성 장관 30%’ 공약을 무색하게 한 점은 숙제로 남게 됐다. 가장 눈에 띈 인선은 정 후보자의 발탁이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외교라인을 재정비하는 한편 멈춰 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되살리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지난 18일 신년회견에서 “바이든 정부의 외교정책에서 (북미 대화가) 우선순위를 가질 수 있도록 교류를 강화하겠다”던 문 대통령 발언의 연장선이다. 두 차례나 특사로 평양을 방문했던 점을 감안하면 대북 메시지 성격도 있다. 외시 5회 출신인 정 후보자는 정통 외무 관료로 문재인 정부에서 3년간 안보실장으로 외교안보 컨트롤타워를 맡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깊숙하게 관여했다. 특히 2018년 ‘한반도의 봄’ 당시 평양과 워싱턴을 오가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매개해 ‘한국의 키신저’라는 별명을 얻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안보실장으로 재임하면서 한미 간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협상,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가 취임하면 역대 최고령 외교 장관이 된다. 유일한 원년멤버였던 강 장관의 교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년 이상 했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 주요국의 변화에 맞춰 외교라인에 활력을 넣고 전열을 정비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친문 의원들의 입각도 주목된다. 황 후보자는 문화체육 분야와 접점이 없다는 점에서 문화계 일부에서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조직법(35조)상 문체부 장관이 국정 홍보를 관장하는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게 돼 있다는 점을 청와대가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말 국정 성과를 알리기 위한 소통·기획 능력에 방점을 뒀다는 의미다. 친문 인사들이 집결했던 ‘부엉이모임’ 간사를 맡는 등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황 후보자는 참여정부 청와대 정무·소통수석실에 몸담았고, 민주당 홍보위원장을 지냈다. 기업에 몸담고 노동운동을 하다가 청와대와 지방의회를 거친 권 후보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과 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지역구(경기 화성)에 중소기업들이 밀집해 정책과 현장에 두루 밝다는 평가를 듣는다. 코로나19 대응과 맞물려 박영선 장관 시절 한껏 위상이 높아진 중기부에 추진력과 정무적 능력이 있는 현역 의원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세 차례 개각으로 발탁된 인사들을 포함하면 각료 18명(후보자 포함) 중 현역 의원이 무려 6명(이인영 통일, 전해철 행안, 박범계 법무, 한정애 환경 포함)에 이르러 의원내각제를 방불케 한다. 특히 이 장관을 제외하면 모두 친문이다. 임기 말 당정청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관료사회에 대한 그립을 강화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도다. ‘1주택자’ 등 검증 기준이 강화된 데다 인사청문회의 문턱이 높아진 현실도 반영됐다. 청와대는 “정의용·권칠승 후보자는 1주택이고 황희 후보자는 무주택”이라고 설명했다. 관료들이 임기 말 개각에서 장관을 선호하지 않아 선택지가 좁아진 측면도 있다. 다만 현역 의원의 대거 입각이 대통령제의 삼권분립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인 입각이 늘어나면 행정부와 코드를 맞추기엔 용이하지만 대정부 질의 등 입법부의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도 ‘우리 사람만 쓴다’는 비판을 피해 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역 의원 5명뿐 아니라 정 후보자 역시 친문이라고 봐야 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도덕성, 전문성, 리더십 등 누가 적임자냐 하는 인선 기준에 따라서 선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오경화’라던 강경화 전격교체… 새 외교사령탑에 정의용

    ‘오경화’라던 강경화 전격교체… 새 외교사령탑에 정의용

    ‘오경화(5년 내내 강경화)’란 말이 회자될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를 함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전격 교체되고, 새 외교사령탑에 정의용(75)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내정됐다. 문 대통령은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의 재선 황희(54)·권칠승(56) 의원을 내정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3개 부처 개각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달 두 차례의 개각에 이어 이날 3명의 장관이 교체되면서 전체부처(18곳)의 절반이 바뀐 집권 5년차의 진용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내각 내 여성장관의 비율은 곧 물러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제외하면 17%에 그쳐 ‘여성장관 30%’ 공약을 무색케 했다. 정의용 후보자는 외시 5회 출신의 정통외교관료로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3년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서 외교안보 콘트롤타워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깊숙하게 관여했다. 특히 2018년 ‘한반도의 봄’ 당시 평양과 워싱턴을 오가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한국의 키신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정 수석은 “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면서 “외교 전문성과 식견, 정책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강 장관의 전격교체는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과 맞물려 외교안보라인을 개편하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복원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강 장관이 3년 이상 재임했고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등 주요국의 (리더십에) 변화가 있었다”면서 “새로운 활력 불어넣고 외교 재정비하는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나란히 근무했던 친문 재선 의원의 입각도 눈에 띈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황희 후보자는 민주당 홍보위원장과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다. 언뜻 황 후보자는 문화체육 분야와 접점이 없어보이지만, 정부조직법상 문화부 장관이 국정에 대한 홍보를 관장하는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을 청와대는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권칠승 후보자는 경기도의회 의원을 거쳐 20·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지역구인 화성에 중소벤처기업들이 밀집해 현안에 대한 이해가 밝다는 평가다. 중기부 장관 교체는 박영선 장관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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