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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강사 2만여명 새달 해고 위기

    시간강사 2만여명 새달 해고 위기

    대학들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의무전환 시점인 7월을 앞두고 2년 이상 근무한 시간강사를 정규 교원으로 전환하는 문제 때문에 고심에 빠졌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재정 형편상 시간강사의 정년을 보장할 수 없다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행 법조항을 들어 시간강사들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소송이 줄을 이을 것으로 내다본다. 비정규직보호법(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2007년 7월1일 이후 임용된 대학교 시간강사는 2009년 7월1일 이후에는 2년이 경과해 정년을 보장받게 된다. 다만 박사학위 소지자는 비정규직보호법 시행령 3조에 따라 2년이 지나도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현재 전국의 대학교 시간강사 수는 5만 5000명 정도이다. 이들 가운데 박사학위 미만 시간강사는 2만 2000명가량이다. 2만 2000명의 시간강사가 해고 위험에 놓여 있는 셈이다. 4년제 H대학 등은 시간강사 임용 기간을 2년으로 제한하고 이미 2년이 지난 시간강사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 해고에 따른 사회적 비난·소송 등 각종 문제를 염려하는 대학들은 오는 2학기 교원 계약에 반영할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K대학은 시간강사에게 주당 5시간 이내의 수업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정규직보호법에 따르면 주당 15시간 미만 근로자는 2년이 경과되어도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고등법원 판례에 따르면 시간강사의 근로시간은 강의 준비시간을 포함해 강의 시간의 3배로 산정된다. 2년제인 M대학과 4년제인 G대학은 현재 연속으로 임용할 경우 계약서에 ‘1~12월’로 표기하는 계약 기간을 ‘3~8월, 9~12월’로 나누어 표기할 방침이다. 대학 관계자는 “실제 시간강사는 1년간 연속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4개월간만 일을 하기 때문에 이를 계약서에 명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정원 비정규교수노조 위원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의무 전환 시점이 다가오면서 4~5년씩 일을 하던 시간강사가 계약이 안되는 억울한 경우가 생길 것으로 보여 이번 주말부터 대응책 논의에 들어간다.”면서 “노조가 직접 나서 각 대학을 상대로 시간강사의 정규직 전환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2007년 10월 전국의 시간강사 가운데 성균관대, 성공회대, 대구대, 영남대, 경북대, 조선대 등 6개 대학의 시간강사들이 정규직 교원에 비해 차별적 처우를 받고 있다며 노동위원회에 차별시정 신청을 했으나 패소했다. 당시 이 사건을 맡았던 임종호 노무사는 “아직 비정규직보호법 시행 후 2년을 초과해 근무한 시간강사가 정규직으로 신분이 전환될지, 아니면 예외가 인정돼 비정규직보호법의 보호 범위 밖에 방치될지에 대한 노동위원회와 법원의 판단은 없다.”면서 “7월 이후에 시간강사들의 소송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의 대학은 비정규직보호법 개정안 통과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노동부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정부안(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이달 국회 상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공무원연금 개정논의 이만하면 됐다/임창용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공무원연금 개정논의 이만하면 됐다/임창용 정책뉴스부장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회에 제출됐지만 될 듯 될 듯하면서 번번이 회기를 넘기는 게 예사롭지 않다. 참여정부 때 논의만 무성하다 개정안 자체가 무산됐던 전철을 또 밟지 않을까 걱정마저 든다. 논의는 충분히 심도 있게 해야 한다. 하지만 논의는 어디까지나 결론을 내기 위한 과정이다. 논의만 하다 결론 낼 때를 놓친다면 논의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공무원연금 개정을 보는 눈은 이해관계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연금 급여가 깎이는 공무원과 세금 부담을 줄이려는 일반 국민의 입장이 완벽하게 합치되기는 애초에 불가능하다. 결국 공무원과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선에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은 국회, 결국 정치인들의 몫이다. 한데 올들어 공무원연금법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논의는 그다지 경제적이지 못하다. 지난달 임시국회에선 연간 2조원에 육박하는 연금 적자분에 대한 세금 보전액 감소 수준이 미흡하다는 등의 이유로 개정안이 처리되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국민 부담을 줄이려는 국회의원들의 순수한 뜻을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때를 놓치면 오히려 더 큰 부담을 국민에게 지울 수 있음도 알아야 한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보면 알겠지만 개혁의 큰 틀은 갖춰졌다. 개정을 추진했던 역대 어떤 정부안보다 강도가 높다. 공무원이 매월 내는 기여금을 현재 과세소득의 5.5%에서 7.0%로 높였다. 현재 월 19만원의 기여금을 내고 있다면, 개정 후엔 24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연금 산정 기준도 ‘퇴직 전 최종 3년 평균 보수 월액’에서 ‘전 재직기간 평균 과세소득’으로 바뀌었다. 연금액 조정도 현재 ‘공무원 보수 상승률’과 ‘물가 인상률’ 동시 반영에서 물가상승률만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퇴직 공무원이 사망한 경우 유족은 퇴직자가 받던 연금의 70%를 받았으나, 개정안은 국민연금과 마찬가지로 60%만 받도록 했다. 물론 충분하지는 않다. 이같은 개혁수준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전문가들은 공무원의 연금 부담액 대비 수혜액이 국민연금보다 높다고 지적한다. 급여체계가 복잡하고, 퇴직금 산정방식도 민간 부문과 달라 단순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이 같은 지적은 사실인 듯싶다. 그렇다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우선 개혁의 큰 줄기를 갖춘 만큼 더 이상의 논의보다는 개정안 통과가 급선무라고 본다. 잔가지는 개정안 통과 후 시간을 두고 하나씩 붙여나가면 될 일이다. 잔가지에 계속 매달리다 가까스로 세운 큰 줄기마저 쓰러트리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개혁해야 할 연금은 공무원연금만이 아니다. 군인연금은 더 심각한 적자 구조를 안고 있다. 국민연금 개혁으로 노후 불안감에 떨고 있는 국민들이 더 이상 공무원과 군인연금 적자 보전에 거액의 혈세 부담을 용납할 리 없다. 공무원연금 개혁이 미루어지면 군인연금 개선은 더 늦어진다. 올해 공무원연금법 개정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현 정부 임기내 개혁은 사실상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다. 내년엔 지방선거가 있다. 게다가 이명박 정부 임기가 반환점을 돈다. 올해까지 견지해 왔던 공무원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작업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공무원 반발은 갈수록 거세질 것이다. 며칠 전 만났던 한 중앙부처의 고위직 공무원 말이 귀에 쟁쟁하다. “공무원은 나라를 위한 희생자다. 연금개혁은 가혹하고 이해할 수도 없다.” 하위직도 아닌 1급 고위직의 인식이 이 정도다. 이번에 개혁이 무산되면 다시 5년간 매년 2조여원씩 국민 혈세를 공무원연금 적자 보전에 쏟아붓게 될 수도 있다. 그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임창용 정책뉴스부장 sdrago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자치 발전과 지방소비·소득세/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자치 발전과 지방소비·소득세/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최근 행정안전부가 상당히 의미 있는 정책을 한 가지 내놓았다. 온 국민의 시선이 전직 대통령의 수뢰 혐의와 신종플루 등에 쏠리는 바람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방자치 발전에 중대한 계기가 될 만한 정책이다. 행안부가 지방소득세와 지방소비세를 신설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부가가치세의 일정비율(5~20%)을 지방소비세로 이양하고 주민세를 지방소득세로 자치단체에 넘겨주자는 게 핵심이다. 국민들의 추가 부담 없이 지방세수를 늘리겠다는 방안으로 지자체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이달 말까지 정부안을 만들어 하반기 국회에서 입법화한 뒤 내년부터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은 반대하고 있다. 국세를 지방세로 바꾸면 조세 행정의 절차가 복잡해질 뿐만 아니라 납세자들의 불편이 가중된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지방소득·소비세 신설안은 부처간 조정을 위해 현재 국무총리실로 넘어가 있다.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건강한 지방자치를 위해 지방소득·소비세 신설안이 정부안으로 받아들여지길 지방행정학회 등 관련 학계와 언론들은 바라고 있다. 우리의 지방자치 역사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지방의회가 출범한 해가 지난 1992년이고 1995년엔 자치단체장을 선출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실제적인 의미의 지방자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우선 자치에 필요한 돈이 없고, 중앙정치권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53.9%에 머물고 있다. 더구나 재정자립도는 자꾸만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일부 군 단위 자치단체는 재정자립도가 20~30%에 불과하다. 자치단체 스스로의 재원으로는 공무원들의 봉급도 주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된다. 결국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부의 각종 교부금을 조금이라도 더 타내기 위해서는 정치권이나 중앙부처 공무원의 말을 고분고분 따를 수밖에 없다. 지방자치의 본래 목적인 자율과 책임은 요원한 상태인 것이다. 지방재정이 열악한 데는 국세의 비율이 너무 높은 데도 원인이 있다. 국세 대비 지방세 비율이 8대2에 이른다. 돈줄을 중앙정부가 대부분 쥐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자치단체가 웬만한 기업이나 대형 할인점 등을 유치해도 재정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이 국세이기 때문이다. 지방 축제도 마찬가지다. 자치제도 도입 후 가장 활성화된 것이 바로 지방축제다. 함평 나비축제는 연간 102만명의 관광객을 유치,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지방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지방세 수입은 한 푼도 없다. 대신 환경처리비용 등으로 연간 5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한다. 축제나 대형 할인점 등이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지역 상권을 침해하는 등 오히려 불편만 준다는 주민들의 불평이 터져 나온다. 반면 선진국은 조금 다르다. 미국은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이 5.5대4.5, 일본은 6대4, 독일은 5.1대4.9로 거의 대등하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축제에 많은 주민들이 동참하는 것도 모두가 지방재정에 확실한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국세인 부가가치세의 5% 정도가 지방소비세로 전환된다면 연간 11조원이 넘는 돈이 지방재정으로 추가 확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치에 필요한 지방재정이 충분히 확보돼야 지방자치의 마지막 걸림돌로 남은 중앙정치로부터의 독립도 가능해질 것이다. 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yidonggu@seoul.co.kr
  • ‘희망근로’ 1가구 2명 추진

    ‘희망근로’ 1가구 2명 추진

    정부가 저소득층 지원 일자리 정책인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여 요건 가운데 재산 기준을 없애기로 최종 확정했다. 기존 ‘소득 최저생계비 120%, 재산 1억 3500만원 이하’ 기준으로는 정부안(案) 대상 숫자인 40만명은 물론 국회 통과안인 25만명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건강보험료 납부액과 재산 보유액 수준 등에 따라 점수를 매겨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자체별 사정을 감안해 희망근로 인원도 할당했다. 3일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희망근로 대상자 선발 기준을 점수제로 바꿔 신청자들이 재산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월 행안부가 기존 기준에 따라 지자체 수요를 조사한 결과 신청 가능한 대상은 20만명 선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재산 기준을 없애 희망근로 신청자를 늘리고, 대신 점수를 매겨 대상자를 선별하기로 했다. 단, 소득이 최저생계비 120% 이하인 경우는 점수와 상관없이 우선 참여할 수 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회가 최근 추경안을 통과시키면서 희망근로 프로젝트 규모를 40만명에서 25만명으로 줄이고, 부대의견으로 ‘소득이 최저생계비 120% 이하인 사람들 중에서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지자체 상황을 감안해 기준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라.’고 제시했다.”면서 “행안부가 완화된 기준에 따라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가 마련한 희망근로 선발 점수표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은 건강보험료 납부액으로, 매월 3만 3000원 이하 가구 대상자는 가장 높은 30점을 받는다. 이어 ▲4만원 이하 20점 ▲5만원 이하 10점의 점수가 배분된다. 납부액이 5만원을 넘으면 가점은 없다. 재산보유액은 ▲1억 3500만원 이하 30점 ▲1억 5000만원 이하 25점 ▲2억원 이하 20점 ▲2억 5000만원 이하 10점이 부여된다. 재산이 2억 5000만원이 넘는 가구도 신청은 가능하지만 재산 부문 점수는 없다. 세대주와 청년실업자는 10점, 여성 가장은 5점의 가점을 받는다.다만 기존 공공근로 등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가 중도에 포기한 전력이 있는 지원자는 20점의 감점을 받는다. 행안부 관계자는 “‘생산적 공공근로’라는 사업 취지를 살리기 위해 불성실 지원자의 참여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1가구 1인 참여라는 기존 원칙도 완화, 한 가구에서 두 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안부는 지자체의 비경제활동 인구수, 실업자수, 인구수, 공공근로 실적 등을 고려해 시·도별 사업 참여 인원을 배분했다. 경기도가 5만 400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5만 1000명 ▲부산 2만명 ▲경남 1만 6000명 ▲충남 1만 400명 ▲대구 1만 3500명 ▲인천 1만 3200명 ▲경북 1만 2800명 등의 순이다. 제주도가 2300명으로 가장 적다. 유휴 인력이 많은 도시 지역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숫자가 배정됐다. 다만 지방의 경우 농번기에는 신청 인원이 부족할 수 있는 점을 감안, 지원자 주거지 신청 제한을 없앴다. 예를 들어 부산에 살더라도 경남 농촌 지역의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각 지자체에 희망근로 사업을 선정하고 참여자를 선발하는 희망근로추진위원회를 만들도록 했다. 희망근로 신청은 오는 10일부터 시·군·구별로 받는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억 시세차익땐 8799만원→5444만원 ‘38% 감소’

    2억 시세차익땐 8799만원→5444만원 ‘38% 감소’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가구 3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重課)를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29일 통과시켰다. 재정위는 그러나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대해서는 부동산 투기를 우려해 현행 양도세 기본세율(6~35%)에 10% 포인트를 더한 최대 45% 양도세율을 부과토록 했다. 법 개정안이 30일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르면 5월 중순부터 시행된다. 당초 재정위는 강남 3구 안에 있더라도 정부가 양도세 중과 폐지 방침을 발표한 지난달 16일 이후 거래된 주택에 대해서는 기본세율을 적용하는 부칙을 마련했으나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이런 예외규정을 없앴다. 이에 따라 지난달 16일 이후 거래된 강남 3구내 주택은 모두 일반세율에 10% 포인트의 가산세가 부과된다. 양도세가 9억원 이상 주택을 대상으로 하고, 2000년대 초반 이후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법 개정으로 대부분 다주택자들이 거액의 세금을 감면받게 됐다. 하나은행 이신규 세무사에 따르면 강남 3구 이외 지역에서 다주택 양도세는 시세차익이 5000만원일 때 기존 2116만원의 30.6%에 불과한 647만원만 내면 된다. 시세차익이 2억원일 경우는 기존 8799만원의 61.9%인 5444만원이 부과된다. 5억원의 이득을 봤을 때는 감면 비율은 28.5%에 불과하지만 6000여만원이 줄어든 1억 5839만원을 내게 된다. 반면 강남 3구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감면액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 5000만원의 양도 차익을 거두면 감면 비율은 47.2%에 이르지만 2억원일 때는 15.9%, 5억원일 때는 6.3% 등 양도 차익이 클수록 큰 폭으로 떨어진다. 결국 지난달 정부안이 발표될 때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는 가정해 보지 않았다.”는 기획재정부의 말을 믿고 강남 3구에서 집을 거래한 다주택자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세금을 내게 됐다. 정부를 상대로 집단 행정소송에 나설 가능성과 함께 정부가 과세 안정성을 흔들었다는 비난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무원연금법 통과 또 물건너 가나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결국 6월 국회로 넘어갈 공산이 커졌다.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공무원노조의 반대 집회 등이 연일 열리면서 ‘뜨거운 감자’의 선택이 차기로 미뤄졌다는 게 중론이다.4월 임시국회 폐회를 하루 앞둔 29일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회기 내 마무리지으려던 공무원연금법안 통과가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 관계자는 “여야가 국민연금법 등과 비교하며 진전된 안이 필요하다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진척이 없는 상태”라며 “이번 회기 중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등이 맞물린 상황에서 애당초 130만명의 현직·퇴직 공무원 표를 의식하는 의원들의 속도 조절도 한몫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금법안 개정에 참여한 한 교수는 “의원들 스스로 본인이나 당에 피해가 갈 것 같은 (연금법 같은)이슈는 뒷전”이라면서 “예산이 연간 4000억원 이상 새어 나가고 있는데 왜 시급성을 인식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로써 6개월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계류 중인 연금법안은 두 달 더 ‘서랍’ 신세를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행안위 법안심사소위는 한 달간 3차례 열렸지만 논의는 제자리만 맴돌다 끝났다. 때문에 소모적인 연금법 논쟁과 하루에 12억원씩 쌓여가는 연금 적자도 막을 방도가 없게 된 것이다.여야가 질타하는 연금법 정부안의 문제점은 3가지다. 연금적자 보전 문제가 장기적이고 지속적이지 않다는 점과 유족연금비율을 정부안 60%에서 65%로 올리는 대신 신규 공무원뿐만 아니라 재직자도 유족연금비율을 낮추라는 것. 현재 유족연금을 받는 공무원유가족 2만 6353명 가운데 98%가 직업이나 근로 능력이 없는 여성인 데다 맞벌이인 경우도 적다는 이유에서다. 또 퇴직 후 수입이 있는 퇴직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연금수령액 감액비율을 고통 분담 차원에서 현행보다 더 높이라는 게 핵심이다. 감액률을 20% 높이면 연간 400억원을 아낄 수 있다는 논리이다.행안부도 퇴직공무원의 소득에 따라 감액률을 높이는 ‘소득심사조정률’ 조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로스쿨 졸업생만 응시 허용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생에 한해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횟수도 졸업 뒤 5년 이내에 다섯 차례로 제한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또 로스쿨 졸업생은 2017년까지 병행되는 사법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했다. 법무부는 2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변호사시험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고 밝혔다. 법안은 변호사시험 응시 자격을 로스쿨 석사학위 취득자로 제한했고, 응시 횟수에 제한을 두되 당초 정부안인 ‘5년 이내 3회’에서 ‘5년 이내 5회’로 기준을 다소 완화했다. 로스쿨을 졸업하고 매해 한 차례씩 치러지는 시험에 5년 동안만 응시할 수 있는 것이다. 로스쿨을 수료하는 데 학비만 억대가 들어가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소외될 수 있는 만큼 로스쿨을 수료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논의되던 예비시험은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또 논의 마지막까지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던 로스쿨 재학생과 졸업생의 사법시험 응시 또한 금지하기로 했다. 이는 로스쿨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것으로 같은 취지에서 로스쿨 재학 중에도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했다. 다만 올해 입학생 가운데 이미 사시 1차 또는 2차에 합격한 경우에는 변호사시험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이미 변호사시험을 본 것으로 쳐서 응시 횟수 5회 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처럼 예비시험을 도입하지 않는 동시에 로스쿨 입학생들도 사법시험을 볼 수 없도록 제한한 것은 임시적으로나마 로스쿨 수료생과 비수료생이 각각 정해진 다른 방법을 통해 법조인이 될 수 있도록 보장하자는 일종의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법학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이들의 변호사시험 응시 기회를 차단해 로스쿨 정상화를 꾀하는 동시에 로스쿨을 수료하지 않은 일반인이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사법 시험의 영역은 로스쿨생들이 침범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법안에 따르면 장기적으로는 로스쿨을 졸업하지 않으면 법조인이 될 수 없다. 이에 지난 2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예비시험 도입에 관해 외국 사례를 참조하고, 우리 로스쿨의 교육상황 등을 고려해 2013년에 재논의하기로 하자.”는 부대의견이 제시됐다. 변호사시험은 첫 로스쿨 수료생이 나오는 2012년에 처음 치러질 예정이다. 선택형 필기시험은 ▲공법 ▲민사법 ▲형사법 등 3개 과목으로 구성된다. 논술형 필기시험은 선택형 필기시험 3과목 및 전문적 법률분야에 대한 선택과목 1과목 등 4과목에 대해 치르게 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강남 다주택자 줄소송 예고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重課) 폐지 방침에 사실상 제동이 걸리면서 정부 발표를 믿고 부동산을 거래했다가 손해를 볼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정부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나라당 등 당정이 27일 양도세 완화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양도세 중과를 2년간 한시적으로 폐지하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등 투기지역에 대해서는 10%의 탄력세율을 적용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이 경우 당초 정부 발표대로 모든 지역에서 양도세가 6~35%의 일반세율로 과세되는 게 아니라 강남 3구에는 16~45%가 적용된다. 이 방안대로 확정될 경우 정부의 양도세 중과 폐지 발표를 믿고 지난달 16일 이후 강남 3구의 주택을 거래한 다주택자들은 10%포인트의 양도세를 더 내게 된다. 또 중과세 폐지가 정부안처럼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2년 한시적으로 되면서 일반과세를 예상하고 부동산을 산 사람들이 앞으로 부동산을 매각할 때 높은 세율에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계약만 해놓은 채 잔금이나 중도금을 치르지 않아 거래를 물릴 수 있다고 해도 통상 부동산가액의 10%에 달하는 계약금을 손해 볼 공산이 크다. 따라서 이들이 재산상 손해를 이유로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등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소속 세무사는 “정부 말을 믿고 행동한 사람들 가운데 실제로 소송과 관련한 상담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정부 발표가 국회 통과를 전제로 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법률이 개정되기 전까지 현재의 법을 적용받는다는 것은 상식적인 일로 국회 통과도 되기 전에 거래를 한 부분에 대해 정부가 책임질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입법예고만 믿고 거래한 경우 정부가 보호해 주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 판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천덕꾸러기 SUV 봄 기지개 켠 까닭 ’세기의 연인’ 숨겨진 사진 세상 밖으로 거품으로 코끼리도 만드는 라떼아트 ”신해철 고발은 히스테리” 개미들 주식 시장에서 헛심만 썼다
  • 추경 5조 되레 늘려… 상임위 ‘역주행’

    ‘슈퍼 추경’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회 각 상임위가 이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당초 28조 9000억원 규모의 정부 추경안보다 오히려 5조원 이상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여야가 대규모 추경으로 인한 재정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며 불요불급한 예산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상임위 이기주의’와 ‘지역 민원’으로 예산 부풀리기에만 몰두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추경 예산이 편성된 13개 상임위 가운데 22일 현재 예산심사를 마치지 못한 교육과학기술위를 뺀 12개 상임위의 세출 증가액은 3조 8235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기금 증가액 1조 6676억원까지 포함하면 추경 증가액은 모두 5조 4911억원이나 된다. 예산 규모를 정부안보다 줄인 곳은 기획재정위와 국방위 2곳뿐이다.상임위별로는 지식경제위가 2조 3580억원을 늘렸다. 전체 증가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이는 신용보증 기관과 중소기업 지원 관련 예산·기금의 증액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는 대구·시흥·인천의 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사업(500억원 증액)과 같은 지역 민원성 사업도 들어 있다. 두번째로 많이 증액된 곳은 행정안전위로, 지방 재정 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지방교부금 2조 1989억원을 늘리는 등 모두 2조 2151억원을 추가로 반영했다.국토해양위도 울진공항건설사업 예산을 49억원 늘렸고, 울릉도 일주도로 건설에 10억원을 추가 반영하는 등 3941억원을 증액, 의결했다. 농림수산식품위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도 심사 과정에서 각각 2171억원과 1688억원을 늘렸다.이 밖에 보건복지위가 919억원, 환경노동위가 544억원, 정무위가 500억원, 여성위가 96억원, 외교통상통일위가 5600만원을 각각 순증시켰다.이와 관련, 이한구 예결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추경 예산의 아이템은 긴급한 수요가 있고 사업이 임시적인 사업 등 조건을 갖춰야 한다.”며 불필요한 항목을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이날 추경안의 계수조정작업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23일부터 이를 본격 심사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행안부 요구 3대 추경예산 어찌돼가나

    경제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행정안전부가 요구한 추가경정예산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 등 범정부적으로 추진 중인 저소득층 희망근로 프로젝트, 자전거 홍보대회 등이 상임위 통과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반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방소득세·소비세는 초읽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현재 행정안전부는 10개 분야 28조 9093억원을 요구한 상태로 29일 최종 결론이 난다. ●지방소득세·소비세 새달 공청회 22일 이달곤 행안부 장관은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지방소득세·소비세 도입에 대해 (기획재정부 등과) 통과시키기로 합의를 했다.”며 지방세법 개정안 등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이는 슈퍼추경과 맞물려 지자체의 지방재정 부담을 완화시켜 주기 위해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에서 지방교부금 2조 1989억원을 축소하려는 정부안에 거부 입장을 표한 것과 상통한다. 정부는 내국세 감소에 따라 지방교부세 규모를 ▲보통교부세 2조 78억원 ▲특별교부세 837억원 ▲분권교부세 1074억원 등 당초보다 2조 2000억원가량 줄이는 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예결위는 “지역부담을 덜기 위해 기존 본예산(28조 7673억원)을 유지하고 감액조정은 사후 정산반영하라.”고 의견을 발표했다. 또 지방소득세·소비세를 도입하고 지방채 인수를 위한 공공자금관리기금의 이자율 인하, 교부세율도 상향 조정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지방소득세·소비세 도입과 관련해 다음달쯤 공청회를 거쳐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함께 최종 계획안을 발표하고 이르면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난항 중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난항 중이다. 예결위는 희망근로 프로젝트와 관련 지방재정 부담 경감을 위해 전액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현재 프로젝트 관련 국고보조의 경우 서울 40~60%, 기타 지방 70~90% 예정돼 있다. 요구한 추경예산은 국비 1조 9950억원. 행안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가재정도 어려운 상황에서 더 이상 국고를 넣는 것은 무리”라고 난감해했다. ●자전거 홍보행사비 전액 삭감 녹색뉴딜사업의 일환인 자전거 홍보는 행사비 전액 삭감으로 대회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예결위는 각 지자체의 ‘자전거타기실천대회’에 들어갈 예산 5억원에 대해 낭비성과 추경 편성의 부적합성을 들어 모두 삭감토록 의견을 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예산이 삭감되면 지자체에서 알아서 지역축제예산 등을 줄여야 되는데 자전거타기 부흥이 가능할지 걱정스럽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나 자전거네트워크 구축사업 관련 국고보조금은 50%에서 70%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을 보이는 등 370억원 통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너무 조용한 총리실

    최근 비정규직법, 다가구 주택 양도세 완화, 노후차의 신차 교체시 세금 감면 등 당정 또는 부처간 갈등이 잇따르면서 총리실의 국무조정 역할과 관련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과거 국무조정실이 있을 때는 부처간 갈등뿐 아니라 당정간에도 조율을 확실히 했는데, 총리실의 국무 조율 기능을 강화한다고 했지만 효과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비정규직법의 경우 지난 1월 총리실이 조정회의를 열어 여당과 노동부 사이에 조율을 했다. 당시 노동부는 비정규직 연한을 2년에서 4년으로 하는 정부 입법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총리실은 한나라당의 입장을 받아들여 당에서 의원입법을 하도록 했다. 그러나 2월 국회에서 의원 발의를 못했고 4월 국회에 정부안(案)으로 제출됐다. 정부는 비정규직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되는 오는 7월까지 법이 통과돼야 대량 해고를 막을 수 있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여당의 ‘4년 유예’ 수정안과 민주당의 상정 보이콧이 얽히고 설켜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일각에서는 총리실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설명한다. 이른바 힘이 있는 부처는 조율이 힘들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노후차 세제 지원에 대해 업계 자구노력을 조건으로 내걸었다가 지식경제부와의 마찰로 번복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정부 법률안이 곧 여당안인 시절이 끝나면서 당정 조율은 더욱 힘들어졌다. 전문가들은 총리실의 조율 기능이 실종된 원인으로 청와대 각 분야 수석비서관들의 사전 조율 미비와 국무 조정 시간을 두지 않는 빠른 정책 과정을 들었다. 올해 2월 실세 박영준 국무차장을 내정하고 매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하는 등 당정간, 부처간 조율 기능을 강화할 때만 해도 기대가 컸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이다. 총리실이 조정 기능보다 평가 기능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실세 국무총리가 담당했던 조정 기능이 사라졌고, 청와대가 나서서 국무 조정을 주도했지만 한계를 드러내면서 총리실의 역할만 줄인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결국 청와대는 막후 조정 및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총리실이 전면에 나서는 한편 각종 조정회의와 부처에 조정 기능을 분담하는 체제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총리실 권한 강화가 옥상옥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정수 이화여대 교수는 “과거에 시도해 봤지만 총리가 대통령만 쳐다보고 장관의 기능은 작아질 공산이 크다.”면서 “장관들이 부처의 대표로 활동하는 동시에 국무위원으로서 소임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일본이나 캐나다와 같은 국회 담당 정무 차관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관료는 “청와대나 국무총리가 세세한 국무 조정까지 담당하기는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초선 의원을 정무 차관으로 임명해 각 부처가 국회와 의견 조정을 하는 것을 고려해 볼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차구매 환경기준 한국엔 없다

    신차구매 환경기준 한국엔 없다

    고연비·저탄소 등 친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 모든 차량에 대해 세금을 감면하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활성화 방안<서울신문 4월13일자 11면>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요 국가 가운데 환경기준에 대한 조건 없이 신차구매 지원을 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국회 전문위원실에서도 이 문제를 제기했다. 20일 정부 부처와 국회 등에 따르면 세계 각국이 자동차 산업 활성화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신차 구매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신차에 친환경 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나라는 사실상 미국과 한국밖에는 없다. 하지만 미국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초대형 업체들이 파산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세계시장에서 중소형 차를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다르다. 프랑스는 10년 이상된 차를 폐차하고 올 연말까지 새 차를 사는 사람에게 1000유로의 보조금을 주되 새 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에 160g 이하인 경우에만 적용하고 있다. 독일도 올 1월부터 9년 이상 된 차를 폐차하고 ‘유로4(강화된 배기가스 기준)’를 충족하는 신차를 사는 것을 조건으로 2500유로를 지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역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솔린은 ㎞당 140g, 디젤은 130g 이하인 차만 보조금을 주고 있다. 중국도 자동차에 대한 소비세 세율을 10%에서 5%로 낮추면서 이를 배기량 1600㏄ 이하 승용차에만 적용하고 있다. 일본도 일정한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킨 친환경 차량을 구입할 경우에 한해 최대 30만엔의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나 엔진 배기량 등에 대한 구분 없이 모든 차에 대해 개별소비세·취득세·등록세를 250만원 한도에서 70%까지 깎아주는 법안을 마련했다. 특히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환경정책을 담당하는 환경부는 논의주체로 참여하지도 않았다. 만일 프랑스와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경우 국내에서는 뉴모닝, 마티즈 등 경차와 프라이드, 베르나(각각 이산화탄소 배출량 120.3g/㎞) 정도밖에는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문위원실도 4월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국회에 제출돼 있는 조세제한특례법 개정안 검토보고에서 “세금을 정률로 감면함으로써 고급·대형 차종일수록 세제 혜택이 더 크다.”면서 “이에 따라 중·대형 자동차의 구입이 증가할 경우 당초 노후차량의 신차 교체를 통해 의도한 환경개선 효과가 상당부분 상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위원실은 고급·대형 자동차에 대한 수요를 중·소형 자동차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으로 ▲배기량에 따라 감면비율을 차등 설정하거나 ▲배기량에 따라 감면한도를 조정하는 것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김광묵 전문위원은 “감면비율 70%는 유지하되 감면 한도를 (250만원보다) 하향조정한다면 고급·대형차 구매시 감면혜택이 줄어들게 되어 중·소형차 구입에 대한 인센티브가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상석 녹색교통운동 교통환경팀장은 “일본은 경·소형 차량이 전체 등록대수의 66%, 이탈리아는 경차만 55%를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배기량 1500cc 이상 차량이 70%를 차지할 만큼 차량구매 패턴이 친환경과 동떨어져 있다.”면서 “지금 정부안처럼 대형차로 갈수록 절대 지원액이 많아지도록 할 게 아니라 고연비·저탄소 차량에 지원을 늘리는 쪽으로 국회 논의과정에서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홍준표-임태희 양도세 또 충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민감한 정책 현안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이번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완화 문제를 놓고 티격태격했다. 정부가 세법개정안에서 주택 보유 수에 관계없이 양도세를 6∼35%(2010년부터 6∼33%)로 낮추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양도세를 낮추면 돈이 부동산으로 돌고, 또다시 ‘부동산 버블’이 올 수 있다.”면서 “투기적 수요자에 대한 세금을 깎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도세 완화에 대해 경제관료 출신이나 소위 강남 출신 의원들과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면서 “양도세를 폐지하겠다는 정책을 펴면 부유층 감세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임 의장은 “양도세 중과는 노무현 정부 때 생긴 징벌적 과세”라면서 “과도한 중과세로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을 죽이는 세제”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에도 종합부동산세를 재산세에 통합하는 정부안을 놓고 이견을 노출했다. 당시에도 홍 원내대표는 임 정책위의장과 달리 반대했다. 이를 두고 두 사람의 지역구가 “‘서민 동네’와 ‘부자 동네’로 극명하게 대비돼 지역구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서울 동대문을, 임 의장은 경기 분당을 출신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 문제와 관련해 당내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림에 따라 이날부터 20일까지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여론조사를 벌여 당론을 정하기로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모닝 브리핑] ‘변호사 예비시험 도입’ 수정동의안 제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이 아닌 사람에게도 예비시험을 통해 사법시험 응시기회를 주는 내용의 변호사시험법 수정동의안이 17일 국회 본회의에 제출된다. 이에 따라 당초 예비시험 도입을 반대하고 응시자격을 로스쿨 졸업자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던 정부안은 폐기될 전망이다.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은 15일 로스쿨 설치로 새로 도입되는 변호사 자격시험에 예비시험을 병행토록 하는 내용의 변호사시험법 수정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여야 슈퍼추경 합의도출 서둘러라

    ‘슈퍼추경’ 편성을 둘러싼 여야의 힘 겨루기가 본격화됐다. 정치권은 어제부터 상임위별 심의에 들어가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을 확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추경 규모와 내용 등에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전대미문의 글로벌 경제위기를 타개하려면 정부가 제출한 28조 9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원안대로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13조 8000억원 규모의 독자적인 추경안을 제출한 민주당은 정부안을 ‘빚더미 추경’ 으로 규정하고 적자국채 발행 최소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여당과 민주당의 추경안이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세수결손 보전분 11조 2000억원을 제하면 차이는 4조원에 불과하다. 정부·여당은 임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저소득층의 생계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양질의 일자리 확보에 예산을 집중 배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구호’를 뺀다면 모두 지원대상이 저소득층이다. 따라서 머리를 맞댄다면 얼마든지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4대강 살리기 및 하천정비에 추가로 배정한 7595억원은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반발을 감안하면 여권의 양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들은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을 쏟아붓고 있다. 우리 정치권 역시 대규모 추경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성장률 추락에 따른 일자리 증발을 막으려면 정부가 적극 개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추경 심의는 적정성과 효율성, 시급성에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정부가 1조 9950억원을 투입해 6개월간 40만가구에 월 83만원을 지원하겠다는 ‘희망근로’의 경우 벌써 지원기준을 변경하는 등 적잖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국회 심의는 바로 이런 부분에 맞춰져야 한다. 경제살리기 추경 심의가 정국 주도권 다툼으로 변질돼선 안 된다.
  • 교대·일반대 자율 통폐합 추진

    교육대학과 종합대학간 통폐합이 정부 주도에서 대학 자율로 추진된다. 교대와 일반대 통폐합 첫 사례인 제주대·제주교대 통폐합의 경우, 사실상 정부주도로 추진되고 있지만 교대에서 반발하고 있어 통폐합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종원 교육자치기획단장은 10일 “제주대·제주교대 통폐합에 225억원을 지원했다.”면서 “교대와 일반대가 알아서 통폐합을 하면 그 이상의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어 “올해 통폐합 대상으로 선정되면 250억원 정도를 내년부터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늦어도 오는 7월까지는 통폐합 추진계획과 공모 절차 등을 확정, 공고할 계획이다. 정부는 초등학교 입학아동이 줄고 있는 만큼 1~2개 정도 교대 통폐합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대학은 이 같은 정부방침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전국교육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송광용 서울교대 총장)는 이날 국회 헌정회관에서 ‘미래형 초등교원 교육체제 개편 기본방향’ 세미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교대를 종합대에 종속시킬 경우에는 종합대내의 사범대처럼 늘 투자우선 순위에서 밀려 초등교원 교육마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안을 반대했다. 협의회는 대신 ▲4년제인 교대를 6년제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거나 ▲국립대 관련학과를 통합한 교육종합대학교로 독립시키는 방안 ▲10곳인 전국의 교육대를 한국교육종합대학교로 통합하는 방안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박남기 광주대 총장은 “중등교원은 지금도 과잉공급상태인데 통합하면 초등교원시스템도 함께 어려워진다.”면서 “특정한 과목만 가르치는 교원을 양성하는 사범대보다 기본교과 및 생활지도에다 학교경영능력까지 갖춰야 하는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가 훨씬 전문적인 직업인 양성기관인 만큼 교대를 사범대로 통폐합할 게 아니라 6년제 전문대학원체제로 전환하는 대안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교과부 이종원 단장은 이에 대해 “세미나에서 나온 주장은 전체 교대 구성원들의 일치된 목소리는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로서는 대학간 통합은 어디까지나 대학 자율이며 강제로 통합을 추진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직업선택의 자유 간과 말라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직업선택의 자유 간과 말라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이 법안을 완비하지 않고 첫발을 내디뎠다. 그래서인지 25개 대학과 2000명의 새내기들은 불안하다. 사법시험을 대체할 ‘변호사시험법’이 아직 처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선진국을 자임하는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문부터 열어 놓고 사후에 법을 제정하는 꼴이 됐다. 세상에 이런 나라가 또 있을까. 먼저 정치권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당초 로스쿨 법안은 정부입법으로 추진됐다. 지난해 9월3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뒤 다음달 20일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는 지난 2월12일 법사위에서 전원일치 의결을 했지만, 본회의에서 부결되고 말았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였다. 당시 찬성토론 없이 반대토론만 했다. 한나라당이 절대 다수의 의석을 차지했음에도 그랬다. 문제는 로스쿨 출신자에게만 시험 응시기회를 주는 데 있었다. 즉 응시자격 제한에 반기를 든 것이다. 정부안은 로스쿨 석사학위 취득자에게만 응시자격을 부여토록 했다. 전문적 법률지식을 교육받은 사람만 뽑겠다는 의도에서다. 따라서 일본이 도입한 예비시험제도(2011년 시행)도 배제했다. 로스쿨에 들어가지 않고는 법조인의 길을 걸을 기회조차 봉쇄한 셈이다. 정부안이 부결됨에 따라 의원입법으로 방향을 틀었다. 국회도 지난 2월19일 법사위 안에 ‘법조인력 양성 제도개선을 위한 특별소위원회’를 구성했다. 지금까지 몇 차례 회의와 공청회를 열어 얻은 결론은 정부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응시자격은 그대로 두되 응시기간·횟수 제한을 완화한다는 정도다. 이 같은 안을 그대로 본회의에 상정할 경우 통과될지 걱정된다. 한나라당 안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법무장관을 지낸 박희태 대표는 “남이 실패한 제도를 따라가서 코피를 흘리겠다는 발상은 이해가 안 된다.”며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예비시험제도를 도입하지 않으면 로스쿨 등록금 때문에 부의 대물림이 벌어질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로스쿨 장학금 지급비율은 41%에 이르지만, 연간 등록금이 2000만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 어쨌든 이번 임시국회에서 변호사시험법을 처리해야 한다. 더이상의 혼란을 방치해서야 되겠는가. 필자는 예비시험 도입에 찬성하는 쪽이다. 당국은 이 제도를 도입할 경우 ‘고시촌 낭인’ 양산 등 종래 사법시험의 폐해를 그대로 답습할 것을 우려한다. 그 같은 측면이 아주 없진 않다고 본다. 그보다는 국민의 기본권을 강조하고 싶다. “모든 국민은 직업 선택의 자유를 가진다.”(헌법 제15조) 그런 만큼 위헌소지가 없는지도 더 살펴봐야 한다. 로스쿨을 의사 및 약사고시와 연관지어 설명하기도 한다. 국가가 정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마친 사람만 응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얘기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아직도 봉건적 직종이 남아 있다. 영미의 법률가나 의사 수련과정의 전통적 관례가 그것이다.” 로스쿨 법안은 민의를 따르는 것이 옳다. 오풍연 대기자 poongynn@seoul.co.kr
  • 엎어진 페트병 수돗물 시판 47억투자 서울시 발등에 불

    엎어진 페트병 수돗물 시판 47억투자 서울시 발등에 불

    수돗물 민영화의 사전포석 논란이 제기됐던 수돗물 병입판매가 사실상 무산됐다. 수돗물 병입판매 조항이 개정 수도법에서 삭제됨에 따라 1년여를 끌어오던 논란도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5일 국회 등에 따르면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 등 여당의원 10명은 지난 3일 국회에 페트병 수돗물 판매조항만을 삭제한 새 수도법 개정안(여당안)을 제출했다. 지난해 11월 환경부가 편의점·슈퍼마켓 등에서 페트병 수돗물 판매를 허용하도록 한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법안이 계류된 지 4개월여 만이다. 이에 따라 현행 수도법 13조 1항의 ‘누구든지 수돗물을 용기에 넣거나 기구 등으로 다시 처리해 판매할 수 없다.’는 규정은 그대로 유지되게 됐다. 앞서 환경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간사 등은 비공개로 만나 이같은 내용을 협의했다. 수돗물을 페트병에 넣어 판매하려던 정부안에 대해 그동안 시민·사회단체와 야당 등은 “공공재인 수돗물 사용에 빈부격차를 가져온다.”거나 “수돗물을 민영화하려는 사전 포석”이라는 이유로 극렬히 반대해 왔다. ●병입 생산 지자체 18곳 입장 제각각 정부·여당이 한 발 물러선 것은 빗물 재활용과 수도용기 규제강화, 상수원 보호구역 완화 등 시급한 현안을 우선 챙기기 위해서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조 의원측은 “수돗물 병입판매는 추후 따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병입판매가 완전히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민·사회단체의 반대가 심한데다 일부 지자체, 수자원공사 간에도 입장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자체들도 수돗물 병입판매와 관련, 입장이 모두 달라 허용돼도 판매에 직접 나설 지자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수돗물을 페트병에 넣어 생산하는 지자체는 모두 18곳. 한국수자원공사까지 합하면 19개 기관이다. 이번 여당안과 관련, 경기 평택시 등은 “애초부터 (판매)계획이 없었다.”고 밝혔고, 부산시 등은 “개정안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연간 최대 규모인 700만병을 생산하는 수자원공사도 병입 판매는 고려치 않았다. 지자체들은 병입 수돗물 판매에 부정적인 이유로 막대한 시설비를 꼽았다. 장홍교 평택시 수질관리팀장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새 인력을 뽑아야 하는데 실제로 인건비조차 건질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연간 생산량이 5만병 이하인 경기 용인시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시 “아리수 수익보다 홍보 목적” 반면 병입 판매에 적극적이던 서울시는 고도정수처리시설에만 5000억원 상당의 비용을 투자한다. 강북아리수정수센터에선 요즘 매일 2만~3만병을 생산하고 있다. 정득모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생산부장은 “내년 5월 말 영등포의 고도정수시설이 완공되면 하루 생산량이 10만병 수준으로 늘어난다.”고 전했다. 2012년까지 광암, 뚝도 등 6개 정수장에 모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수돗물 병입 판매 시설비만 강북센터는 17억원, 영등포센터는 30억원가량 들었다. 하지만 350㎖ 한 병에 생산원가 120원, 인건비와 유통비 등을 더하면 300원의 판매가로도 이윤을 기대하기 어렵다.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관리·유지비도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아울러 현행법상 국내에 시판되지 않는 (물)제품의 해외판매가 금지돼 서울시가 꾀하던 중국이나 동남아 시장 진출도 가로막힐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병만 서울시 아리수판매과장은 “수익 자체보다 홍보 목적이 크다.”며 “수돗물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영상 서울시 고도정수처리과장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거친 수돗물은 일반 수도관을 통해 각 가정으로도 보내져 과잉투자는 아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농협, 신용·경제 지주회사로 분리

    농협, 신용·경제 지주회사로 분리

    농협 개혁을 위한 민·관 합동기구인 농협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김완배 서울대 교수)는 31일 현재의 농협중앙회를 전국농협경제연합회로 바꾸고 신용(금융)과 경제(농축산물·유통 등) 부문을 별도의 지주회사로 분리하는 내용의 농협 신·경 분리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방안을 토대로 올해 말까지 정부 안을 확정, 농협법 등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한 뒤 이르면 내년 말까지 신·경 분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 신·경 분리안의 골자는 농협중앙회에서 신용사업, 경제사업, 상호금융 등을 별도 지주회사로 떼어내 독립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중앙회는 연합회로 전환, 이들 지주회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맡도록 하는 것이다. 은행, 보험 등 기존 중앙회의 금융사업은 경제연합회로부터 출자를 받아 금융지주회사로 분리된다. 지주회사 구조를 택해 외부로부터의 자본 조달을 쉽게 하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취지다. 다만 회원 조합들이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신용사업인 상호금융 부문은 별도로 떼어낸 뒤 조합들이 직접 출자한 상호금융연합회의 감독 아래에 두기로 했다. 쟁점이 됐던 자본금 배분은 올 연말 기준 중앙회 자본 12조 2000억원 중 5조 3000억원을 경제지주회사에 먼저 배정하고 이후 상호금융중앙금고에 8000억원, 나머지인 6조 1000억원을 금융지주회사에 출자하기로 했다. 개혁위의 신·경 분리안은 정부안의 초안이 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개혁위의 안을 존중하고 이를 토대로 이해당사자와 협의할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신·경분리 관련) 법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걸림돌도 적지 않다. 개혁 대상인 농협은 자체 안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태다. 특히 중앙회 명칭을 유지하고 상호금융연합회 신설은 현실적 여건이 충족된 뒤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태다. 국회 움직임도 변수다. 여당은 농협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우선 반영한 농협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신·경분리를 함께 다루자고 주장하는 등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책진단] “정부안 어찌하나” 행안위 법안심사소위 의원 절반 원안 수용 난색 표명

    지난해 11월 정부 손을 떠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반년 가까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가타부타 여야 의원간 논박이라도 일면 좋으련만 5개월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이 법안에 관한 한 조용하기만 하다. 국민 관심은 이번 개정안이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는가에 쏠려 있다. 하지만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어 통과가 순탄치 않아 보인다. 130만명의 전·현직 공무원 표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국회의원들에게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난해하고 불편한 법안 중 하나다. 정부는 법안 지연으로 인해 연금 적자가 하루에 12억원씩 쌓이고 있다며 울상 짓고 있다. 개정안 처리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행안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통과 전망과 의견을 물어봤다. ●5개월째 국회 계류… 아직도 ‘먹구름’ “공무원연금법안 처리해야 하는데 그게 좀….” 국회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통과 전망은 현재로선 먹구름이 낀 상태다. 절반 가까운 의원들이 ‘정부안이 미흡하다.’며 통과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상당수 의원들은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신문이 지난 27일 국회 행안위 소속 의원 23명 가운데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심사하고 있는 소위 소속의원 9명(부재시 보좌관)에게 전화 설문한 결과, 4명의 의원들이 법안 통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통과시켜야 한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3명에 불과했다. ‘정부안’을 일단 수용해야 한다는 답변은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이 유일했다. 검토조차 하지 못한 의원을 비롯해 ‘유보적’ 입장도 2명이나 나왔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정부안이 아직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야 의원들이 비공식적 간담회를 가진 뒤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협의하겠지만 현재 안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범래 한나라당 의원측은 “공무원노사 합의를 거치는 등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안이 많이 개선됐다고 본다.”면서 “다만 국민연금과 차이가 너무 크고 경기가 안 좋다 보니 국민여론이 갈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장제원, 권경석 한나라당 의원 등은 임시국회내 법안 처리 방침을 강조했다. 장 의원은 “행안부 안이 미흡하긴 하나 시급한 사안인 만큼 일단 수용한 뒤 개선하는 쪽으로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예산 낭비가 계속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측도 “공무원연금법을 우선 처리대상에 올려놓았다.”면서 “행안위 내부에서 약간 수정을 거치겠지만 이번 임시국회내 꼭 처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부담 큰 ‘뜨거운 감자’… 의원 의지 관건 무엇보다 이번 국회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통과는 지방 재·보궐 선거를 의식한 의원의 반대여론과 ‘공무원 눈치보기’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배준호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흡하면 수정 보완을 해서라도 4월에 통과시켜야 하는데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이 없어 안타깝다.”면서 “국민연금 개정 때처럼 2~3년 끌면 국가 재정 손해만 늘어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재 한나라당 의원측은 “의원들에게 공무원연금법은 뜨거운 감자”라면서 “정치적으로 매우 부담이 되는 사안인 만큼 국회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행정구역개편 등 굵직한 이슈들이 행안위에 걸려 있는 데다, 박연차 정치자금 로비사건까지 겹쳐 국회의원들의 관심 끌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목진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박연차 리스트 수사로 국회가 정상적으로 열릴지도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장자연은 ‘트로피걸 신드롬’에 희생 안마시술소 청와대행정관은 방통위 파견자 교수가 강의 중 “여자는 성형해야” 장자연 줄소환 30일부터 시작 소주 사마실 돈도 없다 ㅠㅠ 아사다에게 던져진 건 신발? 인형? 국민銀,금리인하 압력에 첫 백기 ’비운의 기업인’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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