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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오의장 “여야 ‘대운하 아니다’ 공동선언 하자”

    김형오의장 “여야 ‘대운하 아니다’ 공동선언 하자”

    김형오 국회의장이 25일 ‘성탄절 제안’을 내놓았다. 4대강 사업을 둘러싼 대운하 논란에 대해 “국회가 ‘대운하가 아니며, 앞으로도 대운하를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여야 공동선언을 내놓자.”는 내용이다. 나아가 “필요하다면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의욕을 보였다. 김 의장은 “4대강 예산을 놓고 야당은 대운하를 위한 전제조건이라거나 대운하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여당은 홍수를 대비하고 4대강을 살리는 예산이라고 맞서 예산심사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며 ‘해결책’을 제시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런 공동선언이나 결의안으로 대운하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어떤 일이 있어도 예산안을 연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여야 지도부에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김 의장의 제안은 바로 퇴짜를 맞았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공동선언도 좋고 결의문을 채택해도 무방하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김 의장의 제안은 대운하 예산을 정부안대로 통과시키자는 것에 불과하다. 김 의장은 수자원공사에 숨어 있는 예산이 대운하 예산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일축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여야회담 ‘예산접점’ 난항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꽉 막힌 예산정국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좀처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계연도 종료일(31일)이 다가오면서 한나라당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포기하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민주 “水公 800억 전액 삭감” 여야 협상대표인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예산위원장인 박병석 의원은 23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4대강 예산 절충을 시도했다. 박 의원은 “대운하 전초 사업으로 의심받고 있는 수중 보(洑)의 숫자를 줄이고, 높이도 낮춰야 하며, 준설량도 대폭 축소해야 한다.”면서 “이런 원칙에 따라 수자원공사의 4대강 사업 근거가 되는 이자 보전 비용 800억원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정책위의장은 “보의 숫자, 높이와 준설량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김 정책위의장이 “수공 이자 보전비 및 국토해양부 예산 등 4대강 예산의 규모를 전반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으나, 박 의원은 “예산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 보와 준설이 문제”라고 맞섰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협상과는 별개로 예산안 단독 처리를 준비하고 있다. 전날 삭감안에 대해 독자적인 심의를 마친 데 이어 이날 오후부터는 각 상임위에서 올라온 증액 요구안을 검토했다. 한나라당 소속 심재철 예결위원장은 “연내 예산안 통과를 위해서는 본회의 의결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29일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겠다.”면서 “이제 계수조정소위 구성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미 올라온 정부안에 한나라당 단독 심의 내용을 추가해 수정안을 마련, 29일 예결위 의결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광림 의원도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야가 따로 심의한 예산안이 합쳐지면 시간을 이틀 정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겠지만, 소위의 정상 운영은 물리적으로 힘들다.”면서 “1993년처럼 계수조정소위 없이 바로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당 내부서 타협 주문 높아져 하지만 협상의 여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야 모두 “협상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데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협상론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의화 최고위원은 “원내대표는 야당의 명분과 위신을 세워주는 선에서, 또한 4대강 사업의 근간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타협의 정치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남경필 의원도 “야당 내에서도 합리적 목소리가 존재하는 만큼 이들을 끌어내 파국으로 끝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대강 사업 가운데 대운하로 오해받을 수 있는 사업은 합리적으로 조정하자.’는 여야 중진의원들의 중재안과 관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 안을 토대로 진지한 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국토해양부의 3조 5000억원에 대해선 협상이 가능하다.”면서 “여야 중진들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선거구획정 논란 투성이 교육의원제도 좌초 위기

    선거구획정 논란 투성이 교육의원제도 좌초 위기

    ‘지방교육자치의 완결판’이라고 불리는 교육의원 제도가 각종 논란과 위헌시비로 시행되기도 전에 좌초 위기에 몰렸다. 교육의원은 시·도 의원과 똑같은 지위와 권한을 갖는다. 하지만 정부의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교육의원 후보 한 명이 광역자치단체장급 선거에 맞먹는 비용을 들여야 할 판이다. ●의원1명 선거비 단체장과 맞먹어 현행 공직선거법은 시·도 의원의 법정선거비용을 ‘4000만원+(인구수×100원)’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교육의원 선거에 그대로 대입하면 최대 선거구인 경기4선거구의 법정선거비용은 ‘4000만원+2억 2473만여원’이 된다. 실제로는 5억~6억원 정도 들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제도의 취지는 바람직하지만, 고비용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또 교육의원은 후원회가 허용되지 않아 선거비용과 관련된 비리가 곳곳에서 생겨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의 선거구 획정안을 놓고 ‘새판짜기’ 논란이 한창이다. 그 과정에서 특정 이해관계나 정치성향에 따른 게리맨더링 시비도 생겨나고 있다. 전북도의회 A의원은 최근 정례회의에서 정부의 선거구 획정안과 전북교육청의 수정안을 싸잡아 비판했다. “정부안은 시·군별 인구편차를 감안하지 못했고, 교육청안은 서로 생활권역이 다른 지역끼리 묶은 것이어서 둘 다 잘못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구상한 새로운 획정안을 제시했다. 정부와 일선 교육청, 지방의원의 목소리가 제각각이다. ●일부 새판짜기 게리맨더링 시비 입법의 최종 관문인 국회에도 최근 이 같은 민원이 쏟아진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 의원의 보좌관은 22일 “처음 치러지는 교육의원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이런저런 민원이 지역에서 많이 올라온다.”면서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민원이 많은데 국회 심의과정에서 이런 민원이 반영되다 보면 게리맨더링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정부의 개정안에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정당 추천을 배제하도록 했지만,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정치권의 입김이 들어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당 배제… 기호 앞순번 유리” 교육의원 선거에 출마할 후보는 과거 2년간 정당의 당원이 아니어야 한다. 정당도 표기할 수 없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선거운동도 금지돼 있다. 때문에 투표용지에 정당표기가 허용되는 다른 선거와 달리 교육의원 후보의 기호는 ‘가·나·다’식으로 추첨 배정된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지역 및 비례대표, 기초의원 지역 및 비례대표, 교육감, 교육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8장의 투표용지에 각각 투표해야 하는 유권자는 ‘가·나·다’ 역시 특정정당을 나타내는 기호로 인식할 수 있다. 실제로 2007년 12월 대선과 함께 치른 경남·충북·울산·제주 교육감 선거에서는 정당 공천을 배제하고 후보자 이름의 가·나·다 순으로 번호를 배정하다 보니 대통령 당선인의 번호와 같은 기호 후보가 모두 당선되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교육의원 선거공탁금이 300만원밖에 안 되니 무조건 후보 등록부터 하고 기호 추첨에서 앞 순번을 배정받지 못하면 사실상 선거운동을 포기하는 사례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 정도”라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예결특위 행보 남다른 여야 3인

    예결특위 행보 남다른 여야 3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종합심사 과정에서 남다른 행보로 주목받은 예결위원들이 있다. 한나라당 이정현·민주당 김성순·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이다. ●이정현, 지역도로·철도 18건 증액 전남 곡성 출신의 비례대표인 이 의원은 한나라당의 ‘불모지’인 호남 지역 예산을 따내는 데 맹활약을 펼쳤다. 이 의원이 증액시킨 도로·철도 부문 19건 가운데 18건이 호남 지역 사업이다. 전주~광양 고속도로에 대해서는 민주당 예결위원들이 요구한 1279억원보다 446억원이 많은 1725억원을 증액했다.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 예산의 경우 정부안 2500억원에 대해 소관 상임위에서 2300억원을 증액시켰으나 이 의원은 종합심사에서 이보다 많은 2301억원을 증액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간판으로 광주에서 출마했다. ●김성순, 대통령실 인건비 등 삭감 김 의원은 정부에 대한 저격수 역할을 했다. 그는 서울 송파구청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정부 기관의 예산을 꼼꼼히 살피며 불요불급한 부분을 깎았다. 적자재정 책임을 물어 대통령실 인건비 예산 274억원 가운데 10억원을 줄였다. 대통령 급여도 10%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람객 기념품 예산 8억원도 같은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청와대의 국정운영업무 지원비와 관련, 특수활동비 등은 불투명한 경비여서 줄여야 한다며 210억원 가운데 58억원을 깎았다. 목소리가 커진 국민권익위원회의 인건비도 올해 예산 집행률이 90%에 못 미친다는 점을 근거로 정부가 제출한 292억 2700만원에서 10억원을 줄였다. 적자재정을 이유로 권익위 기관운영경비는 1억 3800만원, 국민신문고 운영사업 예산은 1000만원 깎았다. 특임장관실에 대해서는 소관 상임위가 특수활동비 예산 11억원 가운데 상임위 삭감액 2억 2000만원보다 3억 3000만원 많은 5억 5000만원을 삭감했다. 특임 활동비도 16억 3500만원 가운데 70.7%인 11억 5600만원을 깎았다. ●권선택, ‘녹색’예산 150억원 깎아 권 의원은 ‘녹색 저격수’로 통했다. ‘녹색 예산’은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기 위해 근거 없이 ‘녹색’이라는 이름만 갖다 붙인 것”이라며 대부분 깎았다. 총리실의 녹색성장사업 추진 예산 80억 9400만원과 지식경제부의 녹색금융 활성화기반구축 예산 28억원을 모두 삭감했다. 외교통상부의 에너지·녹색성장 외교강화 사업은 20억원 줄였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녹색성장 인재육성 예산 15억원과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촌형에너지 자립녹색마을 예산 6억 8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원주~강릉 전철 복선화해야”

    “원주~강릉 전철 복선화해야”

    정부가 강원 원주~강릉 간 전철을 ‘단선’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강릉·평창지역 주민들은 당초 계획대로 ‘복선’으로 건설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15일 정부안대로 단선으로 건설하면 막대한 재정만 낭비하고 2018평창겨울올림픽 유치 등 국가기간망으로서의 역할이 사실상 불가능해 복선 건설이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원도의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대통령이 약속했고 국제적으로도 정부가 IOC측에 보증을 한 사업이다.”며 “단선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강릉시와 평창군도 원주~강릉 철도의 단선화 반대, 복선화 필요성을 밝혔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원주~강릉 철도를 단선으로 검토하는 것은 비효율적 투자방법을 검토하는 것”이라며 “강릉시민들은 복선 쟁취를 위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예산절감이 가능하고 이 노선의 수익성이나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원주~강릉 간 단선전철 건설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교통연구원의 원주~강릉 복선전철 민자적격성 검토에서 복선과 단선의 건설비용 차이는 22%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복선전철은 단선보다 운행가능 횟수가 3배 이상이고 단선로 건설하면 2030년쯤 용량부족 현상이 발생해 복선으로의 보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원주~강릉 철도는 모두 113㎞ 구간으로 복선전철로 건설하면 3조 3000여억원이 소요된다. 특히 113㎞ 중 70% 이상이 터널과 교량으로 이뤄질 예정이어서 단선을 복선으로 보강하려면 초기 투자비용과 맞먹는 수조원의 공사비가 필요하다. 보강공사 시에는 안전성 등의 문제로 별도의 터널과 교량을 추가로 건설해야 해 환경훼손 문제도 발생한다. 노승만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형 SOC는 수십년 후를 감안해 투자 효율성을 따지는 게 당연하다.”며 “광역경제권 핵심 선도 프로젝트인 원주~강릉 복선전철은 이 같은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릉·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나라 교과위원 전원 사퇴

    대표적인 ‘불량 상임위’로 꼽혀온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11일 위원직을 사퇴했다. 교과위를 정상 운영하지 못했다는 책임감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민주당과 민주당 소속 이종걸 교과위원장에 대한 압박의 의미가 커 보인다. 교과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12명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과위원직 사퇴서를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간사인 임해규 의원 등은 “18대 국회가 개원한 뒤 지금까지 교과위에 발의된 364건의 법안 가운데 36건만 처리해 법안 처리율이 9.9%에 그쳤다. 이번 정기국회에선 예산부수법안을 포함해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다.”면서 “야당의 당리당략에 의해 국정감사가 5일간이나 파행으로 얼룩졌고, 내년도 소관 예산안도 법정처리 시한을 넘기고도 아직 의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독선적 교과위 운영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안 원내대표에게 사퇴서를 내면서 상임위 재조정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법상 모든 의원은 적어도 한 개 이상 상임위원회에 소속된다. 한나라당 교과위원의 전원 사퇴는 전날 안 원내대표가 이 위원장에게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상임위 활동에 비협조적인 야당을 압박하면서 ‘불량’으로 낙인 찍힌 불명예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은 ‘정치적 공세’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불량 상임위의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고도 했다. 교과위 소속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면 모를까,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11년만에 처음으로 교육 예산이 1조 4000억원이나 줄어든 상황에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은 대학생의 취업후 등록금 상환제도 관련 예산이라도 증액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사 정원 수를 최소한으로 늘리자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무조건 정부안대로 하자고 주장하면서 교과위의 갈등이 시작됐다.”고 맞불을 놓았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민주 ‘4대강 딜레마’ 빠지나

    민주당이 점차 ‘4대강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4대강 저지’, ‘국토해양위 날치기 통과 원천무효’ 등을 외치고 있지만 정부·여당의 강행 처리를 막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데다 싸움의 최전선에 서야 할 국회 국토위 소속 의원들이 “결국 정부안대로 통과되는 것 아니냐.”며 ‘출구’를 고민하고 있다. 반면 당내 소장파들은 ‘예산 일부 삭감이 아닌 사업 저지’를 고수하고 있어 자칫 내분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인다.중심을 잡아야 할 지도부 내에서도 잡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토위 통과가 원천무효라고 말하면서 예결특위에는 들어가 예산을 심사하는 모순된 행동이 어디 있느냐.”며 이강래 원내대표를 공개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는 한나라당의 위법행위에 동조하는 것”이라면서 “예산심사를 중단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 “공개석상에서 그런 발언을 꼭 해야 했느냐.”며 불쾌감을 내비친 뒤 얼굴을 붉히며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미디어법, 세종시, 4대강, 노동법, 예산 등 5대 문제에 대해 타협하지도 투쟁하지도 못하고 넘어가고 있다.”면서 “사실상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당의 무기력증에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정세균 대표의 장외 행보와 관련, “주중에는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대표와 지도부가 원내투쟁을 독려해야 한다.”면서 “비상시기에 지도부의 역할은 원내에서 이뤄져야 하며, 더욱 강력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늘어난 복지예산 1조원 운명은

    늘어난 복지예산 1조원 운명은

    대표적 ‘민생예산’이라고 할 수 있는 복지예산이 상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당초 정부 제출안보다 1조원 이상 증액됐다. 4대강 사업 예산 등을 둘러싸고 파행을 겪고 있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된 민생예산이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총 32조 2062억원의 보건복지가족부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당초 정부가 요구한 내년도 예산 31조 645억원보다 1조 1417억원 늘어난 것이다. 가장 많이 증액된 항목은 중증장애인연금 예산으로 네 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당초 1519억원에서 1666억원 늘어난 3185억원이 배정됐다. 전액 삭감돼 논란을 빚었던 결식아동 급식지원비도 283억여원 확보됐다. 특히 최근 가출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상담가 등 전문가가 먼저 가출 청소년을 찾아가는 ‘가출청소년 조기발견 지원제(아웃리치)’ 예산 73억원이 신규편성됐다. 이는 가출 청소년이 모여드는 공원 등을 전문가가 방문해 쉼터와 연계해 주거나 상담을 하는 것으로, 가정에서 이탈한 청소년이 범죄로 빠져드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또 당초 정부는 전염병 대응 관련 예산으로 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예산 등 881억여원을 요구했지만, 복지위는 신종플루 대응체계에 미흡한 점이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해 2619억여원 증액한 3501억여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장애인차량 LPG 세금 인상비 지원 및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기초노령연금 미수급자 163만 8000명에 대한 교통수당 지급 예산은 정부안대로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복지위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9일 “예산을 더 배정해 준다고 해도 복지부가 집행이 힘들다는 이유 등으로 거부하는 것을 보면서 정책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들었다.”면서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민생예산이 예결특위에서도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책진단] 2014년 차기대통령 어떤 전용기로 해외순방 갈까

    [정책진단] 2014년 차기대통령 어떤 전용기로 해외순방 갈까

    앞으로 5년쯤 뒤에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전용기를 타고 세계 곳곳을 순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대통령이 기업 최고경영자(CEO)처럼 치열하게 동분서주하는 ‘외교전쟁’의 시대에 한국 대통령은 아직도 전세기에 의존하고 있어 경제규모 세계 13위권 국가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휘기라고도 불리는 전용기 도입 사업은 2006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의지로 추진되기 시작했지만, 번번이 국회 예산 심의에서 발목을 잡혔다. 그러다가 지난달 23일 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의 합의로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4수(修) 끝에 비로소 빛을 보게 됐다 전용기 예산안은 앞으로 예산결산심의특별위와 본회의 심사를 남겨놓고 있으나, 여야가 공히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다. 세종시와 4대강 사업으로 교착된 국회 상황으로 볼 때 정부안에도 없던 예산이 추가된 건 극히 이례적이다. 경제 위기 때문에 발목이 잡혔던 사업이지만, 이번엔 도입하는 게 빌리는 것보다 경제적이라는 이유가 국회에서 받아들여졌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사업의 연착륙까지는 고비가 남아 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불요불급한 예산’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한동안은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다. 새로 도입되는 전용기는 이명박 대통령이 아닌 차기 대통령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내년 말쯤 기종 선정을 마치더라도 항공기 제작, 내부 개조, 조종사 교육 등에 최소한 3년이 필요해 2014년쯤이나 운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통령 전용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있지만 너무 노후해 해외순방에는 이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래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같은 민간 항공사의 비행기를 전세 내서 타고 다니는 실정이다. ‘공군 1호기’로 불리는 대통령 전용기는 1985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도입한 41인승 보잉 737-300기종이다. 25년이나 된 이 비행기는 시설이 노후할 뿐 아니라 항속거리가 3700㎞밖에 안 된다. 대통령 탑승기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항상 출발지로 회항할 수 있는 연료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 정도 거리는 ‘동남아용(用)’에도 못미치는 ‘국내용’에 그친다. 현재의 대통령 전용기로는 일본, 중국 등 가까운 곳만 갈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내린 결심의 출발선도 이런 지적에 맞닿아 있었다. 하지만 2006년 12월 국회 예산 심의에서 관련 예산 299억 9100만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사업은 표류하기 시작한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의 반대가 주효했다. 2007년 정부가 신청한 140억원도 같은 이유로 삭감됐다. 한나라당이 집권당이 된 2008년 다시 한 번 전용기 도입 사업이 추진됐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 발목이 잡히면서 예산으로 편성됐던 142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지난 3월 방위사업청은 네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이상희 국방장관은 34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전용기 도입 사업 재추진을 의결했다. 그런데 이번엔 이명박 대통령의 결심이 사업을 가로막는 듯 했다. 이 대통령이 경제사정을 감안해 예산안에 포함시키지 말라고 지시한 것이다. 하지만 여야의 뜻하지 않은 합의가 전용기 도입 사업에 날개를 달아줬다. 새 전용기가 필요하다는 데 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하나같이 공감하면서, 정부안에도 없던 새 항목을 끼워넣어 예산에 140억원을 추가한 것이다. 국제적인 위상과 함께 경제성, 보안 문제도 여야 의원들의 승인을 이끌어내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전용기 예산 주무부처는 정상회의 참가와 총리 순방 사업 명목으로 한 해 120여억원의 예산을 사용해왔다. 이 돈이라면 전용기의 수명을 20년 이상이라고 볼 때 새로 도입하는 게 차라리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또 매번 상용기를 개조해서 사용해야 하는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6일 “현 전용기는 노후 항공기로 고장 빈도가 증가하고 정비용 수리부속의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어 안전을 위해 교체가 필요하다.”면서 “전세기 운영에 따른 순방계획 사전노출과 미사일 등의 대공위협에 대한 자체보호 수단이 미흡해 경호보안상의 취약점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전단체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오혜란 평화군축팀장은 “민생 분야가 여전히 어렵고 이에 따라 복지비 지출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 전용기 도입사업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면서 “그런 불요불급한 데 혈세를 쓰기보다는 학교 급식비에 투입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예산안을 면밀히 검토한 뒤 여론 호소는 물론 정부에 대한 청원 제기, 국민권익위에 대한 민원 제기, 예산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與 “세종시 대안 새달 가져와라”

    “12월은 바쁘다. 1월에 가져와라.”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4일 세종시 대안과 관련, “내용을 더욱 충실히 해서 내년 1월 초로 발표시기를 조정하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12월 말은 예산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충돌이 극대화되는 시기이고 굉장히 혼란스럽다.”고 이유를 댔다.앞서 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 2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이달 말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그러자 총리실이 즉각 화답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와 관련한 국민 여론을 충분히 듣겠다.”면서 “다만 (시간을) 너무 오래 끌면 국론 분열과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으므로 두 측면을 모두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남덕우·조순 전 총리,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등 원로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다.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도 “세종시 발전방안(대안)은 결국 여권과 협의해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해 정부의 세종시 대안 발표 시기는 내년 1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여권은 우선 4대강 사업 예산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문제와 겹치다 보니 역량이 분산돼 효율적인 대처가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예상할 수 있는 사안인데도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일단 4대강 예산으로 전선을 좁혀 집중력을 배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안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부에 불만을 쏟아낸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안 원내대표는 “정부는 불필요한 발언으로 정치적 논란을 유발시키지 말고 세종시 문제에 대한 국민 설득에 주력해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부 부처가) 하나도 안 갈 수도 있고, 다 갈 수도 있다.”는 정 총리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이른바 ‘출구 전략’을 언급하고 있는 당내 의원들에게도 한마디했다. 그는 “일부에서 ‘설득해서 안 되면 원안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사견을 내놓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세종시에 대한 여권의 노력에 김이 빠지고 있고 정부안 제출 이후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좁히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 원내대표는 “세종시에 대한 산발적인 입장 개진은 당내 결속과 국민 동의를 이끌어 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 달라.”고 분명히 밝혔다.정두언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세종시 출구전략과 관련, “전혀 사실무근이며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게 했으면 처음부터 (수정안을)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시흥,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 조마조마

    시흥,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 조마조마

    정부가 추진하는 세종시에 서울대 제2캠퍼스 건립과 경기도 시흥시가 추진하는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가 미묘한 함수관계로 떠오르고 있다. 시흥시는 세종시에 서울대 제2캠퍼스가 들어설 경우 이미 절차가 진행 중인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한다. 30일 시흥시에 따르면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는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프로젝트로, 2007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서울대에 유치를 공식 제안한 이후 각종 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지로 군자매립지를 선정했다. 서울대도 군자매립지가 인천국제공항 및 송도경제자유구역과 가까워 국제캠퍼스로서의 입지가 뛰어나다고 보고 양측은 지난 6월1일 ‘서울대 국제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의료 산학클러스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후 각각 4명씩 8명으로 실무형 공동추진단을 구성하고 구체적 방안을 논의해 왔다. 시는 지난 2월 경기도로부터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된 군자매립지 490만 6000㎡ 가운데 82만 5000㎡를 서울대 국제캠퍼스 부지로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대는 국제캠퍼스에 강의동과 연구병원, 의료훈련센터 등을 지어 국제적인 대학·의료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 와중에 세종시 제2캠퍼스 건립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서울대 유치에 사활을 걸어온 시흥시는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서울대가 세종시에 제2캠퍼스를 건립할 경우 재원이나 역량이 분산돼 국제캠퍼스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제캠퍼스는 명칭이 그렇게 지어졌을 뿐 사실상 제2캠퍼스나 다름없다는 것이 시흥시의 판단이다. 서울대는 아직 ‘세종시 제2캠퍼스안’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 이장무 총장은 “세종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이나 대안을 설정하지 않았다.”며 “최근 구성된 세종시대책위원회도 캠퍼스조성 추진위가 아니라 왜곡된 의견에 대한 대응책을 세우기 위한 기구”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대, 경영대, 서울대병원 등을 중심으로 정부안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 측은 국제캠퍼스와 관련해서는 “완전히 결정된 것은 없다.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세종시와 얽혀 고민하는 흔적이 배어 나온다. 시흥시는 서울대가 정부로부터 운영비는 물론 이전·확장에 드는 비용까지 지원받는 국립 대학이기에 결국 정부 방침에 따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세종시 수정안의 중심에 있는 정운찬 총리가 서울대 총장을 역임했다는 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흥시 관계자는 “서울대 분교 문제가 정치적 흥정물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설사 세종시에 제2캠퍼스를 짓는다 하더라도 국제캠퍼스는 계획대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전임자 급여금지 公·大기업부터”

    “전임자 급여금지 公·大기업부터”

    “공기업과 대기업부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을 적용하겠다.”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노사정 6자 회의가 25일 끝내 결렬됐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26일 제주 KAL호텔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논설위원 세미나에서 “내년 1월부터 사업장 단위의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전임자 임금 지급을 금지하겠다. 두 제도의 유예는 어떤 경우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26일부터 행정입법을 통한 복수노조의 교섭창구단일화 명시, 실무자들에 대한 행정교육 등 예비작업에 들어갔다. 12월 ‘동투(冬鬪)’ 계획을 굳힌 양대 노총도 총력투쟁과 동시에 의원입법으로 노동조합법을 개정해 정부안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여야 10여명의 의원들이 한국노총 등에 노조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노동계는 한나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라고 있다. 한국노총은 정부·여당과의 협상 시한을 30일까지로 못박고 이때까지 구체적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한나라당과 정책연대 파기를 선언하고 민주노총과 연대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진통을 거듭하고 있으나 노사정 모두 물밑교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극적으로 타협이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견해 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가 해결되면 경색된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25일 노사정 6자 비공개회의에서 각 대표자는 노조의 재정자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임 장관도 26일 “재정이 더 열악한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전임자 임금지급금지조항을 위반해도 일단 처벌하지 않고 계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장원 한국노동연구원 본부장은 “재정자립 절충안이 나와 전임자 임금지급이 금지돼도 노조에 큰 타격이 없다는 것만 확인되면 양노총도 반대할 이유는 없다.”면서 “전임자 문제가 해결되면 복수노조 논의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노사정회의 결렬… 노동계 “새달 冬鬪”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급여 지급 등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노사정 6자 회의가 25일 최종 결렬됐다. 정부는 내년부터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안을 당초 계획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노동계는 다음달 중순 ‘동투(冬鬪)’에 돌입하기로 했다.정부와 노동계, 재계 대표자들은 노사정 6자 회의 최종 시한인 이날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에서 만나 6시간 넘게 협상을 했으나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첫 회의를 시작한 노사정 6자 회의는 이날까지 대표자 회의를 4차례, 부대표·실무자회의를 6차례 열었지만 공전만 거듭했다. 노동부는 논의가 더 길어질 경우 복수노조 허용 및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안의 내년 초 시행이 어려울 것이라며 노사정 회의체 연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협의 결렬 뒤 “복수노조와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는 노사문화 선진화를 위한 기초개혁인 만큼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준비하겠다.”면서 “(회의는 결렬됐지만)경영계와 노동계가 자세를 바꿔 연착륙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계는 정부안에 맞서 노조의 입장을 담은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발의하고 대규모 파업을 병행해 정부를 압박할 방침이다. 한국노총은 오는 28일 전국 16개 시·도에서 15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여는 한편 30일까지 사업장별 총파업 찬반투표를 이어 가기로 했다. 한국노총과 연대 총파업을 계획 중인 민주노총도 27~28일 세부안을 확정하고 다음달 중순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세종시 캠퍼스 논의 서울대 대책팀 구성

    서울대가 김신복 부총장을 팀장으로 세종시 제2캠퍼스 건립 문제를 논의할 특별대책팀을 구성했다. 공대 등 단과대 차원에서 세종시 진출을 모색하던 수준에서 한 단계 나아간 반응이다. 이보다 앞서 교육과학기술부도 지금까지 세종시 진출 양해각서(MO U)를 맺은 고려대와 KAIST에서도 세종시 진출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두 학교가 MOU를 맺을 때와 비교해 세종시의 성격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가 구성한 대책팀에는 김 부총장을 비롯해 제2캠퍼스 계획과 관련된 5개 단과대 기획실장과 주종남 기획처장이 들어갔다. 지난 12일 학장회의 결과 구성된 대책팀은 19일 첫 회의를 열었고, 이 자리에 공대·경영대·의대·치대 등 4개 단과대 관계자가 참석했다고 서울대가 22일 밝혔다. 지금까지 공대가 세종시에 제2공대인 ‘집현캠퍼스’를 설립하겠다고 밝혔지만, 세종시 캠퍼스 건립에 호응할 단과대가 추가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교과부와 서울대 모두 아직 구체적인 이전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서울대 단과대별로 세종시 진출 얘기가 나와 본부에 입장을 타진한 정도”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대 주 처장은 “정부안의 윤곽이 드러나야 구체적인 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의 대책팀 구성이 세종시 이전에 대한 다른 대학들의 태도를 호의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지난 2007년 세종시에 132만㎡ 규모의 캠퍼스를 마련하기로 결정했던 고려대는 당초 행정대학원 이전을 추진했지만, 최근 이공계 중심으로 방향을 바꿨다. 바이오메디컬 에너지 등 신개척 분야 대학연구·벤처기업 부지 165만㎡를 세종시에 마련해 둔 KAIST도 용지를 추가로 구입할 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日 “美와 핵밀약 사실”… 양국 또 냉각

    │도쿄 박홍기특파원│미·일 간의 이른바 ‘핵 밀약설’을 뒷받침해 주는 새로운 문서가 발견되면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오키나와현 후텐마 미군기지 비행장의 이전을 둘러싼 미·일 간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핵 밀약설의 진상 규명 결과에 따라 미·일 관계는 한층 냉랭해질 가능성이 크다. 22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지난 9월 민주당 정권 출범과 함께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의 지시로 구성된 ‘핵 밀약설’ 조사 특별팀은 지난 1960년 1월 미·일 안보조약 개정 직전 핵무기 반입과 관련한 사전 협의 등의 내용을 정리한 ‘비밀 회의록’을 찾아냈다. 오카다 외무상은 24일 외부 전문가들로 제3자 위원회를 구성, 해당 문서의 정밀 검증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내년 1월 ‘핵 밀약설’의 조사결과를 발표할 방침도 분명히 했다. 현 상황에서는 핵 밀약을 굳힐 만한 문서에다 관련 증언을 이미 확보한 만큼 “핵 밀약은 있었다.”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질 것이 확실하다. 핵 밀약설은 1960년 미·일 안보조약 개정 때 핵무기를 탑재한 미 함정의 기항 및 영해 통과, 항공기의 영공 비행 등에 대해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아도 되도록 비밀리 합의했다는 주장이다. 자민당 정권에서는 “핵 밀약설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자체를 부인해 왔다. 또 “핵은 반입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인정할 경우 1968년 1월 정부가 발표한 ‘핵 무기를 제조하지도, 보유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비핵 3원칙의 논란이 확산되면 일본에 대한 미국의 핵 우산 제공이 도마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20일 방일 때 일본의 핵 밀약설 조사와 관련, “미·일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미국 정부안에서도 “(조사는) 실익이 없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한 상태다. 특별팀은 핵 밀약설을 비롯해 ▲한반도 유사시의 전투작전행동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핵 반입 ▲오키나와 반환 때의 복귀 보상비 등의 ‘밀약’에 대해서도 미·일 안보관계 문서 3600건 정도를 통해 검증하고 있다. hkpark@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첨단학문 단과대·연구기관 유치… 교육·과학도시로

    [세종시 어디로] 첨단학문 단과대·연구기관 유치… 교육·과학도시로

    1. 서울대 이전 카드 왜 브랜드 상징성으로 행복도시 상품성 대체 반면 국립대인 서울대에 대해서는 정부가 어느 정도 재량권이 있고 서울대 입장에서도 이점이 많다는 면에서 보다 손쉬운 카드라 할 수 있다. 충청 주민들로서도 서울대가 갖는 상징성 정도면 행정복합도시의 상품성을 대체할 만하다고 판단할 법하다는 게 정부의 계산인 듯하다. 교육과학부 김관복 대학지원관은 22일 “서울대 주종남 기획처장에게 세종시와 관련, 서울대가 어떤 아이디어가 있는지, 어떤 계획이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지난 19일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서울대 측에 제2캠퍼스 이전 등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서울대 대학본부가 제2캠퍼스를 세종시에 짓는 문제를 논의할 특별 대책팀을 이미 구성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미 세종시 지역에 부지를 확보해 놓고 있는 고려대와 KAIST도 이공계 캠퍼스 위주로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 수정 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운찬 국무총리도 21일 중소기업인들과 관악산을 등반한 자리에서 서울대 전체 또는 기존 단과대의 이전보다는 첨단학문 관련 단과대를 세종시에 신설하거나 관련 연구소를 세종시에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 총장 출신인 그는 기자들에게 “서울대의 궁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기존 단과대의 (이전으로) 정원을 늘리는 것보다 융·복합 같은 학문을 새로 만들면 괜찮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에) 대기업만 온다고 되는 게 아니라 중소기업들이 와줘야 활성화될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인들에게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세종시를 기업 중심 도시가 아닌 교육·과학 중심 도시로 만들기로 정부가 가닥을 잡은 것 같다. 서울대를 비롯한 유력 대학 캠퍼스와 첨단연구기관을 유치하는 개념이다. 기업 중심 도시는 다른 지역 혁신도시나 경제자유구역들로부터 역(逆)차별 비판을 받을 수 있고, 수지타산에 민감한 기업들의 결단을 갈 길 바쁜 정부가 마냥 기다려야 하는 부담이 있다. 2. 과학ㆍ교육중심도시 구상 중이온 가속기·연구중심병원도 입주 가능성 정 총리는 “과학 콤플렉스 도시를 구상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첨단 과학장치인 ‘중이온 가속기’나 연구중심의 첨단병원들을 유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부가 명문대학과 첨단병원을 끼고 발전한 미국의 보스턴이나 과학과 산업을 융합한 독일의 드레스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성공 사례들을 모델로 삼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주도인 랄리를 비롯, 인근의 더램, 채플힐 등 3개시는 듀크대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등 명문대와 대학병원, 대기업들이 공존하는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세종시도 인근 대덕연구단지, 오송단지 등과 연계할 경우 공학과 바이오 등 첨단 기술의 시너지 효과로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가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에서 흘러나온다. 정부는 세종시 수정안 마련을 서둘러 당초 계획보다 이른 다음달 중순에 확정하기로 했다. 당초 정 총리는 지난 4일 “내년 1월 말까지 정부안을 내겠다.”고 했다가 11일에는 “이르면 연내에 안을 발표하겠다.”고 앞당긴 바 있다. 정부는 이어 두 달간 수정안에 대한 여론수렴을 거친 뒤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개정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시 문제를 질질 끌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악재가 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친이소장파, 任노동과 신경전 왜

    친이소장파, 任노동과 신경전 왜

    한나라당 개혁성향의 초선모임인 ‘민본 21’이 19일 국회에서 임태희 노동부 장관을 초청해 노동관계법을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 의원들은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라는 정부안을 들고 온 임 장관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민본 21이 노동계의 입장을 반영해 복수노조 금지와 중소규모 사업장의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을 주장하고 있어 간극은 넓어 보였다. 하지만 정부가 결국 친(親)노동계 쪽으로 유연하게 옮겨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엿보였다. 단순히 성토하고 비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권에 동선을 넓히기 위한 명분을 제공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임 장관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노동 문화가 세계에서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기존 관행을 바꾸는 것이니 힘들더라도 한번 이겨내 보자는 생각”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모임의 사회통합팀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은 “이명박 정권 들어 노동분야 정책이 퇴보하고 있다.”면서 “노동부가 노사관계 선진화를 얘기하면서 되레 관계를 후진화시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또 치르게 하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현기환 의원은 “노사관계의 후진성을 얘기하면서 정부의 책임은 없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임 장관은 “하루아침에 시행되는 데 따른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연착륙 방안을 찾도록 노력해 보자는 것”이라면서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 모두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노·사·정 6자회담에서 대타협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유연한 자세로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장관은 “집중 토론”, “최선의 노력”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두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임 장관은 “13년 동안 유예했던 노동관계법을 이젠 시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시행 자체가 현장의 평화를 깨는 ‘교각살우’가 되지 않도록 방안을 찾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참석 의원은 “무조건 내년 1월1일에 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임 장관이 간담회를 거치면서 여러 문제를 인식한 것 같다.”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고민을 보완하다 보면 노동계의 입장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정부 쪽에서 일정 부분에서는 노동계의 가치를 수용하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본21 “中企 노조전임자 임금 노사자율로”

    한나라당의 개혁 성향 초선 모임인 ‘민본 21’이 복수노조 설립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중소규모 사업장의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을 허용하는 내용의 노동관계법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추진 중인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는 상반된 내용이다. 민본21의 한 관계자는 18일 “노·사·정 위원회의 6자 대표자회의 결과를 우선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정부안대로라면 중소기업이나 작은 단위의 사업장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고 노동현장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만 키운다.”고 지적했다. 다만, 사측이 노조 설립을 방해하기 위해 만든 유령노조나 휴면노조 등으로 근로자의 노조 가입이 어려울 때에는 예외적으로 복수노조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에 한해 노사 자율로 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與도 ‘세종시 세일즈’?

    경제계 인사들의 정치권 출현이 잦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이 18일 국회에 나타났다. 전날 정운찬 국무총리와 만찬 간담회를 가진 뒤라 당·정과의 ‘연쇄 접촉’ 배경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만남은, 표면상 국회 운영위원장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였다.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비준안을 국회가 신속하게 처리한 데 따른 것이다. 한·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도 부탁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안 원내대표와 경제5단체장 간 비공개 간담회에서 세종시 문제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해’를 피하기는 어려웠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세종시 문제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경제계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당의 한 인사는 “지금 국회 상황을 감안해볼 때 경제계에 협조를 당부하는 언급이 없을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간담회를 마친 조 회장은 비공개 간담회 내용에 대해 “기업 환경 등에 대한 질의 응답이 있었다.”면서도 세종시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아직 정부안도 확정되지 않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당장 이날 만남에 야당의 비판이 제기됐다. 자유선진당은 여권의 경제인 연쇄 접촉을 ‘여론몰이’라고 비난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정 총리와 전경련 회장단과의 전날 만찬을 언급한 뒤 “아직 구체적 수정안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재계를 불러 투자를 권유한 것부터가 여론몰이에 급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지금껏 세종시를 본체만체하다가 정부가 부른다고 쫓아가서 병풍노릇을 하는 것이 과연 세계 시장에서 뛰고 있는 대기업의 자세인가.”라며 재계에도 쓴 소리를 냈다. 한편 조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공개 간담회에서 국회에 계류 중인 법인세·소득세 인하 법안,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호소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민주, 아프간 파병반대 당론 유보

    민주당이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놓고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도부는 파병 반대를 공식화했지만 막상 당론으로 결정하지는 못했다. 민주당은 1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아프간 지방재건팀(PRT) 및 보호병력 파견에 반대하는 당론을 채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파병을 놓고 당내 의견이 갈려 결국 당론 결정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조만간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정부안에 대해 찬반 여론조사를 벌인 뒤 다시 당론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날 의총에서 이미경 의원은 “영국도 아프간에서 철군을 계획하고 있고, 미국의 전·현직 사령관도 추가 파병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이런 국제적인 상황으로 볼 때 파병은 명분도 실익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육군 군사령관 출신인 서종표 의원은 “전투병 위주의 파병은 안 되지만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은 해야 한다.”고 맞섰다. 참여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 의원도 “PRT와 파병은 다른 개념”이라고 가세했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파병 반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파병에 얽힌 정치적 계산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선명하게 파병 반대로 몰고 가면 진보개혁세력에게 어필할 수 있지만, 파병에 우호적인 중도세력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애초 당 정책위원회에서 ‘평화유지군(PK O)은 찬성, 전투병은 반대’라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PKO가 파견되면, 보호병력은 자연스럽게 뒤따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집권했을 땐 더 많은 전투병력을 파견하지 않았냐.”는 한나라당의 공세도 부담스럽다. 2007년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인질로 잡혔다 풀려난 샘물교회 사태가 국민들의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당시 여당과 정부는 탈레반 무장세력과 “절대 재파병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인질들을 구해 왔다. 이를 생각하면 어떤 형태의 파병에도 반대해야 하지만, 국익과 한·미 동맹을 저버린다는 역공을 받기 쉽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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