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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가격 인상 “최대 4500원까지” 담뱃값 인상 11일 발표…서민에 증세 부담 전가 논란

    담배가격 인상 “최대 4500원까지” 담뱃값 인상 11일 발표…서민에 증세 부담 전가 논란

    ‘담배가격 인상’ ‘담뱃값 인상시기’ 담배가격 인상 논의가 11일 예정된 가운데 담뱃값 인상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담뱃값 인상을 통해 정부가 서민에게만 증세 부담을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여당은 11일 담뱃값(담뱃세) 인상안을 최종 조율한 뒤 이를 포함한 종합적인 금연대책을 공식 발표한다. 새누리당 핵심관계자는 10일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담뱃값 인상과 관련한 정부 측의 보고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에는 정부 측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최고위원회의 보고 직후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담뱃값 인상안을 포함한 ‘종합 금연대책’을 최종 논의한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담뱃값 인상과 관련한 당정간 최종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일 “흡연율을 낮추려면 가격정책이 최선이기 때문에 담뱃값을 4500원 정도로 올려야 한다”고 밝혀 현재 2500원인 담뱃값의 대폭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나친 담뱃값 인상은 주 소비층인 서민의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반대 여론도 적지 않아 새누리당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 때문에 국민 부담을 고려, 담뱃값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경제관계장관회의 후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을 포함한 종합금연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정부안에는 정부가 생각하는 적정 담뱃세 인상 폭, 인상액의 기금·세목별 배분, 흡연경고그림 등을 포함한 비가격 금연 정책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적정 인상 폭에 대해서는 “복지부로서는 장관이 앞서 말한대로 지금보다 2000원 많은 4500원선이 적당하다는 견해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복지부 주장대로라면 이번에 정부가 추진하는 담뱃세 인상 폭은 최대 2000원에 이를 수 있지만, 여당 안에서 ‘서민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만큼, 인상 폭은 이보다 다소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담뱃값 인상 11일 발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담뱃값 인상 11일 발표, 과연 언제 올릴까” “담뱃값 인상 11일 발표, 이번에 정말 대폭적으로 올릴까” “담뱃값 인상 11일 발표, 선거 끝나니까 무섭네”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뱃값 인상 11일 발표 “최대 4500원 될 수도 있다”…담뱃값 인상으로 서민에 증세 부담 전가?

    담뱃값 인상 11일 발표 “최대 4500원 될 수도 있다”…담뱃값 인상으로 서민에 증세 부담 전가?

    ‘담뱃값 인상’ 담뱃값 인상 논의가 11일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담뱃값 인상을 통해 정부가 서민에 증세 부담을 전가하려 한다는 논란이 점점 커질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은 11일 담뱃값(담뱃세) 인상안을 최종 조율한 뒤 이를 포함한 종합적인 금연대책을 공식 발표한다. 새누리당 핵심관계자는 10일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담뱃값 인상과 관련한 정부 측의 보고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에는 정부 측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최고위원회의 보고 직후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담뱃값 인상안을 포함한 ‘종합 금연대책’을 최종 논의한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담뱃값 인상과 관련한 당정간 최종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일 “흡연율을 낮추려면 가격정책이 최선이기 때문에 담뱃값을 4500원 정도로 올려야 한다”고 밝혀 현재 2500원인 담뱃값의 대폭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나친 담뱃값 인상은 주 소비층인 서민의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반대 여론도 적지 않아 새누리당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 때문에 국민 부담을 고려, 담뱃값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경제관계장관회의 후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을 포함한 종합금연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정부안에는 정부가 생각하는 적정 담뱃세 인상 폭, 인상액의 기금·세목별 배분, 흡연경고그림 등을 포함한 비가격 금연 정책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적정 인상 폭에 대해서는 “복지부로서는 장관이 앞서 말한대로 지금보다 2000원 많은 4500원선이 적당하다는 견해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복지부 주장대로라면 이번에 정부가 추진하는 담뱃세 인상 폭은 최대 2000원에 이를 수 있지만, 여당 안에서 ‘서민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만큼, 인상 폭은 이보다 다소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담뱃값 인상 11일 발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담뱃값 인상 11일 발표, 서민 부담만 점점 더 커질 듯” “담뱃값 인상 11일 발표, 정부 꼼수로 보이는 건 나뿐인가” “담뱃값 인상 11일 발표, 선거 끝났다고 정부가 막 나가는 듯”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뱃값 2000원 인상 내년 1월 추진…새정치연 “서민 호주머니 털기 반대”

    담뱃값 2000원 인상 내년 1월 추진…새정치연 “서민 호주머니 털기 반대”

    담뱃값 2000원 인상 내년 1월 추진…새정치연 “서민 호주머니 털기 반대” 정부가 11일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여야의 뚜렷한 입장차로 인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당장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담뱃세 인상을 “서민 호주머니 털기”라며 정면으로 반대하는 데다 여당인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가격 인상폭을 놓고 우려가 높아 정부 원안이 그대로 관철될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실제 정부 계획대로 담뱃값이 오르기 위해선 개별소비세에 담배소비 항목을 추가하기 위한 개별소비세법 개정을 비롯해 건강증진부담금을 포함하는 국민건강증진법, 지방교육세와 담배소비세를 담당하는 지방세법 개정이 필요하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가 10년만에 꺼내든 담배가격 인상 계획이 첫 걸음도 떼지 못하고 물거품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무엇보다 국세인 개별소비세에 담배소비 항목을 추가하는 것은 세목 추가에 해당하는 만큼 여야의 입장차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다만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담뱃값이 낮다는 점에 어느 정도 여론의 공감대가 형성된 데다 세수 부족 등 현실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담뱃세 인상이 어느 정도 불가피한 게 현실이다. 여당으로서도 2016년 4월 총선까지 20개월 동안 전국단위 선거가 없는 현재가 부담이 가장 적은 시기인 만큼 다소 폭이 줄어든 형태로 라도 결국 가격 인상을 밀어붙일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새누리당은 일단 담뱃값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정부안인 2000원 인상은 지나치게 높다는 기류다. 그러나 명시적으로 통일된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국회에 개정안이 제출되면 여론 등을 수렴해 절충안을 모색해 보겠다는 정도의 가이드라인을 세워놓은 셈이다. 서민층을 중심으로 한 흡연자들의 직접적 저항을 고려한 일종의 ‘눈치보기’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담뱃값 인상안을 보고받으면서도 지도부 대부분이 급격한 가격 인상에는 원칙적 우려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권은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담뱃값이 인상되면 물가와 세금이 올라 서민층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새누리당은 야당과 머리를 맞대고 국민 눈높이에서 합리적 절충안을 찾아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정부의 인상기조에 동의하지만 앞으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면서 “금연 확산을 위해선 비가격 규제를 강화해야 하고 추가로 확보되는 건강증진부담금은 금연관련 목적에 부합하게 지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담뱃값 인상에 ‘원천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새정치연합 김영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누가 뭐래도 담배에 붙은 세금과 부담금을 인상하는 것은 서민과 흡연가의 호주머니를 털어 세수 부족을 메우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서민 호주머니를 터는 손쉬운 증세가 아니라 부자감세부터 철회해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라며 “정부는 담배 세금 인상 계획을 백지화하고 부담금을 올리려는 계획을 즉각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상임위원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건강증진부담금 논의를 다룰 보건복지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담뱃값 인상안에 대한 입장 및 향후 대응 기조를 정리했다. 12일엔 관련 상임위인 기획재정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안전행정위 소속 당 의원들과 연석회의도 가질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세금 많이 받으려고 하는 것 아닌가”, “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합의하기가 쉽지 않겠는데?”, “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반대 주장 때문에 인상폭이 줄어들 듯”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공무원연금 개혁, 무엇이 문제인가/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공무원연금 개혁, 무엇이 문제인가/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로 나라가 시끄럽다. 개혁에 반대하는 공무원노조가 오는 11월 초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공언하고 있어서다.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시사점을 얻기 위해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의 경험을 살펴보자. 독일은 ‘뤼룹위원회’라는 독립적인 위원회를 통해 개혁안을 만들었다. 사민당의 슈뢰더 총리는 지지기반인 노조로부터 배신자란 소리를 들으면서도 독일의 장래를 위해 2003년 연금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오스트리아에서 발생한 최초의 대규모 시위는 2003년 쉬셀 총리가 발표한 연금개혁안에 대한 반대 시위였다. 난처해진 집권당이 야당에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더 좋은 개혁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오스트리아의 장래를 위해서는 정부안이 최선인 것 같다는 야당의 입장 표명에 따라 노조의 극심한 반대에도 성공적인 개혁이 가능했다. 애초 공무원의 무기여 제도로 출발했던 일본 공무원연금이 1959년부터 공무원이 보험료 50%를 부담하는 제도로 바뀐 배경에는 미국 전문가의 객관적인 현상 진단이 있었다. 현실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과 정치권의 개혁 의지로 인해 내년 10월부터는 일반 국민과 동일한 제도로 공무원연금이 바뀐다. 참고로 일본에서 공무원과 일반 국민을 비교하는 평가 잣대는 50인 이상 사업장의 평균소득이다. 우리 공무원연금을 이들 국가와 비교해보자. 사실 왜곡 가능성이 있는 소득대체율이 아닌 ‘급여승률’을 비교 잣대로 삼아보자. 급여승률은 1년 재직기간에 대한 연금지급률을 의미하며 숫자가 클수록 연금을 많이 지급한다. 관대하다고 알려진 독일 공무원연금의 급여승률은 1.79(우리나라는 2010년 이전에는 2.3, 2010년 이후 1.9)까지 낮아질 예정이다. 이것도 일반 국민이 받는 퇴직(기업)연금을 포함한 수치다. 2005년부터 적용되는 오스트리아 공무원연금의 급여승률은 1.78이다. 자동안정장치의 적용까지 받는다. 예상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 연금액이 더 깎일 수 있다는 뜻이다. 내년부터 일반 국민과 똑같은 수준의 연금을 받게 될 일본 공무원연금의 깎이기 전 평균 연금액은 월 185만원이다(미즈호 리서치 8월호, 2012). 일본의 일반 국민이 받는 평균 연금액이 월 165만원이니, 공무원이 더 받는 연금액은 월 20만원에 불과하다. 내년 10월부터는 그것마저 삭감되어 일반 국민과 연금이 같아진다. 일본의 공무원연금은 내년에 165만원(2012년 기준)으로 감소한다. 반면에 일본 국민소득의 66% 수준인 우리나라 공무원연금은 월 219만원(2013년 기준)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 107만명의 평균 재직연수는 17.5년이다. 이들 중 2010년 이전에 입직한 약 100만명의 평균 재직기간(15년 이상)에 대해서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공무원연금보다 최소 30% 이상(급여승률 기준)의 연금을 더 지급해야 한다. 공무원연금 충당부채 515조원과 군인연금 충당부채 112조원이 발생한 배경이며 매년 충당부채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작년 말 기준 공무원 평균 월급(연금 적용소득)은 445만원 선이다. 이 중 약 24만명(22%)의 월급이 300만원 미만이다. 반면에 400만원 이상은 57만명(53%), 500만원 이상도 29만명(27%)이다. 국민연금과 달리 소득 재분배 기능이 없는 공무원연금의 연금적용 소득 상한이 800만원을 넘다 보니 공무원연금에서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다. 2010년 개혁 내용 대부분이 2010년 이후 입직자에게만 적용되다 보니 2010년 이전과 이후 입직자의 연금액 차이도 너무 벌어졌다. 외국 공무원연금에 비해 상당히 후하게 운영되고 있음에도 소득수준별, 입직시점별로 연금액 차이가 너무 큰 점을 감안한 연금개혁 논의가 필요하다. 외국과의 비교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보험료와 급여수준을 적당히 손보는 개혁으로는 제도의 지속 가능성 확보가 어렵다. 더 근본적인 공무원연금 개혁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개혁을 달성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 과정에서 외국의 앞선 경험을 잘 활용해야 한다.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한 후 공론화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했다는 일본 노무라연구소의 사카모토 준이치(板本純一) 수석고문의 조언이 귀중하게 느껴진다.
  • 국민안전처 신설 전 범정부 ‘안전협의체’ 구성

    국민안전처 신설 전 범정부 ‘안전협의체’ 구성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자 안전행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안전협의체’를 구성해 안전관리 업무 공백을 방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안전이 우려되는 시설에 대한 신고·제보 등을 늘려 국민이 안전진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를 구축하고 포상금 지급이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안행부는 해양경찰청, 소방방재청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정부기관 간 재난·안전상황실의 기능을 통합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 안전관리 계획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라 신설되는 국민안전처(6월 정부안에는 국가안전처로 명시)에 편입될 예정인 안행부 제2차관 산하 안전 업무와 방재청, 해경은 지난달 18일부터 각 기관의 교육훈련 및 현장대응 등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사회재난을 담당하는 안행부 중앙안전상황실과 자연재난을 담당하는 방재청 재난상황실 공간을 통합하고 해경 상황관리시스템을 연계했다. 정부 내 안전관리 정보시스템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특히 국민안전처가 신설되면 40m 이상 심해에서 현장 구조업무를 수행하는 특수구조단(현 해경 남해청 소속)을 확대해 서해청과 동해청에도 특수구조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전국 90여개의 해경 파출소에 12t급 고속구조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예산 문제로 인해 3~4년에 걸쳐 90여척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행부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안전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전 국민의 참여를 유도해 사회 전반의 안전을 진단한다. 국민이 안전 위험요인을 신고할 수 있는 안전신고 포털인 안전신문고를 연말까지 마련한 뒤 진단 결과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 종합 관리할 방침이다. 정종섭 안행부 장관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힘만으로는 국민 안전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국민 모두가 생활 주변의 위험요인을 적극 신고해 개선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이어 “정부는 국가재난관리 체계 개편 과정에서 대형 재난이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재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려면 국가안전관리 총괄기구인 국민안전처가 출범해야 한다”며 정부조직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강조했다. 안행부는 국민안전처 출범을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현장대응 역량 강화, 통합상황실 구축 등 모두 24개의 과제를 검토하고 신설 즉시 민간 전문가를 선발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TF는 이성호 안행부 2차관을 단장으로 안행부, 방재청, 해경청의 관련 국·과장으로 구성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민생법안 처리” 정부 담화에 여야 진위 공방

    정홍원 국무총리가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민생경제 및 국민안전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며 29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정 총리의 담화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호소이자 절규”라면서 “야당이 국회로 돌아와 여당과 온 힘을 기울여 일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사흘 연속 민생 행보로 담화에 화답했다. 반면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총리가 유임돼 세월호특별법은 외면하고 재벌, 대기업 중심의 ‘무늬만 민생입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한다”면서 “정부, 여당은 소모적인 언론플레이만 하지 말고 세월호특별법 처리에 적극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연일 가짜 민생법안, 가짜 경제활성화법, 가짜 기초생활보장법을 얘기한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40만명 지원 예산을 확보한) 정부안으로는 ‘송파 세 모녀법’을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정책위원회가 검토한 바에 따르면 월수입 70만원 안팎의 빈곤 인구가 500만명인데 현재 기초수급자 140만명에 40만명을 더해도 320만명이 사각지대에 방치된다는 것이다.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30여개 법안 중 10여개는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고 개발이익환수제나 1가구 1주택 원칙을 포기한 것이거나, 의료영리화나 사행산업을 확산하려는 가짜 민생법안”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양도·상속·증여 ‘일회성 소득’ 새 건보료 부과기준서 빠진다

    정부가 ‘소득’ 중심으로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를 개편하면서 일회성의 양도·상속·증여소득은 건보료 부과 기준에서 제외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나머지 금융(이자, 배당)·연금소득 등 대부분의 소득에는 근로소득처럼 보험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대신 자동차 등 재산에 부과하는 비중은 낮추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건보료 부과 기준에서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재산’의 비중은 줄게 된다.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에게 달리 적용되는 건보료 부과 기준을 일원화하기 위해 가급적 소득 중심으로 부과 체계를 개편한다는 게 골자다. 28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개선기획단은 다음달 4일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기본 개편 방향’을 확정하고 공개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부동산 등을 매수 후 매도했을 때 그 차익만큼 발생하는 양도소득은 ‘일회성’으로, 매월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험료를 부과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상속·증여소득은 세법에서도 ‘재산’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속·증여받은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서 파생되는 이자·배당소득은 금융소득으로 간주해 건보료가 부과된다. 현재 양도·상속·증여 소득에는 부과되지 않는다. 그러나 소득 중심으로 부과 체계가 개편되더라도 부과 기준에서 재산이나 자동차가 빠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자영업자가 많은 지역가입자의 특성상 소득 파악률이 63% 정도밖에 되지 않아 재산에 대한 부과 비중을 현재보다 낮추되 소득 파악률이 향상될 때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현행 건보료 부과 체계는 직장가입자 중에서도 월급 외 연 7200만원을 초과하는 종합소득(부동산임대·이자·배당소득 등)이 있는지 여부와 지역가입자 중에서도 연 500만원이 넘는 종합소득이 있는지에 따라 복잡하게 나뉘어 있다. 이렇다 보니 자신의 보험료를 계산하기도 어렵고 집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무소득 노인의 보험료가 오르거나 실직 후 지역가입자가 된 뒤 소득이 줄었는데도 약간의 재산 때문에 보험료가 껑충 뛰는 불합리한 문제점 등이 발생했다. 정부는 기획단의 개편안을 토대로 세부 내용을 가다듬어 정부안을 만들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당·정·청,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 불발

    당·정·청,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 불발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가 19일 당·정·청 정책협의회를 열었지만 핵심 안건인 공무원연금 개편안은 논의 테이블에도 오르지 못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편안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안건 자체를 상정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00만 공무원들에게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어서 정부·여권의 논의 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셈이다. 이날 청와대 서별관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는 박경국 안전행정부 1차관이 정부가 마련한 공무원연금제도 개선 방안을 보고할 예정이었으나, 보고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공적연금에 대한 개혁 의지를 밝힌 이후 새누리당은 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 산하에 공적연금개혁분과를 꾸리고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 개혁 방안을 준비해 왔다. 당 특위는 이른바 ‘더 내고 덜 받는 정부 개편안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 특위는 개혁안 마련 과정에서 안행부로부터 몇 차례 사전 보고를 받았지만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획기적인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향후 공무원연금 개혁은 당사자인 정부보다는 당·청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누적 적자가 9조 8000억원, 매년 적자 2조원에 달하는 현실을 개선하고, 국민연금과의 형평성을 찾는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공무원 개인이 내야 할 부분인 기여율과 연금으로 받아야 할 부분인 소득대체율 중 연금 수혜와 관련된 소득대체율을 낮추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개혁안은 기여율과 소득대체율을 손질하는 것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연금 개편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 공직사회의 반발 등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당사자인 공무원들을 배제한 밀실 논의”라면서 “일방적으로 공무원연금법 개악을 추진한다면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한편 당·정·청은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 문제와 관련해 소방 공무원 인력을 현재보다 늘리고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국가 재정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달 광주 헬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이슈로 부상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문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주민세와 담뱃세, 레저세를 비롯한 지방세 확충 방안은 그동안 조율이 미흡했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에 논의하기로 했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지방세 확충 방안은 부처 협의가 덜 끝난 상태로 있어 안건 자체가 논의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관계 부처 협의를 심도 있게 진행한 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수입쌀 300% 관세 매겨도 국산比 최대 25% 싸 수입↑”

    “수입쌀 300% 관세 매겨도 국산比 최대 25% 싸 수입↑”

    수입 쌀에 300% 안팎의 높은 관세를 매겨도 태국산 등 일부 외국 쌀의 수입 가격이 국산 쌀값보다 최대 25%나 낮아 수입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급증을 막기 위해 특별긴급관세를 발동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지만 이 또한 수출국의 보복 조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특별긴급관세 발동까지 가지 않도록 쌀 시장을 보호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6월 기준 국제 쌀 시장 가격에 300%의 관세율을 부과해도 미국산, 중국산 쌀을 제외한 외국 쌀의 수입 가격이 국산 쌀의 평균 도매가격(80㎏당 17만 400원)보다 대부분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쌀 시장 개방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수입 쌀에 400% 관세를 매기면 국산 쌀값보다 비싸져 소비자들이 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등 쌀수출국에서 200% 내외의 관세율을 주장하고 있어 실제 관세율은 300%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 쌀의 지난달 기준 국제거래 가격은 t당 1138달러다. 여기에 6월 말 원·달러 환율(1011.5원)과 300% 관세율을 적용하면 80㎏당 36만 8348원으로 국산 쌀값보다 2.2배가량 비싸다. 하지만 미국 쌀 가격은 지난 4월부터 급등했고 평소 t당 700~800달러 선을 유지해 왔다. 가격이 안정되면 수입 가격은 이보다 싸질 전망이다. 태국이나 인도 등에서 생산된 쌀 가격은 더 저렴하다. 300% 관세를 매겼을 때의 수입 가격은 80㎏ 기준으로 ▲태국 쌀 12만 7206원 ▲인도 쌀(바스마티 쌀 제외) 13만 9182원 ▲베트남 쌀 13만 443원 등이다. 국산보다 18~25% 싸다. 설사 정부안대로 400% 관세율이 설정되도 태국쌀(15만 9008원), 베트남쌀(16만 3054원)은 국산보다 1만원 가량 싸다.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높은 관세율을 설정해도 국제 곡물 시장에서 쌀의 종류가 수십 가지가 넘고 가격도 다 달라 싼 외국쌀이 대량으로 수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별긴급관세는 벌써 실효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정부는 2000년 6월 중국산 마늘 수입량이 급증하자 특별긴급관세(300% 이상)를 발동했지만 중국이 보복 조치로 휴대전화 등에 대해 수입 중단 조치를 내리자 특별긴급관세를 철회했다. 김완배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특별긴급관세 발동 기준대로 쌀 수입량이 5%만 늘어도 쌀 농가는 급속도로 위축될 수 있어 대책이라고 보기 힘들다”면서 “저렴한 수입쌀이 들어오면 저소득층 등에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늦어도 다음달 초순경까지 국내 쌀 산업 발전 대책을 논의할 ‘쌀 관세화 대책 협의기구’를 발족하기로 했다. 정부와 국회, 농민단체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문가들 “김영란법 위헌소지 적다”… 조속시행 건의

    전문가들 “김영란법 위헌소지 적다”… 조속시행 건의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원안이 위헌 소지가 적다는 쪽으로 전문가 의견이 모아졌다. 위헌 논란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면서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는 형국이라 향후 국회 통과 여부가 주목을 받고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0일 ‘김영란법 제정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이 법안에 과잉처벌 조항이 있는지, 헌법이 금지한 연좌제에 해당하는지 등을 검토했다. 김영란법은 공직사회에서 이른바 떡값이나 스폰서와 같은 부패를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이 시도됐다.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제시한 원안은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을 불문하고 금품을 받은 공무원 및 가족에 대해 수수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형벌을, 100만원 이하이면 과태료를 물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직무 관련성이 입증됐을 때에만 처벌한다’고 변형시킨 정부 수정안(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최근 청와대와 여야는 원안 쪽에 치중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공청회에는 법제처, 법원행정처, 법무부, 대한변협, 참여연대, 학계 등에서 8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5명은 원안에 “위헌 소지가 없다”며 조속 시행을 당부했다. 위헌 소지가 있다고 본 3명 중 2명은 애당초 원안을 변형시켜 정부안을 만든 법제처, 법무부 소속이다. 이 법이 공직사회 부패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 노동일 경희대 교수는 “현행 뇌물죄를 적용하려면 직무관련성을 입증해야 하는데, 김영란법이 통과되면 부패행위의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 측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위헌 가능성을 제기한 이성기 성신여대 교수는 “직무와 연관성이 없는 공직자의 금품수수를 처벌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으로 헌법의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될 우려가 있다”며 위헌 소지를 주장했다. 가족이 금품을 받아도 공직자를 처벌할 수 있게 한 데 대해 장유식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소장은 “현실적으로 당사자보다 가족을 규제하는 게 더 필요할 수 있다”면서 “가족 범위를 명확하게 하면 문제가 없다”고 제안했다. 반면 이 교수는 “헌법상 연좌제 금지 원칙에 반할 수 있다”며 신중한 검토를 주문했다. 법의 적용대상을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인에게까지 확대하는 야당 주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 많았다. 공무원만 뇌물죄 적용 대상이 되는 형법과 형평성을 맞추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사립학교, 언론을 포함해 사회 전 영역에서 부패를 근절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데 공청회 참석자 대부분이 뜻을 모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정부개편 논란으로 국정공백 키우지 말라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예사롭지 않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가 개조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 논의가 정부 개혁은커녕 외려 국정 파행만 가중시키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정부의 개편안에 맞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일 국민안전부를 신설하고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을 외청으로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가안전처를 총리실 산하에 신설하고, 해경을 해체해 국가안전처와 경찰청 등으로 기능을 나누는 정부안과 사뭇 다르다.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를 국무총리실로 삼겠다는 정부안에 대해서도 새정연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재난대응을 관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전행정부의 인사 업무도 정부는 총리 산하에 신설될 인사혁신처로 이관하겠다는 방침인 반면 새정연은 중앙인사위원회의 부활을 요구하며 맞섰다.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관료 조직의 경직성과 무사안일, 비효율성 등의 적폐와 국가 안전기능 강화 필요성 등을 감안한다면 이번 정부조직 개편의 당위는 차고 넘친다. 국가 개조의 항구적 기반이 차제에 갖춰져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석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국정의 난맥을 수습하려면 이에 못지않게 신속하고 과감한 개편이 요구되는 것 또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 중요한 것은 여야가 열린 자세로 신속히 정부 조직개편안을 매듭짓는 일이다. 지난달 11일 정부가 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했건만 여야는 한 달 가까이 손을 놓고 있었다. 뒤늦게 새정연이 자체안을 내놨으나 여야가 머리를 맞댈 기미가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달 중순 새누리당의 전당대회와 7·30 재·보선 등의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오는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고도 한참 지나서야 입법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여야의 정부조직법 대치로 박근혜 정부 출범 한 달이 넘어서야 조각이 마무리된 지난해의 파동을 뛰어넘는 혼란이 우려된다. 국회의 명백한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정부는 반신불수의 상태다. 존폐의 기로에 선 해경과 대대적 분리가 예고된 안행부, 해양수산부는 말할 것 없고 기획재정부 등 사회·경제부처 대다수가 심각한 인사 적체와 업무 공백을 겪고 있다. 정부 부처 국장급 이상 자리만 무려 51곳이 비어 있다. 얼마 전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자동차 연비를 놓고 국민 앞에서 딴소리를 한 것이 이런 국정 표류의 단적인 예일 것이다. 정부 개편은 기본적으로 집권세력의 몫이다. 그런 점에서 새정연은 대안 제시를 넘어 발목 잡기로 비쳐질 주장은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정부·여당도 국가안전처의 위상 등에 대한 지적을 경청해 보완하는 열린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 외형보다 조직 기능 고려 통폐합…독립성 강화로 역할 명확히 해야

    외형보다 조직 기능 고려 통폐합…독립성 강화로 역할 명확히 해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행정학자들은 3일 “조직의 외형보다는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등 목표와 역할을 명확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조직 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통폐합은 오히려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부조직개편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입법조사처는 총리 직속 ‘국가안전처’ 설치에 대해 “총리 산하 다른 처와 달리 장관급으로 설정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의 폐지에 대해서도 “정부의 재난안전관리 기능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인지 신중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재난 및 안전 컨트롤 타워와 관련해 “소속을 청와대로 하느냐, 총리실로 하느냐 하는 것보다는 새로 만들고자 하는 조직의 목표와 역할을 명확히 하는 게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해체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직을 없애게 되면 세월호 참사를 통해 어렵게 학습한 경험까지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권기헌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 교수는 “야당 방안대로 컨트롤 타워가 청와대로 가는 것에 힘이 실리니까 좋긴 하겠지만, 정부안대로 총리실 산하로 가는 게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국가안전처에 대해 “해경, 해양수산부와 소방방재청을 합치면 관리직이 증가하고 행정 기능이 강화돼 자칫 현장 중심이 아닌 관료 비대화 현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면서 “(기구 개편보다) 소방관들에 대한 국가직 전환 등으로 처우 개선, 관련 예산을 늘리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중앙인사위와 같은 위원회 형태는 견제와 감시가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집행기능이 약하고, 인사혁신처와 같은 집행부 형태는 좀 더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일처리가 가능하지만 견제와 감시는 상대적으로 약해진다”며 “어떤 형태의 조직이 신설되든 독립성과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는 “소방방재청 해체는 기존에 누적된 학습을 폐기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재난안전관리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고, 컨트롤 타워는 지방정부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장관에게 힘 실어주자] 갈 길 먼 책임내각

    [장관에게 힘 실어주자] 갈 길 먼 책임내각

    지난해 9월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격 사퇴했던 것을 떠올려 보면 장관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해야 책임지고 정책을 추진한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당시 진 장관은 ‘국민연금의 토대를 무너뜨리게 된다’며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시키는 정부안에 강력히 반발했지만 청와대는 진 전 장관을 배제한 채 기초연금 정부안을 밀어붙였다. 그 작업은 최원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 강행해 논란을 빚었다. ‘책임장관’을 공언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진 전 장관 면담 요청조차 받아주지 않았다. 진 전 장관은 사퇴 직전 “예산은 기획재정부가, 인사권은 안전행정부가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권한이 없어 무력감이 컸다”는 말을 남겼다. 장관으로서 의욕을 가지고 일을 하려 해도 예산과 인사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셈이다. 아무런 권한이 없기는 국무총리도 마찬가지다. 정치권은 ‘책임총리제’ 실현을 둘러싸고 갑론을박하고 있으나 법적, 제도적 장치가 없는 책임총리의 구현은 정쟁에 걸려 있는 쟁점일 뿐이다. 총리의 행정부 통할권, 국무위원 제청권 및 해임 건의권도 대통령의 뜻 안에서라는 제한에 갇혀 있다. 김황식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기에 앞서 지난해 2월 퇴임 직전 “(우리는) 책임총리를 할 제도적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그는 “총리가 국무위원을 제청하려면, 예를 들어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 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현재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뉴스 플러스] 주유소협회 동맹휴업 유보

    한국주유소협회가 12일 예고했던 동맹휴업을 오는 24일로 유보했다. 주유소업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 시행에 반발해 이날 전국 3029개 주유소가 참여하는 동맹휴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산업부와 주유소협회는 전날인 11일 오후 4시부터 10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12일 새벽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주유소협회 측은 “극단적인 상황을 막아 보고자 산업부와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정부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 협상이 중단됐다”면서 “동맹휴업은 24일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협상 과정에서 주유소협회는 정부안대로 다음 달 1일 주간보고제를 시행하되, 시행 후 2년간은 협회가 직접 회원사의 보고를 받아 석유관리원에 넘겨주는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 주유소협회 “동맹휴업 유보…24일 주유소 파업 재추진” 정부와의 협상은 결렬

    주유소협회 “동맹휴업 유보…24일 주유소 파업 재추진” 정부와의 협상은 결렬

    ‘주유소협회’ ‘주유소 파업’ ‘주유소 동맹휴업’ 주유소협회가 12일 예고했던 동맹휴업을 유보하는 대신 열흘 뒤인 24일 동맹휴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김문식 주유소협회 회장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정부가 종전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유소협회는 그동안 석유제품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제도의 시행을 2년 유예해달라고 계속 요구해왔고, 정부는 예정대로 7월 1일 자로 시행하되 6개월간 과태료 부과를 유예해주겠다는 입장이었다. 양측간 협상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자, 주유소협회는 막판에 정부안대로 7월1일 자로 주간보고제를 시행하되, 시행 후 2년간은 협회가 직접 회원사들로부터 보고를 받아 석유관리원에 넘겨주는 종전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회원사들이 보고에 어려움이 있거나 보고가 지연될 경우 협회가 도와주기 위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 방안 역시 6개월 동안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제시해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고 주유소협회측은 설명했다. 특히 정부와 협상 와중에 ‘협회가 동맹휴업을 철회했다’고 회원사들에 잘못 알려져 혼선이 나타나면서 동력을 잃게되자, 결국 휴업 카드를 접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오늘 동맹휴업은 일단 철회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오는 24일 동맹휴업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오락가락 부동산 세정 부작용 경계해야

    부동산 관련 세제 정책이 또다시 혼선을 빚는 양상이다. 부처 간 협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하기 바란다. 세심하지 못한 정책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냉탕 온탕을 오가게 해서는 안 된다. 섣부른 정책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해치기 쉽다. 정책 혼선으로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박근혜 정부 들어 부동산 정책은 벌써 수차례 나왔지만 헛바퀴만 도는 듯한 분위기다. 주택담보 대출 등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에 부동산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정부의 절박함을 십분 이해한다고 해도 부동산 정책 변경은 빈도가 너무 잦은 편이다. 지난해 4월 1일에는 주택공급을 줄이는 내용을, 8월 28일에는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를 폐지하는 내용의 전·월세 대책을 각각 내놓았다. 지난 2월 국토부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재건축 규제 완화 방침을 밝혔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없애고, 소형주택 공급의무비율을 개선하는 방안이다.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강남지역의 재건축을 염두에 둔 정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더니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2월 26일에는 2주택 이하 소규모 임대소득에도 과세한다는 ‘임대소득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주택 취득세 영구 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위한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집값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난해의 대책들과 엇박자를 냈다. 부작용이 생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불과 일주일 만에 연간 임대소득 2000만원 이하 2주택자 과세 시기를 2년간 유예하는 내용의 보완책을 내놓는다. 그런데도 주택시장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그동안 헛수고만 한 셈이다. 정부는 애초부터 무리한 정책을 동원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집값이 오르면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바뀔 것이라는 전제 아래 추진한 정책들이 먹혀 들지 않았다. 지난 1~5월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2.67% 올라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포인트 높았다. 서울 등 주요 도시의 아파트 전셋값은 매매가에 육박한 상태다. 6·4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임대소득 과세를 또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 장관은 3주택 이상 다주택자라도 연간 임대소득 2000만원 이하이면 세 부담이 큰 종합소득세 대신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2주택자에 대한 전세금 과세 방침이 백지화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국회는 내일 정책토론회를 열어 정부안(案)에 대한 개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국회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부동산 가격을 세제로 좌지우지하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 움직임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긴 호흡을 갖고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기 바란다.
  • [시론] 기초연금, 이제는 믿고 지켜볼 때다/김상호 광주과학기술원대학 기초교육학부 교수

    [시론] 기초연금, 이제는 믿고 지켜볼 때다/김상호 광주과학기술원대학 기초교육학부 교수

    오는 7월부터 기초연금 제도가 시행된다. 지난해부터 제도 시행 방안을 놓고 많은 이야기가 있어 왔던 만큼 드디어 기초연금이 시행된다고 하니 반가움이 앞선다. 기초연금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찬반 논쟁도 많았지만, 지금 뒤돌아보면 사실 그렇게 싸울 만한 것도 아니었다. 논쟁의 핵심은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느냐, 아니면 국민연금과 연계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느냐였다. 정부가 제출한 기초연금법안은 국민연금에 포함돼 있는 균등부문(소위 A급여)이 기초연금과 동일한 성격을 가지니까 그 크기를 감안해 기초연금액을 결정하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형편이 어려워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분들에게 혜택을 골고루 나눠 드릴 수 있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재정규모가 증가하는 속도를 줄여 자녀세대의 부담을 완화할 수도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국민연금과 연계하면 국민연금제도가 흔들릴 우려가 있으며, 노인빈곤 완화를 위해서는 일괄적으로 2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지고 보면 지급대상과 지급액 면에서 양쪽의 주장에 큰 차이가 없다. 양쪽 모두 노인의 소득 하위 70%를 지급대상으로 한다. 지급액 측면에서는 정부 방식대로 하면 기초연금 지급대상 노인의 90%가 20만원을, 나머지 10%가 평균 15만원을 받게 된다. 모두 20만원을 주자는 주장과 큰 차이가 없다. 한편 정부안으로 하면 앞으로 재정 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국민연금제도를 걱정하던 사람들이 근거로 제시하던 임의가입자 증감 추세를 봐도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임의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국민연금제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부안을 반대하던 사람들의 우려도 반영됐다. 국민연금액이 일정수준 이하인 사람들에게 모두 20만원씩 지급하도록 수정한 것이다. 그런데 수많은 논의를 거쳐 국회를 통과한 기초연금법에 대해 아직 미련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 듯하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몇몇 야당의원들이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70%에서 80%로 늘리고 지급액을 국민연금과의 연계 없이 일괄적으로 20만원씩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초연금법을 발의하겠다고 한다. 입법은 국회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법을 발의하는 것에 대해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불과 며칠 전에 통과시킨 기초연금법을 부정하는 법안을 발의한다는 것은 건전한 상식을 가진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다. 기초연금을 기초생활보장 제도와 엮어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는 사람들도 있다. 기초생활보장 제도에서는 수급자가 생활의 유지·향상을 위해 자신의 소득, 재산, 근로능력 등을 최대한 활용해도 최저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 국가가 나머지를 보충해준다. 이러한 제도의 특성상 다른 소득이 있으면 그만큼 제하고 급여를 지급하도록 돼 있다. 이는 기초연금 제도가 도입되면서 새롭게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기초연금 제도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기초노령연금에도 동일하게 적용돼 온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기초보장제도와 노인연금제도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유럽 주요 선진국들도 각종 연금과 보조금 등을 소득으로 산정해 급여액을 결정하고 있다. 그런데 국회에서 통과된 기초연금법에 불만을 가진 일부 사람들은 마치 기초연금 제도가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초생활보장제도의 급여액이 깎이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기초연금 제도 시행일이 1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지방자치단체와 국민연금공단 지사 등 일선 창구에서 담당자들이 신청을 받고 소득재산을 조사하고 447만명에게 기초연금 급여를 지급하려면 전산시스템 구축, 시행지침 마련, 담당자 교육 등 사전에 준비할 것도 많을 것이다. 방향은 이미 정해졌고 시간이 없다. 이제는 혼란을 주기보다 기초연금제도 시행을 믿고 지켜볼 때다. 김상호 광주과학기술원대학 기초교육학부 교수
  • ‘김영란法’ 입법화 급물살

    세월호 참사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부정 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안’(일명 김영란법)의 입법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김영란법 처리 의지를 잇따라 밝히면서 5월 임시국회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용태 새누리당,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법안심사소위원회를 23일 개최하고 정부가 지난해 8월 국회에 제출한 법안과 김영주, 이상민, 김기식 새정치연합 의원이 각각 의원입법으로 대표발의한 법안을 함께 놓고 논의하기로 21일 합의했다. 그동안 여야는 정부안을 두고 심의를 한 차례도 열지 못할 정도로 처리가 지지부진했으나 이날 일정 합의로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여야가 합의에 이르면 오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을 의결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정부안이 아니라도 김영란법 원안, 야당 안 모조리 받아들여 바로 6월에 입법화하겠다는 게 새누리당의 당론”이라고 밝혔다. 정무위 소속인 민병두 새정치연합 의원도 “할 수 있다면 전반기 국회 임기 만료 전인 오는 30일까지 상임위에서 처리해 보려고 한다”고 화답했다. 시기상 여야가 각각 6월과 5월로 이견은 있지만 처리 필요성에 여야가 공감을 나타낸 것이다.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이름을 딴 이 법안의 원안은 국회의원을 포함한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없는 사람에게 100만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대가성이 없어도 형사처벌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법무부에서 공직자라는 이유로 직무와 관련없는 금품 수수까지 형사처벌하면 과도한 처벌에 해당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내면서 정부 심의 과정에서 처벌 규정이 완화됐었다. 여야 지도부는 가능한 한 원안의 취지를 살려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공직자 금품수수에 대한 형사처벌 조항을 유지하는 데는 여야 간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정 청탁의 범위와 처벌 기준, 처벌 수위 등을 놓고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야당은 직무 관련성이 없더라도 형사처벌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영란법 원안 통과 여야 의견 일치…늦더라도 6월 국회까지 처리될 듯

    김영란법 원안 통과 여야 의견 일치…늦더라도 6월 국회까지 처리될 듯

    ‘김영란법 원안’ 김영란법 원안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야가 세월호 참사로 불거진 공직사회의 부패 문제를 해결할 수단으로 거론되는 ‘김영란법’의 조속하고 한층 강화된 수준의 통과에 이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과 이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에 통과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은 “지금 이상황에서 공직사회의 부패를 도려내는 것은 시대정신이자 국민적 요구”라며 “저희가 주저하거나 무언가 꺼려할 이유가 하등에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도 “우리 당은 당초 김영란법 원안과 같은 내용으로 제출한 법안을 이미 당론으로 정해놨다”며 “6월 국회까지 안 가고 5월 국회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야의 김영란법 통과에 대한 처리 의지가 확인된 것이다. 여야의 의견 일치에 앞서 김 의원은 ‘김영란법’이 정부안으로 입법되면서 대폭 후퇴했다는 지적에 “사실관계하고 전혀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는 “직무관련성 여부와 관계없이 100만원 이상의 금품 수수에 형사처벌하는 원안과 직무관련성이 있으면 2만원짜리 밥을 얻어먹어고 형사처벌하고 관련성이 없으면 (액수에 상관없이) 과태료를 부과하는 정부안하고 어떤 게 더 강화된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또 직무관련성의 정의가 애매하다는 지적에 “애매하고 헷갈리면 직무관련성을 포함, 액수도 명시해서 오해의 소지를 없앨 수 있는 안을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 없이도 형사처벌하는 기존 안에서 처벌 기준 액수를 대폭 낮추는 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다만 ‘헌법상 불일치’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출연한 이 의원은 “김용태 의원의 개인 입장이 아니고 새누리당의 입장이었다면 벌써 통과됐을 것”이라며 김 의원의 전향적인 입장을 그대로 수용하지는 않았다. 이 의원은 “정부여당의 입장은 당초 김영란 원안에서 대폭 후퇴한 안을 내놓고 있고 그 법안이 아니면 통과시킬 수 없다고 완강히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통과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김영란법에 대한 여야의 통과 의지가 모아지면서 김 의원은 “제가 정무위원회 간사이고 그건 정부와 협의한 내용”이라며 정부여당의 입장을 재차 설명했다. 김 의원이 법안소위 개최 등 법안 통과에 필요한 절차적 이유를 근거로 ‘6월 처리’를 제시하고, 이 의원이 ‘5월 처리’를 주장하며 법안 통과 시점에 이견이 잠시 일었지만 김 의원이 “이 의원님 말씀을 들어서 여야 간 바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해 김영란법 처리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가 상당히 좁혀지는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회 ‘김영란법’부터 처리후 안전대책 말하라

    여야 원내 지도부가 어제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혀 시선을 끌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에 이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도 이 법을 제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법안이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원도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고도 했다. 자칫 파묻혀 사장될 뻔했던 법안이 세월호 사고로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세계에서 부패도가 높은 나라로 꼽힌다. 금품을 제공하면 일 처리가 빨라지고 특혜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만연해 있다.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 부패인식지수 조사에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7위로 거의 밑바닥이다. 지난 1월 한국행정연구원이 중소기업인과 자영업자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과 관련해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일이 ‘보편적’이라고 말한 비율이 65.5%나 됐다. 세월호 사고에서도 공직자나 공공기관 소속 임직원의 부정부패와 무책임한 태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공직자와 관련 기관의 유착은 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있는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검사도 대충대충 해서 피해를 키웠다. 유착 관계는 공직을 마치고 관련 기관으로 진출하는 소위 ‘관피아(관료 마피아)’에 의해 형성된다. 정부기관을 친정으로 둔 관피아는 소속 기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방패막이 역할을 쉽게 할 수 있다. 그런 과정에 부정부패가 없을 수 없다. 이런 실정에서 김영란법의 처리는 더 미룰 수 없는 화급한 과제다.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성안한 이 법안은 정부가 입안 과정에서 뜯어고치면서 누더기가 돼 버렸다. 법무부가 직무 관련성이 없는 금품수수는 과잉금지 원칙에 위반된다며 과태료만 부과하도록 해 원안보다 크게 후퇴시킨 것이다. 그마저도 이 법안은 지난해 8월 국회에 제출된 뒤 12월 소관 상임위원회에 상정됐지만 1년이 다 돼 가는 지금까지도 처리되지 않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의 폐해가 부각되면서 여야가 늦게라도 이 법안 처리에 공감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 할 것이다. 정부안과는 별개로 야당도 부정청탁 금지에 관한 3개 법안을 제출해 놓고 있다. 야당은 직무 관련성이 없어도 처벌토록 하는 초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한다. 관피아의 폐단을 척결하려면 더 강력한 규정을 담은 초안을 국회가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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