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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퇴진’ 발언 수위 높이는 崔대표/“솔직히 대통령 잘못 뽑았다”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한나라당 최병렬(사진) 대표의 발언 수위가 갈수록 심상치 않다.20일에는 “솔직한 심정을 말한다.대통령을 잘못 뽑았다.”며 ‘정권퇴진 운동’을 또다시 언급하고 나섰다. ●“지금은 결심하기前 검토단계” 노 대통령에 대한 최 대표의 파상공세는 이날 도산아카데미 연구원 조찬세미나에서 터져 나왔다.최 대표는 “요즘 지역구에 다녀온 의원들이 하나같이 ‘다 걷어치우고 정권퇴진 운동에 나서라고 한다.’는 말을 한다.”고 했다.이어 “나는 원래 결심이 더딘 사람”이라며 “결정할 때는 집중검토가 있어야 하며,나는 지금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했다.최 대표는 “내가 노 대통령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는 데 하다하다 안되면 몸으로 막아설 것이고,내가 몸으로 막기 시작하면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이 자리에서 충고한다.”고 말했다. 충고라지만 ‘경고’로 비쳐진다.경고의 내용은 물론 정권퇴진 운동이고,이는 정국의 극한대치를 의미한다.최 대표가 ‘정권퇴진’을 입에 담은 것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 이어 이달 들어두번째다. ●청와대의 對野자세 불쾌감 가진듯 사흘 간격으로 최 대표가 ‘정권퇴진’을 거론한 데는 일단 17일 제의한 국정 4자회담에 대해 청와대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데 따른 불쾌감이 담긴 것으로 여겨진다.언론을 통한 자신의 대화제의에 “공식제의가 없었다.”며 청와대가 못들은 척 하자 국회 과반의석의 원내1당 대표로서 무시를 당했다는 심경이 깔려 있는 듯 하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한나라당의 역할에 대한 당 안팎의 ‘압력’이 그를 강공으로 몰아가는 듯 하다.역대 최저인 노 대통령의 지지도,경기침체에 따른 민심불안,신당논의로 사분오열된 민주당 등 갖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지지도는 민주당을 밑돌고 있다.“뭐하는 당이냐.”는 비난이 쏟아진다.대표로서 뭔가 나서야 할 상황인 것이다. 당내에서도 최 대표는 강한 리더십을 보여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한나라당은 최 대표 취임 후 지난 두달 동안 지도부가 마련한 정국운영지침이 의원총회 등에서 뒤집히는 일이 심심치 않게 벌어졌다.자연스레 최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뒤따랐고,최 대표로 하여금 강력한 대여(對與)공세에 나서도록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주5일제·인공기 관련 보수색 덧칠 최 대표는 인공기 소각에 대한 노 대통령의 유감표명에 대해서도 비난했다.“북한은 서해교전 후 한마디 유감을 나타냈느냐.”며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위해 불가피했다지만 유감을 표시한다면 통일부 장관이나 시키면 되지 않느냐.대통령답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여의도 당사로 돌아와 이남순 위원장 등 한국노총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도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더이상 기업을 못하겠다고 한다.”며 노동계의 주5일제 추가협상 요구를 일축했다.이어 “노무현 정부는 친노(親勞)정부이지만 우리는 국민 편으로,국민의 75%가 원하는 방향대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정부안대로 주5일제를 추진할 뜻임을 거듭 강조했다.최 대표는 특히 분명한 어조로 “더이상 힘에 의한 투쟁은 한계에 왔다.”며 노동계의 파업 움직임에 정면으로 맞설 뜻임을 강조,과거 노동부장관 시절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주5일제’ 정부안대로 小委 통과/ 대기업 내년7월 시행

    주5일 근무제 시행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정부안대로 확정됐다. 시행시기만 당초 정부안보다 1년씩 늦춰졌다. 이에 따라 ▲금융·보험·공공부문 및 1000인 이상 사업장은 2004년 7월1일 ▲300인 이상 사업장은 2005년 7월1일 ▲100인 이상 사업장은 2006년 7월1일 ▲50인 이상 사업장은 2007년 7월1일 ▲20인 이상 사업장은 2008년 7월1일부터 각각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해야 한다.20명 미만 사업장은 2011년까지 대통령령으로 시기를 결정,시행하게 된다. 환노위는 이날 법안소위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가운데 휴가일수·임금보전 등 핵심쟁점에 있어서 정부안을 그대로 수용하되 시행시기만 각각 1년씩 순연토록 하는 수정안을 마련,2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확정키로 했다. ▶관련기사 5면 개정안은 임금에 있어서 기존 임금 수준과 시간급 통상임금이 줄어들지 않도록 포괄적으로 규정하고,휴가일수는 연차휴가를 15∼25일로 하는 대신 월차휴가는 폐지하도록 했다.생리휴가는 무급화했다. 초과근로는 주5일제 시행후 3년간 한시적으로 주당 16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하되,이에 따른 임금 할증률은 4시간에 한해서만 시간당 통상임금의 1.25배를 지급토록 했다. 주5일 근무제 관련법안은 환노위·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한편 주5일제 관련 법안이 국회 환노위 소위를 통과하자 노동계는 강력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영세업체와 비정규직의 피해가 우려되는 최악의 안으로,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사회적 약자의 집중피해와 노사분쟁을 피할 수 있도록 시행시기를 앞당기는 등 법안을 대폭 수정하라.”고 주장했다. 반면 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재계가 정부안을 수용한 것은 하루라도 빨리 노사관계가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던 만큼 이제 노사가 하나가 되어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 전광삼기자 hisam@
  • 주5일제 환노위 소위 통과 / 공무원 토요휴무 내년7월부터 月2회

    20일 주5일제 근무 법안이 국회에서 정부안대로 통과됨에 따라 공무원들은 내년 7월부터 1년 동안 시범적으로 한 달에 토요일을 두번 쉬고,2005년 하반기부터는 ‘토요전일 휴무제’가 전면 실시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주5일제 법안의 국회 처리와 관련,이같은 점진적 토요휴무 확대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민간기업의 주5일제 확산 과정과 월 2회 토요휴무가 민원인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우선 지켜보겠다는 뜻이다.공무원 사회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한 때문이다.그러나 10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주요 공기업은 민간기업의 주5일제 실시 시기와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주5일제 점진적 실시 정부가 공무원 주5일 근무제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은 종업원 1000명 이상의 대기업이다.대기업이 내년 7월에 주5일 근무제를 전면 실시하게 되면 산업계에 확산되는 추이를 봐서 실시 시기를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내년에 국가공무원 복무규정과 지방공무원 복무조례를 개정해 매월 두차례에 걸쳐 토요휴무제를 실시한 뒤1년 후 전면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신중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은 주5일 근무제를 전면 실시할 경우 일반 근로자에 비해 공무원의 휴무일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공무원은 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1년 근속시 10일을 시작으로 해마다 연가가 3일씩 늘어나 근속 6년 만에 최고 일수인 23일의 연가가 생긴다.이에 따라 공무원들이 쉴 수 있는 휴일은 최장 143일이나 돼 선진국 평균인 140일보다도 3일가량 많아진다.하지만 일반 근로자는 연차가 15일을 시작으로 2년 근속당 하루씩 추가돼 20년을 근무해야 최고 일수인 25일을 쉴 수 있을 뿐이다. 정부가 점진적으로 주5일 근무를 늘려 나가려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다. ●경찰·소방 공무원 제외? 공직사회에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경찰·소방직 등 교대 근무자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긴급한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인원 증원은 물론이고 수당 증액 등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행자부 관계자는 “토요 휴무제를 실시한 결과 행정기관의 민원이 10분의 1로 줄어드는등 민원기관에 문제점은 없었다.”면서 “그러나 주5일 근무가 불가능한 경찰·소방직 등 긴급 대기 근무자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선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주5일제 환노위 소위 통과 / 28일 본회의 통과 무난할듯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주5일제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가장 어려운 관문인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21일 환노위 전체회의와 오는 28일 본회의만 거치면 지난 3년간의 치열했던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정부안은 여야 합의로 법안소위를 통과한 만큼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전체회의와 본회의에서도 원안대로 처리될 전망이다. ●‘소수안’ 채택으로 돌파구 주5일제 정부안은 여야 의원간 논란 속에 결국 표결로 법안소위를 통과했다.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소수의견’ 인정 요구를 받아들인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오전까지만 해도 소수의견 인정 여부를 놓고 양당이 팽팽히 맞서 소위의 개의 자체가 불투명했으나 한나라당이 양보하면서 법안 심의는 90여분만에 표결까지 끝내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오후 3시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심의에서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의 민주당 박인상 의원은 노사협상 과정에서 노사 양측이 ‘이해’했던 부분을 적극 반영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전재희·오세훈·이승철 의원은 시행시기만 1년 늦추고 나머지 부분은 정부안에서 한 글자도 고칠 수 없다며 완강히 버텼다.결국 양측은 박 의원의 의견을 ‘소수안’으로 환노위 전체회의에 보고하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았다. ●여야 기류 감안 원안 통과할 듯 여야의 기류를 감안할 때 21일 환노위 전체회의는 물론 28일 본회의에서도 원안 통과가 무난해 보인다.여야 일부 의원들이 여전히 정부안을 반대하고 있지만 양당 지도부가 정부안 수용 의지를 밝히면서 사실상 당론으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송훈석 환노위원장은 “21일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전원합의가 안될 경우 찬반토론과 함께 표결처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표결을 실시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다수안인 소위안만 여야 합의로 본회의에 상정하고,박인상 의원이 내놓은 소수안은 부결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재계“주5일제 정부안 마지노선”노동계 “통과땐 사업장별 총력투쟁”

    주5일 근무제 정부안이 20일 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알려지자 재계와 노동계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재계 단체들은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힌 반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18일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에 이어 19일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 등이 나서 “정부안은 재계의 마지노선”이라면서 정부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한 재계에서는 “이제 노사관계가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 부회장은 “재계가 정부안을 수용한 것은 하루라도 빨리 노사관계가 안정돼야 했기 때문”이라면서 “정치권에서 정부 원안대로 처리키로 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경총 김영배 전무는 “주5일제 정부안이 손질되거나 개정된다면 차라리 안하는 것이 낫다.”면서 “재계는 정부안 자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고육책으로 수용한 것을 노동계와 정치권은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20일 국회 환경노동위 전체 회의에서 통과되면 이달 안으로 국회에서 최종 처리될 것으로보인다.”면서 “주5일제 도입을 기업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은 “정부안은 사용자 입장만 일방적으로 고려한 법안”이라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강훈중 한국노총 홍보국장은 “주5일제 정부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개별 사업장별로 임단협을 통해 근무조건이나 임금저하가 없는 주5일제를 쟁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도 “주5일제 정부안이 통과될 경우 사업장별로 임단협을 갖도록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많은 사업장,특히 영세사업장에서는 주 5일제의 시행시기가 늦어지고 임금이나 휴일·휴가 등 노동조건 후퇴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용수 박홍환기자 dragon@
  • 여야 주5일제 어떻게/환노위 異見 조율 잘될까

    주5일 근무제 도입이 마지막 문턱에 다다랐다.그러나 내년 총선을 의식한 여야의 ‘정략적 신경전’에 발목이 잡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여야 총무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엇박자’가 전망을 어렵게 만들었다.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19일 박관용 국회의장 주재로 회담을 갖고 주5일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가급적 정부안 그대로 20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데 합의했다.그러나 소관 상임위인 국회 환경노동위의 사정은 달랐다. ●조문작업 진전없어 국회 환노위는 이날 전체회의에 이어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본격적인 조문작업에 나섰으나 정부안 수정범위를 둘러싼 여야의 이견으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시작한 지 5분도 안 돼 20일 재개하기로만 합의하고는 회의를 끝냈다. 소위에는 민주당 신계륜 박인상 의원,한나라당 전재희 오세훈 이승철 의원 등 5명이 참여했다. 당초 환노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법안을 법안소위에 넘기기 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정부안을 수정하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그러나 이 ‘특별한 경우’를 놓고 여야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논란을 빚었다. 소위 위원장인 민주당 신계륜 의원은 “정부안이 아무리 잘 짜여졌다 해도 손댈 부분은 대야 한다.”며 정부안 수정을 주장했다. 임금보전,휴가일수,시행시기 등 핵심쟁점에 있어서 노동계의 요구가 보다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었다.자신의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소수 의견으로라도 환노위 전체회의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한나라 일부 도입반대 이에 한나라당 이승철 의원은 “우리 당만 ‘재벌 옹호당’이 되고 민주당은 ‘노동자 옹호당’이 되겠다는 거냐.”고 일축,설전을 벌였다.한나라당 간사인 박혁규 의원은 “민주당이 정부안대로 처리하기로 한 만큼 시행시기 이외에는 손대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주5일제 법안이 20일 본회의에 상정되려면 국회 환노위가 늦어도 이날 오전까지는 법안을 확정해야 한다.하지만 법안소위가 하루 뒤로 미뤄짐에 따라 ‘20일 처리’는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더구나 여야 의원들의 상당수는 한국노총과 민노총이 지난 18일부터 국회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이는 상황에서 법안을 정부안대로 강행처리하는 데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당초 정부안 조기 처리를 주장했던 한나라당에서도 “노동계의 집단 반발을 홀로 떠안을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20일 처리는 물 건너갔고,잘해야 28일 본회의 처리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주5일제 정부안 처리 합의/여야 이견… 오늘 처리 불투명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9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한 조문작업을 벌였으나 정부안의 수정 범위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관련기사 4면 여야는 이날 총무회담을 갖고 개정안을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환노위의 조문작업이 난항을 빚을 것으로 예상돼 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 법안소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부안을 그대로 처리할 것을 주장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안을 중심으로 하되 시행시기와 임금보전,연월차 휴일수 등에 있어서 노동계의 입장을 좀더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환노위는 20일 법안소위를 재개,절충을 계속할 예정이지만 여야간 입장차로 절충이 쉽지 않아 오는 28일 본회의나 다음달 정기국회로 처리가 연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용수 전광삼기자 hisam@
  • ‘주5일제의 그늘’ 中企 르포/사장“中國으로” 근로자“또 失職?”

    “국내 시장 경쟁력이 확보된다면야 주5일 근무제를 마다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노동계가 주5일제 시행과 관련,시한부 파업에 돌입한 19일 경기도 시화공단내 ‘㈜엠아이텍’ 제1공장.이 곳의 근로자들은 노동계의 시한부 파업 소식에 오히려 걱정이 늘어난 듯 했다. ●“국내선 경쟁력 없어” 이날 낮 자동차용 알루미늄 휠을 생산,미국·일본·동남아 등지로 수출하는 1500평 규모의 이 공장에는 전체 주조기계 6대 가운데 3대만 가동되고 있었다.올 초 중국에 직원 450명,면적 5000평 규모의 공장을 새로 지으면서 국내 물량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탓이다.매출액은 지난해 200억원으로 전년보다 50% 늘었지만 인력 확충 계획은 없다.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돼,직원 65명은 제품의 포장과 발송업무를 다룰 뿐이다. 이 회사 김성진(54)사장은 “생산원가 때문에 많은 중소기업이 중국으로 빠져나가 일자리가 부족해진 상태”라면서 “언젠가 주5일근무제를 해야겠지만 지금 도입되면 중국 이전이 가속화되고 결과적으로 일자리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이곳 공단내 8000여개 중소 제조업체 대부분은 지난해에는 외국인 불법 체류자 조차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력난을 겪었지만,올들어서는 낮은 임금에 숙련된 기술자만 채용한다. ㈜엠아이텍도 올해 중 공장 전체를 중국으로 옮길 예정이어서 지금의 직원들은 곧 다른 직장을 찾아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놓여 있다.때문에 이곳 직원들은 대부분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일자리가 없어질까 걱정하고 있었다.직원 정현(35)씨는 “노동자로서 주5일제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시기와 임금 보전 등을 회사와 절충해야 한다.”고 말했다.공영미(43·여)씨도 “제조업 노동자의 특수성을 감안,주5일 근무를 하되 전체 근무시간은 줄이지 않아야 회사도 살고 나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직원은 “일감이 턱없이 부족한 데 주5일근무제 운운하는 것은 배부른 소리”라고 일축했다. ●“노동자 희생만 강요” 한편 이날 여의도 국회앞에서는 노동자 3000여명이 이틀째 노숙하면서 정부안에 대한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었다.이들은 “정부안은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사회보험노조에 속한 김유선(38)씨는 “정부안은 노동시간이 단축되는 만큼 각종 수당과 임금을 빼야 한다는 것으로,노동자들에 대한 고려없이 재계의 손만 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또 충남 아산에서 올라온 이인열(38)씨는 생리휴가 폐지에 대해 “생리휴가는 급여지원 차원에서 쓰이고 있다.”면서 “정부안이 채택되면 눈앞에서 고스란히 임금을 빼앗기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시화공단의 근로자와 여의도에서 노숙투쟁중인 노동자들이 바라보는 ‘주5일제’.주5일제는 같았지만 고민의 내용과 무게는 서로 달랐다. 구혜영 이영표기자 tomcat@
  • 주5일제 처리 ‘갈팡질팡’/與 ‘정부안’으로 선회… 野 찬반투표

    주5일 근무제 관련 법안 처리가 막판 진통을 겪는 것은 노사 힘겨루기 때문이지만 여야 정치권의 오락가락하는 태도에도 그 이유가 있다.여야 모두 명확한 당론을 결정하지 못한 채 때에 따라,또 사람에 따라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에서는 여당 의원이 정부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바람에 전체회의가 열리지 못했다.한나라당 지도부는 정부원안 처리를 주장하면서도 이를 어떻게 통과시킬지를 놓고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정부안+노동계 요구 절충’을 주장하다가 ‘정부안 처리’쪽으로 내부의견을 모아가는 분위기다.한나라당은 원래부터 ‘정부안 처리’방침이어서 이달 중 정부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일단 높아졌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다시 입장을 바꿔 19일 의원총회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한 정부안 수용 여부를 찬반투표에 부쳐 당론으로 확정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주5일제 관련 법안의 이달내 처리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으로 빠질 수도 있다. 이같은 기류 변화는 18일 오전 양당 대표간의 전화통화에서도 드러났다.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주5일 근무제 법안을 정부안대로 조속히 처리하자.”고 요청했다.최 대표는 “정부안에 공감한다.”면서도 “(19일)의총을 통해 (당론을)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 환경노동위원들도 정부안대로 처리키로 대체로 의견을 모았다.그러나 중앙당 움직임과는 반대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여전히 정부안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이날 예정됐던 환노위 전체회의가 하루 미뤄졌다. 한나라당 박혁규 간사는 “여야 환노위원들간에는 정부안대로 처리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민주당 박인상 의원만 반대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여당이 당정협의까지 끝낸 법안을 여당 의원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국회의원 사무실 점거 농성/민노총 충남지부

    정부안으로 주5일제 시행을 반대하는 민주노총 충남본부 소속 조합원 20여명이 18일 오후 6시부터 충남 천안시 함석재(한나라당)의원 사무실 점거농성에 들어갔다.이들은 “정부가 마련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재계의 이익만 대변한 것”이라며 정부안 철회와 임금삭감없는 주5일 근무제 시행 등을 요구했다. 한국노총 충남본부도 19일 오전 11시부터 천안시 전용학(한나라당)의원 사무실에서,민노총 서부협의회는 보령시 김낙기(한나라당)의원 사무실에서 각각 점거농성을 펼치기로 했다. 천안연합
  • 노사 ‘주5일제’ 첨예 대치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입법이 난항을 겪고 있다.노동계는 정부안 처리 저지를 위해 19일 시한부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반면 경총은 정부안의 조속한 처리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안을 토대로 주5일 근무제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정부안 처리 반대에 부딪혀 전체회의를 19일로 미뤘다. 환노위원들은 당초 전체회의에서 정부안에 대한 대체토론을 하지 않고 정부안을 곧바로 법안심사 소위에 넘길 예정이었다. ▶관련기사 5면 그러나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민주당 박인상 의원이 전체회의에 앞서 노동계 단일안에 대한 경총의 반박자료를 재반박하는 내용의 대체토론을 신청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부안에 대한 의견 개진이 아닌 만큼 위원장이 박 위원의 대체토론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며 강력 반발함으로써 회의가 미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국회가 주5일 근무제 관련 법안을 정부안대로 처리한다 하더라도 법안처리 절차상 20일 본회의에서 이를 통과시키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법안처리가 월말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한편 한국노총 이남순·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 주5일 근무제 법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19일 하루 시한부 총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권이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해 정부안을 수정없이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전광삼 김경두기자 hisam@
  • 국민연금 개편안 내용/신규가입자 더 ‘죽을맛’

    정부가 확정한 국민연금 개편안의 핵심 골자는 ‘내는 돈(보험료)은 많아지고,받는 돈(연금)은 줄어드는’ 것이다.연금 가입자인 일반 국민들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앉아서 불이익을 당하는 셈이나,복지부는 미래세대의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어떻게 바뀌나 2010년부터 직장생활을 하게 되는 A씨의 예를 들어보자.이해하기 쉽게 월소득은 200만원이며,40년간 고정된다는 전제에서다.A씨는 현 제도에서는 월 18만원(9만원은 회사부담)의 연금보험료를 내고,40년 뒤 월 120만원의 연금을 타게 된다. 하지만 개편안대로라면 당장 2010년에 내야 되는 연금보험료가 20만 7600원(보험료율 10.38%)으로 오른다.A씨가 내는 보험료는 그 뒤 5년마다 2만 7600원(1.38%포인트)씩 올라서 2030년에는 31만 8000원(15.9%)이 된다.40년 후 받게 될 연금은 100만원으로 줄어든다.다만 기존가입자의 지금까지의 소득대체율(평균소득대비 연금지급률)은 인정된다.1988년 가입한 B씨를 보자.B씨는 1988∼1998년은 70%,1999∼2003년은 60%,2004∼2007년은55%,2008년부터는 50%의 소득대체율을 적용하는 식이다.결국 이번 제도개편으로 새로 연금에 가입할 젊은 층만 불리해졌다는 얘기도 된다. ●왜 바꿨나 현 제도로 계속 가면 2047년에는 연금이 완전히 바닥나기 때문에 ‘연금액 감소,보험료 인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연금재정이 어려워진 것은 급속하게 빨라진 고령화 추세와 연관이 깊다.우리나라는 2019년 65세 이상 노인비율이 14%를 넘어서며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여기에다 출산율마저 크게 떨어지고 있다.이렇게 되면 연금보험료를 내야 할 젊은이들은 감소하고,연금을 받게 될 노인은 점점 많아져 재정이 빠르게 고갈될 게 분명하다. 그러나 근본적인 위기 원인은 ‘적게 내고 많이 가져가는’ 방만한 구조 탓이다.1988년 연금제도가 처음 도입됐을 때 보험료율은 3%에 불과한 데 반해 소득대체율은 무려 70%에 달했었다.지금까지의 ‘저부담-고급여' 체제에서 ‘적정부담­적정급여’체제로 대폭 전환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노동계 등의 반발이 변수노동계가 연금 개편 저지를 하반기 노동투쟁의 타깃으로 잡고 있는 등 입법안 처리 과정에서 상당한 갈등이 표출될 전망이다.민주노총은 최근 자료집을 내고 “정부 개편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민주노총은 한국노총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노동계 총력 저지 태세를 모색하는 등 벌써부터 일전에 대비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번 입법안에 불만을 나타내며 가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입법안이 최종 확정되더라도 국회 처리과정에서 정부 원안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더욱이 한나라당이 제동을 걸고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당초 복지부는 ‘소득대체율 50%-보험료율 15.85%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다 민주당과의 당정협의 과정에서 민주당 요구를 대폭 수용했다.한나라당 내에선 민주당의 ‘입김’이 반영된 정부안을 그대로 추인해주긴 어렵지 않으냐는 의견도 나온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주5일제 총파업 설득력 없다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을 중심으로 독자안 마련에 착수하면서 노사의 장외 갈등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어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 주5일제 법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19일 시한부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맞서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국회 환노위에서 정부안을 개정하거나 손질하는 것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정부안을 수정없이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정부안을 토대로 노사 의견을 절충해 환노위안을 마련하겠다던 정치권의 의도가 사면초가에 몰린 꼴이다.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노동계가 총파업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주5일제 법안 처리 저지’는 명분이나 실리면에서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주5일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제도의 도입 자체만으로도 노동자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제도다.그럼에도 노동계 요구안이 아니면 수용할 수 없다는 자세는 건전한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기업에 일방적인 부담만 떠넘겨질 경우 일자리 감소 등 더욱 큰 역풍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사용자측으로서도 맞불로 대응할 게 아니라 정치권의 절충안을 지켜보는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정치권이 수차례에 걸쳐 정부안의 뼈대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주5일제 도입의 최종 선택권이 정치권으로 넘어온 이상 정치권은 소신을 갖고 단안을 내려야 한다.‘합의’를 핑계로 처리를 미뤄선 안 되는 것은 물론,노사의 압력에 굴복해서도 안 된다.특히 국회의원 개개인의 인연이나 이해관계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국가 경제와 미래의 청사진이라는 큰 틀에서 최선의 절충점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 [사설] 남북경협 활성화 하려면

    남북의 투자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남북간 4대 경협합의서가 오늘부터 발효된다.남북이 경제협력의 필수조건인 합의서에 정식 서명해 놓고도 발효되기까지 무려 2년8개월이 걸렸다.뒤늦게나마 경협합의서가 발효된 것을 환영하며 이를 토대로 남북경협이 한층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지금까지 남북교역과 대북투자의 걸림돌은 무엇보다 불확실성과 불가측성,국제관계 변화에 따른 의외성 등이었다.이제 국가간 조약인 남북 경협합의서가 발효되면서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중장기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대북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다.이중과세 부분에서는 북한의 세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대북투자기업의 조세부담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상거래 분쟁조정 절차가 도입되고 남북은행간 직접결제가 이루어지게 되어 금융비용 및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협합의서 발효는 남북이 겨우 제도적으로 한걸음 내디뎠을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실질적으로 남북경협이 활성화되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정부는 남북합의서의 후속조치들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마침 통일부가 대북투자 자산을 담보로 인정하고,비상위험 등으로 인한 손실을 남북협력기금에서 보조해 주는 손실보조 제도의 도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것은 적절한 판단이다.정부안이 구체화되면 현대아산의 금강산 투자도 담보로 인정돼 적자투성이인 금강산관광사업도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다.정치권에서도 후속조치들이 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관련법규 정비에 협력해야 한다. 북한도 남북경협합의서 발효를 계기로 대북 투자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조치들을 내놓아야 한다.대북투자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북핵 문제의 불확실성 때문이다.정치 군사적인 이유로 남북대화를 중단시키거나 한반도의 안전문제가 국제사회의 핫이슈로 부각되는 상황에서는 경협이 성과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북한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 [대한포럼] 주5일제 해법

    지난 1988년 가을 김용갑 당시 총무처장관은 설문지를 들고 기자실을 찾았다.하루인 설날과 추석의 공휴일을 이틀로 늘리는 데 대한 찬반 설문조사였다.사상 유례없는 무역흑자 기조가 3년째 이어지고 민주화 욕구가 폭발하던 상황에서 더 놀자는 데 반대의견이 있을 리 만무했다. 이틀 후 다시 기자실을 찾은 김 장관은 총무처 직원들과 출입기자들의 90% 이상이 휴일 연장에 찬성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기왕이면 휴일을 3일로 늘리자.”고 제안했다.설날과 추석의 연휴가 느닷없이 사흘로 늘어나게 된 과정이다. 김 장관은 89년 3월 노태우 대통령에게 ‘중간평가 강행’을 요구하며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하지만 다음날 노 대통령은 ‘중간평가 유보’라는 대국민 선언을 했다.그리고 한달 후 사석에서 김 장관을 만났을 때 안기부 기조실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자신의 정보로는 중간평가 강행을 기정사실로 알았다면서 설날과 추석의 연휴 확대도 중간평가를 염두에 둔 ‘선거용’이었음을 토로했다. 주5일 근무제(주 근로시간 40시간 단축)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결국 국회로 넘어갔다.2년여에 걸친 노사정위원회의 협상에서도 타협점을 찾지 못했던 휴가일수와 임금보전 방식에서 끝내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오는 20일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을 토대로 노사 양측의 의견을 절충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한다.노동계는 이에 대해 총파업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공언하고 있다.하지만 주5일근무제의 도입 취지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의외로 쉽게 해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설날과 추석의 연휴 사흘을 성역인 듯이 여기고 있으나 ‘탄생’ 과정에서 보듯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선진국 가운데 법정공휴일이 가장 많은 독일과 같이 연 17일인 법정공휴일을 미국(10일),프랑스(11일)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법정공휴일 단축과 휴가일수 문제를 동시에 다룬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다만 생리 유급휴가와 같은 과보호 조항은 국제기준에 맞게폐지하거나 무급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임금보전 문제에 대해서는 노조가 조직화되지 않은 88% 근로자들의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정부안처럼 ‘사용자는 이 법 시행으로 기존의 임금수준과 시간당 통상임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할 경우 중소사업장이나 노조가 없는 사업장의 근로자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노조가 강한 대규모 사업장에서는 기본급 인상을 통해 임금이 보전되지만 대부분의 사업장 근로자들에게는 ‘수당’ 형태로 보전돼 시간외수당이나 퇴직금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말하자면 노동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경제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노사가 어떻게 협력하느냐에 따라 파이를 더 키울 수 있고 분배되는 몫도 더 커질 수 있다.주5일근무제 도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따라서 노동계는 근로자들에게 더욱 큰 혜택이 부여되는 주5일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자그마한 부분까지 손해보지 않겠다고 고집해선 안된다.미국의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의 지적처럼 ‘창조적인 파괴’를 통해 파이를 키우는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자칫하다가는 현금자동지급기,셀프 서비스 주유소,전화자동응답시스템 등에서 보듯 근로자들을 일자리에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미국의 한 경제학자는 과도한 정치논리가 경제를 망칠 수 있다는 비유로 “정치에서는 꼬리가 개를 흔들 수 있다.”고 했다.정치권의 용기 있는 선택과 결단을 기대한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주5일근무’ 월말 처리

    주5일 근무제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 처리가 이달 말쯤으로 미뤄질 전망이다.국회는 당초 오는 20일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은 15일 “당론 결정과 국회법상 본회의 상정절차를 감안하면 28일 이전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며 “환노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절충안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이달 말 처리를 시사했다. 최병렬 대표는 ‘의원총회를 통한 당론 결정’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18일 환노위 전체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기는 어려워 보인다.특히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주5일 근무제 도입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당 역시 당론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송훈석 환노위원장을 비롯한 상당수 의원들은 정부안을 기본으로 하되 노동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18일 환노위 전체회의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나름의 주장만 펼치면서 법안 확정을 자연스럽게 뒤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 전광삼기자 hisam@
  • 주5일제 협상결렬/양노총 “19일부터 총파업”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한 노·사·정 협상이 끝내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에 따라 국회는 18일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안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반면 노동계는 19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송훈석 환노위원장은 14일 “2차례 ‘중재안’을 제시했는데 한국노총은 두번 다 수용한 반면 경총과 민주노총은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18일 환노위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안에다 노동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대안을 마련,20일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여야가 당론을 확정하지 못한 데다,환노위 소속 의원간 견해차도 많아 20일까지 본회의 처리가 가능할지 불투명하다.한국노총은 18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19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고,민주노총은 19일 오후 2시부터 전면파업한다는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여야 “주5일제 19일 처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여야 원내총무단은 오는 19일 본회의를 열어 주5일 근무제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처리키로 12일 합의했다.이와 관련,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영계는 이날 “환노위 협상시한인 14일 이후 어떤 추가협상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의 조속한 최종 결론을 촉구했다.반면 노동계는 충분한 협상을 거치지 않고 국회가 정부안을 바탕으로 졸속 처리할 경우 19일부터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홍사덕·자민련 김학원 총무 및 송훈석 환노위원장과 회동,주5일제 관련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을 이같이 조정했다. 송 위원장은 “14일까지 노·사·정 협상을 벌인 뒤 합의되면 합의안대로,안 되면 18일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정부안을 토대로 각당의 의견을 반영한 대안을 마련해 19일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환노위는 이날 노·사·정 협상을 다시 열어 가장 큰 쟁점인 연월차 휴가일수 조정과 임금보전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경총과 한국노총은 정부안과 노동계안을 다소 절충할 수 있다는 입장인 데 반해 민주노총은 노동계안에서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을 겪었다. 임금보전과 관련,노측은 기존임금 저하 금지 및 근로시간 단축분은 기본임금으로,연·월차 휴가 차이에 대한 차액은 퇴직시까지 임금총액에 포함해 보전할 것을 주장했다.반면 사측은 기존임금 수준과 시간당 통상임금 저하 금지를 명시하되,기존 임금수준에 법 개정으로 변동되는 유급휴가 관련 임금·수당은 제외할 것을 내세웠다. 연·월차 및 생리휴가에 대해선 노측이 연·월차 18∼27일,생리휴가 유급화 유지 등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월차휴가 폐지 및 연차 15∼22일,생리휴가 폐지를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송훈석 환경노동위원장 문답/“판 깨지면 노사 모두 패자”

    주 5일 근무제 협상 중재자로 나선 송훈석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8일 “노사합의가 안되면 정부안을 토대로 노사 양측의 주장 중 합리적인 것을 수용,환노위 대안(代案)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협상전망은. -이번이 마지막 재협상으로 타결을 전제로 협상하자는 것인 만큼 양측에서 조금씩 양보하면 타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가장 큰 쟁점사항은 뭔가. -임금보전 부분이다.오늘은 양쪽 모두 양보기미가 없었다.그러나 협상과정에서 신축적으로 나올 것으로 본다. 구체적인 협상방안은. -합의하기 쉬운 것부터 협상키로 했다.쟁점이 되는 임금보전,휴가일수,시행시기 등은 나중에 처리하기로 했다.그러나 결국 마지막엔 일괄타결이 돼야 할 것이다. 협상시한은. -14일까지다.오는 12일부터 사흘간 매일 오전 10시 회의를 열어 노사간의 실질적인 협상안을 갖고 합의도출을 시도할 것이다.협상과정에서 국회 차원의 중재안도 내놓을 것이다. 환노위 차원의 중재안이란. -각자가 다른 안을 냈을 때 (환노위에서)합리적인 안을 내 노사가 이를받으면 노사합의안이 되는 것이다. 임금보전 중재방안은. -조정수당 등 몇가지 방안을 만들라고 해놓았다.지금 밝히긴 곤란하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13일 본회의 처리를 주장하는데. -일방적 주장일 뿐이다.협상기한을 1주일은 줘야 한다.그 결과를 봐가면서 처리해야 한다.환노위에서도 논의해야 하고,13일 오전까지 타협안이 나오면 몰라도 시간상으로 불가능하다.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환노위 전체회의와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정부안을 토대로 노사 양측의 주장 중 합리적인 것을 수용해 환노위 대안으로 통과시킨 뒤 2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 처리할 것이다. 오늘 협상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전략상 자기 주장을 강하게 했지만 다음 회의부터는 서로 양보할 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협상시한을 14일까지 정하는 것을 수용했나. -한국노총과 재계는 받아들였다.민주노총에서는 이의를 제기했으나 국회로서는 그렇게밖에 할 수 없음을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노동계 두 입장/ “임금 우선” “서둘지 말자”

    이재웅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8일 국회 환경노동위 중재로 열린 노사정 협상에 앞서 “12·13일 본회의에서 주5일 근무제를 처리한다고 하는 데 이렇게 국회가 밀어붙이며 압박해도 되는 거냐.”고 말해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회 협상일정이 12∼14일로 미뤄진 것도 민주노총이 노동계 단일안에 합의하기는 했지만 중앙위원회 추인을 받지 못한 만큼 협상을 오는 11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김성태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휴가일수나 시행시기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만큼 임금보전문제만 합의되면 협상은 급진전될 수도 있다.”고 밝혀 협상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노동계안과 정부안의 차이가 워낙 커 합의안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동계 단일안은 임금보전문제와 관련,“단축되는 4시간분 임금을 기본급으로 보전하고 연·월차 등 휴가일수에 대한 수당을 퇴직 때까지 매년 총액임금 기준으로 보전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또 시행시기는 내년 7월 1일까지 300명 이상 사업장에 시행하고,2005년 7월 1일까지 모든 사업장에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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