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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 의회] 주민부담-재정자립 놓고 격론

    [메트로 의회] 주민부담-재정자립 놓고 격론

    서울 양천구(추재엽 구청장)는 올해 재산세 인상률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다.추 구청장은 당초 재산세율 20% 인하 조례안을 구의회 행정재경위에 상정했지만,격론 끝에 부결됐기 때문이다.구의원들은 세금 부담이 다소 늘더라도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높이고,지역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취지다.당시 의회속기록을 바탕으로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 부결 과정을 지상중계한다. #양천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5월 21일) 전희수(목4동) 위원장을 비롯,강웅원(신월3동)·김재천(신월7동)·김희걸(신정3동)·문영민(목1동)·백금만(신월5동)·신성호(신정5동)·최명렬(신정1동)·최용주(신정2동) 위원 등 9명 출석. ●전희수 위원장 제135회 양천구의회 임시회 제1차 행정재경위원회를 개회하겠습니다. ●박종선 구 기획재정국장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재산세가 지난해보다 최고 3∼4배 상승,성실한 납세자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조세저항 등이 우려돼 조례를 개정했습니다.구의 재정자립도가 44.6%로 중구 93%,강남·서초구 91% 등에 비해 열악한 실정이기에 세입 목표와 다른 구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재산세율 인하폭을 20%로 정했습니다. ●이용화 의회전문위원 정부안대로 재산세를 부과하면 총 재산세액은 133억 19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2.16% 증가합니다.세율을 20% 낮추면 22.14% 증가한 114억 4300만원입니다. 또 정부안을 적용하면 목동지역 아파트의 경우 30평 이하 40∼100%,30평 이상 100∼300% 인상됩니다.기타지역의 서민아파트는 10∼20%가 인상되고,저가 대형아파트 및 주상복합건물내 일부 대형주택은 오히려 감소할 것입니다.단독주택 및 상가는 5∼6% 수준에서 인상됩니다. 세율을 20% 낮추면 고가 대형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의 감소세액이 큰 반면,저가 서민아파트의 감소폭은 미미할 것입니다.단독주택과 상가 등은 재산세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용주 위원 재산세 등 보유과세 강화문제는 조세체계의 합리성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옳지만,취득·등록세 등 거래과세 인하와 병행추진되지 않아 조세저항마저 우려됩니다.따라서 이번 재산세율 20% 인하안은 구민의 재산세 부담을 낮추면서 중앙정부와 대립하지 않는 타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산세 과세 및 운영의 당사자는 지방자치단체이며,재산세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권한이 보장돼 있는 만큼 재산세율 감면이 주민을 위한 올바른 판단입니다. ●김희걸 위원 지방자치단체가 분권화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중앙정부에 예속되지 않고 자율적으로 살림살이를 꾸려나갈 수 있는 재정자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양천구는 재정자립도가 44.6%에 불과해 상당한 예산을 조정교부금이나 특별교부금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당장 세금 부담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겠지만,지역간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재산세율 인상이 불가피합니다.재산세율을 인하하지 않아 발생하는 18억여원의 수익을 지역발전과 주민복지향상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면 더 큰 효과를 낼 것입니다. ●최명렬 위원 구민들의 불만섞인 목소리를 경청하고,이에 대한 조정능력을 발휘하지 않는다면 의회의 존재 가치는 없습니다.우리의 작은 권한을 활용,재산세율을 낮추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백금만 위원 많이 벌고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만큼 과세를 해야 하고,덜 벌고 적게 가진 사람에게는 적게 과세해야 합니다.이같은 조세 형평의 원칙과 조세 균등의 원칙이 지켜져야 합니다.양천구의 발전적,미래지향적인 측면에서 보면 재산세 20% 감세안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희수 위원장 양천구세 조례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겠습니다.…재적위원 9명 중 찬성 3명,기권 1명,반대 5명으로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동산 보유세 ‘산 넘어 산’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든 시민들의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듯싶다. 급증한 재산세를 이달 말까지 어렵사리 내더라도 오는 10월 또한번의 ‘넘어야 할 산’이 등장하기 때문이다.대폭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종합토지세가 바로 그것이다. 서울시내 자치구들은 지난달 말 올해 개별 공시지가를 공시한 뒤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 대비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평균 16.6%.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 15.80% ▲상업지역 18.31% ▲공업지역 23.70% ▲자연녹지지역 15.63% ▲개발제한구역 20.52% 등이다. ●16.6%가 아닌 21.5% 지역별로는 서초구 22.9%,강남구 22.5%,송파구 20.8% 등 ‘강남지역 빅(Big) 3 자치구’의 상승률이 높았다.이밖에 용산구(21.4%)와 강동구(20.5%),성동구(19.6%) 등도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훨씬 낮아진 수치다.지난해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1.5%였다.이중 강남구가 37.4%로 가장 높았고,송파구 36.8%,서초구 34.1% 등의 순이었다.상승률이 가장 낮은 금천구(6.50%)를 제외하면 두번째로 낮았던 구로구(15.50%)의 상승률이 올해 평균 상승률에 맞먹는다. 까닭에 일부 시민들은 개별 공시지가를 근거로 과세하는 종토세 부과액이 올해 다소 줄어들지 모른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지도 모르지만,이는 오산이다. 종토세는 전년도 개별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이다.즉 오는 10월16∼31일 납부하는 종토세의 과세 근거는 올해가 아닌 지난해 개별 공시지가라는 얘기다. ●종토세 인상폭 커질 듯 특히 지난해 개별 공시지가 인상률은 31.18%를 기록했던 90년 이후 최고치였다. 서울지역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91년 11.15% 이후 줄곳 1% 이하를 보이다가 99년과 2002년 각각 2.66%,3.37% 상승한 뒤 지난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게다가 정부는 지난해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을 통해 공시지가 대비 전국 평균 36.1%에 불과한 과표 적용비율을 매년 3% 포인트씩 인상,2005년부터는 공시지가의 50%로 법제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지난해 서울지역의 종합토지세 과표 적용비율은 37.9%였다. 따라서 재산세에 이어 오는 10월 부과될 종합토지세의 대폭적인 인상은 불가피한 실정이다.개별 공시지가가 오른 만큼,과표 적용비율이 높아진 만큼 시민들이 내야하는 세금 부담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시가 반영률 현실화로 기준시가 10% 올라 서울시의 올해 재산세 부과액은 모두 3136억원으로 지난해 2446억원보다 28.6% 포인트 상승했다.특히 단독주택과 상가건물을 제외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평균 인상률은 59%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서울시와 행정자치부가 연초에 밝혔던 재산세 인상률 예상치(평균 20.36%,공동주택 43.06%)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왜 이같은 차이가 발생했을까? 먼저 국세청이 지난 4월말 재조정,고시한 전국 아파트·연립주택의 기준시가의 영향이 컸다. 국세청 기준시가가 지난해 4월 고시된 이후 일부 아파트 시세가 30∼50% 인상돼 기준시가의 시세 반영률이 40∼50% 수준까지 떨어진 곳도 나왔기 때문.이에 따라 국세청은 기준시가의 시세 반영률을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70%(수도권은 75%),25.7평 초과∼50평 미만 80%(수도권 85%),50평 이상 90%(수도권 90%) 등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4월 기준시가를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의 경우 올 국세청 기준시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10% 가까이 상승했다. 게다가 올해부터 공동주택에 대한 재산세 과세기준이 면적에서 국세청 기준시가로 바뀌게 되면서 이같은 인상 요인이 재산세에 반영된 것.행자부 관계자는 “올해 재산세 증가율을 예상하는 과정에서는 지난해 고시된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삼았다.”면서 “실제 재산세 부과액은 올해 기준시가 인상분이 추가반영됐기 때문에 인상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재산세를 부과할 수 없었던 신축 건물이 늘면서 재산세 부과대상이 늘어난 것도 한 이유가 되고 있다.행자부 관계자는 “강남지역 자치구의회에서 재산세 감면 조례안을 통과시켰지만,국세청 기준시가가 상당폭 오른 만큼 재산세 부담도 늘게 된 것”이라면서 “전용면적 25.8평 이하 또는 시가 3억원 이하의 서민아파트는 감산율을 적용,인상폭이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시지가란 공시지가는 표준 공시지가와 개별 공시지가로 나뉜다. 감정평가사들에 의해 전국의 토지 가운데 일부를 대상으로 산정하는 표준 공시지가는 토지보상금과 개별 공시지가의 기초자료가 된다.발표는 매년 2월 말에 이뤄진다. 이어 각 기초자치단체는 표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6월 말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공시한다. 개별 공시지가는 종합토지세·양도소득세·상속세·취득세·등록세 등의 과세자료가 되며,개발제한구역 훼손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의 부과 기준이 된다. 개별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자는 7월1∼30일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또 종합토지세에 이의가 있다면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과세관청에 이의신청할 수 있다. ■ 부동산보유세란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내야 하는 세금이 부동산 보유세이다.여기에는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도시계획세,소방공동시설세 등이 포함된다.재산세 과세 대상으로는 건물 외에 선박,항공기 등도 포함된다. 재산세와 종토세는 이처럼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을 때 내야하는 세금이자 지방세라는 공통점이 있다.다만 재산세는 건물에,종토세는 토지에 부과된다는 점이 차이다. 예컨대 아파트 1채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매년 7월 건물 부분에 대한 재산세를,매년 10월 토지 부분에 대해 종토세를 각각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걷고 있는 부동산보유세를 내년부터 국세와 지방세로 이원화한다는 내용의 ‘종합부동산세’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타깃 강남권’ 인상률 상대적으로 낮아 재산세 고지서 발부 및 징수·납부 기간을 앞두고 서울시내 자치구가 비상이 걸렸다.재산세율 인상은 고스란히 자치구들의 세수 증가로 이어져 반길 일이지만,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당초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한다는 정책 취지에서 벗어나 비(非)강남권의 재산세 증가율이 강남권을 앞지르는 ‘역전현상’마저 발생,주민들의 반발과 저항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자치구 의회가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의결한 강남·서초·송파·강동·광진구 등 5곳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나머지 자치구들은 예상밖의 세 부담 증가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여 있다. ●서울 전지역이 보유세 강화지역? 정부는 지난해부터 연초까지 밝혔던 ‘부동산 보유세 강화 방침’을 통해 부동산 투기가 우려되는 강남권 아파트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등에는 높은 세율을 적용,재산세를 대폭 올리겠다고 밝혔다.대신 비강남권이나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8평) 이하의 서민아파트 등은 세 부담이 줄어들거나 미미한 수준의 인상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듯 자치구별 지난해 대비 올해 공동주택 재산세 예상증가율을 송파구 107.1%,강남구 101.3%,서초구 73.9%,양천구 65.7%,성동구 48.8% 등으로 전망했다.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빅(Big) 3 자치구’가 보유세 강화의 주요 ‘타깃’이었던 셈이다.나머지 대부분의 자치구들은 10∼20% 안팎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며,강북·성북·은평·종로구 등 4곳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세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정반대로 전개됐다. 공동주택 재산세 평균 증가율이 당초 정부 예상치인 43.6%보다 15.4% 포인트나 높은 59.0%를 기록했다.게다가 세 부담 증가가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던 상당수 자치구들의 인상률이 예상보다 20∼5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물론 세 부담이 줄어들거나,인상률이 한 자리수 증가에 그친 자치구는 한곳도 없었다. 즉 서울시내 대부분의 지역이 부동산 투기를 억제해야 하는 보유세 강화지역이 된 셈이다. ●조례안 통과로 재산세 증가율 ‘역전’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통과시킨 자치구와 정부안을 그대로 수용한 자치구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는 재산세 인상률 ‘역전현상’도 문제다. 지난 5월 재산세가 대폭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던 강남구는 30%,송파구 25%,서초·강동구 20%,광진구 10% 등으로 각각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구의회에 상정,의결했다.때문에 예상 증가율이 각각 107.1%,101.3%였던 송파구와 강남구는 47.1% 포인트,24.3% 포인트 낮아진 60.0%,77.0%를 보였다. 까닭에 당초 1,2위였던 송파,강남구의 자치구별 재산세 증가율 순위도 10,4위로 각각 떨어졌다.강동,광진,서초구도 재산세율을 낮춘 ‘덕’을 톡톡히 봤다. 그러나 재산세 증가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을 철썩같이 믿었던 자치구는 ‘된서리’를 맞았다.65.7%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던 양천구는 32.6% 포인트 상승한 98.3%를 기록,증가율 순위가 당초 3위에서 1위로 격상(?)됐다.이어 성동구 88.5%,중구 80.0%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강남권 고급 아파트에 더 많은 재산세를 물리겠다던 정책 방향은 사라지고,급등한 재산세에 대한 비강남권 주민들의 원성이 그 자리를 채우는 꼴이 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非 강남권 주민 항의 더 거셀듯 ‘강남지역 “휴∼”,비(非)강남지역 “헉!”’ 지난주 말 서울시로부터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든 각 자치구들의 반응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게 표현된다. 각 자치구는 이번 주 안으로 대폭 인상된 재산세 고지서를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경우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항의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재산세 부과에 대한 제한적 결정 권한만 갖고 있는 자치구로서는 명쾌한 답변보다 ‘벙어리 냉가슴’을 앓아야 할 형편이다. 이에 대해 한 강북지역 자치구 관계자는 “재산세 증가율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어 주민들을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지 걱정”이라면서 “우리 지역은 재산세 인상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말을 믿었었는데….”라며 한숨지었다.인근지역 자치구 관계자도 “재산세액 결정권은 없지만,자치구가 집행 권한이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 구청으로 집중될 것”이라면서 “특히 공동주택만 재산세가 대폭 인상돼 형평성 문제 등을 제기할 경우 답변이 곤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북지역에 비해 강남지역은 다소 안도하는 눈치다.그동안 주민들이 재산세가 대폭 인상될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했던 데다 자치구 의회에서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처리,인상폭을 상당부분 낮췄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재산세 증가율이 결코 낮다고 할 수는 없지만,다른 자치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 박탈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재산세는 1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납부해야 하며,이 기간을 넘길 경우 5%의 가산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인터넷(etax.seoul.go.kr)을 통한 납부도 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비정규직 차별철폐’ 입법 구체화

    민주노동당이 비정규직 차별철폐 관련 법안 4건을 오는 12일 국회에 제출한다. 지난 2000년 원외 때부터 줄기차게 주장하고 입법청원까지 했던 780만명에 이르는 ‘비정규 노동자 보호법안’을 구체화시킨 셈이다.또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의 ‘첫 공동 합작품’이라는 점도 의미를 지닌다.하지만 비정규직 보호법안에 대해 재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다 노동부 입장과도 거리가 있어 법안 통과까지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파견근로자법 폐지안은 근로 계약에 있어 사실상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지적돼온 파견 근로 자체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근로기준법 개정안은 동일노동·동일임금을 명문화하고 비정규직 차별금지와 합리적 사유 없는 기간제 고용 제한,근로자 공급사업의 엄격한 제한 등을 내용으로 한다. 김혜경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단병호 의원 등 의원단,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정규직 문제는 노동 문제를 넘어선 인권과 생존의 문제로 이 법안들은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통해 비정규직 자체의 철폐로 나아가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면서 “현실적인 법제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활발한 연대와 설득으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은 또 캐디 등 특수형태 고용자의 노동자 인정과 노동 3권 보장을 핵심으로 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시간제 노동자의 정의를 엄격히 하고 초과수당을 지급할 것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도 함께 제출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장화익 비정규직대책과장은 “무엇보다 노동시장 유연성을 가로막게 돼 기업인들이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도 고용기회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장 과장은 “파견근로자를 비롯,비정규직 대책과 관련 정부입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라면서 “국회가 의원입법과 정부안을 놓고 조율하겠지만 의원입법안대로 법안이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팽팽한 힘겨루기를 예고했다.이번 법안은 민주노동당 의원 10명뿐 아니라 김태홍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4명도 함께 발의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독자의 소리] 고비처, 중립적이고 강력해야/김병연(청주시청 산업진흥과)

    대통령 친·인척,국회의원,판·검사,군 장성,시·도지사,청와대 비서관 등의 고위공직자와 이들의 형제자매를 포함한 직계가족 등의 비리조사를 담당하게 될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고비처)의 신설을 놓고 정부와 여야가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정부안은 기소권이 없고,여당인 열린우리당은 기소권을 줘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으며,야당인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3권 위에 군림할 우려가 있다고 반발한다.검찰 또한 못마땅해 하고 있다.하지만 우리는 매우 부패한 나라이고 부패가 나라발전의 커다란 걸림돌인 것이 현실이다.기소권을 줘 강력한 고비처를 만들되 고비처장은 대한변협의 복수 추천을 받아 국회의 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면 고비처의 중립성이 확립돼 한나라당의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다. 아울러 고비처가 신설되면 그동안 무풍지대나 다름없던 판·검사는 물론이고 고위공직자들은 ‘허가 난 도둑’이란 일부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강력하고 중립적인 고비처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명경지수와 같은 사회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병연(청주시청 산업진흥과)˝
  • 高非處 기소권 없이 독자수사권만 부여

    정부는 올 연말쯤 신설될 가칭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고비처)에 기소권을 주지 않되,강력하고 독자적인 수사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고비처의 수사대상에는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대통령의 친인척,고위공직자의 친인척을 포함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29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반부패 관계기관 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고비처 설치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는 구체적 사안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하기를 바란다.”면서 “주로 제도개선과 관련된 사안은 관계부처가 부패방지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논의하라.”고 지시했다. 또 “고비처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 만큼 오늘 논의된 정부안은 잠정안으로 하고 추후 당정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하라.”고 지시했다. 부패방지위원회는 반부패기관 실무회의와 당정협의회를 통해 마련한 ‘고비처 구성 및 운영 계획안’에서 검찰의 기소독점주의 원칙에 따라 고비처에 기소권을 부여하지 않는 대신,검찰을 포함한 어떠한 기관이나 정치권 등으로부터 영향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고비처는 부방위 소속의 독립기관으로 설치된다. 조현석 구혜영기자 hyun68@seoul.co.kr˝
  • 5년간 年5~6%성장…재정규모 6~7%씩 확대

    정부가 오는 2008년까지의 ‘국가재정운용계획’ 시안을 마련,중기적 관점의 나라살림 규모를 제시했다.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매년 5∼6%의 경제성장을 이룬다는 전제 아래 재정규모를 매년 6∼7%씩 늘린다는 것이 골자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말인 2008년부터는 균형재정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내놓았다.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기대와 의지에도 불구하고 성장률 전망 등 현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나라살림 어떻게 짜였나 27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90조원에 이르는 재정규모를 내년부터 2008년까지 해마다 6∼7% 늘리기로 했다.10%대를 웃돌았던 과거 재정규모 증가율에 비춰 현격히 낮아진 수치다.예산처는 이에 대해 “국가적 우선순위를 감안한 전략적 재원배분을 통해 재정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조세부담률은 2003년 수준(GDP대비 20.5%)에서 묶되 대신 재정건전성은 조기에 달성한다는 복안이다.예산처 진영곤 재정기획총괄심의관은 “2008년부터 균형재정을 실현해 재정적자 보전 차원에서 발행한 (매년 3조원 규모의)국채발행도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정운용의 각론도 얼개가 잡혔다.교육·복지·환경 등 9개 분야로 나눠 ▲4세 이하 영아의 보육료·노인요양시설의 예산지원을 현재보다 두 배 이상 확대 ▲올해 1만명 수준인 이공계 장학금 지원을 2만여명으로 확대 및 대학생 28만명에게 학자금 융자 실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불안한 밑그림,논란 예상 그러나 나라 살림살이가 정부 기대처럼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무엇보다 재정운용계획 수립의 바탕이 되는 경제성장률 전망이 정부 내에서조차 불안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서다.재정운용계획은 ‘2008년까지 매년 8%(명목GDP) 안팎 성장’을 전제로 짜여졌다.물가요인을 감안한 실질GDP로 환산하면 해마다 5∼6%씩 성장한다는 얘기다.이는 지난 7일 국회개원 연설에서 “(내년부터)임기 동안 매년 6% 이상 성장할 것”이란 노 대통령의 발언과는 다른 것으로,정부 스스로 ‘기대치’를 낮추었다고 볼 수 있다.예산처는 28일 민간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한 뒤 당정협의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중 정부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국가균형발전계획’ 내용과 문제점

    ‘한국은 클러스터 천국.’ 정부가 17일 발표한 ‘제1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은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우선 지역마다 특징적인 산업 4가지씩을 키우기로 했다.예컨대 광주는 광(光)산업과 정보가전,전북은 자동차기계와 대체에너지,부산은 항만물류와 영상IT(정보통신)….충청권에 신행정수도를 건설하며 다른 지역에 대한 보완적 성격의 정책적 배려도 강하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스웨덴의 시스타 사이언스 파크,핀란드의 울루 등과 같은 초일류 산업단지도 2∼3곳 건설한다는 계획이다.현재의 수도권 집중 방식의 산업체계로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앞세운 혁신주도형 경제 구도로 전환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따라서 지역별 혁신클러스터와 같은 거점 전략을 통한 첨단 산업육성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인식이다. 이를 위해 우선 대덕연구단지의 연구·개발(R&D) 기능에 상업성을 보완하기로 했다.올 하반기 특별법을 제정해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제도화하고 6개 시범 클러스터(창원,구미,울산,광주,반월·시화,원주)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4개 기관과 160개 기업이 입주하게 될 오송생명과학단지와 같은 미래형 혁신 도시를 건설하고,이를 위해 외국인전용단지,교육·주거여건 개선 등 외국인투자유치 여건도 개선하기로 했다. 또 전국 16개 시·도별로 4개씩의 전략산업을 선정,자립성장 기반으로 육성하는 한편 전국을 4개 권역(중부권,서남권,동남권,제주·강원권)별로 나눠 특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수도권과 낙후지역 ‘달래기’ 수도권은 지식정보,금융,물류산업 육성 등 질적 성장을 꾀하는 ‘신수도권정책’을 통해 동북아경제 중심권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서울은 동북아 금융허브,국제 비즈니스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인천은 수도권 배후 항만과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동북아 교통·물류 중심지 및 경제자유구역으로 키워 나가기로 했다.경기도는 지식기반 산업클러스터로 육성한다.낙후된 농어촌은 자립적 재정능력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아래 각종 재정지원을 집중하기로 했다.이어 도시인들이 5일은 도시에서,주말 2일은 농어촌에서 레저를 즐기며 머물도록 한다는 ‘5도(都)2촌(村) 사업’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에 신행정수도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도로망을 정비할 계획이다.동·서·남해 3개 연안축과 북부축(동서 고속도로)을 접속하는 ‘ㅁ’자형 국토순환도로망을 조기에 구축할 방침이다. ●지자체는 ‘졸속 행정’ 발발 그러나 이에 대해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들은 “겉만 번지르르한 졸속 행정”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지자체들은 우선 균형발전 계획을 뒷받침할 특별회계 예산 5조 2000억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서울시 관계자는 “대단위 산업단지 조성에만 수천억원이 드는데 기존의 예산으로 어떻게 신규 사업을 시행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5조 2000억원 가운데 4조원은 기존의 지방양여금,농어촌특별회계 예산 등을 전환한 것으로 순증액분은 1조원 정도로 알려졌다. 지난 3월말 각 자치단체의 의견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 전달되고,5월 중순까지 정부안과 조정이 이뤄졌으나 해당 지역의 의견이 상당수 무시됐다는 지적이다.지역별로 4개 주요사업을 맞추다보니 해당 지역에 꼭 필요해 건의한 사업은 떨어져 나가고 필요성이 덜한 사업이 ‘할당’됐다는 주장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남북협력 사업에 큰 비중을 두었으나,이 부문은 껍데기만 남고 엉뚱한 사업을 넘겨받았다.”면서 “이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자체는 아울러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산업자원부의 졸속 행정도 문제라고 지적했다.균형발전위는 지난해 7월부터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했으나 이의 근거가 되는 특별법은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돼 그 기간엔 아무런 근거도 없는 행정처리였다고 꼬집었다.경기도 관계자는 “국가발전 사업은 상당한 기간을 두고 연구와 의견수렴 등이 필요한데 몇개월 만에 계획을 세워 지역에 강제 배당한데 이어 공청회를 하겠다는 발상은 ‘독재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행정수도 이전에 반발하고 있는 서울시 등 수도권지역 지자체는 “5년간 총투자비 중 국비는 62조원에 달하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지방비와 민간자본을 합하면 100조원을 훨씬 넘을 것”이라고 재원 조달에 의문을 표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금융기관, 5000만원이상 거래 보고 의무화

    은행 등 금융회사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5000만원 이상의 고액 현금거래에 대해서는 당국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지금은 돈세탁 등 수상쩍다고 의심되는 거래에 한해 2000만원 이상일 때만 보고하면 되지만,고액현금 거래는 혐의에 관계없이 무조건 보고해야 하는 게 차이점이다. 또 재벌이 사모주식투자펀드(PEF)의 최대 출자자이면 은행지분을 지금처럼 4%까지밖에 소유할 수 없다. 재정경제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자금세탁방지법’(공식명칭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과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안을 차관회의에서 확정지었다고 발표했다.이달에 열리는 임시국회에 올릴 방침이다. 정부안에 따르면 한 사람이 5000만원 이상의 고액을 현금이나 자기앞수표로 한번이나 일정기간 쪼개 거래할 경우 금융기관은 이를 무조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해야 한다. 거래고객의 인적사항도 확인해서 알려야 한다. 정부는 그동안 신고기준과 관련,1억원과 5000만원을 놓고 저울질해왔다. 법을 위반한 자금거래 정보도 지금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만 보고하도록 돼 있으나 앞으로는 검찰·경찰·국세청에도 넘겨주기로 했다.단,금융기관이 대비할 수 있도록 법 통과후 1년간의 시행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거대 외국자본에 대항할 토종자본을 육성하기 위해 지주회사법 등 각종 규제를 면제키로 했던 PEF는 당초 방침을 바꿔 일부 규제를 신설 또는 강화했다.재벌들이 PEF를 통해 은행을 변칙 소유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주민소송제 막판 ‘힘겨루기’

    지방행정에 대해 주민이 소송을 낼 수 있는 ‘주민소송제’ 도입을 놓고 시민단체와 지방자치단체의 막판 신경전이 치열하다.정부의 최종안 마련을 앞두고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목청을 높이는 것이다.정부는 이미 공청회와 입법예고 기간을 거친 만큼 조만간 최종안을 마련,7월 국회에 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안은 주민소송에 앞서 주민이 연대서명으로 감사를 청구토록 하고 있다.감사청구 인원은 시·도는 300명,50만명 이상 대도시는 200명,시·군·구는 100명을 상한선으로 정했다.감사청구 사항을 ‘위법한 재무·회계행위’로 제한하고,소송대상은 공금의 지출 등 4가지로 한정했다. ●시민단체들, 장관 면담 요구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73개 시민단체는 최근 주민소송제에 대한 정부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공동의견을 내고 행정자치부 장관 면담을 요청해 놓고 있다.입법예고대로 주민소송제 관련법이 확정되면 제도적 장벽이 너무 높아 주민들이 소송을 내기가 어려워 사문화된 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소송전에 반드시 감사를 청구하도록 한 것은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의 낭비를 초래할 뿐이며,합당한 이유없이 주민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므로 수정돼야 한다는 것이다.300∼100명의 서명을 받으려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고,그동안 주민들은 회유와 압력을 받게 돼 소송을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감사청구없이 누구나 소송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자체 “남발방지 대책 절실” 자치단체는 지방행정 동요 방지에 비중을 둘 것을 요청하고 있다.광역단체장협의회,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등 4개 법정 단체에서 의견을 냈다.이들 단체는 2006년부터 주민소송제를 시행할 예정이지만,국가사무와 재원이 지방으로 이양되는 것과 동시에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앙도 동시에 시행할 것을 주장한다.집단소송인 점을 고려해 1인 소송은 허용해서는 안되며,일정수 이상으로 자격요건을 갖춰 주민소송 남발과 악용의 폐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송대상 역시 ‘모든 행정’이 아니라 ‘위법한 재무·회계행위’로 제한하고 유형을 구체적으로 법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co.kr˝
  • 공무원노조단체 대립 격화

    17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지난해 무산됐던 ‘공무원노조법’ 통과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는 노동3권 가운데 단결권은 완전히 인정해 현 법외노조를 합법화하고,단체교섭권은 국회 권한인 법령·조례·예산 등에 관련된 사항을 교섭대상에서 제외해 제한적으로 인정하되,단체행동권은 전면 불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대 단체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절대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전국목민노동조합총연맹(전목련)은 정부안에 비교적 긍정적이다.‘전공노-반(反)전공노’ 구도가 짜여진 것이다. ●전공노 “전교조 모방 안돼” 전공노는 온전한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정부안을 받아들이면 노조 합법화는 얻겠지만 내용상으로는 잃을 게 더 많다는 판단이다.정용해 전공노 대변인은 “단체행동권을 몇년간 유예한다면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만 현재의 정부안이라면 지금처럼 법외노조로 남겠다.”고 단언했다. 이런 알레르기 반응은 정부안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안과 거의 유사하기 때문이다. 우선 부처별로 협상토록 해 실질적 교섭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했다.공무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어떤 협상이 진행될 경우,정부나 국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올해 전공노가 교섭투쟁을 벌이면서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협상단을 만들라고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반노조에도 복수노조가 유예되고 있는 마당에 공무원노조단체에만 복수노조가 인정될 소지가 있다.이는 곧 대정부 협상력 약화로 이어진다.전공노 관계자는 “노조끼리 단일안을 만들어오라는 식으로 문제를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게다가 공무원법상 처벌조항이 있는데도 형사처벌조항을 넣은 것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노총·전목련 “노조법 공동보조” 이들 두 단체 역시 ‘온전한 노동3권 보장’ 자체에는 찬성한다.전공노와 마찬가지로 현 정부안에도 비판적이다.공노총 이정천 위원장은 “기존 공무원법으로 규제 가능한 부분까지 형사처벌 규정을 따로 마련하려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국민여론을 고려,단체행동권 확보는 단계적으로 얻어내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이다.공노총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파업할 경우 국민이 어떻게 볼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일단 정부안의 국회상정을 요구하고 있다.국회 논의과정에서 독소조항을 바로 잡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공노총과 전목련은 공무원노조법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결정했다.아예 두 단체가 통합해 ‘반 전공노 연대’를 결성하는 방안까지 추진되고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미군 12500명 조기 감축] 美의 예상 뛰어넘은 조기철군案 ‘당혹’

    [미군 12500명 조기 감축] 美의 예상 뛰어넘은 조기철군案 ‘당혹’

    주한미군 2만 5000명 시대가 오는가.미국이 지난 6일 저녁 열린 한·미간 주한미군 감축 협상에서 1만 2500명을 내년 말까지 한반도에서 빼내겠다고 공식 통보함으로써 한반도 안보 환경에 커다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미국측이 이날 통보한 내용은 지난해 6월 우리측에 제시한 규모보다 늘었고,특히 시기의 경우 예상을 훨씬 앞지르는 것이어서 정부의 당혹감은 상당하다. 또 미국의 전세계 해외주둔미군 재배치계획(GPR) 개념에 따른 주한미군의 동북아 기동군화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이해를 재확인함으로써 2만 5000명의 주한미군도 수시로 한반도를 빠져나가는 상황이 현실화되게 됐다. 미측이 주한미군의 이라크 추가 차출과 관련,“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미측안대로 내년 말 감축이 완료될 경우,이라크 추가 차출은 자연스러운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밖 통보,당혹한 정부 6일 저녁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만난 한·미 감축협상팀은 2시간30분간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협의했다. 7일 예정된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전격적으로 열린 첫 협상에서 김숙 외교부 북미국장,위성락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관,한민구 국방부 대외협력관 등 우리측 3인위원회측은 허를 찔린 듯 당혹스러워했고,전체 회담 분위기는 썰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자정을 넘겨서까지 대책에 골몰했고,김숙 국장은 외교부 청사에서 밤을 거의 지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까지도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협상의 최대 관건은 ‘시기’라며,“경기북부 주둔 주한미군의 경우 의정부·동두천 지역으로 통합이 완료돼 평택·오산으로 이전하는 2007∼2008년 정도가 돼야 감축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주한미군의 110억달러 전력투자 완료 시점과,한국군이 미군으로부터 공동경비구역(JSA) 내 특정임무를 완전히 이양받는 시점이 2006년 말이란 점을 감안한 것이다. ●통보냐,협상용이냐 미측이 지난해 6월 설명한 개념적 숫자인 1만 2000명보다 500명을 늘려잡고 시기도 2005년 말로 시기를 앞당겨 제시한 것과 관련,향후 우리 정부와의 협상을 위한 카드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우리 정부가 ‘시기’ 문제를 언론에 공개적으로 얘기한 상황에서 미측도 일방 통보가 아닌,한국 정부와의 협상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7일 오전 예정했던 브리핑을 연기하면서까지 NSC·국방부·외교부 합동 대책회의를 가지는 등 대 국민 설명의 수위를 놓고 부심했다.김숙 국장은 미측의 통보 내용이 최초 회의에서 나온 기본계획이라며 향후 정부안을 바탕으로 더 논의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최종 결과는 아니란 뜻이다.정부 당국자는 8일까지 열리는 미래 한·미 동맹정책구상회의(FOTA) 기간 중 추가 감축 협상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 10차 FOTA 회의부터 한·미간 주한미군 감축 시기와 규모를 둘러싼 본격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미군 12500명 조기 감축] 美의 예상 뛰어넘은 조기철군案 ‘당혹’

    주한미군 2만 5000명 시대가 오는가.미국이 지난 6일 저녁 열린 한·미간 주한미군 감축 협상에서 1만 2500명을 내년 말까지 한반도에서 빼내겠다고 공식 통보함으로써 한반도 안보 환경에 커다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미국측이 이날 통보한 내용은 지난해 6월 우리측에 제시한 규모보다 늘었고,특히 시기의 경우 예상을 훨씬 앞지르는 것이어서 정부의 당혹감은 상당하다. 또 미국의 전세계 해외주둔미군 재배치계획(GPR) 개념에 따른 주한미군의 동북아 기동군화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이해를 재확인함으로써 2만 5000명의 주한미군도 수시로 한반도를 빠져나가는 상황이 현실화되게 됐다. 미측이 주한미군의 이라크 추가 차출과 관련,“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미측안대로 내년 말 감축이 완료될 경우,이라크 추가 차출은 자연스러운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밖 통보,당혹한 정부 6일 저녁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만난 한·미 감축협상팀은 2시간30분간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협의했다. 7일 예정된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전격적으로 열린 첫 협상에서 김숙 외교부 북미국장,위성락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관,한민구 국방부 대외협력관 등 우리측 3인위원회측은 허를 찔린 듯 당혹스러워했고,전체 회담 분위기는 썰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자정을 넘겨서까지 대책에 골몰했고,김숙 국장은 외교부 청사에서 밤을 거의 지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까지도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협상의 최대 관건은 ‘시기’라며,“경기북부 주둔 주한미군의 경우 의정부·동두천 지역으로 통합이 완료돼 평택·오산으로 이전하는 2007∼2008년 정도가 돼야 감축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주한미군의 110억달러 전력투자 완료 시점과,한국군이 미군으로부터 공동경비구역(JSA) 내 특정임무를 완전히 이양받는 시점이 2006년 말이란 점을 감안한 것이다. ●통보냐,협상용이냐 미측이 지난해 6월 설명한 개념적 숫자인 1만 2000명보다 500명을 늘려잡고 시기도 2005년 말로 시기를 앞당겨 제시한 것과 관련,향후 우리 정부와의 협상을 위한 카드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우리 정부가 ‘시기’ 문제를 언론에 공개적으로 얘기한 상황에서 미측도 일방 통보가 아닌,한국 정부와의 협상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7일 오전 예정했던 브리핑을 연기하면서까지 NSC·국방부·외교부 합동 대책회의를 가지는 등 대 국민 설명의 수위를 놓고 부심했다.김숙 국장은 미측의 통보 내용이 최초 회의에서 나온 기본계획이라며 향후 정부안을 바탕으로 더 논의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최종 결과는 아니란 뜻이다.정부 당국자는 8일까지 열리는 미래 한·미 동맹정책구상회의(FOTA) 기간 중 추가 감축 협상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 10차 FOTA 회의부터 한·미간 주한미군 감축 시기와 규모를 둘러싼 본격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 “내년까지 12500명 철군”

    미국이 오는 2005년 12월 말까지 이라크 차출 병력 3600명을 포함,모두 1만 2500명을 감축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공식 통보했다. 지난 6일 오후 8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서울 플라자호텔 회의장에서 진행된 주한미군 감축 등 재조정 문제와 관련한 첫 한·미 공식협상에서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가 이같이 말했다고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이 7일 밝혔다. 김숙 국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6일 최초 공식회의에서 제시된 미측의 기본계획이며,마지막 결정은 아니다.”라며 “정부는 ‘협력적 자주국방’과의 연계성을 감안,국방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추후 검토한 뒤 우리의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AFP통신도 7일 롤리스 부차관보가 한국 측에 이같은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그러나 미측이 제시한 미군감축 완료 시점은 “경기북부 주둔 주한미군이 오산·평택기지로 이전하는 2007년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우리 정부안과 크게 차이가 나 감군 시기를 둘러싼 한·미간 신경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미측은 또 주한미군의 최종 규모는 2만 5000명이 되며,새로운 무기시스템의 도입으로 한반도의 안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뿐 아니라 한반도 위기시 신속대응군의 투입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 국장은 덧붙였다. 한·미 양국은 특히 주한미군 감축 논의 결과를 앞으로 용산기지 이전 및 LPP(연합토지관리계획) 개정 등 미래 한·미 동맹정책구상회의(FOTA) 관련 의제를 다뤄나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분야에 적절히 반영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이와 관련한 ‘단서 조항’이 용산기지 이전 이행합의서(IA)에 담길 전망이다. 정부는 미측이 해외주둔 미군재배치(GPR) 개념과 미군의 한반도 수시 입출입을 허용하는‘전략적 유용성’에 대해 지난해 말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 이어 이를 재확인함으로써 주한미군의 동북아 기동군화라는 성격 변화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이번 FOTA에서 감축논의는 지난 6일로 일단 종결됐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seoul.co.kr
  • 美 “내년까지 12500명 철군”

    미국이 오는 2005년 12월 말까지 이라크 차출 병력 3600명을 포함,모두 1만 2500명을 감축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공식 통보했다. 지난 6일 오후 8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서울 플라자호텔 회의장에서 진행된 주한미군 감축 등 재조정 문제와 관련한 첫 한·미 공식협상에서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가 이같이 말했다고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이 7일 밝혔다. 김숙 국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6일 최초 공식회의에서 제시된 미측의 기본계획이며,마지막 결정은 아니다.”라며 “정부는 ‘협력적 자주국방’과의 연계성을 감안,국방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추후 검토한 뒤 우리의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AFP통신도 7일 롤리스 부차관보가 한국 측에 이같은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그러나 미측이 제시한 미군감축 완료 시점은 “경기북부 주둔 주한미군이 오산·평택기지로 이전하는 2007년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우리 정부안과 크게 차이가 나 감군 시기를 둘러싼 한·미간 신경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미측은 또 주한미군의 최종 규모는 2만 5000명이 되며,새로운 무기시스템의 도입으로 한반도의 안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뿐 아니라 한반도 위기시 신속대응군의 투입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 국장은 덧붙였다. 한·미 양국은 특히 주한미군 감축 논의 결과를 앞으로 용산기지 이전 및 LPP(연합토지관리계획) 개정 등 미래 한·미 동맹정책구상회의(FOTA) 관련 의제를 다뤄나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분야에 적절히 반영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이와 관련한 ‘단서 조항’이 용산기지 이전 이행합의서(IA)에 담길 전망이다. 정부는 미측이 해외주둔 미군재배치(GPR) 개념과 미군의 한반도 수시 입출입을 허용하는‘전략적 유용성’에 대해 지난해 말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 이어 이를 재확인함으로써 주한미군의 동북아 기동군화라는 성격 변화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이번 FOTA에서 감축논의는 지난 6일로 일단 종결됐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seoul.co.kr ˝
  • 전국 ‘땅부자’ 5만~10만명 재산세 중과세

    내년부터 전국에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재산세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집을 사고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거래세)에 이어 재산세(보유세)마저 중과(重課)되기 때문이다.연간 토지세를 10만원 이상 내는 전국의 ‘땅부자’ 5만∼10만명도 마찬가지다.부동산 부자들 만큼은 아니지만 1가구 1주택자 등 일반인들도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현실화됨에 따라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지난해 10월 발표했던 기본골격보다 상당부분 완화됐다.오는 3일 공청회 등을 열어 정부안을 확정한 뒤 연내 국회 동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보유세 부담을 높이는 대신 거래세 부담을 줄이겠다던 당초 취지와 달리,취득·등록세율(거래세) 인하는 세수(稅收) 감소 등을 이유로 2∼3년 뒤로 늦춰 전형적인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불필요한 조세저항을 야기해 ‘보유세제 개편’이라는 큰 그림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종합부동산세 부과기준 ‘알부자’ vs ‘多소유자’ 보유세제 개편의 핵심은 여러차례 예고됐던 대로 ‘종합부동산세’(국세) 도입이다.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은 지금처럼 누구나 토지와 건물에 대해 각각의 세금을 내되,일정기준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종합부동산세를 별도로 물어야 한다.물론 처음에 냈던 일반세금은 전액 공제해줘 이중으로 세금을 물 일은 없다.그러나 종합부동산세는 한 사람이 전국에 걸쳐 갖고 있는 부동산을 땅은 땅대로,집은 집대로 합쳐 누진과세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세금 부담이 크게 늘게 된다. 땅은 지금도 개인별로 합산 과세하고 있지만,건물은 그렇지 않다.핵심 관심사인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 기준은 ▲전국의 부동산 합산가액이 일정액 이상이거나 ▲2개 이상 시·군·구에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 가운데 결정된다.당초 정부는 집부자·땅부자를 겨냥해 ‘금액 기준’의 전자를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부동산 구입에 따른 은행빚 등이 감안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발견돼 후자도 대안으로 검토중이다. 그러나 이 경우 과세대상이 대폭 확대되는 데다 값싼 부동산 소유자도 모두 해당돼 조세저항 소지가 있다. ●‘투기 다잡기’ 초심(初心) 후퇴? 당초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는 건물과 토지를 따로 떼지 않고 하나의 부동산으로 간주해 중과세하는 방안도 거론됐다.정부는 지금도 ‘유효한 대안’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살고 있지 않는 집에 대해서는 7% 최고세율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 역시 폐기되는 양상이다.서슬퍼렇던 기세가 적잖이 꺾인 것이다.조세연구원 노영훈 연구위원은 “애초부터 건물·토지 합산과세나 비거주 주택에 대한 보유세 중과세 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면서 “정부가 부동산투기 근절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그럴듯하게 포장했던 것 뿐”이라고 냉소했다. 종합부동산세가 매겨지는 ‘건물 대상’에는 주택과 사업용 건물이 모두 후보로 올라 있으나 주택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사업용 건물은 지금처럼 단일세율(0.3%) 적용이 유력시돼 기업체와 임차인 부담은 커지지 않을 전망이다. ●과세표준 시세 가깝게 올부터 현실화 모든 부동산 소유자들이 내는 토지세와 재산세는 올해에 이어 내년과 내후년에도 오른다.과세표준이 시세에 가깝게 올해부터 점차 현실화돼(39.1%) 2006년에는 50%로 오르기 때문이다.물론 정부는 세율을 낮추고 과표구간을 손질해 급격한 세 부담 증가를 방지할 방침이지만 어느 정도의 인상은 불가피하다.게다가 취득·등록세율은 2∼3년후에나 내리기로 했다.재경부 이종규 세제실장은 “현재 토지·재산세수(2조 6000억원)가 취득·등록세수(13조원)의 5분의1에 불과해 보유세를 올려도 거래세를 당장 내릴 여력이 없다.”고 해명했다.그러나 노 연구위원은 “조세저항을 줄이려면 취득·등록세율도 절반 수준으로 당장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동산 in]‘동탄’지구 아파트 청약 전략 어떻게

    택지지구 아파트에 채권입찰제가 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경기 화성시 동탄지구에서 아파트가 공급된다. 동탄지구는 미니신도시로 개발되는 데다 서울과 거리가 가깝고 배후 수요도 풍부해 수도권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그러나 판교라는 ‘초(超) 블루칩’이 대기 중이어서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수도권 거주자라면 판교만 기다리지 말고 동탄을 노리라고 조언한다.만약 당첨이 되면 좋겠지만,그렇지 않아도 판교에 청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탄 다음달 분양 분양가 책정 문제로 분양일정을 잡지 못했던 동탄지구내 시범단지 아파트가 이르면 다음달 18일 동시 분양될 전망이다.동탄 시범단지에 참여하는 건설업체는 한화건설,월드건설,현대산업개발 등 11개 업체로 이들은 모두 5306가구를 분양하게 된다. 한때 동시분양이 아닌 블록별 개별 분양방식도 검토됐으나 최근 참여업체들의 회의 끝에 동시분양에 모두 참여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이들은 사업승인은 개별적으로 받더라도 분양승인은 동시에 접수할 계획이다.개별분양보다 동시분양이 붐 조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화성 동탄신도시는 판교신도시와 비슷한 총 273만평 규모로 594만평인 분당신도시의 절반 수준으로 조성된다.아파트는 임대 1만624가구를 포함해 총 3만 261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중대형은 동탄,판교는 중소형이 많이 남는다 택지지구 채권입찰제가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동탄지구는 적용되지 않는다.대부분 이미 택지가 공급됐기 때문이다.그러나 판교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중대형 수요자는 동탄을 노리는 게 좋다.채권입찰제가 판교에 적용되면 전용면적 25.7평 이상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1500만원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채권가격만큼 주택업체가 분양가를 높이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동탄의 분양가는 평당 7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당초 시민단체는 평당 500만원 이하를,화성시는 600만원 이하를,참여업체는 700만∼750만원선을 주장했다.인근 아파트의 시세는 평당 800만원대인 데다 택지지구인 점을 감안하면 지금 분양받아도 평당 1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반면 판교는 동탄에 청약을 했다가 떨어진 후에 청약해도 늦지 않다.특히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는 판교가 투자측면에서는 훨씬 유리하다. 정부안대로라면 판교에서는 중소형 아파트에 대해 원가연동제가 적용될 전망이다.이 경우 땅값과 표준건축비,적정이윤을 감안해 분양가를 책정하는 등 규제가 이뤄진다.따라서 주변 아파트와의 시세차익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31일 ‘주민소송제’ 공청회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2006년 1월부터 도입 예정인 주민소송제의 입법을 앞두고 3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공덕동 지방재정공제회관 18층 강당에서 지역순회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는 대구와 광주에 이어 세번째다.정부는 공청회 내용을 토대로 최종 정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행정자치부와 서울신문사가 후원한다.홍정선(연세대 법학과) 교수의 사회로 주제발표는 선정원(명지대 행정학과) 교수가 맡았다.토론자로는 오풍연 서울신문 논설위원과 김관중 서울행정법원 판사,김성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임채호 행자부 자치제도과장,주용학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문위원,하승수 변호사(참여연대) 등이 참석한다.(02)3703-4841. 조덕현기자˝
  • 경제정책,정부 “직진중” 재계 “좌회전”

    대통령과 재벌 총수와의 청와대 회동 이후 정부와 재계간에 모처럼 ‘밀월’ 기류가 흐르고 있다.정부는 규제 완화를,재계는 투자확대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그러나 경제현안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차가 여전해,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들린다. 재정경제부는 27일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 대상에 놀이공원을 추가하는 등 수혜대상을 넓혔다.공정거래위원회도 이날 ‘지주회사 5%룰’(지주회사가 자회사 이외 다른 회사의 주식을 5% 넘게 갖지 못하도록 한 규제) 완화방침을 시사했다. ●분위기는 좋다만… 정부와 재계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경제위기에 대한 진단이다.경제팀 수장인 재경부는 “안팎의 악재로 경제가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상황은 아니다.”라고 보고 있다.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미약하나마 경기가 살아나는 기미가 감지되고 있으며,이르면 2분기 말부터는 (이같은 회복기미가)가시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청와대도 재경부와 인식을 같이 한다.그러나 재계는 “외환위기 못지 않은 위기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그동안 경제를 떠받쳤던 수출이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이 명확하고,이를 보완해줄 내수 회복은 감감하다는 이유에서다. ●투자 부진 원인,서로 “네탓” 경제 발목을 잡고 있는 ‘투자 부진’에 대한 진단도 다르다.청와대 회동의 선물로 ‘올해 3조2000억원의 추가투자 보따리’를 푼 삼성·LG 등 4대그룹을 비롯한 재계는 겉으로는 부산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여전히 “각종 규제와 노사문제,경영권 위협 때문에 투자하기가 어렵다.”고 볼멘 소리다.이에 대해 정부는 재계의 ‘구태의연한 핑계대기’라고 일축한다.정부 고위관계자는 “재계가 폐지를 요구하는 출자총액제한제(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이 순자산의 25% 이상을 다른 회사에 출자하지 못하도록 한 규제)의 경우,예외조항이 너무 많아 실질적인 투자에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재계를 향해 왜곡된 비판을 하고 있다고 역정을 낸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정작 청와대 회동에 참석한 재벌총수들은 출자총액 규제완화 등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재계 단체와 기업 실무자들의 여론몰이식 성토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기업인들사이 불안감 여전 재계는 아직도 선명하게 교통정리되지 않은 당(黨)·정(政)·청(靑)의 경제정책 기조도 “기업하려는 의지를 꺾는다.”고 토로한다.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양쪽 비상등을 켜고 직진한다고 주장하지만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좌회전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성장이냐,개혁이냐를 놓고 말들이 분분하지만 우리 경제 현실은 그렇게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면서 “성장이 우선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정부안에 어느 정도 형성된 상태”라고 전했다.대통령이 언급하는 시장개혁과 공정위가 주장하는 시장개혁은 다소 다르다는 말도 했다.“대통령이 말하는 시장개혁은 시장의 규칙을 만들어 투명성을 높이자는 것이지,정부 규제로 해결하자는 의미는 아니다.”라는 설명이다. 이 해석대로라면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보다 이 부총리의 시장철학과 더 맥을 같이 한다.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더이상 투자를 회피하지 말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006년부터 5%P씩 축소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27일 “대기업 계열 금융사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의 의결권을 2006년부터 3년간 매년 5%포인트씩 줄여 2008년까지 15%로 축소하기로 부처간 합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지주회사의 ‘5%룰’은 원안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구본무 LG회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공정거래법 개정안 중 논란을 빚어온 재벌계 금융사 보유 계열사 지분의 의결권 문제에 대해 이같이 의견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6년 4월1일부터 대기업 금융사의 계열사 지분 의결권 허용 법위가 현행 30%에서 25%로 낮아지고 2008년 4월1일까지 15%로 줄어들게 된다.이같은 결정은 재계의 반발 등을 고려,당초 유예기간 없이 15%로 축소하기로 했던 입법예고안에서 한발짝 물러선 것이다. 강 위원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지주회사의 자회사 외 지분 5% 이하 보유’조항(이른바 5%룰)과 관련,“LG측이 합작투자사의 경우 이 조항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면서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실무선에서 검토하고 있으며,우선 정부안이 규제개혁위원회에 넘어간 만큼 규개위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합작사에 대해서만 허용할 것인지,5% 범위를 조절할 것인지 등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LG측이 정부의 시장개혁 로드맵과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지주회사로서 전문경영과 투명경영을 정착시키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은 ‘내년부터 15%로 낮추기로 했던 금융사 의결권 제한비율을 완화한 것은 재벌 개혁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재계가 업계의 현실을 전해왔고 충격을 줄일 시간을 가질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 이같은 방안을 받아들인 것이며 부처간에 충분히 협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강 위원장은 LG에 이어 오는 31일에는 SK 최태원 회장과 만날 예정이며,삼성·현대자동차 등 다른 그룹들과도 면담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행자부 자치구 재산세 막판 신경전

    올해 재산세 부과를 놓고 서울 강남지역 자치구와 행정자치부 간에 팽팽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치구들은 구 재정과 실리측면에서 재산세율을 인하할 것인지,정부 인상안을 수용할지를 놓고 막판 계산에 분주하다. 게다가 올해부터 재산세가 면적 기준에서 국세청 기준시가로 부과기준이 바뀌었는데,부과 대상 가운데 상당수 건물이 기준시가가 미고시된 것으로 확인돼 지자체가 뒤늦게 과표산정을 하고 있다. ●재산세 혼란,이번 주가 고비 행자부는 재산세 갈등은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까지 재산세의 정부 인상 권고안에 대해 세율을 인하(자치단체장의 탄력세율 적용 권한 행사)하기로 한 것은 강남(30%)·서초구(20%) 2곳뿐이다.강동구는 구의회 상임위에서 30% 인하키로 한 상태이며,24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당초 인하쪽에 무게를 뒀던 양천구와 송파구는 구의회에서 정부안을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행자부는 강남구와 서초구가 구의회 결의대로 인하를 강행하면 두 곳의 재산세 인상 규모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0위권 안팎이 돼 서울 자치구간 심각한 과세 불균형 현상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인하를 결정한 강남·서초구에 서울시를 통해 재의를 요구하고 있다.정부 인상안을 수용하지 않고 세금인하를 강행하는 자치구에는 서울시가 나눠 주는 재정조정교부금에서 불이익을 주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세율인하를 검토했던 송파구와 양천구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상태에서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면 손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세금인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강남구의 경우,행자부가 단기간에 불이익을 줄 방법이 없는 데다,서울시로부터 이미 한차례 재의 요구를 받았기 때문에 다시 재의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어 사태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서초구와 강동구도 의회에서 입장을 뒤집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6월1일부터는 세금 부과작업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자칫 서울 강남·북간 세금 역전현상이 생긴 상태에서 재산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 ●공동주택의 37% 미고시 올해부터 재산세 부과방식이 면적 기준에서 국세청 고시 기준시가로 바뀌었는데,상당수가 기준시가가 없어 지자체별로 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기준시가는 서울의 경우 33평은 시가의 75% 수준,50평형은 85% 수준에서 결정되는데,이를 기준으로 재산세 과표를 작업 중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 1일 기준으로 전국 공동주택 855만 7000가구 가운데 37%(313만 2000가구)가 기준시가가 고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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