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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檢, 산자부·한수원 등 압수수색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檢, 산자부·한수원 등 압수수색

    검찰이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가운데,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내 산업통상자원부, 대구 한국가스공사 본사, 경북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일제히 압수수색하고 있다.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이들 지역에 검사와 수사관을 각각 파견해 문서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감사원은 2018년 6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을 둘러싼 핵심 쟁점 중 하나인 ‘경제성’에 대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타당성 논란의 핵심 쟁점인 경제성 평가와 관련해 감사원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산업통상자원부가 판매단가 기준을 변경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전기판매수익이 낮게 측정되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월성 1호기 원전의 경제성 평가를 조작하고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며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 12명을 지난달 22일 대전지검에 고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수도권~세종 통근버스 2022년 중단… 이용 공무원 “나 어떡해”

    수도권~세종 통근버스 2022년 중단… 이용 공무원 “나 어떡해”

    “통근버스 운행 중단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출퇴근자에 대한 고려는 없어 아쉽습니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가 2022년 1월 1일부터 수도권~정부세종청사를 운행하는 통근버스 운행 중단 계획을 밝히자 통근버스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012년 운행을 시작한 후 10년 만이다. ●세종청사 재직자 90% 대전 등 인근 도시 거주 2일 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을 운행하는 통근버스는 33개 노선에 하루 평균 38대가 투입되고 있다. 월요일 하행과 금요일 상행을 제외하면 주중 탑승률이 50%를 밑돈다. 청사관리본부는 세종시의 정주 여건이 개선됐고 부처가 단계적 이전으로 이주 공무원도 증가해 수도권 통근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대신 세종 주변 지역 운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기준 22개 중앙부처·19개 소속기관 재직자 1만 4600여명 중 약 90%가 세종·대전·청주·공주 등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수도권 통근버스 운행이 ‘특혜’로 인식되는 데다 이용자도 매년 감소해 운행 중단을 결정했다”면서 “내년에는 환승역 등 교통거점 중심으로 권역별 노선을 통합해 40% 감축하는 방식으로 유예하는 등 적응 기간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마다 통근버스 운행 축소·중단이 거론되면서 노심초사했던 출퇴근 공무원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 속에 대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여전히 700여명이 수도권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통근버스 운행으로 출퇴근 부담이 줄었던 것은 사실이나 특혜나 세종 정착을 저해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근 공무원 “세종 이주 최후 통첩 같아 불편” 세종청사에 근무하는 한 주무관은 “아무리 빨라도 세종까지 1시간 30분 이상 걸리는 버스를 타기 위해 5시부터 일어나 준비해야 한다”며 “육아와 아이들 학교, 배우자 직장 문제 등 이사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불편하면 세종으로 내려오라는 ‘최후 통첩’ 같아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통근버스 이용자는 “세종청사 이전 후 저녁 회식에 참석한 기억이 거의 없고 매일 4시간 이상 이동에 따른 피곤함으로 퇴근 후 생활이 사라졌다”며 “저녁식사 시간이 어쩔 수 없이 오후 8시 30분으로 늦춰졌다”고 전했다. 1998년 이전한 정부대전청사 사례를 볼 때 통근버스 운행 중단이 공무원들의 추가 세종 이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공무원들의 경제적 부담 등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족의 세종 이전이 가능한 공무원들은 대부분 이전 초기 내려왔다. 출퇴근 불편에 따른 이주 수요보다 공무원만 내려와 생활하다가 주말에 올라가는 ‘기러기’ 공무원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철도역이나 터미널이 가까우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지만 경기지역은 세종을 오가는 버스 노선도 많지 않다. 광명역에서 KTX를 이용하면 이동시간은 차치하고 교통비가 한 달에 40만원 이상 소요된다. 세종에서의 기러기 생활도 녹록지 않다. 월세가 30여만원에 생활비 등을 감안하면 최소 60만원의 추가 부담이 뒤따른다. 특히 여성 공무원들의 고민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인접지역 출퇴근자들이 자비를 부담해 통근버스를 임차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 여성 공무원은 “수도권에 위치한 기관으로 전출을 고려하고 있다”며 “맞벌이에 아이들 양육 문제로 세종 이사나 혼자 내려갈 수 있는 상황도 안 되다 보니 심경이 복잡하다”고 하소연했다. 세종·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시 재응시가 의정 협상 조건?…복지부 “재응시 논의 부적절”

    국시 재응시가 의정 협상 조건?…복지부 “재응시 논의 부적절”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대생 국가고시(국시) 재응시 추진을 의정협의체 조건으로 내건 데 대해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이 “선제 요건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2차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정 협의 논의 과제에 (국시 재응시는) 없다”며 “그간 의정 협의 과정에서 합의해 정한 내용이 있고, 그 부분을 (중심으로) 충실히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이 국시 문제로 다시 집단 휴진 등 단체 행동에 나설 가능성과 관련해 “집단행동까지는 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만약의 경우, 국민 피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충분히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와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의료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하면서 의정 합의를 끌어 냈다. 하지만 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국시를 거부했던 의대생들을 구제해야 한다는 의료계 요구에 걸려 실무 논의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지난 25일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오는 28일까지 정부가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29일부터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강2차관은 “국민 보건 측면에서 의사 국시를 보지 못해 생길 문제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 등을 (제한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정부와 의료계가) 보건의료 발전이나 지역 간 의료 격차, 공공성 강화 등 큰 틀에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시 문제와 관련해 정치권과 이견 조율이 이뤄졌냐는 질의에는 “청와대나 정치권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필요하지만, 국시 문제는 결국 소관 부처인 복지부가 중심이 돼야 할 것”이라며 “어디 의견이 어떻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한방 첩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시범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료계 주장과 관련해서는 “의료계 (관계자)도 참여하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해당 시범사업이 정해진 것”이라고 지적해 재검토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의료계에서 (한방 첩약의) 안전성이나 유효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의료계도 건정심을 통해 사업 모니터링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해주면서 해결해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의협, 추가 단체행동 예고…정부 “국시 재기회 없다” 재확인(종합)

    의협, 추가 단체행동 예고…정부 “국시 재기회 없다” 재확인(종합)

    정부는 28일 의료계가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의 의사 국가고시(국시) 재응시 기회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추가 기회를 주는 것은 힘들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정부 입장은) 의사 국시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적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종전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27일 대한의사협회와 범의료계투쟁위원회(범투위)는 복지부와 간담회를 하고 의사 국시 재응시 방안을 놓고 대화했으나, 서로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의협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28일까지 의대생의 국시 재응시 문제에 대해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이로 인해 발생할 상황에 대한 책임은 정부 측에 있다”고 경고했다. 손 대변인은 “어제 의협과 실무회의에서 복지부는 지난 9월 4일 합의에 따른 의정협의체를 제안하고 논의하려고 했으나, 의협은 그 이전에 국시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청을 그 자리에서 했다”며 “(복지부는) 의정협의체 구성 전제조건으로 국시문제 해결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와 별개로 (의료계에) 계속 의정협의체를 제안한 바 있으며 계속 설득할 예정이다. 조속히 개최하기 위해 의사협회와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의사 국시 추가로 치르는 방안에…“안건이 아니다” 또 손 대변인은 “의정협의체 의제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지역의료 지원책 등 이미 정해져 있는 합의사항 7가지”라며 “이런 핵심 논의 의제를 비롯해 의료계의 다양한 건의와 의견 개진, 논의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의사 국시가) 협의체에서 다루기로 했던 의제 사항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추가 협의 일정 등에 대해서는 “실무적인 논의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그 특단의 대책이 어떤 것인지 저희도 알지 못해서 가정하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피해자·지역 주민 안심토록” 조두순 출소 언급한 정총리

    “피해자·지역 주민 안심토록” 조두순 출소 언급한 정총리

    “모든 수단 활용해 철저히 준비하라” 지시 정세균 국무총리가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이 오는 12월 13일 출소하는 것과 관련해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피해자와 지역 주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활용해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12년 전 온 국민을 경악하게 만든 아동 성범죄자가 40여일 후면 사회로 나와 지역 주민의 걱정이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피해자와 그 가족이 아직도 가해자를 두려워하며 고통받는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재범 위험성이 현저히 큰 성범죄자를 빈틈없이 관리하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과 보호관찰 인력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이와 관련한 입법과 예산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아울러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접촉은 12년간 그분들이 힘겹게 이겨 낸 삶을 해칠 수 있다”면서 “따뜻하게 응원하되 과도한 관심으로 자칫 또 다른 아픔을 겪지 않게 세심한 배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에서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받았다. 앞서 조두순은 심리상담사와의 개인 면담에서 “죄를 뉘우치고 있다. 출소한 뒤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며 출소 후 안산으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믿어달라” 박능후도 오늘 독감 예방접종

    “믿어달라” 박능후도 오늘 독감 예방접종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에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7일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예방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박능후 1차장은 오늘 예방접종을 맞는다. 박 1차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과도한 공포와 잘못된 정보는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도 그랬듯이 오히려 우리의 안전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1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3주 차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 사회의 각 분야에서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준수하고 경각심을 유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일상적인 이동과 활동이 회복되면서 ‘설마, 나 하나쯤이야’ 하는 방심이 다시 재확산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 있지만, 요양병원과 장애인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박 1차장은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더욱 세심한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와 국민 여러분께서도 외부와의 단절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따뜻한 배려와 관심을 전해달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쿠팡 숨진 노동자 하루 최대 11.5시간 격무

    쿠팡 숨진 노동자 하루 최대 11.5시간 격무

    지난 12일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물류작업을 하던 20대 노동자 장덕준씨가 사망 전 강도 높은 업무를 했다는 자료가 나왔다. 장씨의 유가족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종합감사 현장을 찾아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의원들과 면담을 갖고 고인의 근무 시간표를 공개했다. 최근 3개월 장씨의 근무시간을 보면, 입사 후 16개월간 근로일에 적게는 하루 9.5시간에서 많게는 11.5시간 근무해 왔다. 특히 지난 8월과 9월에는 7일 연속 근무했다. 유가족은 ‘(장씨가) 무리한 일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좌측 무릎 바깥쪽 통증으로 1주일 동안 치료했다’는 내용의 한의원 진료 소견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면담 자리에서 장씨의 아버지는 무릎을 꿇고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 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이날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쿠팡 물류담당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엄성환 전무는 장씨의 사인이 과로사라는 지적에 “근로복지공단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장씨의 업무가 과중됐음을 보여 주고자 쿠팡 입사 전후 장씨가 입었던 옷의 사이즈를 제시하기도 했다. 입사 당시 86㎝였던 고인의 바지 허리 사이즈는 사망 직전에 80㎝로 줄었고, 몸무게는 약 15㎏이 빠졌다. 강 의원은 “대기업들이 산재 사실을 숨기고 사고 책임을 하청업체에 떠넘기면서 산재보험료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며 대책 수립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국감에서 대리운전기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에 대한 산재보험 적용을 가로막는 ‘전속성’ 기준을 폐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장관은 민주당 임종성 의원의 질의에 “전속성을 폐지하는 게 방향은 맞지만 이 경우 산재보험 적용과 징수, 보험 관리체계 등에 큰 변화가 필요해 고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전속성이란 한 사업주에게 노무를 제공하는 정도를 뜻한다. 현행법상 특고의 산재보험에는 전속성 기준이 적용돼 다수 업체에 노무를 제공할 경우 산재보험 가입이 어렵다. 임 의원은 배달라이더 등 플랫폼 종사자의 상황도 비슷하다며 “플랫폼 배달원은 배달대행 연합체를 만들어 전속성을 그 연합체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대통령 직속 사회적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문성현 위원장은 국감에서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달리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과거) 워낙 우리나라 임금이 낮았기 때문에 업종별, 지역별 (차등 적용) 얘기를 못했지만, 최저임금이 안정화되면 산별 임금의 연장선에서 (차등 적용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들의 죽음, 밝혀 주세요”… 무릎 꿇고 애원한 쿠팡 물류센터 사망자 아버지

    “아들의 죽음, 밝혀 주세요”… 무릎 꿇고 애원한 쿠팡 물류센터 사망자 아버지

    쿠팡 물류센터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다 숨진 장덕준씨의 아버지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의원들 앞에 무릎을 꿇고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 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대구 쿠팡 물류창고에서 근무하던 장씨는 지난 12일 오전 6시쯤 퇴근 후 자택 욕실에서 숨졌다. 유가족은 장씨가 과로사했다고 주장하지만 쿠팡 측은 노동자에게 야간근로를 강요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세종 연합뉴스
  • 정은경, 백신접종 후 5명 사망에 “특이사항 아냐, 원인규명 먼저”(종합)

    정은경, 백신접종 후 5명 사망에 “특이사항 아냐, 원인규명 먼저”(종합)

    정은경, 오후 4시 관련 긴급 브리핑“사망자 기저질환·접종 방식·부검해야백신의 사망 영향 결론 내릴 수 있어”제주에선 백신 제조사 비공개에 논란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일주일 사이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뒤 5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에 빠진 사례와 관련, “특이사항이 아니고 예년에도 보고됐다”면서 “역학조사와 부검 등을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아직까지 명확한 사인을 밝히지 못한 상태다. 인천 17살 고교생 포함,대구·대전 등 전국서 접종 후 5명 숨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 청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올해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특이한 경우냐’라는 정 총리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청장은 “사망자의 기저 질환이나 접종 방식 등을 조사하고, 유족 동의를 거쳐 부검한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들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백신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현재까지 신고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인천 17살 고교생, 전북 고창 70대 여성, 대전 80대 남성, 제주 60대 남성, 대구 70대 남성 등 5명이다. 지난 14일 접종을 한 인천 거주 17세 남학생과 12일 접종한 전북 고창 거주 78세 여성이 접종 다음날 숨을 거뒀다. 제주 거주 68세 남성도 19일 접종을 받은 뒤 다음 날 숨졌다. 대구 거주 78세 남성은 20일 접종을 받은 당일 오후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21일 사망했다.정부 “인과관계 파악 때까지 기다려야”“상온노출 제품은 다 수거했다” 질병청 등이 취합한 이날 현재까지 신고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5건이다. 여기에 대전에서 70대 여성이 접종 후 구토 증세를 보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4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백신 상온 노출, 백색입자 등으로 찜찜한 면이 있지만 인과관계가 파악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할 수밖에 없다”면서 “백신은 품질검사와 안전성을 다 거쳤고 상온노출된 제품은 문제가 없더라도 수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9일부터 70세 이상 어르신에 대해 접종을 시작했는데 290만명이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접종이 몰리면서) 모수가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 백신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관련 합병증으로 피해 보상이 인정된 사망 사례는 2009년 접종 후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이듬해 2월 사망한 65세 여성 1명뿐이다. 해당 여성은 접종 이틀 뒤 팔과 다리 근력이 줄어드는 증상이 발생했다. 독감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밀러-피셔 증후군은 희귀 말초신경병증으로, 근육 마비나 운동능력 상실 등을 수반한다.제주, 사망자 나왔는데 백신 제조사·생산번호 비공개 논란 “역학조사 중이라 제조사·로트 공개 못해”제주 보건당국 “백신에 의한 사망으로접근해야지만 단정 어렵다” 한편 제주에서 숨진 60대 남성과 제주 방역당국이 예방접종 도우미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 본인이 확인할 수 있는 백신주사의 제조사 등을 공개하지 않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제주도 배종면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이날 도정 브리핑룸에서 연 브리핑에서 백신 제조 회사 및 도내 물량에 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역학 조사 중이고 전화로 백신을 맞은 분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이어 “제조회사 및 로트 번호를 공개하려면 백신 접종 후 숨진 사망자의 부검 등 원인이 완전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과 고창, 인천, 대구 등에서는 백신 접종 후 사망자에 대해 제조사와 물량을 공개해 시민들이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로트 번호를 알게 되면 본인이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알게 돼 사망자와 같은 제조회사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백신 로트 번호는 병원 등에서 백신을 맞으면 전산상에 곧바로 기록된다. “백신 접종 중단할 사항은 아냐” 본인 백신 로트 번호를 파악하려면 해당 병원에 문의하거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nip.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 단장은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나온 상황에서 도민 불안이 커지고 있어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로트 번호를 모른다”고 말을 바꾸기도 해 항의를 받기도 했다. 배 단장은 숨진 제주 60대 남성과 관련 “백신에 의해 사망했다고 보고 접근해야 하지만,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백신이 사용되지 않도록 했으며, 배달과정에 문제인지, 접종 과정의 문제인지를 전체적으로 통틀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 단장은 그러나 “아직 백신의 로트(LOT·생산번호)를 확인하지 못해 몇 명이 맞았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례로 백신 접종 전체를 중단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질병청 “숨진 17살이 맞은 백신신성약품 제품 맞지만 회수대상 아냐” 반면 지난 16일 인천에서 17세 고등학생이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사망한 사례가 나왔지만 질병청은 백신 제조사명을 공개했다. 이 학생은 지난 14일 정오쯤 인천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는데, 알레르기 비염 외에 특이한 기저질환(지병)은 없었다. 해당 백신은 정부의 예방 접종 국가 조달 물량인 무료백신이었으나, 회수 대상 백신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배송 과정에서 백신 상온 노출 논란이 일었던 신성약품에서 납품한 제품이지만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던 제품인 것으로 질병청은 확인했다. 질병청은 현재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은경 청장은 당시 “예방 접종 후 특이사항은 없었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사망이었다. 아직은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먼저 파악한 뒤 후 (추가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오프라인서 불안감 호소“코로나보다 독감 백신이 더 무섭다” “멀쩡한 사람 죽는데 지병 문제 맞나” 일선 의료기관과 보건소에는 백신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독감 백신 맞지 말고 차라리 걸린 뒤에 치료 받는 게 안전하겠다”, “코로나보다 독감 백신이 더 무섭다”, “멀쩡하던 사람이 독감 백신 맞고 죽었는데 지병 탓만 하느냐”, “독감 안 걸리려고 백신 맞는데 사망이라니, 원인 규명 제대로 됐으면 좋겠다” 등의 우려가 쏟아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남시 전국 최초 ‘환경교육도시’에 선정 …수원시,부산광역시,충청남도 등 3곳도

    경기 성남시가 ‘환경교육도시’로 전국 최초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성남시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부산광역시, 충청남도 등 4곳이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환경교육도시 지정서와 현판을 받았다. 환경교육도시는 환경교육 우수 지자체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통한 지역환경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환경부가 지정한다. 성남시는 지난 2016년 11월 환경교육도시 선포 이후 관내 10여개 환경단체와 민·관·학 거버넌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구성원의 참여와 협력에 기반한 지역 환경교육 활성화 및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부산시는 지난해부터 환경교육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내 환경단체 및 관련 기관들과 환경교육도시 조성을 공론화하고, 유관기관·단체와 업무협약 체결 및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성남시는 이번엔 환경교육도시로 지정까지 받아 이를 계기로 환경교육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환경교육, 찾아가는 시민환경교실 운영, 환경교육·홍보·실천사업 등 모든 계층이 참여하는 생활형 환경교육을 추진해 환경가치관 정립과 환경 감수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수원시는 주요 권역별 환경교육시설 운영, 이동 환경교육 운영, 환경교육 100인 원탁회의 등 특화된 정책과 사업을 추진했다. 충청남도는 공무원 대상 환경교육을 의무화하고 기초환경교육센터에 대한 예산지원, 환경교육연수원 건립 추진 등의 정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광역시는 교육청과 협력해 폐교를 활용한 환경체험교육관 건립을 추진하고 환경교사를 신규 임용하는 등 학교 환경교육을 강화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그린뉴딜 ‘동반자’ 한국·유럽연합 협력 강화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이 그린뉴딜 동반자로서 분야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 6동 회의실에서 벨기에 브뤼셀 EU 사무소를 화상으로 연결해 ‘한·EU 그린딜 정책협의회’ 제2차 회의를 열고 그린뉴딜 협력과 국제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7월, EU는 지난해 12월 그린딜을 발표했다. 한·EU 린딜 정책협의회는 지난 7월 처음 열렸다. 제2차 협의회에서 양측은 그린뉴딜 정책의 추진 동향을 공유하고 생태복원·순환경제, 녹색금융 및 그린뉴딜 국제협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재정 투입과 법·제도 개선 등 그린뉴딜 추진 상황을 소개했고, EU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조정 및 2050년 탄소중립 등 유럽기후법 제정안 논의와 관련된 동향을 공유했다. 생태복원에서 우리나라는 그린뉴딜에 포함된 ‘국토 생태계의 녹색 복원’ 방안을, EU는 5월에 발표한 ‘2030 생물다양성 전략’ 중 특히 보호지역, 생물이동통로, 도시 생태복원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순환경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9월 내놓은 폐기물 발생부터 처리까지 종합 개선 방안을 담은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 계획’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또 내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제2차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 중인 글로벌 그린뉴딜 연대 선언 등 국제무대에서 그린뉴딜의 확산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그린뉴딜이 코로나19와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국제사회에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중대본 “거리두기 1단계 안전하단 뜻 아냐…집단감염 여전”

    중대본 “거리두기 1단계 안전하단 뜻 아냐…집단감염 여전”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 것은 위험이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위험 속에서도 소중한 일상을 지켜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콜센터, 방문판매업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 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 16일 41명, 17일 62명, 18일 71명, 전날 50명 등으로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으나 요양·재활병원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실한 감소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강 1총괄조정관은 “국내 확진자 수는 안정세이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해외유입 사례와 관련해선 “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만명을 넘었고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해외 입국을 통한 위험요인도 여전하다”고 우려했다.강 1총괄조정관은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 것은 위험이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19의 위험 속에서도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내기 위한 것”이라며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밀집도가 높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작업환경을 가진 콜센터와 물류센터 등 고위험 사업장이 위험에 노출돼 있지 않은지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면서 “사업주는 고위험 작업장의 방역수칙이 느슨해진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 주고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도 현장 의견을 세심하게 듣고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다수의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해 이용하는 클럽과 유흥주점은 항상 감염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지난 5월 클럽발 대규모 집단감염을 기억하고 이용자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꼭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가을 단풍철 전세버스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방역당국은 전세버스 탑승객 명단을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버스 안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하고, 대화나 음식물 섭취 자제하도록 하는 등 방역수칙을 점검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망한 택배기사 영정이 쓰레기 마대 자루에…”

    “사망한 택배기사 영정이 쓰레기 마대 자루에…”

    정부가 최근 택배기사의 과로사로 추정되는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긴급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TF) 대책회의에서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의 주요 서브 터미널 40개소와 대리점 400개소를 대상으로 이달 21일∼다음 달 13일 과로 등 건강 장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조치 긴급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에서는 이달 들어 각각 택배기사 1명이 숨졌다. 택배연대노조 등은 이들이 과중한 업무를 수행했다며 과로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부는 이번 긴급 점검 대상인 대리점과 계약한 택배기사 6000여명에 대한 면담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원청인 택배사와 대리점이 택배기사에 대한 안전 및 보건 조치를 관련 법률에 따라 이행했는지 여부를 철저하게 점검해 위반 사항 확인 시 의법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동부는 최근 숨진 CJ대한통운 택배기사 A씨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 대필 의혹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A씨는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의 필적이 본인의 것과 달라 대필 의혹이 제기됐다.택배기사를 포함한 특수고용직 14개 직종은 산재보험 당연 적용 대상인데 본인이 신청할 경우 산재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특수고용직의 산재보험 적용 비율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특수고용직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에는 보험료 부담을 기피하는 업체의 압력이 작용하는 경우도 많다. 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의 최근 현장 조사에서는 대필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단은 A씨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를 직권 취소한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이날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신정릉대리점에서 근무했던 김모(36) 씨가 이달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김씨는 숨지기 4일 전인 이달 8일 새벽 4시 28분 동료에게 ‘집에 가면 5시인데 밥 먹고 씻고 바로 터미널 가면 한숨도 못 자고 또 물건정리(분류작업)를 해야 한다. 너무 힘들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대책위의 과로사 주장에 대해 한진택배 측은 “김씨가 평소 지병이 있었고 배송량도 200개 내외로 적은 편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대책위는 김씨가 지병을 앓기는커녕 복용하는 약도 하나 없었고, 그가 추석 연휴 전주에 배송한 택배 물량은 하루 200∼300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진택배는 업계 1위 CJ대한통운보다 1명이 담당하는 배송 구역이 더 넓기 때문에 한진택배 노동자가 200개를 배송하는 시간은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300∼400개 물량을 소화하는 시간과 비슷하다는 게 대책위 측 설명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올해 사망한 택배업계 종사자는 총 12명이고 이 중 택배기사는 9명에 이른다. 부산에서도 택배연대노조 등 38개 시민단체가 이날 CJ대한통운 사상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연휴 기간을 앞두고 택배 노동자 과로사를 방지할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실효성 있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택배 배송 업무를 하다 과로로 숨진 김모(48)씨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CJ대한통운 부산 우암터미널 앞에 설치된 분향소는 강제 철거됐다. 노조 측은 “함께 일하다 죽어간 동료의 넋을 기리고 재발 방지를 바라며 설치한 분향소”라며 “영정을 어떻게 쓰레기 마대 자루에 구겨 넣을 수 있나”라고 분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재갑 노동장관 “택배기사 과로사한 택배사 긴급점검 실시”

    이재갑 노동장관 “택배기사 과로사한 택배사 긴급점검 실시”

    고용노동부는 택배기사들이 연이어 과로사한 주요 택배사를 대상으로 오는 21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안전보건조치 긴급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8일 배송 작업 도중 숨진 택배노동자 김원종(48)씨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대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리점에 대해서도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해당 사업장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취소하고 보험료를 소급 징수하는 한편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TF) 대책회의’에서 “최근 택배기사분들이 업무의 과중한 부담으로 연이어 돌아가신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전보건조치 긴급점검 대상은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의 택배가 모이는 주요 서브 터미널 40개소와 대리점 400개소다. 6개 지방고용노동청을 중심으로 산업안전감독관과 산업안전공단, 근로복지공단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택배분야 ‘기획점검팀’을 구성해 3주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관련법상 기준을 초과하는 과로가 이뤄졌는지와 과로 등에 의한 건강장해 예방조치 실시 여부를 확인하고 개선방안 마련과 이행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청인 택배회사와 대리점이 택배기사에 대한 안전 및 보건조치를 관련법령에 따라 이행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위반사항 확인 시 의법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필 의혹 대리점에 대해서는 지난 16일 고용부와 근로복지공단이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현지 조사를 했다. 노동부는 이밖에도 현재 근로복지공단에 제출된 택배기사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전수조사해 대필 의혹 등 위법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특히 “적용 제외 신청비율이 높은 대리점에 대해서는 신청 과정에 사업주의 강요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사 결과 위반사항을 적발하면 적용 제외 신청 승인에 대한 결정을 취소하고, 강압에 의해 적용 제외 신청서를 낸 사례가 있다면 (대리점 등을) 형사고발 하겠다”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특수고용직(특고) 노동자의 80%가 산재 적용 제외 신청서를 제출했다. 택배기사 등 특고는 산재보험 당연 적용 대상이지만 본인이 신청하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노동계는 일부 사업자들이 이를 악용해 특고 노동자에게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열린 국감에서는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거부했더니 사업주가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골프장 캐디 증언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국회에 계류 중인 산재보험 적용제외 사유를 축소·제한하는 내용의 ‘산재보상보헙법’ 개정안의 국회 개정 논의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조해 택배기사 과로 방지와 건강보호를 위한 안전 강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세 난민’ 불리는 홍남기 “전세 물량 예년보다 늘었다”

    ‘전세 난민’ 불리는 홍남기 “전세 물량 예년보다 늘었다”

    홍남기 부총리, 당정청 협의회서 주장“전세 실규모 늘고, 매매는 안정” 19일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전세 난민’ 처지가 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 주택시장 상황에 대해 “전세 거래 실규모가 늘고 매매 시장은 보합세 내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남기 부총리는 18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날 당·정·청 협의회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전세 계약 연장청구 실행과 함께 부동산 사이트의 ‘허위매물 모니터링’이 성과를 내면서, 매물이 적어 보이는 착시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참석자들은 현재 부동산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운 만큼, 더 세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일부 참석자는 최근 전세난 관련 통계나 언론 보도가 기존 전세 계약의 연장이 아니라 신규 전세 등에 집중되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내년 6월 전·월세 신고제 시행 이전에 보완책 마련을 주문했다고 한다. 한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현재 거주 중인 전셋집에서 나와야 하는 상황에서, 정작 자신이 소유한 집의 처분은 세입자 때문에 하지 못한다는 ‘A씨’ 사연을 전하며, 이 사람이 홍 부총리라고 밝힌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 트라우마와 소외/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 트라우마와 소외/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코로나19 세컨드 웨이브가 현실화하고 있다. 2차 대유행 조짐은 세계 각국에서 나타난다. 이달 들어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스페인 등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국내에서도 지역별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바이러스에 노출돼 확진자가 불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바이러스는 영악하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모여 사는 습성을 지닌 ‘사회적 동물’의 빈틈을 여지없이 파고든다. n차 감염이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급증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터전과 영역을 넓히고 자신의 세력을 키우는 행위는 본디 사람과 문명의 오랜 습성이다. 탐험가 콜럼버스가 그랬고 몽골 대제국을 이룬 칭기즈칸, 고구려의 전성시대를 이끈 광개토대왕도 확장 지향의 문명사를 썼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역습으로 이젠 사람의 영역이 위축되고 사람 사는 사회가 움츠러들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는 일상의 오프라인 생활마저 비대면(언택트), 온라인으로 급속히 바뀌는 현실이다. 그러니 사람끼리 얼굴을 맞대지 못한 채 고립되고 단절된 생활이 이어지고 그 틈바구니에서 약자들의 목소리는 잊히고 소외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가 국민 정신건강에 지속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지난 3월과 5월, 9월에 국민 정신건강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가족이나 자신의 감염으로 다른 가족과 타인에게 전염될 것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불안은 지난 5월 조사 당시 한때 낮아졌다가 9월 조사에서 다시 높아졌다. 우울과 자살에 대한 사고는 3월 조사 이후 시간이 갈수록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울감과 트라우마는 일상의 거리도 바꿔 놓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초입 방죽길 풍경은 여느 10월과 흡사한 듯하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다르다. 아이를 업은 어른은 지팡이 쥔 노인들의 무리를 멀찍이 피해 총총걸음을 한다. 노인들은 무심한 표정으로 “올해는 단풍 구경도 틀렸어”라며 고개를 떨군다. 주변 상점들은 초저녁부터 일찌감치 문을 닫는다. 골목길 음식점의 광고용 네온사인도 꺼져 있다. 간이주점 한두 곳에서 청년 네댓이 모여 객쩍게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다. 몇몇 취객이 얘기를 나눌 뿐, 거리는 을씨년스럽게 밤을 맞는다. 거리 한편에 있는 노인시설은 문을 닫은 지 오래다. 언제쯤 일상을 앗아간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 그래서 예전의 활기찬 거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여러 전망이 나오지만 속단하긴 이르다. 심지어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이후에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설혹 코로나19가 물러간다 하더라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경험에 비춰 볼 때 또 다른 바이러스가 등장해 지금보다 더한 고통에 짓눌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다만 코로나19로 황망하게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고 또 다른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대비하고 맞서는 일, 그것이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가장 시급하고 현실적인 과제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더라도 개인은 위생·방역 수칙을 생활화하고 정부는 방역 모범국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촘촘한 그물망을 만들어 가야 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고립되고 단절된 이웃과 공동체의 빈틈을 메우고 정상화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재난에 맞선 국가와 공동체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 페터 한트케는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에서 고립되고 소외된 개인의 심리와 공포심을 다루고 있다. 코로나19 그리고 또 다른 감염병 위기가 오더라도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이어 가는 공동체의 의지와 실천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ckpark@seoul.co.kr
  •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나훈아 틀며…집값·전세대란 놓고 난타전(종합)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나훈아 틀며…집값·전세대란 놓고 난타전(종합)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선 집값 통계와 전세시장 불안을 놓고 야당이 맹공을 펼쳤다. 전셋집에서 내몰리고 자신의 집은 팔기 어려워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연도 도마에 올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집값 통계 지적에 대해선 물러서지 않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전세시장은 안정되는 데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인정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통계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기관 격차가 이명박 정부의 38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기간 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4.1%(89.7→86.0), 4.5%(91.1→87.0) 감소해 격차는 0.4% 포인트였다. 박근혜 정부 시절 두 기관의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12.5%(85.8→96.6), 10.4%(86.8→95.8) 증가해 2.1%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문재인 정부(2017년 5월~2020년 8월)에선 감정원 지수가 15.7%(97.3→112.6) 증가했는데, KB국민은행은 2배에 가까운 30.9%(96.1→125.8) 급증했다. 두 기관 간 격차가 15.2% 포인트에 달해 이명박 정부와 비교했을 땐 38배, 박근혜 정부와는 7배 벌어졌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또 “2012년 12월 감정원이 부동산 통계 집계를 위한 표본 설계를 시작한 이후 한 번의 표본 재설계와 여섯 차례 일부 보정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보정 이후 KB국민은행 통계와 엄청난 격차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감정원이 (자체 방식으로) 통계를 만든 건 2013년부터로, 이전엔 KB국민은행 통계를 기준으로 다시 만든 것”이라며 “따라서 이명박 정부 시절 두 기관 통계는 거의 똑같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표본 보정은 자의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 5년 주기로 표본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하고, 매년 1월 일부 표본을 보정한다”고 설명했다. 여당인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국민은행 등 민간 통계는 주택시장 전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며 김 장관에 지원 사격을 보냈다. 홍 의원은 “KB국민은행 통계는 조사 대상 아파트를 가격대로 일렬로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아파트 가격 변화를 나타낸 것”이라며 “서울에서 신규·재건축 아파트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상승 폭이 크게 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화제가 된 가수 나훈아의 노래 ‘테스형’ 일부 대목을 틀었다.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등의 가사와 음악이 흘러나왔다. 송 의원은 “대중가요에는 국민의 시대정신과 정서가 묻어 있다. 우리나라에선 BTS와 최고 수준의 기업이 나왔는데, 왜 국민이 힘들어하는 시대가 됐나. (잘못된) 주택정책으로 국민의 삶이 팍팍해지고 험난해졌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송 의원 주장에)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께서 많이 걱정하시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띄우고 주택 문제로 고심 중인 한 사람의 사연을 공개했다. 살고 있는 전셋집에선 집주인의 실거주 통보로 나와야 하는데 반대로 자신의 집은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처분할 수 없는 A씨의 사연이었다. 김 의원이 “A씨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질의하자 김 장관은 “새로운 집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A씨는 ‘마포에 사는 홍남기씨’의 사연”이라고 말했고, 김 장관은 “그런 거 같았다”고 받았다. 김 의원은 “홍 부총리는 현재 이런 문제 때문에 전세난민이라는 별칭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1989년 임대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을 때 (전세시장이) 5개월가량 불안정했는데, 지금은 그때와 같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일정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감정원 통계 놓고 송언석-김현미 ‘옥신각신’…나훈아 ‘테스형’ 틀어

    감정원 통계 놓고 송언석-김현미 ‘옥신각신’…나훈아 ‘테스형’ 틀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선 한국감정원의 집값 통계를 놓고 야당이 맹공을 펼쳤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가 공식 통계인 감정원 통계가 우선돼야 한다며 맞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통계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기관 격차가 이명박 정부의 38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기간 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4.1%(89.7→86.0), 4.5%(91.1→87.0) 감소해 격차는 0.4% 포인트였다. 박근혜 정부 시절 두 기관의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12.5%(85.8→96.6), 10.4%(86.8→95.8) 증가해 2.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문재인 정부(2017년 5월~2020년 8월)에선 감정원 지수가 15.7%(97.3→112.6) 증가했는데, KB국민은행은 2배에 가까운 30.9%(96.1→125.8) 급증했다. 두 기관 간 격차가 15.2% 포인트에 달해 이명박 정부와 비교했을 땐 38배, 박근혜 정부와는 7배 벌어졌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또 “2012년 12월 감정원이 부동산 통계 집계를 위한 표본 설계를 시작한 이후 한 번의 표본 재설계와 여섯 차례 일부 보정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보정 이후 KB국민은행 통계와 엄청난 격차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감정원이 (자체 방식으로) 통계를 만든 건 2013년부터로 이전엔 KB국민은행 통계를 기준으로 다시 만든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 시절 두 기관 통계는 거의 똑같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표본 보정은 자의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 5년 주기로 표본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하고, 매년 1월 일부 표본을 보정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은 최근 화제가 된 가수 나훈아의 노래 ‘테스형’ 일부 대목을 틀었다.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등의 가사와 음악이 흘러나왔다. 송 의원은 “대중가요에는 국민의 시대정신과 정서가 묻어 있다. 우리나라에선 BTS와 최고 수준의 기업이 나왔는데, 왜 국민이 힘들어하는 시대가 됐나. (잘못된) 주택정책으로 국민의 삶이 팍팍해지고 험난해졌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송 의원 주장에)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께서 많이 걱정하시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여당인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국민은행 등 민간 통계는 주택시장 전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며 김 장관에 지원 사격을 보냈다. 홍 의원은 “KB국민은행 통계는 조사 대상 아파트를 가격대로 일렬로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아파트 가격 변화를 나타낸 것”이라며 “서울에서 신규·재건축 아파트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상승 폭이 크게 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자가격리 중 지인초대한 국가비·영국남자…정부 “처벌사항”

    자가격리 중 지인초대한 국가비·영국남자…정부 “처벌사항”

    정부가 최근 유명 유튜버 국가비·영국남자가 자가격리 중 집으로 지인을 불러 논란이 된 일과 관련해 “자가격리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법적 조치이기 때문에 위반하면 법령에 따라 처벌받는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자가격리 위반 대책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손 반장은 “자가격리 개념 자체가 다른 사람들과 접촉 없이 집에 있는 것이므로 외부 인사를 초대해서 식사하거나 대화하는 것은 당연히 의무 위반사항이다”고 설명했다. 자가격리 위반 사례 중 외부인을 들어오게 하는 사례는 드물지만 자가격리자가 배달용품을 받을 때 현관에 놔두고 가라고 하고 아무도 없을 때 물건을 들고 들어오는 건 허용된다. 정부는 “국가비의 경우는 해당 지자체가 조사를 통해 상황을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가격리자가 자택을 벗어나는 것과 달리 지인을 집으로 부르면 인지할 수 없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정보기술 등과 연동해 적발할 방법은 없지만 추후 주민 신고 등 다른 방법으로 적발되면 그에 따라 법적으로 처벌된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오늘 지역발생 90명대…부산 요양병원 집단감염 영향”

    “오늘 지역발생 90명대…부산 요양병원 집단감염 영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동향과 관련 “신규 발생 확진자가 일주일째 60명 내외였으나 오늘은 부산에 소재한 요양병원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90명대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0시 기준 110명이 신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역발생은 95명, 해외유입은 15명으로 파악됐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언급한 뒤 “한순간의 방심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난 8∼14일 일별로 60명→38명→61명→46명→69명→69명→53명 수준이었다. 강 1총괄조정관은 “한동안 10명 내외 수준이었던 해외유입 확진자는 사흘째 30여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일부 국가에서 단체 입국·입항한 분들이 다수 확진된 결과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많은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방역관리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범한 일상으로 조속히 돌아가기 위해 가을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린다”면서 “부득이 단체여행을 가실 때에는 방역관리자를 지정해주시고 감염위험이 높은 대형 차량보다는 개인 차량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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