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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크홀 지난해 1036건 발생, 낡은 하수관이 문제

     지반침하(싱크홀) 발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36건의 지반침하가 발생했다고 19일 밝혔다. 2011년 573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 5년새 두배 가까이 늘었다.  지반침하 원인은 상하수도 손상과 관로공사 중 발생했다. 지난해 일어난 지반침하의 원인은 하수관 손상이 564건(54%)으로 가장 많았다. 관로공사 중 발생한 지반침하도 432건(42%)이나 됐고, 상수관 손상이 40건(4%)을 차지했다. 오래된 낡은 하수도관이 터지거나 각종 굴착공사 이후 뒤처리가 안 돼 지하 흙이 쓸려나가면서 지반침하가 발생하는 인적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지반침하는 모두 734건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경기도에서도 122건의 땅꺼짐이 일어났다.  한편 국토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부처 및 지자체가 참여하는 지반침하 예방대책 2차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환경부, 산업부, 안전처 등 지하공간의 안전을 담당하는 중앙부처와 17개 시·도 국장급들이 참석한다. 국토부는 지반침하에 취약한 장마철에 대비해 상·하수도 등 지하매설물의 안전관리와 굴착공사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또 2018년부터 시행되는 지하안전영향평가 등의 새로운 지하안전관리제도가 조기에 정착되도록 지자체의 협조도 부탁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지반침하 발생 현황>자료 국토교통부  2011년 573건  2012년 723건  2013년 898건  2014년 858건  2015년 1036건    
  • [세종로의 아침] 국회의원, 예산정책처 본받자/류찬희 경제정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국회의원, 예산정책처 본받자/류찬희 경제정책부 선임기자

    최근 행정부는 국회 결산심의를 앞두고 있다.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했는지를 따지는 것이 결산심의다. 결산은 크게 3단계 심의를 받는다. 국회 예산정책처(예정처), 상임위, 예결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로 넘긴다. 예산과 마찬가지로 결산심의에서 지역구 살림만 챙기는 국회의원들의 구태가 눈에 선하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윽박지르거나 고압적인 자세로 훈계를 일삼는 국회의원들 말이다. 그런데 예정처 공무원들에 대한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의 평가는 한결같이 칭찬 일색이다. 공무원들이 국회를 칭찬하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 세종청사 고위 공무원들을 통해 국회 상임위, 예결산위원회와 예정처 직원의 결산심의 비교 평가를 들어 봤다. 먼저 예정처 직원들은 공부를 충실히 하고 심의에 임한다고 전했다. 중구난방 질문이 아니라 핵심만 콕 찍어 질문한다고 한다. 수백 건에 이르는 질문을 해당 부처에 미리 보내 줘 공무원들이 충분히 준비하게 배려해 준다는 것이다. 사전 심의 준비가 완벽하고 전문성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정책 대안을 놓고 격의 없는 대화도 가능했다고 한다. 질의도 정책질의, 대안을 찾는 방향으로 이뤄진다고 전했다. 부처 간 이해 다툼이나 할거주의로 예산이 중복 편성됐던 것은 아닌지, 민간에 넘겨줘도 될 사업을 행정부가 쥐고 있어 비효율적 운영은 아닌지를 주로 따졌다고 한다. 비효율적인 면이 있지만 조직을 갖추지 못했거나 업계 사정을 감안, 어쩔 수 없이 예산이 집행되고 있는 현실을 토로하면 대안을 찾는 데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고 칭찬했다. 때로는 행정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내년 예산 편성 때는 시정할 것을 약속했다고 털어놨다. 반면 국회의원들의 예결산 심의는 어떤가.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수준 떨어지는 ‘지적질’이 훨씬 많다. 지역구 챙기기에 급급해 비생산적인 심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봉변 주기, 군기잡기식 질문으로 심의를 마치는 국회의원도 없지 않다. 같은 공무원이라도 이들 사이에는 갑을(甲乙) 관계가 엄연히 존재한다. 인사, 조직, 예산·결산 등을 쥔 부처나 공무원은 같은 공무원 사이에서도 갑으로 통한다. 갑질은 권위주의적이라는 말과 통한다. 예산결산심의를 받는 입장에서 행정부 공무원에게 입법부 공무원은 갑이다. 하지만 예정처 직원들은 갑질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예정처는 세종청사로 가서 출장 심의를 하고 있어 행정부 공무원들이 줄줄이 서울 여의도로 몰려가지 않아도 된다. 세종청사 한 고위 공무원은 예정처 직원들에 대해 한마디로 ‘신사답다’고 평가했다. 곧 상임위 결산이 시작된다. 과장 이상 공무원들은 한동안 국회 출장으로 자리를 비워야 한다. 평소에도 국회의원들은 툭하면 공무원들을 국회로 불러들인다. 심지어 지역구 사무실로 찾아와 보고하라는 의원도 많다. 주민들 앞에서 사진 찍고 지역 언론에 대문짝만 하게 활동상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국회의원뿐인가. 보좌진 호출도 심심찮아 공무원들의 불만이 가득하다. 마침 국회가 새로 구성된다. 국회의원들과 보좌진은 예정처 공무원들의 결산심의를 본받을 만하지 않은가. chani@seoul.co.kr
  • 농협 “제스프리 같은 브랜드로 2020년 10억弗 수출”

    농협이 세계 시장을 겨냥한 농식품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2020년까지 수출 1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는 17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류 바람을 활용해 농협 농식품 공동 브랜드를 출시할 것”이라면서 “뉴질랜드 ‘제스프리’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2020년까지 수출 1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제스프리는 1990년대 뉴질랜드 정부가 개발한 키위 공동 브랜드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30%에 이른다. 농협은 ‘NH K-FARM’(가칭)이라는 수출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농산물 수출 창구를 일원화하고, 5년간 자금 지원 규모를 1조원까지 늘려 생산부터 수출, 유통까지 체계적인 수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수출 활성화를 위해 신시장 개척도 나선다. 농협은 화롄그룹과 알리바바 등 중국 내 대표적인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손잡고 중국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과 일본, 홍콩 등 주요 수출국을 상대로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할랄푸드 시장과 유럽에도 우리 농식품을 알려 수출 채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성과연봉제 앞장서 도입하라” 이기권도 공공·금융기관 압박

    “성과연봉제 앞장서 도입하라” 이기권도 공공·금융기관 압박

    노조의 도입 반대는 동의권 남용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사 마찰을 빚고 있는 공공·금융 기관의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은 공공성이 강한 만큼 정부의 감독과 함께 제도적 보호와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며 “특히 공공부문은 고용안정까지 더해져 정년 60세 시행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서 전체 근로자 연평균 임금은 3619만원이었지만, 민간은행은 8800만원, 공공기관은 6484만원에 달했다. 이 장관은 “이런 현실을 감안해 노조 상급단체와 공공·금융산업 노조는 임금체계 개편을 무조건 반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선도적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고 이것이 민간부문까지 확대되도록 하는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공공기관 임금피크제의 선도적 실시로 8000여명의 청년 채용이 가능했다”며 “개별 기관 노조는 임금체계 개편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으면 기업 실정에 맞게 구체적인 해법과 보완 방안을 고민하는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공공·금융 기관의 임금체계 개편이 미뤄지면 청년 채용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이나 공공부문의 조직화한 정규직 부문이 이중구조 해소와 공정사회를 외치면서 정작 본인들의 이해가 걸린 임금체계 개편에 반대한다면 일자리 고통에 시달리는 우리 아들, 딸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임금체계 개편은 누구든 성실히 일하면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준다고만 볼 수는 없다”며 “노조나 근로자들이 이를 무조건 반대하면서 논의를 거부하면 동의권 남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매 조사대상 2000명” 나돌아… ‘투기 색출’에 세종 초긴장

    검찰이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전매와 관련해 지난주 세종시 부동산중개업소 6곳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2일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와 세종시 주택 정책을 총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이미 3년 전에 불거졌던 일이 다시 논란에 오른 데 대해 불편한 기색도 역력했다. 하지만 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세종시로 이주한 공무원들이 특혜분양받은 아파트를 수천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팔았다는 비난 여론은 여전히 거세다. 계약을 포기한 사람들을 빼더라도 이번에 검찰의 수사대상이 2000명이 넘을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는 1년에 불과했던 전매제한 기간을 2014년에 뒤늦게 3년으로 늘렸지만 ‘땜질식 처방’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백화점이 입점할 예정으로 알려진 2-2생활권 등 특별히 인기가 많았던 지역에 대해 ‘떴다방’ 등에서 분양권 명단을 입수해 연락을 돌려 전매를 유도한 것을 (검찰이)문제 삼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세종시 공무원 특별분양만이 아닌 일반분양도 해당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별분양을 받은 세종시 공무원들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행복청의 한 관계자는 “2013년까지 분양권을 받은 뒤 1년 뒤에 전매한 거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전매 제한기간 중에 물밑에서 거래가 일어났다고 하면 금융거래에 뭉칫돈이 오갔을 테니 그것을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검찰조사에서 전매제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된 공무원들은 주택법 처벌규정에 따라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복청은 일부 공무원들이 특별분양을 받은 뒤 전매제한이 지난 아파트를 가지고 있으면서 추가로 아파트를 분양받는 재당첨기회를 막기 위해 2013~2014년 세종시 아파트 재당첨 제한을 국토부에 제안했지만 부동산 시장이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도입하지 못했다. 국토부와 행복청은 대신 공무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세종시 부동산 거주자우선공급 비율을 100%에서 50% 이하로 줄일 수 있도록 관련 권한을 국토부 장관에서 행복청장에 이양하는 주택법 주택공급규칙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현재 법제처가 주택공급규칙 개정안을 심사 중이며 20일쯤 고시와 행정예고를 거쳐 7월 초 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복청 측은 이번 검찰 수사로 인해 아직 개발 계획이 많이 남은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경제부처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일부 잘못된 판단을 한 공무원이 있겠지만, 특별분양을 받은 공무원들이 다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가습기 피해자 간병비 등 추가 지원 검토”

    정부 “가습기 피해자 간병비 등 추가 지원 검토”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해 기존의 치료비, 장례비뿐 아니라 생활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피해자들에게 가장 부담이 큰 ‘간병비’가 우선 지원 대상으로 거론된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업들이 책임을 인정하기 않기 위해 오랜 기간 소송을 진행해 피해자들의 생활고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생활비를 우선 지원한 뒤 살균제 제조·판매 업체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 차관은 “생활비 지원은 정부 재원 부담이 있기 때문에 부처 간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아직 지원 범위와 대상 등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피해자들은 무엇보다 간병비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현재까지 1~2차 피해 인정자 203명에게 병원비와 장례비로 37억 5000만원을 지급했다. 장례비는 250만원까지 지원하고, 치료비는 상한액이 정해져 있지 않다. 이에 따라 10개 제품 15개 제조·유통업체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했지만 구상금을 납부한 산도깨비(제조)·다이소(유통)와 피해 인정 대상에서 빠진 아토오가닉을 제외한 8개 제품 13개 업체에 대해서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 피해자의 검사 편의와 신속한 판정을 위해 서울 이외의 지역에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 조사 병원을 지정키로 했다. 정 차관은 “건강이 좋지 않은 피해자들이 서울로 와야 하는 데다 대기 시간이 길고 단 한 번으로 검사가 끝나지도 않아 어려움이 크다”며 “다만 조사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판독은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현행처럼 서울아산병원으로 일원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폐 이외의 장기 등 피해 인정 범위 확대와 관련해서는 “행정이 아닌 의료의학적으로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지원할 것”이라며 “2차 판정 후 폐 이외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는 의견이 제기돼 전체 4개 등급 가운데 지원 대상인 1~2등급 외에도 3등급까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처럼 인체에 유해한 살생물제(바이오사이드) 관리를 강화키로 하고, 살생물제가 사용되는 소독제·방충제·방부제 3개 제품의 유해성 검사와 추가 살생물제에 대한 조사를 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교육감協 회장단 만난 교육부 장관

    교육감協 회장단 만난 교육부 장관

    이준식(가운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중회의실에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인 장휘국(오른쪽) 광주시교육감과 부회장인 김복만 울산시교육감과 인사를 나눈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예산이 모두 조기에 편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세종 연합뉴스
  • “이해찬 복당 미루는 더민주… 공정한 민주주의 아니다”

    “이해찬 복당 미루는 더민주… 공정한 민주주의 아니다”

    “절차적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정무적 판단’이라는 주장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도대체 말이 됩니까.”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2일 세종시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이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당선자는 4·13총선에서 당선되자 그달 19일 복당 신청을 했지만, 더민주가 그 결정을 미루자 이렇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중앙당이 잘못했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30년을 관료로 살아 신중하고 무리한 발언을 하지 않는 이 시장으로서는 파격적인 발언이다. “복당해 당의 중심을 바로잡겠다”던 이 당선자의 복당은 아직도 미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일반에 공개한 보도에 이 시장은 “2007년에 대통령은 정기용 건축가에게 “봉화산을 가리지 않게 낮게 지어라”고 했다”면서 “가보면 ‘아방궁’은 말도 안 되는 것을 알 것”이라고 일축했다. 현재 세종시는 이 당선자의 총선 공약인 ‘KTX세종역 신설’과 ‘국회분원 설치’ 등의 실현 시기를 두고 뜨끈뜨끈 달구어지고 있다. 세종시와 정부기관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의 관계 설정도 관심사다. 다음은 일문일답. →‘KTX 세종역 신설’은 언제쯤 될 것 같나. -공약한 이해찬 당선자가 해야지요(웃음). 전주나 광주에서 세종시로 오려면 오송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야 해 시간도 돈도 낭비다. 신설 필요성은 있지만, 대전시나 충남도, 충북도의 입장을 배려하면서 추진해야 한다. 대전은 유성 등 서북구 쪽은 찬성한다. 충남은 남공주역 이용률이 떨어질까봐 걱정할 수 있다. 세종시는 국가 전체가 투자하고 충청권 전체의 도움을 받아 만든 도시인만큼 주위 지방정부를 설득하면서 일을 추진해야 한다. 비용은 500억원 정도니 크다고 할 수는 없다. →‘국회 분원 설치’는 문제 없나. -20대 총선에서 여야 모두 공약했다. 국회 사무처가 내년 예산에 설계비를 반영시켜야 한다. 이해찬 당선자가 등원하자마자 거론할 것이다. 지적재산권을 따지자면, 4년 전인 2012년 1월 3일에 내가 ‘국회 분원 설치’를 공약했다. 당시 ‘미친놈’이란 소리를 들었다. 올바른 일은 누군가 물꼬를 터놓으면 시간이 좀 걸리지만 결국 된다. 도시계획 때 국회·청와대를 넣으려고 비워둔 부지가 있다. 정부세종청사 옆의 원수산, 전월산 인근으로, 양화리 진의리 등이다. →행복청과 세종시 업무가 겹쳐 갈등한다고 한다. 행복청을 해체하거나 세종시가 흡수해야 하나. -원래 계획은 행복청이 신행정도시를 관리하다가 2015년에 인구 15만 도시가 되면 세종특별시로 전환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2012년 세종시가 일찍 출범해 업무 중복이 발생했다. 점차 국가 일이 줄어드니 행복청에서 건축허가나 주택건설 사업승인 등 지방일에 자꾸 신경을 쓴다. 행복청의 미래는 둘 중 하나다. 첫째 국가사무를 하고 지방사무는 세종시에 주는 방법이 있다. 둘째는 세종시가 행복청을 인수하고, 행복청의 국가 사무는 국토교통부가 인수하는 것이다. 이렇게 행복청이 공중분해되면 140여명 중앙공무원들의 입지가 문제가 된다. →친정 식구를 너무 봐주는 것 같다. -무슨 일이든 잘되는 게 좋다.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답을 찾으면 비즈니스이고, 행정가는 올바르게 일이 되도록 해야 한다. →2005년 세종시를 기획하고, 2006년 초대 행복청장도 맡았고, 2014년부터 세종시장이다. 세종시의 알파에서 오메가이다. 세종시에 미흡한 건 뭔가. -초·중·고등학교도 수요 예측을 잘못해 모자란다. 신도시를 계획할 때 초등생을 가구당 0.17명 계산했는데 실제는 0.44명이다. 이 문제는 교육부, 행복청 등 국가가 해결해야 할 일인데, 세종시가 욕을 먹고 있다. →수도권 인구 분산 효과도 노려 세종시를 만들었는데 대전과 충북에서 유입된다. -수도권 기업이나 기관들 유치에 노력한다. 축산회관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축산인들이 서울에 거주하지도 않으니 굳이 서울에서 비싼 밥 먹을 이유가 없다. 올해 MOU 체결한 9개 기업 중 5개 기업은 수도권에서 온다. 고려대가 약대를 옮겨 생명공학 세종캠퍼스나, 스포츠의학·스포츠경영 등을 결합한 스포츠과학대를 만드는 구상도 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일반에 공개했다. -2007년에 설계하러 장차관 몇 분하고 대통령이 내려갔다. 대통령은 정기용 건축가에게 “봉화산과 잘 어우러지게 낮게 지어라”고 했다. 그런데 ‘아방궁’이라니…. 그날 점심에 국밥을 먹으러 갔다가 건평(노 전 대통령의 형)씨가 ‘동생도 그걸 알아야 돼. 대통령이 돼 가지고 동네 개발 좀 될 줄 알고 잔뜩 기대를 했는데 하나도 바뀐 것도 없다’고 비판하고, 노 전 대통령은 ‘이 동네는 환경이 기가 막히게 좋은 데인데 개발하면 큰일납니다’ 하고 정색하고 말씨름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3대 상습 수해지역’인 화천포 정비도 자기 고향 일이라고 직접 지시를 안 했다. 일정 끝내고 봉화산 부엉이바위에 서서 ‘어릴 때 놀던 곳’이라며 설명하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이해찬 당선자 사무실을 방문한 사진이 보도됐다. 복당은 됐나. -당선된 국회의원에게 시장이 잘 보여야 한다(웃음). 공천에서 절차적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았다. 민주주의가 아니다. 더민주가 잘못했다. 선거 때 더민주 소속 세종시의원들이 ‘탈당해서 선거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 했는데, 이 의원이 “당선되면 돌아갈 것이다”고 만류했다. 결국 세종시의 당원들은 선거 돕는다고 징계받았다. →이번 총선을 어떻게 평가하나. -국민이 무섭다. 선거에서 국민이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는데 이번에는 ‘정부가 잘못했다’고 했다. 정부가 잘할 때 야당이 이길 방법은 없다. 충청권 투표는 세대투표였다. 젊은이들은 진보 쪽 성향이 강한데 세종시 신도시 쪽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평균 31.6세다. 지금 서울이 38세인데 여기는 농촌까지 포함해도 37세다. 공무원들이 많지만, 정부에 따라서 정치적인 성향이 진보와 보수로 왔다 갔다 하지 않는다. →세종시의 민심을 어떻게 파악하나. -시민들에게 ‘속내 드러내 주십시오’라고 할 수도 없으니, 시민이 속내를 드러내는 소통구조를 만들도록 애쓴다. 100~300명 모아서 대화한다. 시민이 즉석에서 묻고 시장이 즉답하는 자리다. 시장도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데, 반드시 민원의 결과를 피드백한다. →엘리트 관료로 유력인사들을 만나다가 평범한 동네 분들 만나니 다르지 않나. -‘책상과 현장의 거리’가 짧아지도록 노력한다. 그래서 중앙부처 공무원과 인사교류를 많이 하려고 한다. 중앙 공무원도 현장을 알고, 지방 공무원도 중앙부처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친정인 국토부나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도 받는다. 최근엔 법제처 과장을 받아 조례 제정의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한다. 행정자치부 공무원들은 교류하지만, 서울시가 중앙 정부와 교류 안 하는 것 생각하면 특별한 노력이다. →광역단체장 중 대선후보들이 많다. 대선은 안 나가나. -확실히 안 나간다고 장담할 수 있다. 이유를 물어달라(웃음). 앞으로는 준비를 제대로 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 나처럼 갑자기 정치를 시작한 사람이 나서면 나라의 불행이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능력은 방향 감각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를 고민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40대 기수론부터 대통령 후보가 될 때까지 매일매일 ‘내가 대통령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하고 날마다 훈련하고 고민했던 거 같다.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을 지낸 분이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를 딴 나보다 김 전 대통령이 훨씬 더 뛰어나다. 나는 답을 내는데 6개월, 1년 걸릴 일을 김 전 대통령은 바로바로 착착 답이 나오더라’고 말하더라. 고민의 결과가 엄청나게 축적되어야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다. →관료와 정치인은 어디에서 차이가 있는가. -정치인은 사회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관료는 선택된 우선순위에 따라 해결책을 내놓는 사람이다. 관료들은 문제만 알면 답을 내놓는 것이 어렵지 않다. 정치인처럼 문제를 선택하는 어젠다 세팅에는 약하다. 대담 문소영 사회2부장 정리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령 입법예고] 언론인·사립교원 강연료, 시간당 100만원까지로 제한

    [김영란법 시행령 입법예고] 언론인·사립교원 강연료, 시간당 100만원까지로 제한

    실효성 확보·내수 위축 사이 ‘절충’ 물가 상승 감안해 경조사비 등 상향 국민권익위원회가 9일 입법예고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 제정안에는 지난해 3월 공포된 김영란법에서 대통령령으로 위임한 8가지 사항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전 사회적으로 이목이 쏠렸던 선물과 경조사비의 ‘금액기준’은 일부 완화됐지만 음식물 3만원은 자영업자 등의 바람과 달리 현행대로 유지됐다. 특히 신설된 언론인 및 사립학교 교직원의 외부 강의 사례금 규정이 주목된다. 직급별로 구분하지 않고 1시간에 100만원까지 사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권익위 측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위원회를 열고 시행령 제정안을 협의한 결과 청탁금지법의 입법 취지,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로 나타난 일반국민의 인식수준, 물가상승 등을 고려해 가액 상한 기준으로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선물 기준은 이번에 신설됐다. 기존의 공무원 행동 강령에서는 직무 관련자에게 원천적으로 선물을 줄 수 없었지만, 시행령 제정안은 사교·의례의 목적으로는 5만원 범위 내에서 선물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결정에 이르기까지 권익위가 법의 실효성 확보와 내수 위축 우려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으려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영란법은 법 적용 대상자인 공직자, 언론인, 사립학교 유치원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진 등이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에 관계없이 본인이나 배우자가 1회에 100만원, 연간 300만원이 넘는 금품 또는 향응을 받으면 직무 관련성과 상관없이 형사처벌을 하도록 하고 있다. 직무 관련 100만원 이하의 금품 등을 수수할 때는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원활한 직무수행과 사교, 의례, 부조 목적의 음식물·선물·경조사비 등은 대통령령으로 가액 범위를 정해 허용토록 했다. 그동안 음식물과 경조사비 등의 금액기준을 완화하면 김영란법의 당초 입법 취지가 무색해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한편 현행 공무원 행동강령 수준을 유지할 경우 내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 왔다. 앞서 지난달 26일 박근혜 대통령은 언론사 오찬 간담회에서 법 시행 후 경제가 위축될까 우려된다며 금액기준 상향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김정현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03년 공무원 행동강령 제정 당시보다 지난해 기준 물가가 34% 오른 만큼 현실성을 감안해 상향 의견을 냈다”며 “김영란법 시행으로 처벌 적용 대상자도 넓어져 기준 상향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한국법제연구원은 권익위로부터 김영란법 시행 제정 및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정책연구 용역을 의뢰받아 연구를 수행해 왔다. 지난해 7월 권익위에서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일반국민 1500명 등)에 따르면 음식물의 경우 3만원이 적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다수였고, 선물의 경우 5만원, 경조사비는 5만원 혹은 10만원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권익위는 다음달 22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7월 중순 국무조정실의 규제개혁 심사를 거쳐 8월 중에 시행령 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일문일답] 김영란법 시행령 “음식물 3만원 적정 다수 의견”

    [일문일답] 김영란법 시행령 “음식물 3만원 적정 다수 의견”

    성영훈 국민권익위원장은 9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의 내용에 대해 “가장 다수 의견이 반영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성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영란법 시행령에 대해 입법예고한 뒤 “대국민 설문조사와 공청회등에서 대부분의 응답자가 ‘음식물은 3만원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성 위원장은 “4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에 여러 직역단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예고된 시행령안에 대해서 제한 없이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 위원장의 일문일답 내용. →음식물 대접 3만원 상한에 주류나 음료도 포함되는가. -포함된다. 합산해서 상한이 3만원이다. →화훼 선물은 특히 난의 경우 5만원 이상인 경우가 많은데, 화훼를 선물의 예외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는.-특정품목에 대해서만 예외를 인정해서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에 비춰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화훼 부분은 경우에 따라서 선물에도 해당이 되지만, 경조사비에 포함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이게 내수 진작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든다. 음식물도 3만원으로 동결됐다. 한우나 굴비 선물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음식물에 대해서는 저희가 작년 대국민 설문조사, 또 공청회 등을 통해서 대부분의 응답자가 ‘음식물은 3만 원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에 그렇게 정했다. 선물의 경우, 한우 선물 가격을 고려해 금액을 다르게 정한다거나 제외시키는 것은 형평성상 맞지 않다. 선물도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서 가장 다수 의견이 반영된 금액이다. →설문조사에는 음식물 가액 기준이 사립학교 교원이나 언론인의 경우에는 5만원이 다수로 돼 있다. -직군별로 제시된 금액만을 기준으로 할 수는 없었다. 전반적으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난 일반적인 국민의 인식수준을 반영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파격적인 할인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는 데, 이 경우 기준을 어떻게 두는가.-통상적인 거래시가를 기준으로 한다. 그 금액에 부가세도 포함된 금액을 상한으로 판단한다. (다만) 대폭 할인된 금액의 경우 구매당시 상황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있지 않겠나. (대폭 할인된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있다면 할인가격으로 인정해줄 수 있다는 의미) →선생님들한테 부적절하게 5만원 내의 선물까지는 가능해질 수 있어 보인다. 이 경우 법의 부작용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문제 해결 방법이 있는가.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5만원 이하의 선물이라도 학생들의 성적이나 수행평가 등과 관련해서 촌지 또는 선물을 받게 되면, 이는 사교 또는 의례의 목적을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금지된 사항이다. →법 통과 후 1년 2개월 만에 시행령이 입법 예고된 이유는.-다양한 의견들이 직역별로, 권역별로 표출되는 상황이어서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그래서 공개토론회, 직종별 간담회, 전문가 자문, 권역별 설명회, 대국민 설문조사, 온라인을 통한 정책토론 등의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다소간의 지연이 있었다. 4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에는 관계부처의 의견을 조회하는 과정이 포함돼 있다. 여러 직역단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예고된 시행령안에 대해서 제한 없이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공청회 등을 통해 수렴할 계획을 갖고 있다. →경조사비의 경우 시중 단가만 10만원으로 올린 건 아닌가.-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다수가 응답한 기준이 5만원 또는 10만원이었는데 그 범위 내에서 정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전통문화상 상호부조의 성격이 강한 점을 감안했다. 축의금이나 조의금을 내고 동시에 조화나 축하화환을 보내는 경우는 두 가지를 합산해서 10만원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특별히 더 상향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듯싶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경부, 뒤늦은 ‘옥시 대책’

    3차 피해신청자 752명 조사 1년 앞당겨 내년 말까지 확정 관련업체엔 37억 구상권 청구 환경부가 가습기 살균제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살균·항균제로 사용하는 살생물제(바이오사이드) 전반에 대한 관리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위험성을 반영해 물질뿐 아니라 제품에 대한 관리 및 사전예방 체계로의 전환을 뜻한다.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호중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EU·미국처럼 살생물제를 목록으로 정리하고 위해성 평가를 실시하겠다”며 “살생물제품 허가제를 도입해 허가가능 물질만 제품을 제조하고 비허용 물질은 퇴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살생물질과 살생물제품에 대한 전수조사 계획도 덧붙였다. 생활화학제품 관리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사용되는 원료물질의 위해성 평가와 안전·표시기준도 강화한다. 환경부는 살균제 피해 조사·판정도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마감한 3차 피해신청자 752명에 대한 결과를 당초보다 1년 앞당겨 내년 말까지 확정할 생각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진행 중인 4차 피해신청자에 대해서는 국립의료원 등을 조사기관으로 추가해 4분기에 조사를 착수해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비염과 기관지염·피부 및 안과질환과 같은 경증과 폐 이외 장기 등 피해 인정범위 확대와 관련해 이 정책관은 “지원대상에서 빠진 3~4등급 피해자들로 인과관계 규명 등 기준이 마련되면 추가 지원할 것”이라며 “대형병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기관 참여를 요청했지만 병원들이 꺼리면서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유통업체 13곳에 대해 구상권 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피해인정자 203명에게 지급한 병원비와 장례비 등 37억 5000만원을 10개 제품 15개 제조·유통업체에 구상권을 행사했지만 2개 업체만 납부했기 때문이다. 살균제 피해자 조사·판정자 530명 중 정부지원이 확정된 1~2등급 피해자 221명 중 95명이 사망했고 지원비 대상인 3~4등급자 가운데 사망자는 48명으로 집계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구조조정 추진] 유일호 “구조조정 5조 갖고 될지 두고 봐야”

    [구조조정 추진] 유일호 “구조조정 5조 갖고 될지 두고 봐야”

    한은 → 수은·정부 →산은 출자 가능 25조 금융중개지원 확대 방안도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한 첫 태스크포스(TF) 회의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산은, 수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재원 확충 방안과 규모 등에 대해 논의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구조조정 자금이 5조원 이상은 될 거라고 시사했다. 유 부총리는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이 법인세 인상으로 구조조정 자금 5조원을 마련하자는 입장’이라는 질문에 “5조원 갖고 될지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구조조정 재원이 적어도 5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인식을 시사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 중이다. 유 부총리는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해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한 전제로 사회적 합의나 국민적 공감대를 강조했다는 질문이 나오자 “국민적 공감대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발권력 동원에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한은 입장에 불편함을 내비친 것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수은에 출자해야 하는 규모를 3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9.8%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운업과 조선업의 손실을 감당하면 BIS 비율은 더 낮아진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시중은행이 적용하는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 145%를 고려할 경우 수은은 2조 6000억원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이 경우 산업은행이 필요한 돈은 4조 9000억원가량이다. 한은이 산은에 출자하려면 법을 바꿔야 하지만 수은 출자는 법을 고치지 않고도 가능하다. 따라서 한은은 수은에, 정부는 산은에 각각 출자하는 정책 조합이 가능한 시나리오다. 유 부총리는 “일단 방향은 좀 더 진전되겠지만 재정당국이 얼마, 통화당국이 얼마 하는 식의 금액이 금방 나오겠느냐”면서 “지금 단계에서 ‘구조조정에 필요한 재원은 얼마다’라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25조원인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특정 분야로 지원 대상이 한정된다는 점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내부에서도 ‘부작용은 적고 예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이라는 평가가 있다. 금융중개지원을 포함한 한은의 대출금은 지난달 말 현재 19조 6471억원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서울 면세점 4곳 신설… 롯데·SK·현대百 ‘유력’

    정부가 29일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을 신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와 SK, 현대백화점이 유력한 것으로 유통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관세청과 기획재정부 등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기업 3개, 중소·중견기업 1개 등 서울에 모두 4개의 면세점을 신규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루즈 해양관광, 동계스포츠 관광 지원을 위해 부산과 강원에도 각각 면세점 1곳씩 추가 설치를 허용한다. 관세청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관광산업 활성화와 고용·투자 활성화 정책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이 필요로 하는 쇼핑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 면세점을 신규로 허용하면서 올 상반기까지 사업권이 종료되는 SK워커힐 면세점(5월 16일)과 롯데월드타워 면세점(6월 30일)은 ‘부활’의 기회를 얻게 됐다. 지난해 탈락했던 현대백화점도 이번에는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를 얻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유통업계는 전망했다. 이랜드 그룹도 재도전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다음달 명동에 시내면세점을 개장하는 신세계 역시 서울 시내 복수 면세점 운영에 도전할지 주목된다.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매출 규모는 지난해 9조 2000억원, 올 들어 1~3월까지 1조 5659억원에 달하며 최근 5년간 평균 20%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로 약 1조원의 신규투자, 직접고용 5000명과 추가적인 간접고용 등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세청은 5월 말~6월 초까지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신청공고를 관세청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특허신청 공고 기간은 4개월로, 이후 두 달간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의 심사 절차를 거쳐 올 연말쯤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특허 심사과정에서 제기된 투명성·공정성 문제와 관련, 심사기준·배점·결과 공개절차 등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은 “(롯데·SK등) 탈락업체도 가점(加點)은 없으며 모든 기업을 동일한 기준으로 심사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現 고2 대입 64% ‘학생부 중심’ 선발

    올해 고교 2학년생들이 치르게 될 201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63.9%인 22만 5092명이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된다. 이 가운데 비교과 활동을 주로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비율은 올해 전체의 20.5%에서 내년에 23.7%로 늘어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의 ‘2018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2018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5만 2325명으로 올해보다 3420명 줄어든다. 올 연말의 2017학년도 입시에서는 24만 8669명(69.9%)이 수시모집으로 선발되지만 내년에는 25만 9673명(73.7%)으로 늘어 처음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70%를 넘어서게 된다. 특히 자율학습과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 비교과 활동을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으로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은 올해 7만 2772명(20.5%)에서 내년 8만 366명(23.7%)으로 크게 증가한다. 학생의 내신 등을 주로 평가하는 ‘학생부 교과전형’은 올해 14만 1729명(39.8%), 내년 14만 1426명(40.1%)으로 비슷하다. 수시모집 비율이 늘면서 정시모집 비율은 줄어든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은 올해 10만 7076명(30.1%)에서 내년 9만 2652명(26.3%)으로 감소한다. 상위권 대학이 주로 치르는 논술 전형 모집인원은 내년에 31개 대학 1만 3120명으로 올해보다 1741명이 줄어든다. 세종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불법 사금융·마약 엄단”

    “불법 사금융·마약 엄단”

    황교안(왼쪽 네 번째)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종~서울 간 제3차 법질서·안전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 총리는 “불법 사금융은 서민에게 고통을 주는 고질적 비리이자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대표적 민생 침해 범죄”라며 “불법 사금융 일제 신고 기간을 설정, 운영하고 보다 강력한 특별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또 “마약류 유입의 선제적 차단을 위해 특송화물 검색을 대폭 강화하고, 의료용 마약류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연합뉴스
  • “세계 해운동맹 협상, 정부 지원책 밝혀야 유리”

    “세계 해운동맹 협상, 정부 지원책 밝혀야 유리”

    해운동맹 4→3개 축소 가능성 한국선사 탈락하면 기반 상실 국내 양대 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해운시장 재편이 변수로 부상했다. 두 기업의 통폐합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두 해운사가 세계 해운동맹에서 탈락하면 그동안 쌓아 놓은 해운 시장 기반이 상실되고 항만, 물류는 물론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로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해운동맹 재편 민관 대책회의는 시종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해수부는 해운 기업의 타격은 수출 경쟁력에도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금융당국의 채무 재조정과 정책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 해운업계는 선박 대형화와 공급과잉, 운임 약세 속에 이합집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 3위 프랑스 CMA CGM과 중국 코스코가 오션얼라이언스(오션)를 구성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2M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션에 대만, 홍콩 해운사가 합류하면서 오션이 급부상하고 있다. 김 장관은 “전 세계 해운동맹이 3개로 축소·개편될 것으로 보인다”며 “3개로 축소되면 각국 주요 항만이 환적 화물을 유치하고자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 업무협약이 끝나는 기존 해운동맹 중 현대상선은 G6에, 한진해운은 CKYHE에 포함돼 있다. 해운동맹에 들어가야 항만에서의 컨테이너 환적 등 동맹 간 이뤄지는 분업에 참여할 수 있다.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서비스가 불안해지면 파트너로서의 매력이 상실돼 동맹에서 뺄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한진해운·현대상선 두 선사는 기존 업체들에 제휴 타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해사연구본부장은 “정부가 해운사 구조조정 상황을 더 신속하게 알리고 (한진해운 등을) 지원한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면 (참여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1만 8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없고 항로가 비슷해 통합 시너지가 적을 것이라던 해수부도 상황 변화에 따라 통합을 염두에 두면서도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 세계 원양항로 물동량의 26%를 차지하는 우리 국적 선사가 사라진다면 외국계 선사의 부당한 운임 요구에 직면하고 수출 경쟁력에도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양창호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는 “두 선사가 보유한 브랜드와 해운 네트워크 등을 잘 살려 경쟁력을 강화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머리 감싼 채… 암울한 해운

    머리 감싼 채… 암울한 해운

    25일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중회의실에서 열린 ‘해운시장 및 해운동맹 재편 관련 대책회의’에서 정세화(오른쪽) 한진해운신항만 사장이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세계 대형 선사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해운동맹 개편 현황, 국내 해운의 현 상황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세종 연합뉴스
  • 세종시 2020년부터 5분내 카셰어링

    2020년부터 세종시 도심에서는 어느 곳에서라도 잠깐 차가 필요할 때 5분 안에 자동차를 시간 단위로 빌려 탈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세종시와 카셰어링 시범도시 지정 협약을 맺는다고 24일 밝혔다. 카셰어링은 시간 단위로 자동차를 빌려 쓰는 무인 자동차대여사업이다. 2011년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부는 카셰어링 차량 1대당 4~23대의 자가용 승용차 대체 효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고 판단, 교통정책 차원에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우선 정부세종청사, 국책연구단지, 세종시청 등 공공청사를 중심으로 카셰어링을 도입하고 세종청사~오송역, 국책연구단지~오송역 등에서 편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서비스 지역을 대학가, 공동주택 등으로 확대하고 주요 거점 및 세종시 전역에 편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음달 사업자를 선정하고 세종1·2청사, 국책연구단지 인근 주차장, 세종시청, 조치원 주민센터 주차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카셰어링이 활성화될 수 있게 주차장 사용 계약서 외에 주차비 납입증명서, 주차장 사용 확인서 등으로도 예약소 설치가 가능토록 고치기로 했다. 노상주차장, 부설주차장에 카셰어링 전용 주차면을 설치할 수 있게 하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도 카셰어링 전용 주차면 도입이 가능토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글로벌 해운동맹서 퇴출위기… 한진해운·현대상선 합병하나

    글로벌 해운동맹서 퇴출위기… 한진해운·현대상선 합병하나

    4대 해운동맹, 3개로 개편 중 한진·현대 그냥 두면 퇴출 1순위 글로벌 해운업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중국 1위 선사 ‘코스코’의 차이나오션쉬핑(CSCL) 인수, 프랑스 최대선사 ‘CMA CGM’의 싱가포르 해운사(NOL) 합병 등 대형 인수합병(M&A) 이후 글로벌 해운동맹 체제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쟁력이 없는 일부 선사는 동맹 체제에서 퇴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덴마크 해운평가기관인 씨인텔의 라스 젠슨 대표는 24일 “4대 해운동맹 체제가 3대 체제로 개편 중”이라면서 “일부 소외되는 선사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동맹 체제 ‘퇴출 1순위’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해외 선주와의 용선료(배 빌리는 비용) 협상,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등의 자구안 노력이 실패할 경우 법정관리(기업 회생절차)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특성상 법정관리는 곧 청산을 의미한다. 따라서 국내 1, 2위 선사의 퇴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합병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진해운(8위, 3%)과 현대상선(15위, 2%)이 합치면 세계 5대 선사로 거듭나게 된다. 최근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 라인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코스코와 프랑스 CMA CGM이 한 배(오션 얼라이언스)를 타기로 하면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속한 해운동맹 그룹은 급격히 위축되는 모양새다. 한진해운은 중국 코스코, 대만 에버그린 등과 함께 ‘CKYHE’ 그룹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코스코, 에버그린 모두 새로운 동맹체로 빠져나갔다. 현대상선이 속해있던 동맹 그룹(G6)에서도 프랑스 선사에 인수된 ‘NOL’과 홍콩의 ‘OOCL’ 선사가 오션 얼라이언스 쪽으로 옮겼다. 순식간에 머스크가 속한 ‘2M’이 주도하는 ‘1강 3중’ 체제에서 ‘2강 2약’ 체제로 변해버렸다. CKYHE, G6 동맹에서 일부 선사가 더 빠져나갈 경우 3개 그룹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 윌리엄 도일 위원도 “앞으로 2주 안에 해운동맹이 대규모로 개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에서 경영 정상화가 시급하기 때문에 글로벌 동맹 재편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채권단 차원에서 결단을 내리고 합병 등을 과감하게 검토해야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해서 양 선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합병 수순을 밟자는 것이다. 합병의 전제 조건은 자구 노력의 진정성이다. 채권단이 자율협약 조건으로 내세운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 조정 등의 자구안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금은 합병 등을 논할 단계가 전혀 아니다”는 입장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운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해양수산부는 “두 국적 선사의 존재 가치는 글로벌 해운동맹 체제에서 살아남을 때”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세종시 카셰어링 시범도시로 지정

     2020년부터 세종시 도심에서는 어느 곳에서라도 잠깐 차가 필요할 때 5분 안에 자동차를 시간 단위로 빌려 탈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세종시와 카셰어링 시범도시 지정협약을 맺는다고 24일 밝혔다.  카셰어링은 시간 단위로 자동차를 빌려 쓰는 무인 자동차대여사업이다. 2011년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정부는 카셰어링 차량 1대당 4~23대의 자가용 승용차 대체효과,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다고 판단, 교통정책 차원에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우선 정부세종청사, 국책연구단지, 세종시청 등 공공청사를 중심으로 카셰어링을 도입하고 세종청사-오송역, 국책연구단지-오송역 등에서 편도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서비스 지역을 대학가, 공동주택 등으로 확대하고 주요 거점 및 세종시 전역에 편도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음달 사업자를 선정하고 세종1·2청사(10~15면), 국책연구단지 인근 주차장, 세종시청, 조치원 주민센터 주차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카셰어링이 활성화될 수 있게 주차장사용계약서 외에 주차비 납입증명서, 주차장 사용확인서 등으로도 예약소 설치가 가능토록 고치기로 했다. 노상주차장, 부설주차장에 카셰어링 전용주차면을 설치할 수 있게 하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도 카셰어링 전용주차면 도입이 가능토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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