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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차별 없는 공공서비스 제공해야”

    “공기업, 차별 없는 공공서비스 제공해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8일 “국민은 돈 잘 버는 공공기업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보다는 차별 없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14개 산하 공공기관장 회의를 열어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주요 정책과제 추진계획, 공공기관 공공성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노동자의 30% 이상이 비정규직”이라며 “생명, 안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인력들을 제대로 대우해 주며 확충하라”고 지시했다. 또 “서민의 동반자가 돼야 할 공공기관이 경영 효율화 명목 아래 서민들의 삶의 무게를 덜어 주지도,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지도 못했다”며 “정규직 전환 정부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노사가 적극 협의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 창출에 공공기관의 운영과 정책 추진 방향을 설계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장관은 공공임대주택 확대, 도로·교통 등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일각에서 새 정부가 공공성만을 강조한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공공기관의 공공성과 효율성의 조화는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방만경영 개선, 불필요한 사업 축소 등을 통해 경영 성과를 개선하라”고 강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현오석 부총리 시절 직접 출전도…뒤풀이 없어도 화목한 ‘火木 드리블’

    [동호회 엿보기] 현오석 부총리 시절 직접 출전도…뒤풀이 없어도 화목한 ‘火木 드리블’

    화요일과 목요일만 되면 농구경기를 하는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이 뿜어내는 열기가 정부세종청사 2동에 있는 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운다. 공격과 수비가 쉴새 없이 바뀌며 슛과 리바운드, 드리블이 이어진다. 하지만 여느 농구경기와 다른 점이 있다. 승부가 중요한 순간에도 전화를 받고 다시 일하러 가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뒤풀이도 거의 없다. 경기를 마친 뒤 다시 사무실로 가서 밀린 일을 하는 사람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유재훈·신제윤·변양호 등이 창립 멤버’ 농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인 기재부 농구 동호회. 1986년 처음 생겼으니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그런데 이름은 뜻밖에도 ‘재롱회’다. 재롱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윤태식 다자개발은행연차총회준비기획단장은 “재무부 농구회 앞글자를 따서 재롱회로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물론 ‘재롱’이라는 이름에는 깊은 뜻이 숨어 있다. “젊은 사무관들이 모여 농구 동호회를 만들면서 다소 장난스럽게 일부러 재롱회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당시 재무부는 상명하복과 군대식 문화가 강한 곳이었습니다. 농구를 하는 동안만이라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추구하자는, 즐거운 일탈을 꿈꾸자는 거였죠. 재무부는 전통적으로 축구가 강세인데 농구 동호회를 만든 것 자체도 새로운 시도라는 측면이 있었고요.” 재롱회 창립멤버는 당시 사무관이었던 유재훈(AIIB 회계감사국장), 신제윤(전 금융위원장), 변양호(전 보고펀드 대표), 그리고 과장이었던 김규복(전 생명보험협회 회장)씨 등이다. 여기에 윤종원(OECD 대사), 은성수(한국투자공사 사장), 신경남(전 ADB 선임 이코노미스트)씨가 합류했다. 1994년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한 재정경제원이 출범하면서 재롱회는 경제기획원 출신 회원도 받아들였다. 이때 처음으로 국장급 회원이 가입했는데 그가 바로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었다. 농구가 기재부 체육대회 정식종목이 된 게 현 부총리 재임시절이었다. 현 부총리는 2013년 재롱회와 세종시 기자단 농구회(세기농) 친선경기에 직접 출전해 빼어난 중거리슛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방문규 전 예산실장도 재롱회 회원이었는데 그는 기재부 체육대회 때 예산실과 세제실 경기를 구경하다가 ‘성에 안 차’ 직접 코트장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밀린 업무 많아… 경기 중 전화 받고 퇴장 일쑤 바쁘게 일하는 와중에 농구를 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윤 회장은 1995년 국세청에서 재경원 세제실로 옮기자마자 곧바로 재롱회에 가입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좋아했다는 그는 틈틈이 농구를 하며 힘든 고시 공부를 버텼던 추억을 잊지 못한다. 2015년 기재부에 왔을 때 재롱회 총무를 맡고 있던 선배 소개로 회원이 됐다가 지금은 아예 총무를 맡고 있는 강석훈 조세정책과 주무관 역시 “일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가 땀과 함께 확 풀어진다”고 말한다. 재롱회는 현재 회원이 50여명이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에 모여서 농구를 한다. 과천청사 시절엔 실내체육관 구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세종청사는 실내체육관이 있어서 농구를 하기 위한 여건이 좋아졌다. 그간 기재부 체육대회에서는 국제팀(국제금융국과 대외경제국 연합팀)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재부 체육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국제팀이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文대통령 “경제 3부처, 민생경제 살릴 희망 드림팀”

    김상조에겐 “공정위가 ‘사이다’ 역할” “최종구 금융위원장, 서민 친구” 덕담도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에 대해 “국민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희망의 드림팀’이 돼 주실 것을 국민과 함께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어진 경제 3부처 업무보고에서 “특별히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경제가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다시 살려야 하는 무거운 책임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경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는데 정말 잘해 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특히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조세 정의와 소득 재분배를 실현하는 한편 내년도 예산안에서 11조 5000억원에 이르는 뼈를 깎는 고강도 지출 조정으로 예산 절감과 함께 국정과제에 대한 지원 대책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경제 부처가 오랫동안 다닌 익숙한 길을 버리고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데도 김 부총리 지휘하에 너무 잘해 주고 있어 고맙다”고 했다. 김 부총리가 세제개편안 등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이른바 ‘김동연 패싱’ 논란을 불식시키고, 힘을 실어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는 “공정위가 국민 사랑을 한몸에 받는 기관으로 우뚝 서고 막힌 곳을 뚫어 주는 ‘사이다’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갑을 관계를 개혁하고 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혁파하는 모습에 국민이 박수를 보낸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이 단가 후려치기나 기술 탈취로 고통받지 않는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들어 주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대해서는 “서민의 친구가 돼 주는 금융위를 보면서 고달픈 국민이 큰 위로를 받고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카드 수수료 및 최저금리 인하, 소멸시효가 지난 장기채권 소각으로 국민 고통을 덜어 줬다고 호평했다. 안정적인 가계부채 종합 대책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상조 “하청 옥죄는 대기업 전속거래 금지할 것”

    김상조 “하청 옥죄는 대기업 전속거래 금지할 것”

    기재부, 산업생태계 등 혁신 3%대 성장 공정위, 대기업 자사주 의결권 부활 방지 금융위, 생산적 금융 5년 내 40조 확충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산업생태계 혁신, 혁신성장 거점 구축, 규제 혁신, 혁신안전망 확충 등 4대 혁신 기반의 유기적 연계와 시너지 창출을 통해 우리 경제가 3%대 성장능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공장 확산 등을 통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 및 생산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공유경제 등 신유형 서비스의 활성화,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11월 중에 서비스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한다. 다음달 발표할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에는 금융·판로 등 인프라 구축, 자율·협력을 통한 혁신 확산 기반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산업·지역별 규제 개혁 시스템 구축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하반기 중점 추진할 핵심 과제로 기업을 인적분할할 때 자사주 의결권이 부활해 지배주주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이른바 ‘자사주의 마법’을 막기 위한 대책을 국회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소상공인의 공정한 경쟁 기회 보장을 위해 전속거래 구속행위를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전속거래 구속행위란 대기업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자기가 지정하는 사업자와 거래하도록 하는 행위를 말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 과제로 금융시스템 전반을 개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20조원 정도인 정책금융기관의 4차 산업혁명 지원 규모를 2021년까지 40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1만 1000개 기업이 자금을 더 공급받고, 관련 분야 일자리 6만개가 새롭게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빚의 굴레에 빠지지 않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연대보증제도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연대보증 폐지로 연간 2만 4000명이 최대 7조원 규모의 연대보증 굴레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는 이어 서민금융 강화를 위해 내년 1월부터 법정 최고대출금리를 연 24%로 낮춘다. 최대 293만명의 이자 부담이 연간 1조 1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은 금융 부문과 관련해 ▲핀테크 등 새로운 금융산업 활성화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술 영업가치 기반으로 자금 조달 가능한 금융시스템 마련 ▲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중금리 시장 활성화 등을 주문했다. 이날 핵심 정책 토의에서는 무결론, 무격식, 무시나리오 등 이른바 ‘3무(無)’ 방식으로 한 시간 넘게 복지예산 증가에 따른 지방비 부담 문제, 규제 개혁, 포용적 금융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이 벌어졌다. 지방자치단체도 재정혁신을 해야 한다는 기재부 관계자의 지적에 대해 다른 참석자가 “지방재정 조정제도에 문제가 많다. 지자체 간 불균형 해소가 필요하다”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초등돌봄교실 대기자 줄여라… 연말까지 프로그램 확충

    초등돌봄교실 대기자 줄여라… 연말까지 프로그램 확충

    “돌봄교실 24만명 이용… 인력 등 부족” 범부처 공동정책 연구 12월까지 진행 새 정부가 우리 사회의 최대 난제인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아이 돌봄 시스템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새 정부 첫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1호 안건으로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범정부 공동추진단 구성·운영안’을 심의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교육 공공성 강화’와 ‘저출산 극복’ 등을 위해서는 학교·마을이 나서 맞벌이 부부 등의 아이를 돌봐주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이 협력해 이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이다. 범부처 공동 정책연구를 오는 12월까지 진행해 합동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우선 1, 2학년을 중심으로 최대 오후 10시까지 아이들을 학교에서 보호하는 ‘초등돌봄교실’을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돌봄교실 이용 학생은 24만명 정도인데 이용 희망자는 더 많다”면서 “특히 아이들이 많은 신도시에서는 수요에 비해 인력, 시설 등이 부족한데 연말까지 수요를 파악해 프로그램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돌봄교실 이용 대상을 현행 초교1~2학년에서 6학년까지로 전면 확대하고 돌봄교사 12만명을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박능후 복지부 장관, 정현백 여가부 장관과 함께 회의에 앞서 세종 연양초교 돌봄교실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정부는 또 도서관 등 지역 시설을 활용해 방과후 아이들을 돌보는 방식 등도 검토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文 지적에… 농식품부·식약처 합동 브리핑

    살충제 달걀 파동에 대해 그동안 제각각 브리핑을 하던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1일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합동 브리핑을 했다. 그동안 따로 브리핑을 해 때로 두 부처 간 메시지와 관련 정보가 엇갈려 국민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비판이 일었던 터였다. 이날도 당초 농식품부는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 식약처는 오후 2시 청주시 오송읍 식약처에서 각각 브리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직후 두 부처 간 브리핑은 오송에 있는 식약처로 합쳐졌다.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부처 간 손발이 맞지 않는 대응과정을 지적하고, 일사불란한 대처를 주문한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관계기관 간에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현재 관리 시스템을 범부처적으로 평가 점검하고 분산된 정책들을 국민 안전 측면에서 재조정 개편해야 하겠다”며 “대응 매뉴얼도 점검해서 사태 발생 시 신속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도 전날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정부 부처 간 엇박자에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래도 일부 혼란은 여전했다. 두 부처는 전날 브리핑을 예고했지만 발표 자료는 브리핑을 시작한 이후에야 배포됐다. 28페이지 자료가 현장에 없어 기자들의 문의가 쏟아졌고 브리핑은 이메일로 자료를 보낸 뒤에야 시작됐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재차관 “종교인 과세 내년부터…정부 입장 변화 없다”

    기재차관 “종교인 과세 내년부터…정부 입장 변화 없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국회에 종교인 과세를 유예하자는 안이 제출됐지만 현재 정부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만 국회에 (종교인 유예) 법안이 제출돼 논의되면 정부도 같이 참여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종교인 과세를 다시 2년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아직 과세 시행을 위한 준비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법안이 논란이 되자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세 유예 법안을 발의한 것은 충분한 점검과 논의를 거치도록 해 향후 발생할 조세 마찰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처음 발의했을 때와 같은 입장이다. 우리 사회가 법안 발의의 뜻을 오해한 것 같다”며 법안을 철회할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과세 시행 전 종교단체별로 다양한 소득원천과 비용의 인정 범위·징수방법 등의 상세 기준을 마련하고, 국세청 훈령에 개별 교회나 사찰에 대한 세무조사 금지 내용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비 미흡’ 주장과 관련해 고 차관은 “기재부는 세정당국과 준비를 나름대로 해왔다”면서 “특히 종교인들과도 소통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머니테크] 어쩌다 다주택자 된 공무원들 어쩌지~

    본의 아니게 다주택자가 된 공무원이 많다. 정부세종청사로 내려온 공무원 가운데 특별분양으로 아파트를 공급받고 서울에 있는 집을 처분하지 않아 2주택 소유자가 된 경우도 있다. 서울에 두 채를 갖고 있으면서 세종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면 3주택자가 된다. 투기 목적의 구입이나 청약은 아니지만 다주택자임에는 틀림없다. # 임대인 주민등록지 시·군·구에 등록 다주택자라고 해도 재산 형성이나 주택 구입 과정이 떳떳하면 굳이 집을 처분할 필요는 없다. 급하게 매물로 내놓는다고 해서 바로 제값에 팔리는 것도 아니다. 이럴 때에는 떳떳하게 주택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것도 방법이다. 임대사업등록에 따른 세제 혜택을 떠나 투기 목적의 다주택 공무원이라는 오해에서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대사업자 신고는 임대인 주민등록지 시·군·구에서 하면 된다. 등록 절차는 우선 임대주택법에서 정한 표준임대차계약서(Ⅲ)를 작성, 주택과(건축과) 주택임대사업 담당자에게 제출하면 된다. 계약서에는 임대주택 현황, 임대 상황, 계약조건 등을 상세히 적어야 한다. 사전에 담당자와 전화 상담을 하고 필요 서류를 확인하는 게 두 번 걸음을 하지 않는 방법이다. 시·군·구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임대인에게 임대사업자 발급 사실을 통보하고, 임대인이 면허세를 내면 임대사업자등록증을 내준다. 다음에는 임대인 주민등록지를 관할하는 세무서에 임대사업자등록 신고 때와 같은 내용으로 임대조건을 신고하면 업태를 ‘부동산업’, 종목을 ‘주택임대’로 하는 사업자등록증을 내준다. 임대사업등록이 많지 않은 세무서에서는 이 과정이 좀 복잡하다. 민원실에서 원스톱으로 챙기면 좋은데 세무서마다 해당 과를 직접 찾아다녀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임대인의 주민등록지와 주택등록지가 다르면 주택등록지 시·군·구에도 임대조건을 신고해야 한다. 직접 방문하지 않고 우편, 팩스로 보내도 임대조건신고 수리 통보가 온다. 이렇게 하면 모든 절차가 끝나고 떳떳하게 임대사업을 할 수 있다. 다만 임대용 주택은 임대 시작부터 5년간 매매가 금지된다. 예외적으로 신고 후 다른 임대사업자에게 팔거나 임대사업자의 경제적 이유 등으로 매각할 수는 있다. 임대료는 연 5% 이상 올릴 수 없다. 소득세, 건강보험료 인상 등 부작용을 우려해 정부는 임대사업등록자에게 사회적 보험료 인하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 두 채 이상 등록 땐 재산세도 감면 혜택 임대사업자는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60㎡ 이하 규모의 주택을 신규로 분양받아 임대주택으로 등록할 때에는 취득세가 면제된다. 두 채 이상 등록 시에는 재산세 감면 혜택도 따른다. 85㎡ 이하, 6억원(공시가격) 이하 주택은 월세나 전세보증금 등에 대한 소득세 감면도 제공된다. 의무 임대기간을 지킨 뒤 팔면 양도세 감면,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받는다. 공시가격 기준으로 수도권은 6억원, 지방은 3억원 이하인 주택을 5년 이상 임대하면 종합부동산세도 면제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커버스토리] 세월아 네월아? ‘평가, 평가, 평가’ 철밥통도 힘들다

    [커버스토리] 세월아 네월아? ‘평가, 평가, 평가’ 철밥통도 힘들다

    법적으로 신분이 보장된 공무원이라고 해서 늘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직사회에도 상·하반기에 한 번씩 이뤄지는 근무 평가가 승진 등 인사에 직결되고 한 해 실적에 따라 상여금을 차등 지급받는 성과상여 등급 평가가 공무원을 긴장시킨다. 최근에는 노동조합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상사’, ‘워스트 상사’ 투표도 사실상의 ‘비공식 인사평가’ 역할을 하고 있다.# 승진평가는 최근 1년 점수만 반영해 논란 5급 이하 공무원은 해마다 6월 말과 12월 말을 기준으로 두 차례 근무 평가를 받는다. 이 가운데 승진 소요 최저연수에 도달한 이들은 승진평가 반영기간(최근 1~3년) 누적 점수를 합산해 높은 순서대로 승진후보자 순위가 정해진다. 예를 들어 9급 공무원 A씨는 지난 2년간 근무평가에서 ‘3-3-1-1’등급을 받고 다른 9급 공무원 B씨는 ‘1-1-1-2’등급이라고 할 때, 전반적인 업무 능력은 B씨가 낫다고 볼 수 있지만 실제 승진후보자 순위는 A씨가 앞선다. 9급의 승진평가 반영기간이 최근 1년이다 보니 이 기간의 평가 점수만 놓고 보면 A씨가 B씨를 이기게 된다. 문제는 대부분 공무원이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어 ‘평소에는 느슨하게 일하다가 승진평가 반영기간에만 반짝 활약하는 것이 승진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대입 수험생이 내신에 반영되는 평가에는 적극적으로 임하다가도 그렇지 않은 평가는 등한시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평소 근무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승진평가 반영기간 중 사소한 업무상 실수로 단 한번만 평가가 나빠지면 해당 성적이 반영기간에서 빠져나갈 때까지 두고두고 해당 공무원의 발목을 잡는다. 일부 상관은 이를 악용해 승진대상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키거나 자신의 술값 등을 대신 내도록 하는 작태도 벌인다. 인사혁신처도 이런 맹점을 알고 보완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고위공무원은 “요령 있는 공무원들은 평소에는 외곽 조직으로 나가 편하게 지내다가 승진 대상자가 될 무렵 본부 조직에 들어와 근평 점수를 잘 받아 승진한 뒤 또다시 외곽으로 나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 전년도 근무실적으로 성과상여 등급 적용 공무원은 근무 평가와 별도로 1년에 한 차례씩 전년도 실적에 따라 성과상여 등급 평가도 받는다. 주로 ‘S-A-B-C’ 등급으로 매겨지고 이 등급에 따라 차등화된 성과상여금이 나온다. 근무 평가 항목 가운데 하나인 ‘근무실적’이 주된 지표이며 여기에 부서별 업무 특성과 공무원 개인별 특성 등을 감안한다. 근무 평가가 승진 인사를 위해 공무원을 장기간 관찰하기 위한 것이라면 성과상여 등급은 해당연도의 특이 실적에 강조점을 둔 일회성 평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성과급제는 공직사회의 대표적 원성(怨聲) 정책 가운데 하나가 된 지 오래다. 구성원 대다수가 수긍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가 없다 보니 대부분 평가자의 주관적 선호에 따라 등급이 산정되곤 하기 때문이다. 평가자인 과장들도 해마다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공무원 근로 의욕을 높이려‘고 만든 성과상여금 제도가 되레 조직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조직에서는 승진 대상자에게는 근무 평가 점수를 높여 ‘자리를 주고’ 승진 대상자가 아닌 공무원에게는 성과상여 등급을 후하게 매겨 ‘돈을 주는’ 것이 관행화됐다. 상당수 공직사회에서는 성과상여 등급에 관계없이 전 직원의 상여금을 전부 모아 똑같이 재분배하는 ‘나눠먹기’도 이뤄진다. 행정안전부의 한 사무관은 “성과연봉제(4급 이상)나 성과상여금 제도가 본래 취지에 맞게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는 모른 체하고 평가자인 상관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부하 직원의 연봉과 상여금이 좌지우지된다면 공직사회 공공성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 베스트 상사·워스트 상사 투표도 스트레스 몇몇 부처에서는 간부들을 중심으로 ‘비공식 인사평가’를 한다. 노동조합 등에서 일년에 한 차례씩 ‘닮고 싶은 상사’(일명 ‘베스트 상사’), ‘닮고 싶지 않은 상사’(워스트 상사) 등을 투표로 뽑고 있어서다. 장차관이 직접 시상하는 부처도 있어 이른바 ‘눈도장’을 찍을 수 있고 특정 간부에 대한 관가 안팎의 평판 형성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 베스트·워스트 상사 투표는 고위공무원들에게 자기 성찰의 기회를 준다는 순기능이 있지만 자칫 인기 투표로 흐르거나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기획재정부에서는 직장협의회가 주관해 무보직 서기관(4급) 이하 기재부 직원들이 5명(국장급 이상 2명, 과장·팀장급 3명)씩 적어내는 방법으로 ‘닮고 싶은 상사’와 ‘닮고 싶지 않은 상사’를 선출한다. 닮고 싶은 상사에 선정된 간부들은 업무능력과 인간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일부에서는 ‘장차관 승진 가늠자’라는 다소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는다. 닮고 싶지 않은 상사는 발표는 안 되지만 알음알음으로 알려진다. 예기치 않게 명단에 오른 경우 배신감을 느꼈다고 토로하는 간부들도 있다. 당연히 인사에서 이 결과가 고려되기도 한다. 고용노동부의 경우 ‘피하고 싶은 상사’를 선발한 뒤로 조직에서 학연·지연을 드러내놓고 강조하거나 여성 부하직원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일삼던 간부들이 대부분 사라지는 효과를 거뒀다. 김정채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고용노동부 노조위원장은 “해마다 워스트 상사를 선정해 노조 차원에서 전보 등을 요구하지만 다른 부서에서도 워스트 상사로 지목된 이와 일하고 싶어하지 않다 보니 실제로 인사에 반영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 “같이하고 싶은 후배 선정해 자극 줘야” 하지만 ‘베스트 상사가 되려면 초상집을 빼놓지 않고 쫓아다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공직사회에 나돌기도 한다. 베스트 상사의 기준이 업무 역량이나 리더십이 아닌 직원들의 대소사를 잘 챙겨주는 친근함 등에 방점이 찍혀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형평성 차원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후배’, ‘같이 일하기 싫은 후배’도 함께 선정해 실무직 공무원에게도 자극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낙연 총리, 살충제 계란 현장점검…“정부 속이는 농가 형사고발”

    이낙연 총리, 살충제 계란 현장점검…“정부 속이는 농가 형사고발”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해 현장점검에 나서 정부를 속이는 농가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등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써서는 안 될 약품을 쓴다든가 정부의 안전을 위한 조치에 협조하지 않고 때로는 정부를 속인다거나 하는 농가에 대해 형사고발을 포함해 엄정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어 “절대다수 국민의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은 용서해선 안 된다는 확고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축산물 생산단계부터 국민의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매 단계 있을 수 있다. 이번에 그것을 완전히 뿌리 뽑아야 줘야 한다”고 농식품부에 주문했다. 이 총리는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직원들에게 “친환경 인증·해썹(HACCP)처럼 소비자들이 100% 믿는 정부행정의 신뢰가 손상되면 살충제 파동보다 더 큰 상처가 될지 모른다. 완벽하게 재정비해줘야 한다”며 “농산물품질관리원을 포함해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담보해야 할 기관들이 그러지 못했다는 것은 뼈아픈 일이다. 잘못된 것은 도려낸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농산물품질관리원 퇴직자들이 친환경 인증을 맡게 돼 모종의 유착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의혹 보도가 있는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걸 끊어주셔야 한다. 전문성이라는 미명 아래 유착까지 용납해선 안 된다. 국민 건강을 볼모로 한 매우 위험한 범죄”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 총리는 “월요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말씀하시겠지만, 농식품부·식약처를 포함한 관계부처들이 해야 할 일이 명료해질 것”이라며 “총리실 중심으로 TF 구성 등의 방식을 통해 식품안전을 확실하게 챙기는 사례를 갖추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김 장관에 대해 “다른 누구보다 현장 사정에 정통하기에 저도 안심을 한다”, “여러 차례 사과하는 걸 봤는데 저도 마음이 아팠다. 깨끗하게 사과하신 것이 국민 신뢰회복에 많은 도움을 줬다”며 격려했다. 이 총리는 이날 농식품부를 방문하기 전에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식약처 살충제 달걀 긴급대책 상황실을 먼저 찾아 후속조치 및 계란의 유통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류영진 처장을 포함한 식약처 직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소비자의 불안감을 완전하게 씻어낼 수 있는가 하는데 여러분의 지혜와 노력을 총집중해달라”며 “이번 파동이 완전히 수습되고 소비자들께서 이만하면 됐다 하실 때까지 지금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살충제 검사를 이번에 처음으로 했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식품안전 행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이전 정부부터 그랬다는 전례 답습을 끊어야 한다. 과거 정부의 잘못이니 우리와 무관하다가 아니라 과거 정부의 잘못을 제대로 시정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잘못이란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과거 정부의 일이라도 사과하지 않으면 자유로워질 수 없다”며 “이전 정부인지 따지지 말고 사과할 것은 하고 털어버릴 건 털어버리고 시정할 것은 대담하게 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총리는 이날 두 부처를 직접 찾아 점검한 뒤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있는 홈플러스 세종점을 방문해 계란을 구매하는 소비자와 판매직원의 의견을 듣고 대화를 나눴다. 이 총리는 아이를 데리고 계란을 사러 온 한 주부가 “계란을 애들 때문에 많이 먹는 편인데 고민이 돼 망설인다”고 말하자 “(문제가 된) 49개 농장 계란은 전부 다 없앴다. 시중에 안 나온다. 안심해도 된다. 날계란이 오히려 더 믿을 만하다”고 안심시켰다. 이 총리는 홈플러스 점장에게 며칠 된 계란인지, 불합격 농장에서 나온 계란은 없는지 꼬치꼬치 물었다. 이 총리는 점장의 “안전하다”는 대답을 함께 들은 주부에게 “검사를 거친 달걀은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불합격판정을 받은 농장의 닭도 도축될 때 샘플조사가 아니라 전량조사를 한다. 안심해도 된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환경 인증제 개선·선진국형 가축 복지농장 확대

    “인증기관·농피아 유착 가능성 점검” 민간 위탁 인증업무 정부로 환수 거론 전국에서 ‘살충제 달걀’이 속속 발견되자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았다. 닭고기 이력제가 도입되고 ‘친환경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 인증제도도 개선된다. 가축 사육 환경은 과감히 뜯어고쳐 선진국형 복지농장을 늘린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소고기와 돼지고기에 시행하고 있는 축산물 이력제를 올 하반기 시범사업을 거쳐 2019년 닭고기와 달걀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살충제가 검출됐어도 유통경로 추적이 여의치 않은 한계가 이번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예컨대 살충제 자체를 쓰면 안 되는 친환경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의 경우 살충제가 검출됐는데도 ‘기준치 이하’라는 이유로 친환경 인증만 취소됐다. 이 달걀들은 ‘무항생제’ 혹은 ‘유기농’이라는 마크만 떼고 일반 달걀로 팔려 나갈 수 있다. 또 기준치를 넘지 않은 살충제가 확인된 일반 농장(총 556곳)은 아예 명단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닭고기·달걀 이력제가 도입되면 소비자들의 정보 접근권이 훨씬 보장된다. 지금은 친환경 농가가 규정을 어기고 살충제나 항생제를 사용해도 취소 처분만 내려진다. 게다가 1년 지나면 친환경 인증을 다시 받을 수 있다. 이런 ‘솜방망이 벌칙’을 강화해 한번 적발되면 큰 타격이 되도록 고치겠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친환경 인증 심사를 맡은 민간 인증기관에 ‘농피아’(농식품부 관료+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장관은 “이번 기회에 유착 가능성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민간에 위탁한 인증 업무를 정부가 다시 환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살충제 달걀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사육 방식은 선진국형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 지금의 닭장식 밀집 사육을 넉넉한 공간의 선진국형 복지 농장으로 전환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살충제·항생제 등 동물약품 관리도 강화하고 동물용의약외품 유통 판매기록 의무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극에 달한 일부 농장주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한다. 정부는 식품 안전관리를 위해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한센인과 40년 ‘할매 천사’ 노벨평화상 추천합니다”

    “한센인과 40년 ‘할매 천사’ 노벨평화상 추천합니다”

    “소록도의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수녀님들이 아닙니다. 자원봉사 간호사입니다. 그래서 두 분의 희생과 사랑에 더욱 감사하게 됩니다.”소록도 성당 김연준(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 이사장) 주임 신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당시 수녀님들로 알려져 빈손으로 떠나도 수녀원에서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당시 소록도 사람들이 마리안느와 마가렛에게 감동을 받아 천사의 이미지인 ‘수녀님’으로 불렀지만, 사실 이들은 오스트리아 가톨릭 교회의 평신도 재속 회원이라고 설명했다. “40년 동안 보수 없이 헌신했고, 월급도 연금도 없었다”고 김 신부는 덧붙였다. 이날 회견은 ‘소록도의 할매 천사’로 불리는 마리안느 스퇴거(83)와 마가렛 피사렛(82)에 대한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작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총리실은 소록도에서 40년 남짓 한센인을 돌본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에 대한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계획을 밝히고,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범국민추천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명예위원장으로 위촉하자는 민간 의견을 청와대에 건의한 바 있다. 김 신부는 회견에서 김 전 총리가 위원장직을 기꺼이 수락했으며, 현재 노벨평화상 추진 위원회 태스크포스(TF)팀이 우기종 전남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고흥군·소록도병원·대한간호협회·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 관련 인사 등 11명으로 꾸려져 활동 중이라고 전했다. 추진위는 다음달 중 공식 발족할 예정이다. 김 신부는 “김정숙 여사에게서는 아직 공식 답변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현재 마가렛은 치매를 앓고 있지만 소록도 사진에 나온 아이 이름을 말할 정도로 당시 기억은 또렷하게 갖고 있다고 전했다. 마리안느는 한때 대장암을 앓았지만 지금은 건강이 좋은 편이라고 한다. 현재 두 사람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 거주하고 있으며, 마리안느는 부모가 마련해 준 집에서 살고 있고 마가렛은 시립 양로원에서 지낸다. 김 신부는 “우리는 두 분에게 엄청난 빚을 지고도 노후를 챙겨 주지 못했다. 이제는 감사할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인스브루크 간호대학 동기로, 1962년과 1966년 입국해 소록도 병원에서 자원 봉사로 한센인들을 치료하고 한센인 자녀 영아원 운영, 의료시설 모금 등의 활동을 펼치다 2005년 건강 악화로 출국했다. 김 신부는 두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을 처음 제안한 사람이 이낙연 총리라고 소개했다. 이 총리가 전남도지사를 지내던 지난 4월 당시 김 신부와 함께 목포의 한 영화관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감상했을 때라고 한다. 두 간호사의 삶을 조명한 이 영화는 김 신부와 ‘그놈 목소리’ 등의 영화로 알려진 윤세영 감독에 의해 소록도 100주년에 맞춰 기획, 제작됐다. 이 총리의 제안을 계기로 현재 두 간호사에 대한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전남도와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 오스트리아 티롤주 등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저녁 정부세종청사에서 부처 공무원 및 가족 등과 함께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관람했다. 다음달 5일과 19일에는 정부서울청사 별관과 청와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국세청 ‘정치 세무조사 TF’ 가동… 태광실업·다음카카오 점검할 듯

    국세청 ‘정치 세무조사 TF’ 가동… 태광실업·다음카카오 점검할 듯

    국세청이 과거 정치적 논란이 있었던 세무조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평가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의 시발점이었던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와 2014년 정윤회 문건 보도 뒤 보복 논란이 일었던 통일교재단에 대한 세무조사 등이 주요 재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세청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승희 국세청장, 전국 세무관서장 등 3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세무관서장회의를 열고 ‘국세행정개혁 TF’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국세청은 1년에 두 차례 전국 세무서장들이 모두 모이는 관서장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새 정부 출범 및 한 청장 취임 뒤 처음 열린 관서장회의다. TF는 세무조사 개선, 조세정의 실현 등 2개 분과로 구성됐다. 단장은 외부 위원인 강병구 인하대 교수, 부단장은 서대원 국세청 차장이 맡는다. 각 분과는 학계·시민단체·경제단체 출신의 외부 위원 5명과 국세청 내부 위원 4명씩으로 각각 구성됐다. 세무조사 개선 분과는 과거 정치적 논란이 된 세무조사를 점검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높이기 위한 세무조사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국세청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른바 ‘적폐청산’ 시도로,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행해진 세무조사에 점검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초기인 2008년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는 노 전 대통령의 측근 박연차 회장에 대한 수사의 단초가 됐고, 검찰은 노 전 대통령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결국 이 수사는 비극적 결론으로 이어졌다. TF는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진 통일교재단, 다음카카오 등에 대한 세무조사 등도 광범위하게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가 점검 대상이 될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언론 등을 통해 의혹이 제기된 건이 주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또 대기업·대재산가 변칙 상속·증여 검증 TF를 내년 2월 말까지 6개월간 운영한다. 한 청장은 “대다수 성실한 납세자에게 상실감을 주는 대기업·대재산가의 탈세, 역외탈세 등은 더욱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TF는 대기업의 기업 자금 불법 유출, 해외 현지법인을 이용한 국외 소득 이전, 계열 공익법인과 관련된 변칙거래, 협력업체와 관련된 불공정행위의 탈세 관련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아울러 국세청은 ‘갑질’로 부당이득을 취하는 프랜차이즈 본부, 불공정 하도급거래자 등의 편법 탈세도 정밀하게 조사하기로 했다. 다운계약 등 양도소득세 탈루, 주택취득자금 변칙증여 등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탈세행위도 집중 검증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국세청, ‘세무조사 개선 방안 모색 TF’ 운영한다

    국세청, ‘세무조사 개선 방안 모색 TF’ 운영한다

    국세청이 과거 정치적 논란이 있었던 세무조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해 세무조사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대기업·대재산가의 변칙적 탈세를 집중적으로 검증하고자 관련 TF도 설치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승희 국세청장, 전국 세무관서장 등 3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세무관서장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국세청은 1년에 두 차례씩 전국 세무서장들이 모두 모이는 관서장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처음이자 한승희 국세청장 취임 후 첫 번째로 열리는 관서장회의다. 국세청은 안정적인 세입 조달로 178조 원에 달하는 새 정부의 재정 수요를 원활히 뒷받침하고 공평 과세를 다지기 위해 지능적·변칙적 탈세에 대응 역량을 높이는 쪽으로 국세행정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국세청은 우선 국민적 관심이 큰 분야에 대한 국세 행정 개혁 방안을 마련하고자 국세행정 개혁 TF를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TF는 세무조사 개선, 조세정의 실현 등 2개 분과로 구성됐다. 단장은 외부 위원인 강병구 인하대 교수가, 부단장은 서대원 국세청 차장이 맡는다. 각 분과는 학계·시민단체·경제단체 출신의 외부 위원 5명과 국세청 내부 위원 4명씩으로 각각 구성한다. 세무조사 개선 분과는 과거 정치적 논란이 된 세무조사를 점검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높이기 위한 세무조사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국세청은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 등을 비롯해 일부 세무조사를 두고 정치적 배경 때문에 조사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과거 세무조사의 배경을 재점검한다는 방침은 새 정부의 ‘적폐 청산’과도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세정의 실현 분과에서는 조사공무원의 전문성 향상 방안, 지능적·악의적 탈세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아울러 국세청은 대기업·대재산가 변칙 상속·증여 검증 TF를 내년 2월 말까지 6개월간 운영하며 자녀 출자법인을 부당 지원하거나 변칙적 일감 몰아주기·떼어주기 등 세금 없는 경영권 승계를 차단하기로 했다. TF는 대기업의 기업 자금 불법 유출, 해외 현지법인을 이용한 국외 소득 이전, 계열 공익법인과 관련된 변칙거래, 협력업체와 관련된 불공정행위의 탈세 관련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국세청은 이외에도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금융정보, 탈세 제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비보험 병·의원, 현금 수입 전문직 등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프랜차이즈 본부, 불공정 하도급거래자의 편법적 탈세를 엄정 조사하는 한편 다운계약 등 양도소득세 탈루, 주택취득자금 변칙증여 등 부동산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탈세 행위도 정밀 검증하기로 했다. 국가 간 정보 공조, 금융정보 자동교환, 현장활동 등으로 역외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이전가격 조작, 사업구조 재편 등을 통한 다국적 기업의 공격적 조세회피행위(ATP)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세무조사 대상을 선정할 때는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탈세 혐의가 높은 분야와 업종을 발굴하기로 했다. 성실 납세자 지원을 위해선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적용해 대기업·고소득자, 영세·중소납세자, 탈세 고위험군 등 납세자 유형별로 세금 납부 사전 안내자료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결제자료, 건강보험 청구정보, 국고보조금 집행명세 등 외부기관 과세 자료를 수집해 안내자료 기반으로 활용하기로 했고 신고 분석자료를 신고 기간 중이 아닌 365일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금 신고서 항목을 자동으로 채워주는 미리채움, 모두채움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현재 700여 개에 달하는 홈택스 서비스를 전면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성실 중소납세자의 세무조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간편 조사를 확대하고 특히 양도가액 3억원 미만인 소규모 납세자를 대상으로 양도소득세 간편 조사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납세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본청에 납세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회는 납세자보호관 외에는 전부 외부 위원으로 구성해 독립적 지위를 갖추도록 했다. 아울러 지방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세무서 납세자보호실장을 단계적으로 외부에 개방하고 세무조사 사전 통지 기간을 10일에서 15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민 납세 지원 차원에서 근로장려세제를 내년 10% 상향하고 장애인 단독가구 연령을 폐지하는 등 지원대상도 확대한다.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에 대해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유흥주점 등 일부 소비성 서비스업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에 대해 조사 유예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세청 내부 개혁에도 나선다. 국세청은 본·지방청에 현장소통팀을 신설해 일선 업무량 감축, 업무프로세스 혁신 등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혁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능한 여성 관리자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국세 공무원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전문보직제도’ 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형 마트서 유통 중인 달걀서 살충제 성분 검출...전국 6농가 초과(종합)

    대형 마트서 유통 중인 달걀서 살충제 성분 검출...전국 6농가 초과(종합)

    시중에 유통 중인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 브랜드 두 개에서 닭 진드기용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중에 유통 중인 계란 제품 ‘신선 대 홈플러스’(11시온), ‘부자특란’(13정화) 등 2개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형 마트에서 유통 중인 계란 제품에서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된 건 처음이다.비펜트린의 경우 논란이 된 ‘피프로닐’과 달리 닭 진드기 박멸을 위해 사육장 등에 살포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검출 허용 기준치가 0.01㎎/kg이다. 하지만 신선 대 홈플러스 제품의 경우 kg당 0.02㎎, 부자특란은 기준치의 무려 21배 수준인 0.21㎎이 검출됐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농장에서 이미 출하돼 유통 중인 계란의 살충제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대형마트,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 105개소의 계란을 수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현재까지 105개소 가운데 84개소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닭에 사용 자체가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은 현재까지 검출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신선 대 홈플러스’와 ‘부자특란’ 2개 제품 시료의 계란 껍데기에 찍힌 생산자명을 바탕으로 생산농장을 역추적한 결과, 각각 천안·나주에 있는 농장에서 출하된 계란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남양주 마리농장(08마리), 강원도 철원 지현농장(09지현) 등 2곳이다. 비펜트린 성분이 초과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08LSH), 양주 신선2농장(08신선농장), 충남 천안 시온농장(11시온), 전남 나주 정화농장(13정화) 등 4곳이다. 이들 6개 농장의 계란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폐기 조치할 방침이다. 전남 순창에서는 잔류기준치 이내에서 이들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은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검출된 순창의 한 산란계 농장에 대해 3개월 동안 친환경 무항생제 표시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날 오후 2시 현재 살충제 등의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농장은 모두 6곳으로 늘었다.또 양주 신선2농장을 제외한 나머지 5개는 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인 만큼 이들 농장에 대해서는 인증 취소 처분을 내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피프로닐은 닭에 사용해선 안되는 성분이므로 앞으로 검출 수치가 국제 기준치보다 낮더라도 피프로닐 검출 계란은 무조건 전량 회수·폐기하겠다”며 “비펜트린 검출 농가의 경우 기준치가 초과된 농장에 대해서만 회수·폐기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비펜트린이 기준치 미만으로 검출된 농가들은 별도로 폐기·회수 조치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피프로닐 검출 농가에서 사육하던 산란계와 관련해서는 살처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규정상으로는 계란에 대해서만 폐기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살충제 계란’ 농장 가공식품도 전량 수거해 폐기”

    정부 “‘살충제 계란’ 농장 가공식품도 전량 수거해 폐기”

    정부가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을 사용한 가공식품도 전량 수거·폐기한다.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빵 과정에 들어간 계란 등 가공용의 경우 위험 정도는 계란을 직접 먹는 것보다 덜하지만, 금지된 농약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의 계란을 사용한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전량 수거 폐기하기로 오늘 아침에 당·정·청 회의에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위험성 여부를 떠나서 전량 수거 폐기하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일부 산란계 농장에서 알 생산 능력이 떨어진 ‘노계’가 가공식품 닭고기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피프로닐이 조금이라도 검출된 농가의 노계가 가공식품에 들어갔다고 판단되면 전량 수거해 폐기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육계의 경우는 도축되기까지 사육 기간이 30일 전후로 짧아 진드기 발생 등이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살충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는 게 김 장관의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가가 생산한 계란 중 가공용으로 납품된 물량과 유통 경로를 파악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당 52시간 명확히”… 장시간 노동 개선 힘 실린다

    “주당 52시간 명확히”… 장시간 노동 개선 힘 실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고용노동부가 경제부처이기는 하지만 노동의 관점에서 노동자들의 이익과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김영주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고용부가 고용과 노동의 양대 역할을 하는데 근래에 와서 고용 문제가 어렵다 보니 고용 쪽으로 업무가 치우쳐 노동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역할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이름 그대로) 고용과 노동이 서로 균형 있게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근로감독 강화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과 아르바이트비 미지급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근로감독관의 숫자가 부족할 텐데 근로감독관 확충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전담 근로감독관 배치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정부의 노동정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당 최대 52시간 근로, 근로시간 특례업종 축소, 퇴근 후 카톡 금지 등 정책 시행으로 장시간 노동 관행이 개선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주당 최대 52시간 근로를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버스 졸음운전 사고, 과로사 문제 등에서 보듯이 장시간 근로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며 “무조건 많이 일하는 것이 미덕인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통신업·운수업 등 26개 업종에 대해 무제한 노동을 허용하는 근로시간 특례업종에 대한 축소 또는 폐지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장시간 노동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포괄임금제와 근로시간 특례업종에 대해 “근로시간 특례업종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며 “연장·휴일근로 수당을 명확히 하지 않는 포괄임금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제도적인 개선과 함께 불필요한 대기성 야근 등이 자율적으로 근절될 수 있도록 근로 문화 차원의 지원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시간 노동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위반 기업 규제 강화, 퇴근 후 카톡금지법(일명 칼퇴근법) 도입 등도 순차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 취임 이전부터 진행되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산업재해 원청업체 책임 강화, 최저임금 인상 등 주요 노동정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장관은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을 최소화하고 상시·지속적인 업무와 국민의 생명·안전과 관련된 분야는 정규직 고용이 원칙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임금체불에 대한 원청의 연대책임, 일자리 창출, 위험성 높은 직업에 대한 도급 금지 등도 주요 정책으로 언급했다.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 그동안 정부가 써 오던 ‘근로자’ 대신 ‘노동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취임사에는 ‘노동자’라는 단어가 14번 등장하고, ‘근로자’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노동계에서는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을 뜻하는 근로자라는 단어는 사용자에게 종속된 개념이기 때문에 노동자로 불러야 한다는 제안이 계속돼 왔다. 이는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노동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그동안 악화된 노·정 관계를 회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나도 도전!… 11월 음악대전

    인사혁신처는 생동감 넘치는 공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오는 11월 제11회 공무원음악대전을 연다. 참가 대상은 전·현직 공무원으로 총 5개 부문(가요 개인·단체, 클래식 성악·기악, 국악)에서 경연이 열린다. 1차 예선은 오는 9월 2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제출한 녹음 CD로 심사하며, 본선 예정 인원의 3~5배수를 선발해 29일 발표할 계획이다. 2차 예선은 10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직접 경연을 통해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부문별 3~5명(팀)을 선발해 25일 발표한다. 마지막 단계인 본선은 11월 11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다. 심사 기준은 음악성을 기본으로 공연 준비 정도, 무대매너, 관객호응도 등을 반영해 평가한다. 또 합창과 사물놀이, 오케스트라 등 단체 참가팀을 우대한다. 단 2014~2016년 공무원음악대전 각 부문의 금상 이상 수상자는 동일 부문 참가를 제한하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전문악단에 소속된 공무원은 참가할 수 없다. 공연 내용이 공무원 품위 유지에 저촉돼선 안 된다. 대상은 1명(팀)이며 상금 3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금상 수상자에겐 상금 200만원이 주어지며, 은상은 상금 100만원, 동상은 상금 50만원, 장려상은 상금 20만원을 시상한다. 접수 기간은 다음 달 4~15일이며 우편 접수와 방문 접수(세종시 인사혁신처 접수처) 모두 가능하다. 민진기 명예기자(인사혁신처 사무관)
  • [관가 와글와글] 金요일 조기 퇴근제 100일…여유 좀 생겼습니다 내겐 남 얘기입니다

    [관가 와글와글] 金요일 조기 퇴근제 100일…여유 좀 생겼습니다 내겐 남 얘기입니다

    #1. 사회부처에 근무하는 A 사무관은 지난 5월부터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늦은 오후 ‘패밀리 데이’를 갖는다. 한번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느긋하게 저녁 식사를 한 뒤 오후 8시에 시작하는 클래식 공연을 봤다. 지난달에는 영화관을 찾은 데 이어 이번 달에는 호텔 패키지도 예약해놨다. A 사무관은 “주중에는 초등학교 4, 2학년인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없었지만, 금요일 조기퇴근제가 시작되면서 한결 여유가 생겼다”면서 “공직뿐 아니라 민간에도 확대된다면 업무 효율성이 더욱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2. 또 다른 사회부처의 B 사무관은 요즘 종종 유연근무를 신청한다. 오전 6시에 조기 출근하고 오후 3시에 퇴근하는 시차 출퇴근형이다. 이제 막 돌을 넘긴 둘째 아이의 육아를 돕기 위해서다. 아무리 처가에서 육아를 도와준다고 하더라도 첫째가 아직 손이 한창 많이 갈 세 살에 불과하다. B 사무관은 “육아 문제에는 사무실 분위기가 관대한 편”이라면서 “동료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평소에도 업무를 미리미리 처리하는 습관이 몸에 배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금요 조기퇴근제가 최근 시행 100일을 맞았다. 금요 조기퇴근제는 당초 도입 목적이던 내수 활성화 못지않게 효율적 업무 환경 개선의 방향으로 공직 사회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집안 분위기 굿~ 금요일 조기퇴근제는 지난 4월 14일 인사혁신처가 처음 시행한 이후 5월부터는 전 부처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에 참여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주 중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30분씩 업무를 더 하는 대신 금요일에는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다. 일선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정부세종청사 경제부처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가족들과 함께 세종시로 이주했지만 정작 가족들은 여기에 연고가 없어 적응에 애를 먹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금요일에라도 일찍 귀가해 같이 운동을 하게 되면서 집안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고 말했다. 정부서울청사 부처의 한 공직자도 “우리 부가 쉬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이면 과장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모두 4시에 ‘칼퇴근’하는 분위기”라면서 “지금 같은 추세라면 국정감사 등 업무가 한꺼번에 몰릴 때에도 평소에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통해 금요 조기퇴근제가 지장을 받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고위직은 스탠바이… 종종 일요일 출근도 부정적인 의견들도 있다. 특히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스탠바이’해야 할 시간이 긴 만큼, 금요일이라도 조기 퇴근을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난 한 국장급 공무원은 “금요일이면 회의다 뭐다 해서 서울에 올라와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금요일이라고 회의가 일찍 끝나진 않는다”면서 “업무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조기 퇴근은 나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세종청사의 과장급 공무원도 “업무가 몰리면 당장 금요일에는 일찍 퇴근을 하더라도 일요일에는 사무실에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금요 조기퇴근은 제도의 취지는 좋지만, 야근과 휴일근무를 없애는 방향으로 공직 사회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내수 활성화와 효율적 업무라는 원래 취지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 유연근무 3만명 중 시차 출퇴근형 2만명 최다 2010년 도입된 유연근무제는 지난해 전 부처에서 3만 7301명이 이용했다. 교사와 교대직 근무자 등을 제외한 유연 근무가 가능한 전체 국가직 공무원의 22.0%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5년 2만 7257명 대비 36.8%인 1만 44명이 늘었다. 유형별로는 시차 출퇴근형이 2만 80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 40시간 5일 근무를 하되 1일 근무시간을 4~12시간으로 조정하는 근무시간 선택형은 5329명, 1일 근무시간을 10~12시간으로 조정해 주 40시간 근무를 하는 대신 날짜는 3.5~4일로 줄이는 집약근무형은 366명이 이용하는 등 유연 근무제의 활용도 다양해지고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지난해 중앙부처 공무원 5만 54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4%(중복 가능)가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66.9%가 ‘업무성과와 생산성 제고에 효과가 있다’고 답변하는 등 대부분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 중앙부처 공무원 74% “삶의 질에 긍정적” 다만, 아직까지는 유연근무제를 이용해 본 이들(42.1%)보다는 이용해 본 적이 없는 공직자(57.9%)가 더 많다. 유연근무제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업무시간 변경이 어렵다’(44.1%)거나 ‘상사·동료의 부정적 인식’(16.7%)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한 경제부처 과장급 공직자는 “사무관 시절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유연근무제를 신청했다가 정작 업무가 밀려 결과적으로 업무 시간만 늘어나는 경험을 한 뒤 유연근무제를 신청한 적이 없다”면서 “공직 사회에서도 부처별로 탄력적 근무가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은데 민간에까지 유연근무제가 확산되기를 기대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대형유통사 갑질 무조건 3배 배상

    대형유통사 갑질 무조건 3배 배상

    “징벌적 손해배상 강화 필요” 판촉행사 인건비 분담 의무화 대형 유통업체가 납품업체 등을 상대로 ‘갑질’로 대표되는 불공정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무조건 피해액의 3배를 손해배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반사회적 의미를 가지는 행위에 대해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유통 분야 불공정거래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현행 대규모 유통업법에 따르면 손해배상을 ‘피해액의 3배 이내’로 규정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액수는 사법부의 판단에 따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법원은 손해액 인정에 매우 보수적”이라면서 “손해배상의 취지를 구현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손해액 자체를 낮게 책정하는 데다 배상액 역시 ‘3배’를 상한선 개념으로 간주해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에 따라 법을 개정해 손해배상 기준을 ‘피해액의 3배’로 명시할 계획이다. 이는 1914년 제정된 미국의 대표적 반독점법인 ‘클레이턴법’의 한국판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악의적, 고질적, 반사회적인 영역에 우선 적용할 것”이라면서 “상품대금에 대한 부당 감액이나 부당 반품, 납품업체 종업원 부당 사용, 보복 행위 등으로 범위를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쇼핑몰과 아웃렛까지 규제 대상을 넓히고, 납품업체를 상대로 한 유통업체들의 ‘판촉행사 인건비 떠넘기기’ 관행에 제동을 걸기 위해 인건비 분담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그만큼 법의 보호를 받는 중소 납품업체나 임대매장 등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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