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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에서 열린 영상국감

    세종에서 열린 영상국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 26개 기관에 대한 영상 국정감사가 22일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8개 기관은 국회에, 대전에 위치한 한국기계연구원 등 18개 기관은 세종청사에 출석했다. 오른쪽 화면 속에선 송희경(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이 영상 국감이 가져온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세종 뉴스1
  • ‘그린 국감’ 과방위, 국회-세종 영상국감으로 1.8톤 탄소 절약

    ‘그린 국감’ 과방위, 국회-세종 영상국감으로 1.8톤 탄소 절약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본청 6층 전체회의실이 아닌 220호 회의실에서 국감을 진행했다. 회의장 정면과 좌우 벽면에 각각 2개씩 설치된 스크린이 220호 국감장과 정부세종청사를 동시에 비췄다. 메인 스크린에는 영상국감을 받고자 세종청사에 대기 중인 18개 기관 증인들의 모습이 잡혔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영상회의실은 평소 비상설 특위 회의장으로 쓰이지만, 전국 33개 기관·지방자치단체의 66개 회의실과 연결된 영상회의실이다. 과방위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 26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했다. 지방에 있는 18개 기관은 세종청사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서울 소재 기관 8개는 국회 220호 영상회의실에 출석하도록 했다. 올해 국감 중 유일한 영상국감이다. 영상국감을 위해 과방위 수석전문위원과 행정실 관계자들이 이달 초 세종청사를 찾아 2번의 리허설도 거쳤다. 노웅래 위원장은 개의 선언과 함께 “과방위가 감사해야 할 기관이 무려 80개, 그 중 46개 기관이 지방에 있어 우리 위원회는 다른 위원회보다 영상회의 필요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감사 대상 기관의 연구원들이 조금이라도 시간을 절약해 연구에 집중하도록 하려는 것이니 각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 혈세로 국책연구를 수행하는 연구기관의 연구시간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18개 기관이 세종청사에 출석해 거둔 의외의 성과도 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영상국감으로 절약된 탄소배출량을 직접 계산해와 눈길을 끌었다. 산림청에서 제공하는 탄소배출계산기를 이용한 송 의원은 “오늘 세종에서 국감에 참여하는 기관이 18개인데 평균적으로 각 기관마다 차량 3대가 144㎞ 거리를 왕복 2회 한다”고 했다. 이어 “탄소배출 1.8톤을 절약했고, 어린 잣나무 1812그루를 심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그린미팅’”이라며 “국가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반면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긴장감이 떨어진다. (기관장을) 불러다 앉혀놓고 해야 하는데…”라며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오전 10시 개의 시간에 맞춰 국감장에 나온 의원은 노 위원장, 김성수 민주당 의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김종훈 민중당 의원뿐이었다. 의원들의 무더기 지각으로 세종청사 출석 증인들은 10여 분간 국회 국감장의 빈 좌석만 쳐다보고 있어야 했다. 신기술을 활용한 국회의 원격지 감사 역사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옛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국감 기간 독일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한 한국전산원 증인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질의했다. 세종청사와 국회를 연결한 영상국감은 2015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미래창조과학부 감사가 최초다. 이후 정무위원회가 2016년과 2017년 연속으로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연) 국감을 일부 기관은 국회로, 나머지는 세종청사로 출석시켜 영상국감을 진행했다. 이날 과방위 국감에선 추후 보완이 필요한 기술적 문제도 확인됐다. 국회와 세종청사를 연결한 화상의 화질이 좋지 않고, 질의 과정에서 1~2초씩 지연(delay) 현상이 발생했다. 과방위의 한 보좌진은 “1초 차이가 일상생활에선 짧은 시간일지 몰라도 7분이라는 제한 시간 내에 질의 해야 하는 국회의원에게는 1초가 반복돼 쌓이는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세종에서 국감에 출석하는 기관이라도 국회에 따로 관계자를 보내는 이중 인력 배치도 개선 과제로 꼽힌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한유총의 태세 전환 “비리 교육부 공무원 실명 공개해야”

    한유총의 태세 전환 “비리 교육부 공무원 실명 공개해야”

    ‘비리 유치원’ 파문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사립유치원 최대 조직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공개 사과한 직후 언제 그랬냐는 듯이 태세를 전환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시도교육청 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한 MBC를 상대로 법원에 감사 결과 공개 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것에 그치지 않고, 조만간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할 교육부를 상대로 공금횡령 등으로 징계받은 교육부 공무원의 실명을 공개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유총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징계받은 교육부 공무원이 3693명으로 부처 가운데 최다였다”면서 “공금횡령·유용으로 징계받은 (교육부) 공무원 77명을 전수조사하고 실명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유총은 그러면서 “사립유치원에 이뤄지는 재정지원은 누리과정비와 특수목적 공적 재원으로 나눌 수 있는데, 둘 다 허투루 소비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0)’”라면서 “사립유치원은 공적 재원을 건강하게 소비하는 집단이지만 교육부는 횡령·유용을 저지른 집단”이라고 했다. “정부가 (사립유치원) 종합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누가 진짜 ‘세금도둑’인지 가려야 한다”는 것이 한유총의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 11일 MBC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특별감사 결과(2014~2017년)에 따르면 유치원 1878곳(대부분 사립유치원)에서 비리 5951건이 적발됐다.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시교육청이 2016년 당시 서울 지역 내 사립유치원 679곳을 대상으로 보험 가입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40% 내외 유치원에서 변칙 적립(목적 외 사용)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변칙 적립이 “정부의 누리과정 지원비를 비효율적으로 사장시키고 학부모들에게는 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사례를 보면, 경기 평택에 있는 한 사립유치원은 2014〜2015학년도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계획을 준수하지 않고, 누리과정 내 특색교육을 실시해 외부강사비 및 교재비 지급을 위한 학부모 부담금 증가를 유발한 사실이 경기도교육청의 2016년 사립유치원 특정감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공개된 ‘비리 유치원’ 명단은 잘못을 지적한 감사 결과를 수용한 유치원만 포함돼 있다. 또 지난해 기준으로 국공립유치원은 4747곳이고 사립유리원은 4282곳인 점을 감안한다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감사 결과라 할 수 있다. 비판 여론이 들끓자 교육부는 지난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시·도 부교육감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5년 간 유치원 감사 결과는 물론 각 유치원이 위반 사실을 어떻게 고쳤는지를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늦어도 오는 25일까지 모든 시도교육청이 2013~2017년 유치원 감사 결과와 각 유치원의 시정 여부 등을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게 된다. 적발 유치원의 실명도 공개한다. 교육부는 또 △시정조치사항 미이행 유치원 △비리신고 유치원 △대규모 유치원 △고액 학부모부담금을 수령하는 유치원의 종합감사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비리 유치원에 분노한 부모들 “책임자 처벌하고 국공립 유치원 확충하라”

    비리 유치원에 분노한 부모들 “책임자 처벌하고 국공립 유치원 확충하라”

    약 1년 전부터 ‘비리 유치원’ 실명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시도교육청을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를 하고, 현재 행정소송도 진행 중인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이 20일 집회를 열어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그리고 이를 방관한 교육당국의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강조했다. 또 사립유치원의 회계 비리를 막기 위해 사립유치원에도 정부가 만든 회계시스템(‘에듀파인’)을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이날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유아교육·보육 정상화를 위한 모두의 집회’라는 이름으로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대부분 유치원생 자녀를 둔 30∼40대 여성들이 참여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페미니즘 운동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었고, 아이들은 보라색 풍선을 손에 쥐었다. 지난 11일 MBC 보도를 통해 비리를 저지른 전국 일부 유치원(대부분 사립유치원)의 실명이 공개된 뒤로 비리 유치원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정치하는 엄마들’이 비리 유치원·어린이집 명단 실명 공개를 위한 노력을 약 1년 전부터 기울여왔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비리 유치원·어린이집 명단 공개를 거부한 국무조정실과 인천교육청을 상대로 지난 5월부터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 시도교육청을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도 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비리 유치원) 실명 공개와 관련해 시민사회와 학부모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하는 엄마들’의 장하나 공동대표는 이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억울하다고 하는데, 끝까지 발악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나쁜 유치원이 극소수라면 그런 유치원을 한유총에서 제명하면 되는 일 아니냐”고 지적했다. 앞서 한유총은 비리 유치원 사태가 커지자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 직후 바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유치원 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한 MBC를 상대로 시도교육청 감사 결과 공개 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것이다. 비판 여론이 들끓자 교육부도 지난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시·도 부교육감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5년 간 유치원 감사 결과는 물론 각 유치원이 위반 사실을 어떻게 고쳤는지를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늦어도 오는 25일까지 모든 시도교육청이 2013~2017년 유치원 감사 결과와 각 유치원의 시정 여부 등을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게 된다. 적발 유치원의 실명도 공개한다.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오는 21일 당정 비공개 협의회를 열고 사립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장 공동대표는 “교육당국이 다음 주에 대책을 낸다는데 학부모나 교사 목소리는 듣지 않아서 믿음이 가지 않는다. 뒤에서 한유총과 모의하고 있을지 모른다”면서 “다음 주에 교육부를 상대로 비리 유치원 공개가 왜 늦어졌는지 따질 것이고, 감사원·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해 공무원 중 책임자 처벌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하는 엄마들’ 회원들도 목소리를 냈다. 인천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벌인 김신애씨는 “(유치원 비리의)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에 있다”면서 “유아교육은 비즈니스가 아니라 공공성이 확보돼야 하는 교육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진유경씨는 “한유총은 지난해 법정지원금을 올려줄 것과 국·공립 유치원 확충하는 국정과제를 중단할 것, 설립자가 재무회계 규칙을 제정하도록 할 것 등을 요구하며 집단휴업을 예고한 바 있다”면서 “1년이 지난 지금 보니 원장들이 (교비로) 명품백 사고, 김치냉장고 사고 그랬다”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국공립 유치원, 특히 단설 유치원 확대를 바라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지난해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립유치원은 3곳, 공립유치원은 4744곳, 사설유치원은 4282곳이다. 유치원 숫자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사립유치원 원아 수(52만 2110명)가 국공립유치원 원아 수(17만 2971명)의 약 3배에 달한다. 또 공립유치원 중 약 93%가 단설 유치원(351개)이 아닌 학교 유휴교실 등에서 운영하는 병설 유치원(4393개)이다. 이 때문에 공간 부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VR 게임물 등급, 2등급→4등급으로

    VR 게임물 등급, 2등급→4등급으로

    시장진입·영업 방해 규제 40건 개선키로 항공운송 면허 기준 ‘과당경쟁’ 문구 삭제 공공환경시설 악취 진단 업무 민간 개방가상현실(VR) 게임물 등급을 기존 2등급(전체·18세 이용)에서 4등급(전체·12세·15세·18세 이용)으로 세분화하거나 새로운 등급 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또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기준에서 ‘과당경쟁’이라는 문구를 삭제해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춘다. 정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시장진입·영업 규제 혁신 방안’을 확정했다.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기업의 시장 진입이나 영업을 방해했던 낡은 규제 40건을 찾아 개선한다. VR은 게임을 보다 현실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유망한 신산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게임물 관련 규제를 만들 때 예측하지 못했던 산업 분야다. 그러다 보니 VR 게임 등급을 정할 땐 기존의 ‘아케이드 게임물’ 기준을 따르고 있다. 아케이드 게임은 전체 또는 18세 이용의 두 등급으로만 분류한다. 그러나 게임 개발업자들은 몰입도나 체감도에서 VR 게임이 아케이드와는 완전히 달라 이 기준에 맞춰 제작하기가 까다롭다고 호소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VR 게임의 등급 기준을 일반 게임물처럼 4등급으로 나누거나 아예 VR 게임에 적합한 등급분류 체계를 개발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9월쯤 관련법 개정안이 마련된다. 그동안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기준엔 ‘사업자 간 과당경쟁의 우려가 없어야 한다’는 규정이 적시돼 있었다. 기준이 모호해 사업자들이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취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해당 규정을 삭제한 항공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5월 발의됐다. 정부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더 많은 항공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독점하던 업무도 민간에 개방한다. 한국환경공단이 단독으로 수행해 온 공공 환경시설의 악취 진단 업무를 일정한 요건을 갖춘 민간업체에게 허용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내년 6월까지 이 분야에 참여할 민간업체의 자격 요건을 담은 악취방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정비할 계획이다. 자격증 취득시험의 응시 기준도 넓힌다. 일정한 규모 이상의 건물을 점검할 땐 반드시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증이 필요하다. 이 시험을 치르려면 경력이 필요한데 지금껏 ‘총괄재난관리자’ 경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소방청은 내년 상반기까지 총괄재난관리자 경력도 소방안전관리자 응시 요건에 포함하는 내용의 소방시설법 개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내버려 두면 규제는 끊임없이 늘어나고, 시대에 맞지 않게 된다”며 “규제는 더 대담하게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동연 “최저임금 인상 긍정효과 크지만 90%까지는 아니다”

    文대통령과 시각차…“속도 좀 빨라” 여야, 소득주도성장 정책 두고 정면충돌 심재철 “비인가구역 접속자 또 있다” 기재부 “인가 영역서 이메일 서비스” 여야가 18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야당은 정책 폐기를 넘어 경제라인 책임론까지 제기했다. 여당은 경제 체질 개선과 혁신성장 병행 추진으로 맞섰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국감에서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경제 정책을 대전환할 때”라면서 “김동연 부총리는 1년 반 동안의 경제 성적표에 책임질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도 “투자, 고용, 소득분배 등 경제 성적표가 최악”이라고 거들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체제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김 부총리도 “소득주도성장은 꼭 가야 할 길”이라면서 “혁신성장을 포함한 규제 완화, 전통 제조업과 신산업이 균형 잡히게 어우러져 성장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단기 일자리 대책도 도마에 올랐다. 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도로공사는 풀 뽑기, 철도공사는 짐 들어주기 등인데 지속 가능하지 않고 청년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청년에게는 경력 관리나 자기계발 기회를 주는 맞춤형 일자리”라고 받아쳤다. 재정정보 유출 사건으로 서로 고발한 김 부총리와 심재철 의원은 또 대립각을 세웠다. 심 의원은 “다른 의원실에서도 재정분석시스템의 비인가 구역에서 자료에 대한 이메일 구독을 신청했다”면서 비인가 구역 접속자는 심 의원 보좌관이 유일하다는 기재부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기재부가 “정상 방법으로 접속해 인가 영역에서 이메일 서비스를 신청한 것”이라고 해명하자 심 의원은 다시 “기재부가 앞서 재정분석시스템이 외부 이메일 연동 기능이 없다고 한 해명과 모순된다”고 쏘아붙였다.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 쇼크’의 연관성을 놓고 설전도 오갔다. 심 의원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90%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김 부총리는 “긍정적 효과가 부정적 효과보다 크지만 긍정적 효과가 90%라는 발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인상 속도가 좀 빨랐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심 의원이 한 일간지 칼럼에 실린 ‘한 나라의 경제부총리라면 자신의 경륜과 철학을 펴지 못할 상황이면 당연히 직을 던져야 한다’는 내용을 읽은 뒤 견해를 묻자 김 부총리는 “동의하지 않는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은데 안 드리는 게 낫겠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兪 “아이 볼모 행위 묵과 안 할 것”… 유치원 감사 결과 실명 공개

    兪 “아이 볼모 행위 묵과 안 할 것”… 유치원 감사 결과 실명 공개

    폐원 등 집단행동 움직임엔 선제 경고 내년 상반기까지 고액 유치원 등 감사 비리신고센터 운영·종합 컨설팅 강화도 ‘회계부정 유치원 명단 공개’의 파장이 일주일째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를 25일까지 실명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감사로 드러난 비리·부정행위뿐 아니라 각 유치원이 이후 어떻게 조치했는지 조사해 학부모에게 모두 알리겠다는 것이다.교육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지난 12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개 시·도 교육청의 2013~2017년 유치원 감사 결과를 실명과 함께 언론에 공개했지만, 시·도 교육청의 자료 미제출로 감사를 받은 유치원의 40%만 공개됐다. 교육부는 규정 위반의 경중이나 시정 여부와 상관없이 학부모가 언론에 보도된 유치원을 모두 ‘비리유치원’으로 오인하는 등 혼란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차라리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감사 적발된 유치원 실명도 공개한다. 다만 설립자와 원장 이름은 포함하지 않는다. 설세훈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은 “25일까지 각 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 사립유치원에 대한 종합감사를 상시로 시행하되 ▲시정조치사항 미이행 유치원 ▲비리 신고 유치원 ▲대규모 유치원 ▲고액 학부모 부담금을 받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종합감사를 하기로 했다. 고액 유치원은 누리과정 지원금을 제외하고 학부모 부담 학비만 월 50만원이 넘는 곳이다. 또 유치원과 유착 의혹이 있는 인력은 감사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시·도별로 19일부터 유치원 비리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시·도별 전담팀과 교육부 ‘유치원 공공성 강화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한편 종합 컨설팅도 강화한다. 유 부총리는 “아이를 볼모로 한 어떤 행위에도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실명 공개 이후 억울함을 호소하며 폐업이나 집단휴업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선제 경고를 던진 것이다. 유치원 폐원은 유아교육법상 교육청의 인가사항이라 인가받지 않고는 일방적으로 할 수 없다는 게 교육부 입장이다. 유 부총리는 또 “매년 사립유치원에 2조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데도 투명한 회계 시스템을 도입하지 못했고 상시적 감사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점은 교육당국이 깊게 성찰할 지점”이라며 사과의 뜻도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정부질문 설전 후 다시 만난 심재철과 김동연, 국감서 신경전

    대정부질문 설전 후 다시 만난 심재철과 김동연, 국감서 신경전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인가 국가재정정보 무단 열람·유출 사건’을 놓고 이달 초 국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설전을 펼쳤던 심 의원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국정감사장에서 재회했다. 국감이 시작되기 전 악수하며 서로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듯 했지만, 국감 중에 다시 신경전이 벌어졌다. 지난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피고발인 신분인 심 의원의 국정감사 배제 문제를 놓고 파행을 거듭했다. 그러나 이날은 심 의원이 자신이 연루된 비인가정보 열람·유출 사건에 대해 질의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기재부는 지난 달에 심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 부총리와 심 의원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감장에서 서로 미소를 띤 얼굴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국감이 시작되자 심 의원은 바로 김 부총리를 쏘아붙였다. 심 의원은 “’경제부총리가 철학을 못 펴면 직을 던져야 한다. 자신의 말이 번번이 무시당하고, 철학은 개똥이 되고, 소신은 굴종이 됐는데도 버텼다’는 한 일간지 칼럼의 지적은 적절한 지적인가”라고 질의했다. 김 부총리는 처음에는 “흑백논리로 어떻게 답을 하겠느냐. 취지는 이해한다”,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심 의원의 질의가 계속 이어지자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은 데 안 드리는 게 낫겠다”면서 입을 굳게 다물었다. 심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을 폐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온 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심 의원이 “싸늘한 평가에 대해 반성하고 수정해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김 부총리는 “그런 의견은 귀담아듣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하지만 심 의원은 이날도 자신이 연루된 사건과 관련한 발언을 기습적으로 했다. 그는 자신의 보좌진 외에 다른 국회의원의 보좌관도 재정분석시스템(OLAP)의 비인가 구역에 접속해 이메일 자료 구독을 신청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이날 오전 배포했다. 심 의원은 기재부의 답변이 “엉뚱하다”고 지적하면서 “제대로 답변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립유치원 비리와 ‘전쟁’ 나선 정부…유은혜 “집단휴원 엄단할 것”

    사립유치원 비리와 ‘전쟁’ 나선 정부…유은혜 “집단휴원 엄단할 것”

    교육부, 사립유치원 비리신고센터 운영···내년 상반기까지 감사어린이 등원을 볼모로 ‘집단 행동’ 움직임을 보였던 사립유치원에 대해 정부가 사실상 전쟁을 선포했다. 교육부는 19일부터 사립유치원 비리신고센터를 열고 민원이 제기된 유치원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다음날부터 ‘사립유치원 비리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사립유치원 회계비리에 대한 접수를 받고, 이들 유치원에 대해서 내년 상반기까지 종합감사를 진행한다. 신고센터에 접수된 유치원 외에도 대형유치원이나 고액유치원도 감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는 유치원 감사보고서 전문을 유치원 실명과 함께 공개하기로 했다. 단, 유치원장의 실명은 제외한다. 교육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연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사립유치원의 감사결과를 25일까지 실명으로 공개하기로 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교육부는 또 종합감사를 상시로 시행하되 ▲시정조치사항 미이행 유치원 ▲비리 신고 유치원 ▲대규모 유치원 ▲고액 학부모 부담금을 수령하는 유치원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종합감사를 하기로 했다. 다만, 정확한 감사 대상 규모나 시·도별 감사계획 등은 추후 교육청별로 확정한다. 일각에서 이야기되는 폐원과 집단 휴업에는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당장 폐원하겠다는 일부 사립유치원이 있는데 아이 맡길 곳이 없는 학부모의 사정을 악용하는 것”이라며 “아이를 볼모로 학부모를 사실상 궁지에 내모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립유치원들이 갑작스러운 폐원이나 집단휴업 등 아이들의 교육권을 침해할 경우 반드시 엄단 조치할 것”이라고도 했다.유치원 폐원은 유아교육법에 따라 관할 교육지원청의 인가를 받아야 하며, 유아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학기 중 폐원은 불가능하다. 인가 없이 폐원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박영선 “인터넷은행에 K뱅크 사전내정 의혹…안종범 수첩에 점수 적혀”

    박영선 “인터넷은행에 K뱅크 사전내정 의혹…안종범 수첩에 점수 적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박근혜 정부가 K뱅크를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사전에 내정한 뒤 평가 결과를 짜 맞췄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사업자가 발표된 2015년 11월 29일보다 9일 앞선 20일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수첩에 이미 평가 결과 점수를 적어뒀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KT와 카카오, 인터파크는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5년 10월 1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금융감독원은 평가를 거쳐 같은 해 11월 29일 예비인가 사업자를 발표했다. 당시 사업자 선정 여부만 공개됐고 평가위원들이 매긴 구체적인 점수는 사업자들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다. 하지만 박 의원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발표 9일 전 수첩에 ‘카카오 86, KT 우리 83, 인터파크 SKT 64’라고 적었디. 이는 박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평가 결과와 일치했다. 박 의원은 “2015년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에 동행했던 안 전 수석이 평가 점수를 사전에 박 전 대통령에게 듣고 적었거나,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할 목적으로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또 한국관광공사가 기재부와 사전 협의를 해야 한다는 지침을 어기고 K뱅크에 80억원을 졸속 출자했다고도 주장했다. 관광공사가 2015년 9월 인터넷전문은행을 위한 KT컨소시엄과 투자결정 협약을 체결한 뒤 뒤늦게 기재부와 협의를 했고, 이사회 의결도 이미 계약 체결 두 달 후 서면으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관광공사가 이사회 의결 없이 KT컨소시엄에 출자하기로 협약한 것은 사후 의결이 있더라도 무효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차은택씨와 박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KT에 채용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는 이동수 전 전무, 신혜성 전 상무보를 언급하며 KT와 박근혜 정부의 부적절한 관계가 K뱅크 내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도 내놨다. 박 의원은 “기재부는 K뱅크에 출자한 한국관광공사에 대해 자체 감사를 실시해 절차적 위법의 책임을 묻고, K뱅크 설립 과정에 비위가 있다면 형사고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금 처음 듣는 말”이라면서 “관광공사의 투자에 대한 협의 문제는 다시 한번 짚어보고 박 의원이 말씀하신 내용은 금융당국에 충분히 검토해 보라고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시·도 교육청, “25일까지 유치원 감사·시정 결과 홈페이지 공개”

    시·도 교육청, “25일까지 유치원 감사·시정 결과 홈페이지 공개”

    비리 신고·대규모 유치원 등은 내년 상반기까지 종함감사 마무리유치원 비리 신고센터도 개설‘회계 부정 유치원 실명 공개’의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17개 시·도 교육청이 최근 5년간 유치원 감사 결과는 물론 각 유치원이 위반 사실을 어떻게 고쳤는지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유치원 모집철과 겹치며 학부모 혼란이 가중되자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기로 한 것이다. 교육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시·도 부교육감 긴급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오는 25일까지 서울·경기 등 17개 모든 교육청이 2013~2017년 유치원 감사 결과와 각 유치원의 시정 여부 등을 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재하게 된다. 적발 유치원의 실명도 공개한다. 앞서 지난 12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개 시·도 교육청의 2013년 이후 유치원 감사 결과를 실명과 함께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교육부 측은 “언론에 감사결과가 공개되면서 학부모들이 위반 행위의 경중이나 시정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유치원을 ‘비리 유치원’으로 오인하는 등 혼란이 가중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치원별로 지적 사항을 고쳤는지도 밝히면 학부모들이 ‘보내도 되는 유치원’과 ‘보낼 수 없는 유치원’을 구분하는데 도움받을 것이라는 기대다. 교육부는 또 유치원 종합감사는 상시로 벌이되 사안의 시급성이나 시·도별 기준 등을 고려해 ▲시정조치사항 미이행 유치원 ▲비리 신고 유치원 ▲대규모 유치원 또는 학부모로부터 고액 부담금을 받는 유치원 등은 내년 상반기까지 종합감사를 끝내기로 했다. 또 각 시·도별로 ‘유치원 비리 신고센터’도 문 열어 운영하기로 했다. 유치원 학부모·교사의 비리 신고를 적극적으로 접수해 조사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의 ‘어린이집·유치원 부패·공익침해행위 집중 신고기간(2018년 10월 15~2019년 1월 14일) 운영과 연계해 유치원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이날 부교육감 회의를 주재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아이를 볼모로 한 어떤 행위에도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유치원 감사 결과 실명 공개’ 파동 이후 억울함을 호소하며 폐업이나 집단휴업을 검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선제 경고를 던진 것이다. 유 부총리는 “유치원 폐원은 유아교육법상 교육청의 인가사항이라 일방 폐원할 수 없다”면서 “만약 교육청이 폐원인가 해야하는 부득이한 상황이라면 아이들이 인근 공·사립 유치원으로 배치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유은혜, “사립유치원 폐원·집단휴업 땐 엄단”…무관용 원칙 강조

    유은혜, “사립유치원 폐원·집단휴업 땐 엄단”…무관용 원칙 강조

    시도 부교육감 회의 주재, “유치원 폐원, 교육청 인가없이 할 수 없어”감사결과 공개범위·추가 감사 대상 등 확정 예정국민 10명 중 9명, “비리 유치원 명단 전면 공개 찬성”유치원비를 쌈짓돈처럼 써 온 일부 사립유치원의 행태에 대한 국민 분노가 극에 달한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아이를 볼모로 한 어떤 행위에도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유치원 감사 결과 실명 공개’ 파동 이후 억울함을 호소하며 폐업이나 집단휴업을 검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선제적 경고를 던진 것이다. 유 부총리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시·도 부교육감 긴급회의에 참석해 “지금부터라도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국민 눈높이에서 사립유치원 투명성 강화와 비리대책을 수립·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치원 폐원은 유아교육법상 교육청의 인가사항이라 인가 받지 않고는 일방 폐원할 수 없다”면서 “만약 교육청이 폐원인가 해야하는 부득이한 상황이라면 아이들이 인근 공·사립 유치원으로 배치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집단휴업 선언 뒤 정부와 절충안을 찾고 휴업 철회를 하는 방식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자주 활용하는 카드다. 2016년 6월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집단휴원을 예고했다가 철회했고, 지난해 9월에는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을 반대하고 재정 지원을 늘려 달라고 요구하며 집단휴업을 벌이려다 여론 악화로 철회했다 유 부총리는 또 “매년 사립유치원에 2조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데도 투명한 회계 시스템을 도입하지 못했고, 상시적 감사체계를 구축 못한 점은 교육당국이 깊게 성찰할 지� 굼繭窄� 국민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교육자로 헌신하는 사립유치원 원장과 교사도 있지만, 지난 5년 간 감사받은 사립유치원 중 90%가 시정조치 사항을 지적받았다는 건 엄연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 자리에서 사립유치원 감사결과의 공개범위와 추가적인 감사대상 및 감사시기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 10명 중 9명은 비리 사립유치원의 명단을 전면 공개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에 대해 ‘어린이 교육 관련 비리는 보다 엄격하게 처리해야 하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88.2%로 나타났다. ‘법을 지키는 다른 사립유치원에까지 불신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7.8%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4.0%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재갑 고용 “최저임금 주휴시간 포함이 맞다”

    이재갑 고용 “최저임금 주휴시간 포함이 맞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근 경영계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산정기준에 주휴시간을 포함하는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손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주장엔 일부 인정하면서 최저임금 인상을 감내할 경제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장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용부가 입법예고한 시행령 취지와 대비되는) 대법원 판례를 알고 있다”면서도 “(대법원은) 문구대로 해석한 것이라 이대로 적용하면 근로자 사이의 형평성 문제 등이 발생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불가피해도 최근 입법 예고한 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임금을 월급으로 지급할 땐 주휴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최저임금법 시행령에선 월 환산액을 ‘소정근로시간’으로 나누라고 돼 있다. 고용부는 지금껏 소정근로시간에 주휴수당이 포함된 것으로 행정해석했다. 지난 8월 입법예고한 시행령 개정안도 이런 행정해석에 법적 근거를 부여하는 차원이다. 앞서 대법원은 소정근로시간에 주휴수당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이 장관의 답변을 보충하면서 “시행령 개정은 대법원 판례와 (고용부의) 행정해석 차이를 좁히려는 이유”라면서 “어떤 것이 우위에 있다는 게 아니라 법률적인 문제를 정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올 2분기 고용지표가 나빠진 것에 대해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에 동의했다. 다만 여러 구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지 최저임금만이 원인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올라 특히 소상공인에게 많은 부담이 됐다”면서도 “인구 구조적인 부분과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고 여기에 최저임금까지 올라서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률 자체를 따지기보다는 최저임금 인상을 감내할 수 있는 우리 경제 상황을 구축해 나가는 게 중요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최근 재점화된 최저임금 차등화 논란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장관은 “국회에서 (최저임금 차등화 관련) 여러 법안이 발의돼 있고 이를 심의할 때 행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임무이기 때문에 그것을 위한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선거 무기로 안하무인 사립유치원…유은혜 “무관용 원칙 단호히 대처”

    선거 무기로 안하무인 사립유치원…유은혜 “무관용 원칙 단호히 대처”

    오늘 시·도교육청 감사관 회의 잰걸음 “유치원 2058개 감사서 91% 문제 적발” 박용진 ‘횡령죄 처벌’ 법률 개정안 발의정부와 학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쓰라고 준 교비를 쌈짓돈처럼 써 온 사립유치원의 비리 실태가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교육당국도 칼을 빼 들었다. “이번만큼은 비리에 온정 없이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누리과정(취학 전 만 3~5세 아동에 제공하는 국가 교육·보육과정)이 도입된 2012년 이후 사립유치원 회계비리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이번에는 다를지 주목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교육부 사립유치원 비리 관련 담당 국장회의에서 “사립유치원 비리사건은 국민 상식에 맞서는 일”이라면서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설세훈 복지정책국장은 “이번만큼은 다시는 비슷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라면서 “비리 문제뿐 아니라 사립유치원 공공성 확보 등을 포함해 전국 시·도교육청과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 이른 시일 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16일 박춘란 차관이 전국 시·도교육청 감사관을 불러 모아 회의하고, 18일에는 유 부총리가 직접 시·도교육청 부교육감을 모아 대책을 논의한다. 사립유치원 비리 행태에 대한 공분이 쏟아지자 교육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사립유치원의 2013~17년 감사 결과를 실명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유치원장들이 지역에서 영향력이 커서 선출직인 교육감과 국회의원, 구청장 등이 나서는 걸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사립유치원장들은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사안에는 토론회 난입, 집회 등을 통해 강하게 반발해 왔다. 최근 정부가 학부모들의 밤샘 대기 관행을 없애기 위해 도입한 온라인 유치원 지원 시스템 ‘처음학교로’도 원장들의 반발로 전체 사립유치원 중 2.4%만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정보가 국공립 유치원 확대 정책에 활용될 것”이라는 논리다. 그럼에도 이번이 사립유치원 개혁의 적기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유치원 비리에 대한 공분이 어느 때보다 크게 터져 나온 데다 2020년 4월 총선까지 공직선거가 없어 국회의원이나 교육감 등이 눈치를 덜 봐도 되기 때문이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내년에도 관내 사립유치원 대상 특정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용진 의원은 국감에서 교육당국의 미온적 대응을 질타했다. 박 의원은 “전체 유치원 가운데 2058개만 감사했는데도 91%에서 문제가 적발됐다”면서 “교육감들이 쉬쉬하고 방치해서 제도 개선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수도권 교육청 공동으로 사립유치원 정기감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유치원생에 비례해 각 유치원에 주는 누리과정 예산을 현행 지원금에서 보조금으로 바꾸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매년 2조원에 달하는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은 법률상 지원금이어서 원장이 사적으로 써도 횡령죄 처벌이 어려웠다. 용처가 규정된 보조금으로 바꾸면 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또 비리가 적발되면 유치원 개원을 일정 기간 못하게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현재 초·중·고교에만 해당하는 학교급식법에 유치원을 포함하는 법안도 제출했다. 안태원 경기교육청 시민감사관은 “현 제도로는 사립유치원 비리를 적발하고 처벌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교육감과 국회가 책임감을 갖고 제도 개선 및 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野 “국민, 모르모트 아니다” vs 與 “기승전-소득주도성장 비판”

    野 “국민, 모르모트 아니다” vs 與 “기승전-소득주도성장 비판”

    “최저임금 인상, 고용에 악영향 확신 못해” 홍장표 특별위원장, 전문가 분석 인용에 강효상 의원 “거짓말 좀 하지마” 소리쳐 “文, 고용 질 개선됐다니… 국정 분식하나”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 회의서 강력 비판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일자리 쇼크, 최저임금 인상,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두고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하자 고성이 오갔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소득주도성장 이론의 허실을 물어보고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모셔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유감”이라며 홍 위원장에게 질문 공세를 펼쳤다. 강 의원은 “대부분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지표가 많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적용할 땐 검증이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모르모트(실험체)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여당 의원이 소득주도성장을 옹호하는 뉘앙스를 보이자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이 인상돼 시행된 지 9개월 밖에 안 된다”고 말하자 홍 위원장이 “여러 전문가그룹에서 분석한 결과 아직 명확하게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강 의원이 “거짓말 좀 하지 마”라고 소리쳤고, 이에 김 의원은 “뭐하는 짓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저임금 차등화 논란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왔다. 강 의원은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지역별 차등임금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음에도 위화감을 조성한다면서 (차등화 적용을) 안 하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한가하게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택시요금도 지역별로 다른데 이것도 위화감인가. 고집을 부리기보단 탄력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의 공세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때부터 예고됐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에서 “고용의 양뿐만 아니라 질까지 계속 악화되는 추세”라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제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국정에 대해 말로써 ‘분식’을 하는 것이라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증거로 든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아르바이트생이 고용보험 가입을 많이 했다는 것으로 얘기할 수 있다”면서 “상용직 근로자 증가 폭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낮아졌다”고 비판했다.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만들어 취업자 수를 늘리려 했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민 세금을 쏟아 공공기관에 (단기) 일자리를 만드는 일을 기재부가 하면 되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용 악화 논란이 불거진 지난 7월 고용동향 발표를 언급하면서 “고용 상황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려면 월별 취업자 증가 외에도 고용률을 비롯한 다양한 지표를 봐야 한다”면서 “‘기승전-소득주도성장’ 식의 비판이 아닌 문제점에 대해 올바르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고용부 국감서도 ‘뜨거운 감자’ 떠오른 고양 저유소 폭발 사건

    고용부 국감서도 ‘뜨거운 감자’ 떠오른 고양 저유소 폭발 사건

    정부세종청사에서 11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7일 발생한 ‘고양 저유소 폭발 화재’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고용부가 안전 점검에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이날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저유소 유증기 폭발사고 현장인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사업장사는 201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공정안전보고서(PMS) 이행실태 점검에서 103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이 나왔다. PMS는 석유화학공장 등 중대산업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위험 설비를 보유한 사업장이 위험성 평가나 안전운전계획, 비상조치계획 등에 대해 기록한 것으로 고용부 산하 산업안전공단은 이를 심사·확인해 이행토록 해야 한다. 자료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에 있는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사업장사는 2014년 7월 점검에서 ‘PSM 규정에 따라 저장탱크에 설치된 통기관(유증 환기구)에 화염방지기(5곳)를 설치할 것’ 등 시정명령 20건과 유해물질 변경관리 등 51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이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한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고용부가 이행 상태 점검 당시에도 저유소 환기구에 화염방지기를 설치하라는 시정 명령을 내렸다”면서 “그러나 해당 사업장에서 설치하지 않았고 고용부가 이를 인정해줬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영만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감독관이 설치하라고 지시했고 사업장도 지시대로 조치한 것으로 파악한다”면서 “어떤 사유에선지 중앙에만 화염방지기가 설치돼 있는데 측면에 설치하지 않았던 것이 적절했는지 따져보겠다”고 답했다. 한 의원이 “모든 환기구에 화염방지기를 설치했다면 폭발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자 박 국장은 “화염방지기가 내부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맞섰다. 이에 한 의원은 “화염방지기는 내부 압력이 빠져나가도록 돼 있다”고 받아쳤다. 한 의원은 질의를 마무리하면서 “고용부 감독관이 제대로 못했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법적·제도적으로 보완해 살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국감현장]오들오들 뱅갈 고양이부터 ‘대통령은 여적죄’ 고함까지

    [국감현장]오들오들 뱅갈 고양이부터 ‘대통령은 여적죄’ 고함까지

    국정감사 첫날인 10일 법제사법위, 정무위, 기획재정위, 국방위, 보건복지위, 국토교통위 등 13개 상임위가 각각의 피감기관을 상대로 지난 한 해 집행한 예산과 정책 등을 검증했다.문재인정부 출범 후 두 번째인 이번 국감에서 첫날부터 다양한 이슈들이 터져나왔다.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서는 ‘벵갈 고양이’가 깜짝 등장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9월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을 가져왔다”면서 벵갈 고양이를 소개했다. 김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날 눈치도 없는 퓨마가 탈출해 인터넷 실시간검색 1위를 계속 차지했다. 그랬더니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된 게 맞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NSC 회의 소집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내가 회의 멤버이기 때문에 안다”고 답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후 국정감사에서 “고양이의 눈빛이 상당히 불안에 떨면서 사방을 주시했다”면서 “(퓨마를 사살한 것이) 동물학대라는 차원에서 질의했는데 우리 안의 고양이를 갖고 온 것은 동물 학대가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국감장, 상임위장에 동물을 데려오는 것을 금지해 달라. 꼭 필요하면 여야 합의 하에 회의장에 데려오기로 하자”고 요청했다. 한편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19일 평양 5.1경기장에서 한 연설과 관련 “대한민국 대통령은 남측 대통령입니까? 북측 대통령입니까?”라면서 고함을 쳤다. 조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왜 평양에 가서 남측국민이라고 했나”면서 “그래서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남측 대통령이라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문 대통령이 여적죄를 범해 시민단체들이 고발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헌법에 명시된 영토보존 의무와 국가보위 의무를 위반했다”면서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여적죄를 조사하실 것이냐”고 물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에 대해 답변을 하려고 했지만, 조 의원은 답할 틈을 주지 않고 맹비난을 이어갔다. 이에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측이라는 표현은)통상적으로 해오던 것으로 노태우정부, 전두환정부, 다 그렇게 해 왔다”면서 “그걸 가지고 지금 국정감사장에서 국가원수 대통령을 함부로 모독하는 발언은 위원장이 적절하게 관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조 의원이 소리를 지르면서 김 의원의 말에 반감을 표했다. 이후 인재근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이들을 제지했지만 5분여간 고성과 말다툼이 이어졌다. 이번 국감은 29일까지 14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734개 피감기관을 상대로, 이후 운영위원회·정보위·여성가족위 등 3개 겸임 상임위는 19개 기관을 상대로 오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별도로 이뤄진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현미 “대한민국 집값 다 똑같다면 일산살 것”

    김현미 “대한민국 집값 다 똑같다면 일산살 것”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집값이 모두 같다고 하면 일산에 살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이 “대한민국 주택 가격이 모두 같다고 하면 어디에 살 것인가“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일산은 김 장관의 지역구(경기 고양시정)다. 이 의원은 “장관은 그렇게 생각할지몰라도 대한민국 사람들은 같은 조건이면 강남 3구 살고 싶어한다”며 “교육, 보건, 직장, 금융 등 서울에 있는 생활 인프라의 대부분이 강남, 서초 송파에 몰려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신규 택지를 발표할 때 교통대책도 함께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과거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속 전철 사업이 계획됐으나 지난 몇 년간 진전되지 못했고, 광역급행철도(GTX) 사업도 예비타당성이 통과되는 데에만 거의 5년이 걸리기도 하는 등 수도권 지역의 자족시설을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택지를 발표할 때는 관련된 교통이나 인프라 자족시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발표하는 것으로 정부 내에서 방향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함진규 의원이 “다음 총선에 출마하는 것인가”라고 질의하자, 김 장관은 “해야겠죠”라고 답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진태 “퓨마 대신 벵갈고양이”…김병욱 “또다른 동물학대”

    김진태 “퓨마 대신 벵갈고양이”…김병욱 “또다른 동물학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예고한 대로 ‘벵갈 고양이’가 등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월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을 가져왔다”며 벵갈 고양이를 국감장에 공개했다. 그러나 정작 김 의원의 질의는 동물보호법이 아닌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이날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날 눈치도 없는 퓨마가 탈출해 인터넷 실시간검색 1위를 계속 차지했다. 그랬더니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된 게 맞느냐”고 물었다. 이어 “퓨마가 우리를 이탈한 지 1시간 35분 만에 NSC 회의가 열렸다.작년 5월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는 2시간 33분 만에 회의가 열렸다. 미사일 발사보다 더 민첩하게 청와대가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NSC 회의 소집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내가 회의 멤버이기 때문에 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퓨마는 고양잇과 동물 중에서도 가장 온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육사나 관람객을 살상하거나 하는 게 전혀 아니다. 열린 우리 밖으로 나간 것일 뿐이다. 그런데 사살을 했다. 불쌍하지 않으냐”고 캐물었다. 홍 국조실장은 “퓨마가 울타리를 넘어갔으면 인근 주민은 굉장히 위험했다. 사살하지 않고 울타리를 넘어가 주민에게 위협이 됐다면 과연 얼마나 정부를 비난했겠는가”라면서 “동물원 측과 협의해서 (사살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실은 국감을 위해 어렵게 벵갈고양이를 공수해 며칠간 닭가슴살과 참치 등을 먹이며 돌봤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이 국감장에 고양이를 데려온 뉴스를 접한 네티즌 상당수는 “벵갈고양이가 불쌍해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오후 국정감사에서 “고양이의 눈빛이 상당히 불안에 떨면서 사방을 주시했다”며 “(퓨마를 사살한 것이) 동물학대라는 차원에서 질의했는데 우리 안의 고양이를 갖고 온 것은 동물 학대가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국감장, 상임위장에 동물을 데려오는 것을 금지해 달라. 꼭 필요하면 여야 합의 하에 회의장에 데려오기로 하자”고 요청했다.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 보고 내가 여기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진태 “퓨마가 안 되니 대신…” 국감 첫날 ‘이색 증인’ 등장 예고

    김진태 “퓨마가 안 되니 대신…” 국감 첫날 ‘이색 증인’ 등장 예고

    2018년 정기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10일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을 대상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되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색적인 증인’ 등장한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장에 최근 발생한 이른바 ‘퓨마 사태’를 지적하기 위해 ‘벵갈고양이’를 데리고 나올 계획이다. 이는 앞서 지난달 18일 대전동물원을 탈출한 퓨마가 사살되는 것과 관련해 질의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정부 당국이 호들갑을 떨어 애꿎은 퓨마가 사살됐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퓨마 사살과 관련해 과잉 대응 논란이 일었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동물원의 잘못으로 죄 없는 퓨마가 왜 희생당해야 하나’, ‘동물원을 폐지하라’는 등의 청원이 잇따랐다. 김 의원실은 “벵갈고양이를 어렵사리 공수해 며칠간 닭가슴살과 참치 등을 먹이면서 깜짝 이색 증인으로 준비했다”며 “퓨마를 데리고 와서 직접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게 힘들어 그 새끼와 비슷한 동물을 데려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국회 국정감사는 10일부터 29일까지 20일동안 14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734개 피감기관을 상대로 진행된다. 이후 운영위원회·정보위·여성가족위 등 3개 겸임 상임위는 19개 기관을 상대로 오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별도로 열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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