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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1.5% …다주택자 만기연장 17일부터 제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1.5% …다주택자 만기연장 17일부터 제한

    올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이 1.5%로 제한되며 지난해보다 대출받기가 더 팍팍해질 전망이다. 다주택자가 보유한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담보대출의 만기 연장은 오는 17일부터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금융위원회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는 지난해(1.8%)보다 0.3% 포인트 낮아진 1.5%로 설정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8.6%로 추정되며 2030년까지 이 비율을 80%로 낮추겠단 계획이다. 정책대출 비중도 현행 30% 수준에서 2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지난해 총량관리 목표를 지키지 않은 금융사에는 엄격한 페널티를 부여한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가계대출을 1조 2000억원까지만 늘려야 했지만 실제로는 5조 3000억원 증가, 관리목표를 430.6% 초과해 올해는 ‘+0원’으로 동결됐다. 추가로 대출을 늘리지 말란 애기다. 은행권에는 가계대출 관리목표 외에 주택담보대출 관리목표가 신설된다.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개인, 임대사업자 등 다주택자가 보유한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담보대출의 만기 연장은 17일부터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대상이 되는 만기일시상환 대출 규모는 약 4조 1000억원, 1만 7000건으로 이 중 올해 만기도래분은 약 2조 7000억원, 1만 2000건으로 추산된다. 다만, 다주택자 여부를 확인할 때 매도계약이 체결된 주택, 어린이집, 준공 후 미분양주택 등 규제 적용이 곤란한 경우는 주택 보유 수에서 제외한다. 특히 임차인이 있는 경우에는 이날 기준 유효하게 체결된 임대차 계약종료일까지 만기연장을 허용해 임차인을 보호한다. 무주택자가 해당 주택과 관련해 연말까지 허가 관청에 토지거래허가신청을 접수하고, 허가일로부터 4개월 내 취득하는 경우 토지거래허가제상 실거주 의무를 임대차계약 종료 시점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다주택자가 내놓는 ‘세 낀 매물’을 무주택자가 매수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줌으로써 다주택자의 신속한 매물 출회를 적극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대출규제 위반 등 탈법·편법적 대출 행위도 집중 점검한다. 특히 사업자대출 용도 외 유용 행위가 적발되면 현재는 해당 금융사 신규 사업자대출이 최대 5년간(1차 적발 1년) 제한됐으나 앞으로는 전 금융권 모든 대출이 최대 10년(1차 적발 3년)간 제한된다. 그간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P2P금융)자의 주담대에도 2일부터 규제지역 40%, 비규제지역 70%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적용된다. 주택 가격별 대출한도 규제 적용도 의무화돼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 구윤철 부총리 “과도한 원화 약세, 우리 경제에 도움되지 않아”

    구윤철 부총리 “과도한 원화 약세, 우리 경제에 도움되지 않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중동전쟁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어선 것과 관련해 1일 “펀더멘털과 괴리된 과도한 원화 약세는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재정금융간담회를 열고 “중동 상황 불확실성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며 실물·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특히 원화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6원 내린 150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환율은 장중 한때 1530원을 돌파하는 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구 부총리는 “올해 들어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오늘부터 국고채도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다”며 “어제 국회에서도 환율안정 세제 3법이 통과됨에 따라 향후 국내시장복귀계좌(RIA)를 통한 해외증권투자 자금의 환류가 본격화되고, 해외법인으로부터의 배당이 증가하면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정부가 심의·의결한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통과와 집행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중동전쟁 지속으로 취약계층에도 타격이 우려된다”며 “추경안이 확정되는 대로 즉시 현장에서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동전쟁이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에도 빈틈없이 대비하겠다”며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향후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즉각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열린 거시재정금융간담회는 구 부총리와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함께 한 ‘3자 협의체 회의’다. 기획재정부가 올해부터 재경부와 기획처로 나뉘고, 박 장관이 새로 취임함에 따라 경제부처 수장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구 부총리는 “예산·세제·금융·외환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수단을 책임지는 세 부처가 거시정책 수단의 최적 조합을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어떤 게 진짜 ‘불닭볶음면’일까요

    어떤 게 진짜 ‘불닭볶음면’일까요

    지식재산처 직원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K브랜드 정부인증제도’ 도입 관련 브리핑에서 한국산 라면 브랜드 정품(왼쪽)과 해외산 가품을 대조해 보이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부터 K브랜드 인증상표의 권리자로서 해외 위조상품 제작·유통에 직접 대응하는 체계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 수출입은행, 중동사태 위기대응 프로그램 10조로 확대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중동 전쟁으로 직·간접 피해를 본 우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 규모를 10조원으로 확대하고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수은에 따르면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의 목표 대비 집행률은 지난 25일 기준 20%로 집계됐다. 이 프로그램 규모는 지난 26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기존의 7조원에서 3조원 확대됐으며, 이튿날 재정경제부는 수은과 정책금융 집행 상황을 점검했다. 수은은 피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를 실시하고 있다. 공급망 안정화 프로그램 차원에서 지원되는 우대금리도 확대했다. 원유·가스 품목은 0.2% 포인트에서 0.7% 포인트, 광물·식량은 0.5% 포인트에서 0.7% 포인트로 각각 늘렸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 관련 금융권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수은을 비롯해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장과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회장, 각 금융권 협회장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피해기업과 협력업체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24조 3000억원으로 4조원 늘리고 추가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5대 금융지주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신규자금 53조원+알파(α)를 공급한다. 손해보험사들은 유가급등, 에너지 절약 기조를 반영해 자동차 보험료 할인방안을 마련하며 카드사들은 주유 특화 신용카드로 주유하면 추가 할인 또는 캐시백을 지원하기로 했다.
  • 정동영 “北 인권결의안 참여, 평화 공존 정책엔 영향 없다”

    정동영 “北 인권결의안 참여, 평화 공존 정책엔 영향 없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정부의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 결정에 대해 “정부의 평화 공존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에 “정부 내에서 부처별 조율을 통해 결정한 것”이라며 “평화 공존 정책은 일관되게 유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남북 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공동제안국 참여 여부를 고심해 왔다. 정 장관은 지난 26일 “북에서는 대표적인 적대시 정책으로 본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28일 국제 사회와의 협력 필요성을 이유로 공동제안국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정 장관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대표하는 유엔의 권능을 존중한다는 입장, 상대방이 주권 문제라고 인식하는 사안에 대해서 상대방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 두 가지를 절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 국립평화통일교육원은 이날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강조한 새 통일교육 기본교재 ‘2026 통일문제 이해’와 ‘2026 북한 이해’를 발간했다. 통일문제 이해에서는 기존 4번째 장에 있었던 남북 관계에 관한 내용을 2번째 장으로 앞세워 대화·협력 의지를 부각했다. 흡수통일론으로 평가됐던 윤석열 정부의 ‘8·15 독트린’ 내용이 빠지고, 이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과 올해 3·1절 기념사에서 강조한 북한체제 존중, 흡수통일 불추구, 적대행위 불추진 등 ‘대북 3원칙’이 반영됐다. 북한 인권에 관한 기술도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11쪽 분량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자세히 다뤘지만 올해 교재에서는 3쪽으로 짧아졌다. 윤 정부에서 사용하던 ‘미북’, ‘일북’, ‘러북’ 등의 표현도 ‘북미’, ‘북일’, ‘북러’ 등으로 되돌아왔다. 북한 이해에서는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의 ‘세습 가능성’을 소개한 것과 달리 올해는 ‘후계자’나 ‘세습’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만 서술했다.
  • 靑 ‘비상경제상황실’ 가동… “전시 추경, 31일 의결한다”

    靑 ‘비상경제상황실’ 가동… “전시 추경, 31일 의결한다”

    정부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5일 청와대에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하고 국무총리 주재 ‘비상경제본부’를 출범시키는 등 비상경제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물가·에너지·금융·외교 등 정부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위기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점검회의 산하에 강훈식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이 부실장을 맡는다. 상황실 아래에는 거시경제·물가대응반, 에너지수급반, 금융안정반, 민생복지반, 해외상황 관리반 등 5개의 실무대응반을 운영한다. 물가대응·에너지수급·금융안정반은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이 총괄하고 민생복지반은 문진영 사회수석이 맡는다. 해외상황 관리반은 오현주 안보실 3차장이 담당한다. 국정상황실은 실무대응반의 업무 추진 상황을 점검해 매일 오전 청와대 현안 점검회의에 보고한다. 김민석 총리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총리 주재로 격상한 비상경제본부의 출범을 발표했다. 재정경제부·산업통상부·외교부·보건복지부·금융위원회 등 해당 부처 수장들이 반장을 맡아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과 호흡을 맞춘다. 다음주부터 주 2회 회의를 개최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비상대응체계 가동’을 언급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 대통령은 “민생과 경제 산업 전반에 발생할지 모를 중대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야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관계부처 장관들과 중동 상황에 따른 비상경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25조원 규모의 ‘전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도 속도를 낸다. 홍 수석은 “일단 다음주 화요일(31일) 국무회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이 한국 등 4개국에 대한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계약에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카타르 측에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원유 기반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종량제 봉투 대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MBN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쓰레기 봉투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이 대통령은 ‘장기화됐을 때를 대비해야 되니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쓰레기 봉투를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 오늘부터 공공 車5부제… 4회 위반 땐 ‘징계’

    오늘부터 공공 車5부제… 4회 위반 땐 ‘징계’

    전기·수소차 등을 제외한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요일제)가 25일 0시부로 의무화됐다. 중동 정세가 악화되며 정부가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키로 한 데 따른 조치다. 일단 민간은 자율 참여가 원칙이지만 향후 원유 수급 위기가 격상되면 강제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고령층의 대중교통 무료 이용 시간 제한 등도 검토 중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공공부문 5부제를 즉시 시행하고 재택근무 등 추가 수요 절감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부 산하 공공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국공립대, 국립병원, 시도교육청 등이 대상이다. 위반 시 최초 경고, 4회 이상 적발 시 징계하기로 했다. 민간은 우선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원유 수급 위기가 ‘경계’ 단계로 높아지면 의무화로 전환된다. 대중교통 수요도 분산한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에는 출퇴근 시간 조정을 독려하고 고령층의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무료 이용 제한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기후부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12가지 국민 행동 요령도 발표했다. 전기차와 휴대전화 낮 시간대 충전, 세탁기와 청소기는 주말에 사용 등이 포함됐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에너지 수급 대책이 중점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유사의 기름값 담합 의혹에 대한 일벌백계를 언급하면서도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협조도 절실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차량 5부제와 관련해 “(민간 의무화 전의) 중간 단계쯤으로 공영주차장에서 살짝 제약하는 것도 한번 검토해 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대중교통 이용 권장 방침과 관련해선 “(고령층의) 무료 이용을 출퇴근 피크 시간에 한두 시간만 제한하는 (것은 어떠냐)”라고 의견을 물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노인이라도 출퇴근하는 분도 계셔서 구분하기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냥 놀러 가는 사람은 제한하는 것도 한번 연구해보시라”고 지시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야권 일각의 노인 폄하 주장에 대해 “노인 복지를 줄이자는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폐쇄 예정인 석탄화력발전소 3곳을 거론하며 “지금 상황이 어떨지 모르니 그것은 조정하는 것을 검토해(보겠느냐)”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전기료에 큰 영향을 주는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비 중인 원전을 추가 가동, 원전 이용률을 현재 73%에서 8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가 상승에 대비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빠른 편성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한 ‘전쟁 추경’은 직접 지원을 늘리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오는 27일 유가 최고가격제 2차 조정을 앞두고 유류세 인하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유류세를 깎아주면 부익부 빈익빈이 더 심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금으로 주는 것보다는 지역화폐로 취급해서 그걸로 동네 골목 상권에서 전통시장에서 영세 소상인들한테 돈을 쓰면 돈이 빨리 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는 이번 주 중 ‘수출 제한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 전남·광주 통합 추진팀 3000만원… ‘일잘러’ 공무원 파격 특별성과금

    이재명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거액의 특별성과금을 쐈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민국 행정을 바꿨다”며 공무원 5개 팀·29명에게 ‘제1차 특별성과포상금’ 총 8000만원과 공로패를 윤호중 장관이 직접 수여했다고 밝혔다. 특별성과포상제도는 이재명 대통령의 “탁월한 성과에 파격 보상을 하라”는 지시에 따라 도입됐다. 전남·광주 행정통합 실무를 추진한 공무원 11명에게는 가장 많은 3000만원의 특별포상금이 지급됐다. 행안부는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관계기관 이견을 조율하고 국회 입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광역 지방정부 첫 통합 사례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검찰청을 폐지하고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한 ‘새 정부 국정철학 구현 정부 조직개편’팀(7명)에는 핵심 국정과제를 추진할 정부 조직 체계를 마련한 공로로 2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나머지 3개 팀은 각 1000만원을 받았다. ‘AI 국민비서 서비스 개시’팀(3명)은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플랫폼과 협력해 대화만으로 100여 종의 서류 발급이 가능하게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산불 대응체계 구축’팀(4명)은 산불진화자원협의회를 최초로 구성하고 헬기와 진화 인력을 대폭 투입해 주불 진화 시간을 98분에서 30분으로 단축했다.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팀(4명)은 민간 플랫폼 연계와 세액공제율 상향 등을 통해 제도 시행 3년 만인 지난해 역대 최대인 기부액 1515억원을 달성했다. 행안부는 “연중 수시로 파격 포상해 도전적으로 일하는 공직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지식재산처도 이날 ‘지식재산(IP) 어벤저스’ 13명을 선정해 포상했다. 서수민 기술디자인특별사법경찰과 수사관은 1년 넘게 2만 3000여 페이지의 기록을 분석해 남의 디자인을 모방해 부당 이익을 취한 사업자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속했다. 최창락 가전제품심사과 심사관은 20여년간 6000여 건, 연평균 300건 이상의 특허 심사를 진행하며 ‘등록 특허 무효율 0%’ 기록을 남겼다.
  • ‘비핵’ 대신 ‘평화 공존’ 전면에… 李정부 남북관계 청사진 제시

    ‘비핵’ 대신 ‘평화 공존’ 전면에… 李정부 남북관계 청사진 제시

    北체제 존중 등 3가지 추진 원칙에한반도 평화 체제 진전 등 6개 과제尹정부 4차 기본계획은 조기 폐지정동영 “우리 목표는 평화 그 자체” 정부가 ‘한반도 평화공존’ 기조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의 남북관계 발전 방향을 담은 새 청사진을 제시했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기조에 맞서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 관계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주재로 2026년도 제1차 남북관계발전위원회를 열고 제5차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안을 심의했다.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은 남북관계 발전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는 중장기 종합계획으로 5년마다 수립한다. 이번에 수립되는 5차 기본계획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적용된다. 5차 기본계획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북한 체제 존중’, ‘흡수통일 불추구’, ‘적대행위 불추진’ 등 3가지 추진 원칙에 따라 6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담았다. 중점 추진과제로는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및 평화공존 제도화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진전 추구 ▲국민이 공감하는 호혜적 남북 교류협력 추진 ▲분단고통 해소와 인도적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경제 및 공동성장의 미래 준비 ▲평화·통일 공감대를 위한 국민 참여 및 국제협력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이날 회의 인사말에서 “우리의 목표는 평화 그 자체”라며 “평화공존을 수단으로 해서 상대를 어찌해보겠다는 것은 우리 정책 안에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평화공존 정책과 기조가 중동의 전쟁상황이 한반도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년 윤석열 정부 당시 4차 기본계획에 포함됐던 ‘일체의 무력도발 불용’, ‘북한 비핵화 추진’, ‘북한인권 및 남북 간 인도적 문제 해결’ 등 북한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표현들이 대거 사라졌다. 4차 기본계획은 2027년까지 적용 예정이었지만 정부는 이를 조기에 폐기하고 새 계획안을 마련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4차 기본계획 이후에 정부의 한반도 정책 방향이 전면 전환됐다”며 “적대적 두 국가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위원회에서 논의된 기본계획을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한 뒤 국회에 보고하고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상반기 내 2026년도 시행계획 수립을 목표로 관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 무정차·QR안내·통역 지원… 26만 아미, 광화문서 ‘BTS앓이’

    무정차·QR안내·통역 지원… 26만 아미, 광화문서 ‘BTS앓이’

    20일 밤부터 세종대로 차량 통제공연 당일 광화문·시청·경복궁역 오후 2시  ~ 저녁 10시 무정차 통과 서울신문사 광장선 응원봉 제공 ‘군백기(군 복무+공백기)’를 마치고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는 방탄소년단(BTS)의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시와 관계기관은 광화문 일대에 최대 26만명의 ‘아미’(BTS 공식 팬덤)가 집결할 것으로 보고, 이들이 안전하게 공연을 즐기고 귀가할 수 있도록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공연이 열리는 21일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은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무정차 통과한다. 공연장과 직접 연결되는 5호선 광화문역은 1시간 이른 오후 2시부터 무정차 통과한다. 3개 역사의 출입구 29곳도 모두 통제되며 광화문역(2~7번, 9번)과 시청역(1~8번, 12번) 출입구는 행사 당일 아침부터 폐쇄된다. 광화문에서 덕수궁까지 이어지는 세종대로로 진입하는 버스 노선(총 62개)은 종각역과 서대문역 등으로 우회 운행한다.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지나는 노선은 오전 8시부터 무정차 통과하고 오후 4시부터는 우회 노선으로 돌아서 이동한다. 차량 통제도 이뤄진다. 객석이 설치되는 광화문광장부터 서울광장까지는 공연 전날인 20일 오후 9시부터 공연 다음 날인 22일 오전 6시까지 통제된다. 사직로(정부서울청사 교차로~경복궁 사거리)는 21일 오후 4~11시까지, 새문안로(새문안로 교차로~종로1가 사거리)와 광화문 지하차도는 21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통제한다. 서울시는 교통·안전 안내를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제공한다. 시는 홈페이지에서 해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린다. 서울도서관 외벽의 대형 현수막과 티켓부스에 비치될 해치 포토카드형 리플릿에 삽입되는 QR 코드로도 안내 페이지에 연결된다. 120다산콜센터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외국어 지원 인력을 공연 전날과 당일에 추가 편성한다. 공연 지정석이 설치되는 세종대로 옆 서울신문사 광장 전광판에서는 20일 오후부터 21일 늦게까지 소속사 하이브가 제작한BTS 멤버 7명(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환영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송출돼 아미들의 뜨거운 함성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신문사 앞마당(서울마당)은 관람객들이 쓰는 첨단 응원봉을 받는 장소로 활용된다. 하이브가 운영하는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주문한 관객들에게 제공되는 응원봉은 반도체 칩이 내장된 첨단 제품이다. 모든 빛의 색깔과 깜박거림을 중앙통제 방식으로 조절해 객석까지 무대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다. 공연장 전체가 거대한 무대로 변하면서 현장 관객은 물론, 넷플릭스를 통해 공연을 지켜보는 전 세계 팬들에게 벅찬 감동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 ‘최대 20조’ 추경안, 이달 신속 제출… 에너지 바우처 등 추진

    ‘고유가·고환율’ 등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가 한국을 타격하기 시작하자 정부는 경제를 지탱할 재정 방파제 마련에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의 초점은 ‘민생 안정’에 맞춰지고 규모는 2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당국 관계자는 15일 “법인세 신고·납부 시한인 3월 말 이전에 조속히 추경안을 마련해 국회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오는 23일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통과하면 직접 추경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임기근 기획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은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동 상황 점검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국민 부담을 하루라도 빨리 덜기 위해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추경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초고속 추경’의 핵심은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충격을 완화하는 데 있다. 기획처는 주요 추경 사업으로 ▲물류·유류비 부담 경감 ▲서민·소상공인·농어민 등 민생 안정 ▲수출기업 지원 등을 꼽았다. 정부는 정유사의 공급가격 상한을 제한하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손실 보전 재원과 에너지 바우처 등 취약계층 지원 사업을 추경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추경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20조원 안팎이 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낸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조~20조원 정도가 적정한 규모”라고 내다봤다. KB증권 등 민간 연구기관도 ‘10조~20조원’을 제시했다. 역대 추경 사례와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 세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20조원 안팎이 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재명 정부의 지난해 첫 번째 추경 규모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산 12조원을 포함한 31조 8000억원이었다. 임 차관은 “추가 국채 발행 없이 예상되는 초과 세수를 활용해 편성함으로써 국채·외환시장 등의 영향은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추경으로 시중에 돈이 풀리면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추경 편성이 수요 측 압력을 통해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 이유 중 하나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잠재성장률보다 낮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경제 성장세가 기초 체력에 미달한 상황이어서 돈을 풀어도 물가를 끌어올릴 만큼의 소비·투자 활성화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는 의미다.
  • [단독] 발표 앞당겼다가 당일 취소…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혼선’

    [단독] 발표 앞당겼다가 당일 취소…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혼선’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방안 발표 일정을 돌연 앞당겼다가 당일 취소하면서 혼선이 일고 있다. 정부 내부에서도 금융지주 경영진을 겨냥한 지배구조 개혁을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입장과, 생산적 금융의 핵심 축인 금융지주를 과도하게 흔들어선 안 된다는 신중론이 맞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주요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기하고 세부안을 다시 손질하고 있다. 각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간담회 참석 요청은 이틀 전인 10일 전달됐으며 전날 발표가 공지됐지만 같은 날 취소됐다. 당초 결과 발표는 3월 말로 예정돼 있었다. 한 금융지주 회장은 “아무 설명 없이 취소 통보가 와 의아했다”고 말했다.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와 임원 성과보수 체계 개편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권의 관심이 쏠려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간담회 장소도 은행연합회에서 정부서울청사로 바뀌는 등 준비 과정에서부터 일정이 여러 차례 조정됐다. 이 같은 혼선의 배경에는 정부 내부의 시각 차이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을 향해 “부패한 이너서클”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지배구조 개선을 주문했지만 실제 변화가 미흡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대통령 발언 이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 등이 잇따라 연임 추천을 받았고 남은 주주총회에서도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금융지주 역할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금융지주는 정부가 강조해 온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의 핵심 실행 주체이기 때문이다. 5대 금융지주는 향후 5년간 생산적·포용 금융에 508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배구조 개편이 과도할 경우 금융사의 경영 안정성과 정책 금융 수행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비은행계 금융지주를 둘러싼 논란도 변수다. 금융당국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는 ‘주인이 없는’ 은행계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 반면 한국투자금융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 등 비은행계 지주는 창업주 일가가 경영권을 보유한 오너 기업이다. 당국은 임원 성과보수 체계 개편은 은행·비은행 지주 모두에 적용하되, 경영승계 절차 관련 규제는 은행계 지주에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성 규제파’는 오너 견제 장치가 부족해서, 비은행 지주는 돈 문제가 걸려 있어서 각각 불만으로 알려졌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바젤은행감독위원회 최고위급 회의 참석차 유럽 출장을 간 사이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는 데 대한 정책당국과 감독당국 사이 불편한 기류도 관측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원장이 지배구조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개선 필요성을 부각했는데 국내에 없는 사이 발표되면 모양이 빠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 농협돈 4억 9000만원 빼 쓴 강호동 회장… 정부, 수사 의뢰

    선거 답례품에 유용… 금품 수수도핵심 간부는 자녀 결혼에 공금 사용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재단 사업비를 유용해 당선 답례품을 제공하는 등 농협 수뇌부의 비리와 전횡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정부는 위법 소지가 있는 14건에 대해선 수사를 의뢰했다. 김영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농협중앙회·자회사·회원조합 등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1월부터 특별 감사반을 구성해 감사를 진행해 왔다. 감사 결과 강 회장과 간부들의 횡령·금품수수 등 비리가 다수 적발됐다. 2024년 1월 당선된 강 회장은 지난해까지 농협재단 핵심 간부 A씨를 통해 회장 선거에 도움을 준 조합장·조합원·임직원 등에게 4억 9000만원 규모의 선물과 답례품을 제공했다. A씨는 사업비를 유용해 답례품과 골프대회 협찬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업비를 빼돌려 안마기 등 사택 가구를 구매하고, 자녀 결혼식 비용 등으로 1억 3000만원을 유용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회장은 또 지난해 2월 지역조합운영위원회로부터 580만원 상당의 황금열쇠 10돈을 받아 청탁금지법을 어긴 혐의도 받는다. 강 회장의 독단적인 조합운영도 확인됐다. 지난해 중앙회·경제지주 이사회가 경제지주 스마트농업 로컬팀을 중앙회로 이관하기로 의결했지만 강 회장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또 최근 5년간 포상금 성격의 직상금 75억원이 객관적인 성과평가 없이 특정 회원조합과 부서에 선심성으로 지급됐다. 이 가운데 39억 8000만원이 강 회장에게 돌아갔다. 강 회장과 임원들은 다른 협동조합에 비해 최소 3배 이상 많은 퇴직금을 받기도 했다. 강 회장이 기준을 초과하는 고가의 사택에 거주한 사실도 확인됐다. 강 회장은 2024년 3월 전용면적 기준(60㎡)을 위반한 84.98㎡의 사택을 전세 계약했다. 전세보증금도 상한선(5억원)을 위반한 12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중앙회가 퇴직 임원이 재취업한 업체에 특혜성으로 거액을 대출해 주고, 조합장과 임원들이 수당과 선물을 지원받는 등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정부는 공금 유용 등 위법 소지가 큰 14건에 대해 수사의뢰하고, 96건에 대해 제도개선안 등을 마련해 처분할 계획이다. 수사와 별도로 특별감사 결과와 최근 출범한 농협개혁추진단 논의를 통해 근본적인 농협 개혁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 국민연금 국내 주식 의결권 일부, 민간 운용사로 넘기는 방안 추진

    정부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의결권 일부를 위탁운용사로 넘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관치’를 벗고 민간 주주 활동을 활성화해 저평가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보건복지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도 제2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국내 주식 위탁 운용의 수탁자 책임활동 활성화 방안’을 보고받았다. 방안에는 국민연금 자금을 운용하는 위탁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확대를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직접 투자하는 기업은 위탁 운용 지분이라도 의결권을 모두 본부에서 행사하고, 직접 투자하지 않는 기업만 위탁운용사에 위임해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민연금 국내 주식 의결권 행사 기업 599곳 중 342곳은 직접 행사, 257곳은 위탁운용사가 행사했다. 다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를 고려해 장기적 기업 가치 극대화가 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유형인 ‘책임투자형’ 위탁운용사 중 일부 역량 있는 곳을 대상으로 시범 추진한다. 현재 운용사 27곳 중 책임투자형은 8곳에서 맡고 있다. 의결권 위탁운용사 확대 방안은 추후 열릴 기금위 의결을 거쳐 추진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표소송 관련 가이드라인 개선 내용도 보고됐다. 소송 결정 주체를 원칙적으로 기금운용본부로 하되, 예외적으로 수탁자 책임 전문위원회로 하는 방안이다. 대표소송은 회사에 손해를 끼친 이사 등에 대해 회사 대신 주주가 소송을 제기하는 제도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2025년 기금 수익률이 18.82%로 역대 최고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 중동 쇼크 반영 전인데 ‘꼼수 인상’… 정부, 유가 통제 나선다

    중동 쇼크 반영 전인데 ‘꼼수 인상’… 정부, 유가 통제 나선다

    휘발유 3년 7개월 만에 1800원 돌파주유소 가격, 수입 전에 미리 올라부총리 “담합·불공정 행위 등 엄단” 이재명 대통령이 ‘유류 최고가격 지정제’ 도입을 지시한 건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내 주유소에서 나타난 ‘그리드 플레이션’(탐욕으로 인한 물가 상승) 현상 때문이다. 국제유가 인상분이 반영된 원유가 수입되기도 전에 ‘기대 심리’를 근거로 가격을 마구 올린 것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의 여파가 현실화하기도 전에 시중 유가가 먼저 오르는 상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해서 담합 또는 불공정 행위 등에 대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1834.32원, 경유는 1830.33원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휘발유는 약 57원, 경유는 약 102원 오른 수준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8월 12일(1805.9원)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직후인 이달 1일 1695.89원에서 2일 1702.07원, 3일 1723.04원, 4일 1777.48원으로 상승했다. 통상 국제유가는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데 이번에는 가격 인상이 즉각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였던 2022년 2월 말~3월 초 휘발유 가격이 ℓ당 100원 오르는 데 13일이 걸렸다. 정부가 내세운 ‘유류 최고가격 지정’은 석유사업법에 규정된 제도다. 석유 수입·판매 가격이 크게 등락할 우려가 있을 때 산업통상부 장관이 석유 판매 가격의 최고 또는 최저액을 정할 수 있다. 정부가 기름값에 개입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1년 국제 유가 내림세에도 국내 휘발유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며 정유사들을 압박해 ℓ당 100원의 가격 인하를 이끌어 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에서도 “국제가격의 반영 시차 등을 고려할 때 아직 국내 가격에 실질적 영향을 줄 시점이 아닌데도 과도하게 가격을 인상해 폭리를 취하는 것은 민생을 좀먹는 몰염치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반’을 가동해 6일부터 월 2000회 이상 특별기획 검사를 실시한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정유사의 담합 등 위법 행위를 점검할 계획이다.
  • [단독] “100m 앞에서 ‘쾅’… 선체 흔들리며 죽음의 공포 밀려와”

    [단독] “100m 앞에서 ‘쾅’… 선체 흔들리며 죽음의 공포 밀려와”

    “어둠 속 불빛 하나가 하늘 날아가곧 폭발음 울리고 연기 피어올라”땅 울리는 굉음 속 충격파 선체로국내 선박 37척 해협 주변 운항 중“먹거리·송환 대책 등 마련해 달라”중동 10개국 국민 1만 7000명 체류사우디 등 7개국 ‘특별여행주의보’ “배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번쩍이는 불빛이 바다를 가르더니, 곧바로 폭발음이 울렸어요. 순간 ‘고국의 가족들도 못 보고 중동에서 죽을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제벨 알리 항구에 정박 중인 우리나라 선박의 선원 A씨는 2일 서울신문과 스마트폰 등을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날 긴박했던 순간을 이렇게 떠올렸다.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응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인근 한국 선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는 우리나라 선박 37척이 운항 중이다. A씨가 머무는 선박은 해협에 갇히자 제벨 알리 항구로 대피한 상태였다. 해당 항구는 중동 최대의 컨테이너 항구이자 미 해군 함정이 기항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A씨가 처음 이상 징후를 감지한 건 지난 1일 새벽 3시쯤이었다. 어둠 속에서 불빛 하나가 하늘을 가르며 날아갔다. 이어 다른 불빛들이 연이어 궤적을 그렸다. 그는 “이란이 미 해군 함정을 겨냥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이었다. 다른 나라에 폭격이 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두바이까지 영향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멀리 있던 전쟁’은 눈앞으로 다가왔다. 낮 12시 30분쯤 선박 인근 해상과 항구 주변으로 수십 발의 미사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수면 위로 거대한 물기둥이 솟구쳤고, 땅을 울리는 듯한 굉음이 항만을 뒤흔들었다. 충격파가 선체를 타고 전해지며 지진이 난 것처럼 크게 흔들렸다. A씨는 “처음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꼈다. 혹시 다음 미사일이 우리 쪽으로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머리가 하얘졌다”고 몸서리쳤다. 그를 포함한 승무원 20여명은 폭발 직후 선내 안전구역인 ‘시타델’로 대피했고 이날 오전부터 일부 하역 작업을 재개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A씨는 “언제 다시 공습이 이어질지, 출항 명령은 언제 내려질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태”라면서 “가족들과 스마트폰으로 연락은 주고받고 있지만 곧 통신이 끊길 수도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정부가 선원과 교민들에 대한 주·부식 보급을 지원해주고, 송환 대책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쿠웨이트 앞바다에서 투묘(닻을 내리고 정박하는 것) 중인 우리 선박의 선원 B씨도 본지 인터뷰에서 “2일 자정쯤 하늘에서 미사일이 불꽃놀이처럼 번쩍였다”며 “내가 탄 배가 표적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선원들도 한때 패닉 상태에 빠졌다가 지금은 다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틀 뒤 쿠웨이트에서 빠져나갈 예정인데 그때까지 안전할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 등에 따르면 IRGC의 봉쇄 조치 이후 최소 4척의 선박이 피격돼 승조원 1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동 상황점검 긴급 관계부처 회의 직후 합동브리핑을 열고 “현재 공격 대상인 중동 10여개국에 우리 국민 1만 7000여명이 체류 중이며 현재까지 파악된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호르무즈 해협 내부에 진입한 선박은 정박해 대기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선사에 보냈고, 해군 청해부대는 해협 인근에서 국내 선원 구조에 대비해 대기 중이다. 외교부는 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7개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 금융위 “필요시 100조+α 안정조치 시행”

    금융당국이 중동 정세와 관련해 필요시 ‘100조원+알파(α)’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신속 시행키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 관련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필요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책)을 신속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 위원장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싱가포르·필리핀으로 출국하기 앞서 “중동의 상황 및 경제에 대한 영향 등에 대해 정부 대처 상황을 수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엑스(X)에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일상을 즐기면서 생업에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점검 관련 긴급 관계부처회의’를 열고 외교·안보 위기대응체계를 24시간 가동하라고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범정부 비상 대응반을 가동했다. 외교부는 2차관 주재로 교민 안전 대책 점검을 위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앞서 전날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회의를 소집하고 상황 파악에 나섰다. 청와대는 이번 사태가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면서 사태 장기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비해나가기로 했다.
  • 40만원 훌쩍… 등골 휘는 ‘정장형 교복’ 사라진다

    40만원 훌쩍… 등골 휘는 ‘정장형 교복’ 사라진다

    “교복을 동복에 하복까지 맞추니 40만원이 훌쩍 넘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는 중학교 입학실 날 딱 한 번 입고는 불편하다며 옷장에 넣고는 매일 입는 건 결국 7만원짜리 체육복이예요.” 서울 양천구에 사는 학부모 김모(46)씨는 최근 자녀의 교복을 정리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학교 방침에 따라 정장형 교복을 샀지만, 정작 딸은 뻣뻣한 소재와 몸에 딱 맞는 셔츠가 답답하다며 체육복만 고집해서다.  비슷한 불만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나온다. 경기 수원시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최모(18)군은 “셔츠에 넥타이, 재킷까지 갖춰 입으면 하루 종일 수업 듣기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 2차 회의에서 이같은 의견을 반영해 정장형 교복 대신 생활복이나 체육복을 정식 교복으로 바꿀 수 있도록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학교에 권고하기로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고가 교복을 ‘등골 브레이커’라고 꼬집은 이후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선 것이다. 현재 각 시도교육청은 학생 1인당 약 34만원 상당의 교복비를 현물 등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학교가 정장형 교복을 필수로 요구하는 탓에 실제 학생이 선호하는 생활복 등은 학부모가 사비로 추가 구매해야 한다. 이에 교육부는 현금이나 바우처 방식으로 전환해 필요한 품목을 자율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정부는 교복값 담합 의혹에 대해 대대적인 현장 조사에 나섰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다음 달 광주지역 136개교 27개 업체의 교복 가격 입찰 담합사건 심의를 통해 위반 행위를 엄정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학원비도 집중 점검키로 했다. 오는 4월 초까지 특별 점검을 통해 초과교습비, 기타 경비(모의고사비, 재료비, 차량비 등) 과다 징수 등 불법행위에 대한 과징금을 신설하고, 과태료도 기존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향한다.
  • 롯데·HD현대 ‘석화 빅딜’ 승인… 정부, 2.1조 파격적 지원

    롯데·HD현대 ‘석화 빅딜’ 승인… 정부, 2.1조 파격적 지원

    사업장 통합·설비 감축 등 본격화3년간 110만t 규모 NCC 가동 중단채무 상환 유예하고 세금 감면 더해고부가·AI·친환경 위주 사업 재편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석유화학 업계의 첫 번째 구조조정 사례인 ‘대산 1호 프로젝트’가 공식 승인됐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사업장 통합과 설비 감축을 통한 대규모 사업 재편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나프타분해시설(NCC) 110만t 가동 중단을 조건으로 2조 1000억원 이상의 파격적인 금융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대산 1호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과 정부 지원 방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구조개편 로드맵에 따른 첫 사업 재편 사례다. 롯데케미칼은 충남 서산 대산 사업장을 분할해 HD현대케미칼과 통합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각각 6000억원씩 총 1조 2000억원을 출자해 지분을 5대 5로 나눈다. 재편 기간 3년 동안 110만t 규모 대산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을 중단하고 적자 다운스트림 설비를 축소하는 대신, 고부가 플라스틱과 이차전지 소재 등 친환경·첨단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9월까지 신설법인이 출범하면 연내 설비 감축이 이뤄지고 여수·울산 등에서도 2호·3호 프로젝트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산 석화단지는 지난해 기준으로 477만t의 에틸렌 설비를 갖췄다. 국내 전체 생산 능력의 36.7% 수준이다. 롯데케미칼의 NCC 가동 중단으로 에틸렌 110만t 생산이 감축되면, 총 1300만t에 달했던 생산 능력의 8.5%가 줄어들게 된다. 정부는 사업 재편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세제·인허가 등 2조 1000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 설비 통합과 전환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어려운 HD현대케미칼에 최대 1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대출 가운데 최대 1조원을 영구채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산업은행이 채권금융기관과 협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 재편 기간인 2028년까지 7조 9000억원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기업 분할·합병 과정에서 발생하는 취득세와 등록면허세를 최대 100% 감면해 세 부담을 줄여준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기간은 120일에서 90일로 30일 단축하고, 사업재편 이전에 취득한 인허가 승계도 허용한다. 원가 구조 개선을 위해 전기요금을 4~5% 깎아주는 등 공공요금 분야에서 총 690억~1159억원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 고부가·인공지능(AI)·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260억원)도 병행한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 재편으로 대산 산단의 공급 과잉을 완화하고 정유·석유화학 간 수직 계열화를 통해 운영 효율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후속 프로젝트도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기업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대산 석화단지 노동자들의 고용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충남도는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6 버팀이음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국비 40억원을 확보했다.
  • 외교부 “美 안보 협상단 방한 보류 아니다… 미국 내 ‘스케줄링 이슈’로 늦어져”

    정부는 24일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지연 탓에 한미 후속 안보 합의를 위한 미국 협상단의 방한이 보류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보류된 것은 아니고 스케줄링 이슈”라고 했다. 방한이 늦어질 경우 우리 측의 방미 방안도 검토 중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협상단의 방한 일정과 관련해 “미국 에너지부, 국방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무부 등 여러 부서가 조율하고 세세한 입장을 만들어서 오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며 “(방한이) 더 늦어지면 (한국 대표단이) 중간에 다녀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란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정상회담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일들이 있어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지연과 미국 연방대법원 상호관세 위헌 판결 등으로 안보 분야 협의까지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선을 그은 것이다. 한편 국회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특위)는 이날 두 번째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대미투자특별법 공청회만 진행한 후 여야 대치로 또 파행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사법개혁안’ 등 쟁점 법안 처리 강행을 두고 국민의힘이 특위 진행 상황과 연계해 ‘보이콧’ 방침을 밝히며 양측 간 ‘책임 공방’도 벌어졌다. 국민의힘 소속 김상훈 특위 위원장은 공청회 후 “민주당에서 본회의와 관계없이 특위만 정상적으로 운영해 달라는데 그렇게 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에 여당 간사 정태호 민주당 의원이 “특별법을 다루는 문제를 정치적 문제와 분리해서 다루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고 지적하자 야당 간사 박수영 의원은 “전혀 갈라진 별개라고 보는 것은 어렵지 않나”고 맞받았다. 특위 파행을 두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국익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이유로 특별법을 볼모로 삼는 것은 국가의 미래를 볼모로 잡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여당이 대한민국 대신 ‘이재명 대통령 살리기’를 택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개최되는 국회 상임위 일정에 대해 전면 보이콧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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