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부개편안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야구선수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엘리트주의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크로아티아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주한미군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
  • [사설]정부개편 근본정신 훼손없게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정부운영 및 조직개편’ 시안(試案)을 두고 각 부처가 조직적으로 반발하고,권한축소나 통폐합이 거론된 부처들은 ‘뒤집기 홍보전략’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정책 조정기능을 내각에 되돌려 주는 것과 관련,재경부와 기획예산위의 힘겨루기는 예상됐던 일이다.법무부도 검찰인사위의 심의기구화와 평검사인사권의 대검 이관 등은 형사사법제도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됐다고 반발하며 법제화를 막기 위해 대검과 함께 대외 홍보작업에 나섰다는 보도다.산자부는 외교통상부가 갖고 있는 통상교섭 기능을 되찾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고,산자부·과기부·정통부는 서로 통합의 주체가 되려고 로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한다.통합 대상인 노동부와 복지부 또한 통합불가를 설득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고,폐지대상인 해양수산부는 생존논리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이같은 반발과 로비는 벌써부터 내다보였던 일이기는 하다.밥그릇 싸움도싸움이려니와 당초 개편안이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복수안을 제시하고 있어 로비에 따라서는 여러가지 조합이 가능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자칫 혼선이 빚어져 기형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상황이 이럴수록 유념할 일이 있다.이번 개편안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와 ‘운영혁신’에 중점이 있다.자율·경쟁·성과원리를 행정제도 전반에 반영하자는 것이다.근본정신과 원리가 이러함에도 관련 부처는 운영의 혁신은 외면하고 기구축소에만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기구축소에 신경을 쓰는 것도 이해는 간다. 그리고 기구축소가 만능도 아니다.그럼에도 정부개편안이 관련부처의 반발이나 로비로 인해 한두 부처의 통합에 그친다면,고통 속에 추진중인 민간부문 구조조정에 비해 지나치게 미흡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또 일부 공직의 민간개방과 일부 업무의 민간이양에 대한과민한 반응도 국민들의 눈에는 한낱 ‘밥그릇 지키기’로 보일 수도 있을것이다. 우리는 정부가 정부 단일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가능한 한 각계 의견을 광범하게 수렴하되,정부개편의 근본정신과원리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당부한다.뿐만 아니다.정부의 확정안을 시행하자면 정부조직법과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해야 한다.이 과정에서 여야는 이해가 맞설 가능성도 있고,정치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직사회의 동요를 의식한 나머지 정부안을 변질시킬 우려도 있다.만일 그같은 일이 일어난다면,국가행정의 실수요자인 국민들은 투표를 통해 국민주권을 엄혹하게 행사할 것이다.정치권은 명심할 일이다.
  • 정부개편안 등 첫날부터 신경전/임시국회 개회 이모저모

    ◎자민련 반발… 예산·인사권 여·여 갈등 조짐/정치구조개혁특위 정당비율 합의도출 실패 2일 개회된 제188회 임시국회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조직개편안,정리해고제 도입,인사청문회,지방선거 연기 등 굵직한 현안을 다루는 비중있는 국회다.그러나 첫날부터 여야 3당 총무회담이 진통을 겪고 3당 의원총회에서도 이들 현안을 놓고 여야간은 물론 여여간 입장차를 드러내 순탄치 않은 항로를 예고했다. ▷총무회담◁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 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는 이날 김수한 국회의장실에서 두차례 회담을 갖고 임시국회 처리안건 절차 등을 논의했으나 지방선거 연기와 정치권 구조개혁 논의방식 등에 대한 이견으로 진통을 겪었다.그러나 하오 한나라당 의총에서 표결끝에 연기론이 우세하게 나타나자 이상득 총무는 ‘선거 연기’를 당론으로 결정,곧바로 총무회담에 제시해 합의를 도출했다. 여야 총무들은 이어 정치구조개혁과 관련,별도의 특위를 구성하는데는 합의했으나 정당비율과 위원장 몫에 대해서는 현격한 입장치이를 보였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야동수로 구성하고 위원장도 국민회의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한나라당은 “의석비율로 구성하고 위원장도 한나라당이 맡아야 한다”고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의원총회◁ ○…국민회의는 본회의 직후 박상천 총무실에서 열린 비공개 총회에서 지방선거를 6월초에 실시할 경우 농번기와 겹치는 점을 감안,‘단체장 및 의원 임기만료 20일전 이후 첫째 목요일’로 실시시기를 늦춰 6월11일쯤 실시키로 당론을 모았다.의원들은 또 선거구제 조정과 의원정수 축소 등 정치구조개혁방안은 임시국회가 끝난 뒤 본격 논의하기로 했다.회의에서는 예산기능의 청와대 이관과 관련,“법리상 보좌기관인 총리실에 두는 것은 부적절하고 향후 2년간 대통령이 경제에 전념해야 하는 현실에 비춰 청와대 예산처 설치가 타당하다”고 주장,자민련측과 갈등기류를 형성하기도 했다. ○…자민련도 이정무 총무실에서 비공개 의원간담회를 갖고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성토했다.이인구의원 등은 “후보단일화 협상때 (국민회의가)인사문제 원칙을 세워놓고 이제와서 인사위원회 등을 청와대로 가져가는 등 배신감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하는 등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변웅전 대변인은 “예산 인사권이 청와대에 귀속되는데 무리가 많고 예산권 없는 총리실은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정부조직개편안 심의때 반대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파 의원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 여성·중기특위 상설화/정부개편안 일부수정 당론 채택/국민회의

    국민회의는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위원·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정부조직개편심의위가 보고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일부 수정,당론으로 채택했다. 국민회의는 정개위안 가운데 대통령직속의 여성특위와 중소기업특위를 상설화하고,여성특위원장은 장관급으로,중소기업특위원장은 차관급인 중소기업청장이 겸임토록 수정했다. 국민회의는 특히 중소기업특위원장은 국무회의에 배석토록 했다고 박홍엽 부대변인이 발표했다.
  • 정부개편안 주내 확정

    정부조직개편심의위(위원장 박권상)는 17일 다음주말까지 정부조직개편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아래 18일부터 실행위를 속개키로 하는 등 공청회에서 제시된 각계 의견을 토대로 조직개편 2차시안 마련에 착수했다. 심의위는 또 개편대상 부처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점을 감안, 해당부처의 공무원들의 의견도 수렴하기로 했다.
  • 여,정부개편안 오늘 처리/야에 제의

    ◎민주선 한은독립 요구… 진통 여야는 21일 원내총무 접촉을 갖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임시국회 폐회 하루전인 2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민자당은 이날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처리가 늦어지면서 행정공백과 공직사회의 동요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이 법의 처리시기를 예정보다 하루 앞당길 것을 민주당에 제의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한국은행의 독립 문제와 관련,한국은행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장을 맡도록 관련법을 개정할 것을 보장하라고 요구해 논란을 벌였다. 민자당은 그러나 22일 상오까지 민주당을 계속 설득해 하오 본회의 처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여야는 이날 접촉에서 민주당의 요구사항 가운데 예산실의 총리실 이관문제는 현 시점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수용하고 비경제부처를 대상으로 한 추가 정부조직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이를 적극 추진하도록 촉구한다는 선에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경제기획원에서 국무총리실 직속으로 옮겨가는 공정거래위를 중앙행정기관으로 격상시키기로 이미 합의했었다.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회가 행정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해주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지적하고 『행정공백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국민이 입게 된다는 사실을 정치권은 인식해야 하며 이 점에서 야당의 애국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홍구국무총리는 이날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와 민주당의 신기하총무,국회 행정경제위원회의 김덕규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이총리는 『직제 개편에 따른 각 부처의 인사가 지연되는 탓에 연말 업무 추진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공직사회의 안정과 세계화 추진으로 집약되는 새해 업무의 차질 없는 준비를 위해 빠른 시일 안에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 출발 순탄… 정기국회와 “딴판”/임시국회 첫날 스케치

    ◎정부개편안 심의절차 30분 논의/행쇄위 소위/의원들과 일일이 악수… 밝은 표정/JP 19일 개회된 제171회 임시국회 첫날은 일단 순조롭게 출발했다.본회의와 상임위 모두 여야의 대립사안에 대해서 조차 큰 마찰없이 표결로 처리함으로써 지난 정기국회와는 판이한 모습을 보여줬다. ○…국회는 이날 하오2시 제171회 임시국회 개회식에 이어 1차 본회의를 갖고 민주당이 제출한 김도언 검찰총장 탄핵소추안 등을 별다른 마찰없이 처리. 황락주국회의장은 임시국회 개회 선포직후 『비온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듯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 가슴속의 앙금을 씻어내고 경쟁적인 협력관계를 복원하자』고 정기국회로 얼룩진 국회의 심기일전을 당부. 이어 이홍구국무총리는 『세계화 추진과 국민 생활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짤막하게 신임 인사. 검찰총장 탄핵소추안은 『먼저 법사위에 회부,심의를 거쳐 본회의표결에 부치자』는 야당측 제의가 있었으나 기립표결에서 부결돼 곧바로 무기명 비밀투표. 투표결과 가 88표,부 1백58표,기권 1표,무효 2표로 부결되자 여야 모두 『의석분포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면서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 한편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평소와 달리 본회의장에서 마주치는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및 대화를 나누는등 시종 밝은 표정을 보여 눈길. ○…본회의에 앞서 국회는 상오 운영위와 행정경제위를 열어 이춘구국회부의장 불신임결의안의 본회의 회부안을 부결처리. 민주당 최두환의원은 불신임 제안설명에서 『이부의장이 의장으로부터의 사회권 이양과 회의장 변경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자실로 침입,의사봉도 두드리지 않은채 안건들을 불법 처리했다』고 주장. 이한동운영위원장은 『불신임안은 일반안건으로 보고돼 대체토론없이 표결처리하겠다』면서 곧바로 기립표결에 부쳤는데 결과는 반대 13표에 찬성 6표로 부결. 한편 민주당의 원혜영의원은 금년도 국회예비비지출금 지출동의안을 다루면서 『근자에 헌정회가 현실정치에 대해 한 일련의 발언은 국가원로로서의 공정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들게 한다』면서 『최근의 행태에 비춰 이 단체에 대한 지원이 적합한지 따지기 위해 헌정회의 의견발표과정을 조사·보고하라』고 이종율사무총장에게 요구. 이번 임시국회의 최대현안인 정부조직법 개정문제를 다루기 위해 열린 행정경제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약 30분동안 심의절차만 논의하고 간단히 종료. 민주당은 이날 『우리당의 대안을 제시할테니 받아들여 쉽게 처리되는 쪽으로 하자』고 주장하고 민자당은 『일단 대안을 봐야 원만히 처리를 하든지 할것 아니냐』고 맞서 한때 난항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양측이 다음날로 예정된 공청회를 보고 심의를 계속하기로 해 쉽게 결론. ○…한편 민자당은 이날 본회의 개회에 앞서 의원총회를 갖고 이번 임시국회전략을 논의. 이한동원내총무는 『앞으로 2∼3일 사이에 정부조직법이 합의돼야 이번 회기내에 통과될수 있다』면서 『협상이 상당히 어려우리라 전망되기 때문에 있는 재주와 지혜를 모두 동원하자』고 단합을 강조. 이어 김종필대표도 국회운영과 관련,『정기국회에서 엉켰던 많은 일들이 그래도 처리될수 있었던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이총무의 말대로 있는 재주를 다쏟자』고 분발을 당부.
  • 이 총리 첫 당부/“전문성·책임감 갖도록”

    ◎공식 일정만 13건 바빳던 집무 첫날/민자 방문,정부개편안 조속 처리 요청/“통일부총리 더 오래하고 싶었다”/이영덕 전총리 「건강사회 운동」 관심 당부/민주당방문 이 대표 거부로 무산 임명장을 받은지 3일째이자 취임식 날인 19일 이홍구국무총리는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비서실에서 파악한 이총리의 공식일정은 자그마치 13개. ○…휴일인 18일 하오 2시쯤 청사로 출근해 김시형행정조정실장,이흥주비서실장으로부터 총리실의 현안을 간략하게 보고받은 이총리는 19일 아침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집무를 시작. 이총리는 9시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로 출근해 4층에 있는 통일원 회의실에서 5급 이상 직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임식에 참석. 이총리는 이임사에서 『지난 4월 통일원에 올 때는 여러분들이 재수생이라고 해서 재수생이기에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며 또 좀더 오래 일했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는데 7개월 반만에 해어지게 돼 아쉽다』고 심경을 피력. 이총리는 이어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국무총리 이·취임식에 참석한 뒤 옆에 마련된 국무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첫 국무회의를 주재. 이총리는 이·취임식 직전 이영덕전총리와 잠시 면담했는데 이전총리는 자신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 만들기 운동」에 대한 이총리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 이총리는 약 1시간동안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9층에 있는 총리실로 내려와 회의실에서 2백여명의 직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상견례. 이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전문성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 이총리는 이어 소회의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취임소감과 함께 기자들의 몇가지 질문에 답변. 이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국무총리라는 자리를 맡게 된 것이 새로운 경험인 것만은 사실』이라면서도 『평소 국무회의에서 앉던 총리의 옆자리에서 바로 한자리 옮겨 앉은 것일 뿐』이라고 여유를 표시. ○…이총리는 하오에는 국회로 가 김종필 민자당대표와 황락주 국회의장을 차례로 인사차 예방한 뒤이날 개회된 임시국회 개회식에 참석. 이총리는 이기택 민주당대표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대표 쪽이 『국회가 열려도 국회 대표실에 안 나올테니 올 필요 없다』고 거절해 무산.이대표는 박지원대변인에게 이총리를 비난하도록 지시하기도 해 정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기도. 이에 비해 김종필대표는 이총리를 극구 칭찬해 대조.김대표는 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어려운 때 중책을 맡긴 것은 그만큼 신뢰한다는 증거』라면서 『부총리도 해보셨고 경험이 풍부하니 무난히 잘 해나갈 것』이라고 덕담을 한뒤 당정협조를 긴밀히 하자고 당부. 이총리는 김대표에게 『정부조직법개정안을 빠른 시일안에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고 김대표는 『임시국회가 닷새간의 일정이며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협조를 다짐. 이총리는 이어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세계화 추진과 국민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이총리는 하오 3시쯤 청사로 다시 돌아와 박재윤 재무부장관으로부터 일상적인 보고를 받고 4시에는 KBS­TV및 라디오,그리고 기독교방송의 뉴스프로그램과 대담. 이총리는 이날 저녁 시내에 있는 냉면집에서 오래 전부터 약속이 돼있던 통일원 출입기자들과의 만찬을 끝으로 일정을 마쳤는데 이총리도 이총리이지만 수행했던 이흥주 비서실장도 빡빡한 스케줄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 한편 이총리는 20일에도 윤관 대법원장,조규광 헌법재판소장을 예방한뒤 이시윤 감사원장도 접견할 예정. ◎이 총리 회견 내용/휘어잡기 보다 결과로 말하는 총리 되겠다”/정책 일관성·효율 중시/국민이 믿는 정부되게 『새 내각은 언론이 「세계화내각」이라고 명명한대로 세계화라는 큰 목표에 걸맞는 개혁의 자세를 완비하고 거기에 필요한 전략을 수립해 집행해 나가는 한편 국민생활의 안전과 안정에도 모든 힘을 기울여 국민이 신뢰하는 정부를 만드는데 역점을 기울이겠습니다』 이홍구 신임 국무총리는 19일 상오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국정의 당면 과제를 이같이 두가지로 요약했다. 이총리는 남북문제에관해 『통일·외교 현안은 총리가 바뀌었다고 해서 새로운 정책이나 방안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국민의 지혜와 뜻을 모아 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곧 단행될 개각에서 총리에게 주어진 각료들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어떤 기준에 따라 행사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이미 세계화에 적합하고 청렴하며 미래지향적일 뿐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의 발탁이라는 4가지 기준을 제시했다』고 상기시키고 『이같은 기준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제시할 수 있는 기준으로서 어느 정도 국민적인 합의가 이루어져 논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역대 총리들과 비교한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극단적이거나 교조적인 태도를 좋아하지 않으며 가급적 무리가 적은 방향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밝히고 『대학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지적인 태도와 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과단성이 있다거나 강력한 장악력을 갖고 있다는 등의 스타일 보다는 결과로 평가받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원하게 결정적으로 일을 추진하지 못한다는 언론의 지적을 충고로 받아들이겠다』고도 했다. 강화되는 총리실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는 『총리실이 내각을 일관성 있는 유기체로 움직이게 하는 중심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어떤 권한과 역할이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국회·학계·국민들의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조직 개편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풀이하고 『국민적 합의가 바탕이 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신기하 민주총무 인터뷰/“예산실 총리직속 한은독립 관철

    ◎정부개편안 원안통과 안된다” 민주당의 신기하 원내총무는 임시국회 첫날인 19일 『입법부는 통법부가 아니다』라는 말로 정부가 마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그러나 국회의 파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완승도,완패도 없는 것이 정치』라고 원만한 국회운영을 낙관했다.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 민주당의 요구는 무엇인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4가지다.재정경제원의 예산실을 총리실로,외무부의 통상외교조정기능을 통산산업부로 이관하고 공정거래위원회를 총리실 직속기구로 두는 한편 한국은행을 독립시키는 것이다.이 가운데 예산실 이관과 한국은행 독립에 대해서는 촌보도 양보할 수 없다.총리의 내각총괄기능을 실제로 강화할 수 있도록 예산실은 총리실로 이관돼야 한다. ­앞서 21개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나. ▲나머지 개편방안은 비경제부처에 해당되는 것으로 정부가 추가개편을 검토하겠다고 해서 뒤로 미룬 것이다.총무접촉을 통해 내년 임시국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계획이다. ­한국은행 독립과 관련해 한은총재가 금융통화위원장을 맡는 선에서 민주당이 양보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던데. ▲금융통화위원장을 맡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금융통화위원을 재정경제원 장관이 임명하면 위원장은 허수아비일 뿐이다.김영삼대통령도 10여년 전부터 한은독립을 주장했던 만큼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것으로 본다. ­국회의 파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국회는 통법부가 아니다.정부의 개정안이 무사통과 되도록 야당이 들러리만 설 수는 없다.다만 어느 쪽도 완승이나 완패가 있을 수 없는 게 정치이니 만큼 여당도 소수야당의 의견을 존중할 것으로 믿는다.그러나 끝내 여당이 자기주장만 고집한다면 강인한 투쟁이 불가피하다. ­강인한 투쟁이란 무엇을 뜻하나. ▲아직 본격 협상에 들어가지 않은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 ­협상전망을 낙관하나. ▲낙관한다.여당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법안심의 뒷전… 말다툼만 요란/정부개편안 4일째 낮잠/행경위

    ◎고함·다그침·으름장·말 가로채기…/「작은 정부」 논의는 언제 하나 전날에 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문제를 다룬 13일의 행정경제위원회는 회의진행속도를 둘러싼 여야간의 팽팽한 신경전으로 시작돼 내내 말싸움으로 일관했다. 특히 야당의원이 요구한 자료제출문제로 여야간에 장시간 고함이 오가고 비공개회의마저 연출되는등 우여곡절이 속출했다. 당초 상오10시에 시작,황영하총무처장관의 답변을 듣기로 예정됐던 이날 회의는 민주당 김덕규위원장이 『질의한 의원이 도착하지 않았다』면서 개회를 늦춰 회의에 들어가기도 전에 여당측의 항의가 빗발쳤다. 개회시간이 1시간 가량 늦어지자 『상임위원 수가 여당 10명에 야당 5명인데 야당이 사회봉을 잡았다고 이런 식으로 할수 있나』(조용직간사),『긴급동의안을 내서 위원장교체 표결을 하자』(신상식의원),『이건 우보(오보)작전이 아니라 곰(웅)보작전이다』라 는등 민자당측의 감정이 일찌감치 폭발했다. 이같은 여당측의 「원성」에 마지못해 입장한 야당측은 황장관에 대한 「위협」으로 기선제압을 시도 했다.민주당 강철선간사는 『정부측이 자료제출을 계속 미루고 있는데 하오 2시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장관에 대한 불신임안 제출까지 얘기할 것』이라고 을렀고 김위원장은 『자료 미제출로 인한 의사진행 지연책임은 전적으로 장관에게 있다』고 거들었다. 이어 답변석에 선 황장관이 의원들의 질의를 몇개로 뭉뚱그려 대충 넘어가려 하자 민주당 유준상의원이 말을 막았다.유의원은 질문 하나하나에 답변을 또박또박 할 것을 요구한뒤 갑자기 『장관은 우리당이 제시한 임시국회와 정부조직개편 관련 공청회·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닌가』라고 황장관을 코너로 몰았다.『답변이 긍정적이지 않으면 오늘 회의는 밤12시까지 갈 수밖에 없다』는 다그침도 덧붙였다. 황장관이 계속 궁지에 몰리자 민자당 현경대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그런 문제는 우리가 정할 사항이니 장관에게는 발언관련 답변만 요구하자』고 구원에 나섰다. 그러나 유의원은 『다른 상임위에서 장관답변을 대신하러 왔느냐』고 현의원이 전날 행정경제위로 옮겨온 것을 꼬집었고 이 발언은 곧 현의원과 같은날 옮겨온 민자당 박희부의원의 『행경위에 왔으면 행경위원이지 애초에 다른 상임위에서 안온 사람 어디 있느냐』는 항변과 함께 속기록 삭제요구로 이어졌다. 1차정회에 이어 속개된 하오회의에서는 여야의원들은 마침내 정부측의 자료제출문제로 맞고함을 터뜨렸다.황장관이 각 부처의 직제조정에 대한 자료를 들어보이기만 한뒤 『노출해서 추진하기가 거북하다』고 제출에 난색을 표하자 강철선의원이 『멀리서 보여만주고 안내놓는 것은 약을 올리자는 것 아니냐』면서 『국회가 짓밟히고 무시되는 상황에서는 회의를 더이상 진행할수 없다』고 흥분했다. 이때부터 자료를 제출하라는 야당과 『갈길이 바쁜데 지엽말단적 문제를 갖고 회의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은 오히려 야당』이라며 정부를 편드는 여당측간에 설전이 붙어 『내 얘기좀 들어봐』,『가만있어』,『정말 시비 걸거야』등의 험악한 말들이 오갔다. 결국 자료제출 시비는 김위원장이 요구당사자인 강의원에게만 보여주자는 중재안을 냈으나 여야 모두가 반대,비공개회의에서 전체 의원에게 열람시키는 선에서 가까스로 무마됐다.하지만 이같은 소동으로 이날 회의의 본래 목적인 법안심의는 전날에 이어 계속 겉돌았다.
  • “막힌국회 뚫어 보자” 공감/여야 임시국회 소집 접근 안팎

    ◎정부개편안 단독처리 “부담”/여/“파행책임 뒤집어 쓸라” 우려/야/각론조정 거쳐 빠르면 금명 합의될듯 파행을 거듭했던 정기국회가 모양을 갖춘 폐회식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민주당이 정부조직법개정안의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17일 정기국회를 끝낸 뒤 19일부터 바로 임시국회를 열자고 제안한데 대해 민자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금명간 국회일정이 타결될 전망인 것이다. 이는 민자당이 지난 새해예산안 처리 때와 마찬가지로 여론의 환영을 받고 있는 정부조직법을 단독으로 처리한다면 국민에 대한 설득력을 잃을 부담이 크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또 민주당도 파행국회에 대한 책임을 줄이고 국정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민자당의 양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자당◁ 전날까지만 해도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정부조직개편안,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 등의 처리를 강조해 왔던 민자당은 13일 민주당이 요구하는 임시국회 소집문제에 대해 이한동원내총무에게 전권을 위임하는등 강경방침에서 선회. 이날 상오 국회대책을 논의한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WTO가입비준동의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기로 확인.그러나 정부조직개편안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야당의 임시국회 요구에 대한 절충의 여지를 남겨두려는듯 이총무에게 전권을 위임.민자당이 이같이 야당의 임시국회소집 요구를 들어주려는 배경은 지난해 예산안 통과 때 보다 야당의 저지태세가 강경해 물리적인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걱정 때문. 민자당은 이번 정기국회가 모양 좋게 끝난다는 보장이 있다면 정부조직법과 국무총리임명동의안은 별도로 5일 가량의 회기로 임시국회에서 처리할수 있다는 양보안을 청와대측과 협의해 놓은 상태.그러나 민자당은 민주당의 의도가 단지 임시국회만 열고 안건처리는 또다시 지연시키는 전략을 구사할지도 모를 위험부담도 있다고 보고 여야접촉을 통해 이부분에 대한 신뢰도를 확인한 뒤에야 요구를 들어줄수 있다는 생각. ▷민주당◁ 임시국회에 대해 민자당이 긍정적 태도를 보이자 『회기에 대해서는 고집하지 않겠다』고 화답하며 유연한 자세로 돌아섰다.박지원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합의통과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해 여야의 물밑접촉이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실제로 협상권한이 부쩍 강화된 신기하원내총무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 타결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임시국회 소집에 대한 합의를 전제로 할 때 남은 쟁점은 의제문제다.민주당은 정부조직법개정안과 함께 지난 2일 통과된 지방자치법과 관변단체지원법,자원봉사법등이 재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여기에 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도 충분한 심의를 위해 임시국회로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WTO부분은 그다지 무게가 실리지 않은 모습이다.합의통과를 전제로 내세운 4개 조건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양보할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한다.즉 「국내법 우선조항」과 「민족내부거래원칙」의 삽입에 대해서는 당내에서조차 이견이 있어 조정될 공산이 크다.또 농촌지원대책 역시 앞서 내세운 30개 항목 가운데 주요한 7∼10개정도가 수용되면 수긍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정부조직법개정안의 처리다.재정경제원 예산기능의 총리실 이관,공보처·정무1장관실 폐지,한국은행 독립등의 민주당의 대안이 어느 정도는 수용돼야 개정안 처리에 합의하겠다고 버티고 있다.이번 개정안에 포함하기 어렵다면 지방자치선거 전에 추가 개편을 하겠다는 확약이라도 내놓으라는 것이다.
  • 심의 뒷전… 여야 말타툼만/행경위

    ◎“천천히…”·“빨리…”맴도는 정부개편안/“소걸음 사회 말라” 위장에 항의/여/잇단 의사진행발언… 지연 전술/야/ 막바지 정기국회의 최대쟁점으로 부상한 정부조직개편문제를 다룬 12일의 국회 행정경제위원회는 또다시 야당의 지연전술과 이에 대한 여당의 반발이 상충,고함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까지 연출되는등 심의다운 심의와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이날은 이번 정부조직개편문제를 겨냥,「특공대」로 긴급투입한 민자당의 박희부·현경대의원과 민주당 채영석의원이 각당의 조용직·강철선간사와 함께 여야 힘겨루기의 총대를 메 눈길을 끌었다. 민자당측의 대책회의가 길어져 당초 예정시간을 30분 넘겨 하오2시30분에 개회된 회의는 곧바로 채의원이 의사진행발언으로 제동을 걸면서 초반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채의원은 『정부와 야당이 제출한 정부조직법개정안 심의를 무슨 일이 있어도 14일까지 끌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솔직하게 밝힌 뒤 『고단한 회의진행을 피하고 여야 합의로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여야는 각당 지도부와,장관은 청와대와 의견조율을 할 수 있도록 정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여당에서는 박의원이 즉각 같은 의사진행발언으로 반격에 나섰다.박의원은 『국회의원이 일개 장관에게 무슨 의사진행발언을 하느냐』면서 『위원장은 잘 컨트롤하라』고 채의원과 야당인 김덕규위원장을 동시에 자극했다. 이때부터 정회에 들어가자는 야당측과 시간이 없으니 빨리 회의를 진행하자는 여당측간에 한동안 입씨름이 오갔다.이같은 상황에서 정회명분을 찾고 있던 김위원장이 『의견대립으로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때는 정회를 통해 절충을 해야 한다』면서 의사봉을 잡으려 하자 이번에는 현의원이 나섰다. 현의원은 『야당의 안을 들어봐야 우리가 수용할 내용이 있는지 알 수 있고 정부안도 일단 들어는 봐야 할 것 아니냐』고 항의,개회 30분만에 가까스로 야당제출 개정안에 대한 제안설명과 전문위원 검토보고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어 황영하총무처장관의 정부측 제안설명에 이르러 다시 야당측의 의사진행지연작전이 재개됐다.채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총리실로 들어가더라도 독립성 보장이 안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답변해달라』고 또다시 발을 걸었고 김위원장 역시 『지금 답변해도 무방한 질문』이라고 거들었다. 마침내 여당측에서 『회의진행을 똑바로 하라.왜 황소걸음이냐』는 고함이 터졌다. 이같은 여야의 신경전은 강의원이 정부측의 자료제출미흡을 문제삼으면서 끝내 맞고함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로 치달았다.강의원이 정부에 요구한 자료 가운데 조직개편에 대한 각 부처의 실무검토안이 빠졌다면서 『개편안을 밀실에서 만들어 언론에서 밀실·졸속이라고 떠들고 있는데 관련부처의 의견을 안내놓는 것은 계속 밀실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다그치자 박의원이 『언론에서 언제 밀실이라 했느냐.근거를 대라』고 고함을 질렀고 강의원의 『어디서 반말이냐』는 대응이 이어지면서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 틈을 타 김위원장은 하오3시반쯤 첫번째 정회를 선포하는 방망이를 두드렸다. 이어 속개된 회의에서도 장관을 제쳐둔 채 전문위원에게 질의를 계속하는 야당측과 이에 반발하는 여당의원의 입씨름이 계속됐으며 결국 회의는 정회를 거듭하다 하오9시반에야 대체토론에 들어갔다.그러나 정부측의 개편안 마련절차및 발표시점을 문제삼는 야당측과 이를 방어하는 여당측의 논리가 평행선을 달려 겉돌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나마 대체토론 중간에 야당의원들이 다시 정부측의 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질의를 계속할 수 없다고 버텨 또다시 정회가 되풀이됐다.
  • 오늘 임시각의 의결거쳐 국회상정/정부·민자의「개편안」법적 처리수순

    ◎“시간 끌면 행정 공백” 신속추진 태세/8일 행정경제위·9일 법사위 회부 정부조직 개편을 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정부와 민자당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정치적 의도에 따른 졸속개편」이라는 비판과 함께 재심의를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5일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이세기 정책위의장과 황영하 총무처장관 등 당정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당정회의를 갖고 국회 행정경제위에 제출돼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원입법 형식으로 수정,처리한다는 처음 방침을 바꾸어 정부입법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복수직급제 신설,여성육아휴직 허용등을 내용으로 이미 제출된 개정안이 정부조직 개편안을 담기에는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개편실무작업을 맡아온 총무처등 정부주도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정안을 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문화작업 자체는 개편안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태여서 순식간에 진행,6일 상오 임시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뒤 바로 국회로 넘길 예정이다. 이어 8일 행정경제위,9일법사위를 열어 처리한뒤 본회의에 넘기기로 하는등 숨가쁜 일정을 잡아 놓았다. 그러나 민주당이 5일 『새해 예산안 변칙처리 직후 밀실에서 진행해온 나라조직개편안을 전격 발표한 점』을 문제삼아 제동을 걸 뜻을 분명히 하고 나서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 민주당은 특히 『정부조직 개편을 하려면 날치기 통과한 예산도 다시 짜야 한다』고 개편안처리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비준동의안과 함께 「예산안 무효화투쟁」에 연계시킬 태세이다. 정부·여당의 「12·12사건」관련자에 대한 기소거부와 예산안 단독처리에 대한 보복수단으로 정부개편안 처리문제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자당의 태도는 확고하다. 백남치 정조실장은 『국가적 대사이기도 하거니와 시간을 끌면 공직사회의 불안이 야기되는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야당도 개편방향에 대해서는 수긍을 하고 있어 예산안 저지와 같은 극한투쟁을 되풀이 하지 못할 것』이라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백실장은 『국회 처리는 물론 공포­발효도 거의 원스텝으로 이루어져야 조직개편에따른 행정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했다. 민자당은 특히 WTO 비준동의안도 처리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보고 6일 대체토론,8일 공청회,9일 외무통일위 처리를 거쳐 본회의에 넘긴다는 방침아래 야당측과 정부조직법및 WTO처리등 국회일정 협의를 시도하고 있다. 여야간에 의사일정을 둘러싼 합의가 순탄하지 않을때 우선 문제가 되는 첫번째 관문은 정부조직법개정안의 행정경제위 통과이다. 행정경제위의 위원장은 민주당의 김덕규의원이다.민주당은 「졸속개편안의 재심의」를 요구하며 김위원장의 지원아래 고의적인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통해 정기국회 마감일(18일이 일요일이므로 17일) 이전에 정부조직법개정과 그에 따른 개각을 마무리하려는 민자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위원장이 개회 또는 의사진행을 거부·기피하거나 직무대리자를 지정하지 않을 때는 위원장이 소속하지 않는 다수 교섭단체 간사가 직무를 대행한다」는 국회법 규정(50조5항)을 근거로 조용직간사의 사회아래 표결로 개정안을 통과시켜 본회의에넘긴다는 복안이다. 민자당은 이어 15일 국무회의에서 공포안을 의결할 수 있도록 그 이전까지는 본회의 처리를 마칠 계획이어서 야당과의 의사일정 합의가 안될때는 WTO와 정부조직법 처리를 둘러싸고 본회의에서 또한번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 미국:상(세계의 개혁현장:10)

    ◎“변화만이 살길” 지구촌의 혁신노력 조명/“정부 재창조” 공무원 25만 줄인다/5년간 예산1천억불 절감 목표 빌 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개혁」작업을 미국의 언론들은 「혁명」이니 「전쟁」이니 하는 용어로 자주 묘사하고 있다. 그만큼 클린턴 대통령의 개혁작업이 과감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기 때문이다.클린턴 대통령은 본래 민주당내 중도파에 속했었다.그가 이끌었던 민주당지도위원회의 성격이 우선 당내 중도파를 대표하는 그룹이고 대통령선거전 당시만해도 그는 온건노선을 줄곧 표방했었다. 그러나 대통령이 된 클린턴은 중도노선과는 거리가 먼 길을 걷고 있다.좌쪽으로 선회한 진보적 색채가 그의 정책속에서 역연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그를 지지했던 일부 「뉴 데모크라트」(신민주당원)들은 그에게서 배신감까지 느끼고 있다. 「뉴 데모크라트」란 민주당원이면서도 80년대에 공화당의 레이건과 부시에게 표를 던져 한때 「레이건 데모크라트」로 불리던 온건노선의 민주당원들이다.어떤 사람은 클린턴이 한때 미국의보수진영으로부터 「미국의 악몽」이란 비판을 받았던 「맥거번 데모크라트」가 돼가고 있다는 평을 하기도 한다. 클린턴이 왜 진보쪽으로 기울고 있을까에 대한 여러가지 분석이 시도되고 있다.클린턴은 본래 진보적인 인물이었으나 80년대를 통해 미국에 몰아붙인 보수바람을 의식한 「정치인 클린턴」이 온건을 가장했으리란 설과 보다 진보적인 부인 힐라리 여사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추측들이 그것이다.그러나 가장 타당성이 있어 보이는 설명은 미국이 더 이상 이대로 가서는 안되겠다는 그의 역사인식이 그의 젊음과 맞아떨어져 오늘의 「혁명」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일 것이다. 그의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정책은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우선 공화당집권기간동안 급격히 성장한 부유층에 대한 제동이다.지난 8월 의회를 통과한 클린턴 경제개혁프로그램은 연수 25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층 소득세율을 31%에서 39%로 대폭 상향조정했다.대신 연수 3만달러 미만의 저소득층에겐 텍스 크레딧의 확대조치로 실질적으로 세액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이부분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간의 철학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레이건과 클린턴 철학의 차이이자 부자 우선 정책에서 서민보호정책으로의 대전환인 셈이다. 공화당은 부유층을 보호하면 쌓인 부가 재투자로 이어지고 재투자가 이루어지면 고용이 늘며 고용이 늘면 국민의수입이 는다는 논리로 그동안 부유층 중심정책을 견지해왔다.그런데 결과는 그렇지가 못했다.공화당정권 12년동안 부익부,빈익빈현상이 현저히 심화됐고 경제는 아직도 회복의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동성연애자의 군입대 허용이나 낙태의전면허용 같은 아이디어도 클린턴다운 발상이다.우리에겐 아직 생소한 것들이지만 낙태나 동성연애문제는 미국사회에선 대단히 민감하고 정치적으로도 「위험」이 많은 이슈들이다.클린턴은 대단히 진보적인 성향의 여성을 대법관으로 발탁했으며 미국의 범죄수사를 총지휘해야하는 법무장관에 여성변호사를 기용하고 있다.그는 또 어쩌면 그의 정치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는 국민건강보험제도 개혁의 총책임자에 부인 힐라리를 앉혀놓고 있다.여권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미국사회에서도 이런 인사는 파격에 속하는 것이다. 클린턴개혁의 과감성은 지난 9월7일 알 고어 부통령이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안에 무엇보다 극명하게 나타나 있다.「정부의 재창조」란 이름이 붙은 이 개혁안은 「재창조」란 표현에 걸맞게 혁명적이다. 클린턴은 취임과 동시에 고어 부통령을 위원장으로 정부 각부처에서 차출한 인원과 전문가등 2백명으로 구성된 행정개혁위원회를 발족시켰다.이 위원회가 그동안 작업끝에 내놓은 개혁프로그램은 무려 8백개 이상의 시정대상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향후 5년동안 1천80억달러의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것이다.그중 핵심은 공무원 25만2천명을 감원하겠다는 것이다.이는 미연방정부 전체 공무원의 12%에 해당하는 방대한 숫자다.클린턴은 본래 선거공약에서 10만명의 공무원을 줄이겠다고 밝혔었는데 공약보다 배가 넘는 인원을 자르겠다고 나선 것이다. 정부기구를 줄여 예산을 절감하겠다는얘기는 어느 나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대통령선거때만 되면 나타나는 단골메뉴다.그러나 정부조직이 축소 조정됐다는 기록은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도 없다.그래서 공무원은 일의 유무에 관계없이 일정비율로 계속 늘어나게 돼있다는 파킨슨법칙이란 학설까지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번 클린턴이 내놓은 정부개편안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각부처의 행정실무자들이 개혁위에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실현가능한 분야가 적절히 지적돼 있다는 점이 그하나의 이유이고 다음으로는 4조달러가 넘어선 예산적자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절박성이 있으며 무엇보다 대통령의 의지가 강력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이 등장하게 된 시대적 배경이나 개혁에의 모티베이션(동기)이 우라나라 상황과 상당부분 유사성이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개혁 모티베이션은 두나라 다 살아남기 위해서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 “5∼7개 부·처·청 통폐합”가장 유력/정부조직개편 어떻게 돼가나

    ◎“시기는 12월 2∼18일이 될것” 지배적/“건설부·과기처 등 폐지” 새안 마련중 12월 중순.2∼3개 부처와 3∼4개 청의 폐지 혹은 통폐합. 전 행정부처가 관심을 쏟고 있는 정부조직개편의 가장 합리적이고 가능성 높은 안이다. 행정개편에 관한한 많은 연구가 이뤄졌다.남은 것은 정치적 결단일 뿐이다.현재로서는 김영삼대통령 혼자만이 단행시기와 폭을 알고 있다는 말도 크게 틀린 것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실명제처럼 어느날 갑자기,대통령이 정부조직개편안을 전격 발표하고 며칠만에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정부 핵심인사들은 전망하고 있다.그래야만 부처이기주의로 인한 소모적 논전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시기와 폭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행정개편이 임박했다는 관측부터 연말,내년초가 거론되고 있다.개편범위도 6개 부처정도를 없애는 방안이 거론되는가 하면 단순히 기능정리만 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조직을 대대적으로 손질하는 작업을 단순히 정치논리에 따라서만 결정할 수는 없다.향후 행정수요,인력관리등을 냉철히 따져보아야한다.선택의 폭이 그렇게 넓지 않다. 우선 시기에 대해서는 12월2일에서 18일사이가 최적기라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임박설은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국회가 10월부터 국정감사에 들어가고 11월은 내년 예산과 각종 개혁법안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을 때이다.예산안도 통과되지 않은 때 일부 부처를 없애는 것은 무리가 있다. 내년 예산안의 법정처리기한은 12월2일이다.정기국회 폐회일은 12월18일.예산을 처리하고도 2주이상의 기간이 있는 셈이다. 임박설,내년 1월 임시국회처리설보다 정기국회말 행정개편단행 개연성이 보다 크다고 보여진다.정부조직이 바뀌면 당연히 개각이 뒤따르고 내년을 새로운 분위기에서 맞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폭은 중벽이 유력시된다. 행정쇄신위가 작성,청와대에 제출한 안중에는 경제기획원폐지를 골자로,24개 정부 부처가운데 6개를 통폐합하는 대폭개편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예산편성및 조정기능은 청와대나 총리실로 이관한다는 것이다.상공자원부,체신부,총무처,과기처,정무2장관실등이 개편대상으로 올라 있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대폭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종선택은 중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실명제실시이후 경기회복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김대통령이 기획원을 쉽사리 없애지는 않으리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새로운 정부개편안이 마련되고 있으며 그것은 기획원의 폐지가 아니라 기능의 축소라는 것이다.기획원의 심사평가기능을 총리실로 이관하고 공정거래위를 독립시켜 기획원은 예산업무에 충실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 방안에서 폐지되는 부처는 건설부,과기처와 조달청,수산청,항만청이다. 과기처는 체신부에 흡수되어 정보통신부가 되고 건설부는 교통부와 통폐합된다.수산청·항만청도 합쳐져 해양기능의 체계화를 기하도록 했다. 금융실명제이후 새정부가 다음 개혁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정조직개편이 어떤 모양으로 나타나 무리없이 정착되느냐 여부는 김대통령으로서는 또하나의 모험이다.
  • 그루지야 2개월 비상통치 돌입/압하지아 사태 둘러싼 진통

    ◎셰바르드나제 사퇴위협에 의회서 승인/제2내전 우려속에 조속 정국수습 난망 의회와의 불화,압하지아 내전등 외우내환에 시달려온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국가평의회의장(국가원수)이 14일 의회연설 도중 전격적으로 사임의사를 발표했다가 수시간 뒤 철회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이 장면은 이날 저녁 TV뉴스를 통해 러시아 전역에 방영됐다.셰바르드나제는 의회에 대해 현재의 위기사태를 극복키 위해 3개월간 비상사태선포,3개월간 의회기능정지를 요구했었다.그러나 이 제의에 대해 의원들은 『독재기도』『압하지아 내전을 너무 독단적으로 처리한다』는 등 비난을 쏟아부었다. 의원들의 불만을 듣고있던 셰바르드나제는 갑자기 잡고 있던 펜을 연단에 내던지며 『의장직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얼굴이 시뻘겋게 상기된채.그는 이어 의사당을 떠나면서 『의회가 마차를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끌어가려 한다』『이같은 상황에서 일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모욕·수모에 진저리가 난다』고 소리쳤다. 그리고 의사당에서 멀지않은 트빌리시 중심가광장에 운집한 수만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그는 『비상사태선포와 의회기능 정지가 받아들여지지 않는한 의장직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이같은 소동은 이어 속개된 의회가 2개월 비상사태선포와 의회기능정지를 결의함으로써 일단락됐다.그의 사퇴안은 반대 1백41,찬성0,기권 1로 부결됐다. 셰바르드나제는 현재 거의 사면초가에 직면해있다.그의 지지기반인 전국민주당조차도 그의 정책에 불만을 표시,등을 돌린 상태다.8월말 의회에 제출한 정부개편안이 의회반대로 저지됐고 1년째 계속된 압하지아 내전도 압하지아의 후원국인 러시아와 완전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여기에다 지난해 1월 물러난 감사후르디아 전대통령 지지자들이 정정불안을 틈타 권력장악을 재시도,제2의 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감사후르디아 지지자들은 지난달 28일 전략요충지 로티­코발리아 전지역을 장악,공세를 강화하고 있다.이들을 저지하지 못할 경우 그루지야는 91년 독립한 이래 남오세아티아의 분리운동,92년 1월 쿠데타,압하지아 분리운동에 이어 4번째 내란에 휩싸이는 셈이 된다. 그럴 경우 그루지야는 사실상 독립국가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셰바르드나제의 비상사태선포 요구도 이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제의된 것이다.하지만 2개월의 비상통치로 과연 이 난국을 극복할 수있을지는 회의적이다.
  • 소,연방감사기구 신설도 승인/인민대표대회

    ◎부결 하룻만에 전격 의결/정부조직 개편 개헌안 최종 확정/부통령엔 야나예프 지명 【모스크바 AFP UPI 연합】 소련 인민대표대회는 대통령위원회를 폐지하고 앞서 부결시켰던 연방 최고감사기구의 신설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된 소련연방 정부조직 개편에 관한 최종 헌법개정안을 26일 일괄 승인했다. 이로써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제의한 대통령권한 강화 및 연방과 공화국간의 관계조정,정부기구의 개편을 골자로한 개정헌법이 확정되었다. 인민대표회의는 하루전 부결시켰던 최고감사기구 설치안을 포함,연방정부 조직개편안을 찬성 1천5백51,반대 1백10,기권 83표로 일괄 통과시켜 정부기구 개편안 심의를 매듭지었으며 이에 따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일부 급진대의원들과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등 급진개혁파들의 공세를 극복하고 연방정부를 자신의 뜻대로 개편하는 정치적 승리를 얻어냈다. 이번에 통과된 소연방정부 개편안은 종전의 각료회의를 폐지하고 새로 대통령이 직접 지휘하는 내각을 신설,연방정부 정책을 관장하고 산하 공화국정책을 조정토록 하고 있으며 특히 내각은 에너지·소송·방위산업·우주계획·통신·재정차관·광산 및 천연자원·무역 및 외교정책을 담당토록 했다. 이 정부개편안은 또 최고회의가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 내각을 퇴진시킬 수 있도록 견제장치를 마련했으며 대통령지시 내용의 수행여부를 감독할 최고감사기구도 신설키로 했다. 【모스크바 AP AF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6일 헌법개정안 통과로 신설된 부통령직에 전 노조지도자로서 현 정치국원인 게나디 야나예프(53)를 지명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야나예프 부통령 지명자를 페레스트로이카의 적극적인 지지자이며 원칙적인 사람이라고 추켜세우면서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들에게 다른 대체후보를 생각지 말라고 촉구했는데 그의 부통령 지명은 인민대표대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야나예프에 대한 부통령 지명은 예상치 못했던 것으로 부통령 지명과 관련한 대부분의 소문들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측근에서 일해왔던 당간부들에게 집중됐었다.
  • 고르비,“분쟁지역 비상선포” 경고/인민대회 연설

    ◎발트 3국등 직접통치 시사/대의원 50여명도 발동 촉구/옐친,“정부개편 반대” 선언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특약】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9일 탈소독립을 추구하는 발트해 3국등 주요 분쟁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인민대표대회 3일째인 이날 연설을 통해 크렘린당국은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3국의 현 상황을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나는 국가의 존립과 인민의 안녕을 위협하는 지역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거나 대통령이 직접 통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루지야·아제르바이잔·몰다비아공화국에도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정교 대주교·작가 등 소련의 지도층 인사와 소련군 참모총장 및 50여명의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분쟁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대통령 포고령에 의해 통치할 것을 촉구했다. 모든 대의원들에게 배포된 이 공개서한에서 이들은 『인민들의 피를 계속 흘리게 하는 분리주의자와 범법자·준군사조직에 대한 헌법적 행위가 효과가 없다는 것이 입증될 경우 우리는 주요 분쟁지역에 대한 비상사태의 선포를 제의한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UPI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19일 소련 인민대표대회에서 러시아공화국이 『크렘린 독재의 복귀를 결코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정부조직개편 및 대통령권한 확대안의 통과 전망을 어둡게 했다. 한편 니콜라이 리슈코프 총리도 이 안이 다른 변화들이 뒤따르기 전에는 아무런 기여도 할 수 없을 것임을 지적,이 안에 반대하면서 심의연기를 주장했다. 옐친 의장은 『크렘린으로부터 명령을 받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면서 소련 중앙정부가 양보,15개 개별 공화국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허용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막 3일째를 맞은 이날 대회에서 정부개편안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으로서 본인은 러시아공화국이 소련의 회생을 위한 진정한 정치적 계획도 갖고있지 않은 「독재로의 복귀」에 동의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의 현 상황은 「한발짝만 삐끗해도 사회적 폭발을 일으킬」 결정적인 전환점에 와 있으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충격을 방지할 여러가지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니콜라이 리슈코프 총리가 19일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