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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원리가 일 경제에 적용되는가」/머튼 밀러 강연

    ◎“일 금융자유화 해야 경제위기 타개”/중앙은 완전독립… 환율·실업률 변화에 개입 말아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시카고대학 머톤 밀러 교수는 30일 전경련 회관에서 「경제원리가 일본경제에 적용되는가」를 주제로 강연했다.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밀러교수는 일본 금융제도의 장기적 개혁방안으로 경제원리에 기초한 금융자유화를 제시하면서 금융산업에 대한 정부개입 축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밀러교수는 자본시장 균형에 관한 이론개발을 통해 기업 재무관리 방법론에 기여한 공로로 90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다음은 강연 요지. 일본적 물리학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독특하게 일본적 경제학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경제학의 원리는 어디에서나 적용된다.보편적 적용 가능성을 현재 일본의 불황과 그에따른 금융위기보다 잘 예시하는것은 없다.일본 금융제도의 장기적 개혁방안은 경제원리에 기초하여 금융자유화에서 찾을 수 있다. 일본이 또다른 금융위기를 예방하는데 필요한 심오한 구조개혁들은 일본경제에서 대장성의 역할을 극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시적 측면의 은행규제는 분리된 전문기관으로 이전돼야만 한다.미시적 측면의 은행규제는 다이와은행 스캔들에 비춰 더이상 죄시할 수 없는 것들,예를 들어 심사및 감사 등 내부통제가 과연 국제적 표준에 부합하는지 보장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새로 설립된 은행심사기관은 단순히 대장성의 한 부서가 되어서는 곤란하다.전통적으로 대장성의 관료와 은행간의 밀착관계는 일본의 은행감시제도를 우습게 만들어 버렸다.따라서 은행의 안전과 정직성을 감시하는 기능은 보다 부정부패에 강한 기관에 위임되어야 한다. 지급준비금 등 거시적 측면의 은행규제는 중앙은행으로부터 이관되어야만 한다.특히 일본 중앙은행은 완전히 독립돼야 한다.단순히 대장성으로부터 독립하기보다는 독일의 중앙은행과 같이 입법부및 행정부로부터 독립돼야 한다. 현재의 일본 경제불안은 중앙은행의 80년대 확대 통화정책과 그 이후의 대장성에 의한 주가안정정책에 기인하는 것이다.그로인한 자산 인플레는 거품경제를형성했고 그 거품의 붕괴는 일본의 경제불안을 촉발했다.중앙은행의 정치적 독립은 환율이나 실업률 등의 변화에 일일이 대처할 필요가 없도록 함으로써 경제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나는 일본인들이 그들을 너무도 오랫동안 보호하여 감싸왔던 숨막히는 관료조직의 「담요」를 벗어 던져버리고 그들의 천재성과 창의력을 꽃피울 수 있는 개방시장 체제를 선택하기를 희망한다.
  • “쌀 자급률 2004년엔 89%”/농촌경제연구원 전망

    ◎2000년 재고 바닥… 수급안정대책 세워야 쌀 시장 개방 등으로 생산여건이 악화돼 쌀 자급률이 오는 2004년에 89%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정영일)은 13일 「양곡정책의 여건변화와 정책방향」에 관한 토론회에서 「쌀 수급전망과 정책과제」(발표자 김정호 연구원)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날 토론회는 신양정 추진 3년째를 맞아 수매가격 동결 및 수매량 감축에 따른 농가소득문제,재배면적 감소 등에 따른 쌀수급불안 등이 새로운 쟁점으로 등장하면서 이에 대한 정책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이 전망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올해 1백5㎏에서 2000년 93㎏,2004년 84㎏ 등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농지의 전용,휴경 등으로 식부면적이 최근 5년간 15만㏊나 감소했으며,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심각한 공급부족이 초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대체로 2000년을 기점으로 쌀의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보이며 쌀 자급률도 계속 하락,2004년에 89% 수준이 될 전망이다. 김연구원은 『세계 쌀시장이 매우 불안정해 2004년에는 국제 쌀값이 지금보다 22∼25%까지 상승하고 국내에서도 보조금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므로 쌀의 자급도를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대안으로 단기적인 수급불균형과 통일에 대비,해외개발 방식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해외생산기지를 발판으로 국제 곡물시장에 참여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강구할 것 등을 제시했다. 박동규 연구원은 「양정개혁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쌀시장에서의 정부개입 최소화 및 시장기능 활성화를 기본으로 한 양정개혁이 지난 93년부터 시행된 이후 올해 단경기 쌀가격이 전년도 수확기보다 11.2% 상승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명환 연구원은 「미곡정책의 쟁점 및 정책대안」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생산 및 재고 감소문제,수매축소에 따른 농가소득 보상문제,국제경쟁력향상을 위한 생산비 절감 대책,시장기능 활성화를 위한 가격진폭 확대방안 등을 해결과제로 꼽았다.김연구원은 『국제 쌀시장의 가격 및 수급불안에 대비,의무수입량 이외에 국내자급률을 95%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 하며 이를 위해 20 04년까지 단수 5백㎏,식부면적 90만㏊ 유지를 목표로 토지정책과 농업기술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동아시아국가 고도성장 지속될 수 있는가/산업연구원 국제학술회의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고도성장은 지속될 수 있는가.미국 경제학계의 거두인 폴 크루그만 교수(스탠포드대)와 앨리스 앰스덴 교수(MIT대)는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산업연구원 주최 광복 5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서 이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제시했다.고도성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비관론을 제시한 크루그만 교수의 논문 「아시아경제 성장의 교훈」과,낙관론을 제시한 앰스덴 교수의 논문 「동아시아의 후기산업화 정책」을 요약한다. ◎비관론/폴 크루그만 미 스탠포드대 교수/인적·물적 자본 축적 그쳐/시간 지날수록 성장 둔화 아시아의 경제성장은 단순히 인적,물적 자본의 급속한 축적을 통해 달성된 것이다.이를 근거로 정부의 개입 또는 산업정책 그리고 전략적 무역정책 등을 중심으로 한 소위 「아시아 체제」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것은 무리이다. 아시아 경제는 그 특성을 다음처럼 요약할 수 있다.초기에는 저축과 투자율이 매우 낮았으나 점차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높은 수준으로 증가되었다.또한 아시아 각국은 GDP(국내총생산)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여타국의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다. 이같은 특성을 가진 아시아의 경제성장을 설명하는 기존의 학설들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홍콩과같이 자유무역을 함으로써 아시아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견해이다.둘째는 정부 개입 등을 통해 상당히 높은 수준의 보호무역과 함께 수출 지향적인 정책으로 성장했다는 견해이다. 셋째는 아시아 제국들이 유교적 전통에 의해 성장했다는 견해가 있으나 한국과 태국 그리고 일본과 중국과의 문화적 유사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세번째 견해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문제는 두번째 견해인데 최근의 몇가지 연구를 살펴보면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에는 단순히 투입요소의 증가율이 산출물의 증가율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수정주의자(revisionist)의 주장대로 정부의 개입으로 인해 아시아 특유의 경제성장을 이룩하였다는 특별한 증거를 찾을 수가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아시아의 경제가 단순히 생산요소의 투입 증가만으로 성장해 왔다고 해서 곧바로 아시아의 경제가 곤두박질 칠 것이라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성장이 점차 둔화될 것임을 의미한다.일본의 경우 최근까지도 다른 선진국들보다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매우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나 이것은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에서 오는 효율성의 증가분까지를 포함한 것이다.따라서 향후 세계의 경제대국은 1위가 미국,2위가 유럽제국,3위는 중국,그리고 일본이 그 뒤를 잇고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은 그 다음을 차지할 것이다.결론적으로 아시아 제국의 경제정책이 서방의 경제정책보다 우월하다는 견해나,다른 개도국들이 아시아 NICs(신흥공업국)의 성장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은 모두 잘못이다. ◎낙관론/앨리스 앰스덴 미 MIT교수/정부의 수출 지원책 훌륭/미국도 개입정책 배워야 후발 산업화 국가인 한국과 대만은 생산성 향상으로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경제에 깊게 개입했다.중남미 국가들은 무상공여 원칙에따라 보조금을 배분한 반면 동아시아 국가들은 성과기준에 따라 보조금을 배분했다.보조금을 지급하는 성과기준으로 수출을 이용함으로써 동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은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 산업화의 성숙 과정은 3단계로 구분된다.1단계는 부존자원과 미숙련 노동을 이용해 성장주도 부문을 육성하는 단계이다.2단계는 중화학·기계전자·반도체 등의 기초산업을 확장하는 단계로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가 여기에 해당된다.3단계는 새로운 제품과 생산기술의 개발을 통해 기초산업 부문의 품질을 고급화 하는 과정으로 후기산업화 단계라고 할 수 있으며,한국·대만·싱가포르가 이 단계에 있다. 한국과 대만등은 후기산업화를 위해 중간기술(mid­technology)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외국으로부터 이를 도입하는데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 국가들은 연구개발투자의 확대,정부조달 분야를 통해 대규모 공공사업에 외국기술을 유치하고 국내기업에의 하청을 통한 기술습득,과학단지·특별산업지역의 조성을 통한 과학자와 기술자 유치,비관세 무역장벽,특혜금융 등을 후기산업화의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후기산업화 시대에 진입한 동아시아 국가에서 정부의 역할은 여전히 필요하다.이들의 후기산업화 정책은 WTO(세계무역기구)체제하에서도 어느 정도는 허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우선 보조금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연구개발투자 관련 보조금을 예외조항에 해당되어 허용될 수 있다.정부조달 분야는 전단계가 투명해야 하고 외국기업도 국내기업과 동일한 대우를 보장해야 한다. 미국은 이같은 동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정부의 개입에 의한 성과기준 방식의 산업지원 정책을 배워야 한다.세계시장의 완전한 자유화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경제성장과 안정에 반드시 도움이 된다고 할 수는 없다.동아시아 국가들의 변화를 감안할 때 미국은 이들 나라를 더욱 자유화 시키려고 강요하는 것보다는 현재 전세계에 걸쳐 존재하는 정부개입의 수준을 받아들이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미국의 대외경제정책은 국내의 특정 이익단체로부터의 정치적 압력에서 벗어나야 하며 외국의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제재는 미국내 해당 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 달러폭락/“아직괜찮다”백악관「팔짱」/최근 속락사태 바라보는 미입장

    ◎개입효과 불확실… 경기침체 우려/증시 안전… 경상수지 개선에 도움 최근 미달러화가 계속 곤두박질을 하고 있지만 미행정부는 위기로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본격적인 시장개입도 고려하지 않고있다. 그러나 깅리치 하원의장 등 공화당은 최근 달러화 급락이 균형예산헌법수정안의 부결과 멕시코 금융위기의 무리한 구제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있어 하락의 추이에 따라서는 뜨거운 정치쟁점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로렌스 섬머스 미재무차관은 8일 미하원국제관계위에서 달러화 급락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필요시 달러화를 방어하기 위한 외환은 부족하지않다』고만 말하고 더이상은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중앙은행총재인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약칭 연준)의장은 이날 달러화 급락 이후 처음으로 의회에 나와 『달러화의 하락은 환영할 수 없는 문제거리』라며 이같은 현상이 일어난 이유 중의 하나는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린스펀 의장이 이날 달러화 하락에 대해 언급한 연준의 입장은 2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연방재정적자감축을 정책의 최우선으로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달러화의 계속적인 하락은 인플레의 압력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금융정책에 관한 한 독립적인 권한을 갖고있는 미연준의 이러한 입장은 행정부의 긴축예산편성을 촉구하는 한편 최근 중단한 긴축금융정책의 재개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클린턴 행정부가 달러화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다소 방관적인 자세를 취하고있는 이유를 미국의 전문가들은 몇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는 현재의 급락현상이 아직은 위기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같은 인식은 국제경제연구소(IIE)프레드 버그스턴 소장의 견해와 같이하는 것으로 달러 가치의 하락이 아직은 미국주식이나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달러화로 표시된 주식이나 채권의 투매현상이 일어나면 「위기」로 진단될 수 있으나 그럴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 정부가 외환시장에 당장 개입을 한다해도 당장기대할만한 효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지난해 11월 미연준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협조 등 3차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의 하락추이는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셋째,미국의 계속적인 무역적자에 비해 달러화의 하락이 경상수지적자개선에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계산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물론 다른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이같은 기대에는 한계가 있긴하다. 넷째,미연준도 금리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막는데 정책의 우선을 두고있지 달러화의 하락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을 두지않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갖가지 이유로 클린턴 행정부가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않고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배경은 『달러도 갈 길을 가야한다』는 판단이 짙게 깔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은 달러화의 강세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루디거 돈부쉬 MIT대학교수는 『미연준이 결코 이자율을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며 달러화의 강세를 위해 미국이 경기침체를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달러화가 더 약세가 된다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지적처럼 달러화의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종전과 같은 강세 반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한편 한국은행 워싱턴사무소의 이근영 소장은 달러화의 하락현상이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아직은 신중히 추이를 관찰해야할 상황』이라며 성급한 판단을 유보했다. ◎NYT지 사설/정부개입 대가 비싸 “내버려 두라” 미달러 폭락사태에 세계가 주목한 가운데 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8일 사설을 통해 달러화가치가 떨어진다고 미국 중앙은행이 개입한다면 경기침체 등 더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고 지적,달러가 떨어지도록 내버려두라고 주장했다.다음은 그내용. 달러화는 어제 마르크와 엔화에 대해 다시 기록적인 수준으로 하락해 정부개입의 필요성을 제기시켰으나 클린턴행정부는 현명하게 이를 억제했다. 사실 달러값이 올라가면 수입품 가격이 싸지고 외국투자가들도 안심시킬 수 있다.그러나 통화긴축을 통해 달러환율을 높이려는 정책은 이미 둔화조짐을 보이고있는 경제의 목을 조를 수 있다.정부개입이 치러야하는 대가가 너무 비싼 것이다. 달러화 하락이유에는 여러 이론들이 있으나 어느 것도 확실하지 않다.혹자는 달러화 폭락이 엄청난 무역수지 적자와 정부예산 불균형 또는 여타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같은 장기적 요인들이 지난주 갑작스레 악화된 것은 아니다.달러화 하락이 멕시코사태에 따른 실망감이나 일시적 변덕과 우려 때문일지도 모른다.누구도 알 수 없다. 중요한 사실은 미국경제가 활기차게 성장하고 있고 현재의 정부정책들이 건전하다는 것이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성장과 낮은 인플레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경제를 이끌어왔다. 지난 수년동안 미행정부는 국민소득비율을 기준으로 할때 적자규모를 절반으로 줄였다.위기사태란 없는 것이다. 환율을 조정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은 없다.FRB는 지난주 여타국가의 중앙은행들과 함께 달러화를 매입함으로써 하락세를 막아보려 했으나 먹혀들지 않았다. FRB가 인플레를 낮추고 금리를 인상하는 통화정책을 쓴다면 효과를 볼수 있을 것이다.투자가들의 달러화 매입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화긴축은 심각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FRB는 4%이상의 지탱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간 경제성장률을 낮추기 위해 작년에 수차례 금리를 인상했다.더이상 긴축을 단행할 경우 별 실익도 없이 경제를 침체상태에 빠뜨릴 수 있다. 달러값이 올라가면 수입품가격의 하락으로 다소 생활수준이 나아지고 인플레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미국이 역시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곳이라고 외국투자가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같은 요인들은 미국국민의 경제활동에서 대외무역과 외국인들의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아주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FRB가 지난 87년 달러화하락을 막기 위해 긴축통화정책을 쓴 결과 주식폭락사태를 촉발시킨 사실을 기억하자.미국경제는 건전하며 FRB의 정책도 마찬가지다.그렇다면 달러화 하락은 위기라고 할 수 없다.정부가 개입한다면 오히려 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 전문가의 시각/경제악순환 우려… 경기부양 시급 폭락하는 것은 미국 달러화지만 정작 황급해하는 곳은 미국이 아니라 발등에 엔고의 뜨거운 불이 떨어진 일본이다.8일 일본 도쿄신문에 게재된 일본장기신용은행의 다케우치 히로시(죽내굉)종합연구소 이사장의 「엔고 배경」기고문을 옮겨싣는다. 일본경제에는 두가지 큰 결함이 있기때문에 엔고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첫번째 결함은 소비와 설비투자가 활발치 못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현상이다.낮은 소비로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이 다 소비되지 못하고 수출됨에 따라 거대한 무역흑자가 나타나고 있다.최근 소비재 수입이 급증,무역수지 흑자는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대규모의 무역흑자는 계속되고 있다. 일본기업의 설비투자도 낮은 수준이다.거품경제때 중화학공업과 부동산,유통서비스 분야등의 과잉 설비투자가 지금 큰 부담이 되고 있어 설비투자 의욕이 매우 낮다.정부재정도 경기회복이 늦어짐에 따라 세금수입이 늘어나지 않아 국채발행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경제의 또하나의 결함은 거품경제 붕괴로 땅값과 주식이 폭락,금융기관이 대규모 불량채권을 안게되고 기업의 재무구조도 나빠진 것이다.거품경제때는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외국에서 주식등 유가증권과 기업들을 매수했다.또 해외에 합병회사와 자회사를 설립하고 해외의 건물과 토지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해외투자에는 달러가 필요했기때문에 대규모 해외투자는 달러고·엔저 현상의 원인이 됐었다. 그러나 지금은 금융기관도 기업도 대규모 해외투자를 할 여유가 전혀없다.동남아시아 투자가 활발하지만 그 규모가 적어 엔이 낮아질 정도는 아니다.그런 가운데 멕시코의 페소화가 폭락하자 멕시코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미국경제에 혼란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우려로 세계의 투자가들은 달러를 서둘러 팔았다.투자가들이 달러를 팔고 「안전한」 엔과 독일의 마르크화를 사들이며 달러가 폭락하고 엔고현상이 나타났다. 엔고현상은 일본경제의 두가지 결함이 당분간 개선될 것같지 않기때문에 계속될 전망이다.엔고는 수출산업에 타격을 주고 생산거점의 해외이전을 촉진시켜 일본경기에 마이너스 요인이된다.경기불황으로 수입도 줄고 해외투자도 늘지않는다.즉 엔고가 돼도 엔고요인은 없어지지않는 것이다.더욱이 경기가 나빠지면 주가가 더욱 내려 금융기관의 자산도 줄어들고 금융불안이 심화되는 악순환 현상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일본경제의 그러한 악순환을 피하기위해서는 정부가 미국·독일과 연계,강력한 협조개입의 자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대담한 경기부양책을 쓸 필요가 있다.
  • 사이버 스페이스/기업마케팅 격전장화(현장세계경제)

    ◎2천년 회원 1억명… 거대시장 창출/화상광고 등 통해 상품 판촉전 치열/컴퓨터 방송시대도 멀지않아… 개인정보 침해는 문제로 사이보그·사이버네틱스·사이버펑크·사이버유토피아…….컴퓨터기술의 발전이 만들어낸 신조어들이다.이 사이버어족(어주)에 최근 사이버스페이스라는 말이 첨가됐다.컴퓨터·통신학을 뜻하는 사이버네틱스에 우주라는 뜻의 스페이스가 결합된 이 말은 광활한 정보통신망이 형성하는 가상의 우주공간을 지칭한다.나날이 팽창을 거듭하고 있는 이 가상공간이 막대한 이윤을 차지하려는 기업들의 전쟁터로 바뀌고 있다. ○「네트마켓」 형성 컴퓨터 네트워크의 결합 및 확장에 의해 형성되고 있는 이 사이버스페이스를 구체적인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면,「정보의 은하계」라고 불리는 인터넷이 그것이다.현실세계에서 태어난지 15년째를 맞은 인터넷은 주인이 없는 공간이다. 몇년전까지만해도 인터넷운영에는 미국정부가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90년대 들어 인터넷의 운영이 완전자율화 단계로 들어서면서 사라졌다.따라서 지금 인터넷에는 본사니 총수니 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인터넷은 현재 전세계에 망을 뻗쳐 4천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리고 있다.한 지역 또는 나라의 작은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은 「네트워크들의 네트워크」로 통한다. 인터넷은 매달 1백만명의 새로운 회원을 받아들이면서 사이버스페이스를 날로 팽창시키고 있다.이들은 네트워크 시민이란 뜻에서 네티즌이라 불린다.현재의 이 네티즌 증가 추세대로라면 2000년에는 1억2천만대에 이르는 컴퓨터가 인터넷에 접속돼 1억명 이상의 네티즌으로 구성된 거대한 「전자세계공동체」가 탄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방임 적용 이 전자공동체는 네트마켓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광대한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정보통신망에 의해 형성된 이 새로운 시장에는 어떤 기업도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다.인터넷의 세계는 지금까지 모든 가입자의 권리가 똑같이 인정되는 「평등주의」와 누구에게나 가입이 허용되는 「개방주의」가 지배하고 있다.인터넷에 접속된 어떤 컴퓨터도 세계 어느 곳의 컴퓨터와 만날 수 있으며 이들 간에는 어떤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관련 전문가들은 이제 정보의 공간인 인터넷을 가장 잘 탐험할 수 있는 항법을 터득한 기업과 개인이 성공할 수 있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호언하고 있다.바야흐로 사이버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매일같이 인터넷상에 뜨는 전자우편,자기기업을 선전하는 광고문들은 전혀 낯설지 않은 것이 됐다.거대컴퓨터회사에서부터 자동차회사·법률회사에 이르기까지 상품과 서비스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데이터베이스의 정보제공은 기초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제너럴 일렉트릭 플라스틱사는 1천5백쪽에 이르는 자사의 기술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모건사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IBM은 전자매거진을 인터넷을 통해 발행하고 있으며 사보 및 책자를 발간하는 회사도 있다.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는 인텔·휴렛패커드·IBM·애플컴퓨터 등 일단의 컴퓨터회사들이 전자상품 및 전자서비스를 위한 인터넷상의 시장인 코머스넷을 건설하고 있다.이 시장이완성되면 이들 기업 간에는 주문서·상품송장에서 이력서·제품명세서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류가 사라지고 컴퓨터가 이를 대신하게 된다. 집안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시장을 보고 은행일을 보는 홈쇼핑·홈뱅킹이 전세계적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으며 멀티미디어의 도움을 받아 국제적인 컴퓨터화상회의도 가능해진다. 또 멀지않아 인터넷을 통한 전세계적 방송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실험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오디오 및 비디오 단편물들의 방송은 다가올 컴퓨터방송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해커 침입 급증 인터넷의 운영이 자유방임주의 원칙에 따라 이루어지면서 갖가지 문제들도 속출하고 있다.미정부는 인터넷 가입자수가 증가하는 만큼 정보침입자인 해커들의 비행도 늘어나 네트워크상의 개인정보 침해가 심화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인터넷의 통제를 위한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90년 컴퓨터업계와 컴퓨터광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미전자세계기금(EFF)은 컴퓨터해커같은 사이버스페이스내 범죄집단을 없애기 위해 정부의개입이 필요하다 해도 이 개입은 엄격히 제한돼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EFF로서는 전자공동체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컴퓨터광들의 자유방임주의를 달래는 한편,기금운영자금을 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AT&T같은 컴퓨터 및 통신업체들의 정부개입요구도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 파산업체에 정부개입 금지/중,신파산법 내년 공포/신화통신 보도

    ◎민간기업에도 적용/국영기업 41% 도산 위기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은 내년에 국영 및 민간기업 모두에게 적용될 새로운 파산법을 공포할 것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국가경제무역위원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약 7만2천개의 국영기업이 있는데 신파산법이 시행될 경우 이의 41%가 경영적자로 인해 파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지난 86년12월부터 시행돼오고 있는 현행 파산법은 주로 국영기업체에만 적용되고 있으며 기업체가 과잉 근로자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정부가 재고용을 주선하도록 하는 등의 정부개입조항을 두고 있다. 이에 반해 신파산법은 민간기업에도 적용되면서 파산선고가 내려진 기업체에 대한 정부개입을 금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현행법은 파산경고나 보호에 관한 조항도 없다. 의회의 관련 위원회가 현재 기초중인 신파산법은 파산과 위법사항에 대한 징벌규정 등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통신은 의회의 재정경제위원회 관계자를 인용,내년초에 신법이 공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법은 모든 기업에 공정한 시장경쟁을 보장하고 기업개혁의 속도를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또 지난 86년 이후 전국적으로 2천여개의 기업이 파산신청을 했으며 계획경제체제하에 마련된 현행법은 더 이상 시장경제체제의 요구사항들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국 증권시장 아시아서 가장 유망

    ◎한국에 온 뉴욕 증권거래소 이사장 도널드슨씨/“포철·한전의 주식 뉴욕증시 상장/한국기업 국제위상 높이는 계기” 『포철과 한전의 뉴욕증시 상장은 한국기업의 국제적 신인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제34차 국제증권거래소 연맹(FIBV)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윌리엄 도널드슨 뉴욕증권거래소이사장(63)은 포철과 한전의 뉴욕증시 상장을 환영했다. 『개인적으로는 40년 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53년 예일대를 졸업한 뒤 해병장교로 한국전에 참전한 도널드슨이사장은 73년 국무부차관보,예일대 경영대학원 원장을 거쳐 91년부터 뉴욕증권거래소이사장을 맡고 있는 지한파. 뉴욕증권거래소는 2천5백여개의 미국기업과 1백78개의 외국기업이 상장돼 있는 2백여년 전통의 세계최고의 증권거래소다.시가총액이 8백조원(1조7백80억달러)으로 우리(1백50조원)와 비교가 안된다. 『한국증시는 미국에서도 관심의 초점입니다.날로 커지는 아시아증시 중 한국이 가장 유망합니다』 경기호황으로 한국기업의 실적호전이 기대되는데다 기업의 내재가치가 낮게 평가된 점을 투자유인으로 꼽았다.그러나 외국인투자한도의 확대가 미흡해 외국인이 투자하고 싶어도 장외시장에서 프리미엄을 주고 사야 하는 게 부담이라고 했다. 그는 『증시의 자율화를 높이고 개방 폭을 넓힐수록 주식시장이 탄탄해진다』며 정부개입의 극소화를 강조했다.
  • “경제구조 선진화·개방화에 주력”/홍재형 경제부총리 문답

    ◎규제완화·공기업 민영화 계속 추진/외환·대외거래 정부개입 단계 축소 신임 홍재형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경제 운용은 기존의 안정 시책을 견지해 나가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아울러 규제완화를 강도높게 추진,정부 개입을 최소화하고 공기업 민영화 방침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최근 논란이 되는 상품권의 폐지는 검토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앞으로 경제운용의 방향은. ▲부총리와 경제수석,재무장관이 바뀌었지만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는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 ­개혁과 규제완화에 대한 생각은. ▲중장기적으로 새 경제팀이 해야 할 일은 우리 경제를 선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개방 경제로 이행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정부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 ­신산업 정책에 대한 견해는….특히 삼성의 승용차 진입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기본적으로 정부규제를 점차 줄이는 것이 선진 경제로 가는 길이다.삼성의 승용차 문제는 평소 검토를 안 해 말하기 어렵다.주무부처와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 ­그동안 부처간에 이견이 적지 않았는데…. ▲전임 부총리께서 기획원의 역할이 다른 부서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부처마다 다른 음색과 컬러를 교향악처럼 조화시켜야 한다고 본다. ­대통령이 당부한 말씀이 있는지.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단 취임하면서 경제부처에 몸담고 있었으니 그동안의 기조를 유지하라는 게 전부였다. ­경제력 집중과 자율화를 어떻게 조화할 것인가. ▲정부개입을 점차 줄이겠다.그러나 시장실패가 예상되는 부분은 정부가 개입할 수밖에 없다. ­최우선적으로 없앨 정부개입은. ▲예컨대 외환관계나 대외거래 관계에 대한 규제이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위해서도 정부 개입을 단계적으로 풀어야 한다』 ­공기업의 민영화는. ▲민영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기존 방침을 지키면서 조정할 필요가 있으면 조정하겠다. ­내년엔 선거가 끼어 경제운영이 어려울 것 같은데. ▲경제가 잘 되면 선거도 잘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지나치게 성장 위주로 나가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니까 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견실한 성장을 추구해 나가겠다. ­요즘 경기를 어떻게 보나. ▲회복 국면을 지나 활황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때문에 정책운영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실명제는. ▲기본 골격을 유지하겠다. ­사정과 관련,상품권 폐지논란이 있는데. ▲상품권이 허용된 지 얼마나 됐다고 그런 얘기가 나오나. 부드러운 미소가 인상적인 홍장관은 온화하면서도 업무에서는 결단력이 돋보이는 국제금융 및 관세 분야의 전문가.말끔한 외모와 세련된 매너 때문에 「국제 신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WTO(세계무역기구)의 출범을 앞두고 금융시장과 지적 소유권 등 대외 개방을 원활하게 조율할 적임자라는 평.여비서에게도 하대를 하지 않는 천성때문에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다.
  • 신산업정책/「밑그림」 어떻게 그려질까

    ◎과다경쟁·중복투자 관련 정부개입 자세/「환경·기술축적」 등이 새 잣대로 등장할듯 신산업정책의 밑그림이 어떻게 그려질까.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이 지난 달 『국민경제적 영향이 크고 국제 경쟁력이나 기술축적이 확보되지 않은 업종은 정부의 지원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힘으로써 새로 짜여질 신산업정책의 골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신산업정책의 발표시점은 내년 3월로 잡혔지만,기업활동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규정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자율과 경쟁,개방화라는 신경제 원칙에 충실하면서 한편으론 경쟁력 강화와 시장실패의 방지를 위해 정부가 개입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상공부의 구상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KDI(한국개발연구원) 좌승희박사는 최근 신산업정책을 겨냥해 『업종전문화를 유도하기보다 적정하게 다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시장여건을 정부가 조성해야 한다』며 시장개입에 반대했다.이에 앞서 KDI 유승민 박사도 삼성의 승용차시장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상공부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경제기획원 산하 연구기관인 KDI의 이같은 주장은 신산업정책의 앞 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해 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요즘 상공부의 산업정책 담당자들은 용어 선택이 매우 신중해졌다.과당경쟁,과잉·중복 투자라는 말을 더 이상 쓰지 않는다.한때 정부개입의 명분으로 쓰던 과당 경쟁이나 과잉·중복 투자라는 표현을 피함으로써 자율·경쟁의 신경제 철학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듯 하다. 박운서 상공차관은 『경쟁은 치열할 수록 좋다』며 『과당 경쟁이란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지론을 편다.과잉·중복 투자에 대해서도 상공부는 『투자의 주체가 기업이고,책임 역시 기업에 있는만큼 적절치 못하다』는 쪽으로 최근 입장을 정리했다. 투자의 결과인 중복·과잉을 이유로 투자 자체를 억제해선 곤란하다는 반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이는 유화업계의 호황과도 무관치 않다.대표적인 과잉 투자로 지목됐던 유화산업이 최근 선진국 업체의 가동중단 등으로 호황을 구가함으로써 과잉·중복 투자라는 잣대를 산업정책에 적용하기 어려워졌다. 대신 새로운 용어들이 등장하고 있다.「환경 친화적」 「유망 유치산업 보호」「기술축적」 「업종 전문화」라는 표현이 그것이다.그러나 이 역시 뒤집어 보면 신규 시장 진출과 맞물려 있다. 현대그룹이 지으려는 고로식 일관제철소는 공해유발이 높아 곤란하다는 것이 상공부의 생각이다.따라서 이 경우 환경 친화적이라는 말은 기존의 고로식이 아닌,다른 방식의 제철소가 바람직하다는 뜻이어서 새로운 기술이 없는 현대의 제철소 건립이 쉽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한다. 신산업 정책의 준거가 될 「유망 유치산업 보호」나 「기술축적」 역시 항공이나 자동차 산업을 겨냥한 표현이다.항공산업과 같은 유치산업이나 기술축적이 필요한 자동차 산업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진입규제가 필요하다는 논리이기 때문이다.대신 조선과 같은 성숙산업은 진입규제를 풀겠다는 뜻도 담겨있다. 「업종 전문화」도 신규 진입과 관계가 깊다.자동차가 주력 업종인 현대와 대우 및 기아그룹이 아닌,삼성 등 여타 그룹의 자동차 신규진입은 전문화 차원에서도 규제돼야한다는 논거를 만들기에 아주 적절하다.이런 맥락에서 현대정공이 추진하는 7인승 승합차 샤리오의 기술도입은 업종전문화를 명분으로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 상공부가 모색하는 신산업 정책의 틀은,그러나 자칫 개개의 사례에 꿰맞추는 논리로 변질될 소지가 있다.정부 개입이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의견도 새겨들을 만 하다.
  • 노사분규 정부개입시대 끝났다/김 대통령

    ◎현중이 선례… 자율해결 정착돼야 김영삼대통령은 29일 『앞으로의 노사분규에서 정부의 공권력개입은 최대한 억제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공권력의 노사분규개입종식을 선언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의료보장및 사회복지전문가 45명을 초청,오찬을 나누는 자리에서 『이번 현대중공업의 분규가 공권력의 개입없이 타결된 것은 노사분규 해결의 새로운 방식을 구체화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노사관계는 기본적으로 노와 사의 문제로 정부가 공권력으로 개입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못박고 『노와 사가 타협하고,토론하고,진통하고,이해하면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선언으로 악성분규에 공권력을 투입해 사태를 해결하던 노사분규 해결방식은 더이상 활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기업은 과거에 정치자금등 정치권으로 가던 많은 자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업들이 이 절약분을 근로자처우와 사원복지시설에 투자한다면 노사문제도 상당부분 저절로 풀릴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통령은 이어 『경제발전과 국민복지향상은 선진국으로 가는 두개의 바퀴』라고 전제,『경제발전과 사회복지를 균등하게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무노무임준수 감독/노동부

    노동부는 24일 현대중공업 사태가 정부개입 없이 노사자율협상으로 타결된 것을 계기로 민간기업의 노사분규에 대한 노사 당사자 해결원칙을 고수하는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가 합의한 임·단협 사항을 분석,무노동무임금 원칙의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회사측이 변칙적인 방법으로 파업기간중의 임금손실을 보전해주는 것을 철저히 감독키로 했다.
  • “무노무임”­“추후보전” 진통/현중사태 노·사·정 시각

    ◎정부,자율타결 원칙… “불법엔 강경”/연말 장려금 지급으로 타협될듯 자율타결을 눈앞에 둔 현대중공업사태에서 정부의 「무노동무임금」원칙과 「사법처리」방침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회사측의 직장폐쇄철회로 협상이 재개된 이후 현대중공업노사는 월급제실시·산업재해 감소방안등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뤄냈으나 이들 문제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상태이다. 파업기간중 무노동무임금과 불법쟁의를 한 근로자에 대한 엄격한 사법처리방침은 정부가 현대중공업사태를 정부개입없이 노사자율로 타결짓기 위한 대원칙이다. 정부는 이번 현대중공업사태를 계기로 건전한 노사관계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어서 이들 원칙을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이가운데 역시 관심의 초점은 「무노동무임금」. 「사법처리방침」은 회사측이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노사가 정부에 선처를 요청하는 형식으로 풀면 노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노·사·정은 보고 있다. 그러나 「무노동무임금」은 노사로서도 어쩔 수 없는 문제여서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정부내에는 「무노동무임금」원칙과 관련,2가지 입장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임금을 1년간 총액으로 따져 일하지 않은 기간의 임금을 그만큼 빼야 하며 어떤한 형식으로든 임금의 보전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반면 「무노동무임금」은 파업기간중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일뿐 파업이후 근로자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매출액등에서 회사가 정한 목표를 달성했을때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은 기본원칙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해석하고 있어 첫번째 입장보다는 다소 융통성이 있다. 노동부의 현행 임금정책은 한국노총과 경총이 합의한 임금가이드라인안에서 명목임금을 유지하되 실질소득보전차원에서 매출액·순이익·생산량등의 목표를 달성하거나 불량품을 기준이하로 줄였을때 근로자에 대한 전환사채지급과 복지기금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때문에 파업을 벌인 사업장이 파업이후 매출액을 초과달성했을 경우 장려금등의 명목으로 임금을 보전해주는 방식을 「무노동무임금」에서는 제외하고 있다. 노동부는 그러나 지난해 현대중공업분규때 회사측이 파업직후 근로자들에게 장려금을 지급,임금손실을 보전해준 것은 분명 「쟁의행위로 인해 노무가 제공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근로자들의 임금청구권이 없다」는 「무노동무임금」원칙에 어긋난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따라서 무노동무임금에 묶여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현대중공업사태는 정부방침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근로자들의 임금을 보전할 수 있는 「매출액 초과달성때 연말 장려금지급」방식이 노사간 교섭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방식은 「무노동무임금」의 편법적용이라는 지적을 받을 소지가 많기 때문에 정부는 빠른 시일안에 정부내 엇갈린 해석을 명쾌히 정리,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현중의 정부개입요구 거절/노동부/「분규 노사자율 해결」원칙 재확인

    노동부는 지난 1일 파업 40일째,직장폐쇄 14일째를 맞고 있는 현대중공업 사태와 관련,긴급조정권 발동등 정부개입을 통해 사태를 해결해달라는 현대중공업의 요청을 일축하고 당분간 노사자율협상에 맡기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분명히 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남재희노동부장관은 이날 『현대중공업의 김정국사장이 지난 1일 노동부를 방문,현대중공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이나 공권력 투입등의 방법으로 적극 개입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선 현대중공업 사태 해결을 노사자율협상에 맡기는 것이 정부의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남장관은 이어 『김사장에게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철저히 지키되 산재문제·월급제등 노조의 요구조건을 가능한 범위내에서 최대한 수용,협상을 타결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지난 1일 남장관이외에 박재윤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도 만나 현대중공업 사태는 노사자율협상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정부의 개입을 요청한 것으로알려졌다.
  • 현대중분규 다시 완화/“해고자 복직” 노조요구로 협상 결렬

    ◎정부,긴급조정권 자제키로 【울산=이용호·강원식기자】 쟁의돌입 32일째인 울산 현대중공업사태는 노사간에 합의했던 「24일 협상타결시한」이 깨짐으로써 다시 교착상태로 빠졌다. 노사는 23,24일 주말협상을 계속했으나 노조측이 요구하고 나선 해고자복직문제로 협상이 결렬됐으며 이에따라 24일까지 타결키로 했던 노사간의 약속은 무위로 돌아갔다. 이갑용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회사측이 더이상 내놓을 것이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앞으로의 협상은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회사측이 획기적인 제시안을 가지고 협상을 요청해올 경우 응하겠다』고 밝혀 협상재개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 노동부는 25일 시한부 노사협상이 결렬돼 32일째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현대중공업사태와 관련,긴급조정권발동등 정부개입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노사에 자율타결을 촉구키로 했다.
  • 현중분규에 정부개입 자제/「무노무임」준수속 자율타결 유도/대책회의

    정부는 22일 파업 29일째를 맞고 있는 현대중공업사태와 관련,노사 자율협상을 통한 타결을 위해 공권력투입이나 긴급조정권발동등 정부개입을 가급적 자제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총리실·노동·내무·상공·법무부,검찰·경찰등 관계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공권력투입·긴급조정권등으로 사태를 수습하는 것은 일시적인 해결방법으로 해마다 되풀이되는 악성노사분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수 없다』면서 『노조도 회사의 피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지고 조합원들에게 파업에 따른 위기감을 깊이 인식시켜 함부로 파업에 동조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위해 현대중공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개입은 자제하되 직장폐쇄 기간은 물론 파업기간중 「무노동무임금」원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회사측을 적극 지도·감독키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당분간 노사양측의 대화노력을 지켜볼 방침에도 불구,자율타결이 어렵고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의 연대파업이 우려된다고 판단될 경우 필요하면 공권력투입이나 긴급조정권발동을 검토키로 해 내주중으로 사태수습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 민간기업 분규「자율해결」전환/현대중에 대한 공권력투입 자제결정안팎

    ◎“분규악습 힘으론 못고친다” 판단/“장기파업은 노조원 손해” 깨닫게 정부가 파업 29일째를 맞고있는 현대중공업에 대해 공권력투입을 일단 자제키로 결정한 것은 악성분규를 뿌리뽑기 위한 치료책으로서 「원인제거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노사분규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물리력을 동원,환부만 도려내는 「대증요법」으로는 해마다 되풀이 되는 현대중공업의 「파업악습」을 고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 안에서는 북한핵문제를 비롯,지하철및 철도파업·김일성사망과 좌경운동권의 애도 움직임등 국내외 현안을 겪는 과정에서 우리사회의 기강이 흔들렸던 점을 감안,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현대중공업 파업사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강경론이 우세했었다. 이같은 강경분위기 아래서 이번 사태를 「법대로」 해결하기 위한 「조기 공권력투입론」이 지배적이었고 현대중공업사태는 절박한 상황으로까지 이르렀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노동부는 22일 열린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노사문제는 당사자가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온건론을 개진,다른 부처도 이를 수용함으로써 노사자율협상의 시간을 벌게 됐다. 이처럼 정부가 일시적인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현대중공업 노사에 시간을 주기로 한데는 대처총리의 영국정부가 84년 탄광노조와의 1년 남짓에 걸친 대결에서 정부개입 없이 인내심을 갖고 대응,결국 영국내 최강성 노조를 무너뜨리고 산업안정을 이룩한 사례가 참작됐다는 후문이다. 철도나 지하철 같은 공익사업장이 아닌 민간 대기업에 대한 공권력투입등 정부의 강경조치는 노사간에 앙금을 그대로 남겨 분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고 노사 자율협상관행을 오히려 퇴보시켰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따라서 현대중공업 사태는 노사협상의 진척여부에 따라 장기화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회사측은 직장폐쇄기간은 물론 파업기간의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노조가 협상테이블에 나설때까지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는 전략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원들에게도 장기파업을하면 임금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온다는 점을 이번 기회에 인식시켜 득이 없는 노조집행부의 파업지침을 무조건 따르지 않도록 하겠다는 「격리전략」인 것이다. 이때문에 조합원들은 장기파업에도 불구,앞으로 파업기간 중의 임금보전및 연장·휴일·야간근로를 통해 수입이 오히려 늘어나는 이른바 「파업 프리미엄」을 누릴 수 없게 되었음은 물론 「파업만 하면 얻을 것이 많다」는 생각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공권력을 통한 해결이 유보됨으로써 회사측은 합리적인 협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고 노조측도 정부의 온건분위기를 악용하지 말고 다수 근로자들의 의중을 정확히 판단,노조조직과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교섭에 성실히 임해 얻을 것은 얻어내는 유연한 자세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 하반기 경제운용 정부개입 최소화/정 부총리

    정부는 하반기에도 경제운용에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정재석부총리는 16일 대한상의가 경주 현대호텔에서 주최한 최고경영자 대학강좌에 참석,『우리 경제가 스스로의 탄력으로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어 정부가 인위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따라서 경제흐름을 되도록 살려주면서 궤도를 벗어나는 기미가 있을 경우에만 「최소한의 미조정」을 하는 방식으로 하반기경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미산업 경쟁력 되살아난다/포천지,컴퓨터 등 유망산업 8개 선정

    ◎자동차·반도체등서 「일·독 공포증」 해소/정부개입 줄고 달러화약세 반영 평가 추락을 거듭하던 세계경제의 헤비급 미국이 최근 재기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근착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지는 미국의 경제는 자동차·반도체·컴퓨터등 핵심산업에서 라이벌 일본업체를 밀어붙이는등 매우 생동감 넘친다고 평가했다.포천지는 경제회복이 전 산업에걸쳐 일관된 것은 아니라고 보면서 미국의 생활수준과 국제적 경쟁력에 중요한 관련이 있는 분야를 식품가공·자동차·공작기계 및 설비·반도체·소프트웨어 및 컴퓨터,그리고 금융서비스업등 8개 분야를 선정했다. 이 잡지는 미국의 경제가 컴퓨터 및 주변기기 분야에서 외국부품 사용의 증가로 적자를 보는등 우려할 부분이 있지만 대외경쟁의 전망은 일반적으로「밝은」것으로 내다 봤다. ○GDP도 일에 앞서 우선 미국은 구매력 지표인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 통독(미국의 71%),일본(미국의82%)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데다 생활수준의 원동력인 생산성에서도 서독(90년기준 미국의 86)과 일본(76%)를 압도적인 우위를 점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외무역이 미국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채못돼 지난해 1천3백25억달러의 무역적자는 GDP의 1.7%에 머물러 「경보」를 발할만한 것이 못되며 미국의 생활수준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지적했다.오히려 GDP의 12.4%에 불과한 낮은 공공 및 민간저축률이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이 무역흑자를 보든 적자를 보든 미국의 수출입은 중요기술과 응용과학분야에서 미국의 지위를 반영하는 것이어서 중요한 지표가 된다.다행히도 미국의 수출품은 과거 수년동안 「기술스펙트럼」에서 최상위 및 중간에 더욱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왔다.따라서 최첨단 및 중간급 기술산업이 흑자감소부문을 상쇄하느냐의 여부가 문제로 등장한다. 포천지가 지목한 8개산업중 제일 먼저 꼽힌것은 식품가공분야이다.이 산업은 규모면에서 가전제품시장의 16배인 4천40억달러에 이른데다 노동자의 1인당 생산성도 90년 기준 구서독(미국의 76%)과 일본(33%)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컴퓨터칩 70% 점유 93년 4백40억달러의 적자를 본 자동차산업은 달러화약세와 승용차 및 경트럭판매의 호조에 힘입어 「일제차 무기력증」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반도체칩과 칩 생산설비분야도 세계시장 점유율이 43.3%,컴퓨터 92년 70%(85년 59%)로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금융분야에서도 독일과 영국의 시중은행은 생산성에서 월스트리트 증권사의 3분의2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왔다.미국의 금융기관들은 국내경쟁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키운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미국경제 재기의 특징은 정부개입이 적었다는 점이다.그리고 80년대 후반부터 계속된 달러화 약세의 덕도 봤다.앞으로 미국경제의 과제는 정부개입을 효과적으로 줄이면서 환율이 아닌 기술적 우위를 갖추는 일이 될 것이다.
  • “조선설비 확장말라” 선진국 압력

    ◎미·일·EU,“세계 조선시장 타격” 구실로/「합리화」 해제 석달만에 정부개입 불가피/“중단땐 투자손실 엄청” 업계,대책 고심 우리 조선업계가 도크를 신·증설하려는 계획에 대해 미국·일본·유럽연합(EU)등 선진국들이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정부도 이에 못이겨 지난 연말 조선업을 합리화업종에서 해제한지 3개월만에 또다시 조정,개입할 전망이다. 23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미국과 EU 등 선진국들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조선 수뇌회담,한·일·EU 등이 참석한 14일의 조선업계 회의,14∼18일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다자간 조선협상에서 잇따라 강력한 항의를 제기,통상마찰로 비화될 조짐이다.특히 OECD 협상에서는 미국,일본,EU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상공자원부 박삼규 차관보는 『우리의 설비확장이 세계 조선업계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선진국들의 항의가 이미 국제적인 통상압력으로 나타나고 있어,피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일단 업계의 자율조정에 맡기지만 실패할 경우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선진국들은 현재 세계 조선시장의 공급능력이 7백만∼9백만t이나 넘치는 상태에서 한국이 3백만t을 증설할 경우 과잉설비가 1천만∼1천3백만t으로 늘어나 세계 조선업계가 큰 타격을 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국내 조선업계는 『신·증설은 규모의 경제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정부가 자율조정을 유도하더라도 엄청난 투자손실 때문에 이미 착수한 도크증설을 중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계 조선업계의 공급능력은 1천8백만∼2천3백만t,우리는 5백만t으로 증설계획량은 현대 1백20만t,삼성 70만t,한라 60만t 등이다. 업계는 지난 80년 과당경쟁을 막기위해 자율조정을 시도한 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각 조선사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해결책을 찾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따라서 선진국들의 통상압력도 더욱 거세어질 전망이다.
  • 일,미산 차부품 수입확대 거부

    ◎통산상/“기업간 협정에 정부개입 불가능”/미 무역공세 다시 거세질듯 【도쿄 AP AFP 연합】 구마가이 히로시(웅곡 홍)일본 통산상은 18일 미국산 자동차부품의 수입증대를 정부가 보장하라는 미국측의 요구에 대해 정부가 민간기업간의 협정에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따라 일본정부가 이달말까지 내놓기로 한 시장개방 조치들은 미국측의 요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일본은 또다시 미국의 무역제재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구마가이 통산상은 이날 일본 자동차의 대유럽 수출물량 협의를 위한 유럽측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으며 이날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81년 이후 13년간 지켜온 일본의 대미 자동차수출 자율규제를 이달말부터 철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통산상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인 17일 현재 일본자동차제조업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구메 유타카(구미 풍) 닛산(일산)자동차 사장이 『일본 자동차업계의 미국산 부품수입계획은 어디까지나 양국 민간기업들간의 문제』라고 말한 직후에나온 것이다. 또한 구마가이 통산상은 이날 자동차수출 자율규제 철폐 계획을 밝히기에 앞서 지난 13년동안 일본이 보여온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측이 이에 감사표시를 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현재 일본의 대미 자동차수출 물량은 연간 1백65만대로 제한돼 있는 자율규제한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자율규제의 필요성이 없어지기는 했지만 일본의 자율규제 철폐 방침은 더이상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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