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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보료 국민 불신 줄이려면 국고 지원 비율 고정할 필요 있어”

    “건보료 국민 불신 줄이려면 국고 지원 비율 고정할 필요 있어”

    미용·성형을 제외한 모든 비급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문재인 케어’ 시행 이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보장률 70% 달성과 건보재정 안정화라는 막중한 과제를 맡게 됐다.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재정 문제가 특히 두드러진 상황이다. 2일 ‘문재인 케어의 설계자’로 알려진 김용익(67) 건보공단 이사장을 만나 문재인 케어 달성 방안을 들었다.-문재인 케어, 2022년까지 달성 가능할까. “순조롭게 가고 있다. 지난해 1월 선택진료비가 폐지됐고, 4월에는 상복부 초음파, 7월에는 상급종합·종합병원의 2·3인실, 10월에는 뇌 MRI에 건강보험이 적용 확대됐다. 올해도 하복부 초음파, 두경부 MRI 검사로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넓혔다. 이제 남은 비급여 항목을 급여화하는 문제가 남았다. 액수는 크지 않더라도 기술적으로 복잡할 것이다. 2022년까지는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진료비가 내려가 서울의 큰 병원으로 환자가 집중되는 현상이 가장 우려된다. 의료전달체계 정리가 큰 문제로 남았다.” -건강보험료가 더 오를 가능성은. “애초 건강보험 누적준비금 20조원 중 10조원을 쓰고, 정부지원금을 1년에 5000억원 이상 지원을 받고, 보험료를 연 3.2% 올리는 정도로 재원조달이 가능하다고 계산했다. 현재 그 계획 안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특별히 보험료를 더 올려야 할 요인이 생기지 않았다. 올해 보험료 3.49% 인상은 지난해 인상률이 2.04%로 낮게 결정됨에 따라 부족분을 고려한 것이다. 평균 인상률을 3.2% 수준 이내에서 관리하겠다는 것은 매년 인상률을 3.2%로 똑같이 맞추겠다는 게 아니라 평균치를 잡은 것이다. 보험료 인상률을 3.2%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건강보험 정부지원금은 왜 자꾸 과소 추계되는 건가. “법 조항이 ‘어떤 것을 기준으로 몇 %를 지원한다’고 돼 있지 않고, ‘몇 %의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법조문에 융통성이 있다 보니 받는 쪽의 기대와 주는 쪽의 견해 차이가 있다. 정부 지원 문제는 늘 이 부분이 말썽이다. 기대가 어긋나다 보니 서로 불신하게 된다. 국고 지원이 부족한데 정부는 국고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왜 건강보험료만 인상하느냐는 질문이 늘 나온다. 국민 불신을 줄이려면 정부 지원 비율을 고정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국민이 신뢰한다. 이는 법을 고쳐야 하는 문제다. 국회만 합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기획재정부도 동의해야 한다. 현재 국회에서 관련 법안 3개를 심의 중이어서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국회와 예산, 정부 당국을 상대로 정부 지원금 확대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무장병원을 퇴출하기 위한 특별사법경찰관제도 도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현재 운영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공단은 사무장병원에 대한 수사 전문성을 갖췄다. 그러나 직접 수사할 수 없어 검찰이나 경찰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의사가 아닌 사람이 의사 명의만 빌려 운영하는 사무장병원은 화이트칼라 범죄여서 수사하려면 금융자료 확보가 중요한데 기술적으로 어렵다. 어려운 수사여서 경찰이 충분히 시간을 낼 수가 없다. 이렇게 허점이 있다 보니 사무장 병원이 창궐하는 것인데, 공단에 수사 권한을 주면 본격적으로 수사해 사무장병원이 다 없어지도록 하겠다. 21세기에 불법의료기관, 이른바 ‘돌팔이’ 병원이 한국에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빅데이터 분석을 해 보니 사무장병원으로 의심되는 병원이 약 730개다. 이곳으로 빠져나간 건보재정이 1조원가량은 될 것으로 추산한다. 특벌사법경찰제도가 정비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외국인 건강보험 ‘먹튀’ 문제가 여전하다. 해결책은 없을까.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하나는 친인척의 건강보험증을 빌리거나 다른 사람을 사칭해 진료받는 경우다. 주로 건강보험제도가 부실한 나라의 외국인과 교포들에게서 그런 사례가 많다. 또 하나는 한국에서 취업해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외국인이 피부양자라며 고향의 가족을 데려와 진료받게 하는데, 정말 가족인지 확인할 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병원에서도 건강보험증 확인을 안 하고 있으니 우선 대한병원협회와 상의해 등록증을 확인하려고 한다. 지난해 말 건강보험증 대여·도용자 신고 포상금제의 법률근거가 마련돼 포상금 지급 세부 기준을 수립하고 있다. 공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문제가 있을 만한 상황을 찾아내고 있다.” -이전 정부에서는 전자건강보험증 도입을 추진했었는데. “건강정보를 넣은 전자건강보험증을 도입하면 좋은 점이 많다. 자신의 건강정보가 담긴 전자건강보험증이 있으면 다른 병원에 가더라도 예전에 무슨 치료를 받았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대만은 전자건강보험증을 도입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우리도 연구를 많이 했는데 사회적 환경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한때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됐고, 개인정보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높다. 시민단체도 전자건강보험증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거나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고령화로 노인장기요양보험률 인상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으로 진입하면서 2020년 이후에는 고령화 속도가 지금보다 빨라질 것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도 대폭 확대될 수밖에 없다. 가장 많은 노인에게 혜택을 주며 비용을 효율적으로 쓰고 요양 시설의 질을 개선해 노후 생활을 보장해 줄 길을 찾는 게 관건이다. 현재 노인장기요양보험과 건강보험 양쪽에서 ‘지역사회 돌봄 체계’(커뮤니티 케어)를 적극적으로 만들고 있다. 돌봄 체계를 얼마나 잘 만드느냐에 따라 투입 비용이 달라질 것이다.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만드는 것은 보건복지 분야의 중요한 과제다.”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센터장 사망 이후 건보공단에서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따로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 “이는 건보공단만의 일은 아니다. 여러 측면에서 이뤄져야 한다. 임세원 교수 사건과 윤 센터장 사건은 공통점이 있다. 지나친 업무량, 의사 안전 무방비 상태 등이다.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를 조정해 준다든지, 수가 항목을 신설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또한 의사의 안전과 업무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인프라 확충 방안도 논의돼야 한다. 현재 여러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공단도 협조하고 있다.” -건강보험 체계 추가 개편은 어떻게 이뤄질까. “이번에 건강보험료 부과 방식을 개편하며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의 격차를 줄였는데 완벽하지는 않다. 부과체계를 완전히 소득 중심으로 바꿔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모두 같은 방식으로 보험료를 내게 하는 게 부과체계 개편의 최종 귀착점이다. 이러려면 소득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2022년 2차 개편 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예정이며, 그전에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개선하겠다. 특수고용직 근로자와 일용직 근로자의 소득 파악에 좀더 집중하려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용익은 누구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문재인 케어’의 설계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서울대 의대에서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를 역임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을 지냈다. 19대 국회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대선 때는 더불어민주당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공약 수립에 깊게 관여했다. ▲1952년 충남 논산 출생 ▲서울고, 서울대 의대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수석비서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 ▲제19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원장
  • ‘채동욱 사찰 의혹’ 곽상도·이중희 채 前총장과 2차례 한솥밥 여환섭

    ‘채동욱 사찰 의혹’ 곽상도·이중희 채 前총장과 2차례 한솥밥 여환섭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의혹 수사단을 이끌 여환섭 검사장을 놓고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정부 시절 낙마한 채동욱(왼쪽) 전 검찰총장과 친분이 있다며 수사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여 검사장은 수사 대상인 김 전 차관, 곽상도(오른쪽·전 청와대 민정수석) 한국당 의원, 이중희(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변호사와도 검찰 근무 경력에서 일부 인연이 있는 편이다.1일 검찰에 따르면 여 검사장은 임관 후 대구지검, 포항지청을 거쳐 ‘3학년’ 때인 2001년 세 번째 근무지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으로 전보돼 특수 수사를 배웠다. 당시 차동민·채동욱 특수2부장과 최규선 게이트, 굿모닝시티 분양 비리 사건 수사 등을 함께했다. 굿모닝시티 수사에서는 집권 여당이던 민주당 정대철 대표를 구속하는 성과를 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시절에는 김우중 전 대우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수사했다. 당시 대검 수사기획관이 채 전 총장이었다. 2008년에는 삼성 특검 파견검사로 근무했다. 특수통인 여 검사장은 역시 특수통 출신으로, 과거 김 전 차관 수사에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는 곽 의원, 이 변호사와 서울중앙지검에서 같이 근무했다. 2003년 채 전 총장과 여 검사장이 각각 특수2부장과 소속 검사였을 때 곽 의원과 이 변호사는 특수3부장과 소속 검사였다. 이들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곽 의원은 퇴임 후 변호사로 지내다 2013년 청와대에 입성하게 됐고, 당시 인천지검 부장검사로 있던 이 변호사를 추천해 민정수석실에서 같이 근무했다. 둘은 2013년 4월 취임한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정보 불법 조회 관련 연루 의혹을 받았다. 개인정보 불법유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서초구 과장 임모씨가 민정수석실의 요청에 따른 적법한 업무였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앞서 임씨는 2003년 특수3부 파견근무 경력도 있었다. 여 검사장은 공안통·기획통인 김 전 차관과는 짧은 기간 춘천지검에 함께 있었다. 김 전 차관은 2008년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춘천지검장에 올랐는데, 당시 여 검사장이 같은 지검 부부장검사였다. 여 검사장이 그해 1~4월 삼성특검에 파견돼 함께 근무한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이 변호사의 경우 같은 해 춘천지검 영월지청장으로 근무했다. 김 전 차관과 채 전 총장은 사법연수원 14기 동기다. 채 전 총장은 김 전 차관을 제치고 검찰총장 자리에 올랐지만 혼외자 파문으로 취임 6개월 만에 물러났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악성 게시물 방지에 백기 든 페이스북

    악성 게시물 방지에 백기 든 페이스북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악성 게시물 규제에 ‘백기’를 들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온라인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온라인 개입에 반대해온 페이스북의 기존 입장과는 사뭇 달라 주목된다. 저커버그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인터넷은 새로운 규칙을 필요로 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개인의 사생활, 깨끗한 선거, 유해 콘텐츠, 데이터 이동 등 4가지 분야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규제를 지키지 않은 기업에는 제재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잇단 정보유출 사고를 비롯해 미 대선 당시 러시아의 대선 개입 활동이 주로 페이스북을 무대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등의 악재로 페이스북이 여론의 뭇매를 맞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저커버그 CEO는 “나는 정부와 규제 당국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인터넷 규칙을 갱신함으로써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 기업가들이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자유를 지킬 수 있고, 광범위한 혐오로부터 우리 사회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깨끗한 선거를 위해서라도 온라인 규제와 관련한 법안 개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어 유럽연합(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을 거론하며 “다른 나라도 이런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GDPR은 사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이용한 기업에게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명문화하고 있다. 저커버그의 이 같은 주장은 페이스북을 비롯한 ‘인터넷 공룡’들이 오랫동안 정부의 개입에 반대해온 것과는 차이가 난다고 AFP통신은 지적했다. 저커버그는 2011년 5월 프랑스 도빌 주요8개국(G8)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e-G8 포럼’에서 외부의 규제를 반대하는 이유로 “인터넷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것만 분리해낼 수도 없고 당신이 싫어하는 것들을 통제할 수도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정부의 규제를 받아들이겠다는 저커버그의 이번 입장 표명으로 페이스북은 현재 처해있는 곤란한 상황들을 해소하거나 최소한 이를 해결할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의 대선 개입 활동이 주로 페이스북을 무대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았다. 다른 나라에서도 선거 개입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는 의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엔 뉴질랜드 총격 테러범이 페이스북으로 범행을 생중계하면서 “페이스북이 방조한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이를 의식한 듯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이날 “온라인 생중계 규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자료 요구 “정당하다”

    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자료 요구 “정당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해당 병원에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은 정당한 절차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27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환자의 개인정보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경찰을 고발한 것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뒤 성형외과 측에 마약류 관리대장 등 관련 자료를 요구한 것은 의료법에 근거해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H 성형외과를 압수수색해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 대장 등을 확보했다. 해당 병원에서 장기간에 걸쳐 서류상 조작을 시도했을 것으로 보고 병원 기록을 전반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다. 앞서 강남보건소와 서울청 광수대,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들은 지난 21부터 23일까지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구 H성형외과 현장 점검에 나섰다. 당시 H병원 원장은 병원을 비운 상태였다. 당시 보건소 관계자는 원장에게 문자 메시지로 ‘관련 자료 제출 등 필요한 조사에 응할 수 있도록 병원 내에서 대기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캐비닛에 보관된 자료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었으며 병원 측에서 퇴거를 요청하지 않아 동의한 것으로 보고 대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오늘 원경환 서울경찰청장과 광수대를 직권남용, 강요, 업무방해, 주거침입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경찰이 H병원에 인력을 배치해 밤새 현장을 지키고 진료기록부와 마약부 반출입대장을 임의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은 의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의료법에 의하면 환자 본인이 아닌 사람이 환자 관련 기록을 열람하거나 사본을 제공받을 수 없다. 다만 사법경찰관이 압수수색에 나서는 경우, 병원이나 의료기관은 기록을 열람하게 하거나 사본을 교부하는 등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승리, ‘그것이 알고 싶다’에 “연예부 기자가 출세 위해 사실 확인 없이 보도”

    승리, ‘그것이 알고 싶다’에 “연예부 기자가 출세 위해 사실 확인 없이 보도”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을 다룬 가운데, 핵심 인물인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제작진에 보낸 해명 문자 메시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편에서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파헤쳤다. 제작진은 이러한 의혹의 진위 여부 또는 당사자들의 입장을 듣기 위해 버닝썬의 유리홀딩스나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관계자들과 만날 수 없거나 번번히 취재를 거부당했다. 그러다가 승리가 제작진이 보낸 문자 메시지에 “누구세요?”라고 답장을 보냈고,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임을 확인하자 “이번 일은 범죄로 점화된 범죄라 생각한다”면서 입장을 밝혔다. 승리는 “개인 휴대전화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해 그걸 공익 제보라고 포장했다. 이 내용으로 여론이 동조했고, 무명 변호사가 본인이 권익위(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했다더니 제보자가 직접 나서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예부 기자는 SBS 메인 뉴스에 출연해 출세를 위해 사실 확인도 없이 내용을 보도했다”면서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희들은 회사에 소속돼 있기에 자유롭게 반론하거나 언론 대응도 할 수 있는 힘이 없다. 이를 어느 정도 악용했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버닝썬, 시청률 11.2% “#대만 린사모 #삼합회”[종합]

    ‘그것이 알고싶다’ 버닝썬, 시청률 11.2% “#대만 린사모 #삼합회”[종합]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률이 11.2%를 기록하며 10%대를 넘어섰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편은 전국 기준 11.2%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16일 방송분 시청률 6.8%에 비해 4.4%P 상승한 수치이자 동 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약 7개월 만에 10%대 시청률을 돌파했다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앞서 10%대를 돌파한 편은 지난해 8월 방송된 ‘그들은 왜 피지로 갔나?-낙토와 타작마당의 비밀’ 편으로 10.2%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은 2006년 방송된 ‘벼락부자, 그 후-부자라서 행복하십니까?’ 편이 기록한 19.2%다. ‘그것이 알고 싶다’ 버닝썬 편에서 제작진은 3개월 간 추적한 클럽 버닝썬의 수많은 의혹과 버닝썬 게이트의 본질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버닝썬 의혹에 그룹 빅뱅 출신 승리뿐 아니라 대만 린사모, 삼합회 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린사모는 버닝썬의 2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해외투자자다. 제보자들은 “린사모는 제일 거물이다. 대만에서는 사모님 이름조차 못 꺼낸다. 남편이 대만에서 거의 총리급이다”고 말했다. 버닝썬 전 직원들은 린사모는 보통 매니저로 불리는 화교 남성의 이름으로 테이블을 예약하고, 2억원짜리 더블 만수르 세트를 시킨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 직원은 “린사모는 스케일이 엄청 컸다. 삼합회 대장도 데리고 오고 그랬다”고 증언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버닝썬 관계자들은 린사모가 투자한 돈의 출처가 삼합회라고 생각한다. 이른바 검은 돈을 세탁하는 장소로 버닝썬을 선택했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승리는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할 입장이 아니지만 이번 일은 범죄로 점화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휴대폰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 이용하였고, 그걸 공익제보라고 포장하여 여론을 동조시키고 무명 변호사가 본인이 권익위에 제보하였다라고 인터뷰하고”라며 억울해했다. 이어 “권익위는 제보자를 보호하는 곳인데 제보자가 나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그리고 연예부 기자가 SBS 메인 뉴스에 출연하여 자료의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지도 않고 본인의 출세를 위해 사실 확인없이 보도하고. 저희들은 회사에 소속되어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반론하거나 언론에 대응하거나 아닌 건 아니다 맞는 건 맞다라고 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걸 알고 어느 정도 악용되지는 않았나 싶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총리 “문 대통령 딸 해외이주, 위법 없는 한 사생활 보호해야”

    이총리 “문 대통령 딸 해외이주, 위법 없는 한 사생활 보호해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해외 이주에 대해 “위법의 문제가 없는 한 사생활은 보호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영애께서 프랑스 유학을 갔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드님도 중국에 갔는데 그때도 이렇게 문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총리가 언급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애’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의미한다. 이 총리는 ‘대통령 직계가족의 이주는 논란이 되는 일인데 왜 시원하게 말해주지 않느냐’는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의 질의에 “(다혜 씨 이주에) 위법과 탈법이 있다면 청와대 민정수석 소관 업무”라며 “일반 사생활은 그런 대상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앞서 지난 1월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가족이 아세안 국가로 이주했다며 관련서류를 공개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문 대통령이 과거 4년 간 살았던 구기동 빌라를 2018년 7월에 매각했는데 다혜 씨는 해당 빌라를 남편 서씨로부터 증여받은 지 3개월 만에 팔고 해외로 출국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개인정보 불법 유출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또 사고 친 페이스북…최대 6억명 비밀번호 노출

    또 사고 친 페이스북…최대 6억명 비밀번호 노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또 사고를 쳤다. 페이스북 사용자 수억 명의 계정 비밀번호가 암호화 장치 없이 상당기간 노출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사이버보안 탐사전문 블로그 ‘크렙스 온 시큐리티’는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사용자 비밀번호가 ‘해싱’(hashing)으로 불리는 특정 암호화 장치에 의해 보호돼야 하는데 비암호화 문서 형태로 2만여 명의 페이스북 직원에게 노출됐다고 폭로했다. 이에 따라 비밀번호가 노출된 사용자 계정 수는 2억 개에서 최대 6억 개에 이른다고 FT는 전했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22억 명에 이른다. 이 같은 사실이 폭로된 후 페이스북은 곧바로 포스트에 글을 올려 1월에 실시된 정기 보안 점검에서 내부 데이터 저장 장치에 결함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지금은 모든 오류가 시정됐다고 전했다. 페드로 카나후아티 페이스북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로그인 시스템은 암호화 기술을 사용해 비밀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며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내부에서 비밀번호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외부에서 접근한 흔적도, 외부로 유출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사용자 정보 관리에 대한 페이스북의 관리 능력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점차 거세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 기간 당시 데이터 분석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8700만 명에 이르는 이용자 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적발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미 상·하원 청문회에 불려 나가 곤욕을 치른 데 이어 지난해 10월 사용자 290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사건 등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의해 개인정보보호 위반 혐의가 확정되면 막대한 벌금을 물어야 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퍼나르기는 2차 가해… 자정 노력만큼 징역형 등 처벌 강화해야

    퍼나르기는 2차 가해… 자정 노력만큼 징역형 등 처벌 강화해야

    2000년대 초 한 연예인의 동영상 사건이 뜨거웠습니다. 영상은 당시 메신저 MSN을 통해 빠르게 퍼졌습니다. “IT 강국 한국의 초고속통신망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 준 사례”라는 농담도 있었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봐야 한다”는 무책임한 태도도 드러났습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가수 정준영·승리 등이 연루된 ‘성관계 동영상 유포’ 사건을 보고 있자니 씁쓸함이 가시지 않습니다. 여전히 ‘몰카’는 기승이고, 확산 속도는 LTE급입니다. 그나마 공유·유포는 범죄라는 인식이나 ‘2차 피해를 막자’는 자정이 자리잡고 있다는 건 희망적이랄까요. 이번 ‘불온(不on)한 회의’에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서 이뤄지는 성범죄와 이를 근절하기 위한 방법을 논했습니다. 부장:‘난 소속된 SNS 단체 대화방, ‘단톡방’이 하나도 없다’ 이런 사람은 없겠지? 불편한 경험도 한 번쯤은 있을 듯한데. 진호:이번 정준영 사건이 불거지면서 제가 속한 대화방에서 ‘정준영 동영상’이라는 영상 파일이 올라왔어요. 교사인 친구는 말없이 대화방을 나갔고, 저 또한 눌러 보지 않고 나왔습니다. “이러지 말자”라고 얘기를 할까 아니면 그냥 나올까 고민하다가 후자를 선택한 거죠. ‘한마디 할걸’이라는 후회가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단톡방에선 “2차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링크나 영상은 올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의를 줬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제 말 때문에 링크 보낸 사람이 무안하지 않게 화제 전환을 해서 그 방에선 그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됐죠. 세진:동창들 단톡방에서 작년 초쯤 성적 농담이나, 이른바 사전 유출된 ‘영화 속 엑기스 영상’이 이따금씩 올라왔어요. 그런 모습을 보는 게 견디기 힘들어서 그 방을 나왔습니다. 현용:서로 잘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보통은 그런 일이 있어도 단톡방을 나가기 힘들죠. 유포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식으로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겁니다. 사건이 터지면 경찰 수사를 통해 명단이 나오는데 이건 누가 퍼트리는지 잘 모르겠어요. 영화에선 조직적으로 퍼트리는 곳이 있다고 묘사하지만 실제로는 개인이 퍼트리는 것도 많을 듯해요. 유민:성적 농담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국민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쓰는 요즘에는 단톡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와 공유가 가능하다 보니 디지털 성범죄가 더욱 심각해진 것 같아요. 친구나 동료 등 친분 위주의 단톡방에선 불법적인 것을 공유하면서 좋지 않은 쪽으로 결속을 다지기도 하고요. 진호:사실 단톡방 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인간관계 단절을 우려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더이상의 교류를 안 하는 게 더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유민:단톡방을 나가고 싶어도 그 방을 나갔을 때 공지 사항이나 약속 모임을 전달받지 못하거나 단톡방을 통해 유지되는 관계를 포기해야 해서 마지못해 그냥 머물거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부장:이슈에 뒤처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어느 정도의 성적 농담엔 동참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 않나. 세진:여성을 대상화하는 표현과 성적 농담, 평소에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대화에서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호:대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여성들을 성적으로 품평하고 하는 일들은 여성을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는 인식 자체로 문제인 것은 분명해요. 하지만 사적으로 나눈 대화가 공적으로 평가받는 게 온당한 일인가 하는 문제도 있을 것 같아요. 성적 농담의 수위란 게 허용 가능한 기준이 사람마다 다른데 신중하게 말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긴 하지만 개인 간 대화의 자유를 너무 위축시키는 건 아닐까요. 부장:사적인 대화라도 불법적인 요소가 있어서 누군가 그 대화를 신고했다면, 그순간 공적 영역에 들어가는 거지. 명백한 명예훼손과 모욕죄는 범죄이니. 현용:기자들 중에서도 일부가 수위가 높은 성희롱 발언을 해서 크게 논란이 됐었던 적이 있죠. 개인적으로는 크게 놀랐습니다. 몸매 품평은 물론이고 성희롱 수준의 대화였죠. 부장:이런 일은 메신저가 자리잡으면서 가끔씩 발생했는데, 그때마다 이걸 ‘정보’라고 인식하는 이들이 “기자는 이런 데서 뒤처지면 안 된다”면서 죄의식 없이 공유했지. 최근엔 이런 행동들을 자제하는 듯하지만 누군가는 여전히 그런 구시대적 발상을 갖고 있더라고. 진호:증권가 정보지 등을 전달받았을 때 ‘내가 이 단톡방에서는 누구보다 정보력이 빠르다’는 승부욕 같은 것이 생겨서 그 내용을 전파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고민하기도 전에 일단 전달부터 하는 일도 있어 보입니다. 유민:문제가 됐던 대학생 단톡방을 보면 주변 친구들을 단순 외모 품평 수준이 아닌 성적 도구로 보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준의 표현을 했더라고요. 그 행동이 어떻게 ‘농담’이 되는지 충격을 받았습니다. 승리도 성접대 알선이 의심되는 대화에 대해 ‘장난’이라고 했었죠. 일련의 단톡방 사건들에 대해 일부 ‘남자들이라면 하나쯤 저런 방이 있는데 재수가 없어 걸렸다’고 동정하는 시선이 있다는 것이 참 씁쓸했어요. 현용:‘누구나 하나쯤’이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모든 남자가 그렇다고 일반화하는 것 아닌가요. 세진:성폭력 관련 기사가 보도될 때마다 ‘왜 모든 남자들을 범죄자로 만드냐’는 반론이 많죠. 하지만 잘못된 성 관념에 기초한 ‘남성다움’ 문화를 무너뜨리려면 남성들이 모두 해결에 나서야지 ‘나는 아니야’라고 선을 그어 봤자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진호:‘페미니즘’이라는 것은 성별(이분법적인 성별을 넘어서)에 따른 차별을 없애고 모든 이들을 동등하게 존중하자는 것이니까 여자든 남자든 타인을 동등한 인간으로 존중하지 않는 것이 문제의 본질인 것 같습니다. 인간으로서 존중한다면 상대가 여자든 남자든 성적인 대상으로 소비하는 발언들을 하지 않을 테니까요. 유민:카톡방에서의 문제를 ‘대화’로만 본다면 성 구분이 의미 없다는 데 동의해요. 불법 영상 촬영과 유출, 공유 문제에서 그 주체가 주로 남성이었다는 점까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이자 현실이니까요. 정준영의 경우 문제 영상에 본인이 등장하는 것을 개의치 않고 직접 찍고 공유까지 했는데 평소 성에 대한 인식이 비정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진:많은 남성들이 공유하고 있는 잘못된 성 인식이 문제인 거겠죠. ‘대부분의 남성이 불법 촬영을 하는 건 아니다. 난 억울하다’ 말해도 믿을 수 없는 게 지금 현실입니다. 그러면 ‘난 억울하다’고만 할 게 아니라 무고한 사람을 억울하게 만드는 ‘남성들의 문화’를 깨뜨려야 하죠. 진호:여자 화장실 몰카 사건 등 여성에 대한 불법 영상 사건에 대해서는 여성들이 주로 분노하는데, 이번 모텔 몰카 사건(모텔 30여곳에 몰카를 설치해 1600여명이 피해 본 사건)의 경우 남녀 모두 분노하는 반응이에요. 결국 남녀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방증이겠죠. 부장:이런 사건이 벌어지면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자’는 말과 함께 성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거론되는데. 세진:불법 촬영 문제를 포함한 성폭력 문제를 정말 일부의 ‘악질’들이 저지르는 ‘특이한 일’로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학교, 가정 등에서 문화적으로 학습하게 되는 성별 권력, 성차별적인 인식(여성을 성적 대상과 도구로만 보는)에서 비롯되는 문제라서요. 유민:강력한 제도가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법) 이후 실제로 접대나 청탁이 많이 줄어든 것처럼요. 현재는 불법 촬영물이 공유되는 상황을 목격했다면 해당 대화 내용을 캡처한 후 출력해서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을 방문하거나 ‘스마트 국민제보’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보해야 하는데요. 카카오톡 애플에 신고 버튼을 만들어 직관적인 제보를 돕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용:성범죄에 대해서는 자정 작용을 기대해선 안 될 것 같습니다. 성폭력에 대한 문제는 문화 개선이라는 접근으로는 아무런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합니다. 최소한 징역형 정도의 처벌은 필요하다고 봐요. 벌금형으론 국민들의 공분을 잠재우기 어렵다고 봅니다. 최근 들어 성희롱이나 영상 유포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공익광고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가 형량 강화와 더불어 처벌이 가능한 명백한 범죄라는 점을 계속 부각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공공의료 사각지대 보완” vs “오진·환자 정보 유출 위험”

    “공공의료 사각지대 보완” vs “오진·환자 정보 유출 위험”

    올해 보건복지부가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재추진하기로 해 의료계와의 갈등이 재현될 조짐이다. 복지부는 최근 청와대 등에 보고한 2019년 업무계획에서 도서벽지와 원양선박, 교도소, 군부대 등에서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활성화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명칭도 원격의료에서 ‘스마트 진료’로 바꾼다. 의사와 환자 간 원격의료 금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원격의료는 의료인과 의료인 사이 진료 효율화를 위한 수단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 취임 뒤 입장을 바꿨다. 지난해 8월 문 대통령은 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에서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원격진료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때는 원격의료 대상에 만성질환자까지 포함하려고 했다. 이번에는 의료취약지로 진료 대상을 축소했지만 기본 골격은 동일하다. 환자가 직접 의료기관에 가지 않고 의료 통신망 인프라를 활용해 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이들에게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 공공의료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관련 의료기기 시장의 동반 성장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의사 단체들은 이에 강하게 반대한다. 오진과 환자 정보 유출 외에도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낮은 수가로 인한 동네 병·의원 도산, 의료의 질 하락 문제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원격의료는 그 실체조차 제대로 나온 게 없다”며 “원격의료를 밀어붙이는 것은 국민 건강을 실험 대상으로 여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대면 진료에서 발생한 의료사고도 의사의 책임을 입증하기 어려운데, 원격의료 과정에서 의료사고가 발생한다면 이를 구제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지적도 있다.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진술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의사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학계에서는 원격의료가 환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대면진료를 해도 의료사고가 하루가 멀다고 발생한다. 상황에 따라선 원격의료가 더 안전할 수 있다”며 “전반적인 사회제도가 우리보다 보수적인 일본도 원격의료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가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게 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줄인다던 檢 직접 수사 왜 늘어날까

    줄인다던 檢 직접 수사 왜 늘어날까

    정쟁수단 활용·수사 의뢰 형태 접수도법무부가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검찰의 직접 수사를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검찰 개혁에 연일 분주하다. 그러나 검찰에 직접 접수되는 고소·고발이나 정치권의 수사 의뢰는 정작 줄어들지 않아 ‘검찰 힘 빼기’도 함께 더뎌지는 모양새다. 14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에 직접 접수되는 고소·고발 사건은 지난해 8만 8963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1년 6만건에서 2013년 7만 2600여건, 2015년 7만 9100여건, 2017년 7만 9900여건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엔 ‘경찰 불신’이 한몫을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고소·고발인은 경찰과 검찰 중에 선택해 소장을 제출할 수 있지만, 검찰이 접수하더라도 실제 수사는 경찰이 하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그럼에도 검찰 접수가 늘어나는 것은 경찰보다 검찰을 더 신뢰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국민권익위원회는 가수 승리와 정준영이 연루된 사건을 경찰이 아닌 대검에 이첩했다. 이미 서울경찰청에서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권익위는 경찰과 유착 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우려해 검찰에 맡긴 것으로 해석된다. 한 검찰 고위 관계자는 “검찰이 직접 접수한 사건을 경찰에 내려보내려 해도 ‘검찰이 수사 의지가 없어 경찰에 떠넘긴다’는 비판이 따라온다”고 말했다. ‘검찰 개혁’을 외치는 정부 부처나 정치권부터 검찰을 1차적인 수사 주체로 인식하는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정권 들어 청와대는 ‘김태우 수사관 비밀 누설 사건’, 기획재정부는 ‘심재철 의원 재정정보 유출 사건’과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 비밀누설 사건’을 모두 검찰에 직접 고발한 바 있다. 정치권도 정쟁 수단으로 검찰을 애용하기는 마찬가지다. 자유한국당은 ‘환경부 리스트’ 사건을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수사 촉구를 위해 대검 항의 방문까지 이어 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 가족에 대한 명예훼손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곽상도 한국당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소·고발이 아닌 ‘수사 의뢰’ 형태로 검찰에 사건이 접수되기도 한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과거 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사건도 서울중앙지검 형사부가 직접 수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부처 내부적으로 징계 등을 통해 직접 해결해야 할 일까지 검찰에 맡기는 상황이라 ‘검찰 힘 빼기’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農心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 신용카드업계 선도

    ‘農心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 신용카드업계 선도

    500명이 넘는 임직원 식구들의 앞장에 서서 300만 농민을 위해 농심(農心)의 가치와 철학을 중심으로 21세기 신용카드 사업을 선도하는 CEO가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하여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고객의 개인정보보호를 기업생존의 제1 아젠더로 설정하여 소통의 리더십으로 금융업계의 새로운 리더로 부상하는 이인기 NH농협카드 대표.“궁즉통(窮則通) 즉,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는 강한 신념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금융의 길을 앞서 실천하는 이인기 이름 석 자 앞에 농심과 소통의 달인이란 별칭이 어울린다. 편집자 주→농협카드는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국민 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농민을 위한 사업은 무엇인지요. -그렇습니다. 우리 회사는 바로 ‘농심(農心)’이라는 근본 설립철학이 있습니다. 이는 경영의 시작과 끝이라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닙니다. 이를 공고히 하는 것이 제가 경영자로서 해야 할 첫 번째 과업이며 수익성과 효율성 제고가 두 번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2017년 대표직을 수행하면서부터는 신입사원교육은 물론, 임직원 교육프로그램에 반드시 근본 철학인 농심에 대한 이해와 실천방안을 포함해왔습니다. 그러한 성과로 출시된 대표적 상품이 지난해 2018년 1월에 나온 ‘NH농협 콕카드’입니다. 이 ‘콕카드’는 농협판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농기계 정비·수리 시 10% 할인을 통해 대한민국 농민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고령인 농어민 어르신들을 상대로 한 피싱 및 해킹 등 금융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상보험 무료가입이란 파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왜 콕카드인 줄 아십니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우리 NH농협카드의 근본정신인 농심(農心)을 구현하고자 대한민국 농업인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콕! 콕! 뽑아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콕카드는 농민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도시인이 사용하는 콕카드 한 장이 도농 간 상생과 대한민국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믿습니다.→고객의 개인 정보는 매우 소중한 것인데 금융사들은 이를 보호하기 위한 막대한 비용도 지불합니다. 농협카드만의 고객정보 보호 방안은 무엇인가요. -금융사에서의 개인정보 유출은 개인과 기업은 물론, 심지어 국가적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사안입니다. 이러한 심각성을 알고 있기에 저는 대표 부임 이후 기존에 실시해 오던 정보보호 교육을 보다 강화하여 임직원의 정보보호와 보안의식 향상에 집중했습니다. 교육과 현장 점검을 강화하여 임직원들 개개인에게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과 자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NH농협카드는 고객정보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니 국민 여러분은 믿고 기대하셔도 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신용카드 정책과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4차 산업은 지식정보산업을 말하지 않습니까. ICT(정보통신기술),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등이 주요 키워드일 것 같습니다. NH농협카드는 이러한 시대 조류에 맞게 꾸준히 준비해 왔습니다. 즉, 기술혁신과 시스템 고도화로 NH농협카드를 속도감 있는 디지털 카드사로의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활용 역량을 확대 강화하고 인공지능 기술인 머신러닝 분석기술로 데이터 모형을 정교화하여 카드금융, 심사전략, 채권기획, 빅데이터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여 다방면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또한 신용카드 부정거래에 대한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딥러닝 기법의 FDS(사고예방시스템)를 도입해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카드 수수료 인하에 대한 시장에서의 압박이 카드사의 수익성 제고로 이어지는 것이 최근 카드업계의 고충입니다. 이를 타개하고 개선하기 위한 경영 방안이 있으신지요. -올해 카드업계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기준금리 인상, 제로페이 확대 등으로 최대의 위기경영 상황에 봉착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객관적 상황이 좋다면 누구나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리더나 선도기업은 시장의 안정기가 아니라 위기상황에 출현한다고 믿고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대가 요구하는 경영방식이라 믿습니다. 이를 위해 수익성 제고, 경쟁력 강화 그리고 신성장 동력 발굴이라는 3대 전략 방향을 세우고 경영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타개하려 합니다. 상품서비스 혁신, 마케팅 효율화, 인적 전문성 제고,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고자 합니다. 저와 저희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십시오.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업계의 정책 제안을 부탁드립니다. -현재 겸영은행과 전업카드사 간 정부 정책은 예외 없이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사업영역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점차 어려워져가는 경영환경 속에서 전업카드사는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확장하여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으나 겸영은행은 원천적으로 불가합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다양한 신사업의 기회가 증가하는 사업환경의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동일업종, 동일규제’ 원칙을 적용하여 겸영은행의 부수 업무 수행이 허용되길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문재인 정부에서 혜량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2018년부터 NH농협카드의 여신금융협회 회원 가입을 추진해 왔고 지난 1월 29일에 은행 겸영카드사 처음으로 회원자격을 부여받았습니다. →국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NH농협카드의 기반은 ‘농심(農心)’에 있습니다. 저와 NH농협카드는 전국 각지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촌과 주된 농산물 소비처인 도시와의 상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카드 경쟁력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하며 시대 조류에 맞는 국민적 요구에도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카드 경쟁력은 국민과 고객들에게 피부로 느껴지는 서비스와 혜택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적 요구는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온정을 나눌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실천하겠습니다. →CEO로서 자기관리 노하우와 경영철학은 무엇인지요. -저는 자신에 대한 성찰과 정화의 시간을 갖고 매일 6시에 출근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새벽 4시 전후에 기상해서 1시간 동안 천천히 걸으며 명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시간은 나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나아갈 바를 찾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이를 한 지도 벌써 5년이 넘었습니다. 이를 통해 식을 줄 모르는 열정과 집중력을 유지하게 되었고 보다 중요한 것은 제가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몸은 물론, 마음도요. 요즘 기업인들에게는 시대 흐름을 읽고 비전을 실천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저는 무엇보다도 궁즉통(窮則通) 즉, 주역(周易)에 나오는 ‘궁즉변 변즉통(窮則變 變則通)’을 제 신념으로 삼고 있습니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는 말이죠 이 말을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젊은 청년들과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도 꼭 해 드리고 싶습니다. 허윤정 객원기자 hyj@seoul.co.kr ■ 이인기 NH농협카드 대표 프로필 1960년 전남 해남 출생 학력 1986년 전남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79년 목포고등학교 졸업 약력 2017년~ NH농협은행 NH카드분사장(부행장) 2015년~ 2016년 NH농협은행 전남영업본부 본부장 2014년 NH농협은행 NH카드분사 카드회원사업부 부장 2012~2013년 NH농협은행 안산시지부 지부장 2011년 농협중앙회 공공금융부 단장 2008년 농협중앙회 구로지점장 1986년 3월 농협중앙회 입사
  • 구글 인재 영입 나서자… 네이버 ‘1500억 스톡옵션’ 꺼냈다

    구글 인재 영입 나서자… 네이버 ‘1500억 스톡옵션’ 꺼냈다

    IoT 등 경력직 개발자가 주요 타깃 국내 IT기업들 인력 유출 전전긍긍 네이버, 개발자 퇴사 잇따르자 비상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스톡옵션 결정 “정부, 4차 산업혁명 인재 양성해야”구글발(發) 채용 태풍에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국내 4차 산업혁명 ‘인재난’이 심각한 가운데 최근 구글코리아가 대규모 채용에 나서면서 국내 토종 IT 기업들의 인력 유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13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최근 신입·경력·인턴 등 46개 부문의 채용 공고를 냈고, 이 중 경력직 개발자가 주요 채용 대상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과 관련한 경력직 개발자를 채용하기 위한 대규모 리크루팅 행사를 열었고 200여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는 구글의 대규모 채용에 국내 토종 IT 회사들은 그동안 양성해 온 ‘인재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재 국내 개발자 수는 최대 9만명 정도인데 이들은 거의 완전 고용된 상태로 경쟁사에서 스카우트를 해야 하는 ‘인력 쟁탈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구글, 페이스북 등은 5만명의 개발자를 확보하겠다고 밝혔고, 네이버와 카카오도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인재 유출을 막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네이버는 임직원에게 5년간 1500억원의 대규모 스톡옵션을 지급하기로 했다.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임원 및 주요 인재 637명에게 현재 주가의 1.5배를 달성할 때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총 83만 7000주(발행 주식의 0.3%)를 주기로 최근 결정했다. 나머지 2833명에게도 총 42만 6000주(0.3%)의 스톡옵션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러한 주식 보상 제도에 들어가는 비용 총액은 향후 5년간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대규모 스톡옵션 계획은 네이버 20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로 잇따른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최근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던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가 가전 전시회 ‘CES 2019’ 첫 참가 직전에 사의를 표했고, 인공지능(AI)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 개발을 이끈 김준석 리더도 최근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다. 이 같은 ‘인재 쟁탈전’은 AI·블록체인 등 국내 4차 산업혁명 개발 인력이 현저히 부족한 실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속적으로 ‘인재난’을 호소해 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연말 한 행사에서 “글로벌 진출 목표에 현실적인 가장 큰 어려움은 개발자를 구하는 것”이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개발자 양성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업계 관계자는 “2022년까지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증강·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 유망 분야에서 신규 소프트웨어 기술 인력 3만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재 돌려막기를 피하려면 정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IT 인재 개발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화웨이 쓰면 정보공유 못해”… 美, 獨에 동맹국 첫 경고

    백악관 “미중 정상회담 날짜 안 잡혀” 이달 말 담판 예정 무역협상도 안갯속 미중 무역협상이 안갯속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독일에 5세대(5G) 통신망 구축 사업을 할 때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품을 쓸 경우 정보당국 간 협력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날짜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나자고 중국에 제의했느냐는 물음에 “우리가 회담 날짜를 정했는지 여부에 대해 말하자면 아직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과 계속 협상하고 있다”며 “두 정상이 마주 앉게 될 때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애초 이달 말 마러라고에서 양국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담판 성격의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대사는 지난 8일 독일 경제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화웨이나 다른 중국의 통신장비업체를 독일의 5G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는 것은 미국이 독일과 기존과 같은 수준의 협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WSJ는 미국이 동맹국들에 안보위협이 된다며 화웨이 배제를 압박해 왔지만 독일 사례처럼 명시적으로 경고한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그동안 화웨이 통신장비에 대해 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며 세계 각국에 도입 반대 의사를 전달해 왔다.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 공세에 호주와 뉴질랜드, 일본 등은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독일, 영국,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유럽권에서는 동조하지 않았다. 특히 독일 연방통신청이 지난 7일 “5G 통신망 구축에서 화웨이 장비의 입찰 참여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미국이 처음으로 국가 간 공유하는 정보를 무기 삼아 경고한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연예계 ‘판도라의 상자’ 된 승리 카톡, 타인이 유출…원본 없어도 증거 될까

    연예계 ‘판도라의 상자’ 된 승리 카톡, 타인이 유출…원본 없어도 증거 될까

    채팅 참여자 폰서 내용 유출 자체는 불법 국민 위한 공익제보로 판단 땐 보호 가능 카톡 사본 ‘조작없음’ 증명해야 증거 인정 정준영 성관계 촬영보다 배포가 더 큰 죄카카오톡 채팅방이 연예계 ‘판도라의 상자’로 떠올랐다.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사건과 불법 촬영물 공유 사건의 단초가 된 데 이어 가수 정준영(30)이 평소 카톡방에 성관계 동영상을 공유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승리 성접대 사건 카톡방 대화 내용은 채팅 참여자가 아닌 외부인이 우연히 해당 내용을 발견하고 이를 언론에 제보해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인터넷 공간에서는 “결과적으로 연예인의 일탈을 폭로했다”는 반응과 “결과를 떠나 남의 카톡 유출은 잘못”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 의견을 기초로 쟁점을 질의응답(Q&A)으로 정리했다. ①외부인이 타인의 카톡 보고 한 제보는 합법? 타인의 정보를 몰래 보고 이를 빼냈다면 엄연한 불법행위다. 정보통신망법에는 ‘정보통신망에 의해 처리·보관 또는 전송되는 타인의 정보를 훼손하거나 비밀을 침해·도용 또는 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공익 제보에 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공익신고자로 인정되면 보호받을 수 있다. 이번 사건의 제보자도 이를 고려해 권익위에 제보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사건을 국민을 위한 공익 제보로 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판단은 권익위의 몫이다. ②원본 없는 카톡, 증거가 될까? 경찰이 입수한 승리의 카톡방 자료는 원본이 아니다. 경찰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대화가 오간 이들의 휴대전화를 직접 확보해 내부에 있는 카카오톡 내용 자료를 봐야 원본”이라고 말했다. 이를 내려받거나 캡처하는 등의 자료는 모두 복사본이라는 뜻이다. 권익위가 확보한 자료도 사본일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원본 확보를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지만 해당 대화 시점이 3년 전인 만큼 쉽지 않아 보인다. 최진녕 변호사는 “카카오톡 채팅방 사본도 증거 효력은 있지만 이 카카오톡이 조작되지 않았다는 증명도 함께 해야만 증거로 인정받을 수 있어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이 사본 자료를 바탕으로 관계자 진술과 당시 폐쇄회로(CC)TV 증거 등을 확보하며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따라서 사본 카톡방은 여전히 이 사건의 중요한 열쇠다. ③성관계 영상 유포 의혹 정준영, 처벌 수위는 다수가 속한 메신저 대화방에 상대방 동의 없이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올렸다면 성폭력특별법 가운데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가 적용될 수 있다. 이 조항은 ‘기계장치를 이용해 성적 욕망을 유발할 수 있는 타인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해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반포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정하고 있다. 본인이 촬영한 영상뿐만 아니라 타인이 촬영한 영상을 유포해도 같은 조항이 적용될 수 있다. 대법원이 정한 별도의 양형 기준은 없다. 하지만 단순히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행위에는 대체로 집행유예가 선고되는 반면 동영상 배포 행위가 더해져 형이 가중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0월 대구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허용구)는 여성 3명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하고 관련 파일 20여개를 음란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트린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2개월을 선고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관광 활성화가 살길이다…경북 관광으로 일자리·지역경제 활력

    ‘관광 활성화가 살길이다.’ 경북도가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관광진흥기금 운용과 문화관광공사 출범,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관광 인프라 확충,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추진 등 관광활성화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향후 10년간 시·군과 함께 관광 기반 확충, 상품 개발, 홍보·마케팅 등에 활용할 기금 1000억원을 모을 계획이다. 현재 관광기금 적립금은 88억 5000만원에 불과하다. 또 문화관광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경북문화관광공사를 오는 20일 공식 출범시킨다. 매년 관광 분야 일자리 1000개 이상을 만들기 위한 사업도 구체화했다. 문화관광 기획전문가 육성으로 주민사업체(관광두레)를 발굴하고 상품 개발과 제작을 지원하는 스타 관광 호스트를 키운다. 청년 인력 유출을 막고 영세한 관광업체를 돕기 위해 관광관련학과 졸업생(연간 1000여 명)을 업체와 연결하는 청년 인턴제를 추진한다.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한 관광 스타트기업도 육성한다. 하회마을 등 35곳에 관광 정보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여행자 센터를 설치한다. 템플스테이, 야간관광, 관광 테마 열차, 권역별 8대 핵심테마 관광상품을 운용하는 한편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 모니터링과 컨설팅도 실시한다. SNS 활용 디지털 마케팅과 국내외 온라인 미디어 대상 콘텐츠 제작도 강화한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전략 마케팅으로 TV 예능프로그램 스타 마케팅, 가상현실(VR) 체험관 활용 홍보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국제 박람회 9개국 15회, 홍보설명회 7개국 8회 등과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현지 홍보사무소 설치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추진과 관련해 대구·경북 관광 모바일 패스권, 공동 관광코스 운영 등 14대 과제도 마련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시와 공동으로 해외 홍보사무소를 운영하고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석환 인터넷진흥원장 “스마트팩토리에 보안 없어…융합보안책 마련할 터“

    김석환 인터넷진흥원장 “스마트팩토리에 보안 없어…융합보안책 마련할 터“

    “정부가 스마트팩토리 3만개를 보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보안에 대한 언급이 없다. 세종과 부산에 구축할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계획에도 보안 개념이 들어있지 않다. 5월 말까지 융합보안 선도전략을 강구하고 대책을 강구하겠다”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우려를 나타내며 융합보안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융합보안은 자율차와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등의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T)이 융합되면서 발생하는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기술이다. 그는 “2022년 국내 스마트공장이 3만개에 달하고 전 세계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260억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원장은 “기존에는 만들어진 설비 위에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얹으면 됐지만, 지금은 디자인과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내재화하지 않으면 심각한 비용 문제가 발생하고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장과 발전소, 댐, 항만, 철도 등이 IT와 융합하면서 사이버 공격의 피해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며 “단순한 정보 유출 뿐 아니라 물리적인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KISA는 올 5월까지 국민생활과 안전에 밀접한 자율주행차, 재난·안전, 디지털 헬스케어, 실감콘텐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교통·물류 등 6대 분야를 선정해 융합보안 선도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전략에는 세부적인 보안 방법과 산업 육성책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융합보안이 가진 의미와 배경, 해외 사례, 국내 로드맵, 역할분담 등을 망라해 한 테이블에 올린다는 의미”라며 “스마트팩토리,스마트시티 사업도 보안 개념을 갖고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5G, 클라우드 등 ICT 기술 발전으로 사이버 공격이 지능화, 대규모화하고 있다”며 “사이버 위협정보 수집건수가 2017년 1억 8000만건에서 2018년 3억 5000만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6억건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 기반 악성코드 분석시스템을 통해 하루 분석량을 작년 27건에서 2020년까지 1400건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빅데이터와 AI 등 기술을 활용해 침해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5세대(5G) 상용화에 발맞춰 통신망에 접근하는 비정상 공격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양승태 사법부, 암호 문서로 ‘정운호 게이트’ 정보 유출

    신광렬 부장판사 등 공소장에 혐의 적시 비리 연루된 김수천 판사에게도 흘러가 전달문건 암호는 대법원 뜻하는 ‘scourt’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가 ‘정운호 게이트’ 사건 당시 판사들에 대한 수사 확대를 막으려고 암호 걸린 문건을 주고받으며 영장재판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수사 정보가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법관에게도 흘러가 사건 관련자에게 허위진술을 요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재판 개입 혐의 등으로 최근 기소된 신광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의 공소장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2016년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도박 사건이 법조비리 수사로 확대되자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재판부를 통해 수사 상황을 보고받기로 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이던 신 부장판사는 영장재판을 전담하던 조의연·성창호 부장판사를 불러 “검찰에서 영장이 넘어오면 법관들이 얼마나 연루돼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수사보고서 등을 복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나아가 신 부장판사는 사건에 연루된 현직 부장판사 7명의 가족·친지 등 31명의 명단이 담긴 문건을 건네며 “계좌추적영장을 더 엄격하게 심사하라”고 지시했다. 문건은 ‘scourt’라는 암호가 걸려 비밀리에 전달됐다. 영장판사들은 2016년 5월부터 9월까지 수사보고서 등 10건의 기밀문건을 상부에 보고했다. 수사 자료는 뇌물수수 정황이 포착된 김수천 당시 부장판사에게도 흘러갔다. 김 부장판사는 뇌물공여자를 찾아가 자신의 딸 명의 계좌에 입금된 자기앞수표 1800만원 등에 대한 허위진술을 부탁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법정구속한 성창호 부장판사가 기소되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성창호 부장판사 등) 당시 영장판사들은 상부의 지시에 반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했다”며 “기소하지 않는 게 오히려 부당하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반성 없는 김순례 “‘5·18 망언’은 민주당 프레임”

    반성 없는 김순례 “‘5·18 망언’은 민주당 프레임”

    국회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을 “괴물 집단”이라고 폄훼해 ‘5·18 망언’ 논란을 초래한 김순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규에 따라 전당대회 선거에 출마했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이 유보됐지만, 새 당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징계가 미뤄지면서 성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김 최고위원의 ‘모르쇠’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조경태 최고위원은 ‘5·18 망언’ 논란을 초래한 의원들의 징계를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우리 당이) 변해야 산다고 말씀드렸다. 그 첫 단추가 5·18 (망언)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읍참마속하는 마음으로 이 문제를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전에도 자유한국당 안에서는 같은 당 의원들이 초래한 ‘5·18 망언’을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장제원 의원은 “전당대회 국면과 당 지지율 상승이 맞물려 당내 일각에서 급진 우경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5.18 민주화 운동과 6.10 항쟁, 6.29 항복선언으로 이어진 민주화 대장정은 우리 국민들의 눈물과 희생으로 이룩한 민주화의 과정이자 역사다. 이를 부정한다면 우리는 대중정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무성 의원도 “이번 발언은 자유한국당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전혀 부합하지 않으며 역사의 진실을 외면한 억지주장”이라면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역사의 가슴 아픈 비극에 더 큰 상처를 내는 언행은 정치인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조 최고위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민주당(더불어민주당)이 흠결을 가리려고 그들이 짜놓은 프레임 속에 우리를 가두고 있다”면서 “그 속에서 우리끼리 설왕설래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맞섰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김 최고위원 감싸기에 나서기까지 했다. 홍문종 의원은 “해당 의원들(이종명·김진태·김순례)이 무슨 처벌을 받아야 하느냐. 확고한 (당의) 입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도 “다시는 ‘촛불’ 같은 간계에 넘어가선 안 된다”면서 촛불집회 비하 발언을 쏟아낸 적이 있다. ‘5·18 망언’ 3인방에 대한 징계 처분을 놓고도 당 내부에서 이견이 노출된 가운데 황교안 당 대표는 “절차에 따라서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지난달 28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종명·김진태·김순례 의원을 포함해 ‘재판 청탁’ 논란을 일으킨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 정부의 비공개 예산정보 무단 열람·유출’ 논란을 일으켰던 심재철 한국당 의원, ‘용산참사’ 당시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 “정당한 공권력 행사였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산 김석기 한국당 의원, 2016년 미국 연수 때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교일 한국당 의원의 징계안을 7일 열리는 전체회의에 일괄 상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SK브로드밴드 ‘클라우드PC’ 서비스 상용화

    외국계보다 속도·용량 2배… 3중보안 언제 어디서든 유무선 단말기만 있으면 자신이 사용하던 노트북이나 PC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된다. SK브로드밴드는 6일 국내 통신업계 중 최초로 이 같은 기술을 내재한 ‘클라우드 PC’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PC는 PC의 본체에 내장된 CPU, 메모리, 소프트웨어 등을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클라우드 서버에 구현하는 서비스다.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부여 받은 아이디(ID)와 패스워드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의 단말기를 통해 집이나 사무실에서 하던 작업을 그대로 이어서 할 수 있다. 실제로 태블릿 PC에서 클라우드 PC 연결 버튼을 누르자 PC에서 작업하던 한글 파일이 그대로 떴고, 기존 PC에서는 연결이 종료됐다. 스마트폰에서는 앱에서 연결하자 역시 작업하던 한글 파일이 나타났다. 국내 클라우드 PC 시장은 외국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점유율이 높지만, 이 서비스의 업무처리 속도는 외산 솔루션보다 2배 이상 빠르고 서버당 가입자 수용 용량도 2배 이상 개선했으며 최대 3만대까지 PC를 수용할 수 있는 확장성도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자료 유출이나 보안 위험에 대해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보안은 3중으로 보호되며,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클라우드 PC와 서버 간 전송되는 자료는 화면 정보뿐이므로 해킹에 의한 자료 유출 걱정은 없다”면서 “업무용과 개인 인터넷 환경이 분리돼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적다”고 밝혔다. 국내 클라우드 PC 서비스 시장은 2023년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3개 공공기관, 4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스마트오피스의 핵심 서비스인 만큼 향후 가정 내 셋톱박스에도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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