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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원장 “공모펀드 거래세면제 연장 추진”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8일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연말에 끝나는 공모펀드에 대한 증권거래세 면제와 함께 파생상품에 대한 거래세 부과 등 증시 관련 세제개편 방안이 자본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서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공매도가 시장 안정을 저해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차입주식 매도시 규제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개기관별로 상이하게 공시되는 대차거래 정보를 통합 공시함으로써 투자자간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소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Seoul Law] 기업사냥 저지 등 경영권 방어에 도움 M&A시장 위축… 탄력적인 법 해석을

    [Seoul Law] 기업사냥 저지 등 경영권 방어에 도움 M&A시장 위축… 탄력적인 법 해석을

    “투기자본의 기업사냥 저지 등 경영권 방어에 도움이 될 것이다.”“M&A시장이 위축될 것이다.” 이번 판결에 대한 변호사업계와 재계의 엇갈린 반응들이다. ●마구잡이식 기업인수 제동, 환영 법무법인 광장의 김상곤 변호사는 “남의 재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을 넓게 인정한다면 불순한 자금을 대거 끌어와 우량기업을 마구잡이식으로 인수할 수 있는 폐해를 낳을 수 있다.”고 이번 판결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주태 전경련 기업정책팀 선임조사역은 “LBO방식은 외환위기 직후처럼 주로 회사 자산이 그 잠재능력에 비해 저평가되었다고 판단되는 경우, 많이 이용한다.”면서 “관련 규제를 지나치게 풀어버리면 악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이 기업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인수합병에서 공격수단과 방어수단을 균등하게 주는 게 대안이라고 본다.”면서 “현재는 공격수단은 많고 방어수단이 없어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지평·지성의 이병기 변호사는 “외상으로 주주가 돼서 회사를 인수한다고 가정해 보면 주식 60%를 가진 사람이 회사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면 나머지 40% 주주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영 판단에 따른 경영 행위 제한 우려도 부정적 의견도 있다. 법무법인 세종의 이상현 변호사는 “기업인에 대한 배임죄를 엄격히 규제하면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경영행위가 제한된다.”면서 탄력적인 법 해석을 요구했다. 이 변호사는 “법 형식 논리로 보면 담보제공회사와 대출금을 받는 회사가 분리되면 배임죄가 성립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새 투자자를 물색해서 회사를 회생시키는 방식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대출받는 회사와 담보제공회사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 배임이라고 하는 것은 법 형식 논리에 빠져 엄격한 법 해석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법원에서 기업사건을 담당하다 개업한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기업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 수 있는 M&A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 대기업 사내변호사도 “일반인들이 보기에 자기 돈 안 들이고 기업을 인수한다는 것은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LBO 방식이 기업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도의 금융기법으로 무장한 투기세력이 정보 비대칭을 이용해 ‘장난’ 혹은 ‘농간’을 부리면 선량한 피해자가 다수 생길 우려가 높다.”고 덧붙였다. 오이석 강국진기자 hot@seoul.co.kr ■용어클릭 ●기업 인수합병(M&A) 인수합병(Mergers and Acquisitions)은 인수와 합병을 아울러 부르는 말이다.‘인수’는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경영권을 얻는 것이고,‘합병’은 둘 이상의 기업들이 하나의 기업으로 합쳐지는 것이다. 인수합병은 성격에 따라 상대 기업의 동의를 얻어 경영권을 얻는 우호적 인수합병과 상대기업의 동의 없이 경영권을 얻는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구분된다. ●차입매수(LBO;Leveraged Buyout) 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투자자금을 빌려(leveraged) 저가로 회사를 사들인 다음(buy out), 대대적인 투자로 기업가치를 올린 뒤 여러 배의 차익을 남기는 기업 인수합병 기법이다. ●경영자매수(MBO;Management Buyout) 기업의 전부 또는 일부 사업부나 계열사를 해당 사업부나 회사 내에 근무하는 경영진과 임직원이 중심이 되어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매각사업부 임직원들은 우리사주 담보대출이나 회사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인수하게 되며 임직원들의 퇴직금을 인수자금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 [서울광장] 경제도 ‘촛불’ 눈높이로/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경제도 ‘촛불’ 눈높이로/오승호 논설위원

    한·미 쇠고기 협상이 지난 4월18일 타결 이후 두 달째 표류하고 있는 것은 국민의 눈 높이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를 수입할 경우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는 점을 크게 우려했다. 반면 정부는 사먹지 않으면 될 것 아니냐는 식의 접근법을 썼다. 촛불 시위 초기 10대들이나 학부모가 나선 동인은 무엇일까. 학교 급식 안전이 무시당한다는 인식이 급속도로 퍼진 것이 계기가 됐다. 국민과의 소통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협상을 벌이다 보니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정부는 국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을 서둘러 발표했다. 협상 전략의 관점에서 보면 문제가 있다. 급한 쪽은 쇠고기를 팔아야 하는 미국이다. 그런데도 오히려 우리가 먼저 서둘렀다. 좀 더 버티는 전략을 구사했더라면 미국이 우리 정부에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았을까. 촛불 시위에 특정 세력이 개입돼 있다고 섣불리 밝힌 것도 의문이다. 협상에서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쪽에서 보면 먹거리 안전에 대한 한국인들의 순수한 열정을 평가절하할 수 있다. 처음부터 재협상은 할 수 없다고 공언한 것은 어떤가. 쇠고기 수입으로 정권이 흔들릴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적극성을 보여 줬어야 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가 어떤 상품을 수출하기로 합의했는데, 수입할 나라 국민들이 들고일어섰다. 해당 국가 정부가 우리 정부에 위기 상황을 설명하며 재협상을 벌이자고 요청했다. 그렇다고 그 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떨어지고, 우리나라가 무역 보복을 할까. 시위 문화가 생활 정치로 바뀌고 있다. 쇠고기 협상이 마무리되면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불행하게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 온 경제 정책은 쇠고기 협상과 닮은 꼴이어서 유감이다. 국민들과 충분한 의사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다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고(高)환율 정책이 대표적인 예다. 경상수지 관리와 성장을 위해 환율을 끌어올리는 정책으로 일관하다 물가 오름세 벽에 부딪혔다. 이젠 성장 우선이라는 말을 입 밖에 꺼내지 못하는 형국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물가 상승분의 30% 이상이 환율 때문이었다.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경제 안정에 정책의 역점을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가 7월 초 발표할 하반기 경제 운용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싸맸다. 쇠고기 협상이야 문제가 있으면 재협상이든 추가 협상이든 가능하다. 그러나 경제 정책은 실패하면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한다. 후유증을 치유하기가 쉽지 않다. 물가 상승기엔 부자들에 비해 서민들의 부담이 더 커져 양극화가 심해진다. 정부는 경제 정책의 눈 높이를 철저히 경제 주체에 맞춰야 한다. 과거처럼 경제를 관리할 수 있다는 시각은 당장 버려야 한다. 지금은 인터넷 시대다. 정부는 아는데 경제 주체들은 모르는 정보 비대칭성이 크게 완화됐다. 올해 6% 성장을 하겠다고 해봤자 믿지 않는다. 현장의 목소리를 열심히 들어 기업과 취약 계층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처방을 하고 그 결과물을 성장으로 받아들이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물가는 덜 오르게 하고 성장률은 높이는 요술 방망이 같은 정책은 없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2007년 한국은 금융위기를 겪은 지 10년째를 맞았고,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 현재 자유무역협정을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여기는 시각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2001년 정보비대칭성 연구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한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학자다.1997년 외환위기 때 그는 빌 클린턴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과 세계은행 수석 부총재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다. 당시 스티글리츠는 저축률 높은 한국엔 외국자본이 필요하지 않다며 자본개방·고금리·긴축재정이란 IMF와 미 재무부의 처방을 통렬히 비판했다. 자본시장 개방을 압박하는 미 재무부와 일대 논쟁을 벌였으나, 급격한 자본시장 자유화가 한국을 금융위기로 몰고 갈 것이란 그의 주장은 결국 현실화됐다. 스티글리츠는 세계화를 추동하는 핵심 기관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면서도, 현재의 세계화 방식을 끊임없이 비판해온 독특한 학자다. 그는 한국이 10년전 겪었고 10년 후 당면한 세계화의 급격한 두 분기점(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7년 한·미 FTA)을 바라보며 ‘장밋빛 환상에서 깨어나라.’고 거듭 경고한다. 스티글리츠의 책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홍민경 옮김,21세기북스 펴냄)가 번역돼 나왔다.2006년에 출간, 세계 21개 언어로 번역돼 200만부가 팔린 책이다.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세계화와 그 불만’(2002)의 후속작이지만, 세계화 비판에 초점을 맞췄던 전작에 비해 대안모색에 좀더 무게중심을 뒀다. 스티글리츠는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한국 외환위기 10년, 세계화의 명암을 돌아본다’란 제목의 특별기고문을 책 서두에 붙였다. 기고문엔 한국과 미국의 정책결정권자들이 불편해할 만한 내용들로 가득하다.97년 당시를 되돌아 보는 스티글리츠의 회고를 요약하면 이렇다.‘한국 자본시장 개방은 결과적으로 일부 월스트리트 기업의 배만 불렸다. 한국은 금융위기라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지만,IMF와 재무부는 자신들의 문제를 인정하기보다 한국 기업들의 투명성 부족에 책임을 전가했다.’ 한·미 FTA에 대해서도 그는 “많은 한국인들이 한·미 FTA를 쾌거라고, 무수한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협정에 희망을 걸고 있는 사람들은 결국 낙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스티글리츠가 한·미 FTA에서 지적하는 문제들은 그가 서구 강대국 중심의 세계화 개혁을 위해서는 꼭 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장벽들과도 일치한다.‘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는 이 장벽들을 뛰어 넘기 위해 그가 제시한 구체적 개혁안이다. 그는 한·미 FTA가 취하고 있는 양자간 무역협정을 미국에 유리한 차별적 시스템이라면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새로운 세계무역시스템을 제안한다. 빈국의 복제약 생산을 금지해 수많은 가난한 에이즈 환자들을 죽게 만드는 현 지적재산권 제도를 비판하고, 생명구호 약품의 접근성 확대를 요구한다. 선진국이 더 많은 표를 행사하는 국제기구 의결방식의 민주화와 빈국에서 부국으로 돈이 역류하는 글로벌금융시스템의 개혁도 주창한다. 그렇다고 스티글리츠가 반세계화론자인 것은 아니다. 미국과 IMF, 세계은행이 삼두마차가 돼 이끌어가는 현재의 세계화를 반대할 뿐이다. 그는 다른 세계화는 가능하고 심지어 필연적이라고 강조한다. 문제는 ‘불가능’한 현재가 ‘가능’한 미래가 되고, 공상과학적 ‘필연’의 시대로 진화하기까지 걸리는 까마득한 시간이다.2만 5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급변하는 IT 5대 이슈] (5·끝) 광대역통신망 BcN 구축

    [급변하는 IT 5대 이슈] (5·끝) 광대역통신망 BcN 구축

    회사원 김모(32)씨는 인터넷TV(IPTV)에 가입하고 싶어한다. 놓친 영화나 드라마는 물론이고 오는 6월부터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까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 집에 들어오는 인터넷 회선의 속도가 그걸 뒷받침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고화질(HD)로 보려면 적어도 초당 50메가비트(Mbps)의 속도가 나와야 하지만 현재 김씨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고작 20Mbps급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만 가능한 탓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1471만명) 중 50Mbps 이상 속도가 나오는 경우는 절반이 채 안 되는 701만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가입자는 제대로 된 IPTV 서비스를 즐길 수가 없다. 인터넷과 TV가 결합된 IPTV, 인터넷과 전화와 합쳐진 인터넷전화(VoIP) 등 인터넷 관련 융·복합이 가속화하면서 서비스의 바탕인 인터넷망(網)의 고도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 광대역통합망(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이다.BcN은 유·무선과 방송·통신 융합 추세에 맞춰 각종 네트워크를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으로 통합한 차세대 통신망이다. 기존 유·무선 통신,ADSL, 케이블TV망 등을 초고속으로 고도화한 것이다. 전송속도가 초당 50∼100Mbps인 가정용 광가입자망(FTTH), 광랜,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3세대 이동통신, 와이브로 등이 모두 BcN에 포함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보통신 인프라에서 ‘세계 최강’을 자부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일본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가 93Mbps(세계 1위)인 반면 한국은 그 절반도 안 되는 44Mbps라고 발표했다. 우리가 ADSL에 안주하고 있는 사이 일본은 2010년까지 초고속 인터넷 FTTH의 보급률을 90%까지 끌어올린다는 ‘차세대 브로드밴드 전략’을 이미 2006년에 내놓았다. 정부와 KT·SK텔레콤 등 업계는 2004년부터 1∼2단계 BcN사업을 진행해 왔다.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지분인수 과정에서 SK텔레콤측에 농어촌 지역에 대한 BcN 설치를 최우선 조건으로 내걸 정도로 BcN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2010년까지 18조 2000억원을 투자해 유선 1200만명, 무선 2300만명 등 총 3500만명의 가입자 네트워크를 BcN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인터넷망의 고도화는 IPTV,VoIP 등 인터넷 기반 서비스의 활성화와 정보통신 강국 재도약에 있어 최대의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훈 차장 ‘北 선군외교’ 논문으로 박사학위

    국가정보원 서훈 3차장이 1·2차 핵위기에 대응해 북한이 사용한 대미 외교 및 협상 전략을 ‘선군외교’로 개념화해 분석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 차장은 지난달 동국대 대학원 북한학과에 “북한이 6가지의 대응 전략과 4가지 협상 방식을 거의 유사하게 반복해 왔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북한의 선군외교 연구-약소국의 대비 강압외교 관점에서’라는 주제로 논문을 제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조율한 북한 전문가인 그는 논문에서 “북한은 1,2차 북핵 위기 전개과정에서 ‘비대칭 억지·강제외교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했고 대미 핵 외교 형태는 하나의 순환주기를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서 차장이 말하는 순환주기란 북한이 악명(惡名) 유지→모호성 유지→벼랑 끝 대치→맞대응→위기관리→협상이라는 여섯 가지 전략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을 말한다. 그는 “선군외교는 향후 북·미 관계가 개선돼 나가고 북한이 체제목표를 체제수호에서 체제발전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점진적인 변화가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고] ‘의료 공공성’ 보장해 줄 수 있나?/윤용만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작년 10월 민관합동위원회인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가 민간의료보험의 법정 본인 부담금 지급제한을 결정한 이후, 최근까지 민영 의료보험 회사들은 이 결정이 시장원리에 위배된다고 반대한다. 말하자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장해 주는 의료 서비스 항목에 대해 국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최소한의 비용부분조차 민영 의료보험 회사의 영리적 사업대상으로 해 달라는 요구인 것이다. 민영 의료보험 회사들이 법정 급여부분까지 사업대상으로 해 달라는 주장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핵심 논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첫째, 국민건강보험은 반시장적 제도라는 것이다. 즉, 책정된 가격이 균형가격 이하이므로 의료 서비스의 과잉수요를 유발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를 초래하거나 법정 비급여 서비스 공급의 확대를 유인한다는 것이다. 둘째, 공적 보험의 보장 부분과 별도로 추가적인 소비자 부담완화를 위해서는 법정 본인 부담금도 민영 의료보험이 보장해 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이러한 정책은 국민건강보험의 재정 안정화를 목적으로(본인부담금제 실효성 유지→과잉이용 방지) 민영 의료보험 사업을 희생하는 것이므로 역시 반시장적 발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리는 특정 주체의 이익을 위해 전체 시스템의 인과관계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한 논리라 할 수 있다. 첫째, 국민건강보험에서 급여대상 의료 서비스의 가격을 객관적 심사평가를 통해 항목별로 부과하는 것은 ‘적정가격’을 설정하는 것이다. 의료 서비스 시장의 경우 공급자의 암묵적 카르텔이 가능해 독점자처럼 행동할 수 있는 전형적인 경우이고, 의학 전문지식 등 정보의 비대칭성을 통해 과도한 진료와 진료비를 부과할 개연성이 크다고 하겠다. 따라서 민영 의료보험 측은 전문성과 조직력을 가진 공적 조직이 소비자들을 대리해 공급자와 협상을 통해 적정수준의 가격을 설정하는 것이 어떤 경로를 통해 의료 서비스의 과잉이용을 낳게 되는지 설명해야 한다. 더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 CD) 국가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은 보장률과 국민의 의료비 지출 수준을 감안할 때, 적정가격이 의료 서비스의 과잉수요를 유발한다는 주장은 아직 의료 이용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우리의 현실과 많은 괴리가 있다. 둘째,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는 의료 서비스에 대해 환자 자신이 부담하는 의료비인 법정 본인 부담금은 과도한 의료 이용을 줄이도록 하는 동시에 이로 인해 절약되는 의료비를 더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에 대한 재원으로 쓰자는 취지에서 부과하는 것이다. 이것을 민영 의료 보험회사의 사업 영역으로 하자는 주장은 사적 이익을 위해 공익적 제도를 훼손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할 수 있다. 셋째, 법정 본인 부담금의 유지는 국민건강보험의 재정 안정화를 목적으로 할 뿐, 민영 의료 보험회사의 영업 자유와 이익을 희생시키고 있다는 주장은 공공재와 민간재 사이의 근본적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데에서 기인한다. 민간 영리회사는 기업의 사적 이윤의 극대화가 궁극적 목표이고 공적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은 모든 국민의 헌법적 권리인 건강권을 보장,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비자를 대신하지만 공급자의 적절한 이익도 보호해, 모든 국민이 필요한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안정적인 시스템 유지를 책임지는 공적 제도이다. 따라서 ‘국민건강보험의 재정안정화’란 결국 ‘국민부담의 안정화’,‘국민들에 대한 건강보장의 안정화’와 같은 맥락인 것이다. 아무리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시장원리가 사회 전방위로 확산되는 시대라고 하지만, 모든 국민들에게 기본적으로 보장돼야 하는 최소한의 공적 영역은 있어야 한다.‘교육’과 더불어 ‘의료’ 부문이 바로 그러한 영역인 것이다. 윤용만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공로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레오니트 후르비치, 에릭 매스킨, 로저 마이어슨 교수는 메커니즘 디자인(제도 설계) 이론의 기초를 세우고 꽃을 피운 대학자들이다. 메커니즘 디자인 이론은 애덤 스미스가 도입한 완전경쟁시장의 비현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이론으로 80년대 중·후반부터 학계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애덤 스미스의 완전경쟁시장은 ‘시장의 실패’라는 현실에 곧잘 부딪힌다. 그러나 메커니즘 디자인 이론은 개인들의 이기심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면서도 사회적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중립적이고 효율적인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다룬다. 전통적인 의미의 정부 영역 등 다양한 사회 제도 역시 일종의 메커니즘에 속한다. 스웨덴 한림원은 “비대칭적인 정보 아래 어떻게 효율적으로 자원배분이 이뤄지는지 이해하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이인호 교수도 “메커니즘 디자인 이론은 시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거래 시스템과 규제, 제도 등을 규명하는 학문”이라면서 “바람직한 투표와 선거방법, 의사 결정 수단 등도 밝히면서 정치학에서도 중요한 이론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르비치 교수는 메커니즘 디자인 이론의 창시자다.1990년에도 메커니즘 디자인 이론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 국가사회과학메달을 받았다.80대 후반까지 직접 두 과목 이상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후르비치는 이날 “내 이론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서서히 세상을 떠나고 있어 노벨상은 기대하지 못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미네소타 대학에서 그의 가르침을 받은 서울대 경제학과 김재영 교수는 “후르비치 교수는 무서울 정도로 기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학문적으로 엄밀하지만 유머가 넘치면서도 인간적인 분”이라면서 “한국 등 동양 문화에도 관심이 많아 1991년 서울대에서 열린 세계 계량경제학회 극동지역 학회에 참석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매스킨과 마이어스 교수는 후르비치의 문제 의식을 ‘게임 이론’의 틀로 더욱 정교하게 다듬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스킨 교수는 2004년 서울대에서 2주일 동안 선거 제도의 성격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기도 했다. 마이어슨의 논문 ‘최적 경매’는 학계에서 교과서적인 저작으로 손꼽힌다. 이인호 교수는 “매스킨과 마이어슨 교수는 둘 다 과묵한 성격의 전형적인 학자”라면서 “특히 매스킨 교수는 아인슈타인이 살고 있던 집에 머물며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신당 대선후보 인물 검증-손학규] 공약 총론

    [신당 대선후보 인물 검증-손학규] 공약 총론

    손학규 후보는 경제 관련 공약에 공을 들인다. 경기지사 시절 외국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실적을 바탕으로 ‘경제=손학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듯하다.‘신창조국가’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해가 지지 않는 선진경제 ▲그늘과 분열이 없는 통합사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손 후보 측이 선정한 10대 핵심공약 가운데 제1공약은 금융산업 육성을 통한 동북아금융허브 조기 구축이다. 대통령 직속 금융경쟁력강화위원회 설치, 금융감독기능 일원화, 한국투자공사와 산업은행의 선도적 역할 등을 실현 수단으로 내세웠다. 성장동력으로 R&D 투자 확대를 꼽았으며, 다른 후보에 비해 농축수산업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손 후보는 세계 수준의 대학 10개 육성, 사교육비 부담 경감 등을 내세우면서 교육 공약에도 무게를 뒀다. 세부적으로는 고등학생들의 수업선택권 허용, 교사 충원, 육아교육의 공교육화 등이 있다. 노동문제와 관련, 손 후보는 획일적인 연령기준에 의한 임금피크제가 아닌 노동가치를 반영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고용연령을 65세 이상으로 연장하고, 신사회협약으로 선진노사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민금융 활성화와 동서해안 종단철도 건설, 한반도 상생경제 10개년 계획도 10대 공약에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손 후보가 경제를 지나치게 강조해 복지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한나라당에 있을 때 했던 대북 강경 발언과 경기지사 시절의 수도권 집중 개발 등을 들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한다. 특별취재팀 ■ 참여정부 평가 손학규 후보는 경제·외교·통일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참여정부 정책에 찬성하지만 기자실 통폐합 등 언론정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3불정책’(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본고사 금지정책) 사학법 사형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판단 유보’라며 피해갔다. 손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히면서도 그 대상을 공영주택에 국한하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서민층 주거안정 대책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리고, 민간주택은 시장의 원리와 보유세를 통해 해결하자는 의견이다. 종합부동산세도 ‘거래세 인하·보유세 강화’라는 선진 조세정책과 일치하기 때문에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다만 1가구 1주택 5년 이상 장기보유자나 65세 이상 경로자에게는 감면해주는 완화 방침을 내비쳤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햇볕정책, 전시작전권 환수 등 외교·통일정책에 후한 점수를 줬다. 한·미 FTA에 대해서 손 후보는 “미국의 이익이 많이 반영돼 아쉽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결단력을 보여준 정부를 높이 평가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햇볕정책의 긍정적 성과로는 남북평화를 다지고, 한국의 발언권을 높였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한·미관계에서 불필요한 불협화음을 내는 등 명분에 치중해 실리는 놓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실 통폐합에 반대하는 이유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데다 언론인의 정보접근성을 보장하는 제도가 없는 상태라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3불정책은 찬반입장에 따라 이념논쟁, 정체성논쟁 등으로 치우친다는 이유로, 사학법은 사립학교 운영에 간섭하는 것은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라는 이유로, 사형제는 정부 차원에서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가 없다는 이유로 판단을 유보했다. 특별취재팀 ■ 전문가들 ‘송곳 평가’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선 후보의 10대 공약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경제 공약이 핵심이다. 반면 복지·노동 같은 사회 문제나 남북 문제를 다룬 공약은 다소 미진하다는 평가다. 손 후보는 금융산업 육성을 통한 동북아 금융허브 구축, 연구개발(R&D) 투자 규모 5년내 100조원 확대, 북한 광물자원을 기초로 자산유동화 기법을 이용한 한반도 상생경제 확립 등 독특하고 다양한 경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과제에 치중하면서 단기적인 문제 해결 방법과 세부 방안 제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연세대 김정식 교수(경제학)는 “우리 경제의 장기적인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면서도 “소득 양극화와 물가, 부동산 가격 등 당면한 과제에 대한 해결책 제시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동북아 금융허브는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우리 금융산업의 발전수준을 볼 때 실현이 거의 불가능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홍익대 전성인 교수(경제학)는 “금융산업 발전과 관련해 가장 뜨거운 현안이 되고 있는 금융산업분리 문제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손 후보가 금융산업 발전전략의 핵심으로 규제완화를 주장한 데 대해 전 교수는 “어떤 규제가 발전의 장애요소이고, 어떤 완화가 발전의 원동력인지 설명이 없다.”면서 “금융산업의 경우 정보의 비대칭성이 강해 규제가 오히려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강대 강석훈 교수(경제학)는 “참여정부 들어 급증한 R&D 투자를 매년 22%씩 늘려 100조원을 만드는 것보다 이를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일방적인 자본투입만으로 R&D 투자가 결실을 맺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복지, 노동, 사회적 약자 등에 대한 손 후보의 공약은 거의 없다.‘그늘과 분열 없는 사회’라는 자신의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못한 셈이다. 전북대 윤홍식 교수(사회복지학)는 “복지에 관한 한 손 후보는 우리 사회를 어떻게 끌고 갈지에 대한 밑그림이 없다.”면서 “경제 중심적 사고가 공약에 그대로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손 후보는 대기업·정규직 노동자의 양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다. 한국노동연구원 은수미 연구원은 “손 후보는 너무 대기업 정규직의 고용경직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이헌욱 변호사는 “대안금융공사를 통한 서민금융활성화는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 기관에 채무재조정과 채권추심 기능을 함께 부여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 후보는 교육정책에서 학생과 학교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강조한다. 성균관대 양정호 교수(교육학)는 “고등학생들의 수업선택권, 행정전담교사제 등은 시행이 된다면 교육 환경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다만 교사 충원에 상당한 재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 후보의 거점 지방 국립대 특성화 공약에 대해 고려대 권대봉 교수(교육학)는 “지역 인적자원개발 차원에서는 바람직하나 전국의 수백개 대학 가운데 단지 10∼20개 대학에만 집중지원하겠다는 것은 엘리트주의적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 도움말 주신 분(가나다 순) ●강석훈(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권대봉(고려대 교육학과 교수·한국인력개발학회 고문) ●김연명(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정식(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대표 이병기·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변화순(한국여성개발원 여성정책전략센터소장) ●서보혁(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양정호(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윤홍식(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은수미(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이철기(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이헌욱(변호사·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정책사업단장) ●전강수(대구가톨릭대 부동산통상학부 교수·토지정의시민연대 정책위원장) ●전성인(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황기돈(한국고용정보원 고용조사분석실장) 특별취재팀 이창구 정은주 유지혜 이재훈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32) 비장증후군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32) 비장증후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슴을 열어 심장의 병을 의학적으로 해결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 그만큼 ‘심장병’이 주는 중압감은 크다. 이처럼 환자는 물론 의료진들에게도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선천성 심장병을 동반하는 질병이 바로 비장증후군이다. 비장증후군에 대해 심장질환 전문병원인 세종병원 소아과 김수진 과장은 ‘치료 받지 않으면 환자가 조기에 사망할 수밖에 없는 병’이라고 설명한다.“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저산소증이나 폐동맥 고혈압 등으로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치료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수술이 치료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치료의 시작이며, 그 만큼 환자가 느끼는 부담도 크지요.” 정상인의 신체는 외형상 좌우가 대칭이다. 그러나 흉부와 복부 내부의 장기를 보면 구조와 배열 모두 좌우가 다른 비대칭이다.“이처럼 좌우가 다른 흉부와 복부 장기 중에서 비장의 이상이 심장 기형과 함께 나타나는 질환을 ‘비장증후군’이라고 한다. 아예 비장이 없으면 ‘무비증후군’, 비장이 여러 조각으로 갈라진 상태이면 ‘다비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비장(脾臟)이란 횡경막과 왼쪽 콩팥 사이에 있는 장기로, 흔히 지라라고 한다. 림프구를 만들고, 혈액 속의 세균을 죽이며, 노쇠한 적혈구를 파괴하는 곳이다. 크기는 길이 10∼12㎝, 너비 6∼8㎝에 무게도 80∼150g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비장의 이상은 바로 심장의 문제로 이어진다. “무비증후군인 경우 흉부의 모든 장기와 일부 복부 장기가 비정상적인 대칭을 이루며, 양쪽의 장기가 비정상적인 오른쪽 장기의 특성을 보입니다. 이에 비해 다비증후군은 흉부 장기와 일부 복부 장기가 모두 왼쪽 장기의 특성을 보입니다.” 정상적인 장기는 ‘왼쪽’과 ‘오른쪽’의 구분이 명확한데 비장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이 패턴이 흐트러져 형태와 위치가 서로 뒤섞인다는 뜻이다. “이런 비장증후군이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의 발병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는 점 때문이다.“선천성 심장병은 통상 인구 1000명당 5.5∼8명 정도의 발생률을 보이며, 이는 세계 각국이 거의 비슷합니다. 이런 선천성 심장병 중에서도 희귀난치 질환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비장증후군은 특히 임상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발병률이 높지만 아직 정확한 통계조차 없습니다.” “태아기에 심장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환경 요인이 작용할 것이라고 추정할 뿐 밝혀진 단일 원인은 없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유전자 연구를 통해 뭔가 발병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분자생물학을 이용한 염색체 변형에 대해 활발하게 연구를 하고는 있습니다.” 비장증후군을 가진 환자는 대부분 ‘복잡 심기형’을 동반한다. 즉, 심실이 하나뿐인 단심실, 심방과 심실이 확실히 나뉘지 않는 완전 방실중격 결손, 폐동맥 협착이나 폐쇄, 폐정맥의 환류 이상, 심실과 대혈관의 연결 이상 등 여러가지 기형이 동반되는 것. 그런가 하면 부정맥의 발생 가능성도 높다. “이뿐이 아닙니다. 복부에서 무비증이나 다비증, 대·소장이 꺾이거나 꼬이는 회전 이상, 신장이나 비뇨기 계통의 기형 등 다양한 장기 이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특히 무비증의 경우 환자의 면역체계 이상을 동반해 발병 후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들이 드러내 보이는 임상적인 증상도 다양한 편이다.“심장 기형의 유형과 심한 정도에 따라 청색증이나 호흡곤란, 젖을 빨지 못하는 수유장애 등 다양한 심부전 증세를 보이는가 하면 건강해 보이는 아이에게서 심잡음이 확인돼 비장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지요.” 진단은 크게 어렵지 않다. 흉부 X-레이 검사, 심전도 검사와 함께 심초음파 검사를 거치면 대부분 확진이 가능하다. 본격적인 치료 단계에서는 심도자술이나 컴퓨터 단층촬영(CT)검사를 통해 더 자세한 개인별 질병 정보를 얻기도 한다. “비장증후군은 적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대부분 저산소증이나 폐동맥 고혈압 등의 심장질환으로 환자가 조기 사망하기 때문에 적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이 질환에 적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이라는 폰탄수술법의 치료 조건에 맞추려면 늦어도 생후 6개월 이전에는 병증을 찾아내야 하지요.” 폰탄수술법은 정상인과 같은 양(兩)심실형으로의 교정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적용하는데, 환자의 기존 심실은 좌심실 역할을 하게 하고, 혈액의 폐 순환을 담당하는 우심실은 심장을 거치지 않고 우회해 폐로 바로 가도록 만들어 주는 수술 방식이다.“초기 영아기 환자라면 생명 유지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면서 수술이 가능한 조건을 갖추도록 한 뒤 생후 6개월과 2∼3세 때에 2회에 걸쳐 폰탄 수술을 시도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또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고, 환자에 따라 적절하게 약물을 투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수술이 곧 완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폰탄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예후가 더욱 좋지 않다. 특히 비장이 없는 무비증후군 환자는 림프구 수치가 낮은 탓에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것이 문제가 된다.“세균이 혈류 안으로 들어오면 균혈증, 패혈증이 잘 생기며, 세균 증식도 정상인보다 훨씬 빨라 발병 후 몇 시간내에 사망하기도 할 만큼 치명적입니다.” 비장증후군 자체는 건강보험 지원 대상이 아니지만 대부분 희귀난치성 질환인 심장병을 동반하기 때문에 치료비의 건강보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김 과장은 “그건 그렇다 쳐도 대부분 유아기에 사망하는 이 질환자의 장애평가에 성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 질환자들의 심장은 양서류인 개구리의 심장과 흡사합니다. 따라서 장애 진단이 당연한데도 우리나라는 이런 기준조차 없어 성인 기준을 적용합니다. 아무리 희귀병이라지만 이런 기준을 적용한다는 게 정말 부끄럽지 않습니까.”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사설] 한·미 FTA 득실논쟁 이제부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과 부속서 등 관련 자료가 협상 타결 50여일만에 공개됐다. 핵심 줄거리는 기존에 알려졌던 내용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우리에게 불리하게 해석될 소지가 있는 몇개 항목이 추가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무역구제분야에서 관세철폐로 상대국의 제품수입이 급증할 경우 발동할 수 있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서 ‘동일상품 재발동금지’ 조항이 포함된 것이라든지, 배기량 기준 자동차 세제를 추가로 도입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새롭게 드러난 내용이다. 극장에서 영화를 촬영하려 한 미수범까지 처벌토록 한 지적재산권 강화 조치와 개성공단 등 역외가공지역(OPZ)에도 국제수준의 노동과 환경기준을 적용토록 한 것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이 우리측에 불리하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정부가 한·미 FTA의 잣대로 내세운 ‘국가이익의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미국쪽에 저울추가 기울어졌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정부는 한·미 FTA 타결 이후 긍정적인 효과를 집중 홍보해 왔다. 관변 연구기관들은 이달 초 앞으로 10년간 국내총생산(GDP) 80조원, 일자리 34만개, 전체 무역흑자 200억달러, 외국인 직접투자 230억∼320억달러 확대 등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한·미 FTA 반대진영에서는 정보 접근의 제한 등으로 인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협정문 공개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지금부터 한·미 FTA 득실에 대한 본격적인 논쟁이 시작돼야 한다고 본다. 그러자면 반대진영에서도 구호가 아닌 구체적인 피해수치와 보완대책을 놓고 정부 홍보논리의 허점을 파고들어야 한다. 그것이 국가경제와 정부를 돕는 일이기도 하다. 국회도 관련단체나 국회 예산처의 지원을 받아 미국의 ‘신통상정책’ 발효에 따른 재협상 가능성까지 포함해 면밀하게 따지고 나서야 한다.
  • ‘생각의 보고’ 과학과 놀아볼까

    ‘생각의 보고’ 과학과 놀아볼까

    대학 입시에서 특히 폭넓은 사고를 요구하는 통합논술이 강조되면서 참고서적이 될 만한 책이 쏟아지고 있다. ‘과학으로 생각한다(이상욱·홍성욱·장대익·이중원 지음, 동아시아 펴냄)’는 서울대 물리학과,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등을 졸업하고 현재 대학 교수 등으로 일하는 과학자들이 30여명의 세계적 과학자와 그 사상을 묶었다. 저자인 이상욱 한양대 철학과 교수는 서문에서 “과학은 문화”임을 강조한다. 학구적인 사람이라면 영국 빅토리아 시기의 풍습에 대해 이야기하다 자연스럽게 다윈의 비글호 여행에서 수전 바이어트의 소설 ‘소유’의 감동적 로맨스로 옮겨갈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한다. 과학도 종교나 문학처럼 생활이라고 설명한다.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세계를 바꾼 과학혁명을 일으킨 세계적 과학자들은 예술가이자 철학자였고 누구보다 사회경제적 문제에 민감했던 학자들이었다. 이 책은 문과형 인간과 이과형 인간을 나누는 우리 사회의 불행한 현실을 한탄한다. 유럽 대학의 학생들처럼 분자생물학의 중심원리와 시장경제에서 정보의 비대칭성 사이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괴델의 정리와 불완전성의 정리를 발표하여 논리학 및 수학기초론에 큰 영향을 끼친 쿠르트 괴델. 그가 1978년 영양실조와 기아로 인해 27㎏의 몸무게로 사망한 것과 같은 과학자들의 극적인 생애도 소개된다. 각 장의 말미에 더 읽어볼 만한 자료와 참고 인터넷 웹사이트도 추가돼 있다. 인공지능의 시조로 통하는 앨런 튜링은 동성애자로 고통받다 독극물로 자살한 비극적인 생애 자체로 흥미를 유발한다. 뉴턴에서부터 인공지능까지 현대 과학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과학자들의 사상을 다양한 학문분야로 확장, 통괄하고 있다. 이들이 펼치는 유쾌한 지적 파노라마가 바로 ‘과학으로 생각한다’이다.336쪽, 1만 4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北核방어 어떻게”

    13일 국방부 및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는 역시 북핵이 ‘주메뉴’였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는데 방어할 능력이 있는가 하는 우려와 의문을 여야 의원 할 것 없이 제기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미군의 핵우산 제공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논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광웅 국방장관은 북의 핵위협은 미군의 핵우산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전작권 환수 여부와 상관없이 미군의 핵우산 제공 약속은 확고하다고 답변했다. 이날 국감의 특이한 풍경은, 북핵이란 그림자가 너무 커서인지 국감 때면 어김없이 되풀이되던 여야간 소모적 신경전이 재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고조흥 의원은 “핵무기 한 발이 서울에 투하되면 사상자 18만명, 낙진피해 16만명 등 최소 34만명의 인명피해가 예상된다.”며 “미군의 전술핵무기를 재도입하거나 핵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성구 의원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북의 장사정포 1만여발이 발사되면 수도권은 1시간 내에 초토화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항해 다연장로켓(MLRS) 보유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명자 의원은 “핵 같은 북한의 비대칭전력에는 국산 유도무기 개발로 대응하는 것도 해법”이라며 “군은 북한의 비대칭전력에 대한 억제력을 확보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장관은 “북의 핵무기 저장 장소에 정밀타격하는 방법과 핵무기를 싣고 날아오는 유도탄이나 항공기를 요격하는 방법, 또 핵무기가 떨어졌을 경우의 방호 대책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역시 한계가 있는 만큼, 핵우산 개념으로 억제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고 답했다. 논란은 전작권 환수 문제로 옮겨졌다. 미군의 핵우산에 의존하면서 어떻게 주도적 전작권 행사가 가능하냐고 야당의원들이 따지고 들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성구 의원은 “북핵문제가 해결되고 미사일, 장사정포, 화학무기 위협에 대한 기본적인 대응능력을 갖출 때까지 전작권 환수 논의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은 “언제까지 미국의 다리만 붙들고 있어야 하느냐.”면서 “미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는 점을 정부가 정확히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다른 입장을 보였다. 윤 장관은 “미국은 한국이 국력이 발전한 만큼 역할을 할 때 동맹관계가 건전해진다고 본다.”면서 “그런 면에서 전작권 환수는 한·미동맹을 강화시킨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북한 핵실험 한 달 전부터 러시아 외교관들 사이에 실험이 임박했다는 첩보가 있었고, 러시아와의 정보공유를 통해 실험 전날인 8일 여권이 이미 실험 계획을 인지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시론] 작통권 환수, 안보·자주의 균형적 강화책/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정치학

    [시론] 작통권 환수, 안보·자주의 균형적 강화책/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정치학

    현 전시 작전통수권 환수 논의는 자주와 안보가 마치 영합(零合:제로섬)인 것처럼 진행되고 있어 국익 증진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전시작통권을 환수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타인의 지시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의 힘과 의지로 지키는 것은 자주성 회복일 뿐 아니라 안보도 강화하는 것이다. 역사도 자주국방 의지와 능력을 확보해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 과거 미국은 주한미군을 6·25전쟁 1년 전 전면 철수했고,70년대 초반과 중반,90년대 초반에는 일방적으로 감축했다. 이어 ‘동아시아전략구상’에 의하면 96년부터 주한미군의 대다수를 철수하고 전시작통권도 한국의 의사와 관계없이 넘기려 했다. 더구나 부시 행정부 들어 미국은 세계주둔미군 전면재배치계획(GP R)과 군사변환을 추진하면서 해외주둔 미군을 신속기동군으로 개편해왔고 이에 의거해 용산과 전방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에 한국과 합의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1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인정받자 이제는 기꺼이 전시작통권을 돌려주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는 미국의 이양 결정에 의해 어느날 갑자기 전시작통권을 넘겨받아 작전계획수립 능력, 정보력, 대북억지력 등의 결핍을 한탄하며 혼란을 겪을 우려가 크다. 따라서 이제라도 적절한 시점을 정해 미군의 도움 아래 단독적인 대북 억지력을 갖춰가면서 목표시점 2∼3년 전부터 우리의 능력을 엄밀하게 점검해 최종 환수시점을 정하는 게 미국의 세계전략변경 존중과 우리의 자주국방력 구비라는 측면에서 모두 이득이 될 것이다. 또한 전시작통권의 원활한 환수는 한·미간 비대칭관계로 그간 불공정성을 느껴온 한국민들에게 미국에 대한 애정을 회복하게 해줌으로써 한·미관계의 정상화 및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한·미가 보다 대등한 차원에서 서로의 전략 차이를 우정과 신의에 입각해 재조정해가는 것은 호혜적인 동맹관계 창출에 공헌할 것이다. 더구나 우리는 남북 군사협상이나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을 주도할 수 있게 되고, 북한의 급변사태시 전략적 곤경에 빠지지 않고 단독 개입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정부는 국민들이 대북억지력의 주축이던 한·미동맹의 변화에 큰 불안을 느끼고 있음을 정책에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미동맹의 전환이 외형과 운영의 변화일 뿐 양국간 신뢰와 우정은 변함이 없음을 보여줘야 한다. 현 연합사 체제에서도 유사시 미국의 전쟁 참여는 미 의회를 통과해야 가능하듯 한·미동맹의 핵심은 미국이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인정해 그 방위를 반드시 돕는 우방으로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정치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제도적으로도 보완해야 한다. 먼저 전시작통권 환수 후 각각의 독립사령부로 운영될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연합사체제와 맞먹는 효율적인 전·평시 협조체제를 마련해야 한다. 또 전시증원군 파견을 제도적으로 보완해온 ‘작계 5027’에 준하는 새로운 작계를 수립하는 데 미군과 한국군 원로들의 지혜를 보태야 할 것이다. 끝으로 정부는 전시작통권 환수가 만능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전략적 유연성을 갖고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권 밖으로 이전한 주한미군이 선제공격전략에 의해 행동하거나, 향후 양안관계의 분쟁에 개입한다면 우리는 원치않는 전쟁에 연루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주한미군의 이동의 자유는 보장하되 주한미군 기지를 유사시 발진기지로 사용하는 것은 제도적으로 막아야 할 것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정치학
  • [‘작통권 환수’ 찬반논란 2제] 한 “자주는 허황… 조기환수 불가”

    한나라당이 16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놓고 안보 토론회를 열었다. 참여정부의 안보관을 성토하는 자리였다. 토론회 시작부터 결론은 작통권 조기 환수 ‘불가’로 모아졌다. 당 의원 40여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토론회에 앞서 강재섭 대표는 “우리군이 작통권을 단독 행사하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견이 없다.”면서 “다만 군의 능력과 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게 당론”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그러나 “대통령은 ‘자주’라는 정치적인 용어로,‘자주’라는 허황한 이름 하나, 통치자의 자존심을 달성하기 위해서 국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수해가 나서 당장 예비비로 몇 백억원을 마련할 돈도 없는데 2012년까지만 해도 200조원 넘게 드는 재원을 과연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예비역 육군 소장인 박승부 아시아태평양 전략연구회 선임연구원은 “작통권이 환수되면 주한미군 철수로 해외 투자가 위축되고 한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고, 무엇보다 한반도에 위기 사태가 발생해도 미국이 정보를 제공하고 증원군을 보내는 데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옥임 선문대 국제학부 교수도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해 군사적 입지 제고를 노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 정부는 미국에 대한 ‘자주’를 실현함으로써 한반도 평화 체제를 확립하는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오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근본적인 비대칭성으로 인해 한국의 수사적 ‘자주 천명’이 오히려 안보 비용을 증가시키고, 한국이 외교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비꼬았다. 한편 진보성향의 고진화 의원은 이날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주도하는 국회 ‘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 토론회에 참석,“작통권이 주한미군 철수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직접적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고 당론과 배치되는 주장을 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세계의회도서관 총회 16일 개막

    국회도서관(관장 배용수)은 16일부터 나흘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제22차 세계의회도서관 총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세계의회도서관 총회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산하인 의회도서관분과위원회의 연례 회의로, 각 국가 의회의 입법 및 정책심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와 기술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는 장이다.이번 총회는 ‘입법정보서비스의 역할:정보의 비대칭성과 불확실성을 넘어서’라는 주제 아래 40개국 의회도서관장과 의회도서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총회에서는 국회도서관의 입법지원 활동 소개와 국회 전자도서관 사업 설명 그리고 ‘국회의원이 본 입법정보 서비스’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으며, 참가자들은 국회의사당과 국회도서관 등을 둘러보고, 디지털 본회의장에서 최첨단 전자국회시스템도 시연한다.
  • 통계청 경제지표 ‘장중 발표’ 논란

    통계청이 주요 경제 통계를 오후에 발표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통계청은 오는 29일부터 월별 산업 및 서비스업 활동동향과 고용동향, 소비자물가, 소비자전망조사를 오후 1시30분에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금은 오전 7시30분에 공개한다. 통계청은 정확한 통계지표를 알리기 위해 조간신문들의 보도시점에 맞추는 게 낫다고 말한다. 아침에 발표하다 보니 마감에 임박한 석간들의 기사 방향이 틀려도 방송 등에 그대로 나간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발표 시점 조정으로 이른바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도 해결됐다고 했다. 예컨대 2004년 1월30일 아침에 보도돼야 할 산업생산 자료가 하루전 유출돼 시장에 혼란을 가져왔지만 지금은 청와대나 재정경제부 등에 미리 보고하지 않아 그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오후에 민감한 경제 지표를 발표하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크다.”며 앞서 발표시점을 바꿨던 이유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2000년까지는 오후에 자료를 배포하고 다음날 석간 신문에 보도했었다. 미국에서는 일부 지수를 제외하곤 분기별 성장률과 실업률, 경상수지, 소비자물가지수 등 대부분의 지표를 오전 8시30분에 발표한다. 일본도 주요 통계를 오전 9시 이전에 공표한다. 다만 유럽연합(EU)은 오전 11시, 영국과 호주는 오전 10시 등에 공개하지만 이들 국가에서는 선물파생상품이 24시간 가동돼 위험분산이 가능하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 금융시장도 국제화했기 때문에 오후에 발표해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행이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장중에 금리를 발표해서 문제가 됐느냐.”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도 통계지표의 발표 시점은 전적으로 해당기관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열린세상] 부시 연설에 담긴 對北 신축성/정종욱 아주대 교수·전 주중 대사

    지난달 31일 부시 미국 대통령의 2006년 국정연설이 있었다. 미국 헌법 제2조 3항은 대통령이 국정 상황을 의회에 보고하고 필요한 조치를 건의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서 1790년 조지 워싱턴 때부터 대통령은 매년 의회에 국정보고를 해왔다. 서면보고로 대체한 경우도 있긴 했지만 20세기에 들어와서는 대개 대통령이 직접 의회에 출석하여 국내외 정세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일종의 관행으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이 연례행사는 그해 세계정세와 미국의 대응을 파악하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해왔다. 특히 냉전체제 붕괴 후 미국이 유일 패권국가가 되면서는 이 국정연설에서 제시되는 비전과 전략들이 국제사회의 큰 흐름을 결정짓는 최대변수로 인식되어 전 세계적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부시의 2006년 국정연설에서 묘사된 미국의 자화상은 1970년대 중반 월남 패망 이래 최악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외교정책에 관한 세계적 석학인 스탠리 호프먼 교수가 월남전의 수렁에 빠져 허덕이던 1960년대의 미국을 ‘상처 받은 독수리’(wounded eagle) 또는 ‘절름발이 거인’(crippled giant)이라 부른 적이 있지만 그가 살아 있다면 2006년의 미국에도 비슷한 얘기를 했을 것이다. 그 정도로 부시의 국정연설에는 세계 최강국으로서의 비전과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 그가 대통령으로서 과거 5번이나 했던 국정연설에서 느껴졌던 신념과 열정도 찾아 보기는 힘들다. 물론 민주주의와 자유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이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낯익은 약속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이러한 약속은 정치인의 수사학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재선에 성공한 후 첫 국정연설이었던 작년에 비교하면 올해의 연설은 공허하다는 인상마저 지울 수 없다. 정말 미국은 회복 불능의 상처 받은 초강대국일까? 부시의 고민은 이해할 만하다. 국내외 어느 곳을 보아도 낙관적인 구석이 별로 없다. 재정적자는 그의 감세정책 때문에 이미 4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퇴임할 때까지 적자규모를 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도 별로 없다. 작년 국정연설에서 야심찬 사회보장제도 개혁안을 발표했지만 의회에 올리지도 못했다. 작년 여름 남부 지역을 폐허로 만든 태풍 카트리나에 분노한 민심은 부시 행정부의 핵심인물들이 연계된 도청사건으로 더욱 등을 돌리게 됐다.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도 시간이 갈수록 철군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을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국민의 반응은 역시 신통치 않다. 그래서 5년 전 9·11 참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을 때에는 90%가 넘었던 그에 대한 지지도가 작년 말에는 30% 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그래서 이런 추세로 가면 금년 11월의 중간선거에서 참패가 불가피하다는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공화당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물론 아직 사태를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 그의 국정연설은 도덕적·이상주의적 가치를 강조했던 미국의 대외 정책을 오히려 현실적 바탕 위에 재정립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특히 한반도 정책이 그러하다.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라 규정하고 대량무기비확산전략(PSI)을 통해 김정일 정권의 붕괴를 겨냥해 온 부시의 대북정책이 보다 세련되고 현실적인 궤도로 복원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위조달러 같은 문제는 예외가 되겠지만 부시의 대북정책은 선택된 방법과 수단이 그것이 추구하는 목표를 정당화하지 못하는 비대칭적 측면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6자 회담 속개를 고대하는 우리로서는 금년에 미국이 전략적 신축성을 발휘하고 북한 역시 이 호기를 놓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정종욱 아주대 교수·전 주중 대사
  • 北, 3대장벽 조속한 제거 요구

    北, 3대장벽 조속한 제거 요구

    북한이 제17차 장관급회담에서 우리측에 몇가지 뜻밖의 요구를 하는 바람에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막판 산고를 겪었다. 특히 북측은 정치적·군사적·경제적 장벽 등 이른바 ‘3대 장벽’ 제거를 내년에 해결할 문제로 요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정치 분야와 관련, 권호웅 북측 단장은 14일 기본발언에서 “체제대결의 마지막 장벽들을 허물어 버리기 위한 결정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크게 3∼4개의 요구사항을 내건 것으로 확인됐다. 상대측 지역을 방문하는 자기측 인원에 대한 참관지(방문지) 제한 중단, 상대방에 대한 비방 중단, 상대방을 존중하는 의사표시에 대한 제동 및 박해 금지, 구시대적 법률 및 제도적 장치의 철폐 등이다. 구시대적 법률은 국가보안법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의사표시에 대한 박해를 문제삼은 것 역시 국보법상 찬양·고무죄 적용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방문지 제한 해제 요구 역시 국보법과 무관하지 않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종전 국보법 철폐 주장 등 이념 공세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북측이 “쌍방 당국이 자기측 지역에서 상대방 체제와 상징에 대해 비난·공격하는 행위가 일체(일절)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게 새로운 뉘앙스를 풍긴다. 하지만 이는 국내 보수단체의 반북 시위까지 남한 당국이 원천봉쇄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현실적으로 수용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군사적 장벽은 ‘외세와의 모든 합동군사연습’ 중지 요구로 과거에도 수시로 등장했던 단골 메뉴다. 북측이 경제적 장벽으로 제시한 것은 다자간 재래식무기 및 전략물자 통제체제인 바세나르협정이나 미국의 수출통제규정(EAR)인 것으로 알려졌다.EAR 때문에 개성공단과의 통신개통이 늦어진 것은 대표적 사례다. 북측 입장에서는 관심을 갖고 있는 정보기술(IT) 산업이나 하이테크 군수산업 육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경제 재건에도 제약이 되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으냐.”고 말해,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주장이란 관측이 더 유력하다. 북측이 기조연설에서 ‘정경분리 원칙’을 내세운 것도 이례적인 움직임으로 꼽을 수 있다. 북측은 “새해부터 북남 경제협력을 정경분리의 원칙에서 핵문제나 외세의 간섭에 구애됨이 없이 우리 민족끼리의 자주적인 협력사업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남측이 정치군사적인 현안을 경협에 연계시켜선 안된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 10월 말 11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우리측이 북측의 군사적 보장조치 지연 문제를 들어 대북 경공업 원자재 제공을 미룬 전례가 있다. 결론적으로 북측의 3대 장벽 제거 주장은 다분히 자기중심적인 것으로, 현실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오죽했으면 이날 우리 정부 당국자가 방문지 제한 해제요구와 관련,“올해 우리측 방북자 누계가 이미 8만명이 넘은 데 반해, 북측의 남한 방문자는 1030명에 불과할 정도로 비대칭성이 심각하다.”고 했을 정도다. 서귀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한·일관계 ‘지적 충전’이 필요하다/윤민호 일본 금융정보센터 특별연구원

    지적 충전이라는 단어는 주로 학교 공부나 각종 정보 매체로부터 얻는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적당한 시기를 정해 시간을 갖고 자신을 수련하고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이론적·실질적인 무장을 위해서다. 지금의 한·일관계가 바로 이런 지적 충전의 시기인 것 같다. 지적 충전의 주체는 그 사회의 지도자가 견식과 의지를 갖추는 것이다. 올해 초에는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 ‘한·일 우정의 해’라는 단어가 크게 부각됐다. 그러나 2월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독도)의 날 제정과 조례의 채택,4월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 합격,5월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의 외교상 한국과의 정보 공유가 두렵다는 발언,6월 합의없는 한·일 정상회담,10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으로 유례없는 외교 마찰관계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대일 강경 외교 노선을 내세운 신 한·일 독트린을 채택,3월 발표했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은 일본과의 외교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일본에 강한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외교는 교섭에 의해 국제 관계를 처리하는 일종의 전문 기술 분야이다. 교섭을 위해서는 유리한 정보를 입수, 활용하는 정보전도 필요하다. 특히 IT의 발달로 2000년 이후의 한·일 양국의 정보는 수많은 정보 매체에 의해 전달되고 있다. 또 누구나 자유롭게 접한다. 그러나 정보나 지식의 깊이나 유효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그만큼 변화가 빠르고 생명력이 짧다. 노벨상을 탄 경제학이론을 한·일관계에 적용해 보자.2001년의 ‘비대칭정보하의 시장경제;물건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사이에 상품에 대한 정보량에 대한 차이가 있어, 상품에 대한 식별이 어려워지면 시장에서는 최저의 상품이 유통된다.’ 일본에서의 한국에 대한 정보는 극히 일부의 관심이나 관계있는 국민에게만 유통이 되고 있다. 우리에게는 상식 수준인 우리땅 독도는, 올 2월까지 대다수의 일본 국민들과 이 섬이 소속된 시마네현의 지역 사람들조차 어디에 있는지, 누구의 영토인지조차 몰랐다. 우리에게는 풍부한 정보가 있지만, 일본에서는 정보의 유통도 없었고, 내용조차 중요하게 인식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독도가 자국의 영토라는 의식을 갖게 된 상태이다. 2005년도의 ‘게임이론;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여러 종류의 인간 관계에서 생존을 하게 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상대방을 보고, 결국 상대방의 입장과 그 생각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국내의 정치 사정이 어려워지면 일본과의 관계를 들고 나와 정치적인 역경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삼았다. 지난 1월 우리 정부는 40년 전의 한·일 국교 정상화 교섭에 관한 외교 문서의 일부를 공개했다. 민감한 내용이 많았다. 아직 관련된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는 일본을 당혹시켰다.9월 베이징의 6자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거론을 요구하는 일본의 입장을 무시해 버렸다. 만약 이같은 행동들이 우리의 국익을 위한 게임이라면 국민들이 이해하고 동조했을 것이다. 임기가 아직 2년 이상 남은 우리의 지도자는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반대로 우리로부터 수많은 비난과 비판을 받아온 일본의 지도자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남은 임기 1년 동안에 일본의 장래를 위한 새 내각도 출범시켰다. 결과적으로 전략적 사고를 추구하는 지도자를 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와의 차이는 점점 커질 것이다. 외교적인 갈등으로 국익을 위한다는 전략이 국민에게 노출되면, 그 전략은 무용지물이다. 또한 어려울 때일수록 순간순간의 지적 충전도 중요하다. 윤민호 일본 금융정보센터 특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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