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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 3만명 범죄 피해 보호… 예방성과 환산 땐 1조 8000억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보이스피싱 범죄 위험에 처했던 고객 3만명 이상을 보호했다고 28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인공지능(AI) 기반 대내외 데이터 통합 분석·대응 체계인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통해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악성 앱 제어 서버를 추적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악성 앱 제어 서버 800여개를 추적·분석했으며, 실제 악성 앱 설치로 서버에 접속한 흔적이 있는 고객 3만 3000여명을 확인해 경찰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예방 성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조 8000억원에 달한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 신한은행, 채권 2694억 감면… 서민·취약층 지원

    신한은행은 서민·취약계층의 재기 지원을 위해 2694억원 규모의 소멸시효 포기 특수채권을 감면한다고 28일 밝혔다. 감면 대상은 특수채권 편입 후 7년 이상 경과한 채권 중 기초생활수급권자, 경영 위기 소상공인, 장애인, 고령자 등 사회적 배려계층과 2000만원 미만 소액 채권 차주다. 특히 새도약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개인 및 개인사업자 3183명과 보증인 212명 등 총 3395명이 지원을 받게 된다. 감면 등록 절차가 완료되면 계좌 지급정지와 연체정보, 법적절차 등이 해제돼 다시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을 신속히 정리해 고객의 금융거래 정상화와 경제적 회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포용금융 조치”라고 말했다.
  • OLED 효과… LG디스플레이 4년 만에 흑자 전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위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한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28일 지난해 매출이 25조 8101억원, 영업이익은 51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21년 2조 3306억원 이후 4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그간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가전 시장 위축,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번 흑자 전환은 고부가 OLED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경영 체질 개선을 강도 높게 전개한 성과라는 것이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종료하고 OLED로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 중 OLED 제품 비중은 6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TV 대신 중소형 디스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점도 성공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19%에 불과했고, 정보기술(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이 37%,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6%, 차량용 패널 8% 등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AX(AI 전환)를 기반으로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혁신하고 경영 운영 효율화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OLED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집행 등을 고려해 전년 대비 증가한 2조원대의 설비투자 집행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코스피 5000, 독인가 약인가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코스피 5000, 독인가 약인가

    코스피가 5000을 넘어섰다. 좋든 싫든 우리가 코스피를 언급할 때마다 전두환 신군부가 집권한 1980년으로 돌아가게 된다. 실제 코스피가 도입된 것은 1983년이지만 1980년 1월 4일을 100으로 설정해서 기준점을 삼았기 때문이다. 그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700달러 정도 된다. 지난해 1인당 GDP가 3만 6107달러니까 지표로 따지면 2100 정도 된다. 1980년 새우깡 한 봉지 가격은 100원이었다. 그동안 14배 정도 올랐다. 짜장면도 대충 비슷한 비율이 나온다. 당시 강남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00만원 정도였다. 지금은 20억원 이상 하니까 지수식으로 계산하면 1만이 넘는다. 80년 이후 실물은 20배 정도가 커졌고, 어떤 식으로든 가격 통제를 받는 생필품은 10배 약간 넘게 올랐다. 반면 한국 경제의 또 다른 특징인 부동산 블루칩인 강남 부동산은 100배 정도 올랐다. 그동안 한국의 주가지수는 부동산보다는 실물 경제의 특징에 더 가까웠는데, 50배가 된 코스피 5000은 중간 지점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증시를 보는 거시경제에서의 가장 큰 시각은 유동성이 증시로 가는 게 낫느냐, 아니면 ‘강남 불패’의 신화대로 부동산으로 가는 게 낫느냐는 것이다. 한국은 증시나 코인으로 돈을 벌면 비로소 좋은 아파트를 사는 구조다. 이건 90년대 초 일본도 그랬다. 1990년 일본 증시가 붕괴된 후에도 부동산은 계속 올랐고, 결국 1년이 지난 뒤에야 버블이 터졌다. 닛케이 지수가 폭락한 뒤에 놀란 자금들이 부동산으로 가면서 일본은 결국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게 되었다. 유동성을 그래도 더 생산적인 분야로 보내는 것이 거시경제 관리의 기본이다. 근본적인 경제 구조의 변화 없이 기업 거버넌스 개혁만으로 갈 수 있는 한도치는 대략 코스피 6000 정도가 아닐까 한다. 강남 아파트로 대표되는 더 우수한 블루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반면 부동산보다 증시가 더 장기적인 수익성이 좋다고 하면, 그 이상 올라갈 가능성이 생긴다. 주식 팔아서 집 사는 게 아니라 집 팔아서 주식을 사는 게 낫다는 얘기가 조찬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면 코스피 8000까지는 갈 수 있다고 본다. 코스피만은 강남 아파트 평균치인데, 그건 지금의 경제성장률과 유동성 구도로 보면 무리라고 본다. 6000 정도가 개혁 효과로 나올 수 있는 최대치이고, 여기에 부동산 개혁과 연결되면 갈 수 있는 한도는 8000 정도라고 본다. 선진국의 부동산과 유가증권 자산 보유 비중은 대략 5대5 정도 된다. 우리나라는 자산의 80%가량이 부동산에 묶여 있다. 개인들이 지금보다 30% 정도의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여지가 있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더 많은 국민들이 증권이나 펀드에 참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진국 현상이라고 본다. 코스피의 상대적 부진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있지만, 증시보다는 부동산에 돈을 돌리는 한국의 개인적 자산 구조에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해소되는 과정을 거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데이 트레이드’ 등 단기 거래 비율이 높은 것은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문제이나 증시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장기 보유 등 가치 투자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미국 증시에 간 개인 투자자들의 돈이 돌아와야 한국 증시가 버틸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선진국이 되면 해외 자산투자가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그게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80년대 중후반 일본의 농민들까지도 미국 채권 투자를 했는데, 그 돈은 상당 부분 지금도 돌아오지 않고 그냥 일본의 해외 자산이 되었다. 그걸 억지로 한국에 돌아오게 해서 코스피를 떠받쳐야 한다는 것은 너무 단견이다. 한국 증시의 수익성이 높아지면 자연스러운 균형을 찾을 것이다. 해외 자산 투자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증시 활황의 사회적 부작용은 소득 격차가 커진다는 사실이다. 자산과 정보가 많은 계층은 증권 자산에 접근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계층의 소득 상황은 상대적으로 악화된다. 금융 자산 등 자산시장이 갖는 필연적 속성이다. 이걸 완화하기 위한 적극적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 그래야 코스피 5000이 두고두고 약이 된다. 우석훈 경제학자
  • “50만번째 강동구민, 천호3동에서 기다립니다”[현장 행정]

    “50만번째 강동구민, 천호3동에서 기다립니다”[현장 행정]

    송파·강남·강서 이어 네 번째 유력금연구역 지정·유해업소 폐업 등노후주거지 재개발해 환경 정비 “곧 있으면 강동구도 인구 50만명을 바라봅니다. 서울에 인구 50만명이 넘는 자치구는 송파·강남·강서, 세 곳밖에 없습니다. 강동구가 네 번째로 50만명이 되는 시점에 50만번째 전입자가 이 곳 천호3동에 오시면 성대한 환영파티를 열겠습니다(웃음).”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이 지난 22일 천호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2026 병오년 구정보고회’에서 강동구가 50만 인구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밝히자 자리를 가득 메운 주민들의 귀를 쫑긋 세웠다. “현재 강동구 인구가 49만 9000명대인데, 현재 입주가 진행중인 천호4구역 신축 아파트에서 50만번째 주민이 나올 가능성이 많다”는 이 구청장의 말에 한 주민이 “그러면 제가 이사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50만번째 주인공이 되겠다”며 답하자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 구청장은 이날 천호3동의 현안을 비롯해 2022년 민선 8기 취임 이후 강동구의 변화상과 향후 발전 청사진을 2시간 가까이 공들여 설명했다. 천호동 로데오거리 경관 개선사업부터 강동대로 변 도시계획 설계 용역, 지난해 6월 개관한 강일동 강일구민체육센터 등 최근 사업 성과를 사진, 영상과 함께 주민들에게 소개했다. 이 구청장은 “천호3동은 노후주거지가 많은 원도심인데, 최근 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새롭게 정비되고 있다”라면서 “주거환경이 정비되면 도로 안전은 물론, 구에서 안전과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더샵강동센트럴시티 거주자라고 밝힌 한 주민은 “학창 시절을 강동에서 보내고 외지로 떠났다가 다시 강동으로 돌아오니 지역 발전이 눈으로 직접 확인된다”면서 “다만 아직 발전 과정이어서 그런지 어린이집 근처에서 흡연하는 사람들과 어린이들이 보기 좋지 않은 옥외 광고물들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구청장은 “아직 입주가 진행 중인 새 아파트 단지인 만큼 부족한 부분이 있다”라면서 “말씀하신 지역은 금연 구역 지정을 적극 검토하고, 아이들이 보기에 부적절한 광고물과 업소는 구에서 설득해 제거하거나 자진 폐업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는 2월 7일까지 릴레이 구정보고회를 계획한 이 구청장은 “구민들이 본인이 거주하시는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더 높일 수 있도록, 보다가까이 다가가는 구청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5개년 환경교육계획’ 청정도시 만드는 관악

    ‘5개년 환경교육계획’ 청정도시 만드는 관악

    서울 관악구는 생태전환도시를 실현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5개년 환경교육 비전과 추진 방안을 담은 ‘관악구 환경교육계획(2026~2030)’을 세웠다고 28일 밝혔다. 계획은 환경교육의 장기 목표와 실행 방안을 담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구민 의견을 모으고 관계 기관 협의와 관악구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마련됐다. 환경교육계획은 생태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환경교육 제도기반 구축, 사회환경교육 활성화, 학교환경교육 강화, 협력관계망 조성 등 4개 영역을 다룬다. 우선 매년 환경교육 실행계획과 성과를 점검하고, 구 환경교육센터의 역할을 고도화한다. 분산된 환경교육 정보를 통합하고 원스톱 매칭 창구 등도 운영한다. 또 지역사회 교육 인력에 대한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취약계층을 포함한 다양한 구민에 맞춤형 학습을 지원한다. 학교를 대상으로 ‘기후환경 생태교육 지원’ 사업과 학생 참여형 동아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찾아가는 환경교육과 별빛내린천(도림천)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을 운영하고, ‘탄소중립 청소년 인플루언서’도 양성한다. 아울러 지역사회 전반에 환경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한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환경의 날’과 연계한 환경교육 한마당을 비롯해 다양한 주체들의 네트워킹을 활성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박준희 구청장은 “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청정도시 관악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환경교육을 지속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남, 지역내총생산 3위… 남해안·우주항공 중심 성장 이끈다

    경남, 지역내총생산 3위… 남해안·우주항공 중심 성장 이끈다

    경제 체질 개선 지속수출 호조, 무역수지 39개월째 흑자농가 소득은 3년 새 1000만원 늘어숙원 인프라 사업 가시화부산~여수 섬 연결 국도 노선 확정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예타 통과미래 성장 전략 구체화피지컬 AI 기술 개발·실증 사업 박차통영·거제 등 남해안 관광 명소 육성 경남도는 지난해 ‘공존과 성장, 희망의 경남’을 기치로 도정 전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 올렸다. 산업·경제 지표 개선을 바탕으로 체감형 복지를 확대하고 남해안과 우주항공을 축으로 한 미래 성장 기반까지 마련하며 확고한 변화의 흐름을 끌어냈다. 도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2026년을 ‘정책 성과가 도민 삶의 변화로 이어지는 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민선 8기 경남도정의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경제 체질 개선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지역소득 통계’를 보면 2024년 경남의 지역내총생산(명목)은 151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139조 8000억원)보다 8.6% 증가한 수치로, 경기(651조원), 서울(575조원)에 이은 전국 3위다. 경남이 지역내총생산 전국 3위에 오른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응급실 뺑뺑이 해소 ‘정부혁신’ 大賞 무역수지는 3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유지했다. 투자유치액은 지난해 10조 4020억원을 기록, 2023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용률은 63.3%로 2000년 58.9%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농가 소득은 2021년 4400만원(전국 9위)에서 2024년 5400만원(전국 2위)으로 올랐다. 인구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11월 경남 총인구는 332만여명을 기록, 27년 만에 전국 3위를 탈환했다. 2021년 1만 6094명에 달했던 경남 청년 인구 순유출은 지난해 8074명으로 줄었다. 2018년 9620명 이후 최저치다. 합계출산율은 증가했다. 2023년 0.80명, 2024년 0.82명에 이어 지난해 3분기에는 0.88명을 나타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산업 구조 고도화와 투자 기반 확충이라는 중장기 전략이 있었다. 도는 그동안 주력 제조업 경쟁력 유지와 함께 우주항공, 방위산업, 원자력, 조선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왔다. 탄탄한 변화의 뿌리는 향후 경남경제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토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복지 분야에서는 ‘체감형 경남복지’가 구체화했다. 경남패스, 희망지원금, 경남동행론, 맞벌이가정 방학 중 급식 지원 등 생애주기와 생활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복지정책이 도입되며 사회안전망이 한층 강화됐다. 기존 복지제도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국 최초로 구축한 24시간 ‘응급의료상황실’은 경남형 복지·안전 정책을 대표하는 사례로 꼽힌다. 도는 응급환자 발생 때 병상 정보와 이송 체계를 통합 관리하며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소에 나섰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는 숙원사업이 가시화된 해이기도 하다. 부산에서 여수까지 152㎞에 이르는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노선이 확정되며 남해안을 하나의 관광·생활·경제권으로 묶는 인프라 구상이 본격화됐다. 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 선정으로 대규모 민간 투지 유치의 물꼬도 텄다. 거제~통영, 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과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산업 경쟁력 강화와 도민 교통편의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교육 분야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거창·남해 도립대와 국립창원대가 통합하며 지역 고등교육 체계 재편이 가시화했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계획 평가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고 도내 14개 시군이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며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했다. 경남도는 2026년 도정 방향을 ‘완성과 결실’에 두고 있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경제자유자치도 조성과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한다. 1조원 규모 피지컬 AI(인공지능) 기술개발·실증사업으로 제조 현장의 AI 전환을 추진하고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 국가전략사업 선정 등을 앞세워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경남도민연금 추가 모집 검토 복지·안전 분야에서는 도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안전망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1월 첫 시행한 경남도민연금은 대표적인 사업이다. 경남도민연금은 가입자가 월 8만원씩 10년 동안 960만원을 내면 경남도와 시군 지원금 240만원에 이자 2%까지 약 1302만원이 적립되고, 가입자가 만 60살이 되거나 가입일로부터 10년이 되면 5년 동안 매월 21만 7000원을 받는 방식이다. 올해 신청자 모집은 사흘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주목받았다. 애초 매년 1만명씩 10년간 총 10만명 가입을 목표로 했던 도는 관심도를 고려해 추가 모집 등을 검토하고 있다. 도민연금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자 안정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고민하고 중앙정부·타 지방자치단체와 정책적 연계도 추진할 방침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핵심 과제다. 도는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화 철도와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선 등 초광역 철도망을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남해안, 영남권을 잇는 국가 교통 축의 한 축으로 경남의 위상을 강화하려 한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한편 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거제 기업혁신파크 등 사업을 본격화해 남해안을 세계적인 해양관광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농·어업 분야 역시 스마트농업단지 조성과 AI 기반 양식장 확대로 경쟁력과 소득을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2026년은 지난 성과를 토대로 정책의 효과가 도민의 삶 속에서 체감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남해안 시대 중심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137개 구역 동시 정비·동북선 경전철… 매일 달라지는 성북[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137개 구역 동시 정비·동북선 경전철… 매일 달라지는 성북[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현장 우선·체감 행정 도약공약 이행 평가 3년 연속 최우수현장서 문제 찾아 정책으로 해결교통난 뚫는 경전철 내년 완공 목표전국 최대 규모 정비 현황은갈등 조정 시스템화로 피해 최소화70여년 난제 미아리촌도 99% 이주동네 맞춤 정비 모델로 ‘도시 재창조’청년·지역 경제 활기 ‘올인’서울 자치구 첫 ‘천원의 아침밥’ 시작 800억 규모 ‘캠퍼스타운’ 5개大 동참지역화폐도 올해 1000억 규모 확대“공약 이행을 단순히 ‘완료’ ‘미완료’로 판단하지 않고, 구민들의 체감도 중심으로 점검하는게 중요합니다. 공약은 주민과의 약속이고 책임이기에 끝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28일 청사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신년인터뷰에서 이처럼 ‘현장 우선’과 ‘약속’을 거듭 강조했다. 성북구민 한명 한명이 삶의 현장에서 겪는 문제에 귀를 기울이고 행정으로 풀어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민선 7·8기(2018년~) ‘현장 구청장’을 자처해 온 이 구청장은 어떤 난제를 만나도 피하는 법이 없다. 대규모 도시 정비 사업 과정에서 불가피한 민원 대응을 넘어 ‘찾아가는 정비사업 아카데미’와 같은 성북구 만의 갈등 조정 체계를 구축해 이해관계자들의 이견을 좁혔다. 2024년에 이어 지난해도 재개발·재건축 구역에서 생긴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했고, 덕분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7개 구역의 정비 사업이 날개를 달았다. 70년 넘게 해묵은 과제인 신월곡1구역 철거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이주율 99.8%를 달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은 비결이다. “그동안 축적해 온 정책 성과들이 올 한 해에 복지·교통·주거·경제·문화 전 영역에서 겹쳐 가동될 것”이라는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7·8기를 거치면서 성북의 가장 큰 변화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의 제도화’를 실현했다. 정책을 책상 위에서 설계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활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해 정책을 실행하고 성과를 검증하는 운영체계를 만들었다. 돌봄과 복지, 교육·문화 인프라, 지역경제 지원 등은 주민 필요가 가장 먼저 포착되는 영역이다. 성북복지재단 설립과 어린이·청소년도서관 건립, 생활권 문화·체육시설 확충, 성북사랑상품권 확대 등은 모두 현장 목소리에서 출발한 사례다.” -성북구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데. “현재 재개발·재건축 등 총 137개 구역이 동시 추진되고 있고 서울을 대표하는 주거 명품도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장위뉴타운은 전체 15개 구역 중 해제됐던 6개 구역 모두 정비사업을 다시 추진하게 되어 ‘도심 속 미니 신도시’ 완성 단계에 진입했다. 70년 넘게 난제였던 이른바 ‘미아리텍사스’로 불렸던 신월곡1구역은 이주율 99.8%로, 올 상반기 중 철거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규모 재개발 방식 외 지역 특성에 맞춰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주택재개발 등 다양한 도시정비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재개발이 어려운 오래된 저층 주거지는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키즈랜드를 포함해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노인복지·요양시설, 문화공원, 문화예술회관, 종합사회복지관 등 다양한 공공시설을 주거와 결합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돌봄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재창조’를 목표로 한다.” -정비사업을 추진할 때 갈등이 상당히 많았을 텐데. “그래서 갈등을 방치하지 않고 조정·관리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2023년부터 시작한 ‘성북구 찾아가는 정비사업 아카데미’는 정비사업에 관심 있는 주민들을 찾아가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누구나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참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조합과 시공사의 공사대금 갈등 해결을 위해 코디네이터를 파견하고, 구·시·조합·시공자가 함께 참여한 갈등조정 회의 등 소통 기회를 마련해 치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24년 안암2구역에 이어 지난해 장위4구역 갈등을 극적으로 해결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했다.” -주민 숙원인 동북선 경전철 사업의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동북선은 시의원 시절부터 추진했다. 개인적으로도 숙원 사업이다(웃음). 성북구는 지하철 4호선의 혼잡도가 200%에 이르는 도시철도 소외지역이다. 심각한 대중교통난을 풀기 위해 교통시스템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성북구가 2006년 처음 추진을 건의하는 등 5개 구를 경유하는 ‘동북선’ 추진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총 16개 역 중 가운데 6개 역이 성북구에 자리할 예정이다. 버스 중심이었던 종암·장위·북서울꿈의숲 일대의 철도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는 의미다.” -청년들을 위한 정책에 늘 진심이란 평가를 받는데. “청년이 지역과 함께 성장,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다음 달이면 관내에 청년스마트창업센터가 개관한다.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관내 대학과 함께하는 캠퍼스타운 조성사업도 진행 중이다. 2017년 이래 총 5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총 800억 규모다. 아침밥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 건강을 위한 ‘천원의 아침밥’을 2023년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시작했다. 6개 대학(고려대, 국민대, 동덕여대, 서경대, 성신여대, 한성대)에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지원 총액은 약 10억원이다. 감사하게도 ‘2025년 청년 친화 헌정 대상’에서 우수기초자치단체 종합대상을 받았다. 2019년 종합대상, 2021년 소통대상, 2023년 정책대상에 이어 네 번째다. 청년들이 직접 뽑는 상이라 더 의미가 깊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건 지역 경제다. 일상의 모든 행복이 여기서 시작된다. 지역 경제 회복에 가장 큰 버팀목이 되는 건 지역 화폐다. 지난 6년간 총 3356억원의 성북사랑상품권을 발행했는데 평균 8개월 안에 소비되고, 93%가 사용 완료될 정도로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올해는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새해를 맞아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올해 주민들은 생활 속에서 변화를 더 분명히 느끼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현재 민선 8기 공약 77개 중 85.7%를 이행했고, 3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획득했다. 공약 이행을 단순히 ‘완료’ 또는 ‘미완료’로 판단하지 않고, 구민 체감도 중심으로 점검하고 있어서다. 공약은 주민과의 약속이자 책임이기에 끝까지 투명하게 성과를 공개하며 추진할 계획이다. 모든 정책이 단순히 ‘추진 중’인 것을 넘어서 결과가 주민 일상에서 동시에 체감되는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다.”
  • “살인 부대 ICE 투입 안 돼”… 美 넘어 유럽·남미도 반발

    “살인 부대 ICE 투입 안 돼”… 美 넘어 유럽·남미도 반발

    伊 밀라노 올림픽 보안 활동 반발에콰도르 영사관 무단 접근 갈등佛 기업, 개인 위치 추적 제공 논란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무고한 자국민을 사살해 논란이 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 대한 반감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이들의 활동이 외교 문제로 비화하는 등 미국만의 문제 같았던 ‘ICE 비토 여론’이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다음 달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에서는 올림픽 보안 작전에 ICE가 투입된다는 발표에 나라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이날 엑스(X)에 게시한 글에서 ICE 산하 수사 기관인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이번 이탈리아 동계올림픽 기간 미 국무부 외교안보국(DSS)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ICE 요원의 역할은 “국제 범죄 조직으로부터의 위험을 검증하고 완화하는 것”이며 “모든 보안 작전은 이탈리아 당국의 지휘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내무부도 이민 통제 관련 인력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CE는 과거에도 올림픽을 비롯한 미국·해외 주요 스포츠 행사에 인신매매 및 마약 밀매 관련 국제 협력의 일환으로 파견된 적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전례에 따라 인력을 파견하는 것이지만, 이탈리아 정치권에서는 ‘살인마’들이 입국하는 것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ICE는 살인을 저지르는 민병대다. 밀라노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ICE는 이날 미네소타주 에콰도르 영사관에 무단으로 들어가려다가 영사관 측의 제지를 받으며 외교 문제를 일으켰다. 온라인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ICE 요원들이 접근하자 영사관 직원들이 출입문으로 달려가 “이곳은 에콰도르 영사관이다. 당신들은 들어올 수 없다”며 대치했다. 한 ICE 요원은 영사관 직원에게 자신에게 손을 대면 체포하겠다고 경고하며 또다시 불상사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았다. 영사나 대사 허가 없이 외국의 영사관이나 대사관에 들어갈 수 없도록 규정한 국제법을 무시한 ICE의 행태에 에콰도르 정부는 미 행정부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에서는 자국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캡제미니의 자회사가 ICE와 계약한 사실이 알려져 여야 모두에서 비판이 나왔다. 캡제미니는 미국 자회사 ‘캡제미니 정부 솔루션’을 통해 ICE에 개인 위치 추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CE는 지난해 9월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우리 국민을 구금한 사건으로 우리나라에도 ‘악명’이 높다.
  • [단독] 형제자매 회사는 규제 밖… 11대 서울시의회 들어 수의계약 급증

    [단독] 형제자매 회사는 규제 밖… 11대 서울시의회 들어 수의계약 급증

    10대 시의회 때보다 1000여건 늘어지방계약법 금액 기준 예외 ‘허점’친족 제한 대상서 형제자매 제외존비속도 지분 50% 미만 땐 가능 서울시와 산하기관이 발주하는 용역·물품·공사 계약 중 2000만~5000만원 이하의 수의계약이 11대 시의회 들어 1000여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계약은 당초 효율성을 위해 도입됐지만 발주자가 원하는 업체를 선정할 수 있어 입찰 비리의 사례로 지적받아 왔다. 최근 ‘공천 헌금’ 파문을 일으킨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가족 기업에 수의계약을 알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공고·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는 ‘공공계약 뒷문’으로 전락한 지방계약법을 이참에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8일, 최근 7년(2019~2025년) 서울시 및 산하기관의 공공사업 계약 현황을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2000만~5000만원 규모의 단독(1개사) 수의계약은 10대 의회(2018년 7월~2021년 12월) 때 7851건에서 11대 의회(2022년 7월~2025년 12월) 들어 8899건으로 급증했다. 현행 지방계약법은 1개 업체와 진행하는 수의계약을 원칙적으로 2000만원 이하만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여성, 장애인,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5000만원 이하까지 예외를 뒀다. 수의계약이 근래 들어 증가한 것은 상대적으로 ‘예외’를 충족하기 어렵지 않아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명의상) 대표만 여성이어도 5000만원 이하까지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사직서를 수리한 김 전 시의원 경우도 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이던 2019년 막내 여동생이 대표로 있던 업체가 2300만원 규모의 서울시 용역 과제를 수의 계약으로 체결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지방계약법이 의원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은 수의계약 기업의 대표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하면서도 이들의 지분이 50%를 넘지 않으면 가능하도록 예외를 둔 점도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형제자매와 배우자의 형제자매는 제한 대상에 포함되지도 않는다. 지방계약법을 둘러싼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2020년 당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가족 건설사와의 수의계약 논란을 빚은 이후 개정안이 발의됐었다. 하지만 형제자매까지 제한하는 방식이 일종의 연좌제에 해당할 수 있고 이해충돌방지법으로도 억제 가능하다는 식의 반론이 제기되면서 결국 흐지부지됐다. 안준모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수의계약의 본래 목적은 적임자에게 신속히 일을 맡겨 결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며 “기관별 수의계약 체결 건수와 사유 등의 정보를 공개해 내부에서는 자정 작용이 이뤄지고 외부에서는 감시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휘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치입법사회팀장은 “국민권익위원회 등 독립 기관에서 겸직 현황과 수의계약 등 전수조사에 착수하고, 형제자매까지 수의계약 제한 대상으로 확대하는 등 제도개선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정치 코너 몰린 트럼프식 협상 기술… 입법 속도 내야 리스크 줄인다”

    “정치 코너 몰린 트럼프식 협상 기술… 입법 속도 내야 리스크 줄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왜 한국을 콕 집어 ‘관세 압박’을 날렸는지 그 배경을 놓고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적확한 원인을 알아야 해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의 기술”이라면서 “어쨌든 대미 투자 관련 입법과 집행에 속력을 내야 관세 리스크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관세 장벽을 비롯해 한미 관세 협상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가지로 돌파구를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투자금을 ‘빨리 집행하라’가 포인트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건 ‘숫자’니 우리 입장에 따른 숫자(투자 가능 금액)를 업데이트해 줘야 한다”고 짚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선 대미투자특별법 국회 통과라는 ‘실물 카드’를 미국에 보여줘야 먹힐 것”이라면서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약속만 할 게 아니라 그냥 바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반도체 품목 관세 부과를 앞두고 반도체 강국인 한국을 향한 ‘투자 압박’ 차원이란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에 들어가는 1000조원의 투자금을 미국으로 돌리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정부와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으로 투자금을 돌리면 국내 산업 공동화가 현실화한다”면서 “미국이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를 수입해야 하는 ‘을’의 입장이라는 점을 내세우는 등 나름의 ‘거래의 기술’로 미국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통상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을 차별하지 말라”는 미국 측 주장에 더 강하게 맞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정부가 쿠팡의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전방위 조사에 나선 것이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한 조사 결과로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노성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 석좌교수는 “소비자와 업체에 피해를 준 쿠팡에 적용하는 합당한 제재는 쿠팡뿐 아니라 모든 기업에 적용된다는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관세 압박, 쿠팡·온플법 무관”

    “트럼프 관세 압박, 쿠팡·온플법 무관”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높이겠다”며 압박을 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그가 왜 한국을 콕 집어 경고를 날렸는지 정확한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조현 외교부 장관은 28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엄포가 쿠팡 사태 및 온라인플랫폼법안(온플법)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 정부에선 ‘디지털 관련 법안’ 도입에 대한 직접적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이번 사태를 둘러싼 양국 간 인식 차가 노출된 모습이다. 김 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추측이 많은데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문언 그 자체로 주목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미국 불만이 100%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지연에 있다고 보고 있고 미국도 그렇게 답변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백악관도 관련 질문에) 무역 합의 이행 문제 외에 다른 사안은 관련이 없다고 명확히 답했으며 한미 간 소통한 바와도 일치한다”고 했다. 조 장관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저희가 (미국) 국무부와 접촉한 바로는 쿠팡이나 온플법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미투자의 근거가 되는 특별법은 지난해 11월 국회에 발의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 전까지는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기대했던 것보다 법안 논의가 진척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드러냈다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다. 김 실장은 미국 측에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과정을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우리 정부가 국회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 측에 상세히 설명할 것이며 이번 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 갔을 때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한미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지연으로 한국의 대미 투자가 늦어질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입법 전에 투자 프로젝트를 예비 검토하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투자 프로젝트) 검토를 제대로 하려면 많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다”며 “특별법이 있기 전에는 진지하게, 깊게, 본격적으로 (검토) 못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입장에서는 (대미 투자가 지연된다는) 좌절감의 한 원인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김 실장은 “특별법이 통과되고 나면 (투자 프로젝트 관련) 본절차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예비 절차를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공개적으로 온플법 등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는 모습이다. 미국 무역·통상 정책을 총괄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한국이 무역 합의는 승인하지 않으면서 디지털 관련 법안만 새로 도입했다”며 “한국이 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는 거래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리어 대표가 말한 디지털 관련 법안은 앞서 미 국무부가 ‘검열 법안’이라고 지적한 개정 정보통신망법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온플법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는 2주 전에 우리 정부에 “미국 디지털 기업이 불균형적으로 영향받거나 과도한 부담을 겪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도 보낸 바 있다. 다만 김 실장은 “그리어 대표는 온플법이 본인이 관할하고 있는 비관세 장벽 항목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리어 대표 입장에선 충분히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표와) 관련돼 있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설 연휴 역귀성객 KTX·SRT 최대 50% 할인… 국가 유산 무료 개방

    설 연휴 역귀성객 KTX·SRT 최대 50% 할인… 국가 유산 무료 개방

    설 연휴 기간 기차를 이용하는 역귀성객은 KTX·SRT 표를 최대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국가 유산과 미술관, 국립수목원은 무료로 개방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결제한 영수증으로 관광명소 입장료도 할인받을 수 있다. 배·소고기·명태 등 성수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행사는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28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설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설 연휴 전후인 내달 13~18일 역귀성 수요를 겨냥해 KTX·SRT 일부 열차의 운임을 30~50% 할인한다. 같은 기간 국가 운영 여객터미널 주차비는 무료로 제공되며, 고속도로 통행료는 내달 15~18일 나흘간 면제된다. 연휴 기간 문화·관광 혜택도 확대된다. 내달 14~18일에는 국가 유산과 미술관, 국립자연휴양림이 무료 개방되며, 국립수목원은 14~16일, 18일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결제한 영수증을 지참하면 전국 66개 지역 관광명소 입장료를 최대 60% 할인받을 수 있다. 무료 개방 시설 정보는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910억원을 투입해 설 성수품 물가 안정에도 나선다. 농축산물 할인 행사는 이달 29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수산물은 이달 29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열린다. 배추·무·소고기 등 13개 품목은 최대 40%, 쌀은 20㎏ 기준 최대 4000원 할인 판매된다. 명태·고등어·갈치 등 대중성 수산물은 1인당 2만원 한도로 최대 50% 할인된다. 1인당 할인 한도는 업체별 2만원으로 매주 갱신돼 소비자는 이마트·네이버 등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횟수 제한 없이 중복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 혜택도 강화된다. 내달 10~14일 전국 200여개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을 구매한 뒤 영수증을 제시하면 구매 금액의 최대 30%(1인당 최대 2만원)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돌려준다. 농축산물 3만 4000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6만 7000원 이상 구매 시 2만원이 환급된다.
  • 한국 증시 시총, 독일 제쳤다… 증권가 낙관론에 과열 신호도

    한국 증시 시총, 독일 제쳤다… 증권가 낙관론에 과열 신호도

    코스피가 종가 기준 51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는 4%대 급등하며 지난 2004년 지수 개편 이후 처음으로 1100선을 돌파했다.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 주식시장을 넘어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연일 ‘불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러시’ 등 과도한 낙관론이 투자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85.96포인트(1.69%) 오른 5170.81로 거래를 종료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1월 27일·5084.85)를 경신했다. 코스닥도 하루 만에 50.93 포인트(4.70%) 급등한 1133.52으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사 집계를 인용해 “한국 증시 시가총액이 3조 2500억달러로, 3조 2200억달러인 독일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는 시총 기준으로 대만에 이어 세계 10위에 올랐다. 금융당국은 이날 개별 종목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허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투자자 보호보다는 투자 확대에 무게를 두며 자본시장 매력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해외에서는 출시되는데 국내에서는 안 되는 비대칭 규제로 ETF 투자 수요가 충분히 충족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열 신호도 곳곳에서 확인된다. 코스피,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각각 26조 845억원, 14조 805억원으로 전월(14조 4169억원, 11조 4599억원) 대비 1.8배, 1.2배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 평균(12조 4002억원, 7조 5476억원)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지수 흐름에 베팅하는 ETF 성적도 극명하게 엇갈린다. 최근 한 달간 코스닥 지수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역으로 투자하는 인버스 ETF 수익률은 일제히 20%대 하락했다. 일각에선 증권가가 지나치게 낙관론을 펼쳐 빚투를 유발하고 시장을 자극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1~27일) 들어 목표주가를 상향한 리포트는 700건을 넘긴 반면, 하향 리포트는 200건 수준에 그쳤다. 시장 위험 신호도 계속 커지고 있다.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38.68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24일(38.72) 이후 2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 지수가 30대 중후반을 넘어가면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으로 본다. ‘빚투’ 열기도 계속이다. 코스피·코스닥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26일 기준 29조 346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미국 관세 등 악재가 있었지만 코스피가 오르는 것을 보면 과열 경향이 없지 않다”며 “신용거래 이자율 인하 등 지나친 증권사 마케팅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 범정부 자살대책 추진본부, 강북구 자살예방 모범 사례 높은 평가

    범정부 자살대책 추진본부, 강북구 자살예방 모범 사례 높은 평가

    서울 강북구는 지난 23일 범정부 자살대책 추진본부가 지역 자살예방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삼각산보건지소 생명존중팀을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국무총리 주재 ‘2025년 국가 자살예방 전략’ 발표와 범정부 자살대책 추진본부 출범 이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자살예방 정책 이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이상원 사회적버팀국장을 비롯한 관계부처 실무진이 참석해 구의 자살예방사업 운영 전반과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된 ‘생명사랑의료기관 전산고도화 사업’을 집중 점검했다. 구는 ▲자살시도자·유족·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신속 개입 및 집중 사례관리 전담체계 ▲경찰·소방·의료기관과의 실질적 위기 개입 협업 시스템 ▲GS리테일·신한은행 등 민간기관과 연계한 생활접점 기반 자살예방 인프라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종이 설문 방식에서 QR코드 기반 온라인 설문으로 전환한 생명사랑의료기관 사업은 고위험군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즉각 개입할 수 있어 현장 대응력과 행정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 사례로 평가받았다. 또 중장년·청년 대상 자살예방사업, 생명지킴이 활동 현황, 고위험 사례관리, 자살시도자 정보 연계와 관련한 법·제도 개선 필요성 등 현장 중심의 정책 개선 의견도 폭넓게 논의됐다. 범정부 자살대책 추진본부 관계자는 “강북구 사례는 현장 대응력과 데이터 기반 정책이 결합한 우수 모델”이라며 “현장에서 제기된 애로사항과 건의 내용을 향후 정책·법·예산 개선에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 성북구는 토지거래허가 처리도 쉽고 빠르게…기간 단축·민원 도우미 운영

    성북구는 토지거래허가 처리도 쉽고 빠르게…기간 단축·민원 도우미 운영

    서울 성북구가 10·15 부동산대책 관련 토지거래허가 업무의 처리 속도와 민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후속 개선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개선책의 핵심은 처리 기간 단축과 현장 민원 지원 강화다. 구는 내부 업무 절차를 정비하는 등 검토 단계별 처리 시간을 줄여 토지거래허가 처리 기간을 기존 15일에서 11일로 4일 단축했다. 주민들의 대기 부담을 줄이고 거래 일정 수립 등 실수요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또 서류 준비, 요건 확인, 신청서 작성 등 복잡한 토지거래허가 신청과정에서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구청 민원실 허가 신청 창구에 구청 직원 2명을 ‘민원도우미’로 배치했다. 민원도우미는 허가접수가 집중되는 매주 월·화요일에 배치된다. 신청 단계에서 필요한 안내를 제공하고 자주 묻는 사항을 현장에서 즉시 설명한다. 구는 이번 조치가 토지거래허가 제도의 취지를 유지하면서도 주민 체감형 행정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토지거래허가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구청 부동산정보과 부동산관리팀으로 하면 된다. 구는 민원 현장의 혼선을 줄여 신속하고 친절한 행정 지원이 이뤄지도록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 정근식 “학맞통 지원 체계 구축”…3대 패러다임 전환

    정근식 “학맞통 지원 체계 구축”…3대 패러다임 전환

    서울시교육청이 위기 학생을 지원하는 학생맞춤형통합지원(학맞통) 시행을 앞두고 학교와 지역사회 등이 협력하는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28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정책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계획에서 서울교육의 3대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지식이해 중심 교육에서 역량 기반 교육으로의 전환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정책 실행 방식 전환 ▲학생 성장을 중심에 둔 파트너십 기반 동반자적 거버넌스 구축 등이다. ‘역량 기반 교육’은 암기와 성취도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이 배운 것을 어떻게 적용하고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핵심 기준으로 삼는 교육이다. 정 교육감은 “초·중·고 이음과 대학·평생학습까지 연계되는 역량 기반 교육으로 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실현 과정은 상향식으로 전환해 학교 현장에서 이미 검증된 사례를 정책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생·학부모·교사가 정책의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동반자로 참여하도록 한다. 주요 정책은 공론화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고, 이러한 모델이 국가 전체로 확대될 수 있도록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와 협력한다. 정 교육감은 지난해 학생 마음 건강, 대입 제도, 독서교육, 인공지능(AI)교육 등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굵직한 중장기 과제를 제시해왔다. 올해는 새로운 정책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정책을 점검·보완해 서울 교육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단단한 책임교육 실현,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미래역량 교육 강화, 안전과 성장의 교육 울타리 조성을 서울시교육청의 3대 과제로 삼았다. 올해 3월 시행을 앞둔 ‘학맞통’과 관련해선 기존 업무를 재구조화하고 학교·교육지원청·교육청·지역사회가 연결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학맞통은 기초학력 미달, 빈곤, 심리·정서 위기, 가정 문제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학교가 조기에 발굴하고,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교사의 부담이 커진다는 현장의 우려를 덜기 위해 ‘학맞통 원스톱 콜센터’, 지역교육복지센터, 각 지역청의 실무 지원 AI플랫폼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주배경 학생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통번역 학습 상담, 강북권·중부권을 아우르는 ‘제2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 설립, 기초학력 부족 학생 교육기관인 ‘학습진단성장센터’ 25개 자치구로 확대 등을 추진한다. 특수학교 설립과 일반학교 특수학급 확대를 병행해 지역 간 특수교육 격차를 완화한다. 정 교육감은 AI 교육센터 설립 추진, 에듀테크(교육정보기술) 선도교사 1300명 선발을 골자로 하는 ‘초중고 AI 교육 종합계획’도 강조했다. 서울형 독서·토론 프로젝트 등 기초소양교육과 해외 항일 유적지 탐방 등 민주시민교육도 강화한다. ‘유치원 무상교육’의 점진적 도입을 위해 올해부터 유치원 지원비를 5만원씩 올려 공립은 20만원, 사립은 40만원 제공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노후 학교의 공간 재구조화, 교원 연구 역량 예산 2배 증액, 학부모·보호자 교육 강화, 새 청사 ‘서울교육마루’ 이전 계획 등을 밝혔다. 정 교육감은 “서울교육은 붉은 말처럼 거침없이 나아가겠다”면서 “시민과 교육공동체와 함께 100년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 “천장 누수 없냐” 접근한 남자, 대기업 다닌다더니…검증했는데도 억대 사기 [핫이슈]

    “천장 누수 없냐” 접근한 남자, 대기업 다닌다더니…검증했는데도 억대 사기 [핫이슈]

    중국의 한 여성이 ‘윗집 누수’라는 이웃의 연락을 계기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가 결국 억대 투자 사기를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상대의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보낸 배달 음식을 인증한 것 역시 치밀하게 짜인 사기 시나리오 일부였다. 27일 중국 매체 광밍왕과 CCTV 계열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는 첸 씨는 최근 위챗을 통해 자신을 ‘이웃’이라고 소개한 남성으로부터 연락받았다. 이 남성은 “집에 누수가 발생한 것 같다”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다. 확인 결과 실제 누수는 없었지만 첸 씨는 예의상 친구 요청을 수락했다. 이후 상대는 젊고 세련된 프로필 사진을 내세우며 외지에 거주하는 대형 인터넷 기업 임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연락을 이어갔고 상대는 달콤한 메시지와 함께 소액 선물까지 보내며 호감을 표시했다. 이 과정에서 첸 씨의 나이와 가족관계, 거주지 등 개인 정보도 자연스럽게 전달됐다. 상대의 실체를 확인하고 싶었던 첸 씨는 평일 점심시간, 남성이 근무 중이라고 밝힌 인터넷 기업 주소로 매운 생선머리찜(剁椒鱼头) 배달 음식을 보냈다. 잠시 뒤 남성은 음식을 받은 사진과 함께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내왔고 이 인증 사진이 첸 씨의 경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후 남성은 “둘만 쓰는 연락처”라며 새 스마트폰을 보내왔고 해당 기기에는 소규모 메신저와 투자 플랫폼이 설치돼 있었다. 남성은 “계정을 대신 관리해 달라”며 투자를 유도했고 초기에는 실제 수익이 발생해 신뢰를 더했다. 첸 씨는 짧은 기간 동안 수만 위안의 수익을 경험한 뒤 투자금을 늘렸고, 결국 68만 위안(약 1억 3000만 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잃었다. 이후 상대는 모든 연락을 끊었다. 수사에 나선 상하이시 공안국은 “배달 검증조차 사기 수법의 일부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기범은 배달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심부름 앱을 통해 대리 수령자를 보내 사진만 찍게 한 뒤 음식을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연애 사기 전용 ‘대본’을 공개하며 가짜 신분 설정부터 말투·관심사·투자 유도 단계까지 치밀하게 설계돼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소수 메신저 사용을 유도하거나 비공개 투자·대리 계정 관리를 요청할 경우 즉시 관계를 끊고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사례가 ‘확인까지 했는데도 속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실제 근무지 배달 인증이나 소액 수익 제공 등은 신뢰를 얻기 위한 연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한국 증시 시총, 독일 제쳤다…증권가 낙관론에 과열 신호도

    한국 증시 시총, 독일 제쳤다…증권가 낙관론에 과열 신호도

    코스피·코스닥 사상 최고치韓 증시 ‘글로벌 톱 10’ 진출당국 2배 레버리지 ETF 허용코스피가 종가 기준 51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는 4%대 급등하며 지난 2004년 지수 개편 이후 처음으로 1100선을 돌파했다.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 주식시장을 넘어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연일 ‘불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러시’ 등 과도한 낙관론이 투자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85.96포인트(1.69%) 오른 5170.81로 거래를 종료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1월 27일·5084.85)를 경신했다. 코스닥도 하루 만에 50.93 포인트(4.70%) 급등한 1133.52으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사 집계를 인용해 “한국 증시 시가총액이 3조 2500억달러로, 3조 2200억달러인 독일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는 시총 기준으로 대만에 이어 세계 10위에 올랐다. 금융당국은 이날 개별 종목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허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투자자 보호보다는 투자 확대에 무게를 두며 자본시장 매력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해외에서는 출시되는데 국내에서는 안 되는 비대칭 규제로 ETF 투자 수요가 충분히 충족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열 신호도 곳곳에서 확인된다. 코스피,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각각 26조 845억원, 14조 805억원으로 전월(14조 4169억원, 11조 4599억원) 대비 1.8배, 1.2배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 평균(12조 4002억원, 7조 5476억원)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지수 흐름에 베팅하는 ETF 성적도 극명하게 엇갈린다. 최근 한 달간 코스닥 지수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역으로 투자하는 인버스 ETF 수익률은 일제히 20%대 하락했다. 일각에선 증권가가 지나치게 낙관론을 펼쳐 빚투를 유발하고 시장을 자극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1~27일) 들어 목표주가를 상향한 리포트는 700건을 넘긴 반면, 하향 리포트는 200건 수준에 그쳤다. 시장 위험 신호도 계속 커지고 있다.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38.68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24일(38.72) 이후 2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 지수가 30대 중후반을 넘어가면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으로 본다. ‘빚투’ 열기도 계속이다. 코스피·코스닥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26일 기준 29조 346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미국 관세 등 악재가 있었지만 코스피가 오르는 것을 보면 과열 경향이 없지 않다”며 “신용거래 이자율 인하 등 지나친 증권사 마케팅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전작권 전환, 2년 내 가능”…국방 강화 vs 안보 공백 충돌 [송현서의 디테일+]

    “전작권 전환, 2년 내 가능”…국방 강화 vs 안보 공백 충돌 [송현서의 디테일+]

    미국이 지난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에서 대북 억제 시 한국의 주된 책임을 강조하면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방부는 28일 오전 안규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전작권 전환 추진평가회의’를 열고, 올해 전작권 전환의 핵심 단계인 FOC 검증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안 장관은 회의에서 “2026년을 ‘전시작전통제권 회복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며 “전작권 회복을 통해 우리 군은 6개의 연합구성군사령부를 기반으로 보다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능력을 갖추고, 세계사에 유례없이 강력한 한미동맹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3월 한미 연합연습(FS)과 8월 을지프리덤실드(UFS)를 통해 검증을 진행하고, 11월까지 FOC 검증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군 주도의 연합방위체제 정착과 지휘·통제 능력, 북핵·미사일 대응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미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3단계 검증 과정 중 2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올해 마무리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3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은 내후면 상·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에서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미국이 NDS를 통해 한국의 자체 방위 강화를 강조하면서 FOC 검증이 마무리되는 즉시 한미 양국이 전작권 전환 목표 연도를 못 박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군이 3단계 검증을 모두 통과할 때까지 보완 능력을 제공하겠다는 미국 측 제안이 나올 경우 이르면 2년 내 전작권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빨라진 북한 움직임…안보 공백 우려도과거 전작권 전환은 한국의 선택이자 요구였으나, 현재는 미국이 이를 먼저 명시하고 속도를 내는 역설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작권 전환이 현실로 다가오자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양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 현장을 찾아 ‘핵전쟁억제력 고도화’를 강조하며 당 대회를 통해 새로운 핵·재래식 병진 구상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미국의 NDS 발표와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의 방한 직후 나온 메시지라는 점에서, 한미 역할 분담 변화에 대한 북한식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속도가 붙은 전작권 전환이 안보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의 새 NDS는 미군 전력이 남북 아메리카를 포괄한 본토 방어와 중국 억제에 집중할 것임을 강조한다. 이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강화로 이어져 주한미군 임무의 초점이 대북 방어에서 대중 견제로 옮겨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더불어 현재 전작권은 전시 상황 시 미군이 즉각 개입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만, 전환 후에는 미국이 즉각적인 대규모 병력을 투입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휘 체계가 바뀌면 연합 훈련 방식부터 교전 규칙, 정보 공유 절차 등을 재설정해야 하고 이 과도기에 일시적 안보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지난 20년 간의 노력 끝에 군의 역량을 충분히 축적했으며 전작권 전환이 곧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동맹 약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엑스에 미국의 새 국방전략 보도를 소개하면서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 자주국방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세계 5위 군사력을 가진 대한민국이 스스로 방어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도 ‘전작권 전환 추진평가회의’에서 “지난 20년간 피나는 노력으로 우리 군의 역량은 충분히 축적됐고 이젠 그 성과에 마침표를 찍을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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