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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끼리 결혼” ‘국평 72억’ 그 아파트, 이웃 단지와 ‘연고전’

    “우리끼리 결혼” ‘국평 72억’ 그 아파트, 이웃 단지와 ‘연고전’

    지난해 이른바 ‘국평’(전용 84㎡)이 72억원에 거래되며 서울 강남 초고가 아파트의 대표격이 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가 이웃 아파트인 ‘메이플 자이’와 스포츠 교류전을 추진한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이플자이는 전날 입주민들에게 “입주민 행사의 일환으로 래미안 원베일리와의 스포츠 교류전을 진행한다”고 안내했다. 메이플자이 측의 공지문에 따르면 스포츠 교류전은 다음주 16일 진행되며, 스크린골프 종목의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접수받고 있다. 탁구와 농구도 진행되나 단지 내 탁구 동호회와 농구교실이 대표로 참여한다. 이번 스포츠 교류전은 메이플자이의 입주 1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단지는 지하철 2정거장가량 떨어져 있다. 메이플자이 측의 공지문은 전날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며 화제를 모았다. SNS에는 “반포 대장과 잠원 대장이 맞붙는 건가”, “대장 아파트들의 ‘연고전’ 아닌가”, “강남 아파트 주민들은 재미있게 산다” 등의 반응이 터져나왔다. 두 아파트의 이름 앞글자를 딴 ‘메원전’, ‘원메전’이라는 이름을 붙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두 아파트의 스포츠 교류전은 강남의 고가 아파트들이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반응을 낳았다. 신반포아파트 3차 등을 재건축해 2023년 2990세대로 탄생한 원베일리는 강남 고가 신축아파트의 시세를 이끄는 ‘대장주’로, 지난해 6월 ‘국평’이 72억원에 거래됐다. 최근 실거래가로는 국평 3층이 지난 10일 54억 5000만원에 거래됐으며, 매매 시세는 60억원대 중반에 형성돼 있다. 신반포4지구를 3307세대로 재건축해 지난해 6월 입주한 메이플자이는 현재 국평 매매 시세가 50억원대 중반에 형성돼 있다. 강남 고가 아파트들의 ‘그들만의 리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원베일리는 2023년 입주민들이 자신의 자녀들을 같은 단지 주민들과 결혼하도록 연결하는 ‘원베일리결혼정보회’(원결회)라는 중매 모임을 결성했다. 이 모임은 현재 법인으로 전환됐고, 가입 자격을 서초구와 강남구 거주자로 확대했다. 이러한 흐름은 송파구로도 이어져 송파구의 ‘대장아파트’ 중 하나인 ‘헬리오시티’에서도 결혼정보회사가 문을 열었다.
  • 작년 공공기관장 평균 연봉 2억원…男 육아휴직 사용자 39% 급증

    작년 공공기관장 평균 연봉 2억원…男 육아휴직 사용자 39% 급증

    지난해 공공기관장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4.5% 증가해 2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 규모는 5년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2만 7000명을 기록했고,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으로 출산·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도 급증했다. 재정경제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342개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알리오를 통해 공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공기관 직원 평균 보수는 7376만 9000원으로 전년 대비 3.0%(213만 1000원) 상승했다. 공공기관장의 평균 보수는 1억 9944만원으로 전년 대비 4.5%(857만 7000원) 올랐다. 상임이사 평균 보수는 1억 6669만원, 상임감사는 1억 7543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 5.2% 늘어났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 인원은 2만 7434명으로 전년 대비 34.5%(7040명) 늘었다. 2020년 3만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2021년 2만 6356명, 2022년 2만 4803명, 2023년 2만 499명, 2024년 2만 394명 등으로 감소 추세였다. 공공기관 부채 규모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768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 증가폭은 4조 7000억원 줄었고 부채 비율도 6.4%포인트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3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공공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임대주택공급 등 사업비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7조 4000억원)을 포함해 총 13조 6000억원의 부채가 늘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부채는 보금자리론 지원을 위한 채권발행 확대 등 차입부채 증가로 총 3조 7000억원 증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도로건설을 위한 차입 2조 7000억원 증가 등 총 3조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취약계층 채무조정 및 기업경영 정상화 지원을 위한 공사채 1조 9000억원 증가 등 총 2조 7000억원이 각각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9278명으로 전년(6690명) 대비 38.7% 급증했고, 남성 출산휴가 사용자도 6642명에서 8276명으로 24.6% 늘었다. 복리후생비 총액은 8648억원으로 5.6% 증가했으며, 1인당 금액은 196만 원으로 4.4% 늘었다.
  • 오케스트로·한양대, AI 에이전트 클라우드 장애 분석 연구 ASPLOS 2026 워크숍 논문 채택

    오케스트로·한양대, AI 에이전트 클라우드 장애 분석 연구 ASPLOS 2026 워크숍 논문 채택

    - AI 에이전트 실패 원인 12가지 함정으로 체계화… 환각·불충분한 탐색이 주요 요인- 에이전트 간 통신 프로토콜 강화로… 오류 줄이고 실행 시간 22.3% 단축- IITP 국책과제 핵심 성과… MS 주도 AIOps 워크숍서 국내 산학 컨소시엄 유일 채택 AI·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오케스트로(대표 김범재, 김영광)와 한양대학교 분산데이터처리시스템 연구실(지도교수 이경용)이 공동 연구한 AI 에이전트 기반 클라우드 장애 분석 논문이 컴퓨터 시스템 분야 학술대회인 ‘ASPLOS 2026’의 AIOps 워크숍에 최종 채택됐다고 30일 밝혔다. ASPLOS(ACM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rchitectural Support for Programming Languages and Operating Systems)는 컴퓨터 아키텍처, 운영체제, 프로그래밍 언어 등 시스템 분야 전반을 다루는 CORE 랭킹 A* 등급의 학술대회이며, 해당 워크숍은 2020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해 온 클라우드 지능화 분야 포럼이다. 이번 논문은 ‘Why Do AI Agents Systematically Fail at Cloud Root Cause Analysis?’를 주제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가 클라우드 근본원인분석(RCA) 과정에서 겪는 한계를 공학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5개 모델을 대상으로 총 1675회의 실행과 약 13억 8000만 개의 토큰을 투입하는 실험을 진행해 실패 원인을 12가지 유형으로 체계화했다. 분석 결과 AI 에이전트의 주요 실패 요인은 데이터 해석상의 환각(71.2%)과 불충분한 탐색(63.9%)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문제는 모델의 성능과 무관하게 공통적으로 나타나,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의 구조적 결함이 주요 병목 지점임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프롬프트 수정 대신 에이전트 간 통신 프로토콜을 강화하는 구조적 개선을 통해 오류를 최대 15%포인트 감소시키고 실행 시간은 22.3% 단축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에이전트 간 코드, 실행 결과, 예외 정보 등을 더 풍부하게 공유하는 방식은 정확도와 효율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대회 현장에서는 논문 발표 직후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연구진과 주요 대학 연구진의 질의가 이어졌으며, 산·학계 연구자들은 LLM 기반 근본원인분석의 핵심 실패 요인으로 꼽힌 ‘에이전트 파이프라인의 구조적 한계’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멀티 에이전트 프레임워크’ 기반의 개선 방향에 주목했다. 모델 세대별 환각 추이와 컨텍스트 확장의 부작용 등 독창적인 실험 결과에도 질문이 집중됐으며, 자가 성찰 메커니즘과 RCA 특화 모델 등 차세대 AI 운영 기술을 둘러싼 의견 교류도 활발히 이뤄졌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클라우드 장애 극복을 위한 AI 어시스턴트 기반 운영·관리 자동화 기술 개발’ 과제의 핵심 성과다. 오케스트로와 한양대학교 이경용 교수 연구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수행했으며, 글로벌 빅테크가 주도해 온 AIOps 연구 분야에서 국내 연구팀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독보적인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분야에서 오케스트로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이번 연구 성과를 자사 플랫폼에 적용해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장애를 스스로 해결하는 ‘자율 운영 클라우드’ 구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 ‘항공사 동료 살해범’, 섬뜩한 살인 계획…동거남 수면제 먹여 통장 턴 20대 女[주간 사건일지]

    ‘항공사 동료 살해범’, 섬뜩한 살인 계획…동거남 수면제 먹여 통장 턴 20대 女[주간 사건일지]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범인이 치밀한 살인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성폭력 범죄집단인 ‘자경단’ 총책은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동거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수천만원을 빼앗은 2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결혼정보회사 듀오 회원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국제 공조 수사에 나섰다. 이번 주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을 정리한다. 부산 항공사 기장 살해범 김동환, 치밀한 살인계획 준비항공사 동료를 살해한 김동환이 범행 전 치밀한 연쇄 살인 계획을 세웠던 정황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 지난 28일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김씨의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8개월간 범행 대상자로 선정한 6명의 주거지 주변을 사전 답사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 그는 6명에 대한 살해 계획을 세운 뒤 수개월간 이들을 미행하고 배달 기사로 위장하기도 했다. 또 항공사 운항 정보 사이트에 무단 침입해 대상자들의 비행 일정도 확인했다. 공소장에는 김씨가 특정 피해자에 대해 범행 순서를 정했고, 공격 장소는 물론 범행 후 도주 경로와 옷을 갈아입을 공간까지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텔레그램 성 착취 ‘자경단’ 총책 김녹완, 2심도 무기징역 역대 최대 규모의 텔레그램 성 착취 조직 ‘자경단’의 총책으로 활동한 김녹완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김성수)는 지난 29일 범죄단체 조직 및 활동, 성 착취물과 불법 촬영물 제작·유포, 불법 촬영물 이용 강요 및 유사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1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는 2020년 8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자경단이라는 이름의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을 조직하고 자신을 ‘목사’라고 칭하며 미성년자 등을 가학적·변태적으로 성폭행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자경단은 소셜미디어(SNS)에 신체 사진을 올리거나 조건만남을 하는 여성, 텔레그램 ‘야동방’이나 ‘지인능욕방’에 입장하려는 남성의 신상정보를 알아낸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나체사진 등을 받아내고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는 한편 실제로 성폭행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김씨에 대해 “범행 기간 일부 가담자가 수사기관에 적발됐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로운 피해자를 협박하는 등 범행을 지속했다”며 “이 과정에서 온라인에 유포된 허위 영상물 중 상당수가 현재까지도 온라인을 떠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존엄 가치를 완전히 무시한 반인권적 범행에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모방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거남들 수면제 먹여 돈 뺏은 20대 女 구속결혼정보업체 등을 통해 만난 남성 등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돈을 빼앗은 20대 여성이 구속 송치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30일 강도상해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남성 4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약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30대 남성 B씨 등 결혼정보업체나 소개팅 앱, 지인 소개로 알게 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한달가량 동거했다. 이 과정에서 신뢰 관계를 쌓은 뒤 우유 등 음료에 수면제를 탄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피해자들이 잠든 사이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거나 수백만 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듀오 개인정보 유출 공격자 추적… 국제공조 수사 국내 대표 결혼중개 업체인 듀오정보(듀오)의 개인정보를 빼간 해커에 대해 경찰이 국제 공조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7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듀오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공격자 관련 추적 수사를 위해 국제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된 뒤, 이튿날인 5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이송돼 현재까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침입 관련 자료를 확보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중심으로 유출 경로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해커는 지난해 1월 듀오의 개인정보취급 직원의 업무용 PC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킨 뒤 데이터베이스(DB) 서버 계정 정보를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DB 서버에 접속해 전체 듀오 정회원 42만 7464명의 정보를 내려받아 외부로 유출했다. 정부가 파악한 유출 개인정보 종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암호화), 이름,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암호화), 성별, 이메일주소, 휴대전화 번호, 본인 주소, 신장, 체중, 혈액형, 종교, 취미, 혼인경력(초혼·재혼), 형제 관계, 장남·장녀 여부, 출신학교 명, 전공, 입학 연도, 졸업 연도, 학교 소재지, 입사 연월, 직장명 등이다. 개인이 직접 밝히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사생활 정보가 다수 포함돼 정교한 보이스피싱에 이용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윤진이 “한달 학원비만 500만원”…사교육 격차, 3살부터 갈린다 [불꽃육아]

    윤진이 “한달 학원비만 500만원”…사교육 격차, 3살부터 갈린다 [불꽃육아]

    “축구교실 관심 있으신 분 계신가요?”“이 동네 미술학원은 어디가 좋은가요?”“태권도 학원은 5살부터 받아준대요.” 어린이집 동기 어머니들의 단톡방(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입니다. 연 나이 4세반, 이제 만 2살이 지난 아이들인데 벌써부터 어린이집 하원 후 학원 스케줄이 요일별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국어와 수학 학습지를 하고, 영어 그룹 스터디도 합니다. 지난해까지 어머니들 사이 아싸(아웃사이더)로 지내며 연락처 한번 교환해 본 적 없던 저는 이러한 정보에서 한참 뒤처져 있었습니다. 어린이집 하원 후에는 놀이터에 가거나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모래놀이를 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올해 3월부터 새로운 어린이집에 온 뒤 적극적인 어머니를 만나 단톡방에 초대됐고, 그때부터 정보의 신세계가 열렸습니다. 주말에 아기와 함께 놀러 가기 좋은 곳부터 각종 어린이 축제 정보 등이 오갔고, 다른 친구들은 이미 여러 학원에 다니고 있다는 것과 학습지 등을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최근 배우 윤진이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윤진이가 호텔에서 4살인 첫째 딸의 생일 파티를 열고 지인들을 초대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날 윤진이는 지인 부부와 사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육아 선배인 지인은 우뇌를 자극하는 학습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학원을 7년 동안 다녔다며 “사교육에 한번 발을 들이면 못 벗어난다”고 조언했습니다. 윤진이는 한 학원을 언급하며 “한달에 학비가 500만원”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진이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사교육에 욕심이 생기게 되고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된다”면서 “숙제를 밤 10시까지 했다. 둘째가 생기면서 내려놓게 됐는데 오히려 첫째가 스스로 공부를 하더라. 그게 진짜다”라고 경험담을 밝혔습니다. 앞서 배우 김성은도 7살과 4살 두 자녀의 학원비로 한 달에 300만원 이상 지출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4살인 아들은 영어 유치원을 다니고 있으며 수학 학원, 학습지, 생활체육 2개와 미술학원을 다니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교육단체 “사교육비, 출생율 저하의 원인…반드시 해결해야”지난 4월 22일 교육 분야 시민단체인 교육의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좋은교사운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교육 걱정 없는 미래교육’과 ‘교육 공동체 회복’을 위한 6대 영역 등을 발표했습니다. 6대 영역은 ▲산업과 채용 변화 대처-학벌 없는 역량 중심 채용 제도 도입 ▲서열화된 대학 체제 개편과 새 대입제도 도입 ▲배움이 살아나는 미래형 학교교육 전환 ▲교육격차 해소 및 경쟁교육 완화 ▲사교육비 경감 ▲무너진 교육 공동체 신뢰 회복입니다. 이들 단체는 교육비에 대해 “가계의 경제적 부담이 크고 학생들의 사교육 부담 또한 가중돼 출생률 저하라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의 원인”이라며 “국가의 미래까지 위협하는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득별 유아 사교육비 격차 6.7배교육부 “3세 미만 주입식 강의 전면 금지”교육부가 공개한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에 따르면 소득별 사교육비 격차는 최대 7배 가까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가 통계청에 의뢰해 지난해 7~9월 6세 미만 영유아 1만 32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는 소득 300만원 미만인 가구의 6.7배를 사교육 비용으로 지출했습니다.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 학원의 월평균 비용은 154만 5000원이었고, 놀이 학원은 월평균 116만 7000원, 예능 학원은 78만 300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육부는 확대되는 영유아 사교육 시장 규제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영유아 사교육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36개월 미만 영아에게는 주입식 강의(인지 교습)를 전면 금지하고 36개월 이상 유아일 경우 하루 3시간만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3세 미만 영아는 오감과 신체 활동으로 생존과 감각을 담당하는 뇌가 발달하는 시기로 과도한 주입식 교육은 아동 발달을 저해하는 유해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윤진이의 유튜브에서 언급된 고가의 학원들이 바로 “오감과 신체 활동을 통해 뇌를 발달시켜 준다”는 학원이라는 점입니다. 이들은 이런 이유로 규제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결국 ‘두뇌 발달’ 사교육을 받은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서부터 격차는 시작될 겁니다. 사교육을 규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양질의 공교육입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유아 발달 과정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영어, 미술, 체육, 음악 등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굳이 학원의 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 “‘쓰봉’ 말고 일반 비닐봉투에 버려도 됩니다” 日도 ‘사재기 대란’, 결국

    “‘쓰봉’ 말고 일반 비닐봉투에 버려도 됩니다” 日도 ‘사재기 대란’, 결국

    중동 위기로 쓰레기봉투 제작에 필요한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지정 쓰레기봉투(종량제 봉투)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NHK와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언론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지정 쓰레기봉투 품귀 현상 등이 발생하며 지자체들이 대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수도권인 지바현 이치하라시는 쓰레기봉투 사재기 현상이 발생해 일부 품절 사태가 빚어지자 지난달 29일부터 가연성 쓰레기에 한해 지정 쓰레기봉투 사용 의무를 잠정 중단했다. 이치하라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쯤부터 이란 정세 악화로 석유화학 제품 수급에 불안을 느낀 시민들이 쓰레기봉투 사재기에 나서면서 일부 마트에서는 쓰레기봉투가 품귀를 빚거나 아예 품절됐다. 시는 “쓰레기봉투를 제조하는 여러 업체를 확인한 결과 예년과 비슷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며 침착한 대응을 당부했으나, 쓰레기봉투가 경매 사이트에 매물로 올라오는 사례까지 확인되며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특히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4월 29일~5월 5일) 기간 중 쓰레기봉투 출하와 배송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어 시는 가연성 쓰레기에 한해 폴리에틸렌(PE) 소재의 지정 쓰레기봉투가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임시 대응을 이달 30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사용할 수 있는 봉투는 내용물이 보이는 투명 또는 반투명 플라스틱 봉투로, 크기는 45ℓ까지 가능하다. 불연성 쓰레기나 사업용 쓰레기봉투, 종이상자나 종이봉투 등은 불가능하다. 시는 “쓰레기봉투 물량은 충분하므로 소문이나 불확실한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냉정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미야기현 지역도 쓰레기 배출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오사키지역광역행정사무조합은 오사키시 등 5개 시·정(市·町)에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간 지정 쓰레기 봉투가 아니더라도 시중에 파는 30~45ℓ 크기의 투명 또는 반투명 봉투에 쓰레기 종류를 기재하면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조합 측은 “대용 봉투 사용이 가능하므로 지정 쓰레기봉투를 서둘러 사재기할 필요가 없다”며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한 달 단위로 규정 완화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쓰레기봉투 문구 지우기도…“색깔로 구별”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자재인 시너의 품귀 현상으로 쓰레기봉투의 문구를 아예 지워버린 지자체도 있다. 오키나와현 요나바루정은 지정 쓰레기봉투 문구 인쇄 때 사용하는 시너의 조달이 어려워지자 이달 1일부터 쓰레기봉투에 문구를 인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요나바루정은 지정 쓰레기봉투에 ‘가연성 쓰레기’ 등의 글자를 인쇄하기 위해 시너를 사용하고 있다. 대신 봉투 자체에 색을 입혀 파란색 봉투는 가연성 쓰레기, 빨간색 봉투는 불연성 쓰레기 등으로 구별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일본은 지정 쓰레기봉투가 광범위하게 의무화돼있지 않다. 도쿄 23구의 경우에도 쓰레기 종류별로 분류 배출은 하지만 지정 쓰레기봉투는 없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미 쓰레기봉투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다. 중동 사태 여파로 종량제 봉투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재고 부족 우려에 봉투를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다만 기후에너지환경부 조사 결과 228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54%가 6개월 치 종량제 봉투를 가지고 있는 등 지자체 보유 재고는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량제 봉투 18억 3000매를 만들 수 있는 재생원료도 재활용 업체들이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홍보 및 수급 관리에 나서면서 최근에는 종량제 봉투 사재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 오바마 “외계인 실재” vs 트럼프 “흥미로울 것”…UFO 기밀 자료 공개 예고 [핫이슈]

    오바마 “외계인 실재” vs 트럼프 “흥미로울 것”…UFO 기밀 자료 공개 예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많은 정보’를 조만간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혀 또다시 관심을 증폭시켰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UFO 관련 파일 공개의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미래에 가능한 한 많이 (UFO 관련 파일을)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사람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믿기 어려울 만한 일들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다”고 덧붙여 흥미를 증폭시켰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그는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보수성향 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 자신의 행정부가 UFO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여러 흥미로운 문서를 발견했으며, 초기 기록 일부가 곧 공개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에 외계생명체, 미확인 이상현상(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UAP)과 관련한 정부 문서를 확인해서 공개하라고 지시한 바 있는데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이 발단이었다. 당시 브라이언 타일러 코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외계인이 존재하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실재하지만 나는 본 적이 없다”면서 “그들이 51구역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에까지 숨기는 거대한 음모가 있지 않는 한 비밀 지하 시설 같은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곧바로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산했으며 언론까지 가세해 큰 화제가 되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진화에 나섰다. 그는 다음 날 저녁 인스타그램에 “속사포 같은 질문 취지에 맞게 답변하려고 했으며 많은 관심이 쏠렸으니 좀 더 명확히 설명하겠다”면서 “통계적으로 우주는 워낙 광대하기 때문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태양계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외계인이 우리를 방문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대통령 재임 동안 우리와 접촉했다는 증거를 전혀 보지 못했다. 정말이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외계인의 존재 여부가 오랫동안 미국인들의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2024년에는 미국 의회가 UFO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했을 정도다. 특히 지난해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연방 정부가 UFO 관련 증거를 은폐하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 슬립퍼, 전문의 자문 기반 ‘체형별 매트리스 선택 가이드’ 공개

    슬립퍼, 전문의 자문 기반 ‘체형별 매트리스 선택 가이드’ 공개

    매트리스 브랜드 슬립퍼(SLEEPER)가 정형외과 전문의의 설명을 바탕으로 개인별 체형과 수면 습관에 최적화된 매트리스 선택 기준을 제시했다. 수면 후 발생하는 신체 불편함과 통증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신체 부담을 최소화하는 환경 조성 방안을 구체화한 결과다. 슬립퍼는 기상 후 반복되는 허리 부위의 뻐근함이 사용자의 체형에 맞지 않는 지지력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전문의 설명에 따르면 건강한 수면의 핵심은 제품의 단단함 정도가 아니라 신체 하중을 고르게 분산하고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하는 기능에 있다. 적절한 지지력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수면 중 근육과 인대가 이완되지 못해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슬립퍼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사용자의 체형 특징에 따른 맞춤형 선택 기준을 세분화했다. 우선 허리 뒤쪽의 공간 관리가 필요한 ‘일자 허리 체형’의 경우, 허리의 빈틈을 채워주면서 자세를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는 ‘미디엄 하드’ 타입을 권장한다. 허리 중심부의 유지가 필요한 ‘굽은 허리 체형’에는 신체의 하중을 탄탄하게 밀어 올리는 반발력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고밀도 구조를 통해 신체를 고정하는 ‘하드 타입’이 적합한 대안으로 제시됐다. 골반이 발달해 허리 곡선이 깊은 체형은 단단한 표면에서 골반 압박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신체 라인을 유연하게 감싸고 체압을 분산하는 ‘미디엄 타입’이 권장된다. 전문의는 “사람마다 골격과 하중이 천차만별인 만큼, 온라인 정보에만 의존하기 보다 오프라인 쇼룸에서 직접 체험하며 어깨와 고관절의 압박 여부, 허리와 목 부위가 뜨지 않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에는 자신에게 잘 맞는 매트리스라도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 착용감만 가지고 섣불리 판단하기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적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슬립퍼는 사용자가 자신에게 적합한 수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전국 25개 백화점 지점과 오프라인 쇼룸을 통해 세분화된 제품 라인업을 운영 중이다. 체형별 매트리스 선택 기준 및 상세 가이드에 관한 정보는 슬립퍼의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DNA 분석했더니…서로마 제국 멸망, 진짜 이유 ‘이것’[사이언스 브런치]

    DNA 분석했더니…서로마 제국 멸망, 진짜 이유 ‘이것’[사이언스 브런치]

    학창 시절 세계사 수업 시간에 서로마 제국의 붕괴는 훈족과 게르만족의 연쇄적인 대이동이 원인이라고 배웠다. 정말 그럴까. 얼마나 많은 이들이 한꺼번에 로마 제국으로 밀려들었기 때문에 대제국이 붕괴하게 된 것일까. 그런데 과학은 서로마 제국의 ‘진짜’ 붕괴 이유를 설명해냈다. 독일,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세르비아 8개국 28개 대학과 연구기관, 공공기관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서로마 제국의 붕괴 이후 중부 유럽의 가족 구조와 인구학적 변화로 이전까지는 유전적으로 구별됐던 집단들이 혼합되며 새로운 사회가 출현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때부터 현대 중부 유럽과 유사한 유전적 지형이 형성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독일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 바이에른주 인류학 박물관, 바이에른 유물 및 유적 보존 사무소, 라이프니츠 고고학 연구소, 튀링겐주 문화재 보존 및 고고학 사무소, 프라이부르크 알베르트 루드비히대, 뮌헨 루드비히 막시밀리안대, 튀빙겐대, 스위스 프리부르대, 연방 생물정보학 연구소, 스페인 폼페우 파브라대, 프랑스 파리 시테대, 영국 런던대(UCL), 왕립 인류학 연구소, 이탈리아 페라라대, 오스트리아 빌라흐 시립 박물관 및 기록 보관소, 세르비아 국립 고고학 연구소 등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4월 30일 자에 실렸다. 서기 4세기부터 7세기는 중부 유럽이 고대 후기에서 중세 초기로 전환하는 시기였다. 이 때는 서로마 제국 멸망, 기독교 확산, 중부 유럽 지역 전체의 정치적 지형 변화 같은 거대한 사회적 사건들이 발생했다. 그렇지만 당시 평범한 개인들의 삶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독일 남부 지역 고대 묘지에서 발굴된 258개의 고대 로마 및 중세 초기의 것으로 보이는 유전체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서로마 제국 말기에 이 지역에는 두 개의 유전적으로 뚜렷한 집단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는 북방 혈통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다른 쪽은 유럽 전역과 심지어 아시아에서 온 혈통까지 포함돼 매우 다양한 유전적 배경을 가진 로마 정착민들이었다. 서로마 제국의 붕괴는 많은 집단의 이동성을 높였고 새로운 사회의 출현으로 이어졌는데, 유전적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지역 집단들은 서로 섞였으며 동일한 물질문화를 공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시 남성의 기대 수명은 43.3세, 여성은 39.8세로 나타났다. 여성의 기대 수명이 짧았던 이유는 출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재미있는 것은 이 지역 어린이의 81.8%는 최소한 한 명의 조부모와 함께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기독교의 확산으로 인해 핵가족과 평생 일부일처제가 강조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로마 제국을 포함해 고대 사회는 씨족 중심의 대가족 사회였지만 이번 연구는 5~7세기를 기점으로 핵가족화가 급격히 진행됐으며 근친혼을 엄격히 금지하고 일부일처제를 장려한 기독교의 확산은 방대한 씨족 세력을 약화하고 부부 중심의 작은 가족 단위를 사회 기본 세포로 만드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연구팀은 서로마 제국은 거대 군단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와 붕괴한 것이 아니라 로마 제국 말기 시스템이 약해진 틈을 타서 다양한 혈통의 소가족들이 빈자리를 채우며 서서히 섞여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서로마 제국 붕괴와 현대 유럽의 형성은 정복이 아닌 혼합의 과정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요아힘 버거 독일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 교수(인류학·인구 유전학)는 “이번 발견은 유럽의 친족 시스템 기원을 포함해 고대 후기에서 중세 초기로의 전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버거 교수는 “이 전환기를 기존 역사학계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단순히 게르만족이라는 야만인들이 로마 제국 영토로 대규모 이동해 갈등이 생기고 제국 멸망으로 이어졌다는 단선적인 시각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데이터는 대규모 이주보다는 가족이나 친족 기반의 소규모 집단 단위로 이주가 발생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 (사)한국관세무역개발원, ‘2026년도 관세무역연구 춘계학술세미나’ 성료

    (사)한국관세무역개발원, ‘2026년도 관세무역연구 춘계학술세미나’ 성료

    - AI시대 관세·무역 패러다임 변화와 대응 과제 논의 (사)한국관세무역개발원이 지난 4월 2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루비홀에서 ‘2026년도 관세무역연구 춘계학술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는 ‘AI 시대, 한국 관세·무역의 패러다임 변화와 과제’라는 대주제 아래 관세 행정과 무역 실무 전반의 변화를 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남성훈 한국관세무역개발원 연구본부장의 개회사와 김상만 덕성여자대학교 교수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기조연설을 맡은 최원목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글로벌 디지털 통상 환경 변화와 한국의 대응 과제’를 발표하며 데이터 거버넌스, AI 규범화, 디지털 ESG를 디지털 통상 시대의 3대 핵심 쟁점으로 제시하고, 관세·무역 분야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제1주제 발표자로 나선 유정호 국립부경대학교 교수는 ‘AI 도입이 고용·임금·무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유 교수는 기업의 AI 도입이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나, 초기 단계에서는 조직 재편과 전환 비용 발생으로 인해 수출 지표 하락 및 임금 감소 등의 과도기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2주제에서는 정재호 수원세관장이 “관세행정의 AI 활용 현황과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정 세관장은 관세청이 위험 선별, 정보 분석, 감시·검사, 업무 효율화, 대민 서비스 등 관세행정 전 분야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통관, AI X-ray, 원산지 검증 챗봇, 우범자 분석 등 현장 중심의 AI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제3주제 발표는 조현기 한국관세무역개발원 부연구위원이 맡아 “무역학 분야 인공지능(AI) 연구 동향 및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조 부연구위원은 국내외 AI 연구 동향과 함께 무역학 분야에서의 AI 활용 가능성을 설명하고, 미국 CBP 원산지 판정문에 대한 AI 기반 텍스트 분석을 통해 최근 관세무역 주요 이슈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정재완 고문(관세법인 대문)이 좌장을 맡았으며, 이주형 교수(서울시립대학교), 고태진 관세사(관세법인 한림), 김진규 교수(조선대학교), 정희진 교수(한신대학교)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전자적 전송물에 대한 무관세 모라토리움과 향후 과세 문제, 중소기업의 AI 활용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관세무역개발원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AI가 관세행정, 무역 실무, 통상 규범, 학술 연구 전반을 변화시키는 핵심 요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관세·무역 분야의 미래 의제를 발굴하고 학계·관계·실무 전문가 간 논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 한국은 기름값 지옥인데…트럼프·푸틴 “지금 되게 신나” 짜증나는 상황 왜? [핫이슈]

    한국은 기름값 지옥인데…트럼프·푸틴 “지금 되게 신나” 짜증나는 상황 왜? [핫이슈]

    국제 유가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로 경제적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몰래 웃음을 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러시아가 매월 수십조 원의 추가 수익을 챙기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러시아가 지난달 원유·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 수출로 얻은 하루 평균 수입은 우리 돈으로 1조 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대비 52% 늘어난 것이며 최근 2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러시아는 유가가 급등하자 적은 원유로도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됐다. 지난달 원유 수출 물량은 전달 대비 16% 늘었지만 수익은 1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른 데다가 서방의 제재 때문에 강제로 저렴하게 팔아왔던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사실상 원래 가격을 회복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러시아산 원유 가격은 올해 초 배럴당 40~42달러 선이었지만, 이란전쟁 발발 후에는 116달러 선을 넘었다. 이러한 상황이 전쟁 장기화로 악화하던 러시아 경제를 ‘심폐소생’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지난 1월의 3.3%에서 3.1%로 낮췄지만 러시아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트럼프 “UAE의 OPEC 탈퇴, 유가 낮출 것”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고유가 속에서 홀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백악관에서 UAE의 OPEC 탈퇴에 대해 “대단한 일”이라면서 “종국적으로 유가를 떨어뜨리고 모든 것의 가격을 낮추는 데 좋은 일이 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OPEC에서 영향력이 큰 회원국으로, 이 두 국가는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한편 공급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예비 생산 능력을 보유했다. 예비 생산 능력이란 주요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가동할 수 있는 유휴 생산 설비를 의미한다. UAE가 다음 달 1일부로 OPEC과 OPEC+(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10개국의 연대체)를 탈퇴하기로 하면서 OPEC의 가격 결정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고점에 묶인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선거 결과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대로 UAE의 OPEC 탈퇴가 유가 하락으로 이어진다면 향후 대이란 제재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가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이유다. 트럼프 예측과 정반대의 유가 시장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과는 반대로 국제 유가는 또다시 급등했다. 29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장중 배럴당 119.76달러로 고점을 높이며 2022년 6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약 7% 상승한 배럴당 106.88달러에 마감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에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UAE의 탈퇴 소식은 원유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상당한 매도세를 촉발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공급량이 늘어도 갈 곳이 없다. 유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등 전쟁을 일으킨 소수의 국가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국가가 고유가의 고통을 당분간 더 견뎌내야 한다는 의미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기준 휘발유 가격 전국 평균은 2009.21원으로 전날보다 0.19원 상승했다. 서울 평균은 2049.10원으로 약 0.5원 상승했다.
  • 동거남 바꿔가며 수면제 먹인 20대女… 4명한테 4900만원 뺏더니 결국 검찰행

    동거남 바꿔가며 수면제 먹인 20대女… 4명한테 4900만원 뺏더니 결국 검찰행

    ‘모텔 연쇄살인’ 김소영이 사용했던 약물과 같은 계열의 수면제를 동거남들에게 사용해 수천만원을 뺏은 2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30일 강도상해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남성 4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4890만원 상당의 금품을 뺏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결혼정보업체나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 지인 소개 등으로 알게 된 남성들과 한 달가량 동거하며 관계를 쌓은 뒤 우유 등 음료에 수면제를 타 먹이는 수법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잠든 피해자들의 지문을 이용해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한 뒤 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거나 수백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중 한 명인 30대 남성 B씨는 지난 23일 의정부시의 한 주택에서 잠에서 깬 뒤 피해 사실을 알아채고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와 관련해 서울 양천구와 중랑구, 용산구에서도 비슷한 피해 신고가 접수된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검거했다. B씨의 소변에서는 벤조다이아제핀 계열로 추정되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공황장애 증상으로 처방받은 수면제를 피해자들이 스스로 먹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다가, 경찰이 추궁하자 “생활비가 필요해 범행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추가 피해자와 공범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A씨가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의 범행 수법이 알려지기 전부터 피해자들을 만난 정황 등을 토대로 모방 범행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 “리뷰 쓰면 돈 드려요”…1억 뜯어낸 보이스피싱 일당 구속기소

    “리뷰 쓰면 돈 드려요”…1억 뜯어낸 보이스피싱 일당 구속기소

    필리핀에 보이스피싱 사무실을 차리고 ‘리뷰 이벤트’와 ‘구매 인증 미션’을 미끼로 1억원 넘는 돈을 가로챈 조직원들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범죄 합동수사부(부장 이태순)는 사기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조직원 4명을 지난 28일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필리핀 클락에 사무실을 차리고 ‘호텔 리뷰 이벤트’ 등을 내세워 피해자들에게 리뷰 작성을 유도한 뒤 소액을 보상하며 신뢰를 쌓았다. 이후 “팀 미션을 계속 성공하면 더 큰 보상을 주겠다”고 속여 추가 입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약 1억 30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구매 인증 팀 미션’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일부 피해자에게 “중도 포기하면 다른 팀원도 피해를 본다”며 대출을 받아서라도 참여해야 한다고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부는 필리핀 이민청 FSU(수배자 추적대)와 공조해 범죄 정보를 교차 검증한 뒤 이들을 검거했다. 검거 이후에는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 등을 통해 추가 도피 가능성을 차단했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PC 5대 등 증거물을 확보해 은닉을 방지하고 피의자들과 함께 국내로 인계했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 현지 공조와 국제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 단속과 강력한 검거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조직적 비대면 사기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불나고 화장실 고장 나고…중동 간 美 최강 항공모함 포드함 결국 집으로 [핫이슈]

    불나고 화장실 고장 나고…중동 간 美 최강 항공모함 포드함 결국 집으로 [핫이슈]

    미국의 대(對)이란 공격 작전을 수행 중인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이 300일 이상의 기록적인 장기 파병 임무를 마치고 귀환한다.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포드함이 며칠 내로 중동을 떠나 5월 중순 미국 버지니아주 모항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미 해군연구소에 따르면 포드함은 지난 15일 기준 파병 295일째를 맞이했는데,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294일간 파병된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기록을 넘어선다. 평균보다 2배나 더 긴 시간 파병세계 최강의 항모로 불리는 포드함은 지난해 6월 버지니아주 노포크항을 떠나 처음에는 유럽 순항을 목적으로 지중해 등지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을 위해 카리브해로 이동했으며, 지난 2월에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라 재배치 명령을 받고 홍해 북부 해역으로 이동했다. 일반적인 항모의 파병 기간이 6~7개월인 것과 비교하면 거의 2배나 긴 시간 작전에 투입된 셈이다. 현재 미국은 이란과의 갈등 고조 및 종전 압박을 위해 중동 해역에 이례적으로 포드함을 비롯해 링컨함과 조지 H.W. 부시함 등 총 3척의 항공모함을 배치했는데, 이번 결정으로 1척이 줄어들게 됐다. 화장실 고장과 세탁실 화재로 장병들 고통포드함은 그간 기록적인 장기 파병 임무 때문인지 잦은 사고를 일으켰다. 지난달 12일에는 세탁실에서 발생한 화재가 30시간이나 이어져 이 여파로 600명의 승조원이 침대를 잃고 테이블이나 바닥에서 잠을 자고 빨래도 못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또한 2월에도 포드함은 심각한 화장실 고장을 겪은 바 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포드함이 지속적인 하수 처리 시스템 고장을 겪고 있어 승조원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최대 45분 동안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예정보다 길어진 작전으로 인한 장비와 장병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결과로 분석했다. 지난 2017년 취역한 미 해군의 최신형 핵 추진(원자력 추진) 항모인 포드함은 10만 톤이 넘는 최대 규모로 45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특히 F-35C, F/A-18E/F 슈퍼호넷 등 다양한 항공기 75대를 운영하며 구축함 4척과 최소 1척의 잠수함도 거느린 미국의 핵심적인 해상 플랫폼이다.
  •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대비”…4년만에 최고 찍은 유가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대비”…4년만에 최고 찍은 유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에너지 공급 혼란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2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8.03달러로 전장 대비 6.1%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장중 배럴당 119.76달러로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6.88달러로 전장보다 6.95%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포기를 받아내기 위해 이란에 대한 장기적인 해상 봉쇄를 준비하라고 보좌진에게 지시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정유업계 임원들을 만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수개월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상황을 공유하면서 에너지 시장 파장과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소식도 고유가 장기화 우려를 키웠다. 이란전 발발 이후 이란이 글로벌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미국은 이란 관련 선박의 해협 및 인근 해역 출입을 차단하는 대이란 해상 봉쇄에 나섰다. 2차 종전 협상이 무산되면서 양국 간 외교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4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억 5950만 배럴로 한 주 전보다 620만 배럴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폭이 시장 전문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WTI 가격을 끌어올렸다. 전날 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가 원유 생산 확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에서 단기적으로는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인베스텍의 캘럼 맥퍼슨 원자재 부문 수석은 “현시점에서 OPEC의 생산 한도가 중동 지역 산유국의 생산을 제약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UAE가 생산량 제한에 불만을 가져왔고 OPEC 탈퇴 가능성이 제기돼왔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놀랍지 않지만 현 지역 정세를 고려할 때 탈퇴 결정 시점은 주목할 만하다”라고 했다.
  • “국방 의무 다한 당신 고맙습니다”…안산시, ‘병역의무 이행 청년카드 혜택’ 확대

    “국방 의무 다한 당신 고맙습니다”…안산시, ‘병역의무 이행 청년카드 혜택’ 확대

    공영주차장 50% 감면, 청년몰·카페 할인 등 신규 혜택 5종 추가 경기 안산시는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청년들을 위해 운영 중인 ‘병역의무 이행 청년카드’의 혜택을 오는 5월부터 대폭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추가되는 신규 혜택은 ▲관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50% 감면 ▲청년몰(다농마트·신안코아) 10% 할인 ▲기차카페 세라티 포장 음료 10% 할인 ▲안산 썰매장 군인요금 적용 ▲청년정책 정보 ‘청필모(청년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 모바일 소식 정기 발송 등 5종이다. 평생학습강좌 수강료 전액 면제와 화랑오토캠핑장 등 문화·관광시설, 올림픽기념관 등 체육시설 이용료 감면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지원 대상은 안산시에 주민등록을 둔 39세 이하 제대군인이다. 시는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안산시 병역의무 이행 청년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올해 1월부터 카드 발급을 시작해 현재까지 1050명의 청년이 혜택을 받고 있다.
  • ‘2100원 코앞’ 한국 기름값 더 오른다…국제 유가 4년 만에 최고치 경신 [핫이슈]

    ‘2100원 코앞’ 한국 기름값 더 오른다…국제 유가 4년 만에 최고치 경신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에 빠지면서 에너지 혼란이 장기화하자 국제 유가가 또다시 급등했다. 29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장중 배럴당 119.76달러로 고점을 높이며 2022년 6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약 7% 상승한 배럴당 106.88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소식 이후에도 상승한 바 있다. 지난 28일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1.26달러로 전장 대비 2.8% 올랐다. 브렌트유는 이날 상승으로 7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WTI 선물도 지난 13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의 OPEC 탈퇴가 국제 유가 하락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시장은 그의 기대와 다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에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UAE의 탈퇴 소식은 원유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상당한 매도세를 촉발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공급량이 늘어도 갈 곳이 없다. 유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에 반영되는 시기는?아랍에미리트의 OPEC 탈퇴와 국제유가 최고치 경신이 국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주유소의 소비자 판매 가격은 브렌트유 등 기준 가격에 더해 원/달러 환율과 정유사의 정제·운송비용 및 마진과 더불어 부가가치세 등 세금 등을 포함해 정해진다. 최고가를 경신한 브렌트유의 가격이 한국 주유소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의 시간이 걸리지만, 유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일부 주유소는 가격을 미리 올려 선반영하기도 한다. 우리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 중이지만, 전쟁 장기화로 정부 재정 부담이 커지고 석유 소비를 억제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제도를 당장 종료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동안 민생 안정을 위해 억눌러왔던 누적 인상 억제분이 한꺼번에 반영될 경우 국내 유가가 폭등해 서민 경제에 막대한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정부는 국제유가 하락 국면에서도 4차 석유 최고 가격을 인하하기보다는 동결했다. 국제유가 하락 시에 최고 가격을 동결해 그간 쌓여온 누적 인상 억제분을 줄여 나감으로써 제도 해제 시점의 충격을 미리 완화하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기준 휘발유 가격 전국 평균은 2009.21원으로 전날보다 0.19원 상승했다. 서울 평균은 2049.10원으로 약 0.5원 상승했다.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이어갈 것”전 세계가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악시오스에 “이란과 핵 프로그램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해상 봉쇄를 계속하겠다”면서 “봉쇄가 폭격보다 다소 더 효과적이다. 그들은 ‘숨이 막힌 돼지’처럼 압박받고 있으며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이란의 원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석유 저장 시설과 송유관이 폭발 직전의 상태가 됐다는 주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해결을 원하고 나는 봉쇄를 계속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봉쇄를) 해제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란 역시 미국이 호르무즈 역봉쇄를 해제하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주말 파키스탄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함께 개방하고 전쟁을 먼저 끝내고 핵 프로그램 쟁점은 이후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초기부터 핵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부고]박승기(서울신문 충청본부장)씨 장모상

    ●김을중씨 별세, 박신영(한국국토정보공사 대전충남본부 처장)씨 모친상·소재권(주택관리공단 대전 판암4관리소장)·박승기(서울신문 충청본부장)씨 장모상 = 30일 건양대장례식장 특 102호, 발인 5월 2일. (042)600-6660
  • SK, ‘넷제로 2050’ 가속화… ‘더블바텀라인’으로 ESG 지속가능성 이끈다

    SK, ‘넷제로 2050’ 가속화… ‘더블바텀라인’으로 ESG 지속가능성 이끈다

    SK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핵심 경영전략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더블바텀라인’(DBL) 철학을 바탕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30일 SK그룹에 따르면 DBL은 기업의 수익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동등한 성과 지표로 삼는다. SK는 이를 그룹 전 계열사에 적용해 탄소중립, 순환경제, 동반성장 등을 실천 중이다. SK그룹 주요 멤버사들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MSCI의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를 획득하며 글로벌 수준의 신뢰를 입증했다. 특히 AI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AX)과 더욱 정교해진 사회적 가치(SV) 측정 모델을 공개하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SK그룹 ESG 경영의 첫 번째 축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넷제로(Net Zero) 2050’ 로드맵의 가속화다. SK는 현재 단순한 배출권 구매나 감축을 넘어, 그룹의 사업 구조 자체를 친환경으로 재편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의 정점에 서 있다. 공급망 전체를 아우르는 책임경영 체계도 구축해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탄소 발자국을 관리한다. SK는 SK이노베이션 E&S를 중심으로 수소 밸류체인 구축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하루 30t급 액화수소 생산설비 3기와 20t급 저장설비 6기로 구성된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를 2024년에 준공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국내 사업장의 식각 공정에 쓰이는 스크러버의 온실가스 처리 효율을 99%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ESG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한 ‘ESG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공급망 정보, 윤리경영 현황 등 환경·사회·거버넌스와 관련한 약 280개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 [강기자의 세종실록] 국가고시센터 세종 이전 추진 왜?

    [강기자의 세종실록] 국가고시센터 세종 이전 추진 왜?

    221개 과목 4840문항 출제 300명 보름 합숙에 방 146실뿐 당구대·체력단련실서 자기도 출제 수요 늘면서 합숙기간 30%↑ 44년 된 역량평가센터 등 채용시설 누수에 면접장 천장 두 차례 붕괴 인사처, 세종 국가채용센터 건립 추진 접근성·출제 품질 개선…연 5억 절감 경기 과천에 있는 ‘국가고시센터’를 아시나요? 녹봉을 받으며 나라에서 일할 공무원(5·7·9급)이 되기 위해 매년 수십만명이 응시하는 시험 출제와 채점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함부로 드나들 수 없고 시험 성격상 보안이 매우 중요한 국가보안시설이죠. 공무원 시험을 관장하는 인사혁신처는 지난 23일 4년 만에 이 공간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21년 동안 두 번째 공개입니다. 이유는 ‘더는 이곳에서 못 있겠다’는 겁니다. 인사처는 2030년을 목표로 세종시에 국가채용센터를 지어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대중교통을 이용해 현장에 가봤습니다. 시험 출제를 지원하기 위해 인사처 공무원들이 가듯이 말이죠. 세종청사에서 출발해 과천청사역까지 가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은 ‘세종의 지하철’인 간선급행버스(BRT)를 타고 충북 오송역으로 가서 KTX 기차를 타고 서울역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지하철을 타고 과천청사역까지 40분 내려오는 방법입니다. 지하철역에 내린다고 끝이 아니죠. 약 30분을 걸어가야 고시센터에 도착합니다. 4시간이 족히 걸립니다. 시험 출제하기 전에 진이 다 빠질 지경입니다. 2005년 문을 연 고시센터는 지난해 시험 출제를 위해 다녀간 인원이 4만 1621명입니다. 고시센터 옆에는 고위공무원과 과장 승진 심사를 위한 역량평가센터, 개방형 직위에 민간 인재를 선발하는 중앙선발위원회, 5·7급 면접을 하는 옛 기숙사를 리모델링한 면접 공간, 채점·집행사무실 등 국가채용 관련 시설이 몰려 있습니다. 1982년 준공된 국가인재개발원의 과천 분원을 수리해 44년간 여러 건물에 부분적으로 입주해 있습니다. 이곳은 최초 언론 공개였는데요. 역량평가센터는 대기 공간이 없어 화장실 앞 협소한 복도에 일렬로 평가자들이 앉아 화장실을 오가는 분리 원칙인 평가위원들과 동선이 계속 겹쳤습니다. 면접 시험의 보안성이나 신뢰성 훼손이 우려되는 부분이죠. 면접 장소는 2023년 천장이 낡아 두 번이나 무너져 내린 사고가 있었습니다. 면접 중에 붕괴됐다면 사람이 크게 다칠 수도 있었겠죠. 면접 공간은 비가 오면 물이 새 벽면 보수 공사가 수시로 이뤄진 상태였습니다. 고시센터와 이곳 채용 시설들에는 20년간 출제위원·면접자·공무원 등 90만명이 생활했습니다. 고시센터 상황은 더했는데요. 이곳은 시험 출제가 이뤄지는 보름간 300명이 철통 같은 감시 속에 외부와 단절된 채 수용 인원의 절반도 안 되는 146개 방에서 동시 합숙해야 합니다. 이 중 60%인 85개가 여러 사람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 다인실입니다. 객실이 부족하니 1인실을 2~3인실로 바꾸고 생전 처음 보는 사람과 화장실 공간을 비롯해 3.3㎡ 남짓한 2인실부터 최대 5인실까지 함께 써야 합니다. 방이 좁아 트렁크 가방을 열 자리가 없다는 불만이 쇄도한다고 하네요. 지난해 이곳에선 21종의 시험의 221개 과목 4840문항이 출제됐습니다. 2010년 170개 과목, 3460문항보다 출제 과목과 문항은 대폭 늘어났는데 출제와 검토에 필요한 공간은 2005년에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이곳에서 합숙하는 사람은 주로 교수 등 출제위원과 난이도를 검토하는 전년도 합격한 공무원인 재검토위원, 인사처 시험출제과 직원들, 청소·주방 관계자, 생활요원, 간호사 등이 다 포함됩니다. 옷을 갈아입거나 잠잘 때 최소한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3인실은 궁여지책으로 병실처럼 침대 사이에 커튼을 설치했지만 불편하다는 민원은 여전하다고 합니다. 화장실은 타이밍을 잘 잡아 써야 하고요. 2인실은 커튼이 없이 개방된 공간이었는데 예민한 일부 교수는 침대 매트리스를 벽처럼 중간에 세워 놓고 잠을 잤다고 하네요. 이렇다 보니 출제위원 위촉을 거절하는 사례도 늘어 양질의 문제를 출제에 어려움을 많다고 합니다. 고시센터는 스마트폰은 물론 블루투스가 되는 스마트워치나 다이어리는커녕 메모장 하나조차 들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시험 정보를 유출하지 못하도록 숙소 내 창문이 모두 불투명입니다. 거기에 창문을 열지 못하도록 자물쇠에 실내는 물론 복도까지 창문에는 이중으로 테이프를 붙인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창살 없는 감옥 같아 보였습니다. 국가직 7급 공채 시험은 포화율이 200%에 달하는데 2021년 코로나 당시 7급 공무원을 많이 뽑을 때는 잘 곳이 없어 당구대 위와 체력단련실 바닥에 매트를 깔고 잤다고 합니다. 잘 공간이 부족한 마당에 휴식이나 운동 시설은 더욱 부족해 중앙정원은 이동하는 인원간 부딪히는 걸 막기 위해 요일별로 걷는 방향이 정해져 있을 정도입니다. 이럴 때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이라도 발생하면 잘 공간은커녕 격리 공간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채용 업무 대응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출제 과목과 문항 수는 점점 늘고 있는데 숙소 부족으로 출제 관리나 검토 직원이 부족해지면 자연스럽게 출제 오류가 발생할 위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가 채용의 심장부’ 치고는 2주 넘게 합숙하며 늦은 밤까지 한 치의 오류 없는 문제를 만들기 위한 환경이 가혹해 보입니다. 고시센터는 연간 282일을 사용하고 이 가운데 189일이 합숙 기간입니다. 합숙 기간은 출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2010년보다 30% 이상(67일) 늘었고요. 이런 맥락 속에 인사처는 지난해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거쳐 BRT로 오송역에서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세종시 6-1 생활권에 연면적 3만 906㎡의 5층 규모로 국가채용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나 다른 기관의 공공부문 위탁 출제 수요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총사업비 1387억원을 들여 현 과천 국가채용시설의 두 배 규모로 지을 예정입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같이 추진 중인데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됐습니다. 출제부터 면접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고 합숙자들에게도 보다 쾌적한 공간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같은 세종시에 있다 보니 인사처 직원들이 구태여 출제·채점을 준비하고 마무리하기까지 일주일씩 숙박이나 오가는 교통비에 들어가는 예산 1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차료 1억원을 내고 세종 시내에 따로 있는 역량평가센터도 통합으로 예산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규모 공간과 접근성 개선을 통한 이런 각종 행정업무 비효율과 여비 개선 등으로 인사처는 연간 5억원의 예산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합니다. 인사처의 시험 출제 오류율은 0.02%입니다. 정부 기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라고 합니다.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좋은 정책을 만들려면 우수한 인재가 제대로 된 양질의 시험 절차를 거쳐 들어와야 합니다. 단순히 보안만 생각한다면 접근성이 무슨 상관이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재는 끊임없이 충원되어야 살아 있는 조직이 되듯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국가 일꾼을 뽑는 과정에서 5만명이 노력해 합심해야 만들 수 있다면 그만큼 미래 인재에 대한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필요 이상으로 겉만 화려한 게 아닌 실속 가득한 공간으로서 말이죠.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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