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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반월시화 2곳 스마트산단 첫 선정

    창원·반월시화 2곳 스마트산단 첫 선정

    스마트 산업단지에 경남 창원공단과 경기 반월시화공단 등 2곳이 처음으로 선정됐다.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20일 열린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스마트 선도 산단 선정 결과 및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요 6개국의 스마트 제조 기술 수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가장 앞선 미국과 2.5년의 격차가 벌어진 반면 후발 주자인 중국과는 0.6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수렁에 빠진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것도 ‘발등의 불’인 상황이다. 이날 선정된 창원공단은 국내 최대 기계·전자 관련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대학과 연구소 등 혁신 기반도 잘 갖춰져 있다. 반월시화공단은 1만 8000여개에 달하는 부품·뿌리 업체가 집중돼 있고,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만 26만여명에 이른다. 앞으로 조성되는 스마트 산단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입주 기업 간 데이터와 자원을 연결·공유해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신산업을 창출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스마트 공장을 산단 전체에 적용하면 생산성을 15% 정도 추가로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스마트 산단 2곳에서 오는 4월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올 한 해 동안 2000억원 이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규제 샌드박스(유예)를 우선 적용하고 산단에 입주할 수 있는 업종 제한을 없애는 ‘네거티브 존’도 시범 도입한다. 이어 2022년까지 전국 10곳에 스마트 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하나·키움·SKT vs 신한·토스 ‘제3인터넷은행’ 양강 구도

    하나금융 “디지털시대 혁신 주체” 출사표 지분구조 예비인가 신청 때 드러날 듯 키움 최대주주…하나·SKT 10%씩 전망 신한·토스 컨소시엄 추가 참여 업체 접촉 “4대 금융지주 중심 땐 메기효과↓” 우려도 하나금융그룹과 키움증권, SK텔레콤(SKT)이 손을 잡고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 경쟁에 도전장을 냈다. 앞서 신한금융그룹도 핀테크(금융+기술) 애플리케이션 토스를 만든 비바리퍼블리카와 연합해 출사표를 던졌다. 네이버 등 대형 정보통신기술(ICT)의 불참 선언으로 사그라들던 제3인터넷은행 경쟁은 금융지주사들의 2강 구조로 짜여지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카카오뱅크), 우리은행(케이뱅크)에 뒤이어 4대 시중은행 모두 인터넷은행에 참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나금융은 19일 “키움증권, SK텔레콤과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의 주체가 되려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뉴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둔 인터넷은행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2016년에도 합작해 금융 플랫폼 ‘핀크’를 내놔 인터넷은행에도 공동으로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두 회사만으로 50% 이상 지분을 확보하기는 무리라는 의견이 있었다. 여기에 인터넷은행에 적극적이던 키움증권이 가세하면서 컨소시엄이 성사됐다. 키움증권은 증권업계 판도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꾼 대표적 증권사로 비대면 가입자 수 1위다. 키움증권이 속한 다우키움그룹은 1세대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인 다우기술이 모기업이다. 보안인증서비스 업체 한국정보인증,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 등이 계열사다. 최대 주주는 키움증권이 맡는 구조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넷은행 설립 및 운영 특례법에 따라 키움증권은 최대 34%까지 지분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룹의 정보통신 자산 비중이 50%가 넘지 않는 SK텔레콤은 지분율이 10%로 제한된다. 하나금융도 10% 이내 지분을 확보해 3사가 50% 이상 지분을 갖고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3사 외에 다른 주주 구성도 협의 중에 있다. 구체적인 지분 구조는 다음달 26~27일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할 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한금융은 토스가 최대주주(상한 34%)로 참여하되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회사도 컨소시엄에 참여할 회사와 접촉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인터넷은행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 금융위가 5월쯤 최대 2개사에 인가를 내줄 예정이기 때문이다. NH금융지주는 NH투자증권이 케이뱅크 주주인 데다 대형 ICT 기업의 불참도 고민거리다. 다만 4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인터넷은행의 시장 구도가 변하면 ‘메기효과’(외부 충격)가 작을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11개 부처 업무보고 서면으로

    기재·국토부 등 대면보고 시간상 촉박 국정 현안도 많아…준비 거의 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말 일부 진행하고 남은 부처에 대한 올해 업무보고를 서면으로 받는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해 말 진행한 올해 업무보고 부처 7곳을 제외한 나머지 부처 보고를 서면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1일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를 시작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여성가족부, 국방부 등에 대해 대면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통일부, 외교부, 보건복지부, 법무부 등 11개 부처를 비롯한 각 기관에 대한 보고를 조만간 서면으로 받는다. 김 대변인은 “아직 업무보고를 받지 못한 부처 모두를 대면 보고받기에는 물리적·시간상으로 촉박하고 다른 국정 현안도 많아서 서면보고로 대체하는 것”이라며 “서면보고 준비는 이미 각 부처에서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탄력근로 최소 2주 전 통보해야… 성수기 장기간 노동 악용 우려

    탄력근로 최소 2주 전 통보해야… 성수기 장기간 노동 악용 우려

    노조 없거나 영향력 약한 사업장 불리 임금보전 방안 미신고 땐 과태료 부과 “오남용 문제 고용부 관리·감독으로 해결”노동계와 재계, 정부가 ‘뜨거운 감자’였던 탄력적 근로시간제(탄력근로제)의 단위기간을 현행 최장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방안에 19일 합의했다. 정부는 “노사 간 입장 차가 컸던 현안을 대화를 통해 절충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자평하지만, “특정시기엔 무제한 노동이 허용된 셈”이라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가 마련한 합의안은 단위기간 확대 외에도 노사 쟁점이었던 내용이 여럿 포함됐다.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은 지난해 7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시행 이후 경영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탄력근로제란 일감이 많을 땐 법정 근로시간을 넘겨 일하는 대신 일감이 적으면 근로시간을 줄여 단위시간 내 평균 노동시간을 최대 주 52시간(주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으로 맞추는 제도다. 현재는 노사 합의에 따라 최대 3개월 단위로 주당 평균 노동시간을 52시간으로 맞추면 된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0~11월 상시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 2436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탄력근로제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3.2%(138곳)에 그쳤다.경영계는 정유·화학·ICT(정보통신기술)와 같이 ‘주 52시간제’를 지킬 수 없는 업종이 있으므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1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사 간 합의를 해야만 탄력근로제를 도입할 수 있는 요건을 완화해달라고 요구해 왔다. 합의안에는 노사 간 서면 합의로 돼 있는 탄력근로제 도입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노사가 합의만 하면 성수기 땐 사실상 무제한 노동이 허용되는 상황이라 근로시간 단축의 시행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 특히 노조가 없거나 영향력이 약한 사업장에서는 탄력근로제가 장시간 노동을 강제하는 제도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철수 노동시간제도개선위 위원장은 “노조가 없는 곳에서 남용되는 것을 제일 고민했다”며 “고용노동부의 관리·감독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노사정은 장시간 노동과 임금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장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일하는 날 사이에는 11시간 연속으로 휴식시간을 의무화하는 방안, 탄력근로제를 도입하더라도 주별 근로시간을 정해 최소 2주일 전에는 근로일별 근로시간을 노동자에게 통보하는 방안 등이다. 또 사용자는 임금저하 방지를 위한 보전수당, 할증 등 방안을 마련해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임금보전 방안을 마련하지 않아도 과태료 처벌만 받아 강제성이 떨어진다. 앞서 노동계와 재계, 정부, 공익위원은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8차례 만나 협의해 왔지만 절충안을 찾지 못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건강권과 임금보전 문제에 대해서 사용자가 양보했고, 우리는 6개월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면서 “오남용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통용항공, 일자리 새로 만드는 틈새시장이야…몇가지만 해결되면”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통용항공, 일자리 새로 만드는 틈새시장이야…몇가지만 해결되면”

    조일현 협회장이 말하는 ‘비행기 택시’ 시대“‘비행기 택시’ 시대가 곧 온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비웃어요. 1960~70년대, 검정 고무신 신고 다닐 때 자동차 판매장이 고무신 파는 가게보다 더 많을 날이 올 거라고 상상이나 했느냐고 되묻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조용해집니다. 비행기 택시 시대는 가만히 있어도 올 수밖에는 없는 시대적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빨리 시작하면 더 큰 시장을 차지할 수 있지요.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더욱 필요해지고.” 민간용 경비행기를 택시처럼 이용하는 ‘통용항공산업발전협회’가 한국과 중국 사이에 협약을 맺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5일 조일현(64) 초대 협회장을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조 협회장은 17대 국회의원 시절 국회 상임위원회인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베이징대학에서 중국 공산당을 연구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중국통으로 통한다. 한국통용항공산업발전협회는 지난해 11월 발족했고, 중국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소프트랜딩에 탄력이 붙었다. “韓통용항공, 국가적 추진 中겨냥 신생 분야시진핑 ‘비행기’ 시대 개척 야심찬 계획 추진내년까지 경비행기 5천기, 비행장 8백곳 확보”- 통용항공이란 말이 낯설다. “통용항공(通用航空)이란 말은 중국에서 만들어 사용하는 용어인데, 우리는 중국 시장 진출을 겨냥해 이를 가져와 사용하고 있습니다. 군사와 대형 항공 서비스, 항공 수송을 제외한 것으로 영어로는 ‘제너럴 에비에이션(general aviation·GA)’이라 통칭합니다. 보통 4인승에서 100인승 이하의 경비행기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손님을 부정기적으로 실어나르는 택시, 스포츠 및 관광 사업뿐만 아니라 대규모 농장에 하는 농약살포도 통용항공 산업에 포함합니다. 우리나라엔 개념만 들어온 신생 분야이지요.” - 전 세계 통용항공의 규모는. “땅덩어리가 넓은 미국, 캐나다 등에서 먼저 통용항공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2016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 36만대의 통용 항공기가 있고, 미국이 21만대를 보유하고 있지요. 중국엔 3000여 대에 불과합니다. 중국이 2020년까지 경비행기 5000기를 확보하고, 2021년부터 비행기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랍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중국 항공여객 시장은 2016년 5억명에서 20년 뒤인 2036년에 15억명으로 3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예컨대 중국 통용항공기가 3만대 필요할 때 우리가 1만대만 공급한다고 하면 그게 어딥니까. 우리가 차지할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과거 정주영 회장이 울산에 현대차 공장을 세울 때 한국 자동차시장 크기를 알았을까요. 저도 그런 심정입니다.” - 중국 통용항공 시장, 잠재력이 무섭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통용항공을 미는 것도 다 까닭이 있습니다. 장쩌민 전 주석은 ‘마이카’ 시대를, 후진타오 전 주석은 ‘고속철’ 시대를 열었지요. 이에 시 주석은 ‘비행기’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합니다. ‘중국 제조 2025’에서 통용항공을 10대 육성전략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중국 입장에선 통용항공이 고속철도망을 까는 것보다는 더 경제적입니다. 내년까지 경비행장을 전국 800곳을 갖추기로 하고 한창 공사 중입니다. 몇 년 이내에 경비행장이 1000곳이 넘을 겁니다. 중국에서 제대로 된 통용항공 시대가 꽃피우기 위해서는 경비행기 수만 대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중국 파트너(중국 통용항공산업발전협회)에 따르면 경비행기를 사려는 중국 사람이 30만명에 이르고, 조종사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은 100만명이라고 합니다. 또 중국 각 성에서 조종사 면허 발급기관을 확보하는 중이라고도 하더라고요.” “1953년 첫 자체 기술로 ‘부활’ 제작‘반디호’는 ‘하늘을 나는 페라리’ 극찬산업화 ‘실패’ … 하늘길 열리지 않아개발 대기업…생산은 중기 영역 문제”- 의욕만으로 진출할 수 있나. 우리의 항공기 제조 수준은. “물론입니다. 현재도 수원에 있는 베셀은 2인승 항공기(KLA100)를 만들었습니다. 이게 시속 200km로 14시간 비행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는 경비행기 제조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습니다. 66년 전인 1953년 10월 대구에서 국산 경비행기 1호인 ‘부활’을 만들어 시험비행에 성공했습니다. 1991년에는 순수 국산 경비행기 2호인 ‘창공91호’를 개발했지만,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산업으로 연결하지 못했지요. 1993년 국산 3호기인 ‘까치’를 제작했지만, 후속 투자가 이어지지 않아 역시 실패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도 진행되면서 경비행기 제작에 필요한 각종 기술을 괄목하게 습득했습니다. 2001년 9월 21일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4인승 ‘반디호(firefly)’ 선진국 경비행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리 경비행기 제조 역사를 보면 연구원들의 피와 땀, 눈물, 목숨이 배여 있지요. 한국 제품은 완성도가 높고 안전하면서도 다른 선진국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중국이 보는 겁니다. 그래서 거래를 하고 싶어하지요.” - 항공기 제조 기술은 상당한 데, 산업화 실패 원인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만든 반디가 2004년 남북극을 경유하는 세계 일주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이를 몰았던 미국 탐험가 거스 매클라우드(64)는 반디호를 ‘하늘을 나는 페라리’라고 평했습니다. 민간 항공기로는 최초로 미국에 수출도 됐습니다. 2011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KC-100(나라온)은 미국 연방항공청(FAA) 기준을 다 통과했고요. 그러나 역시 산업화는 실패했습니다. 이런 제조 도면은 모두 책상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지요. 판로 개척을 못 하면서 산업화에 실패한 겁니다. 거기에는 ‘하늘길’에 대한 문제도 있고. 경비행기 개발은 최소 1000억원이 들어가는 대기업 영역입니다. 그런데 대당 4억~5억원 정도 주문받아 생산하는데, 그 부분은 중소기업이 할 입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선진국도 잘 못 합니다. 한국이 경비행기 만든다고 해도 군사용이나 대형 항공기가 아니어서 선진국은 국가 차원에서는 별로 신경도 안 씁니다. 날개를 접어 주차장(격납고)에 보관하는 등 첨단 기술이 들어간 것은 이들 국가가 보호하지만. 그리고 다른 나라들은 진출하려도 경비행기 제조 기술이 없습니다. 한국에겐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틈새시장이 될 겁니다.” “정부 지원 없으면 ‘대장간’ 수준 못 벗어나항공 관제 문제, 계기판 인증 문제 해결 시급韓지역별 준비 시급 … 싱가포르도 올해 시작”- 통용항공에 언제부터 관심을 뒀나. “국회 건교위원장을 지낼 때 선진국과 공항 관계자들로부터 ‘비행기 택시’ 시대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인이던 2016년 8월 경남 양산의 자택을 찾아갔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이 되어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고 싶다. 남북이 하나가 되어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때만이 한반도는 당당한 미래를 열 수 있고, 영원한 평화를 보장받을 수 있다. 남과 북이 서로를 위하고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는 역사의 공유와 동질성 회복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쉬운 왕래와 진정한 교류가 필요하다. 따라서 빠른 왕래와 효과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한 말씀을 듣고 통용항공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졌습니다. 최근 남북 관계가 급속화되면서 더욱 필요해졌고요.” - 자동차는 정부가 길을 닦아줬는데, 활주로는 어떻게. “도로 건설 비용으로 활주로 충분히 낼 수 있습니다. 자동차 길은 산도 뚫고 강도 메워야 하지만 경비행기 활주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짧아도 됩니다. 경비행기 활주로는 길이 200m 이내면 충분하지요. 민간영역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관제 문제 해결이 시급합니다. 무엇보다도 비행기 제조에서 제일 어려운 게 계기판인데…. 경비행기에 장착될 계기판과 관련해 인증기관 설립이 필요합니다. 반도체 제조와 정보통신(IT) 기술이 우리가 세계 최고이니 계기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분야 전문가들도 공통적으로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이걸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인증받아야 합니다. 인증기관 만드는 것만 해도 정부가 크게 도와주는 겁니다.” - 정부 할 일도 많다. “통용항공은 정부가 관심을 두고 집중하지 않으면, 민간에만 맡겨서는 ‘대장간’ 수준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정부가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보다 훨씬 작은 싱가포르도 올해부터 비행기 택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우리나라도 전국을 지역별로 어디에 어떻게 비행기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지 준비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그리고 비행기는 로봇이 못 만듭니다. 거의 전부 사람 손이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기술집약적이면서도 일자리 창출도 많은 분야인 셈이지요. 그러기에 서둘러야 할 일입니다.” “‘中기술 먹튀’ 우려? …‘당연’안주 말고 경쟁력 확보 노력도中과 교류 확대로 신뢰 쌓아야”- 협회가 할 일은. “현재 국내에 경비행기 제조와 관련된 업무를 정리하고 관리하는 곳이 없습니다. 이게 우리 협회가 할 일이지요. 각 분야의 전문 기술과 지식을 엮어서 하나의 토대를 만들고 또 협회에서 구축한 기반을 토대로 회사를 세우거나 합작 회사를 만들게끔 유도하는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정부나 중국을 비롯한 대외 창구 역할도 하고. 제조·정비·조종사 양성·부품공장 계열화 등 꿰맬 일이 많습니다. 현재 20개 기업이 등록돼 있는 데 협회가 출범했다고 하니 문의가 많아. 그리고 경비행기 제조에는 대략 6000개의 부품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후방산업 효과도 막대합니다. 그리고 중국 조종사들을 교육도 우리가 하게 할 계획입니다. 중국에서 딴 조종사 자격증으로 외국에서는 경비행기를 몰 수 없거든요. 한국에서 딴 자격증은 국제운전면허증처럼 다른 나라에서도 다 인정해 줍니다. 중국인들이 그걸 노리고 있습니다.” - 통용항공, 다른 활용 가능성은 많겠다. “사실, 이국종 교수가 말하는 ‘닥터 헬기’는 갖췄다고 해도 평상시엔 사고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처지입니다. 응급헬기를 지역별 비행기 택시회사에 위임사항으로 주는 겁니다. 이걸 중국 시 주석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읍급 콜’이 들어오면 이 회사에서 바로 출동하는 겁니다. 중국은 한국 기술로 병원 응급실이 탑재된 헬기를 만들고, 의료진이 탑승하는 한중일 3국 해상재난 체계를 갖추자고 제안한 상태입니다. 중국이 그런 해상재난 헬기를 다 사주겠다는 겁니다. 이거 한대 가격이 얼마인줄 아세요? 600억~700억원입니다. 중의학이라는 게 응급상황에서 별로 쓸모없고, 한국 의료기술은 세계 수준인 것을 중국이 잘 알기에 이런 제안을 한 겁니다.”- 중국의 ‘기술 먹튀’가 우려된다. “중국의 항공 기술은 세계적입니다. 군사용이나 대형 항공기 제조 수준은 거의 미국이나 유럽 수준의 90%에 달했습니다. 드론은 오히려 더 앞섰고요. 다만, 경비행기 분야에서는 우리보다 뒤처졌져 있습니다. 중국은 현재 특허가 다 끝나 단종된 ‘세스나’를 만드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우리 경비행기 기술도 중국이 금방 습득할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잡힐 우려도 있지만, 우리도 끊임없이 노력해서 경쟁력을 갖춰야지, 여기에서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산업을 막 시작하던 시절, 현대나 기아차가 미국에 공장을 지어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습니까. 경비행기도 미국에 진출할 날이 올 겁니다.” - 그래도 너무 중국 의존적이다. 중국, 과연 믿을 만 한가. “시진핑 정부가 확실하게 밀고 있으니, 통용항공은 시간만 지나면 궤도에 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필요한 경비행기를 한국이 생산하면 다 사가겠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 제품이 완성도가 높고 안전하면서도 다른 선진국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조건에서 말이죠. 이런 제안을 한 파트너인 쉬창둥(徐昌東·67) 중국 협회장은 시 주석이 애지중지하는 인재입니다. 그의 부친이 중국 상하이에서 독립운동하던 이승만 전 대통령과 같이 한 인쇄소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충남 예산에 있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참배합니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일부러 찾아가 아들과 손자까지 3대가 함께 고개 숙여 참배했습니다. 그 전에도 두어번 와서 참배했지요.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과 감정을 갖고 있지요. ‘한국 사람은 중국 사람을 못 믿고, 중국 사람은 한국 사람을 안 믿는다.’라는 말은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교류를 통해 서로 확인했고, 신뢰를 쌓아가고 있지요.” “베이징대 박사학위 조기졸업에 한문 실력 발휘어릴 적 가난해 서당 3년 다녀…高2때 군 입대도‘봉이 김선달’ 놀림감 생수도 산업화 성공 전력” - 중국에 대해 얼마나 잘 아나. “개인적으로 내가 박사학위가 2개인데 하나는 중국 베이징대에서 딴 겁니다. 국회의원 선거에 떨어지고 2000년 중국에 갔지요. 가서 지내보니 ‘밥값보다 통역비’가 더 들어요. 그때 베이징대에서 박사학위 과정 모집을 보고 ‘저기 들어가면 말은 배울 수 있겠지.’라는 생각에 지원했지요. 중국정부론을 전공했는데, 이게 사실은 중국 공산당을 연구한 겁니다. 옛날에 서당에서 한문 공부한 게 큰 효과를 봐서 2년 반 만에 조기졸업했습니다. 고생도 무척 많이 했는데…. 학위 수여식에 총장이 불러서 가니 나 혼자입디다. 총장이 ‘100년 역사에 정식 조기졸업한 학생은 두 번째’라고 하더라고요. 2004년 한국 돌아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고, 그해 7월 졸업식장에 갔습니다. 중국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공부할 때 직접 베이징대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고요. 파견교수 자격으로 학생들 점수를 직접 매겼습니다.”- 서당을 다녔다고? “난 화전민의 아들로,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집안이 너무 어려워, 할아버지가 하시던 서당에서 3년간 한문을 배웠습니다. 그게 베이징대에서 박사학위 밟을 때 정말 요긴하게 쓰일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러다 세 살 아래 동생들과 중학교, 고등학교에 같이 들어갔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소집영장’이 나와 군대 갔습니다. 군 제대하고 3학년 마치고 대학에 진학하고…. 25살이던 대학교 2학년 때 국회의원 출마한다고 1500만원 싸들고 선관위 등록하러 갔었습니다. 그때 소 한 마리 값이 30만원이던 시절이야. ‘나이가 적으니 대학교 졸업하고 출마하라.’면서 후보 등록을 안 받아줬어….” 비행기 택시 서비스가 어찌 보면 황당무계해 보인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사서 마시는 생수 판매도 당초에 허무맹랑한 사업처럼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생수 판매도 조 협회장이 양성화에 앞장섰던 사업이었다. “1990년대 초쯤이었는데, 생수 판매를 허가하자고 하니 ‘봉이 김선달’이니 ‘국민 위화감 조성’이니 하면서 엄청 반대가 많았습니다. 당시 수출용으로 생수를 판매하는 것은 괜찮다고 허용된 상태였습니다. 주로 미군 PX에 들어갔지요. 업체는 물통 배달료만 받고, 허가 품목도 아니어서 정부가 수질 검사를 못 했습니다. 그게 오히려 맹점이어서 수질이 엉망이었던 것이지요. 결국 판매를 양성화·산업화시켰고, 국민은 더 깨끗한 물을 마시게 됐습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낡은 공장을 스마트하게…경기도 793개사에 756억지원

    낡은 공장을 스마트하게…경기도 793개사에 756억지원

    경기도가 올해 도내 793개 중소·중견기업의 오래된 공장을 스마트 공장으로 탈바꿈시킨다. 도는 낡고 오래된 도내 중소·중견기업 공장을 스마트 공장으로 개선하기 위해 올해 756억원을 투입해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도가 경기테크노파크, 경기대진테크노파크와 함께 진행하는 이같은 내용의 ‘2019년 스마트 공장 보급·확산 사업’은 공장의 제품 기획·생산·유통 등 각종 설비를 정보통신(ICT)이 접목된 첨단 시설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개선 비용의 50%를 국비로 지원하며, 도는 이 사업을 위해 이미 국비 756억원을 전액 확보했다. 스마트공장은 기존 소품종 다량생산 방식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제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기획·설계, 생산, 유통·판매 등 모든 과정에 정보통신(ICT)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말한다. 도는 스마트 공장 관련 설비와 솔루션을 최초 도입하는 기업에 최대 1억원, 관련 시설 신규 구축과 기존 설비시스템의 기능 향상을 추진하는 기업에 최대 1억 5000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971개 업체의 공장 스마트화를 지원한 바 있다. 스마트 공장 도입 기업의 경우 생산성은 30.0% 증가하고, 제품 불량률은 43.5%, 원가는 15.9%, 산업재해는 22.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평원 도 과학기술과장은 “글로벌 경쟁에 참여하려면 불량률 감소를 통한 경쟁력 향상이 필수 요소인데 스마트 공장이 이에 대한 해법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도내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환경부 블랙리스트’ 김은경 전 장관 출국 금지에 청와대 “수사 지켜보겠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김은경 전 장관 출국 금지에 청와대 “수사 지켜보겠다”

    산하기관 표적 감사 등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출국금지와 관련, 청와대가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은경 전 장관이 직권남용 등 혐의로 출국금지 조치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라고 짧게 언급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문재인 정부 첫 환경부 장관인 김은경 전 장관이 박근혜 정부 당시 임명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등을 내보내기 위한 환경부의 표적 감사에 관여한 정황을 뒷받침하는 문건과 환경부 전·현직 관계자 등의 진술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달 말 김은경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이달 초 김은경 전 장관을 소환해 블랙리스트 의혹과 ‘표적 감사’ 의혹 등을 조사했다. 김은경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김태우 전 수사관이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을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한편 김의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해 말 일부 진행하고 남은 부처에 대한 올해 업무보고를 서면으로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작년 말에 진행한 올해 업무보고 부처 7곳을 제외한 나머지 부처 보고를 서면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12월 11일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를 시작으로 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여성가족부·국방부 등에 대해 대면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통일부·외교부·보건복지부·법무부 등 11개 부처를 비롯한 각 기관에 대한 보고를 조만간 서면으로 받는다. 김의겸 대변인은 “아직 업무보고를 받지 못한 부처를 모두 대면 보고받기에는 물리적·시간상으로 촉박하고 다른 국정 현안도 많아서 서면보고로 대체하는 것”이라면서 “서면보고 준비는 이미 각 부처에서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해 사이트에 대한 강력한 차단 정책인 이른바 ‘https 차단’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데 대해서는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청와대 입장을 말씀드릴 것이며 그 전까지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문의하기 바란다”고 답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종교지도자와 오찬 간담회에서 “남북 경협이 시작된다면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게 금강산 관광”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금강산 관광 문제가 풀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금강산 관광이) 북미정상회담과 직접 연관됐다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북미 협상이 진행돼 가면서 자연스럽게 금강산 관광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통사고 때 골든아워 확보하는 자동구조 시스템 개발

    교통사고 때 골든아워 확보하는 자동구조 시스템 개발

    2015년 2월 11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서울방향 3.8㎞ 지점에서 106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2명 사망, 160여명 부상이라는 사상 최악의 교통사고로 기록됐다. 짙은 안개가 끼거나 눈이나 비가 많이 오는 날씨는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심각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빠른 응급구조 신호를 보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도록 ‘골든아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는 사고가 발생하면 본인이나 주변 운전자들이 사고신고를 하고 구급대가 출동해 병원에 이송하는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사고 발생시 차량에서 자동으로 구난 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표준연구본부와 차량IT기술개발 업체인 팅크웨어, 지아이티, 핸디소프트, 성균관대,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함께 긴급구조서비스(e-콜)를 지원하는 단말기 7종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에 개발된 e-콜은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차량 내 탑재된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등이 사고를 인식해 관제 센터에 차량위치를 자동으로 즉각 전송하는 서비스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자동차에 e-콜 서비스 단말기 부착을 권고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출시되는 차에는 의무 장착하도록 법제화됐다. 이들 나라에서 사용하는 e-콜 서비스는 휴대전화의 음성통신망을 활용한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사고 신고를 하도록 됐다. 그렇지만 국내 연구진은 데이터 통신망을 이용해 정보를 송수신하는 방식을 도입해 사고신고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데이터 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블랙 박스에 기록된 사고 순간의 사진이나 영상 같은 대용량 정보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형 e-콜은 단말기가 사고를 인식하면 관제센터에 구조신고 정보를 보내거나 운전자나 탑승자가 버튼을 눌러 구조요청을 하면서 시작된다. 관제센터는 긴급 구난을 위해 연락을 해 사고를 확인하거나 장시간 응답이 없을 경우 실제 사고로 판단하고 긴급구난에 나서는 것이다. 또 기존 e-콜은 에어백이 터지는 여부에 따라 사고를 판단했지만 한국형 e-콜은 충격 감지 센서가 내장된 각종 기기를 통해 사고 위치와 탑승객수, 사고차량 종류와 유종 등을 손쉽게 알 수 있다. 또 일정 시간 내에 차량 속도가 큰 폭으로 변하거나 차량의 기울기 변화, 바퀴별 회전 상황 등 복합적 변수를 통해 사고를 판단하게 된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한국형 e-콜을 우정사업본부 택배차량 21대에 장착해 충남 금산, 충북 옥천, 영동지역에서 실증을 마쳤다. 특히 내비게이션과 차량 블랙박스업체가 개발 초기부터 참여해 조만간 기술이전을 통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하고 있다. 김형준 ETRI 표준연구본부장은 “OECD 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률이 2번째로 많은 한국에서 이번에 개발한 한국형 e-콜 단말기는 촌각을 다투는 환자의 골든아워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어 교통사고 사망률을 크게 낮추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단말 장착을 의무화하는 관련 법제도 정비와 관제센터 구축과 운용이 함께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하나·키움·SKT 컨소시엄, 제3인터넷은행 도전장

    하나·키움·SKT 컨소시엄, 제3인터넷은행 도전장

    하나금융그룹과 키움증권, SK텔레콤 등 3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3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한다. 하나금융은 “3사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선제 대응하고 혁신의 주체가 되려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인터넷전문은행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키움증권 측은 “당사는 해당 컨소시엄에 최대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AI, 미디어, 자율주행, 양자암호 등 뉴ICT 기술에 힘쓰고 있으며 이를 금융서비스와 융합해 손님 편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이미 2016년에 모바일 금융서비스 회사 핀크를 합작했다. 하나금융이 51%, SK텔레콤이 49%를 출자했다. 키움증권은 증권업계 판도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꾼 대표적인 증권사다. 한국 온라인 증권사 1위, 증권 비대면 가입자 수 1위다. 키움증권이 속한 다우키움그룹은 한국 1세대 IT 벤처기업인 다우기술이 모기업이다. 보안인증서비스 1위 ‘한국정보인증’, 방문자 수 1위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을 보유했다. 하나금융은 “3사 컨소시엄은 앞으로 금융, IT, 핀테크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참여를 통한 신개념 융합기술 구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규제 샌드박스’와 헬스케어

    [이상열의 메디컬 IT] ‘규제 샌드박스’와 헬스케어

    ‘샌드박스’는 어린이의 모래 놀이통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로, 마치 모래 놀이터처럼 규제로부터 자유롭지만 다소 제한된 환경을 제공해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제도를 의미하는 신조어다. 기존 법률이나 제도 변화는 새로운 기술 발전보다 통상 느리기 마련이다. 따라서 ‘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혁신가의 노력을 장려하면서도 최소한의 제도적 안전 장치를 유지하려는 노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사업자가 규제 샌드박스 적용을 신청하면 일정 심사를 거쳐 시범 사업 혹은 임시 허가 등으로 규제를 미루거나 면제한다. 이후 시범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당 서비스의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관련 정보가 충분하지 않지만 통상 헬스케어 분야에선 지난해 싱가포르의 원격의료 서비스에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한 게 최초 사례로 꼽힌다. 싱가포르 보건부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현재 총 11개 원격진료 업체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 적용 승인이 이뤄졌다. 이들은 향후 정식 의료 서비스 승인을 목표로 원격의료 시범 서비스를 수행한다. 시범 서비스 결과는 향후 다른 나라의 규정과 제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규제 샌드박스에 대한 몇 건의 심의가 통과됐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소비자 직접 의료 유전자검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를 활용한 심장관리 서비스’, ‘스마트폰 앱 기반의 임상시험 참여자와 실시기관 연결 서비스’가 1차 승인 대상으로 선정됐다. 규제 완화를 위한 정부의 전향적 조처로 해석된다. 헬스케어 분야의 규제 샌드박스 도입 역시 전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빠른 대응이다. 사실 위에 열거한 서비스의 상당수는 해외에서 이미 규제 대상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일견 타당한 조치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택시업계의 갈등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새로운 서비스의 시장 진입에 대한 정부의 이해당사자 간 갈등 중재와 조율 노력이 미흡하다. 보건 의료 분야는 운송 사업의 복잡성을 넘어서는 고도로 분화된 전문 영역이며, 국민 건강과 안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파급력이 있다. 특히 이번에 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승인된 서비스 일부에는 현행법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요소가 포함돼 있다. 시범 사업 후 관련 서비스가 시장에 출시되면 사회적 갈등의 정도와 파급력이 훨씬 클 것이다. 하지만 예상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 아울러 규제 샌드박스처럼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고, 쉽게 이해되지 않는 단어를 좀더 쉽게 만들어 사용하면 좋겠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의견 수렴뿐 아니라 시범 사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승진△주오스트리아공화국대사관 겸 주빈국제기구대표부 공사참사관 김대기 ■여성가족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김권영△홍보담당관 김은형△여성인력개발과장 이윤아△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 이수림△아동청소년성보호과장 양종윤△기획재정담당관 김숙자△혁신행정담당관 윤남이△법무감사담당관 고시현△가족정책과장 김민아△권익지원과장 인정숙△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이금순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해운정책과 이시원△지도교섭과 박승준△어촌어항과 장묘인△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검역검사과 양진문△국립해양조사원 운영지원과 류승규△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 항만개발과 전준철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 고욱성 ■한국가스안전공사 △상임감사 김광직
  • 평화당 최경환 의원, 서울중앙지법에 ‘지만원 구속’ 탄원서 제출

    평화당 최경환 의원, 서울중앙지법에 ‘지만원 구속’ 탄원서 제출

    민주평화당 5·18 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5·18 특위)가 최근 5·18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극우 인사 지만원(77)씨를 구속해야 한다며 지씨 사건을 맡고 있는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방문해 지씨의 기존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형사11단독 재판부에 이 같은 내용의 탄원서를 냈다. 지씨는 2016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등 총 4차례 기소돼 현재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촬영된 사진에 등장하는 광주시민들을 ‘광수(5·18 때 광주에서 활동한 북한 특수군)’라고 지칭해 비방한 혐의 등이다. 최 의원은 “그간 여러 차례 사법부에서 형사처벌을 받은 지씨가 서울 시내를 활개하면서 망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 특수군을 광주로 내려보냈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유죄가 확정되기도 했다. 5·18 특위는 이날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지씨는 사법부의 유죄판결이 내려진 것과 동일한 행위를 반복하면서 재범을 일삼고 있다”면서 “법원에 계속된 4건의 재판에서 쟁점의 진위 여부를 불분명하게 함으로써 증거를 인멸하고자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5·18 특위는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가치와 확립된 역사를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드시 (지씨의) 인신의 자유를 박탈하는 엄중한 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지씨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 참석해 “5·18은 북한 특수군 600명이 주도한 게릴라전이었다”, “이른바 ‘광주의 영웅’들은 북한군에 부화뇌동 부역한 부나비, 무개념 아이들과 무고한 피해자들”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는 공청회를 개최한 김순례·김진태·이종명 의원들 중 이 의원에 대해서만 제명안을 의결했고, 여야 4당은 지난 12일 해당 의원 3명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정부, 바이오 경제 활성화 위해 3조원 투자한다

    정부, 바이오 경제 활성화 위해 3조원 투자한다

    정부가 신약개발, 인공지능 의료기기 등 혁신적 신기술 개발과 치매, 감염병 대응 등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올해 3조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경기도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유영민 장관 주제로 ‘제31회 생명공학 종합정책심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9 생명공학육성시행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심의회는 지난해 국내 바이오업계에서는 국내 1호 인공지능 의료기기 뷰노, 치매예측기술, 장내미생물 정보 등 혁신적 신기술을 개발해 2조 9000억원 수준의 신약기술이전을 했고 바이오 및 의료분야 벤처캐피털 투자액이 8417억원으로 전년대비 122% 증가하는 등 바이오 경제의 활성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가능성을 더욱 높여 바이오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2.9% 증가한 2조 9300억원 규모의 바이오 투자를 확정하고 연구개발 인력, 규제 등에 대한 효율적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3조원 규모의 투자비는 혁신적인 신약, 의료기기 등 신기술 개발과 정밀의료, 유전체 정보 같이 빅데이터 활용한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 융복합 플랫폼 구축 등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술확보에서 창업, 성장, 투자회수라는 전 단계에 걸쳐 바이오기업에 필요한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을 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또 과기부와 보건복지부, 산업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동으로 ‘의료기기 규제개선 및 산업육성 방안’을 마련해 기존에 없었던 융복합 의료기기가 개발될 경우 시장성 확보와 신시장 개척이라는 차원에서 기술평가 절차를 현재 390일에서 80일 이내로 대폭 단축하고 선진입-후평가라는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를 도입하는 등 과감한 규제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국바이오협회 서정선 회장은 “미래 바이오시장인 정밀의학시장 개척을 위해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과 같은 육성정책과 규제 혁신 같은 시장확대 정책을 균형적으로 추진해달라”면서 “글로벌 환경이슈 대응을 위해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등 종합 바이오화학산업 육성전략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경춘 과기부 생명기술과장은 “이번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바이오연구개발을 지원하고 규제혁신과 바이오 혁신 플랫폼을 만드는 한편 바이오 분야 창업과 사업화를 활성화시켜 바이오경제를 창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In&Out]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1년으로 확대해야”/김희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In&Out]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1년으로 확대해야”/김희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회적 대화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에서 탄력근로제 개선을 둘러싼 논의가 18일 마지막 회의를 끝으로 종료된다. 논의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노사 양측 의견 대립이 심해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말이 들린다. 근로시간을 성공적으로 단축하려면 유연한 제도 활용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지난해 7월 시행된 1주 최대 근로시간(68시간)을 52시간으로 대폭 줄인 것을 핵심으로 한 개정 근로기준법은 근로시간의 유연한 활용을 담보할 탄력근로제, 선택근로제 개선과 함께 이뤄지지 않았다. 근로시간 총량이 줄어 생산활동에 경직성이 커져 산업현장에선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 과연 이것이 고용창출에 효과적인지도 의문이라는 문제 제기도 있다. 중소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할 여력조차 마땅치 않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뒤늦게나마 탄력근로제 논의가 사회적 대화의 주요 이슈로 제기된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6개월로 협소하게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일부 업종에선 집중근로 시기가 3개월씩 1년에 2~3번 이상 불규칙적으로 발생한다는 점, 재무·회계 등 경영계획이 1년 단위로 수립되는 점, 주요 선진국에서 1년 단위의 탄력근로제를 도입해 시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1년으로 단위기간을 확대하는 것이 정답이다. 아울러 선택근로제 정산(단위)기간도 현재 1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해야 한다. 선택근로제는 사무직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운용하는 제도로 1개월의 정산기간으로는 장기 프로젝트 등 수개월의 집중 근로시간이 필요한 정보통신(IT)·소프트웨어개발업 등에선 활용될 수 없다. 최근 일본은 선택근로제 활용도를 높이고자 정산기간 상한을 1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했다. 유연한 근로시간제는 장시간 근로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다. 유연한 근로시간제의 공통된 내용은 월간 또는 연간 단위로 총 근로시간의 평균을 내서 법정 근로시간이나 협약상 근로시간에 맞게 근로하되 해당 단위기간에 기업의 필요에 의해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일본에선 일하는 방식을 개혁하기 위해 어디에서 몇 시간을 근무했는지가 아닌 업무 성과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는 ‘고도 프로페셔널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미국의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도 유연한 근로시간제 확대를 통해 근로시간 단축 방안과 장시간 근로 억제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3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고 선택근로제 단위기간도 확대해야 한다. 중장기적 관점에선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도입도 생각해볼 수 있다. 탄력근로제 개선 논의에 참여하는 주체들이 유연한 근로시간제 활용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 제도 개선의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길 기원한다.
  • [단독] ‘메퇘지’ ‘삼일한’… 도 넘는 여성혐오, 처벌커녕 시정도 어렵다

    [단독] ‘메퇘지’ ‘삼일한’… 도 넘는 여성혐오, 처벌커녕 시정도 어렵다

    여성들, SNS·포털 등 통해 수시로 노출돼 개인정보 유출 두려움 등 심리적 위축 호소 불특정 다수 상대 성희롱 법적 처벌 희박 게시글 시정 불응때도 처벌할 규정 없어 “포털 관리자에 혐오표현 제재 의무화를”‘정액받이 김치X’, ‘삼일한(여자는 3일에 한 번씩 맞아야 한다는 뜻)쳐서 강간치고 싶다.’ 사회 통념을 한참 벗어난 이 같은 여성 혐오(여혐) 발언들은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됐던 글들이다. 17일 국가인권위원회의 ‘온라인 성희롱·성폭력 및 여성 혐오 실태조사’(한국방송학회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은 온라인에 접속할 때마다 혐오와 성희롱이 담긴 글에 수시로 노출된다. 가해자나 경로도 다양했다. 때론 직장 상사나 친구, 선후배 등이 카카오톡 등으로 성적 욕설, 원치 않는 음란물 전송 등으로 괴롭히고,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쪽지, 이메일, 커뮤니티 게시글 등으로 가해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성희롱·여혐 발언을 확인하기 위해 대형 커뮤니티 4곳의 특정 게시판(일간베스트의 ‘일간베스트’(일베), 개드립넷의 ‘개드립’, DC인사이드의 ‘주식갤러리’, 루리웹의 ‘베스트’) 글을 분석했다. 시점은 사회적으로 여성 혐오 논란이나 양성 충돌 이슈가 터졌을 때로 국한했다.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비서 성폭력 사건, 홍익대 몰카 사건 발생 시점 등 총 7주다.분석 결과 게시글 중에는 성희롱·여혐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 특정인을 겨냥한 글과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한 글이 뒤섞여 있었다. 분석 기간 중 일베에는 전체 8377개의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이 가운데 283건(3.4%)이 성희롱·여혐 내용을 담고 있었다. 개드립넷과 주식갤러리, 루리웹 등의 게시글 중에서도 2.2~8.3%에 문제가 있었다. 전체 게시글 중 여혐 글 비율이 매우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수위가 심각했다. 20대 여성이 희생된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 때는 추모에 참여한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메퇘지’(강성 페미니즘 사이트인 ‘메갈리아’와 돼지를 합친 말), ‘파오후’(뚱뚱한 사람의 숨소리를 비하하는 말), ‘쿵쾅쿵쾅’(뚱뚱한 사람이 뛰는 모습을 비하하는 말) 등의 표현을 썼다. 또 ‘보슬아치’(여성 생식기와 벼슬아치를 합친 말. 여성임을 앞세워 특혜를 누린다는 뜻), ‘보적보’(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을 생식기를 사용해 쓴 말) 등의 표현도 흔히 쓰였다. 방심위가 혐오성 신조어를 차단할 기미를 보이면 비하 뜻을 담은 또 다른 은어·축약어를 만들어 대응하는 식이었다. 성희롱·여성 혐오 글을 접한 여성들은 정서적 두려움을 호소했다. 온라인 성희롱 경험 후 79.2%가 ‘개인 정보가 온라인에 유포될까 봐 두렵다’고 했고, 54.7%는 원치 않는 음란물을 받을까 봐 두렵다고 답했다. 여혐 표현을 접한 후에는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글쓰기 어려워졌다(42.1%)거나 자존감이 떨어졌다(19.2%)는 응답도 있었다. 스트레스·우울증 등을 경험한 비율은 17.0%였다. 문제는 온라인에 퍼진 성희롱·여성 혐오 발언을 처벌하거나 막는 것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법적으로 성희롱이 성립되려면 업무·고용 등의 관계에서 지위를 이용해 해를 가해야 한다. 인권위에 온라인 성희롱 등의 진정을 내려고 해도 업무 관계가 전제돼야 한다. 남성을 상대로 한 온라인 성희롱·여성 혐오 발언도 마찬가지 기준이 적용된다. 또 피해 대상이 특정돼야 정보통신망법 등으로 처벌할 수 있다. 신중권 변호사는 “여성 전체를 상대로 모욕적인 언행 등을 한 행위는 판례상 처벌이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방심위가 하는 행정규제가 온라인 혐오 표현을 막는 몇 안 되는 방법이다. 여성 차별·비하 등 혐오감을 주는 게시글이 올라오면 삭제나 시정 요구 등을 하는 정도다. 연구진은 “시정 요구에 불응해도 처벌할 법률 규정이 없다는 점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지예 로덱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포털이나 커뮤니티 사이트 관리자가 혐오 표현을 자체 제재하도록 간접적 의무를 부과하는 등 법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수연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역시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표현 자체를 금지하는 건 어렵다”면서 “플랫폼 운영자들이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단독]‘메퇘지’, ‘삼일한’…도 넘는 여성혐오, 처벌커녕 시정도 어렵다

    [단독]‘메퇘지’, ‘삼일한’…도 넘는 여성혐오, 처벌커녕 시정도 어렵다

    인권위, 온라인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피해자 25%, “아무 대처하지 않았다”여성들, SNS·포털 등 통해 수시로 노출개인정보 유출, 두려움 등 심리적 위축 호소게시글 시정 불응 때도 처벌 규정 없어“포털 관리자에 혐오표현 제재 의무화를”‘정액받이 김치X’, ‘삼일한(여자는 3일에 한 번씩 맞아야 한다는 뜻)쳐서 강간치고 싶다.’ 사회 통념을 한참 벗어난 이 같은 여성 혐오(여혐) 발언들은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됐던 글들이다. 17일 국가인권위원회의 ‘온라인 성희롱·성폭력 및 여성 혐오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은 온라인에 접속할 때마다 혐오와 성희롱이 담긴 글에 수시로 노출됐다. 하지만 피해자 중 2~3명은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응해봤자 처벌 받지 않을 것 같다”는 체념 탓이다. ●온라인 성희롱·성폭력 경찰 신고는 9%뿐 인권위 의뢰를 받은 한국방송학회 연구진은 온라인에서 여성들이 겪는 성희롱·성폭력 및 여성혐오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접근을 했다. 우선 온라인에서 성희롱과 성폭력을 경험했거나 목격한 20~40대 여성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설문조사했다. 성희롱·성폭력 피해 유형으로는 ▲성적 욕설 메시지 또는 원치 않는 음란물을 받거나 ▲원치 않는 성적 대화나 사적 만남을 강요받고 ▲특정 신체 사진을 전송받거나 성관계·성매매를 제안받는 행위 등이 있다. 직·간접적 피해자 중 24.5%는 ‘(피해 이후)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해당 사이트·앱의 아이디를 새로 만들거나 한동안 이용하지 않았다’(38.5%·복수응답)거나 ‘해당 서비스를 탈퇴했다’(38.0%) 등 상황을 회피하는 수준의 소극 대처가 많았다. ‘상대방에게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했다’(19.2%)거나 ‘여성가족부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상담·접수했다’(5.7%), ‘경찰에 신고했다’(9.0%) 등 적극 대응한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여성들은 사법당국을 불신했다. 피해 신고를 안 한 이유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서’(31.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대처 방법을 잘 몰라서’(24.5%), 신고나 처벌 절차가 번거로워서(17.0%) 순으로 답했다.●양성 충돌 이슈 직후 일베에 여혐성 글 283건 게재…신체 비하 등 수위 높아 연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성희롱·여혐 발언을 확인하기 위해 대형 커뮤니티 4곳의 특정 게시판(일간베스트의 ‘일간베스트’(일베), 개드립넷의 ‘개드립’, DC인사이드의 ‘주식갤러리’, 루리웹의 ‘베스트’) 글도 분석했다. 시점은 사회적으로 여성 혐오 논란이나 양성 충돌 이슈가 터졌을 때로 국한했다.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비서 성폭력 사건, 홍익대 몰카 사건 발생 시점 등 총 7주다. 분석 결과 게시글 중에는 성희롱·여혐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 특정인을 겨냥한 글과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한 글이 뒤섞여 있었다. 분석 기간 중 일베에는 전체 8377개의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이 가운데 283건(3.4%)이 성희롱·여혐 내용을 담고 있었다. 개드립넷과 주식갤러리, 루리웹 등의 게시글 중에서도 2.2~8.3%에 문제가 있었다. 전체 게시글 중 여혐 글 비율이 매우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수위가 심각했다. 20대 여성이 희생된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 때는 추모에 참여한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메퇘지’(강성 페미니즘 사이트인 ‘메갈리아’와 돼지를 합친 말), ‘파오후’(뚱뚱한 사람의 숨소리를 비하하는 말), ‘쿵쾅쿵쾅’(뚱뚱한 사람이 뛰는 모습을 비하하는 말) 등의 표현을 썼다. 또 ‘보슬아치(여성 생식기와 벼슬아치를 합친 말. 여성임을 앞세워 특혜를 누린다는 뜻), ‘보적보’(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을 생식기를 사용해 쓴 말) 등의 표현도 흔히 쓰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혐오성 신조어를 차단할 기미를 보이면 비하 뜻을 담은 또 다른 은어·축약어를 만들어 대응하는 식이었다. 성희롱·여성 혐오 글을 접한 여성들은 정서적 두려움을 호소했다. 온라인 성희롱 경험 후 79.2%가 ‘개인 정보가 온라인에 유포될까 봐 두렵다’고 했고, 54.7%는 ‘원치 않는 음란물을 받을까 봐 두렵다’고 답했다. 여성혐오 표현을 접한 후에는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글쓰기 어려워졌다’(42.1%)거나 ‘자존감이 떨어졌다’(19.2%)는 응답도 있었다. 스트레스·우울증 등을 경험한 비율은 17.0%였다. ●여성 전체 싸잡아 모욕하는 건 처벌 어려워…“사이트 운영자 자율 규제 필요” 문제는 온라인에 퍼진 성희롱·여성 혐오 발언을 처벌하거나 막는 것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법적으로 성희롱이 성립되려면 업무·고용 등의 관계에서 지위를 이용해 해를 가해야 한다. 인권위에 온라인 성희롱 등의 진정을 내려고 해도 업무 관계가 전제돼야 한다. 남성을 상대로 한 온라인 성희롱·여성 혐오 발언도 마찬가지 기준이 적용된다. 또 피해 대상이 특정돼야 정보통신망법 등으로 처벌할 수 있다. 신중권 변호사는 “여성 전체를 상대로 모욕적인 언행 등을 한 행위는 판례상 처벌이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방심위가 하는 행정규제가 온라인 혐오 표현을 막는 몇 안 되는 방법이다. 여성 차별·비하 등 혐오감을 주는 게시글이 올라오면 삭제나 시정 요구 등을 하는 정도다. 연구진은 “시정 요구에 불응해도 처벌할 법률 규정이 없다는 점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지예 로덱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포털이나 커뮤니티 사이트 관리자가 혐오 표현을 자체 제재하도록 간접적 의무를 부과하는 등 법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수연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역시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표현 자체를 금지하는 건 어렵다”면서 “플랫폼 운영자들이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흥행 불씨 살아난 인터넷 은행...또 다른 ‘대어’ 뛰어드나

    금융지주와 토스의 출사표로 흥행 불씨가 살아난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전에 또 다른 ‘대어’가 뛰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어떤 컨소시엄으로 경쟁 구도가 이뤄질지 이르면 이달 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키움증권 컨소시엄, 비바리퍼블리카(토스)·신한금융지주 컨소시엄 등이 제3 인터넷 은행 인가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여기에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이 손 잡고 도전장을 낼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금융당국은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평화은행 이후 25년 만에 은행업에 신규 진출했고 올해 1~2개가 추가 인가될 예정인데, 인터넷 은행이 4개가 되면 이후 언제 또 은행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26~27일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외부평가위원회,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거쳐 오는 5월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에 은행업 인가를 받지 못하면 다음 인가는 또 20여년 후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ICT 기업들이 금융 사업에 뛰어들 기회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컨소시엄 구성과 서류작업 시간 등을 고려하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새 후보가 깜짝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깜짝 주자가 나온다면 자본금 여력이 있는 대형 ICT 기업이나 혁신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일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에서는 이미 불참 의사를 밝힌 네이버와 인터파크 등도 사업성과 리스크를 저울질하고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 은행 취지에 맞게 ICT 기업이나 핀테크 업체가 1대 주주로 올라서야 인가 심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터넷 은행에 관심이 있는 금융사들이 어떤 업체들과 손 잡아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흥행 불씨 살아난 인터넷 은행...또 다른 ‘대어’ 뛰어드나

    금융지주와 토스의 출사표로 흥행 불씨가 살아난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전에 또 다른 ‘대어’가 뛰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어떤 컨소시엄으로 경쟁 구도가 이뤄질지 이르면 이달 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키움증권 컨소시엄, 비바리퍼블리카(토스)·신한금융지주 컨소시엄 등이 제3 인터넷 은행 인가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여기에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이 손 잡고 도전장을 낼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금융당국은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평화은행 이후 25년 만에 은행업에 신규 진출했고 올해 1~2개가 추가 인가될 예정인데, 인터넷 은행이 4개가 되면 이후 언제 또 은행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26~27일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외부평가위원회,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거쳐 오는 5월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에 은행업 인가를 받지 못하면 다음 인가는 또 20여년 후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ICT 기업들이 금융 사업에 뛰어들 기회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컨소시엄 구성과 서류작업 시간 등을 고려하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새 후보가 깜짝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깜짝 주자가 나온다면 자본금 여력이 있는 대형 ICT 기업이나 혁신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일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에서는 이미 불참 의사를 밝힌 네이버와 인터파크 등도 사업성과 리스크를 저울질하고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 은행 취지에 맞게 ICT 기업이나 핀테크 업체가 1대 주주로 올라서야 인가 심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터넷 은행에 관심이 있는 금융사들이 어떤 업체들과 손 잡아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ICT가 이끄는 새로운 변화, ‘월드IT쇼’에서 만난다

    ICT가 이끄는 새로운 변화, ‘월드IT쇼’에서 만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후원하는 ‘월드IT쇼 2019’가 오는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A, C, D Hall)에서 개최된다. 월드IT쇼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ICT 시장의 기술현황과 전망을 공유하고, 수많은 국내외 ICT 관련 기업들이 최신 기술력을 뽐내는 경연장으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월드IT쇼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 12회째를 맞는 ICT분야 B2B 종합 전시회로써, 국내외 ICT 기업들이 매년 산업 간 영역을 넘나드는 혁신적 기술과 제품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참가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오고 있다. 2018년에는 전 세계 30개국, 500여 기업들이 1,500 부스 규모로 참가했으며, 26개국 해외 바이어들이 행사 기간 중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월드IT쇼 참가기업들과 1,230만 불 규모의 비즈니스 성과를 거두었다. 이처럼 월드IT쇼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 플랫폼으로 기여해오고 있다. 올해 ‘월드IT쇼 2019’는 ‘Smart Innovation’을 주제로, 국내외 ICT 기업들과 자율주행 등 다양한 IT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들이 다수 참가한다. 주요 전시 참가분야는 ▲ICT 디바이스, ▲소프트웨어(SW)/컴퓨팅, ▲디지털콘텐츠/스마트 미디어, ▲융합서비스, ▲모바일과 커뮤니케이션 ▲가전 및 홈 어플라이언스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2019년 CES에서 산업 Key 이슈로 주목 받고 있는 인공지능(AI)과 최첨단 5G 서비스 및 사물인터넷(IoT)기술, 증강/가상현실(AR/VR), 자율주행기술, 스마트 시티&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헬스와 블록체인 기술 분야 등에서 다양한 신제품 및 비즈니스 모델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월드IT쇼 2019’ 사무국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 따르면, 올해 행사의 핵심으로 참가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B2B적 성격을 대폭 강화하고, 다양한 부대행사들을 통해 ICT 분야별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며, 국내외 기업 및 종사자간 협력 도모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가기업들이 선호하는 바이어들을 초청해, 해외시장 공략을 돕는 한국무역협회 주관의 ‘글로벌 ICT 빅바이어 수출상담회’는 물론, 중/소 벤처 참가기업의 혁신기술을 발굴해 알리는 ‘2019 신제품/신기술발표회’와 ‘기술이전 상담회’ 등 참가기업을 위한 실효적 비즈니스 행사가 준비된다. 더불어 최신 ICT 기술동향을 소개하는 컨퍼런스/포럼/세미나 등도 다양하게 준비 중이다. 국내외 ICT분야 저명인사 등을 초빙해 최신 ICT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유관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2019 글로벌 ICT 트렌드 인사이트 컨퍼런스’를 필두로, ‘ICT 빅바이어 해외진출전략 세미나’ 등도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ICT분야 교과과정과 산학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ICT 미래인재포럼’과 참가기업(기관)의 사업 분야별 기술이전, 공동연구/협업 등을 지원하는 ‘ICT기술사업화 페스티벌’ 등이 전시회 동시 행사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중소벤처/스타트업 참가사들을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인 ‘월드IT쇼 16강 스타(기업)를 찾아라’(가칭)를 준비하는 등 풍성한 볼거리와 더불어 참가기업들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U+, 케이블TV 1위 CJ헬로 인수… 유료방송 2위로

    “방송통신 융합 시너지로 새 성장 도약” KT·SK브로드밴드도 각각 M&A 검토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업계 1위 CJ헬로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LG유플러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 CJ헬로 지분 53.92%를 보유하고 있는 CJENM로부터 CJ헬로 전체 지분의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한다. 이날 이사회 의결에 이어 CJ ENM과 주식매매계약도 체결됐다.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앞으로 30일 이내에 정부에 인허가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인허가를 받으면 CJ헬로의 최대 주주가 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CJ헬로는 유료방송 가입자 413만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78만여명, 알뜰폰 가입자 79만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기존 유료방송 가입자가 376만명임을 감안하면 인수 뒤 가입자는 789만명이 되며 점유율은 현재 11.7%에서 24.5%로 올라간다. 그렇게 되면 현재 유료방송 업계 3위인 LG유플러스는 KT그룹(가입자 997만명, 31%)에 이어 2위로 단숨에 뛰어오른다. KT와 2위 SK브로드밴드(454만명, 14.1%) 역시 각각 인수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가입자 206만명을 보유한 6위 사업자 딜라이브를, SK브로드밴드는 313만명을 보유한 5위 티브로드를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관리자(CFO·부사장)는 “이번 지분 인수는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방송통신 융합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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