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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란물 유포’ 로이킴 “성실히 조사받겠다”…성난 팬들은

    ‘음란물 유포’ 로이킴 “성실히 조사받겠다”…성난 팬들은

    국내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우승자였던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이 가수 정준영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9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로이킴 측은 “경찰 출석 일정이 잡히는대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로이킴의 홍보대행사 이제컴퍼니는 “로이킴이 오늘 귀국해 이른 시일 안에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하고 있다”면서 “경찰 측에서 소환 일정을 정해 알려주기로 한 상황이라 일정을 통보받는 대로 성실히 조사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경찰과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로이킴은 대한항공 KE086편을 타고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들어왔다. 로이킴은 절친인 정준영이 범죄 혐의로 해외 촬영을 중단하고 귀국할 당시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은 것과 달리 ‘기습 입국’ 덕분에 취재진과 마주치지 않았다. 로이킴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된 만큼 곧 경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로이킴이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로이킴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인가’라고 취재진이 묻자 “촬영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2012년 엠넷 ‘슈퍼스타K 4’ 우승자인 로이킴은 정준영과 이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학에 재학 중인 그는 가수 활동과 학업을 병행해왔다. 로이킴은 장수막걸리 제조사인 서울탁주 대표의 3세다. 혐의가 공개되자 로이킴이 주주로 있는 장수막걸리와 남양유업은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서울탁주 불매운동을 하자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로이킴의 일부 팬들은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에 로이킴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디시인사이드 로이킴 갤러리에 올린 성명서에서 “위법 여부는 경찰 수사로 밝혀지겠지만, 팬덤 대다수 구성원이 여성인 상황에서 더는 로이킴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팬들은 “‘미투’ 운동이 촉발됐을 때 많은 이들에게 회자한 말이 있다”면서 “미투 운동이 사람을 죽음으로 내몬 게 아니라 밝혀지면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될 만큼 부끄러운 게 성폭력임을 깨달아라”고 지적했다. 로이킴 부친인 홍익대학교 김홍택 교수는 장수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장을 지냈다.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 자신의 지분을 로이킴에게 물려줬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남산업진흥원, 중기부 ‘지역 특화 수출컨소시엄 사업’에 3년 연속 선정

    성남산업진흥원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추진하는 ‘지역 특화 수출컨소시엄 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지역 특화 수출컨소시엄 사업’은 국내 동일 산업군의 중소기업과 대표 기관을 컨소시엄으로 구성하여 해외 진출과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진흥원은 이 사업을 통해 관내기업과 ‘글로벌 ICT 수출컨소시엄’을 구성, 2017년에 베트남,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2018년도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판로 개척을 지원한 결과 1300만불(약146억원)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 특히, 진흥원의 ‘지역 특화 수출컨소시엄 사업’은 기존의 전시적인 실적관리 위주의 판로지원 패턴에서 벗어나 미개척 지역 및 전시회를 적극 발굴, 타겟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여 진흥원만의 기업 맞춤형 지원 사업으로 한 단계 발전된 독자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진흥원은 성남시 관내 ICT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경쟁력을 보유한 15개사를 구성하여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개발된 신제품과 동일 산업의 품목을 다각화한 컨소시엄 패키지형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추진하는 ‘글로벌 ICT 수출컨소시엄’은 중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CES ASIA(상해)를 참관하고 중국 유망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전격 추진한다. 성남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전환점을 마련하고 기업의 해외 경쟁력를 높이기 위해 지원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과천시, 관문체육공원 등 5곳에 공공 무선인터넷 새로 구축

    경기도 과천시는 지역 내 주요 공원 5곳에 공공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실내체육관과 축구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관문체육공원을 비롯해 문원, 주암, 에어드리 공원 등에 현재 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시가 경기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공공 무선인턴넷 구역 구축사업이다. 시민이 야외활동 중에도 공공 무선 인터넷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했다. 시는 망 설치 작업 후 시범운영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무선인터넷을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휴대용 단말기를 무선인터넷과 접속해 통신사 구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시는 2017년부터 무선 인터넷 망 구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앞서 중앙공원과 중심상가 지역, 시내버스(6대), 시민회관 야외공연장 등에서도 공공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했다. 이 지역 공공 무선 인터넷 한 달 평균 이용자 수는 1만 5000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김영숙 정보통신과장은 “공원에서도 시민들이 데이터요금 걱정 없이 야외활동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중국도 2020년 5G 상용화 목표…상하이 시범도시 선정

    중국도 2020년 5G 상용화 목표…상하이 시범도시 선정

    한국과 미국이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두고 경쟁하는 가운데 중국도 오는 2020년 5G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중국의 3대 이동통신 업체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중국연통), 차이나텔레콤(중국전신)은 상하이를 5G 우선 시범 도시로 지정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 국무원의 ‘제13차 5개년 국가 정보화 계획’ 및 ‘정보통신업계 발전 계획(2016~2020년)’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 중이라고 코트라 중국 지사가 오늘(9일)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5G 기술 테스트를 마쳤으며 올해 5G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내년 5G 상용화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은 2022년까지 5G 네트워크 분야에 300억 위안(한화 5조1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5G 산업 규모를 2000억 위안(34조원) 규모로 육성해 종합 정보통신 서비스와 관련한 신흥 산업의 규모를 1조 위안(170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는 중국 최초의 5G 자율 주행 시범 도로도 선보였다. 광둥성은 올해 선전에 5G 기지국을 건설하고 내년에 7300여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지난 1월 중국 차이나유니콤(중국연통)은 화웨이의 5G 장비를 이용해 5G 네트워크 개통을 공식 선언했다. 산둥성은 지난 2월 산둥 라디오TV 방송국이 화웨이, 차이나유니콤과 함께 5G와 가상 현실 기술을 활용해 지방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현장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쓰촨성은 지난 2월 5G 기지국 건설을 연간 중점 계획에 포함했다. 청두시는 50억 위안(8천500억원) 이상 규모의 5G 산업 펀드를 조성해 관련 기업 지원에 나섰다. 지난 1월 청두시 타이핑위앤역에 처음으로 2.6GHz 대역 주파수의 실내 5G 시스템을 이용한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됐다. 또 저장성은 지난해 7월 5G 서비스 테스트를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 시범 서비스를 추진해 내년에는 저장성 전체에 5G 네트워크 구축 및 상용화 실현할 예정이다. 항저우시는 ‘5G 이노베이션 파크’에 5G 관련 기술 기업과 연구 기관 집중 육성에 나섰고, 지난해 항저우 마라톤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당시 5G 네트워크를 이용한 고화질 생중계가 이뤄진 바 있다. CCID 컨설팅에 따르면 중국의 5G 관련 시장 규모는 급성장해 2023년 2291억 위안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로이킴, 취재진 눈 피해 새벽 입국 ‘음란물 촬영했나?’

    로이킴, 취재진 눈 피해 새벽 입국 ‘음란물 촬영했나?’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로이킴이 9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로이킴은 뉴욕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086편을 타고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들어왔다. 취재진의 눈을 피해 새벽 시간을 택해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킴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로이킴이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사진 형태의 음란물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음란물을 로이킴이 직접 촬영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킴은 지난 2012년 Mnet ‘슈퍼스타K 시즌4’에서 최종 우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싱글 앨범 ‘봄봄봄’으로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명문대 조지타운대 재학생이라는 배경 등이 작용해 모범적인 ‘엄친아’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동정] 문미옥 과기1차관, 카이스트에서 안전관리 실태 점검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9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을방문해 정보전자공학동 리모델링 공사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2월 1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올해 국가안전대진단의 하나다.
  • ‘음란물 유포’ 로이킴, 기습입국…성난 팬들 “퇴출시켜라”

    ‘음란물 유포’ 로이킴, 기습입국…성난 팬들 “퇴출시켜라”

    국내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우승자였던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이 가수 정준영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9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경찰과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로이킴은 대한항공 KE086편을 타고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들어왔다. 로이킴은 절친인 정준영이 범죄 혐의로 해외 촬영을 중단하고 귀국할 당시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은 것과 달리 ‘기습 입국’ 덕분에 취재진과 마주치지 않았다. 로이킴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된 만큼 곧 경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가요계 관계자는 “경찰 쪽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로이킴이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로이킴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인가’라고 취재진이 묻자 “촬영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2012년 엠넷 ‘슈퍼스타K 4’ 우승자인 로이킴은 정준영과 이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학에 재학 중인 그는 가수 활동과 학업을 병행해왔다. 로이킴은 장수막걸리 제조사인 서울탁주 대표의 3세다. 혐의가 공개되자 로이킴이 주주로 있는 장수막걸리와 남양유업은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서울탁주 불매운동을 하자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로이킴의 일부 팬들은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에 로이킴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디시인사이드 로이킴 갤러리에 올린 성명서에서 “위법 여부는 경찰 수사로 밝혀지겠지만, 팬덤 대다수 구성원이 여성인 상황에서 더는 로이킴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팬들은 “‘미투’ 운동이 촉발됐을 때 많은 이들에게 회자한 말이 있다”면서 “미투 운동이 사람을 죽음으로 내몬 게 아니라 밝혀지면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될 만큼 부끄러운 게 성폭력임을 깨달아라”고 지적했다. 로이킴 부친인 홍익대학교 김홍택 교수는 장수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장을 지냈다.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 자신의 지분을 로이킴에게 물려줬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4급 승진 △제1차관실 서기관 신소영 △제2차관실 기술서기관 허진우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기술서기관 김황식 △미주아시아협력담당관실 서기관 조미아 △연구개발정책과 기술서기관 김영수 △원자력연구개발과 서기관 김종철 △지역과학기술진흥과 서기관 정지수 △미래인재양성과 서기관 이가영 △융합신산업과 서기관 김수정 △정보통신방송기반과 서기관 오정택 △소프트웨어정책과 서기관 남영준 △정보보호기획과 기술서기관 하준홍 △통신정책기획과 기술서기관 이봉호 △전파기반과 서기관 김기제 △과학기술정책과 서기관 박길재 △성장동력기획과 기술서기관 윤영기 △성과평가정책과 기술서기관 함형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기관 윤상웅 △중앙전파관리소 기술서기관 정일성
  • “아직 막연한 AI·빅데이터… 세종시서 현실화될 것”

    “아직 막연한 AI·빅데이터… 세종시서 현실화될 것”

    ETRI서 30년 일한 소프트웨어 전문가 “데이터 표준화·모델링 쉬운 신생 도시 4차 산업혁명 기술 구현에 최적화”“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떠올리지만 실제 어떻게 활용되는지 잘 모릅니다. 세종시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구현되는 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그 때문이죠.” 김명준(63)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신임 원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ETRI는 반도체 디램(DRAM) 등 원천 기술을 개발하며 민간 기업보다 앞서 미래 성장동력을 선도해온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김 원장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세종시에서 ‘디지털 트윈’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 공간에서 안전, 복지, 환경, 교통 등 도시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먼저 시뮬레이션한 뒤 실제 행정에 도입해 시행착오를 줄이는 플랫폼 기술이다. 세종시는 신생 도시라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모델링을 통해 4차산업 혁명 기술을 구현해내기 쉽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특히 김 원장은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이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에 애착이 갈 수밖에 없다.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그는 카이스트에서 석사, 프랑스에서 박사학위를 딴 뒤 1980년대 중반부터 ETRI에서 30년 넘도록 연구를 해왔다. 2016년부터는 취임 전까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을 맡기도 했다. 3년 만의 귀향이 마냥 기쁜 것만은 아니다. 그는 “ETRI가 당면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다”고 토로했다. 전전자교환기(TDX), 반도체 DRAM, 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CDMA),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굵직굵직한 원천 기술들을 선보였던 ETRI가 최근 과거의 영광에만 머물러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연구 환경이 바뀐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그런 뼈아픈 소리를 틀렸다고도 말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이제는 연구원이 본격적으로 바뀌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ETRI는 단기 성과를 위해 민간 기업들과 경쟁하기보다 국민 생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장기적인 호흡으로 진행할 수 있는 원천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개방형 연구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취임식에서 연구원들에게 ‘디지털 전환’을 강조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구의 경계와 벽이 허물어지고 사회가 빠르고 복잡하게 변하는 최근 추세를 보면 정부출연 연구기관 어느 한 곳만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는 어렵습니다. 모든 산업 영역을 지능화하고 연결시키는 고리 같은 존재인 ICT 기술을 통해 다른 분야 성과와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고, 한편으로는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릴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협업해야죠.”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예산자료 유출’ 심재철 기소유예

    ‘예산자료 유출’ 심재철 기소유예

    국가 재정정보를 불법 유출한 혐의로 7개월에 걸쳐 수사를 받아 온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혐의는 인정되나 자료를 모두 반환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진수)는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침해 등의 혐의를 받는 심 의원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기소유예란 범죄 혐의가 충분하더라도 기존 전과, 피해 정도, 반성 정도 등을 고려해 기소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심 의원의 보좌진 3명도 기소유예 처분됐다. 검찰은 심 의원 측이 대통령 비서실, 국가안보실, 대법원, 헌법재판소,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38개 국가기관의 카드 청구 내역 승인, 지출 및 지급 대장 등 208개 파일을 불법적으로 내려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산집행 건수 기준으로 827만건에 달한다. 다만 검찰은 유출 자료 대부분이 압수된 점, 심 의원 측이 보관하고 있던 일부 잔여 자료도 스스로 검찰에 반환한 점, 향후 유출 자료를 활용하지 않겠다고 서약한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안방이 야구장’ 실감콘텐츠 등 육성… 5G, 경제 국가대표로

    ‘안방이 야구장’ 실감콘텐츠 등 육성… 5G, 경제 국가대표로

    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 30조원 투자 2026년까지 고용 60만개·730억弗 수출 완전 자율주행차 등 2025년 내 상용화 구급차·병원·현장 실시간 연결 응급의료 물류·공정 등 제조업 인공지능화도 진행야구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선수들을 관찰할 수 있는 초대용량 미디어가 끊김 없이 안방으로 전송된다. 도로에는 완전 자율주행차들이 돌아다니고 차로 30분이 걸리는 산간지대를 우체국 무인기(드론)가 6분 만에 도착해 택배를 배송한다. 8일 정부가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룬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혁신성장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5G+ 전략’을 발표했다. 실감콘텐츠, 자율주행차 등 5개 핵심서비스와 드론,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등 10개 산업 분야를 키워 2026년까지 생산액 180조원을 달성하고 일자리 60만개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열린 5G+ 전략발표회에서 “5G 전국망을 2022년까지 조기 구축하는 등 세계 최초의 5G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민간과 함께 3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부가 정한 이른바 5대 핵심 서비스는 실감콘텐츠와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다. 2021년까지 5대 사업에 대해 실증을 진행하고 2021~2025년에 전국에 보급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일부 사업들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규제샌드박스 대상에 포함돼 실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5개), 지방거점(10개) 시설에 라이브 촬영장비 및 5G 원격 공연 인프라가 구축돼 수도권 문화 공연을 지방과 공유하는 일이 가능해지고 구급차와 병원, 현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응급의료시스템이 2025년 보급된다. 또 주요 산업단지에 5G 인프라가 깔리면서 물류, 공정을 인공지능(AI)이 도맡아 하는 제조업 지능화도 진행된다. 과기부 최우혁 정책총괄과장은 “5G는 방대한 데이터를 아주 빠르게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인프라”라면서 “융합서비스와 첨단 단말 등 신산업 창출도 가능하게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드론, 지능형 CCTV 외에 재난구조, 원격수술을 위한 로봇과 차세대 스마트폰 등을 10대 핵심산업으로 꼽았다. 이날 정부는 5G를 통한 공공서비스 중 하나로 실시간 원격 협진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거점 대형병원 및 병·의원들이 치료 방법을 논의하거나 여러 분야 전문의가 한번에 진료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최 과장은 “의사와 의사 사이의 정보 교환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원격진료와는 다른 개념”이라면서 “2023년에는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의 50%까지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세계는 ‘데이터 전쟁’ 중…한국은 ‘개망신법’에 발목”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세계는 ‘데이터 전쟁’ 중…한국은 ‘개망신법’에 발목”

    김석환 KISA 원장이 말하는 빅데이터, 그리고 보안“세계는 지금 ‘데이터 전쟁’이 한창입니다. 19세기 유럽 열강이 식민지를 찾아 아프리카로, 아시아로 진출한 것 이상으로 치열합니다. 당시에는 자원을 확보하려고 식민지 전쟁을 벌였지만 지금은 데이터를 확보하려고 총성 없는 전쟁이 후끈합니다. 특히 주도권을 쥔 미국과 이에 맞서는 유럽의 공방이 총력전 형태입니다. 중국이나 인도는 자국 데이터를 보호하는 법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한국은 이른바 ‘개망신 3법’이 국회 문턱에 걸려 여전히 제자리걸음, 우물 안의 개구리식입니다. 데이터 전쟁에서 패하면 우리 미래는 ….” (※개망신법은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보호법 3개 법안을 일컫는 말로 빅데이터 활성화와 관련된 법안이다.) 올해는 인터넷 개발 50년, 월드와이드웹 구축 30년 올해는 인터넷이 개발된 지 50년, 월드와이드웹(www)이 구축된 지 30년, 스마트폰이 국내에 들어온 지 10년이 된다. 정보통신기술(ICT)의 혁명적 변화를 누구보다 먼저 실감하는 김석환(61)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은 요즘 이런 연유로 고민이 많다.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 전쟁이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지만 우리 국민은커녕 정치권이 데이터의 중요성을 여태까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만나는 사람마다 데이터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터뷰를 신청하자 전남 나주로 내려와 달라기에 출장 품의 신청의 번거로움을 들었더니 김 원장이 직접 서울로 올라왔다.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울청사에서 만났다. 김 원장은 문명 전환기의 역사와 적절한 사례와 비유를 섞어가면서 2시간가량 인터뷰를 이어갔다. “미국과 유럽, 데이터 전쟁 공방 치열유럽 反독점법에 GDPR로 데이터 보호中 네트워크안전법 마련, 인도도 추진” - 데이터 전쟁, 심한 엄살 아닌가. “미국의 데이터 기반 기업들, 즉 구글이나 페이스북, 애플 등은 세상 사람들이 그 중요성을 인식하기 이전에, 법이 생겨나기도 전에 벌써 데이터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습니다. 유럽에선 미국보다 늦게 데이터의 중요성을 알았던 겁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5월 개인정보 보호규정(GDPR)을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GDPR의 핵심 내용은 EU 거주자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모든 기업이나 단체가 프라이버시 보호와 관련된 광범위한 규정들을 지키도록 하고, 심각한 위반 시 유럽이 아니라 전 세계 매출의 4%와 2000만유로(255억원 상당) 가운데 높은 쪽을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겁니다. 유럽에 세계적 데이터 기반의 사업자가 있다면 이런 규제는 생겨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규제는 다분히 미국 기업인 구글, 페이스북 등이 타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프랑스는 구글에 GDPR 위반으로 5000만유로, 독일에서는 모두 41건에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유럽은 전통적 독점 규제에다 GDPR까지 이중으로 보호막을 씌운 겁니다. 이 말은 ‘우리 데이터를 미국 기업이 함부로 가져가지 마라’, ‘유럽에서 세계적 IT(정보기술) 기업이 자랄 때까지 시간을 벌자’라는 내심이 담겼다고 봅니다. 자체 시장이 방대한 중국은 외국 특히 미국 기업이 들어오지 못하게 네트워크안전법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토종 기업 알리바바나 텐센트가 거대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인도도 데이터를 뺏기지 않으려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데이터, 얼마나 중요하기에 전쟁이라고 하나. “4차 산업혁명시대의 데이터는 석유보다 더 값진 자원입니다. 석유는 한번 정제해서 쓰고 나면 다시는 사용할 수 없지만 데이터는 어떤 정보와 결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가치가 창출됩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데이터는 또 다른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가집니다. 문제는 빅데이터의 75%가 개인정보라는 데 있습니다만, 데이터를 플랫폼으로 삼은 회사의 가치는 시장에서 먼저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7개가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MS, 알리바바, 텐센트였습니다. 애플과 MS를 제외하고는 10년 전에는 이 리스트에 들지 못했던 기업들이라는 거죠. 또 다른 예를 들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알리바바의 매출은 19조 5000억원으로 삼성전자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유럽브랜드연구소는 알리바바(14위)의 브랜드 가치를 삼성전자(19위)보다 높게 평가했죠. 그 이유인즉, 알리바바는 무려 5억명이라는 회원 데이터를 보유하고 활용한다는 것이 높게 평가받았던 겁니다.” “데이터 기업들, 시총 상위 기업 차지데이터 이용 맞춤형 서비스 본격 내놔獨유턴한 아디다스도 데이터 기업 변신”- 기업들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나. “엄청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올린 49조 7000억원의 매출 가운데 광고 매출이 49조원입니다. 물론 인스타그램이 포함돼 있지만, 페이스북의 광고는 우리가 보는 종편이나 지상파 TV만큼 강력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페이스북을 하다 보면 갑자기 뭔가 하나 쑥하고 올라옵니다. 안 보면 그냥 넘어가잖아요. 이 광고로 49조원 수익을 올렸는데, 여기엔 ‘이런 이용자는 이 정도의 광고에 대해서는 저항감을 느끼지 않으면서 반응을 보일 거야’ 하는 치밀한 계산이 숨어 있습니다. 그건 그 이용자가 눌렀던 좋아요, 썼던 댓글, 맺었던 친구 관계, 과거에 봤던 광고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겁니다. 또 미국의 유명 보험회사인 프로그레시브는 가입자의 동의를 받아서 스냅샷이란 ‘운행기록 자기진단 장치’를 자동차에 부착하는 겁니다. 이걸 통해서 가입자의 운전습관, 즉 신호와 규정속도 준수, 급제동과 같은 난폭운전을 분석해 교통사고 확률을 계산합니다. 그리고 모범 운전자에겐 최대 30%의 보험료를 깎아주는 겁니다. 가입자마다 다른 차별적인 마케팅, 개인별 마케팅이 적용된 겁니다.”- 데이터 활용을 4차 산업혁명과 연관해 설명하면. “아디다스가 동남아에 있던 공장을 2017년 독일로 다시 이전해가면서 만든 스마트팩토리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과거엔 고객이 진열된 매장에서 신발을 골랐다면 이젠 인터넷을 통해 개인이 마음대로 주문합니다.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색상, 신발끈, 신발 밑창 등을 마음대로 골라 주문하면 3D프린터가 재질을 만들고 로봇이 신발을 제조하는 겁니다. 그리고 24시간 안에 고객에게 택배로 전달하는 겁니다. 개인별 맞춤형 신발이 가능합니다. 50만 켤레를 만드는데 동남아에선 600명의 인원이 필요했지만 독일 스마트공장에선 10명뿐입니다. 이 스마트 공장은 고객 개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한 사례일 뿐입니다. 고객 정보가 쌓이면 아디아스 역시 데이터 기업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도시의 상하수도, 교통 등을 관제하는 스마트시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자기 위치를 파악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스마트자동차 등이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이라할 수 있습니다. 이런 데에는 인공지능이 돌아가게 하는 빅데이터가 있어야 가능한 겁니다.” “데이터 활용 개망신 3법, 작년 국회 제출심의조차 안돼 데이터 경제 활성화 답보”- 우리나라의 데이터 확보 준비는. “사실, 데이터 확보나 데이터 보호는 이를 언젠가는 활용하겠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잘 알다시피 유명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절제술을 했잖아요. 그녀가 유전자데이터 분석을 해보니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0% 이상으로 나온 겁니다. 그래서 유방암에 걸리지도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미리 제거한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분명 이런 검사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고, 이런 서비스를 상업화하겠다는 기업이 있었지만 의료정보법 위반이니 뭐니 하면서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개혁 샌드박스 1호로 유전자 데이터분석을 2년간 시범실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만, 개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적 제도화가 필요합니다. 작년 10월 국회에 소위 개망신 3법이 제출된 상태이지만 아직 법안 심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8월 31일 한국을 ‘데이트 경제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천명했습니다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 데이터 활용 못지않게 보호 또한 중요하다. “네. 그렇습니다. 개인정보와 같은 데이터의 84%가 해킹으로 유출됩니다. 그런데 과거의 데이터 유출은 ‘신상이 털렸구나’, ‘사생활이 유출됐구나’ 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 피해를 당합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사인 노르웨이의 노르스크 하이드로는 지난달 해킹 공격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중단으로 철강 공장 특성상 고로부터 전 과정을 다시 세팅하면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향후 자율주행차에 대한 사이버 침해 공격은 탑승자의 생명을 위협할 겁니다. 스마트시티도 마찬가지고. 우리 인터넷진흥원은 국내 인터넷망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망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 해커가 민간망을 통해 행정망이나 국방망에 침입하고 있어 민간망 보호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해킹 피해 신상 털리는 수준서 신체적 위해로해커들, 민간망 노려… 국내망 95%가 민간망”- 사이버 침해, 얼마나 심각한가. “작년 3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가 사이버 침해로 5일간 시청 업무가 마비됐습니다.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1년쯤 뒤 같은 조지아주의 잭슨카운티 역시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곳은 ‘인질과 타협하지 않는다.’라는 미국의 원칙을 어기고 40만달러를 주고 복구키를 받았습니다. 잭슨카운티는 40만달러가 싸다고 여긴 거죠. 5만달러 지급 요청을 거부한 애틀랜타시는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면서도 수일간 업무가 마비됐고, 시와 관련된 컴퓨터 등을 새로 세팅하는데 1700만달러가 들어간 겁니다. MS는 2017년 사이버 침해로 인한 한국의 직간접적 비용이 77조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요즘은 사이버침해도 로봇(봇넷)을 이용한 자동화·지능화·지속적 공격이 특징입니다. 작년 CES 트렌드 리포트에 의하면 2년 뒤인 2021년까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전 세계 피해규모는 약 6조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보다 피해가 더 클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2017년 우리가 수집한 사이버 침해 위협이 1.8억건, 작년 3.5억건인데 올해는 6억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국 올해 사이버 침해 공격, 6억건 전망AI 통한 분석…자동화, 고도화 지능화로 대비IoT 전반에 걸친 보안은 융합보안단이 담당” - 우리나라의 사이버 침해 공격도 엄청나군요. “악성 코드로 한 중소기업의 회사 컴퓨터가 마비되었습니다. 일이 급해서 돈을 주고 복구키를 받으려고 연락하니 그쪽에서 ‘거기, 어디예요.’라고 되묻습니다. 워낙 많은 곳에 악성 코드를 뿌려두었으니, 그 해커도 어떤 회사가 걸려들었는지 모를 지경이라는 겁니다. 올해 6억건에 이르는 사이버 공격을 사람이 일일이 대응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자동화·지능화함에 따라 우리도 그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통해서 특정한 패턴들을 분석하고, 새롭고 더 위협적인 공격을 찾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형태입니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도록 그물코를 좀 더 촘촘히 짠다는 의미로 ‘사이버보안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했습니다. 사이버 위협을 인공지능(AI)을 통한 분석으로 수비도 자동화, 고도화, 지능화하는 겁니다. 이렇게 생성된 데이터를 연구소와 대학, 산업계에 공유해 새로운 정보보호 제품이 개발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작년에 자동차검사 안내를 모바일로 고지하는 서비스를 했는데 이는 자동차 소유자 이름과 전화번호, 차량번호의 연계된 것입니다. 이런 서비스의 경우 편리하긴 하지만 정보보호의 필요성도 더욱 크고 중요합니다.” “랜섬웨어 공격받은 美애틀랜타 5만달러 지불 거부5일간 업무마비에 컴퓨터 세팅에 1700만달러 투입반면 잭슨카운티, 40만달러 주고 복구키 받아 해결”- 이건 신설한 융합보안단의 역할과 겹치지 않나. “사이버 보안은 4차산업으로 갈수록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겁니다. 융합보안단은 정부가 2022년까지 3만개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과 맞물려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약 110억여대의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이용되고 있으며, 2025년엔 약 1조개의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기기가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침해의 대상 즉, 보호의 대상이 PC나 서버, 스마트폰을 넘어 IoT 기기 전반이 될 겁니다. 이는 보안 대상이 사회 전반에 걸쳐 있다는 의미겠지요. 현재의 침해 대응과 산업진흥으로 분산된 업무를 융합해 전사 차원에서 달려들자는 겁니다. 우리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부처와 협력 문제, 법제도 정비 및 정책 개발의 문제 등등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韓보안 가장 취약한 곳…지역 중소기업사이버 침해 98%가 이곳 통해 이뤄져지역에 사이버 안전망 구축 시급한 문제” - 한국의 사이버 보안 수준, 얼마나 높나. “우리나라가 정보통신기술의 강국이지만 사이버 보안은 다른 문제입니다. 한 국가, 한 기업, 한 조직의 사이버 보안 수준은 가장 취약한 곳의 수준과 같다고 봐야 합니다. 가장 취약한 곳을 통해서 침해, 해킹이 이뤄지니깐요. 한국사회 전체로 봤을 때 가장 취약한 곳은 지역의 중소기업입니다. 사이버 침해 피해의 98%는 중소기업이 당합니다. 그런데 일부 중소기업은 자신들이 해킹당했는지, 안 당했는지조차도 모릅니다. 그런 능력도, 의지도, 인력도, 열의도 없습니다. 몇 년 전 농협 전산망이나 국방부가 당한 공격도 협력업체의 직원의 USB나 보안취약점을 통한 것이였지요. 지역 중소기업 사이버 보안에 대해 행정안전부 중앙부처는 지자체가 할 일이라고 미뤄버리고, 지자체는 가시적 효과가 없으니 우선순위에 한참 밀리고…. 우리가 지역에 사이버안전망을 구축하려 합니다.” “2017년 한국 해킹 직간접 피해 77조원 추산2021년 전세계 사이버 공격 피해 6조달러지진·태풍 등 자연재해보다 피해 더 클 수도”- 지난해 자동차 검사, 모바일 고지를 했던데 성과는. “교통안전공단은 저희와 함께 작년 3월에 자동차검사를 받으라고 알리는 것을 여태까지는 종이로 우편 고지하다 휴대폰에 문자를 보내는 모바일 고지를 시범실시했습니다. 일부 운전자는 오랫동안 집을 비워 우편물을 받아 볼 수 없기에 시범적으로 200만 운전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고지를 했습니다. 그 결과 과태료를 내지 않았던 사람이 그 이전의 평균보다 2만 8000명이 적었던 겁니다. 즉 그만큼 많은 사람이 제때 검사를 받았다는 의미죠. 과태료 수입이 86억원 줄었다고 합니다. 즉 이용자의 편익은 늘고, 사회적 비용은 감소한 거죠. 종이 소비가 줄었으니 환경보호에도 이바지한 겁니다. 올해는 주택금융공사와 국민연금관리공단 등과 협업해서 모바일고지를 활성화하고, 병원과 약국과는 전자처방전 시범사업을 할까 합니다. 이것 역시 규제개혁 샌드박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종이로 발행되는 처방전이 연간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무려 5억장에 이릅니다. 병원도 전산화되어 있고, 약국에 가서 QR코드만 갖다대면 의사의 처방내용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자료들이 모여 나중엔 빅데이터가 되는 거지요.” “가상화폐 일확천금 차단 정책 잘한 일해외직구·중고차 매매 블록체인 올릴 예정”- 블록체인을 이용한 서비스 준비는. “블록체인이 우리나라에서 그 응용기술이 아니라 가상화폐, 가상통화가 전부인 것처럼 잘못 인식돼 안타깝습니다. 정부가 일확천금을 노리는 가상화폐, 음습한 구석이 있는 이것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잘 대응했다고 봅니다. 해커들이 ‘돈을 암호화폐로 보내라.’라고 하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작년에 한 해외직구 건수가 1900만건쯤 됐니다. 이게 해마다 30~40%씩 건수가 늘어납니다만 금액은 전체 수입금액에 비해서는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관 직원을 늘려서 해외직구를 직접 처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걸 관세청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어 여기에 올리는 것이죠. 그러면 주문 상품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에 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점인 이력추적이 가능합니다. 통관 처리기일도 현재 5일에서 2일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하반기부터는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새로운 블록체인 시범사업으로 중고차 매매를 블록체인 플랫폼에 올리려는 것인데 그러면 주행거리라든지 사고 이력 논란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각종 자선단체의 기부금 관리도 블록체인에 태울까 합니다. 그러면 중간 관리자 비용이 줄고, 내가 낸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서 실업, 사회적 문제로봇세, 기본소득 지급 고민할 시기개별 이익 위해 데이터 경제 막을 수 있나기술 변화가 촉박한 새로운 문명 인식해야”- 아디다스 독일 스마트공장에서 보듯 4차 산업혁명은 실업이 큰 문제다. “600명이 하던 일은 10명이 거뜬히 처리하니 파생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실업이 큰 문제입니다. 실업의 문제와 관련해 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주장하는 로봇세 신설, 기본소득 지급 등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겁니다. 로봇 탓에 일자리가 줄어 소득이 줄어든다면 이 부분을 보전해줘야 하잖아요. 그래야 인간다운 존엄이 유지되고, 그 인간이 하는 각종 활동이 또 하나의 생산적 가치가 있는 자원인 데이터를 생산하기 때문인 거죠. 전자문서가 활성화되고, 이메일과 SNS, 문자메시지가 일상화된 지금 우편을 배달하는 사람을 우리 사회가 언제까지 보호할 수 있을까요. 사회적 갈등과 고민이 맞닿는 부분입니다. 또한 부산시와 서울대병원 그리고 우리 진흥원이 협업해서 독거노인들에게 심전도 스와치를 채우는 시범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노인분들이 일상생활을 할 때, 주무실 때,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의 신호가 다데이터로 전송됩니다. 서울대병원이 함께하고 있음에도 이 데이터는 119 출동 때 활용한다는 명분으로 전부 119센터에 모아놓기로 했습니다. 병원에 모아두면 원격의료 진료행위에 해당한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개별 병원의 이익을 위해, 실업을 우려하는 우정사업본부 노조의 반대로 언제까지 막아둘 수 있느냐 입니다. 우리가 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다른 나라의 기업이 이런 서비스로 진출하면 우리가 막을 수 있을까요. 영국의 적기법(赤旗法)과 같은 코메디가 이 땅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기술의 변화가 촉발한 새로운 문명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적기법이란 세계 최초로 자동차를 만든 영국에서 자동차 최고 속도를 시속 4마일로 규제하고, 붉은 깃발(적기)를 든 기수가 차보다 앞서 달려 길 안내를 하도록 한 규제를 말한다. 마차와 증기 철도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이 법안 때문에 영국의 자동차 산업은 다른 경쟁국보다 뒤쳐지게 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검찰 ‘정부 예산정보 불법 유출’ 심재철 의원에 기소유예 처분

    검찰 ‘정부 예산정보 불법 유출’ 심재철 의원에 기소유예 처분

    정부의 비공개 국가 재정정보를 불법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을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했다. 기소유예란 피의자의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만 검사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기소를 안 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진수)는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된 심 의원을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같은 혐의를 받은 심 의원 보좌진 3명에게도 같은 처분을 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심 의원 보좌진들이 지난해 9월부터 상당 기간 대통령비서실, 국무총리실, 대법원, 헌법재판소, 법무부 등 30여개 정부기관의 47만건에 달하는 행정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고 내려받았다면서 심 의원 보좌진 3명을 같은 달 17일 검찰에 고발했다. 또 심 의원이 해당 자료를 반환하지 않고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청와대 업무추진비 등을 계속 공개한 점을 심각하게 보고 심 의원도 같은 달 27일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은 기재부의 고발장 제출 후 7개월이 지나서야 “불법 유출한 예산지출 내역 자료는 대부분 압수되었고 일부 보관하던 잔여자료도 스스로 검찰에 반환했으며, 향후 이와 같은 자료를 활용하지 않을 것을 서약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기소유예 처분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또 심 의원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등을 직권남용, 무고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재인 ‘5G 퍼스트’ 외친 날, 中관영 “승자는 중국이 될 것”

    문재인 ‘5G 퍼스트’ 외친 날, 中관영 “승자는 중국이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5G 퍼스트’(First·제일주의)를 외치며 국가 차원의 대응을 천명한 8일 중국 관영 매체는 “5G 경쟁의 승자는 우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 매체는 한국과 미국이 최초로 선보인 5G 서비스가 실망스러웠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 대통령을 필두로 한 정부는 이날 5G 관련 산업 육성에 대한 국가적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세계 최초 5G 상용화’ 기념행사에서 “세계는 이미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면서 “우리가 한걸음 앞섰을 뿐이며,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차원의 5G 전략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5G 전국망을 조기 구축하고 민관합동 5G 플러스 전략위원회를 구성해 네트워크 장비·차세대 스마트폰 등 5G 기반의 새로운 산업·서비스를 육성하는 계획을 소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관계 장관들에게 정부와 공공기관의 모든 정책과 사업에 5G 도입을 우선 고려하는 ‘5G 퍼스트’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부는 5G+ 전략으로 5G 관련 산업을 육성, 오는 2026년 일자리 60만개를 창출하고 생산액 180조원·수출액 730억달러(약 83조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5G+(플러스) 추진전략’을 직접 설명했다. 유 장관은 “‘최초’가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고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껏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추진해 왔고 사실 무리하게 했다”면서 “‘최초’가 ‘최고’를 보장하지는 않는 만큼 지금부터 시작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공공 선도투자, 민간투자 확대, 제도 정비, 산업기반 조성, 해외진출 지원 등 5대 전략 분야에서 세부과제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과 중국 기업의 참여 없이는 5G의 진정한 상용화는 볼 수 없을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통신업계 전문매체 벤처비트에 따르면 지난 주 한국와 미국이 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최초로 서비스했다고 주장했지만 테스트를 해보니 한국 SK텔레콤과 미국 버라이즌의 5G망 서비스가 실망스러웠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내에서 불거진 각종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전문가인 샹리강은 “한국과 미국은 5G 상용화에 필요한 기본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이 좋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보도했다. 그는 “제대로 된 5G 서비스를 하려면 주요 도시 전역에 서비스가 미치는 한편 다양한 5G 스마트폰 출시, 4G보다 싼 요금 등이 있어야 한다”면서 “중국은 이 3가지 면에서 모두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매체 CWW의 황하이펑 부편집장은 미국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역할을 부각했다. 그는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해 1만개의 기지국을 설치한 한국 LG유플러스가 제품과 서비스에서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통신업체들이 외국 경쟁자들보다 현명하게 5G 시험 서비스를 하고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신중한 전략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미 5세대 이동통신(5G) 경쟁의 승자는 중국?

    한미 5세대 이동통신(5G) 경쟁의 승자는 중국?

    중국 관영언론이 한국과 미국의 5세대 이동통신(5G) 최초 서비스 경쟁에 대해 승자는 결국 중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관영 글로벌타임스는 8일 한미 양국이 누가 세계 최초로 5G를 개통했는지를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지만 세계는 중국 없이 진정한 상용 5G를 사용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를 내세워 세계 5G 선도주자는 중국임을 강조했지만, 한국과 미국에 세계 최초 지위를 내주게 되자 양국의 5G 속도 품질을 비판하면서 진정한 승자는 자국이라는 것이 보도의 요지다. 한국 SK텔레콤과 미국 버라이존은 지난 3일 세계 최초 5G 개통을 놓고 싸웠지만 통신망의 품질에 대해서는 비판이 잇따랐다고 강조했다. 미 웹사이트 벤처비트닷컴에 따르면 SK텔레콤의 5G는 선전한 대로 2.7기가bps의 속도를 내지 못했다. 미 시카고에서 5G로 접속한 모토로라 휴대전화도 때때로 4G 속도로 떨어졌으며 초당 72메가bps의 속도를 보이기도 했다. 중국 신식소비연맹 샹리강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5G 경험을 하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로 양국은 상용 5G 서비스를 위한 기본 조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며 “중국은 주요 도시의 5G 통신망, 다양한 종류의 5G 휴대전화, 저렴한 가격의 5G 요금제, 5G 기지국과 같은 5G 구축을 위한 기본적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최초 5G 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한국 LG유플러스는 중국 화웨이의 도움으로 1만 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설치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보통신 전문가 황하이펑은 “최근 보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5G 사용자 숫자 증가 속도가 다른 통신사에 비해 두 배에 이른다고 한다”고 전했다. 미국과 한국에 비해 중국은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5G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중국 관영언론은 내세웠다. 중국 통신전문가 푸량은 “중국은 날마다 차근차근 5G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며 투자 위험은 줄이고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성숙한 5G 상용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3월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를 맞아 미디어 센터와 톈안먼 광장에 5G를 구축한 바 있다. 이어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이 윈난성 쿤밍에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현지 주민 장카이묘가 세계 최초의 5G 사용자로 등록했다고 선전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관광지와 핵심 산업지대 등 특정 지역에서만 5G가 가능한데 차이나모바일은 올 연말까지 베이징의 5환 순환도로 내 도심 지역에 5G 통신망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항저우, 닝보, 정저우 등의 도시에도 올해 안에 5G 통신망이 구축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미국서 폐질환으로 별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미국서 폐질환으로 별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미국 체류 중 폐질환으로 별세했다. 70세.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8일 새벽 0시 16분 미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요양 목적으로 LA에 머물렀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는 미국에서 병간호 중이었고, 조원태 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주말에 급히 연락을 받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에서 조 회장을 한국으로 모셔오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운구는 최소 4일에서 1주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하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인하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조 회장은 1984년 정석기업 사장, 1989년 한진정보통신 사장을 지냈다. 1992년 대한항공 사장에 오른 뒤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오르며 선친에 이어 그룹 경영을 주도했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맡아 재계에서도 꾸준히 목소리를 냈고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기도 했다. 조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해 대한탁구협회 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아시아탁구연합(ATTU) 부회장 이사 등을 지내며 스포츠 지원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김치와 5G 통신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김치와 5G 통신

    내가 귀농한 홍성군 광천읍은 토굴 새우젓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역 경기가 예전 같지 않다. 늦가을이 되면 새우젓을 장만하러 오는 손님들로 붐볐지만 김장철 손님도 갈수록 줄어들고 새우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라 지역의 새우젓 업계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우리 마을의 주력 농산물인 배추도 옛날 같지 않다. 생산이 크게 늘지 않아도 산지 가격은 맥을 못 춘다. 김장철이 되면 오르던 돼지 가격도 별 변동이 없다. 수산물인 새우, 농산물인 배추 그리고 축산물인 돼지고기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원인은 김치다. 더 이상 집에서 김장을 하지 않으니 고급 새우젓 소비가 줄고, 김장철 돼지 수육 소비도 줄어든다. 외식이 늘면서 식당이 주고객인 중국산 김치 수입도 증가한다. 중국산 김치 수입이 늘면 국내산 배추의 수요도 감소한다. 식탁에 오르는 반찬 하나의 소비 방식과 유통 구조의 변화가 한 지역 경제에 골고루 영향을 주는 셈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제일 쉬운 길은 김치 수입을 줄이고 김치를 집에서 김장을 하는 과거로 회귀하는 방식일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의 무역마찰 우려로 중국산 김치 수입을 규제할 수 없다. 맞벌이 부부와 일인 가정이 늘어나는 마당에 옛날같이 집집마다 김장하기도 힘들고, 불경기로 경영난을 겪는 식당에 국내산 김치 사용을 호소할 수도 없다. 소비자 구매 행태와 유통시장이 변하는 마당에 시계를 과거로 되돌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근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판매 그리고 새벽 배송이 유통의 변화를 주도한다고 한다. 온라인 판매 회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수입산과 국내산 돼지고기를 망라한 다양한 신선식품이 소개된다. 전통적으로 소비자들은 직접 맛도 보고 눈으로 확인도 하면서 좋은 먹거리를 골랐다. 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앱이나 모니터 화면에 올라오는 정보를 기준으로 좋은 먹거리를 선택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전같이 농축산물의 품질을 소비자가 직접 평가하는 방식에서 온라인 정보 편집자의 손에 의해 농부의 노력이 평가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 온라인 식품 유통회사의 가치가 6000억원으로 평가받고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한다. 이는 유통시장의 변화가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반증한다. 향후 5G 통신이 본격화되면 온라인으로 재편되고 있는 먹거리 유통시장은 또 한 차례의 변화를 겪을 것이다. 미래의 온라인 쇼핑몰은 농장의 전경을 가상현실로 보여 줄 수도 있고, 판매하는 돼지고기를 한층 높은 해상도로 소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용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과 가장 빠른 통신망이 있는 역동성이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앞으로 온라인ㆍ정보통신기술이 촉발하는 먹거리 유통시장의 변화를 지금으로서는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최근 한우와 돼지고기 등급제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축산물에 매겨지는 등급은 고기의 품질을 알려 주는 많은 정보 중 정부가 기준을 정하는 하나의 지표에 불과하다. 이미 도래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급격한 소비시장의 변화 속에서 유통시장이 요구하는 정보는 무엇일까? 그리고 급격히 변하는 유통시장에서 농축산 생산자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미래는 불확실하고 갈 길은 멀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 앞에서 수십년 전에 만들어진 축산물 등급제를 놓고 벌어지는 논쟁은 어쩌면 현실을 따라 잡지 못하는 농업의 현실을 반영하는 한 사례가 아닌지 반문할 때가 됐다. 확실한 것은 세상은 급속히 변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간의 관행을 넘어서는 새로운 길을 모색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 [월요 정책마당] 혁신성장의 마중물 ‘도시재생 뉴딜’/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

    [월요 정책마당] 혁신성장의 마중물 ‘도시재생 뉴딜’/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

    섬유산업 쇠퇴 이후 정보통신, 미디어, 에너지 등 지식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유럽을 대표하는 혁신 거점이 된 스페인 바르셀로나 포블레노우. 버려진 부둣가 창고에서 제2의 실리콘밸리로 환골탈태한 미국 시애틀 사우스레이크유니언. 낡은 양조장을 리모델링해 스타트업 창업 공간으로 탈바꿈한 독일 베를린 미테. 국가의 재생 방향은 다르지만 세 지역 모두 낙후된 구도심을 혁신 거점으로 조성해 지역을 활성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해외 도시의 사례들처럼 도시 자체가 혁신의 출발지이자 중심이 되고 있다. 과거 대기업이나 대형 산업단지가 혁신의 공간이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다양한 산업과 문화가 혼재돼 있고 도전적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창의적 인재들이 넘쳐나는 공간, 활발한 지적 교류뿐만 아니라 일과 여가 생활의 균형을 보장받을 수 있는 도시가 발전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의 도시를 혁신의 거점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 정부는 쇠퇴의 길에 들어서 소멸을 향해 가고 있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지난 2017년부터 도시재생 뉴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지역 공동체의 회복과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에 힘썼고 성과도 있었다. 이제는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 위에 사업의 추진 동력을 더해 167곳의 도시재생 사업지를 혁신의 거점, 성장의 중심으로 가꿔 나가야 할 때다. 그러나 쇠퇴해 가던 구도심을 혁신의 거점으로 만드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도시계획 규제에 대한 특례와 세제 혜택 등 공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정부는 지난해 말 발의돼 국회에서 논의 중인 ‘도시재생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도시재생혁신지구’ 시범 사업지를 지정해 구도심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도시재생혁신지구에는 재정과 주택도시기금을 투입해 청년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을 위한 업무·주거 공간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것이다. 지역의 대학과 연구소 등을 연계한 산학연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정부 부처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창업과 연구개발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도시재생혁신지구는 단순히 삶의 공간을 바꾸고 산업 공간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혁신적인 새로운 산업이 움트는 양질의 토양이 될 것이다. 도시 공간이 혁신의 엔진으로 거듭나려면 필요한 것이 더 있다. 혁신 주체인 창의적 인재가 모여들도록 도시를 쾌적하고 편리하며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과거 영국의 페컴은 런던시 가운데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쇠퇴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다양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 공급되면서 도시의 모습이 확 바뀌었다. 도서관, 건강센터 등에 매년 5만여명이 방문하며 지역 경제를 되살렸고 범죄를 줄이는 촉매 역할을 했다. 도서관 운영에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지역과 상생하는 성공적인 도시재생 모델이 됐다. 우리도 올해 하반기부터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나 소규모 주택정비 사업과 연계해 복지, 문화, 체육시설 등 생활 SOC를 신속히 공급할 계획이다. 생활 SOC가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과 디자인을 갖추고 그 도시가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를 담아 낼 수 있도록 공공건축가 제도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좋은 공공건축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든 경북 영주시와 같은 사례를 더 많이 만들어 나갈 것이다. 도시재생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은 우리 도시와 산업의 밝은 미래를 열어 줄 것이다. 올해로 도입 3년차를 맞은 도시재생 뉴딜이 혁신 거점을 마련하고 혁신성장을 이끄는 마중물이 돼 대한민국 전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부가 그린 밑그림에 국민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더해져 이 희망의 그림이 완성되길 바란다.
  • 중소 도시·농어촌 아직은 5G ‘그림의 떡’

    중소 도시·농어촌 아직은 5G ‘그림의 떡’

    “5G 서비스 지역 정보 정확히 알려야”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된 가운데 정작 송수신 장치 대부분은 대도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들은 가입자가 많은 지역부터 집중 투자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7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5G 기지국 송수신 장치는 모두 8만 5261개다. 이 중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64.4%인 5만 4899개,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대 광역시에 21.2%인 1만 8084개가 있다. 중소 도시의 농어촌 지역에 설치된 장치는 14.4%인 1만 2278개에 그쳤다. 통신사별로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장치가 3만 8213개로 가장 많았으며, 대도시 설치 비중은 80.0%로 그나마 낮았다. KT의 경우 3만 5264개 중 86.9%(3만 652개)가 대도시에 집중됐고, LG유플러스는 1만 1784개 모두가 대도시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변 의원은 “5G 상용화 초기라고는 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제한적”이라며 “5G 서비스 제공 지역 정보를 정확히 알려 혼란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통사들은 네트워크 커버리지(범위)를 늘려 간다는 방침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기지국 설치나 요금제 등이 데이터 소비량이 많은 ‘헤비 유저’나 서비스 이용 가능성이 높은 ‘얼리 어답터’를 감안해 맞춰질 수밖에 없다”면서 “점차 지역 격차도 사라지고 보편적인 요금제도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고성 산불로 통신선도 일부 소실… 통신엔 큰 문제 없어

    4일 발생한 고성 산불로 인해 이동통신사들의 기지국에도 통신선 소실, 정전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가입자들이 통신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의 기지국 총 96곳에서 피해가 접수됐지만 49곳에서 복구 작업이 마무리 된 상태다. 여전히 47개 기지국이 미복구 상태지만 인근 기지국에서 출력을 높여 평소처럼 통신이 가능하다는 게 과기부 설명이다. 인터넷 회선의 경우 KT와 SK브로드밴드, CJ헬로에서 각각 469건, 264건, 315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미 복구를 마쳤고, KT와 CJ헬로는 53.7%, 4.1%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과기부는 전날 오후 11시 10분을 기준으로 통신재난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기지국 장애발생 통신사업자는 인근 기지국 출력 상향 실시, 주요통신사업자별로 비상대응체계 가동 등을 지시한 상태다. 한편 유영민 과기부 장관은 이날 예고됐던 5G 개통행사를 취소하고 피해복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고성을 방문하기로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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