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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박재동 화백 성폭력 피해자 명예훼손’ 전직 의원 비서관, 2심서도 벌금형

    [단독] ‘박재동 화백 성폭력 피해자 명예훼손’ 전직 의원 비서관, 2심서도 벌금형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가 거짓 ‘미투’를 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국회의원 비서관이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신헌석)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47)씨의 항소를 17일 기각하고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2월 웹툰(인터넷 연재만화) 작가인 이태경씨가 과거에 박 화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방송뉴스가 보도된 이후인 2019년 5월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접속해 “이씨는 ‘성추행을 당한 장소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는 글을 올려 거짓 사실로 이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19년 5월 박 화백이 해당 방송뉴스를 보도한 방송사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소송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화백으로부처 성추행을 당한 장소를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A씨는 또 이씨가 정정보도 청구소송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진술을 변경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세 차례 진술이 바뀌면서(이하 생략)”라는 거짓 글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19년 9월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지난해 4월 A씨를 벌금 70만원에 처하는 약식명령 청구를 했다. 그러나 A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서관으로 채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A씨 “게시글 거짓 내용 아냐…비방 목적 없어”1심 재판부 “가해자 보호 목적으로 사실 왜곡” A씨는 1심 재판 과정에서 “각 게시글은 거짓 사실이 아니며, 글을 게시한 목적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므로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피해상황 묘사와 관련해서 (정정보도 청구소송에서) 전혀 진술을 번복한 사실이 없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의 증언이 실제로 이루어진 전체 과정을 직접 방청했을 뿐만 아니라 그에 관한 자료도 보유하고 있었고, 또 피고인의 사회적 지위나 경험, 학력 등에 비추어 충분히 그 증언의 전체적인 내용과 중요한 취지를 왜곡되지 않게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증언 중 극히 일부만을 페이스북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게시하면서 사실을 왜곡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정정보도 청구소송 판결이 선고된 이후에도 여전히 피해자의 성추행 피해사실에 관한 제보가 가짜 혹은 거짓 ‘미투’ 운동이라고 폄하한 점 등에 비추어 피고인은 가해자의 주장에 동조하고 그를 보호하려는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피해자의 증언을 의도적으로 폄하해 가해자에게 유리한 재판 결과를 유도하거나 일반인들의 판단 및 평가를 왜곡하려는 부정한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과 지난해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은 차례로 이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해당 방송뉴스의 보도 내용을 허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박 화백에게 패소 판결을 했다. 이 판결은 올해 2월 확정됐다. 항소심 재판부 “원심 판단 정당”…벌금형 유지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게시한 글로 피해자의 명예가 상당히 심각한 정도로 훼손된 점, 이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점 등에 비추어 죄질이 가볍지 않고, 피고인이 범행을 전혀 뉘우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약식명령에서 정한 벌금형보다 훨씬 더 중한 형을 선고함이 타당하다”면서 지난 2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원심의 형이 무겁고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이 진실한 사실임에도 원심 재판부가 거짓 사실로 판단했다는 등의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 A씨는 글을 게시한 행위가 “공적인 관심 사안에 대한 확인과 검증이라는 관점에서 행해진 것”이라며 “피해자가 피해를 당한 장소와 경위와 관련해서 진술이 조금씩 변경되는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문제 제기를 한 것일 뿐 비방의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판단은 정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사건 범행의 경위, 횟수, 결과 등 여러 사정에 비추어 봤을 때 원심이 피고인에게 선고한 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 남극 미생물로 친환경 세제 만든다

    남극 미생물로 친환경 세제 만든다

    극지연구소가 남극에서 확보한 생명과학 기술을 실생활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소기업 ‘크라이오텍’을 설립했다. 17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크라이오텍은 극지연구소의 제1호 연구소 기업으로 남극 해양미생물에서 분리한 저온 단백질 분해효소를 제품화하는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극지연구소 임정한 박사팀은 남극 해양미생물에서 찾은 저온 활성 단백질 분해효소를 실험실에서 생산하는데 성공하고 미국과 유럽, 중국에 해외특허를 등록했다. 크라이오텍은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았으며 내년까지 저온 활성 단백질 분해 효소의 대량 생산공정 시스템을 구축해 2023년부터는 산업현장에 관련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극지방의 극저온 환경에 적응해 진화한 생물에서 추출한 효소는 낮은 온도에서도 반응이 잘 일어나고 단백질 분해 기능과 세척력이 뛰어나 의료용 세정제나 산업용 효소 원료로 쓰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제 이외에 사료나 폐기물 처리제, 분자진단 키트 등 활용도를 넓힐 계획이기도 하다. 강성호 극지연구소 소장은 “이번 연구소 기업 설립을 시작으로 남극과 북극 극지에서 확보한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라며 “특히 영하의 온도에서 손상없이 혈액 보관을 가능케 한 동결보존제 기술 같이 극지에서 얻은 지식과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연 속에 숨은 혁신… 내일의 하늘로 날다

    자연 속에 숨은 혁신… 내일의 하늘로 날다

    생체 모방 로봇. 오랜 진화를 거쳐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한 동물이나 곤충을 모방해 로봇 제작 기술에 적용한 것을 말한다. 크기와 기동 방식이 모방할 생물체와 유사해 곤충이나 야생동물 영상을 수집하는 데 동원되기도 한다. 자연 서식지, 비밀군사 임무 수행 현장에서 제 역할을 한몫 톡톡히 해낸다. 최근에는 한층 활발해진 연구를 통해 산업, 환경, 군사 등 여러 분야에서 다채롭게 활용되고 있다.국내의 간판급 연구자는 건국대 스마트운행체 공학과 박훈철 교수. 곤충 모방 비행 연구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항공우주공학자인 박 교수는 2005년 미국에서 열린 항공우주학회에 참가하면서 생체 모방 기술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됐다. 첫 연구년 기간에는 꼬박 9개월 동안 새와 곤충 관련한 책만 읽었다. 생물학자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점점 더 관련 연구에 빠져들었다. 평소에는 접어 숨겼다가 비행할 때만 날개를 펴는 장수풍뎅이의 생체적 특성을 연구해 ‘KU비틀’을 개발한 것도 그런 집요한 연구의 결과였다. 장수풍뎅이의 날개와 비행원리를 모방해 뒷날개 중간을 접었다 펼쳐 장애물과 충돌해도 안정적인 비행을 계속할 수 있는 기술도 최근 개발했다. 이 연구는 2020년 12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으며 지난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하지만 박 교수가 처음부터 이런 결과를 기대한 것은 아니다. 최초의 목표는 날갯짓을 모방하거나 겨우 날릴 수 있을 정도로만 생각했다. 처음에는 간단한 실험부터 시작했다. 로봇의 날갯짓을 앞뒤 좌우로 변경할 수 있게 해서 비행 중 자세를 유지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기동하게 하며, 수직 상승 및 하강을 할 수 있게 했다. 이후 로봇의 날개 면적을 조금씩 확장하고 무게도 줄여 총비행시간을 약 9분으로 늘렸다. 배터리 등 모든 부품들을 탑재한 채 자유 제어 비행이 가능한 날개 2개를 가진 초소형 비행체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비행 기록을 세웠다.박 교수에게는 아직 극복해야 할 연구과제가 많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도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도 숙제다. KU비틀 외에도 다양한 연구 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 도약하면서 날갯짓을 동시에 하는 메뚜기를 모방한 로봇도 개발 중이다. 꼬리치기로 수중에서 공중으로 도약하는 날치를 모방한 연구도 시작했다.“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알 수 있듯 기초과학기술은 국가의 존립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것”이라는 박 교수는 “그런데 요즘 과학자는 돈이 되는 직업들에 밀리는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그의 이야기가 길게 이어졌다. “뉴턴의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 자랑거리가 되고, 아직도 몰라서 접근하지 못한 새로운 과학 영역에 대한 도전도 끊임없이 시도해야 합니다. 선배 과학자들이 일궈 놓은 지식을 학습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발명하는 과학자로 성장하는 학생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자연에서 배우는 혁신. 자연 속 다양한 생명체의 움직임만 열심히 탐구해도 과학적 성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세계. 박 교수의 꿈은 선명하다. “생체 모방의 기술 세계로 젊은 과학도들이 앞다퉈 도전하는 그날이 머지않아 꼭 오겠죠.”
  • 국내 기술로 고체 엔진 개발 성공… 2024년 우주로켓 쏜다

    국내 기술로 고체 엔진 개발 성공… 2024년 우주로켓 쏜다

    국방·과기부, 나로우주센터 발사 구축한국 군사력 과시… ICBM 첫 단추 꿴 셈전문가 “北, 무기개발의 명분으로 삼아”남북이 상대방에 대한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3주년을 앞두고 군비 경쟁을 벌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반도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날, 우리 군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전격 공개한 데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로 연결될 수 있는 우주발사체용 고체 엔진 연소시험 성공 사실도 알렸다. 우리의 의도와 관계없이 북측에서는 이를 명분 삼아 미사일 발사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기술로 개발된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우주로켓이 2024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2단으로 제작되는 이 로켓에는 500㎏급 소형 위성이 탑재될 예정이다. 고체 추진체를 이용한 우주발사체 개발 과정에서 파생되는 기술은 ICBM 등 중장거리 미사일 제작 역량으로 연결돼 군사적 의미도 크다. 대기권 이탈 후 재진입 기술 확보 등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군 내부에서는 첫 단추는 꿰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개발 전 과정을 비밀에 부쳤던 SLBM과 함께 초음속 순항미사일·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 성공, 고체 우주발사체 기술 확보까지 그간 군에서 준비해 왔던 것을 9·19 군사합의 3주년을 며칠 앞두고 공개한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자주국방 못지않게 남북 간 신뢰 구축을 통한 한반도 긴장 완화가 중요한데, 이러한 군사력 과시는 핵·미사일 고도화에 나서는 북한에 핑곗거리를 줄 수 있다. 당장 북측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라는 논리(9월 15일 김여정 담화)를 들고 나왔다. 첨단 장비와 미사일 방어체계를 고도화하는 우리의 국방정책이 군비 통제를 실현하자고 합의한 9·19 군사합의와 모순될 뿐 아니라 군비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도 정부가 치밀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정부는 북한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한미동맹의 의존성을 줄이겠다는 계획이었으나 북한은 이를 무기 개발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면서 “군비 경쟁 프레임이 만들어지면 북한이 불법적으로 핵·미사일을 개발했다는 지금까지의 프레임이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동북아 정세로 볼 때 잠재적 위협에 대비해 중거리 미사일을 만들 수는 있어도 ICBM을 개발할 이유는 없다”면서 “고체 로켓은 대형화할수록 기술적으로 어렵고, 개발 기간도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 9·19 합의 3주년 앞두고 남북 군사력 과시...“北 무기개발 명분 안 돼”

    9·19 합의 3주년 앞두고 남북 군사력 과시...“北 무기개발 명분 안 돼”

    소형위성 탑재한 고체 우주로켓 2024년 발사고체 우주발사체 개발, ICBM 첫 단추 평가9·19 군사합의 3주년 앞두고 전격 공개 논란신뢰구축 통한 한반도 긴장완화에 ‘역행’ 지적남북이 상대방에 대한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3주년을 앞두고 군비 경쟁을 벌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반도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날, 우리 군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전격 공개한 데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로 연결될 수 있는 고체 우주발사체의 연소시험 성공 사실도 알렸다. 우리의 의도와 관계없이 북측에서는 이를 명분 삼아 미사일 발사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기술로 개발된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우주로켓이 2024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2단으로 제작되는 이 로켓에는 500㎏급 소형 위성이 탑재될 예정이다. 고체 추진체를 이용한 우주발사체 개발 과정에서 파생되는 기술은 ICBM 등 중장거리 미사일 제작 역량으로 연결돼 군사적 의미도 크다. 대기권 이탈 후 재진입 기술 확보 등 ‘과제’가 산적하지만 첫 단추는 꿰었다는 목소리가 군 내부에서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다.다만 개발 전 과정을 비밀에 부쳤던 SLBM과 함께 초음속 순항미사일·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 성공, 고체 우주발사체 기술 확보까지 그간 군에서 준비해 왔던 것을 9·19 군사합의 3주년을 며칠 앞두고 공개한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자주국방 못지않게 남북 간 신뢰 구축을 통한 한반도 긴장 완화가 중요한데, 이러한 군사력 과시는 핵·미사일 고도화에 나서는 북한에 핑곗거리를 줄 수 있다. 당장 북측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라는 논리(9월 15일 김여정 담화)를 들고 나왔다. 첨단 장비와 미사일 방어체계를 고도화하는 우리의 국방정책이 군비 통제를 실현하자고 합의한 9.19 군사합의와 모순될 뿐 아니라 군비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는데도 정부가 치밀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정부는 북한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한미동맹의 의존성을 줄이겠다는 계획이었으나 북한은 이를 무기 개발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면서 “군비 경쟁 프레임이 만들어지면 북한이 불법적으로 핵·미사일을 개발했다는 지금까지의 프레임이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동북아 정세로 볼 때 잠재적 위협에 대비해 중거리 미사일을 만들 수는 있어도 ICBM을 개발할 이유는 없다”면서 “고체 로켓은 대형화할수록 기술적으로 어렵고, 개발 기간도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소셜미디어와 담배/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소셜미디어와 담배/이종락 논설위원

    소셜미디어가 담배처럼 건강을 해칠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유해한 것일까. 이들 서비스의 과도한 사용이 결국 중독으로 이어지는 만큼 ‘담배’처럼 규제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유해성 논란은 전 세계적인 이슈다.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에 중독되면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는 현상을 보이고, 가짜뉴스에도 쉽게 노출된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아동보호단체와 시민단체, 소아과 전문의 등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에게 페이스북 어린이용 메신저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성명을 냈다. 그런데도 페이스북은 6세 이상 어린이용 메신저 서비스 ‘메신저 키즈’ 출시를 발표해 정보기술(IT)의 유해성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말 16세 이하의 청소년은 소셜미디어에 가입할 때 부모 동의를 받는 것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초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도 우선 13세 이상만 소셜미디어에 가입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냅챗 등 소셜미디어는 현재도 13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도록 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10~12세 영국 어린이 4분의3이 소셜미디어 계정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도 14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포털 사이트에 가입할 때 부모 등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도록 정보통신망법에 의무화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스마트폰이나 이메일을 통해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해외 업체들의 경우에는 ‘14세 이상만 가입이 가능하다’는 사실만 고지할 뿐 이를 인증하는 별도의 수단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 나이를 속여 가입하더라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 소셜미디어의 유해성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미국 IT 전문매체 인포메이션 창업자 제시카 레신은 “(페이스북과 담배) 비유는 빅테크 대기업들이 부기맨(어린이에게 겁을 주는 귀신)이 된 상황에서 나왔다”며 “담배는 암을 유발하지만 소셜미디어는 그렇지 않다”고 옹호했다. 담뱃갑에는 후두암과 폐암 등 여러 질병으로 고생하는 끔찍한 환자들의 사진이 부착돼 있다. 머잖아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켜면 정신건강을 경고하는 무시무시한 사진들이 초기 화면에 먼저 등장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환경 오염의 한복판에 사는 현대인이 또 다른 IT 위해물질을 끼고 산다는 자조 섞인 푸념을 일상적으로 하는 때가 올 듯하다.
  • 지방은 노숙인 접종률 0%...백신 접종 ‘취약’

    지방은 노숙인 접종률 0%...백신 접종 ‘취약’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진행되는 ‘거리노숙인 백신접종’ 사업의 수도권과 지역 간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자체에서는 노숙인 백신접종 현황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강선우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백신접종 대상자인 노숙인이 0명으로 기록된 곳은 제주도, 경상북도, 세종특별자치시 등이다. 광주광역시, 울산시, 강원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제주도 등은 거리노숙인 파악이 됐더라도 접종률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등 수도권은 6월 이후 노숙인 백신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정부는 미등록 외국인을 포함한 국내 90일 이상 체류 외국인, 해외 출국자, 요양병원 등 신규 입소자 및 종사자, 해외 유학생, 거리노숙인 등을 지자체 자율접종 대상자로 분류해 접종하고 있는데, 서울시는 접종을 위해 얀센 백신 6만5000회분을 준비해 접종하는 등 실행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7월 말 기준 거리노숙인 37.6%에게 백신을 접종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시와 지역간 백신접종 격차가 뚜렷한 것은 지방에는 지자체 여건에 따라 거리노숙인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인 노숙인종합지원센터와 노숙인 일시보호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거리노숙인 백신접종을 위한 현황 파악 등 기본적인 업무를 수행할 곳이 없는 지자체의 경우, 거리노숙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이에 따라 백신접종도 이뤄질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중앙정부는 지난 6월 이후 지자체와 연계해 거리노숙인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도시와 달리 거리노숙인 밀집도가 떨어지는 지역의 경우 행정력이 제대로 미치기는 쉽지 않다. 복지부 관계자는 “6월 이후 복지부에서도 얀센 접종을 실시하는 등 거리노숙인 백신접종 강화를 위해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부산과 서울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백신접종 활동을 이어왔고, 그밖의 지역에도 지도점검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안형진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는 “정부와 지자체는 거리 노숙인의 백신접종을 위한 별도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라면서 미국 사례를 들었다. 그는 “미국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차원에서 홈리스에 대한 별도의 접종 지침을 두고 있다”며 “거리 노숙인에게 정보통신 수단을 제공하기도 하고, 거리노숙인이 모여있는 곳에 직접 찾아가 백신을 설명하기도 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거리노숙인 백신접종은 우리 국민 모두의 건강과 안전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라며, “코로나19 확산이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는데, 지방이양사업이라는 이유로 중앙정부의 책임이 결코 가벼워질 순 없다. 단기적으로 제대로 된 실태파악에 착수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자체별 복지서비스 전달체계를 정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공세 중단해야”

    황인구 서울시의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공세 중단해야”

    최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이하 미래학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소통 부족이나 모듈러 교실의 안전성 문제를 넘어 이번 논란이 정치화되는 부분에 대한 교육계의 우려가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인구 의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즉각 중단을 촉구한 발언 내용에 대해 반박하고, 교육 현장을 대상으로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황 의원은 “이번 미래학교 사업은 40년 이상의 노후 학교를 대상으로 시설 개축을 진행함에 있어 환경친화적이고 깨끗하며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미래학교 일환으로 추진되는 스마트교실 구축과 관련해 “아동 및 청소년기 잦은 스마트 기기 노출은 학습 집중력과 두뇌 발달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의 우려가 있다”며 비판한 부분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황인구 의원은 “학생이 요구받는 역량과 교육과정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교과서가 가진 장점이 분명이 존재함에도 정치적으로 디지털교과서를 폄훼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번 사업이 단순한 종이책 없애기가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원격수업과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자는 사업을 컴퓨터와 태블릿 PC 보급으로 단순화시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질타했다. 다만,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교육청의 행정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학교 공동체의 충분한 합의를 전제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논란에 대해 황 의원은 “미래학교 사업에 퇴보 학교 프레임을 씌우고 혁신학교를 비롯한 교육사업 전체를 무차별적으로 비난하는 일부 정치인의 행태가 부끄럽다”며, “이들은 헌법이 교육자치를 보장하고 있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상기하길 바라며 교육문제에 대한 정치적이고 비상식적인 비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 양천구, 국민공감캠페인 한국판뉴딜경영 부문 대상

    양천구, 국민공감캠페인 한국판뉴딜경영 부문 대상

    서울 양천구는 ‘2021 국민공감캠페인’에서 ‘한국판뉴딜경영 디지털뉴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 다수 정부기관이 후원하는 ‘2021 국민공감 캠페인’은 공감과 소통을 통해 국민과 사회의 건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다. 구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한 ▲‘청년 디지털 서포터즈 사업’ ▲‘어르신 대상 디지털 교육’ ▲탄소중립을 향한 ‘전국 최초, 가로등 활용 전기차 충전소’ ▲위드 코로나 시대 중단없는 행정서비스 지원을 위한 ‘선제적 비대면 주민참여 환경 구축’ ▲‘신속한 행정체계 개선’ 등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판 뉴딜경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침체된 소상공인들과 구직난에 빠진 청년들을 연결한 ‘청년 디지털 서포터즈’ 사업은 소상공인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수영(사진) 양천구청장은 “한국판 뉴딜이라는 거대한 국가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아이디어와 현장 경험을 통한 실행계획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언제 또 닥칠지 모르는 여러 위기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멈추지 않는 소통으로 ‘양천형 뉴딜’을 추진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공공부문 메타버스 확대…2025년까지 2조 6000억원 투입

    공공부문 메타버스 확대…2025년까지 2조 6000억원 투입

    정부가 ‘초연결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5년까지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핵심 유망 산업에 2조 6000억원을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제12차 디지털 뉴딜반 회의’를 열고 메타버스 등 신산업 육성에 관한 향후 계획과 부처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가상의 회의장에서 열렸다. 과기정통부는 제조·의료·교육 등 주요 공공·민간 분야에서 확장현실(XR)과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해 시장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공공 부문은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는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지원해 산업 기반을 확충한다. 2022년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혁신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2022∼2023년 2년간 사물인터넷 테스트베드를 고도화할 계획도 내놨다.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블록체인, 디지털 트윈 분야의 핵심 원천 기술을 연구해 기술 혁신도 꾀한다. 개인정보보호 법령을 개정하고 클라우드 보안인증제를 개선하는 등 규제도 정비할 방침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산업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융합해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를 확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뉴딜 2.0의 핵심인 ‘초연결 신산업’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티포트 거름망’ 올해 최고 학생 발명품

    차를 끓일 때 적정 온도에서 거름망이 수면 위로 자동으로 떠올라 최적의 맛을 낼 수 있도록 한 티포트 거름망 키트가 올해 최고 학생발명품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은 ‘제42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로 ‘차 끓일 때 적정 온도에서 자동 분리되는 티포트 거름망 키트’를 발명한 세종시 다정고등학교 2학년 송민준(17)군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무총리상 수상자로는 자동차 안전벨트 원리를 활용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헛구름 방지 장치가 구비된 초보자용 인라인스케이트’를 개발한 경기 안양시 평촌초등학교 5학년 이나윤(11)양이 선정됐다. 대통령상 수상자와 지도교사에게는 상장과 상금 800만원, 국무총리상 수상자와 지도교사는 상장과 상금 400만원이 주어진다. 그 밖에도 최우수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8점이 선정됐다.
  • SK계열사 분할·사명 변경… 최태원·최창원식 새판짜기 시작됐다

    SK계열사 분할·사명 변경… 최태원·최창원식 새판짜기 시작됐다

    SK그룹 계열사들이 최근 기업분할과 사명변경을 잇달아 추진하며 새 단장에 나섰다. 주력 사업의 중심축을 정체기에 접어든 ‘정유화학·반도체·통신’에서 ‘첨단소재·바이오·친환경·디지털’ 4대 영역으로 이동시키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사업구조 개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도 가세하면서 SK그룹의 새판짜기는 한층 더 빨라지고 있다.1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핵심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은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기업 물적분할 안건을 상정, 의결한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하는 가칭 ‘SK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을 하는 ‘SK E&P’로 분할하고, SK이노베이션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 배터리 기업 이름 후보로는 특허청에 상표권을 출원한 ‘SK온(ON)’, ‘SK배터러리’, ‘SK넥스트’ 등이 올랐고, 최종 선정 과정에서 새로운 이름이 후보에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신설 배터리 법인 수장은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사업을 총괄한 지동섭 사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금 확보를 위한 기업공개(IPO)는 내년에 추진한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와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SK스퀘어’를 인적분할한다. 존속 회사인 SK텔레콤은 통신기반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디지털 인프라 사업에 주력하고, 11월 1일 출범하는 SK스퀘어는 반도체, 모빌리티 분야 투자를 주도한다. SK스퀘어 대표이사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맡는다. 앞으로 통신보다 모빌리티·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 것이다. 그룹 투자전문 지주사 SK㈜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사업을 하는 SK머티리얼즈의 지주사업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은 SK머티리얼즈가 특수가스 사업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을 만들고 SK㈜가 SK머티리얼즈의 사업 일부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기차 등 미래 첨단소재 투자부문을 SK㈜로 일원화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속력을 내기 위해서다. 합병 절차는 12월 1일 마무리된다.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케미칼은 지난 13일 산업용 보일러와 발전 설비를 만들고 전력을 생산하는 유틸리티 공급 사업을 물적분할한다고 공시했다. 12월 1일 출범하는 신설법인 이름은 가칭 ‘SK멀티유틸리티’다. 신소재·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SK케미칼이 다소 이질적인 유틸리티 사업을 떼어내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앞서 SK케미칼은 2018년 백신 사업을 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분할한 바 있다. 최근 SK건설에서 이름을 바꾼 SK에코플랜트는 배터리·수소공장 등 플랜트 사업을 물적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설법인 이름은 ‘SK그린에너지’가 거론되지만 아직 미정이다. SK종합화학은 최근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으로 도약에 나섰다.
  • 선을 넘는 녀석들… 전기차, 세워만 두면 충전 끝

    선을 넘는 녀석들… 전기차, 세워만 두면 충전 끝

    2021년 7월 기준 국내에는 전기자동차 21만 9892대, 전기차 충전기 8만 8907대(비공개 충전기 포함)가 보급돼 있다. 전기차 2.5대에 충전기 1대가 설치된 셈이다. 정부는 2025년 전기차 113만대, 2030년 30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관건은 역시 충전기 인프라다. 충전기 확대를 넘어 충전 속도와 편의성도 확보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이 ‘무선충전’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주행 중 충전이 가능한 ‘무선충전도로’뿐 아니라 자율주행과 연계해 ‘자동 주차·무선충전’의 영역까지 연계가 가능하다. 무선충전도로는 충전 불편 해소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촉진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카이스트가 개발한 ‘자기 공진 ’ 방식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긴 충전시간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다. 획기적인 배터리 기술이 나오지 않는 이상 한계 극복이 요원하다. 더욱이 유선 충전은 공간 확보 문제가 뒤따라 확장성에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이 급부상했다. 지난달 24일 대전 유성 대덕특구 순환노선(23.5㎞)에 무선충전 방식의 전기버스인 ‘올레브’가 운행을 시작했다. 무선충전 기술 실증화를 위해 2년간 시범 운행한 뒤 일반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올레브에 적용된 무선충전 기술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개발한 ‘자기공진’ 방식이다. 별도 충전시설이나 연결 없이 전력 공급선을 땅속에 설치했다. 전선 아래쪽에 투자율(자기장의 세기를 결정하는 물질의 성질)이 높은 페라이트 물질로 코어 구조를 만들고 자기장을 위쪽 방향으로만 형성해 빠르고 안전하게 충전할 수 있다.전기를 자기장으로 변환시켜 공급하면 차량에 설치된 인버터가 배터리에 전력을 공급한다. 1시간에 150㎾를 충전해 150㎞를 주행하는데 에어컨·히터 등을 최대 가동해도 약 60%(93㎞) 운행이 가능하다. 대덕특구 순환노선은 버스기사 휴식시간(20분) 중 50㎾를 충전해 운행한다. 전기버스는 3대, 충전시설은 기종점인 카이스트 북문에 4면이 설치됐다. 올레브에는 무선충전장치(수신부), 버스정류장 하부에는 무선충전기(송신부)를 매설하고 85㎑ 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버스정류장 진입 전후와 정차 시 무선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당초 주행 중 충전이 가능한 무선충전도로 또는 정차 시 충전 등이 검토됐지만 규제 등으로 기종점에서 충전해 운행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조상현 대전시 과학산업과장은 “지역에서 개발한 기술을 지역에서 실증화하고 대역 주파수를 적용해 국제 표준화 기반을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새로운 시도보다 무선충전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무선충전이 경제적이고 안전하며 다수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실효성을 놓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2014년 국내에서 무선충전 전기버스를 처음 상업 운행한 경북 구미시 사례는 기대보다 우려를 낳게 한다. 비싼 차량 가격과 부품 공급, 충전 효율 저하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 한 관계자는 “구미에 도입된 버스는 완충 시 60㎞ 운행이 가능했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40% 효율에 불과해 한 번 주행(14㎞) 후 재충전해야 한다”며 “1년에 2개월은 고장과 부품 수급 어려움 등으로 세워 둬야 하는 등 불편이 심각하다”고 말했다.●현대차, 제네시스에 무선충전 실증화 현재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무선충전 관련 사업이 추진 중이다. 환경부는 내년에 택배사 등 물류부문에서 무선충전 시범 사업을 실시한 뒤 승용부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예산은 무선충전 차량이 없는 점을 고려해 인버터 설치 등 개조 비용을 포함해 총 30억원으로, 25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와 택배사 등 특정 경로를 운행하는 경로형 운송차량과 신선식품 배송처럼 특정 지역에서 운행하는 소형 전기트럭이 대상이다. 버스와 달리 택배 차량 등은 물류집하장에 충전시설이 없기에 물건을 싣는 상차 시간을 활용해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후 택배 수요가 많아 정차 시간이 긴 아파트 단지 등에 배달 시간 동안 충전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향후 전기차 수요를 감안할 때 충전시설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내연차 주유소 수준의 편리한 충전 환경 조성을 위해 무선충전뿐 아니라 가로등형 충전기와 콘센트형 완속 충전기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9일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어 현대자동차가 신청한 전기차 무선충전서비스 실증 특례를 승인했다. 전기차에 충전 수신기를 장착하고, 주차장 주차면에 무선충전 송신기를 설치해 무선으로 충전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전기차 85대로 무선충전 실증화에 나설 계획이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무선충전 관련 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특허청 분석 결과 2010년 10건이던 무선충전 관련 특허 출원이 2018년에는 42건으로 크게 늘었다. 기술별로는 도로와 전기차의 코일 위치를 일치시키는 송수신 패드 관련 기술이 전체의 56.6%를 차지했고, 정차하지 않고 충전 요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20.1%, 전기 자기장 방출 저감 기술 12.0%, 코일 사이에 금속 등 이물질을 감지하는 기술 11.4% 등으로 다양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출원 기술은 무선충전의 성능을 높이는 기술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충전 효율은 상업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되기에 관련 기술 개발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획기적인 충전 개선에는 시간·투자 필요 전문가들은 전기차 무선충전과 관련해 10년을 허비했다며 아쉬워한다. 2010년대 연구가 이뤄졌지만 정부와 산업계 무관심으로 진전이 없었다. 오히려 영국이 한국의 기술력을 활용해 2015년 고속도로에 무선충전도로를 설치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이항구 박사는 “언제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하다면 배터리 용량이 작아져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 있고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며 “우리나라는 배터리뿐 아니라 자동차, 전력 공급자가 ‘원팀’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무선충전이 전기차 충전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이지만 현실화되기까지는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 전자파 문제와 배터리 성능을 저하시키는 열화 현상, 감전 위험, 비·눈이 내릴 때 안전성 등에 대한 검증이 뒷받침돼야 한다. 구미에서 확인됐듯 부품 및 고장 문제 등도 보급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실효성 제고를 위해 주행 중 충전이 가능한 도로 및 신축 건물 주차면 설치를 의무화하는 적극적인 정책 도입 등도 필요하다. 이 박사는 “무선충전의 패러다임 전환은 소비자가 체감할 때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정된 예산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제한된 구역에라도 무선충전도로를 설치하는 등 혁신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공공보건의료 정책 체계적으로 세운다

    정부가 공공보건의료 정책을 보다 전문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관계 부처 차관급이 참여하는 ‘공공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1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오는 24일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공공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시행령을 개정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이 심의위원장은 복지부 장관이 맡는다. 기획재정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8개 부처 차관급이 정부 측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 밖에 공공보건의료 수요자 및 공급자 대표, 전문가 등이 위촉직 위원으로 11명 참여할 수 있다. 위촉직 위원은 임기가 2년이고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2일 보건의료노조와 위원회에 노동자 단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합의를 이뤘는데 수요자 및 공급자 대표에게 위촉을 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시행령에는 시도 공공보건의료위원회 구성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시도 위원회는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을 포함해 20명 이내로 구성한다. 위원으로는 해당 시도의 공공보건의료 업무 담당 공무원, 주민, 공공보건의료 수요자 및 공급자 대표,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 ‘구글표 규제’ 휘두른 구글… 공정위, 앱마켓·광고시장도 손본다

    ‘구글표 규제’ 휘두른 구글… 공정위, 앱마켓·광고시장도 손본다

    ‘경쟁 앱마켓 출시 방해’ 최종 판단만 남아인앱결제 강제·디지털 광고 갑질 조사 중방통위 ‘구글 방지법’ 이행계획 제출 요구“구글은 일종의 ‘사설 규제 당국’이었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글로벌 기업 구글의 ‘OS 갑질’ 혐의에 대해 2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구글이 삼성전자 등 기기 제조사들에 철저한 ‘갑’의 위치에 서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시작에 불과하고, 여전히 구글에 대한 조사는 이어지는 상황이다. 당장 이른 시일 안에 결론이 날 수 있는 사건은 ‘경쟁 앱마켓 방해’ 행위다. 공정위는 2018년부터 국내 게임회사인 넥슨, NC소프트, 넷마블 등을 대상으로 구글이 자사 앱마켓인 ‘플레이스토어’에만 앱을 출시하도록 강요한 혐의에 대해 조사해 왔다. 구글이 앱마켓 시장에서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활용해 국내 게임사들이 경쟁 앱마켓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미 공정위는 지난 1월 검찰의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구글 측에 발송했다. 다만 최종적인 판단을 내릴 전원회의 심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송상민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현재 자료 열람 문제로 구글이 법원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라며 “법원 결론이 나오면 바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사건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데다 방송통신위원회와의 관할 문제도 맞물려 있어 최종 결론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해 모바일 게임에만 적용하던 플레이스토어 인앱결제를 모든 앱에 의무화하고 30%의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예고하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구글은 지난 1월 예정이었던 정책 적용 시기를 10월로 연기하고 일부 사업자에는 수수료를 15%까지 인하하는 방안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거대 플랫폼에 대한 규제 필요성이 커지면서 지난달 ‘구글 갑질 방지법’으로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앱마켓 사업자가 특정한 결제방식을 강제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로, 담당 부처인 방통위는 최근 구글·애플과 실무자 간담회를 갖고 법 준수를 위한 구체적인 개선 방안과 세부 일정을 담은 이행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미 관련 조사를 진행해 온 공정위도 ‘중복 규제’ 지적을 피하기 위해 구글의 향후 계획을 지켜보며 방통위와 협의를 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정위가 상당히 오랜 기간 조사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준비되는 대로 서둘러 시정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6월 정보통신기술(ICT) 전담팀 내 디지털광고 분과를 신설해 구글·페이스북의 ‘디지털 광고 갑질’ 사건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국내 앱 개발사 등과 광고계약을 하면서 다른 플랫폼 광고를 막는 등 부당한 경쟁제한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공정위는 이들이 막대한 양의 사용자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맞춤형 광고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 윤석열 반격 통할까…공수처 “박지원 고발장 검토 착수”

    윤석열 반격 통할까…공수처 “박지원 고발장 검토 착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시작점으로 지목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의혹 보도의 배후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있다고 고발하며 반격을 가했다. 전날 고발장을 접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14일 검토에 들어갔다.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지난 8월 만났고, 두 사람이 함께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보며 논의를 거친 뒤 최초 보도한 뉴스버스에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했다는 것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후 공수처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건분석조사담당관실에 고발장이 가 있다”며 “내용을 토대로 공수처가 수사할 범죄 대상이 될지, 범죄 혐의가 소명될 만큼 단서가 있을지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지난 13일 조씨와 박 원장, 논의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명불상자 등 3명을 국정원법·공직선거법·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조씨는 동석자 없다는 입장이지만, 윤석열 캠프는 이날 다른 사람이 동석한 것으로 보고 함께 고발했다. 조씨가 고발 사주 의혹을 보도한 뉴스버스 기자에게 제보한 시점은 사건 발생 1년 3개월이 지난 7월 21일이다. 박 원장을 소공동 롯데호텔 식당에서 만난 때는 3주 뒤인 8월 11일이다. 뉴스버스는 이후 9월 2일 첫 보도를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원장은 조씨와의 공모 의혹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며 “해명이 불충분하면 사퇴나 경질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조씨가 보도 시점에 대해 ‘원장님이나 내가 원한 날짜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는데, 박 원장이 이 사건에 깊숙이 개입됐음을 자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삼성에도 갑질한 구글…“작은 기업들은 어떻겠냐”

    삼성에도 갑질한 구글…“작은 기업들은 어떻겠냐”

    1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구글의 ‘갑질 행태’를 살펴보면 삼성전자나 아마존 같은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IT) 업체들도 피해자로 등장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훨씬 규모가 작은 다수의 국내 업체들은 구글의 갑질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악해지지 말자’를 설립 이념으로 삼았던 구글이지만 사업 지배력이 커지자 끊임없이 갑질 이슈가 터지는 것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국내 통신사에 ‘디지털 통행세’라고 불리는 망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통신3사의 인터넷망에서 전체 트래픽의 25.8%를 사용하고 있다. 2.5%를 차지하는 네이버는 매해 통신사에 700억원씩 사용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네이버에 10배가 넘는 트래픽을 발생하는 구글은 ‘무임승차’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글과 갈등을 빚으면 절대 좋을 것이 없기 때문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불만은 있지만 막상 통행세를 요구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6월에는 서울대와 고려대 등 국내 대학 수십 곳에 ‘교육용 구글 워크스페이스’가 내년 7월부터 유료화된다고 알려서 대학마다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처음에는 무료나 염가로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나중에 사업 지배력이 높아지면 갑자기 수수료를 올리는 것은 구글이 매우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꼬집었다.또한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때 구글의 자사 결제 시스템을 반드시 쓰도록 하는 ‘인앱결제 강제’ 이슈도 여전히 문제다. 국회에서 이를 막는 ‘구글 갑질 방지법’이 최근 통과됐지만 우회해서 수수료를 걷을 수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는 여타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면 수수료가 0%인데 앞으로는 여기에도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온라인 세계에서 뭐든지 할 수 있는 곳”이라며 “마땅한 대체재도 없고, 업계 내부에서는 이를 견제할 수단이 없다. 구글의 ‘목줄’에 잡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앱장터인 플레이스토어 이외의 앱장터에 입점하면 교묘한 방식으로 불이익을 준다는 소문이 업계에 팽배하다”면서 “공정위가 해당 건의 진위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 SK그룹, 최태원·최창원식 미래사업 ‘새판짜기’ 시작됐다

    SK그룹, 최태원·최창원식 미래사업 ‘새판짜기’ 시작됐다

    SK그룹 계열사들이 최근 기업분할과 사명변경을 잇달아 추진하며 새 단장에 나섰다. 주력 사업의 중심축을 정체기에 접어든 ‘정유화학·반도체·통신’에서 ‘첨단소재·바이오·친환경·디지털’ 4대 영역으로 이동시키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사업구조 개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도 가세하면서 SK그룹의 새판짜기는 한층 더 빨라지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핵심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은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기업 물적분할 안건을 상정, 의결한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하는 가칭 ‘SK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을 하는 ‘SK E&P’로 분할하고, SK이노베이션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 배터리 기업 이름 후보로는 특허청에 상표권을 출원한 ‘SK온(ON)’, ‘SK배터러리’, ‘SK넥스트’ 등이 올랐고, 최종 선정 과정에서 새로운 이름이 후보에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신설 배터리 법인 수장은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사업을 총괄한 지동섭 사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금 확보를 위한 기업공개(IPO)는 내년에 추진한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와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SK스퀘어’를 인적분할한다. 존속 회사인 SK텔레콤은 통신기반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디지털 인프라 사업에 주력하고, 11월 1일 출범하는 SK스퀘어는 반도체, 모빌리티 분야 투자를 주도한다. SK스퀘어 대표이사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맡는다. 앞으로 통신보다 모빌리티·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 것이다. 그룹 투자전문 지주사 SK㈜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사업을 하는 SK머티리얼즈의 지주사업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은 SK머티리얼즈가 특수가스 사업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을 만들고 SK㈜가 SK머티리얼즈의 사업 일부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기차 등 미래 첨단소재 투자부문을 SK㈜로 일원화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속력을 내기 위해서다. 합병 절차는 12월 1일 마무리된다.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케미칼은 지난 13일 산업용 보일러와 발전 설비를 만들고 전력을 생산하는 유틸리티 공급 사업을 물적분할한다고 공시했다. 12월 1일 출범하는 신설법인 이름은 가칭 ‘SK멀티유틸리티’다. 신소재·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SK케미칼이 다소 이질적인 유틸리티 사업을 떼어내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앞서 SK케미칼은 2018년 백신 사업을 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분할한 바 있다. 최근 SK건설에서 이름을 바꾼 SK에코플랜트는 배터리·수소공장 등 플랜트 사업을 물적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설법인 이름은 ‘SK그린에너지’가 거론되지만 아직 미정이다. SK종합화학은 최근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으로 도약에 나섰다.
  • 최적 맛 찾아주는 티포트 키트, 엉덩방아 걱정 없는 인라인스케이트...올해 학생과학발명품 수상작들

    최적 맛 찾아주는 티포트 키트, 엉덩방아 걱정 없는 인라인스케이트...올해 학생과학발명품 수상작들

    차를 끓일 때 적정 온도에서 거름망이 수면 위로 자동으로 떠올라 최적의 맛을 낼 수 있도록 한 티포트 거름망 키트가 올해 최고 학생발명품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은 ‘제42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로 ‘차 끓일 때 적정 온도에서 자동 분리되는 티포트 거름망 키트’를 발명한 세종시 다정고등학교 2학년 송민준(17) 군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무총리상 수상자로는 자동차 안전벨트 원리를 활용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헛구름 방지 장치가 구비된 초보자용 인라인스케이트’를 개발한 경기도 안양시 평촌초등학교 5학년 이나윤(11) 양이 선정됐다. 대통령상 수상작인 티포트 거름망은 차를 끓일 때 가장 적합한 온도인 70~80도에서 거름망이 수면 위로 올라가 최적의 맛을 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증기압력과 샤를 법칙을 적용한 A형, 바이메탈을 이용한 B형, 형상기억합금을 활용한 C형 3종류로 만들어 다양한 티포트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정받았다. 국무총리상 수상작 헛구름 방지장치 초보자용 인라인스케이트는 자동차 안전벨트 구조와 유사하게 무게추의 관성에 의해 헛구름을 막음으로써 인라인스케이트 초보자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엉덩방아를 막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 발명품이다. 대통령상 수상자와 지도교사에게는 상장과 상금 800만원, 국무총리상 수상자와 지도교사는 상장과 상금 400만원이 주어진다. 그 밖에도 최우수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8점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6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며 주요 수상작품은 10월 3일까지 국립중아과학관에서 전시되고 12월부터 각 시·도 교육과학연구원에서 순회전시된다. 유국희 중앙과학관장은 “올해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국 17개 시·도에서 4만 717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지도교사와 함께 일상에서 불편한 점을 창의적 아이디어로 개선한 점이 돋보였다”라고 말했다.
  • 尹캠프·여권, 고발사주 맞고소전

    尹캠프·여권, 고발사주 맞고소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3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개했다. 지난 10일 시도했다가 국민의힘 측의 강한 반발로 11시간 대치 후 빈손으로 철수한 지 사흘 만이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3층에 위치한 김 의원의 사무실에 검사 2명을 포함한 17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공수처의 강제 수사를 당 차원에서 총력 저지했던 국민의힘 측이 지난 12일 사건의 실체가 조속히 밝혀져야 한다며 자료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하자, 공수처가 재집행에 나선 것이다. 김 의원 측은 11일 “공수처가 김 의원이나 변호인 입회 없이 일부 범죄사실만 언급한 채 영장을 집행하는 등 위법성이 있으니 영장을 취소해 달라”며 준항고장을 제출했고 법원은 이날 재판부를 배당했다. 이런 가운데 ‘고발 사주’ 의혹은 고소와 맞고소가 이어지는 난타전으로 번지고 있다. 손 검사와 함께 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윤 전 총장은 이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제보에 개입했다는 ‘박지원 게이트’를 내세우며 고발로 맞대응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와 지난달 11일 조씨와 만난 박 원장, 당일 동석한 성명불상자 등 3명을 국정원법·공직선거법·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번 의혹 관련 최초 고발장에 피고발인으로 적시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황희석 최고위원은 이날 윤 전 총장과 배우자인 김건희씨 등 7명을 공무상비밀누설·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소하며 ‘고발 사주’ 의혹 고소·고발전에 참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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