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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부, 우수연구사업 127건 선정

    과학기술부는 31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용만(韓龍萬)박사의 ‘초기 배(胚)의 분자·세포생물학적 발생조절기술 개발’ 등 127개 연구과제를 올해 ‘국가지정연구실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과기부는 접수된 1,454개의 기술제안서에 대해 23개 전문위원회가 3차례의 단계별 선정평가를 실시,기술경쟁력이 인정되는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이들 과제에 대해서는 연간 3억원 이내의 연구비가 최장 5년간 지원된다. 선정된 과제들은 학계 76개(59.8%),연구계 33개(26%),산업계 18개(14.2%) 순으로 나타났다.분야별로 보면 생명공학 18개,보건의료 13개,반도체 10개,컴퓨터·생산기반·정보전자소재 각 7개 등 생명공학(BT)과 정보기술(IT),극미세기술(NT) 분야가 월등히 많았다. 기관별로는 서울대(25개)가 가장 많고,그 다음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10개),포항공대(7개),광주과학기술원(6개),한양대(〃),기계연구원(5개) 순이다. 국가지정연구실사업은 국가가 필요로 하는 핵심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실 과제 총 450개를 선정하는 사업이다. 첫 시행된 해인 99년 140개,2000년 160개 과제가 선정됐다. 그동안 4개 과제가 지정취소되고 2년마다 실시되는 단계평가에서 하위 20%(28개 과제)가 탈락될 예정이어서 올해 총399개 과제가 운영될 예정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방송3사 모니터 결과 여름철 전염병 피해만 강조

    여름철을 앞두고 각종 전염병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송이 지나치게 피해상황만을 강조해 시청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언론모니터 전문단체인 매체비평우리스스로(매비우스·대표 김미애)는 최근방송3사의 전염병 관련보도 모니터 결과를 통해 “방송이 질병 대처 정보제공보다는 시청자들의시선을 끌기위해 자극적인 표현 등을 사용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매비우스는 지난 5월14일 보건당국의 ‘뇌염모기 발견’발표를 보도하면서 KBS는 “일본뇌염은 치사율이 20∼30%가되는데다 낫더라도 정신장애 등 후유증”,MBC는 “사망률이 10%에 이르는 바이러스 전염병” 등으로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같이 치사율·후유증을 지나치게 강조한 방송은 경각심을 주기보다 공포심만 불러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날 ‘O-157’감염보도와 관련,단지 증상이 흡사할 뿐 아직 감염여부가 확인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방송3사는 ‘O-157추정’(KBS),‘O-157의심환자 관찰중’(MBC),‘전형적인 O-157 감염증세’(SBS)등호들갑을 떨며 보도해시청자들의 불안을 야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숙 매비우스 기획부장은 “자극적인 표현과 섣부른 예측으로 시청자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기 보다 예방책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전달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 與소장파 黨政쇄신 요구

    민주당 김태홍(金泰弘)·김성호(金成豪)·박인상(朴仁相)·이종걸(李鍾杰)·정범구(鄭範九)·정장선(鄭長善)의원 등 개혁성향의 초선 의원 6명이 23일 안동수(安東洙)전 법무장관의 경질 파동과 관련,인사책임자 문책과 당의 전면 쇄신을 요구하며 당직을 사퇴했다. 게다가 신기남(辛基南)·천정배(千正培)의원 등 개혁성향의 재선급 의원들도 26일 아침 서울시내 모처에서 만나 당쇄신론과 인책론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확산 조짐을보이고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동교동계 의원들은 책임론을 일축하며조기 수습의 필요성을 역설, 법무장관 인사로 초래된 내홍(內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당정 전면 쇄신론을 주장한 소위 ‘13인 의원의 반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당 지도부가 개편된 바 있다. 김태홍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국민이 바라는 바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채택한 뒤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들의 성명발표뒤 김 대표 주재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파문 수습대책을 논의하고,이어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이 이들의 대표격인 김태홍·이종걸 의원을 1시간 동안 만나 “더이상의 행동은 말아 달라”는 취지를전하고,제출된 사표는 반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도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추가행동 자제를 요청했다. 김 의원 등은 성명서에서 “우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인사정책의 기틀을 전면적으로 쇄신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먼저 법무장관 인사에 개입한 사람의 책임을 물어야 하며앞으로의 모든 인사를 공식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만일 국가적 인재를 등용하는 인사정책이공적 시스템에 의하지 않고 소위 ‘비공식 라인’에 의존하고 있다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심각한 장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들은 이어 “모든 책임은 임명권자에게 있지만 안 전장관 개인측면보다는 인사를 추천한 정보전달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성명발표는 1차 행동이며 서명한 6명 이외에동조하는 초·재선 의원들이 더 많다”고 밝혀 쇄신론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초선 의원들의 요구는 근본적으로 당 지도부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문책론을 지금 거론하는 것은 당에 무슨 도움이 되는 건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법무장관 경질파동이 인사 검증 시스템의 미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검증 시스템 구축을 위해 당정간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 대변인이 전했다. 이춘규 이종락기자 taein@
  • 민주 수뇌부 움직임

    여권 지도부는 24일 개혁성향의 초선의원 6명이 인사정책의 전면쇄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파문이 일자 심야까지 수뇌부끼리의 모임을 거듭하면서 사태수습에 부심했다. 김중권(金重權)대표는 내용을 보고받은 뒤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전용학(田溶鶴)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긴급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한때 청와대 방문설이나돌았으나 본인은 부인했다. 박 총장은 거사(擧事)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김태홍(金泰弘)·이종걸(李鍾杰)의원을 집무실에서 만나 오후 6시부터1시간 동안 설득작업을 벌였다.박 총장은 “충정은 이해하지만 이럴수록 단합된 모습을 보이자”고 당부했다.그리고이 의원들이 제출한 당직 사표도 반려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두 의원은 “민주당의 약점은 하나의 목소리만있는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임명권자에게 있지만 이후제기되는 인사에 대한 문제가 안동수(安東洙)전 법무장관의개인적 적격성 여부에 묻혀 버리게 돼 정보전달 체계에 문제가 있음을 알리려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중 김 의원은 박 총장과 면담을 갖기 전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의 전화를 받은 뒤 강경 입장이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의 영향은 의외로 심각했다.박 총장은 25일부터 29일까지의 중국 방문일정 중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을 면담하는 28일만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고,전 대변인은 아예 방문일정을 취소했다. 거사에 대해 당내 의견이 엇갈렸다.당 지도부 쪽에서는 주로 초선의원들의 행동이 너무 성급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동조하기도 해 복잡한 당내 사정을 반영했다. 전용학 대변인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그동안 몇 가지 인사의 문제점이 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인사검증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고 전제,“그러나젊은 의원들의 이런 행동이 사태 해결과 당을 위해 무슨 도움이 될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이창현 국민대교수 논문 “방송의 북한관 달라졌다”

    방송의 북한관이 급변하고 있으나 이런 시각의 변화가 방송인들의 인식에 아직 완전히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분석됐다. 이창현 국민대 언론학부 교수는 최근 역사문화아카데미(원장 강치원 강원대 사학과 교수)가 강원대에서 ‘동북아 질서와 미국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주제로 마련한 제2회 원탁토론학술회의에서 ‘방송에 나타난 북한 이미지의 변천과 과제’라는 논문을 발표,이같이 주장했다. 다음은 이 교수의 논문 요약. 지난해 6·15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민의 북한에 대한 이미지가 급변했으며 여기서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한 것은 방송이다.정상회담 방송이 50여년동안 구축된 반공이데올로기의 틀을깨고,새로운 현실구성에 성공한 것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방송사의 경우 97년 76.7%였던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논조가 지난해 37.9%로 뚝 떨어졌고,정상회담후에는 불과 2.95%에 그쳤다.긍정적 보도는 97년 5.5%에서지난해 6월 79.9%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러나 이런 방송의 변화는 제작자나 기자를 둘러싼 환경이바뀐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반공및 냉전적 사고가 표면적으로는 사회를 지배하는 힘을 잃었지만, 아직 제작자나 기자의가치관이나 인식태도에까지 새로운 통일인식이 정착됐다고보기는 힘들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정보의 독점을 버리고 투명한 정보전달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유로운정보교류를 막는 법규와 제도를 개선해야 하며 언론을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견제와 협력의 동반자로 보는 정치문화가구축돼야 한다. 박재범기자 jaebum@
  • [편집자문위원 칼럼] 언론의 사회자정 기능

    언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과 기능 중 한 축이 정확한 정보의 전달이라는 데 있다면,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진단하고,정도(正道)로 인도할 수 있는 사회치유적 기능이 또다른 한축을 이룬다고 말할 수 있다. 오늘날 사회의 요체로서 언론은 규범과 질서의 진단 및 제시자로서 사회의 각 단면을 정확히 관찰하고,전문가적 식견과 선지자적 대안으로 이를 올바르게 가다듬어 갈 수 있어야 한다. 언론은 정치경제적 부정부패에서부터 부도덕하고 무질서한사회 병폐, 공직자의 부조리와 낡은 관행,환경오염과 인간성의 말살 등에 대한 세정(洗淨)의 기능을 해야 하며,성실한 생활인의 행동양식을 민주적 생활 규범으로 제시할 수있는 순기능적 지침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대한매일의 머릿기사 내용들을 살펴보면 언론의 정보전달 기능 못지않게 사회치유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새삼 확인하게 된다.‘年中국회,일단 열어놓고 공전-노는국회 전락’이란 제하의 기획기사(5월8일자 1면 관련기사)는 민생현안은 뒤로한 채 정쟁(政爭) 속에 파묻혀 있는 정치적현실을 투명하게 비춰주는 한편,교수·재야 등 사회각계 전문가들의 개선방안과 진단에 대한 성실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통해 언론의 사회 자정적 기능을 충분히 보여준사례로 들 수 있다. 언론의 비판기능은 12일자 신문의 머릿기사에서도 확인된다.‘나라살림 어려운데…지자체 전시행정 흥청’이라는 제하의 기사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예산의 불평등한 운영에 대한 부조리적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이 기사는 부조리를 지적함과 동시에 지자체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있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공직자의 공복(公僕)정신을 새삼일깨워 주었다. 좀더 욕심을 내자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와 같은 지자체의 전시행정과 예산낭비 사례를 시리즈로 조목조목 짚어주는 편집기획도 고려해주면 좋겠다. 이런 차원에서 ‘올 200∼300개 기업 퇴출’(5월10일자 1면) 기사에서는 이들 기업이 왜 퇴출되었으며,기업의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필요한지 유형별로분석하고,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심층적 취재가 아쉬웠다. 이와 반대로 각종입찰,인허가 내역을 컴퓨터를 통해 확인함으로써 부패의 싹을 자른다는 기사(5월7일 1면 머릿기사)는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관계부서의 정책을 심도있게 설명함은 물론,전자조달 및 안방민원시대에 대한 전망과 전자정부 도입에 있어서의 걸림돌 등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조달청장과의 인터뷰 기사와 전문가 진단 및 조언을나란히 엮음으로써 균형과 조정을 유지하기 위한 신문사의노력을 재삼 확인케 한다. 이러한 기획은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면에 반영함으로써 바람직한 여론을 환기시키고,관련 정책추진시 예상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짚어줌으로써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언론의 기능을 보여주었다. 언론이 사회치유적 기능과 선지자적 기능을 균형있게 실천할 때,사회의 어두운 환부를 도려내고,건전한 시민문화를가꿔가는 언론의 책임과 역할이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금룡 옥션대표이사
  • 새달 15일까지 위성채널사업자 선정

    한국디지털위성방송(대표 강현두)은 다음달 15일까지 채널사용사업자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채널구성위원회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한국통신 정보전산센터 1층 공개홀에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갖고 23∼25일 같은 건물 3층에 마련된 접수처에서 채널사용사업 신청서를 접수한 뒤,심사를 거쳐 6월 15일 선정업체를 발표할 방침이다. 신청자격은 신청서 접수마감시간까지 방송위에 방송채널사용 사업자로 등록 혹은 승인을 마친 사업자여야 하며,선정 채널수는 지상파 의무송신 및 외국재송신채널을 제외한 TV채널 60여개,오디오 채널 50여개로 잡고있다.
  • LG전자 대만PC업체 제소

    LG전자는 퀀타(Quanta)와 컴팔(Compal) 등 대만의 2개 PC제조업체를 상대로 최근 미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냈다고 30일 밝혔다.두 회사는 각각 대만내 노트북PC 생산 1,2위 업체들이다. LG가 문제삼은 기술은 PC와 주변기기 사이의 데이터 전송을 빠르게 해주는 ‘정보전달 통로규격’(PCI버스)으로 LG전자는 2개 업체가 고의로 자사와의 특허료 협상을 기피하거나 지연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에도 미국 업체 3곳과 대만 업체 2곳을 같은 내용으로 제소했기 때문에 피소업체는 7개가 됐다. LG전자는 “현재 세계 60여개 주요 PC업체들을 대상으로PCI버스 관련 특허료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현재 제기해 놓은 소송에서 이기면 다른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줘매년 수억달러의 로열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내우외환 경제 구조조정이 藥

    내우외환이 겹친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해법(解法)은 신속한 구조조정이다.회사채 신속인수 대상 기업과 현대건설 등이 구조조정을 해야환율과 물가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는 것이다. 통화·재정지출의 추가확대는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추가적인 재정지출 확대를 경계하면서,의료보험 재정보전을 위한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거시지표의 명과 암=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당초 2.5∼3%에서 1.5∼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일본의 성장률도2%에서 1%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여기다 국내금융시장이 불안하고 대규모 부실기업 정리는 늦어지고 있다. 미국의 정보통신(IT)산업이 하반기에 회복세를 나타내면우리나라 성장률도 2·4분기 4.0%,3·4분기 4.1%에서 4·4분기에 5.6%로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경상수지 흑자기조,단기외채에 비해 충분한 외환보유고,신축적인 환율조정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거시정책 해법=경기지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은 당분간 현재의 금리수준을 중심으로 ‘미세조정’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KDI는 밝혔다.금융시장에서 통화당국의 물가안정 의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지 않도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재정수지를 균형 또는 흑자로 유지하는 재정정책을 펴면서 단기적인 경기침체에 대해서는 세수 및 사회보장급여의 신축적 변동(재정의 자동안정화 기능)을 통해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김준일(金俊逸)거시경제팀장은 “경기상황 악화로 실업률이 다소 증가하지만 자연실업률(4% 내외)을 크게 상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실업률 하락을 막기 위한 실업억제 대책보다는 경제의 구조적인 고용흡수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속한 구조조정=출자전환으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현대건설은 영업부문의 현금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중장기적인 살 길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현대건설의지난해 매출액은 6조3,849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243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회사채 신속인수 대상 기업에게는 ‘선(先)지원,후(後)구조조정’의 방식이 아니라 인력감축 등의 구조조정 전제조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KDI는 지적했다.부실기업을 경제성원칙에 따라 신속히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
  • 노기호 LG화학 신임사장, 자회사 ‘LG석유화학’연내 상장

    “2005년까지 LG화학을 세계적인 화학 전문기업의 반열에올려놓겠습니다” 이달 초 회사분할과 함께 LG화학의 새 대표이사로 취임한노기호(盧岐鎬·54)사장은 “지주회사인 LGCI와 LG화학, LG생활건강 등 3개사로 회사가 분할됨에 따라 전문성 강화에따른 경쟁력이 한층 제고될 것”이라면서 “미래의 핵심 전략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오는 2005년까지 세계 10대화학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 사장은 73년 ㈜럭키에 입사,LG화학 유화사업본부장과 LG석유화학 사장을 거친 전형적인 ‘LG맨’이다.취임과 동시에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열린 경영’을 천명,전문경영인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노 사장은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산업재부문과 함께 미래 전략사업인 2차 전지·디스플레이 소재 등 정보전자소재부문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사업비중을 현재 4%대에서 2003년까지 12%대로 높이기 위해 3,4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전세계 유화업계가 침체기에 빠져있지만 고기능·고부가가치산업을 강화시키면 성장세를 감안할 때 2005년까지 매출액8조원에 경상이익 8,000억원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조정에 대해선 “업체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급한 과제”라고 전제하고 “투자 및 비용을고려한 사업통합이나 공동운영 방안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업체간 사업교환이나 사업단지별 통합,품목별 통합법인 설립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노 사장은 “자회사인 LG석유화학을 올해 안에 상장시킬계획”이라면서 “빠르면 이달 중 증권거래소에 상장신청을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가시돋힌 성명戰’ 美-中 자존심 싸움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건은 급기야 두 나라정상들의 양보없는 외교설전으로 번졌다.정상들의 이례적성명전으로 양국의 입장은 보다 명확해졌으나 이에 따른 해결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이하 현지시간)에 이어 3일에도 “이번 사건이 잘못 처리되면 미·중 관계를 훼손할가능성이 있다”며 경고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미국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서도 중국측의 사과요구에 대해 “사과가 필요한 어떠한 잘못도 없다”며 일축, 이 사건에 임하는 자세를 분명히 드러냈다. 중국 장쩌민(江澤民) 주석도 밀릴세라 4일 미국측에 정찰활동 중지와 사과를 공식 요구하는 등 연일 미국의 책임을강도높게 거론하면서 전면에 나섰다.중국은 앞서 3일 밤 주방짜오(朱邦造)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미국의 책임론과 EP-3기에 대한 조사권을 주장한 바 있다.특히 이번 사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입증할만한 충분한 자료도 확보했다고 밝히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이 승무원 석방과 기체반환요구를 계속 거부할 경우 중국에 다양한 외교·경제적 수단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대응 수단으로는 ▲중국주재 미 대사 소환 ▲무역관계 단절 ▲타이완의 대(對)중국투자중지 권고 ▲대타이완 첨단 무기 판매 등이 꼽히고 있다. 중국의 외교전략도 만만치 않다.중국은 우선 지난 3일 미외교관들과 정찰기 승무원간의 면담 허용을 고비로 강온(强穩) 양면작전을 내비쳤다.중국의 이같은 전략은 군사적으로EP-3기에 대한 충분한 파악으로 실리를 취하고, 정치적으로는 중국 국민들의 분노를 가라 앉히며, 외교적으로는 부시행정부를 길들이려는 뜻이 담겨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 문제를 지연시킬 경우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있다.사건의 장기화로 미국을 자극시킬 경우 경제분야에서의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결국 양국이 지금은모두 격앙된 기류에 휩싸여 있지만 정치·군사·경제적 실리 계산을 끝낸 뒤 물밑 외교노력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공산이 현재로선 가장 높아 보인다. 육철수기자 ycs@. *기밀자료 파괴 여부 美·中 촉각. 미 해군 EP-3 정찰기의 첨단장비와 비밀자료의 파괴 여부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중에 떠다니는 무선정보를 모조리 빨아들여 거대한 ‘공중 진공청소기’로도 불리는 정찰기의 비밀자료 손상 정도는 향후 전자전(電子戰)의 향배와 양국의 ‘협상카드’마저뒤바꿀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이 우려하는 최악의 상황은 중국 전투기와 충돌직후 정찰기 승무원이 비밀자료를 제대로 파괴하지 못한 채하이난다오(海南島)에 비상착륙한 뒤 격리됐을 가능성이다. 영국 BBC방송은 3일 중국이 정찰기의 민감한 정보를 획득하면 미국이 지금까지 축적한 전자전의 노하우를 고스란히중국에 넘겨줘 이제까지 미국이 누린 전자전에서의 우위를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게다가 주변국인 일본과 타이완 등동맹국들의 전자전 수행능력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지적했다.정찰기가 중국군이 사용하는 암호와 통신내역을 감청해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정찰기의 정보노출로 대중국 정보전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미 정보 당국자들은 정찰기 승무원 등 최첨단 정보를 다루는 요원들은 평소 비상사태에 대비,기밀 파괴 훈련을 받기 때문에 실제 중국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미미할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1일 오전 9시15분(이하 현지시간) 정찰기가 중국전투기와 충돌했을 직후부터 하이난다오에 비상착륙한 9시33분까지 18분간 비밀자료를 어느 정도까지 파괴했는지 여부다. 미 국방부측은 최정예 정찰기 대원들이 충돌 직후부터 중국군에 의해 격리될 때까지 비밀자료를 중요 순서대로 대부분 파괴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군사 전문가들도 18분이면중요 정보를 충분히 파괴할 수 있어 중국이 얻을 수 있는것은 기껏해야 EP-3 정찰기 기체와 안테나,하드웨어 뿐이라고 보고 있다.CNN 방송도 국방부 고위관료의 말을 인용,정찰기 승무원들이 비상착륙 이전에 암호해독 소프트웨어 등귀중한 기밀자료는 모두 파기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찰기는 출동 직후 엔진 4개중 2개가 파손됐으며프로펠러 1개는 없어졌고,기수부분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을만큼 상태가 최악이었다. 미국측이 사고 직후부터 줄곧 승무원 24명 접견과 정찰기에 대한 접근을 요구했던 것도 승무원의 생존 여부 파악과함께 비밀자료의 파괴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다.미국 관리들이 3일 밤 승무원을 접견하기는 했지만 기체에는 접근하지 못해 첨단기밀이 어느정도 파기됐는지 여부는 최종 확인하지 못했다. 만약 비밀자료가 이미 상당부분 손상됐다면 정찰기에 대한중국의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중 협상이 의외로 쉽게풀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비밀자료가 그대로 남아 있다면 중국측이 정찰기를 쉽게 내줄리 없어 양국 관계는 더욱꼬일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美정찰기 비상착륙 전말. 미국 EP-3 정찰기 승무원들은 중국 전투기와 충돌 후 기체가 심각하게 파손돼 인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링수이(陵水) 군공항에 구사일생으로 비상착륙에 성공했던 것으로알려졌다. CNN방송이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EP-3기는 추격하던 2대의중국 전투기중 한 대와 충돌한 뒤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수초만에 수천 피트를 급강하했다.조종사는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기체의 방향을 바로잡았다.기내 승무원들은 일순간 이리저리 나뒹구는 등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비상착륙 당시 EP-3기의 엔진 4개중 2개가 심각하게 파손됐다.프로펠러 1개는 없어졌고,기수부분에는 구멍이 뚫려있었다. 소식통은 승무원들이 생존에만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 충돌 후 비상착륙까지 18분동안 수칙에 따라 정보가치가 큰데이터와 암호 소프트웨어 등의 파기작업을 모두 끝낼 만한 여유를 갖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국방부 한 관계자는“그런 긴박한 상황에서 EP-3기를 무사히 착륙시킨 것은 훈장감”이라고 극찬했다. 착륙 뒤 승무원들은 정찰기에 탑재된 컴퓨터 데이터를 파기하고 지우는 작업을 개시했다는 마지막 송신을 보냈다.그러나 통신도 곧 두절돼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서는 비밀자료파기 정도를 파악할 수 없었다. CNN은 미 외교관들이 3일 밤 가진 승무원들과의 면담에서도 비밀자료 파기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중국 관리들이 면담에 배석했기 때문이다. 강충식기자
  • 개항 D - 2 … 문제점 없나

    29일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에 정말 큰 문제가 없는 것일까.지난달 27일 첫 종합시험운영에서 수하물처리시스템(BHS)에 장애가 생긴 이후 항공사공용시스템(CUS),폭발물탐지장치(CTX),운항정보시스템(FIS),정보전달정치(IB) 등 주요 시스템에서 한차례 이상 오류가 나타났다.시스템 장애가 일상화되면서 성공적 개항에 대한 의구심이 커가고 있다. 이에 대해 건교부의 김세호(金世浩)신공항건설기획단장은26일 “각각의 시스템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개별시스템을 통합,조정하는 종합정보통신시스템(IICS)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CUS나 BHS 그 자체로는 결함이 없으나 두 시스템이 IICS를통해 연결될 때 정보 전달이 누락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것. 인천공항공사는 개항후 1개월 동안은 CUS와 BHS를 준자동(Fall Back)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승객이 적은 외국항공사는 큰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국적항공사,특히 대한항공측에서는 정상운영 때보다체크인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항공사 인원도 추가로 필요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와함께 CUS과 BHS 사이를 연결하는직선라인을 개통, 여객처리와 관련한 핵심 시스템의 안정화를 조기에 달성시키는 각종 보완대책을 마련중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일단 한달 동안 준자동 체제로 운항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자동 시스템이 안정화되려면 적어도 6개월은 걸릴 것 같다”고 예측했다. 한편 신공항하이웨이주식회사는 인천공항의 유일한 접근로인 공항고속도로에 사고가 날 경우에 대비해 중앙분리대를이용한 비상회차로와 국도로 통하는 진·출입로를 13곳에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
  • [편집자문위원 칼럼] 꽃잎의 반듯한 균형미처럼

    신문을 읽다보면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다양한 사건과 풍성한 소식이 넘쳐나고 있음이 계절의 변화와도 무관하지않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마치 개나리와 벚꽃이 만개하듯 지면(紙面) 이곳저곳에형형색색의 기사가 넘쳐나는 것이 산이나 들로 나가지 않더라도 바야흐로 약동의 계절임을 실감케 해준다. 새로운 소식의 제공이 신문의 1차원적인 기능이지만,떨어진 꽃잎을 주워 그 색깔을 감상하듯 다시금 지난 기사들을반추해서 얻은 한토막의 충언(忠言)이 더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기 위한 언론의 노력에 거름이 될 수도 있겠다. 지난주 지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기사는 단연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타계와 관련한 내용이었다.국가 경제발전에 굵직한 획을 긋고 먼 길을 떠난 정 회장의 타계소식과,그의 커다란 족적에 대한 자세하고 객관적인 조명은 그의 인간적 위대성을 다시금 발견케 하는 것이었다. 특히 정 회장 타계이후의 증시변화,대북관계 전망, 그룹체제의 변화 등 다양한 분석 및 조망기사는 그가 국내 경제계뿐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친인물이었는지를 새삼 실감케 해주는 것이었다. 실업자 100만 시대에 일자리가 남아돈다는 내용의 기사(3월23일자 1면 )는 뭇 독자의 눈길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실업자 100만명 시대’를 맞아 구직자와 구인자의 취업조건이 맞지 않아 전체적으로 15만여개의 일자리가 남아돌고 있다는 내용이다. 노동의 유연성이 취약한 우리 사회의 아이러니컬한 한 단면을 보여주는 적절한 지적이었다. 좀더 욕심을 내자면 실업자 100만 시대의 구직 동향의 변화,지식노동자를 활용하기 위한 기업과 정부,대학의 대안등 보다 심층적 분석과 개선방향에 대한 제안이 함께 했더라면 실업대책을 위한 행정적 지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해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다가오는 시베리아’와 ‘긴급점검,2001 남북한 주변 4강’이라는 제하의 시리즈 기사는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정세의 변화를 실감나게 다루고 있지만, 유사한 내용에 대한 동시 기획으로 인해 자칫 정보전달의 초점이 흐려질까우려된다. 또한 인터넷 서점의 확대로 중소서점의 도산이 우려되고,이것이 출판시장 전체의 공멸로 이어진다는 내용의 기사(3월23일자 문화면 ‘출판시장 암흑기 오나’)는 전반적인내용이 오프라인 서점 중심으로 다루어져 균형감에 대한아쉬움을 갖게 한다. 반면 민생현안인 의약분업과 관련해서 최선정(崔善政) 전보건복지부장관의 입장과 반대여론에 대해 전면을 할애해서 심층적으로 비교한 기사는 균형과 조정을 유지하기 위한 신문사의 노력이 엿보이는 기획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8개 꽃잎이 반듯하게 난 꽃송이에서 자연의 균형미를 느끼게 된다.그러나 바람에 몇 장의 꽃잎을 떨군 꽃에서는아름다움보다 위태로움이 느껴진다.반듯하고 균형잡힌 보도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따뜻한 기운에 힘입어 봄꽃들이 만개하고 있지만,그만큼땅 위로 떨어지는 꽃잎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금룡 (주)옥션 사장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실직자에게 희망을…

    세계경영을 자랑하며 지구 곳곳을 누비던 대우가 사활의 기로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지난 2월16일 회사측이 마지막 자구책으로 1,750명의 근로자를 퇴직시키자 연일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온 근로자들과 가족들이 정리해고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노동행정의 책임을 맡고 있는 터라 이들의 아픔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하고 조속히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인지 고뇌하지 않을 수 없다. 정리해고는 어떤 경우에도 남용되거나 무원칙하게 추진되어서는 안된다.해고할 경우에는 반드시 정당한 절차를 밟아야하고 선정기준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한다.또 회사와남아있는 사람들은 힘을 합쳐 떠나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배려해야 한다.이런 점에서 대우가 희망센터를 설립하고 해고근로자의 훈련과 재취업 문제에 정성을 쏟고 있는 것은 자못 반가운 일이다. ‘희망센터’는 전문 컨설팅 회사와 직업상담원을 활용하여 퇴직자의 개인별 특성에 맞춰 재취업 또는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외국에서는구조조정에 대비해서 회사가 이직자의 앞길을 터주기 위해전직훈련을 실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우리나라에 진출했던아딜란트사도 2000년 3월 생산공장을 폐쇄하게 되자 자체적으로 전직훈련을 실시해 종업원 150명의 재취업을 도와준 일이 있다. 이러한 노력은 근로자의 고용불안감을 덜어주고 노사공동체 정신과 협조 분위기를 북돋아 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정부는 “전직훈련을 상시화해 근로자들이 새 직장을 찾을 기회를 주라”는 대통령의 말씀처럼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과 재원을 활용하여 이 제도를 널리 확산시킬 생각이다. 뭐니뭐니 해도 취업의 지름길은 자기가 발벗고 뛰어다니는데 있다.노동부 고용안정센터를 찾는다거나 민간취업 정보센터를 접촉하면 누구든 쉽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모든 구직 희망자는 먼저 정보전쟁에서 이겨야 한다.자기가 원하는 정보만 얻으면 취업은 절반 가량 성공한 셈이다.만약실직자가 안전망에 의존해 구직활동을 게을리한다면 아까운기회를 놓치고 말 것이다.고용보험에 가입한 실직자는 월 최고 105만원,최대 240일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고,생계가 곤란한 4인가족인 경우 월 95만6,000원의 최저생계비를 받도록 되어 있다.이러한 사회안전망 제도가 생계유지에 큰 보탬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일하는 보람과 성취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최고의 안전망은 역시 직장과 직업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아무리 경제가 나쁘고 취업난이 심하다 하더라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회사가 배려를 아끼지 않으며 본인이 열심히 노력하면 희망의 길은 반드시 열리는 법이다. 김호진 노동부장관
  • 조현정 비트컴퓨터사장 30일 訪北

    의료정보전문 벤처기업 비트컴퓨터의 조현정(趙顯定)사장이 30일 북한을 방문한다. 북한 조선컴퓨터센터의 초청으로 4박5일 일정으로 방북하는 조사장은 조선컴퓨터센터를 비롯,김일성종합대학·김책공업대학·평양프로그램센터 등의 교수 및 책임자 60여명을 상대로 ‘디지털시대를 위한 IT산업의 가치창조 방향’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IT 인력양성 및교육센터 설립 등을 포함한 남북 경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IT 벤처기업인의 북한 방문은 처음이다. 김미경기자
  • 대표적 보수강경파 국방장관 럼스펠드

    도널드 럼스펠드(68)국방장관 지명자는 ‘힘에 의한 평화’를 주장하는 대표적 보수 강경론자.75년부터 77년까지 제럴드 포드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냈다.4반세기 만에 다시 국방장관직에 오른 특이한기록을 세우게됐다. 98년 7월 북한·이라크 등 이른바 ‘불량배 국가’들의 미사일 위협을 강조한 ‘럼스펠드 보고서’로 유명하다.정보전과 대(對) 사이버테러,우주 방위력 등 첨단 군비 증강 및 군현대화에 관심이 높다. 체니·파월·라이사 등 부시 외교 안보팀 중량에 걸맞은 정치력과의회 교섭력까지 갖춘 전천후 정치인이란 평가를 받는다.3선 의원 출신으로 75년 국방장관 입각시 미 역사상 최연소(당시 43세)국방장관이었다.부인 조이스 피어슨 여사와 사이에 2녀1남. [약력] ▲32년 시카고 출생.프린스턴대 정치학과 졸.해군 조종사 출신▲62∼68년 일리노이주 하원의원(3선)▲73∼74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주재 대사▲74∼75년 백악관 비서실장 ▲75∼77년 국방장관김수정기자
  • 꿈이 있는 우리학교/ 한림대

    서울등 수도권에 5개의 대형 부속병원을 거느린 대학,국내 최고의석학 교수진과 연구소를 가진 대학,세미나식 강의 도입으로 학생 눈높이 교육을 도입한 한림대가 사학의 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림대는 국내 어느 대학보다 최고의 연구여건과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1시간대인 호반의 도시 강원도 춘천시 봉의산 중턱에 자리한 한림대는 미래를 꿈꾸는 대학이다. 한림대는 우선 국내 최고 수준의 원로 교수진이 포진한 대학으로 이름이 높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교수만해도 일본학의 대가인 지명관교수를 비롯해 현승종(법학·전 국무총리),정범모(교육학),유재천(언론),고범서(철학),최영희(사학)교수등 저명 원로교수들이 강단을 지키고 있다.또 한편으로는 젊고 유능한 교수진이 뒤를 받치고 있다.이들 석학들은한림과학원을 비롯해 아시아문화연구소,민족통합연구소,외국어교육원,사회교육원,법학연구소,태동고전연구소,천연의약연구소등 대학내 연구소를 이끌며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수대 학생 비율도 1:23으로 전국 사립대 교수확보율 최상위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학생 1인당 장학금 및 도서구입비,교육비,실험실습비,교수 1인당 국외 학술논문 게재수,기숙사 수용률,재정·경영부문등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 교육방법도 대학원에서나 있어왔던 자율적이고 다양한 토론방식 프로그램을 도입해 ‘열린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4년동안 복수전공을 통해 2개 이상의 학위취득이 가능하며 6∼7학기내에 졸업할 수 있는 ‘조기 졸업제’와 적성과 학문적 취향에 따라알맞은 학과를 새로 선택하는 ‘전과제도’까지 시행하고 있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의 유명 대학에 한 학기동안 유학해 전공과목을 이수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은 물론 호주에서 1년동안유학하거나 홈 스테이(Home stay)하면서 연수하는 등 다양한 유학 및 연수로 실질적인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대학및 연구기관과도 학술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 현재 미국 하버드대학과 출판교류를 하는 것을 비롯,캐나다 앨버타대학과 교수 교환 및 공동연구를 실시하는 등 11개국 29개 대학과 교류 협약을 체결,교수·학생교류와 공동 연구활동등 실질적인 국제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컴퓨터와 어학분야의 중점 교육도 한림대가 지닌 강점이다. 외국인 및 이중언어 구사가 가능한 전담교수가 영어회화 교육을 중점 실시하고 있으며 첨단 정보화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인터넷 교육을 실시하고 단과대별로 멀티미디어 PC실을 확보해 언제든이용이 가능토록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전교생에게 테니스,수영,수상스키,윈드서핑,스키,볼링,골프등 ‘1인 1기 체육 의무화’를 추진해 학생들이 평생 한가지 이상의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대학이 갖고 있는 기술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산·학협동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산·학·연 컨소시엄센터에서는 생물산업과 정보전자산업의 기술개발을,한림인터넷창업보육센터는 인터넷 관련 분야를 벤처기업과 예비 창업자들에게 각각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림대 의과대에서 배출된 의료인들은 재단산하의 서울 한강·강남·강동·춘천·평촌에 두고 있는 5개 종합병원(성심병원)에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개 대학원과 5개 단과대에 7,000여명의 재학생을 둔 한림대는 2001학년도에 전국 처음으로 언어청각학부를 신설,60명을 선발한다.언어치료사를 양성하는 언어병리학과와 청능 치료사를 배출하는 청각학등 2개 전공으로 구성된 언어청각학부는 장학금 수혜및 졸업후 취업 전망이 매우 밝아 유망학과로 꼽히는 미래 학과이다.올해 취업률은 58% 수준. 한달선총장은 “18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간직한 지방의 사립대학이지만 내실을 갖춘 명문대학으로 자리잡을 날도 멀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한림대 기숙사 무선 LAN망 이용. ‘한림대 기숙사에 있는 생명과학부 3년생 A씨는 1주일 병원에 입원,주요 수업을 듣지 못했다가 학교에서 대여해준 무선 노트북으로 교내 무선 LAN망을 통해 뒤늦게 학과에 저장된 수업을 듣을 수 있었다’ 최첨단 통신시설을 활용한 꿈같은 대학생활이 한림대에서 펼쳐질 날도 멀지 않았다.한림대는 국내 처음으로 ‘공간제약이 없는 수업’을 받을 수 있는미래 청사진을 준비하고 나섰다.한림대가 우선 검토하고 있는 분야는 교내 무선 LAN망. 기존의 유선 LAN망을 무선으로 바꾸고 학생들에게 무선 노트북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는언제든지 대여해주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교실을 찾지 않아도 기숙사나 집에서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제시할 수 있게 되는 새로운 개념의 대학교육이 펼쳐지게 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韓달선 총장 인터뷰. “품격을 느낄수 있는 대학,학생들이 자부심을 간직하는 대학이 되도록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조용한 선비풍의 한달선(韓達鮮·61·사회의학) 한림대 총장은 짧은 역사속에 명문대학으로 나가는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자부심을 갖고있다. 특히 교수연구 활동과 학생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조성에 남다른 투자와 관심을 갖고 있다. 98년에 부임한 한 총장은 “좋은 교수밑에 좋은 학생들이 배출된다는 신념으로 지금도 최고 수준의 교수들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들이연구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연구년제도’를 도입,철저히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년제도는 6년을 근무하면 1년,3년을 근무하면 6개월씩 교수들이 연구 활동에만 몰두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구나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한 석·박사 연구보조요원들은 전액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외국학생들도 적극 영입하고 있다. 학생들은 위한 복지수준도 정상급이다.현재 1,1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오는 2002학년도부터는 전체 학생들의 3분의 1가량인 1,84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기숙사 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캠퍼스가 지방에 있다보니 서울등 외지학생들이 가장 아쉬워 하는 것이 기숙사 시설”이라며 “외지 학생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학교가 할 일이다”는 것이 한 총장의 지론이다. 특화된 대학으로 나가기 위해 생명과학분야의 학과를 더욱 강화하는데도 열정을 쏟고 있다. 이는 올 지방대학 특성화사업에서 ‘노화생명과학’으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린 것만으로도 가늠할 수 있다. 워낙 한림대가 의과대를 중심으로 그동안 꾸준히 생명과학쪽으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 온 터이기도 하다. 춘천 조한종기자. *한림대,초현대식 기숙사 2002년 완공. 한림대는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장학제도와 다양한 복지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등록금은 인문사회계열이 380만원 수준. 현재 재학생의 61%가 장학금을 받고 있으며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물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국가고시에 합격한 재학생에게 교내 장학금과 외부 기탁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수혜자 평균 연간 100만원의 장학금을 받고 있다. 특히 형제·자매가 학교에 함께 다니거나 창업과 관련해 인정받는학생,학내 경시대회 입상자,사회진출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 등에게도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재학생 학부모에게는 ‘한림가족카드’를 발급,가족이 대학부속병원(춘천성심병원,한강성심병원,강남성심병원,강동성심병원,평촌의 한림대학교 병원)을 이용할 경우 학생들과 동일하게 의료비를 할인하는혜택을 주고 있다. 다양한 복지시설도 한림대가 내세우는 자랑거리중 하나다.‘한림학사’라 불리는 기숙사는 현재 건물 6개동에 1,110명을 수용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자율학습실,PC실 등의 학습시설과 헬스장,테니스장 등각종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기숙사 비용은 한 학기당 34만원이며끼니마다 1,200원의 백반을 사 먹는다.선발은 외지학생 성적순이다. 학교 주변 원룸은 월 25만원선이며 일반 주택 월세는 월 10만∼15만원 선이다. 현재 신축중인 초현대식 기숙사가 완공되면 2002년도부터 1,840명을 수용하게 돼 많은 외지 학생들에게 내집처럼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 商議 ‘경영 현안애로’ 분석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체의 60% 이상이 내년도 경제여건 악화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 소재 제조업체 18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경영 현안애로와 개선과제’를 조사,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응답자의 64.1%가 내년도 경제여건이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반면,호전을 점친 업체는 6.7%에 불과했다. 실제 올 4·4분기 들어 경영실적이 이전에 비해 점점 더 나빠지고있다고 응답한 업체(33.3%)가 호전됐다는 업체(26.1%)보다 많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악화 전망의 주된 요인으로는 내수 및 수출 둔화에 따른 매출부진(38.3%)이 가장 컸다.이어 원가부담(23.9%)과 경제 불확실성(20%),금융문제(10.0%) 등이 꼽혔다.기업들은 급격한 소비심리 위축과 업체간경쟁심화가 매출부진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했으며,고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과 이에 따른 채산성 악화도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부문의 기업경영 걸림돌로는 응답업체의 33.9%가 금융·통화 정책의 신뢰성 부족을 들었다.환율변동에 따른 환리스크(19.4%)나 주식시장의 불안정성(18.3%)도 걱정했다. 수출관련 애로요인으로는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부족(31.8%)과 환리스크(27.3%)가 각각 1,2위로 나타나 지구촌 정보전쟁과 환위험에 여전히 무방비 상태임을 보여주었다. 안미현기자
  • 佛·스웨덴 방사능 폐기물 처리시설 현지 르포

    [슐렝듀이(프랑스) 포스마크(스웨덴) 함혜리특파원]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원자력 발전은 가장 경제적인 에너지원으로 꼽힌다.하지만 인간이 삶의 흔적으로 쓰레기를 배출하듯 원전은 방사성폐기물이라는 ‘골치거리’를 남긴다. 방사성폐기물이란 규정치 이상방사능에 오염된 물질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권고기준에 따라 특별관리해야 한다.프랑스와 스웨덴이 원자력을 에너지원으로 삼기로 정책선택을 한 것은 두차례 석유파동을 겪은 뒤다.이들 국가는 원전건설과 병행, 방사성폐기물의 영구처분장을 지었다.주변지역 주민들의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오랜 기간 협의과정을 거쳤음은 물론이다. 폐기물 처분장 건설 이후에는 철저한 관리와 투명성으로 지역주민들의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파리에서 동남쪽으로 180㎞ 떨어진 슐렝듀이읍은 내세울만한 지역특산품이나 눈길을 끄는 관광자원도 없는 평범한 농촌이다.주민 250명에 불과한 이 마을은 인구밀도가 낮고 점토층과 모래가 반복되는지질구조로 프랑스에서 유일무이한 ‘자원’을 갖게 됐다.바로 로브방사성 폐기물처분장이다. 프랑스는 원자력 발전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현재 프랑스 전역에 총 58기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으며 전체 사용전력의 77%를 원전이 공급한다. 92년부터 운영에 들어간 로브 방사성 폐기물처분장은 프랑스 전역에서 배출되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영구보관한다.69년부터 운영된 쉘부르 인근의 라망쉬 처분장은 94년 용량포화로 폐쇄됐다. 로브의 부지면적은 95㏊(약 30만평)지만 순수 처분부지는 30㏊.라망쉬 처분장과 마찬가지로 천층(淺層)처분방식이다.폐기물과 콘크리트로 채워진 드럼을 콘크리트 구조물에 쌓고 그 사이를 다시 자갈과 콘크리트로 메운 뒤 흙을 덮는 방식이다. 슐렝듀이마을 인근의 브렌르샤토역에서 실려 오거나 육로를 통해 옮겨지는 폐기물 드럼에는 모두바코드가 적혀있다.영구처분되기 전 컴퓨터가 바코드를 읽어 언제 어디에서 발생한,어떤 폐기물인지를 입력한다.총 처분용량 100만㎥(약500만드럼)인 이곳은 현재 12% 가량 채워진 상태다. 폐기물처리를 전담하는 ANDRA(국립방사성폐기물관리청)의 국제협력관 자크 탕브리니씨는 “반감기가 짧은 중·저준위 폐기물을 3단계의보호막으로 차단,안전에 이상이 없다”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평가하기 위해 연간 1만7,000여종 이상의 환경시료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분석 결과는 가감없이 공개된다. 스웨덴은 독특하게 방사성폐기물을 해저동굴에 보관하고 있다.11기의 원전이 운영되면서 총 발전량의 47%를 원전이 공급한다.2010년까지 발생예상 폐기물은 20만㎥.그 중 약 90%를 차지하는 중·저준위폐기물을 스톡홀름에서 200㎞ 북쪽에 있는 발틱해 연안의 포스마크원전부지내의 해저동굴처분장(SFR)에 영구처분한다. 보 케마르크 SFR소장은 “500년 후면 방사능이 암반에 흡수돼 안전한 상태가 된다”며 “발틱해 아래의 암반은 단단하고 지하수 흐름이거의 없으며 한번 저장하고 나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해저동굴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수면으로부터 15m 아래에 있는 동굴의 총 연장은 4.5㎞.S자형으로뚫린 동굴의 진입로는 대형 버스가 들어갈 정도로 높고 크게뚫려 있다.처분용량은 6만㎥(30만드럼). 스웨덴에서 방사성 폐기물은 반드시 배로 운반하도록 돼 있다.선편으로 전용항구에 도착한 폐기물은 검사 및 분류과정을 거쳐 특수차량에 의해 지하 작업동굴로 운반된 뒤 영구 보관된다.모든 작업이 자동으로 진행돼 근무인원은 15명에 불과하다.케마르크 소장은 “배로 운반하는 이유는 편리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세계에서 유일한 관광자원이 된 SFR은 1년에 2만명의 방문객을 맞고 있다. *달만뉴 “사고나도 다 공개해 안심하고 삽니다”. 슐렝듀이 마을 읍장 필립 달만뉴씨(38)는 “전문가들이 제대로 관리하고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면 마다 할 이유가 없다”며 폐기물 처분장이 동네에 있는 데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듯했다.그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원자력은 필수적이며,누군가는폐기물을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치가 결정됐을 당시 주민반대는 없었나 물론 있었다.나도 반대했다.시위원회가 정확한 정보도 없이,어떠한 약속도 받지 않은 채 유치를 결정했기 때문인데 많은 농민들이 경작지가 오염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주민투표 결과 85%가 반대했지만 공청회와 설명회 등을 거쳐3개월 뒤 실시된 재투표에서는 20%대로 낮아졌다. ANDRA측은 슐렝듀이의 숲 지역을 이용해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해주민들을 안심시켰다.지역사회의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운영이후 안전관리에 대한 감시는 폐기물처분장 운영기관인 ANDRA와 주민 사이에 정보전달위원회가 있다.정보전달위원회는 환경에 대한 연구 분석결과 등을 수시로 알려주고 경미한 사고라도 즉시 주민에게 알려준다. 또 슐렝듀이를 비롯,인근 21개 마을 대표들로 구성된 협의체가 민간연구소에 의뢰,정기적으로 별도의 환경영향평가를 하고 있다.1년에한차례 지역주민을 위해 시설을 공개하고 의뢰하면 언제든지 방문할수 있다. ◆처분장 유치의 경제적 기여도는 우리 마을은 작다.연간예산이 26만프랑(3,860만원)에 불과했지만 처분장 유치 이후 ANDRA의 세금납부등으로 연간 예산이 800만∼1,000만프랑으로 늘었다.철도터미널,시멘트공장 외에 학교,교회,마을회관도 새로 들어섰다.신규 유입인구도증가했고 주민들 삶의 질도 높아졌다.폐기물처분장의 종업원 150명중 60%가 지역주민일 정도로 고용창출 효과도 크다. ◆한국 지자체에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안정적인 에너지수급을 위해원자력은 필요하며,폐기물은 불가피하다.자연상태로 방치하는 것보다는 안전한 시설에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홍보할 필요가있다.단,정확한 전문지식을 전달해야 한다. *우리나라 건설계획 현황. 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원자력 1호기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운전 중인 원전은 모두 16기.원자력은 우리가 쓰는 전력의 40%를 공급할 정도로 주 에너지원이 됐지만 원자력 이용에 따른 방사성폐기물의 안전관리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폐기장 건설부지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80년대 말부터 방사성폐기물 종합관리시설을 건설하려 했지만 영덕·영월·울진(86∼89년) 안면도(90년) 장안·울진(93∼94년)굴업도(94∼95년) 등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마다 주민반발 등으로부지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2월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방사성폐기물 종합관리시설 부지를 공모하고 있다.이같이 방침을 변경한 것은과거 예에 비춰볼 때 지역주민과 협의없이는 사업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자율적으로 폐기물 관리시설을 유치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2,500억원의 지원금 지급도 약속했다.그러나 아직 유치를 자원한 곳은 없다. 고준위폐기물로 분류되는 사용 후 연료는 현재 원전 부지내 수조 속에 보관 중이다.원전 작업복이나 작업도구 등 중·저준위 폐기물은철제 드럼 속에 넣어져 시멘트로 고화처리된 뒤 원전 부지내 저장시설에 임시로 저장관리되고 있다.이밖에 전국의 병원,연구기관,산업체등 1,500여개 방사성 동위원소 이용기관에서 발생되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대전의 한전 원자력환경기술원 저장시설에서 보관 중이다.임시 저장관리되고 있는 방사성폐기물의 누적 발생량은 99년말 현재 200ℓ기준 5만9,000여드럼에 이른다.대부분이 원전 발생 폐기물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원전부지내 임시 저장시설은 2008년부터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그 이전에 적어도 10만드럼 규모의 중·저준위폐기물 처분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유치공모를 통해 60만평 규모의 부지가 확보되면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시설과 사용후 연료 중간저장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함혜리기자
  • 이거 구청 홈페이지 맞아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가 ‘변신’하고 있다. 따분한 관공서 소식만 전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지역 포털사이트를표방하고 나섰다.홈페이지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는 서울에만10여곳.중구청이 최근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노원구와 강북구 등은 내년 초 홈페이지 개편을 목표로최근 관련업체와 계약했다.이같은 경향은 인터넷 보급으로 주민들의인터넷 수요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주민눈길을 잡아라=지자체들이 준비중인 서비스는 기존 포털사이트에 못지 않다. 서울시 중구청(www.junggu.seoul.kr)은 최근 기존 홈페이지에 무료전자우편과 웹폴더 서비스,지역정보를 제공하는 지역 포털사이트로탈바꿈했다.전자우편 용량은 10MB.웬만한 포털사이트 수준이다.일정관리와 주소록 등의 기능도 갖췄다.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파일을 저장·재생할 수 있는 웹 하드기능인 웹폴더도 20MB씩 무료 제공한다. 오늘의 날씨와 주가지수,관내 업체·관광·쇼핑·문화 정보에서부터 구인·구직,벼룩시장 정보에 이르기까지 관내의 모든생활정보를 담았다.동호회 활동도 가능하다.주제토론광장,설문조사 시스템도 갖춰일방적인 정보전달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구정에 참여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늘렸다.오는 16일부터는 휴대폰으로 메일송수신은 물론 구청소식과 행사,교통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북구청(www.kangbuk.seoul.kr)은 불법 주정차 증거사진 열람 서비스로 민원을 크게 줄였다.불법주차 장면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려 단속의 투명성을 높인 것.교통지도과 관계자는 “주민과의 마찰을 줄이고 단속업무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말했다.의약분업이 시작된 뒤에는 관내 병원과 약국의 위치를 찾아볼 수 있는 지도검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이디어 백출=충청북도(www.provin.chung buk.kr)는 농협중앙회충북지역본부와 공동으로 이 지역 특산물을 직거래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진천쌀과 두레촌 호박엿 등 농산물은 물론 공산품과 공예품을 취급한다.강북구청은 다음달 1일부터 관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스타크래프트 강북지존 선발대회’를 연다.중구청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지역주민 동창찾기’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내년에는 관내 소식을 동영상으로 알리는 인터넷 방송국도 열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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