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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경원하박사 망명설’ 침묵

    북한 핵 개발에 깊숙이 참여하다 미국에 망명한 것으로 보도된 경원하 박사 문제로 정부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분명 알고 있는 분위기인 데도 말을 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전 정보전달 못 받은 듯 정부가 말문을 열지 못하는 것은 미국으로부터 사전에 정보를 듣지 못했고,미·북간의 신경전에 끼어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당국은 부활절 연휴가 끝나는 22일(한국시간)쯤 경 박사 망명설에 대한 논평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발표가 나오면 미국이 경 박사 문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미국측에서 공식논평을 하게 되면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그럴 경우 경 박사 문제가 향후 북·미간 쟁점이 될 수도 있다. ●춘천에 지인 많아 경 박사가 강원도 춘천농과대학(강원대 전신)에서 교편을 잡았던 시절,그를 알았던 인사들은 “경 박사의 강의가 명쾌했다.“고 기억했다.경씨는 1956년 춘천농대에 시간강사로 임용된뒤 61년 전임강사로 승진했으며,일반수학·통계학 등을 가르치다 65년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으로 유학갔다는 것.이창덕 전 강원대 교수는 “경 박사는 60년대 초반,다른 교수들에게 통계학을 가르칠 정도의 실력파로 유학을 가기 위해 영어공부를 열심히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 박사는 평북 출신으로 김일성대학 2학년 때 6·25가 터지자 단독 월남했다.월남자라는 멍에 때문에 숨어지내다시피 했지만 월남 후의 후견인은 반공론자로 5·16 이후의 실세 홍종철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경 박사는 북에 남은 어머니 때문에 다시 월북했다는 관측도 있다. 이도운·춘천 조한종기자 dawn@
  • 지방교부세 운영 “고민되네”

    행정자치부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업무보고에서 교부세 운영방안을 개선하라고 지시한 이후 구체적인 운영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보통교부세와 특별교부세의 일원화 등 갖가지 방안을 구상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들간에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돼 있기 때문이다.행자부에는 벌써부터 지역구 의원들의 민원이 쏟아지면서 교부세 문제는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재정수요 산정방식 개선이 관건 행자부는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내국세의 15.0%인 지방교부세 법정률을 17.6%로 2.6%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법정률이 인상되면 현재 18조 3000억원 정도인 교부세에 약 2조 1000억원이 추가 지원돼 그만큼 지자체의 살림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중앙정부가 용도를 정하지 않고 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재원을 사용할 수 있는 교부세는 지자체의 두둑한 재원이 되는 만큼 교부세 배분액에 따라 지자체의 명암은 엇갈리게 된다. 행자부는 공정한 배분율을 정하기 위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댄 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현재로선 시책(30%),재정보전(20%),재해대책(10%),지역개발(20%),특정현안(20%) 등 5가지 수요산정 방식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벌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초미의 관심 이처럼 지방교부세는 지방재정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14일 열린 국회 행자위에도 지방교부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여야를 불문하고 재정이 열악한 지역을 선거구로 두고 있는 의원들의 관심이 높았다.특별교부세 지원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민주당 유재규(강원 홍천·횡성)의원은 “교부세를 재정이 어려운 지역에 집중시키는 등 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교부세 산정기준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같은 당 송석찬(대전 유성)의원은 “지방교부세 법정률을 언제까지 17.6%로 상향조정할 것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이병석(경북 포항북)의원은 “자치단체간 재정력의 불균형과 생활권의 불일치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방교부세 법정률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실효성을 거둘 수 없다.”며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같은 당원유철(경기 평택갑)의원도 “특별교부세 배분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기초자치단체별 지원현황을 공개하라.”며 정부를 압박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언론을 개편하나” “정보전달 공정히”

    이창동 문화부장관은 10일 국회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에게 끊임없이 박해와 부당한 공격을 가했다고 한 족벌언론이 뭐냐.”고 묻자 “그건 피해당사자가 판단할 문제다.모르겠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이에 장 의원이 “‘조·중·동’을 모른다고 잡아떼느냐.”고 추궁하자,이 장관은 노 대통령이 일전에 언급한 것과 비슷한 발언을 했다. “장관 취임 이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부당한 비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 피해와 고통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나의 경우에 대해서는 (해당 언론사를) 말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장 의원은 “역시 노 대통령과 ‘코드’가 딱 맞아떨어진다.”고 비꼬면서 “그건 다음에 얘기하자.”고 넘어갔다. 장 의원은 이어 “‘안티 조중동’ 시스템으로 언론을 개편하고 이를 통해 정계개편을 하려는 데 (장관이) 앞장서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이 장관은 “문화부의 홍보 운영방안은 정보를 언론에 전하는 데 가능하면 더욱 공평하게 하자는것”이라면서 “이런 시스템이 특정 언론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면,이는 역설적으로 그간 특정언론이 공정하지 않게 부적절한 관계에서 정보를 제공받은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또한 언론 정책에 대한 비판과 관련,“(장관으로서) 대단히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업무가 있는데,홍보운영 업무는 상대적으로 아주 적은 비중에 속하는 일”이라면서 “언론에서 그것을 주로,과민하게 과대하게 다루기 때문에 마치 그 일만 하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고 재차 불만을 토로했다. 이지운기자 jj@
  • 부시의 전쟁 / 전문가들이 분석한 이라크전 戰略

    이라크 전쟁이 결정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이제 바그다드 함락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전문가들로부터 이번 전쟁의 전략적 특징과 전후의 국제관계 전망 등을 들어봤다. ●이춘근 자유기업원 국제문제연구실장 미·영·호주 연합군과 이라크군 간의 전쟁이 시작된 지 3주일째로 접어들고 있다.전쟁 초기 연합군의 첫번째 공격은 F-117 스텔스 전투기 단 2대,크루즈 미사일 40발을 가지고 두 개의 목표물을 집중적으로 강타하는 전략이었다.두 개의 목표물이란 현지 스파이가 알려준,후세인과 각료들이 회의를 하고 있던 중으로 알려진 건물이었다.미국은 이를 ‘참수공격’(斬首攻擊·Decapitation Attack),문자 그대로 목을 자르는 공격이라고 묘사했다.그 이후 진행된 공격 역시 이라크의 전쟁 지휘부를 파괴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10년 전 걸프전쟁 당시 미국 및 다국적 연합군은 후세인의 공화국 수비대를 이라크의 힘의 중심으로 설정하고 이를 철저히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그러나 기대와 달리 후세인 정권이 건재한것을 보고 미국의 전략이론가들은 걸프전쟁의 전략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미국의 전략가들은 독재국가의 경우 힘의 중심은 그 나라의 군사력이 아니라 그 나라의 독재자 그 자신이라고 가정하기 시작했다.2001년 9·11 테러는 국가보다 오사마 빈 라덴,후세인 등 개인을 새로운 힘의 중심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전쟁을 할 경우,특히 테러를 지원하는 독재국가와 전쟁할 경우 그 나라의 군사력이 아니라 애초부터 그 나라의 지도자를 공격 표적으로 삼는다는 미국의 전략이 확립되었고,이번 이라크 전쟁은 새로운 전략이론을 사상 최초로 현실에 적용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월남전 당시 미국은 월맹의 수도 하노이 주위에 반경 수십 ㎞의 원을 그려 미국 전폭기들의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놓을 정도였다.이제 더 이상 그런 전략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라크 지도부,즉 후세인과 후세인을 지지하는 일부 세력을 대상으로 하는 전쟁이기 때문에 이번 전쟁은 기왕의 전략론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상당히 많다.전쟁을 개시한 3월20일 당시 이라크 현장에 전개 가능한 연합군 병력은 미군 20만,영국군 4만,호주군 등 합해서 30만명에 미달하는 군사력이었다.이처럼 적은 병력을 가지고 전쟁을 개시한 것은 바로 새로운 전략 때문이다.바그다드까지 진격해서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 전략 목표이기 때문에 이번 전쟁에서 점령이라는 개념은 없다.국토 면적이 남한의 4.5배가 되고 군사력이 40만이나 되는 나라를 점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30만명 수준의 병력으로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이라크 전쟁은 군사전략에서도 특이하지만 전쟁의 파급 효과 역시 큰 충격을 초래할 전쟁이다.이미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전쟁을 ‘세계질서 재편전쟁’(World Reordering War)이라는 용어로 표현한 바 있다.평자들마다 생각이 달라 미국의 몰락이 시작되었다고 보는 이도 없는 바 아니지만,이번 전쟁은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재편하는 전쟁이 틀림없다.이번 전쟁을 적극 지지하는 미,영,스페인,호주,일본과 이 전쟁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프랑스,독일,러시아,중국이지정학적으로 각각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을 반영한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해양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자유무역,개방성 등을 국가 발전 및 국민 생활의 원동력으로 생각하는 속성이 있다.대륙국가는 어느 정도 관료적·고립적·폐쇄적 속성을 보인다.보다 개방적인 국가들이 테러위협에 더 민감할 것이다. 이 전쟁이 끝나면 곧바로 한반도가 국제긴장의 초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그러나 지난 6일 미국의 월포위츠 국방차관은 북한의 경우 이라크와는 상황이 판이하고,판이한 상황에는 다른 전략이 적용된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이라크 전쟁이 앞으로 미국의 국제전략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문광건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이번 미국의 대 이라크전 수행 과정은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군사전에서 미국에 맞설 나라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특히 이번 전쟁은 미국의 육군과 해군,공군,해병대,특수부대 그리고 중앙정보국(CIA) 등 6개 분야가 완벽한 공조를 통한 군사작전이라고 할 수 있다.그동안 합동능력을 배양해왔다고 한 주장이 이번 전쟁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10년 전에 발생한 걸프전은 초기 정보전쟁 단계의 전투이고,이번은 명실상부한 정보화시대의 전쟁이다.인공위성 등을 통한 정보 획득과 정밀유도 무기 등의 사용으로 전력은 10년 전에 비해 6∼10배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이번 전쟁은 대 테러전 일환으로 1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란 점도 특징이다.따라서 이라크전 이후 미국의 정책은 이란을 겨냥할 것으로 관측된다.미국이 전열을 재정비하는 데 즉 탄약을 채워넣고,정밀 유도 무기를 생산·장착하고 군부대가 다시 이동하기까지는 1년은 걸린다.3단계 작전을 위해서 미국은 그 기간동안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려 할 것이다.미국은 다음 타깃이 북한이든 이란이든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당분간은 외교적 해결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노계룡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지난 걸프전은 미국이 군사혁신을 통해 자신들의 전력을 해·공군 위주로 바꾼 이후 실시한 ‘전력 실험’이었다고 한다면,이번은 이같은 변화된 전력의 철저한 ‘적용’이었다고 볼 수 있다.대량살상무기의 경우 국제여론 때문에 사용을 다소 자제했지만 웬만한 무기는 다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특징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한 전쟁인 탓에 전후 질서유지가 굉장히 복잡할 것이라는 점이다.예컨대 독일이나 프랑스,러시아의 경우 전후의 정권을 유엔측에 넘기라는 입장이지만 미국으로서는 그럴 이유가 없다.이와 함께 유엔의 기능도 앞으로 문제가 될 것이다.이를테면 러시아가 체첸공화국에 대해 무자비한 테러를 가한다 해도 미국이 목소리를 높이긴 어려울 것이다. 정리 이도운 조승진기자 dawn@
  • 경제플러스/ 유무선 전화기 ‘홈메신저’ 출시

    삼성전자는 휴대전화처럼 40화음 벨소리와 대화면 컬러 LCD(액정화면)를 채용한 다기능 정보전화기 ‘홈메신저’(모델명 SIT-M920B)를 19일 선보였다.최대 200명의 전화번호 정보를 등록,검색할 수 있다.발신·수신번호를 각각 100개까지 표시한다.가격은 40만원선.
  • 국회 교육위/ 잇따른 구설수 윤교육 호된 신고식

    장관 취임과 함께 개인적인 소신 발언으로 잇따라 구설수에 오른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18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나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군기잡기 나선 의원들 여야 의원들은 마치 때를 기다렸다는 듯 윤 부총리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윤 부총리가 그동안 개인적인 생각을 전제로 말했다가 파장을 일으킨 교육행정정보전산망 도입,서울대 법인화 추진,기여입학제 도입,교육 직제 개편안 등에 대해 조목조목 일침을 가했다.군기를 잡는 것처럼 비쳐졌다. 그는 의원들의 질책이 쏟아질 때마다 “교육부총리로서 신중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언행에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평소 소신을 거침없이 쏟아내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대신 4시간30분 동안 한 번도 자리를 뜨지않고 시종일관 의원들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줬다. 의원들은 세계무역기구(WTO) 교육개방 협상,공교육 정상화 방안,대학교수회 법제화 방안 등 현안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질문으로 윤 부총리를 몰아세웠다. ●고개숙인 부총리 특히 한나라당의원들은 교육행정정보전산망 도입과 관련,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등 문제점을 지적한 뒤 교육부가 이같은 문제점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대안부터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신만만하던 그도 주요 현안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 “아직 검토하지 못했다.” “폭넓은 여론 수렴을 거치고 있다.”는 등 유보적인 답변으로 일단 예봉을 피해나갔다. 의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첫 상임위에 출석하면서 전혀 준비를 해오지 않았다.” “교육부에서 제출한 자료가 부실하기 이를 데 없고,기본적인 어순이나 어법에도 맞지 않는다.”는 등 항의성 질책이 잇따랐다.이에 윤 부총리는 “앞으로는 내가 써서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지난 7일 화제가 됐던 취임사에 대해 “부(교육부)에서 써온 것을 그대로 읽었다.”고 소개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안철수연구소 이형원부장 정보전 소설 ‘해커제국’ 펴내

    정보보안 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이형원(사진·42) 보안컨설팅사업부장이 ‘해커 제국’이란 국가간 정보전을 다룬 소설을 펴냈다. 소설은 컴퓨터에 뛰어난 실력을 지닌 세명의 공대생이 해킹으로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하고,‘해커 제국’이란 조직이 인터넷 상에서 엄청난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을 알아낸다.여기에 세계 장악의 패권을 놓지 않으려는 미국의 야망과 대동아 공영권의 부활을 노리는 일본의 음모가 충돌하면서 흥미를 더해준다.
  • 행정·외무·지방고시 1차 어렵게 출제 합격선 1~3점 낮아질듯

    지난 16일 실시된 47회 행정고시와 37회 외무고시,9회 지방고시(행정직) 1차 시험문제가 예년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이에 따라 합격선이 낮아질 전망이다.응시율은 행시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외시와 지시에서는 약간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행시와 외시,지시 1차시험의 과목별 난이도와 응시율,향후 시험일정 등을 알아본다. ●합격선 하락할 듯 행시에서는 일부 과목의 난이도가 높아져 수험생들이 과목별 시간분배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중론이다.행시 일반행정직에 응시한 김모(28)씨는 “영어과목에서 독해를 비롯해 문법과 어휘문제가 어려워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1교시에서 과목별 시간배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고시 전문가들은 이번 행시 1차시험의 과목별 문제구성이 부문별로 다양하게 이뤄진 데다 피상적인 암기만으로 풀 수 없는 문제의 출제 비중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특히 공통과목 가운데 영어가,선택과목에서는 행정학(일반행정직)과 재정학(재경직) 등의 난이도가 예년에 비해 상승했다.합격선은직렬에 따라 1∼3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원 관계자는 “영어와 행정학,재정학 등의 과목이 어렵게 출제된 반면 예년에 비해 수월했던 과목은 드물었다.”면서 “직렬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평균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외무고시에서 국제법은 무난했지만 국제정치학에서 시사상식 등을 숙지해야 풀 수 있는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돼 합격선은 1점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행시 1차시험 합격자의 합격선은 ▲일반행정 81점 ▲법무행정 78점 ▲재경 74.5점 ▲국제통상 78.5점 ▲교육행정직 80.5점 ▲검찰사무직 85점 등이었다.외시 1차 합격선은 1부 83점,2부 60점이었다.지시의 경우 전남지역 합격선이 77.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인천이 67.5점으로 가장 낮았다. ●낮아진 응시율 행시 1차 시험에는 접수자 1만 813명 가운데 82.6%인 8929명이 시험에 응시해 지난해(82.7%)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직렬별로는 ▲일반행정 83.0%(응시자 5400명) ▲법무행정 67.1%(〃 202명) ▲재경 87.6%(〃 2212명) ▲국제통상 81.4%(〃 153명) ▲교육행정 81.2%(〃 415명) ▲사회복지 74.7%(〃 71명) ▲교정 67.8%(〃 118명) ▲보호관찰 83.8%(〃 57명) ▲검찰사무 66.3%(〃 252명) ▲출입국관리 79.0%(〃 49명) 등이다. 외시와 지시의 응시율은 지난해보다 5∼7% 포인트 정도 감소했다.외시 접수자 1378명 가운데 84.5%인 1165명이 응시했고,제1부 84.6%(응시자 1085명),제2부 83.3%(〃 80명)였다.지시에 305명이 접수했으나 220명(72.1%)이 시험을 치렀다. ●향후 시험일정 행정자치부는 지난 16일 문제와 가답안을 발표하고 23일까지 정답이의신청을 접수받았고,2월 말까지 최종 정답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1차시험 합격자 발표는 외시가 3월21일,행시와 지시(행정직)는 4월25일이다. 합격자 명단은 발표일부터 음성자동정보전화(ARS,060-700-1902)나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2차시험은 외시 4월7∼13일,행시와 지시 7월2∼7일이다.3차 면접시험은 외시 6월12일,행시와 지시 10월30∼31일이다. 선발예정인원은 행시의 경우 ▲일반행정 100명 ▲법무행정 5명 ▲재경 70명 ▲국제통상,교육행정 각 10명 ▲사회복지,교정,보호관찰,검찰사무,출입국관리 각 3명이다.외시 선발인원은 제1부 26명과 제2부 2명이고,지시 인원은 16명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2003 우수기업 우수상품

    올해 한국경제를 이끌어 갈 ‘2003 우수기업 우수상품’에 27개 제품이 선정됐다.‘우수기업 우수상품’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좋은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의 경영혁신 및 서비스 개선의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기술력·성장성·마케팅·경영방침 등 4개 분야로 나눠 점수를 매긴 뒤 종합평가 하여 대표상품과 기업을 뽑았다. 선정된 우수상품과 우수기업을 17~19일 특집으로 소개한다. ◆르노삼성자동차 SM3 르노삼성자동차의 준중형차 SM3는 출시 한 달만에 47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준중형차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준중형차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 및 사양을 제공하는 SM3는 1500cc 준중형차로서는 최초로 사이드 에어백을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2중 차체 구조 및 듀얼 에어백을 적용, 안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 또한 경차 수준의 연비 효율성은 준중형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대안으로 자리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3를 통해 감각적이고 합리적인 신세대를 위한 ‘엔트리 카' 시장을 적극 공략, 평생토록 기억에 남는 대표 차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스카치블루 스카치블루는 제품(품질)전략, 유통전략, 광고·판촉전략 측면에서 종합적인 마케팅의 성공작이라고 볼 수 있다. 외국 수입브랜드 들은 서구인들의 입맛에 맞게 제조된 반면 스카치블루는 21년산 원액과 6년산 원액을 절묘하게 블렌딩하여 스트레이트를 좋아하는 한국 주당들의 입맛에 맞게 차별화하여 제조되었다. 위스키 제조공정에서 베인 거북한 느낌을 갖게 하는 연기 향을 적절하게 조절 함으로써 맛과 향에 더욱 신경을 썼다. 롯데칠성은 앞으로 수입위스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위스키시장에서 보다 한국적인 위스키를 개발, 보급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또한 ‘스카치블루' 제품은 국산위스키의 자존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향후 세계적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독자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롯데건설 롯데캐슬 캐슬(Castle)은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최고급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에 붙여지는 브랜드로 도시형 고급아파트를 지향한다. 누구나 한번쯤 살고 싶어하는 곳이 성(城)이듯이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아파트를 짓겠다는 생각이다. 롯데건설의 최고급 프리미엄 아파트 롯데캐슬(Castle)은 기존의 아파트와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을 추구한다. 롯데건설의 낙천대는 자연친화적 전원형 아파트를 지향한다. 삭막한 도심속에서도 편안히 쉴 수 있는 정원과 정자처럼 롯데건설은 편안한 쉼터 같은 아파트를 짓고자 한다. 롯데라는 말을 중국사람이 한자로 쓰면 낙천(樂天)이라고 한다. 천국과 같은 즐거움과 편안함이 있는 정자라는 우리의 의미와 더불어 중국식 발음표기가 합쳐져 낙천대라는 브랜드가 탄생하였다. ◆KT 메가패스 KT의 메가패스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ADSL부문 최다 가입자를 기록하는 초고속 인터넷 통신의 선두주자다. KT는 브랜드 마케팅에 치중한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점에 착안, KT의 장점을 살리고 초고속 인터넷의 이미지에 맞는 새 이름을 짓는 데 주력했다. 대용량의 정보를 의미하는 메가(MEGA)와 빠른 정보전달을 나타내는 패스(PASS)를 합친 ‘메가패스’는 이 같은 노력끝에 탄생했다. ‘인터넷도 통신이다’라는 이미지로 KT와 경쟁사를 통신전문기업 대 중소사업자와의 구도로 이끌어냈다. 메가패스는 대한민국 최고의 통신전문가가 만든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이다. ◆삼성생명 삼성리빙케어보험 삼성생명이 지난해 6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삼성리빙케어보험’은 출시부터 독점판매권을 인정받았고 2002년 1월 금융감독원이 ‘2002년 한해 출시된 상품’ 중 선정한 ‘금융신상품 개발 최우수상’을 수상한 업계 유일의 선진국형 CI보험이다. 판매량에 있어서도 최근에는 매월 3만건 이상 판매 되면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이기도 하다. 인기의 주된 원인은 국내 최초의 CI(Critical Illness)보험으로 생존시와 사망시를 모두 고액 보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진국형 보험이라고 알려진 CI보험은 암·심근경색 등 중대한 질병이나 중대한 수술시 보험금의 50%를 미리 지급하고 나머지는 사망·1급장해시에 지급하도록 설계되어 생존시나사망시 모두 현실적인 보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LG카드 LG2030카드 ‘LG2030카드'는 소비 잠재력이 크고 다양한 생활 서비스에 관심이 높은 20~30대 남성들을 겨냥해 개발한 상품이다. 젊은 남성층이 선호하는 스포츠관람 할인, 자동차관련 서비스, 영화 관람 할인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 위주로 서비스를 구성하였다. ‘LG2030카드' 회원은 전국 60여 유명 영화관에서 회원 본인 및 동반 1인의 영화관람료를 각각 1000원~2000원씩 할인 받을 수 있다. 자동차 극장을 이용할 경우 자동차 1대당 2000원에서 최고 50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영화 맥스무비에서 예매시 본인 및 동반 1인까지 각각 2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롯데월드 등 전국 13개 유명 놀이공원을 이용하면 무료입장이나 입장료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LG트윈스, LG치타스 홈경기시 무료 입장 및 대전 시티즌 등 7개 프로야구·축구 구단의 경기관람시 관람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삼성캐피탈 아하아카데미론 삼성캐피탈은 1998년 2학기에 업계 최초로 학자금 대출을 출시하여 판매하였다. 2000년대 들어서 많은 금융기관이 학자금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4년째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업체로서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거치식 상환제를 도입 최장 6년 거치 후 36개월 동안 상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원리금균등·원금만기 등 고객이 자신에게 알맞은 상환스케쥴을 계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제도를 구비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해 대출을 신청하거나 대출받은 경험이 있는 고객이 추가 대출을 받을 경우 삼성캐피탈 기존 우수고객인 경우에는 최고 3% 포인트까지 금리를 할인 받을 수 있다. 고객에 따라서는 최저 년 6%의 금리로 학자금을 받을 수 있다. 대출은 학기당 700만원까지, 학생 1인당 총 3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KB장기주택마련신탁 국민은행은 비과세 혜택과 더불어 소득공제도 가능한 절세형 신탁상품인 ‘KB장기주택마련신탁'을 2002년 11월부터 판매했다. 지금까지 서민들과 직장인들의 주택자금 마련에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유용하게 활용됐지만 만기 7년동안 고정금리를 적용받아야 해 최근의 저금리기조를 타고 외면 받아왔다. 그러나 장기주택마련신탁은 고객이 매달 불입한 돈을 채권과 주식에 투자하므로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유리하다. ‘KB장기주택마련신탁'은 안정적인 투자상품을 선호하는 은행고객의 성향에 맞춘 Life-Planning형 재테크 상품으로 16.5%에 이르는 이자소득세가 완전 면제되고 당해 년도 불입금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된다. ◆굿모닝트래블 국내·외 여행 (주)굿모닝트래블은 허니문·패키지 상품, 상용인센티브 등 여행에 관한 모든 것을 취급하는 종합여행사다. 1999년 9월에 문을 연 뒤 불과 3년만에 국내 정상급 여행사로 우뚝섰다. 특히 이 여행사의 대표적인 허니문 상품인 ‘펄팜비치 리조트'는 수많은 신혼부부들의 검증을 거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른 리조트 상품과는 달리 3박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최고급 스위트룸과 만다야 디럭스룸에 묵기 때문에 신혼부부들에게 꿈같은 첫 날 밤을 보내게 한다.펄팜리조트는 필리핀 남단 민다나오섬에 위치한 이 나라 최고의 휴양지. ‘진주농장'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신혼부부들은 바나나보트, 스노클링, 호피켓, 호핑투어, 카누 등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기고,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려져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담아오게 된다.
  • 과기부,남북한 과학기술교류 추진.10월 기본계획 마련

    과학기술부는 그동안 민간차원에서 단편적으로 이뤄져 온 남북한 과학기술 교류사업을 체계화하고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남북 과학기술교류협력 기본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과기부는 오는 10월말까지 총 30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관련 연구책임자로 하여금 기본계획의 틀을 마련토록 한 뒤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 통제체제하에 있기 때문에 과학기술 분야 협력에 한계가 있고 북한측에 공식 창구가 없어 협력과제에 대한 중간평가 등에 어려움이 있다.”며 “기본계획 수립 후 원활한 정보교류를 통해 남북한간 신뢰기반을 조성한 뒤 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과기분야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북 과학기술 협력사업은 지난 98년 경북대 김순권 박사와 북한 농업과학원간에 북한 적응형 슈퍼옥수수 공동연구개발사업이 시작된 이후 북한 컴퓨터요원 양성 시범협력사업(99년),인공씨감자 생산·재배기술 교류협력사업(99년),북한지역 농작물 병충해 구제용 농약 시험연구사업(2000년)으로 이어졌다. 또 북한 과학기술 정보전용 웹사이트(www.nktech.net) 구축 및 콘텐츠 확충사업(2001년),북한의 과학기술 동향 연구조사(2001년),남북 과학기술 용어 비교조사 연구사업(2002년) 등이 추진됐다. 함혜리기자 lotus@
  • [향락산업 퇴폐로 달리는 사회] 1.향락산업 국가경제 좀먹는다

    밤이 되면 서울은 거대한 ‘환락의 도시’로 변한다.1년 365일 향락의 불빛이 꺼지지 않는다.대형화·기업화의 길을 가는 ‘물 좋은’ 강남 유흥업소는 강북의 손님과 ‘아가씨’들을 흡수하고 있다.강남에 기세를 빼앗긴 강북은 대형 룸살롱이 소규모 바(Bar)로 바뀌는 등 업종 전환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밤이 되면 서울은 거대한 ‘환락의 도시’로 변한다.값비싼 양주와 접대부,생음악밴드가 따르는 하룻밤의 술파티에 드는 돈은 수백만원대를 훌쩍 넘는다.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강남의 유흥업소는 규모가 대형화돼 기업처럼 운영되고 있다.호사스러운 면에서 상대적으로 뒤지는 강북의 유흥주점들은 나체쇼와 같은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손님들을 끌어모은다. ●확산일로 강남 유흥가 5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N호텔의 C룸살롱.짙은 회색 정장을 입은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지하로 연결된 나선형 계단을 지나 1000평 규모의 룸살롱에 다다랐다.고풍스러운 밤색 목재문이 열리면서 하얀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마담이 목례를 한다.웨이터 ‘박찬호’는 “룸이 100개,아가씨 300명으로 강남에서 최대 규모”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인근 다른 업소의 규모도 이 룸살롱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강남구 유흥업소 중 상위 10위권 규모에 속하는 D,J,C룸살롱은 모두 1000평이 넘는다.룸 40개 이상,여종업원 120명 이상인 룸살롱도 14개나 된다.업소 한 곳에서 하룻밤에 5000만원을 벌어들인다는 것이 구청측의 설명이다.웨이터 경력 25년인 한모(48)씨는 “고급화·대형화하지 않으면 강남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IMF 한파 이후 중소규모 업소는 중심권인 논현동,청담동,역삼동,삼성동에서 밀려났다.“고 귀띔했다. 최근에는 강북의 북창동 유흥업주들이 자본을 모아 지하철2호선 선릉역 부근에 10층짜리 ‘룸살롱 타워’를 짓기로 해 주변 업소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건물 전체를 룸살롱으로 사용하는 ‘기업형 토털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한다. 강남 R호텔 나이트클럽은 영업부진으로 곧 문을 닫고 대형 룸살롱으로 변신할 계획이다.룸 120개 이상의 초대형 룸살롱도 도곡동과 서초동에 조만간 들어설 예정이다.대형 신규업소에 대한 정보전도 치열하다.‘모 중견 건설업체가 업주다.’,‘사채시장 큰손인 모씨가 자금줄이다.’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돈다.P룸살롱 지배인 김모(35)씨는 “대규모 룸살롱 몇 개가 언제 어디에 들어서고,누가 주인인지 등에 대해 모든 업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강남구청 관계자는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업소에는 가지 않는다.”면서 “10명도 안되는 담당 직원이 1000개가 넘는 유흥업소를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구 청담동에는 상류층의 전용 ‘멤버십 바’가 유행이다.청담동 카페촌에 위치한 ‘S멤버십 바’에 가입하려면 입회비 1000만원에 연회비 120만원을 내야 한다.사회적 지위와 학력도 고려된다.신입 회원에게는 가입과 동시에 고급 양주 3병을 제공하고 ‘아주 특별한 파티’에 초대한다.회원별로 담당 매니저가 지정돼 회원의 요구에 맞는 이성 파트너를 소개시켜 주고,클럽에 오갈 때 최고급 리무진이 제공된다.미모의 여종업원들은 모두 대졸 이상의 전문 직업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양주 1병에 100만원을 호가하며,2차 비용은 당사자들이 알아서 정하지만 최소한 1000만원이라고 한다. ●강북 도심도 흥청망청 5일 자정 무렵 서울시청 뒤쪽 무교동 거리.70∼80년대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오래된 음식점과 몇 곳의 유흥업소만 있었던 이곳은 최근 몇년 새 유흥주점이 급격히 불어나 밤이 되면 설치는 호객꾼과 여종업원들로 편하게 걸어가기 힘들 정도다.설렁탕 골목이 술집과 여관 간판이 즐비한,강남에 못지 않은 향락가로 바뀐 것이다. 이곳에서 4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설렁탕집 ‘부민옥’ 송영준(74·여) 사장은 “예전에 경쟁하던 ‘미성옥’,‘혜빈장’,‘서울탕반’ 등의 음식점이 모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술집과 여관이 대신 들어섰다.”고 씁쓸해했다.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무교동과 다동에서는 외환위기가 잊혀져 갈 무렵인 지난 2000년 무려 20개의 룸살롱과 단란주점이 새로 등록했다.경기불황을 호소했던 2001년과 2002년에도 5개 안팎씩 꾸준히 늘었다. 단란주점은 룸살롱과 달리 여종업원을 고용할 수 없는데도 법 규정을 지키는 업소는 거의 없다.호프집과 바가 포함된 일반음식점도 2000년 18개에서 2001년 20개,2002년 26개로 계속 늘었다. 일부 업소는 과세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폐업했다가 새로 개업하는 속칭 ‘모자 바꿔쓰기’라는 편법을 사용한다.‘J가요주점’이란 간판 위에 ‘T재즈바’란 문구를 덧붙이고 있던 무교동의 한 업소 관계자는 “기업화·거대화되고 있는 강남 룸살롱에 대항하기보다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지난해 말 문을 연 근처 O노래방은 룸살롱에서 업종을 바꾼 케이스.그러나 말이 노래방이지 양주와 맥주를 버젓이 팔고 있다.프라자호텔 뒤쪽의 북창동은 무교동보다 더하다.한 집 건너 단란주점이나 룸살롱이 들어서 있는 이곳 대부분의 유흥주점은 여성종업원들이 ‘나체쇼’를 버젓이 하고 있다.한때 집중적인 단속을 당했지만 영업은 오히려 번창하고 있다.노래방에서는 술시중을 들고 손님과 같이 노래를 부르는 ‘여성 도우미’까지 동원,고객을 모으고 있다.한업소 관계자는 “돈 많은 손님은 강남 룸살롱으로 간다지만 이곳에도 주변 직장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무교동이나 북창동에서 돈을 벌어 들인 업소는 물이 더 좋은 강남으로 진출하기도 한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kdaily.com ★향락화비율로 본 매매춘 향락화비율'로 본 매매춘 ‘매춘 천국’의 오명을 얻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매춘에 종사하는 여성의 정확한 숫자를 추산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성매매 여성이 33만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지만,관련 단체는 이보다 훨씬 많은 여성이 윤락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매매춘 근절과 윤락여성 지원을 위한 ‘한소리회’나 ‘새움터’ 등 여성단체들은 윤락여성의 규모를 최고 120만명으로 추정한다. 한국여성개발원이 개발한 ‘향락화 비율’에 근거한 수치다.‘향락화 비율’이란 전국 유흥업소에서 임의 추출한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매춘이 이뤄지는 곳의 비율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대중음식점을 포함한 각종 유흥접객업소 중 평균 50.7%에서 매춘이 이뤄진다.윤락에 나서는 여성은 업소당 3.85명 꼴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흥접객업소는 전국적으로 60만 4484곳에 이른다.‘향락화 비율’에 대입하면 30만 6473개 업소에서 117만 9921명이 윤락행위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서울시는 경찰 단속 실적과 구청이 단속하는 업소수를 토대로 매춘여성 실태를 추산하고 있다.여성정책관실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미아리 등의 서울지역 매춘 집결촌에서 1651명의 여성이 매춘에 종사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포함,서울지역 각종 업소의 윤락녀는 7만 1000여명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서울에는 용산역과 영등포역 앞,청량리 588번지 일대,성북구 월곡동 ‘미아리 텍사스’,강동구 천호4동 423번지 등ㅍ 5곳의 매춘 집결촌에 600여개의 업소가 밀집해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미아리에는 179개 업소에 820명이,청량리에는 140여개 업소에 460명이 몸을 팔고 있다.경기도 파주 용주골에는 130개 업소에 420명이 종사하고 있다. 업주들은 윤락여성 1명이 하루에 많게는 100만원을 번다고귀띔한다.‘짧은밤’ 7만원,‘긴밤’은 60만∼80만원이다.윤락여성 한 사람이 1년에 많게는 3억 6000만원을 벌 수 있고,미아리에서만 1년에 2952억원이 순수한 윤락비로 통용되고 있다는 계산이다.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kdaily.com ★외국의 사례 한국처럼 전국적으로 공공연하게 매춘이 성행하는 나라는 찾기 힘들다. ‘섹스 천국’으로 알려진 태국도 향락산업은 외화벌이의 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타이완에서는 천수이볜(陳水扁)총통이 타이베이 시장으로 재직할 때 대표적인 향락업소인 ‘모모 찻집’을 근절했다.‘만지다.’라는 뜻의 ‘모모 찻집’은 타이베이 북쪽 해변으로 쫓겨나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술과 여자를 매개로 한 접대문화를 찾을 수 없다.수백년된 유명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이 최상급의 ‘접대’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호주 시드니에는 유일하게 ‘킹 크로스’라는 환락가가 있다. 서울 종로1가 규모의 이 환락가에는 그러나 매춘여성과 마약 중독자들의 보금자리일 뿐 일반인의 출입은거의 없다.가족 중심의 문화에 익숙해 오후 6시만 되면 직장인들은 대부분 귀가해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박지연기자 anne02@
  • [기고] 지역균형개발로 갈등 극복을

    재작년과 작년에 연달아 중국 서북부 지역을 다녀왔다.우리나라의 1960년대 초기 풍경을 연상시켰다.한여름에 상수도 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길가 음식점에서 세숫대야에 설거지와 걸레빨기를 번갈아 하는 불결한 모습을 보고 놀랐다.마오쩌둥의 정치적 고향인 옌안에서 그를 기념하는 전시관은 매우 웅장한 데 비해 사람들은 토굴 같은 곳에 살면서 겨우 팬티만 입은 채 시내를 활보하고 있었다.아주 후진적인 환경에 있는 중국 사람들을 보고 궁핍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물적 토대를 강조한 사회주의가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할 만큼의 물적 토대도 제공하지 않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 들었다. 상하이를 거쳐 나오면서 또 한번 놀랐다.서울 강남을 능가하는 삶의 풍요를 보고 아마도 상하이 사람들은 상당한 우월의식을 가지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정치 거물들을 배출한 상하이의 자부심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물질적 풍요를 누릴 수 있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낙후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 대하여 느끼는 사회·문화적 차별의식을 말한다.중국처럼 국토가 광활하고 정보 전달의 속도가 느린 나라는 지역간 불균형이 당장의 갈등이나 분열로 분출되지는 않겠지만 미래에는 중국이 몇 개의 나라로 나뉘어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섣부른 것이었다.중국 당국은 바로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부 대개발을 서두르고 있다.상하이,베이징,다롄 등 세계최첨단으로 이미 성장한 동해안 지역의 도시들에 비해 낙후된 서북부 지역을 중국 중앙정부가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하여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지역간 경제력의 현격한 차이를 그냥 방치하면 다민족 국가인 중국 대륙에 갈등과 분열이 초래될 수 있다고 간파한 것이리라. 나는 중국 서부 대개발이 성공하길 바란다.한 국가가 성장의 과실을 낙후된 지역과 함께 나누려는 노력은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이다.한 국가를 통합할 수 있는 힘은 분배의 형평성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다행히 우리나라는 중국과 같은 정도로 지역간의 불균형이 심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단일민족 국가임에도 지역간 갈등이 더 큰이유는 국토면적이 협소하고 인구가 많은 우리나라의 정보전달 속도가 매우 빠르고 경쟁의식이 높기 때문에 지역간,지방간의 질적 차이는 크지 않더라도 상대적 박탈감이 문제가 되고 결국 갈등의 골이 커지는 것이다.어느 지역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데 비해 어느 지역은 상대적 우월감을 누려온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다.지역간의 차이는 사회·문화적 차별을 야기하기도 한다.사회·문화적 차별은 소외감이나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모멸감을 느끼게 하고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뭉치게 한다. 지역주의를 정치적으로 해소하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국의 지역 균형개발을 이룩하여 사회·문화적 차별감을 해소하는 것도 새 정부의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하고자 한다.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요충지이기 때문에 우리는 허브코리아를 건설하려고 한다.한반도를 균형있게 발전시켜 허브코리아 시대에 누구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추미애
  • 盧, 매일 국정원 업무보고 받아

    “예상보다 내용 충실해 만족”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최근 국가정보원의 보고를 매일 아침에 받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노 당선자가 국정원의 정보 내용에 만족해하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노 당선자의 핵심측근은 26일 “국정원의 조직재편 문제도 거론되는 상황인데,국정원이 정보의 내용에 얼마나 신경을 쓰겠느냐.”고 반문했다.노 당선자가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국정원의 보고내용은 매우 충실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당선자는 대선기간 중 “국정원을 해외정보처로 개편하겠다.”고 말하는 등 국정원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공약했으나,국정원의 보고를 받기 시작하면서 국정원에 대한 시각이 다소 달라지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노 당선자측이 당장 국정원의 조직개편을 하지 않기로 한 것도 국정원에 대한 인식이 종전보다는 나아졌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그래서 나온다.북한 핵문제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국정원 조직을 흔드는 게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에다 정보전쟁 시대에서의 국정원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국정원이 정치인 뒷조사를 비롯한 정치사찰은 하지 않기로 하는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노 당선자의 입장은 여전하다. 곽태헌기자 tiger@
  • 치안보좌관 역할 설왕설래

    대통령직인수위가 지난 22일 청와대 비서실에 치안보좌관 신설방안을 발표하자 경찰 안팎에서는 치안보좌관의 역할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재 치안비서관이 청와대에 파견돼 있는 상황에서 차관급인 치안보좌관이 역시 차관급인 경찰청장과 어떤 식으로 관계를 조율할지도 궁금하다. 경찰청과 대통령직인수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치안보좌관 신설은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경찰정보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경찰-사정수석-비서실장-대통령 등으로 이어지는 현행의 경찰정보 보고라인을 일방·단순화시켜 치안보좌관을 통해 민의를 여과없이 수렴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찰에서 올라오는 사안별 중요 정보나 일일 종합정보를 치안보좌관이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가감없이 보고하는 ‘직보체제’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경찰청 정보관계자는 “노무현 당선자가 지난 18일 KBS-TV 토론 때 민생치안과 민의수렴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국가정보원과 경찰에서 올라오는 정보체계에 일부 문제가 있다. 각종 여론과 정보를여과없이 직접 챙기겠다.’고 역설한 부분이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현재 경찰정보는 경찰청 정보2과(정치),정보3과(경제),정보4과(사회),정보5과(종합분석) 등에서 모아진 뒤 매일 저녁 정보2과장이 밀봉된 노란봉투를 들고 직접 청와대 사정수석실에 전달·보고하고 있다.여기에서 한 차례 더 걸러진 뒤 비서실장에게 전달되며,비서실장은 사안별로 중요도를 추려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치안비서관은 집회와 시위상황 위주로 보고하고 있다. 치안보좌관 신설이 확정될 경우 현역 경찰이 아닌 은퇴한 경찰간부나 민간인 정보전문가 중에서 발탁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경무관급 경찰간부가 보좌역으로 파견되지 않겠느냐 하는 전망도 있다. 김문기자 km@
  • 전남대 전산망 해킹 합격자명단 유출 파문

    전남대학교 입시 전산망이 해킹을 당해 올해 예상 합격자 명단 일부가 사전에 유출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23일 전남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밤 12시에 대학 정보전산원 서버가 해킹돼 올 입시 정시 ‘나’군 미확정 합격자 명단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나돌고 있어 이를 삭제했다. 대학 정보전산원측은 “유출된 자료는 올 입시 테스트 자료인데 여기에는 지원자 8439명의 명단이 있다.”며 “그러나 해커가 전산망 암호를 풀고 개별 수험생의 원점수에 접근해 위·변조를 한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남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광주 S고 게시판 등에서 합격자와 보결자 명단까지 봤다.’는 등 사실확인을 요청하는 수험생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으며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이에 따라 대학측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합격자 발표를 25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주목받는 새 사장 4인

    ‘올해 재계는 이들을 주목하라.’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투명한 가운데 삼성·LG·현대차 등 주요 그룹들이 새해 벽두 대규모 인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실무형 최고경영자를 대거 발탁했다.이들을 앞세워 불황의 터널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올해 승진한 CEO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이 향후 한국경제와 기업의 ‘성장 엔진역(役)’으로 추천한 인사들의 저력을 소개한다. ◆호텔신라 이만수 사장 호텔신라 신임 이만수(李萬洙·53) 사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라는 삼성의 경영방침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로 꼽힌다. 오랜 해외근무를 통해 얻은 국제감각과 마케팅 능력을 갖춘 것이 그의 가장 큰 장점.사내에서도 “세계적인 체인호텔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마케팅과 영업능력이 탁월한 그야말로 더없는 적임자”라며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그는 1975년 삼성물산 입사 후 삼성맨 생활의 절반 이상을 미국,파나마 등 해외지사에서 보냈다. 특히 95년에는 삼성물산 미국 현지법인(SAI) 법인장으로 일하며 힙합캐주얼의류 ‘후부(FUBU)’를 탄생시켰다.‘후부’는 힙합 본고장인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힙합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마케팅 능력을 인정받아 99년 1월 ‘자랑스런 삼성인상’을,2000년 11월에는 ‘무역의 날 대통령상’을 받으며 그룹내 ‘영업의 달인’으로로 불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호텔신라로 스카웃된 뒤 공격적인 경영으로 호텔신라 객실판매율을 업계 4위에서 2위로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마케팅 능력을 재확인시켜줬다. 그는 “앞으로 연회·식음·면세점 등 전 사업부문을 연계한 토탈 마케팅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객실판매율을 유지하고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신라호텔을 세계적인 명문호텔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대대적인 공격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정순원 사장 정순원(鄭淳元·51) 현대자동차 기획총괄본부장은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현대가(家)에서 보기 드물게 연구원 출신으로 사장에 오른 인물이다. 1986년 현대경제연구원(당시 현대경제사회연구원)에 입사하면서‘현대맨’이 됐다.해박한 경제이론과 치밀한 분석력을 토대로 정몽구(鄭夢九·MK) 현대차 회장이 그룹 회장을 맡기 전부터 자문역할을 해왔다.MK를 비롯해 이계안(李啓安) 현대캐피탈 회장 등으로 대표되는 현대차내 ‘경복고 인맥’의 한 축을 형성하며 MK의 정책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2000년 ‘1차 왕자의 난’을 거치는 과정에서 MK의 핵심 참모로 부각되기 시작했다.‘1차 왕자의 난’은 현대건설·현대상선 등 현대그룹을 장악한 정몽헌(鄭夢憲·MH) 회장측이 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MK측으로 넘어간 현대차 경영권을 차지하려 들자 MK 계열에서 반기를 들었던 일을 말한다.이 때 정 본부장과 최한영(崔漢英) 현대차 부사장,김익환(金翼桓) 기아차 부사장 등이 MK의 경영권 방어에 일익을 하며 새 핵심 측근으로 부상했다. 정 본부장에 대한 MK의 신임은 현대차그룹으로 분리된 뒤 더욱 강해졌다.현대차가 수출시장에서 삼성과 함께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 것도 정 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기획총괄본부의 경영전략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정 본부장은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우자는 게 경영전략”이라며 “2008년 세계 자동차시장 ‘빅5’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 화학 배윤기 사장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열린 생각과 열정이 중요하다.” 배윤기(裵允璂·58) LG화학 산업재본부장은 다소 늦게 사장에 올랐지만 탁월한 경영능력과 리더십으로 대표적인 저부가가치 품목인 산업재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변모시킨 주역이다. 석유화학·산업재·정보전자소재 등 3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된 LG화학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국내 최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산업재의 부가가치 향상에 힘입은 바 크다. 배 사장의 승진은 ‘1등 LG’를 추구하는 LG그룹의 철저한 성과주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2001년 산업재사업본부장을 맡은 이후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전력 투구,지난해 매출을 회사 전체의 40%,영업이익의 42%까지 끌어올렸다. 배 사장은 경복고·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71년 LG화학에 입사,LG와 인연을 맺은 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통이다. 배 사장은 “진정한 리더는 직원들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화가 없으면 기업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지론을 구체화한 것이 바로 ‘3무(無)의 날’이다.매주 수요일을 회의·보고·잔업이 없는 날로 정해 직원들이 오후 6시 이후에는 모두 가정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LG화학 관계자는 “‘3무의 날’ 실시 이후 실제로 직원들의 사기와 집중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화증권 안창희 사장 한화증권 안창희(安彰熙·55) 사장은 빠른 대세 판단과 과감한 추진력이 돋보이는 정통 ‘증권맨’이다.한화가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그를 한화투자신탁운용에서 한화증권으로 포진시킨 것도 이같은 경영스타일 때문이었다. 그는 최근 한화증권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대규모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중·소형 증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운용자산규모가 큰 회사와 합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보고 있다. 안 사장의 진가는 위기에서 더욱 빛이 난다.1999년 한화투신 시절 그는 대우 사태의 큰 위기를 기회로 바꿔 놓았다.당시 흑자도산 기업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안 사장은 채권의 만기 축소를 진두지휘하며 업계 하위권이던 수탁고(1조 5000억원)를 지난해 말 현재 4조 2000억원으로 끌어 올렸다.이 덕분에 한화투신은 업계 11위권의 중견 투신사로 떠올랐다. 안 사장의 탁월한 위기관리는 인재 경영에서 나온다.회사를 떠나려는 직원을 만류하기 위해 직접 집으로 찾아간 일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그때마다 그의 집요한 설득에 직원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그만큼 인재 확보에 열과 성의를 다한다는 것이다.그는 건강을 위해 등산과 마라톤을 즐긴다.특히 마라톤은 강한 지구력과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증권사 경영과 흡사하다고 말한다. 안 사장은 “올해 한화증권은 합병을 통해 대형화를 이룰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파워’를 키워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광삼 최여경 김경두기자 hisam@
  • 벤처업계 ‘부활의 모험’

    ‘테헤란 밸리’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화려했던 ‘벤처신화’의 공간에서 비리와 거품으로 얼룩진 폐허로 변했던 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벤처기업들이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솔루션업체 V사를 비롯해 소프트웨어업체 U·K사 등은 올들어 생존전략과 그에 따른 사업영역을 구체화하기 위한 ‘생존전략팀’을 새로 만들었다.V사 관계자는 “정보 입수와 분석 작업을 통해 차기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회사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30·40대 벤처기업인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CEO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는 최근 정기모임에서 “서민 대통령이 당선된 만큼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꼬투리가 잡히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업계 이익을 위해 미리부터 손을 써야 한다.”,“투명성 제고를 대외에 적극 홍보하자.”는 등 다양한 생존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비공식 벤처인 모임 10여곳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I사 대표 J씨는 “재벌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벤처업계와 관련해서는 뚜렷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업계 전체가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뚜렷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너도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정보전에 뛰어들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일부 벤처기업은 차기 정부의 정책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인수위나 민주당 관계자를 찾아다니며 열띤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또 사내에 ‘생존전략팀’을 신설하거나 동종업체끼리 연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동대응에도 나서고 있다.인수위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인사들은 벤처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한 관계자는 “현 정부의 최대 수혜자였으면서도 결국엔 온갖 비리로 정부의 발목을 잡은 벤처업계가 무엇을 요구하느냐.”고 말했다. 인수위측은 최근 벤처기업 직원들과 개별 접촉을 삼가도록 ‘경계령’을 내리고 위원들에게 철저한 보안유지를 당부하고 있다.인수위 관계자는 “최근 벤처기업인들이 인수위측에 줄을 대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몇몇 위원들에겐 경고성 질책을 내렸다.”고밝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대표 李康因)측은 “회원사들의 의견이 수렴되면 인수위에 업계 차원의 공식 접촉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차기 정권이 벤처업계를 적극 지원,벤처신화를 재현하는 것이 가장 큰 희망”이라고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LG, 내년 7조 4000억 투자

    LG가 내년도 투자규모를 7조 4000억원으로 확정했다.매출은 120조원을 목표로 세웠다. LG는 26일 “내년에도 글로벌 경쟁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고 ‘일등LG’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이같은 투자규모와 매출계획을 밝혔다.매출목표는 올해 예상매출액 112조원보다 7% 증가했다.경상이익은 올해보다 6%증가한 5조 30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내년 투자액 7조 4000억원중 연구개발(R&D) 부문에는 2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올해(2조 1000억원)보다 24%나 늘렸다. 특히 R&D 투자액의 80%인 2조 1000억원을 디지털 디스플레이,차세대 이동통신,정보전자소재,생명과학 등 미래 승부사업 분야에 집중키로 했다.전자부문에 1조 8500억원,화학부문에 2700억원을 투입한다. 시설투자 규모는 4조 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6% 줄었다.올해에 2조여원 규모의 TFT-LCD 5세대 1라인 증설투자를 마쳐 대규모 투자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FT-LCD 5세대 2라인에 1조 4000억원,PDP TV 2라인 건설과 휴대전화 생산확충 등에 7700억원,3세대 통신망 구축과 2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생산라인증설에 각각 4000억원 등이 투입된다. LG는 올해 112조원의 매출을 달성,연초 세웠던 103조원 목표를 초과달성할전망이라고 설명했다.이로써 국내에서는 삼성에 이어 LG도 연간매출 100조원 시대에 돌입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기술고시·지방고시 기술직 2차합격자 60명 명단 발표

    행정자치부는 13일 제 38회 기술고시와 제 8회 지방고시(기술직) 2차시험합격자 60명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기계직 등 10개 직렬에 389명이 응시한 기술고시 2차시험에 모두 58명이 합격했으며,6명이 응시한 지방고시 기술직에는 농업직(충남)과 토목직(서울)등 2개 직렬에 2명이 합격했다.여성 합격자는 기술고시 전산직 2명,화공직 1명 등 3명으로 전체합격자의 5.2%에 불과했다. 합격선은 기술고시의 경우 전기직이 75.4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전산직 73.83점,통신기술직 71.41점,토목직 67.49점,건축직 65.91점 등이었다. 2차시험 합격자 명단은 음성자동정보전화(ARS,060-700-1902)나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정부중앙청사 게시판 및 시·도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삼성 휴대폰.비메모리...LG첨담 IT소재 .디지털 TV/‘새해 성장엔진’ 집중투자

    ‘5∼10년 뒤를 준비하라.’ 기업들의 내년도 사업계획이 11일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차세대 ‘성장엔진’ 찾기가 한창이다.총수들까지 직접 나서서 수종(樹種)사업 발굴에 전력하고 있다. 내년도 성장엔진의 윤곽은 대부분 나타났다.현재의 주력업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두드러진다.결국 5∼10년뒤 수종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전망 밝으면 과감히 투자 삼성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반도체와 휴대폰 사업의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경기전망이 밝지 않아 여기서 돈을 모아 향후 투자에 대비한다는 심산이다.이건희(李健熙)회장이 ‘준비경영론’을 기회있을 때마다 거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회장은 사장단회의 등에서 “지금 잘나간다고 자만하지 말고5∼10년 뒤 무엇을 할 것인지 대비해야 한다.”며 미래 수익사업 발굴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핵심인력 영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LG는 주력인 전자와 화학부문을 차세대 승부사업이자 성장엔진으로 키우고있다.당연히 투자도 쏠려 두 부문의 연구개발(R&D)에만 2조 1000여억원을 투자키로 했다.화학은 특히 투자액의 90% 이상을 2차전지,디스플레이소재 등정보전자소재사업에,전자는 올보다 23% 는 1조 8500억원을 디지털TV 등에 투자한다. SK는 정보통신과 에너지·화학을 동력삼아 성장을 이끌어낼 방침이다.전 계열사가 흑자체제인 만큼 당장의 수익보다는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우고 있는 생명과학 등에 대해 집중투자할 계획이다.중국에 제2SK그룹을 만든다는목표로 내년에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한다. 민영화 2년째를 맞는 KT는 내년 수익모델로 홈네트워킹 상용서비스에 나설방침.주력인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및 유선통신시장이 정체상태에 접어들어미래형 사업이 필요하다.홈 오토메이션 서비스도 시장 형성시기를 반영,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잘나가는 사업과 새 성장사업 융합 현대자동차는 올해 잇따라 신·증설한 미국·중국·인도 등 해외공장이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인도 공장은 새 시장을 개척하는것 외에도 대미 수출의존도를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기차를 통해내년 3만대 생산을 시작으로 오는 2005년 20만대,2010년 50만대 등으로 늘려갈 방침이다.올해 연간 15만대 규모로 생산라인을 증설한 인도공장에서 연말까지 10만대,내년 1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부가가치 사업으로 떠오른 텔레매틱스사업에도 집중할 방침.최근 IBM·LG텔레콤 등과 제휴해 뛰어든데 이어 내년부터 에쿠스 등 고급차종을 중심으로 상용서비스에 나선다. ◆중국시장 공략 묘수찾기 골몰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 공급과잉에 대비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생산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에너지·바이오산업을 신수종으로 육성하고 있다. 포스코는 발전소 운영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남동발전소 매각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지난 9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포스코바이오벤처를 설립한 것을 계기로 바이오사업도 키울 태세다.오는 2012년까지 5000만달러를 투입,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한 뒤 노하우를 활용,신약개발 등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두산은 김치사업과 위스키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신규 아이템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의 사업에 대한 역량을 성장,확대한다는 것이다. 롯데도 유통·식품·금융 등을 중심으로 역량강화를 모색중이다. 러시아 진출에 이어 내년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새롭게 시작한 카드사업과 유통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할인점을 중국에진출시키기 위해 일본 노무라컨설팅과 협의중이다. 한화는 대한생명 인수를 계기로 그룹의 주력사업을 금융부문에 맞추고 있다.내년에는 대생 정상화에 주력하는 한편 금융계열사와 연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기반사업인 화학,레저사업에도 예년 수준의 투자를 계획중이다. 동부는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간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내년부터 발휘될 수 있도록 설비 및 장비투자에 3000억∼4000억원을 투자한다.종합금융그룹의 위상을 다지기 위한 첫 단추로 토털금융서비스 기반도 마련키로 했다.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바이오,생명공학,신소재 사업도 육성키로 했다. 산업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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