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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궐 달구는 ‘투표 일주일 전’ 4차 지원금…부산은 ‘MB 국정원 사찰’

    보궐 달구는 ‘투표 일주일 전’ 4차 지원금…부산은 ‘MB 국정원 사찰’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사활을 건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4차 재난지원금의 선거 전 지급을 공식화하고 전 국민 위로금 지급까지 추후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 남겨두면서 국민의힘에는 지난해 4월 총선 ‘전국민 1차 지원금’ 트라우마가 드리우고 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이명박(MB) 정부 국가정보원의 사찰 의혹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15일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의 선별 지원금 로드맵을 재확인했다. 이낙연 대표는 전날 고위 당정청 협의를 언급하며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얼마나 최소화할지 숙제를 정부에 드렸다”며 “짧은 기간에 만만치 않은 숙제”라고 말했다. 1차 지원금 당시 하위 70% 지급 주장을 고수하며 전국민 지원에 반대한 기획재정부를 민주당이 설득해 지원금액을 늘렸던 모델과 흡사하다.국민의힘은 선거 일주일 전인 3월 말 지급 일정을 짠 민주당이 못마땅하면서도 마냥 반대할 수 없는 처지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4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앞서 손실보상법의 정교한 제정이 급선무”라며 “민주당이 4차 지원금을 선거 전에 지급하려고 서두르는 듯하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행정명령으로 손해를 입은 국민들의 손실을 정확히 측정하고 (보상금을) 지급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지, 정부가 임의로 지급하면 또 다른 불만과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2021년도 예산에 재난지원금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가 국민의힘 요구로 3차 재난지원금이 편성됐다”며 “3차 지원금이 다 지급되기도 전에 4차 지원금을 서두르겠다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주권을 돈으로 사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MB 정부 국정원의 당시 국회의원 대상 불법 사찰 의혹은 부산선거를 달구고 있다. 민주당 예비후보인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은 여론조사 1위 국민의힘 박형준 전 의원의 책임론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박 전 의원은 MB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은 옛 친이계 핵심이다. 이를 두고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선거개입 2탄’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대규모 불법 사찰이 드러났어도 선거가 임박했으니 덮으라는 것이라면, 야당의 그런 태도야말로 선거를 의식한 정치공세”라고 했다. 이 대표는 “오래 전 일이라 하더라도 결코 덮어놓고 갈 수 없는 중대범죄”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1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국정원의 보고를 받고 관련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반면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자 MB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의원은 “국정원의 정치공작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국정원이 불을 지피고 여당대표까지 바람잡이로 나서는 것을 보니 뭔가 거대한 정치공작이 진행되고 있는 건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민주당의 선거공작 이력은 화려하다”며 “국내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박지원 원장의 취임 일성을 실천하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작심’ 이낙연 “MB정부 불법사찰, 덮고 갈 수 없는 중대 범죄”(종합)

    ‘작심’ 이낙연 “MB정부 불법사찰, 덮고 갈 수 없는 중대 범죄”(종합)

    李 “불법사찰 충격적, 반드시 진상 밝혀야”“선거용? 선거라고 덮는 게 정치 공세지”김경협 “청와대가 국정원에 지시한 것”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오래전 일이라고 하더라도 결코 덮어놓고 갈 수 없는 중대범죄”라면서 “충격적이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반드시 진상을 밝혀야겠다”고 규탄했다. 이 대표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치 공세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선거 임박했다고 덮는 것이야말로 정치 공세”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불법 사찰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의 지시였다고 주장했다. 李 “불법사찰, 개인 기본권 침해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 “국회의원, 언론인, 연예인 등 1000명 조사”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사찰은 개인의 기본적 자유를 침해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18대 국회의원 299명 전원과 법조인, 언론인, 연예인,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1000여명의 인물 동향을 파악했다는 자료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검찰, 국세청, 경찰 등으로부터 정치인 관련 신원정보 등을 파악해 국정원이 관리토록 요청한 사실도 드러나고 있다”면서 “그 자료에는 돈 씀씀이 등 사생활까지 담겨 사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선거를 앞두고 꺼내든 정치공세용 카드라고 주장한다”면서 “그러나 대규모 불법사찰이 드러났어도 선거가 임박했으므로 덮으라는 것이라면, 야당의 그런 태도야말로 선거를 의식한 정치 공세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김경협 “MB국정원 사찰, 청와대 지시”“친박계 의원들도 낱낱이 조사하라 해” 민주당 소속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된 문건에 ‘청와대의 지시’라는 문구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소수의 진보 인사의 뒷조사가 아니라 정치인 전체, 종교인, 연예인, 예술가, 노동조합 간부 등 아주 광범위하게 불법사찰이 이뤄졌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문건에) 청와대의 지시에 의해서라고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정수석실이 이러이러한 사람들의 파일을 만들어라(고 지시하고), 그리고 이걸 민정수석실에서 보관하고 업데이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국정원에서 보안 책임 하에(사찰 하라고) 돼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18대 국회의원 전체, 특히 친박계 의원들에 대해서 아주 낱낱이 조사하라는 지시, 언론계나 법조계 부분도 나와 있다”며 국민의힘 내부 분열을 겨냥한 발언도 쏟아냈다.“선거용 아냐, 대법서 공개 판결 나와서” 그는 “사찰 범위나 규모를 지금은 추정할 수 없기 때문에 목록들을 취합해서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내일(16일) 정보위원회에서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의 자료분류는 첩보단계, 정보단계, 전원존안자료 단계 등이 있는데 각 개인별로 여러 개의 이런 사찰 정보 문건이 존재한다”면서 “사찰 대상자로 거론됐던 분들이 정보공개를 청구해서 받아낸 자료들을 보면 이런 것이 다 드러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수집방식이나 의도, 정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 제기가 재보선용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7년부터 ‘내놔라 내 파일 시민행동’이라는 시민운동이 국정원에 정보 공개를 요청했는데 그동안 국정원에서 거부해서 공개가 안 됐다”면서 “이분들이 소송을 제기해 최근 대법원에서 정보를 공개하라 본인 당사자 파일을 제공하라고 하는 판결이 나왔다”고 말했다.이낙연 “4차 지원금 두텁게 지급해야”“한국판뉴딜, 신산업지원법 3월 처리” 한편 이낙연 대표는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 “심각한 고용위기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써서 민간 고용을 유지하거나 늘리고 공공일자리도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당정 협의에서 추경(추가경정예산) 관련 예산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의 중심이 될 재난지원금은 이전 피해지원금보다 더 넓게 두텁게 지급돼야 한다”면서 “지원도 두터워져야 한다고 정부에 거듭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제가 반등의 불씨를 살려갈 수 있도록 우리가 입법으로 지원하겠다”면서 “기업활력법, 규제샌드박스5법 한국판뉴딜, 신산업 지원법 등을 이달 국회에서 시작해 3월 국회까지는 처리하겠다”고 말했다.이낙연 “포스코 산재 무책임에 분노”“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실행해야” 이 대표는 산업 재해가 다수 발생한 포스코를 향해선 “세계적 철강기업인 포스코에서 산재사고가 반복되고데도 안전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포스코 광양제철, 포항제철 등에서 5년 동안 42분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산업 안전과 환경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포스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포스코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국민기업이 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를 제대로 실행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 지침을 뜻한다. 큰 저택이나 집안일을 맡아 보는 집사(스튜어드·steward)처럼 기관들도 고객 재산을 선량하게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필요성에 의해 생겨난 용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주요 기관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하는 데에 그치지는 것이 아니라 투자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해 주주와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투명한 경영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적으로 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금융→전 분야 확대 추진

    앞으로 금융 분야 등에 제한된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이 다른 분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9일 제1회 개인정보보호 정책협의회를 열어 관계 부처와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이동권)을 전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은 정보 주체인 개인이 개인정보 처리자에게 제공한 개인정보를 본인이나 사업자 등 3자에게 이전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현재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은 금융 등 일부 분야에 제한적으로 도입돼 있다. 정부는 이날 회의를 계기로 앞으로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을 전 분야로 확대 도입하기 위한 부처 간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의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각 기관은 국민의 정보 주권을 제대로 보장하기 위해 개인정보보호법에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는 공감했다. 또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행사를 통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 도입 방안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송환경 구축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사회 분야별 이동권의 안정적인 도입과 이를 기반으로 한 공공·보건·의료·문화 분야 등에서의 마이데이터 사업 확산 방안, 범부처 거버넌스 확립 방안 등도 논의했다. 개인정보위는 특히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를 추진하고, 관계 부처 및 산업계 등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세부 추진 계획도 마련할 방침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개인정보위, 오는 6월 지역 가명정보 활용센터 구축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역의 기업 및 기관들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가명처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를 6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현재 지역의 경우 개인정보를 가명처리를 하기 위한 인프라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원센터는 가명처리를 위한 공간과 시설, 가명·익명처리 솔루션 등이 제공되고 필요한 경우 가명처리 기술지원 및 실무 교육 등을 지원한다. 개인정보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8일부터 양 기관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센터 접수 공모를 실시했다. 지원센터 유치를 희망하는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구축 사업신청서를 제출하고, 외부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4월 중 대상 광역 지자체가 선정된다. 선정 평가 시 빅데이터 수집·활용 경험을 바탕으로 가명정보 활용 성과가 극대화되는 점 등 업무 연계성을 고려해 빅데이터 활용 인프라 등 일정 수준 이상의 기반시설을 갖춘 지역에 가점을 부여한다. 특히 이번 사업이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사업인 점을 감안해 지방비 분담률을 높게 책정한 지역에도 가점을 부여한다. 이정렬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올 6월 개소를 목표로 지원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원센터가 가명정보 활용을 위한 지역 거점 역할을 수행해 여건이 어려운 지역의 기관·기업들이 데이터를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당당하면 증명하라”…野, 북한 원전 의혹 국정조사 공식 요구

    “당당하면 증명하라”…野, 북한 원전 의혹 국정조사 공식 요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3일 국회 의안과에 ‘문재인 정부의 대북 원전 건설 문건 의혹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동 제출했다. 양당은 국조 요구서에서 “북한 원전 건설 문건, 시민단체 사찰 의혹,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사건 등 탈원전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실체를 신속하게 규명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정권은 세계 최고 기술을 가진 원전 타당성을 터잡아 다루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뒤로는 북한에 원전 건설 계획을 추진했다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정조사 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실들이 산업통상자원부의 복원된 추진계획이 문서로 드러났음에도, 이를 ‘북풍공작’이라고 폄훼하고 있다”며 “도리어 문제를 제기한 제1야당 대표를 사법조치하겠다고 겁박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북한 원전 문건’ 의혹 국정조사 요구서는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성원, 이철규 의원 3인이 공동 제출했다. 요구서에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 105명이 모두 서명했다. 이 의원은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 제21대 국회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한국형 원전 관련 산업부 기밀자료가 북한에 넘어가지 않았는지, 여당이 감출 것이 아니라 앞장서서 국조를 요구하고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논평에서 “모든 죄를 공무원 한 명에게 뒤집어씌우는 이 정부의 졸렬함에 할 말을 잃을 뿐”이라며 “국조를 해야 할 이유는 더 분명해지고 있다. 당당하다면 집권여당이 먼저 국민의 의문을 풀어 달라”고 촉구했다. 성일종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국정철학인 탈원전과 완전히 다른 일이 정부에서 벌어졌다”며 야당의 국정조사 실시 요구에 응하거나 국회 정보위 차원에서라도 관련 문건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야당의 정보 공개 요구를 일축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을 향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에서 문서로 나왔고 파기한 것이다. 여러분(청와대)이 증명해야 할 문제”라고 일침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예비후보는 KBS 라디오에서 “국민들이 가장 분노하는 건 우리 스스로 불법적인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나서 북한에 원전을 제공하겠다는 이중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형준 예비후보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산업부 공무원의 개인적인 아이디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조금 납득이 안 된다”며 “투명하게 밝히는 게 정부·여당의 1차적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야당이 공개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지 확정적인 결론을 갖고 공세를 펴는 것은 아니다”라며 “적어도 공개할 수 있는 수준에서 다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재성 “USB 공개? 야당 명운 걸어라”… 野 “정보위서 열람”

    최재성 “USB 공개? 야당 명운 걸어라”… 野 “정보위서 열람”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2일 국민의힘이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한반도 신경제 구상 USB(이동식저장장치)’의 공개를 주장하는 데 대해 “야당이 자신 있으면, 무책임한 마타도어나 선거용 색깔론이 아니면, 명운을 걸어야 되는 것”이라면서 “그러면 청와대도 책임을 걸고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MBC 라디오에서 “모든 것을 포함해서 검토하되 반드시 야당이 책임을 지겠다고 걸면 그건 저희들이 면밀히 검토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최 수석은 “(아니면 말고식의) USB 공개 요구는 무책임한 것이며 절대 공개해서는 안 된다”면서 “근거 없이 의혹제기를 한다고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일, 오갔던 것을 다 공개한다면 나라가 뭐가 되겠냐”고 반문했다. 다만 “(USB는) 외교상 기밀문서로 기밀 분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아예 (공개가) 안 되는 게 있고 열람조차 안 되는 게 있다”면서도 “국론이 분열되고 가짜뉴스 허위주장, 정쟁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라면 (야당) 책임을 전제로 검토는 해 볼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라고 했다. 2018년 정부가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 주는 방안을 추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문 대통령을 겨냥해 ‘이적행위’라고 발언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법적 대응이야 사법부 판단을 기다려야 되지만 그것보다 더한 것도 해야 한다. 검토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국회 연설에서 “거짓 주장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북한 원전 의혹 진상조사규명 특별위원회를 띄우며 공세를 이어 갔다. 전날 민주당이 거부해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국정조사 요구서를 이번 주 중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공무원이) 자체적으로 만들었다는 청와대와 민주당 말을 국민들은 믿지 않기 때문에 국정조사 혹은 국민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객관적 증거로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USB 공개 요구를 두고 비판이 쏟아지자 국회 정보위원회 등 제한된 상황에서 공개하자는 요구도 나왔다.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 하태경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정보위에서 (제한적으로) 공개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 원전 문건의 삭제 배후설도 이어 갔다. 김기현 의원은 “원전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한 이 정권의 실무자들이 죽을 줄 알고도 그런 아이디어를 만들었겠나”라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스키장, 밤 9시 이후도 운영… 헬스장은 한 칸 띄워 샤워실 허용

    실내 스탠딩공연장 2m씩 좌석 거리 띄기스포츠경기장, 수용인원의 10%로 제한고속도로 휴게소에선 포장 판매만 허용반려동물도 의심증상 땐 진단검사 받아야이달부터 출입명부 ‘개인안심번호’ 사용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기준을 2주(1~14일)간 연장하기로 하면서 설 연휴(11~14일) 방역은 설 특별방역대책(1~14일)까지 2중 3중으로 강화하는 모양새가 됐다. 다만 실내체육시설은 부스를 띄워 샤워실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일부 방역수칙이 완화됐다. 3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연장으로 카페·음식점 등 대상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가 계속 유지된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유지되며, 특히 직계 가족이라도 거주지가 다르다면 5인 이상 모임 금지 대상에 해당해 설 연휴 모이면 안 된다. 종교시설에서는 정규 예배를 제외한 숙박, 식사, 소모임은 앞으로도 금지하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종사자와 간병인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선제검사를 의무화한다. 수도권에서는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학원 등에 내려진 8㎡(약 2.4평)당 1명 인원 제한 등은 그대로 유지하고, 방문판매 등의 업종에서 운영하는 직접판매 홍보관도 기존처럼 16㎡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며, 실내 스탠딩공연장은 2m씩 좌석 거리를 띄어야 한다. 비수도권에서는 스키장·빙상장·눈썰매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은 수용인원 3분의1 제한은 동일하지만 오후 9시 이후 영업 중단 조치는 해제됐고 스포츠 경기장은 수용인원의 10%로 제한해 관중을 받을 수 있다. 설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철도 승차권은 창가 좌석만 판매한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유료로 전환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매장에서 음식 섭취를 할 수 없고 포장 판매만 허용한다. 연안 여객선 승선 인원도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한다. 고향과 친지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온라인 성묘·추모 서비스 등 안전한 추모방안을 제공한다. 숙박시설은 객실 수를 3분의2 이내 예약으로 제한하고, 객실 내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 수용금지 조치도 2주간 연장한다. 요양병원·시설 등은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면회 금지 조치를 실시하고 영상통화 등을 권고하고 종사자와 간병인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선제검사를 의무화한다. 국공립 문화예술시설은 이용자 규모를 수용 가능 인원의 30% 이내로 관리하기 위해 사전예약제를 실시한다. 당국이 이날 밝힌 반려동물 관리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는 등 확진자에 노출된 사실이 있고 의심 증상을 보이는 반려동물은 각 시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는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다. 양성으로 확인되면 자가격리하는 것이 원칙이고 만약 자가격리가 어려우면 지방자치단체 여건에 따라 위탁보호 돌봄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한편 2월부터는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식당 등 수기 출입명부 작성 시 휴대전화 번호 대신 ‘12가34나’처럼 숫자 4자리와 문자 2자리로 이뤄진 총 6자리로 된 ‘코로나19 개인안심번호’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개인안심번호는 네이버·카카오·패스(PASS) 등 출입기록용 QR코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최영진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수기명부의 개인정보 유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한 번 발급받으면 코로나19 종식 시까지 계속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 네이처리퍼블릭 과태료

    네이처리퍼블릭과 테슬라코리아, 에스디생명공학, 씨트립코리아 등 4개 사에 고객정보 유출 등 개인정보보호 위반으로 6000여만원의 과징금과 과태료가 부과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7일 제2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들 사업자에 개인정보보호조치 및 개인정보 유출통지 위반 등으로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2970만원, 과태료 3300만원 총 627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업별 부과 금액은 네이처리퍼블릭 3120만원(과징금 2120만원·과태료 1000만원), 에스디생명공학 2150만원(과징금 850만원·과태료 1300만원), 테슬라코리아 500만원(과태료), 씨트립코리아 500만원(과태료) 등이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유출로 신고된 3개 사업자와 국민신문고로 민원이 제기된 1개 사업자를 조사해 이같이 조치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네이처리퍼블릭, 고객정보 14만건 해킹당해…테슬라코리아도 정보유출

    네이처리퍼블릭, 고객정보 14만건 해킹당해…테슬라코리아도 정보유출

    네이처리퍼블릭과 테슬라코리아 등 4개 회사가 고객정보 유출 등 개인정보보호 법규 위반으로 6000여만원의 과징금과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27일 제2회 전체회의를 열어 네이처리퍼블릭과 테슬라코리아, 에스디생명공학, 씨트립코리아 등 4개 사업자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조치 및 개인정보 유출통지 위반 등으로 시정조치를 내리고 과징금 2970만원, 과태료 3300만원 총 627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업별 부과 금액은 ▲네이처리퍼블릭 3120만원(과징금 2120만원·과태료 1000만원) ▲에스디생명공학에 2150만원(과징금 850만원·과태료 1300만원) ▲테슬라코리아 500만원(과태료) ▲씨트립코리아 500만원(과태료) 등이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유출 신고가 접수된 3개 사업자와 국민신문고로 민원이 제기된 1개 사업자를 조사해 이같이 조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과 에스디생명공학은 미상의 해킹 공격으로 서비스 이용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시정명령을 받았다. 네이처리퍼블릭에서 14만건, 에스디생명공학에서 1만 4000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테슬라코리아는 전기차 보조금 안내 이메일 발송 실수로 고객 500명의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씨트립코리아는 항공권 환불처리 과정에서 이메일 발송 실수로 고객 1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시정명령을 받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사]

    ■국회 ◇이사관 승진△국회사무처 김사우 허문규△경호기획관 노형래△국회도서관 정보관리국장 현은희 ◇이사관 전보△국회사무처 박규찬 정대영 정환철△관리국장 정연수△의정연수원 교수 오명호△정무위원회 전문위원 김상수△기획재정위원회 전문위원 최병권△환경노동위원회 전문위원 최선영△국회도서관 기획관리관 정경윤 ◇부이사관 전보△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입법심의관 연광석△정보위원회 입법심의관 김충섭△법제실 경제법제심의관 서기영△국회도서관 국회기록보존소장 이진경 ◇관리관 승진△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실장 송병철△국회입법조사처 정치행정조사실장 송주아 ■법무부 ◇법무부△검찰과 검사 김봉경△형사기획과 검사 류승진△공공형사과 검사 오창명△국제형사과 검사 임하나△형사법제과 검사 김진우 ◇법무연수원△용인분원 교수 나희석(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원) ◇대검찰청△검찰연구관 강정영 김종필 오미경 이희찬 장은희 천대원 박지훈 김영식 ◇서울중앙지검△검사 정가진 정재신 곽금희 김병철 김지숙 김희영 윤국권 최소연 권영필 김민정 서민석 이주희 홍상철 박일규 박재평 오진세 조미경 조재철 최수지 허정은 김성현 김현서 김형섭 문정신 박재훈 서성광 황보영 김우중 박금빛 이종원 이한종 조범진 김경완 김영석 송정범 유재근 이호재 김수겸 김동현 정거장 박병인 이동훈 최준환 고재린 김주혜 원세정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시장과장 강경택△규제개혁법무담당관 권현철 ■금융감독원 ◇국·실장 승진△총무국장 최병권△공보실 국장 박지선△정보화전략국장 장성옥△법무실 국장 양진태△자금세탁방지실장 이길성△보험영업검사실장 박진해△보험리스크제도실장 윤영준△외환감독국장 엄일용△상호금융감독실장 권화종△저축은행검사국장 이희준△자산운용검사국장 김정태△공시심사실장 민경찬△특별조사국장 최광식△회계관리국장 박형준△감사인감리실장 민봉기△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 김범준△연금감독실장 김금태△금융교육국장 이영로△포용금융실장 김학문△분쟁조정2국장 서정보△신속민원처리센터 국장 홍장희△보험사기대응단 실장 장동민△광주전남지원장 권창우△인천지원장 김경영△강릉지원장 구원호△뉴욕사무소장 송평순△북경사무소장 김일태△하노이사무소장 임춘하 ◇국·실장 전보△디지털금융검사국장 겸 선임국장 전길수△비서실장 이창운△감독총괄국장 함용일△거시건전성감독국장 김준환△디지털금융감독국장 김병칠△국제국장 겸 금융중심지 지원센터 부센터장 김용태△금융그룹감독실장 최인호△보험감독국장 양해환△생명보험검사국장 차수환△손해보험검사국장 이우석△특수은행검사국장 강선남△은행리스크업무실장 박상원△저축은행감독국장 박광우△여신금융감독국장 양진호△여신금융검사국장 정용걸△상호금융검사국장 한홍규△자산운용감독국장 이주현△금융투자검사국장 최원우△기업공시국장 김진국△자본시장조사국장 박봉호△회계심사국장 김은조△금융상품분석국장 박종길△금융상품심사국장 이상아△금융민원총괄국장 박종수△분쟁조정1국장 유창민△분쟁조정3국장 김재경△불법금융대응단 국장 김미영△감사실 국장 김정흠△감찰실 국장 이보원△부산울산지원장 홍길△대구경북지원장 엄주동△대전충남지원장 성수용△경남지원장 김동규△제주지원장 김봉균△전북지원장 정기영△강원지원장 김동현△런던사무소장 장경운 ■법제처 ◇서기관 파견△전라남도 손은주 ◇서기관 전보△처장실 김태형△행정법령해석과 이상현 ■통계청 ◇일반고위직공무원 전보△통계데이터허브국장 안형준 ◇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이두원△통계데이터기획과장 박상영△물가동향과장 이정현 ■예금보험공사 ◇부서장급 전보△사회적가치경영부장 신두식△기획조정부장 김홍태△정보보호실장 남성모△리스크총괄부장 김경록△은행금투관리부 금융소비자보호지원TF (부서내실장급) 윤재호△저축은행관리부장 진호정△예금보험연구센터장 임일섭△자산회수부장 임상옥△기금관리실장 진주태△기금운용실장 신재민△조사총괄부장 이상조△프놈펜사무소장 조계황△비서실장 윤성욱△외부 파견(파산재단) 박동섭△외부 파견(금융감독원) 안병율△외부 파견(국방대학교) 윤철희△외부 파견(경찰대학교) 김동석△외부 파견(한국은행) 이원준 ◇부서장급 신규△예금보험연구센터 부센터장 임종호△외부 파견(서울지역통할실장) 강호성△외부 파견(통일교육원) 이종수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제 V자 반등에도 마냥 즐겁지 않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제 V자 반등에도 마냥 즐겁지 않는 중국

    중국 경제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올들어 강력한 경기회복 전망 속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이 주요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미중 갈등 심화·코로나19 재확산·내수 부진 등 여러 부담 요인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8일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2.3% 증가한 101조 5985억 위안(약 1경 7285조원)”이라고 밝혔다. 중국 GDP 규모가 100조 위안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다만 경제성장률 2.3%는 극좌적 사회주의 운동으로 중국 경제를 수렁으로 몰아넣은 문화혁명이 끝난 1976년(-1.6%) 이후 44년 만에 가장 낮다. 중국 경제도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커다란 충격을 받은 셈이다. 중국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1분기에 사상 최악인 -6.8%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에 접어들면서 경제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고 2분기와 3분기, 4분기에 각각 3.2%, 4.9%, 6.5%로 뚜렷한 V자 반등세를 보였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를 빨리 통제한 만큼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생산활동 재개에 나섰고 의료용품·전자제품을 포함한 코로나19 관련 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여기에다 8조 8500억 위안 규모의 슈퍼 경기부양책으로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를 확대한 것도 회복세를 떠받쳤다. 중국의 경기회복은 정부 역할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차오허핑(曹和平) 베이징대 경제학원 교수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유연한 거시 경제 정책, 개혁 개방 확대 등 노력이 이런 성과를 거둔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이 때문에 중국은 ‘자랑스럽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관영 언론들은 중국식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입증한 것이라는 ‘논리가 비약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경제성장률 발표 직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선전 포스터에서 지난해 중국 GDP가 사상 처음 100조 위안을 넘어선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는 19일 1면 머리기사로 “중국 경제력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했다”며 “GDP가 100조 위안을 넘어선 것은 쉽지 않은 일로서 당중앙의 판단력과 결단력, 행동력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공산당을 추켜세웠다. 그러나 중국이 세계 다른 나라보다 나은 ‘넘사벽’ 경제 실적을 거뒀지만 중국 경제에도 다양한 부담 요인들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미중 갈등이 해소되기큰커녕 오히려 심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가장 큰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대중 기술 제재를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관계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는 중국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그의 핵심 참모들이 잇따라 맹공를 퍼붓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중국에 대한 강공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우를 피하고 나니 호랑이가 나타난’ 격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19일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에 가장 중대한 도전 과제는 중국이란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중국이 코로나19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 수용소 문제는 중국 공산당에 의한 ‘대학살’이란 데 동의한다”며 “소수민족 탄압에 이용될 만한 물품의 대중 수출을 금지하고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중국산 물품의 수입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도 이날 금융위 청문회에서 대중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중국은 끔찍한 인권침해 국가이자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저해하는 미국의 가장 중대한 경쟁국”이라고 규정한 그는 “미국은 (수출) 경쟁 우위를 얻기 위해 약(弱)달러를 추구하지 않으며, 외국의 환율 조작 또한 용납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환율 조작’ 역시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옐런 지명자는 “중국이 불법적 기업 보조금과 덤핑, 지식재산권 도둑질, 무역 장벽 등을 동원해 미국을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중국의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관행, 속임수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후보는 국방위 청문회에서 “중국의 목표는 세계의 지배적 패권자가 되는 것”이라며 “ “중국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공격 행위 증대, 미 본토에 대한 위협이 계속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원 정보위원회의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 청문회에서 그는 “기후변화와 정보기술 분야에서 중국은 협력을 구해야 할 대상이지만 방첩 분야에선 분명히 미국의 적(敵)이다. 중국의 공격적이고 불공정한 행위를 제어하는 게 정보기관의 임무”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정부가 중국 감시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으며, 오바마 정부(대중 정책)보다 훨씬 단호하다는 것을 6개월 안에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지명자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 정책을 설계한 대중 강경파다. 그는 대중 정책뿐 아니라 아시아 관련 대외정책을 사실상 총괄하게 돼 러시아의 황제를 뜻하는 차르를 붙여 ‘아시아 차르’라는 별명이 붙었다. 캠벨 지명자는 지난해 9월 월스트리트저널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약탈적 관행을 진단하는 데 대체로 정확했다”고 밝혀, 바이든 정부도 대중 압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지명자는 지난 12일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무역 관련 최우선 순위에는 중국과의 대결 문제가 있다”며 “(중국 경제는) 정치적 다원주의나 민주적인 선거, 여론의 영향을 받지 않는 중앙의 설계자들로부터 지시를 받는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중국 수도권과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열흘 넘게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심각해 경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베이징시 다싱구를 비롯해 베이징시 인근의 인구 1100만명이 넘는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가 지난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처럼 전면 봉쇄됐다. 이 같은 봉쇄령은 헤이룽장(黑龍江)성과 지린(吉林)성 등 북부 지역의 도시로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월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국민들의 귀향과 여행을 억제하기로 했다.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내수의 더딘 회복도 부정적 요인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코로나19와 미중 갈등에 따른 충격을 돌파하기 위해 ‘쌍순환(雙循環) 전략’을 내놨다. 중국 경제의 든든한 한 축인 수출은 물론, 첨단 기술 개발 등으로 내수를 키워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소매판매(-3.8%)는 196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업생산과 수출, 고정자산투자는 각각 전년보다 2.8%, 3.6%, 2.9% 증가했지만 소매판매만 감소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가계수입이 줄면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된 데다 중산층도 경기 불안 속에 소비는 줄이고 저축은 늘린 탓이다. 중국 정부가 쌍순환 전략을 들고나왔는 데도 불구하고 소비 부진은 악재일 수밖에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8일 펴낸 중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7.9%로 예측했다. 기존의 8.2%보다 0.3%포인트 낮췄다. 그 이유는 ▲첨단기술 분야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 가속화 ▲ 중국 내 금융위험 확대 ▲ 정치 불안 속 홍콩 통한 자금 조달 차질 우려 등이라고 IMF는 꼽았다.
  • 이루다 개발사 사과했지만... “개인정보보호법 명백히 위반”

    이루다 개발사 사과했지만... “개인정보보호법 명백히 위반”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의 개발사 스캐터랩이 지난 13일 자사 앱 ‘연애의 과학’에서 심리 테스트 명목으로 수집한 개인정보 1700건을 온라인에 15개월 간 무단 유출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스캐터랩은 논란이 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 수집 절차에 대해선 “적법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또 “원하는 사용자에 한해 데이터를 폐기하겠다”고 밝혀 아직 피해를 인지하지 못한 제3자의 개인정보는 데이터베이스(DB)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피해자들은 “카톡 대화를 AI 개발에 사용하는데 동의한 적 없다”며 “나머지 데이터도 전면 폐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연애의 과학’ 앱 이용자들은 연인과 나눈 최소 수개월치의 카카오톡 대화를 전송하면서 별다른 동의 절차를 밟지 못했다. 앱 이용자의 카톡에 있던 집주소, 예금주명이 포함된 계좌번호, 건강정보 등 개인정보 다수가 지난달 23일 출시한 이루다와 채팅한 제3자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 정보인권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13일 “‘개발’에만 치중한 AI산업육성, ‘이루다’는 예정된 참사”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내고 “특정 상대방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전부 수집한 건 각각의 사항을 알리고 명시적으로 동의를 받도록 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고 했다. 스캐터랩은 앱 로그인 초기화면에 있는 ‘로그인함으로써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동의합니다’라는 문구 하나로 동의가 충분했다고 판단했다. 개인정보처리방침에는 연애의 과학이 제공하는 서비스 이외에 ‘신규 서비스 개발 및 마케팅·광고에의 활용’이 있다. 개인 카카오톡 100억건을 활용해 이루다를 만든 것이 신규 서비스 개발에 포함된다고 본 것이다. 시민단체는 “‘신규 서비스 개발과 마케팅·광고 활용’이 연애의 과학 앱을 이용하기 위한 필수정보인지 의문”이라며 “필수정보가 아닌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대해서는 이용자의 선택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 한 유니콘 스타트업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신규서비스 개발이라는 단 한 줄로 포괄적인 동의를 받았다고 보기에는 부족해보인다”며 “업계에서 개인정보를 가볍게 여기는 문화가 퍼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가연 오픈넷 변호사도 “카카오톡 대화를 제공 받기 위해 동의를 받는 과정은 명백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스타트업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전문가의 법적 자문을 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이용자들에게 구체적으로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루다를 성노예로 만드는법’ 등을 공유했던 일부 남성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여성 이용자들이 즐기는 알페스(Real Person Slash) 역시 성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에 여초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남초 커뮤니티에 일반인 여성의 사진을 공유해 성희롱하는 비공개 게시판이 있다고 폭로하는 청원 글을 올리면서 젠더 갈등으로 비화됐다. 두 청원은 14일 기준 각각 19만 6000명, 19만 3000명을 넘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100억건 개인정보 침해가 빚어낸 참사”…‘이루다’ 개발사, 결국 사과(종합)

    “100억건 개인정보 침해가 빚어낸 참사”…‘이루다’ 개발사, 결국 사과(종합)

    “개인정보 보호 체계 구축해 재발 방지”이용자 실명 깃허브 유출도 인정이용자들 “카톡 데이터 파기하라”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관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 고객에게 사과했다. 스캐터랩 측은 13일 사과문에서 “개인정보 처리 관련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 서비스를 이용해주신 모든 이용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스캐터랩이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논란이 불거진 지 닷새 만이다. 스캐터랩은 “논란이 되는 모든 사항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상시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강화된 보안 교육을 실시하는 등 노력하겠다”며 “이번 사안으로 인해 인공지능 산업계에 계신 여러 동료 기업들, 연구자분들, 파트너들께도 누를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 AI 윤리에 관한 사회적 합의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스캐터랩은 연애 분석 앱 ‘연애의 과학’으로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데이터를 수집해 이루다 개발에 썼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애의 과학 앱 이용자와 이용자의 연인에게 개인정보 이용·활용 동의를 제대로 받지 않은 점, 데이터를 이루다 재료로 쓰는 과정에 익명화(비식별화)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점 등이 핵심이다.연인들 대화, 사내 메신저에 부적절하게 공유했다는 의혹 스캐터랩은 이루다 관련 개발 기록을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 ‘깃허브’에 공유했는데 여기서도 익명화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스캐터랩은 사과문과 함께 배포한 자료에서 “깃허브에 공개한 오픈소스에 내부 테스트 샘플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 실명을 자동화 비식별 처리했는데, 필터링 과정에 걸러지지 않은 부분이 일부 존재했다”며 “데이터 관리에 신중하지 못했다. 민감할 수 있는 정보가 노출된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해당 깃허브 게시물은 즉시 비공개 처리했다. 대화를 나눈 사람들의 관계나 생활 반경이 추정될 여지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스캐터랩은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소홀히 받았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연애의 과학이 동의를 받은 절차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용자분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점은 깊이 반성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스캐터랩은 “데이터가 AI에 활용되기를 원하지 않는 분들은 DB에서 삭제하실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용자들은 스캐터랩이 카톡 데이터를 전량 파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100억 건의 개인정보 침해가 빚어낸 참사”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은 스캐터랩이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면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서울 성동구 스캐터랩 사무실을 방문해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진보네트워크센터와 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 사단법인 정보인권연구소, 참여연대 등에 따르면 ‘이루다’ 사태는 “100억 건의 개인정보 침해가 빚어낸 참사”라며,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세상을 만드려면 기업의 자율규제만으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보넷 등은 “이루다는 사용자들의 성희롱과 폭언 등의 남용, 혐오표현에 대한 미온적 대응 등 보호받아야 할 사회적 가치를 훼손하는 알고리즘은 물론이고, 개인의 사적인 대화나 개인정보가 심각하게 수집되고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당혹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자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투자를 받은 이 회사의 이번 논란을 해외 시장과 경쟁하려는 국내 청년 스타트업의 불가피한 시행착오로 포장하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이루다 논란은 기업의 인공지능 제품이 일으킬 수 있는 문제의 한 단면일 뿐이며 이에 대한 대책을 기업 자율에만 맡겨둘 수 없다. 구체적이고 명료한 법적 규범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제헌 후 최다입법’ 성적표 받은 21대 국회…180석 巨與 덕분?

    ‘제헌 후 최다입법’ 성적표 받은 21대 국회…180석 巨與 덕분?

    21대 국회가 임기 첫해 제헌국회 이후 가장 많은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 여당의 힘이 원동력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국회 의안정보센터에 따르면 21대 국회는 지난해 한해동안 총 542건의 안건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첫해 408건을 통과시킨 20대 국회, 206건을 통과시킨 19대 국회보다 훨등히 높은 수치다. 뿐만 아니라 21대 국회가 통과시킨 542건이라는 수치는 제헌 국회 이후 역대 가장 높은 것이기도 하다. 1948년 제헌국회 첫해 89건의 법안이 통과된 후, 매번 국회는 임기초 동력을 발판 삼아 많은 법안을 통과시키려 노력했지만, 200건을 쉽게 넘지 못했다. 20대(408건), 18대(305건), 국가재건최고회의(457건) 등 단 세 차례만 300건 넘는 법안을 국회 임기 첫회에 통과시켰다.5·16 군사 정변 이후 정변 주도세력이 입법·행정·사법의 3권을 장악한채 법안을 마구 통과시켰던 지난 19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의 성적(457건)보다도 많은 안건을 첫해 통과시켰다. 이는 180석 수준 범여권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민주당은 야당의 반대에도 많은 법안들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과거처럼 야당과 협상을 했다면 542건이라는 성적은 나올 수 없었다. 한편 국회 상임위원회 별로 살펴보면 행정안전위원회가 63건의 안건을 통과시켜 2021년 가장 많은 안건을 통과시킨 ‘실적왕’ 상임위로 기록됐다. 그 뒤를 국토위(56건), 법사위·산자위(39건) 등이 이었다. 반면 겸임상임위로 회의를 열기회가 많지 않은 정보위원회와 여가위는 각각 1건과 7건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특히 여가위는 특수성을 가진 정보위와 달리, 일상적인 안건을 다루는 곳이어서 겸임상임위 지위를 하루 빨리 빠져나가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앞으로 남은 3년동안 국회의 과제는 ‘최다입법성과’가 아닌 협치를 통한 ‘입법의 질 향상’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처럼 여야가 갈등을 반복할 경우 결과적으로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져 입법 동력 자체를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코로나에 맞서 헌신적 방역… 정은경 청장 공무원 위상 높이다

    코로나에 맞서 헌신적 방역… 정은경 청장 공무원 위상 높이다

    2020년 한 해가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나 가는 건 관가 역시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19 방역과 긴급재난지원금 등뿐만 아니라 월성 1호기 원전 감사, 질병관리청 승격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발족, 각종 산업재해로 인한 희생자 발생, 정부 부처 수장들의 잦은 말실수 등으로 관가는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를 보냈다. 올해를 대표하는 관가 뉴스를 인물 중심으로 살펴봤다.1월 14일 ‘노 젓지 않는 배는 뒤처지기 마련이다’는 취임 일성으로 공직혁신과 적극행정을 강조하며 임기를 시작한 정세균 총리는 엿새 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장으로서 기나긴 싸움을 이끌었다.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자 아예 대구에 상주하며 방역 대책을 지휘한 것을 시작으로 ‘바이러스 총리’ 또는 ‘정 본부장’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됐다. 대선 출마설 등 향후 행보는 코로나19 확산세와 백신·치료제 개발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 관가의 전망이다. 코로나19 대응은 공무원의 전통 가치인 ‘공익과 국민을 위해 복무하는 공복’이라는 가치를 되새기는 전화위복도 됐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병원과 보건소 관계자들의 헌신은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부를 위한 거름이 됐다. 그 전면에 중앙방역대책본부장으로서 차분한 목소리와 성실한 태도로 진두지휘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있다. 코로나19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월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질병청을 찾아 정 청장에게 임명장을 줬다. 오후 2시가 정 청장의 시간이었다면 오전 11시를 대표하는 인물은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었다.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중대본 1총괄지휘관을 맡았던 그는 차분하고 정제된 브리핑으로 국민 불안을 다독였다. 11월 식약처장 취임 후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지휘하고 있다. ●노동자 잇따른 사망, 이재갑 장관의 무거운 과제 정 청장과 김 처장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호평을 받았다면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정옥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잦은 말실수로 질타를 받으며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문재인 정부 첫 복지부 장관으로서 3년 5개월가량 일한 뒤 지난 23일 물러난 박 전 장관은 사회복지정책 전문가로서 아동수당 10만원 도입, 기초연금 30만원 인상, 기초생활수급자 부양 의무자 기준 일부 완화 등을 이뤄 냈다. 하지만 중대본 1차장을 겸임한 뒤 “중국에서 온 한국인이 (코로나19 확산) 원인”이라거나 마스크 등 의료장비 부족과 관련해 ‘재고를 쌓아 두려 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자초했다. 코로나19 초기부터 지적받은 공공병상 확보도 미흡해 연말 부족 사태를 초래한 것을 비롯해 공공의료 강화에 소홀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료 강화 방안은 어설픈 일처리로 의사들의 집단 진료 거부로 이어지면서 정책 신뢰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여가부는 사회적 파장이 큰 젠더 관련 사안이 잇따라 터져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그 과정에서 이 전 장관도 여러 차례 도마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5일 국회에 출석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것을 두고 “국민 전체가 성인지(감수)성에 대해 집단 학습할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거세지자 여야 합의로 이 전 장관 발언 기회를 막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28일 퇴임하면서 “과(過)가 있다면 저의 몫으로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여가부와 함께 시련을 겪은 부처가 고용노동부였다. 고용부는 올해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재해가 잇따르고 코로나19로 고용률이 곤두박질치는 등 시련을 겪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의 진두지휘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였던 전 국민 고용보험 확대 로드맵이 나왔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됐으나 기업 책임을 더 강화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은 원안보다 후퇴해 처리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처리된 노동3법도 노동계로부터 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차 긴급재난지원금은 선례가 없는 지원 규모와 함께 단기간에 사고 없이 전 국민에게 지급되면서 공공부문 역량을 과시해 외신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총괄지휘했던 진영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대본 제2차장으로서 긴급재난지원금뿐 아니라 생활치료센터 설립,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방역 업무 조정 등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2019년 4월 강원도 산불 현장에서 임기를 시작한 뒤 지난 23일 물러난 진 전 장관은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 지방일괄이양법 제정 등을 이뤄 냈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 관련법 개정 지휘 진 전 장관과 함께 긴급재난지원금 준비를 이끌었던 윤종인 전 행안부 차관은 지난 8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개인정보위는 법 개정에 따라 8월부터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총괄하는 장관급 기관으로 재탄생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1월 데이터3법 중 핵심인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이끄는 등 관련 업무의 전문가라는 점에서 향후 역할이 기대된다. 올해 관가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관련 후폭풍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폐쇄 타당성 판단을 미룬 채 용두사미 감사 결과를 내놓은 최재형 감사원장은 스스로 논란의 진원지가 되면서 감사원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도마에 올린 감사원장으로 남게 됐다. 갖가지 정치적 논란 끝에 감사원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관계 자료를 삭제했다는 것을 밝히면서 관계자 구속 등 불똥이 튀었다. 올해도 산불이 잇따르면서 관련 공무원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올해 지구를 약 2바퀴 돌 수 있는 7만 3000㎞를 이동했다. 산불 조심 기간인 봄철에는 강원 고성, 경북 안동, 울산 울주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 현장을 지켰다. 사상 최악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여름에는 전국의 산사태 현장에서 피해 복구를 진두지휘하며 원인과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청 단위 기관으로는 이례적으로 올해 문 대통령과 정 총리에게 각각 네 차례 보고 및 현장을 수행했다. 10년 만에 내부 승진한 박 청장은 ‘K포레스트’에 이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산림의 탄소흡수 기여 방안을 놓고 발걸음이 빨라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개인정보위, 본인 통화내역 열람기한 6→12개월 권고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서비스 이용자의 본인 통화내역 열람기한을 6개월로 제한한 이용약관을 12개월로 개정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4일 이동통신 3사를 상대로 이같이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면서, 이통 3사가 그동안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수사·안보 등 목적으로 통화내역과 기지국 접속정보 등 통신사실 확인자료를 12개월간 보관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용약관에는 요금 청구 및 민원 해결 등의 목적으로 최근 6개월분의 통화내역을 보관하고 열람도 보관 중인 6개월분에 한해 가능하다고 돼 있다. 알뜰폰 사업자도 통신 3사와 유사한 이용약관을 운영 중이다. 개인정보위는 이동통신 사업자의 이러한 약관이 개인정보 열람권을 제한한다고 봤다.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처리자가 처리하는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해 누구나 열람을 요구할 수 있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열람 요구를 제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개선 권고에 따라 이동통신 사업자는 30일 안에 이용약관 개정 및 서비스 시행 시기 등을 포함한 개선조치 계획을 개인정보위에 제출해야 한다. 이번 개선 권고는 지난 5월 개인정보위 산하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 사례에서 비롯됐다. 해당 사례에서 A통신사 가입자가 6개월이 지난 통화내역 열람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분쟁조정을 신청했고, 분쟁조정위는 통신사가 12개월간 보관 중인 통화내역에 대해 보관 목적과 상관없이 열람 요구에 응하도록 조정 결정했다. 개인정보위는 “이용약관 개정 없이도 개인정보보호법에 근거해 정보 주체가 12개월분의 통화내역을 열람할 수 있으나 약관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이용자들이 열람 가능 기간을 6개월로 오인해 열람권을 충분히 행사하지 못할 우려가 있어 이같이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폼페이오 “러시아가 해킹” vs 트럼프 “뭐든지 러시아”

    폼페이오 “러시아가 해킹” vs 트럼프 “뭐든지 러시아”

    트럼프 “해킹 잘 통제 돼… 주류 언론 피해 과장” 언론이 中 비난 못해 러시아만 비판한다고 주장 폼페이오 국무장관 “러시아인들이 해킹, 꽤 명확”루비오 상원 정보위원장 “러시아 정보기관 해킹”미 언론 ‘러시아 비난 소극적인 트럼프 성향 재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주요 정부 기관에 대한 대규모 해킹 사태의 배후가 러시아라고 언급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미 언론들은 그간의 성향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해킹 사건의 피해를 줄이면서 러시아 비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사이버 해킹은 실제보다 가짜뉴스 미디어에서 훨씬 더 크다. 나는 완전히 보고를 받았고, 모든 것은 잘 통제되고 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이어 “어떤 일이 일어날 때 ‘러시아’는 최우선 구호”라며 “대부분 재정적인 이유로 레임스트림(Lamestream·절뚝거리는 주류 언론)은 중국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공격한 건 주류 언론이지만, 전날 폼페이오 장관이 라디오 방송 ‘마크 레빈 쇼’ 인터뷰에서 이번 해킹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것과도 상반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여전히 분석 중이고 일부는 기밀이어서 더 말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 정부 시스템 내부에 코드를 심기 위해 제3자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려는 상당한 노력이 있었고, 전 세계 민간 기업과 정부 시스템에도 마찬가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관여한 것은 러시아인들이라는 것을 꽤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언론들은 이번 해킹 공격으로 지난 3월부터 국무부·재무부·상무부·에너지부·국립보건원 등 부처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등 민간기업도 뚫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 정보위원장은 트위터에 “러시아 정보기관이 우리 역사상 가장 심각한 사이버 침입을 했다는 것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문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의 대응은 (피해에) 비례하되 중대해야 한다”고 썼다. 러시아의 소행일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라는 의미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러시아가 자신의 선거캠프를 도우려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에 이어 이번에도 러시아에 대한 비난을 조심하는 성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워싱턴이 경험하지 못한 규모의 사이버 공격라는 정부 안팎 전문가들의 견해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피해 줄이기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국정원 대공수사권 경찰로 이관… 정치 관여 금지

    국정원 대공수사권 경찰로 이관… 정치 관여 금지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없애는 국정원법 개정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개정안은 ▲국정원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관(유예기간 3년) ▲국정원 직무 범위에서 ‘국내 정보’ 삭제 ▲국정원의 정치 관여 행위 금지 등이 골자다. 이에 따라 국정원이 가지고 있는 대공수사권은 2024년 1월부로 경찰청 산하 국가수사본부로 넘어가게 됐다. 국수본은 내년 1월 지방자치경찰제 시행에 따라 국가경찰의 수사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신설하는 독립 수사기구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3년간 시행 유예’ 단서를 달아 대공수사권을 국수본에 이관하는 내용을 법안에 포함시켰다. 국정원의 직무 범위는 국외 및 북한 관련 정보와 방첩·대테러·국제범죄조직 등에 대한 정보로만 한정됐다. 국내 정보, 대공 등 불명확한 개념은 직무 범위에서 삭제됐다. 또 국정원 직원의 정치 관여 금지가 명문화됐고, 특정 정당이나 정치단체·정치인을 위한 기업자금 이용 행위 금지 등 정치 개입 금지 유형도 확대됐다. 대외비라도 국회 정보위 재적 위원 3분의2 이상이 동의하면 관련 내용을 국정원장이 정보위에 직접 보고하도록 하는 등 국회 통제도 강화된다. 각종 우려도 제기된다. 야권 일각에서는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을 사실상 대공수사 무력화라고 보고 있다. 국정원의 관련 인력과 장비, 예산, 관련 정보들을 어떻게 넘길지 분명치 않아 수사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경찰이 이미 국내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 대공수사권까지 넘겨받으면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해진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를 “제5공화국 시절 치안본부로의 회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조응천, ‘국정원법 개정안’도 표결 불참…“제 견해와 차이”

    조응천, ‘국정원법 개정안’도 표결 불참…“제 견해와 차이”

    필리버스터 종료 투표엔 참여‘권력기관 개혁3법’ 모두 불참 ‘권력기관 개혁 3법’이 모두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13일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표결에도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응천 의원이 이날 “여당 의원으로서 필리버스터 종료에는 힘을 보탰지만, 국정원법 개정안은 권력기관 균형에 대한 제 견해와 차이가 있어서 투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과거 국정원장 특보, 국회 정보위원을 지낸 그는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해 매체와의 통화에서 “권력기관 간 상호 보완이 돼야 하고 견제와 균형이 이뤄져야 하는데 경찰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해지는 데 비해 견제와 균형은 좀 취약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방첩, 대테러 수사 역량을 극대화하는 부분에서도 법안과 생각 차이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조응천 의원은 앞서 국정원법과 함께 민주당이 추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과 경찰법 표결에도 불참했다. 공수처법 표결 불참 후 당내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조응천 의원은 “나라를 걱정하고 잘돼야 한다는 마음은 똑같다. 그 방법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野, 이번엔 국정원법 필리버스터… 장기전 가나

    野, 이번엔 국정원법 필리버스터… 장기전 가나

    국민의힘이 10일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넘기는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을 두고 두 번째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범여 180석을 활용해 토론을 끝내려던 종료 투표 방침을 철회했다. 무제한 토론이 최장 30일간 이어질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언제든 민주당이 종료에 나설 수 있어 필리버스터 2라운드도 사실상 민주당 손에 달렸다. 12월 임시국회 시작과 함께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는 전날 정기국회 회기 종료로 필리버스터가 끝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표결이 먼저 진행됐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공수처 출범은 민주주의 사망과도 같다’는 의미로 왼쪽 가슴에 검은색 근조 리본을 달고 반대 표결에 참여한 뒤 ‘정권비리 국민심판’ 등의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 의원들도 지지 않고 고성을 질러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회의장 앞에서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농성 중이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폭언을 주고받기도 했다. 국정원법 개정안은 전날 미뤄뒀던 공수처법 부수 법안들을 처리한 후 상정됐다.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등판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법 개정은 개혁이 아닌 개악”이라며 “오히려 국정원이 더 정치에 개입하고 국민을 사찰하는 부작용이 다분한 독소조항들이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오전까지만 해도 180석 표 단속에 나서며 토론 종료 의지를 보였으나 본회의 직전 입장을 바꿨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의사 표시를 보장해 달라는 야당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입법 독주에 대한 반발 여론과 시급한 공수처법을 처리한 점을 고려해 토론 종료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30일간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 측면도 있다. 국민의힘은 예비 발언자를 미리 선정하는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원내지도부는 순번을 정해 최소 20여명의 소속 의원이 필리버스터 발언자와 함께 본회의장 자리를 지키도록 했다. 필리버스터는 국회법상으로 볼 때 다음달 10일까지 계속될 수 있다. 역대 최장 기록은 2016년 2월 23일부터 3월 2일까지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이 진행했던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다. 총 192시간 25분간 이어졌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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