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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北, ‘핵 재처리 공개’ 상황 직시하라

    북한의 핵 재처리가 미묘한 시점에 사실로 확인됐다.고영구 국가정보원장은 9일 국회 정보위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이 최근 8000여개의 폐연료봉 중 소량을 재처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또 북한이 199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70여차례 고폭실험을 했다고 언급했다고 한다.정부의 정보 최고 책임자의 입을 통한 북핵 재처리 확인은 놀라움을 안겨 준다.특히 김대중 정부가 5년여 동안 북한의 고폭실험을 알고도 대북 지원을 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 논란이 예상된다. 고 원장의 ‘북핵 활동’공개는 의도적인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큰 파장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정부는 미 언론의 잇단 관련 보도나 북한 관계자들이 ‘폐연료봉 재처리 마지막 단계’라는 언급을 계속할 때에도 간과하는 반응을 보였었다.북핵 문제가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그런 분위기 속에서 나온 고 원장의 발언은 북핵 상황의 진실을 되묻게 하기에 충분하다. 고 원장의 발언은 결과적으로 북한이 북핵 교착 상태를 타개할 목적으로 또 다른 ‘벼랑끝 전술’을 쓸 것에 대비한 선제 카드가 될 수 있다. 폐연료봉의 소량 재처리를 기정사실화함으로써 향후 미국의 대북‘금지선’논란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정부는 북한측이 핵 재처리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입증할 경우를 크게 우려해 왔다.또 하나,북핵의 대화 해결을 넘은 다음 수순을 위한 명분이 될 수도 있다.한국도 용인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현재의 국제 상황은 대북 옥죄기에 체중을 실어 주고 있다.미·일 주도의 대량 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다국적군 창설도 논의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은 ‘핵 활동’이 공개된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어제 제11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북측 수석 대표가 ‘남측과 핵문제 논의 가능’이라는 종전과 다른 전향적 태도를 보인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북핵의 돌파구가 시급히 마련돼 ‘한반도 9월 위기설’을 일축해야 한다.시간이 촉박하다.
  • “北 폐연료봉 소량 재처리 고폭실험 98년부터 알아”/ 국정원 국회보고 “용덕동서 70여차례 실시”

    고영구 국가정보원장은 9일 “북한이 지난 4월30일과 5월1일 이틀간 영변의 핵 재처리 시설에서 8000여개의 폐연료봉 중 소량을 재처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지난 199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모두 70여차례에 걸쳐 핵 고폭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고 국회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미국 언론 등이 최근 북한 영변 핵재처리 시설내 굴뚝 3개 가운데 1개에서 일부 연기가 나온 것이 식별됐다며 이것이 재처리 징후라고 보도하긴 했으나 우리 정부 최고 정보당국자가 북한의 핵 재처리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정보위에 참석한 고 원장은 특히 북한측의 고폭실험과 관련,우리 정부가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98년 4월부터 미국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야당 소속 정보위원은 물론 일부 여당 정보위원들까지 “어떻게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대북지원정책을 추진했느냐.”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폭실험은 핵무기를 폭발시키는 장치의 성능을 실험하는것으로,사실상 핵 무기 보유의 최종단계로 간주된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국정원은 “북한이 94년 제네바합의 이후 감시를 피하기 위해 고폭실험 장소를 영변에서 북서쪽으로 40㎞ 떨어진 평북 구성시 용덕동으로 옮겨 실험을 계속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망명설이 돌았던 경원하 박사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에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 문제와 관련,국정원은 “황씨에 대한 ‘특별관리’ 기간이 만료된 만큼,곧 ‘일반관리’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황씨는 주거지를 국정원내 안가에서 일반주택으로 옮겨 국정원과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게 된다.황씨 방미 허용과 관련,국정원은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허용하겠다.”고 밝혀 이르면 9∼10월중 방미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北, 새 核실험장 설치” 정부 ‘NCND’ / 청와대 “새사실 아니다”

    북한의 새로운 핵실험 장소가 발견됐다는 미 뉴욕타임스(NYT) 보도의 진위 여부를 놓고 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사실이라면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 탑재 소형핵탄두 개발을 거의 끝내가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어 중대한 상황변화이기 때문이다. ●정부,단정적 언급은 꺼려 정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적이거나 구체적인 언급은 일단 피하고 있다.다만 보도 내용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데 대체로 인식을 같이하는 분위기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2일 정보사항이라는 이유 등으로 “확인해 줄 사안이 아니다.”고만 밝히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뉴욕타임스에 북한의 새로운 고폭실험장으로 보도된 ‘용덕동’에 대해 “평북 구성시 용덕동은 한·미 양국이 지난 1990년대부터 핵실험 장소로 추정했던 곳으로 전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정보당국의 관계자도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보유하고 있다고 공언하는 상황에서 전(前) 단계인 고폭실험장 발견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분명한 대처 촉구 정치권도 부산해졌다.국회는 곧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를 열어 정부측 보고를 받고 대책을 점검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관련 정보의 정확한 내용을 국민에게 알리고 북한의 핵탄두 개발 위협에 분명하게 대처하라고 정부측에 촉구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황장엽씨 訪美소망 이룰듯

    전 북한노동당 비서 황장엽씨의 미국 방문이 이른 시일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영관 외교부장관은 2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엊그제 미국 제임스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주미 한국대사관에 황씨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서신을 보내왔다.”고 확인한 뒤 “아직 몇가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이번에는 북한의 의도에 구애받지 않고 미국절차에 따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우리 정부가 공개석상에서 황씨의 방미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윤 장관은 “황씨의 방미 문제를 다루는 주무부처는 외교부”라면서 “황씨의 여권은 아직 발급되지 않은 상태”라고 소개했다. 앞서 고영구 국가정보원장도 지난 19일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최근 미 국무부가 황씨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서한을 보내왔기 때문에 한·미 당국간 구체적 협의가 이뤄지면 방미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지난 9일 제3자를 통해 서울 노원구청에 여권신청서를 제출했다.황씨는 지난 20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디펜스포럼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올 3월 여권 신청서를 1차로 제출했으나 국정원 신원조회 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부가 황씨의 여권신청을 불허한 진짜 이유는 미국에서 정치적 망명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은 “황씨가 한국에 뼈를 묻겠다고 여러차례 밝힌 만큼,망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전교조 집행부 7명 체포영장 / 교총·한교조 교육정보화위 참여키로

    경찰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에 반발,연가투쟁을 벌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원영만 위원장 등 집행부 7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1일 서울 동국대 만해광장과 을지로 입구에서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NEIS 반대 집회를 열어 교사들의 단체 행동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재검토를 위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된 교육정보화위원회(위원장 이세중 변호사)는 다음달 초순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교총과 한교조는 이날 정보위에 위원 추천을 통해 참여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이두걸 박홍기 구혜영기자 hkpark@
  • 뉴스 플러스 / “韓美 협의후 황장엽씨 방미 허용”

    국가정보원은 19일 황장엽씨 방미와 관련,“최근 미 국무부로부터 신변안전 보장서한을 받은 만큼 한·미 당국간에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면 방미를 허용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국정원은 국회 정보위 답변을 통해 “현 정부는 개인이 초청해도 미 행정부의 신변안전 보장 조치가 이뤄지면 방미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며 일본 방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고 민주당 함승희,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전했다.
  • 美 국방정보국 보고서 공개… ‘정보왜곡’ 증폭/“이라크전쟁은 부시 대선카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이유가 있었나.”뒤늦은 감이 있지만 전쟁의 명분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미 의회에서도 청문회 개최를 둘러싼 논쟁이 이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7,8일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정보를 부풀렸다.”고 보도했다.2003년 대선 등 전쟁을 할 수밖에 없는 다른 요인들이 실질적 이유였다는 분석이다. ●이라크 정보 과장됐나 전쟁이 끝난 지 8주가 지났지만 미군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지난해 9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의회와 유엔에서의 전쟁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이라크는 생화학 무기를 갖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한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당시 미 행정부내에서 광범위하게 회람된 국방정보국(DIA)의 이라크 관련 보고서를 부시 대통령이 과장했다고 전했다.보고서는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생산하거나 보유하고 있는지,앞으로 화학무기 생산시설을 갖출 것인지 믿을 만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10월1일 백악관에 제출된 중앙정보국(CIA)의 이라크 무기프로그램 백서에도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생산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만 지적했으나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후세인은 대량살상무기를 만들어 왔으며 보유하기를 선택했다.”고 달리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행정부가 전쟁을 위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정보를 부풀려 미국의 신뢰성에 의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이로 인해 미국이 장차 다른 전쟁을 준비할 때에 국제사회의 지지나 신망을 확보하기란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일대의 존 루이스 개디스 전쟁사 교수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정보는 정확하지도 않았고 의도적으로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회의(NSC)에 참석,이라크와의 전쟁을 강조했던 케네스 폴랙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도 부시 행정부의 일부 관리들이 정보를 부풀렸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워싱턴 정가 “정치적 위기 조성용” 전쟁의 명분은 여러가지로 해석되고 있다.부시 행정부는 여전히 이라크의 생화학 무기 위협과 후세인 정권의 잔학성 등을 거론한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6일 “이라크가 화학 무기를 갖고 있다는 점은 정보 보고에 근거,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에서는 이같은 명분에 이의를 달고 있다.공화당 소속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조차 정보당국의 보고서에서 지적된 생화학무기 보유의 개연성을 왜 부시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이 사실로 표현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상하원 정보위원회도 시기는 정하지 않았으나 청문회를 열 태세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내년 대선과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석유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든지,미 국익에 반대되는 아랍권 세력에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으나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인 위기 조성용이었다는 분석이다. 이라크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미 군정이 장기화할 경우 베트남 전쟁에서처럼 “왜 이라크에 미군이 관여하고 있는가”라는 문제 제기가 선거의 핫 이슈가 될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강조했다.mip@
  • ‘이라크戰 청문회’ 열린다 / WMD정보과장·왜곡 전쟁강행여부 조사

    미국 주도 연합군이 전쟁 명분으로 내세운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정보의 신빙성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미·영국 의회가 ‘이라크전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양국 의회는 부시 미 행정부와 블레어 영국 총리가 전쟁을 강행하기 위해 이라크의 WMD 관련 정보를 과장·왜곡,의회를 오도했는지 여부를 가려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미 의회,청문회 개최 논란 가열 워너 미 상원 군사위 위원장은 3일자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행정부와 의회의 신뢰가 도전받은 지경에 이르렀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이달중 이라크전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팻 로버츠(공화) 미 상원 정보위 위원장도 3일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관련 비밀 문서를 넘겨받아 검토한 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의 위협을 과장했는지 따질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로버츠 위원장은 그러나 워너 위원장이 밝힌 상원 군사·정보위 합동청문회 개최 여부는 분석작업 뒤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CIA는 지난해 10월 작성된이라크 WMD보고서에 대한 내부 분석작업에 착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전직 CIA 분석관들로 구성된 특별팀은 부시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라크의 WMD위협이 매우 크고 눈앞에 닥쳤다고 판단,공격을 결심하는데 결정적 근거를 제공한 이 보고서의 오판 여부를 분석한다. ●영국,이달중 청문회 개최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3일 총리실이 이라크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WMD보고서 작성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 등 이라크전쟁과 관련된 정부 결정에 대한 조사를 결정했다.하원 외교위는 이달중 증인들을 공개 석상에 불러 증언을 청취한 뒤 7월 이에 대한 보고서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위와는 별도로 하원 정보안보위원회(ISC)가 이라크전과 관련된 정부의 결정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다.블레어 총리는 4일 ISC가 지난달 말 조사와 관련해 접촉해왔다고 밝히고,의회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ISC는 조사 결과를 총리에게만 보고하게 된다. ●전쟁 정당성 또 도마위에 미·영국 의회의 이라크전 청문회 개최로 전쟁의 정당성과 함께 테러와의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비대해진 정보의 영향력과 이를 다루는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첫째,이라크 망명인사가 대부분이 정보원들의 신뢰도 문제이다.둘째,CIA나 M16등 미·영 정보기관의 분석가들이 수집된 정보에 대한 오판 가능성이다.셋째,이라크전쟁을 지지했던 미 행정부내 매파들이 의도적으로 수집된 정보를 왜곡·과장했을 가능성이다.가장 우려되는 것은 세번째 경우다.정치인들이 자신들의 당리략을 위해 정보를 ‘악용’ 또는 ‘조작’했을 가능성이다. 청문회를 통해 진실이 얼마나 가려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만약 우리의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면 우리가 북한이나 이란의 핵보유 가능성에 대해 말하는 것을 어떻게 믿겠느냐.”는 제인 하먼 의원의 지적에 이번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미 의회의 우려가 담겨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뉴스 플러스 / 국정원 “北경원하 망명설 사실무근”

    국가정보원은 3일 최근 외신에 보도됐던 북한 핵과학자 경원하 박사의 망명설에 대해 “사실무근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고영구 국정원장은 취임 후 처음 가진 국회 정보위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미국과 호주 등 관련국에 확인한 결과 경 박사의 망명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한 정보위원이 전했다.
  • NEIS 협상 타결 / “NEIS 사실상 중단”원영만 전교조위원장 문답

    원영만 전교조 위원장은 26일 오후 농성중인 서울 종로구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단을 통해 인권위 권고안을 받아들인 것에 의미가 있다.”며 환영했다. NEIS의 교원인사 부분은 어떻게 되는가. -교육부 발표에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전향적으로 반영되지 않겠느냐. 전면 재검토는 무슨 의미인가. -사실상 중단한다는 뜻이다.전달도 그렇게 받았다. 전국 시·도 교육감이 교육부 결정을 정면 거부했는데. -만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문제가 크다.전교조 시도지부장들이 각자 지역으로 돌아가 교육감을 만나 대화로 해결할 것이다. 교육정보위원회에 참여하느냐. -이전 위원회와는 성격이 다르다.적극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겠다. 교총에서 입력 거부를 한다는데.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기본적으로 교육자는 인권이 중요하다.인권위 권고를 따라 학생의 정보가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이를 반대하는 것은 교육자의 도리가 아니다.반대하는 것은 인권침해에 동조하는 것이다.교사로서 할 말이냐. 교총에서 교육단체 협의체를 만들자는 제안이 있는데 -앞으로 생각할 문제다.단체장들이 참여한 형식적 대화는 중요치 않다. 박지연기자 anne02@
  • 美·이란 ‘물밑관계’ 금가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사실 부시 행정부에 의해 ‘악의 축’으로 지명된 3개국 가운데 이란만큼 미국과 ‘밀월관계’를 유지한 나라는 없다.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전에서 보여준 이란의 지지는 유별났고 미국도 이란의 태도 변화에 긍정적이었다. 1979년 이란혁명 이후 양측의 외교관계는 단절됐으나 지금까지 유럽과 뉴욕 등지에서 간헐적으로 비공식 회동이 열린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여러 차례 이란 국민에 의한 민주정부의 출범을 촉구했으나 앞서 북한이나 이라크에 대한 압박에 비교하면 ‘외교적 제스처’에 지나지 않았다. ●WP “이란서 민중봉기 통한 정권교체 시도 준비” 그러나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인 9명을 포함,34명이 사망한 자살 폭탄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의 대(對) 이란관이 바뀌었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미 정보당국은 이번 테러가 이란내 알 카에다와 연루됐으며 이란 정부가 이들을 비호했을 수 있다는 결론을 최근 내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로 인해 미국과 이란의 모든 접촉이 끊겼으며부시 행정부내 강경파는 이란에서 민중봉기를 통한 정권교체까지 시도할 준비가 된 것으로 믿는다고 25일 보도했다.부시 행정부의 최고 정책결정자들은 27일 대책회의를 갖고 이란과 대화채널을 유지할지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전이 끝난 뒤 이란이 다음 타깃이 될지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무부와 국방부 입장차 있어 뉴욕타임스는 이란에 어떤 정책을 취해야 할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전했다.앞서 강경파를 대변하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사우디 폭탄테러와 이란내 알 카에다의 연관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무부의 입장은 다소 신중하다.이란이 알 카에다 색출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란 정부와 알 카에다의 연관설이 입증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도 지난주 이란에 대한 접근법은 이라크나 북한과 아주 다를 것이며 외교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이라고 밝혔다. ●“IAEA에 새달 이란核활동 결정적 보고서 제출 요구” 강경파들은 이란의 핵개발까지 의심한다.부시 행정부는 이란 중부 사막지대에서 진행돼 온 고농축 우라늄 개발에 우려를 표시한다.이란은 에너지용이라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다음달 이란의 핵 활동에 결정적 보고서를 내놓기를 요구하고 있다. 강경파들은 이란이 이라크내 시아파 무장세력들을 지지하는 데 상당한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 정부와 미국내 유대인 세력들의 입김도 적지 않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도 이날 이란에 대한 경고를 내놓았다.포터 고스 하원 정보위원장은 CBS에 출연,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란의 협조가 충분치 않다.”고 말했으며 민주당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은 “이란의 정권교체가 해답이지만 군사행동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mip@
  • 클로즈업/ KBS2TV ‘추적 60분’

    KBS2 ‘추적 60분’(오후 9시50분)은 고영구 국정원장과 서동만 기획조정실장의 사상검증 인사청문회를 심층적으로 다룬 ‘국정원장 사상검증,누가 색깔을 논하는가’를 방송한다. 지난달 인사청문회 이후 국가정보위는 두사람의 이념적 편향성을 문제삼아 ‘부적절’판정을 내렸다.과연 국가보안법의 개정과 간첩 석방운동을 했던 고영구 원장과 북한에 대한 연구논문을 썼던 서동만 실장은 친북좌파인가.10시간의 공방속에 막을 내린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회를 통해 무엇이 진실인지 알아본다. 또 윤보선의 회고록 ‘외로운 날들의 선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63년 대선 당시 박정희를 향한 색깔시비부터 97년 최장집교수에 대한 조선일보의 사상검증 사건까지 정치적인 격변기마다 등장했던 색깔 논쟁의 어두운 그림자를 추적한다. 헌법 제19조는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고 명시했다.‘사상의 자유‘를 뒤로한 채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 사상검증의 폐해를 짚어본다. 이순녀기자
  • “NEIS 권고안 수용하라”전교조, 교육부 압박 농성

    국가인권위원회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관련 권고안에 대한 교육부 결정이 임박하면서 정치권까지 NEIS 강행을 주문하는 등 교육단체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16일 교육부가 NEIS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정해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이들은 “학교종합행정시스템(CS)으로 돌아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문제가 많다면 NEIS를 강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며 “인권위가 정책권고를 하고 이번 사안에서 CS권고까지 한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노동조합도 교육부가 NEIS와 관련 교육행정정보위원회의 결정을 번복하고 인권위의 권고에 따른다면 교육정보위를 탈퇴하겠다고 밝혔다.학부모단체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이날 인권위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NESI에 대한 인권위 권고안의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교총도 17일 오후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NEIS 관련 전국 정보담당교사 토론회를 열기로 했으며,전국 교원을 상대로 인권위 결정에 대한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해 19일 발표하기로 했다.반면 전교조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새마을 금고앞 청와대 진입로에서 원영만 위원장이 NEIS의 인권위 권고안 수용을 교육부에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또 연가투쟁 찬반투표도 이날부터 전국 각급 일선 학교에서 실시하고 19일 밤 투표결과를 중앙집행위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박홍기 박지연기자 hkpark@
  • 여야 국정원개혁 합의 / 전문가공청회 내주 개최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이규택 원내총무는 9일 국회에서 여야 총무회담을 갖고 국가정보원에 대한 제도개혁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양당 총무는 회담이 끝난 뒤 “다음주 정보위원회를 열어 전문가들을 초청해 공청회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여·야 합의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총무는 “노무현 대통령도 후보 당시 공약으로 국정원에 대한 제도개선을 약속했다.”면서 “장기적으로 국정원을 어떻게 변모시키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무도 “해외정보처 신설 등 일단 공청회를 개최한 뒤 여야합의로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해 입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정보수집 활동을 최소화하고 산업정보 및 해외정보 역량 강화를 골자로 하는 국정원 자체 조직·인사 개편안과 별도로 정치권 내에서도 국정원 개혁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여야 총무는 오는 16일과 19일 두 차례 본회의를 열어 법안처리와 함께 외교·통일·안보분야 및 경제,사회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이기로 했다.또 6월 임시국회는 다음달 3일 소집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형근 국정원폐지 추진단장 / “정치적 악용되느니 국정원 없는게 낫다”

    전직 국정원맨으로 ‘국정원 폐지 및 해외정보처 신설 추진기획단’ 단장을 맡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5일 “국정원은 이미 무력화돼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악용되느니 없는 게 낫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6일 첫 회의에서 뭘 논의하나. -국내 부서는 폐지하기로 당론이 정해졌다.다만 방첩 부문을 살릴 거냐,살리면 해외정보처에 둘지 경찰에 줄지 아니면 일본 공안조사청처럼 별도로 할지 논의해 봐야 한다.미국처럼 FBI와 CIA가 분리되는 것이다. 양당의 대선 공약이었다 해도 추진시기가 국정원 인사파문과 맞물려 ‘화풀이성’이란 지적도 있는데.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바뀌지 않을 수 없다.수사권 폐지 요구가 이미 있었고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순수 정보기관으로 가자는 것이다.정보기관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미국 FBI에도 과거 인권유린 요소가 있었지만 비판받으면서 미란다원칙 등이 생겼다.잘 했다는 것 아니다.다만 당시 순기능적 역할도 있었고 지금 잣대로…. 안보를 강조해온 입장에서 보면 ‘자가당착’이라는 시선이 있다.-북한에 돈이나 갖다 주고 ‘깐수’ 같은 간첩도 다 풀어주지 않나.간첩 하나 잡는 데 10년,20년 공작해야 한다.난수표 등 증거를 가진 간첩은 5∼6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다.국정원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 청와대는 고영구-서동만 임명에 국정원 개혁이라는 명분을 내걸었다. -개혁할 게 뭐가 있나.이미 대공 부문은 무용지물이 됐고,요즘 ‘인권유린’을 누가 하느냐.지금 국정원에 필요한 것은 글로벌 시각을 가진 사람이다.미국을 아는 인사가 하나도 임명되지 않았는데 미국이 정보를 주겠나.인공위성 사진 등 미국 정보가 없으면 우리는 북한 움직임에 눈뜬 장님이다. 정 의원이 폭로한 정치권 사찰을 위한 ‘도청’은 개혁 대상 아닌가. -2002년 3월부터 도청 시설 없앴다.내가 정보위에서 여러 차례 지적한 뒤로 다 뽑아버렸다. 국정원 직원들은 개편에 따른 구조조정에 반발하지 않을까. -국회에 13명 출입하는데 의원들이 만나주지도 않는다.이미 직업에 불안을 느끼고 사기가 극도로 저하돼 있다.인력감축은 불가피하다. 박정경기자 olive@
  • [편집자문위원 칼럼] 자유롭고 책임있는 언론을 바란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언론은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 장치로 인식돼 왔다.일종의 기업인 언론에 공적 책임을 요구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언론이 그 사회의 여론을 조성하고 선도함으로써 일반 개인에게는 물론 사회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최근 언론학의 조류는 언론의 자유 못지않게 그에 수반하는 책임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언론이 사회의 공기(公器)로서 책임을 확고히 하는 길은 보도에 있어서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사설과 논평에 있어서는 사익이 아니라 공익의 입장에서 확실한 목소리를 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사스(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파장이나,고영구 국정원장과 서동만 기조실장 임명,그리고 신문고시 등 일련의 현안에 대한 보도를 보면 우리언론이 과연 책임있는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또 공익을 사익보다 우선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된다.그런 점에서 최근 사스관련 보도에서 보여준 대한매일의 태도는 책임있는 언론의 모습이었다고 평가할 만하다.일부신문들이 성급하고 단정적인 보도로 국민들의 불안감을 자극한 반면,대한매일은 신중하고 차분한 가운데 사스전담 병원조차도 지정하지 못하는 서울시의 갈지(之)자 행보를 추궁하고 능동적인 방역체계 마련을 촉구하는 등 따질 것은 따지고 짚을 것은 짚는 태도를 보여줬다. 대통령과 국회가 충돌하는 모습으로 비쳐지고,색깔론의 망령이 살아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고영구 국정원장,서동만 기조실장 임명과 관련한 보도에서도 그 차별성은 뚜렷해진다. ‘조중동’이 이 사안을 국가 안보의 근간을 흔드는 밀어붙이기 인사로 혹평한 반면,대한매일은 4월25일자 ‘국정원 개혁 역량이 먼저다’라는 사설에서 “정보위의 의견이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이념적 잣대에만 치중됐다는 지적이고 보면 청와대의 결정은 타당하다고 본다.청와대의 결정을 국회는 도전이 아닌 개혁 의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라고 대안적 목소리를 높임으로써 공론의 장을 확장했다. 최근 정부가 제시한 기자실개방,브리핑제도 실시,홍보업무 방안,공동배달제 등 일련의 언론정책에 대해서도 ‘언론자유 침해냐’ 아니면 ‘언론개혁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냐’를 따지는 논의가 무성했다.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신문고시 개정안에 대한 시각과 입장도 각사의 상황에 따라 판이하게 달랐다.조중동은 연일 신문고시 개정문제를 정부의 언론자유침해 논쟁으로 전환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반면 대한매일은 5월2일자에서 “일부신문은 법 위에 군림해 왔다.”고 밝히고,지능적 위반사안에 대해서는 손도 못대는 현실을 감안,실효성 있는 법개정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언론시장의 과열 혼탁을 막고 경품으로 상징되는 자본이 아닌 논조와 보도의 경쟁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신문고시 문제를 언론의 정상화와 언론개혁의 중심사안으로 다루고 있다. 바라기는 이러한 언론사간 시각차이가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는 식의 자사이기주의에 기초한 저급한 논쟁이 아니라 사회적 공기로서 언론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공익을 앞세우는 자유롭고도 책임 있는 언론, 새롭게 거듭난대한매일이 지향해야 할 좌표라고 생각한다. 김 덕 모 호남대 교수 커뮤니케이션학부
  • 뉴스 플러스 / 야 국정원폐지 기획단 내일 첫회의

    한나라당은 국가정보원 폐지 및 해외정보처 신설을 위한 추진기획단을 구성,6일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위원장은 정형근 의원이 맡고 국회 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참여한다.
  • [열린세상] 다른 의원과 다른 의원?

    일수불퇴,노무현 대통령은 강수를 두었다.고영구 변호사의 국정원장 임명에 이어,핵심적 사안으로 남았던 서동만 교수의 국정원 기조실장 임명을 ‘강행’함으로써 노 대통령은 국회와 일부 여론의 이념 잣대를 앞세운 반대와 비판에 정면 돌파 자세를 잡았다.이념 문제로 밀리지 않겠다,국정원은 이념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며,두 사람은 국정원의 대대적 개혁을 수행할 적임이라는 대통령의 고집스러운 의지가 확인된다. 청문회에서 이념공세를 주도했던 원내 다수당은 배수의 진을 친 서동만 교수 인사마저 강행되자 당혹감을 넘어 분노의 표정이 역력하다.‘국회에 대한 선전포고’ ‘야당에 대한 폭거’ ‘오기와 독선의 정치’ 등 격렬한 반응이 쏟아졌다.국정원장 사퇴권고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국정원 해체 법안을 내기로 하자는 등 손에 잡히는 가능한 투쟁을 모두 동원한다는 태세다. 문제는 이념공세로 표현된 색깔론,혹은 색깔 덧칠하기다.국회 정보위원회는 국정원장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후보자의 자질-능력-개혁에 대한 비전을 묻기보다 냉전시대와 다름없는 이념 평가로 일관했으며,노 대통령은 바로 그 점을 분열주의적 이념공세로 판단,집권 소수당으로서 정국 경색이라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負·마이너스)의 상황 전개에도 불구하고 청문회 의견의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좌파 성향’ ‘친북 세력’ 등으로 두 사람을 규정했다.비슷한 무렵 KBS 사장으로 추천된 인사를 상대로 ‘친북’ ‘이념적 편향성’이라는 야당의 색깔 입히기는 되풀이됐다. 야당 간부의 입에서는 “노무현 정부는 최근 급진인사 중용,급진인사 사면,급진단체 허용,급진정책 추진을 밀어붙인다.”,“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인사들만 일부러 골라 쓰고 있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사용되는 어휘에서 시대 역행적인,지금이 혹시 20년 전의 상황은 아닌가를 의심하게 하는 낡은 패션,앞뒤 안 맞는 ‘극우적 발언’도 만난다. 국가위원회 빈 자리에 추천된 한 교수는 결국 힘을 과시한 야당의 반대표로 위원 선임이 부결됐다.역시 ‘색깔’이 이유다.국정원장-서 교수-KBS사장 인사가 강행된 데 대한 야당의 보복으로 짐작된다.다수당인 야당은 지금 표의 위력으로 못할 일이 없다. 매카시즘,혹은 색깔 덧칠의 위력은 “청와대에 빨갱이가 있다.”는 말 한 마디가 상징적이다.10년 전 김영삼 정부 첫 통일부총리 한완상 교수의 실각,잇달아 김정남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낙마,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이던 최장집 교수 사건,지금은 특검 수사대상이 된 ‘임동원 햇볕정책’의 불신임 낙마 등 이념공세의 ‘업적’과 사례는 자못 찬연하다.색깔이 붉다는 손가락질에 견뎌낼 장사는 없다. 독일 통일의 길을 닦은 동방정책과 김대중 대통령을 노벨상 수상자로 만든 햇볕정책은 본질과 모양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중대한 차이 한 가지는 있었다고 한다.동방정책도 자주 정치적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은 같았지만 사상을 의심받거나 색깔 시비로 탄핵된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대여 투쟁을 논의하는 한나라당 의총에서 ‘다른 의원들과 다른 의원’ 하나가 “그들이 좌파,친북세력이라면 나도 좌파,친북세력이다.”라고 당의 색깔론 구태를 맹렬히 비난하자,“싫으면 당을 나가라!”고 동료의원 하나가 공격했다고 한다. 같은 날 국회 본회의에선 전 날 캐주얼 옷차림으로 의원 선서에 나섰다가 다른 의원들과 다른 모습을 참지 못한 다른 의원들의 항의 퇴장으로 뜻을 못 이뤘던 개혁당 의원 등 보궐선거 당선자 세 의원의 지각 의원선서가 이뤄졌다.어쩔 수 없이(?) 넥타이를 단정히 매고 나온 그 의원은 ‘서로 다름에 대한 존중과 관용’의 문화를 호소했다.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그것이 우리사회 민주주의 수준을 높이는 첫걸음이다.색깔론 극복의 첫걸음도 같다. 정 달 영 칼럼니스트
  • 서동만 기조실장은 누구 / 햇볕정책 강조 ‘대표적 진보학자’

    대북 포용기조를 강조해온 대표적인 진보 소장학자.기조실장 내정자로 알려진 뒤부터 친북 좌파 사상 논쟁에 휘말렸다. 지난해 서해교전과 관련,서 실장은 “군사적으론 북한의 계획된 선제공격이지만 정치적으론 우발적인 북한의 실수”라고 평가했다.또 한 포럼에서 햇볕정책 실패론과 관련,“생각한 만큼 실천하지 못한 게 (도리어) 문제”라며 “보수층의 퍼주기 주장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조건없는 대북 인도적 지원과 평화사업 차원에서 금강산 관광사업의 정부 주도,대북 전력지원 등을 제시하면서 채찍보다는 당근,평화공존 논리로 북한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특히 북한의 국제테러 지원 증거가 없는데도 미국 정부가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쳐 반미 성향이 지나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평가는 엇갈린다.동국대 고유환 교수는 “시대 변화에 어느 정도 앞서가며 북한 바로 알기,남북화해 분야에 노력해온 사람”이라고 말했다.서 실장을 둘러싼 친북 논란은 냉전적 사고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한계라고 말했다.그러나 외교안보연구원 시절 그와 함께 일한 한 인사는 “편향성이 있다.”고 평하기도 한다.서 교수 자신은 최근 국회 정보위 청문회가 덮어씌운 친북 올가미는 “납득할 수 없는 일방적 매도”라며 반박했다. 일본 유학시절 진보적 성향의 북한전문가 와다 하루키 교수를 사사했으며 도쿄대에서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성립’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북·미,북·일,한·일 관계 전문가로 활동해오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 정책 자문을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부인 강옥초(42)씨와 1녀.
  • 한나라 保·革 정면충돌

    한나라당내 보·혁세력이 30일 정면 충돌했다.고영구 국정원장에 대한 ‘사퇴권고 결의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에서였다.안영근 의원과 정형근 의원이 맞붙었다. ●나도 좌파고,친북세력이냐 앞서 국정원 인사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나온 뒤 안 의원은 발언대에 섰다.그는 “고 원장 임명에 대해 발언하지 않으려 했지만 양심을 속이지 못하겠다.”며 입을 열었다.그는 “고 원장은 좌파이기 때문에 안되고,서 교수는 친북세력이기 때문에 안된다는데 그들이 좌파고,친북세력이면 나도 좌파고 친북세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정원장에 임명됐으면 잘 하는지 지켜봐야지,사전에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은 과거의 행태”라며 “고 원장은 ‘공작하고 고문한다.’는 이미지를 가진 국정원의 그릇된 인식을 바꾸고,변화된 국제정세에 맞게 바꿔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기에 찬성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 발언이 끝나자 정형근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얘기 안하려 했는데 웃기는 놈들이 하도 많아서….”라고 즉각반박에 나섰다.정 의원은 “정보위에서는 고 원장 개인의 사생활이 아닌 이념·식견·사상을 가지고 검증하자고 했다.”면서 “안 의원은 뭘 모르면 가만히 앉아 있어라.”고 호통을 쳤다.그는 특히 “간첩 김낙중을 ‘평화주의자’라고 하는 사람이 다른 자리도 아닌 국정원장이 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안 의원을 향해 “지금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느냐 친북 주사파냐의 싸움”이라며 “그따위 얘기하려면,이 당이 싫으면 나가면 될 것 아니냐.”고 따졌다. ●반말하면 안되냐 다른 일부 의원들도 박수를 치며 “(당을)나가라.”고 호응했다.그러자 안 의원은 상기된 얼굴로 정 의원을 향해 “당을 나가면 내가 나가지,왜 당신이 나가라 말라 하느냐.아무것도 아니면서 말이야.”라고 항의했다. 안 의원이 회의장 밖으로 나갈 즈음 정창화 의원이 “이제 나가나.”라고 핀잔을 주면서 회의장은 다시 소란해졌다.안 의원은 “안 나간다 왜.왜 반말하고 비아냥거리느냐.”고 맞섰고,정창화 의원은 “왜,니한테 반말하면 안되냐.”면서 삿대질과 함께 버럭소리를 질렀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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